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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기 “키스신 고민 많이 해” 송혜교 “코믹 연기 정말 어려워”

    송중기 “키스신 고민 많이 해” 송혜교 “코믹 연기 정말 어려워”

    송중기 “내 생애 최고의 대본이라 생각… 실제 군에서 ‘그러게 말입니다’ 많이 써” 송혜교 “가벼움과 무거움 절묘한 조화… 송중기, 유시진보다 말 못하고 속 깊어” 지난달 24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첫 방송해 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아직까지 6회가 방영됐을 뿐이지만 국내에서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의 누적 조회 수가 4억회를 넘어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그 인기의 핵심에는 일명 ‘송-송 커플’로 불리는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가 있다. 대중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김은숙표 멜로를 잘 소화하며 초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두 배우를 16일 만났다. 기존의 꽃미남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풍기는 유시진 대위 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에서 친구가 보내준 메시지를 통해 인기를 확인했다는 그는 “혹시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군 제대 직후 군인 역을 맡은 그는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말투까지 유행시켰다. “전역 후 또다시 군인 역을 맡는 것에는 개의치 않았어요. 제대 이후 이미지 변신보다는 작품을 빨리 하고 싶다는 갈증이 더 컸죠. 제 생애 최고의 대본이었고 사전 제작이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대본을 볼 때마다 느낀 설렘을 화면으로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요즘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빠른 전개와 공감되는 판타지가 차별점인 것 같아요.” 실제로 부대에서 선임이나 간부들에게 ‘그러게 말입니다’라는 말을 많이 썼다는 송중기는 “실제 유시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실제 군에도 유시진처럼 마인드가 멋진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송혜교가 말하는 유시진과 송중기의 싱크로율은 80%. 송혜교는 “유시진보다 말을 좀 못하는 것 같고 속은 유시진보다 더 깊다”고 평했다. 서사는 없고 로맨스만 있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재난 블록버스터보다 멜로에 방점을 찍은 것이 오히려 대중적인 인기에 도움이 됐다. 송중기는 “드라마가 대중 예술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환영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인류애를 주제로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로맨스를 택했다. 끝까지 봐 주시고 비판이 있다면 받아들일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멜로 부분에 있어선 김은숙 작가의 아우라에 자신의 색깔을 잘 버무려 표현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는 그는 오히려 대사가 없을 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강모연과 대사를 할 때는 대사보다 표정이나 감정들을 더 중요시했어요. 감독님도 시진이 모연을 뚫어지게 쳐다보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저와 생각이 일치한 부분이 많아요. 아무리 속전속결이라도 4회 때 첫 키스신에서 그 정도 감정의 깊이가 생겼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상대역인 송혜교 역시 속물적인 근성을 버리고 전장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본래 강모연 캐릭터는 얌전하고 조용했지만 김은숙 작가는 송혜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밝은 기운들을 대본에 많이 반영해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늘 무거운 연기를 하다가 10여년 만에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하니까 초반에는 감이 잘 안 잡혔어요. 특히 코믹 연기가 어렵더라구요. 다행히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이 잘 맞춰주셔서 느낌을 빨리 찾았죠.” 수많은 히트 드라마에 출연했던 송혜교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가벼울 때는 확실히 가볍고 무거울 때는 확실히 무겁게 균형을 잘 맞췄다는 것이다. 하면 할수록 연기가 어렵다는 그는 사전 제작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찍지 않다 보니까 감정 몰입이 좀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본이 미리 다 나와있다는 건 큰 장점이죠.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위축되지 않고 연기로 잘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풀어가는 느낌이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한류가 침체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쁩니다. ”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 시티투어버스, 9월부터 잠실·상암도 달린다

    서울 시티투어버스, 9월부터 잠실·상암도 달린다

    외국인 관광객 불편 사항 개선 강남역·세빛섬서 강남·북 환승도 새로 뜨는 관광명소에 들르지 않고 강남·북 노선이 연결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해온 서울 시티투어버스가 확 바뀐다. 잠실과 여의도, 상암 등 관광객 선호 지역을 거치는 새 노선 2개가 생기고 강남·북 노선도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며 소개해 주는 버스로 2000년 10월 도입돼 현재 6개 노선 16대가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강남과 서북권, 여의도 등을 두루 거치는 노선 2개를 새로 만들어 오는 9월부터 운행하겠다는 내용이다. 현행 6개 노선 중 5개 노선이 강북 도심 위주로 운행돼 단조롭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설 노선은 쇼핑·문화를 주제로 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잠실 순환노선(가칭)과 한류관광을 테마로 한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가칭)이다. DDP∼잠실 순환노선(총 32.5㎞, 1시간 30분 소요)은 DDP 주변 동대문 패션거리와 잠실 롯데월드,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쇼핑명소와 서울숲,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지난다. 상암DMC∼여의도 순환노선(총 27㎞, 2시간 소요)은 여의도 KBS와 MBC 상암센터 등 한류 콘텐츠 제작공간과 홍대·합정거리, 63빌딩 한화면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쇼핑 명소를 들른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교통카드 데이터에서 많이 간 장소를 추적해 보니 잠실, 상암 등 투어버스의 기존 노선에 빠져 있는 지역이 확인돼 새 노선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달 말부터 강북 대표노선인 파노라마 노선(광화문∼명동∼세빛섬∼63빌딩∼홍대·신촌)과 강남 대표노선(가로수길∼강남역∼압구정 로데오∼봉은사∼코엑스∼한류스타의 거리)을 강남역과 세빛섬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강남·북 노선을 연결해야 한다”고 해온 강남구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파노라마 노선은 강남역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 강남지역이 추가되고 강남순환노선은 세빛섬, 서래마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연장된다. 강남·북 노선 환승 때는 50% 이상 할인해준다. 현재 파노라마 노선 운임은 1만 5000원, 강남 노선은 1만 2000원이다. 시티투어버스에는 상반기 중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하반기에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처럼 버스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주요 정류장 중심으로 설치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언니팬 잡아야 웃을 걸!

    언니팬 잡아야 웃을 걸!

