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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식총리­김일성 대화록

    ◎“조선사람 욕망은 흰 쌀밥에 고깃국”/“핵관련 세계의혹 하루빨리 씻어야”/정 총리/“정주영씨 정치가 장사보다 더 나은가”… 김일성/“8차 평양회담땐 백두산에도 가봤으면…”/정 총리 김일성 정원식총리,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담당보좌관은 북측의 안내로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서 상오 11시5분부터 1시간35분에 걸쳐 김일성주석을 만나 환담.김주석은 정총리 일행을 접견,20분동안 정총리와 단독 면담을 하고 이어 5분간 대표단을 소개받은뒤 기념촬영. 김주석은 기념촬영후 자리에 앉자마자 느닷없이 『성명 하나를 발표하겠다』며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자」란 담화를 꺼냈다. 김주석은 『무슨 성명이냐』고 묻는 정총리에게 『어제 노태우대통령 각하께서 합의서 발효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했으니 나도 발표하겠다』며 낭독. 정총리는 김주석의 낭독이 끝나자 『잘 들었다』며 『앞으로 합의서 이행에서 가장중요한 것이 핵문제로 전세계적인 의혹을 하루 속히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 이자리에서 정총리는 『핵개발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우리는 시범사찰·동시사찰등을 하자고 논의중』이라며 『불가침문제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군축을 실현시켜 나감으로써 전쟁위협이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식총리·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담당 보좌관과 김일성주석간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총리=(김일성주석을 보며)건강이 좋으시고 정력적이십니다.놀랍습니다. ▲김주석=아 건강합니다.(쏘가리 회요리가 나오자)이것은 외국손님에게 주로 대접하는 쏘가리 회지요.남쪽에도 있나요.얼핏 한강상류에 있다고 들었는데.자 외교형식을 버리고 한식구처럼 화목하게 식사합시다. ▲정총리=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이 쏘가리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김주석=북한강에서 잡히고 대동강 청천강에도 있는데 일본에는 없다더군. ▲김비서관=남에서는 쏘가리로 매운탕을 많이 끓입니다. ▲김주석=매운탕? 그럼 남쪽에도 있단 얘기군. ▲정총리=(술병을 가리키며)이게 들쭉술이지요. ▲김주석=길금에다가 알코올을 넣지 않고 직접 만든 것이라 도수가 없어요.들쭉은 백두산 구석에서만 나는 모양이야.백두산 중국쪽에는 없고 남쪽에만 있어.중국쪽에는 매덕이라는 열매가 있다더만.(정총리와 연형묵북한총리를 돌아보며)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지.총리끼리는 자주 왔다갔다 하라고. ▲정총리=(떡을 맛보며)옛날 이곳 풍습으로는 떡이 컸는데 왜 이렇게 작아졌지요? ▲김주석=지금도 여기 떡은 커요.손님을 위해 작게 만든 것이지.정총리가 재령이 고향이라는데 재령쌀이 좋아요.이조때도 재령 나무리벌 쌀을 가져다 먹었다지.재령은 우리나라에서 쌀농사가 제일 먼저 시작된 곳이요.조선사람 욕망은 흰쌀밥에 고기국 먹고 기와집에 비단옷을 입으면 다야.그중에서도 흰쌀밥을 제일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지.정총리와 연총리는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연총리=정총리가 내보단 4살 윕니다. ▲정총리=3∼4살 차이면 동년배이지요. ▲연총리=서울은 공기가 나쁩니다. ▲김주석=공장을 많이 건설해서 그런가. ▲정총리=공장도 있고 자동차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김주석=매 개인마다 차를 가지면큰일 나겠군. 내가 연총리에게 가끔 말하는데 전기 밧데리차는 승인할 수 있지만 휘발유차는 폐암에 걸리고 해서 안돼요.밧데리차는 천천히 가기는 하지만 경제적이요.일본친구에게 들으니 동경에서는 3층이상에 사는 사람은 거의 폐에 구멍이 안뚫린 사람이 없다더구만.일산화탄소가 많아서 그렇지.밧데리차는 좋은데 나는 휘발유차는 반대야.그대신 버스나 궤도전차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됩니다.할수 있는데까지 먼길만 휘발유차를 이용하고 시내에서는 밧데리차를 이용하는게 좋아. ▲김주석=(빈대떡이 나오자)서울에서도 녹두지짐을 하나요. ▲정총리=서울에서는 빈대떡이라고 하지요.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다해서 「빈자떡」이라고 하다가 「빈대떡」이 됐다는 설이 많습니다. ▲김주석=제주도에 가면 눈이 있나요. ▲김비서관=한라산에는 있지만 아래에는 야자수같은 상록수가 있습니다. ▲김주석=야자수가 있다면 열대지방인가? ▲김비서관=야자수라 해도 잘 자라진 않습니다. ▲김주석=그러면 아열대인가.백두산 천지에는 온천수가 나와요.청년 돌격대원들이 그곳에 가서 관을 꽂고 빨아 올려 꼭대기에서 마시도록 해 놓았지.온천수가 좋다고 해요. ▲정총리=다음에 평양에 오면 백두산도 가봐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우리대표단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만. ▲김주석=백두산에 가려면 8월이라야지요.그렇지 않으면 날씨가 변덕이 심해 천지를 못봐요.다음 회담이 어딘가.그 다음번 회담을 백두산에서 하면 어떨까. ▲정총리=7차회담을 5월에 서울에서 하니까 8차를 백두산에서 할 수 있겠습니다. ▲연총리=8차회담은 8월쯤 될 듯 합니다. ▲김주석=서울은 5월에 덥지 않으니 좋고 8월에는 백두산으로 갑시다.거기는 비행기로 가야 해요.백두산에는 95년 동계아시안게임 준비로 한참 건설중이지만 일없어.방해 안될거요.우리가 총리회담을 잘하면 관광사업을 해야 합니다.북에는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구월산등 산이 많고 좋은 산이 모두 있습니다.원래 서산대사가 우리나라의 5대산을 꼽았는데 그중 남에는 지리산만 있고 나머지는 다 북에 있지요.구월산은 아직 개발이 안됐지만 묘향산 금강산은 개발돼 관광객이 많이 가고 있어요.회담이 잘 되니까 남쪽의 돈많은 이들이 서로 와서 투자를 하겠다고들 하더군.김우중회장도 와서 금강산에 투자를 하겠다고 합디다. ▲정총리=관광사업은 큰 외화 수입원이 됩니다. ▲김주석=외국인들은 금강산을 보기만 하면 다시 오겠다고들 해. ▲김비서관=남에서는 백두산을 보기위해 중국쪽으로 많이 갑니다. ▲김주석=전세계에서 몰려 올거요.지금 소련이 8개인가 몇개로 나눠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크리미아반도 문제로 다투고 있는데 원래 러시아 땅이었어요.그런데 후르시초프가 우크라이나에 떼어 준 것을 러시아가 이제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우크라이나는 안주겠다고 하고 있지.크리미아반도도 금강산이나 원산의 명사십리와는 비교가 안돼요.러시아사람들이 한번 금강산에 왔다 가면 모두 다시 오려고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 값이 비싸져 많이 못 온다고 그래.그러나 아시아 사람들은 많이 올 거요.정주영씨는 기업 그만두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합디다. ▲김비서관=예 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김주석=장사하는 것보다 나은가.해보면 고충이 많다는 걸 곧 알텐데.당수노릇이 장사보다 마음이 편치 않을 텐데….(섭조개가 나오자)많이 드세요.이것은 장수하는 요리요. ▲정총리=양식을 하는 겁니까. ▲김주석=그래요.양식을 잘하면 1정보당 1백t까지 나오는데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못해.다음 회담은 5월5일로 합의했다면서요.가야지.서울 가면 설렁탕이 맛있다던데. ▲정총리=예 맛 있죠.설렁탕은 쇠 뼈다귀에 내포를 넣고 오래 끓여 밥을 말아먹는 것이지요. ▲김주석=황해도 평안도는 장국밥인데 온반이라고 하지. ▲정총리=이북 장국밥은 쇠 살코기를 끓이지 않습니까. ▲김주석=아니 닭고기요.
  • 남북한 방송교류 추진 활발

