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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왕의 남자’를 뮤지컬로! ‘공길전(戰)’

    영화 ‘왕의 남자’를 뮤지컬로! ‘공길전(戰)’

    영화 ‘왕의 남자’의 뮤지컬 버전 ‘공길전(戰)’이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같은 내용의 뮤지컬 ‘이(爾)’는 대중의 눈에 크게 들지 못했다. 연출가 이윤택이 예술감독으로 총지휘를 맡은 ‘공길전’은 원작의 무게를 덜고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화성에서 꿈꾸다’로 호흡을 맞춘 남미정(연출), 강상구(작곡)도 합류했다. ”‘공길전’은 역사 뮤지컬이 아닙니다. 공길이라는 트랜스젠더와 장생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이윤택 감독의 말이다. 이윤택은 뮤지컬 ‘이’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작년에 환불받고 싶은 뮤지컬 1위로 ‘이’가 선정됐더라고요.‘이’는 뮤지컬 대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인 연극 ‘이’에 더 가깝습니다.” ‘공길전’은 젠체하지 않는다. 서양의 ‘코메디아 델 아르테’(정형화된 인물들이 벌이는 즉흥 희극)가 아니라, 한국의 소학지희(笑學之喜)를 통해 우리식의 희극을 꾸민다. 노래도 트로트 가락으로 흥을 맞춘다.“노래는 나훈아 창법으로 부릅니다. 본격적인 우리식의 창법을 개발해 보자는 것이죠.” 작품은 공길을 앞으로 내세운다. 선 고운 공길 역은 ‘김종욱 찾기’의 김재범이 맡았다.“감독님이 공길은 미모사 향기를 풍기는 팜므파탈이라며 등장할 때마다 아름다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김재범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나훈아 창법도 익히고 있다.”고 했다. 천하에 두려울 것 없는 장생 역은 홍경수와 심정완이 나눠 맡는다. ‘공길전’은 고급스러운 마당극을 표방한다.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광대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주제를 분명히 한다. 지난 7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3일간 트라이아웃(본 공연에 앞서 작품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무대)을 가진 ‘공길전’은 새달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판을 벌인다.10월 초에는 경희궁 야외무대에서 두 광대의 놀음을 볼 수 있다. ‘공길전’은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갖는 등 한류프로젝트로도 추진 중이다. 정재왈 서울예술단 단장은 “중국 진출을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이(爾)의 잔상을 지우고 새로운 작품이라 생각하면 창작뮤지컬의 새 지평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02)523-0986.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기업 절반 “한국기술력 별로야”

    中기업 절반 “한국기술력 별로야”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현지 기업인들의 의식을 통해 확인됐다. 절반이 넘는 중국 기업들이 이미 자국 기술이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한류에 대해서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코트라는 한·중 수교 15주년(24일)을 맞아 중국 기업 31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과 한국산의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기술력에서는 한국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나라 간 기술격차의 변화를 물은 데 대해 ‘한국이 앞선다.’는 응답은 43.9%,‘한국이 크게 앞선다.’는 응답은 3.8%였다. 하지만 ‘비슷하다.’(40.7%)는 응답도 많았다.‘중국이 앞선다’(9.0%),‘중국이 크게 앞선다’(1.0%) 는 등 중국이 낫다는 답변도 10%나 됐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 제품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각각 69.3%와 68.6%가 좋다고 응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韓·中수교 15주년] 수치로 본 한·중관계

    [韓·中수교 15주년] 수치로 본 한·중관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과 중국이 24일로 국교 정상화 15주년을 맞았다. 최근의 수출 입액, 인적 교류 등을 비롯한 모든 통계를 보면 양국 간의 관계가 얼마나 빠르고 깊게 발전해왔는지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매일 1억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국에는 현재 130여개 대학이 중문과를 개설하고 있으며 중문과 졸업생이 매년 3000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에 온 외국 유학생 3명 중 1명은 한국인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 능력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를 치른 응시생 16만 2000명 가운데 한국인이 61%인 9만 9000명이었다. 한국의 중국 열기는 미국, 일본과의 각종 수치를 비교하면 쉽게 드러난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80만명이었지만,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390만명이었다. 하루 평균 1만 1000명꼴이다. 상호 방문객은 92년 13만명에서 지난해 480만명으로 37배나 늘어났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매주 200편인 반면 현재 매주 800여편의 항공편이 한국의 6개 도시와 중국 30여개 도시를 왕래하고 있다. 일본의 주당 550편을 훨씬 앞지른다. 중국에서 ‘한류(韓流)’를, 한국에는 ‘한풍(漢風·중국바람)’을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양국 떼려야 뗄 수 없는 최대 교역국 양국은 무역 면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의 4대 수출국,2대 수입국이 됐으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2대 수입국이 됐다. 그러나 한국측에서 볼 때 그림자도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는 중국 TV의 ‘황금 시간대’에서 밀려났다. 중국과의 무역수지 흑자는 날로 줄어가고 있다.2005년 232억 7000만달러였던 무역흑자액은 지난해 209억달러로 축소됐다. 올 상반기에는 80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억달러 줄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날로 악화되는 경영 환경과 중국의 ‘견제’로 버티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을 대하는 중국인의 태도도 크게 변했다. 요즘은 어떤 대형 행사를 주관하더라도 중국의 ‘거물’들을 초청하기 어려워졌다.22일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동감한국’(動感韓國·Dynamic Korea) 행사도 “그 규모와 의의에 비해 중국측 참석자의 무게감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게 한국측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견해였다. 국정홍보처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관한 행사였지만 초라한 인상까지 주었다. 관계자들은 “한국 대기업의 총수가 와도 예전과 달리 이제는 장관급 한명 만나고 가기도 쉽지 않다.”고 전한다. ●中 급성장에 韓 자칫 샌드위치 전락 우려 또한 한·중 관계는 ‘교류의 불균형’ 상태다. 경제와 문화 방면의 비약적인 관계 발전에 비해 한·중 관계는 정치·군사적으로는 초보적 단계다. 전문가들은 “지역적·외교 역학적 관계를 감안하더라도 많이 모자란다.”고 지적한다.“한국과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동맹국가라면 한국과 중국은 아주 좋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의 말에서는 간접적으로 한·중 간 정치·군사 교류 측면에서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역사 문제를 비롯한 ‘민족주의 갈등’은 날로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미봉으로 덮고 온 동북공정, 탈북자 문제 등은 언제든 양국 관계를 냉각시킬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의 ‘힘과 야망’에 긴장하고 중국은 한국의 반응에 불쾌해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한국을 ‘샌드위치’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전문가들은 “향후 15년은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양국 관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공을 들이고 있는 ‘조화로운’ 양국관계를 모색하는 데 애써야 할 시점이다. jj@seoul.co.kr
  • 이병헌·기무라 다쿠야, 할리우드 동반진출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화제작 ‘히어로(HERO)’에 우정출연했던 한류스타 이병헌이 이번에는 할리우드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22일자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은 일제히 기무라 다쿠야의 할리우드 진출을 크게 보도했다. 영화 ‘진주만’ ‘블랙 호크 다운’의 조시 하트넷과 한류스타 이병헌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미국-프랑스 합작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에 기무라가 일본 대표로 참가하며 영어대사에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기무라의 해외영화 출연은 홍콩영화 ‘2046’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필리핀 로케이션을 마친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씨클로’ ‘그린 파파야의 향기’를 연출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이 메가폰을 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극중에서 ‘현대에 나타난 구세주적 인물’을 맡을 기무라는 “또다시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과 만났다.나 역시 지지 않게끔 촬영을 즐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기무라는 8월 초 필리핀에서 사흘간 혼자 등장하는 장면를 촬영했으며, 9월부터 시작될 홍콩 로케이션에서 조시 하트넷 등과 대면할 예정이다. 연쇄살인마를 사살한 후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전직 경찰 클라인이 일본인 부자에게 고용돼 실종된 아들을 찾아 아시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기무라는 행방불명된 일본인 시타오 역을 맡았으며,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역인 서동포로 등장한다. 아울러 트란 안 홍의 부인이자 ‘그린 파파야의 향기’의 여주인공 트란 누 엔케가 이병헌의 부인으로 등장한다. 총 제작비 1천800만 유로(한화 약 229억 원)가 투입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2008년 가을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며, 칸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만의 정서 살린 노래 부르고 싶어요”

