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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김장훈·DJ DOC·신해철… 인기가수들 엑스포 달군다

    가수 김장훈, DJ DOC, 신해철이 다음 주까지 잇따라 여수엑스포 무대에 오르면서 ‘구름떼’ 관람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빅오 해상무대 등지에서 김장훈이 19일, DJ DOC가 22~23일, 신해철이 24~25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장훈은 오후 7시 박경림과 듀엣곡을 부르며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DJ DOC의 히트곡들도 여수 밤 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 ‘런투유’, ‘DOC와 춤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선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후 8시 20분 엑스포 천막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해철은 시나위 리더인 신대철과 함께 공연한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서커스’, ‘멀어져간 사람아’ 등을 열창하고 특유의 입담을 보여줄 예정이다. 넥스트의 명곡들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재즈카페’, ‘일상으로의 초대’ ‘그대에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여수엑스포 가요페스타’에는 개막일부터 부활, 015B, 적우, 김조한 등이 출연했다. 이달 말까지 거미, 김경호 등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평일에 열리는 가요페스타 이외에도 주말에는 한류 콘서트를 통해 슈퍼주니어, 비스트, 제국의 아이들, 샤이니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가기관 보유 콘텐츠 7만건 민간 무료개방

    신라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이 쓴 ‘계원필경’, 18세기 실학사상의 최고봉이었던 박지원의 ‘연암집’ 등 국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당대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의 문집 등이 민간에 무료로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화정보센터에서 국가 데이터베이스(DB) 사업으로 디지털화한 역대 선조들의 문집과 한국 전통 문양 원형 등 7만 건에 가까운 자료를 공개한다.”면서 “원문 자료는 상업적 활용, 가공 등에 필요한 저작권을 확보해 제공하는 만큼 일부 자료를 제외하고는 영리·비영리 목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원필경, 연암집 외에도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이이의 ‘율곡전서’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역대 저명한 문집을 디지털화해 기계 가독형 문서(XML 형식)로 제공한다. 또 연화문수막새와당 기와 문양, 채화문단 복식 문양 등 전통 문양을 디지털화해서 공유자원포털(Data.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모두 6만 9606건이다. 단 고전번역총서 177건은 문집총간(973건), 전통 문양(6만 9606건)과 달리 심의를 거쳐 비영리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범위를 한정지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 중 모바일용 앱 등 신규 서비스로 재창출할 수 있도록 만든 공유자원포털의 콘텐츠 이용 빈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9696건의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이 민간에 제공됐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국가 DB로 구축된 가치 있는 공공 정보가 민간 분야에서도 자유롭게 활용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에 개방한 자료들 역시 교육용 콘텐츠, 민간 포털의 백과사전, 게임 그래픽 디자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문화 한류를 더욱 확대, 재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의료 한류’… 외국인환자 작년 12만명 다녀가

    ‘의료 한류’… 외국인환자 작년 12만명 다녀가

    어릴 적 교통사고로 콧대가 휘어져 놀림을 받다가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중국인 지앙위에윈(22)은 지난해 한국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후 새 삶을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트레포바 말리카(3)는 대퇴골에 종양이 생겨 현지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 한국을 찾은 그는 방사선 치료에 이어 현재 골수 이식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만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진료를 받는 등 의료계에도 한류 바람이 거세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고 복지부에 등록한 2091개 의료기관 중 1383곳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만 2297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의 8만 1789명에 비해 49.5%가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여러 번 진료를 받은 건수를 합한 연환자 수는 22만 4260명에 이른다. 건강검진 환자보다 입원 환자가 늘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중 외래 환자는 9만 5810명(78.3%), 건강검진 환자는 1만 4542명(11.9%), 입원 환자는 1만 1945명(9.8%)이었다. 2010년 입원 환자는 5359명(6.6%)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27.0%), 일본(22.1%), 중국(18.9%), 러시아(9.5%), 몽골(3.2%)이 많았으며 일본인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일본인 환자는 2010년 1만 1035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만 2491명으로 103.8%나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엔고 현상과 한류 붐이 주요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 과목은 내과(15.3%), 피부·성형외과(12.7%), 가정의학과(8.7%), 검진센터(8.3%), 산부인과(7.7%) 순이었다. 2010년에는 피부·성형외과가 14.0%로 가장 많았다. 국내 의료 기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환자 유형이 다양해지고 질환 치료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도 1809억원으로 2010년보다 75.3%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으로, 국내 환자의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1만원보다 높았다. 진료 수입이 늘어난 것은 중증 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중증 환자는 1만 4817명으로 전체의 12.1%에 불과했지만 진료 수익은 69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8.2%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의 진료비를 낸 고액 환자는 27명, 1000만원 이상 부담한 환자는 5011명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찾은 병원은 청심국제병원이었으며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류의 생명력은 저작권보호에 달렸죠”

    “한류의 생명력은 저작권보호에 달렸죠”