    ‘삼촌팬’에 의지하던 걸그룹 시대는 지났다. 최근 또래 여성이나 언니팬 등 여성 팬덤을 등에 업고 뜨는 걸그룹이 늘고 있다. 기존의 걸그룹이 남성 팬들을 의식해 청순 혹은 섹시라는 두 가지 콘셉트로 일관했다면 요즘엔 실력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건강한 여성상으로 승부를 거는 걸그룹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가요계에서는 ‘걸크러시’(여성들에게 더 호감을 사는 강한 여성상을 뜻하는 신조어) 등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아이돌 시장이 다양화되고 여성 팬덤의 영향력이 넓어진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신곡 ‘넌 is 뭔들’로 각종 음원 및 가요 순위 차트 1위를 차지한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경우는 팬의 60~70%가 여성이다. 데뷔곡 ‘Mr. 애매모호’를 시작으로 첫 정규 앨범까지 이들의 노래 가사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해 공감대를 형성한 경우가 많다. 지난 앨범의 ‘음오아예’에서는 가사 내용에 맞춰 ‘여장 남자’ 콘셉트로 큰 호응을 얻었다. 네 명의 멤버가 모두 메인 보컬을 맡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가창력과 예쁜 ‘척’하지 않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여성 팬들을 끌어모은 비결이다. 소속사 RBW의 이인영 기획팀장은 “멤버들이 팬카페에 글도 자주 올리고, 팬들이 만들어 주는 의상을 입는 등 내숭 떨지 않는 유쾌한 친구 같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성적인 모습 때문에 여성 팬들의 호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가요계를 강타한 걸그룹 여자친구도 여성 팬의 비율이 60%를 차지한다. 또래 10대는 물론 20대 후반 언니 팬들의 비중도 상당하다. 여자친구 역시 노출이나 섹시와는 거리가 먼 걸그룹으로 학생 같은 수수함을 지향한다.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최근 히트한 ‘시간을 달려서’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노랫말은 물론 힘 있는 안무를 강조한 ‘파워 청순’으로 여성 팬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갔다. 여자친구의 홍보 관계자는 “또래 팬들도 많지만 자신들의 학창 시절이 떠올라 좋아한다는 20대 후반 여성 팬들도 많다”면서 “중장년층도 가사가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부담스럽지 않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성 팬덤의 가장 큰 장점은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때문에 소녀시대처럼 롱런하는 그룹은 대부분 여성 팬층이 두터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공연 티켓이나 각종 앨범, 음원 굿즈(기념품)에 지갑을 여는 것은 남성 팬보다 여성 팬이 많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등 해외 여성 팬들은 한류를 지탱하는 큰 힘이다. 일본에서 팬층이 단단한 소녀시대나 일명 ‘센 언니’ 콘셉트로 ‘걸크러시’의 선두주자인 포미닛이 대표적이다. 최근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난 포미닛은 “공연장의 80%가 여성 팬인데 노래를 통해 남자가 원하는 여자가 아닌 멋지고 당당한 여성상을 내세운 것이 8년 동안 롱런한 비결인 것 같다”면서 “데뷔 때부터 꾸준히 좋아해준 의리 있는 여성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요즘 인기 있는 엠넷 ‘프로듀스 101’ 같은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여성 시청자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현장 방청객 중에서도 피켓을 들고 응원하는 여성 팬이 상당수 눈에 띈다. 또래들에게는 대리 만족의 효과, 30대 이상 여성들에게는 출연자끼리의 미묘한 심리전이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지난 11일 8회 방송분의 성·연령별 시청률을 보면 10대 여성이 5.4%로 1위였고, 이어 20대 여성(4.8%), 30대 여성(3.5%), 50대 여성(2.7%) 순이었다. 지난해 방송된 JYP 신인 걸그룹 서바이벌 엠넷 ‘식스틴’에서 선발된 트와이스도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단단한 여성 팬덤의 지지로 음원 역주행 등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보이 그룹 위주로 움직이던 여성 팬덤이 걸그룹으로 이동하는 변화된 추세에 대해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가요평론가 김윤하씨는 “물론 10대들의 대리 만족 심리도 있겠지만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고 멋있게 표현하는 걸그룹에 여성 팬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면서 “구매력을 갖춘 여성 팬덤은 아이돌 산업을 움직이는 기본이고 이들이 다양한 걸그룹의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기존 기획사들의 마케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우연히 본 ‘수상한 그녀’ 울고 웃다 엄마 생각도”

    “우연히 본 ‘수상한 그녀’ 울고 웃다 엄마 생각도”

    ‘내가 니 할매다’ 57억 최대 매출“흥행 원인요? 첫째는 원작의 힘 둘째는 모성애 등 공통적 감성” “처음엔 뻔한 로맨틱 슬랩스틱코미디일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됐을 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죠. 저를 무척 사랑해 줬던 어머니가 정말 많이 생각났거든요. 베트남에서도 ‘수상한 그녀’처럼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영화, 젊음과 가족,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장편 데뷔작 ‘내가 니 할매다’로 베트남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판씨네(37) 감독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원작이 가진 힘을 꼽았다. ‘내가 니 할매다’는 한류 영화 ‘수상한 그녀’(2014)를 베트남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이야기 뼈대는 그대로 갖고 가며 문화, 삶, 캐릭터, 대화, 음악, 음식, 건축, 도시까지 베트남을 통째로 녹였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장기 상영되며 485만 달러(약 57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베트남 영화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해외 작품까지 포함하면 ‘분노의 질주7’(690만 달러), ‘어벤저스2’(500만 달러)에 이은 3위. CJ E&M이 제작한 ‘수상한 그녀’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리메이크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해외 진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는 단지 제가 사랑하는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고 흥행은 스태프와 배우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해낸 거죠. 원작의 힘도 빼놓을 수 없어요. ‘수상한 그녀’는 굉장한 영화였어요. ‘내가 니 할매다’가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베트남 관객들이 느낀 공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형제, 어머니, 아이들, 시어머니, 며느리 등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는 공통적인 감성이 있어요.” 판씨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최고의 한국 영화로 꼽았다. 또 홍상수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도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 배우 중 황정민, 전지현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분단의 아픔을 다룬 한국 영화들도 좋아해요. 우리가 겪은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죠. 현재 베트남은 통일됐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이 가슴속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는 한국과의 협업이 베트남 영화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니 할매다’의 경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보다 한 주 앞서 개봉했지만 개봉 2주차에도 ‘스타워즈’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2014년에도 CJ E&M이 현지 제작사와 함께 만든 ‘마이가 결정할게 2’가 ‘호빗’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베트남 영화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전 세계에서 할리우드 다음으로 큰 영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죠. 한국 영화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는 걸 느껴요.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만든다는 거죠.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을 위한 더 많은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성곤의 빅! 아이디어] 태평로를 빛의 거리로