    “한국만의 정서 살린 노래 부르고 싶어요”

    몽골의 인기 가수 출신 유학생이 24일 연세대 2007년 8월 석사학위 수여식에서 국어학 석사 학위를 받는다. 연세대에서 몽골인이 국어학 석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연세대는 국어국문학과 델겔마 젠짜브(26·여)가 ‘한몽사전의 개선 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델겔마는 몽골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였다.1999년 ‘립스틱’이라는 4인조 여성그룹을 결성, 기타와 리드싱어를 맡으며 활동해 왔다. 립스틱의 인기는 현지에서는 한국의 ‘핑클’과 비교되곤 한다. 립스틱이 남긴 히트곡 ‘시티 우먼즈’는 몽골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 가요’로 통한다. 그는 한국으로 오기 전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영국 유학 지원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당시 한류에 빠져 있던 그는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 유학의 결심을 굳혀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 사람들의 솔직함과 정에 이끌렸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국어학을 전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만의 감정이 실린 노래를 부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 이미 한국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했지만 자신의 말에는 한국 문화나 한국만의 정신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한국어로 노래를 해도 정서를 살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요즘에는 팝송, 몽골가요, 한국가요를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유학생들의 작은 모임이나 학교의 큰 행사 등에 자주 불려 다닌다. 지난 6월 연세대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에서는 몽골의 어머니 노래를 애잔하게 불러 친구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그는 내친김에 국어학 박사 학위도 받을 생각이다. 물론 가수의 꿈도 놓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논문을 냈을 때는 통과될까 조마조마했는데 이젠 한국어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배워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이루겠다.”며 수줍어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졸 CEO 김남주 웹젠 사장 “문제는 실력”

    고졸 CEO 김남주 웹젠 사장 “문제는 실력”

