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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盧·非盧 ‘분화·통합’ 분수령

    대선주자 연석회의(4일)→시민사회단체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8일)→국민경선추진협(국경추) 연석회의(10일).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후보 중심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이 가닥을 잡게 되는 주요 일정이다. 특히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4일은 친노진영과 비노진영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산 강연에서 정치구상을 밝히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범여권의 통합과 분화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6인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는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경선규칙을 논의하게 된다.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 정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방향타가 정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연석회의, 독일까 약일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기반을 마련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천정배 의원 등 6인이다. 간사격인 우상호 의원은 “범여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프라이머리를 결의하고 모든 정파에 동참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과 국민경선 태풍을 일게 하는 모멘텀이라는 설명이다. 연석회의가 비전을 선포하는 기능을 한다면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참석대상을 확대해 13명을 초청, 경선규칙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구 모두 ‘후보 중심’의 논의구조지만 국경추는 그동안 중단됐던 세력중심 통합까지 기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주자들과 강경 친노세력들은 불참의사를 밝히거나,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경추가 ‘반쪽 논의’에 그칠 경우 범여권은 후보 중심 논의를 접어야 할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범여권 대통합은 ‘후보와 세력’의 병행전략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배경이 될 창당 작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신당, 정치권과의 접점이 변수 한편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말 창당을 준비 중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창당준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체 후보를 먼저 ‘꽃가마’에 태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자체 후보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집중 거론된다.문 사장은 국민경선에는 동의하지만 연석회의 참석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국민에게 심판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사장은 출마여부도 다음달이나 돼야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 진영 내부에는 여전히 ‘선 독자세력화’를 고집하는 기류가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측근이 본 ‘범여 4룡’의 장단점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7월 들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계기로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이 가시화되는 등 후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선거전략 수립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자들이 난립, 우열을 가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기정 사실화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는 주자들은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조직적이다. 대변인이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범여 잠룡’ 4명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조정식 의원(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손 전 지사가 ‘선진국으로의 도약’‘한반도 평화’‘국민통합’ 등 지금의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경기지사 재직 시절 ‘비즈니스형 도지사’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이런 점들이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범여권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약점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여권내 반대 정서가 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1일 시작된 ‘2차 민심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에 깊게 파고드는 ‘현장형 지도자’행보를 집중 부각시키겠다. ●김현미 의원(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 정 전 의장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다. 시대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때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말하고 행동했다. 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풍부한 국정 경험도 쌓았다. 특히 통일부장관 재직 시절 유일하게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단점은 성품이 착하고 순해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선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주문하고 있다. ●양승조 의원(이해찬 전 총리측) 이 전 총리만큼 풍부한 국정 경험과 역량,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습 기간이 하루도 필요없이 충실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공과를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도 있다. 단점은 대중 친화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보기에 그렇다면 문제다. 국민과 접촉기회를 늘리면서 능력과 비전을 호소하겠다. ●김형주 의원(한명숙 전 총리측) 한 전 총리는 민주개혁평화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원만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계층간 화합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리더십이 없다. 특정 부문의 전문가나 대표자 이미지가 약하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국민 우습게 보는 범여의 ‘묻지마’ 출마

    범여권 인사들의 대선 출마선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그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한명숙 의원과, 김혁규·신기남·김원웅 의원, 천정배 전 법무·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이미 출사표를 올렸거나 의사를 비친 상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민주당 김영환·추미애 전 의원, 출마를 저울질 중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20여명선이다. 원론적으로 대선 출마는 피선거권을 지닌 개인의 권리이기에 탓할 수만 없다. 하지만 작금의 범여권 후보 난립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문제다. 열린우리당 스스로 이대로는 전국순회 유세나 TV 토론 등 경선절차를 밟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자인하고 있을 정도다. 대선을 6개월도 안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는 우선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다. 이미 범여권은 탈당과 이합집산 과정에서 책임정치를 팽개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다. 정체성 차이도 없는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나요, 나’라고 나서는 일은 유권자의 선택만 어렵게 할 뿐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1%에도 못 미치는 후보들의 ‘묻지마 출마’에 깔린 정치적 복선은 더 심각한 문제다. 출마선언만으로 범여권 통합과정에서 지분을 챙기려 든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총선에 앞서 이름과 얼굴을 팔아보자는 뜻이라면 정치판을 아예 희화화하는 일일 것이다. 까닭에 우리는 범여권 스스로 후보난립을 여과하는 메커니즘을 찾기를 당부한다. 각 정당내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가동하든, 범여권 주자 연석회의를 통해서든 교통정리를 하란 얘기다. 물론 이에 앞서 국민을 감동시킬 비전도, 당선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없는 범여권 예비후보라면 출마의사를 스스로 접는 게 옳다고 본다.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프레임’의 그늘

