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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서 정책조정회의?

    ‘회의 장소가 바뀌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네요.’ 한덕수 총리가 취임한 뒤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 장소가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정부청사 2층 국무위원식당으로 바뀌자 25일 총리실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정책조정회의는 각종 현안과 관련된 부처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을 함께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다. 지난 2004년 이해찬 총리 때 시작됐다. 이 전 총리에 이어 한명숙 전 총리는 회의를 공관에서 주재했다. 하지만 장소의 특성상 참석자들이 다소 부담을 느끼면서 일부에선 회의에 활기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친숙한 분위기에서 보다 자유롭게 토론을 하자는 취지로 총리께서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안다.”며 “참석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리 공관은 여러 명의 조찬을 준비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이 없어 호텔 직원들이 나와 음식을 마련해야 한다.”며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우선 공관보다는 오고 가기가 편해서 좋다.”며 “다만 국무위원 식당은 참석자가 많을 때 다소 비좁은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선 예비후보 등록 오늘부터 가능…주자들 등록여부·시기 ‘저울질’

    17대 대통령 선거 240일 전인 23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예비후보 등록은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대선주자마다 극적 효과를 올리기 위한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 4·25 재·보선이 눈앞에 닥쳐 있어 각 주자는 예비후보 등록시기를 25일 이후로 늦춰 놓은 상태다. 대선주자 중 예비후보 등록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다.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독보적인 1위라는 기세를 몰아 제일 먼저 등록할 태세다. 이 전 시장 측의 조해진 공보특보는 22일 “‘안국포럼’ 사무실이 여의도로 이전하는 28∼29일 직후 대선 공식출마와 함께 등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측은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 후보등록, 대선 출마선언을 잇달아 계획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주자들은 시큰둥한 상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은 예비후보 등록이 지명도가 낮은 정치신인을 위한 제도인데 이미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박 전 대표가 굳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측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당분간 4·25 재·보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예비후보 등록은)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의 이수원 공보특보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범여권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근태 전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 등은 예비후보 등록에 신경쓸 만한 여유가 없다. 범여권의 통합작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이다. 한편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가 가능하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해 10인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간판·현판·현수막도 각각 1개씩 게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우편을 이용해 문자·음성·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홍보물을 제작해 최대 2만장까지 유권자들에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로 등록되면 회계책임자를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은 의무사항은 아니고 등록 마감일도 없다. 또한 특정 정당의 경선에 참여하지만 않으면 예비후보는 탈당 후 다른 정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중앙부처 퇴출제 이후…] 한총리 휴일 깜짝출근에 놀라고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소문난 한덕수 총리가 퇴출제 도입으로 술렁거리고 있는 관가에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일요일 오전 총리 집무실로 출근했다. 휴일에 일이 있을 때는 주로 공관에서 집무를 보던 한명숙 전 총리와 달리 예기치 않았던 한 총리의 출근에 당직 중이던 총리실 직원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 총리는 국무조정실장 시절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산더미 같은 자료를 요구하고, 또 이를 밤을 새워가며 다 읽어내는 등 남다른 ‘일 욕심’으로 정평나 있었다. 이날도 주 중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미처 읽지 못했던 자료를 읽기 위해 출근을 했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한 총리가 언제 무슨 일로 집무실을 찾으실지 몰라 의전비서관실 직원들은 늘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리는 꼼꼼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취임하기 전부터 총리비서실과 국조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국조실장와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부하 직원에게 알리지 않고 수시로 집무실을 드나들었다. 집무실 열쇠를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일을 하다가 돌아간 적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한 총리는 일을 워낙 좋아하시는 일벌레”라면서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실 때는 전보다 몇배 이상 긴장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親盧 “때가 됐다”…심상찮은 대선행보

