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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강품에 하늘길 꽁꽁… 제주공항 100여편 지연·결항 속출

    폭설·강품에 하늘길 꽁꽁… 제주공항 100여편 지연·결항 속출

    북서쪽의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이 강풍과 눈보라를 동반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강풍특보와 윈드시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내선 도착 232편과 국제선 도착 3편 등 총 469편이 운항 예정인 가운데 김포 42편, 광주 12편, 부산 16편 등 국내선 도착 50편과 국내선 출발 50편이 결항됐다. 현재 국내선 도착 67편, 출발 74편이 지연되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대설특보와 윈드시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이 결항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 17일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고, 이날 오전 6시 제주도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 대설경보를 내린 상태다.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31.6㎝, 사제비 28.1㎝, 가시리 10.3㎝, 서귀포 5.5㎝, 제주시 산천단 5.3㎝, 서귀포 중문 4.7㎝. 제주 1.0 등이다. 한라산 탐방은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 탐라대학교사거리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서성로 전 구간은 모든 차량의 통행이 불가하고,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서성로 입구 삼거리 구간은 체인을 부착한 대형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다, 평화로와 비자림로 명도암 입구∼516도로 교차로 구간, 제1산록도로 전 구간, 제2산록도로 전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설치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제주와 진도, 상추자도를 잇는 여객선 4편이 결항했다. 기상청은 “19일 아침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총30㎝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북부중산간에 대설 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는 곳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한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도 전날밤 10시 24분부터 이날 오전 5시 49분까지 눈길 미끄러짐, 간판 낙하물, 도로 낙하물 등으로 인한 16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5건), 병원 이송(4건)조치를 취했다.
  • 진실을 향해 시대와 맞서 싸운 조선시대 두 자매

    진실을 향해 시대와 맞서 싸운 조선시대 두 자매

    사라진 아빠 찾아 나선 모험활극저자, 토론토대서 역사·문학 전공한국역사 소재로 삼은 소설 출간조선 최고 수사관으로 유명한 민제우 종사관이 어느 날 실종된다. 불에 탄 그의 일지에는 미제로 남은 ‘숲 사건’에 대한 기록이 쓰여 있다. 1426년 13명의 아리따운 소녀들이 한라산 숲속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민 종사관을 쏙 빼닮은 첫째 딸 환이는 일지를 건네받고 아버지가 숲 사건을 조사하다 실종됐다고 확신한다. 환이는 아버지를 찾고자 나고 자랐던 제주도로 향한다. 그곳에는 어린 시절 갈등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동생 매월이 있다. 소설은 사라진 아버지를 찾으려 남장을 한 환이가 바다를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환이는 증인들을 만나지만 곧 벽에 부딪힌다. 아버지가 남긴 수사 일지와 엇갈리는 단서들로 혼란에 빠지고, 조사를 방해하는 이들의 압력도 만만찮다. 환이와 애증 관계에 있던 동생 매월과의 관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진실도 점차 실마리를 드러낸다. 화해한 자매는 치열하게 돌진하고, 급기야 감춰졌던 진실과 마주한다.초등학교 입학 전 캐나다로 건너간 저자는 줄곧 그곳에서 거주하다 고교 3년을 한국에서 보낸 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 지금까지 거주 중이다. 토론토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이력답게 역사, 특히 한국 역사를 소재로 삼은 소설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내가 쓰는 책들은 전부 한국 역사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밝혔을 정도로 애착이 깊다. 앞선 ‘뼈의 침묵’, ‘붉은 궁’도 한국사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기반으로 했다. 저자는 고려 시대 학자였던 이곡(1298~1351)이 공녀(貢女) 제도를 폐지해 달라며 원나라 황제에게 쓴 1337년 실제 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전국에서 11~18세 여성을 골라 원 황제에게 바치는 제도였는데, 이를 피하고자 자신의 딸을 숨겼다 벌을 받고, 급기야 일부러 해를 가하는 일도 있었다. 돈을 주고 다른 여성을 사서 바치는 일도 빈번했다. 원이 망하고 명이 들어섰지만 조선은 전쟁을 막기 위해 여성을 계속 보냈다. 80년 동안 이어진 이런 폭력적 제도 때문에 공식적으로 2000명이 넘는 여성이 조국을 떠나야 했다. 명나라 사절이나 귀족, 관리가 개인적으로 끌고 간 여성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이런 참담한 일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생겼고, 이 여인들을 조명하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공녀 제도를 소재로 자매가 숨겨진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홍 목사, 문 촌장, 무당, 죄인 백씨, 유 선비 등을 비롯해 여러 캐릭터가 단서를 제공하고 때론 숨기면서 이야기의 짜임새를 탄탄하게 한다. 자매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성장 서사도 적절히 녹여 냈다. 저자의 세밀함이 엿보이는 부분으로, 과거의 아픔을 씻어 내고 화해한 자매는 시대상에 순응하지 않고 성별이나 신분의 한계에 맞선다. 만신창이가 되어서도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자매의 활약상에 그저 박수를 보내게 된다. 소설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출간된 뒤 캐나다 최대 규모 독서 프로그램인 ‘독서의 숲’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올해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도서관협회(YALSA)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소설, 청소년도서관조합(JLG) 추천 도서로 선정됐다. 소설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겨도 손색없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조선시대 두 자매의 활극에 동참해 보길 권한다.
  • [포토] 최강 한파 작품 ‘한라산 백록담 상고대’

    [포토] 최강 한파 작품 ‘한라산 백록담 상고대’

