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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TV 드라마 자체 제작 붐 “지상파 한판 붙자”

    케이블TV 드라마 자체 제작 붐 “지상파 한판 붙자”

    지상파방송의 아성으로 꼽히던 드라마에, 케이블 업계가 진출하기 시작한 까닭은? 업계 관계자들은 딱 한마디로 요약했다.“이제는 사오는데도 지쳤다.”DMB·포털 등 매체는 점점 늘고 케이블도 이제 포화상태에 가까운데 마땅히 내세울 콘텐츠가 없다. 해외에서 열심히 수입해다 썼지만, 프로그램 수입 단가는 치솟고, 어학연수니 인터넷이니 해서 눈 밝고 높은 마니아급 시청자들은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해답은 결국 ‘자체제작’이다. 최근 방영됐거나 제작 중인 드라마만 꼽아도 온미디어의 ‘시리즈다세포소녀’·‘가족연애사2’·‘썸데이’,CJ미디어의 ‘프리즈’·‘하이에나’, 중앙대와 산학협력차원에서 제작하는 HDTV영화 등이 있다. 온미디어는 아예 내년말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드라마 수급계획을 세우고 있다. MBC라는 든든한 배경으로 편안하게 지낼 것만 같던 MBC드라마넷까지 개별SO연합회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아 로맨틱 코미디물 ‘빌리진 날 봐요’ 제작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는 몇년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비교하면 당시에는 ‘입질’ 수준이었다. 제작비나 캐스팅 등에 있어서 케이블 방영 드라마가 지상파 방영 드라마에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다 ‘16부작’이라는 틀을 깨 10부작이나 아예 4∼5부작까지 줄어든 짧은 드라마나, 미국식 제작방식이라는 시즌제까지 선보이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지상파방송이라는 제약 때문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들이 선보인다. 이 때문에 출연 배우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썸데이’ 출연진들은 “외려 케이블 채널에 방영되기 때문에 드라마적인 사실성을 높일 수 있고 영상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케이블의 자체제작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사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사들이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한류바람을 비롯한 해외시장이 있어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에 의한 펀딩, 상영관을 통한 배급이라는 영화적 시스템이 아직 드라마에 도입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류를 비롯한 해외시장이 가라앉는다면 반짝하다 말 것이라는 우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완성도 있다면 케이블도 괜찮아”

    “완성도 있다면 케이블도 괜찮아”

    SBS ‘연애시대’에서부터 ‘썸데이’·‘프리즈’·‘에이전트 제로’에 이르기까지. 요즘 거론되는 드라마 가운데 기존 드라마의 틀을 파괴한 창의적인 영상이 선보였다 하면 어김없이 꼬리표 하나가 붙는다.‘제작 옐로우필름’. 그 옐로우필름을 이끌고 있는 오민호(39) 대표를 서울 강남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옐로우필름은 CF를 기반으로 뮤직비디오·드라마·영화·무대공연에다 매니지먼트까지, 꾸준히 영역을 넓힌 회사다. 오 대표의 출발점도 CF다.“원래 꿈이 영화였죠. 충무로에 갔는데, 영상에 집중할 수 없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CF는 영상에 ‘굵고 짧게’ 투자하잖아요. 거기서 시작해 원래 꿈을 찾아가는거죠.” 드라마 제작은 ‘욱’해서 시작했다. 뮤직비디오 작업하던 일본 사람들에게 한류 드라마 질을 높여 달라는 말을 듣다 “오냐, 직접 만들어보여주마.”고 결심했다. 그게 ‘연애시대’다. 그 때 판단은, 질을 높이려면 사전제작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이 원칙을 계속 고수할 방침이다. 사실 이제까지 모든 방송 관계자들이 ‘사전제작’을 얘기했지만 성공모델이 없었다.‘연애시대’가 진정한 성공모델이 되려면 수익도 남겨야 한다.“영화 ‘왕의 남자’ 일본 개봉시기에 맞춰 일본시장에 내놓을 겁니다. 그 때 되면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요.” ‘손예진’에다 ‘감우성’이란 배우가 합해지면 제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8만권이 나간 소설과 7억∼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OST앨범 등 부가시장도 더 크게 움직일 것이라 기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OST앨범을 주제로 콘서트도 연다. ‘연애시대’에 대한 호평은 옐로우필름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오 대표는 이 기회도 모두 독특한 시도로 메우고 있다.‘썸데이’,‘프리즈’는 케이블채널로 내보낸다. 지상파방송이면 좋겠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해외판매에서는 흔히 말하는 대박 드라마 외에는 시청률이 큰 의미가 없어요. 그것보다는 해외바이어들의 입맛을 돋워줄 ‘완성도’가 더 중요하죠.” 완성도에 자신있다면 지상파·케이블을 굳이 가릴 것 있겠냐는 얘기다.‘에이전트 제로’도 그런 의미에서 더 멀리 내다보는 작품이다.“‘로스트’는 높은 완성도 때문에 세계 180개국에 방영됩니다. 우리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만 낸다면 얼마든지 할리우드 대형배급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선을 물었다. 지난 대선 ‘노무현의 눈물’ CF를 히트시킨 사람이 바로 오 대표다.“그 땐 광고 크리에이터로 ‘정치광고’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할 마음은 없다.“대선이 다가오니 슬슬 이런저런 말들이 들려오긴 하는데, 이 인터뷰 기사 보고 이제 더 이상 그런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오 대표의 눈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도전거리는 따로 있다.“정말 한국적인 다큐를 제작하거나, 직접 영화를 한번 연출해보고 싶어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식지않는 한류… 태국이 후끈