    이번 대선에 ‘노무현 프레임(frame, 구도·틀)’은 있는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희상 의원은 “대통합의 흐름에 ‘노무현 프레임’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모든 정치 논의와 행위를 노 대통령과 연계해서 해석하는 ‘노무현 프레임’은 “친노(親盧) 프레임이든, 반노(反盧) 프레임이든, 노 대통령을 빼놓고는 아무 것도 창조해내지 못하는 사고의 오류”라는 것이다. 반론도 있다. 참여정부의 공과나 노선, 역사성을 계승하지 않고는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분열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노무현 프레임 없이 범여권은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역’과 노 대통령의 ‘노선’이 결합하지 않으면 진보개혁 진영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일부 친노 세력의 ‘총선 직행’과 이에 따른 범여권의 분열 시나리오와 맞물린다. 반한나라당 진영의 대선 주자들이 오는 4일 연석회의 형식으로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인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하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물밑 조율에 나선 결과다. 참석 대상자는 일단 김혁규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가나다순) 등이다. 어렵사리 한 자리에 모이지만, 각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정치 공간을 인정하는 주자와 그렇지 않은 주자 사이의 간극은 협상 테이블에 한랭기류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친노 주자는 ‘노무현 프레임’을 부정하는 흐름 속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질 것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친노 세력의 진정성을 끊임없이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측근은 “7월을 기점으로 노무현 프레임이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대선 논의의 중심이 연석회의로 이동하고 후보 구도가 가시화되면 노무현 프레임을 밀고 가려는 친노 진영의 동력이 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사 측 이수원공보실장은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갖고 대선 구도를 기획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이나 시대의식과 배치된다.”고 경계했다. 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김 전 의장이 손 전 지사의 연석회의 합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도 이같은 기류를 뒷받침한다. 나아가 정 전 의장은 “다음 권력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노무현의 구도’에 갇혀야 할 이유가 없다. 친노와 반노, 비노(非盧)로 분화하고,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의원도 “대선에서는 각 주자가 노선과 정책 과제, 비전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정파를 나누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의도와 청와대의 온도 차이는 극명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가치와 역사성을 지키려다 야당을 하면 어떠냐.”면서 “정권을 놓지 않으려고 집착하는 건 정책정당의 착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적어도 청와대와 친노 진영에서는 ‘노무현 프레임’이 생존과 가치의 문제로 뿌리깊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친노 세력의 독자 행보가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분열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고는 반한나라당 진영의 앞길이 결코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범여권주자 연석회의 규모·경선룰 ‘주판알 튕기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4일 연석회의를 앞두고 회의 참여범위와 경선규칙 관련 신경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등 경선 채비를 서두르는 형국이다. ●연석회의 참여규모 놓고 샅바싸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4일 연석회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참석 범위를 놓고는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효율성을 이유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7명을 참석 대상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1일 김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본선 전부터 후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13명을 참석시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제안과 입장이 같다. 손 전 지사측은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자신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한 한 전 총리를 초청하지 않는 등 후보를 선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선규칙 줄다리기도 치열 대선 주자들은 범여권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의 ‘게임 규칙’을 놓고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범여권 내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인 손 전 지사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해 당심보다 민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과 외곽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노사모 등이 잠재적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심을 철저히 반영할 것을 주문한다. 정 전 의장측은 국민경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채 유리한 경선규칙을 모색 중이다. 국민경선추진위원회는 당원과 일반국민의 구분 없이 최소 2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100%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되, 경선 시기는 9월 초·중순에 시작해 10월7일 또는 14일 끝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 행보도 제각각 손 전 지사는 1일 16일간의 ‘2차 민심대장정’ 행보를 시작하며 ‘민심 파고 들기’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날 용산역에서 ‘민생정책 발표회 및 민심대장정 1주년 기념식’을 갖고 ‘실사구시’ 4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2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난주부터 시작한 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서부벨트 구축’에 주력 중이다. 정 전 의장은 3일 출마 선언을 계기로 총리와의 권력 분점을 토대로 한 ‘중통령’을 선언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친노(親盧)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는 통합형 후보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親盧주자들 갈라서나

