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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산재보험 체납 사업주 2년이상 10억 넘으면 공개

    앞으로 사업주가 고용·산재보험료를 2년 이상 10억원 넘게 체납할 경우 인적사항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정부는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1년 이상 고용·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서는 2년치의 보험료만 내면 4년치 보험료를 낸 것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 선거판개입 큰폭 증가

    공무원 선거판개입 큰폭 증가

    5·3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전·현직 단체장들의 출마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늘어나는 한편 단체장들의 선심행정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벌써부터 불·탈법 선거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거사범을 신고한 공무원에게도 포상금을 최고 5억원까지 지급하고, 특진혜택도 주기로 했다. ●불·편법 선거 기승 9일 행정자치부와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불법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당공천 확대, 당내경선, 전·현직 공무원의 단체장 출마 등과 맞물려 벌써부터 과열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비 후보자 등록은 지난 3일 현재 1만 2011명으로 2002년 지방선거 최종 후보자의 1만 918명보다 1000여명이나 늘었다. 특히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232명이 출마해 2002년 138명보다 68%나 증가했다. 기존 단체장 중 16명은 출마를 위해 이미 사퇴했고,94명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이 때문에 전국 126곳의 자치단체는 권한대행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거사범은 3722명이 적발되고 이중 39명이 구속됐다. 적발인원은 2002년에 비해 103%나 증가했다. 포상금은 103건에 2억 353만원이 지급됐고 과태료도 41건에 6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다 적발된 것도 91건이나 됐다.2002년의 31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남에선 14개 시·군에서 107명의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 선관위에 고발됐다. ●공직기강 특별감찰반 운영 행자부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여 30여건의 위법사례를 적발,1억 6300만원을 추징했다. 또한 직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 20명에 대해서는 문책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 공무원 20명과 전국 지자체 감찰요원 등 320명을 투입, 공무원의 선거관여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총선 때 경찰관에게만 적용된 선거사범 단속 유공자 특진제도를 지자체, 선관위 검찰 등 전 공무원에 확대했다. 불법선거 적발에 대한 선거포상금도 과거엔 일반인의 10%만 지급하던 것을 일반인과 같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명숙 국무총리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차관들은 꼭 필요한 업무에 한해 지방행사에 참석하되, 참석 목적과 취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무원 선거중립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달라.”면서 “관계부처에서는 공무원의 선거관련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특히 지방공무원들의 기강해이나 줄서기 등을 적극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초등교 취학기준일 2008학년도부터 3월1일→1월1일로

    초등교 취학기준일 2008학년도부터 3월1일→1월1일로

    200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취학 기준일이 만 6세가 되는 해의 3월1일에서 1월1일로 바뀌고, 취학 기준일을 전후한 1년의 범위에서 자유롭게 취학 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만 5세 1월1일부터 만 7세 12월31일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우리 나이로 기준은 여전히 8세이지만 7세에 취학할 수도 있고,9세에 학교에 가도 된다는 뜻이다. 정부는 9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 ‘초·중등교육 규제개혁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는 만 6세가 되는 해의 3월1일부터 다음해 2월28일까지 태어나는 어린이가 취학 대상이다. 때문에 한 살 어린 1·2월생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 결과 상당수 1·2월생 어린이의 부모는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취학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이런 취학유예 요청에 ‘발육에 문제가 있다.’거나 ‘정신적으로 학교생활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의사의 소견서를 요구함에 따라 아이가 또 다른 ‘집단따돌림(왕따)’을 당하거나, 충격을 받는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회의에서는 또 각 학교가 수준별 교과운영이나 보충수업·자율학습 등의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규수업이 시작되기 전의 이른바 ‘0교시’ 수업이나 밤 10시 이후의 ‘심야자율학습’도 교장이 내년부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수준별 교과운영은 8차 교육과정이 개정돼야 하는 만큼 오는 2009년에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 “평택사태 정부가 원칙 지켜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평택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둘러싼 폭력사태와 관련,“정부가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으로 취임 인사차 방문한 한명숙 국무총리에게 “정부가 더 많은 미군기지를 반환받고 수도 안에 있는 용산기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미군기지를 이전하고, 주민들에게 이전대책을 충분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2000년 남북 정상회담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주한미군은 통일 전은 물론, 통일 후에도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골프’ 슬슬 재개?

