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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위험한 이념폭주 막자” 韓 “오만한 정권 심판하자”

    朴 “위험한 이념폭주 막자” 韓 “오만한 정권 심판하자”

    ■ “민생 정당 새누리뿐…약속 반드시 실천” 박근혜 위원장의 마지막 호소 “두 당 연대의 위험한 이념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건 오직 새누리당뿐입니다.”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총선 전 유권자들을 향한 마지막 호소임을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고 말끝마다 힘이 실렸다. 얼굴 표정 역시 여느 때와 달리 비장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절실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혼란과 분열을 택할 것인가, 미래의 희망을 열 것인가, 바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협박하고 있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 해상 분쟁도 갈수록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데, 철 지난 이념 때문에 이렇게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저버려도 되는 거냐.”면서 “이런 세력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 국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를 공격했다. 박 위원장이 선택한 마지막 유세 지역은 역시 112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50여곳이 오차 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도권이었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서울 북부와 경기 동북부·남부 등 수도권 13곳을 차례로 훑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장승배기 사거리에 도착, 마지막 총력 유세를 시작했다. 붉은색 새누리당 점퍼 차림에 오른손에는 여전히 붕대를 친친 감은 채였다. 거리를 빼곡히 메운 1000여명의 시민들은 “박근혜!”를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박 위원장에게 장미꽃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연설에는 이날도 ‘민생’이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걱정, 보육걱정, 취업걱정, 노후걱정을 없애기 위한 우리 새누리당의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정당, 새누리당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에서 열린 서대문·마포·은평 합동유세 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박 위원장은 오후 도봉구 차량유세와 노원구 합동유세를 마친 뒤 경기 지역으로 이동해 의정부·구리·용인·수원·화성을 차례로 찾았다. 이어진 박 위원장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역시 ‘정치 1·2번지’인 종로와 중구였다. 당초 일정에는 없었지만, 급하게 일정이 추가됐다. 이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사퇴 선언을 하면서 홍사덕 후보로 단일화된 점과 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종로와 중구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비웅·이성원기자 stylist@seoul.co.kr ■ “투표는 밥…與 찍으면 밥상 초라해진다” 한명숙 대표의 마지막 호소 “여러분 모두 투표하십시오. 국민사찰 시대를 마감하고 혹독한 이명박 정권의 추운 겨울을 끝내고 이제 개나리 만발하는 봄을 선사하겠습니다. 오만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주십시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0시부터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밤 12시까지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24시간 ‘무(無)수면’ 투표 독려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무려 23곳 유세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한 대표의 마지막 유세 일정은 노동계 표심 잡기로 시작됐다. 이날 0시 한국 노동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故)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동대문 평화시장을 전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비례대표 후보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호준 중구 후보와 함께 찾았다. 오전 3시 30분에는 은평구 수색동의 한 택시운수업체를 찾아 택시기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 대표는 오전에는 서울 내 민주당의 불모지 ‘빅3’ 지역인 서초·강남·송파로 달려가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오후에는 초접전 지역인 동대문을(민병두 후보), 중구(정호준), 종로(정세균), 영등포을(신경민), 서대문갑(우상호) 등을 차례로 방문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정부심판론’과 ‘투표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송파을(천정배) 유세에서 “투표는 밥이다. 서민·민생 경제를 살릴 사람에게 투표하면 맛있는 밥상이 가정에 오르지만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쓰는 새누리당에 투표하면 밥상은 초라해질 것”이라면서 “투표하러 가는 길은 봄으로 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강남을(정동영)·서초을(임지아) 유세에서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느냐. 새누리당이 표 달라고 하기가 염치 없으니까 간판을 바꿔 단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물이 고이면 썩고 부패한다. 새누리당만 찍으면 일 안 해도 당선되기 때문에 노력을 안 한다.”며 변화를 당부했다. 한 대표는 건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 주변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열고 “청년, 학생들 투표하고 데이트 가고 여행 가라. 투표하면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길(광진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김 후보 아내인 최명길씨와 황신혜·손창민·정찬 등 연예인이 총출동했다. 한 대표는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라고 줬더니 죄 없는 민간인, 연예인들 뒷조사하고 이메일 뒤지며 괴롭힌다.”면서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송파구 지원 유세를 마치고 자리를 옮기려던 순간 전날에 이어 또다시 계란 투척 공격을 받았다. 근처 아파트 베란다에서 날아온 계란은 한 대표가 서 있던 곳 2m 앞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백색테러”로 규정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4·11총선 당일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초접전 지역 후보들의 피말리는 생환 노력이 종결점을 향해 가고 있다. 그 동안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특히 1~3%의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던 후보들은 마지막 진검 승부를 남겨놓고 10일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해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5일부터 오로지 밑바닥 민심을 통해 표심을 더듬어왔던 후보들은 저마다 ‘숨은 표 5%’가 자신에게 승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막판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무려 15건의 여론조사에서 각각 여섯 번, 아홉 번 1위를 했었다. 2~3일 차이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가 엇갈릴 만큼 박빙 중 초박빙 지역이었다. 홍사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시간대별로 동선을 짜 움직이는 일정을 택하지 않고 후보 본인 판단에 따라 그날그날 지역구 전역을 샅샅이 누비는 유세 방식을 택했다. 특히 이날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합의, 사퇴하며 홍 후보를 지지선언해 한결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홍 후보 측은 “워낙 종로구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는 단독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가회동과 명륜동, 삼청동 일대를 훑었다. 정세균 후보 역시 아침 7시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까지 유세 차량을 타고 교남동, 명륜동, 혜화동, 이화동을 누볐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벌이는 유세보다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저인망 유세’를 택했다. 보이지 않는 지지층 5%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그는 숭인동에서 한 차례 집중 유세를 벌인 뒤 밤 12시까지 거리를 도는 일정을 잡아놨다. 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두 차례 역전에도 성공했던 서울 영등포을도 긴장이 흘렀다.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 권영세 의원은 아침도 굶은 채 단체 벚꽃 구경에 나서는 동네 주민들을 배웅한 뒤 낮에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와 상가를 수행원 2명과 함께 도보행진하며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권 후보 측은 “점심은 분식집에서 급하게 때웠다.”면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극복하기 위해 후보가 하도 걸어다녀 무릎관절에 이상이 와 압박붕대를 하고 다녔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경민 후보는 대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10시부터 영등포을 전 지역을 도보로 순회했다. ‘멘토단’인 강금실 전 장관, 한명숙 대표가 유세를 지원하는 등 이날 하루 당의 화력이 집중됐다. 선거기간 중앙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97곳의 판세를 분류한 결과, 여야 초접전 지역은 종로·중구·강서갑·광진갑·동대문을·서대문갑·성동갑·양천갑·영등포을 등 33곳에 이른다. 경합 열세를 보이는 지역이더라도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많게는 72시간 ‘무(無) 수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지역 후보 앞에 11일 밤 ‘판도라의 투표함’이 열린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19대 총선 ‘선택의 날’] 11일 대선지형·FTA·복지 향배 갈린다

