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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前총리 동생 또 출석 거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된 한 전 총리의 여동생 한모씨가 재차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한씨는 13일 오전에 예정된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는 “증언 거부권이 있고 검찰 수사에 응할 수 없으며 기소 이후 법정에서 증언하겠다.”며 앞서 출석을 거부한 것과 같은 사유를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김영배 성북구청장 “서민 일자리·주거문제 해결”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김영배 성북구청장 “서민 일자리·주거문제 해결”

    6·2지방선거 때 길거리 현수막 속의 그와 실제 이미지는 달랐다. 전자가 다소 느긋하고 여유로운 인상이었다면 실물은 젊으면서도 세련된 풍모를 지녀 놀랐다. 내심 딴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자 “실물이 낫죠?”라며 농담을 던졌다. 11일 만난 김영배(43) 서울 성북구청장은 젊은 구청장답게 탈권위적이다. 그는 “인수위원회가 주는 어감도 권위적이고 딱딱하다는 생각에 ‘생활구정준비위원회’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믿고 소통할 수 있는 구청장 될 것” ‘40대 반란’이라는 시각이 부담스러울 듯싶다고 하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경고가 있었던 6·2선거에 나와 덕을 본 것 같아요. 제가 승리한 이유는 40대의 반란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바라는 40대들과 제가 제시한 복지, 교육, 보육분야의 공약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거 같아요.”라며 겸손해했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구민의 염원이 젊은 구청장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구민과 함께하는 구청장’상 정립을 꿈꾼다. “화려하게 주목받는 구청장이기보다는 성실하고 믿을 만한 구청장이 되고 싶어요. 소통이 잘 되는, 구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어요.” 사람중심의 특구를 꿈꾸는 그는 또 “개혁만을 위한 개혁은 싫다.”고 잘라 말했다. “나쁜 것을 도려내기 위한 개혁이 아니라 내부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창조하는 개혁을 하겠다.”며 “가장 먼저 할 일도 고통스러워하는 서민들을 위한 복지, 교육, 보육, 일자리, 주거문제 해결”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당선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 구청장의 기세가 만만찮았던 탓이다. 그러나 구민은 젊음을 택했다. 변화를 택했다. 그런 변화를 선거유세 중에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선거 유세 3일째 되던 날, 천안함 사건으로 전국이 들썩이던 때였죠. 연휴가 끼어 도심을 빠져나간 사람들로 도시는 썰렁한 데다 비까지 주룩주룩 내려 마음이 착잡했죠. ‘내가 왜 승산 없는 싸움을 하지.’라는 후회까지 밀려왔어요.” 그런데 월곡동 상가를 돌던 중 한 아주머니가 한 말에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들은 명함만 툭 던져놓고 가는데 비오는 날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다니느라 고생이 많다. 성북구가 달라질 거라 믿는다.”고 손을 잡아주는데 마음이 짠~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치 그날로 돌아간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내세웠던 공약을 하나둘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협의기구인 교육지원본부를 만들어 강남과 강북의 교육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대학, 초중고, 학부모, 단체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지원본부 신설 교육격차 해소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며 고려대학원 박사과정에 다시 복학할 거라고도 귀띔했다. “사고가 깨어 있어야 변화가 생기고 사회가 바뀔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라고. 평생교육기관 성북구 아카데미 건립 공약도 그런 배움의 열정 때문에 생겨난 듯싶다. “혈혈단신 미국 유학(시러큐스대 행정학 문학석사)을 간 사이 큰아들이 정서불안장애를 겪었었다.”며 보육·교육에 애착을 갖게 된 숨은 사연도 꺼냈다. 부인 혼자 일하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대로 돌볼 수 없어 아이가 학교에 적응을 못했던 것. 아빠란 존재자체가 없었던 아이를 위해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냈다고 한다. 지금은 치유됐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거린다. 걸어서 10분 프로젝트는 자녀교육에 실패했던 경험이 낳은 청사진이다.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병원·공원에 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각 동마다 음악·미술 등 주제별 작은 전문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라며 “그냥 건립해 놓고 운영은 나몰라라 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에 의해 운영되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헤어짐이 아쉬운 듯 약속했다. “줄을 긋고 이쪽(與) 고려하고 저쪽(野) 고려하면서 바보같이 일했다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요. 구민을 위한 일에 그런 경계를 긋는다면 독(毒)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김영배 성북구청장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장 시절 1986년 건국대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1997년때 최연소(30) 성북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지방자치에 입문, 청와대 행정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한명숙 전 총리 공동대책위 상황실장, 노무현대통령후보 신계륜 비서실장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좌우명은 ‘사람이 희망이다’.