    “이제 접대성 골프만 아니면 문제될 것이 없지 않으냐.”“드러내 놓고 골프를 치기에 시기상조인 것 같다.” 공직사회가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으로 촉발된 ‘눈치 골프’에서 다소나마 벗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국가청렴위원회의 ‘골프 지침’이 나온 직후 공직자의 부킹(예약) 취소가 잇따랐던 것과는 달리 지난 5∼7일 연휴기간에는 골프장을 찾았다는 공직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분위기도 풀리고 있다.국가청렴위원회는 지난 3월23일 ‘공직자는 민원인 등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렴위는 닷새 뒤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크게 축소, 사실상 ‘골프 허용령’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래도 당시에는 드러내 놓고 골프를 다시 즐기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지난주말 골프장을 찾았다는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공직사회 특성상 최근까지 골프를 자제하고, 예약을 취소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없으면 몸을 사릴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다른 공무원은 “청렴위 골프 지침의 윤곽이 드러난 만큼 무작정 눈치만 보는 태도가 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더욱 한걸음 나아갔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데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골프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것도 한몫한 듯하다. 한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골프 그 자체가 나쁘다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또 국민들이 골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다만 공직자로서 한계와 정도를 지키는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공직자의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말끔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한 과장급 공무원은 “공직자들의 골프를 부정·부패나 비리와 연관짓는 사회적 시각도 여전하다.”면서 “골프가 대중스포츠가 됐다지만, 아직은 공직사회를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민주 ‘湖心탐탐’

    5·31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이 뜨겁다. 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호남의 전통지지층마저 놓치면 끝장”이라며 ‘집토끼’ 사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호남지역 선거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결과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호남 민심의 추이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표심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여,“관건은 호남” 열린우리당은 7일 ‘반전’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경기에서 유난히 ‘호남’코드를 부각시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서울시장 선거가 이대로는 필패”라고 전제한 뒤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을 잡은 후보가 승리했다. 호남 유권자가 많은 강북 서민을 집중 겨냥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에서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을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구애에 나섰다. 진 후보는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지도자로서, 북핵 6자회담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경의선 열차를 통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호남 민심을 겨냥했다. 진 후보측 양기대 대변인은 “유권자의 30% 이상인 호남인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선거의 전략기획을 맡은 한 의원은 “최근 광주의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민주당을 2∼5% 앞선 것에 주목한다.”며 막판 호남표심의 쏠림 현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17대 총선 때 여당을 지지한 유권자의 55%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민주당,“호남은 우리땅” 민주당의 반격도 우리당에는 부담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여당은 관권선거 획책을 중단하라.’는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출국 다음날인 8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10일 이치범 환경·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이 ‘나비축제 참관’,‘일일교사 체험’,‘특강’,‘기관방문’ 등을 내세워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한명숙 총리도 이달 하순 광주·전남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지방선거 참패가 기정사실화되자 장·차관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또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정균환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호남 공동발전 빅 3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30년 단결한 호남의 연대로 정통 민주세력을 부활시키자.”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오는 13일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조영택 예비후보가 옛 내무부 행정과장 때 1000만여원 수수로 징계를 받은 사실 등을 놓고 조 예비후보와 김재균 예비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세력간에 ‘성명전’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평택 사태’ 후유증 최소화해야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둘러싸고 빚어진 정부와 주민 및 ‘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책위원회’(범대위)와의 마찰이, 군경이 투입돼 기지이전 예정지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을 하고 철조망을 침으로써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는 출발일 뿐 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정부가 어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논의한 것도 후유증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공권력 투입으로 평택기지 이전지에는 일단 장애물이 없어졌다. 하지만 범대위 등 반대세력이 철조망 일부를 철거하고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철조망 길이가 29㎞에 이를 정도로 대상지역이 광활한 만큼 반대세력이 침입해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철저한 경비로 이전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한편으로는 대토지 조성 등 주민 지원책도 한치의 오차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생활 터전을 내주고 새로운 곳에서 새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만큼 물질적 보상 외에도 정신적으로 그들을 위무하고 격려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이 연행해 조사 중인 500여명에 대한 사법 처리도 법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깔끔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평택기지 이전사업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통해 하자를 점검하게 된다. 이어 기지설계 등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시설공사를 거쳐 2009년 미군기지를 이전하게 된다. 그러나 한·미 양국간에는 이전비용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홍수피해에 대비, 부지를 돋우는 성토작업과 오염된 미군기지를 복원하는 것을 놓고 비용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합리적인 선에서 적절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어렵게 첫 단추를 꿴 만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 [사설] 정부·언론의 관계개선 주목한다

