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류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우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숙적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쓸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카트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98
  • 말레이시아엔 28년째 ‘행정 한류’

    말레이시아의 한국 행정 사랑이 28년째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0일부터 말레이시아 중앙부처 초급 관리자 20명을 대상으로 ‘제64기 말레이시아 공무원과정’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녹색성장과 농어촌개발전략 등에 대한 이해와 함께 리더십 교육 및 갈등관리 등 행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2주 동안 실시된다. 이들은 또 포스코 광양제철, 세종시 등 정책산업 현장 방문은 물론, 광명시 U-통합관제센터와 행안부 SOS 안심서비스, 가락동 농수산물 전자경매시스템, 인천공항 출입국시스템 등 행정 한류가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정책사례들도 직접 체험하는 등 실사구시 교육을 받게 된다. 말레이시아 공무원의 한국 정책연수는 마하티르 총리가 펼친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1984년 처음 시작돼 28년째를 맞고 있다. 매년 2~3회 실시해 63기에 걸쳐 1238명이 한국 행정과 사회문화에 대해 배우고 돌아갔다. 특히 교육비용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액 부담하고 있어 공무원교육원 입장에서는 가외 수입을 올리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호텔 숙박료나 개인 체재비 등을 제외하고 직접적 교육비용이 1개 과정당 평균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31억 5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한국사회와 행정,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인 ‘지한파’ 공무원들을 확보했다는 점은 환산할 수 없는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윤은기 공무원교육원 원장은 “말레이시아 공무원 과정은 세계 속의 행정 한류를 이끄는 시금석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의 활발한 인적자원 교류로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소프트 강국’ 만방에 알린 베니스영화제 쾌거

    예술영화를 고집하며 고유의 작품 세계를 일궈 온 김기덕 감독이 마침내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 사상 처음으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작품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우리 문화는 그동안 TV 드라마와 K팝,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으로 우수성을 세계에 떨쳤다. 이제 영화에서도 ‘한류 금자탑’을 쌓음으로써 ‘문화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김 감독의 개인적인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다. 중졸 학력으로 청소년 시절을 공장 근로자로 보냈다. 32세 때 프랑스 유학 중에 영화를 처음 보았다. 영화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그는 이로부터 불과 4년 만인 1996년 영화 ‘악어’를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한결같이 인간 내면의 세계를 천착한다.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국내외 평가는 그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2004년 작품 ‘사마리아’는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같은 해 ‘빈집’은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은사자상)을 그에게 안겼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세계적 명성과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이번 수상이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성장 환경을 이겨 낸 그의 의지와 노력은 이번 쾌거를 더욱 빛나고 값지게 한다. 김 감독의 수상은 우리 영화계에 반성과 숙제를 또 남겼다. 상업성과 대중성을 겨냥한 흥밋거리 영화들이 판치는 현실에서 수준 높은 예술성과 소재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중요성을 거듭 일깨워 준 것이다. 거대 자본의 뒷받침 없이 작품성과 소규모 투자로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본보기이기도 하다. 상(賞)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번 김 감독의 수상이 개인적 영광에 머물지 않고 한국 영화가 세계 속에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한류전문작가 니미 스미에 “독도 심각하게 생각 안해… 韓流 한·일거리 좁히는데 큰 역할”

    한류전문작가 니미 스미에 “독도 심각하게 생각 안해… 韓流 한·일거리 좁히는데 큰 역할”

    “무교동에서 청국장을 잘하는 밥집을 알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한국에서 식사나 같이하시죠.” 일본에서 한류 관련 책을 쓰는 니미 스미에(58)는 대뜸 밥 얘기부터 꺼냈다. 말하는 투가 한국인 같다. ‘밥 한 번 먹자’야말로 한국적 정서의 대명사 아닌가. 서울신문사 1층의 갤러리를 인상 깊게 봤다면서 남다른 예술감각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에서 출간한 ‘대인의 한국’이란 책을 3만부 가까이 판매한 한류 부문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니미는 “일본 사람들은 다케시마(독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일 간 교류는 평화를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류의 영향력이 일부 연령대에 그치고 있지만, 그의 지론은 한·일 간 거리를 좁히는 데 한류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서울의 맛집과 한의원, 피부미용 전문점, 고급 한식집 등을 소개한 일종의 여행정보 서적인 ‘서울한방여행수첩’을 냈다. 그는 “한국을 여행하다 보면 일본을 더 깊이 알게 된다.”면서 “작은 것부터 알아 가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도 갈등 이후 열도… 한류, 너 괜찮니?

    독도 갈등 이후 열도… 한류, 너 괜찮니?

