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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風 속내 복잡

    女風 속내 복잡

    ■ 與 ‘강금실 출마’ “기대반 우려반” “온다니까 좋은데, 혹시 따로 놀려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선거무대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29일 연세대 리더십센터 초청 특별 강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입당이라는 후속 절차도 다음주 초 밟는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강금실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와 함께 거센 여풍(女風)을 일으켜 달라는 게 요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징발 장관’들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희망사항이다. 김영주 사무부총장 등 여성 의원들이 대거 강 전 장관을 지원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입당 뒤 최대한 강 전 장관 개인의 요구와 자율성을 존중할 방침이다. 지도부의 한 핵심 의원은 “강 전 장관의 이미지가 유권자에게 훨씬 더 어필하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앞에서 나서지 않고 측면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강 전 장관이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를 하도록 하면 당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시민후보’로 나서 당과 따로 가는 모양새를 취하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강철 후보가 당과 거리를 두면서 TK(대구·경북)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그 때와 다르다. 전국 선거인 탓에 ‘팀플레이’가 필요하고, 또 서울시장 후보는 핵심 중 핵심이다.‘드림팀’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도권 빅3’로 나설 거물들을 애타게 찾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이 최근 김영춘 의원 등에게 자문을 구했다는 사실을 들어 “당과 따로 선거운동을 한다면 왜 김 의원 등에게 자문을 구하겠느냐. 후보가 되면 당에서 당연히 개입한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입당 전인데도 강 전 장관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이 쇄도할 정도여서 시민 참여란 측면에서 기존 선거와의 차별성이 클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어쨌든 강 전 장관은 ‘같이 하지도, 따로 하지도 않는’ 전략을 구사할 것 같다. 거꾸로 보면 ‘같이 하면서, 따로 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한 측근은 “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지만 시민후보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지는 않을 것이며, 입당하면 당 후보로서도 충실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野 ‘한명숙 총리’ “악재 같은 호재” ‘짧게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길게는 불리하지 않다.’ 한풍(韓風:한명숙 의원 국무총리 지명), 강풍(康風:강금실 전 장관의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 등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이 박근혜 대표의 박풍(朴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놓고 한나라당 계산법은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정치권 여풍’이 박풍을 약화시키는 요소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다. 여성 총리에다 서울시장 후보를 여성으로 내세우는 여당의 ‘열린 행보’에 견줘 한나라당은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인한 ‘음영’이 덧칠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 대표가 ‘최연희 파문’ 대응 과정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여권의 공세도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거나 강 전 장관이 선전할 경우 박 대표의 입지는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한 총리지명자의 ‘당적 정리’를 잇따라 촉구하는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계진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지난 91년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전국단위 선거를 12회 치르면서 국무총리가 집권 여당 당적을 가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한 지명자도 여당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 소속의 김종필 총리서리, 박태준 총리 시절도 전국 선거를 치렀지만 공동 정권 아래 ‘제2여당’격이어서 여당 총리로 볼 수 없다.”는 분석 자료도 내놓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한풍·강풍이 박 대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분석도 유력하게 나돈다. 한풍·강풍에 비해선 박풍의 위력이 훨씬 강하다는 비교우위론을 논거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총리 다음엔 여성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속에 자연스럽게 착근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 총리 카드’를 망설인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과 맥이 닿는다. 한 의원은 “여성 총리의 등장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여성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거부감·불안감을 가시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내정자가 총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여성 정치인’에 대한 역기능으로 작용해 박 대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역분석도 제기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크리스천 아카데미·여성민우회 인사등 포진

