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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만찬사 요지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위원장,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남과 북의 지도자 여러분!김정일 위원장과 저는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이제 비로소 민족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화해와 협력과 통일에의희망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오늘 역사적인 정상간 합의를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인도해 주신 김정일 위원장과 여러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섰습니다.그동안 쌓였던 불신을 털어내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남과북이 전쟁의 재발을 막고,상대방을 해치지 않으며,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3대 원칙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습니다.그것만이 7,000만 우리 민족이통일로 향하는 가장 탄탄하고 효과적인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일성 주석이 서거한 이래 우리 민족 전래의윤리에 따라 3년상을 치른 그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였습니다.그리고 정치적안정을 이룩하고 대외관계와 경제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데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여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고자 서로 힘을 합칠 것을제의하는 바입니다.앞으로 남북간에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우리 두 사람과 책임있는 당국간의 지속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지속적인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서로 이해를 넓히고 믿음을 쌓아가면 협력 또한확대될 것입니다. 드디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평화가 가득차고 한강과 대동강에서 번영의물결이 넘칠 것입니다.그리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통일이 올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민족 스스로 열어 나갈 수 있다고말입니다.우리 민족은 이제 불신과 적대감을 버리고 화해와 협력을 선택하는지혜와 용기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남과 북에서 애타는 심정으로 재결합을 기다리는 수많은 이산가족이 가까운 시일 안에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인도적인 결단도 우리는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6월이라는 달이 민족의 비극이 아닌 내일에의 희망의 달로 역사에기록되어야겠습니다.그리하여 이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우리 후손들에게도 가장 자랑스러운 달로 기억돼야 하겠습니다.
  • 남북정상회담/ 金대통령 맞는 평양 표정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6월의 평양은 부드러운 바람과 맑은 날씨속에 온 도시가 녹음에 싸인 가운데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오후 평양 현지발로 보도했다. 다음은 신화통신이 전한 정상회담 전야의 평양 현지 표정이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조선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민족화해와 단결,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 등 중대 문제들을 협의한다.한반도가 분열된지 반세기여만의 첫 정상회담이다. 평양은 한반도의 유명한 고도이다.서기 427년 고구려가 이곳에 수도를 정한후 이미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지금의 평양은 중후한 역사적인유물과 새로운 현대적 분위기가 혼연일체가 돼 이 ‘화원의 도시’ 특유의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의 개최로 평양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점으로 변했다.같은 민족이면서도 왕래가 드물었던 한국 손님들을 맞이하고,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선측은 5월말부터 각종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조선측과 평양을 방문한 한국측은 치밀한 협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체류시 머물 숙소와 교통노선,참관 장소 등을 결정했다.역사적인 회담의 안전과 경호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하기 위해 조선측은 각종 안전조치들을 취했으며 한국측에 한국대표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비망록도 전달했다. 평양시 각계 각층은 최근 대대적으로 환경정리에 나서 시가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정상회담을 맞이하도록 준비했다.김대중 대통령이 도착할비행장과 평양시내를 연결하는 길과 개성∼평양 고속도로도 이미 깨끗이 개보수됐으며 길가의 가드레일들도 새 페인트로 산뜻하게 단장됐다. 정상회담이 임박함에 따라 평양의 조용한 분위기에 최근 몇가지 새로운 모습들이 더해졌다.거리의 여자 교통경찰관들이 하얀 색의 여름 복장으로 갈아 입었으며,금수산기념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고 김일성 주석을 기념하는 영생탑 아래에서는 중학생들로 구성된 고적대가 손님 맞이 음악들을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다. 또 평양체육관 등 수많은 장소에서 학생들이 바쁜 모습으로 단체제조를 연습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간된 ‘조선화보’는 남북한의 화해를 상징하는 한편의 그림을 게재했다.이 작품에서 한 조선 소년과 한 한국 소녀는 각자 손으로 주전자를 잡고 있었다.그림은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한라산 백록담의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상징하고 있었다. khkim@kd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북녘사람들도 한마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과 북이 모두 똑같지 않겠습네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북녘 사람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동안 금강산관광길에서 만난 북측 사람들은 정상회담이 통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금강산에서 근무하는 ㈜현대아산 직원들은 정상회담 발표이후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예전에는 산 곳곳에 비무장군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최소인원만 배치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8일 아침 장전항에 도착해 금강산까지 이르는 온정리 도로를 관광버스로 달리면서 이같은 해빙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철로를따라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부터, 작업을 나가는 주민들까지 웃는 낯으로 버스를 향해 스스럼없이 손을 흔들어줬다.온정리 마을 담장이나 금강산여관 입구에서 본 ‘심장을 바치자 어머니 조국에’,‘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는구호가 없었다면 여기가 북한땅이라는 것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금강산의환경관리를 맡은 북측 안내원들도 한결 부드러워졌다.우리 관광객이 부탁하면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먼저 말을 걸어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현대측이 시간날 때마다 ‘북측 안내원들과 정치논쟁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과는 다르게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10일 오후 만물상 등반을 마치고 하산길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27)은“평생 소원이 한라산에 한번 오르는 것”이라면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강산을 찾은 우리 관광객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버거운 발걸음으로 가파른 산길을 재촉하던 박운복씨(73·여)는 “평남 안주가 고향인데 52년 만에야 다시 북한땅을 밟아 본다”면서 “죽기 전에 꼭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규설씨(63)는 “두 분이 서로 만나 빈손으로야 돌아오겠느냐”면서“‘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험난했던 남북관계는 앞으로실타래처럼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동취재소팀/김성수기자 sskim@. *금강사업소 李允洙이사 인터뷰“북측 태도부드러워져”. 금강산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아산 금강사업소 부총소장 이윤수(李允洙·49)이사는 “정상회담 발표이후 북한측의 태도가 눈에 띄게 호의적으로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의 태도가 달라졌나. 북쪽에서는 ‘북남최고위급회담’ 이라고 하는데 많은 관심과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북측의 기대가 훨씬 큰 것 같다.우리 관광객들을 대하는 북측 안내원의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이 뭔가. 금강산관광총회사 간부를 비롯,북측 인사와 거의 매일 만나 사업계획 등을논의하는데 북측에서 정상회담과 관련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정도다.또지난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가 솔잎혹파리 방지기간인데 지난해만 해도 우리쪽 수목협회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북측이 거절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봐서 상호신뢰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금강산관광사업에도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당장 북측과 협의에 의해 이달 안으로 해금강 쪽의 삼일포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부터는 지금까지처럼 관광선에서 숙식을 하는 게 아니라 500여명 수용규모의 금강산여관에서 일반관광객들이 묵을 수 있도록 하는 선까지 협상이 진전됐다.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
  • 독자의 소리/ 산악회 깃발 나무에 묶는일 없었으면