    최근 정부와 언론의 사이가 좋아지는 모양이다. 정부 각 부처 관계자와 출입기자간 접촉이 잦아졌으며 특히 한명숙 총리 취임 이후 총리실을 중심으로 변화 조짐이 있다고 한다. 재정경제부 등 여러 부처가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와대 역시 엊그제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시·도 교육감과의 대화에 교육부 출입기자를 대거 초청했다. 그동안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온 것을 볼 때 지금까지 흐름과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에 관해서는 여권 내부에서조차 자성론이 일었다. 김명곤 문화부 장관은 얼마전 “언론과는 긴장 속에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정부가 기사 하나하나에 대립각을 세우면 포용력이 없는 것 같아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말까지 나오게 된 데 대해 정부·여당은 정말로 새겨 들어야 한다. 그러면 과거를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언론을 멀리하면서 사사건건 부딪쳐온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언론과의 관계개선은 당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서로 적대감만 키워왔다고 볼 수 있다. 정부와 언론은 민주사회를 이끄는 양 날개다. 정부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언론 본연의 임무다. 이러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너무 정부를 몰라준다며 섭섭해한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 언론 또한 대화를 원하기는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언론과의 관계개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 [사설] 결국 군까지 투입된 평택사태

    평택 미군기지 이전확장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주민 및 사회단체와 국방부 등 당국이 극심한 대치상황을 빚었던 ‘평택사태’가 끝내 공권력을 투입해 해결됐다. 국방부는 어제 군과 경찰을 투입,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대책위원회(범대위)의 본부가 있는 평택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미군기지 예정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150여차례 접촉을 가져오던 정부당국과 지역주민 등은 지난달 다시 만나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쪽 다 대화해결의 의지는 없었다. 지역주민과 범대위는 국방부장관 참석 등 무리한 요구를 하며 회담을 공전시키는 한편 논에 모를 계속 심어 이전사업을 방해했다. 국방부도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요구사항을 통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사회갈등 과제에 군까지 투입된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사회단체들이 개입해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 국가안보가 미군철수 등 이념투쟁의 볼모가 돼선 안 된다. 범대위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민주사회는 법과 원칙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무시하고 대추분교를 강제점거하고 매수된 땅에 불법으로 농사를 지었다. 법원이 주민들이 낸 강제철거정지신청을 기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평택사태에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사회적 갈등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또 대형 국책사업은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길러야 한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얼마 전 관계장관회의에서 “주민들의 이주나 생계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연장선상에서 뒷마무리를 잘 해줘 이 문제로 인해 우리 사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단체들도 ‘제2의 광주사태’ 등 유언비어를 퍼트려 사회불안을 조성해선 안 된다.
  • 정부, 언론과 스킨십 늘린다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 대응방침과 브리핑제 실시 등으로 다소 거리감이 생겼던 정부 부처와 출입기자 사이에 ‘스킨십’이 크게 잦아지는 등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명숙 국무총리 체제가 닻을 올린 총리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앞서 고건 전 총리는 한 달에 한 차례꼴로 출입기자들과 생맥주집에서 ‘호프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이해찬 전 총리와 기자단의 관계는 소원했다. 이 전 총리는 올초 기자단과 의례적으로 갖던 신년 인사도 생략했다.●국무조정실장·총리비서실장 접촉 나서 그러나 이 전 총리 시절 언론과의 ‘거리 두기’는 한 총리 취임 이후 ‘거리 좁히기’로 바뀌고 있다. 