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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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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활력·신뢰의 신한국 열자”/김영삼 14대대통령 취임

    ◎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 다짐/“김일성은 통일원하면 회담 응하라”/취임사 김영삼대통령의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25일 출범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노태우·전두환·최규하전대통령과 3부요인·주한외교사절·사회각계대표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5년임기의 제14대 대통령에 취임,취임선서에 이어 문민시대개막을 선언하고 신한국창조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주제의 취임사에서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으며 오늘 탄생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이루어졌다』고 선언하고 『취임에 즈음하여 새로운 조국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나는 신한국 창조의 꿈을 가슴깊이 품고있다』면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국정개혁의 당면과제로 ▲부정부패 척결 ▲경제회생 ▲국가기강확립의 3대과제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내와 시간,그리고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의 동참과 고통의 분담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는 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이라며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으며 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제활력을 찾기위해 정부는 규제와 보호대신 자율과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민,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신바람나게 일함으로써만 우리는 경제를 살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언급,『역사와 민족이 나에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그러나 이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상적인 통일지상주의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 협력할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수 있으며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 여름날 백두산 천지못가에서도 좋다』고 남북 정상회담도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에게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외부도전에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안에 번지고있는 정신적 패배주의』라며 개혁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시대」 「개방과 활력의 시대」 「대화와 협력의 시대」 「신뢰의 사회」를 열자고 호소했다. 취임식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인수받고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천경송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집무를 시작했으며 이날하오에는 국회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황총리와 이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취임식에 민주당의원들은 대선용공음해시비에 대한 민자당측의 유감표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 백록담 물 암반틈으로 샌다/현장조사서 확인… 방수대책 시급

    한라산 백록담에 괸 물이 마르는 원인이 분화구바닥 암반층 틈새의 누수현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부터 「한라산 백록담 담수적량 보존용역」을 의뢰받아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23일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전기비저항탐사와 젖자파탐사 등을 동원,백록담 담수유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전체유출량 6만1천20t 가운데 98%인 5만9천8백t이 분화구 바닥 중심부와 주변부 바닥 암반층사이에 생긴 틈새로 물이 새나간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2%인 1천2백20t은 자연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누수의 원인은 조면암과 현무암이 부정합을 이루면서 그 사이에 불연속면의 틈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또한 풍화작용으로 연간 약 39t에 이르는 흙과 모래 등 퇴적물이 분화구에 흘러들어 담수위를 낮추고 있는가하면 등산로주변의 산 정상부근은 식물서식환경이 크게 파괴돼 백록담 보존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나타났다.
  • 청소년탐험대 백두산서 통일기원

    ◎초중고생 10명,지난달 25일 국토사랑·극기정신 체험/연초 마라도서 천지까지 국토종단 성공/영하 30도속 썩은 감자로 허기 달래기도/백록담 물과 흙 백두산에 흩뿌리며 통일노래 불러 어른들조차 오르기 힘든 겨울 백두산을 우리 어린이들이 등정하고 최근 귀국했다.통일대행진에 나선 한국소년탐험대(대장 강원규)가 국토사랑과 극기정신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낸것이다. 『백두산 오르는 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천지를 보고 힘든것도 다 잊어버렸어요』 한국소년탐험대 대원으로 이번 백두산 등정에 참여한 안지원군(서울 은평구 신사국교 6년)의 감개어린 소감이다. 통일대행진은 마라도에서 백두산까지 우리의 국토를 걸어서 체험하며 국토사랑과 극기정신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백두산 등정에는 초·중·고등학생 10명과 2명의 어린이지도자가 참가했다.올해 1월1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출발하여 예정(본지 92년12월24일자 참조)대로 1월18일 임진각까지의 국토종단을 무사히 마쳤던 통일대행진팀은 20일 비행기편으로 중국 북경을 거쳐서구정인 23일 백두산 초입에 다달았다. 겨울 백두산 등정은 중국정부의 통제와 2∼3m의 눈이 쌓여있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탐험대는 중국인 안내운전사를 따돌리고 얼어붙은 눈위을 디디며 24일 아침에 산행을 시작했다.눈으로 유실된 길을 찾아 3분의 1쯤 올랐을때 탐험대는 첫 어려움에 봉착했다.식량이 담긴 배낭을 빼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것. 『산행을 지휘하는 강서구대장과 함께 등정포기를 결정했으나 아이들의 성화로 등정을 강행할수 밖에 없었다』고 통일대행진을 주관한 강원규대장은 밝혔다.영하 30도이하로 내려가는 기온으로 오줌을 누면 바로 얼 정도이고 뱉은 침이 얼어서 구르는 추위 속에서도 아이들은 가끔 눈구덩에 빠지기도 하면서 정상을 향해 꿋꿋이 나아갔다.그러나 정상에 오르기도 전에 해가 지는 바람에 탐험대는 사람이 철수한 중국기상대 건물에 간신히 다달아 둥지를 틀었다.땔감을 구해 3시간만에 불을 피우고 썩은 감자더미를 찾아내 허기를 달랬으며 눈덩이로 물을 대신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탐험대는 다음날 아침인 1월25일 상오7시 드디어 백두산 정상에 올라 대형 태극기를 휘두르며 한라산 백록담에서 가져간 물과 흙 돌 등을 백두산에 흩뿌려 합치는 조촐한 통일기원의식을 거행했다.『애국가와 통일노래를 부르면서 모두들 통일돼서 마라도부터 백두산까지 걸어갈수 있길 기원했다』고 안군은 밝혔다. 하산한 탐험대는 중국에서 화제가 되어 연변TV방송에 출연하고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압록강국경의 집안과 두만강국경인 훈춘을 방문하기도 했다.또 연변 조선족어린이의 집을 방문하고 훈춘제5소학교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맺는등 어린이문화교류에도 힘썼다.탐험대는 올 5월 연변 조선족어린이들을 한국에 초청하기로 했다. 강대장은 『통일대행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참아내어 대견스럽다』면서 『어린이들이 이같은 나라사랑 체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주 4일째 폭설

    【제주】 제주지방에 연 4일째 폭설이 내려 한라산 횡단도로와 중산간도로의 차량이 끊겨 일부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한때 불편을 겪었다. 19일 아침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1.7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제주 해변 일주도로에도 밤새 1∼5㎝의 눈이 쌓였고 한라산 횡단도로 주변에는 최고 50㎝의 적설량을 보였다.
  • 소년탐험대/마라도서 백두산까지 국토종단 나선다

