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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佛의 눈물… 3시간 감동무대 ‘파리 녹인 K팝’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佛의 눈물… 3시간 감동무대 ‘파리 녹인 K팝’

    한국 아이돌그룹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공연장 밖으로 몇백 미터나 되는 줄을 만들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파도 타기 물결이 공연장을 몇 바퀴씩 돌았다. 관객들은 ‘SM타운’ ‘소녀시대’ 등을 연호했다.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문화의 수도’를 자임하는 프랑스 파리의 밤을 달궜다. 10대부터 20대 초반이 주축이 된 젊은이들이 한국 가요를 따라 부르는 모습에 취재를 나온 프랑스 기자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유럽에서 한류가 시작되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K팝이 유럽에 진출하는 첫 무대로 공연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파리 공연이 10일(현지시간)과 11일 하루 6000여명씩 1만 3000여명의 열광적인 팬들의 환호 속에 대중문화공연장으로 유명한 르제니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5개 K팝 그룹이 유럽 데뷔에 성공하면서 프랑스에서 번지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 인기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이틀 전부터 밤을 새우며 진을 친 극성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9일에는 밤을 꼬박 새운 청소년만 100명에 이르렀고 공연 다섯 시간 전에는 이미 1000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 앞을 가득 메웠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만큼 유럽의 한류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무대였다. 이들은 프랑스의 한류팬 클럽인 ‘코리안 커넥션’ 주도 아래 K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번 공연을 지원한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도 프랑스에 이미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인형을 분장시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평소 좋아하던 가수들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노래는 물론 안무까지 따라하고 소리를 질렀다. 공연장이 무너지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은 3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잠시도 멈출 줄 몰랐다. 공연에 참가한 5개 아이돌 그룹은 모두 44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공연 뒤 탈진 증세를 보일 정도로 열정적인 춤과 노래, 그리고 와이어를 이용해 무대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화려한 안무, 실시간 동시 통역과 어색한 발음이나마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네는 정성까지. 무대 연출도 이날 공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성공적인 공연에 주최 측도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늘 공연은 팬과 가수 모두 하나가 돼 만들어낸 성공적인 데뷔 무대”라고 자축했다. 공연을 지켜본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도 “관객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계 이민 가정 출신이 아니라 말 그대로 프랑스 현지 젊은이들”이라면서 “오늘은 프랑스에서 한국 대중문화 붐이 시작되는 밤”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장이 르제니트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다. 파리 북부 지역 라빌레트에 위치한 르제니트는 1년 내내 쉬지 않고 프랑스와 외국의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145년 만의 외규장각 도서 국내 귀환에 기여한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인 1984년 건립한 르제니트는 좌석 5830석 등 총 수용 인원이 6400석에 이르는 대중음악 공연의 산실이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믿기지 않아… 세계적 인정받는 기분”

    이날 세 시간이 넘는 열광적인 공연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특(슈퍼주니어), 온유(샤이니), 유노윤호(동방신기), 수영(소녀시대), 그리고 f(x)의 빅토리아 등은 예상을 뛰어넘는 관객 반응이 자신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연 소감이 어떤가. -(온유)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뜨겁게 반겨 줘서 많이 놀랐다.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고 하는데 많은 이들과 SM타운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때 유행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던데 예상했나. -(유노윤호) 설마 이렇게까지 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외국어로 노래를 같이 부르려면 그 언어의 속성과 문화까지 알아야 하는데, 즐기는 것까진 모르겠지만 따라 부르는 게 가능할까 싶었다. -(수영) 노래 가사까지 따라하고 응원법까지도 따라하는 게 놀라웠다. →유럽에서 한류가 시작된다는 게 느껴졌다. K팝의 인기 원인이 뭐라고 보나. -(이특) SM은 외국인 안무가와 외국인 프로듀서 등 세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에 걸맞은 공연을 보여 줬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까지(웃음).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게 되면서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았나 싶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새음반]

    ●소 뷰티풀 오어 소 왓(So Beautiful or So What) ‘사이먼과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칠순을 맞아 새 앨범을 내놓았다. 팀 해체 이후 솔로로 12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했고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게팅 레디 포 크리스마스 데이’나 ‘더 애프터라이프’ 같은 곡들은 ‘그레이스랜드’ 앨범처럼 월드뮤직의 냄새가 물씬 난다. 반면 ‘러브 앤드 하드 타임스’ ‘러브 앤드 블레싱’ 등에서는 듀오 시절의 따뜻함이 묻어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삶과 죽음을 한 앨범에 위트 있게 담았다.”고 평했다. 가사를 뜯어보면 그가 왜 위대한 음악가인지 알 수 있다. 유니버설뮤직. ●렛 미 크라이(Let Me Cry) 남자 솔로로는 30년 만에 발매 첫 주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등극한 장근석의 일본 데뷔앨범이 국내에서 발매됐다. 록발라드(‘렛 미 크라이’)와 감미로운 발라드(‘바이 바이 바이’), 귀여운 댄스(‘오 마이 달링!’)가 고루 담겼다. 다른 한류 스타들에 비해 음악적 재능은 분명 앞서지만, 아직까지 예쁜 팬시 상품 냄새가 짙은 점은 아쉽다. 포니캐년코리아.
  •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IT넘어 CT시대… 한류 3단계로 발전”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IT넘어 CT시대… 한류 3단계로 발전”

