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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수석 합격 이동환 “신인왕이 꿈”

    PGA 수석 합격 이동환 “신인왕이 꿈”

    내년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 ‘한류’가 거세질 전망이다.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1위와 사상 최연소 합격 타이틀을 모두 한국 선수들이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Q스쿨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이동환(25·CJ오쇼핑). 그는 4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6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407타를 써 낸 이동환은 2위 그룹을 단 1타 차로 제치고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가 Q스쿨 1위가 된 것은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가 다른 선수 4명과 공동 1위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이동환은 2004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 우승, 2006년 JGTO 신인왕 수상자로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 지난해 초 전역한 그는 같은 해 JGTO 도신 토너먼트 우승으로 건재를 알렸다. 이동환은 “1등까지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뜻밖에 큰 선물을 받았다.”며 “비거리와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 우선 상금 125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출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승이나 신인왕도 노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 2학년)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에 올라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로 17세 5개월 6일이었던 김시우는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17세 6개월 1일을 한 달 남짓 앞당겼다. 그러나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는 내년 6월 28일 이전에는 다소 제약을 받아 12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월요일에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하면 대회 출전 횟수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4·23언더파 409타)가 공동 4위, 재미교포 박진(33·22언더파 410타)이 공동 7위에 올라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카드를 따냈다. 이로써 내년 PGA 투어에는 Q스쿨 통과자 4명 외에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을 비롯, 존 허(22),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캘러웨이) 등 한국(계) 선수 11명이 활약하게 됐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는 16언더파 416타로 공동 27위,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는 14언더파 418타로 공동 43위에 올라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행정플러스] 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권고

    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권고 앞으로 공원 등 공중시설의 장애인용 화장실도 반드시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따로 구별해 설치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개선안에는 공중화장실 바닥이 미끄러워 발생하는 장애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미끄럼 방지 타일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익위 집계 결과 지난 1년 동안 접수된 바닥타일 미끄럼 사고 관련 민원은 800건을 넘었으며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가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각 장애인이 공원 등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구 부근에 점자 안내판 등 신호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것도 권고했다. 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공원의 장애인 화장실 30곳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표시가 미흡한 곳은 73.3%(22곳)나 됐다. 카자흐스탄과 인사행정 MOU 행정안전부는 4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카자흐스탄과 인사행정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중앙아시아에 부는 행정 한류의 바람을 인사행정으로까지 퍼지도록 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알리칸 바이메노프 카자흐스탄 공공행정처장을 만나 인력 채용에서부터 공무원 역량 개발까지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교환, 세미나·워크숍 개최, 공무원 교육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의학 한류’ 5일 이종욱펠로십 포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이수구)은 오는 5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의학 한류 세계화-나눔의 첫걸음’을 주제로 이종욱 펠로십 5주년 기념 포럼을 연다.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인력을 한국으로 초청해 다양한 보건의료 교육을 제공해 온 이종욱 펠로십의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 행정 한류… 인력도 수출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전자정부 전문가들이 파견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8~3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양국간 정보화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 전문가 파견을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내년 1월 파견될 예정인 전자정부 전문 인력은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ICT)위원회 부위원장과 타슈켄트 대학교 부총장이다. ICT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자정부 구축을 통한 우즈베키스탄의 정보통신 발전전략과 정책을 자문하고 ICT국가계획 수립에도 참여하게 된다. ICT대학교 부총장은 대학 교육과정 개편 작업 등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양국은 정보화 협력과제를 추가발굴하고, 공동 프로젝트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정보화협력위원회를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더불어 학계와 IT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정보화포럼’을 신설해 주요정책과 기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옥여행’ 펴낸 이상현 한옥연구가

    [저자와 차 한 잔]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옥여행’ 펴낸 이상현 한옥연구가