    ◎초중고생 50명 참가… 30일 한달간 대장정 올라/나침반 이용,하루 백리 도보기행/나라사랑 배우고 통일의 꿈 키워/중국거쳐 백두산 발두… 백록담·천지 합수의식 거행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겨울 추위속에 국토도보종단탐험에 나선다.어린이운동단체 한국어린이벗회(회장 강원규·297­5577)산하 한국소년탐험대는 30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부터 임진강 통일동산을 거쳐 백두산에 이르는 한달여간의 국토기행 대장정에 오른다. 국토도보종단탐험은 내나라 내땅을 내힘으로 끝까지 걸어 체험함으로써 돌 하나 나뭇잎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토사랑을 배우고 새로운 인간관계와 체력의 한계를 체험하면서 탐구심과 독립심,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한 청소년프로그램.이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소년탐험대는 지금까지 7차례의 국토횡단과 3차례의 국토종단을 비롯하여 독도탐험 백두산기행 5대강탐사 해외탐험등 수차례의 탐사·탐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바 있다. 탐험대는 이제까지의 탐험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국토종단탐험에서는 한라에서백두까지 행진,청소년들에게 통일의 꿈을 키워줄 예정.이에따라 이번 탐험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취한 눈이나 물을 백두산 물에 합수하는 의식도 갖는다. 겨울 국토종단탐험에는 국민학교4학년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50여명이 참가할수 있으며 이들은 10여명의 지도자들과 함께 1·2차로 나뉘어 탐험에 나서게 된다. 국토종단탐험 1차팀은 먼저 서울에서 비행기편으로 제주도에 도착,새해 첫날부터 20일 여정으로 마라도∼한라산∼완도∼나주∼광주∼전주∼부여∼공주∼천안∼서울∼통일동산까지 5개도 29시군을 가로지른다.거리는 1천5백리가 넘는 6백40㎞.도중에 1백80여곳의 역사유적지도 탐방한다.또 조별로 문화유적탐구·역사탐구·자연관찰·철새탐구·별자리탐구·전설수집·해안탐사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탐험대원들의 하루 도보거리는 약1백리.청소년대원들이 자율적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한 오리엔티어링으로 목적지를 향해 도로가 아닌 최단거리 길을 잡아나간다.숙박은 근처 학교의 빈 교실·사찰·성당·손수만든 움집이나 볏가리등에서 두툼한 옷과 비닐 한장으로 해결하고 식사는 근처의 쓰레기와 나뭇가지로 불때 지은 밥으로 때운다.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토탐험을 마친 청소년은 지금까지 6백72명. 1차팀이 서울로 돌아오면 이중 일부와 이전에 국토탐험을 마쳤던 청소년이 합류하여 13명으로 구성된 2차팀이 1월20일쯤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오른다.인천에서 배편으로 중국 천진에 도착한 2차팀은 열차편으로 연변을 거쳐 구정인 1월23일쯤 백두산에 오르고 돌아오는길에 연변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책과 편지를 전달하는등 한·중문화교류에도 힘쓸 계획이다. 강탐험대장은 『정신력 체력등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나라사랑도 느끼게 되는 이번 탐험에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춤의 해」 폐막제 8개도시 순회/오늘 제주에서 시작… 9일간

    ◎남북화합 상징 춤조각 마로니에공원 안치 제주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인천등 전국 8개도시를 돌며 펼쳐지는 「춤의해」대규모 폐막제가 22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나되는 춤으로」를 공동주제로 2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시작된 순회폐막제는 각 지역에서 공동의 주제와 음악을 갖고 만들어진 축하공연이 선보인다.또 마지막날인 30일 하오6시30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전국무용인들이 모인 가운데 피날레를 갖기로 돼있다. 「남북분단의 극복과 화합」이란 큰 뜻까지 담아내고자 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남북춤조각 제막식.남과 북의 조각을 따로 제작,제막식때 합침의 의식을 갖게 될 이 춤조각을 위해 당초 한라산과 백두산에 각각 무용가를 파견,남북에서 춤조각 출발의식을 갖고 북쪽조각의 제작을 연변의 조선족 조각가에게 맡길 예정이었다.그러나 절차와 예산상의 문제로 국내조각가 유인씨가 남과 북의 조각물을 모두 제작하는 것으로 그쳤다. 「남남북녀」를 상징하기 위해 건장한 남자조각이 하단부에서 기둥을뚫고 나와 상단부의 여자조각과 만나는 형상을 하고 있다.이 조각의 이름은 무용평론가 박용구씨가 지은 「하나비」로 결정됐는데 하나비는 제막식이 끝난뒤 마로니에공원으로 옮겨져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30일의 폐막제는 중견무용가 서정자 정재만 문일지 박일규씨의 사회로 진행키로했다.제주도립무용단,부산무용협회무용단,대구주연희무용단,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전주금파무용단,대전무용협회무용단,충북새암무용단,인천시립무용단,춘천유옥재창작무용단등 지방의 9개무용단이 참여한다.또 국립무용단,국립국악원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서울예술단등 중앙의 4개무용단이 갈라형식의 축하공연도 함께 갖는다. 이밖에 「춤의해」진행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상영,조흥동 무용협회이사장의 축시낭독등이 준비돼있다.
  • 단위의 국제표준화와 기술개발(컴퓨터생활)

    TV에서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비추면서 아나운서의 말소리가 들린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지금 여러분은 7천피트상공에서 내려다 본 해발 1950m의 한라산 정상을 보고 계십니다』 엄청나게 높이 떴구나 싶어서 화면을 다시 보았다.금방 손에 잡힐듯 아슬아슬하다.한참동안 피트와 m를 환산해보고 나서야 그럴듯하다고 납득하게 되었다.그 아나운서는 길이의 표준이 무언지 모르는 모양이다. 12인치가 1피트이고 3피트가 1야드이고 등은 복잡하니까 미터법을 쓰자고 통일한 것인데 아직도 옛관습대로 쓰는 사람이 많다.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 한국인이 렌터카를 빌려서 나를 태우고서는 시간당 40마일로 달리면서 하는 말이 『게이지를 보면 마일이 그대로 킬로로 읽는 기분입니다.도로가 하도 넓어서 그런가요?란다.게이지를 다시 보고 나서야 MPH가 KPH로 읽힌다는 뜻을 알게 되었다. 플로피 디스크(FD)란 말이 있다.이 말은 일본사람들이 만든 영어라고 일본사람들이 자랑을 한다.국제표준용어로서는 아직도 플렉시블 디스크라고 쓰고 있으나 날이갈수록 일제영어가 점차로 이기고 있는게 분명하다.FD란 것이 IBM의 특허이고 또한 Sony의 특허이기도 하다.보통 FD에는 3가지 규격이 있는데 직경이 미국식으로 3.5인치,5.25인치,8인치짜리 등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국제표준으로는 90㎜,130㎜,200㎜ 등으로 쓰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30㎜짜리가 주종이며 이것의 KS표시허가업체가 나와 있을 정도이다.그런데 선진 각국에서는 주종이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라고 하지않고 거의 모두가 심지어는 일본사람 마저 3.5인치라고 부르려고 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지금까지 90㎜FD가 벌써 40억개나 팔렸다고 한다.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구의 숫자를 육박하고 있다.그런데 그중에서도 일본의 소니라고 하는 회사가 지난 10년동안 90㎜FD를 10억개나 팔았다고 한다.여기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마치 VTR의 표준전쟁과 같은… 일본의 히타치 등 3개사가 서로 약속해서 만든 것이 이른바 3인치 콤팩트FD가 10년전에 나왔다.곧이어서 소니 등 10개사가 약속해서 만든것이 3.5인치FD이다.그런데 이 3가지 별개의 규격이 국제전이 되었다.국가별로 유리한 쪽을 선택해서 서로가 굽힐 수 없는 전쟁이 되었다.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제정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드디어 3.5인치가 승리했다.그래서 국제규격으로 채택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990년에 「90㎜ 플렉시블 디스크 카트리지」에 관한 규격이 KS C 5648,5649,5650 및 5651 등 4건의 국가규격(KS)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130㎜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오늘도 세계의 어느 구석에서 표준화 추진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열리고 있다.1년에 330회씩이나 열린다고 하니까 매일 있는거나 다름없다.여기에 우리 사정을 반영하기 위하여서도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응당히 한국에서도 참석해야 하는데 왜들 참석을 잘하지 못하고 있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1년에 불과 20회정도나 참석하고 있을까 할 정도이다.이른바 「기술개발」을 한다고 하는 분들,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 점보트론차·농악팀동원… 축제 방불/김영삼(대선 유세현장)

