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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라산케이블카 다시 추진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들어설까.’ 제주도가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재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중앙정부와 다시 협의해 설치하는 방안이 없는지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국립공원 한라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도는 2001년부터 한라산에 케이블카 설치 가능성 여부 등을 모색해 왔지만 환경부의 엄격한 기준 등으로 2005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국 제주도의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매우 시급하다.”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경련은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연간 50여만명선인 제주도 방문 외국 관광객이 2∼3년 내에 200만∼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는 그동안 환경부의 엄격한 기준으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불가능했지만 새정부의 규제 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관광산업 육성에 나선 새 정부가 주요 관광 인프라인 케이블카 설치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한라산 케이블카는 제주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대도 거셀 것으로 보여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는 앞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킬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조만간 자치단체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케이블카 규제 완화 등에 대해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에 황금박쥐 연중 서식

    한라산에 황금박쥐 연중 서식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에서 ‘황금박쥐’라 불리는 붉은박쥐(학명 Myotis formosus)가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한라산 일대의 박쥐류 분포 특성과 서식 환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 2마리가 해발 650m 지점 천연동굴에서 동면한 뒤 활동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도 지정, 보호하는 매우 희귀한 포유류다. 황금박쥐, 오렌지윗수염박쥐라 부르기도 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발견한 붉은박쥐가 한라산 용암동굴에서 동면한 뒤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자연유산지역내 용암동굴의 생태계가 매우 안정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붉은박쥐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전국적으로 200여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살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지표 종이다. 제주지역에서 붉은박쥐는 1979년 어승생악에서 암컷 1마리,88년 어리목에서 수컷 3마리,2002년 제주시 김녕리 일대 1마리,2003년 한라산 능하오름 일대 1마리가 각각 관찰된 기록이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환경부 등과 연계해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식당서 일하던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춤추기를 좋아하는 LA 로버트슨 거리의 괴짜 노숙자 ‘웨슬리 저메인’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내놓은 티셔츠가 눈길을 끈다.`No money,no problem(돈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알아본다.   ●리얼실험프로젝트 X(EBS 오후 7시55분)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법한 무전여행. 험한 세상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용기백배하고 나선 7인의 도전자가 있다. 서로 낯선 얼굴들이지만, 태백에서 한라까지 7박8일 동안 함께 먼길을 떠난다. 땡전 한 푼 없는 극한 상황에서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며 목적지인 한라산에 도착하는지 함께 지켜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눈 뜨자마자 고함을 지르는 데다 아침부터 엄마에게 거친 말들을 쏟아붓는 아이. 다각적인 검사를 통해 밝혀진 아이의 속마음이 충격적이다. 엄마에게만 유독 심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횡포에 가까운 집착으로 타인에게 매달리고, 이상한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한 이유를 찾아본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욕지도 보건소장 주영을 찾아간 춘자는 보톡스를 맞아야겠다며 아는 사람을 통해 약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분홍은 창피하다며 춘자의 손목을 잡아 억지로 끌고 나간다. 한편 분희는 목욕탕 탈의실에서 고스톱을 치던 시어머니 복심과 시누이 삼숙에게 손님들 보기에 안 좋다며 쓴소리를 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최근 고양 아람누리 개관 1주년 기념 예술제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소프라노 안드레아 로스트. 오는 8월 세이지 오자와와 함께하는 슈트라우스의 ‘박쥐’ 공연, 앙드레 프레빈과의 미국 탱글우드 페스티벌 협연 등이 예정돼 있는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1970년 원양어선 수리공으로 아메리칸 사모아를 찾은 이대종씨. 외로운 타향살이를 하던 그때 운명의 여인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모아의 여인 로사에게 첫눈에 반해 버려 백년가약을 맺었다. 먼나라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2남2녀의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있는 이민 1세대 이대종씨 부부를 만나본다.
  • 세계 3대 녹차 재배지 제주 다원