    한류 열풍 속에 한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치유와 위로, 복고가 유행어로 떠오르면서 전국의 고택을 찾아 떠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스럽던 차에 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한옥여행 안내서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옥여행’(시공사 펴냄)이 나왔다. 개량 한복 차림으로 지난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한옥 연구가 이상현(47)씨는 “한옥은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한옥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모습을 바꿀 수 있어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나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다.”며 한옥 예찬론을 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한옥을 과거에 가두는 것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이번 책이 한옥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옥 일상공간 비대칭… 단조롭지 않아 행정학을 전공한 이씨가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첫 직장에서 ‘용평리조트 30년사’ 집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소설가의 꿈을 좇아 5년 만에 회사에 사표를 냈다. 하지만 소설보다 한옥에 더 끌려 전국의 한옥을 찾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아예 한옥 목수 일까지 익혔다. 그렇게 시작한 한옥 사랑이 10년을 넘었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전국의 한옥은 200채 정도 된다고 한다. 이씨는 이 중에서 개성이 강한 한옥 24채를 골랐다. 꽃담이 아름다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여경구가옥, 안채로 들어가는 길이 미로 같은 경북 경주 양동마을의 향단, 한옥으로 지어진 성공회 강화성당, 근대사를 품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 운현궁, 충청도에 있는 추사 고택 등. 개인 집 이외에 동헌과 서원, 향교, 제주도의 성읍민속마을도 숨어 있는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는다. 저자는 “이 책은 24가지 눈으로 보는 한옥 이야기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한옥 이야기를 통해 단조롭다는 한옥에 대한 편견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씨는 “전통 한옥이라고 하면 보통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마당과 구들이 있어야 하고,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것이어야 한다.”고 요건을 설명했다. 이씨는 특히 한옥을 논할 때 마당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마당은 한옥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라면서 “한옥의 마당처럼 실생활 공간을 나눠 외부로 내놓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한옥은 건축 디자인의 기본인 대칭에서 벗어나 비대칭을 추구한단다. 물론 궁궐이나 사찰의 대웅전같이 의식을 행하기 위한 건물은 대칭으로 짓지만 사람이 머무는 일상 공간이라면 과감하게 대칭을 벗어 버린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런 비대칭의 묘미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 이용욱 가옥이다. “곳간의 흰 벽에 나무기둥이 가로 세로로 붙어 있어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장식을 위해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벽을 쌓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정읍에 있는 김동수가옥도 “생활미와 건축미를 체험해볼 수 있다.”며 가볼 것을 권했다. ●이용욱·김동수 가옥 등서 묘미 느껴 한옥을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마당을 안고 한옥을 볼 것, 대청마루에 반드시 앉아볼 것, 마지막으로 누마루(다락처럼 높은 마루방)가 있으면 꼭 올라가 볼 것”을 권했다. “마당을 안고 집을 봐야 산세와 어우려진 한옥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마루에 앉아 주위를 보면 너그러워지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강원도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와 한옥들이 몰려 있는 보문동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여행하다 산세가 마음에 들어 충남 홍성 오소산 밑에 터를 잡았다. 60년 전에 지어진 방 세 칸짜리 한옥을 빌려 살고 있다. 2007년 한옥 개론서인 ‘즐거운 한옥읽기 즐거운 한옥짓기’를 펴낸 뒤 이번에 세번째 한옥 관련 책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옥을 보급하는 데도 기여하고 싶단다. 소설가 ‘지망생’의 글답게 읽는 맛도 있다. 사진이 좋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한옥을 테마로 주변의 볼거리 등 1박2일 주말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김균미 문화에디터 kmkim@seoul.co.kr
  • 19세기 말 유럽서 5년간 공연 ‘한류’ 발레 ‘조선에서 온 신부’ 全악보·줄거리 발굴

    19세기 말 유럽서 5년간 공연 ‘한류’ 발레 ‘조선에서 온 신부’ 全악보·줄거리 발굴

    일본에 침략당한 조선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5년간 장기 공연됐던 발레의 악보와 줄거리를 모두 확보했다. 이는 2003년 ‘아트뱅크’의 윤형원 대표가 작곡가 요제프 바이어(1853~1913)의 발레곡 ‘조선에서 온 신부’ 중 ‘두 번째 접속곡’의 피아노 편곡 악보를 확보한 지 9년 만의 쾌거다. 당시 악보의 출간 연대를 토대로 발레 공연이 1897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지만 작품의 줄거리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은 29일 박희석 박사(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박사 후 과정 연구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클래식 전문 출판사 창고에서 4막 9장 전곡 악보와 표지, 포스터 등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 543쪽 분량의 악보와 함께 발레 줄거리가 쓰인 15쪽의 문서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 발굴은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학과장 이은정 교수)와 보쿰대 한국학과가 공동 진행하는 해외 한국학 중핵 대학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줄거리는 일본의 침략을 받은 조선의 왕자가 나라를 구하려고 전쟁터에 나가고 그를 사랑하는 조선 여인이 함께 전장에 뛰어든다는 이야기다. 사업단은 “당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유럽에서 일본 배경의 오페라 ‘나비부인’(1904)이나 중국 소재 ‘투란도트’(1926)에 앞서 한국 소재의 공연이 사랑받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공연은 1897년 5월 당시 궁정오페라하우스(현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이후 5년간 정식 레퍼토리로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풀뿌리 문화와 한국인의 시 창작 열기

