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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언론과 스킨십 늘린다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 대응방침과 브리핑제 실시 등으로 다소 거리감이 생겼던 정부 부처와 출입기자 사이에 ‘스킨십’이 크게 잦아지는 등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명숙 국무총리 체제가 닻을 올린 총리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앞서 고건 전 총리는 한 달에 한 차례꼴로 출입기자들과 생맥주집에서 ‘호프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이해찬 전 총리와 기자단의 관계는 소원했다. 이 전 총리는 올초 기자단과 의례적으로 갖던 신년 인사도 생략했다.●국무조정실장·총리비서실장 접촉 나서 그러나 이 전 총리 시절 언론과의 ‘거리 두기’는 한 총리 취임 이후 ‘거리 좁히기’로 바뀌고 있다. 실제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당초 지난달 26일 기자단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3일 만찬으로 바꿨다. 또 김성진 신임 총리 비서실장도 오는 10일 기자단과 만찬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국장급 이상 고위직들도 기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가끔 ‘소폭’(소주+맥주)이 등장하기도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기자단과의 관계는 총리의 언론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정책 배경 등을 충분히 전달하려면 접촉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한 총리께서는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챙기는 편이며, 언론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면서 “비서실장 역시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김명곤장관 6차례 진행 각 부처의 언론과의 거리 좁히기도 한창이다.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했던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언론사 부장단과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설렁탕집 대화’를 갖거나 가질 예정이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이 국민속에 파고 들려면 언론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기자들과 계속 만날 것”이라면서 “국정홍보 차원에서 기자들을 설득하고, 문화행정 차원에서도 부탁할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노준형 장관 취임 한달에 맞춰 지난달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외부에서 ‘화려하게’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첫 외부 간담회는 노 장관의 제안이었다.”면서 “참석자 전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등 대체로 평가는 좋았지만, 비용이 다소 많이 들어간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재경부 등반대회등에 초청 재정경제부는 체육 및 문화행사를 곁들여 언론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세제실은 오는 19일 과천경마장 내 축구장에서 출입기자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갖고 간단한 저녁행사도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재경부 산악인 동호회의 소백산 등산에 기자단을 초청했다. 또 구내 식당에서 맥주파티를 겸해 열린 국·실간 벽 허물기 및 업무혁신 토론회에도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1일 ‘혁신나눔 행사’에서 변양균 장관이 직원들과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식당에서 호프데이를 갖고 격의없는 이야기를 나눴다.12일에는 국가재정을 주제로 출입기자단 세미나를 가진 뒤에는 명동에서 영화를 관람한다.‘뒤풀이’도 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권오승 위원장 등 간부들과 출입기자들이 축구시합을 벌인 뒤 ‘디지털 경제의 특징과 경쟁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한편으로 정책 설명에는 ‘친절’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기자 개개인의 취재에는 내부통제를 보다 강력하게 시행하는 추세도 나타난다.언론사가 개별적으로 취재를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홍보담당관에게 연락해 사전협의를 한 다음 취재에 응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한 곳도 상당수다.부처 종합
  • “공무원노조 정치행위 중징계”

    정부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노조나 직장협의회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행위를 하면 관계자를 파면하거나 해임하는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방침을 정했다. 한 총리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이 엄정하게 준수되도록 하고 선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해 선거 막바지 혼탁 분위기를 사전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신고 포상금 홍보로 국민의 자율적인 감시를 활성화하고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도 강화해 달라.”면서 “최근의 투표율 하락을 감안해 투표 참여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새달 10일까지 선거사범 처리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3600명의 수사전담반과 8400명의 기동단속팀을 가동하는 등 총력 선거치안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日지도자 올바른 역사인식이 중요”

    한명숙 국무총리는 3일 “한·일 관계가 발전하려면 일본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민주당 간사장을 만나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양국간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는 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독도 문제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담화는 독도 문제는 영유권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의 문제임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이를 일본 정부와 국민들에게 바로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우리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매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양국간 정치적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간사장은 “과거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결과적으로 일본 전체의 국익을 손상시키는 일”이라면서 “또 고이즈미 총리가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A급 전범들은 따로 분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만~3만명 행복도시마을 20곳 조성

