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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원대 ‘알뜰세트’ 설 선물시장 점령

    1만원대 ‘알뜰세트’ 설 선물시장 점령

    올해 설(26일)은 여느 해보다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 새해를 맞자마자 유통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설 선물 판매가 빨라진 또 다른 이유는 불황에서 찾을 수 있다. 꼼꼼해진 소비자들이 ‘실속 선물’을 선호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마다 연말연시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알뜰 선물이 뜬다는 결과를 얻으면서 1만원대 세트와 포장 분량을 줄인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크기 줄이고 가격 내린 다양한 상품 봇물 롯데슈퍼가 설을 겨냥해 준비한 선물세트의 70%는 1만원이 채 안 된다. 신사양말 2족(3500원), 타월 3장(9800원), 동원 참치 6개와 카놀라유를 담은 혼합14호(9900원), 치약과 샴푸·린스 등을 넣은 LG스타 1호와 애경 L1호(각 9900원) 등을 추천했다. 1만~3만원대 세트로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3종을 넣은 동서 맥심 50호(1만 500원), 보해 복분자 세트(1만 6800원), 고려 집체 토종꿀(1만 9800원), 실속 버섯 3종 세트(2만 9800원)를 내놨다. 이마트는 과일 등 신선상품의 포장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 사과 9개·3㎏들이 세트(9800원)와 신고배 7~8개·5㎏들이(1만 5800원)를 내놓았다. 지난해 사과와 신고배 최저가 세트는 각각 16개(2만 8800원), 13개(2만 4900원)씩 포장했었다. 굴비도 20마리·1.8㎏에 3만 9800원짜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도 6개씩 포장한 1만원대 신고배 세트와 사과 세트를 준비했다. 20마리·1.8㎏ 굴비는 3만 8000원이고, 7.5㎏ 배 세트는 2만 8000~3만 3000원이다. 롯데마트는 9일 “올해 전반적으로 사과와 배 수확량이 지난해 설보다 5~10% 늘어나 가격도 그만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알이 작고 용량도 줄인 14~15개들이 배 세트(9900원)를 발굴했다. 멸치와 김 세트도 20%가량 깎아서 각각 7900원, 9900원에 내놓았다. 아이들 한복 설빔은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서 1만 7000~1만 8000원에 살 수 있다. 복주머니와 노리개, 조바위 등 소품을 모두 갖추려면 2만~3만원대를 예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쇼핑몰은 1.5㎏ 모듬한우세트를 5만~6만원대에 판다. 지난 추석보다 한우 가격이 15% 정도 내렸다. 또 다른 인터넷쇼핑몰 디앤샵은 유아 설빔을 최대 반값에, 건강식품 실속세트를 최대 60%에 판다. ●‘1+1’부터 ‘10+1’까지 선물을 사는 시기와 양을 조절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선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은 12일부터 18일까지 신고배, 사과+제주 한라봉, 반건시 등 정상가가 3만~4만원 하는 고급 과일세트를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1만원에 판매한다. 1인 1회에 한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18일까지 리빙관에서 ‘미리 만나는 설 제수용품전’을 진행한다. 떡국기와 전기프라이팬 등 명절에 유용한 용품과 제기를 최대 절반까지 할인해 준다. 풍년전기프라이팬을 7만 9000원, 밀양본차이나 떡국기(4개)를 2만원에 내놓았다. 신촌 그랜드백화점은 15일까지 10~15% 저렴한 가격에, 롯데슈퍼는 13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을 접수받는다. 옥션 리빙담당 유문숙 팀장은 “공산품 선물세트는 명절이 다가올수록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설 전주에 배송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구입하는 것도 알뜰 구매의 지름길”이라고 내다봤다.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통업체별로 세트를 2~10개씩 한꺼번에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주거나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슈퍼마켓과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편다. 무료 배송이 늘었고,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포장지로 일부 제품을 포장해서 배송하기로 했다. ●홈쇼핑을 활용하라 홈쇼핑 판매 일정을 챙기면 제기용품과 선물을 구색에 맞게 장만할 수 있다. CJ홈쇼핑은 21일까지 ‘설 맞이 주방용품 특집전’을 진행, 주방용품 편성을 평소보다 20% 늘렸다. 15일부터 22일까지는 ‘갈비 5대 천왕전’을 열고 1주일 동안 5대 브랜드 갈비 제품을 6~8팩에 6만 9900~7만 9900원에 판매하는 방송을 15차례 한다. GS홈쇼핑은 14일까지 ‘기분 좋은 설 상품전’ 특집방송을 한다. 육류와 굴비, 과일 등 농수산물을 강화했다. 특히 갈비를 매일 1차례 이상씩 판매한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전남산 아열대과일 머잖아 맛본다

    전남산 아열대과일 머잖아 맛본다

    ‘망고,슈거애플,파파야,구아바,패션프루트,아보카도….’ 이름도 생소한 아열대 과일이 제철에 맛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산지 과일’로 바뀌고 있다.지구온난화에 따라 농작물의 재배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열대성 작물도 비닐하우스 설비 없이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맞고 있다. ●양파·겨울 배추 등은 명성 퇴색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타이완에서 파파야·연무 등 아열대성 과일 6종류,60그루를 들여와 본격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변만호 전남도 농기원 농업연구사는 28일 “열대성 과수가 내후년 봄쯤이면 꽃과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나라 토양에서 생육 상태와 적응 과정을 집중 연구하면서 산지재배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온난화의 농업적 영향 분석과 대응기술개발 계획’과 ‘온난화 대응 신소득작물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아열대 지역인 일본,타이완,중국 등지의 과수·채소·약용식물,향료 등 4종에 대한 재배 여건 탐색과 유전자원 수집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과수의 경우 체리,용과,아테모아,캔타로프,노니 등으로 시험재배를 확대하기로 했다.채소는 아티초크,열대 시금치,오크라,페피노,아스파라거스 등에 대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용으로는 가거도 등 일부 남부지방에도 자생하고 있는 후박나무를 비롯해 아피오스,육계,백두구,전칠,방기 등을 신소득 작목으로 꼽았다.향료로 레몬그라스,올리브,유칼리,티트리,오레가노,바질에 대한 재배 연구에 착수했다. 또 전남이 주산지인 석류와 참다래,무화과,비파 등 아열대성 과일류는 재배 면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무안·해남·진도가 주산지인 양파·겨울배추·대파 등도 꾸준한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넓어지면서 특산품의 ‘주산지’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양파는 무안에서 해남∼강진∼고창까지 재배선이 올라갔으며,겨울철 생산되는 대파는 진도에서 신안∼영광,충청 일부 지역까지 재배지가 북상했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기온 높아져 우리나라의 지난 100년간 기온상승은 세계 평균인 0.74도보다 2배가량 높은 1.5도를 기록하고 있다.이산화탄소 생성량도 세계 평균치의 1.4배인 379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전남지역의 2040년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2도 상승한 15도로 예측됐다.전남의 중부지역이 지금의 제주도와 비슷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과거 ‘사과=대구 근교’,‘한라봉=제주’라는 주산지 개념도 점차 깨지고 있다.추위에 약해 한강 이남에서만 주로 재배됐던 감나무가 경기도 파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 조건에 까다로운 사과도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와 영월 등 산지가 북쪽으로 올라갔다. 복숭아는 경산에서 춘천까지,한라봉은 제주에서 고흥으로 북상했다. 방극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장은 “내년에도 아열대성 과일 등을 추가로 들여오는 등 시험재배 종류와 수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와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농민들 ‘농기계은행제’ 반발