    親盧 “때가 됐다”…심상찮은 대선행보

    친노(親盧)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선이 8개월 앞으로 임박하고 범여권의 정계개편 흐름이 빨라짐에 따라, 대선정국에 직접 개입하려는 몸놀림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막강한 정보력과 자금력을 보유한 ‘대통령 친위부대’의 행보는 여권 후보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긴장할 만하다. ●‘노대통령 성과 띄우기´ 착수 다만 과거의 경우와 다른 점은 친노 세력이 드러내놓고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의전비서관 등이 ‘참여정부 국정성과 평가모임’을 만들어 ‘대통령 띄우기’에 나선다는 것은,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공개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과감성은 레임덕을 거부하는 노무현 대통령 특유의 성향, 그리고 유력 대선주자가 부재한 여권내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관건은 물론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지금처럼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느냐, 아니면 반대가 되느냐에 따라,‘대통령의 낙점’의 값어치가 매겨지게 된다. ●대선정국 외연 확대 모색 열린우리당내 대표적 친노 그룹인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이 스스로 해체의 수순을 밟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권에서는 참정연이 몸놀림을 유연하게 가져가 노 대통령의 선택권을 넓혀 주려는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강성 친노 세력’ 내지는 ‘유시민 옹립세력’이라는 이미지로는 대통령의 행동반경을 좁힐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참정연 소속 의원들 사이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위상을 놓고 “직접 킹(king)이 돼야 한다.”는 의견과 “킹 메이커나 페이스(pace) 메이커 역할로 만족해야 한다.”는 입장이 갈려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참정연이 대선주자 옹립에 있어 통일된 의견을 갖추지 못한다면, 친노 대선주자군은 그야말로 전방위 경쟁구도로 진입하게 된다. 이에 대해 참정연 소속은 아니지만,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한 열린우리당 의원은 “노 대통령은 아직 특정 인물을 후보감으로 정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거론되는 유시민·김혁규·한명숙·김두관씨 등 외에 다른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명숙, 대선출정 ‘시동’ 걸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얼굴) 전 국무총리가 최근 선거 캠프를 꾸리고 대선가도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2일 한 전 총리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우리당 여성의원 13명과 두 시간여 동안 만나 대선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회동에서 “이제 대선전에 뛰어들 확신이 생겼다.”며 출마의지를 굳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전 총리가 ‘예전에는 다른 정치인에 비해 적극성이 많지 않았지만 총리를 지낸 이후 많이 보완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여성적 면이 필요해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오는 25일 재·보선 이후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나라당 일부 후보의 녹취록 사태 등을 보면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나라당에 정권이 넘어가면 역사적 퇴행이 우려된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최근 국회 앞에 사무실을 내고 신상엽(공보담당)·조한기(사무국장) 전 총리 비서관 등 선거 참모진을 구성했다. 조만간 총리 재임시절 비서진과 열린우리당 당직자, 의원 보좌관 등이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분야별 정책보좌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 전반을 다뤄본 총리라는 경험이 한 전 총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분야의 국정과제를 다루면서 조정과 타협, 대국민 설득에서 성과를 낸 측면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요즘처럼 국정과제가 쌓여있는 정계개편 시기에는 한 전 총리의 ‘소통과 통합’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지않아 이해세력을 연결하고 리드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이 이사는 “장점이 뚜렷하지 않고 대국민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은 정치인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평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대선주자 반응 “잘한일”… 각론엔 입장차

    한나라당·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통합신당모임의 원내대표들이 11일 개헌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개헌 유보 합의와 관련,“각 당이 합의해서 개헌 발의 유보를 요청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대변인인 한선교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6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금은 개헌논의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며,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지면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차기정부에서 이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도 “6당 원내대표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헌안을 철회하고 국정에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나 “개헌은 당연히 추진되어야 하지만 대통령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야당 대권주자들이 약속하면 개헌안을 유보할 수 있다는 발언과 한·미FTA를 빌미로 개헌을 재차 연기한 행위는 명분도 동력도 잃어버린 무책임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각 정당은 18대 국회 초에 개헌을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개헌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차기정부를 책임질 각 주자들은 임기 1년내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4년 중임제의 도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헌법의 틀을 세울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각 정당 원내대표가 개헌에 대한 진전된 합의를 이루어낸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합의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 당이 당론화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비서실 군기잡고 국조실 띄우기?