    #1.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구의 한 대형 대여점. 게임과 CD, DVD를 함께 빌려주는 이곳에선 한류 드라마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수천장의 DVD 속에는 ‘야인시대’와 같은 일제 강점기 주먹패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도 눈에 띄었다. ‘혐한류’가 무색하다고 느낄 즈음 구석의 현란한 원색 DVD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 합작’이란 설명이 붙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일본 AV(어덜트 비디오)들. 게다가 한류코너 바로 옆은 ‘18금(禁)’이 선명한 일본 AV 전문코너. 신작 한류 드라마의 1박 2일 대여료는 380엔(약 5400원) 안팎이었다. 출입문 가까운 목 좋은 곳에 진열된 일본·미국 드라마의 3분의2 수준이다. 대여점 종업원은 “한류 드라마를 빌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10대 혹은 40, 50대 여성”이라며 “올 들어 부쩍 손님이 줄었다.”고 전했다. #2. 도쿄 시내를 안내한 여행 가이드 한소정(31)씨는 “일본 여성들은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강한 남성에 대한 선망이 강해졌다.”면서 “최근 남성다움을 강조한 2PM과 동방신기 등의 인기가 다시 올라간 이유”라고 말했다. 지요다구 유라쿠의 교통회관 앞에서 만난 30대 일본 여성들도 배우 장근석의 사진을 보자마자 “이케멘데스네(미남이시네요)~.”라며 그가 출연한 드라마 이름을 외쳤다. 한인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역사는 한국 드라마와 뮤지컬, 공연 등을 알리는 광고판으로 도배돼 서울이 아닌가 헷갈릴 정도다. 한때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본 내 한류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새 아이돌 그룹과 연예인들의 진출로 콘텐츠는 쉼없이 수혈되고 있지만 그와 비례해 한류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 콘텐츠 내용과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도·위안부 문제와 별개로 일본 내 한류 붐 지속 여부가 더욱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부 연예인의 독도 관련 행사 참여 이후 일본 내 우익단체들이 송일국 등 해당 연예인의 일본 방문과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 방영에 반대하고 있지만 타격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반한류 현황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도 “한류 소비자들은 한·일 간의 정치적 마찰이 발생해도 콘텐츠 소비와는 별개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콘텐츠 자체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 한인타운인 신오쿠보 거리의 한류백화점 관계자도 “올해 초부터 한류관련 상품의 매출이 줄고 있다. 혐한이라기보다 거품이 가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응이 알려진 것처럼 마냥 뜨거운 것만도 아니다.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성그룹 포스터는 ‘카라’나 ‘소녀시대’가 아닌 일본그룹 ‘AKB48’이다. 신오쿠보 거리의 한 자영업자는 “왜 한국 연예인들에게 (한국 언론이)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는 질문을 던지느냐.”며 “정치적 답변을 강요하면 약해진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온라인 독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1%가 ‘K팝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관심이 줄었다’는 응답도 18%나 됐다. 이유로는 ‘비슷한 가수가 많아서’(39%)가 가장 많았다. 최근 홋카이도와 삿포로에서 예정된 2개의 K팝 공연은 티켓판매 저조 등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한류의 쇠퇴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지사 관계자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붐은 과열 양상을 보이다 최근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옥석을 가리는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분석이다. 정태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현지 소비자의 기대수준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방한한 스미스 美 프린스턴大 교수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방한한 스미스 美 프린스턴大 교수

    “내 문학의 세계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 한국 작가들을 만났고, 내일 창원에서 중국·일본 작가들을 만나는데, 이런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제3회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2012년 퓰리처상 시 수상자 트레이시 K 스미스(40·미국)프린스턴대 창작학과 교수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는 세 번째 시집 ‘화성의 삶’(Life on Mars)으로 올해 퓰리처상에 이어 창원KC국제시문학상을 받았다. 하버드대·컬럼비아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하고 스탠퍼드대 연구원을 거친 이력과 평균 60대에 받는 퓰리처상을 젊은 나이에 받아 화제가 됐었다. 퓰리처상 수상자가 그해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류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최동호 심사위원은 분석했다. 스미스 교수도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영문판으로 읽었는데, 엄마와 딸의 관계는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매우 인상적이고 강력한 표현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시세계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미국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현실의 압력에 저항하는 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를 쓴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개인적 감상을 독백하기보다는 남미 이주자들의 사회·정치적 문제에 귀를 기울이는 등 ‘무시되는 사람들의 힘없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최 심사위원은 “시가 대단히 성실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이미지를 폭발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스미스 교수는 “나를 주장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시가 정치에 관여할 바가 전혀 없다.’는 말을 했는데, 반대로 나는 시인이야말로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회적 질문들을 시로 들여와서 시와 사회를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시집 ‘악마’(Duende)에는 우간다 내전에 관한 시가 들어 있다. 그는 우간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우간다를 숙고하면서 어느덧 우간다가 그의 안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제 그의 시를 읽는 독자는 우간다 내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시 쓰기는 뉴스와 달리 시간을 정지시키는 일이다. 나의 관심은 일상에 치여 우리가 무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것이 시다. 각기 다른 층위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가 나의 시를 통해 통합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열흘 전쯤 30여명의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몰려와 ‘조센진은 돌아가라’며 행패를 부립디다. 일본 경찰은 보고만 있고요. 대통령의 ‘독도’(다케시마) 방문은 성급했다고 봅니다. 여태껏 일본인 10명 중 1명만 ‘다케시마’란 단어를 알았는데, 지금은 90% 이상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귀가하던 재일교포 회사원 강대근(45·IT기업 근무)씨는 목소리부터 높였다. “15년간 일본에 거주하면서 이처럼 답답했던 적은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가) 정치력 부재로 재외 국민의 삶을 오히려 힘들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늘상 어깨동무를 하던 일본인 동료조차 요즘 부쩍 거리를 두더라. 거래선이 끊길까 염려하는 한인 중소업체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역. 2001년 유학생 이수현씨가 철로에 뛰어내려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케멘도리 거리를 따라 조성된 한인타운에선 심심찮게 교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도쿄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거리에 비견될 정도로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였다. 하지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내걸린 한류백화점은 일찌감치 셔터를 내렸고, 한식집들도 좌석의 5분의1이 채 차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한 숯불구이집 주인은 “(한국 정부의 태도는)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면 속이 시원하긴 해도 당장 생계에 영향을 받으니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열도의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은 이번에도 겉으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오쿠보 한인타운이 경제적 타격을 입는 등 후폭풍이 가시화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들은 “곪은 게 터졌다.”면서 “조만간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식당과 한류관련 상품 판매업소들의 매출은 급락했다. ‘명동김밥’의 종업원은 “손님이 지난달 초보다 하루 평균 60% 줄었다.”면서 “김밥과 떡볶이를 먹으러 오던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뜸하다.”고 전했다. 걸그룹 카라의 브로마이드가 붙은 한류 기념품점에선 “하루 매출이 10만엔(약 144만원)가까이 됐는데 최근 1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학생 조지영(23)씨는 “한때 일본인 부랑배들이 신주쿠 거리에서 ‘다케시마가 누구 땅이냐고 물은 뒤 폭력을 행사한다’는 괴담이 돌았다.”면서도 “일본 정치권과 언론이 나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지만 일본인 다수는 아직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오쿠보의 상권이 타격을 받은 데 대해선 “일본인 한류 ‘오타쿠’(마니아)들이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잠시 발길을 끊은 것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로 한인 사회의 불안감과 달리 도쿄 중심부의 오다이바와 신바시, 롯폰기 등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침착했다. 오다이바의 비너스 아웃렛에서 쇼핑하던 여고생 하시모토 마나미(18)는 “가족들도 다케시마 얘기는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면서 “이민호가 주연한 ‘시티헌터’를 최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롯폰기에서 만난 여대생 요코 다케베(23)와 하마시키 나트미(21)는 “한류에 특별히 관심도 없지만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행원이라는 사사모토 슈헤이(43)는 “다케시마 문제는 궁지에 몰린 일본 민주당 정권과 레임덕에 놓인 한국 정부가 벌인 합작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세카이분카 출판사의 도미오카 게이코 에디터는 “일본인들은 현대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난달 10일 9911명, 11일 1만 322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8.3%, 42.2%씩 늘었다. 송일국 등 일부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방영이 연기됐지만 지상파·위성방송의 한류 드라마 방영 건수는 지난 4월 36편에서 이달 53편으로 47.2%나 늘었다. 한 대기업의 주재원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권과 5% 남짓의 우익세력이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진출 한국기업과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0~12월 한국행 수학여행 영향 끼칠까 걱정”