    정부가 농촌의 중고 농기계를 사들여 농가의 부채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농기계은행’ 정책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0일 전국 농협지역본부와 농업인들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중앙회 자금으로 다음달부터 2012년까지 1조원의 사업비로 농기계은행을 세워 농업인들로부터 중고 농기계를 사들인 뒤 이를 다시 빌려주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 농협은 우선 3000억원으로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 회원농협을 통해 2만 8000여대의 중고 농기계를 사들인다. 구입가는 새 농기계 값의 80%선을 상한으로 사용 연한과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농협이 사들이는 농기계는 논밭을 가는 트랙터와 모를 심는 이앙기,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 등 값이 비싼 3개로 한정했다. 또 사용 연수가 2년 이상 남아야 하고 기계적 결함이 없어야 한다. 더욱이 농협에 빚이 있는 농업인 가운데 대출금 연체가 없어야 하는 등 규정이 까다롭다. 기계 값을 농협 빚 변제에 쓰기 때문이다. 농협에 빚이 없는 농업인은 농기계를 팔 수 없다. ●거의 새 기계 싸게 매도해야 할 판 새 트랙터 가격은 1300만∼8700만원, 승용(농업인이 타고 일함) 이앙기는 1350만∼2650만원, 콤바인은 3550만∼8350만원이다. 새 농기계의 사용 연한은 트랙터가 구입한 지 8년, 이앙기와 콤바인이 각 5년으로 정해져 있다. 결국 농업인들이 산지 얼마 안된 새 농기계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도(農道)인 전남에는 트랙터 3만 3728대, 승용 이앙기 1만 1199대, 콤바인 1만 3625대 등 모두 5만 8552대가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올해 400억여원으로 중고 농기계를 구입한다. 기계화 농업을 하는 이종대(46·전남 장흥군 장평면 용강리)씨는 “수천만원짜리 농기계를 산 지 얼마 안돼 싼값에 팔아 빚 갚고 나면 농사는 무엇으로 지으라는 말이냐.”며 시큰둥해했다. 또 다른 50대 농업인은 “농기계를 팔아서 농협 빚 갚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는데 어떤 농사꾼이 농기계를 팔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까지 전남도내 19만 4565농가가 진 빚은 가구당 평균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농협 관계자는 “지금 당장 농업인들이 농기계은행을 어떻게 이해하고 얼마나 농기계를 팔지 짐작조차 안 된다.”고 말했다. ●농기계 임대도 내키지 않아 농협 경남지역본부는 올해 147억원으로 82개 회원 농협에서 중고 농기계를 사들인다. 내년 147억원 등 2012년까지 490억원이 들어간다. 대부분의 농업인은 농기계를 살 때 농협에서 농기계 값의 70%선까지 연리 3%로 융자받았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실제로 농업인들이 얼마나 호응해 줄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일부 농민은 “농기계는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는데 내 것을 팔고 남의 것을 빌려 쓴다는 게 내키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도 올해부터 2012년까지 도내 107개 지역 농협을 통해 중고 농기계를 구입한다. 예산은 1284억원(한 곳당 12억원)으로 잡았다. ●그나마 신용불량자는 대상서 제외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올해 농기계 구입 예산으로 69억여원을 잡고 있으나 농업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농협 관계자는 “제주는 하우스 감귤, 한라봉 재배 등에 따라 농가에서는 농기계 구입 부담보다 하우스 시설비 부담이 더 크다.”면서 “농가 부채를 덜어 주려면 하우스 시설비 부담과 연료비 지원 등 실질적 방안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농업인들은 “노령화로 트랙터 등 농기계를 직접 다룰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아 농기계만 빌려 준다는 게 문제가 있고 하려면 운전자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 강원지역본부는 내년까지 중고 농기계 구입용으로 549억원을 배정했다. 농협 강원본부 김병호 농기계담당 차장은 “조합원들의 손실을 막기 위해 연체된 신용 불량 농민들에게까지 혜택을 줄 수 없어 반쪽짜리 지원책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농기계를 구입한 뒤 융자 잔액이 남아 있는 농민들에게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져 실제 수요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농협, 정부 예산지원 없어 불만 한편 농협중앙회 차원의 구체적인 농기계 구입 예산확보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내부에서는 이 정책이 농가부채 탕감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도 없이 진행돼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남·전남 사과 못키운다

    경남·전남 사과 못키운다

    이제 한라봉은 더이상 제주 특산물이 아니다. 전남과 경남 지역에도 뿌리를 내렸다. 대구·경북이 주산지이던 사과도 강원도에서 재배된다. 동남아에서 보던 열대과일도 이젠 토종 먹거리가 됐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아열대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농촌진흥청은 9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기후변화 파고, 어떻게 넘을 것인가’라는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기후변화 상황과 농업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1973년 이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0.95도 올랐다. 세계 평균 기온 상승치인 0.73도에 견줘 상승 속도가 빠르다. 같은 기간 연평균 강우량도 283㎜ 증가했다. 반면, 일조량은 연간 378시간이 줄었다. 이에 따라 농산물 재배지역이 바뀌었다. 지금껏 재배할 수 없었던 난대성 작물의 재배가 가능해졌다. 아열대성 병해충도 확산되고 있다. 사과의 경우 30년 전에는 전국에서 수확했으나 이제 전남과 경남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2006년 사과의 재배 면적은 10년 전보다 37%나 줄었다. 재배 한계선이 계속 북상하면서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30년 뒤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사과는 강원도 특산품으로 대접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난지 과일인 한라봉 역시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전남 고흥과 경남 거제도에서 생산된다. 냉해에 약한 복숭아는 경북 경산이 주 생산지였으나 최근 강원 춘천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녹차=보성’이란 말도 무색해졌다. 과거 남해안 인근 지역이 주산지였으나 이제는 강원 고성에서도 녹차 밭이 생겼다. 추위에 약한 쌀보리도 충남 아산을 벗어나 인천 강화로 재배지를 넓혔다. 열대과일도 ‘신토불이(身土不二)’ 과일이 되고 있다. 현재 망고, 파인애플, 구아버 등 8가지 열대과일이 한반도에서 재배돼 연간 698t이나 생산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역 특산물로 먹거리 불신 ‘싹’

    지역 특산물로 먹거리 불신 ‘싹’