    식지않는 한류… 태국이 후끈

    |방콕 김미경특파원|태국이 한류(韓流)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한국의 인기그룹 공연과 최신 드라마 방영이 이어지면서 잔잔하게 파고들었던 한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14∼16일 태국 방콕은 인기그룹 동방신기를 맞이한 현지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14일 방콕 국제공항에서부터 15일 기자회견이 열린 페닌슐라호텔, 첫 단독콘서트가 이뤄진 임팩트 아레나까지 팬들은 동방신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특히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동방신기의 첫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1만 4000여명의 팬들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어로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고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2시간30분간 이뤄진 공연에 빠져들었다. 딸과 함께 한국어로 동방신기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찾은 어라타이(40)는 “태국 가수 공연과 달리 환상적이었다.”면서 “한국에 가서 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한 슈퍼주니어는 멤버 12명이 5개국어로 인사하는 등 떠오르는 ‘한류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슈퍼주니어는 16일 태국 방송 시드TV의 생방송 ‘시드쇼’에 한국 가수로는 첫 출연,4곡의 히트곡을 불러 호평을 받았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이번 공연은 태국내 한류 붐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이들은 각각 지난 6월과 3월 채널V 시상식과 국제음악페스티벌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태국에서 낸 앨범이 채널V 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이런 가운데 2집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단독 공연을 함으로써 현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됐다. 물론 세븐이나 비 등이 이미 태국을 찾았고, 인기그룹 신화도 지난달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올 들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 것도 한류 붐을 이어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콕 거리에서도 한류 분위기는 쉽게 느껴졌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패션거리나 백화점 주변에서는 한국 가수 앨범과 드라마·영화 DVD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동방신기·슈퍼주니어·비·신화 등의 앨범은 별도의 코너가 만들어질 만큼 태국 음반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드라마 ‘가을동화’ 등 계절시리즈와 ‘허준’ 등에 이어 올 들어 ‘풀하우스’‘대장금’ 등이 전파를 타면서 한류가 더욱 친근해졌다는 평가다. 태국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고 있는 남주형씨는 “‘대장금’은 한 방송사에서 끝난 뒤 다른 방송사에서 이어서 방송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23일부터 방송될 ‘내 이름은 김삼순’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SM엔터테인먼트 박진 이사는 “모두가 공감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마케팅, 최고의 팬 서비스 등으로 승부한다면 한류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동방신기 “태국어 앨범도 낼 수 있었으면…”

    동방신기 “태국어 앨범도 낼 수 있었으면…”

    |방콕 김미경특파원|“태국에서의 첫 번째 콘서트라서 떨리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추억도 만들겠습니다.”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15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태국에서의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2월 서울 공연,7월 말레이시아 첫 공연에 이어 ‘라이징 선 아시아 투어 2006’의 마지막 투어 콘서트다. 콘서트에 앞서 14일 방콕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태국 팬들과 만나는 첫 콘서트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조만간 3집 앨범이 나오면 태국을 다시 찾고 싶다.”며 한류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90여 태국 매체가 참석,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태국 콘서트 준비는. -3집 앨범 작업과 함께 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지만 팀워크로 무장,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믹키유천) 5명이 한 곡 한 곡 같이 부르기 때문에 각자 파트는 물론 하모니와 코러스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멋진 퍼포먼스도 선보일 것이다.(시아준수) ▶태국 팬들에게 한마디. -태국 팬들을 위해 많이 준비한 만큼 말이 필요없다. 콘서트를 직접 보고 동방신기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져주길 바란다.(유노윤호) 태국어를 공부하고 발음도 교정해서 태국어 앨범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시아준수) ▶3집 앨범 프로모션 계획은. -오는 28일 한국에서 3집이 나온다.10월 초 지상파 방송을 통해 3집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최강창민) 3집에는 여러 장르의 곡이 담겼다. 좀더 성숙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태국에서도 3집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유노윤호) ▶존경하는 뮤지션은 누구인가. -우리는 아카펠라 댄스그룹이기 때문에 미국 보이즈투멘이나 더리얼그룹 등으로부터 배우고 있다.(유노윤호) ▶연기활동도 늘릴 예정인가. -극장용 드라마 ‘Vacation’을 선보였고, 조만간 2탄이 나올 예정이다. 연기는 동방신기의 다른 색깔이고, 음악적으로 먼저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OST도 불렀다.(유노윤호)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동방신기의 첫 태국 콘서트에는 현지 팬은 물론 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싱가포르·중국·베트남·필리핀·한국 등 10개국 팬 1만 2000여명이 공연장을 메울 예정이다. 동방신기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인기그룹 슈퍼주니어가 우정출연한다. chaplin7@seoul.co.kr
  • [한류통신] 미인되는 비법 제4의 한류로

    [한류통신] 미인되는 비법 제4의 한류로

    올 들어 한국계 화장품 업체가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쇼핑몰에 매장을 열면서 두건 쓴 여학생들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 여성들의 희고 고운 얼굴의 비결이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날마다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과 신문 연예란에 펼쳐지는 화려한 사진들 속 연예인들의 흰 얼굴은 열대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이다. 작열하는 태양으로 피부가 쉬 검게 되고 노화 현상이 빨리 오기 때문에 그럴 터이다. 그런 까닭인지 첫 인사를 나누는 새 동료들은 피부 관리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내 나이를 5년쯤은 낮게 본다. 이곳 야시장에 가면 피부색을 하얗게 만들어 준다는 화장품을 사는 여성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얀 얼굴을 갖고자 하는 무슬림 여성들에게 드라마 속 한국 배우가 미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말레이시아는 유럽 강국의 지배를 수백년간 받았던 까닭에 흰 피부를 상류층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다. 하류층일수록 햇볕 아래서 노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피부가 더 검게 될 수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도 흰 피부를 동경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에 자주 여학생들에게 받는 질문이 있다 “선생님 부인도 얼굴이 하얀가요?” “왜 한국 여자들은 얼굴이 희고 피부가 좋은가요?” 라는 질문인데 나의 대답은 이렇다.“우리에게는 특별한 세면 비법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그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흔히 쓰는 ‘이태리타월’을 이용한 것인데, 아침에 세수할 때 따뜻한 물에 비누 거품을 풍부하게 내, 얼굴 전체를 살살 마사지하고 간단한 로션을 바른다. 또 저녁에는 따뜻한 물에 몸 전체를 담그고 피부를 부풀려 살살 때를 미는데 그러면 하루의 피로도 풀리고 기분이 참 좋아진다고 내 나름대로의 비법을 전한다. 수업에서 이런 비법을 배우고 한두 개의 이태리타월을 얻어간 여학생들은 정말이지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고 잔주름도 줄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비법의 주체인 이태리타월을 원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늘고 있으니 그 타월을 공급해 달라고 조른다. 말레이시아에서 우리의 이태리타월이 어느새 미인이 되는 비법이 되어 한류와 함께 퍼져가고 있는 모양이 재밌기만 하다. 서규원 <말레이시아 마라대학교 한국어 강사>
  • [Local]항저우시 ‘춘천의 날’ 만든다