    “해외 한류를 활성화하려면 국내외 저작권 보호가 필수적이다.” 유병한(55)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원한 마닐라저작권센터에서 “저작권을 보호하면 나의 일자리와 남의 일자리를 지키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위원장은 최근 필리핀의 지적재산권 청장에게 들었던 필리핀의 영화산업을 사례로 거론했다. 필리핀은 3~4년 전 영화제작 편수가 한해 200여편에서 최근 절반으로 떨어졌고, 영화제작사도 200여개에서 50여개로 줄었다고 한다. 저작권이 보호되지 못하자 영화제작사가 망하고, 유능한 직원들이 떨어져 나가고, 영화 관련 일자리도 사라져 갔다.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면서 필리핀 영화의 해외 수출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한국 영화가 국내 관객 200만명 정도는 거뜬히 동원하고, 해외로 수출돼 한류를 형성하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 7월 1일 저작권위원장에 임명된 유 위원장은 “스마트폰과 유튜브 등 스마트 환경이 활성화되면서 저작권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한 나라에서 생산된 콘텐츠의 이용이 세계화·대중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 국가가 단독으로 저작권을 보호할 수 없고,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번에 마닐라저작권센터를 여는 것도 스마트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동남아 국가 중 한류가 강한 나라의 특성은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활성화되거나, 확산의 속도가 빠른 나라다. 필리핀도 초고속 인터넷인 광대역의 연간 성장률이 12%를 웃돈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돼 있는 만큼 온라인상의 저작권 침해를 찾아내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지식과 문화에 대한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배타적인 소유보다는 창조적인 공유에 방점을 두고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적 공유는 창조적인 문화생산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관련 시장을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리 보호도 중요하지만, 이용 활성화와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전자제품보다 기술격차가 훨씬 큰 것이 문화상품이라고 했다. 미키마우스의 연봉이 6조원에 달하다 보니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저작권보호 기간이 사후 50년에서 70년(2013년 7월 1일 발효)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미키마우스법’이다. 해외에서는 한류 상품의 가치를 지켜 나가고 있을까. 불과 4년 전인 2008년만 해도 미국의 저작권 감시대상국이었던 한국의 경험을 잘 살려나가고 있다. 저작권법은 1957년에 제정됐지만, 1989년에 전면 개정하고 저작권위원회를 조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앞둔 2009년에 법을 정비하고 저작권위원회의 조직을 보완했다. 유 위원장은 “불법적인 저작권 침해에 일일이 대응하면 해당국의 불만과 저항이 커지고, 혐한류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침해사례에만 대응하고 있다.”면서 “해외사무소를 통해 해당국에서 합법시장을 늘릴 수 있는 법률적·기술적 자문을 하고, 행정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중국 시장을 예로 들었다. 저작권위원회 최초의 해외저작권 센터는 2006년 설립된 베이징센터로 이를 통해 한국 TV드라마의 유통을 합법적으로 유도해 2008년 13억원이었던 국내 3개 방송사의 중국 매출을 2011년 25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유 위원장은 외국영화에 대해 1개국당 연간 3편 이상 상영을 금지하는 중국의 스크린쿼터 정책 탓에 한국 영화가 유통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에 따르면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수출한 나라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등 5개 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유 위원장은 “저작권 보호를 통해 문화상품을 국부(國富)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다. 또 한류를 좋아하지만, 막상 한국인을 만나면 호감도가 30% 뚝 떨어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한국인들은 이제 스스로, ‘현빈’이 되고, ‘이효리’가 돼서 문화외교의 사절로 활동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타작가 15명 추려 美서 ‘제2의 신경숙’ 만들겠다”

    “스타작가 15명 추려 美서 ‘제2의 신경숙’ 만들겠다”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려고 30여 년 노력했는데, K팝과 한류 덕분에 아주 좋은 기회를 만났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성곤(63) 한국문학번역원장은 15일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감회를 털어놓았다.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 젊은이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노랫말을 따라하고,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나서고, 한국을 방문하려고 안달이 난 상태야말로 순수 한국문학이 세계에 진출하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현지의 장년층들도 현대차와 삼성·LG로고가 들어간 상품을 사용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미국 출판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작가 15명을 추려서 ‘제2의 신경숙’, ‘제2의 김영하’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이들 작가의 대표작을 샘플 번역해 해외의 주요 출판사에 보내 출판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했다. 이 작업을 위해 번역원은 기획재정부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또한, 번역원이 직접 해외 출판사와 교섭하기보다는 해외 에이전트를 활용, 현지의 대형출판사에서 한국작품들이 출판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출판사와 장기 계약도 맺는다. 미국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Dalkey Archive Press)에서는 2014년까지 25권의 문학전집이, 미국 화이트 파인 출판사에서는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로 16명 시인의 시집과 소설들이 출간된다. 작가에 대한 정보를 위키피디아에 영문으로 올리고, 유튜브도 활용할 생각이다. K팝의 유통경로가 유튜브-트위터-콘서트로 연결되듯, 문학도 이런 루트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르 문학 작가를 발굴해 번역지원도 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매력적인 원작이 많이 나와야 하고,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한국이란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여수 밤바다/이도운 논설위원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을 처음 갔을 때 ‘빰빰빠라밤~’하고 울려퍼지던 멜로디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1979년 프랭크 시내트라가 발표한 ‘뉴욕, 뉴욕’. 이 도시의 축제 분위기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뉴욕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노래는 음유시인 빌리 조엘이 1977년 만들어 부른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좀 더 사색적인 분위기 때문에 뉴욕시민들은 이 노래를 더 좋아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양키스의 지역 라이벌 메츠는 ‘뉴욕, 뉴욕’ 대신 이 노래를 경기장에서 틀곤 한다. 미국에는 도시나 지역의 이름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가 많다. ‘샌프란시스코(에 오려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LA 국제공항’ ‘(콜로라도) 로키 마운틴 하이’ ‘스위트 홈 앨라배마’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보스턴’이나 ‘애틀랜타 리듬 섹션’처럼 고향을 그룹 이름으로 붙인 뮤지션도 많다. 미국뿐이 아니다. 프랑스에도 ‘파리의 하늘 밑’이나 ‘베르사유에서의 자전거 타기’처럼 지역을 소재로 한 노래가 있고, 일본에서는 ‘블루나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가 큰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도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본거지 사직구장에서 늘 울려퍼지는 ‘부산 갈매기’나 ‘돌아와요 부산항에’, 호남 사람들의 애환을 대변하기도 했던 ‘목포의 눈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끈적끈적한 ‘대전 블루스’는 왠지 충청도 사람들의 은근과 끈기를 표현해주는 듯하고, 울산 간절곶에는 1969년 서울 가수 김상희가 경상도 여인처럼 화끈하게 불렀던 ‘울산 큰애기’의 노래비가 서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 서울도 수십명에 이르는 가수들의 창작 소재가 됐다. 그 가운데 배호의 ‘서울야곡’, 이미자의 ‘서울이여 안녕’, 패티 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김건모의 ‘서울의 달’ 등이 많이 알려진 노래다. 최근에는 여수가 가요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신예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발표한 ‘여수 밤바다’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공교롭게도 여수 엑스포 개막을 앞둔 시기에 발표돼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11일 개장한 여수 엑스포에 예상보다 국내외 관람객 숫자가 적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한류 뮤지션들이 여수를 소재로 한 노래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발표했다면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강원 외국인 관광객 제주 추월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2011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인원의 11.1%로, 제주도 10.2%보다 0.9% 포인트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 경기, 경상권(부산, 경남·북)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중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출국공항 및 국제항만 6곳에서 실시한 것이다. 강원지역 관광객들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23.2%로 가장 많았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태국이 19.5%로 2위를 차지했으며 타이완(14.7%), 일본(11.0%), 홍콩(6.0%)이 뒤를 이었다. 방문지역으로는 춘천·남이섬이 64.0%(중복 응답)로 가장 높았고 설악산 31.6%, 스키리조트 20.3%, 속초 11.5%, 강릉 지역 7.7%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원도를 많이 찾고 있는 것은 동남아에서 일고 있는 한류 붐과 한류관광열차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홍보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 행정 배우고 싶어요” 문화 이어 행정한류도 급속 확산

