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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의 ‘에일리 누드’ 최초 유포자는 前남친?

    가수 에일리의 ‘누드사진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사진을 유포한 사람이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한류 연예 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데뷔 전 에일리로 추정되는 누드사진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노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면서 “사진은 흐릿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스스로 판단하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상태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 사진 속 주인공이 에일리가 맞는지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가 처음 사진을 공개한 올케이팝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면서 그가 회사를 이용, 이 사진을 고의로 유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사진이 진짜 에일리인지, 또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가 올케이팝에서 일하고 있는지 등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에일리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게 우선이며 그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 현재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에일리 누드’ 파문 올케이팝, 이번엔 소녀시대 윤아·태연 건드렸다

    (영상)‘에일리 누드’ 파문 올케이팝, 이번엔 소녀시대 윤아·태연 건드렸다

    에일리의 누드사진이라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킨 영어권 최대 한류사이트 올케이팝이 이번엔 소녀시대 윤아·태연이 홍콩의 클럽에 갔다가 파파라치에게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11일 중국 신콰이바오 등 홍콩 현지 언론은 콘서트를 위해 홍콩을 방문한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태연이 클럽이 밀집돼 있는 센트럴 란콰이펑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밤 두 사람이 새로 문을 연 클럽 ‘쇼’의 VIP룸에서 두시간 가량 샴페인과 댄스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두 사람이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출구를 파파라치들이 거의 원천봉쇄하다시피 진을 치고 있어 결국 일행의 도움으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고 전했다. ☞☞윤아·태연 홍콩 클럽 의혹 파파라치 동영상 보러가기 클릭 게다가 파파라치를 피해 골목으로 이동하던 중 한 사람이 쓰레기더미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으며 파파라치들이 이 순간을 집요하게 포착했다고도 전했다. 결국 두 여성이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승합차까지 겨우 이동해 현장을 떠났으며 승합차로 가는 순간 경호원들이 검은 우산을 펼쳐들고 파파라치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했다. 현지 언론들은 두 여성의 정체가 공연 차 홍콩을 찾은 소녀시대의 태연과 윤아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현지 보도를 받아 영어권 최대 한류사이트인 올케이팝 역시 해당 파파라치 동영상과 함께 해당 보도를 홈페이지에 빠르게 전했다. 그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파파라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태연·윤아와) 전혀 닮지 않았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당시 클럽에서 파파라치를 저지했던 관계자 타일러 권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보도의 주인공은 자신의 사촌이며 당시 소녀시대 멤버들은 구룡호텔에 있었다며 사진 속 주인공이 소녀시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녀시대는 9일과 10일 양일간 아시아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두 번째 홍콩 단독 콘서트 ‘2013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투어 걸즈 앤 피스 인 홍콩’을 성황리에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일리 누드사진 의혹…소속사 “사실 확인 중”

    폭발적인 가창력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에일리가 누드사진을 찍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류 연예 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지난 10일 ‘데뷔 전 에일리로 추정되는 누드사진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노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상태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올케이팝은 “사진은 흐릿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스스로 판단하라”고 강조해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여성의 얼굴은 얼핏 에일리와 닮은 듯 보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지금의 에일리의 얼굴이나 몸매와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에일리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다수 매체를 통해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게 우선이며 그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 현재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에일리는 지난 2012년 ‘헤븐’으로 데뷔해 ‘보여줄게’, ‘유앤아이’, ‘얼음꽃’ 등을 발표해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케이팝은 미국의 미디어사 ‘6Theory Media’가 2007년 창간한 한류 소식 전문 영자 온라인 매체다. 한달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나름 인지도가 높은 매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일리 ‘남친 협박’ 보도에 네티즌 응원 물결 “힘내세요”

    에일리 ‘남친 협박’ 보도에 네티즌 응원 물결 “힘내세요”

    가수 에일리(24·본명 이예진)가 데뷔 전 교제한 남자친구로부터 수차례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에일리를 응원하는 팬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에일리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은밀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인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 발언을 통해 “에일리가 이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소속사 측도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에일리로 추정 되는 여성의 누드 사진이 공개됐다고 앞서 전날 보도했다.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뒤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했지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에일리를 응원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에일리 씨 힘내세요”, “에일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피해를 보고 있는 듯”, “에일리 씨 걱정마세요. 응원합니다” 등 응원 메시지가 있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류 홍보한다는 사이트가…” 에일리 전 남친·올케이팝 비난 쇄도

    “한류 홍보한다는 사이트가…” 에일리 전 남친·올케이팝 비난 쇄도

    가수 에일리(24·본명 이예진)가 데뷔 전 교제한 남자친구로부터 수차례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남자친구와 에일리로 추정되는 누드 사진을 공개한 ‘올케이팝’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11일 한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에일리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은밀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인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 발언을 통해 “에일리가 이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소속사 측도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에일리로 추정 되는 여성의 누드 사진이 공개됐다고 앞서 전날 보도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에일리가 ‘피해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잘못한 것도 없는 에일리가 실체도 모르는 사진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반면 정체 불명의 사진을 공개한 올케이팝과 에일리를 수차례 협박한 남자친구는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케이팝을 홍보한다는 사이트가 한국 가수를 의도적으로 죽이는 사진을 내 건 것 아니냐”면서 “욕을 먹어 마땅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일리 누드 의혹 파문’ 여파 소속사 홈피 마비

