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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기원 국토종단 나선 장애인들

    장애인들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국토종단의 어려운 길에나섰다. 국제장애인협의회와 국제로타리 3660지구가 공동 주최하는제8회 장애인 통일염원 국토종단 극기대장정이 27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앞마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발했다. 발대식에는 장애인과 봉사단체,국제로타리 3660지구 회원등 5,000여명이 참가,국토종단 주자들과 함께 부산시내를 행진했다. 휠체어로 국토 종단에 도전하는 사람은 우영철씨(35·지체장애 1등급·부산진구 연지동) 등 장애인 4명과 자원봉사자및 진행요원 등 11명이다.이들의 주요 종단 구간은 부산∼울산∼대구∼광주∼전주∼대전∼독립기념관∼인천∼서울∼판문점이다. 이들은 30일동안 2,280㎞를 거쳐 다음달 25일 판문점에 도착 예정이다.판문점에서는 백두산 물과 흙을 한라산 물과 흙과 함께 섞는 합수합토제를 거행한다. 국제로타리 3660지구 박윤식(朴允植·69)총재는 “장애인들에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조국 통일의 물꼬를 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이기철기자 chuli@
  • 시각장애인 바둑황제와 대국

    1급 시각장애인이 바둑 황제 이창호(27)와 한판대결을 벌인다. 전북 시각장애인 도서관장인 송경태씨(41)는 오는 21∼22일 전주교육대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제3회 이창호 배 전국 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10여명의 애호가와 함께 이창호 기사와 다면기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대국은 송씨가 대회 첫날 부수행사로 치러지는 친선바둑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창호씨가 즉각수락해 이뤄지게 됐다. 송씨는 23살때 군대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기 전 아마 3급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대국에서 7∼9점의 돌을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와 송씨의 바둑이 성사되자 한국기원 전주본부측은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이 없어 애를 태우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 안양시 모 기원에서 우송해오기로 했다 이 바둑판은 바둑알을 판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홈이 패어 있으며 바둑알에도 흑과 백 어느 한쪽에 십자형 블록을 달아 구분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이다. 송씨는 “이 지역 출신 바둑 황제와 수담을 나누게 돼 기쁘다”며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바둑을 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캐나다 암벽등반을 비롯하여 백두,한라산 등정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한라산 훼손지 식생복원 전개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민·관 합동으로 훼손지 식생 복원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한라산공원관리소는 이달부터 한라산 훼손지 가운데 흙마대를 쌓아 복구한 곳에 구상나무 등 목본류 8종 1만6,800그루와 한라구절초 등 초본류 6종 2만200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식생복원지 관리를 위해 4만1,000㎡에 유기질비료 1,100포대(22t)를 뿌려주고 내년 식생복원에 사용하기 위해 '김의털'등 14종의 종자 250ℓ도 채집할 계획이다. 제주도수목시험소는 한라산 정상일대에 0.2~1.5m 높이의 시로미, 눈향나무, 떡버들, 제주산버들, 좀고채목, 한라구절초, 설앵초, 바늘엉겅퀴 등 7,000그루를 심는다. 산림청 산하 제주임업시험장도 어리목 등산로변과 정상일대에 2~6년생 산수국, 구상나무, 주목, 국수나무, 김의털, 곰취, 한라부추 등 3만그루를 심거나 삽목할 계획이다. 제주임업시험장과 자연제주는 한라산 식생복원에 필요한 자생수종을 무상 공급하고 한라산연구소가 식재를 주관해 해발 1,600~1,700m 사이 어리목 일대를 대상으로 목본류와 초본류를 심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 2001 히트상품 본상/ 두산 소주 산

    소주 산은 지난 1월말 본격적으로 출시됐다.진로의 참이슬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22도의 ‘순한 소주’란 컨셉이다.공격적 판촉전에 나선 뒤 출시 4개월만에 3,000만병의 판매실적을 올렸다.지난 4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2%다. 녹차잎으로 우려낸 만큼 소주의 본질적인 문제점인 숙취가적고 역한 알코올 냄새가 없어 마실 때 부드럽다는 평가다. 특히 한라산과 지리산 줄기의 청정녹차 산지에서 채집한 녹차잎을 사용한다.강릉 시민들이 매일 생수로 마실 정도로깨끗한 물을 쓰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 [장익는 마을] 제주 무릉된장(끝)

    한라산 서남쪽 남제주군 대정읍 무릉1리 생활개선회(회장이옥자) 영농조합법인인 ‘왕기식품’에서 생산하는 ‘무릉된장’은 차지면서 고소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일반 메주콩보다 알맹이가 작은 제주의 전통 재래콩인 ‘백운(白雲)’으로 만든 뒤 통풍이 잘되고 섭씨 15도 안팎의 상온에 볏짚으로 메주를 매달아 띄우기 때문이다.소금은 1년간 묵혀 간수를 뺀 천일염을 쓰고 있다. 한해 쓰이는 콩 물량은 보통 40㎏들이 100가마 정도.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청정 무공해 콩이다. 10월에 콩을 수확하면 건조와 정선과정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1월 중순까지 메주만들기가 계속된다. 메주는 콩을 4∼5시간 삶은 뒤 정확히 2㎏씩 계량해 만든다.1개월 가량 띄우기를 끝낸 메주는 소금물과 함께 10말(70㎏)들이 항아리에 담겨져 60일 동안의 숙성과정에 들어간다.특이한 것은 항아리들이 마당이 아닌 비닐하우스로 옮겨진다는 점이다.이 회장은 “장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비나 눈을 맞히지 말아야 하고 숙성기간에도 섭씨 15∼2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콩에서 나오는 당과 단백질 맛이 뛰어나 마치 조미료를 친 것 같은 장맛이 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올해 햇된장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나오고 있다.‘무릉된장’은 현재 제주시농협,남제주군농협,대정농협,제주시소비자협동조합등에 납품되고 있다. 된장 2㎏들이 한봉지에 9,000원,간장은 1.5ℓ에 5,000원이며 택배 가능하다.다음달부터는 보리와 된장을 섞어만든 보리된장을 생산,시판할 예정이다. 대정읍 안성리 ‘추사적거지’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 3㎞쯤 가다 보면 일과농공단지 입구가 나오고 1㎞쯤 계속 직진하다 왼쪽으로 꺾어 옛 무릉분교를 지나면 바로 왕기식품이다.문의 (064)792-1841,1239. 글·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기고] 남은 자, 우리가 해야할 일