    2만~3만명 행복도시마을 20곳 조성

    충남 연기·공주에 들어서는 행정복합도시의 시설은 중앙 공원을 중심으로 6개 기능별로 분산 배치된다. 도시 형태는 이중 환상형(環狀型)이며, 인구 2만∼3만명의 단위 마을 20여개가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3일 행복도시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숙 총리)에 이같이 행복도시 밑그림을 보고했다.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7월중 기본계획,11월중 실시계획을 확정짓는다. 첫 주택사업은 내년 7월 착공,2009년 분양,2010년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49개 정부기관 西·의료시설 東배치 기존 행정·업무 기능과 쉽게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12부4처2청 등 49개 정부기관은 북서쪽에 들어선다. 연기군 남면 종촌·방축리 일대로 1번 국도를 따라 4∼6개 유사 기능으로 묶어 소규모 군집형태로 배치한다. 청사는 과천청사처럼 획일적으로 짓지 않고 도시경관과 부처별 업무 특성에 어울리게 지을 계획이다.1번국도를 통해 대전청사와 논산 계룡대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의료복지 시설은 도시 동북쪽(동면 일대)에 집중 배치한다. 충북 오송 신도시 바이오벤처 단지와 최단 거리에 배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다. 대학·연구시설은 도시 동남쪽에 모아 놓는다. 금남면 장재·반곡리 일대로 608번 지방도로를 통해 대덕연구단지와 충남대로 바로 연결되는 입지를 지녔다. 첨단지식기반시설은 도시 북쪽에 배치했다. 남면 원수산 북쪽으로 행복도시에 편입된 기존 월산공단 공장터를 이용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인 셈이다. 남면 나성리 일대 금강변 독락정 공원 근처에는 컨벤션센터, 대형 공연시설 등 문화교류시설이 들어선다. 금남면 대평·신촌리 일대는 행복도시 시청 등 자치 행정타운으로 개발한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분묘는 남면 고정리 일대 10만여평에 조성되는 종합장례단지로 이장된다. 장례단지에는 장례식장, 화장장, 납골시설 등도 함께 들어선다. ●2009년 7000가구 첫 분양 도심 한가운데 장남평야에 들어서는 100만평 규모의 열린 공간은 사방에서 자동차 없이 접근할 수 있게 꾸민다. 도시 면적의 50% 이상을 공원·녹지·수변 공간으로 배정했다. 인구밀도는 300명/㏊이하, 용적률은 150% 이하의 중·저밀도 도시로 계획했다.7000가구 규모의 첫 사업은 내년 하반기 시작된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동사무소·경찰지구대·학교·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병·의원, 금융기관 등 민간 시설을 한 곳에 집중 배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도심 교통은 간선급행버스 등 미래형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고, 기존 고속도로·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쉽도록 연계 교통체계도 갖춘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공영형 혁신학교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학교당 학생 수는 600명 수준으로 맞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각각 40∼50개, 중·고등학교 20∼25개를 짓고 4년제 대학도 유치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총리 첫 ‘시험대’

    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정부와 지역주민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갈등과제여서 국정운영능력을 평가받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2일 총리실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에 따르면 정부는 기지 이전에 앞서 측량 및 지반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기지 이전 대상부지에서 영농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인 이달 중순이 기지 이전 여부를 판가름할 ‘마지노선’이다. 정부가 오는 7일 이전에 평택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겠다고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책기획단 관계자는 “토지 매입과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 등은 마무리했으나,(반발 때문에) 현지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주대책은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국회 비준까지 거친 이전문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범대위가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지만,‘강대강’ 대결구도는 여전하다. 때문에 오랜 재야활동으로 각종 시민단체 등과 유대관계가 깊은 한 총리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미군 이전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주민들의 이주나 생계대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직접 평택 현장을 방문한다거나 대화를 주도한다는 등의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면서 “일단 정부의 정책방향을 유지한 채 지역주민들을 위한 대책에 보다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평택기지 민·군 대화 불씨 살려야