    친노 진영이 범여권 ‘통합로’(路)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 후보 중심으로 양분 기류가 감지된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대통합신당에 기울어 있다. 반면 유시민·김두관 전 장관과 신기남·김원웅 의원은 당 사수쪽에 가깝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첫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새달 4일 부산지역 전·현직 당원협의회장들 모임인 ‘희망부산21’ 주최 강연회에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당 골간 조직인 당원협의회장들이 나서서 유 전 장관을 초청한 것은 당 재건 운동의 전초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들은 지난 2·14전당대회에서 대통합에 동의한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통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민주당까지 포함한 대통합 원칙이다. 현재 친노진영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시민사회세력의 연대를 일컫는 중통합에 찬성하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역설이 된다. 대통합 과정에서 이들의 합류를 놓고 통합민주당의 반대와 탈당파 일부의 반대가 온존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언제든지 당 사수로 회군할 수 있다. 대통합파들이 ‘참여정부·열린우리당 계승론’을 강경 친노 고립화 전략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당 잔류 후보들의 연대도 예측 가능하다. 이들이 단 한 사람의 잔류도 없이 대통합호에 몸을 실을 경우, 범여권 지형은 ‘대통합신당 VS 통합민주당’으로 양분된다. 하지만 당 잔류를 선언하면 ‘대통합신당 VS 통합민주당 VS 열린우리당’의 3각구도가 형성된다. 단순한 3각구도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강1약이 될 수도 있고,3강으로 굳어질 수 있다. 이 전 총리의 행보가 관건이다. 그는 친노진영과 함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 사수 의지를 밝힌 다른 친노 후보들이 당에 남을 경우 이 전 총리는 곤혹스러워진다. 친노의 대표성도, 유력 범여권 주자로서의 입지도 흔들리게 된다. 특히 유 전 장관이 거부하고 당에 잔류하면 친노진영은 뚜렷하게 양분된다. 민병두 의원은 “범여권 내부가 대통합 노정에서 (친노진영에 대해)단계 흡수론과 동시 흡수론으로 엇갈려 있다.”고 할 정도다. 이래저래 친노의 선택은 범여권 새판짜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기남·김혁규 출정 “이해찬 親盧대표 아니다” 공세

    신기남·김혁규 출정 “이해찬 親盧대표 아니다” 공세

    범여권의 대통합 구도가 후보중심으로 굳어가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린우리당의 신기남·김혁규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열린우리당내 친노진영 대선주자간 세 대결 양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통합신당과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를 겨냥한 다른 친노 후보들의 견제가 가시화되면서 범여권내 권력다툼 양상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신기남·김혁규 “참여정부 공과 계승” 28일 신기남·김혁규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출정식을 치렀다.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경제 대통령’,‘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장’이란 기치 속에 ‘경제강국·사회대통합·남북경제공동체’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범여권 통합구도에 대해서는 “대통합 뒤 후보를 선출해 한나라당과 일 대 일 구도로 가야 한다.”며 대통합 신당행을 암시했다. 그러나 선대위 부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은 “한번에 후보를 뽑는 게 좋은데 차선은 후보단일화”라며 당 잔류 의사도 배제하지 않았다. 신기남 의원은 “새로운 진보개혁 노선으로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노선에 맞서 치열한 가치 싸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다음 정부는 복지정부여야 한다.”며 국가가 ‘교육·주거·직업·건강·노후’를 보장하는 ‘5대 보장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민주개혁정부 10년을 계승하고 평화복지세력이 동참하는 대통합에는 열려 있다.”면서도 “대통합이 지역주의 회귀로 흐를 경우 열린우리당의 독자적 대선후보 선출이 필요하다.”며 당 사수 입장을 강조했다. ●친노 후보들, 이해찬과 차별화 주목되는 점은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한 나머지 친노 주자들의 공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가 이날 김근태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뒤부터다. 전날 김두관 전 장관에 이어 김혁규·신기남 의원이 공세에 가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노심이 이 전 총리에 실려 있다는 의견은 이 전 총리 측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총재직도 하지 않은 대통령인데 노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기남·김두관·김원웅 후보는 당 사수 입장을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도 ‘열린우리당 중심의 대통합’을 강조했다. 친노 진영까지 책임지고 대통합신당에 데려 가겠다는 이 전 총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이 전 총리의 대표성을 차단해 차별화하겠다는 의사로도 읽힌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대통합신당을 선택할 경우 범여권은 2강1약(신당·통합민주당 VS 열린우리당) 구도가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각개약진후 후보단일화?

    범여, 각개약진후 후보단일화?