    15일 오전부터 중부지방에 눈이 쏟아지겠다. 오전 9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남서부에는 이미 눈이 내리고 있다. 서해중부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동진하고 있어 강설지역은 점차 동쪽으로 확장되겠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부터 강원중·남부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 들어서는 전북·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경남서부내륙에도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밤(오후 6시에서 자정 사이)부턴 전남북부에도 비나 눈이 오겠다고 내다봤다. 수도권과 충남북부는 늦은 오후에 대부분 눈이 그치겠다. 다른 지역은 밤이 돼야 눈이 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과 오후 사이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에 눈이 쏟아지면서 지상에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산지, 충남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영서남부와 충북북부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내륙, 충북중·북부는 이날 내려 쌓이는 눈의 양이 3~8㎝로 예상된다. 경기동부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북북부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은 적설량이 10㎝ 이상이겠다. 다른 지역 예상 적설량은 충남서해안·충북남부·경북북부내륙·서해5도와 울릉도·독도(16일 새벽까지) 1~5㎝, 전북·전남북부·경남서부내륙 1~3㎝, 강원북부동해안·경북남서내륙·제주산지(16일) 1㎝ 내외이다. 적설량을 결정하는 변수는 지표 부근 기온과 내리는 눈의 형태이다. 이날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눈에 비가 섞여 내리면 눈이 예상보다 덜 쌓일 수 있다. 토요일인 17일에도 한 차례 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15일 오전 6시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중부·충북북부는 영하 15도 내외, 다른 중부지방과 전라동부·경북북부내륙은 영하 10도 안팎, 이외 남부지방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사이이다. 남부지방 해안은 영하 5도에서 0도 사이이다. 중부지방은 14일과 아침 기온이 비슷하고 남부지방은 조금 낮다. 체감기온은 바람이 약간 세게 불면서 실제 기온을 밑돌고 있다. 해안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오전부터 밤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55㎞(15㎧) 내외인 강풍이 불겠다. 강원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 내외에 달할 정도로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영상 9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라산 새해 해돋이 탐방 사전예약 문제 있다” 의문 제기… 경찰 조사 착수

    “한라산 새해 해돋이 탐방 사전예약 문제 있다” 의문 제기… 경찰 조사 착수

    한라산 탐방 사전예약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에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신년 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 예약이 지난 1일 시작 한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다. 그러나 예약 개시와 동시에 많은 인원이 접속을 하는 바람에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예약 희비가 엇갈렸다. 신문고 게시글 작성자는 “2023년 1월 1일 해맞이 산행을 신청하려고 하니 솔직히 서버 관리 엉망으로 운좋은 사람만 되는 복불복 시스템이더라”면서 “그런데 국립공원 직원을 매수해서 대피소 예약을 잘 하기로 소문난 안내 산악회에서 이미 11월 23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1인당 4명씩 예약하는 시스템으로 바뀐 상황에서 무조건 예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 같은 데 국립공원 직원한테 자리당 현금으로 주고 자리 사는 업체인데 조사가 필요하거나 예약시스템을 다시 손봐야 한다”면서 “이미 금일 예약 전에만 10명 넘게 예약 상태이며 예약은 마감인데 예약을 계속 받고 있는 데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글 작성자는 이 같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도 제출한 상태다.이에 대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측은 “우선, 해당 업체 조사결과 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품예약은 한라산 탐방예약 대행이 아니고 교통편(항공권, 버스)만 제공하는 상품으로 한라산 탐방예약은 예약자 본인이 별도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1월 1일 예약은 선착순 마감된 상태로 예약 취소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예약은 불가능하며, 해당사실은 업체에서도 알고 있었으며 예약이 필요한 성판악, 관음사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로 안내를 할 예정이라는 답변 또한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라산 탐방예약은 시스템상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온라인 예약으로만 가능하여 국립공원 직원이라도 별도 예약이 불가능하다”면서 “향후 1월 1일 당일 입산시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 본인확인을 강화할 예정이며 QR코드 거래행위 적발시 민·형사상 책임 부과 등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등산객 수 증가로 인한 한라산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사전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1월 1일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 허용은 3년 만이다. 올해 1월 1일에는 야간산행이 취소됐고 2020년에는 입산이 통제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월 30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려 주말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한라산 탐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0시 기준 예약현황을 보면 성판악 코스는 3,4일 각각 3명, 관음사 코스는 3일 16명, 4일 3명이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 [포토] 지금 한라산은 겨울왕국

    [포토] 지금 한라산은 겨울왕국

    1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관광객이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30일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다. 이는 지난해(11월 8일)보다 22일 늦은 것이며, 2010년 이후 기록 중에서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 [포토] ‘상고대 입은’ 무등산

    [포토] ‘상고대 입은’ 무등산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에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광주전남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30일 무등산에는 올 겨울 처음으로 상고대가 피었다. 이날 오전 무등산 최저기온은 -7.7도를 기록했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얼어붙은 서리를 말한다. 제주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렸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이날 새벽 한라산에서 첫눈(눈 날림)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11월 8일)보다 22일 늦은 것이며, 2010년 이후 기록 중에서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찬 대기와 따뜻한 해수면 온도 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내일 오후까지 산지에는 눈, 중산간 이하 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2∼5㎝(많은 곳 7㎝ 이상), 중산간 1∼3㎝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오전 9시 기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6.3도, 서귀포 8.6도, 고산 5.9도, 성산 5.2도 등 5∼8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낮 기온도 6∼7도로 예보돼 온종일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도 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7도, 진달래밭 영하 6.2도, 삼각봉 영하 6.1도, 영실 영하 4.6도 등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상청은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가을 한라산 첫 서리는 10월 20일, 상고대는 10월 18일, 얼음은 10월 11일에 각각 관측됐다.
  • 한라산은 겨울왕국… 첫눈, 첫눈, 첫눈이 왔다구요