    세계 3대 녹차 재배지 제주 다원

    #제주 못잖은 전국의 차밭 ▲보성차밭(전남 보성군) 국내 차밭 여행 1번지. 연녹색 차나무의 파도와 찻잎을 따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풍경을 펼쳐낸다.(061)852-2593. ▲월출산다원(전남 강진군)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월출산 남쪽 자락에 있다. 월출산다원 여행은 산행과 문화유적 여행을 아우르는 것이 좋다. 영암군 천황사에서 출발해 도갑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가 일반적.(061)432-5500. ▲하동 야생차밭(경남 하동)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가 재배된 시배지(始培地)다. 천년차나무도 보존돼 있다. 보성차밭 등이 잘 정돈된 정원같다면 하동차밭은 지리산 자락을 에둘러 돌아가며 소박한 풍경을 자랑한다.21∼25일 하동 야생차문화 축제(festival.hadong.go.kr)도 연다. 한라산 자락의 ‘꺼멍한’(검은) ‘작지왓’(자갈밭)이 연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그 끝간데 없이 펼쳐진 푸르름에 마음마저 초록빛으로 물드는 듯하다. 차밭치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으랴.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단아하게 펼쳐진 초록 계단, 햇살에 반짝이는 싱그러운 잎들은 보는 이의 마음에서 날 선 긴장을 몰아내고 입 끝에 잔잔한 미소를 걸어준다. 회색도시에 갇혀 여태 봄이 주는 신록의 향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차밭의 곡선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 볼 일이다. #도순다원의 초록빛에 물들다. 제주도가 일본의 후지산, 중국의 황산과 더불어 ‘세계 3대 녹차 재배지역’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화산 토양이어서 배수가 잘되는 데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따뜻한 기후 등 차를 재배하기 알맞은 자연환경을 갖춘 까닭이다. 한라산 자락 주변으로 너른 차밭이 셋 있다. 서광다원, 도순다원, 한남다원이다. 모두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한다. 세 곳을 합한 면적은 국내 전체 재배 면적의 4.9%에 불과하나, 생산량은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크기로 보나 연륜으로 보나 서광다원이 맏형격. 하지만 차밭 특유의 은근한 아름다움으로 치자면 도순다원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서광다원 절반 크기의 도순다원은 추사 김정희가 유배됐던 곳과 인접해 있다. 그가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글씨처럼 굽어진 차밭 샛길을 따라 다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기대이상의 풍경과 만나게 된다. 팔을 뻗으면 한라산 부악이 한 손에 잡힐 듯하고, 멀리 발 아래로는 옥색의 서귀포 앞바다가 두 눈에 가득 찬다. 도순다원은 빼어난 풍경 위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 한라산에서 발원한 암반수 강정천이 차밭 한가운데를 흘러가는 것. 청량한 물줄기가 찻잎의 성장을 도와 차맛을 뛰어나게 만든다. 연초록 물결 중간중간 둘러쳐진 검은 차광망도 이채롭다. 빛을 차단하는 차광재배를 위해서다. 유주 장원설록차 책임연구원은 “차광재배를 통해 첫째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을 억제하는 한편, 약간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지연시키고, 둘째 잎의 녹색도를 높이며, 셋째 찻잎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향긋한 차 한 잔에 입을 헹구고 제주의 차밭은 전남 보성 등 뭍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뭍의 차들이 여러 종자가 섞인 재래종인 반면 제주차는 모두 단일 품종이다. 같은 품종끼리는 수정이 잘되지 않는 차의 특성상 삽목을 통해 수정시킨다. 따라서 시간과 경비가 많이 소요된다. 장점도 있다. 재래종이 해마다 차의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른 반면 단일종은 인위적인 조절이 가능하다. 고객들의 꾀까다로운 입맛에 맞출 수 있다는 뜻이다. 차의 맛에 대해서도 봄차를 최고로 치는 뭍의 생각과 다소 차이가 있다. 유 연구원은 “한 가지에서 잎이 3장 났을 때 가장 맛있다.”며 “초봄에 올라오는 어린 잎은 부드러우나 맛과 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무러면 어떤가. 깊은 산은 깊은 물을 만들고, 이 맑은 물로 목마름을 달랜 찻잎은 사람의 입을 청량하게 헹군다. 온통 곡선을 그어놓은 듯 푸른 차밭의 아름다움. 잠시 머물 것만 같았던 차밭에서의 시간들은 오늘을 더욱 잊을 수 없는 하루로 만든다. #내 손으로 찻잎 따고 덖고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서광다원은 단일 재배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도순다원에 비하면 초록의 지평선을 볼 수 있을 만큼 광활하다. 관광지로도 이미 적잖게 이름을 얻고 있다. 서광다원 내 녹차박물관 ‘오 설록(o’sulloc)’은 잊지 말고 들러볼 곳.‘차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녹차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의 당당한 풍모와 서광다원의 서정적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서광다원은 새 달 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2008 설록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올해 2회째. 직접 찻잎을 따서 무쇠솥에서 덖고 비벼 내 손으로 녹차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무료버스를 타고 52만m1/3(약 15만 7000평)에 이르는 푸른 녹차 밭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눈 가리고 설록차 맛 알아내기, 녹차 잎 카드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충실하게 준비했다. 원래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행사기간 중에만 입장료를 받는다.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 3000원.4인가족권 1만원.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보딩패스 및 할인쿠폰 지참 시 50% 할인.sulloc.co.kr (064)794-5312.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Let´s Go]꽃바람 난 한라산