    넋빠진 민족에 하늘이 노해서 우리를 버리시는건가.어쩌자고 그많은 쓰레기 같은 위인들 다 놔두고 몸을 던져 민족을구하겠다고 나선 아까운 젊은이들이 참변을 당하는가.불의의 교통사고로 졸지에 불귀의 몸이 된 독도수호대(대장 김종대)의 김제의·이미향 동지. ‘독도수호’의 일념으로 청춘을 불사르던 두 동지는 이제우리 곁에 없다.그런데 두 동지의 생전 모습이 내 언저리를떠나지 않고 맴돈다.원래 민족을 위하는 일이란 외롭고 험난하다는 것을 나 자신이 체험한 바이지만 아까운 청춘이 너무가슴저리고,그 청춘들이 바친 열정이 너무도 허망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차가운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 한 장을 깔고 자면서 “내침대가 최고”라고 여유만만하던 모습.냉수와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도 내색하나 않던 그 장한 모습.서울 프레스센터의 조찬간담회장에 뛰어들어 연설하려는 데라다 주한일본대사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대한민국 서울에서독도를 분명히 일본땅이라고 큰소리치는 일본대사는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호통치다 경찰에 끌려가던 그 모습.내가 격려의 말이라도 건네면 “선생님 독립운동하실 때에 비하면 이런 것이 고생 축에나 낍니까” 하던 그 의연함.좀처럼 그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좋은 일자리 팽개치고 고생길로 뛰어들어 순교자와도 같은험난한 고행을 감내하다 이제 두 동지는 한줌의 가루가 되었다.유해는 그들이 그렇게도 아끼던 독도 앞바다에서 안식을취하고자 하나 그것마저도 당국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있다.‘어서 혼이 되어 영원히 독도를 지키겠다’는 유서를남기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음독자살한 독도의용수비대원 엄주성 선생의 고혼과 함께 그들은 영원히 독도의 수호신이 되어 독도를 지켜줄 것이다. 왜? 독도가 뭐기에,그들은 그렇게 독도수호에 생사를 걸었을까.긴 말이 필요없다.‘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됐을때우리 어민들은 죽게 됐다고 어민대표자회의를 만들어 반대운동에 나섰고,많은 국민들은 독도 팔아먹었다고 들끓었다.그런데 독도 부근의 일본 어민들은 수협사무실로 몰려가서 만세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춤을 덩실덩실 췄으며,경제실패로신임투표라는 위기에 몰렸던 하시모토 내각은 거뜬히 그 위기를 면했다.그 보답으로 우리는 꼭 이완용 일파가 나라를팔고 일왕에게서 은사금 받듯이 20억달러의 차관을 선물로받았다. 그통에 갈망하던 일본과의 동반자관계 구축으로 한·일 밀월시대는 열었지만,그 결과가 국가·민족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는 국민들이 잘 안다.독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바위라고 우기지만 해저화산체까지 합치면 면적이 울릉도와 맞먹고,높이는 한라산보다도 높은 소중한 우리의 영토다.또 해상·해저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는 일본이 한시도 눈을 못 떼고 욕심을 내는 세계적 보물창고다. 이제 김제의·이미향 두 동지는 그렇게 살다갔다.그들과 함께하던 남은 독도수호대는 내일도 모레도 또 그렇게 싸울 것이다.아니 죽은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 뜨거운 열정으로싸울 것이다. 산 자,우리들은 냉수와 라면으로 연명해온 저들을 ‘바라만보는’ 구경꾼이 돼서는 곤란하다.그것은 동포로서의 수치이자,민족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저들에게 힘과용기를 실어주자.민족이 자기들뿐이 아니고 젊음이 자기들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자.더욱 힘있고 용기있게 싸우는 것은 저들의 몫으로 놔두고라도 말이다.(독도수호대:www.tokdo.co.kr,02-2253-5734) [조 문 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 첨단과 전통미…지구촌 축구팬 ‘웰컴’

