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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前대통령, 변호인과 6시간 논의… 소환조사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응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변호인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불러 6시간여 동안 소환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15일 2시간 남짓 논의한 데 이어 ‘열공’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변호인도 추가로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들어갔다가 6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 40분쯤 나왔다. 사저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이 질문 공세를 폈으나 유 변호사는 가벼운 웃음만 지어 보일 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 함께 이에 대한 반박 논리를 중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모금이 자신의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 차원의 문화·스포츠 한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그 어떤 뇌물도 받지 않았다는 반론을 다지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날 변호인단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근서(58·13기)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장충초등학교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용(55·37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두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단으로도 활동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에 나와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사저에서 만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가 처음에 미국에서 와서 2월 중에 뵀을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시고, 아주 얼굴이 웃는 얼굴이시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십디다”라며 “너무 감명을 받았고 어려움을 많이 이겨내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에서 ‘잔 다르크’라는 프랑스 영화가 연상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4일 오전 8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지만 10분 만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그러나 그는 “연락에 착오가 있었다”며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갔더니 바로 뉴스가 전달됐는지 연락이 와 보내준 차를 타고 (자택에) 들어갔기에 기자들은 뒷이야기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커 빈자리, 동남아·이슬람 관광객으로 메운다

    유커 빈자리, 동남아·이슬람 관광객으로 메운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자, 서울·인천· 제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와 이슬람권 국가 등으로 관광객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한류 목마름’을 부추기는 만큼 20~30대 유커를 상대로 자유관광객 유치에 주력하자는 제안도 나온다.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제주도는 최근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유커는 전체 관광객 360여만명의 85%인 306만여명이었다. 중소 여행사까지 한국 관광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크루즈선 한국 경유도 금지돼 타격이 크다. 제주도 한 관계자는 “일본·대만·홍콩·이슬람권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며 “당분간 지역의 숙박, 음식, 유통업체의 매출 급감이 우려되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다소 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올해 관광객 1700만명 유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1350여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635만여명이 유커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명동과 동대문시장 등 도심 일대 화장품 판매점이 이미 썰렁한 상태라 중국계 대기업 관계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4500여명의 유커가 인천 월미도에서 연 ‘치맥파티’는 더는 없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한다. 인천항에도 중국 크루즈가 입항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구가 많은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인천시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와 연계한 한류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17~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관광 박람회에서 이 상품들이 판매된다. 대구시 역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 인구 1억~2억 5000만명 이상의 국가들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최근 중국 일변도로 진행됐던 ‘자유여행 설명회’를 대만과 홍콩 등지로 확대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점차 낮추기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14일부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에서 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홍콩 등을 겨냥한 계절상품과 현지 마케팅도 시동을 걸었다. 5월 3일에는 일본 현지 여행박람회와 후쿠오카·기타큐슈 관광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광주·전남·북 호남권 3개 지자체는 17∼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해 호남권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상 국가 다변화와 함께 한류를 매개로 한 중국 젊은층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 완벽 첩보원 변신..티저만 봐도 전율 ‘여심 저격’

    ‘맨투맨’ 박해진, 완벽 첩보원 변신..티저만 봐도 전율 ‘여심 저격’

    ‘맨투맨’ 박해진이 완벽한 첩보원으로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1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의 박해진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된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맨투맨’ 속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돌아올 박해진은 이국적인 헝가리를 배경으로 오직 임무 완수만을 위해 움직이는 천의 얼굴을 지닌 비밀 요원으로 전격 변신해 첫 장면부터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특히 감옥 안에서 수갑을 찬 채 등장한 데 이어 기차 플랫폼과 거대 저택으로 배경을 옮겨가며 극의 긴장감을 전달하는 가 하면, 어둠 속에서 가드들을 단숨에 제압하고 작전을 수행 중인 군인의 모습까지 잇따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완벽 요원의 귀환을 알릴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번 티저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복판에서 차량이 폭파하는 생생한 장면들까지 ‘맨투맨’ 속 차원이 다른 대형 스케일 또한 엿볼 수 있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맨투맨’에서 놓쳐서는 안될 것이 바로 첩보원 박해진의 활약이다. 화려한 영상미에 각종 임무를 수행하며 발산되는 그만의 남성적인 매력과 오랜 기간 단련한 수준급 액션 기술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전해 거듭 궁금증을 높였다. 한류스타 박해진과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작가, ‘리멤버 아들의 전쟁’ 이창민 PD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2017년 상반기 기대작 ‘맨투맨’은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4월 21일 베일을 벗는다. 한편 ‘맨투맨’ 박해진의 캐릭터 티저 영상은 1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되고 JTBC ‘뉴스룸’ 방송 이후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BS-KDB 한류콘텐츠 펀드, ‘코딩로봇’ 콘텐츠 제작 투자 나선다