    [19대 총선 ‘선택의 날’] 11일 대선지형·FTA·복지 향배 갈린다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347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후보와 정당에 한 표씩 찍는 1인 2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 246명과 비례대표 의원 54명 등 사상 처음으로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비례대표 기준 4018만 5119명(재외선거 유권자 포함), 지역구 기준 4018만 1623명으로, ‘4000만 유권자 시대’가 처음 열렸다. 오직 한 표만 가진 유권자는 미약해 보인다. 이런 유권자의 힘을 키우는 방법은 참여뿐이다. 유권자가 신중하게 행사한 한 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정도로 강력하다.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선거권을 가진 국민 여러분께서는 한 분도 빠짐 없이 투표장에 가셔서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신 결과를 표로써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총선은 향후 4년간의 의회 권력을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총선 민심이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있다. 선거 결과 정치 지형이 여대야소와 여소야대 중 어느 쪽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국민 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중 누가 정국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복지 정책의 향배까지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에도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렀다. 수도권 50여곳을 비롯, 전국 70여곳에서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 역시 비례대표를 포함해 130∼140석 선에서 제1당이 갈릴 것으로만 전망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는 게 정치적 수사가 아닌 상황이다. 개표는 11일 오후 7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선거에서는 오후 11시쯤이면 당선자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초접전 지역이 많은 만큼 이보다 1시간가량 늦은 밤 12시쯤 여야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12일 오전 2시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전체 지역구(246곳)의 45.5%(112곳)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에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쓰는 새누리당에 투표하면 여러분 밥상은 다시 초라해진다.”며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 수도권 부동층 잡기 총력