    강원도 ‘춘천의 날’이 일본에 이어 중국 항저우시에도 생긴다. 중국 항저우시는 다음달 15일 예정된 제9회 항저우 월드레저총회 개막일을 ‘춘천시의 날’로 정하고 각종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양 도시가 맺은 ‘여가문화산업 교류의향서’ 조인에 따른 것으로 기념식과 문화예술공연, 행사장내 마련된 춘천시관 관람행사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해외에서 춘천을 기념하는 것은 일본 기후현 가가미가하라시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와 한류열풍에 따라 2004년 12월14일을 ‘춘천시의 날’로 제정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 [Local]‘제주국제평화센터’ 22일 개관

    세계 정상과 대중스타의 밀랍인형을 한 곳에 모은 제주국제평화센터가 22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개관한다. 이곳에는 1991년 4월 한·소 정상회담 이후 제주를 방문한 정상들과 인권운동가 등의 밀랍인형이 들어선 ‘정상들의 정원’과 대중스타와 한국문화를 외국에 알린 한류스타 등의 밀랍인형이 전시될 ‘테마가 있는 정원’이 들어선다.
  • 靑, 경호실 간부 명품수수등 조사

    청와대는 12일 대통령 경호실 간부가 명품 의류·노트북 컴퓨터 등 1000만원어치의 선물과 함께 자동차 구입 대금까지 대납받은 혐의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실의 부이사관급 간부인 김모씨는 작년부터 옥모(여)씨로부터 명품 의류 등을 받았다가 문제가 되자 10∼12개월 만에 되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자동차 구입대금 가운데 잔금 800만원도 옥씨에게 대납시켰다가 말썽이 나자 6개월 만에 갚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는 작년 5월 자동차 판매 영업지점장인 황모씨로부터 소개받은 옥씨가 인도에서 한류축제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주 인도 대사에게 e메일을 보내 옥씨를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후 옥씨로부터 외제 고급 양복과 노트북, 휴대전화, 고급 만년필 등 1000만원어치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옥씨가 인도에서 추진했던 한류행사가 협찬업체 확보 실패 등으로 좌절되자 선물을 되돌려주고 차량 대납금도 갚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옥씨가 황씨를 상대로 청와대에 진정을 제출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옥씨는 김씨에게 부탁한 일이 성사되지 않자 불만을 제기했고, 그래서 되돌려 준 것 같다.”며 “어쨌든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끝) 시리즈결산 지상좌담