    국내 최초 문화 콘텐츠 전용 사모펀드(PEF)인 ‘KBS-KDB 한류콘텐츠 펀드’(이하 펀드)가 어린이 콘텐츠에 대한 공동제작 및 투자를 결정했다. 펀드 전담 운용사인 ㈜KBS한류투자파트너스는 15일 KBS, 에이럭스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코딩교육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제작투자, 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KBS는 코딩을 소재로 한 3D 애니메이션과 VJ가 진행하는 실사 영상을 제작 개발해 올 하반기 방송을 시작한다. 코딩 교육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 먼저 의무교육으로 도입하며 전세계적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8년 중고등학교, 2019년부터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따라 코딩 과목이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상기 영상 중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세계관을 지닌 ‘코딩로봇’의 이야기를 활용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실사 영상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출연해 코딩로봇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며 교육성을 강화한다. 또한, 국내에서 블록형 코딩언어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엔트리를 기반으로 한 블록형 로봇을 개발, 제작하여 실제로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등과 연동, 어린이들이 로봇을 직접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KBS한류투자파트너스 김경원대표는 “세계적으로 어린이 교육을 위한 코딩 소프트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 실물 로봇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코딩 알고리즘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양방향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뛰어난 콘텐츠가 될 것이다. 향후 글로벌 사업 모델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KBS-KDB 한류콘텐츠 펀드’는 국내 문화투자자금과 KBS를 포함한 국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한류를 강화하기 위해 KBS,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래에셋증권, KDB캐피탈이 조성하였으며, 향후 펀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스튜디오 인빅투스’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류콘텐츠 투자 및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이번 ‘코딩로봇’까지 총 4건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의 목소리] 中 사드보복…명동 상인들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현장의 목소리] 中 사드보복…명동 상인들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사드 문제가 아닐 때는 명동 사거리가 ‘차이나 거리’라 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만 보인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만난 상인 탁필점(83, 여)씨의 말이다. 이곳에서 40년 넘게 장사를 해왔다는 그는 “주변에 식당, 화장품, 김 가게들이 많은데 지금은 모두 한산하다”며 “이리 나가다간 큰일 나겠다”며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상인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화장품 가게 점원은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3분의 2가량 감소한 것 같다”며 “지금은 일본이나 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조치로 15일부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시키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다. 실제 명동 거리에는 중국 관광객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중국대사관 인근 거리는 평소 중국 관광객으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이곳에서 한류물품을 판매하는 권영길(71, 남)씨는 “절반 정도 준 것 같다. 요즘에는 오전에 한 개도 못 팔 정도”라며 “(명동에서) 중국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중 사드 보복 계기, 관광시장 다변화 필요”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중 사드 보복 계기, 관광시장 다변화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바른정당, 강북2)은 3월 10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관광체육국 안준호 국장으로 부터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 관련에 따른 경위 및 서울시 대응전략’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성희 위원장에 따르면 작년 7월 국방부에서 한반도 사드배치계획 발표한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관광 규제를 ▲ 광전총국(TV, 라디오 등 방송매체 감독기관)에서 한류콘텐츠에 대한 규제, ▲ 「비합리적 저가여행 근절대책」추진이라는 명분으로 여행사에 한국행 단체관광객 20% 감축, ▲ 한국행 중국 전세기 운항 불허 등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이어 지난 2월 국방부에서 사드부지 확보를 위한 롯데와의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5~7월 안에 사드배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하자 ▲ 3.15. 이후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전면 중단, ▲ 한국행 개별여행 업무 전면중단, ▲ 한국관련 상품은 매진된 것으로 표시하거나 삭제, ▲ 롯데 관련 상품 전면 퇴출, ▲ 한국 저가여행 엄격히 정비, ▲ 크루즈선 한국 정박 금지, ▲ 위반시 엄중처벌 등 중국 정부에서 7개의 한국관광 금지 관련 지침을 구두로 시달하여 씨트립, 투니우, 통청망 등 주요 대형 온라인여행사에서 현재 한국상품이 삭제되어 검색조차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관광객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은, 관광객 숫자가 많기도 하지만 관광산업이 여전히 정부 통제하에 있으며, 중국여행사총사(CTS)와 중국국여(CITS) 등 대표 여행사들은 대부분 국유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로 서울시에서는 5월 방문 논의 중이던 기업 인센티브단체(8천명 규모)관광이 유보된 상황이며, 4~8월 중 중국 수학여행 교류단체가 한국 방문을 취소, 한·중 문화예술교류 청소년 방한단체 방문 유보, 중국에서 서울우수관광 인증상품 거래가 전면 취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희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중국관광객은 635만명(전체방문객의 46.8%)으로 ’15년 대비 연간 34.8% 증가하였으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3.15. 이후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전문가들은 중국관광객이 연간 40%~60%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 관광업계의 경영난 해소 및 종사자 실직발생시 지원방안 검토, ▲ ‘항공권 결합 관광상품’ 개발·판매 등 개별관광객 유치전략 강화, ▲ 서울 썸머세일 조기 개최(7월 → 5월)하여 개별관광객 쇼핑기회 확대, ▲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해 서울방문 관광객 감소 최소화, ▲ 국내관광 활성화로 인바운드 시장 침체로 인한 충격 최소화 등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이성희 위원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소인배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류에 편승해 중국 관광객에게 너무 기댄 우리나라도 반성해야 하며 여러 나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비자 면제, 항공사와 여행업계 지원, 숙박 시설 확대 등을 검토하고 5년 후 인구측면에서 중국을 넘어선다는 인도를 상대로 한 홍보 등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기회로 우리가 과연 외국인이 길 찾기 편한 나라, 돈 쓰기 쉬운 나라, 두 번 세 번 와도 볼게 있는 나라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아스타나 엑스포와 한류/김재홍 코트라 사장