    평택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함에 따라 국방부와 지역주민·범대위가 머리를 맞댔다. 비록 이틀째 협상에서도 대화는 평행선을 그었지만 충돌과 대치 등 물리력으로 치닫던 ‘평택사태’가 대화의 싹을 틔운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방부와 지역주민 및 범대위는 엊그제 첫 대면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회담 대표자의 자격, 영농행위 중지 등 몇가지 문제에 이견을 보였다. 회담 대표자 문제는 국방부가 신축성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권한다. 첫날 회의에서 지역주민과 범대위는 윤광웅 장관이, 국방부측은 대추리 김지태 이장이 나와야 한다며 맞섰다. 정태용 장관정책보좌관도 회담 대표로서 충분한 자격과 권한이 있지만 주민들의 뜻이 그렇다면 국방부가 한발 물러서 좀더 책임있는 인사를 내세워 성의를 보여야 한다. 대신 지역주민과 범대위도 실권이 있는 김지태 이장과 범대위 책임자가 나서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 주민들도 막무가내로 장관 참석을 고집, 대화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게 해선 안 된다. 또 대화중에는 영농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 협상을 하면서 영농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협상을 깨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발 물러서 지역주민과 범대위는 자신들의 땅은 몰라도 협의매수가 끝난 논에 모를 심어선 안 된다. 그것은 월권행위이자 위법행위이다. 미군기지 이전 등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사회갈등이 깊어지는 것은 우리의 손실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한명숙 국무총리가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 총리가 국정조정력을 발휘, 평택기지 이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란다.
  • ‘여권 재편’ 盧의 선택 시작됐나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여권 내 사학법 재개정 논란의 실체는 무엇일까. 여권 내 당·정·청 핵심인사 4명의 지난달 28일 회동을 통해 ‘숨은 그림찾기’가 가능할 것 같다. 한명숙 국무총리,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4명이 ‘대(對)한나라당’ 타협안 문구를 최종 정리했기 때문이다. 4인 회동은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와 가진 조찬회동에서 ‘여당의 사학법 양보’를 언급하기 하루 전날 이뤄졌다.●여권 4인방의 타협안 무산 터협안은 이미 개정된 사학법은 1년간 우선 시행한 뒤 문제점이 있는 부분을 재개정하고, 대신 3·30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은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2일까지 처리한다는 내용이었다. 여야간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는 ‘선 시행, 후 재개정’쪽으로 정리하되,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부동산 입법은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자는 절충안이었다.‘선 시행, 후 재개정’ 방안은 여당 내 ‘재개정 반발’ 기류도 어느 정도 봉합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여권 관계자는 1일 “그러나 조찬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의 언급은 이와 달랐다.”면서 “때문에 김한길 원내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선 시행, 후 재개정’이라는 절충안을 선택하지 않은 셈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사학법보다는 부동산 문제에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임기말 국정운영을 둘러싼 여권 내 역학관계의 변화 조짐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비슷한 징후는 당내에서도 파악된다. 청와대쪽이 이미 4월 중순부터 열린우리당에 부동산 입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주문했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접촉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이 당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후속 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부 내에서 높다.”며 분위기를 전했다.●‘당·청 각본’ 아닌 노 대통령의 ‘선택’ 이같은 움직임은 여권 내 사학법 논란이 당·청간 ‘짜여진 각본’이 아니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노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5·31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 역학관계의 변화와 연결시키려는 당 안팎의 해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임기말 ‘차기 대선후보’와의 관계나 원만한 국정운영 구상까지 염두에 둔 ‘대통령 탈당’,‘제2의 연정’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당내 전략기획 전문가가 다수 포진한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지난달 29일 긴급 의원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우리당의 자기 정체성은 지켜져야 한다.”며 ‘양보 불가’ 성명을 서둘러 발표한 점은 시사점이 크다. 단순한 선거 전략 차원에서 벗어나, 향후 정국의 큰 그림에 대비한 ‘수싸움’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식품안전처’ 신설 차질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안전처’(가칭)를 오는 7월 발족시킨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27일 “식품안전처 신설을 위한 당정협의 등 관련절차가 지방선거로 전면 중단돼 당초 목표로 잡았던 7월 발족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지방선거 이후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준비 기간이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연내 발족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생충알 김치’ 파동을 비롯, 중국산 납꽃게, 발암물질 장어 등 국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식품관리·감독기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식품안전처를 7월까지 발족시키기로 지난달 초 결정했다.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지난달 15일 사퇴하면서 한달 가량 추진이 지연된 데다 지난 20일 취임한 한명숙 총리가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고위당정협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비정규직관련 TF 주내 구성