    ‘에일리 누드 의혹 파문’ 여파 소속사 홈피 마비

    ’에일리 누드 의혹 파문’ 여파 소속사 홈피 마비 누드 사진 유출 의혹이 제기된 가수 에일리의 소속사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에일리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11일 오후 팬과 네티즌의 접속 폭주로 ‘데이터 전송량 초과’라는 메시지만 뜰 뿐 열리지 않고 있다. 한류 연예 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데뷔 전 에일리로 추정되는 누드사진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노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매체는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았다. 사진은 흐릿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스스로 판단하라”고 밝혔다. 에일리 소속사는 “현재 진위 확인 중이다. 공식 입장은 사실을 확인해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에일리는 2012년 싱글앨범 ‘헤븐’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보여줄게’, ‘유앤아이’, ‘얼음꽃’ 등 많은 히트곡을 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조용필과 한류 3.0 시대/이은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조용필과 한류 3.0 시대/이은주 문화부 기자

    ‘쯔바키 사쿠 하루나노니/아나타와 가에라나이.’(동백꽃 피는 봄이건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아) 지난 7일 일본의 도쿄국제포럼 A홀. 일본에서 15년 만에 공연무대를 연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첫 소절을 부르자 객석이 술렁거렸다. 이 공연장은 우리나라의 세종문화회관처럼 격식을 따지는 곳이지만 기모노를 차려입은 중년 여인도, 머리가 희끗한 노신사도 노래에 몸을 맡기고 옛 추억에 젖어들었다. 숨죽이며 노래를 듣던 관객들은 1절이 끝나자마자 우레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일본의 유명 가수들이 앞다투어 번안해 부르고 1984년 조용필에게 골든 디스크상을 안긴 대히트곡이다. 그의 한국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목청껏 ‘떼창’을 하는 이 곡에 일본인들 역시 ‘격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놀라웠다. 한·일 관계가 단단히 얼어붙은 시기지만 그것을 녹이는 노래의 힘, 문화의 힘을 새삼 확인한 순간이었다. 원조 K팝 스타로서 조용필의 활약과 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그는 요즘 한류스타의 인기 척도로 꼽히는 일본의 부도칸 공연장에 이미 30여년 전(1984년)에 섰고, 1986년에는 일본 내 78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다. NHK 홍백가합전에 외국인 최초로 출연한 것도 그였다. 30대 후반의 한 일본 매체 기자는 “어린 시절 조용필은 요즘 동방신기, 빅뱅의 인기를 넘어서는 한류스타였고 여전히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용필은 지난 1998년 일본 11개 도시 순회공연을 끝으로 일본에서 공연하지 않았다. 이유는 음악적인 변화와 발전에 대해 국내에서 먼저 인정을 받겠다는 ‘가왕’의 자존심 때문이었다. 7일 조용필은 일본에서 공연이 뜸했던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TV에 출연하지 않기로 하면서부터 국내 활동에 전념했다. 국내에서 성공을 해야 어디든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알려진 그는 이날 ‘헬로’, ‘바운스’ 등 록 위주의 선곡으로 음악적 진화를 선보였다. 조용필의 변화와 시도는 요즘 K팝 스타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기존의 흥행 코드를 우려먹고 한류를 외화 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안이한 자세로는 더 이상 한류의 지속적 성장이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만난 한류 채널의 본부장은 “이제 웬만한 한류 팬들은 한국어를 익혀 드라마 수입도 줄어들었고 한류 스타들의 팬미팅 행사의 열기도 주춤하다”면서 “신인 아이돌 그룹은 물론 일본 팬에게 확실하게 각인되는 개성이 없는 K팝 스타들의 공연 실적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일본의 지상파 TV에서는 한국의 걸그룹과 비슷한 노래와 용모를 내세운 일본 아이돌 그룹이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장근석의 드라마 컴백에 관심이 높고 최근 한류 10주년 대상 시상식에 배용준의 팬들이 몰릴 만큼 충성도 높은 한류팬들이 공존한다. 하지만 영원한 ‘노다지’는 없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바탕이 되지 못한다면 한류 3.0 시대는 요원할 것이다. er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나의 타임라인은 한류에 맞춰 있다, 나는 홍콩인이다