    [명문대 교육혁명] (끝) 시리즈결산 지상좌담

    |워싱턴 이도운 도쿄 이춘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월14일 시작한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 시리즈 ‘명문대 교육혁명’을 20회로 마치면서 해외 교육전문가들을 통해 한국 대학 개혁의 과제와 해법을 살펴본다. 워싱턴, 도쿄, 베이징의 세 지역 특파원들의 인터뷰를 지상좌담으로 재구성했다. #우마코시 도루 소장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한국 산업계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대학 교육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이 일류 대학에서조차 육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의 질이 나쁜 것이 아니고 대학교육 내용, 커리큘럼, 방법이 나쁘다는 얘기였다. 즉 교수나 교원에 대한 불만이다. #린 도란 소장 한국에선 교수를 뽑을 때 한국인, 특히 자기 학교 출신을 선호한다. 그렇게 해선 국제적으로 일류가 되기 힘들다. 세계 명문대들은 전 세계 학자를 대상으로 교수와 학생을 뽑는다. 다양성이야말로 대학 발전의 원동력이다. #우마코시 소장 서울대 교수의 80% 이상이 본교 출신이다. 폐쇄주의다. 서울대 교수의 절반은 국제적 엘리트이겠지만, 반은 국내 엘리트에 불과하다. 그들은 스스로 ‘특별대학’이라고 생각하던데 교수 의식이 안바뀌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일본 대학은 20년간 많이 변했다. #장잉민(姜英民)교수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대학들은 세계대학 랭킹에서 서울대를 여유있게 앞선다. 이공계 분야에서 풍부한 연구인력과 연구시설, 다국적기업들과의 산학연구 및 해외명문대와의 협력연구 등도 앞서있다. 이는 국가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 등으로부터 막대한 기부를 받기에 가능하다. 기금 확충면에서 중국 대학은 한국의 라이벌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우마코시 소장 한국의 명문대학생들은 국내 시장을 향한 것일 뿐, 국제경쟁에선 뒤처지고 있다.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한국의 상품들은 세계 어디에서나 팔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학은 세계의 교육시장에서 안 팔린다. 교육프로그램도 팔려야 한다. 하버드대처럼 협력학위제도 등으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대학에 있다. 독일은 세미나 위주로, 영국은 에세이 중심으로 교육해 그런 교육프로그램이 세계에서 팔린다. 한국은 독창적인 학생 트레이닝을 위한 프로그램, 커리큘럼이 부족하다. #장 교수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 교육·연구의 질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한 해외 유학생 유치와 우수한 외국교수 스카우트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화는 21세기 대학발전 전략의 핵심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일본은 중국 교육시장 개방에 앞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한국은 교육시장에서 ‘한류(韓流)’ 바람을 못 살리고 있다. #우마코시 소장 한국의 교수는 힘이 지나치게 강해 마치 ‘왕’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학생이 교수에게 “아니오.”라고 하지 못하더라. 대학은 열린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열려 있어야 한다. 각종 프로젝트에서 대학원생들은 노예처럼 일하더라. 한국에선 응용연구, 현실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곳에 돈이 집중되고 성과주의에 허덕이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천천히 하는 기초연구가 부족하다. 일본은 중·장기적인 평가를 한다. #장 교수 국제화에 대비해 일본 도쿄대 등은 인재양성 목표를 바꿨다. 국가를 넘어 인류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것이다. 한국의 대학들도 국제무대로 시야를 옮겨야 한다. 한국 대학과 학생들은 폐쇄적이란 평을 듣는다. 국제화 시대에서는 다른 생각, 문화, 사상과 어떻게 어울리고 나를 어떻게 발전시킬까를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란 소장 한국 학생들은 전공분야의 준비는 잘 돼 있다. 그러나 언어에서 떨어진다. 의사소통 능력도 문제가 된다. 학과 토론 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쓰는 영어뿐 아니라 말하는 영어도 열심히 해야 한다. #우마코시 소장 영어와 함께 세계수준의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학부 4년간의 교육행태를 질적으로 바꿔야 한다. 대학원도 중요하지만 학부 4년의 교육프로그램이 좋아야 세계수준이 될 수 있는 시대다. 학부 4년 중 2년 가까이 이뤄지는 교양교육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미국, 영국, 호주 등 4년간의 학부교육을 알차게 하는 곳에 세계수준의 대학이 많다. 대학은 전문교육이 아닌 일반시민 교육을 해야 한다는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직업교육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학부 4년 교육프로그램을 질적으로 향상시키지 않으면 3류 대학들로 전락할 것이다. 한국의 4년간 학부교육은 방향성이 확실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장 교수 세계 일류대학들은 기초 연구 단계에서도 치밀성이 두드러진다. 이들 대학원 학생들의 논문 주제들만 봐도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문제에 천착한다. 중국이 2001년 새 교육과정 교과서를 개발하기 시작해 2003년 7월에 마무리하자마자 일본에서는 번역판이 나왔다. 비교 교육 분야만 해도 일본 학계는 이렇듯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일류대학들은 수십년전 회의 기록까지 보관하고 참고하고 있다는 데 혀를 내두른 적이 있다. #우마코시 소장 일본에는 실력이 우수한 지방대학들이 있지만 한국은 이 점에서 떨어진다. 한국 대학에서는 박사학위를 받을 때나 교수 임용을 할 때 촌지문화가 남아 통용되는 것도 봤다. 박사학위 최종 심사과정에 돈이 움직이더라. 다른 곳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도란 소장 21세기 대학은 과거와 비교할 때 수업이 첨단기술화됐다.10년 전만 해도 학생들이 강의를 받아 적었지만, 지금은 교수들이 나눠주는 파워포인트 파일로 대신한다. 필기 시간이 준 만큼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절약돼 수업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들도 훨씬 늘어났다. 또 미국 대학들은 국제화로 인해 학생들의 구성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 점에서 한국 대학들은 더 나아가야 한다. #우마코시 소장 하버드나 옥스브리지는 기본적으로 기금이 많아 세계적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 등은 기본기금이 적다. 서울대의 경우 매년 ‘플로’(쓸 돈)는 들어오지만 적립하는 기금이 적다. 기금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의 경쟁력은 기금이 좌우한다. 중국 대학들은 이 점에서 강하다. 베이징대, 칭화대, 중국과학원 등은 중국 최고 수준의 기업을 갖고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또 중국의 주요 거점대학 100곳 정도가 이같은 기금을 갖고 있다. 이는 중국 대학이 세계수준이 도약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다. #장 교수 중장기적인 연구에서 한국은 중국에도 못 따라온다. 학교와 과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한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復旦)대 등 중국의 간판대들은 서울대보다 교수 대비 학생수가 훨씬 적다. 교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강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구에 더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학제를 넘어선 연구에서도 한국은 ‘학과 이기주의’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우마코시 소장 한국 대학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고려대가 2010년부터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기로 한 것은 인상적이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은 벤처정신이 강하다. 이것은 강점이다. 한국 대학들이 미국 월가, 일본 도쿄증권가 등 세계 어디에 가도 통할 수 있는 그런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 대학들이 질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지방 거점대의 육성과 함께 사립대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 산학협력 활성화, 기부금 입학 등도 고려해 봐야 한다. 한국의 사립대는 대학교육의 80%를 차지한다. 사립대 규제는 군사정권시대의 좋지 않은 유산이다. 사립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자금 배분면에서 사립대 지원을 늘려야 한다. 일본은 1975년부터 사학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려 사학이 좋아졌다. 교육패키지면에서 호주 대학들처럼 성공적인 예를 벤치마킹해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야 한다. dawn@seoul.co.kr
  • 美 애리조나주에 돌하르방 건립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시(市)에 제주도를 대표하는 ‘돌하르방’이 건립된다.‘세도나 한국민속문화촌건립위원회’는 6일 현재 200에이커(24만여평) 부지에 건설중인 한국민속문화촌 입구에 제주도 평화의 수호신인 제주 하르방 2기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돌하르방이 미국인들에게 한류(韓流)의 상징물이 될 것이로 기대하고 있다. 돌하르방은 제주도가 기증한 것이며, 제막식은 오는 19일 열린다.워싱턴 연합뉴스
  • [떠오르는 아베시대] (하) 한·일관계 어떻게 될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한·일 과거사 및 독도 문제 등에 강경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실용주의자’라서 총리에 취임하면 국익을 우선, 유연해질 것이란 전망까지 있다. 최근 일본 정부나 정계·재계 인사들에게 아베의 한국관을 질문하면 입을 맞춘듯이 아베가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낙관한다고 그들은 강조하고 있다. 저서에서 아베는 “한·일 양국은 지금 하루 1만명 이상이 왕래하는 중요한 관계다. 일본은 오랜 기간 한국에서 문화를 흡수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류 붐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나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낙관주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과 법의 지배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이 진정한 한·일관계의 기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베씨는 일부러 한국이 좋다고는 하지 않지만 중국과는 분리, 다르게 취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는 한국을 많이 안다. 공식·비공식으로 여러차례 서울을 찾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취임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여야의 정계, 관계, 재계, 학계에 걸쳐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다. 이는 ‘필요할 때 직접 대화할 채널이 많다.´는 얘기로 해석되고 있다. 아베는 2004년 8월에는 당시 연립여당 간사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과도 교분이 두터우며 한국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민당 관계자는 소개했다. 하지만 아베의 한국 인식은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 그리고 국익에 관련된 문제에서는 냉정하게 달라진다. 자민당 총재선거 취임 때도 ‘강한 일본, 주장하는 외교’를 강조해 한국과의 역사인식, 영토 문제 등에 녹록지 않게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을 중국과 분리해 대응한다는 전략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 아베는 중국과의 대결구도에서 전략적으로 한국과 보조를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중국과 거래를 위해 한국을 무시하는 전략도 구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국제관계학부 고하리 스스무 교수는 “고이즈미 시대 아시아 외교는 실패한 것이 틀림없다. 아베씨는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패배가 예상되는 것도 현실노선을 밟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고하리 교수는 “청와대가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에 대해 초강경 자세를 보이면서 일본내 한국 ‘팟싱구(passing의 일본식 발음·무시)’ 분위기가 고조중이다. 아베씨도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계개선 노력을 하다 안 되면 한국을 무시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쿄 외교가에서는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 오히려 중·일관계 개선이 급속도로 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중국과 일본이 야스쿠니 문제에서 외교적인 절충점을 찾게 되면 중국이 ‘아베 총리’의 첫 방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외교경로를 통해 다양한 타협점을 모색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불발로 끝나면 한국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배제론은 물론 한국 무시론이 일본 조야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일본 정계나 재계의 고위관계자들은 야스쿠니 문제 등이 발생하면 중·일 관계 개선 필요성은 적극 언급하지만 한·일 관계는 무시하거나 외면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아베는 지금까지 북한에는 고이즈미보다 훨씬 강경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대북 경제 제재를 통해 정권핵심 주변과 당, 군으로 흘러가는 자금을 차단하면 정권을 타도할 결정타까지는 안되더라도 화학적인 변화를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낼 정도다. 다만 아베가 집권하면 북한에 대한 자세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고하리 교수는 “북한에 대해서도 예상처럼 강하게 나가지 않을 것이다. 갑자기 경제제재 강도를 높이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측이 조금 바뀌고 교섭이 되면 뭔가 바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국 관계에서 북한 문제는 아베 시대에도 중요한 변수로 인식된다.‘북한 위협론’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북 관계가 악화되면 한국 관계도 악영향을 받아왔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강경자세를 고수하는 것도 미·일동맹 강화론자인 아베의 선택을 제약하는 요소다. taein@seoul.co.kr
  • [Local] 전남연안 오징어·멸치등 풍어