    “10~12월 한국행 수학여행 영향 끼칠까 걱정”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5만 7000여명으로, 전년(32만 5927명) 동기보다 9.5% 늘었습니다. 문제는 올 10~12월에 몰릴 105개 일본 고교의 수학여행인데, 80%가량이 한·일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에서 마주한 김영호(53) 지사장의 표정은 어둡지만은 않았다. “후폭풍이 염려는 되지만 한류와 한류관광에 항의하는 보수파는 극소수여서 한국에서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익 학부모 반대 나설 수도 김 지사장은 “일본인은 지금껏 정치와 문화교류를 별개로 생각한다.”면서 “일부 일본 대형 여행사가 모객을 중단한다는 얘기는 낭설”이라고 설명했다. 한류팬으로부터 안정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한국시장은 일본 여행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고수익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월드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아직까지 한국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악화된 한·일 관계도 후반기쯤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또 11월 26~28일 제주에서 열릴 한류체험 관광전에는 정원 1500명 중 1000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했다. 올 8월까지 방한한 일본 관광객도 247만 3520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199만 6858명에 비해 23.9%나 늘었다. ●한류관광 항의는 아직 극소수 김 지사장은 그러나 “2만여명의 고교생이 몰리는 한국행 수학여행은 학교가 정부 눈치를 봐야 하고, 일부 극우파 학부모가 반대할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면서 “한국의 자매 학교가 나서 이들을 따듯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혀야 한·일 관계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은지-서인국, 싸이 제치고 美 빌보드 K-POP 차트 1위

    정은지-서인국, 싸이 제치고 美 빌보드 K-POP 차트 1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서인국 커플의 ‘All for you’(올포유)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미국 빌보드 K-POP 차트 1위를 달성했다. 1990년대 향수 열풍과 함께 두근거리는 러브라인으로 20~40대 전 연령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은 5%에 가까운 시청률은 물론 드라마에 삽입된 OST까지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기록을 낳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뜻에서 드라마 주인공 정은지-서인국 커플이 깜짝 선보인 ‘All for you’는 각종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섭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여기에 ‘All for you’가 9월 둘째주 미국 빌보드 K-POP 차트 1위까지 기록하자 많은 팬들은 “응답하라 1997 열풍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듯” “K-POP 한류의 스토리를 잘 담고 있는 드라마인 만큼 이번 기록은 매우 의미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응답하라 1997’ 드라마 제작과 ‘응답하라 1997 - LOVE STORY’ 음원을 통하는 CJ E&M은 “방송-음원의 시너지를 통해 90년대의 다양한 곡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더불어 90년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세대 간 문화 격차를 좁히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서인국 커플은 ‘All for you’’ 의 사랑에 힘입어 지난 9월4일 두 번째 듀엣곡 ‘우리 사랑 이대로’도 선보인 바 있다. ‘우리 사랑 이대로’ 역시 국내 음원 차트 5위권 안에 진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7일) 미국 빌보드 K-POP 차트는 정은지-서인국의 ‘All for you’가 1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 허각의 ‘I NEED YOU’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속적 한류를 위하여… 우리를 잘 알리려면