    ◎대규모 군중대회에 버스연설 병행/김대중/무개차 타고 초대형연단서 사자후/정주영/독립기념관 참배/이종찬/서울역서 집회/박찬종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당 후보들은 21일 서울 및 중부권지역에서 일제히 첫 공식적인 유세에 돌입,옥외집회 대결을 벌였다. ○충북·강원 5곳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충북 음성·충주·단양·제천과 강원의 영월등 5곳에서 군중연설을 한데 이어 탄광지역인 사북 및 태백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첫날부터 밤늦게까지 마라톤유세. 이날 음성유세에서는 연단이 마련된 연설용차량과 김후보의 연설모습을 외곽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대형비디오화면이 설치된 점보트론차량이 선을 보내신속하고 현대화된 유세풍속도를 반영.또 3천여명의 청중들은 김후보 사진이 담긴 피켓과 태극기 및 수기를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했고 행사 전후에는 민자당의 농악팀 「곰돌이패」가 한마당농악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 이어 이날 상오11시30분 충주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충주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 식전행사가 1시간가량 열려 눈길. 이 행사에는 연예계의 김후보 지지모임인 「큰 나래회」에서 탤런트 이덕화,가수 김지애,코미디언 김형곤씨가 나와 흥을 돋우었고 그룹사운드 「코리아나」가 88올림픽 공식가요였던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는 가운데 휘트니스무용단소속 20여명의 무용수가 연기를 펼쳐 1만여명이 넘는 청중들의 열기를 고조. 행사장에는 민자당의 상징인 대형곰돌이 인형이 연단주변에 자리잡았고 청중들 곳곳에 당원들이 「난 알아요 김영삼당선을」「김영삼 천하지대본」「깨끗한 김영삼 실천하는 김영삼」등이 쓰인 플래카드와 사진 피켓을 들고 김후보를 연호했으며 행사장 외곽에는 「신한국 김영삼」이라고 쓰여진 대형 애드벌룬을 설치해 주민들의 참석을 유도. 김후보는 충주유세에서 『부족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도록 꼭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표시. ○전철타고 안산에 경기도 안산·시흥·부천시등 수도권을 돌며 대규모 군중집회와 소규모 「버스유세」를 병행해가며 공식적인 첫 유세를 시작. 이날 첫 유세지인 안산 초지운동장 유세에서 김대표는 『군사정권 31년,민자당통치 33개월동안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를 다 망쳐놓아 국민들은 좌절과 낙담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은 꼭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며 포문. 김대표는 이에 앞서 상오10시40분 승용차로 영등포역광장에 도착,시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뒤 수행원 40여명과 함께 전철을 직접 타고 안산에 도착. 전철안에서는 시종 미소를 띤채 옆좌석에 앉은 시민 이필윤씨(81)등과 생활주변얘기를 소재로 환담을 나누며 「부드럽고 따뜻한」분위기를 연출. 김후보는 이 집회에서 『부천은 민주주의를 섬기고 총선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곳』이라고 말문을 연뒤 『바로 이같은 여러분의 성원,지지 때문에 이번 대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상인들과 악수도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인천시청앞 광장에서벌어진 선거유세는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데도 불구,후보등록뒤 첫유세답게 많은 청중이 모여 시종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 유세장에는 「경제대통령 정주영」「통일대통령 정주영」「갈아보자 썩은정치 살펴보자 병든경제」등의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폭31m 높이5m의 초대형연단이 마련. 한라산농악대와 청년당원을 앞세우고 트럭을 개조해 만든 무개차를 타고 정대표가 채문식공동대표 김동길최고위원 등과 함께 유세장 중앙통로로 입장,연단에 오르자 청중들은 정후보의 사진과 국민당의 마스코트인 호랑이그림이 붙어있는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정주영」을 열렬히 연호. 정후보는 연설에서 『세계에서 우리국민이 가장 부지런하고 착한데도 이렇게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은 썩은 정치탓』이라며 『여러분들을 잘살게 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 정후보는 유세연설을 마치자 이웃 석바위종합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물건값을 물어보는등 득표활동.○선열에 출정보고 ▷새한국 이종찬후보◁ 새한국당의 이후보는 이날 상오 충남 천원군의 독립기념관을 참배,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선열들에게 대선출정참배를 한뒤 인근 지역에서 모인 1천여명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유세. ○명동모임은 좌절 ▷신정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후보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명동성당앞에서 첫 유세에 나서려했으나 하루전 연설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관위 직원의 제지를 받자 중앙선관위로 직행,『어제 유세장소허가신청을 했으나 관할구청이 교통방해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항의. 박후보는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양금시대청산과 세대교체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권을 집중성토.
  • 화가 박고석씨(이세기의 인물탐구)