    [주말 인사이드] 나의 타임라인은 한류에 맞춰 있다, 나는 홍콩인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7시쯤 한국의 명동 격인 홍콩의 침사추이에 위치한 한국 식당 ‘BBQ 7080’은 삽겹살을 구워 먹는 손님들로 발딛을 틈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잡자 한국에서 2001년 흥행한 영화 ‘친구’의 교복 복장을 한 종업원이 “지금 식당 안 모든 테이블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손님이다”고 말하며 반겼다. 주변을 둘러보니 주로 20~30대 젊은 홍콩 사람들이 한국 스타일로 고기를 구워 먹으며 흘러나오는 한국 노래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 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주홍콩 총영사관 이헌 부총영사는 “홍콩에 한국 식당이 200개 있는데 50개만 한국인이 주인이고 나머지는 홍콩인이 직접 운영한다”며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홍콩인들의 먹거리가 됐으며, 어느 한식당을 가도 홍콩인들이 북적이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시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 쇼핑몰은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이 건물에 들어선 한국 음식점 ‘스쿨푸드’는 홍콩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23일 오후 4시에도 젊은 남녀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들어차 빈자리가 없었다. 관계자는 “홍콩 업계 투자를 받아 홍콩 현지인들이 식당을 운영한다”고 귀띔했다. 홍콩에 불어닥친 한류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느낀 한류는 드라마와 K팝을 넘어 일상이 돼 있었다. 음식과 영화는 물론, 화장품과 패션, 휴대폰, 한국어, 뮤지컬과 전통문화 등까지 봇물을 이루고 있었다. 길거리에서는 ‘토니모리’와 ‘라네즈’, ‘에뛰드하우스’ 등 한국 화장품 숍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포에버21’ 등 한국 스타일의 옷집도 문전성시였다. 이달 말 홍콩대를 졸업하는 제시카 첸은 “한국의 화장품과 옷, 신발이 좋아 동대문·남대문시장에 들러 물건을 많이 샀다”며 “내친김에 친구들과 함께 한류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인들을 상대로 한류 관련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한류의 열혈 팬인 첸은 홍콩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한국어를 부전공한 재원이다. 한국어는 드라마와 K팝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치솟아 홍콩대에서 지난해 전공과목으로 격상됐다. 24일 홍콩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강순 홍콩대 한국연구주임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나 전공과목으로 바뀔 수 있었다”며 “홍콩대 학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총영사관 등과 함께 한국 배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에는 한류 관련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홍콩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침사추이 최대 쇼핑센터인 하버시티 한복판에서는 한류 스타 구혜선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해 배우 하정우 그림 전시회에 이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문갤러리 패리스 문 대표는 “드라마·영화 속의 배우에서 벗어나 그들의 실제 모습을 그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며 “구혜선의 전시 작품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이미 판매되는 등 홍콩인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내년 한·홍콩 교류전 등도 기획 중이다.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에서 이날 개막한 한국 관광사진전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사진전은 유명 홍콩인 5명이 한국을 방문, 단풍과 설경 등을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공사 홍콩지사 이상민 차장은 “설경을 볼 수 없는 홍콩인들이 사진전을 통해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정부 건물이 모여있는 애드미럴티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밀러시어터에서 한국 여성영화제가 열렸다. 관객들은 임권택 감독의 1985년 영화 ‘길소뜸’을 감상한 뒤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주홍콩 총영사관이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개최하는 ‘한국 문화제’ 프로그램중 하나다. 문화제를 준비한 한재혁 문화홍보관은 “개막공연에 서울예술단의 전통공연과 창작 뮤지컬 ‘플라잉’ 등을 선보였는데 K팝 가수 공연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며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자랑은 무엇보다도 편리한 지하철 시스템이다. 26일 지하철 속에서 만난 홍콩 사람들 10명 가운데 9명은 삼성 갤럭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40대 주부 폴리 람은 “요즘 화면이 큰 갤럭시폰으로 최지우, 소지섭 등이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지하철을 타는 게 인생의 낙”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한류 전파 일등공신 ‘파워블로거’

    [주말 인사이드] 한류 전파 일등공신 ‘파워블로거’

    홍콩의 ‘한류 전도사’이자 ‘파워 블로거’ 패트릭 쉔(37)과 수 창(23). 지난달 25일 애드미럴티 주홍콩 총영사관 인근 식당에서 이들을 만났을 때 두 가지 점에 깜짝 놀랐다. 한국말이 매우 유창했고 한국을 너무 사랑했다. 홍콩대 비교문학 석사 출신의 전형적인 홍콩인인 쉔은 “1980년대 후반 홍콩의 한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와 김치를 먹은 뒤 한국에 빠졌다”며 “이어 한국 드라마를 즐기게 됐고 한국어도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잡지사 기자가 된 그는 이병헌·원빈 등 한류 스타들을 인터뷰했고, 해마다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다. 3년 전 프리랜서가 된 뒤 한국 소식을 전하는 ‘비빔밥닷컴’ 등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러 신문·잡지에 한류 스타 인터뷰뿐 아니라 한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다루는 홍콩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김치팬클럽’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그는 “2000년대 초 한국어를 배울 때는 드라마 ‘대장금’ 정도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한류 드라마와 K팝, 먹거리 등에 힘입어 팬층이 확대되고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교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7살 때 홍콩으로 이민을 떠난 창은 화랑에서 일하는 예술가이지만 한류 블로거와 한국어 강사로 유명하다. 한류 팬인 화랑 대표의 권유로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한국 미술관 등을 알리는 여행서도 펴냈다. 이어 유튜브에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올리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실용적인 한국어 교재를 시리즈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쉔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나 한류 배우의 드라마, 한류 작가의 소설뿐 아니라 그들을 따라 한국을 즐기는 방법을 알리는 등 테마를 정해 깊이 있는 문화 전파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홍콩 총영사관은 이들의 한국 사랑을 높게 평가해 지난달 1일 개막한 ‘한국 문화제’의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총영사관 측은 “홍콩 TV를 통해 이들이 한국 여행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의료 한류’ 지원 전담 조직 만든다