    K팝 그룹의 파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유럽 작곡가와 음악 프로듀서를 상대로 ‘한류 발전 3단계론’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시내 한 호텔에서 유럽 작곡가와 프로듀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콘퍼런스에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CT)론’을 통해 한류가 생겨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보기술(IT)이 지배하던 1990년대 이후에는 IT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한 테크놀로지인 CT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CT 이론에 근거한 한류 발전 3단계론을 제시했다. 3단계 발전론은 한류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1단계, 현지 회사 또는 연예인과의 합작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2단계,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현지 사람에게 한국의 CT를 전수하는 3단계를 거쳐 한류 현지화를 이루고, 그 부가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는 CT라는 용어를 14년 전 자신과 함께하던 아티스트들과 문화 콘텐츠를 갖고 아시아 진출을 시작할 때 IT와 구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원산지’(made in)가 아닌 ‘제조자’(made by)가 중요하다.”면서 “3차 한류의 스타가 중국인 아티스트나 중국 회사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스타는 바로 SM의 CT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출신 테디 라일리는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닌 일종의 현상이자 ‘무브먼트’”라면서 “우리는 이 ‘무브먼트’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파리 입성 K-POP] 재불 한국인이 본 ‘한류’

    [파리 입성 K-POP] 재불 한국인이 본 ‘한류’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은 최근 프랑스에서 일기 시작한 한류 바람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은 분명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 장기적인 안목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만난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가 프랑스와 교류하면서 오히려 프랑스의 좋은 점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느끼는 한국문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1980년대에는 한국이 인도 옆에 붙어 있는 줄 아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일본이나 중국과 다른 특색 있는 문화를 가진 나라라는 인식을 가질 정도에 이르렀다. 나 스스로 놀랄 때가 많다. 기반이 잡히고 있다. 한때의 유행과는 다르다. 특정 그룹만 따르는 게 아니다.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고 있다. →한국 문화를 향유하는 이들의 수준이 만만치 않다는 인상을 받는다. -맞다.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가 유행한다는 것은 프랑스 문화의 저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점도 봐야 한다. 파리는 세계 문화의 수도를 자임하는 곳이다.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살려 주는 게 파리의 힘이다. 그 속에서 한국 문화가 자리잡는 건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다. 프랑스 음악인들로부터 ‘K팝을 통해 프랑스 문화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 속에서 프랑스 문화도 풍부해지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왜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할까 의아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프랑스에선 전국민이 다양한 문화를 즐긴다. 가창력과 가사가 좋은 가수도 넘쳐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아이돌이 인기 있는 이유가 나도 궁금하다. 그래서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들은 한국음악에서 역동하는 힘을 발견하고 그걸 매력으로 받아들인다. 한국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웬만한 한국 사람보다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들 역시 한국 아이돌이 기획사에서 만들어 낸 기획상품이란 걸 안다. 그들은 그러면서도 잘 만든 기획상품을 소비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문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한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는 한류라는 말을 싫어한다. 한류라는 프레임은 기존 문화를 엎어 버리고 (한류를 덮어) 씌우겠다는 발상이 들어 있다. 그래서는 문화교류가 안 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같이 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 대중문화 바람’ 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실 프랑스에선 문화산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다. ‘문화적 산물’이란 말을 쓸 뿐이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프랑스 젊은이들 매료시킨 ‘K팝 그룹’ 파리공연 7월2일 MBC서 녹화방송