    ‘고창 된장’‘문경 오미자’‘영양 고추’ 등 지역특산물을 원료로 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식품 사고와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먹거리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지역특산물 마케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명품은 지역특산물이 원료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명한 고추산지인 경북 영양의 고추로 만든 ‘해찬들 고춧가루’를 출시했다. 그동안 지역 농협이나 일부 유통매장에 지역특산물로 간혹 눈에 띄던 ‘영양 고춧가루’가 대기업 브랜드를 달고 상품화돼 전국에서 유통되기는 처음이다. 해찬들 마케팅담당 김국화 과장은 “최근 원료의 안전성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산 원료, 특히 지역특산물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식음료업계에서 이 부분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특산농가와의 제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또 전북 고창군과 협약을 맺고 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보리로 만든 된장 신제품 ‘해찬들 보리 된장’도 출시했다.CJ제일제당은 올해 고창군으로부터 보리 70t을 수매했으며, 수매량을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고향산천 쌀밥’을 출시했다. 즉석밥 제품으로 이름도 경상도쌀밥, 전라도쌀밥, 충청도쌀밥 등 세 가지다. 경상도쌀밥은 게르마늄 공법으로 키운 김천의 물레방아 골드쌀로, 전라도쌀밥은 정읍의 단풍미로, 충청도쌀밥은 진천 생거진천쌀로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동원F&B는 보성 녹차에 이어 지역 특산품을 원료로 해 차(茶)음료를 만들었다. 문경 오미자, 영암 결명자, 청양 구기자가 ‘좋은차 이야기’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이같은 내용과 지도도 제품에 표기했다. ●유통업계는 산지 직송전으로 고객몰이 유통업계도 지역특산물 산지 직송전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4일부터 농협중앙회와 함께 ‘강원도 특산물 산지 직송전’을 벌이고 있다.30일까지다. 강원 특산물인 무·배추·감자·한우·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을 기존 가격보다 최고 30% 정도 싸게 내놓았다. 고랭지 무와 배추는 개당 990원, 감자는 900g 1680원, 찰토마토 4㎏ 8800원, 채낚이 오징어 2마리 1780원, 한우불고기 100g 2150원 등이다. 홈플러스도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 점포에서 ‘고등어 부산포구전’을 연다. 부산 지역 고등어를 시중 가격 대비 10∼20% 싸게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마트 야채팀 우주희 팀장은 “산지 직송전은 유통단계 축소로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고, 배송기간도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시켜 보다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우수 산지와 유대관계를 강화해 제철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도 27일 여수 돌산 지역 특산물인 여수 돌산 갓김치(6㎏·2만 9900원)를 판매한다.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1회 15분 방송에 최고 1000세트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고 설명한다. 영광 법성포에서 직송한 구가네 참굴비(90미·3만 9900원), 제주수협 은갈치(40미·3만 8900원), 제주농협 감귤(5㎏·3만 3900원) 방송도 예정돼 있다. 훼미리마트는 올들어 아예 제주의 감귤·감자·당근 등을 원료로 만든 오색감자떡, 한라봉 등을 자사 자체브랜드(PB) 제품으로 만들어 전국 3900개 매장에서 팔고 있다. GS홈쇼핑 식품팀 김대열 팀장은 “농수산물의 70% 이상을 지역 특산물로 구성하고 있다.”며 “매출이 좋아 앞으로도 편성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집중 추궁당한 후보 4인

    [장관 인사청문회] 집중 추궁당한 후보 4인

    ■ 유인촌 문화관광 후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자료를 잔뜩 준비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했다.140억원대 재산을 모으게 된 경위에 대한 해명자료였다. 그는 “서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보유한 부동산은 80,90년대에 샀고 이후 매매한 적이 없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차단했다. 신고한 재산 140억원 중에 62억원을 예금 형태로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부인이 돈을 벌면 예금으로만 관리했었다.”고 말했다. 활동이 활발할 때에는 1년에 20억원이 넘는 광고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통합민주당 손봉숙 의원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연극계 발전을 위해 재산을 출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재산 형성 경위를 설명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라고 말한 데 대해 그는 “기사가 너무 자극적으로 나왔다.”면서 “앞으로는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장관 후보자 발표 당시 호남 출신으로 분류된 경위를 추궁당할 때에도 대답을 곧바로 잇지 못했다. 유 후보자는 “서류상 출생지가 전북 완주로 돼 있지만, 생후 1년 정도 살았다.”면서 “발표할 때에는 서류를 보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그는 소극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유 후보자가 공직에 있던 2006년 2월과 11월,2002년 10월부터 리스했다가 3년 뒤 인수한 차량 BMW 520을 재산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지명을 받은 뒤 부담이 돼 열흘 전쯤 차량을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누락은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또 TV 드라마에서 이명박 대통령 역할을 맡은 이유로 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질의도 나왔다. 유 후보자의 출생지 논란을 빗대 “오사카 출생인 이 대통령은 일본인인가.”라는 식의 질의가 쏟아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영희 노동 후보 “실무자가 알려주지 않아서 못 봤다.”(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 이름으로 된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실무자 책임이라는 건가.”(우원식 의원) 2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각종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중앙노동위 근로자위원 허위경력 기재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동명이인으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후보자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경력증명서가 있는데 검토를 못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이 후보자는 1996∼98년 노동부 고용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이었지만 회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질타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대학 강의도 있고 노동 경제학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나는) 고용 자체에 대해 발언할 실력은 없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하자 우 의원은 “고용이나 실업문제에 대해 학자만큼 쫓아가지 못했다면 장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신명 의원은 “실업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시점에 참석을 못 했다면 사임이 옳지 않았나.”라고 거들었다. 경총과 한국노총 등 상반된 성격을 지닌 단체의 자문위원을 동시에 맡은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한 군데의 이익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자문에 응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반복, 진땀을 흘렸다. 야당인 통합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의 집중 성토가 이어졌다. 한나라당과 야당 의원들 사이의 갈등도 표출됐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임명된다면 학자 출신으로 추진력이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청문회를 마무리 짓자 민주당 의원들이 “임명이 다 되기라도 했냐.”며 따졌고 이에 홍 의원은 “버르장머리 없이 (뭐하는 거냐)”라고 다그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성이 보건복지 후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논문을 게재한 곳은 엄밀히 말하면 학술지로 보기 힘들었다.”면서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알리고 싶은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작심한 듯 논문 중복 게재 의혹뿐만 아니라 군사정권 시절 정화사업 유공 표창, 임대 수익 누락, 공금 유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주당 장복심 의원은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 세력 탄압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서 표창을 받은 것”이라면서 “학자적 양식보다는 양지만 쫓아 살아 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교수로서 대학 서클 탄압에 유감을 느껴 논문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소년보호위원장 재직 당시 공금 1200여만원 횡령에 대한 해명이 틀렸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질문에 “해명자료는 제 기억을 갖고 냈기 때문에 정확히 못낸 것은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일산의 오피스텔 임대소득 누락 부분에 대해서는 “세무업무를 담당하는 세무사의 실수였고 실수를 인정하는 공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이에 대해 “납세의 의무는 기본적으로 납세자에게 있는 것이지 세무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97년 4억 2000만원에 샀던 오피스텔을 2007년 3억 5000만원에 팔았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라며 김 후보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해명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당당하게 답할 수 없느냐.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고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운천 농수산 후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는 정 후보자가 운영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의 경영 비리와 명의신탁 의혹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참다래유통사업단이 91년부터 50여회에 걸쳐 농협을 통한 정책자금 310억원을 받았다. 이것은 과도한 지원 아닌가.”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유통사업단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인데 이중 260억원이 외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해서 판 것이다. 유통사업단이 수입상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18년으로 나누면 연간 20억원 정도”라며 “전체 농가에 나눠줬고 내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또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는 “우리 참다래를 생산할 때를 제외한 6월에서 10월까지 창고가 비어 있을 때 수입한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10년 만에 야당으로 돌아온 통합민주당의 공세는 거칠고 매서웠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전형적인 명의신탁 수법으로 제주도 한라봉 농장을 2억 1500만원에 매입한 의혹이 있다.”며 금융거래 내역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몰아붙였다. 같은 당 김낙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27억원의 재산신고를 했다. 공시지가로 계산할 때 최소한 1.5배 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재산이다.”며 “(재산형성과정에서)떳떳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몰아세웠다. 정 후보자는 “내 자신이 농업인인데, 농업인이 땅(농지)을 사는데 왜 그랬겠느냐.”라며 반박했다.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집은 개포동 아파트 한 채밖에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하며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 핀잔을 들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연관된 형사 및 민사 소송에 대한 민노당 강기갑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강 의원이 얘기하는 것이 황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가 의원들로부터 “후보자가 의원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말탐방] 설 연휴 택배기사의 24시