    ‘2002 월드컵’ 축제를 펼칠 전국의 10개 월드컵 경기장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수원,대구 경기장이 문을 열었고 나머지 경기장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이미 개장한 3개 경기장은 시범 경기를통해 첨단 시설,운영 방법 등에서 세계의 축구팬을 맞는데전혀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축구 전문가들도 시범경기를 치른 뒤 월드컵 경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는합격점을 주었다.전국 10개 도시에 건설되는 월드컵 경기장은 세계의 축구팬이 모이는 자리.그래서 한 치의 오차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경기운영,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장소.그래서 경기장마다 눈에띄는 설계를 도입했고 완벽한 시공을 위해 건설업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세계 축구팬의 축제가 펼쳐질 전국 10개경기장을 둘러본다. ◇ 서울 경기장. 6만4,677명 수용규모로 축구 전용구장으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다.예정대로 오는 9월까지 대부분의 공사를 마치고 10월부터 종합 시운전에 들어가 12월말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는완벽한공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공사를 시작한지 31개월이 지난 현재 전체 공정률은 88%.지금은 지붕 막,지붕 유리 공사가 끝났다.그라운드에 잔디를심는 공사도 끝나 시원한 경기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광판 공사,기계설비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11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가까이서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지하철역과 경기장이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고 주변에 110만평의 공원이 조성된다.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있다. ◇ 부산 경기장. 수용규모는 5만4,534석이지만 규모로는 가장 크다. 그런 만큼 지붕면적도 다른 구장에 비해 넓다. 특히 264석의 장애인석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경기장에 입장한뒤 이동없이 관람할수 있다. 외관은 다른 구장이 사각형이거나 타원형인데 비해 주기둥48개가 완전 원형을 이룬다.입체적으로 곡선이 많아 건설 공정상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았고 지붕엔지니어링은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등 설계경험이 풍부한 독일의 슐라이 버거만이 맡았다.현재 공정이 95%로 7월말 완공예정이다.2002년부산아시안게임에도 활용된다. ◇ 대구 경기장. ‘한국의 전통미로 세계를 껴 안는다’는 모토 아래 3년 10개월의 대역사 끝에 지난 20일 국내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세번째로 문을 열었다. 6만5,857명 좌석으로 국내 10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한다. 한국의 전통 민가(民家)의 지붕형태를 따서 설계,조형미가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장식에 참석한 축구 전문가들 모두가 그라운드와 지붕 조형미가 뛰어난 조화를 이루고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관중석의 74%가 지붕으로 싸여있고,자연 채광이 가능하다. 합리적인 동선 체계를 구축,관중 퇴장 시간을 7분 안에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각종 첨단 시설이 눈에 띄고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를 했다. ◇ 광주 경기장. 빛고을 광주와 고싸움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경기장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무등산을 닮았다. 4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전용경기장으로 관람석의 60%가 지붕으로 덮여있다.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경기장의 입체감을 살리면서 관람객의 동선이 스탠드 중간에위치한 출입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출입구와 관중석 사이의 진·출입이 원활토록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질서유도용 가드레일을 설치,입장객의 혼란을 막도록 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 주변 숲과 자연,체육 공원의 시설을 연계 이용할 수 있도록경기장을 배치했으며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주시공사인 ㈜한양이 쓰러졌으나 공사 완공에는 지장이 없고 예정대로 공기를 마칠 계획이다. ◇ 대전 경기장. 반개폐식 지붕구조로 설계,경기가 없는 날은 지붕을 열어 잔디가 충분히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전체 구장 면적의 65%에 지붕이 설치된다. 출입 동선을 최소화,4만1,000여명의 관중들이 7분6초만에빠져나갈 수 있다. 최첨단 통신시설과 방송시설을 갖춰 스포츠는 물론 콘서트,집회 및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가질 수 있다. 지하 1층이 전체 면적의 25%에 이르는 8,200평 규모.스탠드를 제외한 모든 시설을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건설한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오는 9월 완공예정이다. ◇ 인천 경기장. 거친 바다를 헤쳐가는 범선의 모습이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서해안의 관문이자 국제무역의 중심 항구인 인천의지역적 특성이 경기장에 배어 있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돛과 돛대를 형상화한 지붕은 주변대지의 높낮이와 잘 어우러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있다.한국적 곡선미를 살리기 위해 강재(steel)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순수한 케이블구조 시스템을 적용했다.스탠드의 98%를 덮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지붕을 자연 채광이 가능한재료를 이용,쾌적한 환경을 유지토록 했다. 선수와 관중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장이 반원형과 직선의 조합으로 구성됐다.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스탠드 공사는 조립식 공법을 적용했다. 주시공사 ㈜한양의 부도 이후 바로 대리 시공사를 선정,공사를 마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울산 경기장.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 시범경기를 치른 국제축구인들로부터 최상급 구장이라는평가를 받았다. 최첨단 인장케이블을 사용,경기장 내부에 기둥이 없어 관람시 사각지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개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구조물을 모두 지상에서 제작한후 조립하는 PC(조립) 방식을 택했다.특히 비가 오더라도 경기를 불편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모든 좌석의 87%를 지붕으로 덮었으면서도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붕의 10%는 투명재료를 썼다.조명도 2,000룩스 조도로 FIFA 권고치(1,200룩스)를 휠씬 웃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기본설계는 일본 SDG가,실시설계는 포크코 자회사인 POS-AC가 각각 맡았다. ◇ 수원 경기장. 지난 13일 개장됐으며 시범경기를 통해 월드컵 경기를 치를수 있는 합격점을 받았다.관중의 편의 제공에 역점을 두었고사계절 푸른 잔디를 유지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97년 착공 이후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수원 시민이 ‘1인1의자 갖기운동’을 벌이는등 절대적인 성원으로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모두 4만3,138석을 갖춘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의자가 접혀 관람객이 일어섰을 때 여유공간을 충분히 확보할수 있도록 했다. 콩자갈을 깔고 그 위에 왕모래와 혼합토를 깐 뒤 잔디를 입혀 시간당 70∼80㎜의 폭우가 쏟아져도 배수에 전혀 지장이없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완공했다. ◇ 전주 경기장. 전주의 특산물인 합죽선 이미지를 형상화했다.이를 위해 비대칭형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구로 지붕 끝선을 중심으로 균일하게 조도를 분포,합죽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구장 4곳에 주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지붕과 케이블로 연결,희망의 상징인 솟대와 가야금의 12현을 현대적 건축양식으로형상화했다.특히 경기장의 야경은 1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대회기간은 물론 국경일이나 공휴일,이벤트 행사때에도 조명을 밝힐 계획이다. 관중 수용규모는 4만2,477석이며 인근에 2만여평 규모의 만남의 광장을 조성한다. 성원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재 공정률이 85%로오는 9월 완공예정이다. ◇ 제주 경기장.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적용했다.경기장 형태는 분화구를, 지붕은 그물을,기둥과 경간(徑間)은 5대양 6대주를 형상화했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의 특성을 감안해 그라운드를 지표보다14m 낮게 지하화했다.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수용규모는4만2,000여석.그러나 8,000여석은 가변좌석이어서 월드컵이끝난뒤에는 3만4,000여석 규모로 운영된다. 장애인이 별도 보조시설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한라산과 바다 등 주변 자연경관과 가장 어울리는 경기장으로꼽힌다.풍림산업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유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남북 ‘6·15 한돌 행사’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튼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 보름 남짓이면 한돌을 맞는다.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경의선 복원 등 정상회담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평화와 통일의 싹들을 키워 왔다.북한이 28일 “남북한과 해외의 각 계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대토론회’를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남쪽의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정부도 지원 및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남북이 함께하는 행사들이 민족의 성원 속에 치러질 것이다. 우리는 6·15 축하행사가 남북공동으로 추진되는 것을 환영한다.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인한 북·미 갈등과 남북대화가 경색된 상황에서 축하행사를 계기로 당국간의 대화도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남한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7대 종단이 함께 만든 ‘공동행사 추진본부’가 이미 지난 23일 출범했고 정당과 사회단체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에도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이제부터 남북 당국의 지원 아래 실무회담이 이어질 것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남북이 함께 화해와 평화의 첫 걸음을 내디딘 역사적 사건이므로 이를 기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6·15 한돌 기념행사가 한반도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행사의 성공을 위해 남북 당국과 사회단체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남북 당국은 이번 행사에 정치적인 주장이나 고려가 끼어들지 않도록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북한이 공동행사를 제의하면서 ‘주적개념’이나 ‘외세와 결탁한 남한의 군사훈련’을거론한 것은 과거처럼 체제를 선전하는 정치집회로 열 생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점도 있다.남한의 일부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이 ‘북한의 제의는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이라고 구태의연한 발언을 하는 것 또한 자신감이 없기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남북 사회단체들도 정치적 주장이나 단체의 이해를 내세우는 ‘과시적 소영웅주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6·15 한돌 기념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가,아니면 해를 거듭하며 이어지는가는 전적으로 첫 단추를 잘끼우는 데 달렸다는 점을 당국과 사회단체들은 명심해야 한다.행사 장소를 북한이 제의한 금강산뿐만 아니라 남한의 한라산,해외까지 확대해 정례적으로 개최해 나가는 것도 6·15의 참 뜻을 기리는 일이 될 것이다.
  • 한빛銀 전직원, 백두대간 대장정 나선다

