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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일 한명숙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그들이 다 하고 있으니 책임도 그들이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들은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을 말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의 ‘파업’ 선언에 부랴부랴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저녁 서울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2일 새벽 4시까지 8시간 동안 한 대표 등과 공천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잠시 휴식을 갖고 2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그는 한 대표 등과 격론을 이어 갔다. 그러고는 회의가 끝날 무렵 “할 말은 많지만 넘어가겠다.”고 내뱉듯 툭 말을 던지고는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으로 향했다. 그를 뒤쫓아가 구로동의 한 중국집에서 잡탕밥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당내 486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는 소장파 중진 가운데 언행이 진중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 기자와 만나서만은 달랐다. 밤을 새워 피곤에 지친 얼굴에서는 울분이 묻어 나왔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그가 “국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사무실 공천, 기득권 공천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의 공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빛이 바랬다. 누가 누구랑 친하면 살고, 안 친하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정체성도, 도덕성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호남 민주계가 배제되고 친노는 부활했다. 이화여대 인맥이 줄줄이 단수·전략 공천되는 등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이대 인맥 발탁은 여성 정치의 발전 단계에서 한계일 수 있다. 민주당이 오만한 게 아니라 공천 자체가 관성화됐다. 전략적 콘셉트나 창조적 공천이 아니라 관성적·관행적으로 하고 있다. 경고등이 켜졌는데 터닝하지 않는다. 한 대표 라인이 다 하고 있으니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4월이 오면 젊음과 패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천 명단에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지우기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쇄신해야 하는 이유다. →임종석 사무총장 등의 공천을 놓고 도덕성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임 사무총장 얘기는 안 물었으면 한다. 아끼는 후배지만…. 어차피 지금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 그런 상황이다.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게 없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어디 보이나. 공천, 야권연대 다 실종된 상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충돌했다. -공천 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하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공심위가 공천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이 누가 옆에서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 찔러 준다고 얘기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공심위원장이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공천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 왜 지도부에 책임을 떠넘기는가. →야권 연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한다. 정치적 효과나 전술적 측면 등 다 고려하고 시기를 봐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철규, 임종석 등 2명 공천철회 요구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1일 한명숙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앞서 공천이 확정된 임종석 사무총장과 비리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지역구 출신 L 전 의원에 대해 공천 재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최측근인데다 당 권력지형의 주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486 주자들의 대외 창구 역할을 맡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임 총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도덕성’ 문제와 관련, 공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강 공심위원장은 이 문제를 포함, 한 대표에게 당 지도부의 공천 개입에 따른 공심위 무력화에 대해 극도의 우려감을 표출하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 위원장이 두 후보를 거론하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재심 등 공천 철회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경민 대변인은 “한 대표가 강 위원장에게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제기한 지적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이현정·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북 핵개발 중단 선언] 민주 “2013년부터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민주통합당은 1일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 대북제재조치를 철회하고 2013년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내용의 대북정책 3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4·11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명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잃어버린 평화, 남북대화 실종, 북핵문제 방치, 안보 무능, 북한의 중국 의존도 심화 초래가 이명박 정부의 5대 대북정책 실패”라고 평가한 뒤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 3대 대북전략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한 4강 교차승인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경제공동체를 기반으로 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북방경제시대 개막 ▲동북아 협력 외교 강화다. 민주당은 6·15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총괄이행기구로 총리회담을 가동하고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해 국회 안에 남북국회회담추진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6자 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 군사관리기구 구성을 통한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즉시 가동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제2·제3 개성공단 확충과 대륙철도 연결, 남·북·러 가스관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고속도로) 연결 등 3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남북관계 발전법,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의 대북교류협력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식량·비료·보건의료 등 인도적 지원 재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인적, 물적 상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장래 발생 가능한 백두산 폭발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민간 합동재해조사단 구성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일일파업’ 강철규 “한대표 최측근 재심사하라” 초강수