  • 증인신문 불응 한명숙 前총리 동생 과태료 300만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법정 증인신문에 불응한 한 전 총리의 여동생 한모씨에게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됐다. 법원은 한씨를 13일 다시 부르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권순건 판사는 8일 지법 525호 법정에서 한씨에 대한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열었지만, 한씨와 변호인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권 판사는 이에 한씨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고, 13일 오전 10시 지법 320호 법정에서 다시 신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판사는 “한씨가 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인영장 발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한 전 총리와 친족 관계인 만큼 증언 거부권이 있고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을 계획이며 ▲한 전 총리 재판이 열리면 그때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유로 공판 전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지난 7일 제출했다. 권 판사는 그러나 “증언 거부권이 있다고 해서 법정 출석 의무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판 전 증인신문은 검찰 수사가 아닌 법원의 결정인 만큼 불출석 사유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판사는 또 “한씨는 전 총리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 참고인인 만큼 신문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구인 영장 발부 가능성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건설업체 H사 전 대표 한만호(49·수감중)씨가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9억여원의 정치자금 중 수표 1억원이 한씨의 전세대금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명숙前총리 동생 출석거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정 증인으로 채택된 한 전 총리의 여동생이 신문 기일을 하루 앞두고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한 전 총리 여동생이 8일 지법 525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판 전 증인신문에 불출석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한 전 총리 여동생은 증언거부권이 있으며, 검찰 수사에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을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전 총리가 기소된 뒤 법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중앙지법 형사31단독 권순건 판사는 한 전 총리 여동생이 실제로 출석하지 않는지를 지켜본 뒤, 나오지 않는다면 사유가 정당한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野 단일화땐 은평을 유리… 與 1곳만 우세

    野 단일화땐 은평을 유리… 與 1곳만 우세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8곳 가운데 6·2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이 7곳이고, 한나라당이 우위를 점한 곳은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은평을과 강원 원주 및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충남 천안을 등 5곳은 득표차가 워낙 적거나, 광역단체장 후보의 득표와 정당의 득표가 엇갈려 재·보선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읍·면·동별 광역단체장 선거 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대 관심 지역인 은평을(갈현1·2동, 구산동, 진관동, 불광1·2동, 대조동, 역촌동)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3.7%p 앞섰다. 박빙이긴 하지만 당락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우영 후보가 54.2%로 한나라당 김도백 후보(40.8%)를 크게 따돌렸다. 표심으로만 보면 야당이 유리한 셈이다. 문제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이 선전하거나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노동당 등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당이 후보를 낸 은평을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정당 득표율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불과 4.0%p 앞섰으나, 민노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기초의원 비례대표에서는 두 당의 득표율 차가 6.8%p로 벌어진 것만 봐도 야권은 후보자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 실세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 탈환에 나섰지만 야권은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고, 단일화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에서는 장상·윤덕홍 최고위원, 이계안 전 의원, 고연호 지역위원장, 송미화 전 시의원이 난립한 상태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도 가세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5일 “재·보선 8곳 전체를 놓고 중앙당이 나서 특정 지역을 주고받는 협상은 벌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충북 충주·인천 계양을 야당지지 높아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우위를 점한 곳은 민주당의 고(故) 이용삼 의원 지역구였던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였다. 강원도 전체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8.4%p 차로 패했지만, 이 지역에선 이계진 후보의 득표율이 오히려 9.2%p 높았다. 그러나 이계진 후보의 지역구인 원주에서는 되레 이광재 후보가 9.0%p 앞섰다. 강원도 광역비례대표 득표율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원주에서는 민주당 득표율이 한나라당을 1.6%p 앞섰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한나라당 득표율이 민주당보다 각각 2.6%p, 10.7%p나 높게 나왔다. 강원 3곳의 표심이 안갯속인 셈이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2.2%p 차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천안을에서는 차이가 1.8%p로 좁혀졌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충남 전체에서는 자유선진당이 36.4%로 민주당(27.1%)을 크게 앞섰지만, 천안을에서는 민주당 득표율(33.4%)이 자유선진당(28.7%)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역구인 충북 충주와 인천 계양을에서는 시·도지사 득표율, 정당 득표율에서 모두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인천 전체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은 40.3%로 민주당(41.3%)과 비슷했지만, 계양을에서는 9.9%p까지 벌어졌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검찰, 한명숙 前총리 동생 증인신문 청구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례적으로 한 전 총리의 동생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기동)는 29일 한 전 총리의 동생이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고 있어 증인 신문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에 대한 기소 여부는 법원의 증인 신문이 끝난 후로 늦춰졌다. 서울중앙지검 김주현 3차장검사는 “한 전 총리의 혐의 유무를 가리는데 필요한 참고인이라 법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고 진술한 건설업자의 수표 1억원을 동생이 전세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형사 단독판사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증인이 피고인(한 전 총리)과 친족관계여서 증언을 거부권하거나 아예 출석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한 전 총리측은 “검찰의 청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 증인출석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표적수사 맞서 싸우겠다” 한명숙 前총리 농성 돌입