    수온상승과 해류변화로 전남 연안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어종이 크게 바뀌고 있다. 아열대성 어류가 출현하는가 하면,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31일 전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최근 한류성 물고기 대신 오징어와 멸치, 병어 등 난류성 물고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 난류성 어종으로 동해안에서 주로 잡혔던 오징어가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풍어를 이루고 있다. 또 병어와 멸치, 강달어, 갈치, 젓새우, 낙지, 꽃게, 병어류·숭어류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말 현재 전남지역 병어류 생산량은 5200여t으로 전국 생산량 9400여t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華流, 한국온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류(韓流)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던 중국이 이번에는 ‘화류(華流)’를 전파하기 위해 서울을 찾는다. 중국의 국정홍보처 격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광장과 국립극장 등에서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감지(感知) 중국-한국행’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정·재계 인사와 공연단을 포함해 200명 가량이 참가, 한·중수교 이래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중국 문화활동이다. 행사는 크게 사진전·예술공연·학술포럼으로 나뉘어 펼쳐지는데, 이 중 사진전은 양국의 우호협력 강화를 주제로 평화광장에서 열흘간 계속된다. 이 전시회에는 한·중수교 14년간 정치, 경제, 문화, 민간교류 차원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4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22일 저녁 중국 중앙민족악단을 시작으로 26∼27일에는 티베트 민족가무단이,28∼29일에는 소림사 무승단(武僧團)이 각각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기간에 평화광장에서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민속공연이 매일 열린다.jj@seoul.co.kr
  • [한류통신] 한국인 여행객 추태 ‘반한류’ 부추긴다

    [한류통신] 한국인 여행객 추태 ‘반한류’ 부추긴다

    올해 초 문화관광부가 동남아시아 국가의 관광 가이드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문화·관광을 직접 체험케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한국의 가치를 제대로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뿌듯한 적이 있었다. 같은 시기 외교통상부로부터는 “추한 한국인으로 인해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사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해외에서의 불법행위나 추태가 통보되면 여권에 제한을 가해 일정 기간 출국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추한 한국인’ 대책이 마련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부가 한국문화와 관광 홍보, 국가이미지 제고와 한류의 지속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외교부가 저런 대책을 내 놓았겠나 싶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단다. 국민 5명에 1명꼴로 해외에 나간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도 때때로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을 현지 교민들은 만난다. 한국 여행객들의 낯부끄러운 행태를 두고 현지인들은 손가락질하면 그만이지만 교민들은 마치 자기의 잘못인 양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뷔페에서 챙겨놓은 음식들을 해양공원에 앉아 팩소주와 함께 먹고 마신다거나, 음식물 반입이 안 되는 디즈니랜드에 몰래 가지고 들어가다 망신당하기 일쑤다. 미식천국이라는 홍콩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앞에 두고, 하루 종일 들고 다니던 김치와 고추장, 심지어는 쌈된장에 반찬까지 풀어놓고 ‘신토불이’니 ‘우리의 것이 세계의 것’ 더 나아가 ‘우리는 한국음식 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이라며 큰소리를 치는 여행객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꼴불견이다. 한류열풍이 홍콩에 거세게 분 이후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홍콩인 수는 수천명에 이르고, 홍콩 공영라디오 방송에서는 한국어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가 매일같이 흘러나온다. 이제 더 이상 얼굴 뜨거워지는 추태를 부려놓고 ‘스미마센’하며 일본인을 흉내내 위기를 모면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어를 배우는 홍콩인들이 한국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곤 하는데, 이들의 입에서는 홍콩인들에 대한 험담과 욕설을 듣고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람도 있다. 한국 여행객들의 이러한 추태는 홍콩이나 동남아 등의 한류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권윤희 (위클리홍콩 대표)
  • 드라마 제작사 협회 출범

