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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그대로의 천지물 ‘콸콸’… ‘생수 한류’ 이끈다

    자연 그대로의 천지물 ‘콸콸’… ‘생수 한류’ 이끈다

    “저기 뿜어져 나오는 물 보이시죠. 백두산 천지물이 산속 깊이 50여㎞ 흘러내려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온 물을 담은 게 농심 백산수입니다.” 지난 19일 백산수의 수원지인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안 내두천(?頭泉)에 설치된 송수관로를 가리키며 이호현 연변농심 품질팀장이 이같이 말했다. 송수관로 주변에서는 땅 밑에서 솟아 나오는 물을 볼 수가 있었다. 내두천에서 흘러나온 물은 3.7㎞의 송수관로를 거쳐 인근 백산수 공장으로 유입된 뒤 페트병에 담겨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에게 팔린다. 이 팀장은 “생수업체가 수원지를 공개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처럼 공개하는 이유는 백산수가 최고의 광천수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농심이 백산수를 프랑스의 에비앙을 뛰어넘는 생수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농심은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안투현 얼다오바이허에서 백산수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백산수 생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백산수는 농심이 2012년 12월 출시한 생수 브랜드다. 국내 업계 1위 제주삼다수에 이어 강원평창수, 아이시스8.0과 2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농심의 생수사업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농심은 과거 제주삼다수를 판매했지만 신 회장은 자체 생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 농심은 2003년부터 전국 각지는 물론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수원지를 찾아 돌아다녔다. 농심은 2006년에야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을 최종 수원지로 확정했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한 물이다.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 오른다. 농심이 2000여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백산수 신공장 내 생산라인은 분당 약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t으로 늘었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 가운데 최대 물량이다. 2008년 백산수 사업권을 50년간 확보한 농심은 중국 지린성 등 동북 3성에서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앞으로 영업망을 넓혀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 내 매출을 2025년 1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에비앙도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유명해졌듯 백산수의 우수성이 많이 알려지면 에비앙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다오바이허(중국)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식·한식문화 유네스코 등재 추진

    한식·한식문화 유네스코 등재 추진

    ‘한식’과 ‘한식 문화’에 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식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사례로는 프랑스 미식 문화와 지중해 음식, 일본 와쇼쿠(전통 식문화) 등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김치와 김장 문화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식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한식정책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한식정책협의회는 한식과 음식 문화, 관광과 관련된 사업이나 정책을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외교부와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한식재단, 한국관광공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는 ▲한식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한식 정보 온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 ▲음식 관광 코스 ‘케이푸드 로드’ 개발 ▲옛 관광공사 사옥에 한식 체험·전시관 조성 등이 포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이 한류 확산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고 이를 문화와 관광 사업에 잘 매칭한다면 국가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농식품 수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왜 떴을까] 연기로 끝장보는 ‘맹랑한’ 승부사 유아인

    [이은주 기자의 왜 떴을까] 연기로 끝장보는 ‘맹랑한’ 승부사 유아인

    유아인(29)을 처음 본 건 4년 전 겨울 영화 ‘완득이’ 500만 돌파 파티에서였다. 축하 인사를 건네자 그는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때만 해도 앳된 소년 같았던 그가 불과 4년 만에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는 재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올해 영화 ‘베테랑’과 ‘사도’로 20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20대 배우로서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첫 등장만으로 순간 시청률이 17.3%까지 치솟았다. ‘아인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가 대중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연예계 관계자는 “그에게서 제임스 딘의 젊은 시절을 보았다”고 말하고 한 방송사 고위관계자는 “영리한 여우”라고 평가한다. 어떻게 표현하든 그가 여느 20대 스타들과 분명히 다른 점은 ‘배우’로서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다.드라마 데뷔작인 ‘반올림’에서 극중 이름이었던 유아인을 예명으로 정할 정도로 길들여지지 않는 청춘을 꿈꿨던 그는 한동안 반항하는 청춘의 표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해 때론 곤경에 빠지기도 했지만 자기주장이 확실한 이미지는 결과적으로 그에게 플러스로 작용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선영씨는 “요즘 20대 스타들은 아이돌 가수처럼 소속사의 보호 아래 신비주의 같은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을 쓰지만 유아인은 소신 있는 발언을 일관되게 해 왔고, 그게 쌓여서 대중들도 인기를 좇기보다는 주관이 뚜렷한 배우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유아인은 평소에 “내가 잘생긴 꽃미남과도 아니고 다른 20대 배우들과 차별되는 점은 오직 연기”라는 말을 자주 한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워낙 연기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터질 만한 때에 터진 것”이라고 평가한다. 동시에 많은 감독들은 ‘고마운 배우’로 그를 기억한다.JTBC ‘밀회’를 연출한 안판석 감독은 “개성 있다는 상투적인 표현은 어울리지 않고 문학적인 언사를 동원해야 가능하다”면서 “유아인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가 자신의 주인인 배우다. 자신의 눈으로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새로움을 창조해 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 그와 함께 작업한 지상파 드라마 PD는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타고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기 때문에 그의 시대가 올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시청률이 더 잘 나오는 방향을 제시했더니 오히려 시청률이 안 나와도 흔들리지 말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자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자신을 객관화시켜서 평가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은 오늘날의 그를 만든 또하나의 축이다. 유아인을 스타덤에 올린 KBS ‘성균관 스캔들’의 걸오 문재신 역할은 원래 그의 것이 아니었다. 캐스팅된 한류스타가 소속사와의 마찰로 공석이 되자 그는 절호의 찬스를 꽉 잡았다. ‘성균관 스캔들’ 제작사인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처음에는 유아인에게 다른 역할을 맡기려고 했지만 서너 번이나 걸오 역할을 맡겨 달라며 오디션을 보기 위해 찾아왔었다”면서 “본인이 콘셉트를 잘 잡아 왔고 눈빛이 뛰어나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유아인은 이후 영화 ‘깡철이’에서 원톱 주연을 맡았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연기의 자기 복제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자 그는 ‘가난미’ 넘치는 반항아, 비주류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하고 대중적인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밀회’에서 대선배 김희애와의 멜로 연기를 통해 팬층을 넓혔고 스타 감독인 류승완과 ‘베테랑’을, 국민 배우 송강호와 ‘사도’에 출연하며 확실한 주류에 들어섰다. 위기에 적시타를 넘어 홈런을 친 셈이다.일견 건방지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은 그의 또 다른 매력이다. ‘베테랑’의 제작자인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는 “맹랑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어려워하기는커녕 스스럼이 없이 대해서 내심 놀라웠지만 배우로서 그런 에너지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영화제에서도 해운대 술집까지 팬들이 몰려왔지만 그는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였다.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산이 하나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를 마친 뒤 군입대가 예정돼 있는 것. 하지만 그 공백은 그에게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보다 많이 흔들린 만큼 뿌리 깊은 배우가 되었기에.er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벽화·커피향 어우러진 골목길…이목구비 즐거운 달동네