    ◎가식과 물질 탐하지 않는 「산의 화가」/웅대한 산의 정기 힘찬 붓놀림으로 표출/세상잡사에 초연… 「자유 예술인」으로 살아.과묵함 속에서도 친구들 위하는 따뜻한 마음 가득 그가 한 문장으로 길게 말하는 것을 들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시인 고은씨는 『그와 함께 있으면 나 자신은 왠지 혼자서 돌아가는 음반(음반)같을 때가 있다.그는 그 음반의 소리를 들을 뿐』이라고 했을 정도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말없이 자유스럽게 움직이는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산의 화가」박고석씨다. 그는 60년대에 접어들면서 줄곧 「산」에만 집착해 왔다. 도봉·북악 백양산에서 설악·치악·한라산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명산은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그의 산은 질풍같고 어느 때는 성난파도와도 같다. 안료가 범벅이된 힘찬 붓자국이 선명하게 지나간 화면을 바라보노라면 싱싱하게 살아있는 산의 정기가 꿈틀거리듯 압도해 온다. ○60년대후 산에만 집착 순간의 감동을 놓칠세라 그 웅대장려함을 작가는 단숨에 끌어안는 식으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봉우리와 봉우리,구릉과 구릉 사이로 때론 황금빛,때론 벚꽃빛 구름이 여울져 흐르고 하늘은 지중해의 사파이어로 산의 배경을 이루어 놓고 있다. 특히 그가 애착하는 설악의 용틀림같은 산맥은 마치 베토벤의 장엄미사곡을 듣는 듯한 비장감마저 던져준다. 60년대 후반까지 박고석씨 화실은 지금의 안국동 백상기념관 자리인 공간사랑 건물안에 있었다. 가죽바닥처럼 매끄럽고 긴 복도를 지나면 왼쪽 코너에 화실이 있었고 그곳에는 시인 김수영·구상·고은씨와 고은씨를 따라 소설가 최인훈씨,그리고 첼리스트 전봉초씨가 드나들곤 했다. 그들이 오면 박고석씨는 『어?』큰 눈을 껌벅한다.「왔느냐 반갑다」는 뜻이다. 그리고 술병을 잡아 들어보이며 커피잔에 술을 따라 건넨다. 모두들 가난했던 시절,그 화실에는 술과 함께 중국집에서 시켜온 군만두와 땅콩 부스러기가 널려있곤 했다. 그후 70년에 들어서자 그는 원남동 창경원 돌담길에 위치한 인수빌딩 4층으로 화실을 옮겼다. 먼저 화실보다 넓고 환한데다 창경원이 뜨락처럼 내려다보이는 낭만적인 분위기였다. 그의 부인 김순자씨는 미국으로 의상공부를 하러 떠나고 정릉집은 4남매에 맡겨둔 채 그는 노상 이화실에서 기거하는 듯했다. 화가는 화가대로,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치 소설을 쓰기위해 일부러 설정해놓은 가족구성 처럼 그 가족은 저마다 외롭고 썰렁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김순자씨는 아이들과 남편과 먹고살기 위해 돈을 벌러 미국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의상 공부를 끝내고 워싱턴에 드레스숍을 열게되자 그는 자녀들을 하나씩 데려다 그곳에서 공부시켰다. 그때도 박고석씨는 도무지 말이 없어 왜 부인이 미국에 갔는지 왜 아이들이 이따금 보이지 않는지 아무도 몰랐고 이런것을 물으면 그는 그냥 씩 웃을 뿐이었다. 박고석씨는 생활이나 자녀학비에 관심없이 삽화료만 생겨도 조선일보뒤 아리스다방으로 달려가 친구들에게 술사는 것으로 낙을 삼았다.집에선 굶어도 그의 화실엔 친구들을 위한 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번은 딸아이 은령의 중학교등록금을 내야 한다니까 『걔가 벌써 그렇게 됐냐?』하는 식이다. 김순자씨는 그런 남편을 원망해본적이 없다.『남편은 예술가이니 당연히 그런 일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자녀들도 학비 한번 제대로 주지않은 아버지를 섭섭해 하기는커녕 『아버지는 화가이고 자유인·자연인』이라고 존경한다.지금 훌륭하게 자란 4남매의 효도는 넘칠듯 극진하기만하다. ○74년,20년만에 개인전 박고석씨는 74년,20년만에 몇번이나 망설이고 미뤘던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모처럼 연 개인전에서 그는 대자연의 황홀한 절경속에서 끓어 오르는 작가의 격정을 담은 「산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람들은 산처럼 듬직한 화가의 산그림에 매혹되어 그때부터 그를 「산의 화가」라 불렀다. 그는 어린시절 모란봉과 대동강이 있는,자연조건이 아름다운 평양에서 나고 자랐다. 본명은 박요섭.성경에 나오는 요셉이 그의 이름이었으나 중학교 시절 심산의 낡은돌(고석)이란 예명을 스스로 지어 가졌다. 평양교계의 인물인 박종은목사와 김승은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숭실중을졸업하던해 아버지가 큰형을 데리고 상해로 망명하자 비뚤어진 사춘기를 보냈고 35년 도쿄에 유학,니혼대 예술학부 미술과를 나와 동경 팔척화랑서 첫 개인전을 여는등 44년까지 도쿄에 머물렀다. 해방과 함께 중학동창인 전봉초(첼리스트) 서종일(성악)과 함께 월남,그이후 망명떠난 아버지와 큰형,어머니와 두형 등과는 영원한 이산가족이 되었다. ○부친망명으로 생이별 6·25의 와중에서 친구소개로 만난 김순자씨와 결혼.김순자씨는 건축가 김수근씨(86년작고)의 친 누님이기도 하다. 결혼후 부산피난시절의 고물시계장수 이야기는 51년 제작한 「범일동 풍경」에 잘 나타나 있다. 「헌 석유궤짝위에 헌 고물시계 몇개를 나란히 펴놓고 팔았으나 엿장수도 거들떠보지 않았다」(신동아 70년 6월호)는 수필이 그것이다. 박고석씨는 이른바 예사로운 성격은 아니다.그의 과묵으로 인해 그가 무엇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어떻게 비판하고 있는지는 또박또박 설명할 수가 없다. 단지 격식을 싫어하고 쓸데없는 치장을 역겨워한다.집도 비바람만 들이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 넓은 터에 지은 정릉집은 그야말로 이리저리 판자를 얽어맨 바라크에 불과했다. 다만 책만은 산더미처럼 쌓여 그가 한때 동서양의 명작을 난독(난독) 섭렵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0년 4자녀의 유학을 마치자 김순자씨는 16년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정릉집과 원남동 화실을 정리하여 83년 명륜동4가 대학로 건너편에 처음으로 아틀리에가 있는 살림집을 장만했다. 김수근씨가 매형을 위해 직접 설계 감리한 독특한 건조물이었으나 이때도 그는 디자인과 장식을 생략하라,살림집과 아틀리에가 독립되도록 현관을 따로 내라,「내집 가지고 건축연습하지 말라」고 처남을 나무랐다. 그해 그는 갑작스러운 순환기계통의 이상으로 보행이 부자유스러운 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서의 산이란 평생의 과제로 선택할만한 경이의 대상이었다. 산은 말없이 그곳에 엎드려 있으나 한순간도 그에게 같은 감동을 준적이 없었다.사계는 물론 어제와 오늘,아침과 저녁이 다른 변화불측은 화가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아 놓아주지 않는다. 최근의 그의 산은 적묵(적묵)의 기법과 처절하리만치 깊고 짙은 임리의 설채로 소나기가 지나간후의 씩씩한 젊음을 살려내고 있다. 그는 90년 고희를 넘긴 화업기념으로 현대화랑에서 역시 「산의 시대」 개인전을 벌였고 개인전이후 강원도 설악동에 작업실을 마련해서 그곳에 머무르다가 부부가 손을 잡고 두어달에 한번정도 서울에 올라온다. 그리고 동숭동 난다랑에 나타나 커피를 마시거나 「맛있는 점심」을 찾는 만년의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설악동에 작업실 마련 그의 걸음걸이는 불편하고 말씨는 어눌하나 설악동에선 거의 하루도 빼지않고 울산바위밑에 화구를 펼쳐놓고 산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산에 대한 용솟음치는 열정을 정온으로 다스리고 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너의 생명이 무엇이냐,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인것을­. 한때 분노로 원망했던 부친이 들려준 이 성경 한구절이 어쩌면 평생동안 그를 지배했기 때문에 그는 뭇형식과 가식과 물질을 탐하지 않고 산처럼묵묵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제 표현주의와 야수파적 미학이 돋보이는 도정을 지나 관조적 여운이 감도는 소박한 화경(화경)에 이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단 한점,그를 버리고 간 부친과 두고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도원의 산을 기도로써 그려내려 하고 있다. □연보 ▲1917년 평양에서 출생.목사인 박종은씨와 김승은씨의 아들 4형제중 막내 ▲숭덕소학교·숭실중 졸업 ▲35년 도일 ▲39년 니혼대 예술학부 미술과 졸업 ▲40∼42년 일본서 격조전 창립동인전 연구회출품 ▲43년 도쿄 팔척화랑서 개인전 ▲45년 월남 ▲48년 대광고 미술교사 ▲51년 부산서 현대한국회화전 ▲52년 이봉상 손응성 한묵 이중섭과 구조전 창립동인전 ▲〃 (부산)휘가로다방서 개인전 ▲53년 홍대 미대 교수 ▲〃 손응성 이봉상 이응로 이정규와 5인전 ▲55년 중앙대 미대(미술학과장) ▲52∼62년 유영국 황염수 이규상 한묵 천종자와 모던아트전(연6회 출품) ▲60년 국전 추천작가 ▲65년 세종대 미대교수 ▲67∼76년 구상전 출품 ▲69년 국전운영 자문위원 ▲74년 개인전 공간개인전 ▲83년 개인전(현대화랑) ▲89년 한국미술협회고문 ▲90년 화집 발간및 개인전(현대화랑) 한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 새 담배 하나로 이달말께 첫선