    “학력이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불편은 있었지만, 대신 같은 또래의 친구들보다 오히려 그만큼의 시간을 더 벌어 경험을 쌓았으니까요.” 어린 시절 만화영화 ‘태권 브이(V)’에 심취해 만화영화 감독을 꿈꾸던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에게 미술시간은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른 과목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다 보니 성적은 늘 꼴찌였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학생은 실망스러운 존재로 취급받았다. 1992년 청년이 돼 서울예림미술고를 졸업한 이 소년은 “돈을 벌어야겠다.”며 대학 진학 포기를 선언한다. 가족들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겠다는 청년의 말에 펄쩍 뛰었지만 그는 조그만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했다. 단지 ‘뭔가 미술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청년은 이 회사에서 인생을 바꾸는 한 프로그램과 만나게 된다. 청년은 “컴퓨터로 ‘캐드(CAD·컴퓨터 지원 설계)’를 이용해 도면을 그리는 동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장 컴퓨터 학원에 등록했고, 그러던 중 내가 바라던 미술과 일의 조화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컴퓨터그래픽의 세계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결심은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청년은 직장을 그만두고 그래픽 공부를 하다가 학원으로 스카우트됐고, 몇 달 지나지 않아 국내 그래픽 애니메이션 분야의 ‘젊은 대가’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청년의 꿈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청년은 거대하게 성장해 가는 일본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졌고,93년 PC게임으로 명성을 떨치던 미리내소프트에 입사해 뜻을 같이하는 두 명의 동지를 만났다. 2000년 5월, 세 사람은 서울 예술의전당 앞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얻고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무작정 미술이 좋아 공부를 싫어했던 청년 김남주(36) 사장과 전문대를 중퇴한 조기용 부사장, 공고를 졸업한 송길섭 상무까지 창업자 3인방이 모두 고졸인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우뚝 선 ‘웹젠’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들이 선보인 국내 최초의 3D MMORPG(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 ‘뮤’는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문화가 됐다.‘뮤’ 하나만으로 코스닥과 나스닥을 동시에 정복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 타이완,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에서 ‘게임 한류’를 주도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학교의 열등생들은 300억원대가 넘는 자산을 가진 사회의 우등생이자 준(準)재벌이 됐다. 최근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학력 위조 논란’을 바라보는 김 사장의 생각은 어떨까. 김 사장은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주변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숨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가짜 학력을 이용해 무언가를 얻었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고 마땅히 내놓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사장에게도 고졸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운 적이 있었다.‘뮤’의 후속작 ‘썬’이 국내 시장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졸 출신 경영자라 별 수 없다.’는 악평이 나온 적도 있고, 악의적인 언론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부끄러운 마음은 없었지만, 일부의 삐딱한 시선이 부담스러웠다.”면서 “성공한 전작의 후속작을 내놓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악의적인 보도와 소문이 나올 때마다 본인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위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변함없는 격려와 신뢰를 보냈고, 이는 김 사장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한동안 회사 실적이 정체기였지만,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9월에는 야심작 ‘헉슬리’도 선보인다.”면서 “웹젠의 저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에게 지금이라도 대학에 갈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김 사장은 “내가 세운 꿈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실력이 아닌 학력이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김남주 웹젠 사장 약력 ▲1971년 서울 출생 ▲1991년 서울 예림미술고(현 서울미술고) 졸업 ▲1992년 원엔지니어링 인테리어 디자이너 ▲1994년 미리내소프트 리드 디자이너 ▲2000년 웹젠 아트디렉터 ▲2002년 웹젠 대표이사 사장 ▲2004년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 [대륙속의 한국기업] LG전자-생산·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대륙속의 한국기업] LG전자-생산·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LG전자의 중국전략 해답은 철저한 현지화다. 생산·마케팅·인재육성·연구개발 분야에서 4대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LG전자에게 중국은 단순한 수출 전진기지나 판매기지가 아니다. 생산·판매·서비스 등 모든 것을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 완결형’ 기업구조를 만들었다. LG전자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3년 후이저우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15개 법인에서 3만 5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전체 중국법인 종업원의 98%가 현지 직원들이다. 현지 노동조합도 지원한다. 노조를 기피하는 외국기업과 달리 생산법인 설립 초기부터 회사가 먼저 노조설립을 지원했다. 이런 적극적인 회사의 지원을 받은 노조는 성수기에는 잔업이나 특별근무를 자발적으로 자원하고, 비수기에는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회사와 노조 모두 ‘상생(相生)’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노사(勞使)’라는 표현에는 대립적인 의미가 있어 노경(勞經)이라는 말을 쓰는 한국에서처럼 중국에서도 회사와 노조는 한 식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후이저우, 톈진, 상하이 법인 등에서 벌이고 있는 ‘펀(fun)경영’ 전략도 유명하다. 후이저우 법인에서는 전문강사를 매주 불러 댄스동작을 지도하는 에어로빅 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펀 경영은 신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지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조직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을 통한 사업운영 전략도 주효했다.LG전자는 진출 초기부터 중국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 중국기업의 강점과 LG전자의 강점을 결합해 조기에 사업기반을 확보했다.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 진출때 독자법인 형태로 운영하다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LG전자의 합작법인 운영은 중국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하는 사업이 성공하려면 수립된 사업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LG전자는 진출초기에 만든 중국사업의 골격을 지금까지 한번도 수정하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중국 소비자의 상위 30%를 목표로 한 대형디지털 영상가전, 초콜릿폰, 스탠드형 에어컨, 양문(兩門)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대형디지털 영상가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50인치 이상의 PDP TV,42인치가 넘는 LCD TV 등 대형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인 배우 이영애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등 한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한류마케팅과 함께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중국인의 정서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2003년 중국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포에 휩싸였을 때 LG전자는 ‘사스 퇴치’를 외치며 중국사랑 캠페인인 ‘아이 러브 차이나’ 운동을 벌였다. 또 선양 등에 ‘LG희망 소학교’를 세우고 TV와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기도 했다. 중국 CCTV와 함께 하는 ‘LG이동전화 골든애플’도 유명하다. 대학생들의 지식과 체력을 겨루는 종합오락 프로그램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이같은 활동으로 LG전자는 중국에서 ‘성공한 중국기업’에서 ‘중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세계로 향하는 중국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LG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한 것은 물론이다. LG전자는 베이징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장안제(長安街)에 중국 내 쌍둥이 빌딩인 ‘솽쯔쭤다샤(雙子座大廈)’라는 사옥을 가지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한 500대 외국기업 중 유일하게 장안제에 초대형 사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동반자라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아모레퍼시픽-상하이 진출 4년만에 매출 11배 늘어