    정부가 기간제 교사와 KTX(한국고속철도) 여승무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줄이기 위해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TF에는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 등이 참여하며 노동부가 주관하게 된다.TF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다음달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현황과 차별 정도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고 1억원 포상금

    이달 말부터 세금 체납자가 고의로 숨긴 재산을 신고하는 사람은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정부는 25일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세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국세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하면 1억원 이내에서 징수금액의 2∼5%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책조정에 무게”

    한명숙 국무총리가 25일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여성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정부수립 이후 한 총리가 처음이다. 이날 참석한 19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여성은 한 총리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두 사람뿐이었다. 한 총리는 주재자로, 장 장관은 ‘정부내 각종 위원회 여성 참여현황 및 추진계획’ 보고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특유의 차근차근한 말씨로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찬반이 있고, 소외 계층도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성과도 중요하지만 정책수행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균형있는 정책조정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참여정부가 4년차에 들어섰는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의 불안한 경제동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한 중압감도 나타냈다. 그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면서 “책임총리로서 국민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고건 전 총리가 도입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이해찬 전 총리가 제안한 부총리·책임장관회의 등 전임 총리들이 세운 국정운영의 틀을 존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무위원들과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토론할 것”이라면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나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활용해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부처간 이견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여성 총리가 주재한 사상 첫 회의로 어머니같이 자상하고 품위있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부드러움 속에 총리로서의 위상을 갖추려는 의지도 감지됐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 앞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건의사항이 있다.”며 발언권을 요청하자 단호하게 “조금 지나서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처장은 국무회의 국민의례에 애국가 제창은 물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를 포함시키자고 건의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대통령 “책임총리 유지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이해찬 전 총리와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 체제 역시 ‘책임총리제’의 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날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틀 일정의 국무위원재원배분회의에서 나왔다. 회의에는 모든 부처 장관을 비롯, 청와대 참모진까지 참석했다. 그만큼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리였던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23일 재원배분회의는 한 총리가 직접 주재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역할 분담에 대한 선을 확실히 그었다. 노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의 집행과정은 대통령이 관장한다.”면서 “국군통수권을 가진 국가원수로서 위기관리 대표직이기 때문에 총리를 거치지 않고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기관들의 재원·인적자원의 배분은 총리와 협의해 처리해 하겠다. 총리가 관여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의 참석과 관련,“총리가 주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면서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제도·혁신에 관한 문제에 집중된다.”며 스스로 ‘제한’을 뒀다. 한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취지인 듯하다. 다만 “나중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당분간’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의중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외교·안보·통일 분야와 함께 양극화 해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총리 비서실장 김성진씨 유력

    여성부 차관을 지낸 김성진 EBS사장이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명숙 총리가 김 전 차관을 총리 비서실장 단수 후보로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한 뒤 “이번 주 중 인사추천위원회를 거쳐 총리 비서실장을 임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2∼2003년 한 총리가 여성부 장관 재직 시절 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목포고와 외국어대를 졸업한 김 전 차관은 연합통신 기자, 국민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보도지원비서관, 국내언론1비서관으로 일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임영숙칼럼] 한명숙 총리가 해야 할 일