    [주말탐방] 설 연휴 택배기사의 24시

    “나랑 한 달만 같이 다니면 20㎏은 빠질 겁니다.” 택배기사 김태민(36·CJ GLS)씨는 동행취재에 나선 기자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등산화를 신은 그가 보통사람보다 큰 보폭과 빠른 걸음으로 치고 나갈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파트 계단도 서너 개씩 뛰어올랐다. 헐레벌떡거리는 기자에게 그가 한마디했다.“요즘은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장 바쁜 직종 중 하나인 택배기사의 하루를 밀착취재했다. ● 1월27일부터 2월13일까지 ‘설 특수´ 김씨를 만난 곳은 CJ GLS의 강서터미널. 김포공항 화물청사가 있는 곳이다.1차로 대전에서 모아진 전국의 택배 물건 중 서울 강서·마포·은평·서대문구와 경기 부천 등지에 갈 물건이 모인다. 지난 28일 오전 8시. 꽤 쌀쌀한 날씨였지만 택배기사들의 얼굴엔 땀이 송글송글 돋아 있었다. 컨테이너 차량에 실린 물건을 내리는 손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김씨도 ‘애마’인 1톤 화물차량에 강서구 내발산동으로 배달할 물건을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그는 “강서구에만 하루에 총 2500∼3000개의 물건이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를 22명의 택배기사가 나누어 배달한다. 바빴던 분류작업은 1시간30분 만에 끝났다. 김씨가 오늘 배달할 물건은 70개. 홈쇼핑 반품물품 20개는 별도다. 그는 “그동안 밀리지 않고 배송을 한 덕분에 오늘은 (물건이) 적은 편”이라며 “특히 이번 주엔 바빠서 하루평균 150∼200개를 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7일부터 2월13일까지가 설 특수”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동안 CJ GLS의 택배물량도 지난해보다 16% 늘었다.18일 동안 이 회사 소속 2000여명이 494만 상자를 배달해야 한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란다. 오전 9시20분쯤 내발산동에 도착했다. 첫 배달지다. 배달할 택배물건도 가지각색이다. 한라봉, 배 등 과일, 분홍보자기에 싼 고등어 선물세트, 한우 선물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오늘은 유독 와인 선물세트가 많다.”고 했다. 은행이 우수 고객들에게 보내는 설 설문이란다. 똑같은 크기와 포장의 와인세트 8개가 배송차 한쪽에 실려 있었다. 설과 추석 중 언제가 더 배송물량이 많은지를 묻자, 그는 “추석 때”라고 답했다.“민족 최대 명절이라 그런 것 같다.”면서 “특히 제철 과일 등 선물 종류도 설보다 다양하다.”고 했다. 김씨는 배송차량을 몰고 내발산동 골목길을 샅샅이 훑었다. 그는 “택배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따로 있다.”며 “주로 번지수로 집을 확인하지만 같은 집을 여러 번 가는 경우가 많아 이름만으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평소엔 홈쇼핑·인터넷쇼핑 물건 가장 많아 설 선물 외에 정과 사랑이 흠뻑 든 물건도 많았다. 경기 강화에서 서울 사는 자식에게 보낸 고구마 한 상자도 있었다. 사무실엔 문구류도 배달했다. 식료품은 중국 음식점으로 갔다. 또 배달 물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홈쇼핑·인터넷쇼핑 물건이었다. 그는 “평상시에 배달 물건의 70∼80%가 홈쇼핑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은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 집에 3일 연속으로 10개 가까운 홈쇼핑 물건을 배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덩치(부피)가 큰 물건. 그래서 부피가 작은 홈쇼핑 물건들을 선호한다. 무게는 둘째다. 김씨는 “택배기사끼리는 부피가 큰 짐을 ‘똥짐’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배달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그만큼 다른 물건을 싣지 못해서다. 택배기사 수입은 배달 물건 수에 비례한다. 김씨는 CJ GLS 소속이지만 사업면허증을 가진 엄연한 개인사업자다. 다른 택배기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800원을 받는다.”면서 “60∼70개를 배달하면 5만원 정도를 버는데 여기에 점심값, 기름값을 빼면 실제 수입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배달을 위해 길가에 주차했다가 ‘주차딱지’라도 떼이는 날에는 말 그대로 하루 공치는 셈이다. 그는 “한번은 발산역 사거리 부근에서 하루에, 그것도 5분 사이에 세 번이나 딱지를 떼인 적도 있다.”며 “몇 분 전에 발부한 주차딱지가 앞유리창에 있는데도 그 위에 또 붙여서 황당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오후 2시까지 배달을 마친 김씨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1시간 남짓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는 오전에 다닌 코스를 다시 돌며 택배 물건들을 끌어모았다. 접수된 물건은 모두 60개. 설 연휴 전 마지막 택배물건 접수다. 오후 7시가 지나서야 일이 끝났다. 김씨는 “설 특수기간에는 담배 한 개비 맘 놓고 피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 “설 선물을 전달받은 분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피로를 가시게 한다.”고 따뜻한 인사말을 요청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진화하는 배송 서비스 해를 거듭할수록 설 선물 배송 물량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품격 있는 배송을 위한 업계의 서비스 수준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집에 없을 때 아파트 경비원 등 외부인에게 선물 보낸 사람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 배송시스템을 이번 설부터 적용하고 있다. 선물받는 사람이 직접 개봉하지 않으면 의뢰인의 개인정보를 볼 수 없도록 보안명함봉투를 따로 만들었다. 상품 전표에 선물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 끝 두 자리를 ‘XX’로 처리해 받는 이의 정보 노출도 막았다. GS홈쇼핑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위한 ‘도우미 특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문이 도우미 특별 배송으로 접수되면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지점까지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 제품 설치, 사용법 설명, 포장재 수거 서비스까지 해준다. 특1급 호텔들은 별도로 자체 특판팀을 가동하고 있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20만원짜리인 LA갈비 세트(2.5㎏)부터 150만원 상당의 모둠 와규 세트(8㎏)까지 모든 구매 상품을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하고 있다. 배달 전날이나 당일 고객과 전화 연락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은 기본. 배달직원은 인사법부터 접객 멘트까지 배달 교육을 받은 뒤 당일 만들어진 선물 세트만 배달해 제품의 신선도와 격을 유지한다고 호텔측은 설명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매니저 등 직원 30명이 호텔에서 구매하는 모든 설 선물에 대해 매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배달 사고 없는 빠른 직송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설 선물 특별 배송 기간으로 정하고 콜밴형 차량 8000대를 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하면 별도의 배송비를 받고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 한진택배,CJ-GLS, 현대택배 등 대형 택배사들은 올해 설 특송기간(1월27일∼2월16일) 처리되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설 특송기간보다 16∼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택배 고객 ‘천태만상’ ‘각양각색.’ 택배기사들이 전하는 황당고객 유형은 다양했다.▲협박형 ▲오리발형 ▲안하무인형 ▲폭력형 등이 대표적이다. 택배기사들이 꼽은 황당고객 1순위는 협박형.“택배 물건이 없어졌다.”며 물건값으로 고액을 요구하는 고객들이다. 송장(送狀)에 기재된 물건 가격보다 훨씬 높은 배상금을 요구하기도 한다.A택배회사의 김모(36)씨는 자신이 경험한 협박형 고객에 대해 털어놨다.“택배물건이 분실됐다며 100만원을 물어내라고 해 물건을 찾고 보니까 플라스틱으로 된 1만원짜리 액세서리였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오리발형이다. 물건을 전달했는데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물건을 전달한 뒤 받은 사람의 이름이나 사인도 이런 오리발형 고객들 앞에선 무용지물이다.B택배회사 이모(39)씨는 “어떤 고객은 물건을 전달받고 직접 사인까지 했는데도 ‘받은 적도 없고 내 사인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다.”면서 “‘물건값을 물어내라.’고 해서 결국 내 돈으로 15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안하무인형도 적지 않다. 규정상 배달할 수 없는 무게(20㎏) 이상의 물건이나 산 가축 등을 보내 달라며 우기는 경우다. 이들은 “돈을 내는데 왜 배달을 안해 주느냐.”고 욕설을 퍼붓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양반’이다. 택배기사에게 발냄새가 난다며 거실 현관에도 못 올라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배달한 과일, 쌀 등을 냉장고나 쌀독에 넣어 달라고 하기도 한다. 또 쓰레기봉투를 건네며 나가면서 버려 달라는 고객도 있다. 신경질형·폭력형 고객도 택배기사들을 힘들게 한다. 오후 9시 이후에 물건을 배달하게 될 경우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아침에 배달했다는 이유로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김모(45) 택배지사장은 “아침에 초인종을 눌렀더니 ‘왜 밤 새우고 들어와 자려고 하는데 아침부터 물건을 배달하냐.’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힌 적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백화점·농협 과일재고량 많아 내리고…