    [대륙속의 한국기업] 아모레퍼시픽-상하이 진출 4년만에 매출 11배 늘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 화장품 업계 ‘톱 5’로 우뚝선다는 계획이다. 7월 말 현재 중국 주요 37개 도시의 118개 백화점과 345개 전문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지난 2002년의 매출액은 4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4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1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올해에는 7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3년 선양에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다. 초기에는 ‘마몽드’란 브랜드로 선양, 창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에 집중했다. 그러다 국내 히트 브랜드인 ‘라네즈’를 아시아 브랜드로 키우기로 하고 지난 2002년 홍콩과 상하이로도 출점시키며 중국 시장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 이상우 국제부문 부사장은 “3년여간 3500여명의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구매 성향을 연구한 결과 중국인들은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제품을 쉽게 바꾼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게 라네즈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품격있는 서비스, 지속적인 고객관리 등을 통해 중국 여심(女心)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에만 라네즈 점포를 낸 게 이런 전략에서다. 라네즈는 상하이 바이성(百盛)백화점에서 매출 상위권에 들어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한류열풍의 주역인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매년 4,5월과 9,10월 성수기마다 대규모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해 ‘라네즈’ 브랜드의 재구매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습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여성의 특성을 감안해 ‘라네즈’ 브랜드의 컨셉트인 ‘빛’과 ‘물’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몽드’ 브랜드의 중국 시장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동북 3성에서만 현지 생산·판매하던 것에서 지난 2003년부터 상하이로 시장을 확대했다. 동북 3성에서의 시장점유율은 ‘톱 5’ 안에 든다. 지난 2004년부터는 국내 명품 한방화장품의 대표주자인 ‘설화수’를 홍콩 센트럴 빌딩 독립 매장, 세이부 백화점, 하비 니콜스 백화점 등 홍콩에도 잇달아 입점시켜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경배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을 제패할 계획”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타이완,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음달에는 러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유(柔)하다. 예절을 앞세우고, 스스로 덕을 쌓는 행동철학을 가졌다. 순수 토종이어서 그 맛이 맵짜다. 태권도(跆拳道)를 말함이다. 발(跆)과 손(拳)으로 공격하고 막는 전통무술이다. 세계인들은 공중회전 돌려차기가 가히 천하 일품이라고 극찬한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문대성 선수가 돌려차기 한방으로 금메달을 따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태권도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1954년 5월 강원도 속초에서 제1군단 창설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0여 명이 벌인 무술시범. 이승만 대통령은 평소 무술을 매우 좋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30분 동안 줄곧 서서 무술시범을 관람했다. 특히 남태희 중위가 기왓장 13장을 올려 놓고 손으로 일격에 박살내는 광경을 본 이 대통령은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박수를 크게 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게 바로 예로부터 전해 오던 우리 태껸이야, 태껸! 앞으로 전군에 보급시켜야겠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973년 창설된 연맹, 2004년부터 맡아 그 해 12월19일 이형근 합참의장, 조경규 국회부의장, 한창완 정치신문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명칭위원회에서 ‘태권도’라고 명명한 뒤, 이듬해 4월 대통령에게 ‘태권도’라는 친필휘호를 받았다. 이로써 2000년 넘게 전해내려온 우리 전통무술의 원류가 한데 모아지면서 ‘태권도’라는 이름의 국기(國技)가 탄생됐다. 이후 인격을 쌓는 무술로, 또 올림픽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오늘날 태권도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7000만명을 넘고,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나라만도 185개국에 이른다. 이는 춥고 암울했던 1960∼70년대에 태권도 사범들이 척박한 세계 무대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어 ‘한류의 씨앗’을 하나, 둘 뿌린 결과물이기도 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다 이런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올림픽 정식종목 중 아시아에서 태동한 것은 일본의 유도와 우리 태권도 딱 두가지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같은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도 “‘Korea’는 몰라도 ‘태권도’는 안다.”는 세상인데 말이다. 중국에서는 ‘태권도 동북공정’을 운운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할 만큼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인구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규모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등 크게 4개 정도. 이런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1973년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이다.4년 임기의 연맹총재는 그동안 김운용 전 총재가 출범 당시부터 2004년 6월까지 30년 넘게 맡아오다, 그 이후에는 조정원(60) 현 총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7000만 태권도 인구를 대표하는 CEO로 제2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조 총재를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한국본부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아프리카에선 태권도 열풍 “진정한 의미의 한류는 바로 태권도입니다. 한국이 세계인에게 준 큰 선물이지요. 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고 7000만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무도로 인정받기까지는 불모지에서 고생했던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속담이 있지요. 우린 그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한달이면 보름 이상 해외 각국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동남아인들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뭐냐고 하면 태권도를 꼽는다.”면서 태국의 경우 중산층에서 기본적으로 즐기는 인기운동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란의 경우 전국 3500곳에 도장이 세워져 있으며 태권도 인구만 200만명에 이른단다.“앙골라에서는 우리나라의 헌 도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태권도를 좋아하는 외국인치고 젓가락으로 김치 먹고,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얼마 전 미국 콩코디아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된 것처럼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 여러나라에 태권도학과 설치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중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태권도 종주국이자, 이를 국기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태권도가 아직 교과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태권도 정규 교과목에 포함시켜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모든 어린이들이 태권도 초단 자격을 갖게 하자는 것이지요. 태권도를 통해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을 익히면, 학교에 왕따 같은 문제가 없어질 뿐 아니라 청소년 폭력문제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태권도의 메카인 한국에 태권도 공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태권도 상징물 하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탄왕국을 방문했을 때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항에 나와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기와 부탄국기를 흔드는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현재 연맹 가입국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때까지 유엔 가입국(193개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특히 내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에는 IOC가 25개 기본종목을 반영구적 기본종목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태권도가 이 종목안에 꼭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장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것이고, 그 인기가 사그라들 것임은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조 총재가 태권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때였다. 친지 한 분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았다가 그곳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어로 ‘상단막기’,‘하단막기’라고 외치며 수련하는 광경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였다. 벨기에 유학때도 비숫한 경험을 했다. 이후 경희대 교수 시절, 그는 “정규 4년제 대학에도 태권도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학교 당국과 당시 문교부 등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1983년 국내 최초로 태권도학과를 설치, 신입생을 모집하는 산파역을 해냈다. 이후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림픽과 국제대회 등에 참가, 국위를 선양했음은 물론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 그는 “이래저래 ‘태권도 팔자’여서인지 2004년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까지 맡게 됐다.”며 파안했다. ●베이징올림픽땐 동메달 8개 늘어 폭넓은 대인관계와 강한 추진력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듣는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태권도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수상하기 때문에 동메달이 8개나 늘어나게 돼 그동안 많은 노메달 국가의 한을 풀어줄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올림픽 종목 중 태권도의 카테고리 등급이 E급에서 D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보람”이라고 꼽았다. 조 총재는 현재 국제심판과 경기요원 등을 양성하기 위해 북중미와 중동, 중앙아시아, 독일 등에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심판의 질을 계속 높여 경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심 판정을 없애겠다는 취지일 뿐 아니라 특히 2010년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한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제정, 사회 각 분야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전파하겠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서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강인한 태권도의 체취가 물씬 묻어났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서울 출생. ▲66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70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74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84년 벨기에 루벵대 국제정치학 박사. ▲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89년 경희대 농구단장. ▲91년 대한문화올림픽위원회 문화위원. ▲93년 경희대 부총장. ▲97∼2003년 경희대 총장. ▲98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200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04년∼현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06년∼현재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회장. ▲06년∼현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 [新 차이나 리포트] (5)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新 차이나 리포트] (5)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광저우·상하이 이지운특파원|중국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 샤오란(小欖)진의 한 주택 건설 현장. 