    [명인·명물을 찾아서] 벽화·커피향 어우러진 골목길…이목구비 즐거운 달동네

    18일 충북 청주 우암산 중턱에 자리잡은 수암골.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허름한 주택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이로 그림 같은 커피숍들이 있다. 비행접시를 닮은 레스토랑도 눈에 들어온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달동네와 카페촌의 ‘어색한 동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경사지를 따라 수암골로 올라가니 그윽한 커피 향이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아보고 싶은 충동에 저절로 발걸음이 커피숍으로 향한다.  사람들을 따라 주택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회색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빨래터 풍경과 아이스케이크(얼음과자) 가게, 숨바꼭질, 연탄 리어카 등 지금은 사라진 풍경을 묘사한 벽화들이 방문객들에게 ‘추억’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부산 감천마을, 통영 동피랑과 함께 전국 3대 벽화마을로 불릴 만하다. 친구들과 수암골을 찾은 김은지(15)양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암골에 오면 꼭 들러야 한다는 우동집 앞은 소문대로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이 우동집은 프로야구 2군 선수 김영광과 여주인공 윤재인의 성공이야기를 다룬 KBS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다. 우동집 내부로 들어가니 드라마 극본과 포스터, 출연배우들의 사인 등이 가득하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영광의 재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면 강력 추천이다. 이 우동집은 60년 전통의 청주 서문우동이 운영한다.  청주의 마지막 달동네였던 수암골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옛 모습 그대로인 1970년대의 풍경, 골목길 벽화, 드라마 촬영지, 카페촌이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만들어졌다. 한 해 방문객이 10만여명에 달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수암골은 6·25 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들며 조성된 마을이다.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은 상당구 수동 23육군병원(현재 청주노인복지종합관 일원) 주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다 지금의 수암골에 판잣집을 짓고 본격적인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고향을 떠난 실향민이란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들은 자연스레 한 울타리에서 가족처럼 서로 보듬었다. 당시 3000여명이 넘게 살았다. 수암골에 변화가 처음 찾아온 것은 1970년대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주택개량화사업이 진행되면서 담을 새로 올리고 도로가 생겼다. 하지만 큰 변화는 아니었다. 시멘트 담을 두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한 집들이 좁은 골목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2002년에는 시가 수동 일대의 땅을 사들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보상금을 받아 마을을 떠났다. 주민 수가 100여명으로 줄었다. 수암골이 삭막한 달동네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민족 미술인협회 회원과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학생 10여명이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하나로 회색 담벼락에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과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문화·경제적으로 소외되면서 침체된 수암골을 벽화를 통해 살려보자는 취지였다. 이들의 노력으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이 갤러리로 바뀌었다. 입소문이 나자 카메라를 둘러맨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970년대 풍경과 추억 속에 빠져들게 하는 벽화를 동시에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수암골이 벽화로 뜨기 시작할 무렵 드라마 촬영이 잇따르자 방문객들이 급증했다. 가장 먼저 촬영된 드라마는 2009년 2월 소지섭과 한지민이 출연한 드라마 ‘카인과 아벨’이다. 제작팀은 2개월간 수암골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소지섭이 한류 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던 때라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도 수암골을 찾았다. 2010년에는 최고 시청률 49%라는 대히트를 기록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수암골에서 찍었다. 드라마가 대박을 터트리자 수암골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2011년에는 천정명, 박민영 등이 출연한 ‘영광의 재인’ 배경이 됐다. 조용했던 동네가 갑자기 전국적으로 뜨자 부작용이 없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 주말에는 수천명이 몰리면서 소음과 쓰레기 발생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새벽과 밤늦게 찾아오는 이들도 있어 주민들이 잠을 설치기도 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관람을 자제해달라’는 벽화까지 등장했다. 부녀회는 수암골의 인기로 얻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득이 없자 ‘제빵왕 김탁구’가 촬영됐던 포장마차를 활용해 장사를 시작했다. 이 포장마차가 계기가 돼 수암골을 테마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2011년 생활공동체 ‘마실’이 탄생했다. 마실의 첫 상품은 수암골 밥상이다. 우암산 도토리로 만든 묵과 칼국수, 비탈밭에서 가꾼 채소로 꾸며진 소박한 밥상이다. 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 지금은 식당을 카페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를 찾으면 작가들과 함께 나무열쇠 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민들이 만든 짚 공예품, 동전 지갑, 수첩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마실은 관광안내원 사업도 한다. 노인 4명이 교대로 방문객들을 안내하며 용돈을 벌고 있다. 벽화를 보수하고 청년작가들과 새로운 벽화 그리기도 한다. 이광진(57) 마실 사무국장은 “수익금 일부는 마을발전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 시장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 수암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마다 벽화 관리비로 1000만원을 지원하고 다양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박윤식 시 도시관광 담당은 “현재 포토존을 설치하고 있고 내년에 수암골에서 드라마·벽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페스티벌 기간에 수암골을 방문하면 직접 벽화를 그려보고 드라마 주인공 동상과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암골이 유명해지자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왔다. 동네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40년째 수암골에서 거주하며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박만영(81)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이사를 많이 가면서 장사가 안됐는데 요즘 주말이면 장사가 제법 되고 있다”며 “노인들만 사는 동네라 그런지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깉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동네의 서러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박 할아버지는 “수암골이 이렇게 변했어도 연탄을 배달시키면 아랫동네보다 장당 100원을 더 줘야 하는 등 달동네 주민의 고통이 아직도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며 “차가 집 앞에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시가 땅을 사들여 골목길을 넓혀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계 과학기술장관들 파리 밖 첫 모임…‘과학 한류’ 시동