    ◎평양 총리회담 앞두고 방송사등 민간차원서 시도/M­TV「실크로드」·K­TV「삼국기」방북 촬영계획/연기자협,6월 백두산서 통일기원합수제 예정/북한선 미온적 태도… 실현여부 불투명 남북방송교류를 위한 방송계의 시도가 전례없이 활발하다.북측의 무반응과 송출방식의 차이라는 기술적 난관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남북접촉의 시도들이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다시 불붙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방송연기자들의 북한현지방문에서부터 TV프로그램의 현지제작등 다양한데 그중 MBC가 참가하는 유네스코의 「실크로드」북한지역촬영이 가장 주목되는 행사이다. 유네스코가 주관하고 지역국가방송국이 참가하는 다국적 TV다큐멘터리 「실크로드」탐사팀의 알타이루트 가운데 북한지역통과를 지난 해 북한이 원칙적으로 동의함에 따라 올 상반기내에 MBC취재팀이 국내 최초로 북한지역취재에 들어가게 된다. 몽고,중국,남북한이 참가하는 이 알타이루트 탐사에 MBC는 최소한 취재기자1명과 카메라맨 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KBS는 삼국의 항쟁과 통일과정을 그린 「삼국기」의 고구려부분을 당시 수도였던 평양주변에서 촬영할 계획이며 MBC는 후삼국과 고려건국을 소재로 한 「마의태자」를 금강산을 배경으로 제작할 계획으로 통일원에 대북 접촉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KBS는 최근 직제개편을 단행 북한관련부서를 대폭 강화했는데 이는 남북방송교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즉 총본부장 직속으로 남북방송협력국을 신설하고 보도국과 보도제작국내에 북한부와 북한관련 프로그램특집부를 신설했다. 이밖에 방송제작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방송연기자협회는 백두산천지에서 백록·천지통일염원 합수수장행사를 오는 6월14일부터 7월5일까지 가질 예정이다.실향민2세대인 홍요섭씨를 비롯 실향민 연기자 10여명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이 행사는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의 백록담물과 백두산 천지의 물을 섞어 민족통일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실향민 명단을 천지에 안장하는 것인데 이 행사에 북한측 연기자들도 다수 참가하도록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각방송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드라마의 현지촬영을 비롯한 남북방송교류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방송을 체제유지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전파를 통한 사회의 급속한 해체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 동질성 회복과 통일의 촉매기구로서의 방송에 대한 우리측의 지대한 기대와는 달리 북한측은 남북방송교류에 대해 매우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방송관계자들은 드라마의 북한현지 제작은 지금의 단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러한 시도들이 섣부른 감을 주고 있다. 방송학자 강현두교수(서울대)는 『방송인들의 인적 교류나 프로그램의 현지제작등의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단발적인 시도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방송교류를 위한 정부간의 합의된 법령과 기구가 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남북청소년 합동캠프」 추진/중고생 2백20명 방학중 실시

    ◎판문점∼백두산·한라산 통일 대행진도/체육부,교류 활성화 방안 마련 정부는 남북청소년들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올중에 청소년어울놀이행사와 통일기원청소년대행진등 2개 남북청소년교류를 적극 추진키로했다. 9일 체육청소년부가 마련한 남북청소년교류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남북청소년들이 분단 47년동안 서로 상반된 이념체제와 단절된 생활로 이질감을 갖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를 극소화하기 위해 남북의 중고생(13∼17세)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을 이용,「손에 손잡고,우리 모두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주제아래 4박5일간 캠프생활을 하는 청소년어울놀이행사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 행사의 참가규모는 남북한이 각각 1백10명씩 모두 2백20명(지도자 20명포함)으로 하고 장소는 남측과 북측 어느쪽이든 양측의 합의에 의해 선택하나 제3의 장소로 판문점 공동구역내에서의 실시도 가능토록 했다. 또 이행사가 남북청소년들의 진솔하고 성의있는 대화로 신뢰 분위기 조성을 위한만큼 프로그램도 ▲우리가락 한마당 ▲문화·체육경기및 장기자랑 ▲우정의 무대 민요부르기등 남북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한데 어울릴수 있도록 다채롭게 짜놓았다. 이와함께 극기훈련을 통해 남북청소년들에게 한민족임을 일깨워줄 통일기원대행진을 추진,남북청소년들이 판문점에서 백두산까지,판문점에서 한라산까지 두차례에 걸쳐 도보행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체육청소년부는 이를위해 올 예산에 14억원을 확보해 놓았으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 행사안을 북측이 수용하도록 관계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체육청소년부는 연내에 이들 남북청소년교류행사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내년부터는 이를 연례행사화할 방침이다.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올 단풍 곱다/3∼4일 늦게 시작

    올 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3∼4일 늦은 30일쯤 시작되나 빛깔은 더욱 고울 것 같다. 기상청은 28일 『이달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0.5도 정도 높아 단풍이 3∼4일 정도 늦게 시작되겠으나 기온이 서서히 떨어질 전망인데다 예상 강수량도 적어 단풍빛깔은 더욱 고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유명산의 단풍절정시기는 설악산 10월14일,오대산 10월15일,지리산 10월18일,치악산 10월21일,주왕산 10월24일,북한산 10월29일,계룡산 10월30일,내장산 11월11일,한라산 11월15일 등이다.
  • 대풍북상… 영남·영동 집중호우/오늘까지 2백50㎜ 예상