    한라산은 겨울왕국… 첫눈, 첫눈, 첫눈이 왔다구요

    제주도 한라산에서 올해 첫 눈이 관측됐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30일 새벽 한라산에 첫 눈(눈날림)이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보다 22일 늦게 관측됐다. 한라산 폐쇄회로(CC)TV영상으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중산간 1~3㎝, 산지 2~5㎝(많은 곳 7㎝ 이상)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서리는 10월 20일 어리목에서 관측됐으며 첫 상고대는 10월 18일 백록담에서, 첫 얼음은 10월 11일(백록담)에 관측됐다. 최근 10년간 한라산 윗세오름 첫눈 관측 현황을 보면 2012년 11월 1일, 2013년 11월 17일, 2014년 11월 3일, 2015년 11월 1일, 2016년 11월 1일, 2017년 11월 19일, 2018년 11월 18일, 2019년 11월 19일, 2020년 11월 29일, 2021년 11월 8일, 2022년 11월 30일 등이다.이날 제주는 오후에는 도심에까지 눈발이 날렸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7도, 진달래밭 영하 6.2도, 삼각봉 영하 6.1도, 영실 영하 4.6도 등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
  • 천지연폭포·산방산… 천혜의 제주 자연을 만나다

    천지연폭포·산방산… 천혜의 제주 자연을 만나다

    민관 연구기관 제주 지역서 조사생물표본·사진·영상 300점 소개국립문화재연구원,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제주 서귀포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한 공동 특별전시회 ‘제주의 자연, 세계의 유산이 되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동굴생물연구소 등 민관 12개 기관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서귀포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천연기념물인 평대리 비자나무숲을 포함해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안덕계곡, 산방산, 정방폭포 등 제주 전역에서 다양한 생물분류군을 조사한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회에서는 ▲천연기념물 흑비둘기, 흑두루미, 독수리 등 조류 ▲포유류(노루, 족제비 등) ▲곤충(제주풍뎅이, 한라산누에나방 등) ▲식물(지네발난, 탐라산수국 등)을 포함한 약 300점의 다양한 생물 표본과 현장조사 사진, 영상을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천지연과 천제연폭포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무태장어가 정방폭포에서 서식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도 이번 전시 내용에 포함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 측은 “이번 특별전시회 개최를 통해 자연유산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도 차도 많아진 제주 중산간마을, 새 기상특보 구역으로

    사람도 차도 많아진 제주 중산간마을, 새 기상특보 구역으로

    제주도 중산간마을을 새로운 기상특보 구역으로 신설된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은 ‘제주도북부중산간’과 ‘제주도남부중산간’이라는 새로운 기상특보 구역을 신설하여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한라산과 오름 등 지형의 영향으로 고도별로 매우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제주도만의 기상특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중산간 지역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교통량까지 증가한데 따른 사회변화를 반영한 기상정책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제주도북부중산간’과 ‘제주도남부중산간’ 특보구역은 각각 제주시 중산간지역과 서귀포시 중산간지역으로 해발고도 200m이상 600m미만의 곳이 해당된다. 이로써 제주도특별자치도의 특보구역은 기존 6개 구역(제주도북부, 제주도동부, 제주도서부, 제주도남부, 제주도산지, 추자도)에서 ‘제주도북부중산간’과 ‘제주도남부중산간’이 추가돼 총 8개 구역으로 운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중산간지역 특보구역 신설로, 지방자치단체는 효율적인 자연재난 대비업무가 가능해지고, 제주도민에게는 산업활동과 생활편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0일 새벽부터 12월 1일 오후까지 제주도에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고 산지에는 첫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산간 지역도 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비 또는 눈이 내려 적설이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추위와 적설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 제주, 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12월 1일부터 화려한 비상