    불법 정치 자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수사재개와 관련, “정치보복과 표적수사에 끝까지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며 27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가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노환균 중앙지검장이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29일 한 전 총리 사건 처리 방향을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치검찰이 지난 4월9일 무죄판결에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건도 결백하다.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혐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정상적이 아닌, 부당한 수사이기 때문에 수사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외에 주변인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 내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와 불구속 기소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자금 규모가 9억원으로 액수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장 청구 의견을 밝히는 한편에서는 정치적 부담으로 영장 청구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립하며 검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지혜·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명숙 최측근 9억수수 의혹 진술거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5일 한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지 않자, 한 전 총리와 그의 동생에게 28일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통보했다. 중앙지검 김주현 3차장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에게 여러 가지 점에서 소명을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본인이 직접 출석해 의혹을 해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정을 다뤘던 분으로서 검찰의 업무와 우리의 뜻을 아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출석하지 않고 계신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수사를 종결하라는 요구도 있었는데, 수사를 끝내려면 사안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검사는 ‘표적 수사’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이번 사건은 제보에 의해 진행되고 있고, 다수의 관계인이 있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50·여)씨를 소환해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만호(49)씨에게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받고 이를 사용, 관리하게 된 과정과 경위,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김씨는 인적사항을 포함해 모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로 신문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의 신병은 28일 한 전 총리의 출석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김씨의 변호사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前총리 “정치보복… 소환불응”

    한명숙 전 국무총리 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4일 “명백한 ‘별건 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면서 “검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은 이 사건의 변호사도 아직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여)씨도 소환에 불응하기로 했다. 한 전 총리가 출석하면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만호(49)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전달받고 이를 사용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한 번 더 소환을 요구하고, 본인과 주변 인물의 조사 경과에 따라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나 불구속 기소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생물과 같아서 현재 정해진 입장은 없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칙대로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檢, 한前총리 최측근 25일 소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가 이르면 25일 한 전 총리의 최측근 김모(여)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모(49)씨에게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받고 이를 관리하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총리직에서 퇴임한 2007년 3월 이후 민주당의 고양일산갑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한 전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지구당 관리와 사무실 운영비,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잡고 수사 중이다. 김씨는 한 전 총리가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할 때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변호인단에 자신이 한 전 대표에게서 3억원의 정치자금을 직접 받아 2억원은 돌려주고 1억원은 보관하고 있었지만 한 전 총리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씨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수사기관에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는 그 쪽의 주장일 뿐”이라며 “(검찰에) 나오면 종합적인 진술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 전 대표에게서 받은 수표 1억원이 지난해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대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한 전 총리의 동생에게도 다시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측근 3억수수 시인”

    한명숙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전 총리 측근이 건설업자로부터 일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한 전 총리의 최측근 김모(50·여)씨는 최근 자신의 변호인에게 2007년 H건설사 대표 한모(49·수감 중)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지만, 2억원은 돌려주고 1억원만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그러나 자신이 돈을 받은 사실을 한 전 총리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변호인 측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얼개는 맞아 보인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李 법무 “MB가 ‘한명숙 무리한 수사’ 질책”