    “1분 1초 최후까지 수도권 부동층 투표율을 잡아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감 시점인 10일 밤 12시까지 철야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 총력전에 돌입했다. 9일 0시부터 시작된 48시간 마라톤 유세를 통해 여야는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중도 성향의 부동층 유권자 흡수를 승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박 위원장의 화력을 집중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양천·강서와 경기 김포·군포·과천 등 수도권 11개 선거구에서 벌인 유세를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두 당 연대’가 국회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고 말하고 “두 거대 야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거야(巨野) 견제론을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수도권 20·40세대 공략을 위해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맞서 민주당 한 대표는 4·11 총선 승패의 최대 변수인 투표율 제고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수도권 전역에서 저인망식 유세전을 폈다. 한 대표는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 등 강북벨트와 경기 부천 및 인천 남동을 등 14곳에서 벌인 지원 유세에서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주창했다. 민주당은 지도부와 멘토단을 총동원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시해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수도권 접전지를 50~70개로 분석하고 있는 민주당은 19대 총선의 운명을 투표율에 걸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박근혜 위원장 영등포·김포 등 민심 훑기 총선 D-2인 9일,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부 등 11곳의 지원사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웃음 띤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선거구 48곳 중 30여곳이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남은 48시간을 ‘수도권 총력전’으로 설정했다.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에서 시작해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남동구·동인천역, 군포시, 과천시를 훑었다. 오전부터 찾은 영등포는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난달 29일 처음 방문했던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빨간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려 잔뜩 잠겨 있었다. 성량도 한층 작아지고 힘이 떨어졌다. 부산 1박2일 유세 등 열흘 넘게 이어진 강행군으로 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청중들과의 악수로 부은 오른손에 감긴 하얀 붕대는 검게 때가 타 있었다. 박 위원장은 대중유세에 걸맞은 내지르기식 연설 대신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 채 나지막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출현을 막아 달라.”는 호소에는 힘이 실렸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면서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양천구·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치고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 사거리에서 17대 국회 때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보필했던 유정복 후보의 지지에 나섰다. 오후 들어 당 추산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사람”이라면서 “김포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3선을 만들어 주시면 김포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포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방문에서 그는 격전지임을 의식한 듯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여당의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밴 차량에 올라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잠시 이동하다 수행차량으로 옮겨 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에도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한명숙 대표 서울·인천 등 투표 독려 사활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0시부터 48시간 수도권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막판 변수인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지역구 246곳의 45.5%인 112곳이 집중된 수도권은 50~70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명숙 대표는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충남 서산·태안, 인천 남동을·중동옹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정부갑,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대학로·동대문 등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0일 새벽 3시에는 서울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다니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잡았다.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0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한 대표는 50여곳의 박빙지역을 훑는 저인망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유권자 중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라고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한 대표는 가락동에서 곧바로 영등포 당사로 달려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당의 공천 난맥상과 선거 종반 불거진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도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떠안았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가운데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헛공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30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또 자체 제작한 ‘투표왕자’, ‘투표공주’ 스티커를 직접 배부하던 중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지나쳐 교내로 들어가자 교문 안까지 뛰어들어가 스티커를 쥐여 주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날선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대표는 4년 전 태안의 기름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기업을 옹호하는 정권이다. 기름 유출 사건을 일으킨 삼성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돌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을 뻔했으나 수행원들의 저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4·11 총선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또 새누리당을 찍으면 이명박 정부는 호통을 치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권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선거유세와 함께 SNS를 활용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김용민(노원갑)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대표가 참여한 노원지역 합동유세에 합류하는 대신 따로 성북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韓, 하루 3시간 자고 서울~제주 135곳 훑었다