    8백원짜리 새국산담배 하나로(사진)가 이달말쯤 선을 보인다. 국무회의는 12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품질 및 디자인을 고급화한 새담배 「하나로 디럭스」「하나로 라이트」등 2종의 발매를 의결했다. 새담배의 값은 현재 국산담배중 최고급품인 「엑스포 마일드」「88디럭스 마일드」「한라산」의 7백원보다 1백원 높게 책정됐다.
  • 단풍/예년보다 2∼3일 늦어져/기상청 단풍시기 예보

    ◎평균기온 0.6도 높아/전국 10월하순에 절정/설악산 29일 시작… 11월초 한라산 남하 올해 단풍은 예년에 비해 2∼3일 늦어진 오는 29일쯤 설악산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은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산간지방이 10월초순에 시작하는 것을 비롯,중부지방과 남부고지대는 10월 중순,남부지방은 10월하순부터 들기 시작해 10월 하순에는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5일 올해 단풍시기를 예보,『이달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0.6도 높고 이번 주도 기온이 예년과 비슷해 올해 단풍은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유명산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대해 기상청은 설악산이 10월20일,내장산 11월10일,계룡산 10월28일,한라산 11월5일,속리산 10월31일,지리산 10월23일,치악산 10월22일등이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 일반부 정병석·김우종씨/전국과학전 대통령상 수상자(인터뷰)

    ◎“맥이 끊긴 전통도료 황칠생산 성공에 큰 보람” 『맥이 끊긴 전통도료 황칠을 재현하고 대량생산방안을 찾고자 이번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제38회 대한민국과학전람회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병석(42·광주과학고)김우종교사(43·금호고)는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김칠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의 전통도료 황칠이 사라져버린게 안타까웠다』고 연구동기를 밝혔다. 황칠은 황칠나무 진을 원료로 한 투명도료로 당태종이 우리나라에서 이를 수입해갔다는 기록이 당지에 남아있을 정도로 옻칠보다 널리 알려진 도료였으나 현재는 연구문헌조차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정·김 두교사는 한국자생나무인 황칠나무의 자생지를 찾아내는 과정부터 시작,대량증식방안,황칠을 내는 식물체의 해부조직학적 구조,황칠의 다량생산방법등을 차례로 연구해갔다.2년5개월간의 연구결과 전남 완도·보길도,제주도 한라산등 17개 도서지역의 황칠나무 자생지를 확인하는 한편 종자의 파종,삽목번식방법등을 알아낼수 있었다. 『자생지가 도서지방에 한정돼 있어 현장실험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첫연구라는 고충과 함께 실험에도 어려움이 컸다는 두 교사는 『하지만 벌써부터 일본등에서 연구결과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보람을 느낀다』며 환히 웃었다.
  • 신안해저인양 중국배(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12)