    박상천 대표 중심의 민주당과 김한길 의원 주도의 중도개혁통합신당(열린우리당 1차 탈당그룹)이 27일 약칭 ‘통합민주당’이란 이름으로 몸을 합쳤다. 끝내 ‘소통합’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는 범여권의 모든 세력을 하나로 묶어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선다는 이른바 ‘대통합’이 한발 멀어졌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내년 총선에서의 입지 확보에 치중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내 소통합파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동시에 선호하는 ‘각개약진 후 후보단일화’가 현실적인 수순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음을 뜻한다. 신생 통합민주당이 앞으로 몸불리기를 통해 독자후보 선출에 주력한다면 대통합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 남는 가능성은 막판 후보 단일화로 귀결된다. 이렇게 되면 열린우리당으로서도 부득이 다음달 중하순 외연 확대를 통한 신당 창당을 통해 독자 후보를 내는 국면으로 내몰릴 것이다. 이런 구도 아래서는 양측이 유력 대선 주자를 얼마나 많이 포섭하는지에 존망이 달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중간지대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 등이 열린우리당 중심 신당에 합류할 경우 민주당은 유력 주자가 거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반면 통합민주당 합류의 경우엔 열린우리당 중심 신당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의 한계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대통합이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보긴 이르다.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등 유력 후보들이 대통합을 강력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대선주자 연석회의 개최를 통해 ‘후보 중심 대통합’론을 대세로 몰고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대통합’을 희망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적극적 역할을 자임한다는 소문도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DJ가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에게 통합민주당 탈당을 종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합의 성공 여부는 다음달 중하순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일정을 역산하면 늦어도 7월 안에는 신당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끝내 대통합이 무산된다면 범여권은 대선 직전 여론조사 등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박상천 대표는 벌써부터 이 방식에 대한 선호를 드러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아직은 ‘대통합’을 역설하고 있지만, 정치적 수사(修辭)에 지나지 않는다는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합류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대통합을 둘러싼 세력간 분열상이 정리되지 못하다 보니 아직은 치열한 공방보다는 서로 제휴하고 견제하는 밋밋한 그림이다. 하지만 대통합 여부가 가닥을 잡을 경우에 대비한 주자간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론’ 세몰이 손 전 지사는 ‘국민 대통합’과 ‘범여권 대통합’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26일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 대통합의 한 고리”라며 범여권 합류 명분을 설명했다. 범여권 출신이 아닌 것은 인정하지만 국민 대통합이라는 맥락에서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구체적인 통합 기여 방법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김근태 전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참하겠다.”며 대선주자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참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내가 앞장서 설치는 게 모양이 좋겠느냐.”며 활동 계획을 즉각 내놓지는 않았다. 당장 전면에 나설 경우 뜻을 달리하는 범여권 다른 진영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평화 모드’로 승부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오는 8월 판문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시 미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평화선언을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평화 행보’는 최근 한반도 평화기류 확산 정세와 연결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적자’를 자신하는 이 전 총리는 차제에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화룡점정을 찍고, 노 대통령이 기대하는 친노세력의 확장을 진두 지휘하는 후보로 공인받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그는 고향인 충남 청양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정동영, 위기를 기회로 범여권의 세력구도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정체성도 다면화하고 있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가 각각 친노와 비노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것은 정 전 의장에게 어두운 측면이다. 반면 최근 대통합 논의의 성격이 ‘세력중심’에서 ‘후보중심’으로 변한 것은 고무적이다. 선발 비노세력인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과 후발 비노세력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중심의 2차 집단 탈당파가 정 전 의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의 지원을 받는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합류 후 첫 회동 인사로 정 전 의장을 택한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한때 정 전 의장을 ‘배제 인물’로 분류했던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이틀 전 정 전 의장과 ‘범여권 8인 연석회의’ 추진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율 정체에 신음하고 있는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 후발 비노그룹 등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광폭행보’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명숙, 우군 업고 호남행 한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과 목포, 여수 지역 방문에 들어갔다. 한 전 총리측은 최근 자체 조사결과 호남에서 호감도가 상승세에 있다고 주장한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호남은 대통합을 원하기도 하지만 민주당 지지가 높아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재야민주세력의 정통성 있는 ‘비호남 개혁후보’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전 총리는 호남 방문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대통합 합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우원식·유승희·최규성·홍미영 의원 등 ‘친(親)김근태’ 의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유시민, 암중모색 최근 ‘사회투자국가’에 관한 책을 탈고하고 새달 초부터 전국순회 출판간담회를 갖는 유시민 전 장관은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우리당이 지금까지 범여권 분열로 공멸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협상력을 갖고 대통합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죽을 각오로 대통합의 길을 가야 활로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구혜영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孫’잡은 범여권 대통합 물꼬 트나