    [Let´s Go]꽃바람 난 한라산

    제주 사람에게 물었다. 한라산은 언제 가야 가장 좋으냐고. 그 사람은 힐난하듯 되물었다. 지금 가면 무엇이 좋으냐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문에 현답이다. 언제가도 아름다운 곳이 한라산인 것을. 이맘때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느냐고 물었어야 옳았다.5월의 한라산은 분홍빛이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잎이 채 나오기도 전 털진달래가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리며 산자락을 붉게 물들인다. 특히 백록담 바로 아래 선작지왓의 털진달래는 이 맘때 한라산을 대표하는 얼굴.5월 하순부터는 철쭉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 키작은 봄꽃들의 향연 한라산의 봄꽃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무얼까. 눈 사이로 함초롬히 피어난 복수초가 앞줄에 서고 털진달래와 산철쭉 등이 뒤를 이을 게다. 풍성한 꽃술을 자랑하는 분단나무꽃도 빼놓으면 섭섭해 할 듯. 모질고 차가운 산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난 꽃들이니 강인함은 물론, 빼어난 아름다움까지 갖췄다. 어디 그뿐일까. 허리굽혀 눈길을 조금만 아래로 줘보시라. 개별꽃, 제비꽃, 각시붓꽃 등에 제주도 특산식물 좀민들레까지, 등산로 곳곳마다 작고 앙증맞은 들꽃들이 등산객들을 반긴다. 영실휴게소에서 시작된 숲길은 비교적 평탄했다. 붉은 빛 감도는 금강소나무가 봄꽃들의 군무와 어우러지며 기세좋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30∼40분쯤 걸었을까. 숨이 턱까지 차 오를 때 쯤 시야가 확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오백나한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 10경의 하나인 영실기암(靈室奇岩)의 시작이다. 오백나한 왼쪽의 병풍바위는 높이가 50m도 넘는다. 거인이 힘주어 쑥 뽑아 올린 듯한 수직의 바위에서 강한 역동성이 느껴진다. 영실전망대에 서서 오던 길을 되짚어 보니 서귀포 칠십리 해안과 산방산 등이 옅은 안개 속에서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바닷가까지 흘러내린 산자락 곳곳마다 새별오름 등 알통처럼 불거진 크고 작은 오름들도 뚜렷이 드러났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풍광이다. # 산상 정원 ‘선작지왓´ 구상나무 숲길을 벗어나자 백록담의 외벽 ‘부악’이 거느린 거대한 평원이 펼쳐졌다.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고산초원, 선작지왓이다. 제주말로 ‘선’은 서있다,‘작’은 자갈,‘왓’은 밭이란 뜻이니 선작지왓은 ‘작은 자갈들이 서있는 밭’이란 뜻일 게다. 드넓은 평원을 점령한 ‘난쟁이 대나무’ 제주조릿대(한국 특산종)사이로 연분홍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보통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초봄까지 계속된 잦은 한파로 개화시기가 늦어졌다. 산철쭉들은 이제야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지만, 진달래꽃의 선연한 분홍빛만으로도 한라산 주변은 불타는 듯하다. 제주 최고의 풍경을 일컫는 영주10경 중 ‘영구춘화(瀛丘春花)’가 이럴까. 원래 산철쭉 곱게 핀 제주시 고등동 방선문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긴 하나, 예전과 환경이 많이 달라진 오늘날 선작지왓의 진달래꽃 핀 풍경이 그 자리를 꿰찬다해서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한라산 진달래의 정확한 이름은 털진달래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변종. 잎과 어린 가지에 털이 나있는 모습에서 일반 진달래와 구분된다. 고산식물이기 때문에 개화시기 또한 늦다. 진달래는 잎이 돋기 전 꽃이 먼저 핀다. 철쭉은 그 반대. 잎이 먼저 돋아난 후 꽃이 핀다. 잎이 없으면 진달래, 잎 사이로 꽃이 피었으면 철쭉이라 보면 된다. 진달래의 고운 자태에 취한 등산객들이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한라산 노루다. 털이 윗세오름 주변 산자락의 빛깔을 닮은 탓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노루샘 주변을 차분하게 살펴보면 채 30m가 넘지 않는 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녀석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윗세오름 휴게소가 산행의 종착지다. 휴게소 위쪽으로도 털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을 텐데, 더 오를 수는 없다. 자연휴식년제 때문이다. 어리목 방향으로 내려가거나, 다시 영실쪽으로 돌아 내려와야 한다. 하산길에 한번쯤은 뒤를 돌아 보시라. 운이 좋다면 한라산이 안배한 마지막 풍경의 유희와 마주하게 된다. 여성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흰구름이 은가락지 모양으로 부악을 감싸 안으며 한바탕 질펀하게 희롱을 벌인다.5∼6월이면 자주 나타나는 광경. 기류를 따라 하강했다가는 이내 남성적인 부악의 근육들 하나하나를 보듬으며 솟구쳐 오른다. 웅장한 자연의 서사시를 바라보며 ‘남녀상열지사’를 떠올린 불경스러움에 이방인의 볼은 진달래꽃처럼 붉게붉게 물들어 간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 영실 입구(지방도 1139호선·해발 1000m)→2.5㎞→영실매표소(한라산국립공원)→2.5㎞→영실휴게실(해발 1280m)→3.7㎞→윗세오름 대피소(해발 1700m). 소요시간은 영실휴게소∼윗세오름 편도 1시간 40분. 봄꽃들을 완상하며 걷다 보면 다소 길어진다. 어리목광장∼사제비동산∼만세동산∼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어리목 코스는 1시간 소요.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각별한 맛이 있다.hallasan.go.kr, 어리목매표소 713-9950, 영실매표소 747-9950. ▶주차료 : 승용차 1800원. 자동차가 평일에는 휴게실까지 오른다. 입장료는 없다. ▶맛집 : 신제주 연동 주택은행 앞 유리네식당은 허름하지만,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알려진 제주 토속음식 전문식당이다. 갈치구이·고등어구이·성게 미역국 등이 주종목. 옥돔미역국·갈치국·자리물회도 맛있다.748-0890.
  • 한라산서 수학여행 버스 전복 학생등 3명 숨지고 40명 중경상