    설날(2월7일)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새해들어 장바구니 물가는 뛰고 있으나 명절 대표 선물인 사과와 배 등 과일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싸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날 선물용 과일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보다 과일 재고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 김동민 과일팀 주임은 “지난해보다 사과는 20% 이상, 배는 30% 이상 저장량이 많다.”면서 “물량이 쏟아져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일 재고량이 크게 는 것은 몇가지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우선 수확철인 지난해 가을에 태풍 등 자연재해가 예년보다 적어 낙과(落果)가 줄었다. 또 8∼9월 비 오는 날이 많아 당도가 떨어진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과일 맛이 덜해 소비자들이 덜 찾았다는 얘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5만원에 판매했던 사과세트 매(梅)호(23개짜리)를 올 설날 시즌에는 12만 5000원에 내놓았다. 또 사과·배 난(蘭)호(사과 4개+배 4개)는 지난해 7만 5000원에서 올해엔 6만 5000원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만∼13만원 하던 사과세트(20개짜리)를 올해는 11만∼12만원에 판매한다.3종과일세트(사과 4개+배 4개+한라봉 5개)는 지난해 8만∼9만원에서 올해 7만 8000∼8만 5000원에 판다. 구체적인 가격을 결정하지 못한 신세계백화점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더 싸게 사려면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를 찾으면 된다. 김동민 주임은 “15㎏ 40개짜리 사과(최상품)가 지난해에는 7만원이었는데 올해엔 6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각계 12명 정상회담에 바란다

    [2007 남북정상회담] 각계 12명 정상회담에 바란다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각계 인사들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싹을 틔우는 회담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2000년엔 그저 만나는 것이 설레고 기뻤다. 이젠 하나 하나 남북간 현안을 짚어가며 한반도 평화체제의 조각들을 맞춰 나가려는 오늘의 모습에서 한층 성숙해진 남북관계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각계 인사 12명으로부터 바람을 들어 본다. ■군사적 신뢰구축이 가장 긴요한 현안 ●최재천(대통합민주신당 의원)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통일의 요소다. 이번 정상회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화통일이고 평화 통일을 위해서는 북핵·경제협력·군축문제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북핵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는 국제 사회의 지원 없이는 힘들기 때문에 군사적 신뢰 구축만이 남과 북 스스로가 행할 수 있는 통일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NLL문제로 국민에 걱정 줘선 안돼 ●진영(한나라당 의원) 지금까지 동북아 대화의 축은 미국과 북한이었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중심 축을 만들어야 한다.6자회담에만 맡겨 놓으면 향후 동북아 안보체제도 북·미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관해 6자회담에 도움을 주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만들어진 핵까지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는 등 한발 더 나가야 한다.NLL 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줘서는 안 된다. ■北 SOC투자 장기적 계획으로 진행돼야 ●박창규(대우건설 사장)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해온 건설업계에서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북한 경제의 회생을 위해 시급한 것이 전력, 에너지,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구축하는 일이다. 남한의 개발과정에서 경험했던 성공과 실패의 값진 교훈들을 활용해야 한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남북한이 미래 한민족의 성장과 번영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에서 진행돼야 한다. ■한반도문제 한민족이 주도 계기 기대 ●박순성(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핵문제에만 집중하지 말고 한반도 전체의 군축문제까지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남북문제가 북핵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외교가 다른 나라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문제를 한민족이 주도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 지도부는 비핵화와 대외개방 정책을 천명해야 하고, 남한 지도부는 북한 경제협력과 NLL,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 등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납북자 송환문제 해결 초석 다지길 ●하창우(서울지방변호사회장) 남북정상이 만나는 자리로 우리민족의 숙원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법조계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북한 인권문제는 이미 한반도 내에서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문제인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 끊이지 않고 나오는 납북자 송환 문제와 현안인 북핵문제도 함께 해결되길 바란다. ■남북 실질적 민간교류 넓혔으면 ●이철수(판화가) 우리에게 실질적인 의미의 민간교류가 과연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교감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교류와 관련해 양쪽의 체제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보다는 남북이 실제로 누리는 삶과 문화가 서로에게 드러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실체없는 막연한 ‘두려움의 정서’를 지워나가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타결 희망 ●김정길(대한체육회 회장)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다뤄질지 모르겠지만 내년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은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이번 정상회담이 마지막 돌파구가 될 것이다. 양 정상이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면 나머지는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풀어나갈 수 있다. ■긴장완화·군축 논의할 기구 만들자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군축을 위한 의지 표명이다. 당장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남북 정상이 이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과시하는 게 중요하다. 형태는 여러가지를 고민할 수 있겠지만 긴장 완화와 군축 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납북자·가족 연락할 공식창구 마련을 ●이미일(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사장) 6·25 전쟁 당시 납북된 이들만 해도 8만명이 넘는다. 가족들의 고통은 말할 나위 없이 크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은 ‘납북자는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납북자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삼아 북한에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서야 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사과도 받아야 한다. 한 발 나아가 납북자들이 가족들과 항상 연락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창구를 마련하고 적절한 보상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이산가족 자유왕래 기반 마련하길 ●이민웅(가명·탈북자게재 거부) 이북에 있을 때도 한민족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서 7년을 살고 보니 그때보다 더 간절하게 통일을 염원하게 됐다. 이북에 형제자매를 두고 온 입장에서 분단은 평생의 한이다. 만남이라는 건 자주 있을수록 좋다. 자주 만나야 서로 이해도 하게 되고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 정상회담에서 남북간에 당장 통일은 못하더라도 서신교류나 자유왕래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좋겠다. ■北동포들 제주여행 하는 날 빨리 왔으면 ●김승희(주부·제주시 노형동) 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지 못해 아쉽다. 제주도에서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특산물인 감귤과 당근을 보내는 등 북한주민돕기 운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제주가 자랑하는 고소리술과 한라봉이 회담장 식탁에 오르고 한라산 오가피 잎차가 북측에 선물로 전해진다고 한다.3차 정상회담은 국제관광도시인 제주에서 열리기를 바란다. 북한동포들이 자유롭게 제주를 여행하는 날도 빨리 왔으면 한다. ■대학생들 교류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을 ●김아름(인하대 국문학과 1년) 분단 이후 남북 대학생간에 교류가 전혀 없어 사고와 문화, 언어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향후 통일 논의 과정에서 지금의 학생들이 주역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양쪽 학생간에 이질적인 요소가 가득하다면 통일을 이루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정당회담에서 양측 대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
  • [남북정상회담 D-4] ‘대장금 요리’도 평양 간다