    최근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정책에 빠삭한 한 총리가 정치인 출신인 한명숙 전총리와는 달리 총리실 운영의 무게중심을 비서실에서 국무조정실로 옮기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총리는 취임한지 불과 2주밖에 되지 않았다. 11일 총리실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일부 비서실 간부들에게 ‘1인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각자 맡은 일과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겠다는 것. 이 관계자는 “한 총리는 업무보고를 받으면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직원들이 보고 들어갈 때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서실에서는 향후 후속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보고서 제출을 인사와 연계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장급 이상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고, 일부 수석들의 교체설도 나돌고 있다. 한편 매주 1회 국조실과 비서실이 진행해오던 일정 조정 회의에서도 국조실의 참여폭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비서실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한 회의에서 비서실의 권한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주 한 총리 취임 이후 여러 측면에서 국조실의 권한이 늘어났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親盧 ‘유시민 사의 반려’ 건의 왜 했을까

    열린우리당내 대표적인 친노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지난 9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 반려’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면담에는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과 유기홍·이광철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이번 파문에 대해 참정연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국민연금법이 부결된 것은 국회 잘못인데, 오히려 유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형태가 되면 모든 책임을 유 장관이 지는 꼴이 된다.”며 면담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실장은 “유 장관의 사의수용 여부는 현안이 매듭지어진 뒤 검토하겠다.”면서 “유 장관의 사의를 청와대가 곧바로 수용하거나 반려하는 자체가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어 유보적 입장을 취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정연은 면담에서 국민연금법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 장관이 당으로 조기 복귀하면 오히려 한나라당이나 탈당파 입지만 세워주게 된다는 뜻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친노그룹을 규합해야 할 시점에, 유 장관이 조기 복귀하면 한명숙 전 총리나 김혁규 의원 등 다른 친노그룹의 대선주자들 입지가 좁아진다는 우려를 했을 법하다. 그러나 주시해야 할 점은 노무현 대통령과 유 장관의 관계다. 국민연금법이 통과되면 노 대통령 지지도가 계속 탄력받아,‘제2의 FTA’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친노그룹으로서는 유 장관이 확실한 전리품을 안고 당으로 돌아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대선가도 변수 2題] 이해찬, 대선 불출마?

    이해찬 전 총리가 최근 지인들과의 만찬에서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그는 ‘남북 평화모드’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당초 이 전 총리를 비롯해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으로 관측돼온 친노그룹 대선후보군이 재정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범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최근 지인들과의 부부동반 만찬에서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 범여권의 대표적인 ‘선거전략통’으로 꼽혀온 이 전 총리지만 수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지쳐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지인은 “정치인으로서는 그다지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굵직굵직한 선거판을 책임져온 데다 총리, 대통령 정무특보 등 중책을 많이 맡아 ‘정치적’ 피로감이 몰려오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만찬에서 ‘연말까지 한반도 평화체제 조성에 몰두할 것’이라는 뜻을 비쳤다.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동북아 평화위원회가 12일부터 주관하는 ‘남북한 평화를 위한 국민대토론회’도 이같은 구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사실상 ‘대선 불출마’ 시사발언의 진의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 전 총리가 범여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로 미루어볼 때 대선정국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란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만찬에서도 헤드 테이블에 초청됐다. 노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입증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는 12일 충남대를 시작으로 25일까지 ‘남북한 평화를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국회는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논란 속에서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한덕수 임명동의안’을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한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은 국회의원 270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210표, 반대 51표, 무효 9표로 가결됐다. 한 총리는 고건·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역대 참여정부 총리들 가운데 최다득표로 제4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한 총리는 취임 후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는 한·미 FTA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이날 한 총리 인준안에 던져진 반대 51표는 ‘한·미 FTA 졸속 타결을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의원 숫자와 같았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도 치러 지난 2월초 김한길 의원의 사퇴 이후 공석 상태였던 운영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근혜 9억여원 ↑·김근태 341만원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근혜 9억여원 ↑·김근태 341만원 ↓