    [기고] 아스타나 엑스포와 한류/김재홍 코트라 사장

    올해 개최되는 가장 큰 지구촌 행사를 꼽는다면 단연 ‘아스타나 엑스포’가 아닐까.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오는 6월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최초의 엑스포가 성대하게 열린다. 카자흐스탄은 중동의 두바이처럼 유라시아의 물류 및 금융 허브를 꿈꾸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엑스포 개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자 유라시아의 모범적인 경제성장 국가로 발돋움한 모습을 과시하는 동시에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물류와 금융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려는 포부가 느껴진다. ‘미래 에너지’를 주제로 내건 아스타나 엑스포는 신에너지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총 115개 국가와 18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첨단산업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미래 에너지 기술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형 첨단기술을 선보여 유라시아의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미래 에너지를 여는 스마트 라이프’라는 주제로 참가해 글로벌 관람객에게 미래 에너지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 원전뿐 아니라 풍력, 태양광 발전 및 최첨단 저장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유라시아의 각국은 광활한 대지에 소규모 도시들이 흩어져 있어 에너지 공급에 어려움이 많다. 이들은 마치 큰 내륙 속의 섬 같은 소도시들에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 자립 지역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강원 홍천군과 울릉도, 가파도 등의 사례가 유라시아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요즘 엑스포는 산업기술 전시만이 아니라 나라별로 문화와 융합된 종합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아스타나 엑스포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쏟는 것도 한국 문화의 홍보다. 카자흐스탄은 옛소련 시절 강제 이주 정책으로 많은 고려인이 이주해 정착한 슬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 특히 올해는 고려인 이주 80주년을 맞는 만큼 이번 엑스포를 매개로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유대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류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도 알릴 계획이다.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앞세워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속도를 높이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첨단 기술과 한류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스타나 시내 중심가에는 도시의 상징인 ‘바이테렉 타워’가 우뚝 서 있다. 황금알을 낳는 파랑새가 살았다는 신비로운 나무를 형상화한 이 타워는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유명하다. 이번 아스타나 엑스포가 ‘기회의 땅’ 카자흐스탄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려 유라시아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의 기회를 많이 창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 [자치광장] ‘힘쎈’ 드라마가 갖춰야 할 예의/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힘쎈’ 드라마가 갖춰야 할 예의/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최근 방영된 드라마 두 편에 대한 서울 도봉구 주민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도봉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 넘치는 동네였다. 골목 어귀를 밝힌 건 가로등뿐 아니라 이웃 간의 소담한 대화와 웃음소리였다. 그리고 올해 ‘도봉구’가 다시 드라마 배경이 됐다. 제목부터 도봉구를 연상시키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다시 한번 흥분과 기대를 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그려진 모습은 허망하고 실망스러웠다. 드라마 속 도봉구가 1년 만에 따뜻한 동네에서 범죄도시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성추행, 폭행은 물론 살인까지 벌어지는 우범지역으로 묘사됐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을 사용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고찰과 주민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작품 속 배경이 실제 지역을 연상시키는 경우는 도봉구만의 일은 아니다. 영화 ‘곡성’의 전남 곡성, ‘태양의 후예’의 강원 태백 등과 같이 영화 배경이 된 지역에는 관광객이 넘쳐나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잔상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다. ‘힘쎈여자 도봉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제작사 측에 우리 구 입장을 전달했다. 제작사 측은 드라마의 내용이 실제 지역과 관련 없는 허구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안전한 도시라는 것도 인정했다. 2016년 경찰청 통계자료에서 인구 1만명당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도봉구는 71건으로 전국 234개 기초지자체 중 179위로 범죄 건수가 매우 낮았고, 서울시 자치구 중에는 가장 낮았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범죄분야 안전도에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도봉은 2011년에 서울시 최초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5번째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케이팝 메카가 될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공연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되고 있다. 또 도봉구만의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있다. 전국 최초의 둘리뮤지엄을 필두로 함석헌기념관, 김수영문학관,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인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현존 유일의 간송 전형필 가옥 등 명소들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 우리 드라마는 한류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가 가진 대중적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그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전에 고려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아닐까. ‘힘쎈여자 도봉순’이 결과적으로 도봉구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 [3·10 탄핵 이후] 셈법 복잡해진 中… 사드 반대·불매시위 통제 ‘보복 속도조절’

    [3·10 탄핵 이후] 셈법 복잡해진 中… 사드 반대·불매시위 통제 ‘보복 속도조절’

    일각 “4월 미·중 정상회담 분수령” 초교까지 불매… 반한감정 여전 최시원 등 한류가수 댓글테러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의 돌파구가 열린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지만 “탄핵과 사드는 별개여서 차기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탄핵 이후 사드 반대 및 한국 상품 불매 시위를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에서 “한국 외교의 가장 큰 과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는 것”이라며 “만일 정권이 야당으로 교체되면 한국 외교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인민일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한국의 차기 정부가 사드를 철회할 것이라고 기대를 갖는 것은 중국을 스스로 피동적인 위치에 가둘 뿐”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주동적으로 칼날을 휘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변 학자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고급연구원 선스순(深世順)은 블룸버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중·한 관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중국은 한국에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 교수는 “새 대통령이 사드를 철회하면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드는 이전 정권이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배치 철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드 문제는 한국의 정치 상황보다 향후 미·중 관계에 달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4월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사드에 대해 어느 선에서 접점을 찾느냐에 따라 한·중 갈등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분수령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둬웨이는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고정불변의 원칙인 아닌 ‘협상용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안은 탄핵 판결 이후 사드 반대 및 한국 상품 불매 시위를 통제하고 나섰다. 중국 공안은 지난 10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11일 한인타운인 왕징 롯데마트 매장 앞에서 큰 규모의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고, 시위대가 1㎞ 떨어진 한국국제학교까지 행진할 수 있으니 대비하라”고 알려 줬다. 공안은 11일 아침부터 차량으로 롯데마트 주위를 에워쌌고 주민자치대까지 동원해 롯데마트 주변을 경계했다. 이 때문에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공안은 12일에도 경계 근무를 이어 갔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통제에도 반한 감정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에 집합해 교사의 지도로 오른손 주먹을 쥐고 “군것질을 거부하고 롯데를 배척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류 가수 최시원과 김태연은 ‘댓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최시원의 여동생이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 롯데타워가 보이는 사진을 올리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시에 최시원의 웨이보를 공격했다. 최시원의 여동생은 “오빠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급히 사과했다. 롯데 사탕을 먹는 장면이 담긴 김태연의 인스타그램도 공격을 당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우 “앳돼 보여도 벌써 데뷔 10년차…이젠 길가던 초등생도 알아봐”