    ◎글래디스 대한해협으로 빠질듯/제주·부산선박 8천여척 긴급대피 제12호 태풍 글래디스가 북상하면서 영향권에 들기시작한 영동·영남·제주지방에는 22일 지역에 따라 1백㎜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23일에도 강한 바람과 많은비가 예상돼 일부지방은 누적강수량이 최고 2백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2일 2명이 호우로 불어난 하천의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는등 피해가 발생하기시작,태풍이 우리나라 동해안을 지나는 23일에는 보다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상오1시 현재 일본 규슈 서쪽 80㎞지점에서 시속13㎞로 북진하고 있는 태풍이 대마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하오에는 영남지방등엔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23일 0시를 기해 남해동부전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체하고 영남내륙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내렸으며 영동산간지방에는 호우경보를 내렸다. ◎급류에 2명 실종 【춘천=정호성기자】태풍 글래디스의 영향으로 22일 상오부터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 지방에서는 이날 상오11시쯤 삼척군 미로면 상거노1리 개심터하천에서 야영중이던 이인수(18·태백 촌암고3년)정성춘군(18·〃)등 2명이 급류에 실종됐다. 이들은 하천가에서 야영을 하다 물이 불어나자 이를 피하기위해 하천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 【부산=장일찬기자】 부산시재해대책본부는 태풍에 대비,산사태와 유실및 도로침수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각 구청별로 건축공사장 절개지 59개소에 대해 응급조치등에 나섰다. 또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선박 5천5백여척을 남항등 항·포구에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소형어선 1천여척을 뭍으로 옮겨 태풍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제주】 23일 상오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이는 제주도내 항·포구에는 제주도 연 근해와 중국해에서 조업하던 2천여척의 어선이 긴급 대피했고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2일 한라산 등반객 1백50명 전원을 하산시켰다.
  • 선박 4만여척 긴급 피항/태풍북상… 재해대책반 철야 비상근무

    ◎남해해수욕장·등산로 폐쇄/여객선 운항 중단… 곳곳 피서객 고립/“59년 사라호 악몽 재연될라” 주민들 걱정 태풍 「캐틀린」의 접근으로 28일 하오부터 전해상과 제주·부산등 남부지방의 산과 바다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전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재해대책요원들이 밤을 꼬박 새우면서 위험지구를 점검하고 피서객·주민들을 대피시키는등 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며 주민들도 59년 사라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 불안과 초조로 밤을 지새웠다. 제주는 물론 남해안의 각 항구와 포구에는 긴급 대피한 선박 4만여척이 발이 묶여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이 거세자 선박끼리 부딪쳐 피해가 나고 있으며 인명피해마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그동안 경기 강원등 중부지방 수해피해복구에 투입했던 인력을 태풍피해방지체제로 긴급 전환,직원 40여명 모두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제주 부산등 시·도 대책본부로부터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받는 등 태풍피해대비에 바쁘게 움직였다. 이상연내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들러 밤늦게까지 태풍진로를 지켜보았다. 【제주=김영주기자】 이날 하오5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지역에는 부근해상에 초속 14∼20m의 강풍과 함께 4∼7m의 높은 파고가 일어 부산과 목포로 출항하려던 카페리등 여객선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도내 각 항포구에는 2천3백여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대피했다. 또 지난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남제주군 마라도 여름캠프에 참가한 제주시 금강유치원생 1백37명과 학부모 70명 등이 발이 묶인채 귀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28일 상오9시30분쯤에는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괴」해안에서 동료5명과 낚시하던 부산시 사하구 괴정2동 김홍문씨(55)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이날하오 5시40분쯤에는 북제주군 구라읍 하도리 「토끼섬」앞 2백m 해상에서 귀항중이던 채낚기어선 경원호(2t)가 높은 파도로 침몰했으나 선장 김창섭씨등 선원 2명은 헤엄쳐나와 무사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도 상오부터 정상등반을 전면 통제했으며 이날 하오2시부터는 「영실」과 「어리목」유원지를 찾은 9백80여명의 행락객들을 전원 하산시켰다. 【부산=장일찬기자】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태풍 캐틀린이 북상하자 28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각구청도 동별로 관할지역의 상습수해지역을 점검하는 등 피해에 대비했다. 또 부산해운항만청도 하오4시를 기해 부산항의 하역작업을 중단하고 부산항에 정박중인 대형선박 1백57척을 하오6시까지 경남 마산 거제 고현항으로 긴급대피토록 했다. 【목포=최치봉기자】 목포항에서도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동양카페리3호등 여객선 10여척및 연안여객선이 출항을 못한 것을비롯,3천여척이 발이 묶이거나 긴급대피했다.
  • 생태계 남북공동조사 추진/93년까지 3단계로/비무장지대등 집중탐사

    ◎정부,곧 대북제의 방침 정부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이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7일 제시한 「밴쿠버선언」의 후속조치의 하나로 북한측에 남북공동 생태계조사를 곧 제의할 방침이다. 이 생태계조사는 남북한의 전문가들이 올해부터 93년까지 3단계로 실시하되 비무장지대(DMZ)와 백두산과 한라산등 남북의 주요명산,압록강과 낙동강등 철새이동경로 등을 집중 탐사하는 것으로 돼있다. 환경처가 이날 국토통일원통일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한 「자연생태계 남북공동조사계획」에 따르면 이 조사는 우리측에서 민간환경단체인 한국자연보호협회가,북쪽에서는 조선자연보호연맹이 각각 주관하는 민간차원의 교류로 하자는 것이다. 생태계조사단의 규모는 남북 양측에서 관련전문가와 대학교수등 조사반 60명,보도진 50명,조사지원반 20명등 각각 1백30명 정도로 제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달안에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의결을 거친다음 환경처장관이 직접 대북성명을 통해 이 계획을 북측에 제의토록 할 예정이다. 생태계조사는 우선 올해 양측 관계전문가들이 국제적으로 생태계연구의 표본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중부·동부·서부 3개지역에서 10일씩 조사활동을 펴자는 것이다. 이어 2단계인 92년에는 남북의 명산에 대한 생태계조사를 벌이되 남쪽에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을,북쪽은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구월산 칠보산 등 각각 5개산씩을 대상으로 정했다. 또 1단계와 2단계 생태계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자료수집과 정보교환이 이뤄지면 3단계인 93년에 가서 주요철새도래지의 이동경로를 양측이 남북을 오가며 공동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되어있다.
  • “광복잔치 함께”…교류의 물꼬트기/정부의「통일대행진」대북제의 배경