    ◎길이 30m 돛 2개… 일 가던 원무역선 인듯/용골 긴V자형 배밑구조 유럽형과 흡사 75년 전남신안 앞바다의 바다밑 보물선이 세상에 알려졌다.그후 10년간 문화재관리국에서는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중국청자 및 기타유물 2만2천여점과 동전28t,그리고 선체조각 등을 인양하였다. 이 배는 1323년 6월께 중국 절강성 항주만의 경원항을 출항,일본으로 가던 원나라 무역선으로 폭풍을 만나 침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인양된 선체편은 문화재연구소 목포보존처리소에서 복원작업이 진행중으로 멀지않아 본래의 선체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배는 전체길이 30m,최대폭 9.4m,깊이가 3.7로 추정되며 8개의 격실과 2개의 돛을 갖고 있고 배밑은 긴 용골을 가진 V자의 첨저형이다.그리고 이물의 형태는 아랫부분은 서양식의 첨예한 모습에 윗부분은 동양식의 이물비우를 가진 혼합식이고,고물의 형태는 서양배와 같이 평탄한 트랜삼구조로 돼 있으며,외판은 전통적 한선의 방식과 비슷한 홈붙이 클링커이음이다.크기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해군사관학교와 한강에 떠 있는 복원거북선의 크기를 보면 길이가 34m,폭 10m이므로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안 앞바다 배 이외에도 2건의 중요한 중국선 발굴이 있었다.하나는 중국의 복건성 천주만에서 발굴된 1270년대의 송나라 배인데,길이가 34.55m 폭이 9.9m이며,서양식 용골을 가진 전형적인 남중국의 첨저형 배로서 2개의 돛을 가지고 있으며 신안 배와 여러모로 비슷하다.또 하나는 1984년에 산동성 봉래의 옛등주항만에서 발굴된 14세기 중엽의 원나라군함으로서 길이가 35m 폭이 6.2m인데 3개의 돛을 갖고,배밑은 천해에 알맞은 전형적인 북중국의 평저형이다.이런 발굴로 중국배들은 해안조건에 적합한 배밑구조를 지역별로 발전시켜 왔음을 알수 있다.또 중국에는 서양배와 같은 용골을 가진 첨저선은 없다고 해왔으나 그렇지 않음을 재확인시켜 주었으며 13∼14세기 중국의 배는 세계에서도 가장 크고 훌륭하였음을 알수 있었다.이점은 특히 신안배보다 1백여년 뒤의 명나라 정화함대의 보선의 길이가 무려 1백50.5m 폭이 61.5m이었다는 사실로도 뒷받침된다. 신안배의 발견은 당시 한·중·일간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말해주고 항해술은 11세기 무렵부터 등장한 나침반과 함께 선원들은 해·달·별이나 바닷물빛 또는 바다밑의 펄로서 방향을 확인하였음을 알려준다.당시의 배들은 절강성 항주만 입구의 주산열도를 출발,동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항해하다가 제주도의 한라산을 눈으로 확인한 다음 한국서해안이나 일본규슈로 향했다.
  • A급태풍 위력 히로시마원폭 2만배/여름철 심술통 불청객의 정체

    ◎적도서 발생… 연 3∼4개 한반도 통과/길이 2백∼1천㎞… 호우가 더 무서워/바닷물 뒤섞어 정화하는 긍정적 효과도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태풍이다. 올해도 제1호 「액슬」을 시작으로 10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10호 「재니스」가 7일 하오 현재 남해안을 향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어 우리나라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다니는 공기덩어리 즉 구름의 소용돌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적도근처의 태평양에서 태어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다. 극동지방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타이푼(Typhoon) 즉 태풍이라 하고 북대서양 카리브해에서는 허리케인,인도양 벵골만에서는 사이클론,호주동부해안에서 발생하는 것은 윌리윌리로 불린다. 태풍의 「고향」은 대개 북위 5∼25도,동경1백20∼1백60도의 적도위쪽 해상이다. 태양열을 가장 많이 받는 이곳에서는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치 기둥을 세운듯 하늘로 치솟고 어느정도 올라가면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구름떼를 만든다.이때 막대한 양의 열이 생기고 이 열이 주위공기를 데우면서 공기덩어리의 소용돌이를 만든다. 북반구에서 내려온 북동무역풍과 남반구의 남서계절풍도 이 지역에서 맞부딪쳐 위로 치솟아 오르면서 소용돌이 현상을 증폭시킨다. 태풍의 진로는 예측을 할 수 없다.다만 그동안의 통계로 볼때 발생초기에는 대부분 느리게 서쪽으로 이동하며 세력을 넓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다가 서서히 열대성폭풍 이상의 태풍으로 변해 북위25∼30도인 일본 규슈남쪽까지 북상하다가 거대한 고기압 세력에 밀려 북동쪽으로 고개를 돌려 한반도에 상륙하는 경우가 많다. 태풍은 길이가 2백∼1천㎞에 이른다.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의 길이에 맞먹는 거리다. 태풍의 중심부에는 침묵의 공간인 「태풍의 눈」이 있다.구름덩어리가 급속도로 소용돌이치면서 생기는 공간으로 반지름 30㎞의 원통모양을 하고 있다.어림잡아 서울만한 대도시 전체가 이 눈에 들어갈수 있는 셈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의 높이와 최대풍속의 세기에 따라 초A·A·B·C급등 4등급으로 나뉜다.초A급은중심기압이 9백20mb이하 초속 65m이상이고 A급은 기압9백20∼9백50mb 초속50∼65m,B급은 기압9백50∼9백80mb 초속30∼50m,C급은 기압9백80mb이상에 초속17∼30m이다. 북상중인 제10호 「재니스」는 중심기압이 9백35mb 초속48m인 A급태풍에 속한다. 태풍이 지닌 에너지는 대부분 중심으로 흡수되는 공기를 상승시키는데 소모된다.위력이 가장 작은 C급도 20메가t급 수소폭탄4개에 맞먹는 힘을 지니고 있다.A급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개에 해당하는 파괴력을 갖고있다. 그러나 태풍이 항상 「불청객」인것만은 아니다.태풍도 지구상의 생태계유지와 환경개조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뭄으로 애가 타는 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와 산업및 농업용수를 확보할수 있게 해준다. 또 태풍은 연안바다를 지나면서 심해의 맑은 바닷물과 연안의 오염된 물을 한바탕 섞어 해안에 떠다니던 온갖 부유물질·오염물들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태풍은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80여개가 발생하며 이 가운데 필리핀동부와 북태평양에서 생기는 타이푼이 30개로 가장 많다. 통계적으로 이 가운데 3∼4개가 7∼9월사이에 우리나라를 거쳐가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제주/태평양 제일 관광지 도약/2천년대엔 한해 2조3천억 수입