    지속적 한류를 위하여… 우리를 잘 알리려면

    ■ “한국·외국 소통 스포츠가 최고” 국내거주 여론주도층 설문 결과 K팝이나 드라마, 영화가 아닌 스포츠가 전 세계와 가장 통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과 소통전략연구소(CSI)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회 문화소통포럼을 열고 한국문화의 분야별 소통력을 지수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교관·상사 주재원 등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 152명과 한국인 여론주도층 303명에게 이메일 설문조사를 했다. 외국인에게 한류 가운데 어떤 분야가 가장 세계인의 호감을 살 수 있느냐를 물어본 ‘소통지수’(공감성·진성성·상호작용성·시의성·전문성 등 5개 항목에 각각 20점을 배당, 100점으로 합산)를 보면 스포츠가 76.16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한식(70.92), 영화·드라마(70.84), 문학(69.76), K팝(69.04) 순으로 나타났다. 스포츠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조사기간(8월 7~25일)이 런던올림픽 축구 4강 진출 등 한국대표팀의 올림픽 선전과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게 설문조사 기관의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유럽과 중남미 등에서 K팝 열기가 달아올랐음에도 영화·드라마, 문학 등과 엇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그동안 중장기적으로 형성된 한류에 대한 이미지와 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물론 조사대상이 국내거주 외국인 여론 주도층이기 때문에 현지의 적극적인 대중문화 수용층(10~20대) 정서와는 괴리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K팝의 소통지수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역시 아시아가 73.88로 가장 높았고 북미(72.84), 오세아니아·남아메리카·아프리카(72.28), 유럽(62.2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한류의 분야별 소통지수를 살펴보면 북미는 스포츠, 한식, K팝, 영화·드라마, 문학 순이었고, 유럽은 스포츠, 문학, 영화·드라마, 한식, K팝 순서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한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영화·드라마, 스포츠, K팝, 문학 순이었다. 북미와 유럽에서 스포츠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운동선수들의 활약이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는 최근 번역 출간된 한국 문학작품이 늘면서 문학의 소통력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풍물에 반해… 한국은 제 2고향” 한국사랑 동영상 1위 日 가미노 지에 외교부가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모한 ‘한국을 사랑해요. 왜냐하면’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일본인 여성 가미노 지에(가운데·27)가 대상을 받았다. 가미노는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행기 값만 생기면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온다.”며 한국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녀는 서울의 한 대학가를 지나다 한국 타악기 소리를 처음 접했다. 가미노는 “이화여대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풍물동아리에 가입했다.”면서 “악기 연주나 공연뿐 아니라 사람들과 매일 밥을 먹고 가족같이 친해지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005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그녀는 공모전 수상작인 3분 길이의 동영상 ‘나는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걸까’에 한국의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이러한 풍물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가미노는 동영상에서 “내가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도 “한국에는 내 어머니가 살고 있고, 내 스승이 있고, 내 형제가 있고 언제나 나를 반기는 그리운 풍경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남대에서 1년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가미노는 ‘최근 한·일 간 대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역사 공부를 많이 못 해서 반성이 되는 것이 많다.”며 “공부가 부족해 구체적인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 갈등을) 피부로 느끼거나 제게 뭐라고 한 한국인은 없었다.”면서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쌓아 온 문화 교류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지난 3~5월 가진 공모전에는 110여 개국에서 보내 온 1423건의 동영상이 접수됐고 필리핀에서 대학강사로 일하는 존 크리스토퍼 보니파시오와 터키 출신의 타한 사라, 우루과이 수의과 대학생인 요한나 올메도가 2~4등의 영예를 안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여행가방]