    [김성곤의 빅! 아이디어] 태평로를 빛의 거리로

    #1. 덕수궁 돌담길에 설치된 20m짜리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에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구글의 광고가 도배질한다. 그에 뒤질세라 전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변신에 성공한 샤오미가 구글 못지않은 규모의 LED 광고로 시선을 끈다. 관광객들은 구글과 샤오미 전광판을 오가며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2. 맞은편 유리로 된 서울시 청사에는 프로젝터를 통한 서울의 맛집과 관광명소 등의 공연 계획이 소개된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음악회 관람객들은 틈틈이 눈으로 서울의 관광 스케줄을 짠다. #3. 그 옆 한국프레스센터 광장에 들어선, 건물 전체가 LED 패널로 이뤄진 5층짜리 ‘디지털 AD 타워’에서는 세계적 기업의 광고 경연이 펼쳐진다. 그 안에서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비지터센터’처럼 기념품과 음식도 팔고, 극장 및 식당 예약과 함께 방문 기념 스탬프도 찍어 준다. 건물 안에서 뒷문으로 나가면 확 달라진 무교동 맛집 골목에서 디지털 광고 명소인 명동으로 이어진다. #4. 청계광장에서는 홀로그램 광고가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상이 지나쳤을까? 도심 곳곳의 광고판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홍수를 생각하면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없어서 부러운 그림 중 하나다. 메르스 영향이 있긴 했지만,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32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8%가 줄었다. 반면 밖으로 관광을 나선 우리 국민은 2000여만명이나 됐다. 관광수지도 60억 달러 적자가 났다. 2014년 적자 규모(17억 5810만 달러)의 3.5배나 되는 것으로, 이는 2007년(108억 6010만 달러) 이후 8년 만의 최대 규모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싸구려 관광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다른 나라로 돌리게 하는 저가 관광업체 퇴출을 시도하는 한편 각종 관광진흥책도 내놓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도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제도’를 도입하고, 광고물의 크기나 높이, 색상에 대한 규제를 풀어 미국의 타임스스퀘어 광장과 같은 명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는 7월까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올해 안에 대상 지역을 선정한다. 벌써 서울의 명동과 강남, 부산 해운대 등 후보지가 거론된다. 옥외광고물 관련법은 1990년에 그 틀이 짜였다. 이에 따라 아직도 서울 등 대부분 지자체는 안전과 교통 유발 등을 이유로 건물 3층(부산시는 5층)까지만 가로형 간판을 허용하고 있다. 건물 벽면에 광고용 LED 부착이나 프로젝터로 건물에 광고를 하는 것도 안 된다. 건물 전체를 LED 광고판으로 하는 건축도 물론 불가능하다. 행자부가 이런 규제를 모두 풀지는 미지수다. 2003년 10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늦은 밤 한파로 덜덜 떨어야 했지만, 인파로 가득했다. 삼성전자 광고 밑에서 줄을 섰다가 사진을 찍고 온 기억이 새롭다. 연간 1억명이 이곳을 찾고, 뉴욕시 전체로 55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단다.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는 광고판만으로 이런 성공을 거뒀을까. 우리도 광고물 규제를 푼다고 사람이 모일까. 타임스스퀘어는 개발로 헐릴 뻔했던 인근 브로드웨이의 낡은 극장 44개를 보존하고, 인근 지역과 연계한 활성화 시책을 펴는 등 규제 완화와 보존을 적절히 활용해 성공했다. 관광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단순히 살 것, 볼 것만으로 모이지는 않는다. 그 안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화장품과 성형, 한류만으로 외국 관광객을 한국에 묶어 둘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는 규모도 좀 더 확대하고, 규제도 과감히 풀었으면 한다. 문화재라고 묶고, 도심이라고 규제한다면 고양이도 그리지 못한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 계획이 돼야 한다.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경복궁에서 서울광장에 이르는 태평로를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지정, 규제를 확 푸는 것은 어떨까? sunggone@seoul.co.kr
  • 서울 시티투어 확 바꾼다

    새로 뜨는 관광명소에 들르지 않고 강남·북 노선이 연결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해온 서울 시티버스가 확 바뀐다. 잠실과 여의도, 상암 등 관광객 선호 지역을 거치는 새 노선 2개가 생기고 강남·북 노선도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며 소개해 주는 버스로 2000년 10월 도입돼 현재 6개 노선 16대가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강남과 서북권, 여의도 등을 두루 거치는 노선 2개를 새로 만들어 오는 9월부터 운행하겠다는 내용이다. 현행 6개 노선 중 5개 노선이 강북 도심 위주로 운행돼 단조롭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설 노선은 쇼핑·문화를 주제로 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잠실 순환노선(가칭)과 한류관광을 테마로 한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가칭)이다. DDP∼잠실 순환노선(총 32.5㎞, 1시간 30분 소요)은 DDP 주변 동대문 패션거리와 잠실 롯데월드,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쇼핑명소와 서울숲,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지난다. 상암DMC∼여의도 순환노선(총 27㎞, 2시간 소요)은 여의도 KBS와 MBC 상암센터 등 한류 콘텐츠 제작공간과 홍대·합정거리, 63빌딩 한화면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쇼핑 명소를 들른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교통카드 데이터에서 많이 간 장소를 추적해 보니 잠실, 상암 등 투어버스의 기존 노선에 빠져 있는 지역이 확인돼 새 노선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달 말부터 강북 대표노선인 파노라마 노선(광화문∼명동∼세빛섬∼63빌딩∼홍대·신촌)과 강남 대표노선(가로수길∼강남역∼압구정 로데오∼봉은사∼코엑스∼한류스타의 거리)을 강남역과 세빛섬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강남·북 노선을 연결해야 한다”고 해온 강남구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파노라마 노선은 강남역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 강남지역이 추가되고 강남순환노선은 세빛섬, 서래마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연장된다. 강남·북 노선 환승 때는 50% 이상 할인해준다. 현재 파노라마 노선 운임은 1만 5000원, 강남 노선은 1만 2000원이다. 시티투어버스에는 상반기 중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하반기에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처럼 버스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주요 정류장 중심으로 설치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소담, 핀업걸로 변신… 상큼발랄 매력 발산

