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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軍 ‘독도 분쟁지역’ 기술에 “명백한 우리 영토”

    한동훈, 軍 ‘독도 분쟁지역’ 기술에 “명백한 우리 영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방부가 군 교육용 자료에서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지역’이라고 기술한 데 대해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실에도, 국제법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면서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자료를 확인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크게 질책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에 즉각 시정하고 엄중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최근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썼다. 군 당국이 직접 개편한 정신전력교재에 독도를 우리 입장에서 분쟁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방부는 이날 “중요한 표현상의 문제점이 식별되어 이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조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 [사설] 민주당 쇄신 역주행, 이 대표 결단 화급하다

    [사설] 민주당 쇄신 역주행, 이 대표 결단 화급하다

    여당의 총선 열차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총선용 인재 영입이나 예비 후보자 적격 여부를 발표하며 내년 4월 총선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민주당 행보를 보면 과연 당을 쇄신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알쏭달쏭하다. 예비 후보자 적합 판정이 공천을 의미하지 않는다지만 공정하지 않은 심사에 잡음이 잇따른다. 당내 불만은 둘째치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당인지 의심스럽다. 민주당 예비 후보자 심사에서 2018년 현역 의원 시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용주 전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음주는 살인”이라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법안 발의 열흘 뒤 음주운전을 했다.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대사면’으로 이 전 의원을 민주당에 복당시킨 게 이재명 대표다. 그런 민주당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일상화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허종식 의원이다. 검찰 소환을 앞둔 허 의원을 적합하다고 심사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처럼 범법 혐의를 안중에 두지 않는 듯하다. 반면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단수 공천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빌미가 됐다. ‘경선 불복’이 이유라지만 비명계라는 배경이 더 작용했을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은 이뿐이 아니다. 조선대 운동권 학생 시절 민간인 고문 치사에 가담했던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 정의찬씨를 적격 판정했다가 물의를 빚자 취소한 것이 엊그제다. 민주당이 어제 ‘4호 인재’로 영입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도 마찬가지다. 박 전 차장은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의 연세대 위원장을 지낸 86운동권 출신으로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 생활을 했다. 2024년 총선으로 미래를 다룰 입법부가 구성된다. 경제를 다지고, 북핵 위협에 맞서며 5000만 번영을 고민할 참신하고 역동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친명이 아니면 불이익을 주고 음주운전, 돈봉투 연루자도 모자라 청산돼야 할 86운동권을 기용하는 민주당 인선은 쇄신과 거리가 멀다. 이 모든 게 이 대표 뜻이라면 민주당의 쇄신 대상은 자명해진다.
  • 날 세운 한동훈·이재명… 이르면 오늘 만난다

    날 세운 한동훈·이재명… 이르면 오늘 만난다

    韓 “검사 사칭한 분, 절대존엄”김진표부터 만나 미뤄질 수도李, 류희림 ‘민원 청부’ 의혹엔“고발사주 이어 민원사주”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견례 일정 조율에 나선 가운데 양측은 날 선 비판을 주고받으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검사를 사칭한 분’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도 한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고 비난해 양당 대표의 만남으로 ‘협치 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 “내일(28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도 “야당 대표는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먼저 예방하고 야당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라 국회 본회의 대치가 벌어질 28일 이후로 일정이 조율될 수도 있다. 우선 두 사람 앞에 닥친 현안은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이틀 연속 “총선용 악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민주당과 이 대표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전날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는 “이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고, 이날은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사안을 언급한 것이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 X(옛 트위터)에 “검찰의 고발 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라며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은 취임 연설로 윤 대통령의 아바타임을 확인시켜 줬다”고 비판했다.
  • ‘중수청’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 비정치인 위주… 나이 중요치 않다”

    ‘중수청’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 비정치인 위주… 나이 중요치 않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우리 사회에서 돈 벌고, 가족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상징하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기득권과는 거리가 있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겨냥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의지로 정치권은 해석했다. 이어 친윤(친윤석열)·중진의 희생 요구, 특권 내려놓기로 국민 상식에 눈높이를 맞추고 ‘중수청’을 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고 저도 100% 공감한다”며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바둑기사 이창호, 권투선수 조지 포먼,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을 예로 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세상엔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그가 언급한 ‘86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에 대한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닌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새 비대위원을 세간의 예상대로 1970~1990년대생으로만 채우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이에 여성, 청년을 공략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면 한 위원장은 ‘중수청’을 겨냥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전날 수락 연설에서 인구재앙, 기후변화, 청년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인구, 기후, 청년 등 한 위원장이 언급한 정책은 흔히 ‘민주당 것’이라고 치부하던 분야”라며 “‘여당 정책은 실천이고 야당은 약속일 뿐’이라는 말은 민주당의 정책을 가져와 우리가 더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뿐 아니라 출마 예정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선제적인 희생 이미지로 강도 높은 ‘칼질’의 명분을 확보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비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른바 ‘셀프 추천’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지역구 출마 의사를 접지 않은 김기현 전 대표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특히 대통령실의 후광을 입고 양지에 출마하려던 고위직 등 친윤계, 중진, 영남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구 초선 홍석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당연히 불안하다. 아마 불안하지 않다고 하는 국회의원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헌신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고 말했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위원장 본인이 불출마했다고 해서 공천 물갈이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본인이 희생했다는 명분으로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총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한 이후 이날 1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가 ‘불체포특권 포기의 공동선언문’을 서약 형식으로 발표했다.
  • 공수처장 임기 20여일 남았는데… 후임자 윤곽도 안 나왔다