    7일 오후 1시12분쯤 제주도 한라산 북쪽 어승생저수지 앞 1100도로에서 전남 순천시 효천고교 수학여행단 40여명을 태운 버스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정성열(16)군 등 효천고 1학년3반 학생 2명과 버스운전사 박모(45)씨 등 3명이 숨지고, 함께 탔던 학생 38명과 인솔 교사 1명, 안내원 등 4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내리막 일방 통행로로 제주시 쪽으로 달리던 버스가 일방 통행로 끝 부분 갈림길 중앙에 조성된 소공원 돌담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침범, 도로 왼쪽으로 5m가량 벗어난 잡목 지대를 들이받으며 일어났다. 버스는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 심하게 찌그러졌다. 사고 버스에 탑승했던 한 학생은 “버스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달린다고 생각했는데,‘끼∼익’하는 브레이크 소리가 난 직후 쿵쾅거리며 순식간에 버스 안이 난장판이 됐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은 안전 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가 오른쪽으로 꺾인 커브를 돌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일 선박편으로 제주에 온 효천고 1학년 수학여행단 440여명(인솔교사 14명 포함)은 버스 11대에 나눠 타 도내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보고 7일 한라산 등반을 마친 뒤 8일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 사고 수습에 나섰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경북과 충북의 경계를 이루며 달리는 소백산 능선은 부드러움이 빼어나다. 해발 1300m의 높은 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면서도 설악산의 날카로움보다는 소백산만의 부드러움을 지닌 그런 산이다. 낭떠러지나 급경사 산사면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소백산의 부드러움은 지형적인 데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다. 백두대간 능선 곳곳에 초원지대가 발달하여 소백산 능선을 더욱 부드럽고 정겹게 만든다. 철쭉꽃 피는 봄날에 이 초원지대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난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남한에는 고산이면서 이처럼 넓은 초원지대를 이룬 산이 드물다. 아고산대 초원을 이루는 한라산을 비롯해 태백산 등 몇몇 산이 있지만, 한라산과 소백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들은 초원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소백산은 가장 넓은 고산초원을 가진 산인 것이다. 초원지대에 간간이 섞인 철쭉나무가 꽃을 피우면 장관을 연출한다.5월 말쯤 이때를 맞추어 철쭉제 행사가 벌어진다. 소백산 초원에는 철쭉나무 말고도 초원이라는 환경을 좋아하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개불알꽃, 고려엉겅퀴, 냉초, 둥근이질풀, 물매화, 산구절초, 산꼬리풀, 산민들레, 왜솜다리, 원추리, 일월비비추, 중나리, 참산부추, 터리풀 같은 풀이 자라고 있고, 구슬댕댕이, 백당나무, 털진달래 등 키 작은 떨기나무들도 자라고 있다. 소백산 초원에 자라는 풀꽃 가운데 노랑무늬붓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이다. 이곳 초원에는 이 식물이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노랑무늬붓꽃이 자라는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만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꽃을 5월 초순부터 볼 수 있다. 초원뿐만 아니라 숲속에도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숲속에 사는 식물 가운데 이맘 때 꽃을 피우는 모데미풀은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한라산에서 금강산까지의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이런 희귀식물이 소백산에서는 매우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높은 지대의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초순이면 숲속을 온통 흰빛으로 물들인다. 소백산은 모데미풀이 가장 많이 자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분포영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바로 이곳 소백산에서 모데미풀이 새로운 종으로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백산에는 모데미풀 외에도 갈퀴현호색, 국화방망이, 꼬리진달래, 나도제비난, 너도바람꽃, 노각나무, 등대시호, 미치광이풀, 병풍쌈, 산마늘, 솔나리, 앉은부채, 왜솜다리, 자란초, 자주솜대 같은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맘 때 피어나는 개벼룩, 금강제비꽃, 나도옥잠화, 덩굴개별꽃, 두루미꽃, 애기괭이밥, 연령초,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등도 소백산이 귀한 식물을 많이 키워 내고 있는 산임을 증명한다. 금강제비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한국 특산식물이다. 사는 장소를 보면 제비꽃종류 중에서는 까다로운 습성을 가진 듯한데, 높은 산의 비옥한 땅에서만 발견된다. 잎이 날 때 잎몸과 잎자루가 수직을 이루어 붙고, 잎몸의 양쪽 가장자리가 말려서 나오므로 다른 제비꽃들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매우 크게 자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특성이다. 귀부인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연령초는 고지대 숲속에서 산다. 줄기가 두 개씩 붙어서 나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두 포기의 서로 다른 덩이줄기가 땅속에서 마주 붙어서 자라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포기가 딱 붙어서 자라는 것을 두고,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원스레 생긴 잎 가운데서 커다란 흰 꽃이 핀 모습이 아름다우므로, 산행 도중 숲속에서 갓 피어난 꽃을 만나면 반하지 않을 이가 없다. 돌려난 잎이 3장, 꽃의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3장인 것도 특이하다. 백합과 식물로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볼 수 있다.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소백산은 산역이 넓고, 부드러운 산세가 특별한 산이다.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식물들도 종류가 다양하고, 귀한 것들이 많아서 특별하다. 이번 소백산행에서는 철쭉꽃만 보는 꽃놀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숲속에 지천으로 피어난 모데미풀, 초원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노랑무늬붓꽃을 만나는 꽃산행을 해보면 좋겠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제주, 골프 카트 이용료 인하 확산