    제주, 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12월 1일부터 화려한 비상

    새달 1일부터 제주지역에서 ‘하늘을 나는 응급실’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본격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갖고 12월 1일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추자도, 우도 등 도내 부속섬과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3대 중증 응급환자인 중증외상,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증) 환자의 이송을 위해 마련됐다.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세 번째 응모한 끝에 닥터헬기를 도입하게 됐다. 전국에서 8번째다. 시간이 곧 생명인 중증외상의 골든타임은 1시간 이내, 심장질환은 2시간 이내, 뇌혈관질환은 3시간 이내다. 골든타임 내 환자를 빠르게 옮겨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365일 일출 시부터 일몰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할 방침이다. 닥터헬기는 현장에서부터 전문 응급처치를 하면서 이송할 수 있도록 초음파, 인공호흡기, 산소공급 장치, 제세동기 등 의료장비가 탑재되며,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구조사 등 전문인력이 함께 탑승해 이송을 돕는다. 도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을 위해 의료인력 22명(응급의학전문의 13명,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9명), 운항인력 10명(조종사 6명, 정비사 2명, 운항관리사 2명)을 구성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을 위탁기관으로 제주한라병원을 배치병원으로 지정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헬기장을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으로 사용하게 되며, 환자가 헬기에 탑승할 장소인 인계점은 전문가의 현장점검을 거쳐 병원, 도서·산간, 체육관, 학교 운동장 등 총 36개소를 지정했다. 야간 계류는 수망리 헬기장을 이용하되, 기상이 좋을 때는 제주한라병원 옥상 헬기장에서 출동 대기한다. 헬기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1990년대 초 개발한 EC-155B1 기종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한라산과 오름, 섬으로 이뤄진 특수한 상황, 70만 제주도민과 관광객, 한달살기, 워케이션 등으로 제주에 머무르는 분까지 고려한 인구 100만 시대에 골든타임 확보 여건이 마련됐다”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생명을 꼭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모든 유관기관이 함께 협조해 안전운항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헬기 등으로 환자를 이송한 건수는 2018년 172건, 2019년 182건, 2020년 128건으로 매년 1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 질질 끌던 제주특별법 7단계 소위 통과…JDC 면세점 순이익금 5%,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질질 끌던 제주특별법 7단계 소위 통과…JDC 면세점 순이익금 5%,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앞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정면세점 순이익금의 5% 범위내에서 국토부, 기재부장관과의 협의한 금액을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의무적으로 출연하게 될 전망이다. 종전 JDC의 순이익금의 ‘일부’로 규정되어 있었으나, 소위를 통과한 제도 개선안에는 재원 범위를 ‘5%’로 명시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행정안전위원회, 제주시 갑)은 지난 2021년 11월 정부가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 소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1년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 개선안에는 ▲도의회 인사 독립성 보장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의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출연방법 변경 ▲통합물관리계획 수립근거 마련 등 36건의 제도개선 과제가 담겨 있다. 도의회 인사권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내용과 동일하게 도의회 의장에게 도의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독립적인 인사권이 보장되며 주민자치회 설치·구성 근거도 마련됐다. 특히 카지노업 신규허가시 문체부장관의 권한인 공고 관련사항을 도지사의 권한으로 이양하게 되며, 카지노업 양수·합병시 도지사의 사전인가를 받도록 했다. 현행 카지노업은 양수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사후신고하게 돼 있다. 또한 카지노업 양수 또는 법인 합병시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인가를 받은 경우 도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인가 취소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사후 신고에 따라 인가제 위반 관련 행정처분 규정이 없다. 이밖에 불필요한 혼선방지를 위해 보전지역 지정 대상의 용어를 예를 들면 기생화산은 오름, 한라산은 한라산국립공원으로 통일하게 된다. 지하수 관리 강화를 위해 현재 신고제인 지하수에 영향을 미치는 굴착행위를 허가제로 변경하고 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굴착행위를 할 경우는 벌칙을 부과하게 된다. 통합 물관리 계획 수립근거 마련 조항도 개정돼 도에서 수립한 다양한 물 관련 계획을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수립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송재호 의원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침내 제주특별법 7단계가 법안 소위에서 통과되어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제주특별법 전부개정을 포함해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7단계 제도 개선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된 제주특별법 7단계는 30일에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 과제는 당초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무사증제도 일시정지 요청 권한 부여 등  57건에서 36건으로 대폭 손질돼 제출됐다.
  • “27.4도 여름날 같은 초겨울”… 99년만에 최고

    “27.4도 여름날 같은 초겨울”… 99년만에 최고

    12월이 코 앞인데 제주지역이 초여름 날씨인 27.4도까지 올라 반바지 입고 산책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같은 기온은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99년 만에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2020년 11월 17일에 기록한 26.7도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 기온은 27.4도를 기록,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인 14.1도보다 13.3도나 높았다. 기상청은 “제주도로 접근하는 서쪽해상의 저기압 전면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타고 넘어와 기온을 높이는 푄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햇볕에 의한 기온상승 효과가 더해져 제주지점은 일 최고기온 27.4도로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11월 22일)을 지나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12월 7일)을 앞두고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나타나면서 시내 곳곳에서는 외투를 벗어서 들고 다니거나 반소매 셔츠 차림을 한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제주 외 도내 다른 기상관측 지점도 낮 최고기온이 고산(서부) 23.9도, 서귀포(남부) 23.3도, 성산(동부) 22.6도 등으로 늦가을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부터 오는 29일 오후까지 20∼80㎜, 산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으며,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점차 기온이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오는 30일 산지에는 눈, 중산간 이하 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 평화와 안정을 빌며… 제주의 연말은 “메리 그린스마스”

    평화와 안정을 빌며… 제주의 연말은 “메리 그린스마스”