    [최동호 새벽을 열며] 풀뿌리 문화와 한국인의 시 창작 열기

    지난 13일 중국인민대학에서 열린 ‘번역가로서의 시인’이라는 국제세미나에 다녀왔다. 세계 10여개 나라에서 온 시인 번역가들과의 만남은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문인들과의 대화라는 점에서 세계문학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시인 키린과의 대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미 한국의 유명한 시인들을 알고 있었고, 한국인들의 남다른 시 창작 열기 또한 알고 있었다. 70대 여성이 시 창작 강좌에 나가는 영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아마도 이창동 감독의 ‘시인’이라는 영화를 봤던 모양이다. 한국에는 등단 시인만 대략 6000명이고, 자천타천 시인들을 합치면 그 몇 배가 될 것이며, 시인이 되려고 시 창작에 매진하는 사람들까지 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자 놀라는 한편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16일 수원에서 있었던 시 창작 강좌에 갔다. 행궁동 옆에 있는 남창동 주민들의 요구로 필자가 몇몇 시인들과 함께 무료로 개설한 강좌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건만 시 창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60여명이나 참석했다. 수원뿐 아니라 경향 각지에서 멀다하지 않고 모여든 분들이었다. 직업이나 연령층도 다양했다. 개중에는 중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지냈거나 현직에 있는 분들도 있었다. 한 70대 할머니는 노래를 통해 시를 쓰고 싶다면서 시와 노래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을 했다. 강좌의 정점은 뒤풀이에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음식을 장만해 참가자들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마치 마을의 축제와 같은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수원 화성에서 남문으로 향하는 남창동 사이의 옛길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었다. 수강 인원을 40명으로 묶었으나 더 늘려 달라, 대기 인원에라도 넣어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일주일 뒤인 23일 열린 맹문재 시인의 특강에는 44명이 참석해 2시간 넘게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미 많은 시인들이 활동하고 있건만 아직도 한국에는 좋은 시를 쓰고 싶고 문단에 등단해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 시인 지망생들이 넘친다. 분명 한국인들이 지닌 남다른 에너지의 발현일 것이다. 지난 10월 중순 학회에 참가할 일이 있어 시애틀을 방문했다. 미국의 입국 절차는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소문 나 있는데 다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친절하고 친근한 심사관의 태도에 당황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한국이 최고라고 했다. 아마도 한류문화의 스타들이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경험하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가 한국인들이 지닌 예술적이며 시적인 열정의 산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인에게 경비원이 다가와 한국에서 이 스마트폰을 만든 것이냐고 물으면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들었다. 한국인의 열정과 재능이 집약된 것이 스마트폰이며, 인간의 감정을 고도의 언어로 집약시켜 표현하는 것이 시 창작이라고 생각해 본다. 최고도의 집약적 언어가 시라면, 첨단기술이 집약된 것이 스마트 폰이다. 디지털 시대가 열리기 전 한국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열정과 속도감은 이제 한국을 세계 최첨단의 일류 국가로 부상시키는 역동적인 힘이 되고 있다, 이를 더 멀리 더 높게 가져가려면 밑뿌리로부터 우러나오는 문화의 지층이 다져져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이에 호응하는 헌신과 봉사는 한국의 풀뿌리 문화 지층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문화행정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그리고 안에서 밖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문화운동을 통해 지역문화가 활성화될 때 내일의 한국은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창조적 선진국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 믿는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시인
  • [열린세상] 미래 창조사회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래 창조사회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이제 20일 후면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이 정해진다. 대통령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은 권한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헌법이 정한 정부의 수반이며 국가의 원수이자 외국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막강한 권한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들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부조직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정부조직 개편만이 능사는 아니다. 더구나 5년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개편이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조직 개편에 따른 유무형의 비용이 이익보다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후보들의 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 차원보다는 일부 이해당사자들의 주장에 편승한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미디어부 신설이다. 아직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단언할 순 없지만 지난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업무 등을 통합하거나, 지난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현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등을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디지털콘텐츠도 이들 부처에서 다루자는 얘기도 들린다. 이 같은 논의는 기술가치를 최우선에 둔 것으로, 미래 창조사회에 맞는 접근이라고 할 수 없다. 그 근거는 우선 미래사회는 무엇보다 문화적 콘텐츠가 우선하는 창조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의 원동력은 문화적 개방성 및 다양성과 예술적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와 예술에 바탕을 둔 창조의 산물을 문화콘텐츠 또는 콘텐츠라고 부른다. 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이미 2조 달러, 약 220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산업이 됐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 주장하는 창조경제의 핵심도 바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배가시키는 것이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미래사회는 문화 창조력 기반의 문화콘텐츠산업 확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창의성이 기반이 되는 창의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화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창의적 기업경영이 대세가 될 것이다. 사실 콘텐츠 중심의 창조사회는 이미 도래했고,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다. 둘째, 이 같은 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생태계, 곧 행정시스템의 공급이 미래의 국가경영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산업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 기술 발전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네트워크와 기기 중심의 정보기술(IT)산업 진흥은 집행 의지만 있다면 현재의 정부 조직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문제는 세계시장 점유율 약 2.5%, 세계 9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블루마켓 콘텐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른 산업에까지 파급시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업이 어떤 정책 의제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핵심요소인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기술, 저작권, 미디어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행정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 그렇다고 새로운 부처를 만들 필요는 없다. 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 조직을 일부 보강하고 대통령 산하에 콘텐츠진흥위원회 설치, 콘텐츠진흥기금의 설치와 충분한 기금 확보, 분산돼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진흥사업의 문화체육관광부로의 집적화 등 지원시스템을 손질하면 될 것이다. 이제는 정치가들이 거대산업이 된 문화산업의 화폐적 가치는 물론 이보다 월등히 큰 문화의 비화폐적 경제가치까지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때가 되었다. 싸이 현상에서 보듯 한류가 아시아는 물론 공룡 콘텐츠시장인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은가. 이들이 국가 브랜드가치와 상품 수출에 끼치는 공헌은 또한 얼마인가. 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라면 기술지향적인 접근에 앞서 문화 창조력을 높이고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을 보강하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
  • 하늘선 오리온스 땅에선 원더스…H i, 스포츠도시 고양