    며칠전 한라산을 올랐다.‘자기 쓰레기 되가져 오기’캠페인의 효과인지 한라산을 오르는 동안 쓰레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나무 곳곳마다 오색 천조각이 매달려 있어 영 신경이 거슬렸다. 그 천에는 ‘××산악회’‘△△산악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심지어 어떤 나무에는 30∼40개의 천이 걸려 있었다.산악회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모여 정기적으로 산을 등반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그런데 한라산을 등반했다는 흔적을 남기는 그들의 행동은 산을 좋아하는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한라산을 다녀왔다’는 것을 알리려는 자기현시증에 다름 아닌 것이다. 쓰레기뿐만 아니라 이런 천조각도 산을 보기 흉하게 만들고,산을 오르는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미경[제주도 제주시 도남동]
  • 남제주 송악산 개발 ‘제동’

    지방자치단체와 업자,주민,환경단체간 찬반 논쟁이 한창인 제주도 남제주군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지법 행정부(재판장 이홍철 부장판사)는 5일 진모씨 등 주민들이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낸 ‘송악산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건 행정처분상 위법 사유가 있어 신청인들이본안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행정처분 효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그로 말미암아 신청인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생길 수 있기때문에 본안 판결 선고시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은 이들 주민들이 낸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 취소청구 소송’이 끝날 때까지 토지매입 등 일체의 행위를못하게 됐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범도민회,제주환경연구센터,한라산 지킴이 등 도내 6개 환경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진씨 등 주민들은지난해 12월 제주도가 사업시행자인 남제주리조트개발(주)(대표 金益珍)에송악산 분화구 지역 안에 숙박시설과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사업을 시행토록 승인하자 지난 3월30일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송악산 분화구 지역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귀중한 자연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사업 시행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었다. 남제주리조트개발은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프랑스 아코르사·이태리 사토리사와 합작으로 1차로 4,800억원을 투입,대정읍 상모리 산 1 일대 95만7,856㎡에 호텔(777실),콘도미니엄(185실),모노레일,해양레저 및 해저관람시설,워터파크 등을 시설하기로 하고 지난 3월25일 준공식을 가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 ‘환경의 날’유공자 포상