    “한국 행정 배우고 싶어요” 문화 이어 행정한류도 급속 확산

    문화 한류 열풍 못지않게 행정 한류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스리랑카 지방공무원단이 한국의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 입국한 데 이어 14일 콜롬비아 정부 대표단도 우리 정부를 찾았다. 또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은 세계 각국의 환경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 연수도 실시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앙헬리노 가르손 콜롬비아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 발전 및 공공행정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2월 맹 장관이 콜롬비아를 방문해 가르손 부통령과 가진 회의의 후속 조치다. 가르손 부통령은 유엔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한 전자정부와 SOS 국민안심서비스, 새마을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 분야에 대한 향후 협력 확대 의지를 보였다. 맹 장관은 가르손 부통령에게 “중남미 지역 중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의 도움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공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지방행정연수원은 15일 스리랑카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스리랑카 지방행정역량강화 과정’ 입교식을 갖고 26일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연수 참여자는 모두 20명으로, 교육은 스리랑카의 수요를 반영해 일선 지방행정 역량 강화와 스리랑카 농촌발전에 초점을 맞춰 정책현장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 농촌발전 전략 및 새마을 운동, 정부조직과 인적자원 관리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행안부와 이천시청 등을 방문해 한국의 지방행정을 배우게 된다. 환경인력개발원도 15일부터 25일까지 아시아·동유럽·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환경 분야 2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 환경 보건정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예멘, 우즈베키스탄, 불가리아, 탄자니아 등 16개 나라 2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녹색 환경보건’을 주제로 한국의 정책과 현황, 석면안전관리 대책, 한국의 화학사고 대응정책 등 6과목과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유진상·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 무대 올해도 K팝가수 천하

    뮤지컬 무대 올해도 K팝가수 천하

    한류를 일군 K팝 가수들의 강세가 올해도 뮤지컬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JYJ’의 김준수가 뮤지컬 스타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2012년 7월 앙코르 무대에선 그를 대신해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 지난해 ‘포미닛’ 현아와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장현승은 데뷔 초부터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지녔고, 뮤지컬 무대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됐다는 후문이다.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역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금발이 너무해’ ‘미녀는 괴로워’ 등에서 힘있는 목소리로 열연하며 뮤지컬계의 디바로 우뚝 선 S.E.S 출신 바다(본명 최성희)가 나선다. 오는 6월 10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시카고’에선 가수 아이비가 과거 최정원, 옥주현 등 톱스타들이 맡았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변신한다. 록시는 애인에게 배신당하지만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여성으로, 2010년 ‘키스 미 케이트’로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 아이비가 처음 맡는 뮤지컬 주인공이다. 가수 인순이 또한 ‘시카고’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함께 벨마 켈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사실 뮤지컬 시장에서 가수들의 활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부터 30년 이상 경력의 가수들까지, 뮤지컬 무대에서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이 주인공 프랭크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의 연인 브렌다 역은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가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방 공연 중인 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에선 가수 테이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거친 남자’ 아담과 ‘부드러운 남자’ 에릭 등 1인 2역을 담당하고 있다.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단단한 입지를 굳힌 경우는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엘리자벳’ ‘아이다’ ‘시카고’ ‘아가씨와 건달’등 에서 팔색조 같은 모습을 뽐낸 옥주현과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에서 무서운 티켓 파워를 과시한 ‘JYJ’의 김준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과 가창력, 무대 장악력 등으로 여러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입지를 굳혔다. 일부 뮤지컬 배우들이 인지도 상승과 연기 스펙트럼을 쌓기 위해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사이, 가수들의 뮤지컬 행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글문화연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경제효과’ 논의