    박소담, 핀업걸로 변신… 상큼발랄 매력 발산

    영화 ‘검은사제들’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인 배우 박소담이 한류매거진 ‘케이웨이브(KWAVE)’ 3월호에서 매력 넘치는 컬러풀 이미지 화보를 선보였다. 박소담은 케이웨이브 3월호 화보에서 영화 속에서의 어두웠던 이미지와는 달리 다양한 색감을 살린 룩을 선보여 발랄한 매력의 핀업걸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화보 촬영시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소담은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과 연기에 관련해 좀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현장을 이끈 바 있다. 화보 촬영 때마다 다양한 컨셉과 매력을 발산하며 팔색조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박소담은 현재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드풀’과 만난 美대통령의 딸들…성숙해진 말리아·샤사

    ‘데드풀’과 만난 美대통령의 딸들…성숙해진 말리아·샤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8)와 사샤(15)가 전에 없던 성숙한 모습으로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만났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근 미국에서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히어로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이다. 그는 캐나다 출신 배우로, 아내와 함께 이번 만찬에 초대받았다. 말리아와 사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의 미국 방문을 축하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사샤가 라이언 레이놀즈와 웃음 띤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언니인 말리아는 그런 동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역시 웃음을 보내고 있다. 두 자매의 밝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자 해외 네티즌 및 현지 언론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차세대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말리아의 드레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말리아가 입은 드레스는 디자이너 나임 칸(Naeem Khan)이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1만7990달러, 한화로 약 21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계 미국인 디자이너 나임 칸의 드레스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모델 장윤주 등이 공식석상에서 착용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밀리아의 엄마이자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역시 2009년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나임 칸의 드레스를 입어 ‘패션 외교’를 선보였었다. 이번 만찬에는 평소 그녀가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입었다. 제이슨 우는 대만에서 태어나고 캐나다에서 자란 디자이너로, 이번에도 역시 캐나다 국빈을 고려한 센스를 자랑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바마의 두 딸에게 “적어도 내 기억 속 이 아이들은 이런 행사에 참석할 만큼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서 “(말리아와 사샤는) 잊지 못할 어린 시절을 가졌다. 이런 경험이 남은 인생에 굉장한 힘과 지혜를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에는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해 캐나다에서 태어난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 등 평소 트뤼도 총리의 ‘마니아’로 알려진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제, 1층만 봅니다

    이제, 1층만 봅니다

    아파트 저층이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는 길, 건설사들이 ‘저층 특화단지’ 설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사생활 침해와 보안 문제, 채광·조망권 확보의 어려움 등 저층의 가격을 중간층이나 고층에 비해 10% 안팎까지 깎아 먹던 문제점을 해결한 단지들이다.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키우고, 복층형 구조에 테라스 설치 등으로 주거 편의를 높인 설계를 도입하고, 유명 건축가를 조경설계에 참여시켜 저층부에서 잘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조경시설 조망권을 키운 곳들이 늘고 있다. ●틈새 공간 활용해 복층… 넓게 쓰는 맛 청약 수요의 대세가 투자 목적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건설사들은 저층 특화 단지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첫 분양단지로 지난 2일 평균 경쟁률 12.53대1로 1순위 청약 마감된 서울 광진동 구의동의 ‘래미안 파크스위트’ 일부 동의 1층 가구엔 지하 피트(PIT) 공간을 조성한 복층형 설계가 적용됐다. 피트란 일반적으로 지하에 만들어지는 전기·통신선이나 급·배수관이 들어가는 설비관리층을 말하는데, ‘래미안 파크스위트’의 전용면적 122~145㎡ 1층의 7가구가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복층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중 6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테라스 설계 역시 평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분양하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의 전용면적 59㎡ 1층 일부 가구에 테라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로 이 중 22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이 4월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분양할 ‘동탄파크자이’ 역시 1층 46가구에 테라스가 포함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지상 최고 15층, 19개 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 규모로 46가구면 전체 가구 중 4.7%가 테라스 하우스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GS·현대·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에도 복층형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42㎡, 총 2194가구로 이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84㎡ 16실을 1층과 2층을 통합한 테라스 복층형으로 꾸민다. ●유명 건축가가 꾸민 정원 즐기는 맛 아파트 단지 내 1층이 어린이집과 같은 시설로 이용되는 빈도가 늘어나며 1층 평면 설계에 변화를 주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안성시 가사동 일대에 분양 중인 ‘안성 푸르지오’는 1층과 2층의 천장 높이를 2.7m로 높인 개방형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일반 아파트 천장고(2.3m)보다 40㎝ 높은데, 우물천장 높이를 포함하면 최대 2.82m까지 높아진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안성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면적 59~74㎡, 총 759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내 조경 조망권 확보를 통해 저층부를 특화시킨 단지도 있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 짓는 ‘동천자이’의 조경에는 미국 하버드대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참여했다. 단지 곳곳에 워터존, 컬처존, 힐링존 등을 조성해 저층 가구가 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로 이뤄졌다. ●모든 동 필로티로… “저층, 新로열층 될 수도” 1층을 없애 ‘2층 같은 1층’을 만든 단지도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짓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모든 동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 1층을 없앴다. 이 단지의 1층은 다른 아파트의 2~3층과 같아 사생활 침해나 일조권 방해로부터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민들의 보행 동선이 편해지는 부대효과도 생겼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동, 총 2029가구(오피스텔 포함)의 복합단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가격 경쟁력을 제외하면 수요자에게 외면받던 상품이지만, 최근 특화 설계를 적용시킨 저층의 가치를 알아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면서 “과거 로열층의 개념이 중간층에서 고층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저층이 신로열층으로 각광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외국 기업 저격 中 ‘저승사자’… 韓·中 갈등에 한류상품 ‘벌벌’