    ‘일일파업’ 강철규 “한대표 최측근 재심사하라” 초강수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불거진 공천 심사 중단 사태는 1일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명숙 대표는 2일 0시를 넘겨 새벽까지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파문 수습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밤중 회동에는 한 대표와 7명의 최고위원 등 14명이 난상토론을 벌였다. 한 대표는 이날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오찬 회동에서 제기한 “공천 심사가 계파 안배와 상관없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최고위원들과 공유했다. 최고위원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 대한 재심 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공천심사에 대한 개입 차단 및 보안 강화 등의 재발방지책을 강 위원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와 전북에 대한 공천 심사를 앞두고 ‘일일파업’이라는 강수를 둔 강 위원장을 달래기 위해 당 지도부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강 위원장은 지도부에 임종석 사무총장 등 일부 도덕성 문제가 있는 후보들에 대한 재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공천심사위의 반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졌지만 이미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 대해서는 재심 논의는 어렵다.”며 “서울 서대문과 영등포 등 전략 지역에 대한 공천 배치 등을 집중 논의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저축은행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서울 성동을 공천이 확정돼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공천 불개입 등을 위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각자의 이익이나 당선에 연연해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민주계 소외론’에 대해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특정 정파나 계파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참지도자가 누구인가이며 계파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기자간담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인 기자간담회를 무산시킨 것도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탈락 후보의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는 “면접심사 때 모든 분들이 승복을 약속한 만큼 약속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공심위는 2일부터 중단된 광주·전북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심사 대상은 전북 7곳, 광주 4곳 등이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강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공천면접 심사 중단 사태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강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공심위의 지적을 수용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천심사 ‘파업’으로 치달았던 당 지도부와 강 위원장의 갈등이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이지만, 강 위원장의 요구가 어느 지점에서 접점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옛 민주계가 ‘민주계 학살’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당내 일각에서는 강 위원장의 지도부 비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당과 공심위의 마찰 불씨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하기는 일러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친노 “개혁 실종” 舊민주계 “친노 독식”… 희생없이 사생결단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지난 1월 15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친노무현, 반노, 비노 이런 구도는 언론이 만든 분열적 레토릭이다. 이미 화학적 결합을 이뤘다.”고 단언했다.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로부터 한달 보름이 흐른 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당 주류로 부상한 친노 및 시민사회계열은 ‘개혁 실종’이라고, 호남 기반의 옛 민주계 세력은 ‘친노 독식’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까지 전국 246개 선거구 중 151개 지역에서 단수(99곳) 및 전략(4곳) 공천, 경선(48곳) 채비를 끝냈다. 하지만 공천 중반기를 맞은 민주당 내에서는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가 야심차게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제는 불법 동원 논란으로 색이 바랬고, 특정 학맥(이화여대) 중용 의혹과 현역 위주의 기득권 공천, 지지부진한 야권연대는 그의 리더십에 생채기를 더하고 있다. 한 대표는 그동안 인위적 물갈이가 아닌 시스템에 의한 인적쇄신을 공언했다. 그러나 비리 전력자들이 줄줄이 구제되면서 인적쇄신은커녕 공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나 하느냐는 지적이 팽배하다. 자기 희생을 보이는 당 지도부의 모습도 찾기 어렵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2차 공천에서 서울 성동을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보좌관과 공동 정범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전 의원도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됐지만 공천을 거머쥐었다. 29일 3차 발표에서는 제이유그룹의 금품 청탁 사건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부영(서울 강동갑) 전 의원이 경선 후보자가 됐고, 역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유죄가 확정된 신계륜 전 의원도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이날 “공천 시스템은 복잡한 교통 시스템 같은 것으로 힘 있는 사람의 수신호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없다. 3차 공천 발표까지 현역 탈락자가 전무해 공천 실패 평가가 현실화되고 있다. 민주계(동교동계) 측은 친노의 ‘동교동 죽이기’라며 격앙된 분위기이다. 한 민주계 측 인사는 “저쪽(친노) 비리는 비리가 아니냐. 이쪽 허물만 보고 반개혁 세력으로 모는 사람들과 도저히 당을 같이할 수 없다.”며 독자 출마를 시사했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은 ‘민주동우회’라는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친노 측은 남은 공천에서라도 혁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친노그룹 좌장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당보다 공천 혁신을 못했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남은 공천이 전체 공천 혁신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어 “공심위원들이 초심을 지키는 분발을 촉구한다.”며 “당내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외부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위 당직자는 “한 대표가 진화에 나섰지만 모두 이기적 입장에서 내 지분만은 지키겠다는 싸움으로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느 국민이 개혁공천의 산고로 보겠느냐.”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젠 논란 접을 때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제 정부가 김황식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사업을 2015년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다. 이로써 우리는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그동안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던 여론까지 수렴해 명실공히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건설하는 밑거름으로 삼기 바란다. 사실 제주 해군기지 프로젝트는 노무현 정부 때 수립됐다. ‘국민의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외 교역 물동량의 99.7%가 통과하는 제주 남방해역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한 결과였다. 당시 노 정부 총리와 각료였던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나 김진표 원내대표, 그리고 정동영 의원도 이런 취지를 적극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 정부 들어 조금씩 말을 바꾸더니 4·11 총선을 앞두고는 숫제 반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나름대로 표 계산을 한 결과일 게다. 하지만 무슨 국책 사업이든 이로 인해 득을 보는 다수는 조용한 반면 소수라도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극렬하게 목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민주당이 표에만 연연해 인기영합주의에 휘둘려선 안 될 이유다. 요즘 건설 현장인 강정마을에는 평택 미군기지를 반대하던 시위대들이 집결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논리는 ‘평화의 섬에 웬 군항이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을 자극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이 이어도 근해로까지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터에 우리만 손 놓고 있자는 말인가.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인정하면 상하이까지 거리가 430㎞인 강정항이 아니라 산둥반도에서 37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평택 해군기지부터 먼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반대론이 역설적으로 순기능으로 작용한 측면도 없진 않다. 태양광 등대와 파력 발전 설비를 세우고, 크루즈선과 군함이 동시에 접안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게 단적인 사례다. 우리라고 해서 호주 시드니나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같은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못 만들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제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은 접고 친환경 내지 친주민형 군항을 건설하기 위해 국론을 모을 때다.
  •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4년 내내 저공비행하다 급격하게 반등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야권 통합 및 1·15전당대회 효과로 단숨에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를 내주었고, 일부 조사에서는 추격당하고 있다. 죽음을 부른 광주동구 경선 잡음 등 악재가 속출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한달반 만에 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공천심사위원, 그리고 중하위 당직자 인사 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열된 국민참여경선은 광주동구에서 자살 사건을 불렀다. 29일까지 이어진 공천에서는 ‘친노 부활-옛 민주계 학살’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급기야 당내에서도 전략 수정론이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합·지분 나누기, 친노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 것은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지세력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민경선 등의 전략 수정을 요구해 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과도한 한풀이 정치다. 검찰 수사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 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등이 지적된다. 공천에서 4년 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친노를 부활시키고 민주계를 배제한 것도 한풀이 정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오만함이다. 초기 공천자 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율 상승에 도취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원 등은 웬만한 흠결이 있어도 공천했다. 반면 민주계는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납득하기 어렵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세 번째, 모바일투표 혁명에 대한 과신이다. 무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대리등록 논란 등이 번지고 있는데도 발빠른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가 친노 중진이나 486그룹에 전략을 지나치게 의존, 적절한 리더십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정책의 혼선도 심각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둘러싼 큰 혼선은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이반을 불러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재벌세 논란, 실현가능성 없는 내각총사퇴 등 무리한 요구가 속출한다. 현 정부 실정만 비난할 뿐 정책 대안 제시에는 소홀하다. 다섯 번째, 고질적인 피아 편가르기가 고립을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참여정부 시대의 언론 적대정책을 부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나 개별 언론인별로 성향을 분류, 호의적인 언론만 상대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외면해 버린다는 소리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강철규 “공천심사 전면 중단”… 공심위-지도부 정면 충돌