인공호수를 판 뒤 그 중심에 흙을 쌓고 건물을 세운 최고급 빌라촌이다. 가격은 평균 960만∼2850만위안까지. 우리돈으로 12억 5000만∼36억 5000만원 선이다.‘중소기업’을 하는 30대 후반의 중국인 천(陳)모씨는 얼마전 구입했던 960만위안짜리 주택을 팔고 가장 비싼 것을 구입했다. 주변 친구들의 주택수준과 맞추기 위해서다. 아직 짓고 있는 중이지만 백수십여채가 이미 다 팔려 나갔다고 현지인이 귀띔한다. 사업을 하는 양(楊)모씨는 요즘 골프 대회 출전에 바쁘다. 얼마 전엔 교통은행 지점이 주최하는 대회에 나갔다. 참가비도 없다. 나가서 골프치고 성적에 맞는 상품을 받아오기만 하면 된다. 은행들은 이들의 돈을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대회를 분기에 1회씩 열고 있다. 지역 상공회 주최 대회 등 이런저런 모임 대회까지 포함하면 B씨는 매달 2∼3차례 이상 ‘정식’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샤오란진은 전국 최고 부촌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진(鎭) 단위로서는 세금 납부 1등을 한 곳이다. 청·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속옷 등 섬유제품에서부터 전자 및 금속재료, 철강 및 특수강 제품을 생산해 전국에 대량 납품하며 부를 축적했다. 현지 관계자는 이곳이 원래 부촌이긴 했지만 1년 전과는 다른 소비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다.“이들의 부가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다시 한번 확장된 시점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일고 있는 소비 장려 분위기와 맞물려 ‘과감하고 적극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벤츠나 BMW를 몰던 이들이 추가로 신형 모델이나 고급 스포츠카를 사들이는 모습은 예전에는 흔치 않았던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류´로 성형, 화장품 관심 폭발 광저우시의 최고 명품 백화점인 우의(友宜)백화점의 영업 담당 인사의 말도 맥락을 같이 한다.“증시가 폭발한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매출이 신장됐으며 특히 고가 제품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전반적으로 매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시장의 매출액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30∼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무엇보다 최고 소비층 바로 아래 단계 수준의 고객의 폭이 크게 두터워진 것이 큰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이 명품 백화점에는 평일 오전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남녀 모두 건강과 웰빙쪽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그의 설명을 뒷받침하듯, 각종 건강 및 웰빙 관련 제품들이 정규 매장에 들어와 있었다. 성형·의류·화장품 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한류(韓流)가 상당한 기폭제가 됐다고 한다.‘브랜드’에 무관심하기로 유명했던 남성들도 이제 고급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000년대 초만해도 백화점은 생존 공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 황금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월까지 상품판매총액 무려 362조원 중국의 소비가 폭발을 준비하고 있다.‘세계의 공장’이 ‘세계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4월까지 상품판매총액은 2조 7860억 위안(362조 18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소비 품목의 종류도 다양화하는 추세 속에서 특히 여행, 교육, 의료 등 서비스분야 소비증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중국은 소비품 소매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1997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은 특히 전문판매점과 요식업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택, 자동차, 여행, 보석 소비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2006년 중국에서는 아우디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8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36%나 늘었다. 최고급 모델인 A8L의 판매량은 2005년 2108대로 전년 대비 무려 375%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여기서 32% 더 증가한 2778대가 팔렸다. 고급 차종의 수요 증가는 전체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초월할 정도다. ●세계 최대 관광소비국 초읽기 지난해 해외관광을 한 중국인은 3400여만명으로 2005년보다 10% 증가했다. 올해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374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관광여행이사회의 보고서는 중국 관광객은 이미 세계 5대 관광소비그룹이 되었고 머지않아 기타 국가의 관광객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관광소비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4세대 지도부가 더이상 수출이 아닌,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성장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소비의 폭발은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진행중인 물류·유통의 혁명이 그 폭발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jj@seoul.co.kr ■ 고급·고가에 빠진 중국인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자전거·봉제기·손목시계▶컬러TV·냉장고·녹음기▶자동차·주택…. 1970년대와,80년대,90년대 이후 중국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3대 품목의 변화상이다. 경제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고급화·고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2015년 세계 1위 사치품 시장 등극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3년 뒤인 2010년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크레디트 스위스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이 때 세계 소비시장 점유율은 14.1%. 특히 중국의 사치품 시장의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회계사무소인 ‘언스트 앤드 영 글로벌’은 2015년을 전후해 세계 1위의 사치품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치품 구매 능력 인구는 2억 5000만명에 달해 세계 사치품 시장의 29%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프랑스 관광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객이 프랑스에서 쓰는 돈은 1인당 평균 3000달러(276만원) 정도로 일반적으로 유럽, 미국의 여행객 소비액인 1000달러(92만원)의 세배였다. 2005년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이 외국에서 지출한 쇼핑경비는 월평균 2억 3500만달러(2162억원), 거래량은 4만 5000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이 해외여행을 할 때 지출한 평균 쇼핑경비는 987달러(90만 8000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해외관광객은 3년 뒤에는 6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국 사회과학원의 추산이다. 중국은 세계 4대 관광수입국이자 아시아 최대의 아웃바운드 시장이며, 세계 최대의 국내 관광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부유층·화이트 칼라가 소비 주도 중국의 소비는 1980년대 이후 태생인 ‘80후(後)’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사치품의 주요 소비자군에도 속한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40∼70세 사이의 중노년 인구가 사치품의 주요 소비자인 것과는 달리 중국은 20∼40세의 소수 부유층과 주로 외자기업에 근무하는 화이트 칼라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과시성 소비로 매월 급여를 모두 써버린다는 ‘월광족(月光族)’, 수입은 좋지만 늘 빈곤한 상태에 있다는 ‘신빈족(新貧族)’, 늘 빚을 지고 산다는 ‘백만빈옹(百萬貧翁)’ 등의 신조어도 생겨났다. 중국 소비의 핵심은 연간 가처분 소득이 5000달러(460만원)를 넘는 중산층의 급증에 있지만,5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도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국 시·읍의 5만 900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1인당 가처분 소득은 7052위안(91만원,950달러 가량)으로,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 소득이 14.2% 늘어났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최종 소비의 기여율은 39%에 불과했다. 전년도보다 2%포인트 상승했을 뿐이다. 한국은 56%였다. 그러나 그만큼 소비가 늘어날 공간이 많다는 얘기다. jj@seoul.co.kr
  • [열린세상] 뒷간 문화와 화장실 문화/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뒷간 문화와 화장실 문화/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사람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생리적 찌끼를 점잖게 표현하면, 인분(人糞)이다. 여기 다른 찌끼 하나가 더 따라붙어 분뇨(糞尿)라는 말로 합성되었다. 그래서 두가지 찌끼가 함께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한국민을 비롯한 몽골리안계는 거의가 이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계는 시차를 두어 두 볼일을 따로 본다는 것이다. 어떻든 찌끼라는 배설물 처리는 본디 측실(室)로 불렀던 뒷간에서 이루어졌다.‘뒷간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는 속담을 보면, 가까이 두기를 꺼렸던 공간이 뒷간이다. 그래도 더럽다는 혐오감은 접어두었던 모양이다. 이는 뒷간을 깨끗한 자리로 여겨 정랑(淨廊)과 정방(淨房) 따위의 고상한 이름을 붙인 데서도 알 수 있다. 더러는 뒷간을 매화간이라고 했으니, 구린내를 맡으면서 꽃향기를 그리워한 운치가 가상하다. 언제부터인가는 뒷간이 변소로 바뀌었다.15세기 문헌에는 대변과 소변이라는 말만 적어 변소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1970년대 들어서는 주거환경 변화의 바람이 불어 화장실이라는 생뚱맞은 이름이 새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물을 내려 분뇨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양변기를 앞세워 마침내 집안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변소를 화장실로 부르는 시대가 되었다. 이 화장실과 앙변기 대목에 이르면, 격세지감이 든다. 그렇다고 주눅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다. 지난 봄 전북 익산시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정화조와 버금하는 시설을 갖추었던 뒷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렸다. 이보다 앞서 경주 불국사에서는 돌로 지은 고대의 수세식 변좌(便座)를 찾아낸 적도 있다. 한국의 유구한 뒷간 문화를 증거한 역사의 현장이자, 민족의 문화유산이 아닌가. 그래서 지레 겁을 먹고, 주눅들지 말자는 것이다. 한국의 뒷간에는 깊은 뜻이 스몄다. 더구나 수십년 전부터 전국 여러 절집은 해우소(解憂所)라는 새 이름표를 뒷간에 달았다. 모든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는 자리가 곧 해우소다. 서양의 화장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한 현학적 의미를 함축한 해우소는 오늘날 대중이 열광하는 웰빙의 삶과 맞물린 공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해우소는 불교권 국가 어디에도 없는 한국의 독창적 이름이라고 한다. 작명가는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세상이 어수선한 시절을 산 충남 공주 동학사의 한 스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서 마침 세계화장실협회(WTAA) 창립총회가 열린다고 한다. 오는 11월21∼25일 59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릴 창립총회는 한국이 주관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지난 4월 WTAA를 비롯, 행정자치부 및 유한킴벌리 등과 공동협약을 맺고, 총회도 공동주관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공중화장실 분위기가 쾌적하게 바뀌어 또 다른 한류로 자리잡은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문화나 문명은 때로 단절되어 부침을 거듭하기 마련이다.1596년 영국의 존 해링턴이 발명한 수세식 변기가 1840년대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분뇨를 그릇에 받아 창 밖으로 훌쩍 내던지던 서유럽 지역에 수세식 변기가 보급되기까지는 로마시대 이후 100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한국의 익산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보여준 고대의 뒷간 문화가 이 시대에 재현되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만큼 훌륭하게 가꾼 우리네 뒷간 문화를 유지하고, 또 발전을 부추기는 노력을 요구할 뿐이다. 이는 서양의 화장실 문화를 조금 비켜 한국 고유의 뒷간 문화에 깃든 함함한 정신세계를 얼마만큼 반영하는 일이기도 하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엔低 물결 타고 일본술 ‘쓰나미’