    세계 과학기술장관들 파리 밖 첫 모임…‘과학 한류’ 시동

    미래 과학기술 혁신 방안 토론을 위해 전 세계 과학계 주요 인사들이 대전에 모인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등 세계 과학계 정책 수뇌부와 명사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과학 한류’를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세계과학기술포럼’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닷새 동안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과학기술 장관들의 모임인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 다른 과학기술 관련 국제 행사를 함께 연계해 확대시킨 것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57개국, 12개 국제기구 대표 등 과학기술 관련 장·차관 등 270여명의 대표단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제러미 리프킨, 라이문트 노이게바우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회 총재,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 전 일본이화학연구소 이사장, 200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 등 18개국 8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다. 또 최근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마션’에서 기술자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밀러 미국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고문도 ‘과학영화, 현실이 되다-우주자원탐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0~21일 개최되는 OECD 과기장관회의는 1963년 이후 3~4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지금까지는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렸다. 2004년 이후 회의가 없다가 11년 만에 개최 장소를 우리나라로 바꿔 다시 열게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OECD 회원국뿐만 아니라 아세안 10개국을 처음으로 참여시킨 ‘확대장관회의’로 효과적인 과학기술 혁신 실현 방안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관 회의에 앞서 열리는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는 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기술 혁신 방안과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제조업 혁신,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과학문화축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세계과학관심포지엄, 연구개발특구 기술박람회, 카이스트 문화행사 스윗발레 등 14건의 과학문화 행사가 함께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치안한류 알려요”… 오늘부터 국제 경찰청장 회의

    경찰청은 19∼22일 17개 국가와 인터폴이 참가하는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는 중국 공안부 부부장, 베트남 공안부 수석차관, 우즈베키스탄 내무장관 등 치안 관계 장·차관급과 과테말라, 파푸아뉴기니, 몽골의 경찰청장 등 고위간부, 인터폴 사무차장 등 71명이 참석한다. 참가국은 주로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나 치안한류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중동·남미 국가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17개 국가와 릴레이 양자회담을 벌여 국가별로 치안협력 분야 의제를 논의한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우리 교민 대상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와는 재외국민 보호 방안을,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와는 보이스피싱 수사 공조 및 범죄인 송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UAE,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국가와 과테말라, 파푸아뉴기니 등과는 치안한류 사업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참가국들은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리는 치안한류 설명회와 신당동 기동본부에서 열리는 ‘경찰 첨단장비 전시회’를 견학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제7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본국의 경찰 제복을 입고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관광공사, 휴일 인사동 등에서 K스마일 캠페인

    관광공사, 휴일 인사동 등에서 K스마일 캠페인

    한국관광공사가 17~18일 서울과 인천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친절문화 확산을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17일 인천광역시가 연 ‘2015 인천 한류관광콘서트’에서 관람객 및 음식문화 홍보부스를 대상으로, 18일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관광경찰 등과 함께 홍보활동을 벌였다.  ‘K스마일 캠페인’은 숙박, 교통, 음식 등 관광접점을 중심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와 수용태세 개선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환대의식을 제고하고, 범국민적인 친절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관광분야와 유관업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메르스 이후 위축된 방한시장 회복을 위해 관광업계와 일반국민들의 친절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관광불편을 최소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만족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소은, 러블리 반달 눈웃음 ‘시선 강탈’

    김소은, 러블리 반달 눈웃음 ‘시선 강탈’

    배우 김소은이 사랑스러움 묻어나는 화보 비하인드 컷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최근 진행된 한류매거진 ‘케이웨이브’ 화보 촬영 중 포착된 것으로 화면 가득 사랑스러운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김소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촬영 중간 중간 러블리한 반달 눈웃음을 선보이는 김소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이날 촬영 현장에서 김소은은 촬영 내내 화사한 미소와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소은은 촬영 컨셉에 맞추어 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분위기 넘치는 표정과 포즈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도 놓치지 않으며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미모에 물이 올랐다”,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취향저격하는 미모다”, “빨리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김소은은 ‘엑소’ 시우민과 함께 삼성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에 캐스팅, 푸드트럭 CEO에 도전하는 대학생 반하나 역을 맡아 한창 촬영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맛·멋·흥이 흘러 넘치는 부산 초량 이바구야시장