    정부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푸른전남21협의회 서한태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는 등 환경 보전에 공이 큰 유공자들을 포상했다.포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 동백장 서한태 ■녹조근정훈장 김환기(전북대 교수) ■국민포장김황희(환경노래보급협회 회장),이충웅(대자연보전환경협회 회장),정상영(한겨레신문 기자) ■근정포장 박청길(부경대 교수) ■대통령 표창 구리시 평촌1경로당,오세철(금호산업 타이어산업부 부사장),김용만(KBS대전방송총국 보도국 부장),해군작전사령부 제6전단,방효선(한국가스공사 환경영업팀장),최승일(고려대 교수),홍현종(LG칼텍스정유 상무보),서대종(한국재생유지공업협동조합 전무),한국도로공사,김종원(환경관리공단 부장) ■국무총리 표창 한라산 지킴이,진용진(한라산 지킴이 회원),인선기업,김영민(구미YMCA 사무총장),민영수(이화산업 과장),김지우(KBS 작가),윤성진(환경시설공사 사업본부장),녹색어머니회,홍순구(진들농산 대표),박길용(세명대 교수),김동환(수자원환경신문사 편집국장),신범환(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소장),이석영(국립환경연구원 연구교수)문호영기자 alibaba@
  • 집중취재/ 국제자유도시 추진 중간점검-제주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경제적인 기대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제주가 아시아권 허브의 축에 자리하면서 국가위상이 크게 향상되리라는 분석이다.더구나 2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라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십분 활용한다면 성과를 훨씬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다.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지원위원회를 비롯,각계 각층이 자유도시 지정을서두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2001년 12월에 있을 월드컵 축구 조추첨행사를 제주에서 갖자는 논의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시점을 계기로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지정작업을 중간 점검해본다.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2년전쯤이었다. 98년 9월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하자 우근민(禹瑾敏)도지사가 국제 자유도시 지정을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IMF체제를 힘겹게 넘기고 있던 무렵이었던 터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쉽게 공감대를 형성했다.홍콩을 대신할 국제자유도시로 중국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 자유무역지대 조성사업,일본이 오키나와(沖繩) 무역자유지역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촉매제가 됐다.제주도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대통령에게 처음 건의한 이후 6개월이 지난 99년 3월15일에 제주도가청사진을 제시했다. 2002년까지 관광 자유도시로 가꾸고 이어 2006년까지는비즈니스·물류·교역 자유도시로 확대한 후 2010년이면 금융을 포함한 환경친화적 복합형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토록 한다는 것이었다. 청사진이 곧바로국무회의 의결을 통과했고 건설교통부는 그해 8월 미국 컨설팅업체인 존스랑 라살르사(社)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체결했다. 국토연구원과 존스 랑 라살르사는 지난 3월에 내논 2차 보고서에서 제주를5개권역으로 나눠 제주시 권역은 자유무역지대로 정해 교역과 물류중심지로육성하고 중문·서귀포 권역은 국제 관광거점 지역으로,동부권역은 해양관광단지로,서부권역은 전원도시로,한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중앙권역은 자연친화형 레크레이션 지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서귀포시에 짓고 있는 2002년 월드컵경기장이나 2001년의 세계태권도대회 등 각종 국제체육대회를 유치하려는 것도 청사진에 맞춰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오는 6월말이면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해 개발하는데 필요한 관계법령 개정문제,출입국절차 간소화 문제,역기능을 최소화할 대책,내국인 카지노도입방안 등을 담은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와 모든 밑그림을 마무리짓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제주도 개발 당위성. 개방의 물결에 휩싸이면서 세계 각국은 저마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적자생존의 무한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한국 역시 경쟁력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IMF체제를 겪으면서 총체적인 국가 경쟁력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요구가 절실해졌고 그 과정에서 제주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해 육성하려는 것이다. 제주도는 홍콩 등 외국의 국제자유도시들 보다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있지만 지난 40여년에 걸친 수차례 개발계획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경쟁력을갖추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관광명소로서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비즈니스·무역의 전진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종합적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6월말을 전후해 최종안이 나오면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 계획이 세워지겠지만,중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을 바탕으로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는 데 조금도 손색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제주도의 장점인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관광객들을자연스레 유치하고 자유도시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해 투자·무역·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국제수준의 기반시설 확충과외자유치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정보·물류·국제금융·첨단산업의 중심지로발돋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국제자유도시란, 관세 없는 자유무역특구. 국제자유도시는 크게 자유무역지대와 특별경제지대로 구분되지만 기능이나역할은 같다. 이곳들은 특별법이나 특별 내규로 해당국가의 국내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관세 당국의 통제권에서 제외되고 상품과 재화의 자유로운 유출입이보장돼 말 그대로 관세의 부과에서 자유로운 자유무역이 가능해진다. 홍콩 등 국제경제에서 큰 위상을 갖춘 자유무역지대는 최소한의 관세 절차,재정 및 조세상의 특권,투자 인센티브 등이 보장되어 있다. 공항이나 항만시설 등 원활한 운송수단을 비롯해 도·소매 물류복합단지,국제적 금융시설,첨단산업,호텔 등도 완벽하게 갖춰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서비스가 확보되어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제주도 시너지 효과. 2002년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다가 오면서 제주도 국제자유화도시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힘을 얻어가고 있다.갖가지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고 하나하나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 이벤트이고 보면 국위를 높이고 국력을 크게 보강할 수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있기 때문이다. 당장 2001년 12월에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지금 서귀포시에 짓고 있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실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자그마치 20억명 이상의 지구촌식구들이 TV를 통해 지켜볼 행사이고 보면 제주도는 이 행사 하나로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를 수 있게 된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원회에 참석했던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은 “조추첨 장소로 서귀포가 유력하다”고 밝히기도 했었다.또 이달초 한국을 방문했던 FIFA 조사단의 안토니오 마타레세 단장 역시 “서귀포는좋은 날씨와 경관을 가졌다”며 호의적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제주도가 국제자유화도시로 지정돼 개발된다면 일거에 이를 전세계에 알리면서 거두게 될 경제적,국제적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름대로 근거가 충분하다.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렸던 98프랑스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190여개국 20억여명이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500만명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관광객 수가 월드컵 직후인 2003년에는 7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 유치로 총생산액 7조9,000억원,수입 6,750억원이 증가하고 24만5,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귀포시 월드컵기획단의 이병남(李炳南) 행정팀장은 “조추첨 행사의 파급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관광 및 휴양지로서 청정한 제주의 이미지를전세계에 알림으로써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제주도 역기능 뭔가.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되면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져 호텔 등관광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건설경기 활성화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인천대 송희연(宋熙秊) 교수는 국제자유도시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부터 향후 10년 동안에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관광수입으로 누적 외화수입이 800억∼1,000억달러에 이르고 100만명 이상의 상시 고용효과를 얻을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주민들은 국제자유도시 청사진을 못마땅해 한다.제주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자유도시가 될 경우 외래문화에의동화와 종속을 초래해 결국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해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단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개발사업과 인구 증가로 제주도의 청정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킬 것이며 향락산업이 번성하면서범죄가 증가하고 수입개방으로 사치풍조가 만연돼 지역산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도 많다. 따라서 개발에 따른 규제는 최소화하되 사회·환경적 규제는 강화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개발이익이 외부로 유출돼 주민들이 소외감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갖가지 장치가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공청회 등을 통해제시됐다.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 일본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관광지로 머물고 있을 뿐 투자가 거의 유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예외적인 법규정을 마련해 특정 지역에만 적용하는데 대해 중앙정부와여타 지역이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오키나와의 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라고 말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 재일동포 1세대의 삶·애환 그려