    이덕훈(李德勳) 은행장을 비롯해 한빛은행 모든 직원이 백두대간 대장정에 나선다. 한빛은행은 오는 7월20일까지 2개월간 전직원이 참여하는‘백두대간 릴레이 대장정’을 갖기로 하고,21일 오전 8시지리산 중산리 막영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임직원들의 단합과 최근 잇단 금융사고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지리산에서 출발해 덕유산,속리산,소백산,함백산 등을 거쳐 설악산에서 1차로 끝을 맺는다.직원들이 1박2일 또는 3박4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1차 완주기간 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동료애를 보인 직원을선발,한라산과 백두산을 등정케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백두대간 대종주를 마무리짓는다. 서울 연세지점에 근무하는 고영란씨(여·35)가 2개월간의완주일정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산악인 허영호씨를 총지휘자로 특별초청했다. 주현진기자 hyun@
  • 박정희 전 대통령등 4명 ‘숲의 명예전당’에 선정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등 4명이 20세기 국토녹화에기여한 공로가 가장 큰 인물을 기리기 위한 ‘숲의 명예전당’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직동리 국립수목원 안에5일 식목일을 맞아 ‘숲의 명예전당’을 설치해 박 전 대통령과 김이만(金二萬) ‘나무 할아버지’,현신규(玄信圭) 박사,임종국(林種國) 조림가 등 4명의 동판 초상화와 공적사항 등을 전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산림녹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국토녹화를 성공시킨 공로가 인정됐다.고 김이만씨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전국을 돌며 우리나라에 자라는나무 종자를 수집했다.세계적인 육종학자인 고 현신규 박사는 임학교육과 소나무와 포플러 육종에 쏟은 정열로 ‘임업 발달의 견인차’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임종국 조림가는 황무지와 다름없던 전남 장성의 임야 543㏊를 국내최고의 조림 성공지로 가꾸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남북 체육·문화사업 합의/ 김장관 일문일답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14일 귀국 즉시 4박5일간의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나. 만나지 못했다.문화,체육,관광 등 나의 영역에 대해서만 협의를 가졌다.방북을 초청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만나지 못했다. ■김용순 위원장이 초청자인데 못 만난 이유는. 김 위원장이 급한 일이 있어 평양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김위원장은 나중에 이번에 불가피하게 못만나 유감이라면서다음엔 꼭 만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5차 남북 장관회담 연기와 관련한 논의는. 어제(13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질문했더니 송 부위원장은 ‘이번 문화장관회담과는 관계가 없으며,그것(남북장관급회담)은 딴 쪽에서 하는 일이라서 모른다’고만 답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없었다. ■북한의 내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북측은 참가신청마감인 9월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했다.부정적이지는 않았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 사업에대한 논의를 했는지.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나서주기를 요구하는 북측의 발언이있었다. 그러나 그 점에 있어 정부는 불개입 원칙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는. 첫 회담에서 제기했다.지금까지 입장과 마찬가지로 시기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다.경평축구 부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기 등은 나중에 생각해보자고해 올해내에는 힘들것 같다. ■남북연계관광 시기는.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2차 문화장관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다. 개성의 경우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어야 하는 만큼 9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북한의 경우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북한인사의 한라산 방문은 머지않아,4월중에는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번에 공동합의문이나 보도문을 내지않고 구두합의만 한이유는. 이번에는 협의하러 간 것이다.북한도 합의문 작성에대해부담스러워했고 남한측 제의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할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이 5차장관급회담을 연기하면서 김 장관을 초청한 이유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신청 마감이 3월15일이기 때문에시간이 없는 만큼그렇게 초청한 것이다.북한은 당초 내가 8일 방문하기를 원했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전남 장흥 천관산·회진항