    韓, 하루 3시간 자고 서울~제주 135곳 훑었다

    지난달 29일부터 4·11 총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2일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후보 지원 유세 등을 위해 뛴 거리는 총 3877.2㎞다. 하루 평균 11개 일정을 소화하며 323.1㎞를 행군했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이날 0시부터 48시간 ‘무(無)수면’ 유세전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특히 선거 직전 주말인 지난 7~8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각 15곳, 20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지난 3~4일에는 제주에서 1박 일정을 잡은 뒤 인천~제주, 제주~서울~충북 등 하루에 최대 744㎞를 이동하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 대표의 나이가 68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3시간을 자며 135곳을 도는 것은 살인적인 일정이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실제 한 대표는 선거 초반 무리를 하다 감기 몸살로 병원 신세를 졌으며 지원 유세를 하다 성대결절로 이비인후과를 두 번이나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요즘 ‘김밥인생’을 산다.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따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밥을 주로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가장 주력한 지역은 단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다. 246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12개(45.5%)가 몰려 있다. 한 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영등포을, 중구, 용산, 종로, 서대문갑, 은평을 등 초박빙 지역 8곳을 두 번씩 방문하는 등 모두 36곳(재방문 지역 포함)을 다녔으며 인천도 남동을, 서강화갑(이상 재방문 지역) 등 9곳, 경기 광명을, 군포, 고양 일산동구, 화성갑(이상 재방문 지역) 등 28곳을 방문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방문 횟수는 순수 지역 유세 일정만 따져도 73차례로 전체 64.7%(총 유세 횟수 113차례)에 달한다. 부산·경남 지역구는 12곳, 대전·충남·충북은 14곳, 광주·전북·전남 6곳, 강원 5곳, 제주 2곳을 찾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 등과는 서울 은평을·관악을, 경기 광명을·덕양갑, 인천 남갑, 부산 남갑, 광주 서을, 전남 나주·화순, 대전 대덕 등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야권 단일후보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막가는 네거티브 총선 후유증 우려한다

    4·11총선을 하루 앞둔 선거판이 혼탁하기 짝이 없다. 후보들은 물론 여야 지도부까지 총출동해 상대 후보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각한 선거 후유증으로 나라의 미래가 걱정스러울 정도다. 유권자들만이라도 이런 ‘진흙탕 선거’가 만든 탁류에 휩쓸려서는 안 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어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정세균·신경민 후보 등을 콕 찍어 공격하는 ‘문제후보 10선’을 발표했다. 한 대표 측근의 공천 헌금 수수혐의 등을 이유로 대긴 했지만, 다분히 민주당의 과거 공세를 본뜬 느낌이다. 민주당은 얼마 전 친박계 핵심 홍사덕·권영세 후보와 친이계의 상징인 이재오·홍준표 후보 등을 ‘MB(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아바타 5인방’으로 규정해 ‘표적 공세’를 벌였다. 장군멍군식 공방은 점입가경이다. 새누리당이 김용민 후보의 막말을 부각시키자 민주당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풍자극인 ‘환생 경제’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친 대사를 들춰내는 식이다. 민주당이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물고 늘어지자 새누리당은 정세균 후보의 논문을 문제삼아 맞불을 놓았다. 물론 선거전에서 정책 대결 못지않게 인물 검증도 필요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실한 근거에 입각해 신상이나 도덕성을 따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 팩트도 없이 의혹을 부풀리거나, 맥락을 왜곡한 일방적 비방은 네거티브 공세일 뿐이다. 작금의 여야 간 이전투구는 주요 정당이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승리에만 집착해 후보 자격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성·노인·종교 등을 비하하는 막말을 밥먹듯 해온 후보나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후보 등을 묻지마 식으로 공천해 혼탁선거의 빌미를 만든 셈이다. 후보들과 주요 정당들이 네거티브 캠페인에 올인하면 정책 대결은 설 땅이 없어진다. 이로 인해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혼탁선거는 상호 고소·고발 전으로 이어져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엄청난 선거 후유증을 남기기 마련이다. 이럴수록 유권자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흑색선전이나 음해에 휘둘리지 말고 진흙탕 속의 연꽃을 찾는 심정으로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을 고르는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한다.
  • 김용민 “완주해서 정권 심판” 새누리 “국민과 싸우자는 것”