    李 법무 “MB가 ‘한명숙 무리한 수사’ 질책”

    이귀남 법무장관은 21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잘못 핸들링해서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질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추궁하자 “언젠가 들은 것 같다.”고 시인했다. 여야는 이날 18대 국회 후반기 들어 처음 가동된 12개 상임위원회에서부터 쟁점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관련, “함정수사의 행태를 취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감사관이 ‘열상감지장치(TOD)로 반잠수정이 촬영됐다. 새 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었다.’고 하면서 답변을 유도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진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택담보대출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에서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에서 이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린 개인사업자에 대해 불법 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건·이성남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이 개인 블로거 김모씨의 사무실을 불법 압수수색까지 했다. 또 (김씨 회사에 용역을 준) 은행 부행장을 찾아가 김씨와 거래를 끊으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회의에서 “정부는 거시경제 지표를 들며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소득분배구조는 악화되고 중산층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세훈시장 선거비용 28억원 “국민 세금 아끼려 지출 최소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6·2 지방선거에 28억 8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때 오 시장의 대책본부 회계 및 정산책임을 맡았던 황정일 전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선거비용 보전 신청 마감일인 지난 1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정한 서울시장 선거비용 법정한도액 38억 5700만원의 7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득표율 15%를 넘긴 오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비용 전액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 47.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46.8%)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출내역을 보면 신문·방송·인터넷 광고비 6억 4000만원, 유세차량 임대비 6억 2700만원, 법정 홍보물 비용 5억원, 선거사무원 수당 4억 9800만원, 방송연설 비용 3억 3500만원, 로고송 제작·사무소 임차비·현수막 제작비 2억 8000만원이다. 오 시장은 “대부분 세금으로 보전되는 선거비용을 줄이는 게 국민이 낸 세금을 절약하는 길로 여겼는데 선거 직후에는 36억원쯤 쓴 것으로 추정했다.”면서 “현수막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수천만원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중단시키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였고 무엇보다 자원봉사자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한명숙 출마자(36억 6000만원)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36억 3000만원), 유시민 출마자(35억 2000만원)와 비교해서도 6억~8억원 정도 적게 쓴 것으로 조사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동생 내주초 참고인 소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의 동생과 측근 김모씨 등 자금 관리·사용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 3~4명에게 다음주 초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모(49·수감 중)씨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현금과 달러, 수표 등으로 건넨 과정과 자금의 쓰임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표 1억원은 한 전 총리의 동생이 지난해 전세금으로 지불한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검찰은 한씨와 친분이 없는 한 전 총리 동생를 불러 수표를 받은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측근인 김씨는 한 전 총리가 2007년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나 민주당의 고양일산갑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할 때 살림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변 인물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한 전 총리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한前총리 수사재개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를 재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최근 계좌추적을 통해 건설업체 H사 전 대표 한모(49·수감 중)씨의 수표 1억원이 한 전 총리 가족에게 흘러간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씨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9억원 가운데 1억원은 2007년 발행 수표로 전달됐고, 이 수표는 한 전 총리의 동생이 2009년 전세금을 지불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확보하고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한씨의 수표에 대한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한 전 총리의 동생이나 자금 담당자 등의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을 한 전 총리와 상관없이 한씨나 다른 인사에게서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 측은 이와 관련,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수표 1억원이 동생에게 건네진 정황이) 검찰이 확보한 중요한 물증이라면 검찰 수사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DJ 빠진 첫 6·15 기념행사