    1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끈 김진욱 처장의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되지만, 후임 처장 인선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후보자 선정 및 청문회 절차가 김 처장의 임기 내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공수처는 수장 없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20일 4차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동의해야 하는 최종 후보 2인 선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천위가 2명의 최종 후보를 올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1명을 최종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5차 회의가 28일 열릴 예정이지만 여기서 최종 후보 2명이 확정된다고 해도 김 처장 퇴임 전까지 임명은 쉽지 않다. 추천위는 지난달 열린 1차 회의에서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를 2명의 최종 후보 중 1명으로 선정한 상태다. 오 변호사는 여권 쪽 위원들 지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다른 1명을 놓고 여야 측 추천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면서 공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 변호사와 함께 최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오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여권 쪽 위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야권 위원들은 김 부위원장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어서 공수처장으로 지명되면 ‘공수처 무력화’에 힘을 보태는 것밖에 안 된다며 대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21년 법관 퇴임 후 펴낸 저서에서 공수처를 ‘괴물기관’이라고 비판했다. 추천위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여야 추천위원 각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한 전 장관이 최근 사임하면서 추천위 운영에 대한 추가 논의도 필요해졌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한 전 장관을 대신해 추천위원으로 대체될 수 있는지 해석이 필요하다. 공수처 2인자인 차장이 처장의 직무를 대행할 수 있지만 여운국 차장의 임기도 김 처장과 같은 달 종료돼 신임 처장 지명이 급박한 상황이다.
  • 탈당 이준석 “총선 전 재결합 없다” 이낙연 측근 “내가 대장동 첫 제보”

    탈당 이준석 “총선 전 재결합 없다” 이낙연 측근 “내가 대장동 첫 제보”

    이준석 “60~80명 지역구에 출마”남평오 “이낙연, 진실 밝히라 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을 100여일 앞둔 27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기치로 중도층 공략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최초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과 결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거대 양당의 분열이 가속화하면서 ‘제3지대’가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전 대표는 12년 전 자신의 정치 입문일인 ‘12월 27일’을 탈당 디데이로 삼았다. 그는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며 속도전에 들어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추후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하겠다. 총선 이후에도 약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의 구두 논평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앞으로도 뜻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최대한 많은 후보를 지역구에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모집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1400여명 중 60~80명을 출마 가능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는 “창당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허례허식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국민연금 개혁,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의혹 등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히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쇄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른바 ‘이준석 신당’의 동력이 한풀 꺾였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4인방(천아용인)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연일 민주당을 비판한 한 위원장에 대해 “대한민국 공용어는 ‘미래’여야 하는데, 누군가는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시민들을 이끌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이 자신과 “경쟁자 관계”라면서도 “한 위원장을 넘어서느냐가 내 도전과제는 아니다. 다수 의석 획득이 정당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같은 정치 선배에게 어떤 행보를 재촉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완벽한 동일성을 찾아 헤매기보다 같은 점을 몇 가지 찾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누구와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주민이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실장이던 자신에게 관련 의혹을 제보했고 알아보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내세웠던 단군 이래 최대 업적과 거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지난주 자신이 대장동 의혹의 최초 제보자임을 알렸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이 당과의 결별 선언이냐는 질문에 “진실만이 힘이고 당의 전통이라는 점을 당이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지, 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사실상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나 강성 지지자들이 이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의 현실화와 함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이 연합하며 중도 진영에서 제3지대론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신당의 흥행 여부는 기성 정치권과 얼마나 차별점을 보여 주느냐에 있다.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각각 뚜렷한 비전이나 철학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과거 자민련처럼 협소한 기반만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인재를 모으고 긴 안목으로 당을 이끈다면 현재 양극단의 정치체제에 실망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준석, 신당 공식화 “다수 의석 목표”…제3지대 파급력 주목