    ◎정치인 토론등 북 제안 대폭 수용/인적왕래 확대로 신뢰회복 겨냥/북의 대남정책 변화 조짐… 성사 기대 정부가 15일 내놓은 「통일대행진」남북공동개최제의는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지시」(7·6)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5기 출범회의 개회사」(7·12)의 내용을 구체화한 조치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정부당국은 특히 『남북간의 인적왕래와 교류는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하고 민족적 유대를 잇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이번 제의는 「정치인 학자 언론의 대토론회」등 북한이 기존에 내놓았던 제의를 전진적으로 수용한 것이어서 과거의 그 어느 제안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1년간 남북간에 총리회담이 3차례 열리는등 인적·물적교류가 크게 늘었으며 유엔동시가입결정,우리측 IPU(국제의원연맹)대표단의 방북허용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의 기조가 일부 수정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엿보이기 때문에 북측이 이번 대북제의에 호응해 올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이같은 전향적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이번 대북제의에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첫째 북한이 대남혁명전략으로 구사해온 인민대 인민의 대화(예를들어 범민족대회개최 주장)와 당국간 대화(고위급회담재개 제의)의 병행추진전략을 포기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으며 둘째 남북간 인적교류의 확대가 곧 북한내부체제의 동요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토대로 이를 거부해온 북측의 방침역시 쉽게 바뀔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제의를 내놓게 된데 대해 『8·15를 계기로 남북이 함께 하는 경축행사를 공동주최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점 역시 이번행사의 공동개최를 어렵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될수 있다. 즉 우리 당국은 8·15 광복이 우리 민족의 자결노력과 연합국의 승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항일빨치산활동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과같이 남과북이 근본적으로 역사관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함께 축하하는행사를 벌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이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북제의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일대행진」은 우선 8월15일 판문점에서 거행되는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로부터 시작된다.「통일대행진」참가자 전원은 이날 판문점에 모여 경축사 행진대선서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31일까지 「국토종단대행진」에 들어간다. 대행진은 15일부터 23일까지의 8박9일은 북측지역에서,23일부터 31일까지의 8박9일은 남측지역에서 진행된다. 「통일문제대토론회」는 행진기간중인 17일과 24일 평양과 서울에서 각 1회씩 두차례 열리며 「통일기원제」는 20일과 28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갖는다. 이어 행진참가자 전원은 「통일대행진」행사의 마지막 날인 31일 판문점에 다시 모여 「향토음식잔치」「민속예술한마당」등의 「통일문화축전」을 연후 해단식을 갖게 된다. ◎「통일대행진」 대북제의 성명 1945년 8월15일은 우리 겨레가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의 날이었습니다.그러나 그날은 또한 국토분단과 동족상잔으로 이어진 어두운 역사의 출발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는 8월15일은 이 광복의 날로부터 4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도 통일조국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되고 화해와 개방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있습니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남북간에도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통일을 앞당기는 새로운 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7천만 온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입니다.이 염원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의를 하면서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금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통일대행진」을 오는 8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남북공동으로 성대하게 거행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을 종단하는 「국토종단대행진」을 갖는 가운데 ▲평양과 서울에서 두차례의 「통일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백두산과 한라산 정상에서 「통일기원제」를 가지며 ▲8월31일 판문점으로 돌아와 향토음식잔치와 민속예술한마당 등 「통일문화축전」을 갖는 것으로 이 행사를 끝맺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통일대행진」 행사에 남북의 각계 각층과 해외동포들을 망라하여 한쪽에서 1천명씩 모두 2천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되는 「통일문제 대토론회」에는 남북 쌍방에서 각기 50명씩의 정치인·학자·언론인 그리고 해외동포 대표들이 참가하면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남북 공동주최 「통일대행진」은 민간행사로 추진하되 쌍방 당국의주선과 지원,그리고 보장하에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남북 쌍방은 각기 「행사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오는 26일부터 30일 사이에 판문점에서 남북 각기 5명 내지 7명의 실무대표들이 참가하는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의 이번 제의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북한측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서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우리는 누구보다 뼈아픈 고통과 불행속에 살아온 1천만 이상가족들의 피맺힌 한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작년 「민족대교류」 선언에 따라 6만1천3백55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북한방문을 신청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금년 추석을 전후하여 이들 가운데 최소한 70세 이상의 이산가족들만이라도 자유왕래의 방법으로 고향방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북한측의 성의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통일대행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고 고령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길을 터서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통일의 날을 앞당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통일을 위한 대행진(사설)

    「통일대행진」의 남북공동주최와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골자로 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7·15대북제의는 우리정부의 통일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이 제의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지시」를 구체적으로 다듬은 이 제의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일들을 가능한 것부터 차근 차근 추진해 나간다」는 합리적인 명제를 토대로 하고 있어 북한도 호응해 올 것으로 믿는다.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남북의 국토를 종단하는 통일대행진은 이미 북한이 제의한 것을 우리정부가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며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은 순수한 인도적 차원이기 때문이다. 통일대행진에 대한 우리정부의 구상을 보면 남북의 각계각층과 해외동포를 망라한 남북 각1천명씩 2천명으로 통일행진단을 구성하되 쌍방정부의 지원과 보장아래 민간기구의 주도로 추진하게 되어 있다.북한의 「국토종단순례」계획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차이가 있다면 이행사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다.북한은 이른바 「범민련」이라는 친북단체를 조종하면서 국토종단 순례행사를 이미 그쪽부터 시작했으며 순례가 끝난뒤 우리정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서울에서 「범민족대회」를 갖겠다고 고집하고 있다.우리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북한 당국은 「민간 통일운동탄압」 운운의 논리를 내세워 극렬한 대남비방과 선동을 일삼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태도를 지켜보면서 남북양측 정부의 지원과 보장없이 남북관계 개선이나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한 행사와 운동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으며 설사 어느 한쪽 정부를 제쳐놓고 이런 행사와 운동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오히려 불신과 갈등의 폭만 넓힐뿐이다.따라서 우리는 북한이 지금이라도 국토종단순례계획을 포기하고 우리정부의 제의에 호응해줄 것을 바란다.남북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비방과 선동을 중단한뒤 통일대행진을 함께 추진하고 실현시킨다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크게 빛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기틀도 마련될 것이다. 북한이 내부사정때문에 통일대행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이것을 제외하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펼쳐질 「통일문제대토론회」나 판문점에서의 「통일문화축전」등 우리정부의 제의를 선별적으로 수용해도 좋을것이다.우리정부는 남북관계개선과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한 것이라면 북한의 선별적수정제의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남북이 함께 풀어야할 또하나의 과제는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일이다.지금 남과 북에는 1천만 이산가족이 뼈저린고통과 불행을 겪고 있다.이들의 슬픔을 외면하고서는 통일의 길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우리정부가 올 추석(9월22일)을 기해 70세이상의 이산가족만이라도 고향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하자는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인도적인 제의이며 북한도 흔쾌히 호응해야 한다.이제 통일은 관념적인 명분이 아니라 실천적 의미를 갖는 현실적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북한의 당국자들도 이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이것만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확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
  • 오늘 대북 성명 발표/최 부총리,광복절 공동행사등 제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5일 상오 10시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판문점에서 남북공동주최의 경축행사를 비롯,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통일대행진을 실시할 것등을 골자로 한 대북성명을 발표한다.
  • 노 대통령이 밝힌 남북관계 정책기조