    제주도 토박이극단인 놀이패한라산이 일본작가 오다마 코토의 원작을 연극화한 ‘아버지를 밟다’(김수열 연출)를 서울무대에 올린다. 13·14일 국립극장소극장.(064)753-5332 60년전 돈을 벌러 현해탄을 건넜던 아버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고향 제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한다. 일곱명의 딸들이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오고, 마을은 장례절차로 떠들썩하다. 딸들은 재일한국인,재일조선인,그리고 ‘북조선인’으로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일본에서 별 문제없이 서로 왕래하며 살던 이들은 그러나 마을 사람들과의갈등을 통해 아버지의 삶과 조국의 현실을 깨닫는다. 극은 아버지가 일본에서 겪은 고단한 삶과 장례절차가 등장인물들의 회상방식으로 전개된다. 원작자인 오마다 코토는 자신의 장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재일동포 1세대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이순녀기자 coral@
  • 언론계 남북기자 교류 추진

    다음달중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계가 남북기자 교류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지난달 말 한국신문협회(회장 최학래)는 각 회원사 발행인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북측 조선기자동맹과 교류를 가질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이에 앞서 신문협회는 지난달 20일 회장단 모임을 갖고 이 문제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뜻을 모은 바 있다. 신문협회는 북한 조선기자동맹 위원장 앞으로 보낼 남북교류 제의서 초안에서 “그동안 남북한 언론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나 화해·협력은 커녕 오히려 반목과 대립만 조장해 왔는데 이는 초보적인 교류조차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신문협회 등 언론 3단체는 상호이해와 협력을 물꼬를 트기 위해 남북 기자교류를 시작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제의서 초안에서 신문협회 등 3단체는 ▲조선기자동맹 대표단과의 정례회담및 상호방문 ▲평화통일을 위한 언론인 공동선언 마련 ▲남북한 공업지역 및 경제특구 상호 방문취재 ▲백두산과 한라산 등 주요지역에 대한 생태계,환경교환취재 ▲서울과 평양 상주기자 파견 추진 등의 교류사업을 검토하고 있다.신문협회는 이를 위해 3단체의 대표와 조선기자동맹 대표가 하루빨리 예비접촉을 갖자고 제안하고 북측에 성의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 제주 여미지식물원 새단장