실제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당초 지난달 26일 기자단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3일 만찬으로 바꿨다. 또 김성진 신임 총리 비서실장도 오는 10일 기자단과 만찬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국장급 이상 고위직들도 기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가끔 ‘소폭’(소주+맥주)이 등장하기도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기자단과의 관계는 총리의 언론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정책 배경 등을 충분히 전달하려면 접촉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한 총리께서는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챙기는 편이며, 언론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면서 “비서실장 역시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김명곤장관 6차례 진행 각 부처의 언론과의 거리 좁히기도 한창이다.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했던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언론사 부장단과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설렁탕집 대화’를 갖거나 가질 예정이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이 국민속에 파고 들려면 언론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기자들과 계속 만날 것”이라면서 “국정홍보 차원에서 기자들을 설득하고, 문화행정 차원에서도 부탁할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노준형 장관 취임 한달에 맞춰 지난달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외부에서 ‘화려하게’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첫 외부 간담회는 노 장관의 제안이었다.”면서 “참석자 전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등 대체로 평가는 좋았지만, 비용이 다소 많이 들어간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재경부 등반대회등에 초청 재정경제부는 체육 및 문화행사를 곁들여 언론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세제실은 오는 19일 과천경마장 내 축구장에서 출입기자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갖고 간단한 저녁행사도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재경부 산악인 동호회의 소백산 등산에 기자단을 초청했다. 또 구내 식당에서 맥주파티를 겸해 열린 국·실간 벽 허물기 및 업무혁신 토론회에도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1일 ‘혁신나눔 행사’에서 변양균 장관이 직원들과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식당에서 호프데이를 갖고 격의없는 이야기를 나눴다.12일에는 국가재정을 주제로 출입기자단 세미나를 가진 뒤에는 명동에서 영화를 관람한다.‘뒤풀이’도 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권오승 위원장 등 간부들과 출입기자들이 축구시합을 벌인 뒤 ‘디지털 경제의 특징과 경쟁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한편으로 정책 설명에는 ‘친절’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기자 개개인의 취재에는 내부통제를 보다 강력하게 시행하는 추세도 나타난다.언론사가 개별적으로 취재를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홍보담당관에게 연락해 사전협의를 한 다음 취재에 응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한 곳도 상당수다.부처 종합
  • “공무원노조 정치행위 중징계”

    정부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노조나 직장협의회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행위를 하면 관계자를 파면하거나 해임하는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방침을 정했다. 한 총리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이 엄정하게 준수되도록 하고 선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해 선거 막바지 혼탁 분위기를 사전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신고 포상금 홍보로 국민의 자율적인 감시를 활성화하고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도 강화해 달라.”면서 “최근의 투표율 하락을 감안해 투표 참여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새달 10일까지 선거사범 처리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3600명의 수사전담반과 8400명의 기동단속팀을 가동하는 등 총력 선거치안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헬기서 철조망 투하…10시간만에 상황끝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헬기서 철조망 투하…10시간만에 상황끝