    강철규 “공천심사 전면 중단”… 공심위-지도부 정면 충돌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세력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29일 공천심사 결과가 당 지도부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 놓이자 이날 예정됐던 호남 지역 공천심사를 전면 중단하며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총선 후보 경선 모바일 선거인단 동원 파문에 이어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가 공천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민주당은 일대 혼란을 맞게 됐다. 당초 공심위는 이날 오전 지역구 30~40여곳에 대한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심위가 구 민주계를 배제하고 지나치게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배려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 등은 1, 2차 공천에서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민주당 공천이 사무실 공천이 되고 있고, 기득권 공천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런 비판(을 자초한 책임)은 공심위에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의에서는 당초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3차 공천심사 결과가 일부 언론에 유출된 데 따른 책임 공방도 오갔다고 한다. 특히 강 위원장이 공천심사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잡아놓은 기자간담회 일정을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취소시키자 크게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당 대표실에선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공심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강 위원장이 ‘(내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기자간담회를 당 지도부가 취소시킨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오후에 진행하려던 호남 지역 공천심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는 여의도 당사를 떠났다. 백 의원은 강 위원장이 “마음의 평정을 먼저 찾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공심위와 최고위원회의의 대립 속에 이날 발표하려던 3차 공천안은 결국 당초 계획했던 30여곳에서 23곳으로 대폭 축소돼 발표됐다. 공천이 확정된 단수 후보도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과 유승희(서울 성북갑)·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전 의원, 차영(서울 양천갑) 전 민주당 대변인, 안귀옥(인천 남을) 한국여성변호사회부회장 등 여성후보 5명에 그쳤다. 김진애·김영환·우제창·이석현·오제세 등 5명의 현역 의원과 노웅래·설훈·신기남·안영근·이계안·이부영·임종인 등 7명의 전 의원이 정치 신인들과 양자대결을 펼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3차 공천에서도 현역 의원의 탈락이 없어 ‘물갈이 공천’은 또다시 뒤로 미뤄졌다. 신인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현직 의원의 탈락률이 저조해 ‘공천 쇄신’ 약속은 크게 퇴색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일단 1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공천심사 과정과 경위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강 위원장은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과 견제에 대한 강도 높은 불만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공천심사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진한 물갈이 논란에다 동원 경선 논란에 이어 지도부와 공심위의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최대의 위기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안보 경쟁’