    크리스천 아카데미·여성민우회 인사등 포진

    24일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여성계가 주목받고 있다. 한 지명자는 1970년대 크리스천 아카데미 교육 간사와 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를 거치는 동안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혀왔다. 한국 여성 네트워크의 허브라 할 만하다. 한 지명자와 여성계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신시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기독교 사회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던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한 지명자는 여성사회 교육분야의 책임 간사였다. 한 지명자 스스로 이 활동으로 맹렬한 여성운동가가 됐다고 고백할 정도다. 당시 함께 수강생을 지도했던 여성 간사로는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과 남성인 이우재 전 의원이 있다.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주부로서 한 지명자의 수강생이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산업교육 수강생이라 한 지명자의 제자는 아니지만 함께 고난의 길을 걸었다. 한 지명자는 크리스천 아카데미를 용공·불온서클로 규정한 정권에 의해 1979년 구속돼 모진 고문을 이겨내며 2년 6개월 동안 전주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 뒤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 강사를 거치며 1990년부터 4년 동안 여성민우회 회장을 맡았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과 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 여성학자 오한숙희, 장필화 이대 교수 등과 민우회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1993년에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았고, 열린우리당 이미경·홍미영·유승희 의원 등이 함께 활동한 동지들이다. 한 지명자는 여성단체 대표자를 맡는 동안 성평등법과 가족법 개정에 주력하며 양성평등 사회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의 부인 인재근 여사와도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다. 김 최고위원이 1985년 민청련 의장이었던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한 지명자는 인재근 여사와 함께 교도소를 찾았다. 인 여사는 “한 지명자가 구속됐을 때 감옥에서 덮었던 담요를 남편에게 전해주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도 부부 동반 모임을 가지며 고생하던 시절을 떠올린다.”고 돌아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한명숙 총리지명자에 거는 기대

    노무현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자로 한명숙 의원을 지명했다. 안정·화합 기조의 국정운영 방침을 담았다고 평가한다. 한 지명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첫 여성 총리로 탄생한다. 그러나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총리가 되려 해선 안 된다. 철저한 신상검증을 통해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야당은 내각의 정치중립 훼손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 우려를 불식하는 것도 한 지명자에게 주어진 과제다. 한 지명자는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장관을 두번 역임한 재선 의원이다. 행정능력을 갖췄다고 보지만 총리는 장관·국회의원과 다르다.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막중한 자리다. 한 지명자는 장관으로서 괜찮은 평점을 얻었으나 새만금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교통정리에 약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정책비전과 내각통솔 방안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한 지명자에게 시급한 것은 야당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다.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신임 총리의 조건으로 무당적을 요구하고 있다. 한 지명자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비롯해 총리인준 절차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공정한 선거관리는 의지의 문제이며 총리의 당적 보유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춰볼 때도 한나라당의 요구가 무리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이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총리 인준은 물론 정국이 파행으로 흐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여야가 대화를 통해 원만한 절충점을 찾아내길 바란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여성 총리 지명을 지방선거 득표에 도움을 주는 일회용 카드로 기대했다면 옳은 판단이 아니다. 표의 유·불리는 검증되지 않았다. 또 그런 식으로 총리 인선을 활용하려다간 여야 대치가 격화되고 내각이 불안정해져 오히려 여권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그보다는 책임총리제를 제대로 시행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야당과 부딪치는 정치 총리가 아니라 양극화 해소, 고령화 대책 등 민생개혁을 책임지고 챙기는 총리를 만들어야 참여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이 안정될 수 있다.
  • ‘女총리’ 민 정동영號 탄력?