    “메리 그린(Green)스마스.” 올해 크리스마스 콘셉트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평화, 안정, 조화의 상징이자 크리스마스의 주조색 중 하나인 초록색이 선정됐다. 롯데관광개발은 25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외부 미디어 파사드와 크리스마스 트리에 점등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드림타워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로 241m, 세로 42m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크리스마스 테마의 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제주의 밤을 수놓는다. 커튼콜이 열리면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반짝임, 눈 내리는 하늘을 나는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화면 가득 쏟아지는 선물 등 화려한 연출이 스크린에 펼쳐져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해 매시각 정시부터 10분간 진행한다. 마지막 시간은 오후 9시 50분~오후 10시이며 다음달 31일까지 펼쳐진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시즌에도 크리스마스 테마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등 크리스마스 명소로 주목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며 “제주의 밤을 수놓는 미디어아트로 제주 도심 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드림타워 곳곳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5000여개의 초록빛 오너먼트로 장식한 로비는 ‘메리 그린(Green)스마스’콘셉트로 신선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 드림타워 카지노 로비에 위치한 13.9m 지름의 원형 실링 미디어아트와 맞닿아 있는 5m 트리, 38층(169m) 제주에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3.8m 트리도 놓칠 수 없다. 특히 38층에서는 제주 바다와 한라산과 어우러진 제주 도심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에 제격이다. 한편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이달 2일 투숙객 100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이는 개장(2020년 12월 18일) 이후 670일만이다.
  •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환경보전분담금과 연계하라”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환경보전분담금과 연계하라”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한라산, 곶자왈, 오름 등 대표적 생태계서비스 이용자들이 서비스 수혜에 대해 환경보전분담금제도와 연계한 비용징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이 지난 22일 오후 2층 새별오름에서 열린 민선8기 도정 핵심과제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도입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 Payment for Ecosystem Services)란 보호지역이나 생태우수지역의 주민이나 토지소유자가 생태계서비스 유지·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하는 제도로 기존 규제 위주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제도다. 도는 내년까지 상반기내 기본계획과 관련 조례를 마련하면 2024년까지 곶자왈, 오름, 습지 등 제주 핵심 환경 자산을 대상으로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도는 1997년 처음으로 코스타리카에서 도입됐으며 18년이 경과된 현재 코스타리카는 자신들의 모범사례를 전셰계와 공유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산림보전, 산림경영 등 계약활동에 따라 ㏊당 45~163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민선 8기 도정에서 추진하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은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뛰어넘어 도민이 제주의 자연을 보전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그러한 보상의 체감을 통해 제주의 보전지역이 확대되는 선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과제다. 이날 자유토론에 나선 김효철 사단법인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에 따른 시행 전략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예산 효율성을 고려해 환경보전분담금을 징수할 때 생태계서비스 지불제의 보상을 고려해 비용을 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또 “곶자왈, 오름, 습지, 마을목장 등 제주도 특성이 담긴 자연자원을 대상지로 시행하는 개념이 아닌 서비스 유형과 비용선정 기준, 필요 재원, 관리주체 등에 다양한 관점에서 제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자체를 단일한 시행주체로 두는 방안에 한정하지 말고 현재 법률이 규정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NNT) 등 민간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시행 주체와 거버넌스 체계를 통한 다양성과 전문성 보장을 통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비가 포함된 중앙정부 사업과 도비(기금 포함)로 운영되는 제주형 사업으로 분리할 것인지, 같은 틀에서 추진할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며 “국비사업인 경우 환경부 시행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제약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제주형이라는 특징을 갖기 어렵다는 한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지불방식에 있어 예산 효율성을 고려해 토지 매수나 단기 보상이 아닌 장기계약, 장기 임대방식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기간을 보면 외국인 경우 5~10년인데 비해 국내는 3~5년이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오홍식 제주대학교 교수는 “도는 오름, 곶자왈, 습지, 마을목장 등 민간 소유의 생태계서비스를 개발 압력에서 보호하려면 제주형 모델을 발굴해 대상 지역과 재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지역의 실정을 반영해 상생발전 가능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내 오름 368개소는 제주특별법을 포함한 11개의 법률과 관련 조례 등에 의해 오름에서의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훼손이 확인된 오름은 약 70여개소로 이중 봉개동 봉아오름, 노형동 방일봉 등 23개소의 오름은 민원 다발지역으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에는 제주시 지역 177개소, 서귀포시 지역 145개소로 총 322개의 습지가 분포돼 있는데 1980년대 이후 40%이상 사라졌다. 특히 곶자왈은 현재 10만 6036㎢로 신규 편입 곶자왈은 3만 3015㎢이며 제외된 곶자왈은 4만 3960㎢에 달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연내 곶자왈 보전관리 조례 개정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며 “내년 예산에 곶자왈 도민 자산화 사업비 20억원을 반영했는데 도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23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 2년 만에 허용된다

    2023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 2년 만에 허용된다

    제주도가 검은토끼해인 2023년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을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허용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 계묘년 검은토끼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을 위해 그동안 중단한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2년 만에 특별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야간산행 허용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이며, 허용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반드시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해야만 야간산행을 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 1일 오전 9시부터 예약 가능하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은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통한 입산은 1월 1일 오전 5시부터 허용(당초 입산시간 오전 6시)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했다. 특히, 2022년 마지막 날(12월 31일 오후 6시부터)에는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공원직원을 증원 배치하고, 제주 산악안전대원의 협조도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약 없이 무단으로 입산하는 탐방객과 함께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에서 입산 허용시간 이전에 입산하는 탐방객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돋이 당일 대설경보가 발령될 때에는 전면통제, 대설주의보 발령 때는 부분 통제 실시해 탐방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허용되는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등산에 많은 탐방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탐방객들은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제주 동자석을 마주하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제주 동자석을 마주하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제주박물관에 동자석이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전시돼 있을지 궁금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에서 몇 점을 보았기에 더 그랬을지 모르겠다. 제주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마주한 제주 동자석들은 제주 무덤에서 볼 수 있는 죽은 자가 사는 집이자 울타리인 ‘산담’과 제주 억새, 탐라산수국, 참꽃나무, 갯쑥부쟁이 등 제주에서 자라는 식물들과 함께 배치돼 있었다. 꾸민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을이 깊어 식물들이 가지는 싱그러움을 완전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몇 개의 갯쑥부쟁이 보라색 꽃이 남아 있어 그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제주 동자석의 표정과 만들어진 모양새는 각각이다. 개성이 강한 1m 남짓의 석상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귀여운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 제주 동자석이라니…. 제주 동자석은 무덤을 지키고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석상이었다. 제주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한라산으로 돌아가 신선이 된다는 내세관이 있다. 제주 동자석은 신선을 모시는 동자로 제주의 밭이나 오름에 마련된 무덤 앞에 세워져서 무덤을 지키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석상이 마주 보고 서 있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보는 사람들을 위해 제주박물관 정원에 나란히 세워져 있다. 제주 동자석은 제주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이나 안산암 같은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얼굴 표현과 머리 모양, 손의 모양이 다르고 들고 있는 기물들도 다양하다. 동그랗게 뜬 눈도 있고 감은 듯한 눈도 있어 단순하지만 다양한 표정이 나타나 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술이나 떡, 숟가락, 부채, 꽃, 새 등의 각기 다양한 물건들을 들고 봉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는 죽은 사람이 생전 좋아한 것이거나 영혼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은 자들이 조각한 것이라 한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을 소속 박물관 상설전시에 활용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문인석 10여점과 함께 총 55점을 처음 선보인 것이다. 떠나간 자를 위로하는 제주 동자석을 보고 있다가 할머니와 엄마, 이쁜 곱슬머리를 가진 여자 쌍둥이 3대가 함께 산책 나온 풍경을 마주했다.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그 아이들의 걸음걸음을 보면서 그 공간이 왠지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 한라산 1000번을 등정한 산사나이 안흥찬 선생… 그의 발자취가 배어나온다