    한글문화연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경제효과’ 논의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8명꼴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3.6%가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찬성률 76.3%와 비교해 7.3% 포인트, 2009년 68.8%와 비교하면 14.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저 하루라도 더 쉬고 싶다는 심리일까. 아니면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까. 한글날은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이던 1946년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다가 1990년 경제발전에 지장이 있다는 재계의 지적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2005년 국경일로 격상됐지만, 공휴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논리가 여전히 한글날의 발목을 잡는 탓이다. 세종대왕 탄신 615돌을 맞아 한글문화연대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글문화 가치 확산을 통한 한글의 세계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나타날 경제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욱 한국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발표문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1조 8010억~4조 3224억원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1만 7919~4만 3005명에 이른다.”면서 “쉬는 날이 늘어나면 여행·문화 활동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비 지출이 늘어나 내수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글날 공휴일 제정은 민간소비 증가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이는 재정지출을 통한 의도적인 경기부양책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그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휴일 확대 정책을 실시해 실효를 거뒀고, 일본도 2003년 민간소비촉진을 위해 ‘해피먼데이’라는 공휴일 제도를 도입한 사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14일인 법정공휴일은 15일로 늘어난다.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됐고, 한국에서 연·월차 유급휴가가 최장 25일인 점을 들어 재계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근로자들은 유급휴가의 61.3%, 즉 25일 중 15일만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업무과다(26.9%)와 직장 내 분위기(23.7%) 등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법정공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이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생산력이 한국보다 좋은 유럽은 최장 33일까지, 미국은 최장 25일까지 연·월차 유급휴가를 떠난다는 것과 비교해 볼 만하다.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글날이 언제인지 아는 국민의 수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의 발제에 따르면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3%다. 2009년 88.1%보다 25.1%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이날 지정토론에 나선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는 “근대 국민국가 형성 이후 만들어진 기념일들은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한글날의 미래적 가치를 강조한다면 공휴일로 재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공휴일이었다가 폐지된 기념일 중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할 기념일 가운데 한글날이 57.5%로 압도적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로 제헌절 15.4%, 식목일 12.2%, 국군의 날 8.1% 등 순이다. 한편 2009년부터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재지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부는 최광식 장관 취임 이후 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갈상돈 문화부 정책보좌관은 “모든 한류는 한글을 배우려는 노력으로 귀결되고, 한류의 꽃은 한글이다.”라며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G유플러스 자회사 통해 콘텐츠사업 진출 본격화

    LG유플러스가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 본격 나선다. 천리안을 운영해 오던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이 ‘미디어로그’(mediaLog)로 사명을 바꾸고 미디어콘텐츠 유통사업에 진출한다. 미디어로그는 최근 사명 변경을 위한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매체’(media)와 ‘대화’(dialog)의 합성어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최상의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디어로그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콘텐츠 유통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미디어와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사업영역을 중심축으로 국내 미디어콘텐츠 유통 시장의 1등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전문포털인 ‘무비팟’(www.moviepot.co.kr)과 온라인 클래식음악 교육서비스인 ‘클래식팟’(www.classicpot.co.kr)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콘텐츠 판권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영화·게임 등에 직접 투자하고 스마트TV 등 전략미디어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기로 했다. 윤준원 미디어로그 대표는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함께 미디어 빅뱅의 시대가 왔다.”며 “최상의 콘텐츠를 선별해 새로운 미디어 소비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거는 기대/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거는 기대/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문 동기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쇼핑, 음식, 명소 탐방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한류 붐을 탄 공연 등의 문화예술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파리는 매년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뉴욕타임스는 파리가 외국인을 끄는 매력 중 하나로 분위기 있는 동네문화를 들었다. 카페, 치즈가게, 빵집, 푸줏간 등이 전통적 영업과 형태로 도시 미관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명 ‘라파랭법’으로 불리는 제도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작은 상점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의 매력은 누라 뭐라 해도 문화예술이다. 세계 문화의 수도답게 사람들은 문화예술 명소를 순례하듯 다닌다. 파리 체류 당시 필자는 이 도시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를 추천해 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을 종종 받곤 했다. 그때 안내한 곳 중 하나가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이었다. 이곳은 19세기 은행가이며 미술수집가였던 에두아르 앙드레와 그의 부인 넬리 자크마르의 저택으로 티에폴로의 천장벽화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그림, 18세기 프랑스 회화와 당시 풍요로웠던 귀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전시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도 있다. 프랑스가 세계문화의 중심이 된 핵심 요소는 세계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들 수 있게끔 그 판을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예술인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미술 분야의 경우 주요 인상파 작가를 제외하면 근현대 미술 사조의 프랑스 작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도처에서 피카소와 고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지만 이들은 프랑스인이 아니다. 명품 패션분야는 어떤가. 샤넬의 제2전성기를 연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독일 출신이고, 150년이 넘는 전통의 루이뷔통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어 역시 루이뷔통이라는 찬사를 듣게 한 사람은 뉴욕 출신인 마크 제이컵스였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현 지휘자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파보 예르비다. 국립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은 정명훈씨가 맡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문화예술의 강점은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이들을 지원한다. 국적은 의미가 없다. 이들의 창작품은 프랑스에서 전시 공연되고 프랑스에 남으며, 메이드 인 프랑스로 판매된다. 이를 보고 즐기고 사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프랑스를 찾는다. 지금 광주에는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이 한창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국책사업의 일환이다. 무려 7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하여 2014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문화예술의 공연·전시·연구·교육 등의 기능을 포괄하는 복합문화예술기관을 지향하며, 다양한 아시아문화 원형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아시아 예술커뮤니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예술인들의 작업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함께 고민하고 작업하며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적 예술가도 배출되고 이것이 다시 전 세계 예술인을 불러 모으는 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도 찾아올 것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여기에 있다. 프랑스는 복합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 운영재원의 80% 가까이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단순히 전당의 건립과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당연히 전당과 연계한 도시의 문화예술적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관광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광주비엔날레가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도 작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변변한 갤러리조차 없고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태부족인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재 아시아 문화중심도시가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이를 계기로 광주가 아시아 문화예술을 포용하고 융합하는 거대한 판이자 진정한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4)1990~2000년대 만화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4)1990~2000년대 만화를 말하다