    ◎연 5백80만 유치… 1인소득 1천만원/「개발법」정비 발맞춰 공항·도로 대확충/총예산 2,494억 투입,항·포구 개발… 주택보급률 95%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제주가 태평양 제일의 관광명소로 발돋움 하기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말에 제정된 제주개발특별법을 근간으로 오는 8월말쯤 이 법 시행령이 제정 공포되면,이어 내년 7월까지 특별법에 따른 종합개발계획을 최종 마무리해 제주의 산업·교통·환경분야등을 모두 망라한 지역개발사업과 관광개발사업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들 사업이 끝나는 2001년에는 연간 5백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게돼 관광수입은 무려 2조3천억원에 달하게 되며 이밖에 주택보급률은 95%,1인당 도민소득은 1천1백만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역 균형발전 기대 정부가 현재 마련한 제주개발특별법의 시행령은 그 기조가 명실상부한 제주도민을 위한 법이 되도록하고 이를 위해 시행령에 도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했으며 개발계획의 수립을 위한 용역도 기존의 중앙기관 의뢰방식에서 탈피,제주대학교에 맡기고 있다. 도는 또 각종 개발사업을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농어촌지역을 망라한 주민숙원사업과 환경보전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올해부터 ▲농로 확·포장사업과 ▲항·포구및 어항 개발사업 ▲어장 정화사업 ▲환경오염방지시설 확충사업등을 4대 특수 역점사업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2천4백9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들 사업중 1천4백59억원이 소요될 농로 확·포장 사업은 기존농로 2천5백7㎞중 이미 포장된 6백61㎞를 제외한 나머지 1천94㎞를 2차선 규모로 확·포장하는 것으로,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26% 수준에 머물고 있는 도로포장률이 70%로 높아져 농업생산성 제고는 물론 지역간 균형발전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에 따른 농산물수입개방조치 등으로 각종 대체작목이 권장되면서 작목별 생산지 공동출하로 인한 농로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이같은 농로 확·포장사업은 생산농산물 수송체계에도 일대 혁신을 이룰 것으로보인다. 도는 1단계 사업기간인 올해에는 이용도가 높은 주간선농로 2백5㎞를 포장,포장률을 34%로 높이고 2단계 기간인 93∼97년에는 산간·오지에 분포된 소득기반농로 7백6㎞를 중점적으로 확·포장,포장률을 63%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또 마지막 3단계 사업기간인 98∼2000년에는 나머지 1백83㎞를 포장,계획기간중의 농로포장사업을 완료해 거의 모든 농로를 일주도로,동·서부산업도로,중산간도로 등과 연결짓게할 계획이다. 4백95억원이 투자되는 항·포구및 어항개발사업은 태풍피해에 따른 어선안전과 어촌정주기반을 조성,어민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92년부터 96년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잡고 있다. ○어장 정화사업 박차 이에따라 도는 사업기간중 우도·조천·차귀·예초·가파·사계·대포·세화·표선항 등 9개 2종항과 제주시 화북항등 91개 소규모어항을 대상으로 태풍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연 8천7백m에 달하는 방파제·물양장 등 기본시설과 내항준설사업등을 완벽히 시공,항·포구로서의 시설완성비율을 최고 95%까지 높여 1천5백여척에 이르는 어선안전과 2만5천여 어민들의 어업활동및 소득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96년까지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5개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장정화 사업은 도내 해안변과 공동어장 연면적 1만5천◎를 대상으로한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 없애기 사업으로 범도민 자연보호운동과 연계해 추진하게 된다. 도가 어장정화 사업을 4대 특수역점사업에 포함시킨것은 최근 각종 양식장 증가와 생활폐수 유입등으로 제주연안의 수질오염상태가 2급수 이하로 떨어진데다 해변 행락객과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어장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와함께 제주항로를 이용하는 일부 유조선과 어선들에서 흘러나오는 도는 이에따라 오는 96년까지 5만t 이상의 연안퇴적물과 쓰레기등을 수거한다는 방침아래 매년 3억원이상의 청소비를 들여 공동어장 정화는 관할 어촌계가 맡도록 하고 해안변은 해당 마을이 정화주체가 되어 대대적인 정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염방지 시설 확충 그러나 이같은 어장정화사업도 육상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이 확충되지 않고서는 실효를 거둘 수 없기때문에 도는 수질오염예방,폐기물 관리,대기및 소음관리등 18개 환경오염 방지시설의 확충사업에 1천95억원을 투자,오는 2000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추진해 해안과 하천은 물론 지하수·토양등에 대한 오염접근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이를위해 지난 87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현재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시 도두동의 제주시하수종말처리장 1단계공사는 93년까지 완공,하루 6만t의 하수를 처리하도록 하고,이어 계속사업으로 94년 65억원,95년 87억원,96년에 93억원을 각각 투입,하수관로 2백92㎞와 노후하수관 12.6㎞를 개량키로 했다. 이밖에도 서귀포시 보목동에 건설할 예정인 서귀포시 하수종말처리장도 94년까지 3백15억원을 들여 완공,하루 3만5천t의 하수처리능력을 갖추도록하고 현재 80%의 공사진척을 보이고있는 남제주군 대정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도 올해안에 완공시켜 내년부터는 하루 3만5천t의 폐수를 처리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연경관 보존·무형자원 계승 병행/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청사진/1·3차 산업 연계 대단위 개발도 추진(인터뷰)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이 제정,공포되고 앞으로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장·단기 사업들이 마무리 되면 제주는 「세계속의 제주」로 부상할게 확실합니다』 우근민제주지사는 현재 정부에서 마련한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에 맞춰 제주도종합개발계획 수립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사업추진은 오는 2001년에 도민 1인당 연간소득을 1천1백만원으로 끌어올려 복지제주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특수시책 사업을 추진하게된 배경은. ▲제주개발특별법제정으로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던 제2차 종합개발계획이 사실상 폐기됐습니다.이에따라 특별법 시행에 앞서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과 요구사항,특히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어촌주민들의 해묵은 숙원사항들을 해결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제주도는 눈에 보이는 자원을 개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형자원의 전승작업도 중요하다고보는데. ▲제주 고유의도둑·대문·거지없다는 「삼무정신」과 저축을 강조한 「▦냥정신」,협동을 바탕으로 한 「수눌음 정신」등은 계속 유지 보전시켜 제주발전의 지표로 삼아나갈 생각입니다.이와 함께 동·식물 등 천연자원 보존과 민족·문화유적들에 대한 발굴보호 전승사업에도 역점을 둬 인위적인 각종 개발사업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의 장래는 관광개발사업의 방향과 질·무게 등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앞으로의 발전구상은. ▲제주도의 지역여건으로 볼때 1·3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97%를 차지하고 있고,가공업 등 2차산업 유치가 곤란하며,그나마 1차산업도 기존방식으로는 개방화 시대의 경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광분야의 개발이 상대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연경관과 환경을 관광자원화 하면서 국제수준의 시간단축형 관광수용시설을 확충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와 함께 1차산업과 3차산업을 연계시킨 대단위 개발사업도 요긴하다고 생각합니다.제주도개발특별법 운용도 이러한 점에 유념해각종 개발사업에 적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00년대 제주의 위상과 국내·국제적으로 부여될 역할은. ▲2000년까지 공항·항만·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획기적인 투자가 이뤄져 연간 5백80만명의 관광객 수용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도민 1인당 연간소득도 전국 최고수준인 1천1백만원이상으로 향상될 것이 자명합니다.또 통일을 전제로 할 때 금강산지역과의 관광객 유치경쟁이 예상되며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따라 세계유수의 관광지와도 겨뤄야 하는 입장이 되겠지요.그러나 제주는 제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인문·지리적 환경이 있기 때문에 우려할 바가 못됩니다.오히려 공해없는 제주바다,4계절이 뚜렷한 한라산,산소단백질로 일컬어지는 제주바람을 보고 즐기기 위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 피서지 행락인파 예고방송/24일부터 K2라디오로