    박근혜·한명숙 ‘안보 경쟁’

    여야의 여성 대표들이 28일 ‘안보’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오른쪽) 민주통합당 대표는 다음달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한국국제정치학회와 유엔한국협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기조연설 대결을 펼쳤다. 회의는 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두 사람은 북핵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포용정책의 원칙을 밝힌 점에서는 일치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서 입장 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북핵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북한 스스로 변화할 것을 촉구한 반면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스스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남북 간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 한국 및 주변국과 신뢰를 쌓도록 하기 위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서로 약속을 지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6·15 및 10·4 선언을 꿰뚫는 기본 정신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 “한반도의 안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해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단계”라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핵무기 없는 세계’의 비전은 한반도의 비핵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으로 불신이 깊어진 남북관계를 조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 발전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새누리당은 열린 자세로 북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 스스로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 대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대표는 당권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안보관을 밝혔다. 한 대표는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남북 관계의 끈을 놓아버린 이명박 정부는 북핵 해결과 6자회담 재개에 있어 방관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핵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는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추진하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핵에너지의 위험성에 충분히 대비하며 핵발전 의존 비율을 줄여 나가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새로 등장한 북한의 지도자들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철회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는 코드 공천” 날 세운 박근혜, “정수장학회 손 떼라” 각 세운 한명숙

    “민주는 코드 공천” 날 세운 박근혜, “정수장학회 손 떼라” 각 세운 한명숙

    여야가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4·11 총선 정국에 접어들자 각 당 대표들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27일에는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 민주통합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오른쪽) 대표는 정수장학회 문제로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천 기준을 놓고 볼 때 야당의 공천은 정체성 공천 또는 코드 공천”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공천한 민주당의 2차 공천명단 발표 결과에 대해 ‘친노(親)의 부활’이 아니냐고 꼬집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온갖 흑색선전과 비방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이 어려운 지금 민생을 챙기고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무엇보다도 약속한 것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을 공천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도 없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남을 비방하고 말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은 이번에 뿌리를 뽑아야 우리 정치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숙 대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파고들었다. 박 위원장을 향해 “대권 주자, 나라의 지도자로서 이사장 선임권을 포기하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법원에서 정수장학회가 강압에 의해 국가에 넘겨진 사실을 인정한 부분을 언급하며 “국민의 재산을 강탈한 것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줄곧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한 대표는 “국민과의 불통”이라면서 “실제적인 운용 면에서는 박 위원장의 대리인을 통해 정수장학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위원장이 불통의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과 닮은꼴로 가지 말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곤혹스러운 민주… 광주 동구 선거인단 모집 중단