    부산에 맛과 멋과 흥이 넘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한다. 부산 동구는 16일 오후 9시 초량동 새부산병원 인근에서 ‘초량 이바구야시장’ 개장식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다. 이바구야시장은 부평야시장에 이어 부산에선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상설야시장이다. 주변에 있는 차이나타운특구, 초량돼지갈비골목, 초량 이바구 길 등 동구의 특색 있는 전통관광 콘텐츠, 상품과 어우러져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초량생태하천복원사업과 부산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초량 관광벨트가 형성돼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량 이바구야시장은 연중 상설로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초량동 새부산병원에서 물레수산까지 120m 구간에 총 25개의 매대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들어선다. 중구 부평야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초량 이바구야시장의 매대는 먹거리, 한류,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채워진다. 동명대 학생창업동아리 GEM팀은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꼬치가게에서 7개월 동안 요리법을 교육받아 이국적인 분위기의 꼬치를 선보인다. 청춘일터의 가래떡와플, 소은이네 베트남 만두, 닭 날개와 문어가 어우러진 단지의 테바교자 등은 초량 이바구야시장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상품들이다. 초량의 명물인 돼지갈비와 어묵도 빠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초량야시장은 한류와 함께 공연, 퍼포먼스, 이벤트 등의 소규모 축제를 더해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가 있는 ‘삼거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국내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야간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방극장, 新龍이 나르샤

    안방극장, 新龍이 나르샤

    20대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안방극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드라마에서 키워 놓은 스타들은 영화로 빠져나가고 톱스타들은 좀처럼 모시기 어려운 실정에서 방송사들은 쓸 만한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 결과 요즘 TV 드라마에선 ‘될성부른’ 20대 스타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수목 드라마는 20대 스타들이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률 20%를 넘긴 SBS ‘용팔이’는 8할이 주원(28)의 힘이었다. 50%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KBS ‘제빵왕 김탁구’에서 서브 남자 주연 구마준 역으로 출연했을 때만 해도 주인공 김탁구(윤시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던 주원은 이후 착실한 작품 활동으로 빛을 본 케이스다. KBS 주말 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은 물론 KBS 미니시리즈 ‘각시탈’과 ‘굿 닥터’에 연이어 출연해 대박을 기록하면서 ‘KBS의 남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그는 ‘용팔이’로 방송사를 옮겨서도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박서준(27)은 MBC의 남자다. 요즘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녀는 예뻤다’에서 까칠한 잡지사 부편집장 지성준으로 출연 중인 그는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13년 MBC 주말연속극 ‘금 나와라 뚝딱’에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지 불과 2년 만이다. 올 초 MBC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의 주연 제의를 고사하고 조연으로 숨 고르기를 했던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 승부를 걸었고 적중한 셈이다. 육성재(20)는 SBS에서 ‘육성’하고 있는 남자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출신인 그는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지난 6월 막 내린 학원 드라마 KBS ‘후아유-2015’ 등에 출연했다. SBS는 그를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신인치고는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신선한 마스크에 배우로서 성장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MBC ‘화려한 유혹’에 아역으로 출연한 남주혁(21)은 이종석, 김우빈, 김영광 등 모델 출신 계보를 잇는 20대 스타다. 박형식(24)은 올해 발굴된 대표적인 20대 배우. 지난해 KBS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건강하고 평범한 청년 이미지로 인지도를 넓혔고 SBS ‘상류사회’에서 까칠한 재벌 2세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상류사회’ 이후 드라마와 영화 시놉시스가 더 다양해졌다. 인기가 식기 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20대 스타들의 행보도 활발하다. MBC ‘금 나와라 뚝딱’으로 스타덤에 오른 백진희(25)는 MBC의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극 ‘기황후’를 마치자마자 후속작 ‘트라이앵글’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던 그는 올해도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 이어 또다시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아이돌 중에서는 애프터스쿨의 유이(27)를 주목해 볼 만하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호구의 사랑’에 이어 SBS ‘상류사회’로 여주인공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자로서 성장하고 있다. ‘상류사회’는 당초 20대 신인 배우들이 캐스팅돼 우려가 컸지만 업계의 예상을 깨고 성공을 거뒀다. 임지연(25)도 이 작품에서 탄생한 20대 스타다.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 등에서 보여준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드라마에서 털털하고 코믹한 성격의 여자 조연 역할을 잘 소화하며 차세대 주연 자리를 예약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20대 배우들을 과감히 기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성균관 스캔들’이나 ‘꽃보다 남자’도 신인 작가와 신인 배우의 만남으로 한류를 키워낸 경우”라면서 “방송사들도 안정된 캐스팅보다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해야 새로운 한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재탄생 명보’ 충무로 공연관광 거점으로