    엔低 물결 타고 일본술 ‘쓰나미’

    직장인 김모(33·여)씨는 요즘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일본식 주점, 일식집, 오뎅(어묵)바 등을 자주 찾으면서 일본 사케(청주)와 소주 등을 맛볼 기회가 잦아졌다. 대형 할인점 등에서도 포도주 옆에 진열돼 있는 일본 술에 손길이 간다. 엔저(低) 물결을 타고 일본 술들이 소리없이 밀려오고 있다. 국내 식문화에 일류(日流)바람이 더해지면서 일본 술의 국내 상륙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절대량이 아닌 수입 증가 속도로만 보면 포도주의 인기를 능가한다. ●일본 술, 상반기 수입량 지난 1년치의 2배 31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 시스템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수입된 일본 술은 5649t으로 전년대비 273.7%(3.7배) 증가했다.6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수입량 3277t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t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5월과 6월 각각 2035t과 2430t이 수입돼 전년대비 626.4%(7.2배)와 1041.7%(11.4배)의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로부터 수입된 술의 양이 전년대비 12.6%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포도주 올해 수입 증가율은 40% 수준이다. 일본 술의 수입 증가는 소주와 사케가 견인했다. 소주는 5·6월 각각 517t,234t이 수입됐다.2006년 전체 수입량이 40t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쓰나미’ 수준이다. 사케(청주)도 5·6월 각각 114t과 84t수입돼 1년전보다 86.5%와 70.8% 증가했다. 맥주 수입도 6월 들어 전년 대비 215.76%(3.1배)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엔환율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낮아진 것이 수입 증가의 주원인”이라면서 “한류 붐으로 일본 관광객이 꾸준하고 일본식 주점·음식점 개업이 급증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원·엔환율은 지난 1월2일 780.18원으로 출발,3월5일 822.80원까지 회복했으나, 계속 추락해 7월6일엔 746.13원으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저에 일본풍 퓨전주점 인기도 한 몫 업계에서는 일본 술의 수입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국내 최대의 일본 주류 수입업체인 ‘월계관’측은 “엔저에 수입 가격이 낮아져 지난해 매출이 2005년보다 30% 이상 늘었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30% 정도 확대됐다.”면서 “환율이 800원대 초반까지만 유지되면 위스키는 물론 국산 술과의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월계관에 따르면 강남, 분당, 일산 등을 중심으로 가장 인기있는 일본 술은 사케 종류인 ‘준마이 다이긴조’로 720㎖짜리 1병 소매가격이 3만 7000원 정도다. 소주는 일본내 최대 소주업체 제품인 ‘이치고 실루엣’으로 같은 용량에 3만 6000원이다. 월계관측은 “일본 소주는 종류와 향이 다양해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풍 술집의 인기도 일본 술의 수입 증가로 이어진다. 몇 년전만 해도 서울 명동과 이태원, 동부이촌동 등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퓨전주점, 오뎅바 등 일본식 주점이 현재 서울 시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식 주점 체인업체 ‘이자카야 쇼부’ 관계자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일본풍 퓨전 주점과 도수가 낮은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사케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윤석호 드라마 콘서트 日서 열린다