    DJ 빠진 첫 6·15 기념행사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인공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첫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가 15일 열렸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10년,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와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거 두 달 전인 지난해 6월 김대중 평화센터 주최 6·15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라는 주제로 생애 마지막 연설을 할 만큼 이 행사에 대한 애착이 컸다.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개회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6·15 선언 9주년 행사 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충고하고 싶다.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합의해 놓은 6·15와 10·4를 반드시 지켜 달라. 그래야 문제가 풀린다.’고 호소했다.”면서 “남북관계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지만 남북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도 행사에 참석해 “(정부가) 천안함 사건 등 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6·15 선언이 갖는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선 남북관계를 하루속히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남북 당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대표단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이날 열린 학술회의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부시 행정부 1기의 ‘네오콘의 망령’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미국의 네오콘은 실패했고 북한을 고립·봉쇄하는 패러다임 변화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6·15 공동선언의 합의가 실종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위기관리의 차원에서라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찬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권노갑전 의원,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 6·15 정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안정 구축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6·15 남북정상회담 10주념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7월1일은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범하는 날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왔다. 민선4기와 달리 야당 소속 단체장들도 대거 입성했다. 이들은 7월1일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회 등을 꾸려 업무보고를 받으며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호응 받는 단체장이 될 수 있을까? 우선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야당 소속 정치인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정치적 이념을 떠나 행정가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이들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세종시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재설계해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등은 세종시 반대를 기치로 소속 정당은 다르나 연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단체장이 된 이상 중앙당이 아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와의 업무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228명 기초 단체장들의 경우, 지역살림을 꾸려가는 행정가라는 인식을 더욱 가져야 한다.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와의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도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때문이다. 기초 단체장들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이행서를 토대로 4년간 살림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광역지자체나 이웃한 기초지자체와의 업무협의, 예산배정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천방안부터 마련해 보자.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일 한다면 재선은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려되는 것은 전시행정 가능성이다. 과거 예를 보면 멀쩡한 관용차를 새로 교체하거나 지역주민의 삶과 관계 없는 이벤트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인천시의 최근 3년간 축제행사 예산투입액이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공개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벤트성 축제를 개최해 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 강화 등이 명분이었다. 지역의 정체성과 관계 없는 지역축제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로부터 정체성을 얻어내기 힘들다. 새로운 행정수요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때 전시성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잊어선 안 된다. 4년 전 뽑았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부정과 비리 등으로 48%인 110명이 기소됐다. 공직의 임명, 승진, 보직과 관련된 금품 수수행위 등이 문제였다. 자치행정에 정통한 한 관료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돈 받고 공무원을 승진시키거나 특채하는 등 인사비리가 만연한 실정”이라고 귀띔한다. 민종기 당진군수의 경우,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 15만명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위장전입을 지시하고 내연녀를 통해 1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게다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단체장 당선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 당선자는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5급 승진 대상자인 직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도덕성으로 무장된 청렴한 단체장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곽영욱 前대한통운사장 차명계좌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10일 서울 서초구의 모 시중은행 지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소유로 추정되는 차명계좌와 전표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곽씨가 대한통운에서 횡령한 회사돈 55만달러 중 일부를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자금 출처와 거래 내역을 추적중이다. 곽씨는 지난해 회사돈 55만달러를 횡령한 혐의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5만달러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1심 재판부는 횡령 혐의의 일부(55만달러 중 5만달러)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곽씨가 숨긴 회사돈을 찾고 달러화의 출처를 밝혀내기 위해 은행 계좌를 살펴본 것”이라면서 “한 전 총리의 혐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광장] ‘사람특별시 오세훈 시장’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람특별시 오세훈 시장’ /함혜리 논설위원