    [임영숙칼럼] 한명숙 총리가 해야 할 일

    남성 중심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역설적으로 갖게 되는 이점이 하나 있다. 남성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 일을 돌아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대한 관심과 사려 깊음은 모성과 일맥상통하며 부드러운 여성적 리더십을 구성한다. 한명숙 총리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게 된다면 그는 성공한 총리가 될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밀어붙이기 리더십과는 다른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 대화와 조정으로 상생을 추구하는 리더십을 지금 우리 사회는 바라고 있다. 날카로운 대립과 갈등에 온 국민이 지쳐있는 것이다.“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명감을 공유하고 “우리가 해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그런 점에서 총리의 취임식 발언은 기대를 갖게 한다.“민생현장을 찾아 지친이들의 손을 감싸드리는 민생총리가 되겠다. 파인 골을 메우고, 상처난 곳을 어루만지고, 등지고 돌아선 사람들의 손을 맞잡게 하겠다.”“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힘과 에너지는 오직 우리 국민 속에 있다. 국민 속에 잠재해 있는 무궁무진한 지하수와 같은 에너지, 저력, 잠재력을 살려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말보다는 실천이 문제이다. 벌써부터 여성총리의 부드러운 리더십만으로는 산적한 문제 해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걱정을 사라지게 하려면 한 총리는 시급히 국정 현안을 파악하고 조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실무자를 압도할 정도로 국정을 소상히 파악했던 전임 이해찬 총리가 치밀한 업무 인수인계를 통해 새 총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임총리에게 했던 것 이상으로 새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총리의 역할은 그의 능력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신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국정 후반기에 접어든 이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보다는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것이 새 총리가 떠안은 과제이다. 그러나 여성총리는 정치문화뿐만 아니라 경제구조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주력산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면서 여성이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어가는 ‘우머노믹스’시대가 오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분석했다. 국가경쟁력 1위 자리를 몇년째 고수하고 있는 핀란드는 여성 대통령이 연임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른바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국정현안을 풀어나가는 데도 이런 흐름을 읽고 현실에 접목해 나가야 한다. 한 총리가 무엇보다 지켜야 할 덕목은 사심없이 원칙과 소신에 따라 정도를 걷는 것이다.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대통령은 “총리직 수행에 있어 중요한 핵심은 상식적 판단과 균형감각”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힐 때 당연한 이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데서 파국이 빚어진다. 여당이나 청와대가 그런 함정에 빠질 때 한 총리는 분명하게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엄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그 출발점이다. 한명숙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4·19 혁명 기념일이었다. 그가 업무를 시작한 날은 씨 뿌리는 날인 곡우이자 장애인의 날이었다. 대한민국 첫 여성총리의 탄생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우연의 일치이다. 한 총리는 그 역사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성과 열린우리당을 넘어서 국민의 총리로서 성공해야 한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한명숙총리 취임식 격식파괴

    첫 여성 국무총리 체제가 20일 출범했다. 한명숙 총리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지친 이의 손을 감싸드리는 민생 총리가 되겠다.”며 ‘민생총리론’을 취임일성으로 내놓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잘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총리의 역할”이라면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계층을 많이 만나 보는 등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볍씨를 담그는 절기인 곡우에 임명장을 줘 잘된 것 같다.”면서 “나라 정치도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총리직 수행에 있어 중요한 핵심은 상식과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오후에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말로만 하는 행정, 책상에서만 하는 궁리가 아니라 현장으로 내려가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실제로 체험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교육 및 저출산·고령화 문제, 부동산 안정대책, 국민연금 개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등은 발등의 불”이라면서 “수많은 개혁과제들이 기득권과 부딪쳐 파열음이 나기도 했고,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좀더 친절해야 하고 반성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취임식을 ‘격식 파괴의 장’으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참석대상인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직자 400여명을 서열과 직급에 관계없이 자리에 앉도록 한 것. 예컨대 외교통상부는 강경화 국제기구정책관이 맨 앞줄에 앉은 반면 반기문 장관은 세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 과거 취임식은 맨 앞줄에 장관, 다음줄은 차관 등의 순서로 정렬한 뒤 선 채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간부들을 부동자세로 세우는 것은 관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래 가지고서 어떻게 창의력이 나오겠나 싶어 이런 방식을 시도했다.”면서 “또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이렇게 해봤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5·31 선거기간에 긴급한 현안은 당정협의를 하겠지만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은 면밀히 검토해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방안을 묻자 한 총리는 “국가의 책임있는 위치에 좋은 여성들을 많이 천거하고, 그런 여성들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홍기 장세훈기자 hkpark@seoul.co.kr
  • 여성계 “성별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은것”