    그동안 매각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제주 여미지식물원이 국제적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서울시는 9일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장·단기 경영개선방안을 마련,올해부터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동양 최대식물원으로서의 위상을 되살리기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온 외국 투자기업과의 매각협상이 최근 무산되자 자체경영하기로 방향을 전환한 것.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올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교체하고 3억4,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온실 기둥과 식재지 지붕,온실동 입구 지붕배수로 등 노후시설을 모두 개·보수하기로 했다.또 12억3,500만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입장권 판매 및 부대매장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식물원내 벤치 등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식물 재배시설인 비닐하우스 5개 동을 이전한 뒤 이곳에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옥외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한라산 자생식물코너와백두산,히말라야 등 고산식물 전시장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공간을 넓히고 식물관리를 강화,전문가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며 국·영문판 제주 자생식물도감을 편찬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 특산식물의 재배방법 등을 수록한 책자도 발간,판매하고 지금까지 옥외정원 입구만 경유하던 관람 전동차를 늘려 각국 정원을 경유하도록할 계획이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서울시가 보상비를 선지급한뒤 삼풍으로부터 매각을 전제로 기부채납받아 한시적으로 관리해온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96년 연중 173만명이 입장해 90억8,0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97년 인수당시의 파업과 IMF 영향 등으로 수입이 격감,지난해에는 입장객 116만명에수입액이 70여억원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더이상 매각에만 매달릴 수 없어 적극적인 경영체제로전환하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식물원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도 송악산 개발

    외국과 합작으로 추진중인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당국과 업체,주민들은 개발을찬성하는 반면 환경단체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남제주리조트개발㈜(대표 金益珍)은 지역주민 동의아래 지난해 12월 30일 제주도로부터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승인받아토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프랑스 아코르사 및 이탈리아 사토리사와 합작으로 1차로 4,800억원을 투입,대정읍 상모리 산1 일대 95만7,856㎡에 호텔(777실)과 콘도미니엄(185실),모노레일,해양레저 및 해저관람시설,워터파크 등을 시설할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3월 25일에는 현지에서 기공식까지 가졌다. 그러나 제주환경운동연합,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범도민회,제주환경연구센터,한라산 지킴이 등 도내 6개 환경단체는 개발사업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에 내는 등 개발사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 송악산 분화구지역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귀중한 자연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것. 이들은 특히 남제주군이 지난해 말 송악산관광지구 개발 예정지 가운데 분화구 지역까지 포함한 52만㎡를 마라도 군립 해양공원에 편입시켜 상업·숙박·놀이시설이 가능한 집단시설지구로 지정한 점 등 인·허가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당국과 사업 시행자측은 “개발대상 면적에 분화구(14만7,000㎡)가 포함되기는 했으나 환경영향평가때 정밀 지질조사를 벌여 시설물 설치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입지선정에 만전을 기해 시설물로 인한 환경파괴는 없을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매매계약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체결된 것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무효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투기우려도 있을 수 없다”며 “지난 94년 이곳이 관광지구로 지정되면서 주민공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던 환경단체들이 이제 와서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대정읍 주민 1,700여명도 송악산관광지구개발 범읍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지역간 균형개발과 관광개발 촉진을 위해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매입은 현재 80%까지 이뤄진 상태이며사업시행자측은 5월중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충주호리조트 23평형 240만원에 판매

    “1,490만원짜리 콘도 회원권을 240만원에 구입하세요.” ㈜한국코타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1,490만원에 판매하던 충주호리조트 23평형 회원권을 240만원에 내놓았다.다른 콘도의 비수기 이용권 가격에 불과한수준이다.일시불로 지불하면 추가 할인혜택도 받는다. 충주호리조트는 충주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20층짜리 타워형 콘도를 포함해 수상레저시설,잔디썰매장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간 사용일수는 여름 성수기 3일을 포함해 30일이다.개인은 물론 법인이나단체 명의로 가입할 수 있으며 상속·증여도 가능하다. 한라산·설악산·영랑호·대관령 등 국내 14곳과 사이판 1곳 등 15곳의 콘도를 회원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코타 관계자는 “종전엔 투자비 명목으로 분양대금을 받는 대신 등기를넘겨주는 주주제 형태로 판매했으나 콘도가 완공됨에 따라 회원제로 전환해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02)597-5591전광삼기자
  • 가축분뇨-음식쓰레기 혼합퇴비화 시설 설치