    정부가 의료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8일 현오석 부총리 주재로 제1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한국 의료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상정, 의결했다. 의료 진출국에서 의료기관 개설, 의료인 면허 인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몽골·러시아·베트남·중국·터키와 구성한 의료분야 정부 간 협의체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 시스템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의료사업 육성지원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의료진출을 총괄할 ‘국제의료사업 민관합동태스크포스’를 이달 안에 설치해 부처 간 조정 작업을 맡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코트라, 한국관광공사 등으로 구성되는 ‘국제의료사업단’은 각종 실무를 지원하게 된다. 해외진출 의료기관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한국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전문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정책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한 100억원을 종잣돈으로 모두 5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5개 민간 병원(보바스·명지·세종·대전선·제주한라병원)이 설립한 코리아메디컬홀딩스의 자본금 확충을 돕고, 정부 간(G2G)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해외진출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고] 결핵 없는 세상을 향한 60년, 새로운 도약/정근 대한결핵협회장

    [기고] 결핵 없는 세상을 향한 60년, 새로운 도약/정근 대한결핵협회장

    1953년 11월 6일, 한국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만연했던 결핵 퇴치를 위해 기독교의사회, 한국복십자회, 조선결핵예방회 등 여러 항결핵 관련 단체들이 협력, 통합해 출범한 국내 유일의 민간 항결핵 단체인 대한결핵협회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태동기에서 성장기와 발전기를 거쳐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주기를 밟게 된다. 이를 일컬어 공자(孔子)는 논어(語)에서 ‘나이 60이 되면 남의 말을 듣기만 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된다’며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이라 했다. 지난 60년 동안 ‘결핵 없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간난신고 와중에서도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함께 태동기, 성장기, 발전기를 거치며 오직 한길만 걸어 온 대한결핵협회는 ‘이순’을 맞아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고, 다가올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창립 60주년 기념식은 대한결핵협회가 ‘결핵퇴치 60년 역사 축하’가 아닌 ‘결핵퇴치를 넘어선 결핵퇴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기념식의 행사 슬로건도 ‘결핵 없는 세상을 꿈꿔온 60년, 그리고 새로운 도약’으로 정한 이유다. 이날 기념식에서 협회 임직원들은 창립 6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고 결핵을 퇴출하는 항 결핵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던 1928년 캐나다인 의료선교사 ‘셔우드 홀’ 박사가 건립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병원인 해주 구세요양원 자리에 대한결핵협회, 민간단체가 중심이 되어 ‘코리아 결핵병원’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이는 대한결핵협회의 지난 60년이 한반도 남녘 땅에서 결핵퇴치의 발자취였다면, 이제 새로이 시작될 60년은 한반도의 북녘 땅에서 결핵퇴치에 전념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신뢰 구축에 큰 역할을 함은 물론 나아가 향후 통일한국이 결핵청정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아울러 대한결핵협회는 국가 결핵관리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확대하고 여러 항결핵기관 및 단체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한반도 결핵퇴출을 위한 항결핵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결핵관리 노하우 공유,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60년 동안 축적된 대한결핵협회의 각종 결핵관리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유관 기관과의 상호협력을 강화해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 결핵이 만연한 개발도상국가에 결핵 관련 노하우 공유, 장비·인력 지원 등 국제협력 및 지원 체계를 확장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결핵관리 능력을 적극 알려 나갈 예정이다. 대한결핵협회는 2014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이 시작될 60년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한편으로 대외적 역량 강화 및 역할 확대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결핵 퇴출과 결핵 관리를 선도하는 제2의 한류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끝으로 대한결핵협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결핵퇴치 뉴 2020 플랜’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결핵에서 자유로운 대한민국과 건강한 국민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 “한국 법령시스템 전수 희망” 아시아에 법제도 한류 가속

    한국의 발전경험을 법률로 제도화한 한국 법률제도의 동남아 전파가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새마을 관련법과 한국의 법령정보시스템의 전수가 구체화되고 있다.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뒷받침해 온 한국의 법률제도와 관련 경험을 배워 가겠다는 이들 국가의 높은 관심 속에서 이에 호응한 법제처 등 우리 정부의 전파 노력이 어우러져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일 법제처에 따르면 정부는 몽골에 한국의 법령 정보와 입법 관련 법제정보, 입법 경험 및 노하우 제공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등 몽골 정부가 진행 중인 사법개혁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 몽골 법제 관계자의 한국 연수 등 전문 인력의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넓히고 법제 관련 기관 간 공동 사업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운영 기술을 전수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관련 시스템 수준을 높이는 데 법제처가 힘을 빌려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제정부 법제처장은 앞서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를 방문해 데니 인드라야나 차관과 회담을 갖고 법령정보 교류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태국과도 올해 내에 태국 내각사무처와 우리 법제처 간에 법제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하는 등 법령정보 교환 등 실질적 교류·협력 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베트남 법무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법제 경험과 법령정보시스템 전수를 체계화하고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형성되고 있는 ‘법제 한류’의 분위기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측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법률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 활용할 수 있는 한국의 법령정보시스템과 행정절차 개선 및 행정규제 개혁 업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정부는 베트남과 해당 분야의 각종 교류·협력 제도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 공무원들 사이에 한국법과 제도를 연구하는 분야별 모임이 활성화되는 등 법률제도 분야의 한류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제처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뒷받침한 법제의 발전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나누고 법제 한류의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아시아법제교류 전문가 회의를 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압구정 로데오거리 ‘부활의 노래’