    19일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정치권은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열린우리당은 한 총리 인준을 ‘정치사의 쾌거’로 평가하며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했다. 그러나 야권은 한 총리의 국정 현안 해결능력에 우려를 제기하는 한편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공정한 중립성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했다.●우리당 “정치사의 쾌거”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4·19에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은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화합과 조정의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해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한 총리 인준은 한국 정치발전의 쾌거”라면서도 “한 총리가 청문회 과정에서 국가보안법과 납북자 대책 등 현안에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크게 미흡했으므로 현명하게 처신해줄 것을 바란다.”고 논평했다.●야당, 5·31지방선거 중립 주문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국민통합에 앞장서고 5·31 지방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문회 과정에서 비정규직법과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에 대한 입장이 실망스러웠다. 태도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성계는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보다 한 총리의 능력에 대한 결과라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한 총리의 국회비준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민주화와 성평등을 위해 일해온 경험과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 총리의 모교인 이화여대는 첫 여성총리를 배출했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 신인령 총장은 “한 총리 인준은 한국 사회가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커다란 진보를 뜻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첫 여성총리 기대 크다

    한명숙 총리지명자가 어제 국회 인준절차를 무난히 통과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이다. 김구 선생은 서산대사의 시구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하얀 눈밭에 난 첫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므로 갈지자로 걷지 말라는 것이다. 한 총리는 처음으로 눈길을 낸다는 심정으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여성 총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후 60년 가까이 되어서야 여성 총리가 등장한 것은 비정상이었다. 마침 4·19혁명 46돌을 맞은 날 민주화운동가 출신으로 여성운동의 대모인 한 총리가 국회 임명동의를 받았다. 이제 한 총리는 남성 리더십의 구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정치·행정 분야에 부어넣음으로써 우리 사회를 감성이 넘치고 유연한 방향으로 이끌길 바란다. 학연과 지연, 접대문화로 일그러진 공직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총리의 공과는 역시 업무능력으로 결판난다. 인사청문회에서 한 총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반면 정책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야 모두와 모나지 않으려는 충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경제·사회 정책에서 두루뭉술한 답변을 거듭한 것은 소신의 결여로 비쳐졌다. 책임총리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각을 장악하려면 업무에 해박하고, 소신이 뚜렷해야 한다. 서민·소수자 보호, 경제 안정, 환경·문화 중시 등 미래를 지향하는 내각 면모를 빠른 시일안에 정립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첫 여성 총리의 성공을 도와야 할 것이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각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일도 한 총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한 총리는 청문회에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당정협의나 공약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 정도를 넘어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했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한명숙 내각이 공정하다는 인식을 확실히 줄 때 여야 화합과 국민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
  • 한명숙씨 첫 女총리