    ●비발디 파크 등 시즌권 출시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는 30일까지 2012~2013 시즌권을 34만원(초등학생 20만원)에 판매한다. 대학생권(30만원) 커플권(2인 60만원) 패밀리권(3인 75만원) 레이디권(여성 30만원) 프리미엄 평일권(26만원·초등학생 17만원)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02)721-7780. 용평리조트는 10일까지 1차 특가 판매한다. 시즌권 37만원, 논스톱시즌권 45만원, 패밀리시즌권(3인) 84만원 등이다. 초심스페셜권(20만원)도 경제적이다. 1588-0009. ●한화리조트 가을 패키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27일까지 ‘가을 패키지’를 판매한다. 쏘라노 객실 1박+워터피아(2인)+조식뷔페(2인)로 구성됐다. 금요일 19만 5000원, 주말 22만원이다. 홈페이지(www.hanwharesort.co.kr) 참조. 대천 파로스도 10월 28일까지 ‘노을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 1박+조식 뷔페(2인)+사우나(2인)+대천김으로 구성됐다. 금요일 18만 2000원. (041)930-8550. ●서울랜드 입장료 40% 할인 서울랜드가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입장료 40%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에서 할인쿠폰을 다운받아 매표소에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본인 포함 총 4명까지 할인된다. 9일까지. ●獨 관광청 ‘100대 관광명소’ 앱 독일관광청이 애플리케이션 ‘TOP 100’을 선보였다. 독일의 100대 관광명소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여행지 정보는 물론 모바일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테마파크 원마운트 직원 모집 경기 일산 한류월드에 들어서는 ‘원마운트’가 내년 봄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사업장 전 부문에서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테마파크나 호텔, 리조트 등에서 경력 3년 이상이면 우대한다. 이메일(ceh0014@gocw.co.kr)이나 전화로 신청받는다. (031)819-7310. ●하얏트 리젠시 제주 바비큐 뷔페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7일~10월 31일 오미(五味)마켓그릴에서 주말 바비큐 뷔페를 선보인다. 전복, 왕새우 등의 해산물과 흑돼지 등 육류를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매주 금·토요일에만 선보이며 어른 5만 8000원(어린이 3만 5000원, 세금·봉사료 별도)이다.
  • [사설] 한류, ‘강남스타일’처럼 세계무대에 우뚝 서야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국의 대표적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음반 발매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의 유명한 대중음악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프로젝트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체결했다. 유니버설뮤직에는 세계적인 스타인 머라이어 캐리와 U2, 제니퍼 로페즈 등이 소속돼 있고, SB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가 활동하고 있다. 싸이의 이번 계약은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싸이의 미국 음악시장 진출은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세계적인 인기 확산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보아와 세븐, 원더걸스 등 앞서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가수들의 경험도 밑바탕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계시장에 진출한 한류 가수들이 대부분 댄스를 앞세운 아이돌 가수인 데 반해 싸이는 랩을 위주로 하는 힙합 가수다. 물론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말 타기 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본격적인 댄스 가수가 아닌 가수가 한류의 전면에 나섰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앞으로 댄스 없이 목소리와 감성으로 승부하는 ‘나는 가수다’형 가수들도 한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중음악계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와 논쟁을 시도해 볼 만하다. 현재의 대중음악 한류가 김대중 정부 시절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면서 국제경쟁력 육성에 적극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측면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성공 과정을 살펴보면 역시 가수와 제작자 및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와 유튜브,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어제 1만 5000석 규모의 K팝 상설 공연장 설치 등 한류 진흥 대책을 발표했다. 한류 확산을 위해 그런 식의 간접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한류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심의나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 등이 거기에 해당할 것이다.
  • 신세계, 면세점 진출

    신세계그룹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양강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신세계는 5일 조선호텔이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 5000만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호텔은 면세점 직원들도 모두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3억원, 65억원으로 전체 면세 시장의 3%(업계 7위)를 차지했고, 매장면적은 6921㎡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신세계의 면세점 시장 진출은 백화점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한류 열풍 속에 일본·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면세점이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은 5조 300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과 연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상권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백화점, 아웃렛 등과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공동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또 서울 지역의 유력 면세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면세점 시장의 3강 구도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면세점 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신세계의 진출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은 2조 7000억원(51%), 신라면세점은 1조 5000억원(28%)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 진출의 효과는 4~5년 지나봐야 안다. 우리는 국내 시장 1위를 발판으로 현재 해외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펀드 만든다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 펀드가 만들어진다. 캐나다의 ‘인터헬스’와 같은 의료수출 전문회사 설립도 추진된다. 수도권에는 1만 5000석 규모의 K팝 상설 공연장이 들어선다. 정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기 성남 판교 세븐벤처밸리에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를 열고 2020년 세계 10대 서비스 수출국 도약을 위해 이 같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고부가 서비스를 수출 주력사업으로 키워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액은 2010년 기준 816억 달러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의료부문 수출 전문회사 설립 추진 우선 의료기관의 국외 진출 자금을 지원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칭) 조성과 국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회사 ‘메디컬 홀딩스’(가칭) 구성을 검토한다. 이 회사는 병원 프로젝트 수주와 투자자 모집, 사업타당성 분석, 프로젝트 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오스트리아의 ‘VAMED’와 캐나다의 ‘인터헬스 캐나다’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연구중심 병원을 지정해 연구개발비의 비용 처리를 허용하고 연구전담요원의 병역 대체복무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수도권에 K팝 상설 공연장도 건설 한류 인기에 걸맞게 ‘체육관‘이 아닌 K팝 상설 공연장도 건설된다. 원형 공연장(아레나형) 형태로 내년부터 전체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 일산, 서울 도봉구 창동·강서구 마곡지구 등이 입지 후보 대상이다. 의료·교육분야 공적개발원조(ODA)는 2015년까지 2010년 지출액(2억 9000만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이렇듯 고부가가치 서비스 사업에 적극 눈을 돌린 것은 이 분야가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 시장 규모는 3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05년부터 연평균 11%씩 성장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라라베시 일본과 수분크림 상표분쟁

    라라베시 일본과 수분크림 상표분쟁

    최근 국내화장품 브랜드인 ‘라라베시’의 일본내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했다. 올해 3월부터 일본의 상표 라이선스 준비를 진행해왔던 라라베시는 지난 4월 일본 현지 특허법인을 통해 라라베시와 악마크림의 일본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그러나 출원된 라라베시 상표를 오사카의 한 일본인이 약 20일 먼저 상표출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한국과 일본은 상표 선출원주의에 따라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그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라베시측은 현재 한국 특허법인과 일본법인을 통해 일본의 모방상표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중이다. 라라베시의 특허총괄을 맡고 있는 신전테크원 국제특허 법률사무소의 전준 변리사는 “국내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출원한 일본인의 출원의도가 부정한 목적, 즉 브랜드의 재판매, 라이선스 체결 강제, 라라베시의 일본시장 진출방해 등을 위한 목적임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악마크림 상표권은 라라베시의 일본내 출원일자가 빨라 상표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라베시 상표권을 돌려받으려면 선출원자인 일본인이 부정한 목적을 갖고 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올 1월 악마크림 1탄을 출시하며 국내 수분크림 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던 라라베시는 온라인으로만 약 12만여개 제품을 판매하며 수분크림계에서 두각을 나타난 국내 중소기업의 코스메틱 브랜드다. 라라베시 악마크림은 이같은 국내인기에 힘입어 7개국 40곳이 넘는 수입업체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해왔다. 특히 한류열풍이 한창이었던 일본과 미주지역, 홍콩, 대만 등 APEC 지역 국가들과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악마크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던중 라라베시와 악마크림 상표권을 둘러싼 상표분쟁이 일어났다. 라라베시는 일본내 특허법인을 통해 상표권 보호에 강력 대처하면서, 악마크림 상표의 국내 무단사용에 대해서도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
  • “이 시리즈 통해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했죠”