    곤혹스러운 민주… 광주 동구 선거인단 모집 중단

    민주통합당이 4·11총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발생한 투신 자살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당 지도부 경선 때의 흥행 성적에 한껏 고무됐던 민주당 지도부는 전남 장성에 이어 잇따라 선거인단 동원 파문이 불거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27일 사건이 발생한 광주시 동구의 선거인단 모집을 중단하고 진상조사단을 현지에 보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 광주 동구를 포함한 광주전남 선거구 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기로 했다. 과열된 선거구를 아예 경선에서 제외해 불법 선거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반대해 왔던 호남 중진 의원들은 국민경선 무용론을 주장하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 민주당 세력과 당 주류로 부상한 친노(친노무현) 진영 간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면서 “국민 참여를 왜곡하는 불법선거가 적발되면 경선을 중단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진화에 부심했다. 그러나 박지원 최고위원은 “호남 지역 과열 우려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당이 예방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가물가물 야권연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지난 24일 결렬된 뒤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개시를 위한 실질적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6일 4·11총선 예비후보자 전원대회에서 “더 이상 야권연대 협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까지 내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민주당이 제안한 후보 단일화 지역은 통합진보당 유력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 덕양갑(심상정 공동대표), 서울 노원병(노회찬 대변인), 은평을(천호선 대변인), 관악을(이정희 공동대표) 등이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출마하는 충남 홍성·예산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충남 홍성·예산을 끼워넣은 데 대해 분개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 지역은 후보단일화가 이뤄져도 당선이 어려운 곳”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이 김창현 전 울산 동구청장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려고 했던 울산 북구도 민주당이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과의 경선을 주장하면서 협상 결렬의 요인이 됐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가 유력했던 인천 남구갑은 민주당이 노동자 밀집 지역인 남동을로 옮길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문성근 민주당 야권연대특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부러진 야권연대가 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협상)시한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포커스] 민주 조세개혁안 분석