    한라산 1000번을 등정한 산사나이 안흥찬 선생… 그의 발자취가 배어나온다

    한라산을 1000회 이상 등정한 원로 산악인 소산 안흥찬(92) 선생이 평소 아끼고 정들었던 산악장비를 산악박물관에 기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4개월간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 ‘소산 안흥찬 기증자료 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안 선생과 가족들의 기증자료 중 1960년 사용했던 희귀성이 높은 피켈, 설피, 텐트, 의류, 배낭, 버너, 반합 등 등산장비 260여점을 선보인다. 미군용 나침반을 비롯, 1980년대 기록용으로 사용하던 자동 카메라, 동상 예방에 사용했던 휴대용 알코올 손난로, 낡고 오래된 1950~1960년대 군용 배낭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빛바랜 1960년대 키슬링 배낭은 동경대 산악부가 선물로 주고 간 것으로 가죽끈의 열화가 심해 본체와 분리된 상태일 정도다. 1960년대 말 송림화점에서 최초로 만든 국산 등산화가 닳고 닳은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시되고 있다.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 오래된 가죽냄새가 배어나올 듯 하다. 미군화에 비해 가죽과 고무창이 단단해 발 보호와 방수 기능은 좋았으나 여전히 무거웠다. 2008년 11월 8일 자신의 호를 딴 소산 산악관을 자신의 집 옆에 개관했으나 얼마되지 않아 설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현재 앞이 잘 안보이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악박물관 고범석 학예사는 “한라산 금족령이 풀린 1954년부터 선생은 한라산을 1000번 이상 다녀 제주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며 “1960년대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와 제주산악회를 창설하고 초대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회장을 역임한 말 그대로 ‘한라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이 좋아 한라산을 그리는 화가로도 활동한 그는 최정숙 초대 제주도교육감의 양아들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제주문화원에서 발간한 제주명사들이 미리 쓰는 유언장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 어김없이 한라산을 바라본다.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한라산은 스승이자 수양의 도장이면서 이제는 벗이자 안식처가 됐다. 희로애락을 같이 나누는 살가운 친구요, 심신이 고달플 때도 늘 포근히 감싸주는 어머니같은 존재다. 80평생 중 한라의 품속을 누비던 지난 50여년은 참으로 행복했다’고. 이처럼 그에게 산은 피난처요, 안식처인 동시에 동무이고 연인이고 스승이었다. 고 학예사는 “관음사에서 한라산을 등반하기 전 산악박물관을 들러 그의 등산장비에 얽힌 사연을 엿본다면 겨울산행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에 ‘전고체 전지’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에 ‘전고체 전지’

    올해 발명특허대상에 발화·폭발 위험성을 낮추고 전지 성능을 향상시킨 ‘전고체 전지’가 선정됐다.특허청은 1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개막식에서 전고체 전지를 개발한 ㈜티디엘 등에 대한 시상했다. 지식재산대전은 ‘발명특허대전’과 ‘상표·디자인권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를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전시회로 16~19일까지 열린다. 우수 지식재산에 대한 시상·전시를 통해 지식재산에 기반한 우수 제품 판로 개척과 유통 촉진을 지원하고,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은 전극의 저항 증가 문제를 해결하고 전지 성능을 향상한 티디엘의 ‘전고체 전지’가 선정됐다. 전지 구성요소를 고체화한 전지로,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발화·폭발 위험성을 낮췄다. 국무총리상은 제조업체인 광스틸의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건축용 외장 패널’과 삼성전자 사내벤처 기업인 망고슬래브의 미세발열 제어기술이 반영된 ‘무선 모발 관리기’가 공동 수상했다. 상표·디자인권전에서는 식용 꿀에 사용되는 ‘꿀 먹은 한라산’ 상표가 최고상인 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발명인의 노력이 지재권으로 보호되고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 겨울의 10色 중 당신은 어떤 색깔에 빠졌나요?

    제주 겨울의 10色 중 당신은 어떤 색깔에 빠졌나요?