    “이 시리즈 통해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했죠”

     “한국의 걸그룹은 굉장히 귀엽습니다.”  최고의 여성 액션 배우인 밀라 요보비치(37)가 4일 오전 일본 도쿄 롯본기 힐즈의 그랜드하얏트도쿄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의 13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1, 4, 5편의 연출을 맡은 요보비치의 남편 폴 W S 앤더슨(47) 감독도 “감사합니다.”란 한국말 인사를 했다.  ‘레지던트 이블’은 비디오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거대회사 ‘엄브렐러’가 개발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로 변한 인류를 구하고자 여전사 앨리스가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이야기다. 주인공 ‘앨리스’(요보비치 분)가 초국적 기업인 ‘엄브렐러’에 구금되면서 악의 군단, 좀비, 괴물 등과 추격전을 벌인다. 요보비치는 시리즈를 10년간 이어오며 여전사 앨리스로 살아온 어려움과 보람을 묻자 “좀비 악몽을 꿀 정도로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앨리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충직한 사람으로 나도 그런 성격을 닮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면 번갈아가며 2~3개월씩 집을 비우기 일쑤인데 우리는 딸 에바를 데리고 함께 출장을 다녀 가족애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시리즈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해 딸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에선 ‘클론’(복제인간)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괴물과 사투를 벌이면서 남다른 모성애를 연기했다. 앤더슨 감독은 시리즈를 5편씩 이어온 데 대해선 “에이리언2가 굉장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기존의 공포에 액션을 가미해 리들리 스콧의 1편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영화를 찍을 때마다 마지막 영화라는 심정으로 찍는다.”고 말했다. 도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IT기업 “정부 차원 해외마케팅 더 필요”

    ‘도움이 됨.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 2회 연속 유엔 전자정부 세계 1위를 차지한 행정 한류에 기반한 민관 협력은 죽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엄청난 시장 규모에 반해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발 주자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삼성 SDS, LG CNS, SK C&C, 포스코 ICT, 현대정보기술 등 전자정부 수출을 담당하는 국내 IT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자정부 수출 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86.1%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행안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자정부 해외 수출을 위해 추진한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도 84.6%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는 전자정부 수출을 담당하는 임직원 66명 중 39명이 응답해 59%의 응답률을 보였다. 현재 전 세계 공공정보화 시장의 규모는 1600억 달러(약 181조 3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0.7%에 불과한 11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이 루마니아와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지난 2월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도미니카, 파나마, 콜롬비아 등을 방문해 전자정부 컨설팅 활동을 하는 등 전자정부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해외 마케팅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IBM, HP, 록히드 마틴 등 컨설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의 부문에서 공공정보화 시장을 휩쓸고 있는 외국 기업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인 셈이다. 또 IT 기업 직원들은 ‘가장 시급하게 정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에 대해 44.9%가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외국의 전자정부 사업 발굴 및 수주 지원’을 원했다. 정부 차원의 활발한 해외 마케팅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은 뒤이어 ▲국내 IT 기업 간 과다 경쟁 방지 대책 마련 ▲정부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력 지원 등을 꼽았다. 실제 외국 기업에는 없는 형태지만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권위를 발판 삼아 ‘민관 협력’을 해야만 검증된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똘똘한 인재 잡아라”… 톡톡 튀는 ‘공채시장’

    “똘똘한 인재 잡아라”… 톡톡 튀는 ‘공채시장’