    ‘孫’잡은 범여권 대통합 물꼬 트나

    25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뒀던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판짜기에 적극 개입하면 통합 논의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27일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 통합 움직임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범여권 합류·의원 7명 지지 선언…탄력 받는 손학규 손 전 지사는 앞으로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대통합은 과거 회귀, 특정 정치세력의 야합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김 전 의장의 대통합 방향과 방안에 동의한다.”면서 우회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데 그쳤다. 범여권 주자로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보다는 대통합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범여권 합류 수순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범여권 합류 방법을 밝힐 예정이다. 범여권 합류와 함께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7명이 이날 지지선언을 함에 따라 손 전 지사의 대선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경선추진협 출범으로 ‘인물중심론’ 신호탄 이날 오전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결성 선언문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통합은 이루어질 것이지만 후보선출방식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6월30일까지 국민경선 참여에 동의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는 향후 범여권 정계개편이 ‘인물중심’으로 진행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힌 것에는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친노, 통합민주당은 따로 하지만 국민경선제 참여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 전 지사의 연석회의 참여가 친노 주자들을 테이블로 끌어오는 열쇠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 없는 국민경선’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혁규 의원은 28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에 입장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노 주자인 천정배 의원도 대선주자 연석회의 주체는 시민사회세력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등 4명은 이날 저녁 막바지 합당 관련 실무 논의를 했다. 예정대로 통합민주당이 법적 합당 절차를 마칠 경우 범여권 통합 움직임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양말산과 이카루스/구본영 논설위원

    국회의사당이 자리잡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는 예전에 ‘양말산’(養馬山·羊馬山)으로 불렸다. 양과 말을 키우던 곳이란 뜻이다. 한문으로 ‘너의 섬’이란 말인 여의도(汝矣島)란 이름도 양말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장마철 큰물이 질 때면 물위로 양말산만 보이자,‘나의 섬’‘너의 섬’이라고 불리다가 정착된 지명이란 것이다. 물론 ‘넓은 섬’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이설(異說)도 있지만…. 요즈음 여의도가 다시 흥청거린다고 한다. 양과 말들만 놀던 곳에 사람이 몰리고 돈이 돌고 있다는 얘기다. 점심·저녁 때면 고급 식당가가 대선캠프 인사들로 북적인다는 소식이다. 밤에도 증권맨들이 돈을 풀어서인지 주점마다 불야성이란다.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부터다. 특히 국회 인근 빌딩가는 ‘실리콘 밸리’에서 따온 ‘캠프 밸리’라는 별칭이 붙은 지 오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대선 주자들이 속속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민노당 노회찬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지붕 세가족’처럼 한 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한국의 월스트리트 격인 여의도 증권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었다니,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여의도가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건 왠지 달갑지만은 않다. 얼마전 불법 다단계 영업 혐의로 기소된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주 회장을 “하늘을 나는 이카루스”라고 지칭한 재판장의 비유가 떠오른 탓이다. 그는 “날개에 균열이 생기는데도 너무 많은 사람을 태워 동반추락했다.”라고 주 회장의 과도한 욕심을 지적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범여권에선 여론조사 지지율 0.5%도 안 되는 이들까지 너도나도 유행병처럼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주자가 없어서인지, 다음 총선을 위한 ‘이름 팔기’용인지 모르나, 출마는 당사자의 권리일 수 있다. 하지만 당선가능성도, 비전도 없이 욕심만 앞세우다간 본인 스스로는 물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 수 있음을 알았으면 싶다. 신화 속의 이카루스도 밀랍 날개만 믿고 지나친 욕심으로 태양 가까이로 날다가 추락하지 않았나.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친노진영 대선후보경쟁 ‘불꽃’

    친노진영 대선후보경쟁 ‘불꽃’