    하늘선 오리온스 땅에선 원더스…H i, 스포츠도시 고양

    고양 오리온스 프로농구단과 고양 원더스 독립야구단의 성공적인 안착, 고양 Hi 프로축구 구단의 연고지 이전,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유치 등 경기 고양시가 스포츠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3대 스포츠팀 연고지로 특히 활발한 체육계와의 교류 협력과 최고의 경기시설들은 ‘스포츠=고양시’라는 등식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제92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고양시는 올 들어 ▲제6회 장애학생체육대회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국내 4대 체육대회도 잇따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위해 건립한 ▲고양체육관 ▲국가대표 야구훈련장 ▲고양종합운동장(4만여석) ▲대화레포츠공원(축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 등) ▲어울림 스포츠단지(빙상장·수영장·체육관) 등 국내 기초 지자체 중 최대 규모의 대형 스포츠 콤플렉스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류월드, 킨텍스, 차이나타운 등 한류 관련 시설과 연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스포츠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 고양시는 경기북부 첫 프로 스포츠팀인 고양 오리온스 농구단을 비롯해 고양 원더스 야구단, 최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고양 Hi 프로축구단 등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3대 프로 스포츠팀의 연고지가 됐다. 고양 오리온스 농구단은 과거에는 5시즌 만에 누적 관객 10만명을 겨우 넘어섰으나 지난해 연고지를 이전한 후 첫 시즌 만에 1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창단한 국내 첫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야신’ 김성근 감독, 김광수 수석코치, 야생마 이상훈 투수코치 등의 지도 속에서 좌절을 맛본 선수들이 다시 도약하는 기회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자리 창출·지역 발전 동력 지난 9월 안산시에서 이전해 온 고양 Hi 프로축구단은 1970~80년대 ‘중원의 지배자’였던 이영무 단장 겸 감독을 필두로 총 32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돼 내셔널리그(N리그)에서 뛰고 있다. 고양 Hi 축구단은 내년부터 1, 2부로 나뉘는 K리그에서 2부 우승을 차지해 1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짜임새 있게 갖춘 스포츠 인프라와 스포츠 마케팅을 토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日 홍백가합전 韓 가수 빠지는 건 독도문제와 무관”

    올해 일본 NHK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최 측은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NHK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부의 후루타니 다로 부장은 올해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한 팀도 출연하지 않는 것이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 악화 탓이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관계없다.”고 답했다고 산케이스포츠 등이 27일 보도했다. 후루타니 부장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한국 가수가 50팀이라는 한정된 수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최고 권위를 지닌 연말 최대 가요축전으로 지난해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총 세 팀이 출연했다. 지난 26일 닛칸스포츠는 ‘한류 제로, 오늘 홍백 출연가수 발표’란 제목의 기사에서 “센카쿠열도와 독도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山神은 단군사상 대표… 한국 자연·문화의 상징”