    대선주자들의 지난 한해 재테크 결과도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전년보다 9억 9889만원 증가한 21억 753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의 공시지가가 9억 5819만원 상승한 결과다. 범여권의 경우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변호사 출신인 천 의원은 부동산 가격이 1억 4328만원 상승한 데 힘입어 7억 4973만원의 재산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전년보다 341만원 감소한 5억 29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같은 당 김혁규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2900만원이 줄어든 103억 87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가액변동분 없이 봉급저축과 부동산 가격상승 등으로 순자산이 1억 152만 4000원이 늘어나 재산총액이 5억 2098만 5000원에 달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전년보다 1억 8033만원 증가한 7억 3378만원을 신고했고, 고진화 의원도 4594만원 증가한 1억 1774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보다 4737만원가량 줄어든 2059만원을 신고했다. 심상정 의원 역시 4375만원이 줄어들어 1억 2600만원의 재산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권영길 의원은 7849만원 늘어난 9억 2980만원을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원외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번 재산신고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지난해 178억 9900만원을 신고,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부동산과 증권 등 주요재산의 가액 변동사항을 신고하도록 바뀐 올해 재산신고기준을 적용한다면 재산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는 경기지사 시절 2억 93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2005년 2월 통일부장관 재직시 2004년 말 현재 4억 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노무현 승계론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무현 승계론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소신 가운데 마음에 드는 대목이 있다.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되어 대선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야 민주정치의 기본인 정당정치가 살아난다. 노 대통령에게 민주당을 깨부순 원죄가 있지만, 그렇다고 옳은 말을 할 권리마저 봉쇄할 수는 없다. 헌정사를 돌아보면 정당이 이처럼 능멸당한 때를 찾기 힘들다. 범여권에서 우후죽순 솟아난 예비후보들은 시민사회단체나 지식인 사회 등 외곽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판을 뒤집겠다는 의도를 내비친다. 여야가 아니고, 진보·보수도 아닌 제3지대에서 기회를 엿보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역시 빨리 간판을 내리지 못해 안달이다. 노 대통령 인기가 바닥을 치면서 빚어낸 부작용이라고 본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 회복되길 바란다.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정당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길 원해서다. 탈당을 했지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여전히 한 몸이다. 대통령 지지도가 오르면 열린우리당이 현 모습을 유지하건, 리모델링을 하건 대선후보 창출의 중심에 서는 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 참여정부 5년 집권을 평가받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와 한나라당 후보와 일전을 겨루는 게 바람직한 대선구도라고 본다. 엊그제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5%로 올랐다. 청와대 자체조사로는 30%선을 회복했다고 한다. 임기말 주변 비리가 아직 없는데다 한반도 정세가 좋아졌다. 한·미 FTA 등 정책과제를 주도하면서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막판 상황이 나쁘지 않다. 개헌 등 되지 않을 일에 눈돌리지 말고, 민생경제와 외교안보에 힘쓰면 지지도가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 지지도가 40%선에 도달하면 ‘승계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노무현 승계’ 선언만으로 20% 안팎의 견고한 지지를 얻을 기회를 범여권 후보들이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시기를 8월쯤으로 예상했다. 이런 희망을 바탕으로 노 대통령은 뺄셈식으로 거부 후보를 정리해 가고 있다. 첫 희생양은 고건 전 총리.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했다. 열린우리당을 떠난 천정배 의원은 아깝지만 지지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호시탐탐 당을 깨거나 떠나려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전 의장, 열린우리당을 멀리 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역시 지지대상 명단에서 지워가고 있다. 남은 이는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총리, 김혁규 의원이다. 이 가운데 한 전 총리가 최근 들어 노 대통령의 심중에 가장 가까이 가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와 차별화하지 않겠으며, 극복·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극복·발전론은 승계론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이해된다. 누가 되건 열린우리당이 주도적으로 대선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브라질에서는 거대 연립정부 출범을 틈타 이리저리 당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많아지자 사법부가 제동을 걸었다. 철새들이 원 소속당으로 강제복귀해야 하는 머쓱한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눈앞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범여권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정당정치를 더이상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집권결과를 책임지는 정당정치 원칙을 지킬 때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생기고, 이번에 안 되더라도 다음 살 길이 보일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정치적 이용 안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대선주자들의 언행에 정략이 비치는 점은 유감이다. 특히 정부·여당 고위직을 지낸 대선주자들이 단식농성까지 벌이며 FTA 반대 목청을 높이고 있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다.FTA 반대표를 의식한 것이라면 당장 접어야 한다.FTA 찬반을 떠나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에게 미래는 없다.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에 이어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어제 FTA 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전 의장과 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고,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고위직을 역임했다. 현 정부가 한·미 FTA를 최대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정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핵심 요직에 있을 때는 조용히 있다가 막판에 이르러 극한 반대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역시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본다. 두사람은 현재 한·미 FTA에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들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유 또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농산물과 자동차를 비롯해 우리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양보한다면 반대한다는 등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갖고 말해야 한다.“나를 밟고 가라.”는 식으로 무조건 정치싸움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단식 등 전근대적인 투쟁방식에 기대려고 하는가.FTA 극한 반대를 통해 정치연대와 지지표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범여권 주자들은 물론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주자들도 FTA에 관해 명확한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론동향을 살피며 표를 챙기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정당과 대선주자들은 정치투쟁, 눈치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론과 소신을 일관성 있게 밝히고 국민심판을 받는 것이 떳떳한 자세다.
  • 범여권 주자 속속 反FTA 동참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3인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범여권의 ‘영입 0순위´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정부의 협상에 호의적이지 않다.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 친노성향 주자들도 적극 찬성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26일 천정배 의원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27일엔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한·미FTA 협상은 짜여진 시간표를 따라 질주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참상이고, 재앙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한·미FTA 협상을 두고 국론이 양분돼, 이대로 묵과한다면 파국적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에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농성장을 찾아 천 의원과 김 전 의장을 측면지원한 정동영 전 의장도 “플러스 협상이 돼야 수용이 가능하다.”며 ‘조건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정동영·김근태·천정배 3인의 공동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정운찬 전 총장과 문국현 사장도 정부의 협상에 비판적이다. 정 전 총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이제 와서 중단하는 것은 곤란한 만큼 낮은 차원에서라도 하고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지만 “1년 6개월 안에 끝내겠다고 했을 때부터 걱정스러웠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친노성향 주자들 사이에서도 입장차가 감지된다. 한명숙 전 총리측은 “최악의 경우만을 예단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안된다.”면서도 “최종 결과를 보고 국회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비준을 거부하면 그만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협상 체결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유시민 장관이다. 미국을 방문한 유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뉴아메리카재단 강연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되도록이면 (한·미FTA를)체결했으면 한다. 이것은 정부 각료로서 정부 입장을 대변한 것일 뿐 아니라 경제학도로서 내 소신을 얘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盧心은 누구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이 다른 차원의 궁금증을 양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의 마음 속에 자리한 차기주자는 누구일까 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 관계자의 관측을 종합하면, 노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 후보를 내세워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경험과 참여정부 들어 PK지역에 공을 들인 ‘적금’이 승리의 조건을 부여한다는 논리다. ●“PK출신이 필승카드”… 김혁규 염두?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21일 “노 대통령은 PK 출신 여권 후보가 나서면 PK에서 최소 35%는 얻을 수 있고, 이것이 필승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PK 표에 ‘현찰’인 호남과 행정수도 이전에 우호적인 상당수 충청 표를 묶는다는 계산이다. 소식통은 “노 대통령은 지금 거론되는 여권 후보들이 정책·노선 면에서는 종이 한장 차이밖에 없는 만큼, 대선은 현실적인 표 계산 아래 전략적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이 2005년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PK 표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당시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유력 외국 정상들 앞에서 개막연설을 통해 “부산은 나의 고향”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눈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유시민·이해찬·한명숙도 거론 이런 관측이 맞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범여권에서 거론되는 PK 출신 대선주자를 보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정도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는 경쟁력만 있다면 둘다 적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래도 경남지사를 역임한 김혁규 의원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방북하고 돌아온 친노(親盧)계 이화영 의원이 굳이 김 의원의 사무실에서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무게중심이 김 의원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물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도 노 대통령과 가까운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孫風’ 태풍? 미풍?