    ‘대장금 요리가 평양에 간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두 차례의 만찬이 준비돼 있다. 방북 첫째날인 2일에는 북측이 환영만찬을, 둘째날인 3일에는 남측이 답례 만찬을 주재한다. 남측 만찬의 주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로 선정됐다. 만찬상을 현지에서 직접 마련하기 위해 한국요리 전문가인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방북한다. 청와대는 27일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재료를 선정, 순수 국산 식재료를 사용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만찬 메뉴에는 궁중요리를 다룬 TV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한 홍시 등이 포함된다.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메뉴로 평양 냉면·개성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인 전주비빔밥과 횡성·평창 한우, 오대산 자연송이 등이 만찬상에 오른다. 주류는 제주도와 8도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 명주가 준비될 예정이다. 후식용 과일로는 제주 감귤·한라봉, 나주 배, 대구 사과, 진영 단감, 영동 포도, 무등산 수박, 공주 밤, 해남 참다래 등 지역특산 품종이 오른다. 만찬 메뉴를 정하기 위해 한식 요리 전문가 8명을 비롯해 호텔 요리사, 청와대·외교부 국빈만찬 담당자 등이 여러 차례 회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할 북측 초청자 130여명에게 지역 특산 명품차와 다기를 선물할 예정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제주도 2012년까지 온실가스 10% 감축

    중앙 정부와 제주도가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0% 감축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현재 전력 공급량의 1.4%에 불과한 풍력에너지 비율을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경유 사용량의 40%를 유채꽃·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로 대체하고,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등 산림조성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2012년까지 세운 이산화탄소(CO3/8) 감축 목표량은 ▲신재생에너지이용 확대로 13만 7000t▲연료ㆍ전기사용 5% 절약으로 12만 6000t▲바이오디젤 보급으로 6만 4000t▲자전거 및 대중교통 활성화로 5만 5000t 등이다. 목표가 이뤄지면 제주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5년 381만 7000t에서 2012년에는 343만 5000t으로 줄어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제주도는 온실가스 배출 기준이 포함된 기후변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환경부는 11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 도(道)협약’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을 위한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기후변화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제주도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한라산의 구상나무(한대성식물)가 고사 위기에 처하고 어패류가 감소하며, 한라봉 등 특산물 경작 가능지역이 북상해 소득이 줄어드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HAPPY KOREA] 제주에 있는 마을공동목장 알암수과?