    봄의 교향악이 우렁차다. 남녘에 아지랑이가 일기 시작했다.지난 11일 낮 전남 장흥보리밭을 거닐다 아지랑이를 발견하고 어찌나 반갑던 지.지난 겨울 삭바람도 남동풍에 이제 물러가고 봄볕이 틀어 앉았다. 봄볕 이는 장흥의 천관산과 남도문학의 산실,회진항을 찾았다.태조 이성계가 방방곡곡 사찰을 돌며 건국의 야심을 지필 때 ‘그건 쿠데타’라고 반기를 들었던 산이 지리와 이곳천관 뿐이었단다.그래서 붙은 이름이 ‘아태조 불복산’. 우리 시대 걸출한 글발의 작가 이청준과 한승원,송기숙을배출한 고향으로도 장흥은 이름높다.장흥의 가장 남쪽,회진포구를 사이에 두고 이청준의 고향 진목리와 한승원의 고향대리 방산마을이 마주보고 있다.특히 진목리에는 청보리밭이 유명하다.이청준의 단편 ‘눈길’에서 집을 팔았다는 사실을 끝내 숨긴 채 광주에서 학교 다니는 아들과 따스한 하룻밤을 보내고 차부가 있는 읍내까지 시오리길을 바래다 주었던 그 길.오늘 그자리에 눈은 없지만 대신 청보리가 바람결에 봄소식을 속살거린다. ◆결기 찬 천관산=천관산은 태조에 불복한 죄로 이웃 고흥군으로 ‘유배’를 당해 한때 고흥군에 속하기도 했었다.산은그 기개를 뽐내기라도 하듯 결나 있다.한군데도 두루뭉수리한 구석이 없고 하늘에라도 올라 앉을 듯 오만하다.정상인연대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기암괴석들,하나같이 ‘저잘났다’. 그러나 연대봉쪽으로 40분쯤 숨을 헉헉거리며 오르자 바다가 살가운 손짓을 보내온다.우선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수십만평 간척지를 아로새기는 청보리들의 푸릇한 함성.산마루에 선 이들은 탄성을 토해낸다. 섬과 방조제 등에 가로막혀 잔잔하기 이를 데 없는 바다물결.바람이 산마루를 지나 풍덩 바다에 뛰어들자 해무로 흐릿했던 시야가 일순 맑아진다.기암들 뒤로 새파란 하늘이 가을처럼 또아리를 튼다. 건너편 만장대(萬藏臺)는 마치 책갈피를 포개놓은 책장을연상시킬 만큼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이어진다.암릉지대가 끝나자 억새가 무릎까지 차오른 능선길이 시작된다.1.5㎞ 정도의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 연대봉(723m)이 있다.누구는이 오르막 능선을 ‘흰빛 비늘 퍼득이는물고기같다’고 했다. 천관산이 왜 호남 5대명산에 끼는 지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왼편으로 고흥 녹동과 소록도,멀리는 지리산 영봉도 고개를 내민단다.정면으로는 제주 한라산 마루와 여서도 등이차오르고 오른편으로는 완도,신지도,해남 땅끝마을,두륜산등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연대봉에서 만장대까지 1.8㎞,폭 300여m의 억새밭이 장관이다.가을엔 사람 키 두배는 너끈히 넘어 온산을 뒤덮는 억새가 오늘은 무릎아래 잠겨 겨울을 이겨냈노라고 귀엣말을 건넨다. 한 사내가 탑돌을 쌓고 있다.회진포구에서 일한다는 박해종씨.나이 마흔을 훌쩍 넘겨 보이는 그는 아직 가정을 꾸리지못해 주말마다 텐트를 짊어지고 올라온단다.“이 산에 쓰잘데 없는 돌도 많고 하릴 없어” 탑돌을 쌓고 있단다.사람 키 두배는 됨직한 탑돌을 벌써 다섯기 정도 이루어냈다. 박씨는 달이 만장대에 걸치는 장관을 꼭 일독하라고 권한다.그러나 그의 얼굴에 왠지 수심이 그득하다.“억새풀밭에 몇년전부터 외래풀이 날아와 번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다 몇년 뒤에는억새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억새풀을 헤친 뒤 만나는 암릉지대가 환희대.이름이 그럴듯하다.환희가 가슴에 벅차오르고 산을 내려오는 데 자꾸 고개가 산마루쪽으로 돌아간다. ◆그림같은 회진포구=말이 포구이지 여느 항구처럼 떠들썩한 활기는 찾기 어렵다.이곳 풍광은 정물화.그럼에도 사람들이 회진에 반하는 건 어인 연유일까.갯벌을 끼고 살아온 이 들녘 사람들의 검박하면서도 질긴 삶이 캔버스에 번진 유화처럼 그려지기 때문이다.호수처럼 잔잔한 포구에는 오늘도 고단한 삶의 그림자가 깊게 닻을 내리고 있다. 회진항 왼쪽 대리 방산마을에는 한승원 생가와 함께 그의 문학을 기리는 헌정비가 바닷가에 세워져 있다.이 갯벌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작품 ‘폐선’‘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그려졌던 바다가 그가 나고 자란 이 바다다. 회진에서 오른편 고갯길로 1시간 정도 걸으면 이청준의 고향,진목리 표지판이 보인다.보리밭의 향연이다.다랑논(좁고층층으로 된 작은 논배미)에 보리가 일렁거리며 햇볕을 많이 받는 쪽은 벌써 누런 때깔을비치기 시작했다. 작가의 어린 시절엔 저멀리 마량포구까지 이어진 이 갯벌이 좀더 안쪽에 자리잡았을 것이다.갯벌이 멀어진 만큼 이 들녘을 가득 채우는 봄 향기는 더욱 진한 향수를 부채질한다. 장흥 글 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으로 나와 13번국도를 따라 나주로 간 다음 23번국도로 장흥을 지나 관산읍에 닿는다.계속 남하하면 회진항.회진에서 진목리가는 버스는 드물어발품을 팔거나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탄다.푸근한 남도 인심은 ‘덤’이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하루 4회(8:45 10:15 15:40 16:50)장흥까지 운행한다.장흥에서 관산,회진 가는 버스는수시로 있다. ◆들를 곳=장흥이란 지명은 고려 인종의 공예태후 임씨에서연유한다.왕비를 끔찍히 아낀 왕은 ‘길이 번성하라’는 뜻에서 지명을 하사했다.그를 기리는 사당이 관산읍 옥당리에있다. 천관산를 내려와 장천재에 들르자.풍류를 아는 이 동네 선량들이 시를 읊던 곳이다.H자형 전통 가옥과 홍예,태고송 등이 어우러진 게 멋지다. 춘백과 동백이 담을 넘어오는 위씨 성택도 들여다보자.앞의연못에 두개의 작은 섬도 있어 운치가 그만이다.호남 실학파의 태두,위백규 서가에 앉으면 두팔괴고 천관산의 사계를 만끽할 수 있다.장흥읍에서 가까운 제암산에는 5월이면 철쭉으로 장관이 연출된다. ◆먹거리=장흥읍 건산리 군청옆 한정식집 신녹원관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인 산해진미 50가지가 나온다.이곳 특산키조개가 별미.2인상 3만원.(061)863-6622회진포구의 산호횟집(867-5502)과 관산읍의 회무침 전문집오대양해물탕(867-0933)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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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지만,햇살은 한결 부드러워졌다.우리나라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도봄맞이가 한창이다. 인터넷에도 제주여행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들이 많다.우선한국관광공사(www.knto.or.kr)는 100여개가 넘는 여행사 사이트를 비롯,풍성한 제주관광 정보를 제공한다.또 제주도(www.cheju.go.kr)는 ‘사이버관광타운’을 오픈해 제주여행의관문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아이러브제주’(www.ilovecheju.co.kr),제주의 도로별 관광 코스와 낚시 정보,한라산 등반 정보 등을 알차게 꾸며놓은 ‘제주114’(www.jeju114.com),제주지역정보 포털사이트 ‘제주넷’(www.jejunet.com) 등도 제주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다.특히 제주의 토종 야생란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는 ‘제주의 야생란’(www.cisec. or.kr/floweres/index.asp),택시관광을 소개하는 ‘제주택시가이드’(www.taxiguide.co.kr),오는 5월19일 열리는 ‘2001 세계섬문화축제’(www.wofic.or.kr)도 제주를 이해하는 남다른 사이버 여행이 된다.또 제주에서 들를 만한 곳중에는 북제주군 조천읍의 제주항일기념관(064-783-2008),천재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서귀포시의 이중섭 거주지(064-735-3544),빽빽하게 들어선 30∼34년생 삼나무가 울창한 총 300ha 면적의 자연휴양림 지대인제주절물자연휴양림(064-750-7421) 등이 특징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한편 대한매일 뉴스넷(kdaily.com)은 지난 1월부터 렛츠고(letsgo.co.kr)와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할 수있는 선택형 자유 여행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화목한 가정만들기'와 ‘로맨스 만들기' ‘뛰뛰 빵빵 버스여행'으로 구성돼 있는 이번 제주여행은 왕복항공권과 렌터카,관광호텔 2박이 기본으로 제공되면서,주말 여행 경비 14만4,000원 등 할인율이 최고 70%에 이르는 상품이다. 문의 (02)733-0401(코넷피아 여행사업부). 대한매일 뉴스넷 뉴스기획팀
  • 한라산 눈사태 3명 사망