    ‘재탄생 명보’ 충무로 공연관광 거점으로

    1957년 8월 26일 문을 연 서울 을지로 명보극장은 국도·국제 극장과 더불어 한국영화 전용관으로 태어났다. 한국영화 제작이 드문 시절이라 대한, 중앙, 피카디리 등은 외화전용관으로 여겨졌다. 명보극장은 1970년대에야 ‘빠삐용’(1973), ‘지옥의 묵시록’(1979) 등 작품성이 뛰어난 외국 영화를 선보였다. 1978년 ‘내가 버린 여자’부터 ‘속(續) 별들의 고향’, ‘미워도 다시 한번 80’이 해마다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을 기록하면서 명보극장은 한국 영화계의 호황을 이끈 주역 중 하나가 됐다. 명보·대한 극장 주변에서 자연히 파생 산업도 활발해졌다.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쇄소, 기획사 등이 들어섰고 전문 사진기 가게와 사진관들이 많아졌다. 1990년대 후반 복합상영관이 생기고 영화 배급 방식이 바뀌면서 충무로는 빛을 잃었다. 극장 관객이 급격히 줄자 명보극장은 내부를 공연장과 방송스튜디오로 개조하고 ‘명보아트홀’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왔다. 상설 공연이 올라가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견인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사·문화 관광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서울 중구는 14일 새롭게 바꾼 명보아트홀에서 ‘공연관광 문화융성 선포식’을 열고 다시 영광의 시대를 준비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3일 “과거 충무로는 명보, 스카라, 국도, 대한 극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극장이 모두 모여 있는 영화의 메카였지만 명성이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한류 열풍을 순풍 삼아 명보아트홀을 기점으로 부흥을 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명보아트홀은 넌버벌퍼포먼스 공연장을 늘려 공연관광 문화사업의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까지의 구조를 가온·다온·라온·하람 등 4개 관으로 변경했다. 이곳을 디딤돌로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충무로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명보아트홀과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대한극장, 충무아트홀 등을 묶어 문화관광 거리를 잇는다. 여기에 서울시가 2018년에 개관하는 영화제작전문 스튜디오인 ‘시네마테크’와 연계하면 문화 중심지로서 완벽한 구도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에 개최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앞으로 명보 사거리에서 열면서 영화와 공연을 보려고 충무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최 구청장은 “오페라·뮤지컬 하면 런던이나 뉴욕 등을 떠올리듯이 한국 문화예술공연의 중심에 충무로를 세우고 싶다”면서 “명동의 관광객이 충무로 공연장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공연과 경관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신영균 문화재단 명예회장, 안성기 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문화융성 비전을 알린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안방극장은 지금 ´될성 부른´ 20대 스타들 각축장

    안방극장은 지금 ´될성 부른´ 20대 스타들 각축장

     20대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안방극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드라마에서 키워 놓은 스타들은 영화로 빠져나가고 톱스타들은 좀처럼 모시기 어려운 실정에서 방송사들은 쓸 만한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 결과 요즘 TV 드라마에선 ‘될성부른’ 20대 스타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수목 드라마는 20대 스타들이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률 20%를 넘긴 SBS ‘용팔이’는 8할이 주원(28)의 힘이었다. 50%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KBS ‘제빵왕 김탁구’에서 서브 남자 주연 구마준 역으로 출연했을 때만 해도 주인공 김탁구(윤시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던 주원은 이후 착실한 작품 활동으로 빛을 본 케이스다. KBS 주말 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은 물론 KBS 미니시리즈 ‘각시탈’과 ‘굿 닥터’에 연이어 출연해 대박을 기록하면서 ‘KBS의 남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그는 ‘용팔이’로 방송사를 옮겨서도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박서준(27)은 MBC의 남자다. 요즘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까칠한 잡지사 부편집장 지성준으로 출연 중인 그는 20대 남자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13년 MBC 주말연속극 ‘금 나와라 뚝딱’에 조연으로 출연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올 초 MBC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의 주연 제의를 고사하고 조연으로 숨 고르기를 했던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 승부를 걸었고 적중한 셈이다.  육성재(20)는 SBS에서 ‘육성’하고 있는 남자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출신인 그는 지난해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지난 6월 막 내린 학원 드라마 KBS ‘후아유-2015’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SBS는 그를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신인치고는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신선한 마스크에 배우로서 성장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MBC ‘화려한 유혹’에 아역으로 출연한 남주혁(21)은 이종석, 김우빈, 김영광 등 모델 출신 계보를 잇는 20대 스타다. 박형식(24)은 올해 발굴된 대표적인 20대 배우. 지난해 KBS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건강하고 평범한 청년 이미지로 인지도를 넓혔고 SBS ‘상류사회’에서 까칠한 재벌 2세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상류사회’ 이후 드라마와 영화 시놉시스가 더 다양해졌다. 인기가 식기 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20대 스타들의 행보도 활발하다. MBC ‘금 나와라 뚝딱’으로 스타덤에 오른 백진희(25)는 MBC의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극 ‘기황후’를 마치자마자 후속작 ‘트라이앵글’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던 그는 올해도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 이어 또다시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아이돌 중에서는 애프터스쿨의 유이(27)를 주목해 볼 만하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호구의 사랑’에 이어 SBS ‘상류사회’로 여주인공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자로서 성장하고 있다. ‘상류사회’는 당초 20대 신인 배우들이 캐스팅돼 우려가 컸지만 시청률도 성공을 거뒀다. 임지연(25)도 이 작품에서 탄생한 20대 스타다.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 등에서 보여준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드라마에서 털털하고 코믹한 성격의 여자 조연 역할을 잘 소화하며 차세대 주연 자리를 예약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20대 배우들을 과감히 기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성균관 스캔들’이나 ‘꽃보다 남자’도 신인 작가와 신인 배우의 만남으로 한류를 키워낸 경우”라면서 “방송사들도 안정된 캐스팅보다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해야 새로운 한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MC 오수향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KPOP 콘서트 돋보인 진행