    4일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새벽 4시10분쯤 경찰이 마을 전체에 대추분교 철거를 위한 경력 진입을 알리는 사이렌을 울리면서 대추리의 긴 하루가 시작됐다.20분 뒤 경찰과 군병력 1만 5000여명이 마치 군사작전 전개라도 하듯 대추리로 몰려들었다.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시위 집결지인 대추분교를 겹겹이 에워쌌다. 하늘에서는 UH-60 헬기가 굉음을 내며 철조망 등 장비를 공중 투하했다. 공병들은 이를 받아 대추리와 도두리 등 5개리 농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오전 9시20분쯤 경찰 3000여명이 학교에 본격 진입하자 시위대는 대나무봉을 휘두르고 돌과 연탄재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경찰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방패와 곤봉에 맞은 50여명의 시위대가 이마가 찢어지고 이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전경측에서도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인해전술에 밀려 운동장을 내주고 2층 학교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낮 12시20분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현장을 찾아 전날 밤 10시부터 대추분교를 지키던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와 합세해 옥상에서 투쟁을 벌이던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 10명을 만났다. 임 의원은 “이날 상황은 1980년 광주 전남도청 진압을 연상케 한다. 특전사가 강제 진압했던 당시와 같은 비참한 현실”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천 대표도 “오늘 일은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한명숙 총리에게 책임을 묻고 국방부장관 해임 건의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오후 1시35분쯤 경찰 34개 중대 3400여명이 2대 살수차를 앞세워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의 자진해산을 경고했다. 경찰은 소방차 4대와 앰뷸런스 9대를 대기시키며 긴장 상황을 연출한 뒤 1시58분부터 2층 4개 교실에 분산돼 농성하던 시위대 420여명을 한명씩 전원 연행했다. 대추분교에서 경찰과 시위대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인근 들녘에서는 공병들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5m 간격으로 미리 박아 놓은 말뚝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농사만은 짓겠다고 각오를 다지던 주민과 시위대는 이 광경을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굴착기 2대를 동원해 대추분교 정문과 운동장에 세워진 동상과 주변에 심어진 수십년 된 나무들을 쓰러뜨렸다. 또 국방부가 동원한 철거 용역반원들은 학교 마당에 설치된 집회용 무대와 주민들이 촛불시위를 벌이던 비닐하우스를 치웠다. 오후 5시 문정현 신부와 임 의원, 천 대표 등이 연행자 전원 석방을 경찰과 합의한 뒤 옥상에서 내려오자 용역반원은 철거 작업에 돌입,2시간 만에 학교 건물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대부분의 대추리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학교를 바라보며 한숨을 지었다.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의 진압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대추리 주민 신모(69)씨는 “왜 우리가 세번이나 이 땅에서 쫓겨나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학교 안 시위대가 우리와 무관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저 사람들은 자기에게 돌아오는 이득도 없이 우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총무신부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만큼 나쁜 죄악은 일궈낸 땅을 빼앗는 것이다. 미군이 이 땅을 빼앗아가는 것에는 어떤 합리성도, 공동선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kbchul@seoul.co.kr
  • “日지도자 올바른 역사인식이 중요”

    한명숙 국무총리는 3일 “한·일 관계가 발전하려면 일본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민주당 간사장을 만나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양국간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는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독도 문제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담화는 독도 문제는 영유권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의 문제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이를 일본 정부와 국민들에게 바로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우리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매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양국간 정치적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간사장은 “과거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결과적으로 일본 전체의 국익을 손상시키는 일”이라면서 “또 고이즈미 총리가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A급 전범들은 따로 분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만~3만명 행복도시마을 20곳 조성