    한라산에서 동계훈련을 하던 대학생 5명이 눈사태로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16일 오전 10시20분쯤 한라산 관음사 코스 용진각 대피소에서 계곡 능선을 따라 해발 1,800m 지점 장구목에 오르던 장우석(28·제주산업정보대)·박윤복(25·제주대)·박미정씨(22·여·한라전문대) 등 3명이 무너져 내린 눈더미에 깔려 숨졌다. 또 함께 훈련에 나섰던 김형직(24·제주대)·김대근씨(25·〃) 등 2명이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허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제주지역 대학연합산악부 소속 대학생 8명은 해외원정에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용진각 대피소에 캠프를 설치,동계훈련을 하다 이날 빙벽훈련을 겸해 가파른 장구목 능선을 오르다빙벽이 무너져 변을 당했다. 경찰은 119구조대,적십자 산악안전대,국립공원관리사무소직원 등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여 사고 5시간여 만인이날 오후 3시25분쯤 눈 속에 매몰됐던 마지막 실종자 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한라산에 케이블카 설치

    제주도는 12일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 신청서를 환경부에 냈다. 도에 따르면 케이블카 설치 사업비를 제주도 51%,민자 49%비율로 조달하고,가칭 한라산보호관리공사를 설립한 뒤 255억9,600만원을 들여 한라산 영실주차장으로부터 600m떨어진곳에서 해발 1,700m 윗세오름 대피소 남쪽 ‘선작지왓’까지 3,461m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케이블카는 8인승 곤돌라 형태의 단선식으로 설치되며,정거장은 탑승정거장과 종점정거장 등 2곳만 만들고,종점정거장의 경우 한라산 보호를 위해 전망대 안에서의 관광만 허용되고 한라산에 발을 딛는 게 금지되는 폐쇄형으로 운영한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설치할 케이블카가 한라산 보호 차원의환경 공익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정책 검토 과정에서 제주도내 찬·반 단체의 의견과 관련 자료 등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제주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키로

    제주도는 찬반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라산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방침을 확정하고 금명간 환경부에 한라산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신청키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호성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전체의원 대상 보고회에 출석,한라산 케이블카 추진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보고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제주도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한라산 보호 및 행정의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용역 결과도 케이블카 설치가 한라산 보호에 유익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여론 조사 결과 케이블카 설치 찬성이 50.2%로 오차 범위 1.75%를 감안할 때 미약하고 당면 현안인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대국적인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찬성의견 만큼이나 많아 자연 환경 및 시민단체,종교계를 중심으로 케이블카 설치 반대 운동이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웰컴 투 코리아](3)加관강객 앤 번하트