    MC 오수향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KPOP 콘서트 돋보인 진행

    경남문화예술회관 및 장대동 남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졌던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행사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이 MC를맡았던 한류K-POP콘서트,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주행사와 드라마 영상국제포럼, 축제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9일 진행된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2년간 코리아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자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같은 날 경상대BNIT R&D 센터에서 진행된 드라마 영상국제포럼에서는 드라마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10일 오후에는 한류 K-POP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빅스와 러브큐빅, 일곱시쯤, 빨간의자, 조세 등이 출연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으며, 마지막날(11일)에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인 ‘응답하라 8090’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5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의 일환인 드라마OST콘서트 뮤지컬오케스트라를 만나다, 한류 KPOP콘서트, 더콘서트 응답하라 8090까지 메인행사 4개중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제외한 3개행사 모두 메인 MC로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류 K_POP 콘서트 진행을 맡은 오수향 보이스 트레이너는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에 진행자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보람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수향은 특유의 집중력 높은 목소리와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더욱 즐겁게 했다. 막힘없는 진행을 통해 뮤지션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관객과 소통을 하며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내 최고의 보이스 트레이너 오수향은 현재 SHO보이스 연구소 소장, 성우, 교수, 칼럼니스트, 진행자, 강연가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KBS 아침마당(대전), TV조선 알맹이, 아시아경제TV, SBSCNBC비즈인사이드, EBS 육아학교PIN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전문 진행자로 활약하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쌓기도 했다. 올해 초 국회문화예술부문 MC, 서울시할리우드트리뷰트 감사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환경부가 후원한 자연사랑 강사랑 공모대회에서 환경 관련 물에 대한 문예와 강연으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쑥쑥 크는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쑥쑥 크는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

    중국인 관광객들이 케이팝만큼 사랑하는 게 있다면 바로 한국의 로드샵 화장품이다. ‘케이뷰티’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중국 수출용으로 공동 브랜드 개발에 한창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기업들의 공동 브랜드에 공동 마케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주고 중국시장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인천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사례다. 인천 지역 10개 회사가 참여해 24개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는 24개 회사 28개 제품으로 확대했다. 인천에 난립한 150여개 화장품 회사는 대형 업체에 주문자생산방식으로 물건을 제공해 이익을 10%만 확보했다. 그러나 공동 브랜드 활용으로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도를 단기간에 높이고, 공동 상담회·전시회로 비용절감 효과를 얻었다. 센터는 중국의 상하이 SiTV,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초대형 온라인 몰 프로모션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어울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23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송도 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에는 어울이 개발한 화장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형식의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인천혁신센터 관계자는 “어울 브랜드가 중국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홍보 전략이 나올 예정”이라며 “어울의 이미지를 높여 한류 열풍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개념 가습기를 개발해 지난 8월 27일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서용주, 서동진, 김민석씨는 ㈜미로를 만든 뒤 인천혁신센터에서 체계적인 멘토링을 받았다. 한진그룹은 이들에게 수출 물류컨설팅, 배송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혁신센터는 향후 인천의 지역특산물, 전통주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브랜드를 추가로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달달하게… 동남아로 간 ‘소주 한류’

    달달하게… 동남아로 간 ‘소주 한류’

    지난 7일 태국 방콕 삼센 지역에 있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마크로’. 수입 주류 코너에는 ‘참이슬’과 ‘참이슬 후레쉬’, ‘진로24’(750㎖ 용량의 수출 전용 제품) 등 하이트진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120밧에서 270밧(약 3870~8700원)으로 함께 진열된 수입 보드카와 위스키 등보다 절반 이상 싸다. 매장에서 만난 푸이(27·여)는 “한국 소주는 맛이 좋아 자주 사게 된다”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태국인들은 보드카나 사케, 럼과 같은 ‘화이트 스피릿’(백주)에 주스와 탄산수 등을 섞어 칵테일처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등 대표 소주로 이 같은 태국의 주류 문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태국 시장에서의 연착륙을 위해 2011년 싱하와 레오맥주 등을 생산하는 분럿그룹과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현지화에 방점을 찍었다. 칵테일을 즐기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인 과일소주 ‘자몽에이슬’을 지난달 출시했다. 연내에 ‘진로 그레이프푸르트’라는 16도짜리 소주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진로 걸그룹’을 출격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분럿그룹의 엔터테인먼트 부서에서 최근 배출한 4인조 태국인 걸그룹 JRGG(Jinro Girl Group)를 통해 진로의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소주는 태국 수입 화이트 스피릿 시장에서 점유율 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한류 중심지인 태국을 거점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주류 한류’를 전파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지역 수출 실적은 2011년 265만 8000달러에서 지난해 621만 5000달러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2011년 대비 34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제품 콘셉트, 알코올 도수 등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국가별, 세대별 선호하는 트렌드를 찾아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기 물려받고 K팝 선수교체…가요계 쏟아지는 ‘동생’ 아이돌그룹