    삼화프로덕션·김종학프로덕션·팬엔터테인먼트·초록뱀미디어·사과나무픽쳐스 등 국내 30여개 드라마 외주제작사들의 단체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CODA·회장 신현택 삼화프로덕션 대표)’가 출범했다. 협회측은 “한국 방송문화 선진화에 이바지하고 양질의 작품 제작으로 한류의 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소속 회원사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한 목소리를 내는 일원화된 창구로서,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도 상생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커리어 우먼] 박수경 아모레퍼시픽 소비자미용연구소장

    [커리어 우먼] 박수경 아모레퍼시픽 소비자미용연구소장

    “하루 종일 온갖 종류의 화장품을 발라 보고, 여성 심리를 연구하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일하는 걸 보니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학교가 전부인 줄 알고 있던 저에게 새 세상이 열린 거죠.”아모레퍼시픽의 최연소이자 유일한 여성 임원급인 박수경(41) 소비자미용연구소장이 7년 전 입사할 때를 떠올리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새로운 일은 호기심을 촉발시켰고, 일에 대한 재미는 능률과 직결됐다. 화장품 회사여서 여직원 비율은 55%로 높았지만 의외로 팀장 이상 간부사원 비율은 5%도 안 됐다. ●“뷰티 소프트로 승부한다” 박 소장은 지난 1월부터 뷰티트랜드·고객상담·미용교육팀으로 구성된 소비자미용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직원이 100명 정도로 대(大) 부대이지만 남자 직원은 7명뿐이다. 연구소는 시시각각 변하는 화장품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요구 사항, 유행을 연구하고 이를 신상품 개발에 반영한다. 출시전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 사용감 평가를 전담해 결과를 기술연구소에 피드백해 주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한다. 단 한차례에 평가를 통과하는 예는 없다. 평균 10∼11차례 ‘퇴짜’를 맞는데 어떤 제품은 100차례 넘게 품평을 한 경우도 있다. 박 소장은 제품 못지 않게 고객들에 대한 미용 서비스, 이른바 ‘뷰티 소프트’를 중시한다.“고객 상담의 80%가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등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20%가 상품에 대한 불만”이라면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에게 사용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100%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강사에서 민간기업 과장으로 박 소장은 대학원에서 소비자학을 전공한 박사로 10년 가까이 강의와 연구만 한 이른바 ‘먹물’이었다. 그러던 그에게 지난 2000년 지도교수가 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평소 미용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덜컥’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 소장이 이 곳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전공을 살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것. 연령과 소득으로만 구분하던 기존의 방법에서 탈피, 소득·활동성 등에 따라 ‘산동네 아줌마형’‘강남 미즈형’ 등 6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일부에서는 ‘연구를 위한 연구’ 아니냐는 불만도 있었지만 제품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판매 전략에 적극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새 일에 한참 재미를 갖고 일하던 박 소장에게 의외로 슬럼프는 일찍 찾아 왔다. 입사 2년차 때였다. 열심히 일하는 것을 놓고 주위의 평가가 엇갈리자 마음이 흔들렸다. 입사 동기마저 없어 소외감은 더욱 컸다. “1년 만에 견디지 못해 그만둔다는 건 자존심의 문제였다.”는 그는 “사내에 지인을 만들려고 또래의 남자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 동기 모임에 넣어달라고 했다. 의아해하던 남자 동료들의 진심어린 충고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 소장은 네트워크를 잘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고 본다.“친하게 지내는 것과 네트워킹은 다르다.”면서 “네트워킹은 내게 뭔가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성스러움은 지키면서 남성적인 장점을 받아들일 때 진정한 통합형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미용행태 문화마다 달라요” 박 소장은 소비자들의 미용행태는 나라마다 국민성과 역사 등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문서에 외모에 관한 기록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미(美)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에 대한 추구는 부지런한 것과 직결되고, 최근의 한류와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킨·로션·에센스 기능이 함께 든 멀티 제품이 성공하지 못한단다. 단계별로 하나씩 발라 효과를 극대화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품 가짓수가 다른 나라 여성들에 비해 훨씬 많다. 예를 들어 저녁에 바르는 화장품이 중국은 3가지, 프랑스는 5가지인데 한국은 6∼7가지, 심지어 11가지나 된다. 이처럼 깐깐한 소비자들 덕에 한국 화장품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도 했다. 박 소장은 앞으로 오프라인에 축적된 미용 정보를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가상의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색조화장품에서도 아모레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욕심의 한 자락을 드러냈다. ■ 박수경 소장은 ▲1965년생 ▲1988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소비자학 석·박사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 등 강사 역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2000년 1월 아모레퍼시픽 이미지메이킹(IM)팀 입사(과장) ▲2003년 IM팀장 ▲2005년 뷰티 트랜드(BT)팀장 ▲2006년 1월∼ 소비자미용연구소장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책꽂이]