    ‘성희롱·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가 9일 “정권심판 선거로 만들겠다.”며 4·11 총선 완주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새누리당은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퇴보다는 완주가 야권연대를 복원하고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사퇴 권고를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 대표가 “당의 상황이 어렵다. 결단을 고민할 때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며 “정권심판이 사라진 건 제 책임이고 반성한다. 그러나 사퇴 촉구에 앞장서는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은 심판의 주체가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거듭 사퇴를 촉구하며 김 후보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를 (출당, 후보 사퇴 등) 정리하지 않는 건 국민들과 싸우자는 것으로 보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민주당이 나꼼수의 눈치를 본다는 보도는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도 “저질·패륜·언어 성폭력을 일삼는 후보는 국민을 비웃고 있고, 민주당은 이 후보를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육살리기교수연합,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 교육시민단체 회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의 막말·저질 욕설 파문을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좀먹는 미치광이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8일 수도권을 훑으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 대표는 이날 19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전날에는 경기 군포, 광명 등 전략공천 지역을 포함해 15곳에서 전방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주말 이틀간 이동한 거리는 307.3㎞였다. 한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동안 서울 노원·강북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성희롱·막말 파문으로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주요 지역구들이 흔들리고 있고 그 여파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에 서울 지역구 19곳 돌아 동시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지역은 역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근래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병두(동대문을), 신경민(영등포을), 우상호(서대문갑) 후보 등을 집중 지원했다. 이어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소속 천호선 후보를 찾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핵심 지지층인 대학생 등 청년층을 겨냥,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가 마련된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 등록금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멘토단인 배우 권해효씨는 은평을에서 “1% 부자면 1번, 아니면 4번(천호선)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노동계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천을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한 대표는 세종로 정부청사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용민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고령층 구애 공세도 폈다. 한 대표는 강서을 유세에서 “어르신들 투표하시면 기초노령연금 두 배 늘리고 수급자를 8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도 계속됐다. 한 대표는 “민간인을 뒷조사·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대란을 일으킨 당은 찍지 맙시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령층 구애공세도 적극 펴 특히 지난 7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 은폐 정부이고 축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김용민 사퇴권고” 새누리 “출당해야”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김용민 사퇴권고” 새누리 “출당해야”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한 한명숙 대표의 사과 표명은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완주여부 후보 선택에 돌려 한 대표가 당의 사퇴 권고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김 후보와의 ‘관계 재설정’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 대표 등 당 차원의 김 후보 유세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완주 여부는 후보 개인의 선택으로 돌렸다. 민주당과 사퇴를 거부한 김 후보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당이 직접 공격받는 사태는 차단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동시에 김 후보의 과거 막말 발언들이 다른 선거구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나는 꼼수다’의 20·30대 지지층 표심을 안고 가려는 포석이라는 평가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8일 김 후보에 대한 당의 사퇴 권고는 정권심판론을 ‘김용민 막말’로 희석하려는 새누리당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직접 (통화로) 후보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당에서 사퇴를 권고한 건 이번 총선을 ‘MB심판’에서 ‘김용민 심판’으로 바꾸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분명한 데다 전국 220여개 지역 후보들마저 ‘제2의 김용민 후보’인 것처럼 여겨지는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의 사과는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각 지역 후보들이 힘을 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의 사과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로 국면을 전환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며칠 동안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난리법석을 치고 있다.”며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정작 논문을 표절한 문대성 후보와 친일 막말 발언을 한 하태경 후보에 대해서는 왜 침묵한 채 사과하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당과 입장 정리를 마친 김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릉교회 부활절 기념예배에 참석한 후 경춘선 비전 발표회에서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꼼수 투표 독려 행사에도 참석했다. 부친인 김태복 원로목사도 이날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안수기도를 하며 격려했다. 김 후보는 “잘못은 처벌할 수 없지만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평생 갚아야 하는 큰 잘못을 저지른 김용민과 큰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이라며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치는 세상, 다시 저들에게 4년을 맡겨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당 한 대표의 사과에 대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 후보를 영입하고 전략 공천한 한 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이다. 새누리당은 2010년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의 출당 선례를 언급하며 김 후보의 출당을 촉구했다. ●“대변인 시킨 입장표명은 비겁”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나꼼수’와 정봉주 전 의원의 눈치 때문에 공천심사위의 심사도 거치지 않고 김 후보를 전략공천한 책임은 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며 “김씨를 영입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자리에서는 의기양양하게 마이크를 잡았던 한 대표가 이제 김씨가 두통거리로 전락하자 자신은 얼굴을 감추고 선대위 대변인을 시켜 입장을 낸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한 대표가 김 후보의 영입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김 후보를 치켜세웠던 점을 빗댄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씨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후보직 사퇴를 권유할 게 아니라 출당해야 한다.”며 “여대생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던 강 의원을 즉각 출당조치했던 새누리당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이판사판 폭로전