    당신은 제주의 겨울을 만났을 때 어떤 색깔과 사랑에 빠졌나요.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성큼 다가온 겨울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제주 겨울의 색’을 테마로 ‘2022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제주 겨울의 품격’을 16일 발표했다. #주황색- 귤빛으로 물든 제주의 겨울 ‘제주감귤과 만감류’ 제주 겨울,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시골 마을 돌담 위로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주황빛의 감귤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제주의 겨울에 감귤이 빠질 수 없다. 감귤이 제철인 겨울에는 감귤따기 체험과 감귤 카페를 찾는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귤모자 쓰고 감귤밭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은 겨울 제주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민트색-일렁이는 민트빛 향연 ‘드라이빙 겨울바다’ 겨울이면 일렁이는 민트빛 파도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가 더욱 웅장하다. 제주도 섬 둘레를 따라 약 253㎞에 걸쳐 수많은 절경을 품은 해안도로를 만나보자. 드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월정리해안도로(김녕오조해안도로). 김녕에서부터 성산 오조리까지 이어지는 긴 해안도로이다. 차에서 잠시 내려 커피 한잔 마시며 제주 겨울 바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고 넘치도록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소금빌레라 불리는 제주식 돌 염전의 자취가 남아 있는 하귀·애월해안도로. 오랜 세월 거센 파도의 풍화를 겪은 기암절벽이 바다와 접한 해안도로를 따라 줄을 잇는다. 다채로운 바다 풍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이 길을 지날 때는 차창을 열고 드라이브를 즐겨야 제격이다.#하얀색-하얗게 뒤덮인 겨울왕국‘한라산 눈꽃 트레킹’ 겨울이면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에도 한라산 고지대는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다. 한라산 등반의 베이스캠프로 해발 900m에서 시작하는 성판악 코스. 정산인 백록담 높이가 해발 1950m이니 마력적인 모습에 끌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윗세오름 정상으로 다가가면 아름다운 구상나무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힘을 내 영실코스까지 걸어보자. 윗세오름·영실 구간은 설문대할망의 아들들이 굳어 이뤄졌다는 오백장군 바위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초록색-겨우내 바래지 않는 초록빛 ‘녹차밭, 그리고 차 한 잔의 온기’ 제주 녹차밭의 상징인 ‘오설록티뮤지엄’은 녹차밭 외에도 뮤지엄투어, 티라운지, 티클래스 등 온종일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오설록 옆 이니스프리제주하우스에서는 제주 감성을 담은 소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피크닉세트도 준비되어 있어 녹차밭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한다. 성읍에 위치한 ‘오늘은 녹차한잔’은 한라산과 영주산을 배경으로 한 멋진 뷰를 자랑한다. 녹차밭 한가운데 있는 동굴이 SNS 인생샷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빨강색-제주를 붉게 물들인 레드 카펫 ‘동백꽃’ 제주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꽃 동백. 사랑스러운 애기 동백과 짙붉은 토종 동백이 개화 시기를 달리하며 제주 겨울을 밝힌다.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와 동백수목원, 동박낭카페, 그리고 신례리의 동백포레스트 등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참 많다. 그중 서귀포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은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으로 한적한 마을 길이 레드 카펫을 깔아놓은 듯 여행자의 마음마저 붉게 물들인다. #검은색-검은 현무암 겹겹이 쌓아 올린 제주의 상징 ‘돌담’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현무암. 돌담은 집집마다 무심한 듯 정교히 쌓아 올려놓은 게 제주 사람을 닮았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엉성해 보이지만 거센 비바람에도 쓰러지는 법이 없다. 차가워 보이는 돌담이지만 무엇보다 강인하고 따뜻하게 온기를 품어낸다. 제주 돌담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바닷가 주변 마을인 한림, 한경, 구좌읍 동복리의 경우 돌이 둥글고 올망졸망한 것이 특징이다. 구좌읍 세화와 상도리는 밭의 면적이 작아 돌담이 곡선의 멋을 풍긴다. 한경면 청수리 등 곶자왈 지역에서는 화산탄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돌담이 쌓여있다. 이런 돌담길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다. #푸른색-겨울 하면 등푸른 방어가 제맛 ‘방어’ 겨울이면 제철을 맞은 방어의 인기로 모슬포 바당이 북적인다. 방어는 제주에서 나는 겨울철 최고의 진미다. 깊은 바다를 유영하며 거센 조류를 헤치며 살아가는 방어는 살이 차지고 단단해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면 제주에는 방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별빛-반짝반짝 빛나는 무병장수의 희망 ‘노인성’ 노인성(카노푸스)은 남반구에서 아주 밝게 빛나지만 우리나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다. 옛 문헌을 보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령스러운 별로 이 별을 본 지역에서는 임금에게 고하라고 했을 만큼 굉장히 상서로운 일로 여겨졌다. 노인성을 한 번이라도 보면 무병장수하고 3번을 보면 백수를 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노인성은 고도가 낮아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이남 지역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철 별자리이다. 겨울밤 노인성을 만나고 싶다면 서귀포 삼매봉을 추천한다. 서귀포 도심 시민공원이 된 삼매봉은 예로부터 노인성을 보던 조망대였다.#미색-땅의 색 땅의 힘, 제철에 먹는 겨울 보양식 ‘메밀, 꿩요리’ 제주는 우리나라 메밀 최대 생산지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이모작이 가능한 메밀은 늦은 가을 수확해 겨울에 더 맛있다. 제주에서는 빙떡, 메밀수제비, 메밀범벅, 메밀묵 등 메밀가루를 사용한 몸국과 접짝뼈국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메밀은 제주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중요한 음식이자 산후조리 및 집안 대소사에 올릴 정도로 제주인의 삶에 깊게 스며있다. 지금도 제주의 산간이나 들판에서 볼 수 있는 꿩은 예부터 제주인의 사랑하는 겨울 보양식이다. 좁쌀감주에 꿩고기를 넣고 졸인 꿩엿, 꿩고기를 얇게 저며 육수에 익혀 먹는 샤브샤브, 꿩고기를 넣은 만두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오색- 희망찬 2023을 꿈꾸다 ‘새해맞이’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던 성산일출축제가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3일간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2023년 1월 1일 새벽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도 정상 운영된다고 하니, 바다의 파도에 해묵은 감정과 기억을 실어 보내고 성산일출봉 위로 찬란하게 떠오르는 장엄함 일출과 함께 새해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자.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예술은 결국 1퍼센트의 몫’이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니, 그것도 위선이거나 미화다. 