    외국 기업 저격 中 ‘저승사자’… 韓·中 갈등에 한류상품 ‘벌벌’

    사드 배치에 ‘경제보복론’ 대두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날은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 15일이다. 수많은 중국 매체는 이날에 맞춰 온갖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쏟아낸다. 특히 무서운 것은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315 완후이(晩會)’이다. CCTV는 채널 2번을 통해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불량 기업을 고발한다. CCTV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국가질량감독검역총국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6개월 전부터 조사와 검증을 실시한다. ‘315 완후이’에 걸려든 기업은 주가가 폭락하고 매출이 뚝 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 기업을 집중 겨냥해 자국 기업 보호가 더 큰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도 낳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론이 비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삼성과 LG가 생산하는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한 상태다. 2011년에는 이 프로그램이 금호타이어의 불량 고무 사용(잔량고무 배합비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대대적인 리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13일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등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다행히 우리 기업이 주요하게 포함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CCTV가 우리 기업을 다루려면 미리 해명 등을 요구했을 텐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되진 않겠지만 ‘315 완후이’가 한꺼번에 워낙 많은 업체를 고발해 일부 타격을 받는 기업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한국 상품이 ‘315 완후이’가 주로 문제 삼는 스마트폰, 자동차, 화장품, 식품 등 최종 소비재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제품이 다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현재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인터넷 상거래가 올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315 완후이’의 위력을 가장 실감했던 적은 2013년이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와 미성년자 노동착취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보도 이후 애플은 사과 없이 유감만 표명했다. 그러자 인민일보가 내리 사흘 동안 1개 면을 할애해 애플을 공격했다. 공상총국도 AS 정책을 개선하지 않으면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중국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AS 체계도 대폭 개선했다. 2014년은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과 호주 유제품 업체 오즈밀크가 집중포화를 맞고 항복했다. 지난해에는 닛산, 폭스바겐, 벤츠 등 외국산 자동차의 비싼 수리비와 부품값 과다 청구가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해당 업체는 방송 직후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한류와 한국 관광, 그리고 한스타일 건축/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류와 한국 관광, 그리고 한스타일 건축/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지난 몇 달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앞두고 들뜨고 기대도 됐지만, 여행이 길어지면 집 밥도 그립겠고 무엇보다 이방인의 외로움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하니 걱정도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걱정이 걱정으로 끝났다. 뜻밖에도 가는 곳마다 한국 문화를 접했기 때문이다. 하룻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도심을 거니는데 대성당 앞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은 요란한 음악에 맞춰 강렬한 율동을 선보이는 비보이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때 군중을 뚫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들려왔다. 그 광경은 반가웠지만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실은 며칠 전 알람브라궁전을 보려고 들른 그라나다의 숙소에서 스페인 그룹이 특유의 춤을 추며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TV에서 봤기 때문이다. 중국 남부 객가(客家)의 중심 도시인 메이저우(梅州)에서 저녁에 차를 마시러 시내로 나갔을 때다. 우리 일행이 찻잔을 앞에 놓고 대화를 시작했을 때 옆 테이블에 있던 소녀와 어머니가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모녀 모두 한국 드라마의 팬이라는 것이다. 그때는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우리나라와 중국이 껄끄러운 때였는데 모녀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이 또한 이미 놀라운 경험은 아니다. 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매년 중국에서 현지 조사를 하며 어느 지역에서도 저녁 시간에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한류는 드라마, 가요 등 대중문화의 범주를 넘지 못할 것이고 그리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한류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까지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한류를 통해 전 세계인이 갖게 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언어, 음식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관광으로 큰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류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관광 수지는 계속 적자다. 메르스 때문이기는 하지만 특히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관광수지 적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6.8% 감소한 1323만 1651명이었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 7690만 달러로 전년(177억 1180만 달러)보다 14.3% 줄었다. 여행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여행에서 보는 것의 많은 부분은 도시와 그것을 이루는 건축이다. 필자가 또 한번 반갑게 한류를 만났던 유럽과 중국에서 자주 떠오른 것은 볼거리가 빈약한 우리나라의 관광 현실이었다. 긴 역사에 비해 오래된 유산이 적은 편이기도 하지만,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에 가도 볼만한 것은 문화재로 지정된 몇 개 지점에 불과하고 오늘날 시민들이 생활하는 도시공간으로 나오면 국적을 알 수 없는, 미학적으로 낮은 수준의 건물과 가로가 분위기를 깨는 것이 문제다. 그러니 외국 관광객이 문화적 호기심에 충만해 그런 도시를 찾더라도 오래 머무르거나 다시 찾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통 관광산업 경쟁력을 따질 때 자연 및 문화자원, 인프라, 여행 여건 등을 지표로 하는데, 인프라와 여건의 수준은 교통, 식당과 호텔만이 아니라 도시 공간 자체가 좌우한다. 요컨대 한국 문화관광의 주요 대상인 역사 도시의 큰 문제는 한국 문화의 역사와 고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적고 도시 공간의 전체적인 건축 및 경관 수준이 낮다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한스타일 생태건축’이라는 연구개발을 기획하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한류가 한국 관광으로 이어져 큰 결실을 보려면 장구한 시간 귀중한 문화재를 보전하고 있는 한국의 오래된 도시들에서 현대 시민의 생활을 담아내고 관광객들에게는 문화관광의 인프라가 되는 건축 양식, 이른바 한스타일 건축이 필요하다. 그것을 궁리해 개발하는 일은 사업성을 추구하는 민간 기업에서 하기 어려워 국가가 나서서 지원할 필요가 있겠다. 한류를 담는 그릇으로, 한류의 배경으로, 또한 한국 관광의 대상으로,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의 정체성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해 멋진 한스타일 생태건축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 4억 3000만번 돌려본 ‘태후’ 중국에서 더 떴지 말입니다