    가을 신입사원 채용 시즌을 맞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똘똘한 인재’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이색 채용 아이디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3일부터 진행된 하반기 공채 흥행을 위해 5일 오후 3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가수가 새로운 음반을 낼 때 진행하는 ‘쇼케이스’ 형식의 채용 설명회인 ‘더 리크루팅 쇼케이스 C’를 열기로 했다. 설명회는 제일기획의 미래를 보여 주는 디스커버리 세션과 채용 궁금증을 해소해 줄 질의응답(Q&A) 세션으로 구성했다. 제일기획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방 및 해외 인재들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낙회 사장과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금상을 받은 오혜원 상무 등이 입사 성공기와 수상 비결 등을 소개한다. 대졸 신입사원 1000명을 포함해 4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CJ그룹은 오는 6일 CGV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엠펍에서 예비 지원자 300명을 초청하는 ‘CJ 컬처 레시피’ 채용 설명회를 열어 지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의 주요 사업,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사회 형식으로 꾸리고 선배들과의 맞춤 멘토링과 식사, 공연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 4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는 넥센(150명 예정)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치어업(Cheer Up) 커리어 클럽’을 열어 1대1 상담, 모의 면접을 경험하게 해 줄 계획이다. 공채 800명, 동계 인턴 400명 등 1200명(하반기 전체 6600명)을 채용하는 롯데그룹은 인·적성 검사 등 모든 면접 전형을 하루 만에 끝내는 통합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신입 공채 접수는 4~13일, 동계 인턴은 11월 6~15일이다. 또 한류 열풍과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전형도 진행한다. 롯데그룹 측은 “해외 사업이 커지는 만큼 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를 20~30명 선발할 예정”이라며 “교육 후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자의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원할 경우 인턴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60%를 웃돈다. SK그룹은 공채 기간인 12~13일 홍익대 앞 상상마당에서 ‘SK탤런트 페스티벌’을 열고 ‘블라인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경우 신입 공채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다. 출신·학력·경력을 배제하고 끼와 열정을 가진 ‘진짜’ 인재를 골라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구직자들이 자동차, 상식 등 퀴즈를 풀고 미션을 수행하는 ‘숨은 인재 찾기 히든카드’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다. 또 지방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모의 면접인 ‘5분 자기 PR’ 시간을 통해 우수한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멜로에서 역사물까지… 만화원작 드라마가 대세