    드라마 제작사 윤스칼라는 30일 ‘겨울연가’ 등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윤석호 PD의 드라마를 주제로 한 콘서트 ‘윤석호 드라마 콘서트, 겨울연가부터 봄의 왈츠까지’를 다음달 2일과 3일 일본 도쿄포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틀간 세 차례 공연하는 이번 콘서트는 일본 팬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봄의 왈츠’,‘여름향기’,‘가을동화’,‘겨울연가’ 등 사계절 연작 시리즈의 영상과 음악을 모아 꾸밀 예정이다. 윤스칼라 측은 일본에 이어 한국과 중국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한류명소 지도 한 장에 ‘쏘~옥’

    ‘드라마, 영화 배경이 궁금한 당신, 지도를 들고 떠나라.’ `대장금´,`궁´,`겨울연가´,`번지점프를 하다´ 등 해외에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한류 영화·드라마의 배경과 명장면, 가는 길 등 정보를 모은 ‘서울한류지도’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24일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 수출이 늘어나면서 촬영지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만 알려져 있다.”면서 “제대로 된 안내서조차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제작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겨울연가’의 남이섬,‘봄의 왈츠’의 포시즌하우스,‘천국의 계단’의 무의도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는 영화·드라마의 유명한 촬영지와 명장면, 청계천·한강 등 서울의 명소, 도보 관광 코스, 주변 먹거리 정보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담은 서울한류지도를 만들었다. 지도 안에 들어간 유명 촬영지는 ▲창덕궁(대장금), 운현궁(궁), 덕수궁길(번지점프를 하다) 등 고궁과 ▲연세대(엽기적인 그녀·클래식), 중앙고(겨울연가) 등 학교 ▲남산한옥마을(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우면동 성당(누구나 비밀은 있다) ▲교보문고 강남점(연애시대) 등 17곳이다. 시는 서울한류지도를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제작하고, 서울 시내 관광안내소와 인천공항, 해외 주요 여행사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서울시 문화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를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한류지도는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서울의 한류 명소와 인근 관광자원을 새롭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8월15일 ‘한민족 방송’ 시작

    오는 8월15일부터 KBS 라디오 사회교육방송이 ‘한민족 방송’으로 다시 태어난다.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 단파로 방송되는 KBS 사회교육방송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7·4 남북공동성명에 따라 지난 1972년부터 사회교육방송이란 이름으로 안방을 찾아왔다. KBS는 “채널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히 나타내기 위해 이름을 바꾸게 됐다.”면서 “새 이름 새 위상으로 북방동포와 750만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BS는 한민족 방송 명칭 개정 축하 공연으로 다음달 1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공개홀에서 주현미, 장사익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2007 신 한류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8월15일 오사카서 ‘겨레얼살리기’ 행사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는 8월 15일 오전 11시 일본 오사카 민단본부 5층 대강당에서 제62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재일교포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 일본 기타큐슈대 김봉진 교수가 ‘일본에서의 한류현상과 겨레얼살리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가수 정수라의 노래무대와 이화여대 곽은아 교수의 가야금 연주 등 공연이 마련된다.8월 16일 오전 10시 교토 귀무덤에서는 임진왜란 희생자 위령제도 열린다.
  • 중국언론 “한류스타 김희선 결혼” 대대적 보도

    중국언론 “한류스타 김희선 결혼” 대대적 보도

    한류스타 김희선의 결혼소식이 중국 각 언론매체들과 네티즌들에게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각종 일간지와 포털사이트는 24일 한국 매체를 인용해 실시간으로 김희선의 결혼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저지앙(浙江)성 일간지 진르자오바오(今日早报)는 “지난 봄부터 두 사람의 열애 소식으로 한국 연예계가 뜨거웠다.”며 “김희선은 상대방의 신사적인 스타일과 화끈한 성격이 맘에 들어 교제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방일간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는 “결혼식은 양가 부모와 가까운 친척, 친구들만 초대할 예정” 이라며 “강남의 고급 주택단지에 보금자리를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김희선의 예비신랑 박주영씨에 대해 “해외 유학파 출신의 청년사업가로서 외모도 매우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작년 7월 모 남성잡지에서 ‘최고의 몸매’로 뽑힌 경력도 있어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김희선의 결혼소식에 기뻐하는 분위기. 아이디 ‘喜结善缘’은 “드디어 희선공주가 결혼을 한다. 모두 모두 축하하자.”고 밝혔고 ‘神族公主’는 “서로 사랑하길 바란다.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贝壳爱公主’는 “말도 안된다. 이렇게 빨리 결혼할 리가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22.67.79’는 “안재욱과 결혼할 줄 알았다. 아쉽지만 행복하기를 빈다.”는 재미있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김희선은 락산그룹 박성관 회장의 차남인 예비신랑 박주영씨와 올해초 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으며 올 10월 19일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장실 투어’ 또 하나의 한류로