    압구정 로데오거리 ‘부활의 노래’

    강남구는 8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옛 명성을 되살리려는 취지로 페스티벌(포스터)을 연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구는 로데오거리를 찾는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로데오거리 대표 브랜드 4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패션마켓(압구정 로데오 패션마켓)이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회원 43만명) 디젤매니아가 종합적으로 기획을 맡았다. 또 지금 젊은이들의 패션을 리드하는 의류 브랜드(1ST LOOK, 87MM, 고태용, 강동준, 홍혜진, 룩티크 등)가 대거 참여하면서 색다른 디자인을 접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8시 특설무대에서는 인기가수 보아와 타이거 JK, 배우 황정민, 무술 감독 정두홍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구는 축제 당일 로데오거리에 차량 진입을 막아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젊음과 패션의 아이콘 압구정 로데오를 널리 알려 인근 상권을 되살릴 뿐 아니라 한류 문화와 패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과학문명사’ 英 케임브리지大 출판부서 발간

    ‘한국과학문명사’ 英 케임브리지大 출판부서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의 한국학진흥사업단이 기획하고 지원한 ‘한국과학문명사’총서의 영문판이 세계적 명성의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에서 발간된다. 한중연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와 ‘한국과학문명사’총서 영문판 10권을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문명사’총서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에 걸쳐 매년 5억원씩 총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한국과학문명의 발자취를 전근대와 근현대로 나눠 국문판 30권, 영문판 10권 등 총 40권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과학문명사’연구 책임자인 신동원 카이스트대 교수는 “총서 시리즈의 케임브리지대 출간은 대중문화의 한류를 넘어 한국과학기술의 한류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현대차, 국립현대미술관 120억 지원

    현대차, 국립현대미술관 120억 지원

    현대자동차가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해 나섰다. 현대차는 7일 국립현대미술관에 10년 동안 120억원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중진작가의 개인전 개최에 매년 9억원씩 총 90억원을 후원하고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에게 30억원을 지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안에 ‘갤러리 아트존’을 설치해 이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단순한 미술관 후원이 아니라 세계적인 ‘예술 한류’를 주도할 차세대 작가를 양성하고 대중이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자동차회사가 난데없이 예술 지원을 들고 나온 데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앞으로 문화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혁신적이고 감성적인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진짜 의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문학적인 감성을 결합해 ‘아이폰 신화’를 만든 애플처럼 문화와 예술에서 영감을 얻고 스토리를 개발해 기술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최근 ‘역사 콘서트’를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뚜렷한 역사관을 갖고 차를 판다면 대한민국의 문화도 함께 파는 것”이라며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브랜드에 아낌없이 투자하라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하라

    브랜드에 아낌없이 투자하라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하라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크레인호텔에서 외환은행, 콘텐츠진흥원,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유럽연합(EU) 진출 확대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럽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기업인 16명과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 유학생 등이 참여했다. 정종태 코트라 유럽본부장은 “유럽발 경제위기 이후 경제 주체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고, 한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으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등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가 한국 기업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이 유럽에 진출할 때 명심해야 할 5계명을 소개했다. 이정훈 오로라월드 유럽법인장은 “자국 문화에 자부심이 강한 유럽인을 공략하려면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유럽 소비자의 세련된 취향을 고려해 디자인과 품질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투자를 통해 부동산, 인건비, 세금 등의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학생비자로 영국에 입국해 일식, 한식 테이크아웃점과 한식레스토랑 등 40개 식당을 운영하는 김동현 ‘와사비’ 대표는 “획일적인 상품 공급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면서 “직접 원하는 것을 고르고 꾸미는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절삭공구 전문기업인 ‘YG-1’의 송호근 대표는 “관리 인력 등 경영 자원을 확보하고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쌓는 등 현지 생산과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쉼을 품은 나… 가을의 선물 남도 단풍