    “제주의 마을공동목장을 알암수과(아십니까)?” 제주도 한라산 서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동 소유·관리·분배 개념을 갖고 있는 마을 공동목장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에게, 지역사회에 미친 유·무형적 영향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 의미를 들춰봤다. ●공동목장 재발견 마을 공동목장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관리하고, 운영 수익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형태다. 현재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공동목장의 형성 시기를 살피려면 고려시대 몽골 침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별초 항쟁으로 대표되는 제주에도 몽골인들의 영향력이 미쳤다. 특히 기마병을 앞세웠던 몽골군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말 목장을 운영했다. 몽골군이 떠난 뒤 말 목장이 마을공동목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저지마을에는 5만평 가량의 마을공동목장이 남아 있다. 토지대장에는 마을 대표자 3명이 공동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땅이다.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와 말 등을 사육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방치되다시피 해 자연림으로 복원 과정에 있다. 마을공동목장의 원형과 취지가 훼손되기는 제주도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상당수 지역은 이미 경제수림이나 골프장 등으로 바뀐 상황이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마을공동목장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분배 문화 형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톡톡히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마을공동목장이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보존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을 일을 내 일 같이 마을공동목장의 영향 관계를 면밀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저지마을 주민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분배 문화와 공동체 의식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인구 감소로 지역내 저청초·중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주민들은 3억원의 성금을 모아 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 때 모인 성금은 지금도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두고 있는 좌경진(45)씨는 “중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어 지금까지 교육비 부담이 크지 않았다.”면서 “학교는 주민들에게도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복지센터 건립 당시에도 주민들의 힘은 발휘됐다. 복지센터 건립에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체 예산의 절반만 지원을 약속해 건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주민들은 물론, 출향 인사들까지 가세해 6개월 만에 4억 2000만원을 끌어모았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지마을 어떻게 바뀌나 제주에서 유일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대는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출발선’에 선 저지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풍부한 지역자원, 남아 있는 ‘옥에 티’ 저지마을의 대표적 자연자원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요철 지형을 이뤄 보온·보습효과가 뛰어나 열대·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특히 이 지역 곶자왈은 희귀한 천연 난대림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과 채 10리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다양한 인문자원도 있다.3만평 부지에 조성된 문화예술인마을은 50가구가 분양돼 21가구가 입주를 마쳤다.1992년 개원한 분재예술원은 10만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 분재공원이다. 수목 100여종과 분재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2005년 개장한 야생화 전문 전시시설 ‘방림원’은 양치류 300여종과 수생식물 200여종, 야생화 2500여종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지난달 완공돼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저지리 일대는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역자원과 연계한 소득기반을 갖추지 못해 ‘관광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체 소득 중 농업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그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저지마을은 400가구 1070명이 거주하는 제법 큰 규모지만, 시내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다니는 게 고작이다. 외지인들이 보유한 토지도 많아 난개발 가능성도 염려되고 있다. 고경화 이장은 “농지는 돌담으로 둘러싸여 토지이용에 제약이 많아 농업외소득을 늘려야 한다.”면서 “난개발이나 주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자치규약도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증대와 환경 보전,‘두마리 토끼’ 쫓는다 저지마을은 생태형과 문화형을 혼합한 복합형으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이 추진된다. 우선 소득 증대를 위해 사시사철 방문객들과 직거래가 가능한 유통센터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연환경 보전과 노후불량주택 정비 등 환경 개선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국비 320억원, 지방비 109억원, 주민부담 및 민자유치 52억원 등 모두 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농업소득 3500만원, 농업외소득 1500만원 등 5000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은 만큼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성공경험+전문가 참여=마을발전 원동력 농촌이 정체의 늪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성공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꼽힌다. 성공 경험은 ‘주민들의 참여의식 고취→마을 발전을 위한 추진력 강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여기에 주민들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농촌의 미래가 그다지 암울하지만은 않다. ●저지마을의 장점은 ‘성공 경험’ 조용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제주시 한경면 저지마을은 2004년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지정을 계기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보화마을 지정 이전까지 2000만원을 밑돌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지난해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감귤과 한라봉, 키위 등 특산물 판매로 얻은 농업소득이 2700만원, 관광지원을 활용한 농업외소득이 300만원이다. 주민들의 성공 경험은 가시적인 성과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난달에는 환경부의 자연생태계우수마을로 각각 선정됐다. 마을 인근에는 문화예술인마을이 2004년부터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원마을 대상지역으로도 뽑혀 올해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저지마을은 발전할 수 있다는 성공 과정을 경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마을 발전에 대한 추진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화 이장은 “특산물 생산이 겨울에 한정돼 있어 저온창고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주변지역의 관광인프라와 저지마을의 산업인프라를 연계하면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 참여모델의 ‘모범 답안’ 저지마을 주민들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마을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공동발전협약을 체결, 체험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생태 숲을 가꾸기 위해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체험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제주도관광협회와 각각 후원협약도 맺었다. 자연환경 보전에는 지역시민단체인 환경참여연대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을 가꾸기에는 이명규 광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약재·특산물 재배에는 박진우 동의과학대 약재관리과 교수, 마케팅에는 ㈜우리지역개발연구소 김경희 소장 등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지역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바꿔주는 게 몫”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라봉이 너무 셔요…제주 불량품 판매 성행

    요즘 제주산 한라봉을 맛본 소비자들은 예전같지 않은 신맛에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는 생산량 증가 등으로 달지 않고 신맛이 나는 무늬만 한라봉인 저급품을 마구잡이로 출하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제주지역 오일장, 관광지 주변 상가, 노점 등을 중심으로 값싼 불량 한라봉 판매가 홍수를 이루면서 한라봉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18일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한라봉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1128㏊에 이른다. 생산량은 2980t이 증가한 1만8280t으로 나타났다. 한라봉 재배농가도 2733가구로 전년도 보다 196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재배농가와 면적이 늘어나면서 품질 관리는 뒷걸음쳐 불량 한라봉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남 나주, 고흥, 완도에 이어 경남 거제도까지 한라봉 재배가 확산되는 등 육지농가의 도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협과 제주도는 당도 12브릭스 미만 등 감귤조례상 상품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불량 한라봉 유통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eoul in] 10일까지 제주 특산물 장터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중곡제일·자양·노룬산 골목시장에서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지역특산물전을 연다. 주요품목은 간고등어, 참조기, 감귤, 한라봉, 감자 등이다. 시장별로 고객사은 쿠폰과 상품권을 제공한다. 자매결연 단체인 중곡1동, 자양, 노유1동 새마을 부녀회도 동참할 계획이다. 지역경제과 450-1166.
  • 제주전역 야생노루떼 농작물 피해 심각

    제주전역 야생노루떼 농작물 피해 심각

    ‘늘어나는 노루와 까치를 어찌하면 좋아요.’ 제주도가 한라산 등 도 전역에 걸쳐 크게 늘어난 까치와 야생 노루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 노루는 한라산의 우수한 자연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보호동물.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20여년간의 보호운동으로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 한라산연구소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고산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노루는 모두 1160여마리. 하지만 국립공원 지역이 아닌 제주 중산간지대 골프장과 공동묘지 등에 이미 상당수의 노루가 서식 중이어서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개체수가 늘면서 영역싸움과 먹이경쟁 등으로 한라산과 멀리 떨어진 해안지역 오름에서도 노루가 관찰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고구마·감자·더덕·콩 등 야생노루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308농가 410만평이, 올해는 754농가 371만평이 각각 노루 피해를 보았다. 피해 면적은 줄었지만 피해 농가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3억여원을 들여 밭을 둘러싸는 그물망 359㎞를 지원했지만 피해 농가들은 노루포획 등 근본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노루의 경우 보호동물이어서 함부로 포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농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길조로 알려진 까치도 고민거리다. 제주에는 원래 까치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89년 모 항공사가 제주 취항 기념으로 53마리를 방사한 뒤 강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급증했다. 최근 3년간 포획한 까치 수는 2004년 5200마리,2005년 2만 600마리, 올해 4만 2000마리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까치는 감귤이나 한라봉 열매를 쪼아 먹어 과수원을 망쳐 놓는 것은 물론 당근, 감자 등 밭농사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까치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한해 85만 4000여평에 이르고 있고 전신주에 둥지를 틀면서 매년 100건 이상의 정전 사고도 일으킨다. 까치는 1994년 이후 유해 조수로 지정돼 포획을 허용했지만 천적이 적은 제주 지역 특성상 개체수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연구소 오장근 박사는 “한라산 국립공원이 아닌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노루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포획 허용 여부 등 적정 수준의 야생 노루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문찬식 첫 한라봉 정복

    민속씨름 3년차 문찬식(24·현대삼호중공업)이 프로의 자존심을 살리며 생애 첫 한라봉을 정복했다. 문찬식은 19일 충남 금산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금산인삼장사씨름대회 셋째날 한라장사(90.1∼105㎏) 결정전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김종남(26·여수시청)의 ‘실업 돌풍’을 2-0으로 잠재우고 제139대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동안 한라급 2품이 최고 성적이었던 문찬식은 이날 8강과 4강에서 ‘폭격기’ 김기태(26·구미시체육회)와 ‘슈퍼맨’ 조범재(30·맥섬석GM)를 연달아 격파한 파란의 주인공 김종남을 안다리 걸기 되치기와 들어찍기로 손쉽게 제압했다. 문찬식은 이로써 2004년 1월 민속씨름에 발을 디딘 뒤 생애 처음으로 꽃가마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 5∼6년 동안 한라봉을 번갈아 오르던 김용대, 조범재, 김기태, 모제욱(31·마산시체육회) 등 ‘4룡’의 틈새를 비집고 한라봉 새 얼굴로 떠올랐기에 그 의미가 컸다. 문찬식은 “독한 마음을 먹고 나왔는데 컨디션까지 좋아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면서 “인천대 선배이자 팀 선배인 김용대 선배의 벽을 넘어 꾸준히 정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 소속팀 신창건설이 한국씨름연맹과 갈등을 겪으면서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범재는 8강전에서 한라급 최고수 김용대를 쓰러뜨리며 부활을 알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용대 ‘잡초 모제욱’ 뽑았다