    인기 물려받고 K팝 선수교체…가요계 쏟아지는 ‘동생’ 아이돌그룹

    최근 가요계에 ‘동생’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면서 케이팝 시장의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케이팝 한류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2, 3세대 아이돌의 후배 격인 그룹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SM, YG, JYP 등 대형 가요 기획사들은 물론 중소형 소속사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요즘 아이돌 시장은 ‘동생’ 그룹의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인 그룹들을 데뷔시키고 있다. 선배들의 팬덤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도 장점이다. 갈수록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가요 시장에서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길어야 7년이고 늘 대중은 새로운 스타를 찾는다는 점도 가요 제작자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기획사로 평가받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를 성공시킨 데 이어 올해 소녀시대의 동생 그룹인 레드벨벳도 지난달 첫 정규 앨범을 내고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로써 SM은 남성 아이돌은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엑소’, 여성은 ‘소녀시대-에프엑스-레드벨벳’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SM이 멤버 한두 명의 탈퇴 등 악재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가요계의 쌍두마차인 YG엔터테인먼트도 ‘빅뱅’의 동생 격인 위너와 아이콘을 잇따라 데뷔시키며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2007년 데뷔한 빅뱅은 사실상 지금의 YG를 키운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내년에 YG와의 재계약이 만료되고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YG 양현석 사장이 지난 5월부터 매월 1일 빅뱅의 싱글 앨범 4장을 발표하는 ‘MADE’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케팅의 귀재’인 양 사장은 TV프로그램을 통해 YG의 신인 아이돌 그룹을 뽑는 과정을 방송하며 데뷔 전부터 팬덤을 끌어모았다. 예상대로 우승팀인 위너는 지난해 데뷔해 성공을 거뒀고 올해는 탈락팀인 아이콘을 데뷔시켰다. 아이콘은 지난 3일 첫 콘서트에서 대형 가수들만 선다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쳤고 1만 3000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신인 그룹을 잇따라 데뷔시키며 차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원더걸스와 2PM, 다국적 아이돌의 대표 격인 미쓰에이를 성공시킨 것이 JYP의 저력이다. JYP는 지난해 2PM의 동생 격인 7인조 남성 그룹 갓세븐을 데뷔시킨 데 이어 Mnet ‘식스틴’을 통해 멤버를 뽑는 선발 과정이 공개된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를 오는 20일 데뷔시킨다. 무홍보 전략을 펴고 있는 신인 밴드 데이식스도 복병이다. 중대형 소속사들도 유명 그룹의 ‘동생’임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면서 신인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소나무, 애프터스쿨 소속사인 플레디스의 남동생 그룹 세븐틴, 걸스데이의 남동생 그룹 M.A.P.6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기존의 아이돌 가수는 개별 활동으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지난 7일 데뷔 이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걸그룹 2NE1도 산다라박은 연기자로, 씨엘은 솔로 가수로, 공민지는 댄스 학원을 여는 등 각자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원더걸스의 유빈과 씨스타의 효린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해 래퍼로서의 이미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소녀시대의 효연도 방송에서 디제잉에 도전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획사들이 ‘동생’ 그룹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2~3년간 2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들여 길어야 5년 최전성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회사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음 타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순환 구조도 기획사의 규모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인기 걸그룹을 키워낸 한 기획사 대표는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길지 않기 때문에 자작곡 능력이 없는 멤버는 연기나 MC 등으로 홀로서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금력과 해외망이 탄탄한 대형 기획사들이 ‘동생’ 그룹을 키워내 팬덤을 유지하며 한류 지형도를 바꾸고 있지만 영세 기획사 기업의 경우는 투자금만 회수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황교안 국무총리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

    황교안 국무총리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

    한글날인 9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의 말과 글도 모진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을 가꾸는 데 일생을 바치신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글이 목숨’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서 누구나 배우기 쉽고, 쓰기에도 편하다”면서 “우리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발전하고 국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한글이 그 토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구촌 곳곳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세계인들이 높이 평가하는 한글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문자가 홍수를 이루고 비속어 사용도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품격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우리의 말과 글은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한글날이 우리 모두가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쉬운 글·의미 다양한 말이 한국어 매력”

    “쉬운 글·의미 다양한 말이 한국어 매력”