    열린우리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국회도서관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친노 대표주자를 뽑는 예선전이 본격 개막된 셈이다. 지난 11일 신기남 전 의장을 시작으로 18일 한명숙 전 총리와 김두관 전 장관, 그리고 이날 이 전 총리의 출정 선언으로 친노 진영은 치열한 예선전에 돌입했다. 오는 30일에는 김혁규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달 말쯤 출간 작업을 마치는 대로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당 정책위 의장과 교육부장관, 국무총리 등 20여년의 정·관 역정을 소개하면서 ‘검증된 대통령’을 내세웠다. 친노후보 논란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공과가 나의 공과다. 국민의 정부가 국가운영의 씨를 뿌렸다면 참여정부는 잘 가꿨다.”고 양대 정부의 ‘유일 적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범여권 대통합을 강조하며 “수구냉전 세력은 물론 기회주의자에게도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손학규 전 지사를 겨냥했다. 범여권내의 열린우리당 배제론에 대해서는 “배제론도 안 되고 배제론을 배제하자는 것도 안 된다.”며 조건없는 대통합을 역설했다. 이 전 총리의 장도(壯途)에 겹쳐지는 인물이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양측의 내부사정에 밝은 한 범여권 인사는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면 유 전 장관은 반드시 출마한다.”고 장담했다. 이 전 총리측은 유 전 장관과의 관계를 ‘불가근 불가원’으로 표현했다. 다음달 14일 열린우리당 지도부 주관의 대통합 시한을 전후로 유 전 장관의 출마 여부는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 핵심측근은 “범여권 대통합신당 논의에 당원은 없다. 당원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주자는 유 전 장관뿐”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이해찬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탈노(脫盧)의 행진이 이어지는 한편으로 친노(親盧) 주자의 물밑 경합이 뜨겁다. 누가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嫡子)가 될 것인가. 올봄 한명숙 전 총리가 먼저 나서는 듯싶었다. 부드러운 인상이 친노 계열의 팍팍함을 융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뜨질 않으니 어쩌겠는가. 지난달부터 이해찬 전 총리쪽의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총리 재직시 비호감 언행을 의식한 듯 한동안 자제했던 그였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범여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보다 상승속도가 빨랐다. 이제는 ‘이해찬 대권 프로젝트’가 거론되면서 친노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과 친노 의원들을 불러모으며 노심(盧心)의 중앙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총리가 독주체제를 갖추면 다른 친노 주자들은 어찌해야 하나.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은 한때 모셨던 이 전 총리의 그늘을 벗어나기 힘들다. 유 전 장관의 주변에선 ‘전략적 카드론’이 나온다. 이 전 총리 진영에 공식 합류하면 대통합론자들의 거부감으로 작용해 오히려 감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경선에 나섰다가 간접적으로 이 전 총리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쪽에서는 이 전 총리가 세를 모아 막판에 영남후보인 자신을 밀 거라는 희망을 피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고심이 깊은 쪽은 한 전 총리다. 친노의 품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나, 아니면 떠나서 새 활로를 찾을 것인가. 한 전 총리는 어제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참여정부에서 국민과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탈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애매한 자세를 취했다. 두 전직 총리간 신경전이 친노 진영 독해의 핵심이다. 더욱 난해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친노 대표주자로 매김된 이가 범여권내 지지 확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다. 한나라당 경선에 비해 지지도면에서 2부리그이지만 친노 레이스 역시 속을 들여다 보면 복잡다단하다.‘영원한 친구’와 ‘영원한 적’을 장담 못하는 정치공학의 세계는 그래서 항상 흥미진진한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명숙·김두관 ‘대선 출정식’

    한명숙·김두관 ‘대선 출정식’

    “민주개혁세력 10년의 공과를 계승해야 한다.” 친노 진영의 대선 후보군들이 앞다퉈 경선레이스에 뛰어들며 던진 화두다. 비노 진영의 잇따른 탈당에 맞서 잇따른 ‘후보 띄우기’로 맞불을 놨다. 18일엔 한명숙 전 총리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교육·과학기술 혁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현을 이뤄내고 서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정식을 대신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잇는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친노후보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친노 진영에서는 지난 11일 신기남 전 의장에 이어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김혁규 의원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17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을 계기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18일)과 이해찬 전 총리(19일)가 잇따라 대선레이스에 나선다. 범여권은 비노(非盧) 손학규·정동영과 친노(親盧) 김두관·김혁규·이해찬·한명숙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비노 후보군은 일단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에 주력하며 대통합 국면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 전진기지 되겠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독자세력화에 주력해온 손 전 지사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범여권 후보군에 동승했음을 선포한 셈이다. 출범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신기남 전 의장과 김두관·천정배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와 최근 탈당한 김근태 전 의장과 원혜영·이미경·이목희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 등 현역 의원 65명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주 중에 김부겸·신학용·정봉주·조정식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도 조만간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후보군 띄우기가 가시화된 상황과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소통합파의 친노진영 배제론 사이에서 ‘비노’ 행보를 굳히면서 위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노 후보들 경선레이스 본격화 친노 후보군들은 최근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대치전으로 인해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전방위 활동과 노사모 결집 등도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공방을 벌일수록 향후 친노후보군이 제기하게 될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해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재야와 여성계 인사, 전 총리실 관계자들이 결합해 있다. 김두관 전 장관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이어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친노후보의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선진한국 4대 과제를 역설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구현할지 주목된다. ●소통합 27일로 연기 한편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이날 저녁 양당 대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수용키로 했다. 대신 오는 25일까지 중추협을 통합수임기구로 운영하고 창당에 합류할 것을 탈당파에 역제안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양당 통합을 강행키로 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대통합·소통합파 제 갈길로 가나