    여권은 한명숙 의원의 총리 지명을 ‘다목적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눈앞에 닥친 ‘5·31지방선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자칫 불거질지 모를 여권 내부의 잡음을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여성 총리 지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정동영 의장이 될 것 같다. 정 의장은 이해찬 총리 사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여권의 2인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한 지명자를 사실상 천거한 상황에서 당분간 정 의장의 위치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의장이 이날 “대한민국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해 기쁘고 환영한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3일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이 ‘반드시 한명숙이 돼야 한다.’며 집회를 가진 것도 정 의장을 지원한,‘청와대 압박용’이란 시각도 있다. 정 의장의 한 측근 의원은 “한 의원이 총리로 내정되지 않았을 경우 당청간의 갈등과 마찰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 전략을 세운 ‘정동영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여권에서는 여성 총리 시대가 열릴 경우 지방선거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계산하고 있다.‘강금실(서울시장)-한명숙(총리)’을 축으로 ‘여성 정치’ 컨셉트를 강조하면 ‘승수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여성 총리시대에 돌입할 경우 여성 서울시장 등장에 부정적 이미지가 상쇄되고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권은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을 앞두고 한 총리 지명에 대해 환영 일색이다. 특히 ‘한명숙 총리 만들기’에 앞장섰던 ‘여성의원 네트워크’ 대표 이미경 의원은 “한 지명자는 깨끗한 정치, 생활정치의 출발점이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여당 일각에서는 한 총리 지명자가 ‘한시형 총리’가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 재선 의원은 “여야의 비토가 적은 한 지명자가 원만한 국정운영을 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집권 후반기 추진력 있게 정책을 끌고 갈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은 지켜 봐야 한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막판까지 고심… 1시간 참모회의후 ‘결심’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을 총리 후보로 지명, 발표할 때까지 줄곧 침묵을 지켰다. 총리 후보로 한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을 드러내놓고 따지고 또 따졌다. 막판까지 총리 후보로서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뒀다. 이 때문에 참모들도, 언론도 섣불리 총리 후보를 예단할 수 없었다.●노 대통령은 24일 오전 9시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 인사추천위원회와 관련된 일부 참모들을 불러 상황을 보고받았다.1시간 정도 걸렸다. 참모들로부터 국회의 상황과 언론의 동향, 나름대로 모은 정보 등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때도 결심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총리 후보에 올랐던 김병준 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10시쯤 이 비서실장에게 “한 의원과 오찬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한 의원의 총리 지명을 처음 공개한 셈이다.●노 대통령은 이 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한 의원과 점심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한 의원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당부했고, 한 의원은 “최선을 다해 총리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대답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 노 대통령과 한 의원은 당적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는 게 이 비서실장의 전언이다.●노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가 사퇴한 이래 4∼5명의 후보군을 검토하다가 2명이 직·간접적으로 고사하는 바람에 2∼3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적으로 한 의원과 김 실장을 놓고 마지막까지 숙고했다. 이 비서실장은 “두 분 모두 총리직을 맡는 데 모자람이 없었지만 여론의 흐름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면서 “한 지명자는 여성·환경장관 때 높은 업무 평가를 받은 만큼 총리로서도 국정운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 “선거기간만이라도 당적 포기”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의 국무총리 후보 지명에 대해 야당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지속적으로 촉구한 ‘당적 포기’가 선결되지 않은 채 한 의원이 총리로 내정되자 강력 반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까지 당적을 정리하기를 바란다.”며 “당적을 안 버리면 한나라당의 청문회 참여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상징적인 의미’에서 선거기간만이라도 당적을 포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방호 정책위 의장도 “지방선거 중립성을 위해 법무장관에게도 당적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총리 지명자에 대한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며 “만약 당적을 정리하지 않으면 여야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충남 민생정책토론회에 참석 중이던 박근혜 대표는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립적 인사를 계속 요구해 왔다.”며 “여자·남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거를 제대로 치르겠다면 중립 의지가 중요하다.”고 원칙을 되풀이했다.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당적 포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당적 포기 요구는 총리 인준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고 일축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다른 야당은 ‘조건부 환영’의 표정이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청문회에서 국정수행 능력·도덕성 등을 꼼꼼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국가 과제에 적임자인지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지명자가 총리로 취임하려면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 등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회는 13명으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의 임명동의안 제출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 특위는 최대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3일 이내에 의장에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보고한 뒤 표결에 부친다. 동의안은 재적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뉴스 in 뉴스] ‘母性정치’ 한명숙 책임총리 시험대

    [뉴스 in 뉴스] ‘母性정치’ 한명숙 책임총리 시험대

    노무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정책형 총리감’으로 불렸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카드’를 접었다.10일 동안의 숙고는 ‘안정·화합형의 사상 첫 여성 총리’ 낙점으로 매듭지어진 셈이다. 한 의원의 총리 내정은 노 대통령의 다목적 정치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처럼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의 ‘안전 항해’에 맞춰진다. 양극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코드 인사’의 논란을 낳을 김 정책실장 쪽보다 여야 정치권, 특히 여당과의 관계와 여성 특유의 ‘푸근한 정치력’ 등을 감안, 한 의원 쪽에 방점을 찍었다. 물론 한나라당 측에서 한 총리 지명자의 당적 이탈을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도 노골적으로 한 총리 지명자를 깎아내리기에는 정치적인 부담이 만만찮다. 당장 5·31지방선거의 여성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노 대통령도 김대중 정부 때 두 차례에 걸친 총리의 인준 부결 이후 가속화된 권력누수현상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을 법하다. 나아가 지방선거에서 한 의원의 총리 지명은 열린우리당에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여성에 대한 ‘배려’를 통한 여성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층 증폭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또 여당 의원의 총리 기용으로 원활한 ‘정책 조율’을 전제로 한 당·정 관계를 계속 튼실히 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노 대통령 역시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를 탄생시킨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결실’을 얻게 된다. 다만 한 의원의 총리 지명으로 지금껏 유지된 분권형 국정운영의 틀에 다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총리 지명자의 내각 장악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노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한 총리 지명자를 밀어준다 해도 이해찬 전 총리와 같은 ‘실세 총리’로서의 역할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벌써 노 대통령이 많은 국정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는 임기말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예컨대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설’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 총리 지명자가 ‘첫 여성총리’라는 상징성에 갇혀 자칫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만 낳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30년 女權운동 ‘부드러운 카리스마’