    [월요 포커스] 민주 조세개혁안 분석

    민주통합당이 26일 새로운 세목 신설이 없는 ‘1% 슈퍼부자 증세’에 초점을 맞춘 조세개혁안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소득세율 38% 적용 구간을 현행 과표기준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낮추고 법인세율은 3% 포인트 인상했다. 법인세법을 개정해 과표 2억~500억원 이하 구간의 세율을 22%로, 500억원 초과는 25%로 조정할 계획이다. 법인세는 연간 2조 8000억원이, 소득세로는 1조원 정도의 세금이 추가로 걷힌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한명숙 대표는 “새로운 세목을 만들지 않고 이명박 정부가 왜곡시킨 세제를 정상화해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세공평성 제고, 복지재원 확보, 경제력 집중 강화 및 영세사업자 세 부담 경감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자회사 출자로 인한 수입배당금과 자회사 출자를 목적으로 차입한 자금의 이자비용을 공제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민주당이 검토했던 ‘재벌세’와 동일한 내용이지만 재벌세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각종 조세감면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된다고 판단해 2010년 14.4%이던 감면 비율을 2017년 12.5%로 낮춰 8조원의 세수를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영세사업자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을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월 400만원)에서 ‘8400만원 미만’(월 700만원)으로 상향하고, 영세업체에 대해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신용카드를 선정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도 마련했다. 아울러 비과세인 장내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해 0.01%의 세율을 신설하고, 상장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과세되는 대주주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해 연간 40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조세개혁을 통해 차기 정부 임기 중 연평균 15조~16조원의 조세가 추가로 확보되고 임기 말인 2017년에는 규모가 2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2010년 19.3%까지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017년에는 참여정부 말 수준인 21.5%로 높이기로 했다. 반면 진보당은 증세의 대상을 중하위층까지 확대하고 부자의 숫자도 더 늘려 잡는 ‘증세대상 대폭 확대’를 통해 세원을 확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부자증세를 통해 마련된 추가 재정을 복지특별회계에 신설, 투입하고 향후 사회복지세 등 복지목적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득세 과세표준 최고구간을 1억 200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최고세율도 현행 38%에서 40%로 올리기로 했다.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30%로 인상하고, 종합부동산세도 노무현 정부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상장주식 및 파생상품의 양도차익과세를 전면 도입하고, 변칙 상속이나 증여에 대해서도 완전 포괄주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진보당은 차명거래 방지, 조세정보 공개 확대, 국세청에 탈세자 관련 계좌 열람권 부여 등의 탈세 근절 방안 등도 마련했다. 이날 진보당은 민주당의 안에 대해 “조세 재정 개혁 의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으며, 민주당은 진보당의 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제동을 걸었다.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좇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민주당의 정책을 내세워 승부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부 실정에 기대어 비판하면서 집권하려고 하는데 우리의 정책을 제시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즉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대선 가도에 있어서 잠재적 경쟁자인 문 고문과는 다른 색깔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로 도전한 원동력은 뭔가. -군수, 도지사 등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즐겁게 도전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에 즐겁게 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이 도지사 출마 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당이다. 집단지성을 모아 국정을 이끄는 거다. 정당이 신뢰를 못 받는 면도 있지만 참여 정치가 중요하다. →민주당 입당이 결국 대선 도전의 길 닦기 아닌가. -민주통합당이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기존 민주당 등 여러 정파와 세력들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이 흐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핵이라고 봐 함께하게 됐다. →대선 도전 기회가 오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있다. -아무리 김두관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주간지 기자와 둘이 마주앉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는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해야 하는데 시골 촌놈이라고 그렇게 야박하게…. 한 대 패주고 싶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 민주화가 일부 후퇴했지만 1987년(개헌) 이후 정치의 민주화는 완성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가 이뤄져야 내용 면에서 완성이 된다. 신(新) 3균(均)주의에 관심이 많다. 지역균등 발전, 사회균등 발전, 남북균등 발전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의 유력 대권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고문, 정동영 전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밖에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참여한다면 민주 진영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주목 받는 정치인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경제나 복지에는 좀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만이 특별하게 하는 노인틀니보급사업이 있다. 너무들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도 한 걸로 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16개 시·도립 병원에 대해 간병인 사업도 하고 있다. 병원도 좋고, 환자도 좋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랑 같지만 복지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기업 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도 잘하는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도 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일정 정도 책임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느냐. 성찰과 반성을 통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 참여정부의 공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책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실정에 기대어 집권하고, 이를 비판하면서 또 집권하는 악순환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다.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 내각책임제로 가야 하지만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하니 적어도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 →개헌이 가능한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다 임기 내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 개헌해서 당연히 권력구조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차기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과 당이 1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자질을 어떻게 보나. -민주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다. 총선을 잘 마치고 대선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칠 용의는.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라고 하는데 역할을 할 때가 온다면 안 원장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깥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 야권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고,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민주진보진영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줬으면 한다. →최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논의를 어떻게 보나. -진보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관계, 현안을 모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에 일곱을 내줘서라도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대통합은 나중 일이고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성적표를 점친다면. -부·울·경에서는 15석을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야권이 10석 정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대표가 원내 1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썩어도 준치라고 기반이 워낙 좋다. 기득권도 있고 인물 면에서도 앞선다. 새누리당이 쉽지는 않은 당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일이라면. -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일을 우선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이익집단의 요구에 의해 만든 공약도 있는데 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여기에 매이면 유권자의 기대치만 높여 놓는 결과가 된다.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대치만 너무 높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낳게 된다. 복지 공약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민적 기대 수준을 매우 높이는 게 된다. 기대 수준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담보가 안 되니, 이런 나쁜 놈들, 사기꾼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 솔직하게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춰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파상공세…“박정희가 강탈한 부산일보 박근혜가 영혼마저 빼앗나”

    24일 민주통합당의 대여 파상 공세는 유난히 거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의식한 것이 역력했다. 부산의 ‘야풍’(野風)을 차단하려는 박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정수장학회 이슈를 극대화하려 애썼다. ‘말바꾸기’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한명숙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수장학회를 박 비대위원장의 ‘아바타’로 규정하고 “정수장학회가 부산 시민의 대변자인 부산일보의 입을 막았다.”며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부산일보와 부산일보장학회를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만들더니 박 위원장은 이제 부산일보의 영혼마저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부산의 민심을 듣고 싶다면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시민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측에서 박 위원장과 관계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는 강요에 의한 헌납이라고 했는데, 정수장학회의 성명은 정통성을 가진 국가의 판단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보수주의자를 자처하기에 민망하지 않으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마침 이날 서울중앙지법이 ‘고 김지태씨가 강압에 의해 정수장학회에 재산을 넘긴 사실은 인정하지만 시효가 지나 주식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며 유족들의 청구를 기각하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재판부가 시퍼런 군사독재의 총칼에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시대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이 강압에 의한 증여를 인정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野가 말바꿨다고? MB·朴 말할 자격없다…공세 수위 높인 ‘MB정권 심판론’