    프랑스 젊은이들 매료시킨 ‘K팝 그룹’ 파리공연 7월2일 MBC서 녹화방송

    프랑스 파리에서 대성황을 이룬 ‘K팝 그룹’의 콘서트인 ‘SMTOWN LIVE WORLD TOUR in PARIS’가 MBC-TV를 통해 방송된다. 11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7월2일 MBC 창사특집 특별기획때 이 공연을 방송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파리의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끝난 ‘K팝 그룹’의 공연은 대성황을 이뤘다. 7000여명의 한류팬이 참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 5개의 ‘K팝 그룹’이 공연을 했다. 공연장에 온 젊은이들은 프랑스 한류팬 클럽인 ‘코리안 커넥션’의 주도 아래 ‘K팝 그룹’들의 한국 노랫말에 맞춰 춤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공연은 현지 유력 일간지들이 앞다퉈 헤드라인으로 다룰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르 몽드’와 ‘르 피가로’는 각각 10일자와 9일자 지면에서 공연 및 티켓 매진 소식, 프랑스 팬들의 추가공연 시위 등을 전했다. 르 몽드는 ‘유럽을 덮친 한류’라는 헤드라인으로, 르 피가로는 ‘한류가 프랑스의 르 제니트를 강타하다’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특히 르 몽드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취재한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프로듀서 이수만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SM 김영민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1만여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을 통과한 연습생들이 3~5년간 노래, 댄스, 외국어 등을 교육받고 한 그룹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2012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10~11일 이틀간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 ‘딥 팩터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한국의 ‘딥 팩터들’/장제국 동서대 총장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대니얼 앨트먼은 최근 내놓은 ‘10년 후 미래’라는 저서에서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변하기 힘든 장애물을 ‘딥 팩터’라고 정의하였다. 지정학적 위치라든가 정치제도, 교육수준 등 단시간에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고속성장 중인 지금의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았는데, 그 요인은 유교라고 하는 변하기 어려운 문화적 장벽이 결국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어떤 ‘딥 팩터’를 가지고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는 세 가지 정도의 ‘딥 팩터’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먼저 대립과 갈등의 정치구조라는 ‘딥 팩터’를 들 수 있겠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1970~80년대의 군부독재를 ‘피플 파워’로 종식시킨 ‘쟁취’의 산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서슬이 퍼렇던 군부의 공포적 권위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철의 제도에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일구어 낸 ‘항거의 DNA’가 우리가 자각하기도 전에 한국 정치문화의 한 중요한 코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설득과 타협의 정치는 없고, 모든 사안에 대해 오직 ‘대립’과 ‘쟁취’가 난무하는 혼란의 정치판이 되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 대검 중수부 해체 문제,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 유치 등을 둘러싼 죽기 살기식 지역 간 대립은 결국 살벌한 ‘쟁취’ 문화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딥 팩터의 개선 없이는 언제나 혼란과 대립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불안한 사회가 계속될 것이다. 두번째 ‘딥 팩터’는 북한 문제일 것이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에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북한의 대남 행보에 따라 우리 사회는 큰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도 북으로 하여금 외투를 벗게 하지 못했고,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정책도 북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지 못했다. 북한은 남한의 대북정책의 허술한 부분을 집요하게 찾아내어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통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대북문제만큼은 국가 지도자들이 정파에 관계없이 지혜를 모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북한이 남한의 대북정책을 가지고 장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대북정책이 정권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딥 팩터’는 불완전한 자본주의이다. 우리나라가 과거의 빈곤으로부터 지금의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까지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국가시책에 협조한 측면이 크다. 질이 좋지 않던 국산품을, 그것도 비싸게 구입한 국민들의 애국심을 든든한 기반으로 하여 재벌기업은 ‘마음 놓고’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지금의 대표기업으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이제 이렇게 성장한 재벌기업들은 그간 국민들이 기꺼이 감당했던 희생에 대한 보답을 할 때이다. 하청 중소기업체들에 대한 적절한 가격 대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담한 배려가 없는 한, 한국은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로 상징되는 불완전한 자본주의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그래도 잘 돌아가는 이유는 기업이 일구어 낸 부를 적절하게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의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호 워런 버핏이 사회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회 환원의 정신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한류가 유럽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또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우리나라 상표를 찾아볼 수 있다고 자만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딥 팩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앞길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딥 팩터’가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딥 팩터’가 ‘더블 딥 팩터’(double deep factor)로 악화되기 전에 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파리 입성 K-POP] 프랑스인이 본 ‘한류’

    [파리 입성 K-POP] 프랑스인이 본 ‘한류’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가에서 9일(현지시간) 만난 마티아스 함사미는 한국 음악의 특징으로 호소력 있는 가사와 역동성 등을 꼽으며 그런 점이 프랑스 젊은이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 국립 동양어문화대(INALCO) 한국어과에 입학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그는 피아노와 기타 등을 직접 다루는 아마추어 음악인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16살 때 정말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다. 그 전에 많이 봤던 미국 드라마와는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이를 통해 한국어나 음식, 문화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 음악도 즐기게 됐다. 휴대전화도 한국 제품을 쓰게 됐을 정도다. →한국문화가 프랑스 사회에 얼마나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나.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건 한국 영화다. 한국 음악은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하다. 아시아권 출신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한국 음악의 어떤 점이 좋은가.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한다. 특별히 어떤 그룹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음악 자체가 좋으니까. 개인적으로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에 정말 관심이 많다. 여러 인디밴드와 DJ DOC도 좋아한다. 물론 아이돌 중에도 좋아하는 그룹이 있다. →한국 음악의 특색을 꼽는다면. -미국 음악은 가사에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지만 한국에선 가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가슴에 와 닿는 가사를 음미하며 즐기는 맛이 있다. 단순히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한국 음악이 바로 그런 경우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파리 입성 K-POP] 티켓 10분만에 매진·암표 수십배에 거래