    ◎“통일은 우리 손으로” 주도의지 천명/북방외교등 결실,“주변여건 성숙” 판단/「문화공동위」제의는 이질성극복 의지/지방의원 위촉으로 새 「평통」역할 기대 남북통일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겠다는 노태우대통령의 의지가 한층 더 구체화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12일 명실상부한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재출범한 민주평통자문회의 제5기 출범회의에서 통일정책의 기조를 총정리하여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통일정책기조와 관련,▲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스스로 해결해야하고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으며 ▲통일이 유혈이나 비극을 수반해서는 안된다는 큰 방향을 재천명했다. 얼핏 보기에는 너무나 당연한 원칙을 언급한 것 같지만 최근의 한반도주변정세,북방정책의 결실,방미외교의 성과등 현재의 상황을 대입해 보면 대단한 함축성을 지니고있다. 한반도문제의 자주적 해결은 비록 분단은 주변강대국에 의해 이뤄졌지만 통일은 우리손으로 이룩한다는 것이다.실제 한소관계의 급진전,중국과의 관계개선등 일련의 정세변화로 한반도의 외부적 통일장애요인은 없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여기에 깔려있다. 『대화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는 말뒤에는 대북협상카드가 모두 남측에 있지 결코 주변강대국에 있지않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가령 북한이 한반도의 핵문제 특히 주한미군의 핵이동문제도 북한이 미국과 얘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바로 얘기할때 실효성을 거둘수 있다는 메시지도 들어있다고 본다. 이같은 통일정책의 기조는 지난1년간 3차례에 걸친 한소정상회담,이달초의 한미정상회담등 일련의 통일외교를 통해 통일분위기의 성숙을 확인하고 동시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통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획득한데서 그 바탕을 이루고있다. 이번 민주평통개회사에서 천명된 구체적인 통일정책가운데 주목해야할 대목은 ▲8·15경축행사 공동주최를 비롯한 「민족문화공동위원회」설치 ▲TV,라디오등 방송의 상호개방 ▲실효성있는 불가침선언채택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등이다. 이같은 통일정책의 제시는 뉴스라는 측면에선 별로 새로운 것이 없으나 6공들어 처음으로 초당적 범국민통일기구로 출발하는 자리에서 천명했다는 점에 매우 의미가 크다. 시군구및 시도의회의원들이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전원위촉됨으로써 이번 제5기의 평통은 통일정책에 관한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결집된 의사를 반영하기 때문에 이 기구에서 거른 통일정책은 그만큰 정통성과 함께 비중을 갖게되는 것이다. 8·15경축행사 공동개최등 남북교류문제는 「밴쿠버지시」의 반복이기는 하나 「민족문화공동위원회」설치는 새로운 제의라고 할 수 있다. 이 공동위는 남북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민족문화유산을 공동으로 조사·연구하고 언어의 이질현상을 해소하는 일들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40년이 넘는 오랜 단절기간으로 한민족의 생활양식과 사고마저 달라지고 있는 현실을 우선과제로 타결해야겠다는 노대통령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있다. 남북의 방송교류는 동서독의 경험에서 알수 있듯이 민족의 이질화를 막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첩경이라고 할수 있다.동서독 양쪽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방송을 상호 시청해옴으로써 생활양식이나 사고를 하나로 묶을수 있었고 통일에 대한 마음의 벽을 이미 헐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불가침선언채택」이나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등은 이미 88년 노대통령의 유엔연설등을 통해 우리의 통일정책으로서 밝힌 것이다. 다만 노대통령이 「불가침선언」앞에 「실효성있는」단서를 붙여서 채택을 강조한 것은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제의하고 있는 「불가침선언」과 채택수순을 달리하고 있음을 표시한 것이다. 불가침선언채택과 관련,한국의 입장은 불가침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인적교류,군사면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불가침의 실효성이 있다는데 비해 북한은 당장 「불가침선언」만 채택한뒤 이를 근거로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한다는 전술을 갖고 있다.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문제는 오는9월 남북한이 유엔에 함께 가입하게되면 남북관계의 최대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지난53년 체결된 휴전협정이 당시 유엔군사령관과 중공군사령관 그리고 김일성 3자사이에 체결됐음을 들어 한국은 휴전협정당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한국을 제외시키고 북한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것이 북한측의 주장이지만 한국측은 6·25전쟁의 당사국으로서 북한과의 직접협상에 의해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한다는 원칙아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8·15광복절을 전후로한 경축행사인 민족통일대행진(판문점 공동경축행사,서울·평양 통일대토론회,백두산∼한라산 국토종단순례,판문점 민속예술한마당)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민주평통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5일 북한측에 공식제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북한측의 제의를 대부분 수용한 것이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또한 노대통령의 이날 통일기본정책 재천명으로 오는 8월 27일 평량에서 중단6개월만에 재개되는 남북고위급회담도 크게 활성화 될 것같다.
  • 노 대통령 평통5기 출범 개회사