    野가 말바꿨다고? MB·朴 말할 자격없다…공세 수위 높인 ‘MB정권 심판론’

    새누리당으로부터 말을 바꾸는 집단으로 매도당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던 민주통합당이 반격을 시작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체성 논란에 대한 수세적 대응만으로는 새누리당이 만든 총선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말 바꾸기의 원조”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역공에 나섰고,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 대통령의 ‘말 바꾸기 사례’를 모아 한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한·미 FTA정체성 논란을 해명해 총선 프레임으로 밀고 나가던 ‘MB정권 심판론’의 힘을 빼느니 차라리 공세 수위를 높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토론회에서 어느 때보다 이명박 정부에 날을 세웠다. 취임 1년을 기념한 대국민기자회견에서 내세웠던 ‘내각 총사퇴’ 요구도 재확인했고, 이 대통령이 운전석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수석에 나란히 앉아 4년간 각 분야에서의 총체적 부실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다시 언급했다. 특히 ‘MB정부 심판론’에 맞대응해 박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야당 심판론’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쇄신은 하지만 심판론을 넘어설 것인가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이 있다. 그래서 전략으로 내세운 게 야당 심판론”이라고 일축했다. 공격의 초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맞춰졌다. 한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도 답변을 준비해 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질문이 ‘한·미 FTA 말 바꾸기’에 집중되는 바람에 불발에 그쳤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 4년은 국민이 생각할 때도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게 아니냐”며 “이렇게 예산을 낭비하며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등을 밀어붙일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총체적 실패를 했기 때문에 남은 1년만이라도 이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을 기반으로 내각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국민은 넓은 마음으로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 FTA에 대해선 보다 담담한 어조로 조목조목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체결한 FTA를 미국이 1년 동안 비준하지 않은 것은 국가 이익이 없다고 생각해서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밀실 협상을 통해 굴욕적 협상을 했고 내용도 많이 달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 바꾸기라는 표현 자체가 적절치 않다. 제주 강정항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서 단서 조항까지 달아 보냈는데, 이 대통령이 완전히 군사기지로 만든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대통령도 말을 바꾸는데, 야당이 말을 바꾼 것 같고 뭘 그러느냐는 말로 들린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상황이 달라지고 국민의 삶이 힘들어지면 이를 직시하고 수렴해 다시 올바른 정책으로 가는 것이 지도자가 갖춰야 할 결단이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누구를 위한 원칙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도 도마에 올랐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사건에 연루돼 퇴진했고, 실세들에 대한 측근비리도 많은데 항상 흐름은 여당에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야당에는 너무 혹독하게 하는 데 비해 여당에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소환도 늦어 참으로 많은 사람이 면죄부를 받지 않았느냐. 성역을 없애 국민에게 존중을 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MB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에만 기대어서는 도저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자성하고 있다.”며 또 다른 총선 이슈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4·11총선 전망에 대해선 “탄핵 역풍이 심할 때도 한나라당은 121석을 했고, 우리는 그때 처음으로 150석의 과반의석을 얻었다가 그 이후 80석으로 떨어졌다.”며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바람을 일으키는 부산·경남 지역 선거 역시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의 당선 가능성은 높게 봤다.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선 “특정지역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호남 의원 교체 요구가 많은 것은 알고 있다. 결과를 지켜보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미묘하게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 대표는 이어 통합진보당과 진행 중인 야권연대 협상과 관련해 “대선까지 앞으로 새 시대를 이어갈 중심축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반드시 야권 연대를 이뤄 국민의 지지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앞서 연대 의사를 표명한 박 비대위원장을 의식한 듯 “안 원장이 추구하는 사회 변혁의 길이 우리와 맞아떨어진다.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대통령 선거개입 박근혜도 실정 책임”

    “이대통령 선거개입 박근혜도 실정 책임”

    민주통합당 한명숙(얼굴) 대표가 23일 자신을 비롯한 전 정권 인사들을 비판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역공에 나섰다. 여권이 제기한 ‘말 바꾸기’ 논란을 차단하고 선거 개입 논란을 새롭게 정치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새누리당 정책은 옹호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민주당 정책을 비판한 것은 선거 개입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또 “역대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전 정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집중 비판한 경우는 없었다.”며 “선거전략치고는 좀 심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 대표는 한·미 FTA 및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야당이 ‘말 바꾸기’를 했다는 취지의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이 대통령은 참으로 말을 많이 바꿨다.”며 “사람을 인신공격하는 식으로 선거 전략을 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10대 말바꾸기’ 사례를 모아 조목조목 반박했다. ‘MB정부가 말 바꾸기의 원조’라는 논리를 동원,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MB정부의 총체적 실패를 방조했다.”고 공동책임론을 주장하며 MB정부와의 선 긋기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어떤 부분을 선거 개입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 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민주 품으로’… 야권 연대 힘 실리나