    한명숙씨 첫 女총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국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명숙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97명 가운데 264명이 참석해 실시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 182, 반대 77, 기권 3, 무효 2표로 통과됐다. 이로써 한 총리는 고건·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참여정부의 세번째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신임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 총리의 취임으로 ‘3·1절 골프파문’에 휩싸여 이 전 총리가 지난달 15일 사퇴한 이후 한달 남짓 총리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국정 운영이 정상을 되찾게 됐다. 이날 열린우리당은 당론으로 찬성 표결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소속 의원의 자유투표에 맡겼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각각 권고적 찬성 당론을 정했다. 재야 운동가 출신인 신임 한 총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여성부·환경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 한나라당 홍사덕 전 의원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성중심 낡은 정치 깰 ‘물지게 리더십’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58년 만에 최초의 ‘여성 총리체제’가 19일 출범했다. 보수적 색채가 어느 분야보다 짙었던 정치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증대라는 사회적 흐름을 전면 수용한 ‘역사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한명숙 총리’의 탄생을 계기로 남성 중심적인 기존 정치판의 ‘낡은 문화’가 깨지고, 정치 문화에 새로운 활력소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날 논평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시각을 바탕으로 평등과 평화를 바라는 여성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하는 줄대기·파벌 문화 등 기존의 정치문화를 변화시킬 ‘기폭제’의 역할 주문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기대감과 함께 한 총리체제의 앞길에는 북핵 문제와 독도사태 등 외교 현안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양극화 해소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내실있는 ‘내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한 총리의 주요한 임무인 것이다. 당장 ‘5·31 지방선거’에서의 중립적 선거 관리와 총리 인선과정에서 제기된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일 역시 급선무다. 한 총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혔듯 균형과 유연성을 강조한 ‘물지게 리더십’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여당은 국정 운영의 반려자로, 야당은 국정의 협력자로서 자리매김하는 ‘합리적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 총리가 이날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호는 여야와 국민이 함께 화합하는 어울림의 항해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이해찬 전 총리의 ‘추진력·돌파력’ 대신 부처간 조화를 바탕으로 ‘균형적 책임총리’로서 자리매김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처에 최대한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전문분야라 할 수 있는 여성과 환경, 문화예술,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총리 체제의 출범으로 향후 청와대와 총리실 여당 내부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책임형 총리체제 고수’를 천명한 상황에서 한 총리 체제 안정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이해찬 전 총리와 가졌던 대통령-총리 주례 회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과 총리의 정기 만남 자체가 공직사회에 던지는 상징성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에 이어 여당 의원이 총리로 기용됐다는 점은 여당과의 ‘운명 공동체’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책의 당정일치’를 지속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여권의 학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로드맵을 잘 관리하면서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를 정치권의 협조를 통해 매듭짓는 것이 한 총리에게 부여된 과제”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北인권문제 경협확대가 해결책”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18일 여야는 한 지명자의 사상·이념 문제와 외아들의 보직배치 특혜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보직 특혜 문제 ▲1조원대 사기극 연루 다단계회사 행사 참석 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나 결정적인 도덕적 하자로 부각시키지는 못한 인상이었다.●사상·이념 공방 한나라당은 증인으로 신청한 북한문제 관련 인사들을 앞세워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등을 부각시키며 한 지명자의 대북관을 검증하려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대북 평화 번영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재원·이한구 의원은 “북한의 민주화나 보편적 인권보장, 국가범죄에 대한 비판은 외면한 채 북한을 감싸기만 하려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한구 의원은 “한 지명자는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해 사상은 오히려 더 좌측에 가 있는 것 같다.”며 공세를 폈고 같은 당 박형준 의원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퍼주기식 정책으로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며 대북 접근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씨 어머니 최계월씨와 납북자 모임대표 최성용씨 등이 증인으로 나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탈북자 김영순씨는 공개처형이 수시로 일어나는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열악한 인권 실태 등을 증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를 중단하라.”며 한 지명자를 엄호했다. 송영길·이목희 의원은 “사회·정치적 인권만 중요한 게 아니라 경제적 인권도 중요하다.”면서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연착륙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한 지명자는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한 지명자는 또 “남북이 대치돼 있고 평화의 싹과 신뢰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군 보직변경 청탁의혹 공방전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한 지명자의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군 보직변경 청탁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은 “아들의 편한 보직을 얻기 위해 고위층에 이야기를 했다는 제보를 고급 장교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 외아들의 소속부대 인사참모(한기희 소령)를 불러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요즘 신병배치는 컴퓨터로 무작위 선정이 되는 만큼 청탁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박했다. 1조원대 사기극을 벌였던 다단계 회사의 행사에 한 지명자가 참석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와의 ‘연관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지역구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있는 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한 지명자와 W사의 유착관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 지명자는 “고양시가 후원하고 관할 구청이 공식으로 허가한 지역구 행사(빛 엑스포)였으며 이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항변했다.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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