사실은 0.3퍼센트쯤이 예술로 살고, 살아남는다. 엘리트주의라기보다 비정한 현실을 말한 것이다. 요즘은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그것이 인간의 것보다 좋다는 평가까지 나오지만 입력한 대로 출력할 수 없는 어리석은 존재인 인간은 예술로 인해, 예술을 통해 거듭 실패한다. 어쩌면 필패가 예정된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1000명 중에 3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니 그조차 너무 후한 계산인 듯도 하다.충무로, 이 거리를 스쳐 지난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3명의 걸출한 예술인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동안 997명은 아슬아슬한 열정과 미련의 끈을 잡고 버티다가 어느새 스르르 손아귀를 펴고 사라져 갔을 것이다. 문학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그나마 영화보다는 낫다. 혼자 하는 일이기에 혼자만 먹으면 되고, 필요한 밑천이라곤 잉크값과 종이값 정도로 헐후하기 때문이다. “우리 때가 충무로 끝물인 셈이지. 그때 이미 대부분의 영화사들이 강남으로 이동한 상태였으니까.” 언젠가 영화를 향한 끈을 놓고 문학의 끄나풀을 잡은 이가 말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해 집을 떠난 3년 동안 동생이 어쩌다가 영화라는 열병을 앓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만화와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시대별 유행가와 가수들의 내력을 뜨르르 꿰고 있었던 아이로 기억할 뿐이다. “이제는 영화 산업 자체도 위기라고 할 수 있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도 없어졌으니.”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K 콘텐츠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테면 빛나는 그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것이 수면 위로 뾰족이 솟구치기까지 차가운 물속에서 시간과 가난과 침묵을 견딘, 그리고 지금도 견디고 있는 크고 무거운 얼음덩이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설령 안다 해도 어차피 보상받지 못할 수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또다시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 다시없을 한 편의 영화, 영화 같은 영화를 만들기를. 서러울 것 없다. 미몽일지라도 꿈은 꿈일지니. ●‘기생충’ 등 K콘텐츠 돌풍의 기초 다져 대한극장 앞에서 ‘영화의 길’을 둘러보기 위해 충무로역 지하철 역사로 들어갔다. 복합쇼핑몰 안에 여러 개의 관을 가진 지금의 영화관들과 달리 대한극장은 한때 한국의 개봉관 가운데 스크린이 가장 큰 영화관이었다. 영화를 전공한 동생은 물론 그로부터 귀동냥을 한 나도 몇 차례인가 충무로 대한극장을 찾았다. 정작 그때 본 영화들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명작’이니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며 설레발을 쳤던 순진한 설렘은 생생하다.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에 있다는 ‘영화의 길’을 찾으려 여러 출구를 들락날락해 본 결과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하철 이용료로 관람료를 대신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역무원 호출 벨을 눌러 혹시 영화의 길을 보기 위해 역내 입장이 가능한가 물었다. “네, 관람하십시오!” 망설임이 무색하게 친절한 역무원이 문을 열어 줬다. 충무로역 안에는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인 지하 2층의 ‘영화인의 길’만이 아니라 지하 1층에 ‘오!재미동’이라는 영상센터와 갤러리 등이 있다. 오!재미동에 들어가 보니 각종 DVD와 영화 원작 책들은 물론 그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책을 보는 노인과 DVD로 영화를 관람 중인 학생, 두 사람이 여유롭게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모든 시설 이용이 무료라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우연히 찾은 숨은 보석 같은 오!재미동과 달리 지하 2층의 ‘충무로 영화의 길’은 사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배우들의 사진과 캐리커처, 대종상 역대 수상작 포스터 등이 양쪽 벽면을 메운 그야말로 환승 통로에 다름 아니었다. 그래도 두리번거리며 통로를 지나노라니 몇몇 추억의 얼굴들 앞에서 절로 발길이 멈췄다.●추억은 남았지만 산업 쇠락 아쉬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 ‘베테랑’의 대사로 알려진 말의 ‘원조’ 격인 고 강수연 배우의 모습이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포스터에 남아 있다. ‘가오’(顔·かお)라는 일본말을 한국어로 ‘체면’이라고 순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충무로의 맛과 냄새가 사라진다. 눅진눅진한 욕망과 열망, 쿰쿰한 미련과 열정의 무엇이 그 시절 충무로 사람들을 997명이 아닌 3명 중 하나이리라 스스로 믿고 견디게 했을 것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가오’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자존심 강한 멋쟁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56세,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옛적 앳된 얼굴에 맥없는 질문을 던져 본다. 한편으로 영화는 ‘돈은 없어도 가오라도 있지만 문학은 돈도 가오도 없다’고 동료 글쟁이들과 자조했던 일이 떠올라 객쩍다. 충무로역 7번 출구에서 나와 5분쯤 직진하면 을지로3가역 직전에 명보사거리가 나온다. 횡단보도 건너 오른편에 옛날의 명보극장, 지금의 명보아트시네마가 있고 그 앞 작은 광장에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있다. 고인이 된 최은희 배우, 파리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윤정희 배우, 역시 투병 중이라는 남궁원 배우, 그리고 얼마 전 데뷔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힌 안성기 배우의 핸드프린팅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찬란한 것 또한 찰나일지니, 영화든 삶이든. 충무로는 영화만이 아니라 인쇄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영화는 강남으로 가고 인쇄는 파주로 떠나 지금은 낡은 건물들과 몇 개의 점포들, 그리고 ‘노포’라 통칭되는 뒷골목의 오래된 식당들이 남아 있다. 어느 곳은 영화인들이 외상을 달아 놓고 먹었다는 백반집이고 어느 곳은 여전히 배우와 유명인의 사인이 벽면에 빼곡한 선술집이다. 빠진 앞니가 신경 쓰이는지 자꾸만 주름진 손으로 입을 가리는 늙숙한 아주머니가 서빙을 하는 식당에서 1차로 막회 무침에 소주를 먹었다.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져 비닐 장막을 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오니 그냥 집에 돌아가기가 섭섭했다. 2차로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에게도 소문이 났다는 인현시장에서 닭날개 튀김에 소주 한 병을 더 먹었다.책벌레였던 누나와 만화광이었던 동생은 문학과 영화 이야기 대신 부동산과 인세 이야기를 나눴다. 동생이 한 잔 마실 때 누나는 세 잔 마셨다. 집에 가겠다는 동생을 붙잡고 3차로 성게알 안주에 한라산 소주 한 병을 더 마셨다. 비는 그쳤지만 충무로의 밤하늘에는 별이 없었다. 충무로역 앞에서 헤어져 누나와 동생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조금 휘청거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졸다가 깨어나 보니 내려야 할 곳에서 한 정거장쯤 지나쳐 있었다. 삶은 소설 같지도 영화 같지도 않고 그저 삶일 뿐이었다. 나는 문득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금 울고 싶어졌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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