    멜로에서 역사물까지… 만화원작 드라마가 대세

    ‘하얀거탑’, ‘꽃보다 남자’, ‘대물’, ‘풀하우스’, ‘궁’….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인기 드라마의 원작은 다름 아닌 만화. 가벼운 멜로부터 역사의 비극을 담은 대작까지 드라마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작품들은 일정한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요즘 방송가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근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일본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가의 만화 원작을 한국 현실에 맞게 바꿨다.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을 초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흥선대원군을 돕는다는 내용이다. 원작인 ‘타임슬립 닥터진’은 일본 개항기를 배경으로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무사 사카모토 료마를 돕는 이야기다. 대형기획사인 SM의 자회사인 SM C&C가 제작한 SBS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일본에서 무려 1700만부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린 같은 이름의 만화가 원작이다. 높은 인기 덕분에 일본에서는 무려 두 차례나 드라마로 제작됐다. KBS의 ‘각시탈’은 지금의 40대가 유년기에 즐겨봤던 허영만씨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한국형 슈퍼히어로를 등장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만화의 드라마화는 멜로 일색이던 국내 드라마 장르에 다양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상상력에 기반한 무궁무진한 소재로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등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색다른 드라마를 만들게 했다. 만화원작 드라마는 일본에서 1990년대에 봇물을 이뤘다. 국내에선 2000년대에 시작됐다. 일본 드라마가 만화의 대사까지 그대로 옮겨놓아 유치하기조차 하지만 국내에선 일정 부분 각색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국내에선 2008년 ‘꽃보다 남자’가 이같은 흐름을 이끌었다. 대상은 주로 학원물이다. 다만 SBS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원작과 달리 전반적인 극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본만화의 드라마화 배경에는 투자 대비 수익이 보장된다는 경제논리가 작용한다. 한 방송인은 “인기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할 경우 이미 국내에 형성된 탄탄한 팬층을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다.”면서 “각색을 거쳐 ‘한국화’한 다음 일본, 중국 등에 다시 수출하기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입장에선 위험부담이 많이 줄고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정서적 동질감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제작 흐름은 제작비가 한정된 케이블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에서 두드러진다.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만화 원작에 매달리다 보면 드라마 작가의 부족과 빈약한 아이디어라는 제작풍토를 쉽게 걷어내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만화 의존 현상이 고착하면 국내 드라마의 콘텐츠 창작집단은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만화로의 쏠림 현상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안방극장에 부는 ‘일류’(日流)에 대한 위기의식은 자동차·전자 산업이 흥하고도 핵심부품은 여전히 일제를 써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논리와 비슷하다. 무엇보다 일본 만화에 의존한 채 한국 작가를 양성하지 않는다면 ‘한류’ 드라마의 활성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에 따르면 2006년부터 한국 드라마는 중국 시장에서 조금씩 비중이 줄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라지만, 가깝고 큰 중국시장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한편, 국내 만화 육성 차원에서 만화원작에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중문화평론가인 정덕현씨는 “최근 웹툰이 활성화돼 국내 만화의 저변이 넓어졌고, 드라마 원작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일본만화에 대한 과도한 콘텐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만화를 육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던 전후로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지난달 27일 77.7%로 경이적이었다. 8월 중반에 끝난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순위로 세계 5위다. 사흘에 한번꼴로 세계적인 발레·클래식 콩쿠르에서 한국인들이 1~3등을 수상하고 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 꽝꽝 뛰는 가슴을 한 손으로 꾹 누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문화체육관광부 곽영진(55) 제1차관이다. 행시 25기로 문화부에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된 정통 관료다. 군부독재가 끝난 1988년 그는 ‘월북작가 해금’ ‘금지가요 해제’ ‘영화 소재 다원화’ 같은 정책을 완성했다. 21세기 한류의 토대를 24년 전에 깐 셈이다. 강직한 선비 스타일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으로 불렸지만 2006년 사행성 논란으로 사회를 발칵 뒤집은 게임 ‘바다이야기’의 후폭풍을 헤쳐 나오면서 변했다는 후문이다. 게임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서 왜곡된 것인데 강도 높은 검찰 조사에도 곽 차관을 포함해 문화부 공무원 중 단 한 명도 사법 처리되지 않았다. 정치 바람을 타지 않는 부처였는데 2008년 정권 교체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전 정권에서 잘나갔다는 평가를 받은 인사들이 무더기로 물을 먹었다. 그러나 적게는 3개월, 많게는 2년 정도 지난 뒤 능력 있는 관료답게 이들은 권토중래했다. 조현재(52·행시26) 기획조정실장과 강봉석(58·7급 공채) 종무실장, 신용언(55·행시 29) 관광산업국장, 나종민(49·행시 31) 대변인, 방선규(53·행시 28) 문화예술국장 등이다. 조 기획조정실장은 내부에 적이 없을 정도로 유연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지만 돌파력과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서울신문의 공직인맥열전에 ‘공인된 차세대’로 소개된 신 관광산업국장은 2008년에 이어 ‘재수’(再修)하고 있다. 업무 장악력이 좋고 후배들이 좋아한다. 국정홍보처 출신답게 방 문화예술국장은 정무적이고 인적 네트워크의 깊이를 파악할 수 없는 문어발식 인맥을 자랑한다. ‘가난한 천재’로 불리는 비고시 출신인 강 종무실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포항제철고를 나와 공무원이 된 뒤 뒤늦게 한양대에 진학했다. 인사계장-과장을 지낸 조직통으로 ‘강봉석 사단’이 있다는 음해가 나돌아 피해를 봤다. 1급 승진 1순위인 문화정책국장 재직 중 정권이 바뀌자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튕겨 나갔다. 나 대변인은 1997년부터 출국하는 내외국인에게 1만원을 내도록 출국세를 신설해 ‘관광기금’을 조성했다. 월간 100만명의 외국 관광객 시대를 연 토대는 결국 출국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문화부의 ‘차차기’ 차관 물망 1위는 나 대변인과 행시 34회의 선두주자인 오영우(47) 정책기획관이다. 오 정책기획관은 업무 욕심이 많아 후배들한테 눈총을 받는데 기획통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한다.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 중인 김기홍(53·행시 32) 이사관은 2년 6개월의 최장기 체육국장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정부 실무 책임자다. 문화부 여성 1호 국장에는 박명순(49·행시 34)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이제는 가슴보다 머리로 대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이제는 가슴보다 머리로 대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폭풍이 지나간 듯한 느낌이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폭풍우가 잦아진 뒤에 느꼈을 공허감이랄까, 그런 기분을 느끼는 요즘이다.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좋았던 한·일 관계가 한순간에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2년 전 특파원으로 갓 부임했을 때 도쿄대의 한 교수와 한·일 관계를 토론한 적이 있다. 그 교수는 불행한 과거사를 안고 있는 두 나라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제일 중요하겠냐고 물었다.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국민 500만명이 서로 오가는 시대를 맞아 상대방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느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한국이 정치·안보적으로도 일본인에게 가깝고 소중한 나라라는 인식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교수는 정치라고 답했다. 양 국민들이 아무리 서로를 잘 이해하려 해도 독도나 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는 다시 냉각 국면으로 전환돼 어렵사리 쌓아온 우호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반론을 폈다. 결론적으로 지난 2년간은 내 대답이 맞았고, 최근 20일 동안은 도쿄대 교수의 생각이 정답이었다. 그러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땅인 독도를 넘보려 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동원하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보수 우익 정치인들의 모습에 분노하면서 일본과 영원히 담을 쌓아야 하는 건가. “그놈의 정치가 문제”라며 일본인들 뼛속 깊이 스며든 한류 바람을 이제는 포기해야 할까. 카라·소녀시대·티아라·2AM·2PM·장근석 등이 일본 가요계를 장악하고, 가라오케에서 한국의 최신 노래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를 휩쓰는 지금의 일본 모습을 이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나. 최근 며칠간 머리가 복잡했다. 일본과의 관계가 이렇게 망가진 마당에 ‘일본은 그래도 중요하다’고 떠들기가 참 부답스럽다. 친일파로 낙인 찍히면 당대는 물론 자손대대 오명 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본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흥분하고 분노했던 가슴을 조금 진정하고 냉철한 머리로 일본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일본의 보수 우익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해야 하지만, 일본의 장점은 최대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우국충정으로 말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었지만 부품소재, 제조업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오늘의 삼성과 현대차, LG가 일본의 부품소재에 힘입어 세계적인 대기업이 된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사와 완제품을 만들어 제3국에 수출했기 때문에 일본과는 B2B(기업 간 거래)가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완제품이 일본 소비자에게 팔리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바뀌어 가고 있다. 삼성, LG전자 등의 스마트폰과 TV, 각종 한류 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대일 수출이 43% 증가했다. 이제야 일본시장이 우리에게 문을 열기 시작한 시점이다. 안보 측면에서도 일본은 중요하다.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로 바뀌면서 불안한 걸음마를 시작한 상황이다. 한·일 정보협정은 우리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협력 차원에서 주요한 파트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북핵문제,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앞두고 일본은 우리가 활용해야 할 이웃 국가다. 북핵 6자회담의 일원임은 물론이고 통일 이후에 막대한 통일비용의 상당 부분을 일본 자금에 의존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철천지 원수’로 지내서는 안 될 이웃이다. 일본의 보수 우익세력을 꾸준히 비판하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하지만 양심적인 정치인과 시민단체, 일반인들과는 계속 소통해야 한다. 그것이 일본을 배워 일본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