    현우 “앳돼 보여도 벌써 데뷔 10년차…이젠 길가던 초등생도 알아봐”

    “요즘은 길 가던 초등학생도 ‘태양씨’라고 불러요. 어머님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건넬 때 인기를 실감하죠. 제 이름보다 배역 이름으로 알려지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김수형 영화감독의 늦둥이 아들 3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모으며 종영한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일명 ‘아츄 커플’로 막판 인기를 책임진 현우(32). 양복점 식구들 중 막내 강태역 역을 맡은 그는 앳된 얼굴과 달리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는 중고 신인이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 ’송곳‘, ‘청담동 살아요’, ‘대박’, ‘뿌리깊은 나무’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0~2011년에는 인기 스타의 관문인 KBS ‘뮤직뱅크’ MC도 맡았다.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한 끝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물론 정점이라는 게 계속 움직이지만 연기를 며칠하고 관둘 게 아니라서 크게 조급하지는 않았어요. 다행히 출연 기회가 이어졌고 연기를 많이 연습해 놓으면 다음 작품에서 조금이라도 발전한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출연료를 못 받을 때도 있었는데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죠.” 이번 작품에서 현우는 효원(이세영)과 귀엽고 상큼한 커플을 연기했다. 극 중 태양과 효원이 키스를 할 때마다 걸그룹 러블리즈의 히트곡 ‘아츄’가 흘러나왔고 이들은 ‘아츄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저는 그동안 주로 남자들과 연기를 해서 어색했는데 세영씨가 아역 배우 출신이어서 그런지 알콩달콩한 키스신이나 스킨십 연기를 많이 알려줬다”면서 “70%가 애드리브였는데 화면에 저보다 여배우인 세영씨가 더 잘 나오도록 배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 ‘쌍화점’으로 처음 얼굴 알려 극 중 태양은 취업준비생에서 CF 모델을 하다 임용 고시에 합격하는 등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 인물을 연기했다. 김수형 영화감독의 늦둥이 아들인 그는 실제로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 “주유소 아르바이트, 영화 전단지 부착, 커피숍, 배달, 고구마 판매 등 안 해 본 일이 없어요. 필요한 것은 자급자족으로 제가 벌어서 썼거든요. 아버지도 뭐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셨고 연기가 하고 싶다면 해 보라고 응원해 주셨죠.” 본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극적이던 성격은 연기를 하면서 어머니 대신 동네 반상회를 나갈 정도로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는 신구, 김영애, 차인표, 라미란 등 쟁쟁한 선배들이 대거 출연했다. “김영애 선배님이 건강이 안 좋으셔서 촬영날 세트장에 왔다가 계속 입원해 계셨는데 저희 아버님과도 잘 아시는 사이여서 더욱 안타까웠어요. 빨리 쾌차하셔서 꼭 다시 함께 촬영했으면 좋겠어요. 차인표 선배님이 지금의 선배님들이 안 계셨다면 한류도 없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그게 기억에 남아요.” ●“선한 얼굴이지만 악역 맡고 싶어” 앞으로는 착하고 바른 생활 청년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악역 등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선한 얼굴로 악역을 하면 더 반전이 아닐까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하고 싶고,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거문고, 꼭 타임머신 같죠”