    “山神은 단군사상 대표… 한국 자연·문화의 상징”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산신은 단군을 대표하는 것이고 한국의 자연과 문화의 상징입니다.” 백두대간 홍보대사로 2011년 1월부터 한국의 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데이비드 메이슨(55) 동국대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의 산신을 소개하는 책을 영문판과 한글판으로 2003년에 낸 메이슨 교수는 한국인들이 미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산신이나 산신제, 무당 등 샤머니즘을 높이 평가했다. 산신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적인 상징이라는 것이다. 메이슨 교수는 “사찰의 삼성각이나 삼신각에는 한국 고유의 문화인 도교, 유교, 불교, 샤머니즘, 기독교까지 5개 종교의 신이 모두 표현돼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한국의 사찰은 종교의 종합 과자세트 같다. 산신은 악마(devil)나 귀신(ghost)이 아니라 ‘산의 신령한 신’(Mountain-spirit-spirit)으로 한국만의 아주 독보적인 존재다. 단군사상을 대표하는 존재이니 산신이야말로 한국의 대표자”라고 말했다. 그는 “산신은 자연을 대표하는 존재로 산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자연, 즉 물과 공기, 산,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면 사람이 건강해지기 때문에 산신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상징이자 과학적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무당, 산신 등 샤머니즘을 미신으로 치부하고 미신퇴치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하자 그는 “산신이야말로 근대적 정신”이라며 “산신을 보호하는 것이 서양의 웰빙”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는 더 미신적이고 덜 미신적인 것은 없다. 기독교에서는 악마니 천사니 유령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훨씬 미신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학자이자 과학자인 조선의 선비들도 산신제를 지냈는데 특히 퇴계 이황이 그러했다.”면서 “산신이나 산신제는 공동체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으며 미신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했다. ●20년간 산신 사진 1000여장 수집 메이슨 교수는 20여년째 한국 사찰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산신을 그린 탱화를 사진에 담고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전국 각지의 산신 사진은 1000장이 넘는다.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이 한국인의 눈에는 평범한 그림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어느 산신도 똑같은 것이 없다. 하나같이 다르게 생겼단다. 산신을 그린 6m 길이의 대형 작품은 물론 작은 소품조차도 정교하고 완벽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산신 탱화는 350년 된 조선 중기의 민화부터 현대의 산신 작품, 심지어 북한의 최신 산신 작품까지 확보했다. 그는 “내가 수집한 산신들은 전체 산신 탱화의 25~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산신은 호랑이를 데리고 다니지만 제주도에서는 용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또 한라산 백록담 때문인지 흰 사슴이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랑이나 용, 백록 등은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주는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다. 그는 영지버섯, 인삼, 푸른 소나무, 소년 등 산신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에 대해서도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메이슨 교수는 종교는 없지만 직접 산신의 현신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1997년 6월 산신 탱화 앞에서 기도를 하고 주문을 외우면서 3일이나 기도법회에 참여한 일도 있다고 했다. 메이슨 교수는 언제부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그는 고등학교 때 중국의 문화와 철학에 푹 빠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 미국은 미수교 상태여서 타이완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중국인 친구들이 그때 한국에 가 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산신 옆 동물은 잘못한 사람 징계 역할 배낭 차림으로 한국 땅을 밟은 그는 “한국 스타일로 처음 만난 게 남대문이다. 중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였다. 그래서 좀 더 지내면서 알아보고 싶어 서울 종로에서 학원 영어 강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생활이 지난 7월로 30년이 됐다. 산을 좋아해 한국의 사찰을 찾게 됐고 사찰 내부의 칠성각이니 삼신각이니 하는 것들과 만났다. 내처 산신을 주제로 1997년 연세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도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다 서울 경희대 교수를 거쳐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백두대간 홍보대사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메이슨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한 ‘미래 사회와 문화·관광’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 중 ‘신령한 산’ 카테고리에 한국의 신령한 산들을 등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한 38개 경관 중 10개가 신령한 산이며 2011년에 6개의 신령한 봉우리를 추가했다. 일본도 9개의 신령한 산을 등재했고 북한도 3~4개를 등재해 놓은 상태다. 한국만 유일하게 한곳도 등재하지 않았다. 메이슨 교수는 “중국은 무신론 국가인데도 ‘신령한 산’을 등록했다.”면서 “개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훌륭한 한국의 관광 자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령한 산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산에 얼마나 많은 절이 있는지, 그 절에서 숭배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등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성한 산을 갖고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0개 산만 지정해도 된다. 한국 전통 민담과 신화에 나오는 신령한 산 10곳,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신령한 산 10곳, 풍수지리적으로 신령한 산 10곳 또는 현대적인 신령한 산과 전통적인 신령한 산으로 나눌 수도 있다. 한라산이 현대적 관점으로는 신령한 산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삼성, K팝, 강남스타일 노래, 한류를 좋아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한국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데 그것은 한국인 스스로 전통을 다소 부끄러워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뼈 있는 지적도 했다. 그는 “‘템플스테이’를 내가 제안해서 시작했는데 서양인들이 매우 좋아한다. 한국인은 서양인들이 불편하고 귀찮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1000년이 넘은 아름다운 절에서 발우공양하고 녹차를 마시면서 느리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산은 아름다운 데다 영적인 요소가 잘 섞여 있어 그런 점을 외국인들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니하오” 노인복지 한류바람

    “니하오” 노인복지 한류바람

    중국 인민대 상담 전문가들이 서울 영등포구의 노인복지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해 화제다. 27일 구에 따르면 인민대 상담대학원 가정상담연구회 회원 20명은 최근 영등포구를 방문해 새로운 노인복지 모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민대 방문단은 특히 구의 ‘노인상담사’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노인상담사는 구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노인복지시스템으로, 퇴직 후 새로운 비전을 찾는 노인에게 전문 교육을 진행해 더 어려운 주민을 돕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 밖에도 독거노인 함께살이 사업, 시니어 행복발전센터 개소 등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런 공로로 최근 대한노인회가 제정한 노인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문단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노인케어센터, 노인상담센터를 차례로 견학하고 다양한 상담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비보이들 “한순간에 정치 희생양” 반발