    박원순 ‘민주 품으로’… 야권 연대 힘 실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박 시장의 입당으로 광역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 등 9곳으로 늘어났다. 박 시장의 입당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했던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노동·시민단체의 1단계 야권 통합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미가 있다. ●1단계 야권통합 마무리… 공천혁명 주문 박 시장 입당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포함한 2단계 야권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자신을 지지했던 시민단체나 통합진보당 측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더 양보해서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박 시장은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대적으로 환영하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민주당의 혁신과 공천혁명 필요성, 새 인물 추가 수혈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에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공천혁명을 주문했다. 이날 발언으로 볼 때 박 시장은 앞으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작업에 우선적으로 힘을 보탤 것 같다. 민주당이 자만하는 기색을 보일 때는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는 한층 원활한 관계를 맺을 전망이다. ●“안철수도 黨들어와 함께 정치 바꿨으면” 박 시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을 주도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오늘 입당했는데 그런 말 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 때 자신을 지지한 점 등을 들며 “원칙적으로 안 원장 같은 분도 민주당에 와서 함께 경쟁하고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 중구 서소문 서울시청사에서 가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아들 주신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 문제에 대해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제 반대편에 섰던 모든 분을 용서하겠다. 시민이 심판해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의혹을 확대·재생산한 모든 이들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용석 용서… 의료정보 누출은 엄단” 박 시장은 그러나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의료 정보와 기록이 노출된 경위는 책임지고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 의료정보나 기록이 무차별적으로 유출돼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정현용기자 taein@seoul.co.kr
  • FTA발효발표 하루만에 식어버린 공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발표 이후 민주통합당이 대응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정동영 “즉시 재협상” 강경 외형상으로는 여전히 뜨거워 보인다.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한·미 FTA 발효 중지 및 전면적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한·미 FTA 발효 선언은 무효”라면서 “발효 선언을 즉각 취소하고 즉각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민주당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를 해체하고 한국형 통상 모델 대안을 제시해 한·미 FTA를 밀어붙이는 세력과 차별화해야 한다.”며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야권 연합으로 마련하는 한·미 FTA 무효화 집회에 지도부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 한명숙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3일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 대표는 FTA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주말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말 바꾸기’ 공세를 펼치자 맞대응을 자제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듯 보인다. FTA 발효 발표와 관련, 전날 신경민 대변인이 ‘수위 조절’을 한 듯한 브리핑을 한 뒤 당 홈페이지에는 “무력하다.”는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한명숙 대표 돌연 침묵 ‘나 홀로’ 투쟁 분위기를 감지한 정 전 최고위원은 의총에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잘못은 인정하고, 털 것은 털고 가야 한다. 한·미 FTA 발효는 복지 폐기다.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이미 실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는 “한 대표에게도 (집회 참여) 연락을 할 것이며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정면돌파론으로 가야 정권 심판론에도 불이 붙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미FTA·해군기지 前정부 올바른 결정”

    “한미FTA·해군기지 前정부 올바른 결정”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과 관련,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대부분 그때(노무현 정부 때) 두 가지 사항을 매우 적극적이고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라서 안타깝다.”며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물론 선거철을 맞아 전략적으로 (비판)할 수 있겠지만, 만일 그런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했던 것은 폐기하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 등의 과거 지지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야권 지도부의 ‘말바꾸기’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며 파상공세에 나선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향후 청와대와 민주당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잇단 측근 비리로 인해 그동안 위축돼 있던 국정 운영의 고삐를 다시 바짝 죄어 임기 5년차 국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는 사실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 미래와 경제발전·안보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 “원전을 만든다, 해군기지를 만든다, FTA를 한다고 하는 것은 정치권과 각을 세워서 정치 논리로 싸울 일은 아니며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요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확실한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오늘 쉽게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자식들과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과다한 짐을 지우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가 범죄자가 아닌 이상 국제규범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중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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