    `탱크’ 김용대(30·현대삼호중공업)는 한라급 최다 타이틀(13회)을 보유한 달아나는 자.‘잡초’ 모제욱(31·마산시체육회)은 한라봉에 12번 오르며 쫓는 자. 이들이 제대로 만났다. 역대 전적은 14승10패로 탱크가 앞섰다.반면 그동안 6차례 승부를 겨뤘던 결승에선 3승3패로 호각세. 김용대와 모제욱이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천장사씨름대회 셋째 날 한라장사 결정전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또 격돌했다.용과 호랑이의 대결에서 김용대가 2-0(1무)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용대는 자신이 보유한 한라 최다 타이틀 기록을 14회로 늘렸다. 김용대가 저돌적인 안다리 감아 돌리기로 첫 판을 시작하자마자 따냈다. 둘째 판에서도 김용대는 안다리로 몰아붙였으나, 변칙 기술의 달인 모제욱은 얄미울 정도로 유연하게 이를 방어했고, 모래판에서 고의로 발을 뺀 김용대에게 주의가 주어지며 무승부로 매듭됐다.운명을 가르는 셋째 판. 김용대는 모제욱이 펼치는 오금당기기 등 손기술을 연달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시간이 33초가 남자 다급해진 모제욱은 공격의 틈새를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오히려 김용대가 벼락 같은 들어 뒤집기를 성공시키며 포효했다.김용대는 “오랜만에 정규 대회에서 우승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최다 타이틀 기록을 20회까지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잡초 모제욱 한라봉을 뽑아들다

    모래판을 떠나 있던 1년여의 공백 탓에 군데군데 군살이 눈에 띄었고 실전감각은 떨어졌지만 동물적인 운동신경과 변칙 기술은 ‘역시∼ 모제욱이네.’란 탄성이 나오게 했다. 2004년말 LG씨름단 해체뒤 소속팀을 찾지 못해 방황했던 ‘잡초’ 모제욱(31·마산시체육회)이 13개월 만의 복귀무대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모제욱은 24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안동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쿠데타’를 꿈꾸던 이광재(21·증평인삼)를 2-1로 잠재우고 꽃가마에 올라탔다. 생애 12번째 한라장사이자 번외대회를 포함하면 14번째 황소트로피를 거머쥔 것. 이로써 모제욱은 정규대회 최다우승자인 ‘탱크’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13회 우승)의 뒤를 바짝 뒤쫓게 됐다. 꽃가마를 타기까지 고전의 연속이었다. 조범재와 김용대를 거푸 물리친 ‘아마 최강’ 서강원(31·구미시청)을 준결승에서 만나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힘겹게 결승에 오른 것. 겁없는 신예 이광재와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모제욱은 첫판을 내줬다. 상대의 발목을 끌어 당기려다 모래판에 손이 스쳤다. 하지만 모제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둘째 판을 빗장걸이로 만회한 뒤 마지막 판에선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로 이광재를 모래판에 뉘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모제욱은 9개월된 딸 현이를 안은 채 꽃가마를 타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모제욱은 “1년 넘게 가장 역할을 제대로 못한 저를 아무 말없이 뒷바라지해 준 어머니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백두장사 결정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모제욱 샅바 다시 잡는다

    #장면1 2004년 10월22일 구리시체육관.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팀 후배 김기태를 꺾고 1년5개월 만에 꽃가마를 탄 ‘변칙씨름의 귀재’ 모제욱(31·당시 LG씨름단)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고 무릎 연골을 다치는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값진 우승. 하지만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팀은 해체됐고, 모제욱은 ‘무적’ 선수가 됐다.#장면2 지난해 2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소속팀 해체로 경남 진주를 팀명으로 걸고 출전한 모제욱이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이준우(당시 신창건설·현 마산시체육회)를 꺾고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산 13번째 한라봉 등극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탔다. 하지만 모제욱이 부인 박영주씨에게 돈봉투를 건네 준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정통 다리기술보다는 끌어치기 등 손을 이용한 변칙 기술에 뛰어나 ‘잡초’란 별명을 얻은 모제욱(184㎝,105㎏)은 1995년 프로 데뷔 이래 ‘탱크’ 김용대(28)와 함께 한라급의 간판스타로 군림해 왔다. 정규대회 11번을 포함해 모두 13차례 꽃가마를 탔다. 연봉도 8500만원으로 한라급 최상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설날대회를 끝으로 모제욱은 모래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소속팀 문제가 계속해서 꼬이자 운동할 의욕을 잃어버렸고, 자연스럽게 몸상태도 조금씩 망가졌다. 모제욱을 모래판에 다시 세운 것은 지난해 6월 태어난 첫딸 모현이였다. “수입은 없고 벌어 놓은 것을 까먹기만 하다 보니 겁이 나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모제욱은 당시를 회상했다. 마음을 다잡은 모제욱은 마산시체육회에 합류, 샅바를 다시 잡았다. 하루 6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쉬는 날은 2주에 한번 서울로 부인과 현이를 보러갈 때뿐. 모제욱은 “1년 넘도록 한 푼도 가져다 주지 못한 무능력한 가장을 묵묵히 기다려 준 아내에게 미안해서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제욱은 오는 22∼25일 열리는 안동장사대회를 통해 13개월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다. 그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연내에 꼭 꽃가마에 올라 모제욱이 살아 있음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쇼핑 라운지] 제주도 특산물 직거래

    [쇼핑 라운지] 제주도 특산물 직거래

    롯데마트는 7일까지 전점에서 향토 먹을거리와 특산물을 직거래 형태로 파는 제주도 물산전을 연다. 대표 상품으로 청과는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운 고급과일 제주 한라봉 기획(1박스,1.5㎏) 8800원,‘한라봉’(1봉) 5980원,‘비가림 하우스 감귤’(100g)을 348원에 판다. 또 야채는 무(1개) 980원, 감자(1봉) 1780원, 브로콜리(1봉) 1880원, 양배추(1통) 1750원, 깐쪽파(400g), 깐마늘(1망), 당근(2봉)을 각각 1980원에 선보인다. 수산물의 경우 청정 해역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한 상품이다. 생물참조기(5마리) 4980원, 은갈치(특대 2마리·중 4마리) 각 1만 2800원과 6800원, 생물오징어(2마리) 3500원에 판매한다. 축산 등급 판정소에서 5년 연속 맛있는 돈육으로 인정받은 제주도 삼겹살(100g) 1380원, 목살(100g)을 1350원에 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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