    내무부는 오는 24일부터 8월15일까지 1일인파가 5천명이상인 전국 46개 피서지에 대해 행락인파 예고방송을 실시한다. 매일아침 KBS 제2라디오 의「가로수를 누비며」시간에 실시하게 되는 이 예고방송에서는 그날그날의 피서지별 수용능력과 행락인파뿐아니라 숙박및 주차시설,주변교통상황등도 알려주게 된다. 행락인파 예고대상피서지는 다음과 같다. ◇국립공원=지리산 경주 계룡산 한려해상 설악산 속리산 한라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오대산 주왕산 태안해안 다도해해상 북한산 치악산 월출산 소백산 변산반도 월악산 ◇해수욕장=해운대 광안리 송정 경포 낙산 망상 만리포 대천 변산 송호 포항송도 북부 상주 함덕 ◇도·군립공원=인천송도 월미도 무등산 남한산성 화양계곡 송계계곡 경주보문단지 용연사 불영계곡 덕구온천 백암온천 성류굴
  • 옐친방한 앞두고 특집 러시아TV,제주 취재(조약돌)

    ○…러시아TV 취재진 3명이 오는 9월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제주도를 집중 취재한 뒤 17일 부산으로 출발. 공보처 초청으로 지난 12일 서울에 온 이들은 한국의 문화·교육·민주화과정과 경제발전상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옐친대통령 방한 1주일전쯤 한국특집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부문은 「한라산」「해녀작업광경」「제주신라호텔내 한·소정상회담장」「성읍민속촌」등이 소개될 예정. 러시아TV는 지난해 5월 개국,현재 80개 지국을 갖고 있는 방송국으로 알려졌다.
  • 「하이힐 등산객」 한라산입산 금지

    【제주=김영주기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7일 오는 7월1일부터 구두나 하이힐·슬리퍼 등을 신고 한라산에 오르려는 등반객에 대해서는 5개 등반로 입구에서 입산을 통제하기로 했다. 이는 등반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하루평균 20여명의 등반객들이 구두나 하이힐을 신고 등반에 나서고 있어 등반로 훼손과 등반객들의 안전사고방지를 위한 것이다.
  • 국립공원/「쓰레기사은품제」 새달 시행

    ◎내무부,경주·한라산제외 18곳 대상/1인1㎏넘으면 스카프등 증정/도립·군립 46곳에도 곧 확대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에서 내달 1일부터 쓰레기 사은품제도가 실시된다. 내무부는 6일 국립공원의 쓰레기 되가져오기 캠페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시·도가 직접관리하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과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18개 국립공원에서 오는 7월1일부터 이용객들이 1인당 1㎏의 쓰레기를 되가져 올 경우 각공원에서 마련한 스카프,볼펜,공원지도등 사은품을 증정토록 했다. 내무부는 당초 올해초부터 쓰레기 사은품제도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대부분의 공원에서 사은품을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미뤄왔으며 현재 일부 국립공원에서 지난 4월부터 시범실시해오고있다. 내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전국의 46개 모든 도·군립공원도 사은품제도를 실시토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별 사은품은 다음과 같다. ◇지리산=공원안내지도(북부)볼펜(남부)스카프(동부)◇한려해상=볼펜◇설악산=공원안내지도◇속리산=샤프연필◇내장산=천연세제(북부)볼펜(남부)◇주왕산=볼펜◇태안해안=볼펜△다도해해상=볼펜◇치악산=책받침◇월악산=볼펜◇소백산=볼펜(북부)등산용스카프(남부)◇계룡산=책받침,저금통◇가야산=볼펜◇덕유산=볼펜◇오대산=공원안내지도◇북한산=공원안내지도(동부)등산용스카프,볼펜(서부)◇월출산=목걸이볼펜◇변산반도=연필
  • 진달래­봄이면 산마다 분홍꽃 활짝(나무이야기:4)

    ◎척박한 산성땅서 잘자라는 활엽관목/시·노래 자주 등장… 꽃잎 따 두견주 빚고 진달래는 전국 산야의 표고 50∼2,000m사이의 어디서나 군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가 3m까지 자라며 밑뿌리에서 여러개의 줄기가 올라와 큰 수형을 만든다.봄철,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는데 꽃잎의 아래 부분이 붙어 있는 합판화이다.진달래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모여 피어 꽃밭을 이룬다.심지어 서울의 남산 북사면에도 봄이 오면 한번에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소나무가 드문드문 서있는 산언덕에는 거의 예외없이 진달래가 차지한다.우리나라 산림은 생태학적으로는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 본래의 식생이 파괴되면 그 뒤에 소나무 숲이 들어서게 되고 다시 소나무 숲이 깨어지면 그 다음에는 진달래가 우점종으로 바뀌게 된다.진달래가 우점을 이루고 있으면 이 숲은 황폐한 숲의 징조라 할 수 있다.사실 이러한 숲은 임업적으로 보면 생산성 또는 경제성이 낮은 산림이다.진달래는 대표적인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이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은 그 만큼 땅이 산성임을 뜻한다.우리나라의 산림토양은 대체로 산성토양이고 지나친 산성토양은 좋은 나무가 잘 자랄수 없지만 진달래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자체 특성상 모두 산성토양을 좋아한다. 진달래의 뿌리를 보면 털과 같은 잔뿌리를 가지며 땅속 깊게는 들어가지 않는다.그래서 진달래는 건조에 약하다.양지쪽을 좋아하지만 산의 북쪽 또는 동쪽 비탈에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은 그곳 땅에 습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진달래는 차가운 땅을 좋아하여 한여름 낮의 햇볕을 오래 견뎌내지 못한다.그러므로 집에서도 진달래를 심고서는 뿌리부근을 잘 덮어 주어야만 잘 자랄 수 있다.진달래는 철쭉과는 달리 가지에 잎이 서로 어긋나 붙는 것이 특징이고 철쭉보다 잎이 좁고 긴 편이다.열매로는 진달래가 기둥모양으로 길쭉하고 철쭉은 긴 달걀모양이다.진달래에는 몇 가지 변종과 품종이 있는데 꽃색이 흰 것을 흰진달래,잎과 잎자루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잎이 넓은 것을 왕진달래,잎의 표면에 윤기가 있고 돌기가 있는 것을 반들진달래,열매가 약간 가늘고긴 것을 한라산진달래라고 한다.진달래는 맹아력이 강하고 해풍에도 강해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나 대기오염에는 약하다.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따서 기건저장하였다가 봄에 이끼 위에 파종하여 양묘하며 삽목은 발근이 어려워 곤란하다.진달래는 많은 사람들의 시·노래·이야기와 그림으로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꽃잎을 따서 먹기도 하고 술에 넣어 두견주를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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