    ●누가 사악한 늑대를 두려워하는가(카린 포숨 지음, 김승욱 옮김, 들녘 펴냄) ‘범죄소설의 여왕’으로 통하는 노르웨이 출신 저자의 작품. 노르웨이 숲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다. 살인 용의자인 주인공은 내면의 목소리하고만 대화를 나누는 정신병자. 저자의 소설은 범죄소설의 공식을 뛰어넘는다. 잔혹한 살해장면이나 스릴 넘치는 추격장면, 치열한 두뇌싸움이 없는데도 숨막힐 듯한 긴박감에 빠져들게 한다. 저자의 또 다른 대표작 ‘돌아보지 마’는 북유럽 최고의 탐정소설에 수여하는 ‘유리열쇠 상(The Glass Key, 진짜 유리열쇠를 수상자에게 준다)을 받았다.1만원. ●매혹(크리스토퍼 프리스트 지음,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펴냄) 이언 뱅크스, 그레이엄 스위프트 등과 함께 영국 문단의 신경향을 대표하는 저자의 대표작. 장르소설과 순문학의 경계점에 위치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열린책들의 ‘경계소설’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영국 데번 주의 한 요양원을 배경으로 단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의 기이한 심리적 여정을 그렸다.“에세르의 판화처럼 현실을 초월한 현실성을 획득한 작품”이란 평. 저자는 시간여행소설 ‘세뇌자(Indoctrinaire)’,‘어두워지는 섬을 위한 푸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쿠르트 라스비츠상 수상작.9800원. ●기황후(제성욱 지음, 일송북 펴냄) 기황후는 ‘고려양’이라는 한류의 씨앗을 최초로 중국 대륙에 퍼뜨리고 꽃을 피웠던 인물. 그녀는 세계역사상 가장 강력한 정복왕조였지만 100여년 만에 수명이 끝난 원나라의 짧은 역사에서 30여년 동안 제국을 실제로 통치했던 ‘군주’였다. 공녀의 불운을 극복하고 무력한 황제를 대신해 원제국을 경영한 기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 전4권. 각권 9500원. ●한국 소설의 분단 이야기(유임하 지음, 책세상 펴냄) 반공 이데올로기는 분단과 전쟁, 제주 4·3사태와 여순사건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를 ‘장악’했다. 모든 사상을 반공주의와 반(反)반공주의의 틀 안에 가두며 이분법적 선악의 논리로 재단한다. 그 결과 해방 직후부터 1980년대 초반에 이르는 냉전시대의 작품은 분단의 원인이나 본질은 은폐한 채, 동족학살의 참상에 초점을 맞추거나 좌익세력을 부정적으로 형상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소설의 흐름 속에서 분단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돼 왔는가를 고찰.4900원. ●나나 누나나(김비 지음, 해울 펴냄) 저자는 1998년 국내 최초의 동성애 월간지 ‘버디’에 단편소설 ‘그의 나이 예순넷’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커밍 아웃 트랜스젠더 작가. 전작인 장편소설 ‘개년이’가 거칠게 살아가는 한 소녀의 일반적으로 레즈비언 성정체성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트랜스젠더의 성정체성을 정면으로 다룬다. 보통 트랜스젠더는 ‘여자보다 더 여자다운’ 존재로 알려져 있다. 남자이면서 여자이고 여자이면서 남자인 주인공들은 때론 남성으로, 때론 여성으로 삶의 위기에 대처한다.9500원.
  • “옛 충무로 시대처럼 다시 모여 아옹다옹하며 영화 만들어야죠”

    한국영화의 산실이 파주 출판도시로 옮겨간다. 출판도시 2단계 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웅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는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8개 국내 영화관련 업체들의 입주를 골자로 한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제2단계 개발계획을 밝혔다.2단계 건설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은 영화사 싸이더스FNH의 차승재 대표는 “21세기의 첨단 문화예술산업인 영상과 미디어를 집적시키는 것이 2단계 사업의 근간”이라며 “한국영화가 내적·정신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영상단지 조성의 취지를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20만여평 규모로 2008년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새 사업단지에 입주할 영화업체는 싸이더스FNH,MK픽처스, 청어람,LJ필름, 김기덕필름, 마술피리, 청년필름, 나비픽처스 등 주요 제작사들을 위시한 18개사. 사업을 주도해온 차 대표는 “세계적 영상마케팅 공간이 될 일산의 한류우드, 김포에서 진행중인 시네폴리스와 더불어 파주 영상산업단지가 서울 서북부권의 ‘영상벨트’로 떠오를 것”이라며 “영화업체들이 충무로에서 강남으로 몰려간 지난 10여년동안 영화가 한탕주의 사업으로 개념이 변질되기도 했으나, 앞으로는 예전 충무로 시대처럼 다시 영화인들끼리 한데 모여 아옹다옹하며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건설사업에서는 제작에서부터 음향 등의 후반작업까지 원스톱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추진위측의 설명이다. 2003년 문을 연 파주출판단지에는 현재 120여개의 주요 출판사들이 입주해 있다.2단계 건설계획에는 영상관련업체뿐만 아니라 출판사 56개 등 모두 100개의 출판·영상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사진 남상인기자 sangin@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영화와 드라마의 한류를 보며