    골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주지역 골프장의 카트 이용료 인하가 확산되고 있다.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은 1일부터 골프 카트비를 7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서귀포시 중문골프장도 이달부터 골프카트 이용료를 팀당 6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하했다. 또 제주골프장과 크라운골프장이 5일부터 6만원이던 카트비를 4만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부영골프장과 한라산 골프장이 카트료를 4만원으로 인하했다. 제주도는 카트비를 내리는 골프장에 대해서는 골프대회 유치 등을 지원하고 홍보도 해주기로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남도의 풍광을 보노라면 결구법(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짜맞춰 조립하는 방법)으로 지은 사랑채가 떠오른다. 오밀조밀 빈틈이 없으되, 기계적이거나 딱딱하다는 느낌보다 단아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남도의 끝자락 진도가 그렇다. 예전부터 유배의 땅으로 ‘명성´이 드높았던 곳. 수많은 정객들이 이곳으로 유배돼 시인 묵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들의 재능은 고스란히 후예들에게 이어져 밭고랑에서 풀 뽑는 아낙조차 요청만 하면 즉석에서 그럴싸하게 절창(絶唱)을 뽑아낸다고 했던가. 시, 서, 화는 물론 소리 자랑 말라는 곳이 진도다. # 명량대첩의 울돌목… 강강술래 땅 녹진 미래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진도대교 남단의 커다란 무인 카메라가 시선을 끈다.‘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의 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다. 목에 손톱만 한 칩이 박힌 진도개가 진도대교를 넘어서는 순간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차량번호 등 모든 사항을 낱낱이 기록한다. 진도섬 밖으로 유출된 진도개를 굳이 ‘진돗개´란 표현으로 차별을 둘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는 주민들의 심사가 여실히 느껴진다. 진도 여행은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관광지에서 시작된다. 진도의 봄은 유채색 산수화 같다고 했다.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울돌목(명량·鳴梁) 위에 버티고 선 진도대교 주변 풍경은 산수화나 다름없다. 시속 20∼30㎞의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울돌목을 보며 이순신 장군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퇴시킨 명량대첩의 현장. 당시 이순신 장군은 만조와 간조 사이 물이 돌지 않는 1시간20분을 활용해 31척의 왜선을 수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물살이 겁나게 세지요이. 밀물 끝무렵 들어온 왜선에 뭍과 아군 배 등에 연결된 철삭을 꽂아 댕겨 불믄 썰물때 물살을 못 이겨 물속으로 처박혀 불지라.” 허상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강강술래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 허씨는 “부녀자들이 현 녹진관광지 전망대에서 아군에게 노래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오색 깃발을 이용해 철삭을 쏘고 당기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강강술래는 응원가이자, 일종의 군사 신호였던 셈이다. #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올라 섬을 품다 진도를 방문하고도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제껏 쌓아둔 진도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우시라. 적어도 풍경에 관한 한 그렇다. 조도군도(鳥島郡島)의 어미섬 격인 상·하조도는 진작부터 외국인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영국 해군의 라이스호 함장이었던 바실 홀은 1816년 저서 ‘조선항해기´를 통해 도리산 전망대에 본 다도해 풍경을 “지구의 극치”라며 격찬했다. 진도 서남쪽 조도군도는 마치 큰 호수에 새떼가 앉아있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개가 몰려 있다. 이 섬들을 모두 합하면 충청북도의 면적보다 넓다. 가사오군도·상조군도·하조군도·관매군도 등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이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각 섬의 생성에 대한 허상무 해설사의 설명이 해학적이다.“진도읍 동백사에서 참선하던 스님이 득도 직전 여인의 꾀임에 빠지자 노한 부처가 벼락을 쳐 날려 보냈는디 걸치고 있던 가사가 날아가 장삼도, 윗도리는 상태도, 아랫도리는 하의도가 됐다 안혀요. 목도는 목탁이 떨어져 그리 되었지라.” 팽목항을 떠난 여객선은 30여분 만에 하조도 어류포항에 닿는다.1909년 첫 불을 밝힌 하조도등대가 명물. 어류포 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4㎞ 정도 해안절벽을 따라간다. 수평선 너머 진도 본섬과 마주한 하얀 등대가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한다. 등대 뒤편은 ‘만물상´이라 불리는 기암절벽지대다. 주민들은 바위 하나하나의 표정이 부처를 닮았다 해서 ‘만불상´이라 부른다. 하조도 동남쪽 끝의 신전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모래질이 단단해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하자면 비행기가 내려앉아도 끄덕없을 정도. 하조도의 전망 포인트는 돈대봉(230.8m)이다. 사방이 확 트여 거칠 게 없다. 숨 한 자락 내려놓고 둘러보니 바다위에 보석처럼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발아래 나래마을 포구는 또 얼마나 정겨운가. 수많은 섬들이 파도를 가로막아 바다는 장판처럼 잔잔하다. # 이곳이 한국의 하롱베이로구나 하조도를 뒤로하고 1997년 조도대교를 통해 하나가 된 상조도로 접어들었다. 진도대교(480m)보다 긴 510m짜리 다리다. 하조도 돈대봉에 버금가는 상조도 전망대는 도리산(210m) 전망대. 상조도분교를 지나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정상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폭이 ‘겁나게´ 좁은 것이 흠.KT중계소 정문 앞에 목재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뒀다. 전망대에 서자 ‘심하게´ 아름다운 풍경의 파노라마가 들이 닥쳤다. 일부 출입이 어려운 곳을 제외하면 360도 원형 스크린과 진배없다. 코앞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죽항도, 관매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해무를 두른 섬들의 자태가 무척 몽환적이다. 옛 선조들은 이곳 바다물빛을 보고 청자를 빚었다고 한다. 쪽빛 바다를 수놓은 양식장은 그대로 연초록 파스텔화가 된다.“이곳이 바로 한국의 하롱베이”란 이인곤 진도 부군수의 찬사도 이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도리산전망대를 포함해 하조도 등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은 조도 8경에 꼽힌다. # 기네스에 도전하는 신비의 바닷길 5월5∼7일 고군면 회동리 일대에서 ‘제31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연린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 바다가 폭 40∼60m으로 갈라지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 예년과 달리 축제기간 중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진도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5일 ‘세계 최장 바닷길´과 ‘세계 최대 바닷길 체험 참가자수´부문에 각각 도전한다. 바닷길 길이와 안에 있는 관광객 수를 측정한 다음 각종 기록들을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보내 공식 등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50분까지 신비의 바닷길에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도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주변 관광지 ▲운림산방 :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던 곳. 매주 토요일엔 무료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소치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용장산성 : 몽고와 항쟁을 벌인 삼별초가 강화도를 떠나 근거지로 삼았던 성이다. 산성과 웅장한 석축으로 꾸며진 행궁터 등이 남아 있다. ▲세방낙조대 : 한국의 대표 낙조 감상 포인트.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이다. 진도 서쪽 해안 세방리에 있다. ▲향동재 : 진도 동쪽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출 조망지로도 알려진 곳.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남도석성 : 국내 유일한 수군 성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호하구둑→영암·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농협 철부선 등이 진도읍 임회면 팽목항에서 조도 어류포항까지 하루 5회(성수기 6회) 운항한다.30분 소요. 어른 편도 3000원, 승용차(운전자 무료) 1만 4000원. 어류포항 542-3771, 팽목항 544-5353. 조도 내 대중교통은 버스 3대, 택시 1대. 마을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한다.5000원. 대절도 가능하다. 박정환 010-8677-8910. 택시 박사수 542-5071. ▶유람선관광 :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해 광대도(사자섬),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등을 돌아본다.1시간20분 소요. 대인 1만원, 소인 5000원.544-0075. ▶잘 곳 : 국립남도국악원 사랑채(540-4033) 남강모텔(544-1414) 등이 깨끗하다. 조도면에는 선우장(542-8889), 산수장(542-2445), 신비장(542-5268) 등이 있다. 민박은 40여 가구. 조도면사무소 540-3607. 남도민박(namdominbak.go.kr) 참조. ▶맛집 : 진도읍 사랑방식당은 바지락회무침으로 많이 알려졌다.2만 5000원.544-4117. 옥천횟집은 모둠회가 포함된 한정식을 잘한다. 성게알젓 등 다양한 젓갈이 맛깔스럽다.4인기준 10만원.543-5664.