    4억 3000만번 돌려본 ‘태후’ 중국에서 더 떴지 말입니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는 2014년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핫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전인대에서 “중국은 왜 별그대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느냐”고 한탄할 정도였다. ●‘별그대’보다 평점 높아 유료 시청 마다 안해 2016년 3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가 다시 중국 대륙을 강타하고 있다. 웨이신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사말이 “태후 봤어?”가 될 정도다. 6회 방송 다음날인 11일 오전 현재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이치이(愛奇藝)의 누적 방영 횟수는 4억 3000만건이나 됐다. 지난달 24일 첫 회 방송 후 24시간 만에 조회 수(방영 횟수)가 3000만건을 돌파한 이후 매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업계에서는 한·중 첫 동시 방영 드라마인 태후가 누적 방영 횟수 25억건을 기록한 별그대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료였던 별그대와 달리 태후는 유료 업체인 아이치이에서만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의 월회비는 최소 15위안(약 2800원)이다. 16부가 모두 끝난 뒤 무료로 전환되면 조회 수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스타 송혜교·송중기 ‘송송커플’의 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영화·드라마 전문 평가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태후가 9.2점을 받아 별그대(8.5점)를 능가했다”며 “중국팬들이 ‘송송커플’(송혜교·송중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경보는 여주인공인 송혜교 특집 기사에서 “가을동화, 풀하우스 등 송혜교의 작품이 중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며 “30살이 넘어서 진정 연기를 사랑하게 된 ‘여신’”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태후는 아이치이가 회당 23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주고 판권을 샀다. 별그대는 회당 4만 달러였다. 펑파이는 “아이치이가 지불한 총 368만 달러는 신규 회원 60만명이 두 달만 회비를 내면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지난해 기준 1000만명인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이 태후 덕에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태후를 제작한 한국 업체 ‘NEW’의 주식 13.03%를 사들인 중국 드라마 기업 화처잉스의 주가는 최근 23% 폭등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中 검열 거쳐 자막 처리 남방도시보는 “태후의 맞춤형 전략이 들어맞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외국 드라마의 내용과 자막을 모두 심사한 뒤에 방영을 허락하는 방식으로 검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태후 제작진은 ‘쪽대본’에 의존해 분량을 늘리고 줄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태후를 사전에 제작하고 자막까지 곁들여 중국 당국의 검열을 통과했다. 중국 시청자들은 방송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자막 버전을 볼 수 있었던 별그대와 달리 태후 자막본을 한국 본방 시간에 볼 수 있다. 다만 남북 군인의 교전 장면 등 중국 정부가 불허한 내용은 중국 방송분에서 편집됐다. 남방도시보는 “중국 심의가 늦어져 한국에서도 첫 방송이 한 달 가까이 지체됐지만 중국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조선 시대부터 김·굴 양식… 새우·넙치 등 대량생산으로 세계화