    30년 女權운동 ‘부드러운 카리스마’

    한명숙 총리 지명자가 62번째 생일인 24일 총리 후보 지명이라는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한 지명자는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환경부 장관을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사적인 인연이 없었다.2002년 대선 당시 여성부 장관을 맡고 있었던 터라 대선 캠프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시절 여성부 업무보고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리고 장관에 발탁했다. 한 지명자의 첫인상은 대체로 ‘부드러움’‘푸근함’으로 집약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월남한 한 지명자는 1963년 이화여대 불문과에 입학할 당시에는 스스로의 표현대로 ‘아름다운 생을 노래하는 작가가 되고픈 문학소녀’였다. 그러나 당시 서울대에 재학중이었던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면서 한 지명자의 인생은 급변한다. 남편인 박 교수가 결혼 6개월여 만인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됐고, 한 지명자도 본격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이화여대 사감이었던 한 지명자는 1970년 학생들의 시위를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크리스천 아카데미’ 활동을 시작했다. 한 지명자는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2001년 여성부 초대 장관을 지냈다. 여성부 장관 시절에는 ‘한명숙 리더십’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장관 출퇴근시 기립하는 공무원 문화를 없앴다. 여성근로자 산휴기간을 30일 연장하는 등의 모성보호법 개정의 산파역을 맡아 여성권익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 지명자는 지난해 17대 총선 직전 환경부 장관직을 그만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지역구(고양 일산갑)에서 한나라당의 거물 정치인인 홍사덕 전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해찬 전 총리가 임명될 2004년에는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한 지명자는 두 번의 장관 경험에도 불구하고 양극화 해소·고령화사회 대책 등의 뜨거운 국정 현안들을 해결·조정해 나갈지는 미지수다. “자기 색깔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탈당안하면 청문회 보이콧”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참여정부의 남은 2년을 이끌 새 총리 후보로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을 지명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사퇴 이후 10일 만이다. 한 총리 지명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으면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 한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공식 발표한 뒤 “노 대통령은 개인의 능력과 정치적 환경, 국회와의 협력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한 의원의 총리 지명에 대해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략적인 인선”이라고 규정,“한 총리 지명자가 당적을 버리지 않으면 청문회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밝혀 국회의 총리 인준 과정에서 파란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민노당 등은 한 총리 지명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비서실장은 한 총리 지명자와 관련,“30여년 동안 여성운동·환경운동·민주화운동에 진력해 왔으며, 여성 장관과 환경 장관의 역임을 통해 풍부한 국정운영의 경험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총리 지명자는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서 부드러운 리더십과 힘있는 정책수행을 통해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이며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조만간 한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盧대통령 ‘잠 못드는 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밤늦게까지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힌 총리 지명 예정일인 24일이 다가왔기 때문이다.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을 놓고 재고 또 쟀다. 한 의원의 ‘안정’ 쪽에 무게를 두면, 김 정책실장의 ‘정책’ 쪽에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여성의원 18명의 모임인 ‘여성의원 네트워크’의 한 의원 총리 천거’는 노 대통령에게 부담인 동시에 힘으로 작용했을 법하다.김희선 의원은 오후 5시40분쯤 정동영 의장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 의원의 총리 내정이 국민의 기대다. 꼭 한 의원으로 결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이 문제삼은 한 의원의 당적 문제와 관련해선 “당적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도 주문했다. 정 의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날 저녁에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실장도 “알았다. 노 대통령에게 반드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총리 인선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한 의원이든, 김 정책실장이든 한 쪽으로 선뜻 결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모두 장단점이 분명한 탓이다. 딱히 마뜩지 않다는 말도 된다.어쨌든 노 대통령의 거듭된 숙고는 24일 드러난다.박홍기 구혜영기자hkpark@seoul.co.kr
  • “한명숙의원 당적포기 못한다면 차라리 김병준…”