    광화문 근처를 지나가다 앞서 걸어가고 있던 주부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광화문 광장을 가리키면서 “전에 은행나무가 정말 멋있었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다 망쳐놨어.” 옆에 있던 아주머니들도 친구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하루는 택시를 탔는데 해치가 그려진 오렌지색 택시였다. 왜 해치택시를 운전하느냐고 물으니 기사 아저씨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새로 허가 받는 것은 무조건 해치택시여야 한다니 어쩔 수 없지만 손님들이 타기를 꺼려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어떤 도시환경 디자이너는 “ 디자인서울에 디자인은 없고 이벤트만 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예산을 함부로 쓸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이 그동안 치적으로 내세웠던 주력사업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결국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표로 나타났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나선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 0.6%포인트 차로 앞서며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했다. 역대 시장 선거 중 가장 근소한 표차다.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한 후보에게 패했다. 오 시장이 앞섰던 8개구 가운데 6개구가 강남권이었다. 이겼지만 실은 이긴 게 아니다. 오 시장 자신도 사실상 패배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딴판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모두가 놀라고 이변이라고 했지만 내 관점에서는 전혀 이변이 아니었다. 나는 오 시장을 ‘일 잘하는 젊은 시장’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운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이 봤다. 운도 실력이라고 누군가는 말했지만 오 시장은 이같은 평가에 진정으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오시장의 정책들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자의 관점이 아니라 공급자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정을 펼쳤기 때문이다.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광화문 광장, 서울형 복지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런 전시성 행정에 엄청난 예산을 퍼붓고, 그것도 모자라 치적을 알리기 위한 광고·홍보비를 물쓰듯 썼다. 그러면서 정작 서울 시민들이 답답해하는 보육과 교육, 복지, 일자리 문제는 등한시했다. 희망플러스, 서울희망 드림뱅크, 서울형 해비탯, 안심자립 스타트, 웰빙가정 만들기, 여행(女幸) 프로젝트 등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든 프로그램들이 서울시내 홍보판을 가득 채웠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들 정책 중에는 소요된 홍보예산보다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정책도 있다. 겉만 번드르르한 정책에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 럼에도 디자인서울과 한강르네상스 등 기존 사업들이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오 시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요자 대다수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제 보여주기식 정책은 그만 접고 사람이 중심이 된 시정을 펼쳐야 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울이 아니라 시민들이 살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서울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이 살 만한 서울, 사람을 중시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한 후보가 내세웠던 ‘사람특별시’의 비전을 과감히 채택해 봄은 어떨까. ‘사람특별시장 오세훈’,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오 시장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서 있다. 21명의 야당 구청장, 야당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 진보교육감과 함께 일을 해야 한다.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정책추진력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위기인 동시에 그의 정치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슴을 열고 대화와 소통으로 현안들을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니 두고 볼 일이다. 시험에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시험문제를 낸 주체가 바로 서울 시민들이라는 점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펼치라는 얘기다. lotus@seoul.co.kr
  •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정당들도 선거전략 미스

    6·2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속은 것은 유권자뿐만이 아니었다. 선거를 직접 치르는 정당들조차 여론조사에 매몰돼 막판 선거전에서 ‘전략 미스’를 범했다. ●민주, 격차 큰 줄 알았던 강남 실제론 박빙 “바닥 민심은 정말 그렇지 않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벌어지니까….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털어놓은 서울 강남 지역 선거에 대한 소회다. 정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들과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3일 동안 한나라당의 표밭인 강남·서초·송파를 거의 찾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한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사이에 10%포인트 중후반대의 지지율 차이가 계속되자 격차가 더 큰 강남 지역은 방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서초·강남에서 한 후보는 3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박병권 송파구청장 후보는 불과 4%포인트 차이로 분패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서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로만 좁혀졌어도 신경을 더 썼을 텐데, 여론조사 결과에 휘둘려서 지레 포기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 압도적 결과에 도취… 결과는 대패 막판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 ‘죗값’은 한나라당이 더 크게 치렀다. 한나라당은 선거 며칠 전까지도 “시간이 갈수록 안정된다.”,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질 것이다.”라고 ‘콧노래’만 불렀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이런 여유만만한 한나라당에 ‘옐로카드’를 보내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선거 직전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나중에 보니 젊은 층이 많이 응답한 당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정작 이 여론조사 결과는 외면한 채 별다른 전략을 세우지 않았고, 이는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주말조사를 보고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이길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에 믿지 않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청와대 “이젠 뭘 토대로 보고하나.”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민의를 수렴해 정책의 기반으로 삼았던 청와대와 정부에는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 야권은 이참에 “50%를 넘나드는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라며 ‘딴죽’을 걸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 수행의 주요 근거가 되는 여론조사가 이렇게 신뢰를 잃어 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걱정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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