    대통합·소통합파 제 갈길로 가나

    “대통합을 위한 탈당이다.” 15일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정대철 고문과 현직 의원 16명은 앞서 두번에 걸친 집단탈당과 궤를 달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철 고문 그룹과 문희상 전 의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 의원그룹의 두 축이다. 정 고문 그룹은 김덕규·김우남·문학진·신학용·이영호·이원영·정봉주·한광원 의원 등 9명이고, 경기지역 의원들은 문 전 의장을 비롯, 강성종·심재덕·박기춘·이기우·이석현·최성 의원 등 7명이다. 탈당을 고민하던 이미경 의원도 최종 동참했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기존 탈당파에 정치적 무게를 보탠다는 메시지를 준다. 오는 20일 판가름나는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을 제어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들은 김근태 전 의장과 지난 8일 탈당한 초·재선그룹 16명, 천정배 의원 중심의 민생정치준비모임·통합민주당에 결합하지 않은 의원 10명 등과 함께 이날 ‘대통합추진모임’을 만들었다. 반한나라당 세력 결집을 위한 대통합협의체를 건설하고 국민경선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견상으로는 대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지만 간단치 않다. 대통합파 내부만 해도 친노진영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면 친노진영은 다음달 전당대회 때까지 주시하면서 이들이 ‘당 해체’선언을 요구하거나 배제론을 제시할 경우 신당행에 불참할 것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적 당 해체를 반대하고 통합이 안 되면 열린우리당이 내는 후보를 지원한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협상 결과가 초미의 관건이다. 이날 김근태 전 의장은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소통합에 파열음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회동 직후 김 전 의장은 극도로 말을 아꼈고, 박 대표는 이견 해소에 실패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은 “잘 안 됐다.”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대통합해봤자 지지율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열린우리당 기획탈당파들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은 열린우리당의 색채를 벗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합에 회의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와 만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합파는 20일 “반드시 통합민주당으로 출범한다.”고 장담하지만 불협화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빚 문제도 크고, 내부에서 분당 과정의 책임 있는 인사들은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 중이라는 후문이다. 대통합파는 당분간 시민사회를 끌어 안는 쪽으로 선회해야 할 판이다. 반면 소통합 진영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 대통합파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연일 대통합 진영을 향해 “기획탈당”이라며 맹공을 퍼붓는 이유다. 한편 이날 현재 열린우리당의 의석수는 2004년 총선 이후 3년 만에 152석에서 73석으로 급감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범여권의 대통합 분위기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점점 무르익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세력간 연대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병행에 진력하고 있다. 전자는 모든 반한나라당 세력의 동참을 뜻한다. 후자는 국민경선을 성사시키기 위한 결의의 장이다. 하지만 대통합의 길은 아직은 멀어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4일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에 대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권한을 연장해 주기로 결의했다. 정대철 고문 등 일부는 제3지대 신당창당을 위한 탈당방침을 재확인했다. 1. 정동영 ‘GT구상’ 공감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대통합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김근태 전 의장의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미세한 차이가 드러난다. 정동영 전 의장은 세력통합과 후보자 연석회의 동시병행이라는 김 전 의장의 입장과 같다. 이날 김 전 의장과 오찬 회동을 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민주평화개혁세력 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후보자들만의 리그가 될 경우 시민사회세력과 민주당의 참여가 어렵다는 논리다. 이해찬 전 총리는 시종일관 ‘선 세력 통합’이다. 제3지대에서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한 뒤, 후보 선출문제는 후보들간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없는 국민경선’을 누차 강조해 왔다. 후보자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면 동의하지만, 이 기구에서 경선 룰을 확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다. 책임있는 모든 정파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정하자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손학규, 연석회의 참여할까 ‘손학규, 범여권 합류할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이 국면경선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움직여왔다. 하지만 14일 회동에서는 달라진 기류가 느껴진다. 전날 “대통합·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합’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범여권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아직 한나라당을 탈당한 과거를 탈색하지 못해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장의 권유와 경선 준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손 전 지사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3. 통합민주당 “창당 우선” 당대 당 통합을 추진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0일에는 반드시 법적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통합을 연기한 이유는 열린우리당에서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 예정인 의원을 가급적 많이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20일에는 반드시 버스가 출발한다.”고 전했다.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통합 논의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세력간 연합은 하겠지만 민주당이 가운데 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민주당 중심론을 인정하는 용기를 발휘하기 바란다.”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4. 친노 “우리당 지키며 통합” 친노 진영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되, 극단적 사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대통합 추진구상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과 신설합당하는 방식이다. 다른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전제도 제시하고 있다. 대통합 신당으로 가더라도 ▲열린우리당 자산 계승 ▲잔류자없는 전원 동참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신당에 결합하기 전 사전단계로 ‘당 해체’가 거론될 경우 차라리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수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친노진영의 이같은 입장은 범여권 통합이 완료되기 전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친노 배제 입장이 명확한 민주당이 범여권 통합대열에 동참할 경우에 대비한 주문인 셈이다. 김근태 전 의장이 제시한 대통합론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 이들의 구상은 가능한 대통합 방안 가운데 유일한 해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동의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경우,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지 않아 부정적인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DJ “BDA문제 잘돼 기뻐”