    [파리 입성 K-POP] 티켓 10분만에 매진·암표 수십배에 거래

    프랑스 파리가 K팝에 흠뻑 취했다. 10일(현지시간) 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펼쳐진 파리의 르제니트 주변은 온통 K팝, 한국의 대중음악에 취한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의 브로마이드 사진과 한글 이름 등을 피켓으로 만들어 흔들며 이름을 연호하고, K팝을 따라 불렀다. 이 같은 열기는 파리에서 오래 지내 온 한국인들도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공연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이들은 “K팝이 실체가 있기는 한 거냐.”고 되묻기까지 했었다. 심지어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진 인터넷 예매가 일시적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는 소동 끝에 시작 15분 만에 매진됐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이들은 긴가민가했다. 주재원으로 파리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콧대 높기가 하늘을 찌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얘기가 도통 믿기질 않는다고 했다. 파리에 있는 한 기업 관계자도 “한국인 직원들끼리 모여서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가를 두고 토론을 하곤 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전에는 미심쩍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1일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수백명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연장해 달라며 시위를 벌인 데 대해서도 그는 “원래 시위가 많은 곳인데다, 수십명이 했는지 수백명이 했는지 누가 알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신반의는 8일 오후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이 프랑스에 들어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1000명에 가까운 프랑스의 열성 팬들이 샤를드골 공항에 몰려나와 K팝 스타들을 향해 환호하고 심지어 눈물 짓는 모습들을 보면서 ‘프랑스의 한류가 정말 실체가 있는 모양’이라며 눈빛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자의 눈에도 지금까지 나온 반응만 보면 일단 K팝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공연 티켓 예매가 10여분만에 매진됐을 뿐 아니라 공연 직전에는 이런저런 경매사이트에서 원래 가격보다 몇십배 높은 가격의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코트라 파리지사에서 11년째 근무하는 프랑스인 프레데리크 클라보는 “젊은 층 일부가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건 분명하다. 르몽드 같은 언론에서 다룰 정도면 실체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식에 이어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국 음악 마니아를 자처하는 마티아스 함사미는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학에서 전공도 한국어과로 선택한 경우다. 그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한국 음악이 굉장히 인기 있다.”며 한국 음악과 미국·일본 음악을 세세하게 비교해 주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들을 만난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상 중 하나는 “그들이 한국 영화나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부는 한류(韓流)라는 식으로 일부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에 비해, 프랑스인들은 한국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소화하고 향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한국 음악뿐 아니라 일본 음악 중국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최준호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장은 “프랑스인들의 문화 향유 양상을 감안한다면 K팝 등 한국 문화가 앞으로 프랑스에서 더 많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인들을 만나 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을 알려 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한국의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받아야 할 정도로 이들이 체계적으로 한국 문화를 누리기에는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는 “K팝 인기가 올라가더라도 주변의 연계된 부분이 같이 성장하지 않으면 과거 홍콩영화가 그랬듯 언제 주저앉을지 모른다. 영화, 음악, 음식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 내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경기 지자체 특급호텔 유치 박차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특급호텔 유치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부족한 호텔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14년에 고양시 한류월드 내 380실 규모의 특1급 관광호텔 유치를 위해 국제적 호텔기업인 인터불고그룹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터불고그룹은 올해 11월까지 용지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까지 호텔을 준공하게 된다. 당초 도는 인터불고그룹과 지난해 2월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나 조성원가 공급을 위한 제도개선이 지연돼 본 계약 체결을 미루다 지난 4월 6일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으로 호텔 건립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도는 호텔 사업성 강화를 위해 사업자가 원할 경우 용지대금의 일부를 현물출자로 호텔법인에 투자하고, 특1급 관광호텔에 대한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지원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한류월드 내 나머지 호텔 잔여부지 3000실에 대해서는 15일 킨텍스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 호텔 실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금년 하반기에 사업자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류월드 내 호텔은 모두 4010실로 (주)대명레저산업이 2008년 6월 660실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370실이 2013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성남시 역시 지난 7일 특급호텔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공공기관 이전부지나 시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분당구 백학유원지 일대 등에 부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또 호텔유치시 지원 가능한 규정이나 혜택 등의 규모도 조율하고 있다. 부지가 선정되면 올해 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과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수도권 내 특급호텔 유치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박희태 “예산편성권 국회로 가져와야”

    박희태 “예산편성권 국회로 가져와야”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예산을 심의하는 권한만으로는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다.”면서 “예산편성권도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예산편성권은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제를 수입했으면 미 국회가 보유한 예산권을 우리 국회에도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야 권력분립 취지에도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서 국정감사가 한창인 10월에 제출하면 11월부터 심사한다. 심사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된다.”면서 “정부의 예산안 제출시기도 앞당겨 9월이라도 심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예산안 처리 때 여야가 충돌했던 것과 관련, “올해는 아무런 흠도 없이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예산 심의과정에서 포퓰리즘 정책을 걸러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복지 문제가 선거에서도, 국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인 만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우리 과제”라며 즉답을 비켜갔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서민과 약자를 위한 국회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청소용역 근로자 등 국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청소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일반 계약직의 연구직화, 전문계약직의 일반직화,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 계약직 전환 등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의장으로서 지난 1년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를 통해 ‘세계 대진출’의 발판을 만든 한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를 통해 높아진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에 발맞춰 해외 자원외교 및 한류 돌풍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대진출에 국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K-POP 커버댄스’ 세계대회 개최

    ‘K-POP 커버댄스’ 세계대회 개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가수들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댄스’ 세계대회가 열린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K팝을 활용한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커버댄스(Cover Dance)란 기존 가수들의 안무를 완벽하게 모방해 재현하는 것으로, 위원회 측은 “K팝과 같은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열풍을 세계인과 함께 즐기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고 말했다. 3단계로 구성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전 세계 팬들로부터 온라인 상에서 평가받는 1차 UCC 예선에 이어 한국의 안무가, 음악가, CF감독 등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2차 예선이 지역별로 치러진다. 2차 예선을 통과하는 팀에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페스티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한 1차 온라인 예선은 7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결선은 오는 10월 3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방문의해 특별 이벤트 ‘한류드림 페스티벌’을 통해 개최된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신각수 신임 주일대사 ‘공공외교 한류’를 말하다