    2만~3만명 행복도시마을 20곳 조성

    충남 연기·공주에 들어서는 행정복합도시의 시설은 중앙 공원을 중심으로 6개 기능별로 분산 배치된다. 도시 형태는 이중 환상형(環狀型)이며, 인구 2만∼3만명의 단위 마을 20여개가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3일 행복도시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숙 총리)에 이같이 행복도시 밑그림을 보고했다.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7월중 기본계획,11월중 실시계획을 확정짓는다. 첫 주택사업은 내년 7월 착공,2009년 분양,2010년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49개 정부기관 西·의료시설 東배치 기존 행정·업무 기능과 쉽게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12부4처2청 등 49개 정부기관은 북서쪽에 들어선다. 연기군 남면 종촌·방축리 일대로 1번 국도를 따라 4∼6개 유사 기능으로 묶어 소규모 군집형태로 배치한다. 청사는 과천청사처럼 획일적으로 짓지 않고 도시경관과 부처별 업무 특성에 어울리게 지을 계획이다.1번국도를 통해 대전청사와 논산 계룡대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의료복지 시설은 도시 동북쪽(동면 일대)에 집중 배치한다. 충북 오송 신도시 바이오벤처 단지와 최단 거리에 배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다. 대학·연구시설은 도시 동남쪽에 모아 놓는다. 금남면 장재·반곡리 일대로 608번 지방도로를 통해 대덕연구단지와 충남대로 바로 연결되는 입지를 지녔다. 첨단지식기반시설은 도시 북쪽에 배치했다. 남면 원수산 북쪽으로 행복도시에 편입된 기존 월산공단 공장터를 이용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인 셈이다. 남면 나성리 일대 금강변 독락정 공원 근처에는 컨벤션센터, 대형 공연시설 등 문화교류시설이 들어선다. 금남면 대평·신촌리 일대는 행복도시 시청 등 자치 행정타운으로 개발한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분묘는 남면 고정리 일대 10만여평에 조성되는 종합장례단지로 이장된다. 장례단지에는 장례식장, 화장장, 납골시설 등도 함께 들어선다. ●2009년 7000가구 첫 분양 도심 한가운데 장남평야에 들어서는 100만평 규모의 열린 공간은 사방에서 자동차 없이 접근할 수 있게 꾸민다. 도시 면적의 50% 이상을 공원·녹지·수변 공간으로 배정했다. 인구밀도는 300명/㏊이하, 용적률은 150% 이하의 중·저밀도 도시로 계획했다.7000가구 규모의 첫 사업은 내년 하반기 시작된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동사무소·경찰지구대·학교·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병·의원, 금융기관 등 민간 시설을 한 곳에 집중 배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도심 교통은 간선급행버스 등 미래형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고, 기존 고속도로·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쉽도록 연계 교통체계도 갖춘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공영형 혁신학교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학교당 학생 수는 600명 수준으로 맞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각각 40∼50개, 중·고등학교 20∼25개를 짓고 4년제 대학도 유치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총리 첫 ‘시험대’

    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정부와 지역주민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갈등과제여서 국정운영능력을 평가받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2일 총리실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에 따르면 정부는 기지 이전에 앞서 측량 및 지반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기지 이전 대상부지에서 영농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인 이달 중순이 기지 이전 여부를 판가름할 ‘마지노선’이다. 정부가 오는 7일 이전에 평택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겠다고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책기획단 관계자는 “토지 매입과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 등은 마무리했으나,(반발 때문에) 현지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주대책은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국회 비준까지 거친 이전문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범대위가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지만,‘강대강’ 대결구도는 여전하다. 때문에 오랜 재야활동으로 각종 시민단체 등과 유대관계가 깊은 한 총리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미군 이전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주민들의 이주나 생계대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직접 평택 현장을 방문한다거나 대화를 주도한다는 등의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면서 “일단 정부의 정책방향을 유지한 채 지역주민들을 위한 대책에 보다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평택기지 민·군 대화 불씨 살려야