    최근 한국비보이연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하자 다수의 비보이가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실체도 없을뿐더러 일방적인 정치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아는 팀이름 하나라도 대봐라” 한국비보이연맹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류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박 후보야말로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촉진할 후보라는 데 공감대가 이뤄져 지지 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이 단체 이모 홍보팀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비보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내외 유수의 비보잉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뒀다는 리버스크루의 서덕우(33) 단장은 “연맹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공감대를 이룬 적이 없다.”면서 “연맹 측에 속한 비보이 팀 이름을 대보라고 하면 아무런 답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비보이의 말을 빌린 반발도 나왔다. 비보이 사이트를 운영 중인 정현희(26)씨는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도 단순히 공연인 줄 알고 갔다.”면서 “비보이들이 한순간 정치 희생양이 돼 버린 것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식을 열고 이성복 전 한국연예스포츠 신문 부회장을 초대 총재로 추대했다는 이 단체는 온라인 카페 회원 수가 45명이다. 때문에 지지 선언 당시 밝힌 ‘전국 16개 지회, 5000여명 회원’은 근거가 없다. ●‘5000여명 회원’ 실체는 45명뿐 이 대표의 경력도 논란이다. 이 총재는 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근혜봉사단’의 중앙본부장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 총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인생을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보이들의 반발 기류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나한테 물어보지 마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조국 캐나다 너무 느려 따분…한국 문화 역동성 위력 대단”

    “조국 캐나다 너무 느려 따분…한국 문화 역동성 위력 대단”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인 이상으로 흥이 오른 캐나다 사람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해외홍보콘텐츠팀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존 던바(33)다. 그는 23일 “캐나다와 비교해 한국이 역동적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처럼 문화적 위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며 좋아했다. 그는 다른 2명의 한국계 미국인과 함께 4명의 한국인 라이터들이 영어로 작성하는 문화 홍보 콘텐츠를 교열하기도 하고 한달에 두번 정도 자기 이름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캐나다는 한국에 비하면 느려서 따분하지요. 지금 하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강남에 한류 거리가 생긴다’라는 글을 썼다. 서울 강남구가 일정 구역을 팝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기념물을 비롯한 여러 볼거리를 세우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강남 등 서울 시내 곳곳의 거리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 그의 글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 지난달에는 한식과 채식 문화를 소개하는 글에서 “한국인들의 채식 관념은 비교적 너그러워 생선, 닭고기, 햄은 허용하기 때문에 동물성 음식을 엄격하게 금하는 서양인 채식주의자들이 때로 애를 먹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인 1996년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삼촌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에 왔다. 이것이 계기가 돼 2003년 12월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의 회식이나 선후배 문화는 별로인데 한옥이나 하회탈춤 같은 전통문화는 참 좋습니다.” 그는 도시 개발에 관심이 많다. 얼마 전 영등포구 문래동 도시 재개발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을 정도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 방문 1000만 번째 주인공을 만나다

    한국 방문 1000만 번째 주인공을 만나다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선정돼 정말 기쁩니다.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올해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된 중국인 관광객 리팅팅(28)의 말이다. 23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은 올해 1000만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주인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 인천공항 입국장 C게이트에서는 특별한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리팅팅과 그녀의 어머니 예수팡(58)을 환영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이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인천~상하이 간 왕복항공권과 상품권 등을 선물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린 것은 관광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1년 이후 51년 만이다. 통계를 시작할 당시에는 1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무려 1000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0년 500만명을 돌파한 외국인 관광객은 북한의 도발과 유럽발 경제 위기, 동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2.4%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 올들어 244만명이 입국했다. 정부는 올해 관광수입으로 143억 달러(약 15조 50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의 힘이 컸다. 뿐만 아니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도 비자 제도 간소화와 의료관광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관광코스와 숙소 문제, 전문 가이드 부족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밖에도 TV쏙 서울신문은 정치인들이 그림 속에서 마음껏 끼를 뽐낸 전시회를 찾았다. 서울 역삼동 ‘갤러리엘르’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용감한 작가들:2012 대선 주자展’을 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후보들, 그리고 선거를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을 담은 그림 20여점이 전시됐다. 작가의 작업공간을 찾아 예술 세계를 알아보는 ‘작업실’에서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을 넘나드는 주제로 이질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내는 한만영(66) 작가를 찾았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20일 상설전시실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선사고대관 등을 스케치했다. ‘톡톡SNS’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의 TV토론과 버스 운행중단 등을 짚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세계20위 관광선진국 진입 이젠 질적 성장 눈 돌릴 때