    신각수 신임 주일대사 ‘공공외교 한류’를 말하다

    “이웃 나라와 잘 지낼 수 없다면 서로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에는 일본이, 일본에는 한국이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한·일 관계가 과거를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진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임명돼 오는 10일 일본으로 떠나는 신각수 신임 주일대사를 8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인근 사무실에서 만났다. 40여분간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 대사는 한·일 관계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걸맞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대사와의 일문일답. →일본이 대지진, 정치적 혼란 등으로 어렵다. 대사로서 첫 행보는. -10일 도착해 신임장을 제출한 뒤 첫 공식 활동으로 오는 16~17일 대지진 및 방사능 유출 피해가 심각한 동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을 찾아 지사들과 만나 협의하고 우리 교민 피해도 점검하고자 한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이웃 나라로서 더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한다. →한·일 간 셔틀외교 강화가 쉽지 않다. 국빈 방문 추진 계획은.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제대로 하려고 할 때마다 어려운 일이 생겨 아쉬웠다. 양국이 더 가까워지려면 정상들이 자주 만나야 한다. 일본 측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희망하고 있어 일정을 협의할 것이다.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도 열려 있으며, 이에 대해 일본이 결정할 것이다. →일본 교과서 등 과거사 문제가 현안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역사 인식 문제는 다음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중요한 문제다. 양국 간 역사공동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양국 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풀뿌리 운동을 벌여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본을 설득하고 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 반환이 진행 중이다. 향후 일정은. -이번 주말 내각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발효 절차를 거쳐 실무 협의가 이뤄질 것이다. 인도 장소, 포장 방법, 검수 등 기술적 내용이 다뤄질 것이다. 반환 시점은 의궤 반환이 양국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임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다.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복안은 무엇인가. -정부 간 협력 못지않게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 인적 교류, 특히 청소년·문화 교류 강화에 힘쓸 것이다. 공공외교를 통해 일본의 평범한 대중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줘야 한다. ‘한류’는 공공외교의 좋은 수단이다. 또 일본 내 여론 주도층, 영화감독이나 만화가, 가수 등 영향력이 큰 계층과 연계해 이들을 친한파·지한파로 만들어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긍정적 이미지를 전파하는 활동도 할 것이다. 한·일 관계는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맞아 대국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도 대범하게 나오기를 기대한다. →지진 후 일본의 대외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지진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져 국내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 내향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외 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동북아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북핵 문제도 일본이 6자회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일 간 공조는 양국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것이다. →한·일·중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자유무역협정(FTA) 움직임은. -FTA에 대해 3국 정상 간 언급이 있었고, 한·일, 한·중, 한·일·중 FTA가 각각 진행될 것인데 어느 정도 서로 보조를 맞추게 될 것이다. 한·중 FTA는 양국 간 시장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고, 한·일 FTA는 정치적 필요는 있으나 경제적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할 것이다. →일본과 인연이 깊은데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로서 포부와 각오는. -일본 연수와 주일 대사관 근무, 본부 일본과, 조약국장 시절 한·일 어업협정 갱신 협상까지 10여년간 일본 관련 업무를 했다. 1980~90년대부터 알고 지내온 일본인들이 요직에 많이 있다. 대사 업무는 직업 외교관 여부를 떠나 본부와 소통하고 정치적 결정도 내려야 하는 일이다. 궁극적 임무는 국익 수호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대지진 일본’ 서쪽으로 간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지진 일본’ 서쪽으로 간다/이춘규 논설위원

    지난 4일 밤 서울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 인사를 만났다. 글로벌 경쟁력 회복 방안을 찾아 방한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수행했다. 도요타에게 한국은 각별하다. 창업 후 최대위기 때 한국전쟁 특수로 회생했다. 승승장구하던 도요타. 3·11 대지진 뒤 도요타식 JIT(필요한 만큼만 부품을 조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부품공장과 전세계 공장이 연쇄적으로 멈췄다. 리콜사태와 겹쳐 한국과 전세계에서 판매가 급락했다. 이 위기에 사장이 한국을 찾아 뒷말이 많다. 도요타 측은 방한 기간 현대자동차 등 한국 노사분규 문제에 관심이 컸다. 신차 다양화, 한국의 지진 지원, 한류도 언급했다. 도요다 사장은 안보상황 등 한국을 더 알아보겠다며 파주 통일전망대도 찾았다. ‘부품 한국투자설’만은 말을 아꼈다. 도요타의 앞날은 여전히 예측불허다. 대지진의 상처가 예상 외로 깊고 심각해지면서 도요타의 경우처럼 일본, 일본인들이 돌파구를 찾아 서쪽으로 간다. 지진과 지진해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동일본을 떠나 서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현상이다. 개인도, 기업도, 단체도 옮겨가고 있다. 도쿄는 대지진에 취약하다며 오사카가 제2 수도로 거론된다. 에도바쿠후가 도쿄에 자리잡은 뒤 400년 만의 서쪽 역귀환이다.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들이 우선 위험을 분산 중이다. 원전사고 영향이 크다. 도쿄 미나토구의 한 인터넷쇼핑몰 회사는 직원 140명 중 70명을 급거 후쿠오카로 이사시켰다. 정부는 “도호쿠가 공동화되지 않도록 타지역 거점의 기업들이 위험 분산을 시도할 때 도호쿠지방에 공장을 지어달라.”고 간청하지만 공허하다. 도쿄 서쪽 500여㎞의 오사카는 미분양 아파트가 대지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도쿄 부유층들이 비상 대피용으로 오사카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 더 먼 오키나와의 맨션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인천 송도신도시 아파트를 알아보는 일본인이 늘었다. IT기업 소프트뱅크는 오는 9월까지 싸고 안정적인 전력사용이 가능한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용 칩을 싱가포르에서 위탁생산키로 했다. 2000년대 중반의 제조업체 일본 유턴이 끝나고 아시아 국가로 되돌아간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경계구역 등 출입제한구역 거점의 7000여개 기업 중 상당수도 서일본과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다. 농약회사 아그로카네쇼는 한국 등 해외생산을 모색한다. 스테인리스 기업 일동금속공업은 사이타마현 공장으로 종업원이 이주했다. 후쿠시마현은 땅·자금을 대며 현내 이전을 호소하지만 효과가 없다. 대지진 3개월, 일본은 자신감을 잃었다. 여전히 10만 이재민은 피난소 생활이다. 앞도 뒤도 지옥 같은 진퇴양난의 형세다. 전체 복구작업이 예상외로 늦어진다. 복구 예정지에는 엉뚱하게 땅투기 바람마저 일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재해 복구 작업이 시급한데 개인 간 권리 충돌도 잦아 뒤엉켜 있다. 고향을 떠난 후쿠시마 원전 주변 2만여 주민은 귀향할 기약도 없다. 언론은 매일 전력예비율을 발표, 마치 준전시체제 같다. 원전 54기 중 35기가 가동 정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격한 다른 원전 주변 지역 주민 다수도 불안감에 이사를 검토한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12명이 굶어 죽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회가 공포감에 짓눌린 인상도 주고 있다. 매뉴얼 집착, 관료주의는 고통을 키운다. 3조원 넘는 의연금 중 15%만 현장에 지원됐다. 정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 취임 1주년을 맞은 간 나오토 총리는 쓰레기 취급까지 당하는 신세다. 대안도 마땅치 않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장 29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도 30주 만인 5월 넷째주 매도우위로 전환, 일본을 등졌다. 그런데도 패닉은 없다. 일본이라는 국가사회 시스템만은 위기 속에서도 가동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위기 지속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taein@seoul.co.kr
  • “나도 한국 아이돌” K-POP 커버댄스 국제오디션 개최