    ‘굳이 선택한다면 당적 없는 김병준 실장이…” 후임 총리 임명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기류가 열린우리당 한명숙의원 보다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쪽으로 선회할 조짐이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22일 “두 사람 모두 적절하지 않다는 게 당의 판단이지만 두 사람 중 선택해야 한다면 당적을 보유한 한 의원보다는 김 실장이 상대적으로 낫다.”며 “김 실장에 대한 거부감이 당내에 많지 않고 이재오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비슷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김 실장 불가, 한 의원 조건부 수용’ 입장과는 정반대로서 두 사람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낙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유턴’의 배경에 어떤 전략적 고려가 개재되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다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당적 포기 불가’ 발언이 입장 선회의 기폭제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방호 의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여당 당적을 갖고 있는 한 누구도 총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한 의원의 경우 정 의장까지 나서 ‘당적 포기는 불가’ 입장을 보이는데 우리도 수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도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당적을 버리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역시 할 필요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총리 지명자가 탈당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차기총리는 중립적 인사로 해 달라는 것이 야당의 공통된 요구사항”이라면서 “당적을 버리지 않을 경우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마침표 못찍는 靑

    마침표 못찍는 靑

    청와대의 후임 총리에 대한 분위기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난기류에 휩싸인 인상이다.21일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 쪽으로 쏠린 듯했으나,22일 청와대가 김병준 정책실장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잡한 심사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노 대통령은 총리 후보를 한 의원과 김 정책실장로 압축, 막바지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것같다. 정치적 현실을 감안해 한 의원을 쓸 것이냐,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김 정책실장 카드’를 선택할 것이냐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정치적 상황을 본다면 한 의원이 보다 강점이고,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김 정책실장이 적합하다.”면서 “두 지점에서 계속 고심과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21일 저녁까지만 해도 청와대 주변에서는 한 의원이 새 총리 후보로서 거의 내정단계에까지 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한 의원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천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병완 비서실장이 밝힌 “야당의 반대가 적은 인물”에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한 의원은 ‘푸근한 리더십’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여소야대’인 정치적 현실에서 총리의 국회 인준을 비교적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도 지녔다. 야당도 대놓고 한 의원을 반대하기에는 정치적인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여성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나아가 노 대통령도 김대중 정부 때 두차례에 걸친 총리 인준 부결 이후 가속화된 권력 누수현상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을 법하다. 청와대는 남은 임기 동안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치권, 특히 야당과 가급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비서실장이 강조하는 ‘안전 항해’도 이같은 맥락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국민적인 기대감도 불러일으켜 나름대로 여당의 지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동교동측과 친분이 두터운 데다 재야 출신인 점에서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에까지 발이 넓다는 사실도 한 의원 쪽의 장점이다. 그러나 한 의원 개인의 역량과 관계없이 국정 장악력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이 아직 한 의원에게 마지막 방점을 찍지 않고 있는 이유와도 무관치 않다. 뒤집어 보면 야당의 ‘코드 인사’라는 비난에도 불구, 노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이자 참여정부의 정책과 국정철학에 정통한 김 정책실장에 대해 ‘미련’을 갖고 숙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이번주 중 총리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노 대통령의 고민이 깊은 만큼 최종 낙점시기는 24일쯤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성별떠나 총리감여부로 판단하라/박지연 정치부 기자