    앤 번하트(20)는 동양문화에 대한 호기심 하나로 캐나다에서 배낭을메고 서울까지 날아왔다. 금발의 미녀인 그녀는 캐나다의 스테디셀러주인공 ‘빨강머리 앤’처럼 씩씩하게 서울에서 제주까지 1달 동안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컬롬비아 대학(UBC) 임학과 3학년인 앤은 “방학이면 유럽으로 떠나던 캐나다 대학생들이 요즘에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로 많이 간다”고 말했다. 앤도 뉴질랜드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러 가기 앞서 아시아 어느 곳을여행할까 망설였다. 일본은 물가가 너무 비싸고 중국은 1달 안에 다돌아보기에는 너무 큰 나라여서 한국에 오게 됐다. ◆서울 지하철에 감탄=‘배낭족의 성경’인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외로운 지구)’한국편을 들고 지난해 12월 31일김포공항에 도착했다.서울시내 버스관광에 나섰지만 교통이 복잡하고‘빨리빨리’를 외치며 서두르는 운전사 때문에 찬찬히 둘러 볼 수없었다. 8개나 되는 노선을 가진 서울의 지하철은 앤에게 훌륭한 ‘발’이되어 주었다.방송과설명도 영어로 잘 돼있어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있었다. 지하철 노선이 하나밖에 없는 밴쿠버보다 훨씬 편했다. 친구들이 서울지하철의 편리성을 믿지 않을까봐 복잡한 지하철 환승역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 정동극장에서 본 부채춤 공연은 인상깊었다.더욱 좋았던 것은정동극장의 알찬 팸플릿.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 등 4개 국어로 한국전통문화와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줘 동양문화에 대한 갈증을덜 수 있었다. ◆잊지 못할 한산사의 3일=1월 5일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앤은 눈때문에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없어 아쉬웠다.하지만 빙하가 흐르는 로키산맥 이웃에서 자란 앤은 “싸고 맛있는 제주도의귤을 맘껏 먹을 수 있어 마냥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비싼 비행기표 값 때문에 배를 타고 갈수 있는 완도에 들렀다.완도에서 만난 한 스님이 여수의 한산사로 앤을 초대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종을 치고 불공을 드리는 스님들의 모습에 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정신을 따르는 차문화’에 반해경주에서 거금 8만원을 들여다기(茶器)일체를 선뜻 샀다. 스님의 친구인 김씨 아줌마와 딸 수민씨(21)는 10일 동안 앤을 부산에 있는 그들의 집으로 초대했다.설 연휴기간동안 수민씨의 집에 머물면서 떡도 먹고 DDR도 하며 보통 한국사람의 삶에 대해 궁금했던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영어 설명 부실한 경주와 안동=경주를 방문한 앤은 특이하게 생긴첨성대가 왜 지어졌는지 궁금했지만 건축물이 만들어진 목적이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 론리 플래닛을 보고 겨우 알았다. 경주는 빡빡한 예산사정상 둘러볼 수 있는 수단이 버스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어로 된 안내가 하나도 없어 운전사와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특히 영국 여왕이 찾았다는 안동의 영어표지판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문법이나 설명이 엉망이었다. 옛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된 고장이라는 안동의 문화에 대한 설명없이‘여왕이 쓴 삽’,‘여왕이 앉은 의자’등만을 써놓은 영어게시판은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앤은 “한국은 대체로 배낭족에게 여행하기 편리한 나라지만 많은서양의 젊은이들이 일본,중국 한걸음 더 나아가 태국,싱가폴은 알아도 한국은 모른다”며 “세계를 상대로 한국을 알리는 광고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가난한 학생인 앤이 한국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유스호스텔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현재 전국에 51개의유스호스텔이 있지만 부엌이 있는 것은 겨우 18개.배낭족에게 매 끼니를 사먹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부엌은 장기간의 배낭여행 기간동안 가끔씩 고국의 음식이 그립거나 낯선 음식이 맞지않을때 배낭족에게 꼭 필요하다.또한 유스호스텔 지도가 없어 찾기가 힘든 불편도 컸다. 종이지도가 너무 쉽게 떨어지는 것도 불만이었다.앤은 “배낭객에게필수적인 지도가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특히 버스노선 안내도를추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앤이 한국에서 33일간 여행하는데 들인 총 비용은 약 170만원.먹고자고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든 돈이다.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문화를 알고 싶었던 앤은 친절한 부산의 김씨아줌마와스님 덕에 한국을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알수 있었다. “많은 배낭족들이 절이나 가정집에서 머무르며 한국에 대해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행운을 잡았다”고 밝게 웃는 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윤창수기자 geo@
  • 생물자원 관리실태·문제점