    1990~2000년대 우리 만화는 전례 없는 역동성을 경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내달렸다. 다양한 만화잡지가 출간되며 시장이 꽃을 피웠다. 판매부수 100만이 넘는 단행본도 나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 작품의 영향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만화시장의 만개(滿開)도 잠시, 청소년보호법 시행과 함께 도서 대여점의 기형적인 성장과 몰락, 경기침체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만화는 웹툰 등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새로운 디지털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1990년대는 1980년대와 다른 잡지 문화가 형성됐다. 과거 만화가 단순하게 어린이와 성인 대상으로 양분됐다면 90년대에는 청소년층, 여성층 등을 공략하는 잡지가 나와 연령별·취향별 세분화가 이뤄졌다. 88년 ‘아이큐 점프’와 ‘르네상스’에 이어 91년 ‘소년챔프’가 창간되며 이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아이큐 점프’와 ‘소년챔프’ 등은 작품 연재에 출판사 편집부가 적극 개입하는 일본식 시스템이 뿌리 내리는 데 일조했다. 연재 매체가 늘어나며 작가군(群)도 몸집을 불렸다. 이명진·박산하 등 새로운 작가들이 등장했다. 만화잡지 주최 신인 공모전을 통해 새 감각으로 무장한 신세대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잡지 연재→단행본 판매’의 공식이 정착돼 만화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이충호 등 국내 작가 작품이 100만부 이상 팔리며 우리 만화계는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성취를 이뤘다. 만화 출판사도 기업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서울·대원·학산 등 ‘빅3’ 출판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우리 만화의 부흥은 일본 만화의 정식 수입에서 비롯된 측면도 크다.”(윤태호) 과거 제도권에서 일본 작품을 베껴 그렸다면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비 제도권의 무단복제 해적판이 주류를 이뤘다. 민주화 물결을 타고 87년 10월 출판 자율화가 이뤄진 게 시발점이었다. 이때 외국 저작물도 국내법에 따라 보호받는 개정 저작권법이 발효됐다. 그럼에도 일본 만화 해적판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500원짜리 소형 해적판이 봇물을 이루며 학생과 직장인들의 손을 잡아 끌었다. 일본 만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 것은 89년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전략 삼국지’가 처음이다. 하지만 시장 판도를 송두리째 바꾼 것은 89년 12월부터 ‘아이큐 점프’를 통해 연재된 ‘드래곤볼’(도리야마 아키라)과 92년 2월 ‘소년 챔프’를 통해 국내에 상륙한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다. 이 작품들은 단행본 시장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국내 만화시장의 덩치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정식으로 들어온 일본 만화가 국내 출판 만화시장의 50~60%를 잠식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9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만화보다 잘 팔리는 만화가 대세로 굳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학원 폭력물, 판타지물 등 일본의 주류 장르에 탐닉했다. 그림체도 마찬가지였다. 80년대에 다채로웠던 우리 만화는 90년대 들어 시장규모는 커졌지만 다양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윤태호) 국내 만화시장이 외형 성장을 한 데에는 90년대 초반 등장한 도서 대여점도 한몫을 했다. 만화방이 공간 중심으로 운영된 데 반해 대여점은 일정 기간 빌려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여점은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실직자 구제책으로 대여점 창업에 각종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98년 대여점은 1만 1223곳에 달해 정점을 찍었다. 대여점에 대한 평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단행본 판매 부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준 것만큼은 인정해줄 만하다. 하지만 과거 만화방용 만화가 전체 만화 수준을 떨어뜨렸던 것처럼 대여점용 단행본의 등장도 비슷한 부작용을 낳았다. 코믹스 단행본에 공장 만화 시스템을 도입해 출판하는 형태가 등장한 것이다. 급격하게 포화 상태에 도달했던 대여점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몰락해 갔다. “잡지 연재 단행본이 나오고 그게 서점의 진열대에 꽂히고, 독자가 돈을 내고 사가는 사이클이 완성될 수 있었는데 그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점이 아쉽다.”(윤태호) 90년대 이후에는 만화에 대한 산업 차원의 관심이 커졌다. 이 흐름을 타고 만화 교육기관과 정책지원 기관이 대거 등장했다. 90년 충남 공주대에 만화학과가 처음으로 생겼다. 2000년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가 설립됐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만화 전공 또는 학과가 거푸 개설됐다. 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99년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설립되는 등 정책적 지원 기관들도 잇따라 만들어졌다. 다양한 만화 관련 행사들이 생긴 것도 이 즈음이다. 한편으론 만화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여전했다. 97년 일진회 사건이 대표적이다. 학원폭력 소재 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국내 학교에 폭력이 만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만화사에 가장 큰 탄압 사례인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 즈음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사전 심의가 없어졌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생겨 심의를 대신하고 있다. 청소년보호법의 발효로 만화의 가장 큰 유통경로였던 학교 앞 문구점에서 만화 단행본들이 자취를 감췄다. ‘19금(禁)’ 코너를 만들 수 있는 대형 서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점 진열대에서도 만화가 사라지며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성인 만화잡지도 하나둘 폐간의 수순을 밟았다.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만화의 위상은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사회적인 평가는 더욱 박해졌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해롭다든지 하는 식으로 매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만화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는 나라에서 이렇게 또 옥죄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윤태호) 불법 스캔 만화까지 등장해 출판 만화시장은 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오프라인 대여점을 대체하는 뷰어(Viewer) 만화가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만화방 형태로 우후죽순 등장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우리 만화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던졌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가능성의 시그널은 웹툰이다. 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글 안에 그림 첨부파일을 그대로 띄울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 직장과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기존 만화에 흡수되지 못했던 작가들과 아마추어 작가들이 온라인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일상을 다뤘던 ‘마린블루스’(정철연)나 ‘스노우캣’(권윤주) 등이 인기를 끌며 마침내 웹툰의 싹을 틔웠다. 신문 지면에선 ‘아색기가’(양영순) 등이 인기를 얻으며 컬러 만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특히 ‘아색기가’의 개그 코드는 웹에서 만화를 보여 주는 방식을 확립했다. 웹툰을 본궤도에 올린 것은 스크롤 방식에서도 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강풀의 ‘순정만화’다. ‘순정만화’의 성공 뒤 포털들은 앞다퉈 웹툰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 ‘천일야화’(양영순), ‘위대한 캣츠비’(강도하) 등이 속속 등장하며 지평을 넓혔고, 웹툰은 지금 한국 만화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웹툰은 기본적으로 무료인 데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의존도가 강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보다 넓은 독자층과 열혈 팬덤, 다양한 소재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일본 만화 의존도가 없어졌다는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윤태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 기사는 윤태호 작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 등을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 그녀, 일본서 네 번 날았다