    ‘孫風’ 태풍? 미풍?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선정국에 어느 정도로 파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그가 범여권의 대선주자 자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탈당 직후 실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 가운데서는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3등을 면치 못했던 그가 범여권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단숨에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범여권 후보가 부진한 현실에서 손 전 지사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인한 셈이다. ●여론조사 호남·충청 긍정 평가 손 전 지사는 특히 범여권 민심의 핵인 호남과 중도성향의 충청지역에서 여론조사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파괴력’을 어느 정도 예고했다. 하지만 그가 최종적으로 범여권의 대선주자를 꿰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거나 “극히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낙관하기엔 현재 그의 지지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탈당 전에 비해 단순 지지도가 2∼3%포인트 정도 올랐다. 하지만 선두권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서는 여전히 한참 뒤처져 있다.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고원 선임연구원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제치는 노풍(盧風)이 가능했던 것은,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게 결정적이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손 전 지사의 파괴력을 낙관적으로 보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명분이 약하다는 점도 속단을 주춤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손 전 지사는 경선구도가 불리해 탈당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지지도 한계 “한두달 고비” 따라서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뭔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한두 달 안에 두자릿수 이상 인상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힘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손 전 지사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빈사상태에 빠진 범여권에 불쏘시개 역할만 하고 고만고만한 후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손 전 지사 탈당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강금실 전 법무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의 지지율은 일제히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 컨설턴트 김윤재 변호사는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합류가 유권자들에게 범여권에 대한 가능성을 자극하면서 범여권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대선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한 후보가 탈당했고 열린우리당에서는 사활이 걸린 통합신당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첫 여성총리를 지냈고, 지금은 잠재적인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로부터 대권 도전 여부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향후 정국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요즘 들어 아이가 더 말을 심하게 더듬는다며 다급하게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육아’에 도움을 요청한 엄마. 아이는 올해 5살로 현재 2년째 말을 더듬고 있다. 특히 엄마와 동생과 함께 있을 때는 더듬는 정도가 더 심하다. 아이가 말을 더욱 심하게 더듬는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최근 장준혁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남자 김명민.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미팅 무대를 마련한 그를 `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 만나본다. 섹시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지닌 배우 손예진. 어떤 행동을 해도 그 자체가 바로 ‘그림’이 되는 그녀를 광고 촬영장에서 만나본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어려움에 빠진 은주와 은호를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선희의 집 앞으로 찾아간 준석은 선희에게 전화를 건다. 준석의 전화에 안절부절 못하던 선희는 용기에게 들킬까봐 그냥 끊어버리고 만다. 그날 밤, 선희네 집 앞에서 오들오들 떨며 선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준석은 이내 쓰러지고 만다.   ●마왕(KBS2 오후 9시55분) 한 소녀의 잔상으로 시작되는 소년 살인사건이 두서없는 증언으로 철저히 무시되면서 사건은 빠르게 종결된다. 그렇게 12년이 흐른 어느 날 강력계 형사 강오수는 심판이란 타로카드와 편지를 한통 받고 의아해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오수는 아버지 강동현의 회사 고문 변호사 살인 사건을 맡게 되는데….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무영은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린 탓에 집에서 온 연락을 확인할 길이 없다. 봉례는 상현으로부터 무영의 사진 한 장을 구해 그것으로 무영을 찾아낼 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명주네로 인사를 오게 된 종훈. 건강진단서를 보며 생트집을 잡는 순임만 빼곤 모두 종훈을 환영하는 눈치다.
  • 범여권 대선예비주자 ‘원탁회의’ 성사될까