    조선 시대부터 김·굴 양식… 새우·넙치 등 대량생산으로 세계화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수산양식 강국이다. 유럽의 양식 강국 노르웨이와 한때 공적개발원조(ODA)로 우리에게 양식업을 가르쳐 줬던 일본도 제쳤다. 굴·전복 등 조개류 양식 생산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김·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 생산량은 4위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낸 책자 ‘우리나라 수산양식의 발자취’를 통해 국내 수산양식의 역사를 짚어 본다. [미역] 다시마·김과 함께 해조류 ‘3대 천왕’… 매생이는 인생 역전 미역은 1963년 인공 종묘를 활용한 최초 양식 시험이 진행된 이래 1972년 양식법이 개발돼 40년간 주요 양식품종으로 자리잡았다. 미역(26.9%)은 다시마(37%), 김(32.6%)과 함께 국내 해조류 생산량 ‘3대 천왕’(총 96.5%)이다. 미역은 인공 양식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바위를 심는 투석식이나 자연산 채취에만 의존해 수요 대비 생산이 적어 고가의 귀한 음식이었지만 양식산 미역의 과잉 공급으로 1974년 가격 폭락 사태를 빚기도 했다. 2000년 후반에는 ‘바다의 산삼’인 고가 전복 양식 급증에 따른 전복 먹이용 미역과 다시마 양식기법이 개발돼 생산이 증가했다.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 등 여성 몸에 좋기로 소문난 매생이는 1970~80년대 그물을 이용한 말목식 김발에 혼생해 김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착생물로 취급돼 천대받았다. 김 양식의 진화와 연안 매립 등 환경 훼손으로 인해 자연 속 매생이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매생이의 인생은 2003년 차세대 해조양식품종으로 연구가 진행되면서 역전됐다. 매생이 성분의 우월성이 드러나면서 인공 채묘기술 개발, 대규모 채묘화 등이 진행됐다. 현재 매생이는 450~600g에 3000~5000원으로 미역, 다시마보다 비싼 귀한 몸이 됐다. [김] 해조류 첫 양식품종… 작년 생산량 지구 27바퀴 돌 수 있는 양 우리나라 최초의 해조류 양식품종은 김이다. 370여년 전 조선 중기 인조 18년인 1640년 처음 양식법이 개발됐다. 가선대부 호조참판 지의금부사를 지낸 김여익은 전남 광양군 태인도에서 은둔할 때 참나무 유목에 김이 착생하는 것을 보고 싸리 빗자루 같은 나뭇가지를 바다 얕은 데 꽂아 그곳에 붙어 자라는 김을 양식하는 ‘일본홍’ 김 양식법을 개발했다. 일본의 김 양식 시기(1673~1683년)보다 최소 30년 이상 앞서는 것이다. 당시 처음 김을 양식한 김여익의 성을 따 김이라 이름을 붙였고 임금님 수라상에도 김이 올랐다고 전해진다. 조선 헌종·철종 때인 1834~1863년에는 전남 완도에 사는 주민 정시원이 대나무 등을 길게 쪼개 엮어 묶은 떼발 형태의 반부동식 김발 ‘염홍’ 양식법을 개발해 생산을 늘리는 등 기술을 혁신했다. 김은 그물을 이용한 말목식, 부류식, 뒤집기식 등 양식기술 진화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밥반찬으로 개발된 조미김의 시초는 1986년 ‘해표김’이다. 마른 김 생산은 2000년 이후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량을 올렸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5144만속(1속=마른 김 100장)으로 길게 이어 붙이면 지구를 27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비만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낵김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낵으로 불릴 만큼 국가대표 한류 상품이 됐다. [굴] 태종실록에 기록… 1958년 수하식 개발법으로 ‘대량생산’ 국내 조개류의 역사는 약 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31년 세종 13년에 완성된 태종실록에는 섬진강 하구에서 굴 양식을 하고 여자만에서는 꼬막 양식을 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1912년에는 경기도 간석지에서 바지락 양식이 이뤄졌다. 1955년에는 홍합의 인공 채묘에 처음 성공했으며 1958년에는 수하식 굴 양식법이 개발돼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1960년대 이후에는 피조개·가리비 등 다양한 패류 품종의 양식이 본격화됐다. 1979년 피조개는 양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전복과 가리비는 수하식 양식기술이 개발됐다. 1980년대 굴 양식은 전성기를 맞아 당시 전체 패류 생산량의 80%가 굴이었다. 천해양식 굴의 생산량은 지난해 27만t으로 전체 패류 품종의 77.8%에 달했다. [넙치] 국민 횟감으로 본격 개발… 생산량 일본의 16배 ‘세계 1위’ 어류 양식은 1964년 방어의 단기간 축양기술로 시작됐다. 1980년 이후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 향상으로 고급 어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양식장이 확대되고 국민 횟감인 넙치 양식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광어로 불리는 넙치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산어류 양식산업에서 절반 이상의 생산량과 생산액을 차지하고 있다. 넙치 양식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16배를 넘는 생산량으로 양식 1위 국가다. 30여년 양식 역사의 넙치는 1986년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했지만 초기에는 어류 종묘 생산에 필수적인 플랑크톤 배양방법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로열젤리를 미세하게 갈아 넣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부화된 넙치 자어와 치어들의 초기 배합사료도 국내에 없어 농어촌 마을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씨알 같은 구더기를 수집해 씻어 먹이로 주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숭어, 참조기, 돌돔, 황복, 강도다리, 참다랑어 등 다품종 어류의 인공 종묘 대량생산 양식기술을 개발했다. [새우] 1963년 인공부화 성공… 1월 알제리에 新양식 노하우 전수 새우는 1963년 대하 인공부화에 성공하며 양식 산업이 태동했다. 1969년 두산산업이 대하 8t을 생산해 전량 일본에 수출했다. 그러나 같은 해 전국 20여곳의 양식업체가 대하 양식 실패로 문을 닫으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정부 지원이 중단됐다. 또 1993년 새우의 몸에 하얀 반점이 생기면서 폐사하는 흰반점바이러스에 의해 전년 생산량의 48%가 줄기도 했다. 2003년 흰반점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으로 개량된 흰다리새우를 미국에서 도입했다. 현재 사하라사막에 있는 새우를 포함해 전체 새우 양식 생산량의 99.9%는 흰다리새우다. 지난 1월 우리나라는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사막에서 물 교환 없이 양식생물을 사육할 수 있는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록 기술을 지하수와 결합해 새우 500㎏ 양산에 성공했다. [내수면 양식] 연어, 자연 폐사율 높아 보호… 뱀장어는 고부가가치 내수면 양식은 1912년 처음으로 연어 치어를 생산, 방류하면서 시작됐다.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은 “연어는 알에서 치어로 자라는 과정에서 먹이사슬에 의한 자연 폐사율이 아주 높아 어족 자원을 보호하는 한편 해양자원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방류한다”고 설명했다. 1969년 블루길, 1973년에는 식용개구리, 배스 등 포식성 좋은 외래 담수어종이 성장이 빠르고 부가가치가 높아 도입됐는데 관리 소홀로 어름치, 금강모치 등 토종 담수어종을 잡아먹는 등 자연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켰다. 2005년에는 염색약으로 쓰이는 발암물질 말라카이트그린을 양식 과정에서 기생충을 없애는 데 썼던 사실이 드러나 민물고기 수요가 급감하는 등 파동이 일었다.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59%나 늘어난 뱀장어 양식은 1965년 최초 양식 시험에 들어가 1980년대 양식 기업화를 이뤘고 고부가가치로 인기가 높다. 명 과장은 “양식은 수익을 창출하는 게 중요한 목적인 만큼 수산양식의 변천사를 알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양식기술은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노르웨이, 덴마크 등처럼 기계화, 자동화, 스마트화를 통해 체계적인 양식 기술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류’ 콘텐츠 체험할 수 있는 서점…교보핫트랙스 동대문점 문 연다

    ‘한류’ 콘텐츠 체험할 수 있는 서점…교보핫트랙스 동대문점 문 연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장소에서는 이제 서점도 기존의 도서 판매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교보핫트랙스(대표 허정도)는 11일 현대시티아울렛에 동대문점을 내고 음반과 기프트 등의 문화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K-culture’와 ‘YG존’을 비롯해 2만 5000여종, 4만 5000여권의 도서가 있는 교보문고 ‘바로드림센터’와 카페 등이 마련된다. 특히 ‘YG존’에서는 K팝의 한류를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음반과 소품 등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팬미팅 등 팬들과 스타가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또 K-culture존에서는 패션과 요리, 여행, 예술 등 다양한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유익한 장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교보핫트랙스 영업기획팀 김홍중 팀장은 “핫트랙스 동대문점은 한국의 문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류 문화’와 ‘만남의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한류문화를 알릴 수 있는 유통브랜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핫트랙스 동대문점에서는 12일 오후 3시 오픈 기념 미니 콘서트라 열릴 예정이다. 또 YG존에서 그룹 위너의 앨범을 구매할 경우 포토카드, 한정판 앨범 및 화보집, 멤버 소장품, 사인 CD 등을 선물하는 등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럽에 ‘K북’ 바람 일으킨다