    박인비(24)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훈도킨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에서 올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13일 후쿠오카현 후쿠오카CC(파72·63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펑샨샨(중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2억원). 2008년 스무 살에 사상 최연소로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챔피언에 등극한 박인비는 그 뒤 극심한 부진으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2010년부터 LPGA 투어와 함께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일본 투어 데뷔 첫해 2승을 올렸고 지난해 3월에는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일본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만에 개인통산 4승째를 기록한 것. 지난주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의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대회 제패에 이어 한국 선수가 2주 연속 우승을 한 것이어서 기쁨은 곱절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JLPGA투어 10개 대회 중 4승째를 합작하며 거센 한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류외교 K팝 쇼케이스

    한류외교 K팝 쇼케이스

    퍼스트, 아이니, 메이퀸, 블레이디, 판도라, 와인홀비너스…. 일반에 생소한 차세대 K팝 신인 아이돌 6팀이 11일 외교통상부 청사를 찾았다. 이들은 외교부가 ㈜소셜뉴스와 함께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한류외교 K팝 쇼케이스’에 참석, 각각 대표곡 2~3곡을 열창했다. 한류 확산을 통한 공공외교 강화를 추진해온 외교부가 K팝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한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 아이돌 그룹을 초청, 무대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은 팬클럽 확보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한류 확산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 더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류외교 차원에서 이들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과 다문화 단체 회원들도 초청돼 공연을 즐겼다. 인도네시아 ‘한국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동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연은 외교부 페이스북(/mofatkr)과 위키트리 소셜방송, 올레(olleh) 온에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외교부는 공연 중 외교부 페이스북으로 이들 그룹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긴 20명을 추첨, 기념품도 제공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스타들 만나러 갈까 희귀종 ‘벨루가’ 보러갈까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스타들 만나러 갈까 희귀종 ‘벨루가’ 보러갈까

    여수 엑스포에서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볼거리로는 빅오와 아쿠아리움 등을 꼽을 수 있다. The Big O - 멀티워터스크린·홀로그램 분수쇼·특별공연 빅오는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해상공간이다. 145만㎡규모로 수심은 4.5~9m다. 최첨단 특수효과가 총집합돼 뉴미디어쇼, 해상쇼, 수상공연 등 국내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직경 41m의 멀티워터스크린 ‘디오’(The O)는 빅오 해상 한가운데 위치한다. 디오 안에는 워터스크린 장치가 설치되어서 얇은 물막 위로 마치 영화와도 같은 영상이 투영된다. 주변 테두리에는 움직이는 분수, 안개, 화염, 조명, 레이저 등이 설치되어서 영상과 함께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연출하게 된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 최초로 분수 위에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리빙스크린(Living Screen) 기술이 도입돼 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매일 열리는 대규모 공연과 이벤트도 모두 빅오를 무대로 한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비스트, 2PM, 원더걸스 등 전세계 한류 열풍의 주역 K팝 스타들도 ‘여수 밤바다’에 대거 집결한다. K팝 특별초청공연인 ‘빅웨이브 콘서트(BIG WAVE CONCERT)’에는 개장 첫날인 12일 출연하는 원더걸스, 다이내믹 듀오를 비롯해 매주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총 20여 팀의 K팝 스타들이 참여한다. 빅웨이브 콘서트 외에도 현대차그룹 등 기업 후원, 방송 프로그램 유치 등을 통해 매주 1회 이상 총 16회의 공연을 빅오 해상무대에서 개최한다. 아쿠아리움 - 280여종 3만 5000여마리 해양생물 한눈에 연면적 1만 6400㎡로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존치한다. 서울 63빌딩이나 코엑스, 부산 아쿠아리움 등 기존 수조보다 훨씬 큰 6030t의 국내 최대규모 수조다. 280여종 3만 5000여마리의 갖가지 해양생물을 만날수 있다. 국내 최초로 들어온 흰고래 (벨루가) 3마리를 볼 수 있다. 세계적 희귀종인 벨루가는 아름다운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친화적인 성격과 엔젤링(원형 물방울 고리) 묘기 등으로 이미 해외에서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벨루가 3마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3박 4일, 거리로는 약1100㎞에 달하는 여정을 해로와 육로를 통해 여수로 들어왔다. 전 세계적으로 6만여마리에 지나지 않는 바이칼물범 4마리도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바이칼호수에서만 사는 희귀종이다. 아쿠아리움에서는 해룡과 아마존 강을 형상화해 열대우림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 아쿠아포레스트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마닐라에 해외저작권센터 신설