    [선택 2012 총선 D-2] 이판사판 폭로전

    4·11 총선을 사흘 앞둔 8일 여야가 상대 당 유력 후보들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에 나섰다. 한명숙(얼굴) 민주통합당 대표는 김용민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비서실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의 문재인·정세균 후보에 대해 각각 국유지 불법 점유 및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조윤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일부가 2008년부터 5년째 불법 무허가 건축물로 신고를 누락하고 국유지를 침범했다.”며 “후보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가 높다.”고 몰아세웠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정세균 후보의 2004년 2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상당 부분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로 자당의 대선 주자를 겨냥한 기획”이라고 일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원소유자에게서 지금 있는 그대로 매수했는데 무슨 불법이냐.”고 반박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주장한 정 후보의 표절 부분은 모두 논문에서 출처를 밝혔다.”며 “새누리당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 소속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의 관권선거 의혹과 정우택 후보의 성접대 의혹, 하태경 후보의 독도 망언 등을 공격하며 맞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송 구청장이 이날 새벽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송 구청장이 발신인으로 표시된 문자메시지 화면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당 한 대표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난 7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 대표는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대표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노원 지역의 경춘선 비전 발표회를 통해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은 절대로 없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11 총선을 닷새 앞둔 6일 호남으로 달려가 표심 단속에 나섰다. 중진급 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무더기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의 표심마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오전 전북 익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갖고 “공천 또는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들, 그리고 우리 당원 중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해당행위다.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이춘석(익산갑)과 전정희(익산을)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호남에서 특히 익산에서 민주당 후보를 안정적으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이라며 “호남에서의 민주당 후보 당선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에는 공천에서 탈락한 광주의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갑), 김재균(북을), 전북의 조배숙(익산을), 신건(전주완산갑), 전남의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의원 등 쟁쟁한 현역 7명이 무더기로 출마했다. 나주·화순과 광주 서갑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추가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야권표 분산을 막았지만, 나주·화순은 두 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최대 50.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주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화순을 찾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단일후보로 결정된 배기운(나주·화순)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통합당은 약해지고, 새누리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해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야권단일후보는 배기운뿐이다. 기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양당의 결심으로 터져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광주를 찾아 후보 합동유세에 참여, 이들이 진짜 민주당의 후보임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 서을에서는 이 공동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호남의 결속과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후보사퇴 본인이 결정할 일”… 이해찬은 “즉각 사퇴를”