    2004년 4월.17대 총선을 앞두고 일산 고양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사덕 전 의원의 보좌관과 통화할 일이 있었다. 판세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엉뚱한 답이 나왔다.“저쪽 후보는 경력부터 성격까지 흠잡을 게 하나도 없더라. 단점이 없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우리가 힘들게 됐다.” 허풍 같지 않았다. 이렇게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관록의 홍 전 의원을 물리친 이가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다. 그는 요즘 국무총리 후보 ‘넘버원’으로 거론된다. 환영할 일이다.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할지 모른다. 그러나 정치권 반응은 실망스럽다. 그를 가리켜 “온화한 성품…여성…무난할 것…”이라는 평가가 먼저 나온다. 남성에 비해 정치적으로 무색무취해 야당이 덜 반대할 것이라든가, 푸근한 어머니처럼 포용하는 성격이라 전임 총리처럼 야당과 대립하는 일이 적겠다는 식의 업무외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남성 총리를 인선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공식적인 반응은 없지만,“우리 당 대표가 여성인데 어떻게 여성총리를 반대하겠느냐.”,“연약한 여성이 수많은 장관을 통솔하며 국정을 잘 이끌겠느냐만, 선거 때 여성표 떨어질까 무서워 대놓고 반대 못 한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응도 군색하다. 여성 운동계의 대모로, 가족법과 남녀고용평등법 등의 제정에 앞장섰고 여성부·환경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의 평가도 좋았다는 한 의원이 들으면 섭섭하겠다. 그럼에도 여전히 쌍수 들어 환영한다. 첫 여성 총리란 상징하는 바가 크다. 고위 공직자나, 정치력있는 여성 정치인이 많지 않은 현실이라 그렇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의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당시 그는 ‘여성’이기에 앞서 경쟁력있는 후보,‘한명숙’이었다. 그런데도 당 의장과 최고위원 4명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여성은 무조건 한 명이 당선되도록 한 여성 배려조항 덕에 대의원들은 한 의원에게 표를 안 줬다.“여성 배려가 ‘한명숙’을 망쳤다.”는 말이 나왔다. 총리직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성이라는 프리미엄은 언제라도 독이 될 수 있다. 박지연 정치부 기자 anne02@seoul.co.kr
  • 새 총리 한명숙의원 유력

    새 총리 한명숙의원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에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새 총리의 후보로 한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2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야당의 반응을 보고 상대적으로 반대가 적은 후보를 낙점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한 의원과 김 정책실장에 대해 “둘 다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한 의원에게는 비판의 강도를 낮추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한 의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는 게 아니라 당적이 문제”라고 말해 당적을 이탈할 경우 수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전남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14일 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여성 총리를 검토할 때가 됐다.’며 이 전 총리의 후임에 여성 인사를 기용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후보가 2∼3명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야당이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더라도 선선하게 큰 반대 없이 인준 동의를 해주실 분을 총리로 지명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여성총리론/이목희 논설위원

    현직 여성장관이 1명에 불과한 것은 헌법소원감이다.21세기를 맞아 임명직에서 이렇듯 여성을 홀대하는 국가가 몇이나 될까. 유엔 가입국의 여성장관 평균비율은 10%대를 훌쩍 넘어섰고, 북유럽 국가들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이어 칠레에서는 ‘남녀동수내각’이 출범했다. 참여정부 내각의 양성평등이 무참히 깨진 이유는 정권의 무감각, 무의지 탓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초 4명의 여성장관을 임명했다. 개각을 통해 이들은 물러나고, 그후 임명된 이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뿐이다. 노 대통령은 여성장관을 늘리겠다고 몇차례 밝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참여정부의 인사담당자에게 ‘여성의 세기’를 준비하는 미래감각은 없어 보인다.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여성 중에는 적임자가 없어서….”라고 둘러댄다. 청와대가 후임 총리로 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여성 총리를 노 대통령에게 천거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도 정치 중립성 확보를 전제로 여성 총리를 환영한다는 의견을 냈다. 어느 때보다 첫 여성 총리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총리론에서 경계할 대목이 있다. 청와대는 국회 인준을 우선 고려해 총리를 임명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여성이기에 결점이 덮어진다.’는 기대로 여성 총리를 택해서는 안 된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 그런 생각에서 장상씨를 총리로 지명했다가 인준 자체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남녀를 떠나 업무능력과 개혁성, 청렴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공인받아야 한다. 여성 총리 제1후보로 한명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두차례 장관을 지냈고, 시민사회단체의 평판이 괜찮다. 환경부 장관 시절 부처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했었다. 그럼에도 ‘관리형’이란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큰 현안을 해결하는 추진력과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보다는 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누구를 여성 총리로 지명하더라도 ‘의전형’이라는 비아냥이 나오지 않도록 청와대가 신경써야 한다. 책임총리 역할을 당당히 수행할 인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세계 조류에 한참 뒤처져 여성 총리를 내면서 ‘얼굴마담’으로 격하시키는 것은 여성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상 첫 여성총리 나오나