    DJ “BDA문제 잘돼 기뻐”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7주년 만찬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임채정 국회의장과 한명숙 이해찬 천정배 손학규 김혁규 신기남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과 각 당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직전 30여명의 정치권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대통합에 대해 ‘동상이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BDA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연락이 왔다. 과거 어떤 6·15 기념일보다 희망을 갖는 날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대통령감만 해도 여기 여러 사람”이라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은 위험한 말”이라며 농담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은 “여기 앉으면 다 대선주자”라고 받아쳤고 전윤철 감사원장은 “그래서 가시방석”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반대하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친노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가 “이명박 흔들리는 것 보니까 박근혜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떼자 박 대표는 “박근혜가 더 쉽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총리가 “우리로서는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친 뒤 “이명박 하도 약점이 많아서 낙마할 것 같다.”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DJ “민주당 중심 대선후보는 당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훈수정치’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13일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음 후보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민주당 중심론’까지 꺼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SBS특집 남북정상회담 7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현 정부는 민주당이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면서 “민주당이 당선시켜 정권 잡은 여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그 외에 다른 분들과 합친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주의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특정지역에서 강세였지만 다른 지역 사람을 배척한 것도 아니고 야당도 특정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그건 외국에도 지역 따라 다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DJ가 노골적으로 ‘훈수정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14일 일제히 ‘DJ 앞으로’ 행보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6·15 7주년 만찬행사’에 참석한다.DJ의 훈수를 듣고자 동교동을 차례로 찾더니 이번에는 한꺼번에 만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김혁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범여권 통합의 방점찍기를 시도 중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함께 한다. 특히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주자들의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대선주자 및 각 당 대표들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무산된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형식적으로나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14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열린우리당 의석은 89석으로 줄게 됐다.15일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이원영 정봉주 신학용 한광원 김우남 의원등 20여명이 탈당하고,18∼19일 중진의원이 연쇄탈당하는 등 모두 30∼40명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제4의 낙마’ 누가 될까

    ‘제 4의 낙마는 누구?’ 김근태 전 열리우리당 의장이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번째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김 전 의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두 사람의 퇴진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김 전 의장과 함께 ‘2선 퇴진론’ 압박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최근에는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은 물론 지난 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초·재선 의원, 탈당 예정인 의원들로부터 원활한 범여권 대통합 작업을 위해 두 전직 의장이 ‘2선 대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정 전 의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김 전 의장의 결정은 정 전 의장에게도 힘든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미를 잘 살려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그는 “대통합이 안 되면 나는 출마의 의미가 없다.”며 대통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화제를 돌리려 애썼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의 ‘문지기론’과 같은 심정”이라고 말해 김 전 의장과 마음은 함께하지만 불출마에 있어서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정 전 의장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어 그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흥행을 위해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카운트파트’로서 정 전 의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찍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비교적 퇴진론에서 자유로웠던 천 의원은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천 의원측 관계자는 “불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살신성인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지사는 논평을 통해 “그의 고뇌와 충정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 “그의 결단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새로운 정치를 이뤄가는 큰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명숙 의원은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는 나의 지론이고 철칙”이라면서 “김근태 전 의장의 요청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다른 모든 분들도 조건 없이 국민경선에 참여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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