    쉼을 품은 나… 가을의 선물 남도 단풍

    여기저기서 단풍 예찬이 한창이다. 일상이 바쁜 당신, 어떻게든 시간을 내 가 보고는 싶은데 명소가 너무 많다 보니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고민을 덜어 주는 단풍 명소들이 있다. 언제 가도 아름답고 단풍철이면 더 고혹적인 곳, 전북 고창의 선운사와 전남 장성의 백양사다. 명소를 넘어 ‘단풍의 전설’이 돼 가는 두 절집을 다녀왔다. 지난주에도 절정은 아니었다. 절집 안팎을 둘러친 ‘애기단풍’들은 이제야 발그레해지기 시작했다. 두 절집 간 거리도 멀지 않아 1박 2일로 묶어 돌아볼 수도 있다. ‘애기단풍’들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한껏 무르익은 자태를 선보일 듯하다. 남도 단풍은 이제부터가 절정이다. ‘구름 속에서 참선하기’(선운·禪雲)란 애당초 글렀다. 사방을 둘러친 단풍 숲의 자색이 이리 고우니 참선은 고사하고 정신줄 놓지 않게 꽉 붙들어 매야 할 판이다.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 이야기다. 선운산은 낮다. 최고봉이 불과 336m다. 그 주변으로 300m 안팎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크레용팝’의 춤사위처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도 근동에선 내금강 운운하며 제법 명산 대접을 받는다. 수려한 산세와 웅장한 암벽 등 산에 깃든 옹골찬 풍경 덕이다. 산의 원래 이름은 도솔산이었다. 불가의 시선으로 보자면 미륵보살이 머무는 정토(淨土)다. 산 아래로 흐르는 개천은 도솔천, 그 주변은 도솔계곡이다. 이게 선운산으로 바뀌었다. 도솔산 들머리를 타고 앉은 절집 선운사가 명찰의 반열에 오르면서 주변 산의 이름마저 바꿔 놓은 거다. 높이로만 따진다면 선운산의 체급은 경량급이다. 한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는 중량급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절정은 역시 단풍철이다. 선운사 주변 도솔계곡 일대가 물감을 칠한 듯 붉고 노랗게 변한다. 이 장면을 도솔천이 또 한번 비춰 낸다. 감동 두 배의 풍경이다. 산이 높지 않으니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동네 야산을 산책하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을 쓰는 정도다. 예닐곱 시간씩 걸리는 선운산 일주산행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선운사에서 도솔계곡 안쪽으로 들어가 도솔암~내원궁~낙조대~천마봉을 거쳐 다시 도솔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풍경과 역사를 고루 엿볼 수 있는 핵심 코스다. 거리는 주차장에서 천마봉까지 약 4.7㎞. 빠른 걸음으로 3시간 안팎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선운사와 도솔암, 내원궁 등을 천천히 돌아본다 해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개중엔 도솔암 내원궁까지만 보고 되돌아가는 경우도 흔하다. 한데 천마봉 오르는 길에서 굽어보는 풍광을 놓친다면 단언컨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도솔암 뒤편 산자락을 10분 남짓 오르면 낮은 산이 선사하는 큰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도솔계곡이 왜 국가 지정 명승이 됐는지도 여실히 알게 된다. 선운사 주차장에서 보행자 전용 통로를 따르면 곧 일주문이다. 여기 단풍도 좋다. 노란 은행나무와 애기단풍 등이 잘 어우러졌다. 길은 도솔계곡과 절집 담장 사이로 이어진다. 울긋불긋 제 빛깔을 내는 단풍나무도 있긴 하나 선운사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도솔계곡 주변의 거목들은 여태 푸른빛을 띠고 있다. 이번 주말쯤 완전히 붉어진 뒤 이달 중순까지는 절정의 자태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운사의 아침은 사진작가들이 연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작가들로 도솔계곡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사진작가들 가운데는 홍콩,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도 있다. 남도 단풍의 빼어난 자태가 인근 나라들에도 알려진 것. 바야흐로 ‘단풍 한류’가 도래하려는 게다. 사진작가들처럼 특정한 시간대에 선운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여행자라면 점심 무렵 방문하기를 권한다. 