    “거문고, 꼭 타임머신 같죠”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49) 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거문고는 시대를 넘나든다. 한 줄 한 줄 천천히 줄을 뜯을 땐 그윽한 태초의 소리가, 묵직한 소리로 현대적인 전자음을 감싸안을 땐 전위적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전통을 창작하며 거문고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거문고 소리를 따라 시공간을 넘나드는 ‘거문고 우주’를 선보였다.# 2000년 전통과 전자음의 컬래버 허 교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에 선정돼 지난 3~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 ‘거문고 스페이스’에서 국악과 미디어아트, 현대무용의 조화 속 거문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냈다. “약 2000년 전부터 연주된 악기가 여전히 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저에겐 늘 경이롭고 새로워요. 그런 점에서 거문고는 시공간을 오가는 타임머신과 같죠. 과거의 소리를 내면서도 아직 가보지 못한 미래까지 탐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평소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연주가들과 협업해 온 그녀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생각지 못한 조합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 냈다. 거문고의 어쿠스틱한 소리와 전자음향을 결합한 창의적인 소리로 귀를 사로잡는가 하면 수백개의 실들로 짜인 입체적인 구조물 위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신비로움을 더했다. 거문고 소리의 빠르기나 음색에 따라 빛의 색깔과 모양새가 바뀌면서 마치 교감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거문고 소리가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 차원을 이동하는 모습은 차진엽 ‘콜렉티브에이’ 예술감독이 몸짓으로 시각화했다. “저는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해요. 음악을 혼자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 참여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ADHD’와의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죠.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마련한 여러 가지 대화법으로 거문고 음악이 더 많은 청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거든요.” # 노동하듯 투쟁하듯 다 쏟는 음악 허 교수는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 연주자 황민왕, 기타리스트 오정수로 이루어진 국악 그룹 ‘블랙스트링’의 리더이기도 하다. 블랙스트링은 지난해 아시아 그룹 최초로 해외 메이저 재즈 레이블인 독일 ACT와 계약해 화제를 모으며 첫 음반 ‘마스크 댄스’(Mask Dance)를 발매하는 등 유럽 재즈 시장에서 국악 한류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최우수연주상을 수상했다. 허 교수는 “재즈와 상통하는 국악의 즉흥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무대에서 실험적인 융·복합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스트링 리더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허 교수는 음악과 썩 어울리지 않는 ‘노동’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는,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음악이 저희의 목표예요. 중요한 건 그 음악에 노동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투쟁하듯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요.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캐릭터 포스터 공개 ‘넘치는 카리스마’

    맨투맨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캐릭터 포스터 공개 ‘넘치는 카리스마’

    ‘맨투맨’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8일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 측은 배우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의 3인 3색 포스터를 공개했다. 박해진의 포스터에는 극 중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변신한 그의 모습과 함께 “난 나도 안 믿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깔끔하게 넘긴 짧은 머리에 블랙 수트를 입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의 차가운 시선이 위험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이어 공개된 포스터 속 박성웅은 강렬한 인상을 보이고 있다. 극 중 한류스타 여운광으로 등장할 그가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마지막으로 ‘여운광’의 팬심 절정 특급 매니저 ‘차도하’로 나설 김민정은 짧은 처피뱅 스타일로 앳된 외모를 뽐냈다. 다부지고 당찬 표정을 짓고 있는 김민정은 박해진과 박성웅 사이에서 반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맨투맨(MAN X MAN)’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4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 상금왕은 나” 열도 달구는 세 자매

    “올 상금왕은 나” 열도 달구는 세 자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에도 ‘한류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오키나와 개막전에서 안선주(30)가 우승하면서 이보미, 신지애(이상 29) 등 ‘88년생’들과의 상금왕 경쟁도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안선주는 지난 5일 오키나와 류큐컨트리클럽에서 끝난 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2010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첫 승을 신고한 대회에서 다시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JLPGA 투어 통산 23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안선주는 이로써 네 번째 상금왕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안선주는 일본 진출 첫해인 2010년과 이듬해인 2011년 등 2년 연속에 이어 2014년에도 가장 많은 상금을 수확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개막전 우승 상금 2160만엔(약 2억 1800만원)을 획득한 안선주는 “아직 37개 경기가 남았다. 상금왕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며 말을 아꼈지만 개막전 우승에 이어 상금왕에 오른 2010년의 좋은 기억은 고스란히 남았다. 이보미는 JLPGA 투어 최초로 3년 연속 상금왕을 겨냥한다. 개막전을 공동 3위로 마친 이보미는 상금 780만엔(약 7850만원)을 챙겨 올 시즌 네 번째 상금왕의 ‘종잣돈’으로 삼았다. 이보미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염두에 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기웃거리는 등 잠시 한눈을 팔았지만 올 시즌에는 일본 무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 상금왕 석권에 재도전한다. 신지애는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꿰찼다. 2009년 진출한 LPGA 투어 상금왕도 휩쓸었다. 2014년 JLPGA 투어로 행보를 틀었지만 아직까지 일본 상금왕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첫해 4위, 이듬해인 2015년 3위, 그리고 지난해 상금 2위에 오르는 등 뚜렷하고도 꾸준한 상승세다. 신지애는 이번 개막전엔 나서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부3.0 평가 첫 3년 연속 우수… “은평을 한류문화 중심지로”

    [자치단체장 25시] 정부3.0 평가 첫 3년 연속 우수… “은평을 한류문화 중심지로”