    노무현 대통령의 총리 인선에 대한 구상이 가시화됐다. 노 대통령은 당초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에서의 ‘책임 총리형’에서 ‘안정 총리형’으로 인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말하자면 이해찬 전 총리의 사퇴 직후 꺼냈던 ‘제2의 이해찬 카드’를 거둬들인 듯싶다. 새 총리의 인준에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탓이다.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운영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 총리 후보로 압축된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도 ‘분권형 책임총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에서도 이런 기류는 나타난다. 이 비서실장은 21일 기자들을 만나 총리 인선의 방향을 거듭 설명했다. 때문에 여론 검증 및 야당 떠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눈길도 없지 않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향후 참여정부의 ‘안전항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론 책임 총리제의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달았다. 이 비서실장은 “안전항해의 첫 관문이 국회”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야당의 전폭적 지지는 아니더라도 선선하게 큰 반대 없이 인준 동의를 해주실 분을 총리로 지명할 것 같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야당의 거부권이 적은 사람을 지명, 노 대통령의 말마따나 ‘대화 정치’의 길을 닦는 한편 지방선거에 대한 여당의 부담도 덜어주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한 의원의 급부상도 이 비서실장의 언급과 맥을 같이한다. 여기에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여성 총리 기용에 대한 건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여권의 여성 지도자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 고건 전 총리가 물러난 뒤 후임 총리의 물망에도 올랐었다. 청와대 측에서는 한 의원이 여성부·환경부 장관 때의 업무수행과 특유의 ‘외유내강’ 이미지를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당인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한나라당에서는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의 강도는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구상도 한 의원 쪽으로 상당부분 기울었다는 게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다.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물론 노 대통령의 김 정책실장에 대한 신뢰는 남다르다. 아직 유력한 총리 후보 중의 한 명이다. 실질적인 노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인 데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조를 이어가는 데 적임자로 꼽힐 정도이다. 정치인이 아닌 학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중립성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강점보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코드 인사’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부득이하게도 김 정책실장 쪽에서 한 의원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총리인선 백지상태서 검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을 앞둔 청와대의 기류가 복잡미묘한 것 같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일 총리 인선과 관련,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을 갖고 “대통령의 고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4∼5배수의 후보를 놓고 백지 상태에서 검토 중”이라면서 “대통령은 주중엔 큰 가닥을 잡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오늘 내일 새 총리가 지명될 것처럼 비쳐질까봐서….”라면서 인선의 방향과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느닷없는 간담회가 지금껏 거론되지 않던 후보의 지명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키려는 ‘사전 정지’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비정치권에서 총리 발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게 부담스러워 후보군 확대를 시도한다는 관측도 나온다.●“문희상·한명숙 등도 거론” 이 실장은 “정치권이든 비정치권이든, 남자든 여자든 총리의 인선 기준에 맞는 분이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총리의 인선기준으로 ▲국정의 안정적 운영 ▲5·31 지방선거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참여정부 정책 이해도 ▲국회와의 의사소통 ▲행정 능력 ▲국민의 정서적 안정감 등을 들었다. 이 실장은 후보의 범위에 대해 “언론에 보도되는 후보군의 폭보다는 넓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께서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 하루 이틀 더 생각을 깊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대통령이) 정치권·비정치권을 나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비정치권에 방점을 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 후보로서 비중높게 거론되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전윤철 감사원장,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의원,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후보가 추가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한 의원과 김 정책실장 2명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코드인사 안돼”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총리 인선 백지 검토 방침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계진 대변인은 “대통령은 야당이 아닌 국민의 마음에 쏙 드는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홍기 이종수기자 hkpark@seoul.co.kr
  • [이총리 사의 수용] 후임 총리는 분권형? 관료형?

    [이총리 사의 수용] 후임 총리는 분권형? 관료형?