    ◎“혈육마저 오갈수 없다면 통일은 공허한 외침” 「민주평통」은 온 국민의 지지와 신뢰위에서 겨레의 통일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구심체가 될 것입니다. 지난 2∼3년새 세계는 이 세기를 매듭짓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우리 겨레와 국토의 분단을 가져온 냉전체제가 그 바탕으로부터 무너졌습니다. 세계를 바꾸고 있는 이 대변혁의 불길은 이제 우리가 사는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도 밀려오고 있습니다. 냉전체제 자체가 붕괴된 상황에서 남북한이 여전히 상대방을 전복의 대상으로 보고 적대적 행동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남북은 단절과 대결의 비극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남북한은 비정상적인 관계를 하루속히 청산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돕고 신뢰하고 화해하는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한반도 문제는 이제 남북한이 스스로 해결의 길을 찾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고위급회담과 여러 통로의 회담과 대화가 지체없이 재개되어야 합니다. 남과 북이 만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할문제는 없습니다. 남북동포간의 인도적문제,남북간의 교류협력은 물론 정치군사문제의 해결도 남북간의 협의를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남북동포간에 분단의 고통을 덜고 이땅의 평화와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북한측과 논의하고 전진적인 조처를 취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나는 남북한이 공존공영의 관계를 이루어 평화통일의 여건을 우리 스스로가 성숙시켜 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을 하루빨리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첫째,남과 북은 한겨레로서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일들을 가능한 것부터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나는 북한측이 주장해온 것처럼 남북의 동포와 젊은이들이 참가하여 광복절 경축행사를 함께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올 8월15일을 기하여 그것이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남북한 공동주관으로 판문점에서 남북한동포가 다함께 모여 공동 경축행사를 개최하고 통일문화축전을 갖는 것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통일의지를 스스로 확인함은 물론 이를 온 세계인의 가슴에 심어줄 것입니다. 광복절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북의 젊은이들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통일대행진을 실시하고 남북의 각계 대표들이 서울과 평량에서 통일대토론회를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이 40년이 넘는 오랜 단절속에 생활양식과 사고마저 달라지고 있는 가슴아픈 현실에 비추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이제 본격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남과 북의 학자와 전문가가 민족문화유산을 공동으로 조사·연구하고 언어의 이질화현상을 해소해가는 일 등을 추진하기 위해 「민족문화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둘째,남과 북은 서로에게 절실하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능한 일로부터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부모형제마저 오갈 수도,만날 수도 없는 상태에서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없으며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두고 통일은 공허한 외침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남과 북은 무엇보다 나이든 이산가주부터라도 생전에 고향을 찾고 혈육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남북간의 인적교류는 모든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촉진되어야 합니다. 나는 남과 북의 동포들이 서로를 올바로 보고 이해하도록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부터 우선 상호교류하고 개방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서로 다른 송출방식의 문제는 남북한이 비무장지대안에 공동전환시설을 설치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남북간의 교역과 경제협력,과학기술분야의 폭넓은 교류는 남북한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남북동포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일입니다. 셋째,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개결을 지양하여 한반도에 긴장의 시대를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오는 9월 유엔에 함께 가입하는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남북이 한반도와 국제적 문제에 협조협력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실효성있는 불가침 선언을 채택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할 것입니다. 새로운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련이 있는국가들도 필요한 협조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를 확인하고 보장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통일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주도적 노력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분단의 시대는 이 세기안에 막을 내릴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서로를 가르는 모든 장벽을 허물고 있는 이 세계에서 자유와 번영을 이루고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를 이끌고 있는 우리의 역량이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키고 있는 이제 한반도만이 냉전으로 얼어붙은 분단된 땅으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세계의 변혁속에 맞고 있는 이 통일의 기회를 살리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절대절명의 소명입니다. 지금은 통일에 들 비용과 노력,통일과정에서 맞게될 도전에 대비하고 통일한국의 위상을 생각할 때입니다.
  • “남북 「평화체제」로 바꾸자”/노 대통령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채택을/북에 방송교류·개방 촉구/이질화 해소 위해 「민족문화공동위」구성/민주평통 5기출범 개회사 노태우대통령은 12일 『남북한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을 지양하여 한반도에 긴장의 시대를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야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실효성있는 부가침선언을 채택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5기 출범회의에 참석,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어야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련이 있는 국가들도 필요한 협조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를 확인하고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나는 남과 북의 동포들이 서로를 올바로 이해하도록 텔레비전·라디오방송부터 우선 상호 교류하고 개방해 나갈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남과 북의 학자와 전문가가 민족문화유산을 공동으로 조사연구하고 언어의 이질화현상을 해소해 나가는 일을 추진하기 위해 「민족문화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나는 북한측이 주장해온 것처럼 남북의 동포와 젊은이들이 참여해 광복절 경축행사를 함께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올 8월15일을 기해 그것이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남북의 젊은이들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통일대행진을 실시하고 남북의 각계대표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통일대토론회를 갖는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것』이라면서 북한측에 대해 이의 수락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제 통일의 준비태세를 서둘러 갖추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통일에 들 비용과 노력,통일과정에서 맞게될 도전에 대비하고 통일한국의 위상을 생각해야할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통일정책추진에 관한 보고」를 통해 『정부는 이제까지 추진해왔던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을 가일층 진전시켜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부총리는 이어 『북한이 11일 재개를 제의해옴으로써 다시 열리게 되는 고위급회담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의 날을 앞당기는 생산적인 대화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고위급회담에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먼저 채택하고,불가침의 토대가 마련된후 신뢰할 수 있고 실효성있는 불가침협정을 체결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공동 「통일대행진」 추진/1천명씩 참석,국토종단·학술토론

    ◎대북교류 구체안 마련 지시/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8일상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전향적이면서도 현실성있고 구체적인 대북조치들을 계속 강구해 나가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미국과 캐나다방문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동북아 질서 개편 과정에서 그리고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담당해 나가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발상의 전환은 물론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전개해 나가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올가을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외교도 이제는 통일후 한국의 모습까지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모두는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인식아래 비록 분단은 주변국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통일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이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5일북에 제의 정부는 오는 8월15일부터 31일까지 남북한의 각계 각층 인사 각 1천여명씩이 참가,국토종단행군 통일기원제 학술토론대회 민족예술한마당축제 민속음식전시회 등의 행사를 벌이는 「통일대행진」을 남북공동으로 개최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오는 15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명의로 북한측에 정식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8일 『정부는 이를위해 이달 중순께 당국및 각계에 구성돼있는 남북교류추진협의회등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행사 준비위원회를 설치,행사참가단체및 인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전민련·전대협등 재야단체의 소속원들 또한 개별적으로 참가를 신청할 경우 참가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중인 「통일대행진」행사 계획에 따르면 남북의 행사참가자들은 먼저 8월15일 광복절에 판문점에서 남북공동경축행사를 연뒤 도보와 차량편으로 평량에 들어가 제1차 학술토론회를 갖은 다음 백두산까지 국토종단행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어 백두산정상에서 남북공동 제1차 「통일기원제」를 지낸후 행사참가자 전원은 다시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내려와 제2차 학술토론대회를 갖고 남한지역을 종단,제주도 한라산까지 등정해 제2차 「통일기원제」를 갖게된다. 남북의 행사참가자들은 끝으로 8월말 다시 판문점으로 가 민족예술한마당축제 민속음식전시회등 문화예술행사를 벌인후 31일 해산제를 갖는다.
  • 외언내언

    신의 분노인가. 그런 말을 한다. 6월 들어 연이어 폭발하는 휴화산들을 보면서 느끼는 두려움의 표시다. 3일 일본 운젠화산이 2백년 만의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9일엔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이 6백11년 만의 폭발을 시작했다. 히말라야 인근의 인도 프라데시주에서도 11일 지난날의 폭발기록마저 없는 오랜 휴화산이 터졌다. 학자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만 거의 동시다발적인 것이 어쩐지 불길하고 염려스럽다. ◆일본에선 오래전부터 기회있을 때마다 나도는 「관동대지진」과 「후지산 폭발」의 공포가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1천7년에 폭발했다는 한라산과 1천7백2년에 화산재를 분출한 기록이 있는 백두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겁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필리핀 인도의 화산은 계속 불을 뿜어내고 있다. 새로운 휴화산의 폭발이 이어진다면 정말 사태는 심각해질지 모른다. ◆화산폭발의 피해는 용암분출의 직접적인 것 말고도 화산재가 빚는 기상이변의 2차 피해가 더 무서운 것. 이번 폭발의 화산재가 32㎞ 상공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도되었지만지상 10 내지 17㎞의 성층권에만 도달되면 편서풍에 실려 전 지구적 규모로 확산되고 1년 이상 잔류하면서 태양광선을 차단,냉하와 한발 등 기후이변을 일으킨다는 것. 80년 미 세인트 헬렌즈 화산폭발 후의 기상이변은 최근의 예. ◆1천7백83년 일본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폭발도 심각한 기상이변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해 일본에선 흉년으로 대기근을 겪었으며 유럽에선 흉작이 수년간 계속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화산학자들 가운데는 이 흉작이 프랑스국민을 자극 1천7백89년의 대혁명을 불러왔다는 흥미있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폭발이 기상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분명치 않다.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세 곳에서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쿠웨이트 유전화재의 인재 부담도 크다. 석유 그을음의 먼지가 이미 일본·한국 상공에서 측정되고 있다. 자연의 재해는 막을 수 없다면 인재라도 막고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지구환경의 복원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데.
  • 한라산 등반중 어린이 셋 실종