    “협치가 곧 혁신입니다. 협치은평구협의회·협치담당관을 신설하고, 청년 창업·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 특구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 목표를 이렇게 밝히며 “문화와 청년을 모티브로 변화무쌍한 은평을 일궈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0년 민선 지방자치정부 5기 출범 당시 ‘최연소(41세)’ 자치구청장이었던 그의 머리에도 6년여 새 희끗한 눈발이 내려앉았다. 김 구청장은 “올해 청년전용공간 디-그라운드(Development Ground) 오픈과 청년정책위원회 조직, 은평문화재단 설립, 고전번역원 이전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대학·민간과 창업·스터디 프로그램 추진 김 구청장은 “초선 취임 때만 해도 ‘은평구는 은평군(郡)’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서울 서북지역 끝자락에 위치한 변두리 구, 발전이 낙후된 데다 노령화는 급속히 진행돼 역동성은 떨어지는 동네였다. 침체됐던 은평이 김 구청장을 만난 것은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그는 “행정 중심에 사람 우선의 가치를 놓기 위해 달려왔다”며 “‘민본’과 ‘실용’이 제 행정 철학의 키워드”라고 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 같은 행정가를 꿈꾼다. ‘은평 천혜의 자원인 문화·청년을 소재로 과학 행정을 접목시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철학이다.지난해는 은평이 도약 준비를 마치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정부 3.0 평가에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2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평가 전국 1등급, 서울시 희망일자리 만들기 평가 5년 연속 우수구 등 화려한 성적이다. 외부 공모·평가사업에서 총 113회 수상, 111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청년 사업은 특히 애정이 각별하다. 김 구청장은 “지역은 청년이 모여들어야 살아난다. 청년들이 대기업과 고시, 공무원 시험 등 바늘구멍에만 몰입하는 것을 마을문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자연히 도시문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교통과 도시재생, 마을디자인, 복지 등 모든 문제가 다 동네 안에 있고, 이게 곧 국가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청년의 마을 참여와 함께 장기적으로 청년 공공 일자리를 늘려 소방·치안·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는 젊은 세대의 혁신 아이디어 창구가 되고 있다. 또 예산 10억원을 들인 청년 전용공간 디-그라운드가 올해 들어서면, 지자체·대학·민간이 손잡은 창업·스터디 프로그램으로 ‘일자리·커뮤니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청년 채무자에게 컨설팅·채무조정 지원 지난해 청년지원팀이 신설된 데 이어 올해엔 청년정책 심의·조정을 위한 청년정책위원회,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네트워크가 출범한다. 청년 채무자들에게 컨설팅·채무조정 서비스를 해 주는 청년금융부채클리닉도 새로 운영한다. 지난해 5억 2000만원을 들여 대림·증산시장에 청년 상인 15개 점포를 지원했고, 올해 8곳이 추가 지원된다. 관내 158개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해 1억 3000여만원 규모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문화자산·마을 스토리텔링 맞춤 서비스 문화 역시 지역발전의 동력이다. 2015년 4월 지정된 ‘북한산 한(韓)문화체험특구’와 연계해 지역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을 낀 북한산둘레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진관사·삼천사 등을 무대로 은평을 한류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우선 오는 7월 은평문화재단을 설립한다. 현재 조례 제정 작업 중이다. 김 구청장은 “재단이 설립되면 기존 문화자산들과 마을의 스토리텔링을 잇는 사업을 통해 계층별 맞춤형 문화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은평구는 정지용, 이호철, 최인훈 등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던 ‘근대문학의 고향’이자 천년 고찰 진관사 등 역사문화의 보고”라면서 “고전번역원, 언론기념관, 삼각산 금암미술관 등 문화시설 건립과 연계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작고한 분단문학가 이호철 선생을 기리는 이호철문학관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보류됐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운동도 계속한다. ●IoT 노인 안전경보기 등 민관 협치 결실 올해는 협치와 과학 행정이 결실을 맺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1월 1일자로 신설된 협치담당관은 김 구청장의 남다른 의지가 반영됐다.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성을 높인 대민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도 지론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불광천 악취저감시설, 어린이집 환기장치, 독거어르신 안전 경보기 등은 관내 혁신기업가들과 손잡고 민관 거버넌스를 이룬 성과다. 취임 이후 특히 보람찬 일로는 ‘은평성모병원 병상 확대, 한옥마을 100% 분양’을 꼽았다. 당초 500병상 규모인 은평성모병원(2019년 초 개원)은 800병상으로 키웠다. 2014년 11월 분양대상 155필지가 모두 팔린 한옥마을은 33동이 완공됐고, 현재 76동이 공사 중이거나 건축허가가 났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두고 김 구청장은 차기 시대정신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기득권층의 권력 독점 등 부조리·적폐를 해소하고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특히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해결로 ‘친기업’이 아닌 ‘친서민’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예산 부족, 중앙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골목까지 따뜻한 경제를 만들고, 송파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막으려면 지방정부 권한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8개 연예기획사 ‘노예 계약’ 철퇴