    가축의 분뇨와 음식쓰레기를 혼합해 퇴비로 만드는 첨단시설이 국내 최초로경기도 파주시에 들어선다. 파주시(시장 宋達鏞)는 23일 파주읍 봉암리에 60억원을 들여 ‘축분혼합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1,000여평 부지에 들어설 이 시설의 하루최대 퇴비 생산용량은 80t 규모로 오는 5월 착공,내년 5월 완공된다. 파주시는 한라산업개발과 함께 독일에서 분뇨 처리를 위한 첨단시설을 도입하고 과학기술부 산하 에너지기술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한국형 축분 혼합 처리시설을 설계했다. 이 시설에서는 수분을 제거한 축분과 음식쓰레기를 9대 1의 비율로 섞어 발효,10분의 1로 줄인 뒤 콩알 크기로 만들어 비닐용기로 포장한다. 시는 비닐 용기로 포장한 퇴비를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거나 질소·인산·칼륨 등 비료성분을 추가해 시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상수도 등의 주요 환경오염원인 축분과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음식쓰레기를 동시에 퇴비로 재활용하는 획기적 시설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가축분뇨 처리시설은분뇨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정화하는데 그쳤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제주 팜 스테이 허니문 인기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지만 우리나라 부동의 허니문 명소는 아직까지 제주도다.그러나 신혼여행 풍속도는 똑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사진을 찍는 천편일률적 내용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 최근 제주 허니문의 새 흐름은 ‘팜 스테이(Farm Stay)’.팜 스테이의 테마는 개성과 자유로움이다.즉 숲속에 파묻힌 이색숙소에 머물며 가능한 한 적은 인원으로 그룹을 짓거나 둘만이 오붓하게 여행을 즐기는 것.편안함과 조용함,자유스러움,저렴함,청결함이 최대 장점이다. 제주는 갈 때마다 새롭고 가볼만한 곳도 무궁무진하다.최근 팜 스테이 여행업체들이 많이 권하는 곳은 우도(성산).푸른 마늘밭과 돌담,초원이 어우러져고향의 포근함이 진하게 전해오는 섬이다. 다음은 지삿개(중문).깎아지른 절벽과 검은 바위,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수백년생 비자나무 수천그루와 상록활엽수등이 울창한 비자림(북제주군 구좌읍)도 신혼부부가 사랑을 속삭이기에 그만이다. 한라산 주위에 흩어져 있는 오름(기생화산)도 가볼만 한다.수많은 오름중 분화구에 삼나무 숲이 자리잡은 아부오름,다양한 열대수종이 자라는 산굼부리가 특히 인기 있다. 현재 제주에서 팜 스테이 전문으로 인기 있는 숙소는 다섯 군데 정도.단독주택형 별장형 콘도인 ‘카라비안’(북제주군 대흘리),7만여평의 초원 위에 세운 ‘푸른지붕’(북제주군 애월읍),수천평 귤밭 속의 ‘귤림성’(서귀포시),넓은 초원에 하얀 풍차가 이국적인 ‘그린리조트’(북제주군 애월읍),열대야자수나무로 분위기를 살린 ‘남원통나무집’(남제주군 남원읍) 등이다. 특급호텔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가격은 평수에 따라 7만∼13만원. 제주 신혼여행 전문업체인 대장정여행사(02-3481-4242)가 이들 숙박시설을이용한 패키지를 판매한다.미니골프 및 승마,우도관광,오름산책 등일정과 숙식·교통이 포함된 상품이 32만5,000원(3박4일),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상품은 29만원이다.항공료는 제외. 임창용기자
  • 북제주 ‘예술인촌’ 인기상한가

    북제주군이 소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해 국내 예술인들에게 분양중인한경면 저지리 ‘예술인 촌’이 명실상부한 예술인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4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계정(溪丁) 민이식(閔利植·60·전북) 화백등 전국의 저명한 예술인 7명이 이 곳을 매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화가소초(小草) 조동화(趙東華) 화백 등 유명 예술인 9명이 구입 의사를 밝혀왔다. 이 곳이 예술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취락지와 떨어지고 한라산과 해안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주변에 분재예술원과 청소년수련원,한림공원,협재해수욕장 등이 인접해 있는 등 예술활동을 하기에 뛰어난 조건을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인 촌은 총 28필지로 필지당 140평 내외로 조성되고 있다.지난해 10월17필지를 1차 분양한데 이어 오는 8월중 다시 11필지를 2차로 분양할 계획이다.평당 분양가는 평균 1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북제주군은 이 곳에 450평 규모의 전시공간과 200평 크기의 공용주차장을조성하고 울타리는 제주 자연석으로,대문은 제주의 전래 대문인 ‘정낭’으로 꾸미는 등 예술인 촌에 걸맞게 향토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또 이 지역 이름인 저지(楮旨:닥마루)라는 지명과 연계,닥나무를 인근 저지봉과 촌내 울타리에 심어 예술인 촌 상징나무로 삼을 방침이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입주 예술인들의 주거와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변 경관과 도로,상·하수도,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만족스럽게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훼손된 자연 되살아난다