    “나도 한국 아이돌” K-POP 커버댄스 국제오디션 개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가수들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댄스’ 세계 대회가 열린다.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신동빈)는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을 활용한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전 세계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커버댄스(Cover Dance)란 기존 가수들의 안무를 완벽하게 모방해 표현하는 것으로 단순히 보는 팬덤에서 함께 느끼고 즐기는 팬덤으로 발전해왔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측은 “K-POP과 같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열풍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기 위해 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고 밝혔다. 총 3단계로 구성된 이번 페스티벌은 1차적으로 온라인 상에서의 예선을 통해 전 세계 팬들로 부터 인정받은 팀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한국의 유명 안무가, 음악가, CF감독 등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한 지역별 2차 예선을 치르게 된다. 또 최종적으로 지역 오프라인 예선을 모두 통과한 팀은 한국에서 펼쳐지는 본선 페스티벌에 참가해 축제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홈페이지(www.coverdance.org)를 통한 1차 UCC 온라인 예선은 7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또 한국을 비롯 태국, 일본, 중국 등 UCC 게재 수와 추천 수가 많은 각국 현지에서 9월까지 현지 2차 오프라인 예선이 치러진다. 이 대회의 최종결선은 한국방문의 해 특별 이벤트 ‘한류드림페스티벌’ 3일차인 10월 3일 경상북도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주민 사무총장은 “한류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K-POP과 이를 활용한 커버댄스를 통해 차원이 다른 해외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며 “매력적이고 활력 있는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문의: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보사업팀 방효민 과장 (☏ 02-720-7336)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9)] 한국 관광 도약의 네가지 요건/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9)] 한국 관광 도약의 네가지 요건/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동일본 대지진 등 우리 주변의 관광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관광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타 산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의 촉매제로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을 위해 이제 우리의 역량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의 외연 확대를 위해 관광시장별로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목표시장, 잠재시장, 틈새시장 등으로 구분한 뒤 각 시장에 맞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향후 우리나라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관광시장에 대한 홍보 마케팅 테마와 전략을 수립하고, 증가 추세에 있는 고급 비즈니스 시장, 젊은 배낭 여행객 유치, 한류의 확장 등으로 관광시장의 테마를 다변화해야 한다. 두번째는 관광 수용 태세와 관광 서비스의 질적 강화다. 절대 부족한 수도권 숙박시설의 확충 등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2011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언어소통 불편과 안내체계 부실, 호객행위 및 점원 불친절 등 관광 서비스의 질적 개선도 요구된다. 세번째는 한국형 관광상품의 글로벌화다. 성공적인 외래관광객 유치는 콘텐츠가 얼마나 다양하고 매력적이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 자연환경(백두대간·습지·DMZ), 전통문화(불교·유교문화), 산업자원(휴대전화·자동차·의료·성형기술), 문화(태권도·한류·B-boy) 등 유수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하다. 또한 외래관광객의 한국 방문 시 고려 요인이 쇼핑 59.8%, 음식·미식 탐방이 40.2%라는 조사 결과로 볼 때, 쇼핑센터와 아웃렛 중심의 쇼핑관광과 한국 음식관광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네번째는 융·복합 관광산업의 활성화다. 세계적으로 관광이 강조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고부가가치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가 이런 경제 효과 창출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국제회의·컨벤션·전시(MICE)와 크루즈, 의료관광 등의 융·복합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융·복합형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 혼선과 조정 미흡, 창의적 상품개발 부재, 체계적 홍보 마케팅 부족 등으로 효율적 사업추진과 성과 획득이 제약을 받고 있다.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제 컨벤션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굳히고, 한국을 대표할 브랜드 컨벤션 발굴 등 각종 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보기술(IT), 의료, 크루즈 등을 융·복합하는 신관광사업의 발굴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진흥법 등 관련 법 제도 신설, 관련 홍보 마케팅 기능 강화 등의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한국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순위를 정한 뒤 핵심 관광자원, 관광시설 및 관광소프트웨어 등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질병, 자연재해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위기관리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 日여인들 한국마트서 ‘폭풍쇼핑’··· “어떤 상품이길래 저렇게 쓸어 담아?”