    오는 17~20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6 파리도서전’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를 케이(K)북의 한류 바람이 유럽 시장에 전파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과 맞물린 이 행사는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슬로건 아래 506㎡ 규모의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전시관은 ▲우리나라 초청 작가 30명(문학 15명·아동 5명·만화 6명·인문학 4명)의 대표 도서 60권을 전시하는 ‘작가관’ ▲북팔, 스마트한 등 앱북 개발 업체가 자체 개발한 웹소설과 아동 애니메이션, 게임 앱 등을 시연하는 ‘전자출판관’ ▲슈퍼애니, 오렌지에이전시 등 웹툰 개발 전문 업체가 참여하는 ‘만화·웹툰관’ ▲한·불 수교 130주년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작가 130명의 주요 작품을 전시하는 ‘아동그림책관’ 등으로 이뤄진다. 국내 출판사가 직접 참가하는 비즈니스관에선 여원미디어, 예림당, 문학동네 등 7개 사가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한국 도서를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서점 공간에선 프랑스 대표 서점인 지베르 조제프 서점이 프랑스어로 번역된 한국 도서와 한국어 도서 2000종 1만여권을 전시, 판매한다. 또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와 프랑스문화원(IF)에선 ‘한·불 작가 행사’가 열린다. 한국에선 황석영, 이승우, 문정희, 오정희, 마종기 등 문학 작가를 비롯해 인문학 작가, 만화·웹툰 작가 등 총 30명이 참가해 작가 행사와 사인회, 낭송회 등을 진행한다. 1981년 첫 개최 이래 올해로 36회를 맞이한 파리도서전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형태의 도서전으로, 매년 1500여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 작가 4500여명, 출판 관계자 40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는 25만여명이 방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수’ 조훈현 새누리당 입당 “이세돌 패배 충격…바둑계 위해 일할 것”

    ‘국수’ 조훈현 새누리당 입당 “이세돌 패배 충격…바둑계 위해 일할 것”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기 위해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훈현 9단은 이날 오전 원유철 원내대표의 소개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한 뒤 당 사무처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조 9단을 향해 최고위원들은 “환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조 9단은 “어제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져서 사실 충격적”이라면서 “그래서 더욱 더 바둑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9단은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마추어 바둑 5단으로 알려진 원유철 원내대표가 조 9단에게 바둑·체육·문화계 등을 대표해 달라며 영입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조 국수(國手)는 9살에 최연소로 바둑계에 입문해 160회 우승 기록을 가진 최고의 바둑 황제”라면서 “‘바둑 한류’를 만들어내신 분”이라고 소개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신혜, 파리 샤넬쇼 참석 ‘글로벌 취재진 홀린 미모’

    박신혜, 파리 샤넬쇼 참석 ‘글로벌 취재진 홀린 미모’

    배우 박신혜가 프랑스 파리에서도 눈부신 미모를 뽐냈다. 박신혜는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샤넬(CHANEL) 2016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했다. 이날 박신혜는 기하학적인 패턴의 롱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한류여신의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여기에 미니 체인백을 메 트렌디한 믹스매치 스타일까지 선보인 박신혜는 높게 올려 묶은 포니테일 헤어로 경쾌함을 더했다. 이번 쇼에는 박신혜 외에도 퍼렐 윌리엄스, 안나 무글라리스, 윌로우 스미스 등의 세계적인 스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박신혜는 차기작으로 SBS드라마 ‘닥터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패션한류 선도하는 동대문시장의 변신

    패션한류 선도하는 동대문시장의 변신

    24시간 잠들지 않는 서울 동대문시장을 세계적인 패션시장으로 성장시키는 3개년 계획이 시동을 걸었다. 서울 중구는 동대문권 전통시장(동대문시장)의 특성화 계획이 중소기업청의 ‘2016년도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오장동에 위치한 신중부시장도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표적인 관광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 평화·통일·신평화·남평화·광희패션시장 등 8개 시장이 있는 동대문시장은 한국의 패션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가장 빠른 원스톱 시스템을 자랑한다. 구는 이런 장점을 살리고 청계천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연결해 으뜸가는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우선 패션한류를 주도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특성화 상품을 만든 점포에 기업이미지와 브랜드이미지 개발을 지원한다. 제품 도용을 방지하는 한편 동대문 공동상표화로 확장한다. 상인단체를 구성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명품 로드쇼 개최 등 다방면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면서 숙박·물류·관광을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국비 25억원, 시비와 구비 각 12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건어물 도소매시장인 신중부시장은 중국·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개발을 다양화한다. 대표적 인기품목인 건어물과 핑거푸드를 개발하고 재료 소포장과 레시피 홍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시장 제품을 활용하는 호프광장을 조성하고 시장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체험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전략도 담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가 필요하다”면서 “중구 전통시장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박신혜, 화사한 미모와 풋풋한 공항패션으로 시선 강탈

    박신혜, 화사한 미모와 풋풋한 공항패션으로 시선 강탈

    한류여신 박신혜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오는 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리는 샤넬 2016 가을-겨울 컬렉션에 참석하는 박신혜는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미모를 뽐내며 공항 일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블랙 스키니진과 화이트 스니커즈를 착용해 풋풋한 매력을 살린 박신혜는 화려한 패턴의 셔츠로 세련미까지 연출했다. 이와 함께 직접 끌고 나온 캐리어와 선명한 딥 블루 컬러의 백팩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동대문시장,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다

    서울 동대문시장,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서울 동대문시장을 세계적인 패션시장으로 성장시키는 3개년 계획이 시동을 걸었다. 서울 중구는 동대문권 전통시장(동대문시장)의 특성화 계획이 중소기업청의 ‘2016년도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오장동에 위치한 신중부시장도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표적인 관광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 평화·통일·신평화·남평화·광희패션시장 등 8개 시장이 있는 동대문시장은 한국의 패션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가장 빠른 원스톱 시스템을 자랑한다. 구는 이런 장점을 살리고 청계천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연결해 으뜸가는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우선 패션한류를 주도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특성화 상품을 만든 점포에 기업이미지와 브랜드이미지 개발을 지원한다. 제품 도용을 방지하는 한편 동대문 공동상표화로 확장한다. 상인단체를 구성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명품 로드쇼 개최 등 다방면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면서 숙박·물류·관광을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국비 25억원, 시비와 구비 각 12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건어물 도소매시장인 신중부시장은 중국·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개발을 다양화한다. 대표적 인기품목인 건어물과 핑거푸드를 개발하고, 재료 소포장과 레시피 홍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시장 제품을 활용하는 호프광장을 조성하고, 시장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체험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전략도 담았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변화하는 유통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가 필요하다”면서 “중구 전통시장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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