    등산객 집중,산불 등으로 훼손됐던 자연에 새 살이 돋고 있다.국토의 6.5%를 차지하는 20개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식생이 복원되는 등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96년 4월 큰 불이 났던 강원도 고성의 생태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410㎞에 이르는 낙동정맥(강원도 태백시 황지동∼부산 금정산) 등 많은 산림이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한편에서는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산림 복원의 대표적인 곳은 지리산의 노고단과 세석평전.두 곳은 91년 복원에 착수해 현재 90% 이상 복원됐으며,세계적으로 아고산대(해발 1,500∼2,000m) 식생 복원의 유일한 성공사례로 꼽힌다.미국은 북서부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무려 80여 년 동안 식생 복원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우리나라도 한라산은 식생 복원에 실패했다. 특히 노고단 정상부는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해마다 8월 중순이면 지천에 널린 원추리·쑥부랭이·구절초·지리터리풀·동자꽃·산오이풀 등이 자태를 뽐낸다. 등산로를 나무로 단장한 뒤 양 쪽에 펜스를 쳐 등산객이 정해진 등산로 이외에는 다닐 수 없도록 하고,자생식물을 이식하는 복원작업이 시작되지 전에는 맨 땅이 드러나 있던 곳에 푸른 ‘생명’이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씨앗을 뿌리고 풀 포기를 옮겨 심는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소백산의 비로봉·연화봉·국망봉 정상부에도 해마다 봄·여름이면 새 생명이 움튼다. 산불이 났던 곳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풀과 나무가 우거져 있다.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산은 활엽수와 잡풀이 가슴 높이까지 빽빽이 자라 있다.활엽수는 침엽수 아래쪽 흙 속에 씨앗 형태로 숨어 있다가 침엽수가 사라지자급속한 속도로 발아한 것이다.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가 대부분인 침엽수림이었지만,산불 뒤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번성한 활엽수림으로 바뀌었다.새,솔새,고사리,그늘사초,큰기름새 등 풀도 왕성하게 번식했다. 지리산·계룡산·덕유산·소백산·내장산 등의 불이 났던 곳에도 갈참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 등 활엽수 군락,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와 굴참나무등 활엽수 복합 군락,망초·원추리 군락 등 모두 31개 군락이 넓게 형성돼있다.또 무당버섯·송이버섯·광대버섯·구멍장이버섯 등 내장산에서 65종,덕유산에서 31종,지리산에서 44종 등 많은 버섯류가 관찰되고 있다.수풀이우거지면서 다람쥐·청설모·족제비·너구리·두더지·산토끼 등이 관찰되는횟수가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강동원(姜東遠) 홍보실장은 “자연도 인간의 관심에 따라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한라산 천연림·문화재 섬 보호

    제주도 서귀포시는 한라산 천연림과 문화재로 지정된 섬들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청 항공관리사무소 제주지소를 설치해 주도록 산림청과 제주도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내에는 한라산 천연림과 문화재로 지정된 15개 섬이 산재해 있으나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8호인 파초일엽 자생지 섶섬에 지난 13일 불이 났을 때도 진압용 헬기가 다음날에야 도착해 피해가 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쟁

    제주도가 추진중인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놓고 찬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찬성하는 쪽은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중인 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관광·운수업체 등이며 반대하는 쪽은 한국자연보전협회도지부와 제주자생식물동호회 등 일부 시민·환경단체들이다. 찬성론자들은 “한라산의 연간 이용객 수용능력은 44만7,000명이나 지난 97년부터 이미 수용능력을 초과,케이블카를 통해 이용객을 분산해야만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동에 따른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반면 반대론자들은 “철탑·정류장·전기설비 등 관련 시설물로 인한 자연 훼손과 대기 오염물질 및 오·폐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야생 동·식물 서식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설치해서는 안되며탐방객들로 인한 훼손은 자연휴식년제나 예약 등반제 등으로 조정하면 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멀리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68년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설치 검토”를 지시하면서 불거진이 논쟁은 73년 2월 확정된 제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영실지구 1.8㎞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다 1차로 벽에 부딪친 바 있으며 이어 85년의 ‘특정지역 제주도종합개발계획’,87년의 ‘한라산 국립공원 접근로 및 이용방안 개선 타당성조사’,97년의 ‘한라산 정상 보호계획’에서도 설치계획이 추진되려다 반대 목소리에 눌려 역시 무산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객이 최근 연간 55만여명으로 늘고 그로인한 훼손지가 5만여평에 이르자 98년 11월 제주도의회 정기회에서 한라산보호 관리를 위한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조사 방침을 밝히게 됐으며 지난해12월 호주의 스카이레일사를 주 용역업체로 선정,오는 11월까지 관련용역을완결짓도록 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유병림교수와 연세대 이무춘교수 등은 “용역과정에서 기존의 부실한 문헌이나 자료를 인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경조사 분석에는 반드시 실명제가 도입돼야 하며 수송계획의 경우 전체적인 관광객 수요에 맞추기 보다는 하차장 주변 자연생태계 수용능력에 맞춰 수립하고,생태계 보전지역과 환경문화재 보호지역,동물보호종 서식지 등은 노선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고승화(高勝和) 제주도환경정책과장은 “도가 추진하는 케이블카 계획은 한라산 보호를 위한 것이니만큼 용역결과 케이블카 시설이 한라산 보호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과학적으로 검증되면 바로 시설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한라산·대관령·태백산 설화축제