    세계20위 관광선진국 진입 이젠 질적 성장 눈 돌릴 때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21일 개막된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중·일 갈등과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등 안팎의 호재가 줄을 이으면서 올해 한국 관광산업이 ‘대박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류·中관광객 급증이 큰 몫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최근 관광객 수를 분석한 결과 21일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라며 “10월 말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946만명으로 연말까지는 113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관광객 1000만 시대 진입 선포식’을 갖고 1000만 번째 입국자를 위한 환영식을 여는 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은 한국이 관광선진국에 본격 진입하는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는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20개국 안팎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은 관광통계가 시작된 1961년 1만 1109명에서, 1978년 100만명, 2000년 5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51년 만에 100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979만명으로 세계 25위였다. 올해 1130만명을 달성하면 세계 20위권(2011년 기준)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는 한류 관광과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됐다. 쇼핑과 미용 등을 위해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발 크루즈나 전세비행기 수도 급증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일본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한류 붐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남미까지 확산되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최근 몇년 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핵안보정상회의·여수세계해양박람회가 열리며 국제적으로 국가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의료 관광과 MICE(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 등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도 해마다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품격 콘텐츠 개발 등 힘써야 그러나 한국관광이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5위인 것에 견줘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평가한 관광산업경쟁력지수(TTCI)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39개국 중 32위에 그쳤다. 관광산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도 5.2%(2011년 기준)로 세계 평균 9.1%에 비해 낮다.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일수(7.0일)를 늘리고 1인당 소비금액(1250달러, 이상 지난해 기준)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한마디로 더 오래 머물면서 보고 맛보고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중 80%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편중 현상도 여전히 심각하다.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은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주체인 민간의 참여와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며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친절한 이미지 심기·고품격 콘텐츠 개발·안내표지판 정비 등 서비스 향상은 단발성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호텔 성매매장과 외래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서울 강남 무궁화 4개짜리 관광호텔의 한 층이 통째로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사실이 어제 경찰에 적발됐다. 호텔 12~13층에서 200평 규모의 대형 룸살롱을 운영하는 업주가 호텔과 짜고 10층 내 19개 객실을 성매매 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코리아’와 ‘서울’, ‘강남’을 연호하는 전 세계 7억명의 K팝 팬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부지기수 한류(K컬처) 마니아들의 한국에 대한 선망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이런 부류의 불법영업을 한 호텔이 강남에만 8곳이나 있었다고 하니 속 터지는 일이다. 관광업계는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관광 숙박시설이 태부족이라고 아우성치면서 객실난 타령을 했다. 성수기 때 서울엔 잘 방이 없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원, 송탄, 의정부,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심지어 대전까지 내몰았다. 반복되는 숙박난이 혹시 이번 같은 객실 불법 전용도 한 요인이 아니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오는 21일쯤부터 외국인 관광객 연 1000만명 시대가 열린다. 이날 1000만 번째 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하고, 연내 1130만명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800만명대에 머문 관광대국 일본을 넘어 세계 10위권의 관광 선진국 진입이 눈에 보인다.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배경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도권 관광호텔 수요는 3만 6300실인데 비해 공급은 2만 8000실에 그치고 있어서 급증하는 외래 관광객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새로 짓는 호텔 시설의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확대하는 등 관광숙박산업 활성화를 위해 온갖 특혜를 베풀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5년까지 호텔 객실 3만 8000실이 늘어나는데, 잘못된 수요 예측에 따른 공급과잉의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더라도 허수에 유의해야 하고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생각해야 할 때다.
  • “문화상품 개발로 성공적 행사 치를 것”

    “문화상품 개발로 성공적 행사 치를 것”