  • [Local] 한라산 탐방안내소 문 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문화·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탐방안내소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탐방안내소는 제주도가 한라산의 해발 970m에 있는 어리목광장에 국비 6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485㎡ 규모로 지었다. 기획전시실, 영상관, 제1∼3전시실, 자료실, 창작교실 및 야외전시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전시실에는 한라산의 탄생과 설화, 지형·지질, 역사속의 흔적, 사계절의 모습, 동식물, 숲속 체험, 안전 365일 등을 관람로를 따라 꾸며 놓았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안내소에는 8명의 자연환경안내원이 상주하며 등산안전수칙과 지질·계곡이야기 등에 대한 자연해설을 한다. 이날 오전 11시 개관 행사에는 1993년 제주도 부지사를 지낸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제주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태환 제주지사, 산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發 태풍 예보 정확해지나?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에 들어선 국가태풍센터가 21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진로를 보다 정확히 예측,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2006년 11월부터 66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76의2 일대 6만 53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692㎡ 규모의 국가태풍센터를 완공, 이날 개소식을 가졌다. 국가태풍센터는 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에서 전담하고 있던 태풍 예보 및 분석 기능을 이관 받고 15명의 전문연구인력을 투입해 북서태평양 전역을 연중 24시간 집중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까지 이용했던 외국의 태풍예보 모델에 한국 태풍예보 모델을 추가 개발, 적용해 12시간에 1번씩 하루 2차례 제공하던 태풍정보를 6시간마다 1차례씩 하루 4차례 제공한다. 또 태풍의 진로 및 강도 예보기간도 3일에서 5일로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가태풍센터가 제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태풍 피해를 크게 줄이고 원거리를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 등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버티고 있는 제주도가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태풍의 최종 진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국가태풍센터를 건립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제주 고사리 따러 옵서양∼ 한화리조트 제주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한라산 고사리 채취 이벤트를 벌인다.19일∼5월18일 매주 토·일 오전에 한라산 고사리를 채취한 후, 테라피센터 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무료.064)725-9000. #에버랜드 ‘살아있는 자연교과서’오픈 에버랜드 벅스가든에서 15일∼5월25일 교과서 자연학습 내용을 테마로 체험 전시회가 열린다.15종의 나비가 매일 2000마리 씩 방사되는 ‘버터 플라이 왈츠’‘곤충의 암수 구분’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031)320-5000. #오션월드 5월1일 오픈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5월1일 문을 연다. 오픈기념으로 40%할인 세트권을 판매한다. 단, 성수기에 별도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하와이 로맨스 페스티벌 하와이의 대표적 음악 축제.5월2∼11일 와이키키해변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통해 커플이나 신혼 여행객들이 하와이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가수 김범수의 출연도 예정돼 있다.hawaiiromancefestival.com #뉴욕에 인공폭포 생긴다 7∼10월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 이스트 강에 4개의 대형 인공폭포가 설치된다. 전시기간 동안 매일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 작동된다. 밤에는 조명도 비춰질 예정. #최상의 요리를 맛 보세요 2008 세계 미식가 대회가 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싱가포르관광청 등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70여개의 감각적인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www.worldgourmetsummit.com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워크숍 ‘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관광청은 2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과 워크숍을 연다. #정선 다하누촌 야생화 축제 강원도 정선의 다하누촌(www.dahanoomall.com)은 19∼20일 야생화 축제를 연다. 방문객들과 꽃씨 나눔 행사도 갖는다. 한우 야생화 비빔밥 시식회 등 행사도 준비됐다.033)372-0121. #고운야생화축제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에서 25∼30일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 원더걸스 등이 출연하는 문화행사 등도 마련됐다.kohwun.or.kr,041)943-6245.
  • [지방시대] 색깔 찾아가는 제주 票心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지방시대] 색깔 찾아가는 제주 票心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제18대 총선에서 제주도민은 3개 선거구에서 모두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당초 모든 선거구에서 초박빙 접전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새 정부의 4·3사건위원회 및 농촌진흥청 폐지 거론, 대통령의 제2공항 건설 유보 발언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었는데도 이를 해소시킬 중앙의 대책은 전무했다. 이번 제주도 선거의 특징으로는 중앙의 홀대에 대한 반발과 함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선택의 형평성을 들 수 있다. 정당명부 비례대표 개표에서 한나라당이 32.4%로 1위, 민주당이 30.2%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3위 12.3% 친박연대,4위 민주노동당(10.0%),5위 창조한국당(5.1%),6위 자유선진당(4.2%),7위 진보신당(2.3%) 등으로 나타났다. 보수와 진보가 거의 똑같은 비중을 나타냈다. 제주도민은 여당이 아닌 후보를 선택한 것이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한때 ‘무소속 1번지’로 소문났던 제주도의 표심은 이제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는 솔직함을 보여주고 있다. 진보적인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에도 제주도민은 17.36%를 몰아줘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향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보수적인 자유선진당에도 9000여표를 줬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제주도민의 역사문화적인 심성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하겠다. 한라산을 정점으로 해 사방팔방 골고루 퍼져 있는 지리적 여건에서 빚어진 사회 경제적 형평성은 한 지역과 집단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제주민의 정서를 보여준다. 예로부터 제주도는 토지가 척박하고 주민들은 대부분 소규모 민유지를 소유한 자작농이었기 때문에 지주전호제가 발달하지 못했다. 또한 지역 사회를 주도할 강력한 유림 세력도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가 고만고만하게 살고 섬이라는 조건에서 빚어진 독자적 정치·사회·경제 구조를 오래도록 유지해 왔기 때문에, 문화적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강하다. 20세기 초 제주를 찾은 일본인들이 한결같이 “재산이 없는 자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지 않으며, 거지가 없고 모두가 근면해 생업에 종사한다.”라고 지적한 것은 제주인의 근면성과 삶을 개척해 나가는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하겠다. 이러한 역사적 조건이 중앙의 정치 세력이나 이념에 의해 일방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가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20세기 제주 역사는 제주섬을 에워싼 외부의 인간·환경과 끊임없이 접촉하며 저항하기도 하고 순응하기도 한 과정이었다. 20세기 제주도가 외부와의 만남을 애써 외면하고 배척했다면, 이제 새로운 21세기는 세계를 향해 더욱 활발하게 지식·정보·문화를 나누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실 있는 개방’,‘환경과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개발’,‘지방이 중심이 되는 세계화’의 실천일 것이다. 우리가 21세기 제주도의 이상으로 여기는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전제 위에서 성립돼야 할 것이다. 이번 제18대 총선 결과가 주는 교훈은 역사 속에 숨어있는 제주민의 형평 추구와 공동체성의 심성을 토대로 강한 자치와 국제자유도시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자치와 성장의 원동력이 형평성과 공동체성에 있음을 제주도는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 한라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추진