    우리나라에서도 공중화장실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대표적인 공공시설이었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계기로 한국의 공중화장실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전세계를 주도하는 또 하나의 ‘한류(韓流)’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인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절수형 변기’ 5000개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변기는 베이징 시내 공중화장실에 설치되며, 총매출규모만 100억원이 넘는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 빌레냐시 마를롱 도나동 시장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축구공 화장실’의 설계도를 가져갔다. 현재 이 설계도를 근거로 빌레냐시 중심부에 위치한 광장에 공중화장실이 건립되고 있다.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는 우리나라의 지원을 받아 시청 앞 광장과 이태준 열사 공원 등 두 곳에 수세식 공중화장실이 들어섰다. 현재 울란바토르 시내 공중화장실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준 두 곳을 포함, 세 곳에 불과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WTAA) 준비이사회에 참석한 러시아·네팔·터키·필리핀 등 전세계 10개국 대표들은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을 둘러보는 ‘화장실 투어’를 경험한 이후 기술지원 등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정미경 WTAA 홍보팀장은 “화장실은 한 국가의 문화와 삶의 질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라면서 “한국의 화장실은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 네티즌 “김희선 결혼, 아쉽지만 축하”

    中 네티즌 “김희선 결혼, 아쉽지만 축하”

    한류스타 김희선의 결혼보도가 중국팬에게도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인기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소후닷컴’ 등은 김희선의 결혼소식을 실시간으로 한국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김희선의 결혼소식에 기뻐하는 분위기. 아이디 ‘喜结善缘’은 “드디어 희선공주가 결혼을 한다. 모두 모두 축하하자.”고 밝혔고 ‘神族公主’는 “서로 사랑하길 바란다.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221.3.15’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너무 축하한다.”, ‘尤优哟’는 “헛소문이 아니길 바란다. 공주가 한평생 행복하길 바란다.”며 축복했다. 또 ‘贝壳爱公主’는 “말도 안된다. 이렇게 빨리 결혼할 리가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22.67.79’는 “안재욱과 결혼할 줄 알았다. 아쉽지만 행복하기를 빈다.”는 재미있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김희선은 락산그룹 박성관 회장의 차남인 예비신랑 박주영씨와 올해초 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으며 올 가을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경제인류학으로 본 세계무역의 역사(필립 D 커틴 지음, 김병순 옮김, 모티브 펴냄) 미국 존스홉킨스대 명예교수인 지은이는 ‘상인 유민 집단’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하고, 그들이 몇 세기에 걸쳐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역 거래와 교환 행위를 해나간 역사를 비교 세계사의 관점에서 파악한다. 무엇보다 유럽 중심 사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2만 3000원.●고대에도 한류가 있었다(임재해 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오늘의 한국 문화를 세계 문화 속에 살아 숨쉬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 한류를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은 한류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역사에서 한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학계의 노력을 한데 엮은 것이다.2만 3000원.●택리지-당쟁의 상처를 딛고 조선 팔도를 누비다(이중환 지음, 허경진 옮김, 서해문집 펴냄) 실학사상에 바탕을 둔 대표적인 인문지리서로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여느 지리서와는 달리 ‘살 만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지리와 인문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역사와 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며 우리 땅의 진경을 펼쳐보여 인문지리서의 전범이 되었다.9500원.●탐사선이 밝혀낸 태양계의 모든 것(미즈타니 히토시 감수, 뉴턴 코리아 펴냄) 마젤란, 갈릴레오,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스피리트, 오퍼튜니티, 카시니, 호이겐스 등 우주 탐사선이 천체 상공이나 표면에서 직접 촬영한 자료로 만든 영상해설집이다. 태양계 천체의 모든 것을 200여컷의 사진에 담았다.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1만 5000원.●시간여행자(로널드 몰렛 지음, 이창미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지은이는 코네티컷 대학의 이론 물리학 교수로 2000년 타임머신 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회전하는 빛 안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중성자를 관측할 수 있는 실험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기초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1만 2000원.●내몸을 살리는 천연발효식품(산도르 엘릭스 카츠 지음, 김소정 옮김, 전나무숲 펴냄) 김치와 된장, 요구르트와 독일의 양배추 발료식품 자우어크라우트, 인도의 발효빵 도사와 이들리, 에티오피아의 벌꿀 술 테치까지…. 미국 테네시주의 쇼트 마운틴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지은이가 발효식품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규명한 식품 문화 보고서이다.1만 4800원.●속담 인류학(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이코노미스트 펴냄) ‘남자는 늘 욕망하나 늘 가능하라는 법은 없고, 여자는 늘 가능하나 늘 바라지는 않는다.’일본의 여성작가인 지은이는 주자의 ‘소년은 쉬 늙고 배움은 이루기 어렵다(少年易老學難成)’는 시에서 불경스럽게도 이런 러시아속담을 연상한다. 제목은 연구서 같지만 일종의 유머집이다.1만 1000원.●크레이지 허니문 604(구완회 지음, 올림 펴냄) 지은이는 어느날 터키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미친 개 세 마리에게 허벅지를 물어뜯겼다. 광견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자문한다. 그후 그는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자고 여자친구에게 제안했고, 대책없는 남녀는 604일 동안 ‘땡기는 대로’ 40개국을 여행한다.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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