    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장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 한국저작권위원회 마닐라저작권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동남아에 부는 한류열기, 저작권보호의 필요성, 문화산업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해외저작권센터를 마닐라에 신설했다. 이 센터는 양국 저작권 관련 정보 교류와 콘텐츠 유통실태 조사 등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 슈주·2PM 등 여수엑스포에 모이는 ★ “환상 그 자체”

    슈주·2PM 등 여수엑스포에 모이는 ★ “환상 그 자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측이 엑스포 기간 내 K-POP, 월드 팝, 클래식 등 다양한 문화 공연 행사 등 세계적인 축제를 더욱 풍성케 할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중 K-POP 공연인 ‘빅 웨이브 콘서트’(BIG WAVE CONCERT)는 ‘여수 밤바다’라는 곡으로 일명 ‘여수 신드롬’을 일으킨 버스커버스커를 비롯해 K-POP 한류의 선두주자 슈퍼주니어와 2PM, 또한 원더걸스, 다이나믹듀오, 싸이먼디, 2AM, 인피니트, 정인&리쌍, 미쓰에이, 샤이니, FT아일랜드, CNBLUE, 제국의 아이들, B1A4 등 총 15팀의 최정상 K-POP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여수 엑스포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빅 웨이브 콘서트’를 기획 담당하고 있는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라인업 및 무대 퀄리티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엑스포 개최에 맞춰 ‘여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관객들의 관심도 매우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많은 네티즌들은 “‘여수 밤바다’ 노래 때문에 주변 여기저기 여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엑스포 관람과 더불어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빅 웨이브 콘서트’는 여수엑스포 개막일인 12일부터 폐막일 하루 전인 8월 11일 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며, 매 회 2팀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은 누구라도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4월 말까지는 5% 할인된 가격인 3만 1500원에 판매된다. ‘빅 웨이브 콘서트’의 자세한 일정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직열전 2012] 행정안전부(상)

    [공직열전 2012] 행정안전부(상)

    공직사회를 끌어가는 주역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를 움직이는 핵심 공직자들의 면면과 활약을 매주 2회(월·목) 게재한다. 정책 결정권을 쥔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 받는 실무 과장급까지, 이들의 동선을 출입기자들이 생생히 포착했다. 행정안전부는 1998년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쳐져 공무원 인사·조직과 지방행정을 아우르는 거대 부처가 됐다. 인사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분리됐으나 2008년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다시 돌아왔고, 여기에 비상기획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까지 흡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행안부 조직은 크게 2개 축으로 나뉜다. 정부조직·인사 등은 1차관 소속이다. 지방업무는 2차관이 맡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넘어온 정보문화 기능은 1차관 소속이고, 비상기획위원회 일부 기능은 2차관 아래에 있다. 지휘 라인을 따지면 2개 축이지만 엄격히 따져 기능상으로는 3개 축이다. 조직 융화 차원에서 여러 차례 순환 인사를 단행했지만 뿌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분야별로 경쟁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전문 영역을 구축하고 있지만, 내무부-총무처 라인 편 가르기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는다. 간부들이 다른 부처와 달리 지방자치단체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큰 틀은 장관 아래 1, 2차관-차관보-5실·3국장 체계다. 서필언(행시 24회) 1차관은 총무처 행정 사무관으로 시작해 울산 행정부시장을 거쳤고, 조직·인사·기획조정실장을 두루 거친 ‘행정통’이다. 전자정부 본부장도 역임해 1차관 소속 모든 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삼걸 2차관은 서 차관과 행시 동기. 행정자치부 시절 ‘트리플 크라운’(3대 요직)으로 불렸던 행정과장·재정경제과장·감사과장을 모두 거친 지방행정 전문가다. 덕수상고를 졸업해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경옥(행시 25회) 차관보는 전북도 물가지도계장으로 시작해 지방공무원교육원 조사담당관, 행자부 지방이양팀장, 자치제도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 행정부지사에서 국가기록원장으로 나갈 때는 본부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지만 기관 운영자로서의 경험을 쌓고 본부로 복귀한 케이스다. ●지방행정 경험 등 필수 기획조정실은 정재근(행시 26회) 실장이 이끌고 있다. 대변인 출신답게 자신의 업무 분야뿐만 아니라 부처 내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매뉴얼 제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상인(행시 26회) 조직실장은 정 실장과 함께 서 차관의 뒤를 이을 인물로 꼽힌다. 역시 대변인을 역임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혁신 아시아센터 소장과 제주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업무 지시로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전충렬(행시 27회) 인사실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인사통’이다. 그를 처음 대면하는 후배들은 ‘무섭다’는 인상을 받지만 ‘업무 처리에 막힘이 없이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로 바뀐다. 최근 단행한 대규모 인사 때에는 비선호 부서에서 일한 직원들을 인기 부서로 꼽히는 인사실로 배치해 내부 게시판에 감사의 글이 오르기도 했다. 장광수(행시 24회) 정보화전략실장은 정보통신부 정보화기반과장, 인터넷정책과장, 제2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행안부로 옮겨 와서는 정보보호정책관과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을 지냈다. UN 전자정부평가 2회 연속 세계 1위, 전자정부 수출 확대를 통한 전자정부 한류 확산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육군사관학교(33기) 출신의 장석홍 재난안전실장은 육군본부 정책실장, 육군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2010년 12월부터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펼친 재난 대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귀근(행시 23회) 국가기록원 원장은 고시 출신 가운데 가장 선배다. 김정삼(행시 26회) 지방행정연수원 장도 지방행정의 주요 자리를 두루 거친 만큼 요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와 중앙행정의 가교 3局 3개 국(局)업무는 지방자치와 관련이 깊다. 3명 국장 모두 현안 지방행정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꼽힌다. 박동훈(행시 28회) 지방행정국장은 지방혁신전략팀장과 자치행정팀장 등을 거치며 지방행정을 익혔다.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 선임행정관과 행안부 대변인을 역임해 정무적 감각을 갖췄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병찬(행시 28회) 지방재정세제국장은 대전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청와대 행정관, 행자부 법무담당관, 행안부 대변인, 성과후생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등을 지냈다.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와 뛰어난 친화력이 조직 내 강점으로 꼽힌다. 지자체 재정 위기 타개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심보균(행시 31회)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직장협의회가 선정한 ‘베스트 상사’에 뽑힌 ‘젠틀맨’이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업무는 신중하고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평을 받는다. 자전거 대축전과 4대강 자전거길 통합개통 행사를 이끌었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기업 운영 등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② 배우 정찬