    “남은 9개월여 동안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노하우와 역량을 쏟을 작정입니다.” 박의식(55)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조직위 사무처장은 18일 “최고의 콘텐츠로 구성된 공연, 전시, 영상, 이벤트 등 우수한 문화 상품 개발을 통해 행사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함께 분야별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동시에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도 최대한 지원받겠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또 “우리가 준비한 각종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차질없이 보여 주기 위해 이스탄불 현지 공연장, 전시장, 컨벤션홀, 박물관, 광장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현지 자원봉사단도 꾸려 운영하겠다.”면서 “국내 자원봉사자들을 이스탄불에 대거 파견할 경우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만큼 현지 한인 회원과 한국을 사랑하는 코리아 팬덤 등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현지에서 한국과 터키는 6·25전쟁 때 피로써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낸 혈맹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높아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기업과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기업 홍보관도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 스폰서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무처장은 “관람객 3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터키 국민은 물론 현지 각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 홍보 마케팅과 한류 붐 조성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내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국제 행사로 개최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 준비가 본격화된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경주엑스포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주관할 경북도 재단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선 11월 중 이스탄불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키로 했다. 내년 1월 초쯤에는 양측 인사 20여명씩으로 한국·터키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3월에는 세부 계획을 완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스탄불시는 이미 직원 5명으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개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성공 개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앞서 도는 최근 정부로부터 내년 행사를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다. 총사업비 160억원 가운데 국비 48억원을 지원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신인도도 높아져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행사 기간 동안 공연, 전시, 영상, 특별 이벤트 등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 장소로는 이스탄불시 중심가에 위치한 탁심광장,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 소피아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이다. 특히 내년 8월 31일 성 소피아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릴 개막식 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문화를 통한 세계평화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반 총장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고 반 총장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기간 이스탄불에서 신라금관을 포함한 고대 신라유물부터 도자기, 회화 등 한국의 명품 문화재로 구성된 한국대표문화재 전시회를 연다. 또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제, 국악·K팝 공연,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터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소통 및 교류의 장으로 한국·터키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신(新) 실크로드 개척 행사, 국제 심포지엄 같은 대규모 사전 행사도 계획돼 있다. 양측 조직위는 행사 기간 관람객 3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류 분위기 확산은 물론 우리 문화와 산업의 유럽 진출,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 및 경북·경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경북도의 글로벌 역량을 세계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조직위가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효과로 터키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엑스포 직후 21.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터키인의 방한 관광객 수는 향후 10년간 2만 2000명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550억원의 관광 수입 효과도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측도 보스포루스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의 아시아, 서쪽의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의 가교라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터키의 국가 브랜드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인구 1300만명의 최대 도시로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시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점을 적극 홍보할 호기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를 자부하는 이스탄불시가 경북도와 손잡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키로 한 것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 것”이라면서 “경주엑스포가 지구촌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1998년 이후 2011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개최됐고 그동안 97개국에서 5만 6000여명의 문화 예술인이 참여했다. 누적 관람객은 1000만명(외국인 108만명)에 달한다. 특히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각광을 받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정현 “16살 아들 둔 미혼모 역…동안이라 고생했죠”

    이정현 “16살 아들 둔 미혼모 역…동안이라 고생했죠”

    깡마른 얼굴에 가녀린 몸,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소녀를 처음 만난 건 영화 ‘꽃잎’(1996)을 통해서다. 연기자로 출발했지만 배우로 부르기엔 어색했다. 1999년 데뷔 앨범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부른 ‘바꿔’ ‘와’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여세를 몰아 중국에 진출한 그는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그가 배우로 돌아올 모양이다. 지난해 박찬욱, 박찬경 형제의 단편 ‘파란만장’에서 무당으로 열연해 ‘연기 DNA’가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번엔 12년 만의 장편영화 ‘범죄소년’(오는 22일 개봉)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정현(32)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지구(서영주)가 13년 만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와 재회하면서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받은 수작이다. 이정현은 17살에 하룻밤을 지낸 남자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부모에게 버리고 도망치듯 살아온 나쁜 엄마 효승 역을 맡았다. 이정현은 “강이관 감독이 ‘파란만장’을 잘 봤다며 연락해 왔다. 16세 아들을 둔 미혼모 역할이란 얘기를 듣고 거절했다. 오랜만에 장편을 찍는데 좋은 역을 맡고 싶었다. 미혼모는 여배우가 가장 꺼리는 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더 생각해 보라고 했다. 미혼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는데 안타까운 사연이 많더라.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꼼꼼한 강 감독은 35회차나 촬영했다. 5억원짜리 저예산 영화임을 떠올리면 이례적이다. “어린 신인배우들 때문에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했다. 그런데 내 장면은 모두 한두 번에 끝냈다. 섬세하게 뽑아 주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대충 찍으실 줄은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정이 북받친 효승이 일하던 미용실의 집기를 부수고 드러누워 통곡하는 장면도 딱 두 번에 끝냈다. “저예산 영화라 시간과 돈을 아낀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스태프들이 괴로워하니까 나도 힘든 티를 못 내겠더라. 10여년 만에 현장에 돌아와 보니 누나, 언니라고 부르는 스태프가 많아졌다. 나도 늙었나 보다.”라며 웃었다. 극 중 효승과 지구는 엄마와 아들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어린 미혼모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동안 종결자’ 이정현을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나한테 미안하니까 얼굴은 마주치지 않고 분장 스태프에게 슬쩍 ‘(이정현씨 나이 들어 보이게 눈 밑에) 다크서클 그려 주세요’라며 지나치곤 했다. 피부 색깔이 너무 환해서 일부러 두 톤 정도 죽였다. 하하하.” 이정현은 내년 초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한 ‘명량-회오리 바다’에 최민식(이순신 역)과 함께 출연한다. 그즈음 미니앨범을 내고 가수로서 국내에서 방송 활동도 재개한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너무 아등바등 살았다. (시나리오가) 들어오는 대로 영화를 찍고 한국 관객과 만났어야 했다. 그런데 배우로 출발해서인지 다시 연기를 할 때는 정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서른 문턱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그 욕심들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와 연기, 둘 중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죽을 때까지 좋은 가수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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