    【제주 연합】 21일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라산에 올랐던 제주시 도남국교 4년 안진숙양(10),신제주국교 1년 김성준(8),제주동국교 1년 채인석군(8) 등 국교생 3명이 한라산 성판악코스 1천8백m 고지에서 실종됐다. 이들 어린이의 부모들에 따르면 3가족이 상오 11시쯤 성판악 등반로를 통해 한라산등반에 나서 하오 2시쯤 진달래휴게소(1천5백m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정상을 향해 오르다 해발 1천8백m지점에 이들 3명의 어린이를 남겨두고 부모들만 정상에 올랐다가 하오 4시쯤 내려와 보니 모두 없어졌다는 것. 경찰은 실종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소주가 안 팔린다/업계,고급주 개발등 대책 부심

    ◎지난 20일까지 작년 동기보다 10.8%나 덜 나가/건강 관심 높아져 독한술 기피 경향/6∼7월 출고 혼합식 쌀소주에 기대 소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소주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주정배정을 둘러싸고 업계 내부의 갈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우외환의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는 혼합식 소주 개발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지난해 소주 출고량은 모두 69만8천5백13㎘였다. 이는 89년의 70만6천7백95㎘에 비해 8천여 ㎘(1.6%) 줄어든 양이다. 70년대 이래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던 업계는 「연간출고량 감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큰 충격을 받았지만 올해는 더 이상 하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었다. 지난해에는 심야영업단속,음주운전단속 등이 1년 내내 벌어져 그 정도의 소비감소는 있을 수 있는 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출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나 급격히 줄어들면서 업계는 소비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실감하게 됐다. 올 들어 4월20일까지의 소주 출고량은 19만1천4백93㎘로 전년동기대비 10.8%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처럼 소주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로 첫째 고도주 기피현상을 든다.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알코올도수가 높은 술은 자연 외면을 받게 된다는 것. 또 주류도매상이 소재지 소주회사의 생산량 중 일정분을 의무적으로 팔도록 한 「자도주제도」에 안주,신제품 개발을 소홀히 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뒤늦게나마 고급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쌀을 원료로 쓴 혼합식 소주로 각 소주회사는 현재 6월말∼7월초를 판매시점으로 잡고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업계는 혼합식 소주가 기존제품과는 전혀 다르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소주병 등의 디자인을 과감하게 고급화할 예정이다. 또 모 회사는 신제품에 회사명을 쓰지 않는 대신 그 이름을 「한백(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으로 정해 젊은층,특히 대학생들을 겨냥하는 등 이미지를 높이기에 애쓰고 있다. 혼합식 소주의 가격은 대략 1천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각 소주회사들은 이 밖에도 위스키생산·외국술 수입·외식업계 진출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소주소비량 감소와 함께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주정배정이다. 정부는 현재 소주업계가 소모할 주정량을 추정,각 업체에 배정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올해 주정배정량을 지난해보다 5.9% 준 93만5천2백40드럼(2백ℓ들이)으로 결정,이를 각 회사에 나눠주었다. 그 결과 지난해 시장점유율 43.38%를 차지했던 진로만이 지난해보다 2.5%(1만1백26드럼) 줄어든 주정을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진로소주가 올해에는 더욱 귀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오는 93년으로 예정된 주정배정제 전면폐지를 앞두고 지방 소주회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라고 밝히고 있지만 주류업계에서는 『일부 소주회사의 경우 소주가 팔리지 않아 주정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치는 소비자를 외면하고 지방소주회사들의 이익만 챙겨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노대통령·고르비,우의넘친 산책 15분/한·소 제주정상회담 이모저모