    겨울의 낭만은 뭐니뭐니 해도 탐스런 눈꽃.해마다 강설량이 줄어 눈 만나기가 예전같지 않다.올해도 한라산과 대관령 태백산 일대 등지에서 눈꽃축제가화려하게 펼쳐진다. ■한라산 눈꽃축제(22∼30일) 한라산 중턱에서 벌어지는 눈고을축제와 한밤도심에서 야간행사로 벌어지는 빛고을축제가 있다. 눈고을축제는 한라산 동서를 가르는 1·2 횡단도로 주변에서 열린다.눈얼음조각전,노르딕스키교실(참가비 3만5,000원),트레킹과 산악자전거 및 도로싸이클을 묶은 체험종주(참가비 3만5,000원)등을 준비했다.어리목 아래서 눈썰매(4,000원)도 탈 수 있다. 빛고을 축제는 신제주시 삼다공원에서 매일밤 열린다.밀레니엄을 상징하는조명탑 주변에서 헝가리 미녀의 캉캉춤,불꽃놀이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문의 제주축제문화연구원(064-746-2880). ■태백산 눈꽃축제(22일∼30일) 태백산과 태백시에서 열린다.전국 미술대생들이 만든 눈조각전 및 눈터널 설치,태백산 등반과 오궁썰매타기 등이 있다. 등반(30일)은 코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젠만 갖추면 가족이 함께 오를수 있다.참가비는 팀(4명 기준)당 1만원.신청은 0395-552-8229.오궁썰매타기(23일)는 짧은 플레이트를 엉덩이에 부착한 채 폴을 잡고 눈덮인 산길(2㎞)을 내려오는 것.엉덩이에 썰매를 달고 걷는 모습이 오리같다 해서 ‘오궁’(오리궁둥이)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대관령 눈꽃축제(26∼30)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를 중심으로 대관령 고원에서 펼쳐진다. 가로 세로 각 10m,높이 8m의 초대형 용 조각 등을 전시하는 눈조각전,용평돔주변 특설 트랙에서 벌어지는 스노카레이스, 산악자전거타기, 눈사람만들기대회 등을 마련했다.문의 눈꽃축제준비위원회(0374-336-2555,6)임창용기자
  • [외언내언] 겹 분화구

    제주도는 신생대 3기말 수많은 용암분출로 이뤄진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화산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질 정도로 각종 화산지형이 다채롭게 발달되어있다.처음 해저에서 화산폭발로 용암평원이 형성된뒤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백록담이 생기고 이어 소규모 화산작용으로 ‘오름’이라고 부르는 400여개의 기생화산이 생겨났다.화산암의 찌꺼기인 ‘송이’는 건물의 지붕을 덮는멋진 재료로 쓰인다. 이 섬 최남단에 위치한 송악산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보는 겹분화구이다.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38권에 고려중엽인 1002년과 1007년 탐라국에 화산폭발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당시 두차례의 화산폭발로 인해 해발 135m의 송악산이 생성된 사실을 가르킨다.분화구안에 또 하나의 분화구를안고있는 특이 지형인데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까닭에 분화구지대가 이뤄지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화산의 산 교과서’로 불린다. 겹분화구는 응회암층·사구층·화산암층·송이층 등 속살이 드러나 있어 생성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전시장 역할을 하는데다 최근엔 새발자국 화석까지 발견돼 고생물학 연구에도 중요한 장소로 부각 되고 있다.희귀한 형성과정에 걸맞게 신비스런 자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희귀 암석이 많아 중국화산학자와 일본학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연구를 하는 등 세계적으로 화산지질학 연구대상의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송악산 겹분화구내 49만평에 리조트단지 개발 허가를 내줘 학계와 환경단체들이 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운동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개발계획에 따르면 제 1분화구 지대에 호텔과 콘도,식당,쇼핑센터,놀이시설 등이 들어서며 제 2분화구 위로는 곤돌라를 설치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분화구 정상의 암반을 잘라낼 수밖에 없어 겹분화구 원형이 크게 훼손될 것이 뻔하다. 그동안 절대보전지구로 보호되던 겹분화구에 지난 연말 갑자기 리조트단지가 허가난 것은 지역개발과 세수(稅收)증대라는 눈앞의 물질적 유혹때문이다.개발할 경우 도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가 앞선 결과이다.관광시설을 확대하고 수익을 늘려 지역발전을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필이면 학술적 가치가 높은 분화구안에서 이런 사업을 해야 하는가는 재고 할 문제다. 제주도는 하늘이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축복이다.완만한 한라산 산록의 순상화산체가 갖는 수려한 경관과 해양성기후로 인한 생태계는 이국적 분위기로찾는 이를 매료시킨다.자연유산은 우리의 후손과 공유해야 할 하늘의 선물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 이기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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