    ‘막말’ 파문을 빚고 있는 김용민 서울 노원갑 국회의원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취사(取捨)의 선택을 요구받아 온 민주통합당이 사실상 ‘취’를 택했다.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해 김 후보 본인의 뜻에 맡기겠다며 ‘김용민과 나꼼수’를 끌어안고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당내 실력자인 이해찬 상임고문 등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주말이 김 후보 파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당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당이 김 후보의 공천과 관련해 어떻게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김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도, 김 후보가 거절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는 이번 파문에 대해 별도의 행동을 취할 계획이 없다는 말로, 김 후보가 총선 완주의 뜻을 강력히 표명한 상황을 감안하면 총선까지 ‘동행’할 뜻임을 피력한 것이다. 내부에서는 ‘사퇴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과하는 수준 가지고 안 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면서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중진 천정배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노원 쪽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에서 나름대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4일 김 후보 파문이 걱정이라고 했던 한명숙 대표는 이후 이날까지 관련 언급을 일절 내놓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개신교 폄하 발언을 찾아내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이혜훈 중앙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현안회의에서 “김 후보가 ‘한국 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고 척결대상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라고 말했다.”면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4·11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등 범야권 후보들의 2차 단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6일 현재 서울 종로와 전북 전주 완산을 등 7~8곳에서 2차단일화가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76곳에서 1차 후보단일화를 한 이후 2차 단일화다. 막판 단일화는 수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접전지 판세를 바꿀 수 있다. 몇 개 지역구가 성사되고, 승패를 달리 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1당 경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40석 안팎의 의석을 놓고 제1당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3곳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측 간 합의에 의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단일화에 이은 2차 단일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박빙경쟁 구도였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 후보로 추가 단일화가 됨에 따라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세균 후보는 “정흥진 후보에게 미안함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압승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예외지역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 등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호남지역서도 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주당 박혜자,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광주 서갑과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경합 중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에서 각각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사퇴하며 민주당 후보들로 단일화됐다. 광주 서갑 선거구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가 이날 박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나주·화순은 민주당 배기운 후보로 단일화됐다. 양당은 오후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주·화순과 광주서구에서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합동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2차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은 곳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주 완산을은 지난달 말 새전북신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상직 후보 31.1%,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30.5%로 박빙이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19.6%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각각 중앙당에 단일화 추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야권단일화가 만병통치약만은 아니다. 광주 서을은 친야(親野)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음에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민심이 통합진보당 쪽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명숙 측근 심상대씨 등 ‘공천대가 뒷돈’ 3명 기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4·11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5일 전북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박모(50)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심상대(48)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심씨와 함께 1000만원을 건네받은 민주통합당 대표비서실 김승호 차장과 뇌물을 건넨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 대표의 직접적인 공모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 그를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돈이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한 대표의 캠프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다시 부산·경남(PK)으로 출격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찾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추격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한편,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현지로 달려가 총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총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PK에 투자했다. 전날 경남 통영에서 하루를 머문 한 대표는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밀양, 양산, 김해를 거쳐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부산진갑, 남구갑, 남구을, 금정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로 여론몰이를 하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 대표와 함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후보와 전재수(북·강서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도덕성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표절이 맞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와 장관 등 요직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 등 더러운 정치를 했다.”면서 “민간인 사찰과 공포정치로 불안을 조성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민생파탄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주권 행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곳 주민은 투표장에 가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1번을 찍었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마산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대표는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와 가야문화축제 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주와 양산에서는 참여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노무현의 사람(송인배 양산 후보)” 등으로 설득했다. 한 대표가 이렇게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해·낙동강 벨트’로 이어지는 PK 전투에서 5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향후 대선 판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주리·김해 부산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막말’ 김용민을 어쩌나… 속타는 민주

    ‘막말’ 김용민을 어쩌나… 속타는 민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 발언 파문이 4·11 총선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김 후보가 지난 4일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동영상을 통해 사과했지만 노인 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문제성 발언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면서 파문은 커져 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의 사퇴 공세에 이어 5일에는 보수진영 시민단체 회원들이 집단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공릉동의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이닥쳐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무실 진입을 저지하는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여직원에게 성적 비하 내용이 담긴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인근 지역구인 서울 도봉·강북·성북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영향받는 기류도 감지되는 등 후폭풍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진퇴양난의 답답한 처지다. 김용민 파문이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사퇴를 촉구할 경우 스스로 공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어서 속병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04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영철을 시켜 라이스를 XX(성폭행)해 살해하자.”, “노인들 시청역에 오지 못하게 역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다 없애 버리자.”, “미군을 납치해 장갑차로 밀어 버리자.”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반인권적 범죄라는 지적을 받은 데다 노인 비하 발언까지 겹쳐 당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선거구에 전반적으로 찬물을 끼얹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기자들에게 “걱정이다.”라고만 말했다. 당 차원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논의를 되풀이했지만 대응방안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민주당 측은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또 다른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이 불거질 경우 민주당과 김 후보 모두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바라는 기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후보는 ‘나는 꼼수다’ 구성원들과 회의 등을 거쳐 사퇴는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을 잠시 뒤로 밀어놓고 파상공세를 가했다. 특히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두 야당의 여성 대표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일일현안회의에서 “김 후보의 저질, 막말 언어성폭력 사안이 중대하고 심각하다. 이런 분을 정의의 사도라고 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 후보를 신뢰한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생각 이명우 대변인도 “김용민씨의 상습 외설과 막말은 자정의 선을 넘은 것”이라며 “(두 야당은) 김씨가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대표에게 성적으로 막말을 하고 가족에까지 똑같이 한다고 상상해 보라.”고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뜨거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다. 비판론이 우세한 듯했으나 옹호론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한 누리꾼은 “여자아나운서에게 성적발언을 했다고 제명 당한 강용석 의원은 이번 사건이 억울할 것이다.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꼼수는 꼼수로 망한다.”고 김 후보의 나꼼수를 공격했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민간인 불법사찰에 비하면 약하다. 8년 전 티끌 하나 갖고 너무 한다.”며 후보 사퇴를 반대했다. 한 누리꾼은 “사과도 할 만큼 했고 할 말을 했는데 뭘 어쩌라고. 이런 일로 사퇴 운운한다면 새비리당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틀린 말 한 것 하나도 없다. 약간 심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트위터상에는 김 후보에 대한 부정·긍정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NS여론분석 전문기업인 소셜트리는 5일 여론동향분석 발표에서 “사과 동영상을 공개한 4일 하루 동안 ‘김용민’이 언급된 6만 9342개의 트위트 중 긍정 의견은 1만 759개, 부정 의견은 1만 2949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용민 언급 트위트양은 전날보다 3배 늘었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taei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막말 파문 김용민 “부끄러운 과거 반성한다”