    ◎「3무3다」 화제로 풍성한 환담/라이사,상점 들러 생필품값등 묻기도 소련 지도자로서는 처음 한반도를 방문,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0일 낮 제주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이한했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단독정상회담에서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양국의 평화와 협력증진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으며 회담장인 신라호텔 정원을 함께 산책하는 등 여유있고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회담이 끝난 뒤 노 대통령 내외는 호텔 현관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서 이상옥 외무장관 부부와 외교사절들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작별인사를 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단독정상회담◁ ○…제주정상회담의 메인이벤트인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단독회담은 20일 상오 11시 조금 지난 호텔 5층 사라룸에서 시작. 노 대통령은 11시 정각 회담장에 입장,이병기 의전수석이 갖고 온 회담자료 파일을 점검한 뒤 취재진에게『고생이 많다』며 『정상회담 사상 밤을 새워 만찬을 한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조크.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회담장에 들어서자 노 대통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며 『어제는 몹시 피곤했을텐데 잠을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피로가 다 풀렸다』고 답례. 양국 정상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잠시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의자에 앉아 회담장 주변 및 제주도 풍물에 관해 가볍게 환담.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회담장 벽에 걸린 제주도 풍경화를 손으로 가리키며 관심을 표하자 『한라산 산록에 유채꽃이 활짝 핀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유채꽃에서 짜낸 식용기름은 훌륭한 건강식품』이라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어서 제주도의 「3다」 및 「3무」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 뒤 본격회담에 돌입. ▷확대정상회담◁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5분부터 월라룸에서 양국의 공식수행원 12명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각 분야별 양국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 확대회담은 노 대통령이 먼저 환하게 웃으면서 『우리측의 각료와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하겠다』며 오른 편에 앉은 이봉서 상공장관·김진현 과기처장관 등의 순서로 소개시키고는 김 장관을 가리키며 『양국의 과학기술협력을 앞으로 잘 해나갈 사람』이라고 말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파안하면서 고개를 끄덕. 노 대통령은 이어 왼쪽 자리에 배석한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하다가 공로명 주소 대사를 가리키며 『겨울에는 반드시 모자를 써야 할 사람』이라고 공 대사의 용모에 대해 조크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측 공식수행원들은 다시 파안대소. 노 대통령은 또 통역원인 유학구씨를 가리켜 『한국사람이기도 하고 소련사람이기도 하다』면서 유씨가 재소 동포임을 강조하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우리의 회담이 더 자연스럽다』고 응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우리측 배석자를 소개할 때마다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몇 번씩 끄덕끄덕하기도 해 우리측 수행원들의 얼굴을 익히려고 노력하는 모습.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측 배석자를 소개한 뒤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고 특히 각하께서 서울에서 이곳까지 나를 만나기 위해 멀리 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하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해줘 고맙다』고 답례. 노 대통령은 이를 받아 『각하께서 어젯밤 잘 주무셔 피곤이 많이 풀리신 것 같다』며 『아주 건강한 모습을 뵈니 마음이 놓인다』고 인사. 양국 대통령은 배석자 소개를 끝내고 일어서 사진기자들에게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했는데 이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각하와 이렇게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니 피곤이 확 풀린다』고 말해 배석자들은 환한 웃음. ▷기자간담◁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확대회담장인 월라룸에서 나와 룸바깥 로비에 대기하고 있던 양국 기자들과 선 채로 15분간 즉석 일문일답.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서울신문 이경형 기자의 『평양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언제쯤 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을 대표하는사람이 대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페레스트로이카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기자가 평양방문계획을 밝힌 일본에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가까운 장래에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서울 방문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남북한 동시방문계획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 노 대통령은 이번 제주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양국이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협력을 할 것임을 강조. ▷산책대화◁ ○…제주 정상회담을 마친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회담장인 신라호텔의 계단을 걸어나와 호텔 후원을 약 15분여 동안 산책. 환한 모습으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정원에 들어선 양국 정상은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계단을 내려섰는데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첫 계단에 내려설 때 가볍게 손을 잡아 부축해 주기도. 호텔계단과 산책로에는 제주 특유의 유채꽃과 각종 꽃들이 만발했는데 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산책을 하는 동안 김옥숙 여사도라이사 여사와 함께 뒤따라 산책. ▷퍼스트레이디 관광◁ ○…양국 정상이 단독회담을 갖고 있는 동안 라이사 여사는 김옥숙 여사를 방문,환담한 뒤 김 여사의 안내로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어촌과 신라호텔 근처의 여미지 식물원을 관광. 라이사 여사는 특유의 서민성과 활발함을 유감없이 발휘,가는 곳마다 발길을 멈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어린이들에게 애정을 표시. 사계리 어촌을 방문하러 가던 길에 라이사 여사는 화순리 삼거리에서 불시에 차에서 내려 길가 화성상회(주인 지원창)에 들러 진열된 생필품 가운데 컵라면·달걀·깨소금·커피·초컬릿 등의 가격,먹는법 등을 묻기도. 라이사 여사는 즉석에서 컵라면 6봉지를 구입,문화부 장관 등 수행원들에게 주었고 이에 김 여사는 컵라면 3상자를 구입해 선물. 라이사 여사는 신혼여행 온 신혼부부를 만나자 『언제 결혼했느냐. 결혼비용은 얼마나 들었느냐. 금혼식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며 소련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주기도. 라이사 여사는 사계리 어촌에 도착,해녀들과 만나서는 『왜 남자들이 이런 일을 하지 않느냐.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느냐. 수입은 얼마나 올리느냐. 자녀는 몇이며 자녀들이 이런 일을 하도록 놔두느냐』는 등 서민생활에 깊은 관심을 표명.
  • 제주 정상회담의 의의(한·소 새 협력시대:1)

    ◎한반도 냉전종식의 훈풍/“아·태협력” 제2의 「몰타회담」 기대/북한 폐쇄노선 수정의 자극제로 19일 한소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지금 봄이 무르익고 있다. 유채꽃이 만개한 계절적 의미의 봄도 무르익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에 새로운 화해의 질서를 태동시키는 봄이 한반도 남쪽 섬 제주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주회담은 우선 두 정상의 만남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남북한을 통틀어 소련의 최고지도자 국가원수가 한반도를 방문하는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다. 더욱이 소련과 군사동맹까지 맺고 있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7차례나 모스크바를 방문했지만 소련의 정상이 평양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해볼 때 고르비의 이번 방한이 갖는 의미는 비록 4∼5시간의 짧은 제주 체류일정에도 불구하고 결코 과소평가될 수는 없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르비와 첫 대면,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12월에는 모스크바를방문,세계공산주의의 총본산인 크렘린궁에서 두 번째 대좌를 했고 불과 10개월여 만에 세 번째 회담인 제주회담을 갖게 된 것이다. 고르비는 샌프란시스코회담 당시 한소 관계의 첫 출발을 「양국간에 비로소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다」고 비유했다. 노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모스크바선언」을 고르비와 함께 서명한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양국간에 얼음이 깨졌다면 모스크바에서 두 나라 관계는 봄을 맞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제 노·고르비는 제주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얼음이 깨졌고 모스크바에서 입춘을 맞았으며 제주에서는 이곳의 만개한 유채꽃처럼 봄이 무르익게 됐다』고 합창할 것이다. 한소 두 정상이 19일 하오 8시께 한반도에서 첫 대좌를 하게 될 회담장은 제주 남쪽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제주 신라호텔 5층 사라룸이다. 40평 남짓한 이 방의 이름은 한라산의 한 봉우리 이름을 딴 것이며 벽면엔 라파엘 몬티가 그린 여인상 「기쁨의 꿈」(복사본·25×30㎝)을 비롯한 같은 크기의 소형액자가 6개 걸려 있을 뿐 특별하게 눈에 띄는 화려한 장식은 없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서귀포 앞바다,태평양이 바라다보이는 창이었다. 두 정상이 대좌하는 회담장의 전망에 태평양이 훤하게 바라다보인다는 것은 실로 의미심장한 요소다. 두 정상이 처음 만났던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호텔 회담장도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고 당시 두 사람은 한소가 태평양국가임을 강조했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에서의 화해와 협력은 새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핵심 선결과제라는 데 이미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유럽에서 구축되고 있는 화해의 협력시대는 태평양지역에로 옮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정상이 태평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아태협력시대를 논의하는 첫걸음이 바로 전후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해소해나가는 것이다. 분단을 해소해나가는 길은 남북이 개방과 화해를 추구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나가는 것이현실적인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노·고르비의 제주회담은 또 시기적인 면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89년 11월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중해의 섬 몰타에서 만나 전후 국제세력균형관계를 지배해온 냉전체제의 종식을 선언한 후 독일통일,EC(유럽공동체)통합 등 유럽에서의 화해질서가 급속히 형성되었으나 걸프전사태로 국제정세의 흐름이 한때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그러나 오는 6월 부시 대통령의 소련방문,5월 강택민 중국 총서기의 모스크바방문이 예상되고 있고 이미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일소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등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아태지역의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화해질서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우리나라가 연내 유엔가입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북한 수교협상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중국이 유엔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등 남북한 긴장완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주변여건도 조성되고 있다.일소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을 촉구한 것도 이 같은 여건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의 이 같은 분주한 국제기류 속에 갖게 되는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제주회담은 어쨌든 남북한 관계개선 아니면 적어도 북한의 폐쇄노선 탈피에 결정적인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남북한간의 직교역 실현도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 배경에는 이러한 동북아의 새로운 화해기류의 형성이 깔려 있을 것이다. 노·고르비 제주회담은 분명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와 화해질서 구축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촉진제가 될 것이며 동북아의 「몰타회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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