    보스턴의 웨스턴 화원과 워싱턴DC의 벤키 화원 등 미국의 대표적 꽃시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유난히 눈에 익은 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점원에게 그 나무의 이름을 물어보면 ‘미스킴 라일락’이라고 답변할 것이다. 미스킴 라일락은 바로 서울 북한산에서 자라는 정향나무이다.지난 47년 미국 군정청의 식물채집가였던 미더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정향나무를 채취,몰래 미국으로 보낸 것이다.그후 연구 개발을 거쳐 인기있는 판매품이 됐다.미스킴 라일락은 꽃봉오리가 열리기 전후에 보라색에서 라벤더색,하얀색으로 절묘하게 변하는 아름다움과 이국적인 향기로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벤키 화원에서만 1년에 1만1,000그루(그루당 30달러)가 팔려나가는 점을 감안하면,우리나라는 매년 최소한 수백만달러의 꽃나무 수출 기회를 날려보낸 셈이다. ■심각한 생물자원의 유출 정부와 학계,원예업계 어느 쪽도 한반도에서 얼마만큼의 생물자원이 유출됐는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한반도의 생물자원 유출이 시작된 것은 19세기 말로 외국 선교사들이자생식물의 묘목과 종자를 가져가면서부터다. 1900년대로 접어들면서 영국의 어네스트 윌슨,프랑스의 타케,러시아의 슈바리바키,일본의 나카이,미국의 비링거 등 열강의 생물학자들이백두산에서 한라산,울릉도까지 전국을 누비며 닥치는 대로 토종생물을 채집해 나갔다. 한반도에서 채집된 생물은 각국에서 개량돼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정향나무 말고도 원추리가 해외에서 다양한 품족으로 개량돼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주목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잘 팔린다.콩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품종이 개량돼 역수입되는 현상도나타난다. 외국유출과 함께 국내에서 멸종되는 현상도 심각하다.전세계적으로녹색혁명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인정된 밀의 반왜성인자는 우리 토종인 앉은뱅이밀에서 유래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졌다.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재래 작물품종은 지난 85년에 비해 74%가사라졌다. ■생물자원의 중요성 생물자원의 보전과 연구는 단순한 환경보호 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기술,경제력,부(富)와 직결되는 전략적인문제가되고 있다. 브라질은 20세기 초반 세계 천연고무 공급의 98%를 차지하며 막대한외화를 획득했다. 브라질은 천연고무 공급의 독점권을 유지하기 위해고무나무 반입을 통제하기는 했지만 끝내 20세기 중반에 말레이시아로 유출됐다.그후 20년 만에 말레이시아가 천연고무시장을 석권했고브라질의 고무농장은 완전히 붕괴됐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BMS는 62년 시애틀 북서쪽의 작은 섬에서 채집한태평양주목에서 추출한 물질로 항암제 택솔을 개발했다.택솔은 98년전세계에서 13억달러(1조5,0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전세계에서가장 많이 팔리는 약품 가운데 하나인 아스피린은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것이다. 21세기의 대표산업인 생명공학산업의 기초가 바로 생물종 표본이다. 현재까지 화학성분이 조사된 식물은 전체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외국의 생물자원 보전 현황 영국과 프랑스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17,18세기부터 생물자원의 표본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데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미국은 19세기 후반부터 자연사박물관에 생물표본관을 만들기 시작해 346개의 표본관을 보유하고 있다.일본은 1890년부터 국립대학 등에 표본관을 운영,198개를 보유 중이다.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는 8,000만점,프랑스 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에는 7,000만점,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에는 6,000만점의 생물표본이 확보돼 있다. 중국,멕시코,태국,필리핀 등 개발도상국가도 생물자원의 중요성을인식,표본관을 설립하기 시작하고 있다. ■국내 생물종 보전 실태 우리나라 전체가 갖고 있는 생물표본은 300만점으로 선진국 1개 박물관 소장규모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대한표본연구소가 곤충 5,918종 82만2,610점의 표본을 보유하는 등 53개 대학과 연구소에서 30만6,486점의 식물과 208만1,503점의 동물,1만100점의 미생물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정부는 97년 전국자연환경조사 때부터 채집·획득한 생물표본 100만점을 대학·연구소 등에 위탁보관하고 있다.그러나 생물표본을 갖고있는 53개 대학과 연구소의 50%가 관리예산·인력도 없다.그나마 확보한 표본의 전산화도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개인이 희귀동·식물을 무분별하게 채집해 생물종 멸종이 가속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국내에 존재하는 3만여종의 생물 가운데 자연환경보전법 등 법적으로 보호되는 동·식물은 전체의 1.7%에 지나지않는다. ■생물다양성협약 정부는 94년 10월3일 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했다. 협약은 ‘자생생물은 그 나라에 귀속된다’고 배타적인 경제적 이용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생물자원의 주권을 인정받으려면 생물자원의 표본을 확보하고 채집자,채집기록,동종(同種)확인절차,국내 자생지 확인,전세계적인 분포현황 등의 자료를 갖춰 자생식물임을 확인해야 한다.또 협약은 체결국들에 자연사박물관 건립과 생물분류학자 양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 전북대 생물교육학과 이병훈(李炳勛)교수는 “정부가 국립생물자원표본관을 세우고 표본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체계적으로 생물자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통해 대학 등에 방치된 표본을 국가에 기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연환경보전법에 생물표본의 국가 관리를 위한 조항을신설하거나 야생생물보호법 제정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것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환경부도 지난 98년부터 생물자원표본관 설립을위한 예산을 기획예산처에 신청했다.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예산은배정되지 않았다.환경부는 2006년까지 232억7,600만원을 투입,생물자원표본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청와대와 기획예산처 등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제주도 백록담 담수사업 추진

    한라산 백록담에 사시사철 물이 고이게 할 수 없을까. 제주도가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오는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입,백록담담수 유지·보존 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토양 및지질분야 전문가들과 합동조사를 실시,백록담 담수량 급감 원인을 찾아내고 담수 보존에 적합한 공법이 결정되면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백록담 분화구 면적 0.21㎢ 가운데 담수면적은 1만1,000㎡에 이르나집중 호우시에만 만수를 이룰 뿐 갈수기 때면 자주 바닥을 드러내고있으며 이로인해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신비가 점차 사라지고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92년 백록담 담수 보존 방안을 제시했었다.당시 중앙관계부처가 “자연현상에 의한 환경변화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며 인위적 공법으로 담수 복원 사업을 시행할 경우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불허했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제주지방에 35년만의 폭설·10년만의 한파

    제주지방에 지난 14일부터 몰아치고 있는 한파와 폭설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제주도 방재상황실에 따르면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과 여객선운항이 사흘째 통제되면서 특히 눈이 많이 내린 한라산 동부 산간지역에 위치한 북제주군 송당·대흘·선흘리와 남제주군 수산·난산·성읍·토산·가시리 주민들이 생필품 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자도·우도·가파도·마라도·비양도 등 섬지역도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끊겨 주민들이 3일째 고립된 상태.마라도의 경우 토요일인지난 13일 들어간 낚시관광객 10여명이 민박집에 머문채 뭍으로 나오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밖에 제주시 노형동과 서귀포시 중앙동,북제주군 애월읍지역 수도관이 동파되고 제주시 화북동 및 삼양동,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와우도면지역 2,0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등 한파와 폭설로 인한 단전·단수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감귤 등 농작물도 동해(凍害)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채소류 등의 반입·반출이 원활치 못해 포기당 500∼600원하던 배추와 무우값도 갑절 이상 올랐다. 겨울특수를 누리던 골프장 등 관광업계도 눈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핀크스클럽과 제주컨트리클럽이 지난 14일부터 3일째휴장에 들어간데 이어 오라골프장도 15일부터 문을 닫았다. 항공기 결항으로 하루평균 4,000∼5,000명의 예약 관광객들이 제주에 들어오지 못해 관광호텔 투숙률도 평상시에 비해 20%가량 떨어졌으며 렌터카 가동률도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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