    진보성향의 사회원로들이 범여권 통합과 대선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주요 대권예비주자들에게 ‘3월 말 원탁회의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 중심의 범여권 통합을 추진하자는 취지다. 18일 범여권 관계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 등 민주·개혁 진영의 원로들이 범여권의 대권예비주자들이 모이는 원탁회의를 이달 말 전후까지 만들자고 최근 주요 예비주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함 신부를 비롯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 대표이자 인천지역 재야원로인 김병상 신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자 ‘창조한국 미래구상’ 고문인 오충일 목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활동해온 김상근 목사 등이 주축이 됐다고 한다. 함 신부 등은 지난 14일을 전후해 주요 예비주자 진영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여권 소식통은 “정동영·김근태·천정배·한명숙 등의 기성 정치인들 외에도 범여권의 영입대상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강금실 전 장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도 원로들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제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15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통합신당에 뜻을 둔 대권후보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17일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정동영·김근태·김혁규·한명숙씨와 정운찬씨 등 ‘자칭타칭’ 거론되는 범여권 대선후보들과 국민대통합 신당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했다. 18일엔 천정배 의원이 같은 성격의 ‘민생평화개혁세력 정치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천 의원은 특히 “얼마전 우리 사회의 양심적이고 존경받는 원로들께서 비슷한 구상을 가지고 논의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오늘 제안도 이분들의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대권예비주자들의 원탁회의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범여권 관계자는 “벌써부터 정치권이 논의를 주도하는 모양으로 비치는데 정운찬·문국현·강금실 등 현재 정치권 밖에 있는 인물들이 쉽게 참여하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로 계산이 복잡한 대권예비주자들을 한 데 모아 통합을 이끌게 하자는 것은 원로들의 순수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총리실 경기고 ‘접수’