    화산섬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Geo Park) 지정 도전에 본격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해 ‘세계지질공원 TF팀’을 구성한 데 이어 대한지질학회와 지질공원 대상지 등 실태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 지정 대상지역은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세계자연유산지구를 비롯해 주상절리대, 수월봉, 산굼부리 등지가 검토되고 있다. 도는 실태 조사가 끝나면 내년에 지정 신청서를 작성, 유네스코에 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하고 2010년 공식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해야 할 뿐 아니라 경관이 뛰어나고 지질학, 생태학, 고고학 및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앞서 2002년 한라산 및 서귀포 앞바다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2007년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도 관계자는 “제주는 화산학적 가치가 뛰어나 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세계 지질학자의 연구지로 부상하는 등 연구와 관광산업 등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2억년 전에 형성된 전형적인 카스트르지형인 중국 석림(石林)등 모두 50여곳이 지정돼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석부작까지 봐야 현무암 참맛 알죠”

    거친 현무암과 1000여 종의 제주 자생 식물들이 어우러져 오묘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 서귀포시 호근동의 석부작테마공원이다. 통나무 펜션으로 유명한 ‘귤림성’ 뒤편에 2만 9600㎡ 규모로 조성됐다. 석부작은 용암석(현무암)에 풍란이나 야생 초류 등을 착근시켜 만든 창작 분재.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위에 고란초·풍란·붉은사철난초·쇠뿔석이 등 제주 특유의 다양한 생명들이 자라는 모습에서 신비로움마저 느껴진다. 처음엔 민명원(59) 대표가 귤림성을 찾는 고객들에게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했다.1999년부터 하나 둘씩 만들어 온 석부작들이 늘어나면서 규모도 제법 커져 이젠 제주의 자연을 알리는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전시 공간은 실내·외로 나뉜다. 실내 전시장은 약 5000㎡ 규모로 1만여점의 석부작이 전시돼 있다. 야외 전시장은 지그재그식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양편에 2만여점의 석부작들이 전시돼 있다. 석부작 제작체험도 가능하다. 운영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 한라산이 눈앞에 펼쳐진 귤림성의 객실은 예쁘기로 소문났다.46㎡(약 14평)∼69㎡(약 21평)의 객실은 모두 13개. 숙박 요금은 10만∼17만원(주말 기준)이다.www.seokbujak.com,064)739-3331.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Local] 미네랄 지하수 이용 음료 개발

    제주도가 고미네랄 지하수를 이용한 천연 광천수와 기능성 음료개발에 나섰다. 제주도는 18일 최근 1만여건에 달하는 기존 수질조사 자료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 분석과 한라산 중산간 지역 지하수 관정 36곳에 대한 정밀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적합한 고미네랄 지하수가 서귀포시 중문동 중산간 지역 일대에 부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환경자원연구원과 제주개발공사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고미네랄 지하수를 이용한 천연광천수와 기능성 음료개발에 대한 타당성 평가에 착수했다. 조사지역은 서귀포시 레이크힐스 골프장부터 거린사슴 일대의 해발 400∼600m 지점으로 4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조사가 실시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문화 10대 상징물 선정

    제주도는 9일 한라산과 해녀 등 10대 상징물을 선정·발표했다. 이 밖에 제주말, 제주4·3, 돌문화, 제주굿, 제주초가, 갈옷, 귤, 오름이 각각 선정됐다. 한라산은 제주인의 정신적 지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세계자연유산이어서, 오름(기생화산)은 대표적인 경관 및 관광자원이란 점에서 뽑혔다. 제주어는 중세국어 연구의 토대가 되고 있는 점, 제주4·3은 현대사의 최대 비극으로 도민 대다수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점, 돌문화는 화산섬 제주를 상징하고 돌하르방, 돌담 등 수많은 문화유산과 연관되는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제주굿은 과거 제주인의 대표 신앙으로 큰굿, 당굿, 무혼굿 등은 생명력이 강하게 전승되고 제주초가는 바람에 날리지 않는 지붕과 ‘굴묵(온돌)’ 구조 등 지혜로운 주거문화로 평가받았다. 노동복인 갈옷은 광목에 풋감즙을 들여 시원하면서 질기고 흙먼지도 잘 떨어지는 생활의 지혜가 높이 평가됐으며 귤은 제주의 상징과일이어서 선정됐다.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99가지를 놓고 도민 525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디지털로 이미지화해 우표와 그림엽서로 제작하고 어린이교육, 관광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 정상 연평균 기온 제주시보다 10.9도 낮아

    한라산 정상의 연평균 기온이 산 아래 제주시보다 10.9도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2일 세계자연유산지구인 백록담 동능 정상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이용,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온이 5.4도였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의 제주시 지역 연평균 기온 16.3도보다 10.9도 낮은 것이다. 한라산 정상의 기온은 1월이 영하 6.8도로 가장 낮았고,7월이 16.7도로 가장 높았다. 반면 습도는 연평균 72.5%로 제주시 지역 64%보다 8.5%포인트 높았다. 한라산 정상 습도는 4월이 53.8%로 가장 낮았고 8월이 90.7%로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한라산 정상의 최고 기온은 지난해 9월에 기록한 26.6도, 최저 기온은 2006년 2월 영하 18.6도로 나타났다. 평균 일교차는 6.6도, 최대 일교차는 2005년 3월에 기록한 19.2도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서 처음 삽 뜬 제주 현장 가보니…