    8개 연예기획사 ‘노예 계약’ 철퇴

    한류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연습생을 옭아매던 ‘노예 계약’ 관행이 사라진다. 연예기획사는 계약 해지 때 연습생에게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전속계약을 강요할 수 없다. 명예훼손처럼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연습생을 방출하는 기획사의 ‘갑질’도 앞으로는 불가능해진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8개 연예기획사가 연습생과 맺는 계약서를 심사해 불공정 약관을 바로잡았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인 연예기획사로 SM엔터테인먼트, 로엔엔터테인먼트, JYP,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이다. 공정위는 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로 연습생 계약이 늘어나자 지난해 12월 불공정약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6개사는 그동안 연습생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투자 비용의 2~3배인 1억~1억 5000만원을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이런 위약금액은 계약 해지로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손해액 크기보다 과다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연습생 1인당 월평균 148만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교육 비용은 91만원 정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습생은 본인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소속사가 훈련을 위해 직접 투자한 금액만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연습생 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속사와 전속계약 체결 의무를 지도록 한 계약서 조항도 고쳐졌다. JYP, 큐브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 3개사는 연습생이 전속계약 체결을 거부하면 투자 비용의 2배를 위약금으로 요구해 왔다. 앞으로는 현 소속사와 전속체결 우선 협상을 하되 합의가 안 되면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소속사가 사전 통지 없이 연습생 계약을 일방적으로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한 JYP, DSP미디어, 로엔·큐브·YG엔터테인먼트의 약관 조항은 사전에 해지 사실을 알리고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도록 개선됐다.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당할 수 있는 불안정한 지위에 연습생이 방치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명예·신용 훼손을 이유로 연습생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DSP미디어, SM·FNC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약관 조항은 모두 삭제됐다.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이유에 따른 계약 해지는 연예인 계약과 관련된 법적 분쟁 가운데 28.5%로 가장 높다. 지적을 받은 8개 연예기획사는 문제가 된 조항을 모두 스스로 고쳤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韓,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경제 이어 군사적 조치 가능성 베이징에 ‘사드 반대’ 광고차량… 韓항공사 신규취항·증편도 불허 中기업들 “롯데 퇴사 우선 채용”… 한인단체 불시 점검 불안 고조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더 극렬해지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정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보복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제재, 자국 여행사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한류 문화 유입 금지는 물론 해커의 공격 등으로 다양하다.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 쑤하오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제 제재를 넘어 사드 기지를 겨냥한 군사적 조치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중국에서 반한(反韓) 물결은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는 이날 사드 반대 내용을 담은 차량 광고까지 등장했다. 차량 광고판에는 사드와 한국 상품을 거부하고 총단결해 중국의 위신을 세우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 인터넷 포털인 텅쉰은 동영상사이트 텅쉰스핀을 통해 롯데 불매운동 애니메이션을 유포하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영어로 자신들을 ‘중국 해커’라고 소개한 뒤 “지금부터 시작해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은 한국이 정식으로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는 준비됐느냐. 우리가 간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한 뒤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익명)와 함께 판다 인텔렉처 그룹 등 중국 해커그룹의 로고를 띄우며 “중국 해커들이여, 한국을 공격하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이들이 글을 올린 직후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공안도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 지역 한인 사업체와 한인회 등 수십 곳의 한인 단체에 불시 점검을 나와 취업증과 여권을 대조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인이 한국 학생을 집단 구타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은 “폭력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불안한 교민은 자녀의 외출을 막고 있다. 롯데에 집중됐던 경제 보복도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3월에도 유독 한국 항공사에 한해서만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민항국은 또 항공 자유화 지역의 하계(3월 26일∼10월 28일) 운항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 및 증편 계획을 허가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시 소방 점검으로 23개 점포가 무더기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는 허위가격 표시로 거액의 벌금처분까지 받았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6일 차오양구 롯데마트가 가격 위반을 했다며 50만 위안(약 8300만원)의 벌금에 경고 처분까지 내렸다. 중국 기업은 롯데를 볼모로 ‘애국주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의 매출이 급등하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구인·구직 업체와 기업들은 “롯데에서 사직한 직원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가성비 끝판왕 모셔라

    가성비 끝판왕 모셔라

    韓드라마 시장 축소 제작 바람 몸값 높은 한류스타 섭외 기피 제작비 적은 코미디·막장 늘듯 거품 빠지고 내실 다지는 기회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의 한한령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규모가 작은 내수 시장을 보완할 ‘큰손’으로 여겨졌던 중국 특수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수밖에 없게 된 것. 그동안 중국 시장을 겨냥해 거액의 출연료를 주고 한류스타들을 기용했던 콘텐츠 제작사들도 제작비를 줄이고 ‘가성비’를 높이는 배우들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특히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을 결정한 이후 동영상 사이트에 한국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중단하는 등 인터넷길까지 막히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변화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류 스타를 캐스팅해 스케일을 키우는 대작보다는 규모가 작아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작품 제작이 늘고 ‘차이나 머니’가 밀려들기 이전 상황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중국 특수로 인해 국내 미니시리즈의 제작비는 80억~100억원까지 치솟았고, 한류스타나 작가들의 개런티는 회당 1억원까지 뛰었다.실제로 지난해 tvN 드라마 ‘더 케이투’는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지창욱의 회당 개런티가 1억원 가까이로 올랐으나 중국 수출길이 막혀 손해를 봤다.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100억원대의 중국 수익을 기대하고 작가와 배우들에게 억대의 개런티를 줬지만 한한령으로 피해를 입었다. 한류스타 이영애가 출연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도 중국 동시 방영이 무산되면서 피해가 막심하다.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소극적 제작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사임당-빛의 일기’를 누른 KBS ‘김과장’이나 지성의 연기력으로 시청률 20%를 넘긴 SBS ‘피고인’, 20대 배우 박보영·박형식을 앞세워 시청률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JTBC로맨틱 코미디 ‘힘쎈 여자 도봉순’처럼 한류스타나 스타 작가를 기용하지 않고도 인기를 끄는 가성비 높은 작품을 선호하게 된 것. ‘피고인’, ‘힘쎈 여자 도봉순’, ‘김과장’은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집계한 3월 첫째주 TV 화제성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해외 판권 때문에 한류스타를 고집했지만 중국 투자가 끊기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고 개런티에 비해 작품의 질을 높이는 일명 ‘가성비’가 높은 배우들을 찾고 있다”면서 “50억~60억원대까지 제작비를 낮추고 손익분기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비교적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는 코미디나 막장 소재 드라마 제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능 쪽도 인지도 때문에 개런티가 높은 MC를 선호하기보다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는 두세 명의 연예인으로 출연자를 압축하거나 스튜디오를 빼고 야외 촬영만 진행하는 등 축소 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 이번 위기를 시장에서 거품을 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성효 KBS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그동안 중국 투자를 염두에 두고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더라도 해외에서 흥행에 손익을 맞추겠다는 무리한 기획을 하거나 연기가 안 되는 일부 한류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등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당장 한류스타나 스타 작가들의 개런티가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드라마 시장에 거품이 빠지고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34만평 창조형 미래산업단지로 조성