머리 위까지 올라온 해가 도솔계곡 이곳저곳에 고르게 볕을 비출 때라야 단풍의 제 빛을 감상하기 좋다. 느릿느릿 선운산 단풍을 눈에 담은 뒤엔 낙조대에 오른다. 물론 해 지기 전에 올라야 한다. 운이 좋다면 멀리 서쪽 바다 너머로 펼쳐지는 기막힌 저물녘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선운사를 휘휘 돌아 계곡 옆으로 나오면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과 만난다. 길은 평탄하다. 야트막한 오르막은 있지만 된비알은 없다. 무엇보다 단풍 든 풍경과 동행할 수 있어 좋다. 도솔암까지 줄곧 이런 길이 이어진다. 선운사길은 보은길 혹은 소금길로도 불린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백제 위덕왕 24년(577)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報恩鹽)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라는 거다. 지금도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선운산은 문화재를 여럿 품고 있다. 동백나무숲(184호), 장사송(354호) 등은 천연기념물이고 선운사 대웅전(290호)과 도솔암 마애불(1200호) 등은 보물이다. 도솔계곡 자체가 ‘보물’이기도 하다. 국가지정 명승(54호)이다. 이 모습은 계곡 밖에서 봐야 한다. 도솔암에서 천마봉 쪽으로 난 철제 계단 옆의 무명 바위가 전망 포인트다.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기댄 도솔암 내원궁과 늙은 호박처럼 동글동글하게 어깨를 마주한 암벽들, 그 아래로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도솔계곡 단풍들이 눈에 들어찬다. 절정의 풍광이다. 예서 천마봉까지는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천마봉 정상은 너른 너럭바위다. 다리쉼하기 딱 좋다. 내원궁은 도솔암 위쪽, 천마봉 맞은편에 있다. 이번 단풍 여정에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곳이기도 하다. 내원궁은 수령이 오래된 단풍나무들이 에워싸고 있는 작은 암자다. 단풍나무 잎은 어린아이 손톱만 하다. 이른바 애기단풍이다. 한데 나뭇잎들이 파랗다. 저 나무들이 죄다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객이 쏟아내는 탄식으로 암자 앞 뜨락이 가득 찰 판이다. 내원궁까지는 161개 계단을 올라야 한다. 108번 참회하고 53번 선지식을 친견하는 심정으로 디뎌야 마음이 정갈해진다는 뜻에서다. 내원궁에서 마주하는 천마봉과 낙조대 등의 풍광도 제법 옹골차다. 도솔암의 자랑은 마애불이다. 내원궁을 떠받친 암벽 칠송대(七松臺)의 한쪽 벽면에 조각돼 있다. 높이는 13m, 너비는 3m다. 고려 초에 유행한 거불 양식이 잘 살아 있는 미륵불이다. 여태 선명한 얼굴과 두 손을 보자니 수백년 세월이 새삼스럽다. 불상의 배꼽에는 검단선사가 봉해 둔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미당시문학관이 있는 선운리 돝움볕마을(안현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마을 뒤편 산자락이 국화와 구절초 등으로 화사하게 단장됐다. 시인 서정주의 묘도 이 산기슭에 있다. 온통 샛노란 국화꽃밭에 서면 벽화마을로 이름난 돝움볕마을과 그 너머 하전갯벌 등이 아슴아슴 펼쳐진다. 선운사에서 8㎞쯤 떨어져 있다. 대산면 성남리 일대에서도 오는 18일까지 국화축제(063-564-9779)가 열린다. 그야말로 수억 송이의 국화와 만날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글 사진 고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선운사다. 선운산관리사무소 (063)560-8681. 백양사는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담양 방면으로 9.6㎞를 달리다 장성군 북하면 소재지에서 891번 지방도로를 타고 4㎞ 정도 더 가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백양사무소 (061)392-7288. →맛집 선운사 주변은 죄다 장어구이집이다. 어림잡아 40곳은 족히 넘는다. 연기식당, 할매집, 신덕식당, 산장회관, 명가풍천장어 등이 알려졌다. 백양사 초입 별궁민속식당은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풍미회관은 한정식, 단풍두부는 두부전골, 산골짜기는 꿩샤부샤부로 각각 이름났다. →잘 곳 선운사 초입에 선운산 관광호텔(063-561-3377)과 선운사 유스호스텔(063-561-3333)이 있다. 송악모텔, 청원모텔 등도 깔끔하다. 백양사 쪽에선 백양관광호텔(061-392-2114), 은혜가족호텔(061-392-7200) 등이 깨끗하다.
  • 중국에 부는 ‘한류 열풍’ 이번엔 e의류 쇼핑몰로