    [만화는 내 사랑] ② 배우 정찬

    “만일 헐크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했다면 인기도 얻기 전에 금세 사라졌을 거예요. 어린이에게 해로운 녹색괴물이라는 비난을 받고서 말이지요. 앞에서는 만화 한류를 부르짖고, 뒤에서는 검열의 잣대를 들이대는 멍청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1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올해 국내 개봉영화 중 가장 빠르게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만화전문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영웅 캐릭터가 대거 출동하는 영화다. 배우 정찬(41)은 이 영화를 본 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우리 만화가 처해 있는 답답한 상황이 떠올랐다. 얼마 전 국내 만화계는 웹툰 사전심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때 정찬의 머리에는 1990년대 후반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사건이 오버랩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화를 문화의 주요 축으로 여기지 않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시각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천국의 신화’에 적용됐던 잣대라면 그리스·로마 신화도 어린이들에겐 유해물이죠.” 정찬은 만화 마니아다. “만화로부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또 “다른 장르에서는 결코 담아내지 못하는 입체적 표현력과 파급력이 만화에는 존재한다.”고 정의한다. 그는 전문잡지가 쏟아지며 국내 만화가 르네상스로 치닫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꺼벙이’(길창덕), ‘로봇 찌빠’(신문수) 등 명랑 만화를 즐겨 봤다.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로봇 만화 ‘철인 캉타우’(이정문)도 기억에 생생하다. 명절에 친척들이 찾아와 용돈을 주면 재빨리 만화방으로 달려갔다. 한창 만화에 빠져 있으면 “엄마 화났다.”며 동생이 찾아오곤 했다. 어른들은 만화방에 드나들면 공부 못한다며 ‘나쁜 곳’으로만 여기던 때다. TV 만화도 오후 6시부터 30분가량 하는 애니메이션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만화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저의 보물섬이었습니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 것도 만화였고 영상문법, 휴머니즘, 풍자, 사랑도 만화를 통해 배우고 깨달았지요.” 영화잡지를 사느라 바빴던 중·고교 시절에도 자투리 돈은 만화를 보는 데 썼다. 허영만 작가는 그의 우상이었다. ‘카멜레온의 시’는 충격적이었다. 문학적 정서가 깔린 복합적인 플롯이 그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아무리 이론서를 들여다봐도 모호하기만 했던 드라마·영화의 스토리와 플롯이 그때 비로소 손에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악역이라고 해도 선이냐, 악이냐의 단선적 캐릭터면 답답하고 재미없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동체이륙’을 접한 뒤엔 바이크가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죠.” 지금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만화가게에 달려간다. 웹툰을 보는 것도 요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금사리 백봉장군(필명)의 좀비물 ‘산송장’과 재수(필명)의 SF물 ‘파이프 시티’가 그의 추천작이다. “‘산송장’은 은근히 방송 미디어 쪽을 풍자하고 있어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죠. 독특한 소재의 ‘파이프 시티’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만화가 있냐고 했더니 강풀의 ‘26년’을 꼽았다. 얼마 전 영화화 작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며 지켜야 하는 의무, 그리고 무언가를 희망할 수 있는 권리. 이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작품이에요.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의무고, 그에 기반해 자기 가치관을 표현하는 것은 권리라고 할 수 있지요.” 올여름 태어날 딸이 아빠처럼 만화를 통해 풍부한 정신의 자양분을 얻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어린 친구들이 볼 수 있는 토종 만화가 제가 자랄 때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제가 문화부 장관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 만화를 팍팍 밀어줄 겁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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