    평택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함에 따라 국방부와 지역주민·범대위가 머리를 맞댔다. 비록 이틀째 협상에서도 대화는 평행선을 그었지만 충돌과 대치 등 물리력으로 치닫던 ‘평택사태’가 대화의 싹을 틔운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방부와 지역주민 및 범대위는 엊그제 첫 대면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회담 대표자의 자격, 영농행위 중지 등 몇가지 문제에 이견을 보였다. 회담 대표자 문제는 국방부가 신축성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권한다. 첫날 회의에서 지역주민과 범대위는 윤광웅 장관이, 국방부측은 대추리 김지태 이장이 나와야 한다며 맞섰다. 정태용 장관정책보좌관도 회담 대표로서 충분한 자격과 권한이 있지만 주민들의 뜻이 그렇다면 국방부가 한발 물러서 좀더 책임있는 인사를 내세워 성의를 보여야 한다. 대신 지역주민과 범대위도 실권이 있는 김지태 이장과 범대위 책임자가 나서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 주민들도 막무가내로 장관 참석을 고집, 대화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게 해선 안 된다. 또 대화중에는 영농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 협상을 하면서 영농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협상을 깨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발 물러서 지역주민과 범대위는 자신들의 땅은 몰라도 협의매수가 끝난 논에 모를 심어선 안 된다. 그것은 월권행위이자 위법행위이다. 미군기지 이전 등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사회갈등이 깊어지는 것은 우리의 손실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한명숙 국무총리가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 총리가 국정조정력을 발휘, 평택기지 이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란다.
  • ‘여권 재편’ 盧의 선택 시작됐나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여권 내 사학법 재개정 논란의 실체는 무엇일까. 여권 내 당·정·청 핵심인사 4명의 지난달 28일 회동을 통해 ‘숨은 그림찾기’가 가능할 것 같다. 한명숙 국무총리,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4명이 ‘대(對)한나라당’ 타협안 문구를 최종 정리했기 때문이다. 4인 회동은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와 가진 조찬회동에서 ‘여당의 사학법 양보’를 언급하기 하루 전날 이뤄졌다.●여권 4인방의 타협안 무산 터협안은 이미 개정된 사학법은 1년간 우선 시행한 뒤 문제점이 있는 부분을 재개정하고, 대신 3·30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은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2일까지 처리한다는 내용이었다. 여야간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는 ‘선 시행, 후 재개정’쪽으로 정리하되,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부동산 입법은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자는 절충안이었다.‘선 시행, 후 재개정’ 방안은 여당 내 ‘재개정 반발’ 기류도 어느 정도 봉합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여권 관계자는 1일 “그러나 조찬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언급은 이와 달랐다.”면서 “때문에 김한길 원내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선 시행, 후 재개정’이라는 절충안을 선택하지 않은 셈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사학법보다는 부동산 문제에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임기말 국정운영을 둘러싼 여권 내 역학관계의 변화 조짐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비슷한 징후는 당내에서도 파악된다. 청와대쪽이 이미 4월 중순부터 열린우리당에 부동산 입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주문했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접촉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이 당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후속 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부 내에서 높다.”며 분위기를 전했다.●‘당·청 각본’ 아닌 노 대통령의 ‘선택’ 이같은 움직임은 여권 내 사학법 논란이 당·청간 ‘짜여진 각본’이 아니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노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5·31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 역학관계의 변화와 연결시키려는 당 안팎의 해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임기말 ‘차기 대선후보’와의 관계나 원만한 국정운영 구상까지 염두에 둔 ‘대통령 탈당’,‘제2의 연정’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당내 전략기획 전문가가 다수 포진한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지난달 29일 긴급 의원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우리당의 자기 정체성은 지켜져야 한다.”며 ‘양보 불가’ 성명을 서둘러 발표한 점은 시사점이 크다. 단순한 선거 전략 차원에서 벗어나, 향후 정국의 큰 그림에 대비한 ‘수싸움’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식품안전처’ 신설 차질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안전처’(가칭)를 오는 7월 발족시킨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27일 “식품안전처 신설을 위한 당정협의 등 관련절차가 지방선거로 전면 중단돼 당초 목표로 잡았던 7월 발족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지방선거 이후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준비 기간이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연내 발족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생충알 김치’ 파동을 비롯, 중국산 납꽃게, 발암물질 장어 등 국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식품관리·감독기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식품안전처를 7월까지 발족시키기로 지난달 초 결정했다.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지난달 15일 사퇴하면서 한달 가량 추진이 지연된 데다 지난 20일 취임한 한명숙 총리가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고위당정협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비정규직관련 TF 주내 구성

    정부가 기간제 교사와 KTX(한국고속철도) 여승무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줄이기 위해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TF에는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 등이 참여하며 노동부가 주관하게 된다.TF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다음달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현황과 차별 정도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고 1억원 포상금

    이달 말부터 세금 체납자가 고의로 숨긴 재산을 신고하는 사람은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정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세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국세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하면 1억원 이내에서 징수금액의 2∼5%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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