    [이현세 만화경] 영화와 드라마의 한류를 보며

    프로는 돈이고 아마추어는 공짜다. 프로가 그리는 만화는 돈을 지불하고 봐야 한다. -물론 요즘 온라인에서는 무료로 제공도 하고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마추어가 그리는 만화는 대다수 공짜다. 그래서 프로작가의 만화가 형편없으면 독자는 분노한다. 하지만 아마추어의 만화가 재미없으면 그냥 웃고 만다. 작가가 유료를 목적으로 출판을 결심하는 그 순간, 작가에게는 독자에게 최소한의 정보나 재미를 제공해야 한다는 서비스 책임이 주어진다. 이걸 무시하는 창작은 엉터리다. 너는 재미없지만 나는 재미있다고 강요해서 보게 하는 만화는 얼마나 끔찍한가. 세상 살기 싫은 기분일 때도 예약이 된 프로가수는 일정에 따라 무대에 올라야 한다. 온 세상을 저주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무대에 오른 이상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은 관객을 웃겨야 한다. 부모상을 당하고도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겨야 했던 코미디언 배삼룡 선생의 유랑극단 시절의 비화는 그래서 너무나 유명하다. 프로는 약속과 책임이고 그것은 서비스 정신과 함께한다. 나는 20년 이상을 신문과 잡지에 연재를 해왔다. 그 긴 시간동안 할머니와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6년 동안 ‘천국의 신화’를 가지고 법정투쟁도 했으며 만화를 그리는 행위가 죽기보다 싫을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 사정이 힘들다고 해서 독자들이 그 사정을 헤아려서 조금 재미없어도 또는 좀 성의 없이 그렸어도 용서해 준 적이 없었다. 재미있으면 열광하고 재미없으면 덮을 뿐, 작가를 봐서 그 만화를 애써 봐 주지는 않았다. 위기의 한국영화가 역동적으로 살아나고 드라마의 한류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문화상품을 대표해서 공격적으로 제작이 되고 있고 다른 문화상품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성공사례를 너도 나도 연구 중이다. 확실히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는 대단해졌다. 영원히 만화의 영역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SF나 팬터지, 무협, 스포츠 소재 분야까지 점령해버렸다. 그런데 이 승리자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 영 미덥지가 않다. 그것은 아직도 프로정신이 곳곳에서 실종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영화가 된 대작 전쟁영화에서 국방군 철모를 쓴 주인공의 긴머리는 지저분하게 목덜미에 매달려 있고 인민군은 철모는 모두 어디에 두고 왔는지 폭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터를 작업모 하나 달랑 쓰고 미친개들처럼 뛰어다닌다. 피아간에 구별 없이 조연들의 머리는 마치 출연자 마음대로 결정한 듯이 장발투성이다. 다른 많은 조폭영화나 비슷한 유형의 영화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경이든 순경이든 가리지 않고 경찰모 뒤에 지저분하게 매달린 긴 머리가 눈을 찌푸리게 하고 심지어 장발단속으로 서슬이 시퍼렇던 유신시절의 경찰서장도 장발위에 경찰모를 쓰고 인질범과 대치해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경찰서장이라서 현장 분위기를 함께 공유할 수 없다. 요즘 모공중파에서 방영하고 있는 광복전후의 우리 근대사를 다루고 있는 대형 드라마도 이런 꼴불견은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공무원들이나 군인, 그리고 경찰들의 복장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엉터리다. 물론 상황은 짐작이 간다. 주연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은 여기저기 겹치기 출연을 해야 하니 고구려에서 참여정부까지 뛰어다니려면 머리를 깎기 힘들고 연출자는 그 배우의 머리를 입맛에 맞게 깎자면 몇배의 출연료를 줘야 하니 난감할 것이다. 그동안 제작자들은 제작비와 제작기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한국현실을 감안해서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그런 사소한 옥에 티는 제쳐두고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봐달라고 호소해 왔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이 영화나 드라마가 된 지금 더이상 제작비 타령은 설득력이 없어진 듯하다. 시장은 커지고 제작비는 하염없이 치솟고 있다. 천문학적인 홍보마케팅비와 스타배우들과 스타감독들의 개런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품과 조연 배우들의 리얼리티에 대한 투자이다. 이제는 관객의 눈에도 조연들이 보인다. 영화나 드라마도 돈을 벌기 위해 그 분야 최고의 프로들이 제작하는 것이라면 약속과 책임, 그리고 서비스정신이 선행되어야 한다. 머리를 깎기 싫으면 출연을 말든지 머리를 깎지 않으면 출연을 시키지 않으면 된다. 모처럼 찾은 영화관에서 보여주는 억지춘향의 몰골은 관객을 우롱하는 것이고 쉽게 보는 드라마라고 해서 행여 이 정도야라고 한다면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위다. 정말이지 장발단속을 하는 근엄한 경찰관의 장발을 보면 코미디보다 더한 코미디가 되고 그 코미디는 실소를 넘어 참담해지기까지 한다.
  • [CEO칼럼] 광복 61돌과 IT 서비스 수출/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광복 61돌과 IT 서비스 수출/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얼마 전 우리는 광복 61돌을 맞이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참으로 많은 것을 이뤄냈다. 최근 발표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은 63달러에서 1만 6291달러로 무려 243배나 증가했다. 전체 국가 경제 규모 면에서도 명실상부하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또한 우리는 수많은 개발도상국가들 중 가장 빠르게 민주화를 달성했음은 물론 영화산업,TV드라마, 음악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뜨거운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발전 중 가장 뛰어난 성장세를 기록하는 산업은 아마도 정보기술(IT) 분야가 아닌가 싶다. 정부와 기업, 대학 등이 1990년대 후반부터 IT분야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1998년 세계 22위였던 국가정보화 지수는 2004년에 세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와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세계 1위이며, 인터넷 이용자 수는 3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의 동력이 어디 정부와 기업, 학교들만의 노력뿐만이었을까? 실제로 ‘네티즌의 힘’이라고 대변될 수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빠른 ‘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적응력과 창의력, 그리고 응집력은 우리나라가 가진 기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선진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듯 IT 분야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국가 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은 무늬만 IT 선진국이라는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조업처럼 국내 IT의 하드웨어 산업 및 핵심분야의 기술과 서비스 등은 대부분 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고, 국내 시장은 그들의 신제품 실험장으로 쓰이고 있거나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등 ‘부가가치’ 시장에 집중되는 냉엄한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두 IT기업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들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수십년 동안 엄청난 연구개발비용을 투자해왔고, 노하우를 축적해온 글로벌 기업을 하루아침에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의 통신회사 스프린트에 와이브로 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한 사례다.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에 50% 이상 국내 기술로 특허를 획득한 통신 시스템을 수출하면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클 것이다. 또 이제 시작이라 성과를 아직 알 수 없지만 포털 업체들의 해외 진출 역시 활발하다.NHN은 중국 및 일본 진출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 역시 독자적인 게임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야후! 코리아의 서비스들 가운데 미니 사전, 지식검색, 지역검색 등은 야후! 글로벌을 통해서 미국·영국·독일·일본·타이완·홍콩 등에 역(逆) 수출되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포털 산업의 특징이 반영된 독창적인 서비스들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덧붙여 현지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 갖춘다면 IT 서비스 분야에서도 조만간 제2, 제3의 와이브로 수출 쾌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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