    日여인들 한국마트서 ‘폭풍쇼핑’··· “어떤 상품이길래 저렇게 쓸어 담아?”

     한국에 여행을 온 두 일본 여성들이 마트에서 한국산 과자를 무차별적으로 사재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일본인 폭풍쇼핑’ 제목의 동영상에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두명의 여성이 3대의 쇼핑카트를 한줄로 끌고 다니면서 과자 코너에서 한가지 상품만을 카드에 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여성은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쇼핑을 마쳤다.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한류열풍이 과자로도 번지는가. 어제 밤 대형 마트에서 목격한 장면”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네티즌은 촬영 중간 중간에 ’폭풍쇼핑’에 대해 한국어로 감탄사를 연발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두 여성이 산 과자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이며,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가격은 일본보다 20%정도 싸다.  네티즌들은 “가격이 더 싸다 해도 저렇게 쓸어 담다니 놀랍다.” “정말 통큰 일본인들이다.” “일본에서의 사재기 열풍이 한국에 상륙?” “저 제품이 뭐길래 저토록 집중해서 구매하지?”“혹시 2PM 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집트 모래바람보다 센 ‘한류바람’

    이집트 모래바람보다 센 ‘한류바람’

    최근 이집트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레 한국어를 배우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 카이로 아인샴스대학교 한국어과가 자리잡고 있다. 대학 내 6층 건물 맨 위층에 자리잡은 한국어과 사무실에는 히잡을 쓴 여학생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 이들은 모두 한국 드라마와 영화, 가요를 웬만한 한국 사람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다. 한국어과를 지원한 것도 그런 관심이 한몫을 했다. 대학 재정이 어려운 탓에 학교 지원 없이 한국 정부와 기업 후원만으로 학과를 운영해야 하지만 학생들의 ‘한국사랑’은 뜨거웠다. 김현주 학과장에 따르면 한국어과는 2005년 9월에 처음 개설됐다. 2009년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했고 대학원도 문을 열었다. 오세종 교수에 따르면 아인샴스대 한국어과와 함께 한국어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한국대사관 한국어교육원에서 시행하는 한국어 강좌도 1999년 시작 이후 지난해에는 150명 모집에 900명이나 지원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한국어과에 몰리고 일반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하는 데는 한국 대중문화가 빠른 속도로 이집트에 알려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직접 찾아서 보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게하드 아바스는 “이집트 드라마와 달리 한국 드라마는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한 줄 모른다.”면서 “저녁 6시부터 시작해 저녁도 굶고 밤 10시 넘어서까지 한국 드라마를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누란 무함마드는 한술 더 떠 “이집트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건 시간낭비”라면서 “한국 드라마나 노래를 들으면 한국어 실력도 늘고 문화도 익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야 아흐마드는 제일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무엇이냐고 묻자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다.”고 하더니 곧 ‘내 머릿속 지우개’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 ‘꽃보다 남자’ 등을 줄줄 꿰었다. 김현주 학과장은 “한국국제협력단 등을 통해 받는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학과 규모가 커지면서 지원확대가 절실하다.”면서 “컴퓨터나 복사기처럼 노후 장비를 고치고 전문교재를 확충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글 사진 카이로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희망로드 대장정’ 아프리카 말리서 만난 이병헌