    “제가 푹 빠진 한국어의 매력요? 외국인이 6시간만 배워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다는 게 단연 첫 번째지요. 또 한 단어가 결합하는 말에 따라 의미가 정말 다양해지는 게 매력적이에요.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상하다, 마음을 붙이다’처럼 말이에요.” 올해 서울대 국어교육과 박사과정을 시작한 베트남 유학생 팜홍푸엉(29·여)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한국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팜홍푸엉은 하노이사범대학에 다니던 시절 부산 외국어대 교환학생으로 처음 한국에 왔다. 이후 한국어에 푹 빠지게 된 그는 실력을 키워 지난 6년간 하노이국립외국어대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다. 팜홍푸엉이 이번에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은 서울대 장학 프로그램에 뽑힌 덕분이다. 개발도상국의 대학 교원들을 대상으로 박사 학위 취득 과정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처음부터 한국어 전도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팜홍푸엉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할 생각으로 한국어를 시작했지만 언어와 문화 그 자체가 더 좋아져 강사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류 열풍이 시들해졌다는 말도 나오지만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팜홍푸엉은 “몇 년 전만 해도 한 학년에 30명이었던 하노이국립외국어대 한국어 전공 학생이 이제는 100명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자 이 대학은 2년 안에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교육학을 세부 전공으로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팜홍푸엉은 “서울대에서 한국어 교육 방법론이나 쓰기, 말하기 등 각 영역 교수법을 배워 갈 생각”이라며 “저처럼 한국어 전도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베트남어 사용자가 한국어를 배울 때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정리한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 폭염 사망자 2배 ‘껑충’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 폭염 사망자 2배 ‘껑충’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동식물 분포와 생존 방식은 물론이고 인류의 삶의 형태도 바꾼다. 특히 전 세계 평균보다 이상기후의 발생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변화의 폭과 강도가 다른 나라보다 한층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이 올 초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현재 11.0도인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2041~2070년 3.4도 올라간 14.4도가 되고, 이번 세기 후반인 2071~2100년에는 5.7도가 올라 16.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준의 기온은 현재 제주도 남단의 연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결국 금세기 말이 되면 전국 평균 기온이 따뜻한 제주도 수준으로 변한다는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열대기후가 되면 한랭성 식물과 병충해가 줄어드는 대신 난대성 식물의 서식지와 아열대성 병충해가 늘어난다.이는 농작물 재배가 지금보다 힘들어져 식량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주식인 벼의 생산량은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는 현재보다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월동 작물인 보리는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의 경우 최근 충북과 경북 지역의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와 강원의 재배 면적은 늘어나는 등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과 참다래, 무화과 등의 재배 지역도 제주도를 벗어나 북상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재배 적합지가 현재보다 36배 확대돼 남해안, 전남·경남 지역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구아버, 아보카도, 망고, 용과,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은 남부 해안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의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엽수종이 줄어들고 활엽수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종의 변화뿐만 아니라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수종이 바뀌고 개화 시기가 변하면서 곤충의 생태와 분포도 바뀌고 있다. 북방계 곤충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현재 강원 춘천, 오대산, 경기 광릉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장수하늘소는 남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바다 역시 뜨거워지면서 동해안까지 아열대화되고 있다. 동해 연안 어장에서는 명태나 대구,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줄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는 제주도 일대에 서식하는 능성어, 자바리, 파랑돔, 강담돔 등의 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해 토종 어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올해 어민들을 크게 괴롭힌 잦은 적조 현상도 수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생물들은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 삼척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현재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2040년이 되면 1.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에 불과하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래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재앙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외대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본부장은 “사람과 건물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3시간의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이 침수되고 우면산 산사태가 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화마당] 대세가 된 뮤지컬, 그 풍요 속의 빈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문화마당] 대세가 된 뮤지컬, 그 풍요 속의 빈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요즘 공연예술 분야의 대세는 뮤지컬이 맞다. 유사품, 좀 과하게 말해 ‘짝퉁’이 많은 것을 봐도 위세가 짐작된다. 내용과 형식은 영 아닌데 마케팅을 미끼로 뮤지컬을 앞세운 것이나, 겉으론 복합 장르처럼 보이나 실상은 뮤지컬 바람에 올라탄 ‘이종(異種) 혼합물’ 같은 공연이 여기에 속한다. 어떤 콘텐츠건 뮤지컬로 화장하고 싶은 건 볼거리 풍성한 이 장르의 매력 때문이리라. 이런 한마음 덕분인지 뮤지컬 성적표는 시장에서 늘 일등을 달린다. 양상은 완벽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정부 통계치를 보면 지난해 뮤지컬 총매출 규모는 3200억원 정도다.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다 더해 5000억원 규모인데, 그 절반 이상이 뮤지컬 몫이다. 한 해 제작 편수가 500편을 훌쩍 넘는다. 그래 봐야 1000만 관객 영화 두세 편의 매출액 수준이지만, 뮤지컬 전용극장이 여럿 생기는 등 최근 몇 년 새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결과다. 이는 관객 개발이 쉽지 않은 공연에서 소비자인 관객이 꾸준히 뮤지컬을 봐 주고 있다는 증거다. 공급 과잉이 분명하나, 고위험 부담을 안고도 제작은 꾸준하고 유통 핵심 인프라인 극장 수준도 짱짱해졌다. 한류(韓流) 덕에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인접 국가로 진출할 기회도 많아졌다. 게다가 재작년부터는 그동안 없던 정부 지원까지 더해서 국내외 환경은 온통 장밋빛이다. 곧 ‘뮤지컬 르네상스’가 닥쳐올 기세다. 그러나 뮤지컬이 성숙한 예술 장르로서, 또한 건전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넘어가야 할 과제가 있다. 선순환하는 제작·유통 시스템 다음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올바른 평가다. 그런데 이 평가, 좁혀 말해 작품 비평 기능이 뮤지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형성조차 돼 있지 않다. 비평가라는 사람은 겨우 서넛에 불과하고 이조차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아 기획·제작자인지 홍보 마케터인지 가늠이 안 될 때가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우선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 한국에서 뮤지컬은 오랫동안 연극의 한 분야로 있다가 1990년대 이후 독립적인 장르로서 본격 분화됐는데, 이 과정에서 기획 및 제작자, 연기자 등은 자연스레 나뉘어졌지만 비평은 그러지 못했다. 일단의 연극 평론가들은 상업예술이라 해서 뮤지컬을 낮게 보려 했고, 드라마 구조 분석에 익숙한 이들에게 뮤지컬의 핵심 요소인 음악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하면 가장 잘할 사람들이 쭈뼛쭈뼛하는 사이 뮤지컬 비평은 무주공산인 채로 지금껏 남아 있는 것이다. 둘째, 자본에 예속된 탓이다. 뮤지컬은 불과 10여 년 사이 급격하게 산업화 단계로 이행하면서 돈이 모든 것을 말하는 ‘시장판’이 됐다. 공연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을 흔히 ‘승자독식시장’이라고 하는데, 빠른 시일 내 승자가 되기 위해 제법 큰 제작·투자가 빈번해졌다.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할 이 살벌한 전쟁터에서 자칫 성패를 좌우할 비평은 감히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미력하나마 있는 비평 활동에서조차 정체성이 의심받는 이유다. 얼마 전 문학에서 표절 논쟁이 일면서 문학비평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제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결국 화근이었는데, 거기에서도 자본과 권력의 관계가 핵심 의제였다. 뮤지컬이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눈을 가진 비평가들의 맹활약이 절실하다. 그 빈 공간이 채워져야 뮤지컬 르네상스는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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