    이해찬 국무총리가 빠르면 15일 사퇴하게 되면 본격화될 다음 수순은 후임 인선이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지만 누가 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사실에 비춰 보면 후임 총리는 집권 후반기 구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노 대통령이 애써 구축한 ‘실세 총리’ 구조를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해소와 대연정 구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영남 지역에 영향력을 갖는 인물도 유력한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측과 여권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 경험이 있으면서 지역 구도 해소라는 부분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기준에서는 이의근 경북지사와 김혁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0순위’ 후보군에 든다. 여기에 여권의 한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대구·경북쪽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며 청와대측 분위기를 전했다. 이 경북지사쪽으로 더 우선순위를 둘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의원측도 최근 총리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인 탓에 5·30 지방선거 전에 입각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유동적이다. 자칫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총리직이 날아간 김 최고위원처럼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야당이 후임 총리 인사를 5·31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청문회 절차와 선거 공정성도 무시못할 변수다. 그래서 전윤철 감사원장과 한덕수 경제부총리 등 관료 출신이 대안으로 꼽힌다. 열린우리당에서 차출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당측 기류와도 맥락이 같다. 당 고위 관계자는 “지방선거 국면에 예견되는 정치 지형을 감안한다면 이 총리 이후에 또다시 당에서 후임 총리가 거론되는 것은 면구스럽다.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행정 경험이 검증된 관료 출신이 여야 정쟁도 차단하고 원만한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권형 국정운영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긴밀한 당정관계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당 인사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임채정 전 의장과 한명숙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임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거치고 열린정책연구원장 등 당정협의 경험이 많은 편이고, 한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2번이나 장관을 거쳐 행정 능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아예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출신의 ‘제3의 후보’를 거론하는 의견도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많은 부분을 챙겨 줘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그만큼 여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면에서 가능성이 낮은 구도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책임감 강한 女지도자 배출”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합니다.” 참여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지은희(59) 덕성여대 신임 총장은 13일 “사회를 이끌어 나갈 여성 지도자를 키워내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 서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총장에 선임된 지 총장은 “덕성여대는 탄탄한 재단과 정신적 지주, 훌륭한 교수 등 미래가 필요로 하는 여성인력을 길러내는 데 걸맞은 저력을 갖고 있는 대학”이라고 말했다. 지 총장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낸 개혁 성향의 여성·사회 운동가 출신으로 1981년부터 10년간 덕성여대 강단에 서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노동문제, 남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여성계를 대표해 활동해왔고 96∼2001년 진보진영 최대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지내면서 이미경, 한명숙씨의 뒤를 잇는 여성운동가로 자리매김했다. 지 총장은 “학교가 민주화 과정을 겪으면서 다소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부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야 할 때”라면서 “민족적 의식과 실천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인 만큼 설립 취지에 맞게 진취적이고 책임감 강한 여성 지도자를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려면 고학력 여성의 사회 참여도를 현재 57%에서 최소 10% 이상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원과의 원탁회의를 통해 대학을 유능하고 재능있는 여성지도자를 길러내는 요람으로 만들겠다. 사회는 여성에게 열려진 공간이 많고 유능한 여성들이 그런 공간에서 활동하도록 하려면 여자대학도 필요하다.”고 말해 남녀공학 전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숙함이 있었을지 몰라도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공식 취임은 16일이다.연합뉴스
  • 靑 ‘李총리 사퇴’ 제동?

    이해찬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여권의 기류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의혹 차원의 정치공세에 떠밀려 이 총리의 사의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짙다.“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이 사퇴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론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80일 남짓 앞둔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내색하진 않지만 ‘사퇴 불가피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7일 “이 총리가 대통령에게 거취를 표명한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면 거취를 말씀드리겠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당에서는 선거를 고려할 수밖에 없겠지만, 대통령은 국정운영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언론이 제기한 의혹들과 관련)대통령은 사실관계를 중요시 한다.”는 등 ‘사퇴불가피론’에 선을 그었다. 이같은 언급은 노 대통령이 의혹의 사실관계, 야당의 공세, 여당 분위기, 국정운영 등 정국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방 이후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대통령이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일부 언론 보도처럼)‘골프 로비’ 미수사건으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청와대쪽의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청와대가 “현재까지 후임 총리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대목도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이의근 경북지사나 김혁규 최고위원, 김진표 교육부총리, 한명숙 의원, 전윤철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총리의 거취 문제가 당·청간 신경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는다면, 청와대가 ‘논리’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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