    경기 김포시는 6일 도가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계획’을 최종 변경·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은 고촌읍 일대 112만 1000㎡(33만 9102평) 부지에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9900억원을 들여 ‘문화콘텐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창조형 미래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도가 이번에 승인한 변경안에는 ‘주거·상업시설’ 등을 함께 유치할 수 있는 ‘복합용지’가 14만 6639㎡(4만 4358평)규모 포함됐다. 이곳 근로자들의 주거와 편의를 위한 ‘주거시설용지’도 기존 4만 7230㎡(1만 4287평)에서 3.3배 늘어난 15만 9092㎡(4만 8125평)로 대폭 늘어났다. 한강시네폴리스 산단은 기존의 제조업 산업단지 개념을 벗어나 자족기능을 갖춘 산업단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시는 인근 고양 한류월드와 파주출판단지, 상암DMC 등 문화콘텐츠 단지와 연계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김포공항과 인천항과도 인접해 있어 입지 경쟁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돈 경기도 산업정책과장은 “2011년 12월 사업계획 승인 후 사업시행자 선정이 어려워 지지부진했으나 이젠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경기 서북부 최대 한류 문화벨트를 형성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과 5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고시 내용은 도 홈페이지(www.g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린세상] 中, 사드 보복 철회하고 G2 체면 지켜라/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中, 사드 보복 철회하고 G2 체면 지켜라/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에 한국과 미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다. 그 전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막아 준다는 조건이었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중국 스스로가 잘 안다. 2016년 북한은 다섯 번째의 핵실험을, 20여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막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미군의 사드를 받아들이는 지경에 이르렀고 중국은 한국의 한류산업, 화장품, 관광,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자동차를 부수는 테러 수준의 작태를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일방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주는 국가가 아니다. 중국이 수출하는 주요 상품에는 한국 부품이 많고, 중국 제품은 세계적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부품을 달고 수출하기에 세계적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된 한국의 음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후안무치하다. 중국도 이익을 크게 보고 있다. 21세기의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겨냥하는 것도 아닌데 졸렬하게 한국에 무역보복을 하는 나라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작금의 중국 행태를 보면 앞날이 훤하게 내다보인다. 중국은 언젠가는 과거 조선시대에 괴롭혔던 방식 이상으로 한국을 다루려 할 것이다. 중국이 사드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과거를 떠올리며 중국을 주요 2개국(G2)이나 이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세종대왕 시절에도 중국의 영락제는 1만필의 말을 조공으로 바칠 것을 요구했다. 요즘에도 말 1만필은 엄청난 숫자인데 힘이 약한 조선이라고 도에 넘는 횡포를 부린 중국에 대해 한국은 역사의 한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마오쩌둥의 공산중국에서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돈을 움켜쥔 중국이 돈의 힘으로 주변국을 억누르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군을 절대 내보낼 수 없는 것이다. 중국이 폐쇄경제의 시대를 마감하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허리를 굽신거리며 친하게 지내자고, 기술과 정보를 얻어 가려고 가면을 쓴 웃음을 흘려 보냈는가. 이제 좀 먹고살 만하니 숨겨 놓았던 발톱을 드러내는 것인가. 한국의 평화와 번영의 기초가 되어 왔던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어 미군을 한국 땅에서 몰아내려는 북한과 다름없는 중국의 전략목표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에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사드 배치가 창졸간에 결정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막아 줄 것을 기대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제거해 준다면 미국과 한국은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용의가 분명히 있다.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서 중국에 그렇게도 위협이 되는가. 엄살을 떨어도 너무 떤다. 중국의 우주전략기술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자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넘나들 수 있는 수많은 대륙간탄도탄(ICBM)을 갖고 있다. 중국 스스로 미국의 사드를 돌파할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과의 패권 쟁탈전에서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정말로 좋은 이웃 하나를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국방과 경제는 한몸일진대 한국 정부는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 그리고 국민 모두가 나서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돈을 어느 정도 벌어 해외 관광에 나서면서 한국만큼 편하고 안전한 나라는 없다는 소회를 밝힌다. 자고 먹고 구경하고 다녀도 불안하지도 않고 공기도 맑아 찾는 것이다. 불편하면 왜 많이 오겠는가. 일본을 가 봐도 면세를 받느라고 긴 줄을 서 있는데 한국처럼 속도감 있게 서류 진행을 못해 줘 불만이 많다고 한다. 중국은 사드 보복을 철회하고 북한의 핵무기와 ICBM을 막는 일에 힘을 합치고 동북아 평화를 되찾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을 촉구한다. 그래야 진정한 G2가 된다. 한국은 아직도 중국과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G2 돌파구로 중남미·아세안 공략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돌파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은 6~9일 코스타리카에서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최종 법률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가서명을 위한 협정 문안을 확정한다. 중미 6개국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다. 이들과의 교역 규모는 우리 전체 대외 교역의 0.4%(3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중미 국가들의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와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자원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아르헨티나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자원의 75%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투자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광물자원, 액화천연가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대양주 및 일본지역 무역관장 18명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아세안과 일본 시장을 지목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언급하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로 이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열기를 이용해 아세안에 화장품, 생활·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한류상품 박람회 등을 열기로 했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을 고려해 다음달에 하노이엑스포에 한국관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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