    ‘희망로드 대장정’ 아프리카 말리서 만난 이병헌

    아프리카 오지 여행은 마음만 앞선다고 쉽게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여정도 험난하다. 의식주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함은 물론이다. 자칫하면 풍토병에 걸릴 수도 있어 황열병, 뇌수막염 예방주사를 미리 맞고 체류기간 내내 말라리아 예방약도 챙겨 먹어야 한다. 한류스타를 넘어 월드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톱스타 이병헌이 지난달 2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부에 있는 말리에 봉사여행을 다녀왔다. KBS 특별기획 ‘희망로드대장정’에 합류해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나눠 주기 위해서였다. 그가 모험에 버금가는 수준의 아프리카 여행을 결정한 것부터 관심을 모은다. 그는 새벽부터 밤까지 꽉 짜인 스케줄에 따라 오지의 마을을 방문하고 그곳 사람들을 만났다. 찜통 같은 더위와 모래바람 속에서의 일정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곳을 방문하면서 무엇을 느꼈고 아프리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됐는지 궁금하다. 말리 일정을 함께하며 틈틈이, 그리고 마지막 일정이었던 수도 바마코의 니제르강에 있는 원주민 마을에서 이병헌에게 물었다. →이전에도 빈곤국 봉사 여행에 참가한 적이 있나. -처음이다. 많은 단체들에서 참가 제의가 왔지만 거절했다. 빈곤국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나까지 다른 연예인들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나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이런 좋은 의도의 기획에 참여해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다른 많은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게 참여 동기라면 동기다. 어떻게 진정성 있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이 고민했다. →열흘 가까이 스케줄을 빼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6월 말부터 영화 ‘지아이조 2’ 촬영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5월 중에 일본에서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팬미팅을 할 계획이었는데 일본 대지진 때문에 취소했다. 갑자기 생긴 천금 같은 시간을 나름대로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마침 타이밍 맞춰 이런 좋은 의도의 기획과 함께 촬영 제의가 왔다. →떠나기 전과 며칠 지낸 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 -사실 말리에 대해서는 사전 지식이 많지 않았다. 187개국 중 171번째로 가난한 나라이며 심하게 사막화되어 기후나 환경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라는 정도. 처음 도착했을 때 온통 검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에 놀랐는데 그런 놀라움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며칠간 여러 마을을 방문하고 실제로 이곳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정말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놀라울 정도였다. 내 영혼이 맑게 씻기는 느낌을 받았다. →날씨가 무척 덥다. 기후에 좀 익숙해졌나. -추위보다 더위에 잘 견디기 때문에 기후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속으로 ‘이 정도 더위쯤이야’ 했고, 도착한 날 푹 찌는 열기를 접했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해 보니 그 이상이었다. 지표온도 47도, 48도까지 올라가는 찜통 더위 속에서 바위산을 오르면서 이러다가 탈진이 와서 쓰러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적응하려야 적응할 수 없는 더위다. →더위와 모래바람 등 악천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었나. -며칠 동안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느껴서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덥고 척박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버텨 내는 것이 용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이런 환경에서는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 텐데 이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서 보니 사람들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열심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희망의 빛을 봤다고 할까. 아주 느리고 조금씩이지만 사람들의 그런 모습이 감탄스러웠다. →이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보는가. -사람이 힘든 환경에 있으면 모두가 힘들어하고 규율도, 질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름대로 질서와 규율이 있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땀을 흘리면서 일하는 모습을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순수하고 맑다는 것을 느꼈다. 피부는 검지만 하얀 도화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졌다. →말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인상에 남는 사람들을 꼽자면. -두 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서 만난 도곤(Dogon)족 사람들이 인상에 남는다. 멀리서는 절벽에 아파트 창문처럼 구멍이 뚫린 것이 보였는데 40분 정도 바위산을 올라 가까이 가서 보니 그 절벽 안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원시인들을 그대로 보는 것 같기도 했고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 같기도 했다. 정말 신기했다. 콜라병을 들고 너무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부시맨이 떠올랐다. 우리가 눈 수술을 시켜준 7살 남자아이 바이수의 아버지도 기억에 남는다. 자신을 제외한 세 식구 모두가 앞을 보지 못한다. 처음엔 고지식하고 보수적이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가부장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가장 힘든 사람이 그였다. 부인과 아들이 수술받은 뒤 앞을 보게 되자 행복해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절대적 빈곤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영양부족과 기후, 환경 등이 이들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요인이다. 아픈 곳을 수술해 주고, 병을 고쳐주고, 전기를 설치해 주는 것이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일이겠지만 이런 일회성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치기보다는 눈을 고치는 방법, 전기를 만드는 방법 , 경제적 이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의미 있는 도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시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쳐 준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 전기를 활용하도록 도움을 줬다. 느낌이 어땠나. -전기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서 고마움도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그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작은 도움이었지만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어서 기뻤다. 우리가 할 일이 아직 많다는 것,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 백내장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술을 지원했다. 수술 후 시력을 되찾은 아이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눈이 보이지 않았을 때는 무표정하고 슬퍼 보였던 아이가 수술 후 거울을 들여다 보며 환하게 웃었다. 눈 수술을 한 것이 이들에게 큰 미래를 준 것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행복했다. 불편했던 눈을 고치고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만큼 그들이 더 큰 꿈을 품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 사진 바마코(말리)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곁에서 지켜본 그는… 출발부터 귀국까지 8박 9일 동안 전 일정을 함께 하면서 곁에서 지켜 본 이병헌은 한마디로 ‘매력적인 남자’였다. 환한 미소로 말리 어린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때로는 수준 높은 유머로 지친 스태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싸줬다는 고추장을 함께 나누고 깔깔한 전투식량도 마다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비포장 도로를 몇 시간 달리고 땡볕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릴 때에도 불평 없이 일정을 소화해 냈다. 가슴 설레게 만드는 이 남자. 믿기지 않지만 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넘겼다. 모잠블레나 마을로 가는 랜드크루저 안에서 결혼에 대해 슬쩍 물었다. “절실하게 하고 싶다.”고 한다. 상대의 나이는 25~34세면 좋겠단다. 조건을 물었더니 “코드가 맞는 사람”이면 된단다.
  • 동해안권 4개 시·도 “타이완 관광객 함께 유치합시다”

    경북·부산·울산·강원 등 동해안권 4개 시·도가 타이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손을 잡고 뛴다. 이들 4개 시·도로 구성된 ‘동해안권 관광진흥협의회’는 1~4일 타이베이에서 타이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홍보 설명회와 여행사 방문 ‘세일즈콜’ 등의 홍보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방한 관광객 증가 추세에 따라 수도권과 제주도에 집중돼 있는 타이완 관광객을 동해안권으로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1일에는 현지의 한국 대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 등을 방문해 타이완의 관광 정책, 관광 인프라, 관광 추세 등에 대해 청취하고 타이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에는 메이저급 여행사인 웅사·광복·동남여행사를 찾아 동해안권 관광 자원의 우수성과 대표 관광 상품에 대한 홍보 활동과 함께 상호 교류를 위한 세일즈콜을 실시한다. 특히 한류 여행, 체험 여행, 에코 여행, 역사문화 여행, 축제 여행, 먹거리 등 6개 테마를 집중 홍보한다. 이 가운데 경북도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체험 여행,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안동국제탈춤축제, 영주풍기인삼축제 등을 중점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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