    한명숙 전 총리 후임에 경기고 출신의 한덕수 총리 지명자가 내정되자 관가에서 “총리실은 경기고가 사실상 접수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 총리실에 공식 입성하면 총리실의 핵심 고위직 대부분이 경기고 동창들로 포진되기 때문이다. 한 지명자(행시 8회)는 경기고 63회로 총리실 경기고 멤버 중 좌장이다.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낙마했던 한 총리 내정자의 앞길을 열어 준 것은 바로 이해찬 전 총리라는 후문인데, 이 전 총리의 손위 처남인 김지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한 지명자와 경기고 동기동창이다. 한 총리 지명자를 보좌하게 될 국무조정실의 ‘양날개’인 두 차관 역시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총리실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이병진 기획차장은 경기고 71회이고, 기획예산처에서 최근 자리를 옮긴 신철식 정책차장은 이 차장보다 2년 선배인 69회다. 신 차장(행시 22회)은 고시로도 이 차장(행시 24회)보다 두 해 빠르다. 종전의 1급 공무원격인 김석민 사회문화조정관은 경기고 72회다. 고시가 비교적 빨라 이 차장과 같은 행시 24회다. 최고참 국장인 신정수 총괄심의관(행시 25회)은 경기고 70회로 신 차장 후배이지만 이 차장이나 김 조정관보다는 선배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6·15나 8·15 남북정상회담”

    “6·15나 8·15 남북정상회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상연 구혜영기자|오는 6월15일이나 8월15일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과 서울의 소식통들은 12일 “여권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기획해 왔으며, 이와 별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도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현지의 한 소식통은 “올 초, 지난해 말 중국 선양(瀋陽) 등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범여권 관계자들의 대북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면서 “이 전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이전부터 이뤄진 물밑 접촉을 정리,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이었으며, 북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가 한때 이해찬 전 총리 대신 한명숙 전 총리를 보내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정황은 남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과 ‘노무현 대통령·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정상회담과 관련, 남측은 먼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요구했으며, 이에 북측은 제3국에서의 회담을 거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북한은 중국보다는 러시아를 선호했으나, 이에 남측이 제3국 회동을 거부해 개성 등 평양이 아닌 북한의 남쪽 도시가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기적으로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6·15나 광복절인 8·15를 양측이 모두 적기로 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 전 총리의 방북을 수행한 이화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한반도 정전협정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한반도 전반적인 정세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평화협정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북측에서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평화협정 논의가 잘 진행되면 남한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이 생기고 이런 과정에서 정상간 합의 사항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귀국, 공항에서 “내가 한 얘기는 2·13합의사항 이행이 순조로울 경우 4월 이후 정상회담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것은 내 의견일 뿐이고 북측에서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전달하자, 북측도 상당한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 전 총리가 방북기간에 청와대와 교감을 갖고 북한측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전 총리를 대통령 특사로 보낸 적이 없기 때문에 귀국 뒤에도 청와대가 공식보고를 받을 일은 없다.”면서 “보고를 받더라도 통일부쪽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도 “지난해 6월 방북 연기된 이후 남측 정부 또는 북측 정부로부터 방북을 요청받은 바 없고, 따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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