    중국에 부는 ‘한류 열풍’ 이번엔 e의류 쇼핑몰로

    인터넷에서 여성의류를 파는 ‘츄’는 지난 8월 중국어로 된 쇼핑몰을 열었다. 한국 드라마, K팝 등 영향으로 한국 사람이 입는 옷에 관심이 많아진 중국 여성들이 현지 언어로 된 사이트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4개월 만에 전체 매출의 15%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월 7000만~8000만원 정도다. 이성희 츄 마케팅총괄 이사는 “개점 초기부터 반응이 뜨거워 내년이면 중국 매출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대문시장 등에서 옷을 사다가 인터넷에서 팔던 중소 의류쇼핑몰이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운영솔루션업체인 ‘카페24’를 통해 올해 상반기 2000개의 해외 몰이 개설됐는데 이 가운데 620개(31%)가 중국 몰로, 영어로 된 몰(37%) 다음으로 많았다. 현지인들의 호감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들과 소비 성향이 비슷해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까닭이다. 무엇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인터넷 이용인구는 5억 64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사람만 2억 4200만명에 이른다.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지난해 210조원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6% 성장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거래액(32조 3470억원)의 6.5배에 달하는 규모다. 아직 온라인 쇼핑을 경험하지 않은 인구가 10억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국 고객들은 한국 쇼핑몰의 세련된 상품 구성, 화보 같은 감각적인 상품사진, 상세한 사이즈 안내 등 친절한 운영방식을 선호한다. 다양한 스타일을 찾는 한국과 달리, 사랑스럽고 귀여운 스타일의 옷을 특히 좋아하는 점도 중국 여성들의 특징이다. 중국에 진출한 의류쇼핑몰들은 상품구매 시 다른 상품을 덤으로 끼워주는 마케팅이나 국경절 등 중국 특수에 맞춰 특가전을 여는 등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어 몰을 개설한 여성의류 ‘엽스샵’은 1년 새 중국 매출이 4배가량 늘었다. 조민영 대표는 “중국 고객은 한국 고객보다 배송 과정에서 상품 파손이 없었는지 꼼꼼히 따지고, 요구 사항이 많은 편이어서 제품 검수를 철저히 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면서 “중국 시장이 큰 만큼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자체 제작 비중을 높이고 현지시장에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중국 상표권 등록도 마친 상태”라며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1년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윙스몰’은 계절마다 2700여종의 상품을 중국 몰에 선보이고 있다. 배상덕 대표는 “중국은 땅덩이가 커서 지역마다 선호하는 아이템, 색상,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서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웹 디자인에도 중국인이 선호하는 노란색과 빨간색을 반영해 호감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세종시에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우자/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세종시에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우자/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최근 한류의 붐을 타고 우리는 공세적인 언어정책을 펴고 있다. 한류의 전진기지로서 작년에 출범한 세종학당은 벌써 51개국의 117곳에서 25여만명의 세계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감격스럽다. 우리 역사상 외국인들이 이렇게 우리말을 배우려 한 적이 있는가. 하물며 고려 때 광종이 과거제도를 도입한 이래, 우리는 중국어를 배우고 쓰면서 우리말을 버리다시피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감격의 끝자락에 불안감이 따라붙는다. 세계인들은 언제까지 우리말을 배우고자 할까. 언제까지 한류가 지속될까. 세종학당이 한류의 전진기지라면 한류는 세종학당의 존재 이유다. 문제는 한류가 영속될 수 있을 만큼 우리 문화의 폭과 깊이가 충분한지 걱정된다는 데에 있다. 우리 문화의 창조력을 견인할 특별수단으로써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 최근 방한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이 예찬했듯이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직관적인 문자”이다. 다시 말해서 표음능력이 가장 뛰어난 글자이다. 세종대왕도 자신했듯이 한글로 표시하지 못할 소리는 거의 없다. 일본어는 200개 가까운 음을 쓰고 있고, 중국어는 4성을 무시하면 400여개의 음을 쓰고 있지만, 우리말은 무려 2400여개의 음을 쓰고 있다고 한다. 한글이 아니라면 이렇게 많은 소리를 어떻게 표기할 수 있겠는가. 일본 가나나 중국 한자로 우리말을 표기하려 한다면 이처럼 무모한 짓도 없을 것이다. 통일신라 때 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개발된 향찰이 곧바로 실패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여하튼 사라져가는 수많은 소수언어를 음사할 수 있는 글자는 전 세계 문자 가운데 한글밖에 없다. 물론 음성학적인 필요에 따라 한글을 변형해서 표기할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세계언어박물관은 우리가 아니면 누구도 엄두를 못 낼 것이다. 현재 세계에는 6000가지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 가운데 40여개의 언어만이 문자를 가지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문자가 없는 대부분의 언어들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수언어들이 사라지면 언어 다양성이 축소되고 문화 다양성이 위축될 것이다. 세계문화는 활력을 잃게 될 것이 뻔하다. 온난화로 인한 멸종위기로 생물종의 다양성이 사라지면 지구 자연이 불모지처럼 되는 것과 별다름 없다.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기후협약을 맺고, 멸종위기의 동물을 복원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언어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도 이와 비슷한 노력이 필요하다. 유네스코는 바벨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997년에 열린 유네스코 제29차 총회에서 승인한 사업인데, 토착민의 언어와 소수자의 언어를 보호하여 언어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도 곧바로 사라질 위기의 소수언어를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 소멸위기의 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워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운다면 한류를 영속화할 수 있는 우리 문화의 힘도 키울 수 있다. 그 까닭은 강대국들이 박물관을 세운 이치와 같다. 영국이 대영박물관을 세우고, 프랑스가 루브르박물관을 세운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세계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한곳에 모아 놓았으므로, 특히 감수성이 큰 청소년들이 언제든 둘러보고 연구할 수 있다. 천재들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유산을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강대국이 문화강국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만일 세계언어문화를 한곳에 모아 놓는다면, 더욱 대단한 문화창조력이 태어날 것이다. 언어는 문화재보다도 훨씬 풍부한 문화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우자. 세종시는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도시이다. 행정복합도시로 출발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문화도시가 되어야 한다. 통일되면 아마도 우리는 통일수도를 한반도 가운데쯤에 새로 세우지 않겠는가. 최근 옮겨간 세종시의 행정부서들은 또다시 옮겨가야 할지 모른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세종시는 문화도시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세계언어박물관을 세운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다.
  • 20대 일본여성 삼삼오오 다니며 홍대 문화 즐기려 7만 6000원 쓴다

    20대 일본여성 삼삼오오 다니며 홍대 문화 즐기려 7만 6000원 쓴다

    ‘일본, 소규모 인원, 젊은 여성, 홍대, 쇼핑, 1회 방문 7만 6000원 정도 지출.’ 마포구가 5일 공개한 지역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구는 홍대 앞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과 문화에 방점을 찍은 지역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래서 경희대산학협력단에 의뢰, 지난 5~9월 ‘마포 관광통계 조사연구 용역’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마포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나라를 보면, 일본어권이 41.3%로 가장 많았다. 중국어권 38.5%, 동남아시아권 및 미국권이 각각 6.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8.3%였고, 연령별로는 20대가 54.5%로 절반을 넘겼다. 마포 관광객 가운데 74.1%가 홍대를 찾았다. 이런 통계는 단체 쇼핑 관광객 외에도 알음알음으로 홍대를 찾아 젊은이들 문화 자체를 즐기고 가는 이들이 많다는 요즘 트렌드를 드러낸다. 방문 목적을 보면 중국어권의 경우 ‘한류문화 체험’이 10. 5%, 일본어권에선 쇼핑이 22.8%를 기록했다. 주로 묵는 곳은 호텔(38%)과 게스트하우스(25.6%)였다. 영어권 숙박객들은 게스트하우스(45.8%)를, 일본어권은 호텔(48.1%)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쇼핑 품목으로는 의류(32.1%), 화장품류(31.1%)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중국어권 관광객의 경우 향수·화장품 비중이 36.4%, 33.9%에 이르러 아시아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쇼핑 품목은 화장품이라는 점을 나타냈다. 마포에 대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점을 기록했다. 영어권(4.12점), 중국어권(4.06점), 일본어권(3.88점) 순으로 조사됐다. 불편사항으로는 상점에서 의사소통 문제, 외국어 메뉴판이나 안내표지판 미비, 관광안내소 부족, 숙박시설 품질 문제 등이 거론됐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격년으로 조사를 이어나가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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