    [선택 2012 총선 D-6] 막말 파문 김용민 “부끄러운 과거 반성한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전 진행자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성희롱 막말’로 파문을 빚으면서 민주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악재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당 지도부에서도 ‘사과=공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돼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도 ‘나꼼수 편승’ 논란 등으로 한바탕 내홍을 겪었던 터라 민주당은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대표도 이날 오후 대전 유세에서 김 후보 파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도 걱정”이라며 난감한 입장임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특히 지지층 내부에서마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데 대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지난달 김 후보에 대해 “성실하고 반듯해서 사위 삼고 싶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던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간 김용민에게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막말을 사과하는 동영상을 올려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제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면서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테러 대책으로) 유영철을 풀어서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를 아예 강간해서 죽이자.” “(저출산 대책으로)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의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은 “김 후보의 저질 발언은 국민과 대한민국 언어에 대한 모욕이고 폭력”이라면서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최대변수로 떠오른 운명의 투표율 60%

    [선택 2012 총선 D-6] 최대변수로 떠오른 운명의 투표율 60%

    4·11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운명의 여신은 투표율이다? 정치권은 수도권뿐 아니라 1% 안팎의 초경합 지역이 전국적으로 60~70곳에 이르는 혼전세가 지속되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선거투표율 고저따라 여야쏠림 커 최근 10여년의 선거는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로의 ‘쏠림 현상’이 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류를 타고 투표율이 60.6%로 고공 비행한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한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 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0년 6·2 지방선거의 경우 야권 진영이 승리했다. 19대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 등 112개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5% 이내의 여야 초접전 지역은 절반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종로, 영등포갑·을, 강서갑, 노원갑, 광진갑, 서대문갑 등 10~20곳이, 경기·인천 권역도 최대 20여곳 안팎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30곳 안팎을,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60~70곳을 1000~3000표 이내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꼽고 있다. 1% 표심의 위력이 커질수록 야권의 고민도 짙어지고 있다. 정치권은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상당 부분 후보 지지율로 수렴되고 있지만 야권의 당 지지율은 후보 지지율로 흡수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정권심판 여론이 60% 이상으로 비등하지만 당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여당 표가 90% 이상 결집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민간인 불법사찰 공방전이 전개되면서 새누리당의 보수층 결집이 더 두드러진 게 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불법사찰 공방이 현·전 정권 세력 간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보수 유권자일수록 자신의 지지 정당 해명을 더 신뢰하는 ‘선택적 지각’ 태도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한다. 혼전 양상의 4·11 총선의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과 40대로 대표되는 수도권 부동층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율 60%를 여야 지지층 균형을 이룰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접전 지역이 늘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55%를 넘어야 수도권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철수 교수의 메시지가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0% 초반은 유불리가 불확실한 지점으로, 55% 안팎일 경우 야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율도 높기 때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근 투표 참여 조사에서 20~30대의 참여율이 18대 총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 최소한 50% 이상 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55%가 넘으면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55% 안팎 땐 야당에 유리” 이번 총선 생태계에서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수도권 40대의 표심’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투표 성향이 달라지는 이른바 이들 ‘스윙 보터’ 세대가 여야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총선을 분석하면 전체 투표율은 40대 투표율과 동조되는 경향이 짙었다. 전체 투표율이 46.1%를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 40대 투표율은 47.9%였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전체 투표율인 54.5%와 당시 40대 투표율이 55.0%로 거의 일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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