    전국서 처음 삽 뜬 제주 현장 가보니…

    ‘산남(한라산 남쪽)의 지도를 바꾼다.’ 제주 혁신도시가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공식을 가진 이후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는 김천 혁신도시 등과 경쟁을 벌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기공식을 가져 중앙정부로부터 300억원의 SOC사업비 지원 약속을 받아 놓은 상태다. 제주혁신도시는 현재 73%의 토지 협의보상을 마무리하고 감귤나무가 제거된 1공구 23필지 6만 8000여㎡에서는 부지 조성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오는 4월까지 토지와 건물, 영농 보상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1공구 지장물 철거와 토목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또 7월까지 2공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작성하고 12월에는 본격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귀포가 뜬다 한라산 산남(서귀포)지역은 산북(제주시)에 비해 교육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등 개발이 정체된 곳이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는 산남지역을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서귀포시 서호·법환동 일대에 들어서는 혁신도시는 부지 115만 939㎡에 수용인구 5000명, 수용호수 1800호 규모다. 사업비는 3465억원으로 2012년 완공이 목표다. 도시 개발 컨셉트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선도하는 ‘국제교류·연수도시’로 잡았다. 국제교류, 교육연수, 공공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수도권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이전기관의 직원 수는 모두 1222명이고 지난해 예산은 11조 1281억원 규모다. 혁신도시는 인근의 서귀포 신시가지 97만 8000㎡(2250가구,9000명)와 대한주택공사가 택지개발을 추진중인 강정지구 27만 700㎡(1906가구,5718명) 등과 어우러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첨단 U-CITY 만든다 서귀포 혁신도시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정보화도시(U-CITY)로 조성된다. 제주도는 혁신도시의 주거, 문화, 업무공간에 최첨단 시설을 갖추는 내용의 도시정보화계획을 도시개발계획에 반영해 최근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았다. 혁신도시에는 유무선으로 음성과 그림, 동화상을 초고속으로 전달하는 광대역 체계를 비롯해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인터넷 비즈니스 시스템(IBS)을 통해 빌딩내 어디에서든지 업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U-오피스’ 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외부나 직장에서 집안의 가전제품과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는 원격제어 시스템과 집안 모니터링 시스템 등 기본적인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도시 전역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용해 자녀에 대한 원격상담을 비롯해 놀이터와 유아원 등의 원격 아이관찰, 재택근무 시스템도 갖춘다. ●“반갑수다. 혼저 옵서예” 제주도는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9개 공공기관을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 이전기관 지원계획에는 공공기관의 원활한 지방이전과 이전 공공기관 및 종사자의 조기정착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정 및 재정 지원책이 포함된다. 도는 본청과 서귀포시에 국장급을 센터장으로 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혁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12년까지 운영, 각종 인허가 절차, 지방세 감면, 자금 융자, 이전부지 매입 알선 등의 서비스에 나선다. 또 사옥용 부동산 및 직원용 주택에 대해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하고, 서호동 마을회관 부지에 최첨단 보육시설을 마련하며, 국공유지를 활용한 주말농장을 만들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이전기관 직원 자녀들의 탐라영재관(제주 출신 대학생 서울기숙사) 입주를 비롯해 관광·문화·체육시설에 대한 관람료 감면, 이사 장려금 지원, 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전·입학 장려금 지원 방안도 세운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혁신도시 주변 마을에서는 도시건설로 인해 상생의 틀을 갖출 수 있는 지역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원 근거 등이 없는 상태”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처럼 혁신도시 주변지역에 생활편익시설, 복지증진, 소득증대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 15곳 등산로 통제

    “국립공원에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한라산 등 일부를 제외한 15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출입이 지역에 따라 3∼5월 통제된다.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 건조기를 맞아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통제 기간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는 수십만원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문다. ●78개 구간 4만 4065㎞ 출입금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9일 건조특보(경보·주의보) 발령 등 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3월1일∼4월30일까지를 ‘국립공원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지리산 등 전국 15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하는 19개 국립공원 탐방로 총 298개(11만 2361㎞) 가운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지리산 18개 구간을 비롯해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전국 78개 구간 탐방로(4만 4065㎞)가 통제된다. 나머지 220개 구간 탐방로는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돼 평상시처럼 개방된다. 산불이 난 적이 거의 없는 한라산 국립공원은 탐방로 통제를 하지 않는다. 한라산 국립공원측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봄에도 눈이 녹지 않고 습도가 높아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계룡산·경주·태안해안·한려해상 국립공원도 탐방로 통제가 없다. ●기상 여건 감안 기간 탄력 운영 국립공원 통제 기간은 3∼4월 두달이 기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각 지역 국립공원측은 통제 기간에 건조 정도 등 지역별 기상 여건을 감안해 기간을 조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입산 통제는 몇년 전까지는 5월말까지를 기본으로 하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풀과 나무의 잎이 피는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3월10일부터 5월15일까지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탐방로 등 11개 구간 입산을 금지한다. 오대산은 4개 구간이 3월10일∼4월30일, 치악산은 비로봉∼남대봉 구간 등 4개 구간이 3월1일∼4월30일 통제된다. 북한산은 75개 구간 가운데 다락원입구∼은석암 1개 구간이 통제된다. ●무단 입산·불법 취사땐 과태료 통제된 국립공원 탐방로를 무단으로 들어가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5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또 입산이 허용된 탐방로에서라도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1차 20만원,2차 40만원,3차 60만원의 과태료도 문다. 통제기간에는 국립공원마다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무단 출입이나 불법 취사 등을 강력하게 단속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지원처 신정태 산불담당은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집중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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