    이준석, 신당 공식화 “다수 의석 목표”…제3지대 파급력 주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을 100여일 앞둔 27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기치로 중도층 공략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최초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과 결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거대 양당의 분열이 가속화하면서 ‘제3지대’가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전 대표는 12년 전 자신의 정치 입문일인 ‘12월 27일’을 탈당 디데이로 삼았다. 그는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며 속도전에 들어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창당 후 총선 전 국민의힘과 재결합, 혹은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하겠다. 총선 이후에도 연대 가능성은 약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최대한 많은 후보를 지역구에 내겠다고 했다. 앞서 온라인 모집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1400여명 중 60~80명을 출마 가능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는 “창당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허례허식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신당의 추진 과제로는 ▲이공계 인재 육성과 의대 정원 확대 충돌 ▲지방대 소멸 위기 ▲저출산에 따른 군 축소 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쇄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른바 ‘이준석 신당’의 동력이 한풀 꺾였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 전 대표의 측근 4인방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일 민주당을 비판한 한 위원장에 대해 “대한민국 공용어는 ‘미래’여야 하는데, 누군가는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시민들을 이끌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이 자신과 “경쟁자 관계”라면서도 “한 장관을 넘어서느냐가 내 도전과제는 아니다. 다수 의석 획득이 정당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같은 정치 선배에게 어떤 행보를 재촉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완벽한 동일성을 찾아 헤매기보다 같은 점을 몇 가지 찾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누구와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남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주민이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실장이던 자신에게 관련 의혹을 제보했고 알아보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내세웠던 단군 이래 최대 업적과 거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지난주에 자신이 대장동 의혹의 최초 제보자임을 알렸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이 당과의 결별 선언이냐는 질문에 “진실만이 힘이고 당의 전통이라는 점을 당이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지, 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사실상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나 강성 지지자들이 이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의 현실화와 함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무소속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이 연합하면서 중도 진영에서 제3지대론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신당의 흥행 여부는 기성 정치권과 얼마나 차별점을 보여주느냐에 있다.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각각 뚜렷한 비전이나 철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과거 ‘자민련’처럼 협소한 기반만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인재를 모으고 긴 안목으로 당을 이끈다면 현재 양극단의 정치 체제에 실망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공수처장 임기 20여일 남았는데…후임자 윤곽도 안 나왔다

    공수처장 임기 20여일 남았는데…후임자 윤곽도 안 나왔다

    여야 의견 갈려 후보추천위 ‘공전’오늘 회의 통해 최종 2명 확정해도청문회 등 남아 수장 공백 가능성 1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끈 김진욱 처장의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되지만, 후임 처장 인선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후보자 선정 및 청문회 절차가 김 처장의 임기 내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공수처는 수장 없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20일 4차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동의해야 하는 최종 후보 2인 선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천위가 2명의 최종 후보를 올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1명을 최종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5차 회의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지만 여기서 최종 후보 2명이 확정된다고 해도 김 처장 퇴임 전까지 임명은 쉽지 않다. 추천위는 지난달 열린 1차 회의에서 판사 출신의 오동운 변호사를 2명의 최종 후보 중 1명으로 선정한 상태다. 오 변호사는 여권 쪽 위원들 지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다른 1명 선정을 놓고 여·야 측 추천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면서 공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 변호사와 함께 최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오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여권 쪽 위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야권 위원들은 김 부위원장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어서 공수처장으로 지명되면 ‘공수처 무력화’에 힘을 보태는 것밖에 안 된다며 대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21년 2월 법관 퇴임 후 펴낸 자신의 저서에서 공수처를 ‘괴물기관’이라고 비판했다. 추천위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여야 추천위원 각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한 전 장관이 최근 사임하면서 추천위 운영에 대한 추가 논의도 필요해졌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한 전 장관을 대신해 추천위원으로 대체될 수 있는지 해석이 필요하다. 공수처 2인자인 차장이 처장의 직무를 대행할 수 있지만 여운국 차장의 임기도 김 처장과 같은달 종료돼 신임 처장 지명이 급박한 상황이다. 여 차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까지다.
  • 한동훈, 이르면 28일 이재명 예방…“검사 사칭한 분” vs “윤석열 아바타”

    한동훈, 이르면 28일 이재명 예방…“검사 사칭한 분” vs “윤석열 아바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검사를 사칭한 분’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도 한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고 비난해 양당 대표의 만남으로 ‘협치 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 “내일(28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도 “야당 대표는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예정대로 28일 두 사람이 만난다면 가장 첨예한 현안인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본회의에 오르는 당일에 마주하게 된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이틀 연속 “총선용 악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민주당과 이 대표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전날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는 “이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고, 이날은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사안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의 취임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면서도 “정권을 견제하는 것 그리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다.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은 취임 연설로 윤 대통령의 아바타임을 확인시켜 줬다”며 “넥타이에 새겨진 글귀도, 한 위원장의 연설도 모두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 연설에서 ‘용비어천가’의 구절이 새겨진 넥타이를 맸다.
  • ‘중도·수도권·청년’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

    ‘중도·수도권·청년’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

    이창호·조지포먼·히치콕… “나이 제한 없다”수락연설서 인구재앙·기후변화·청년 정책 언급현역의원·출마예정자 ‘물갈이’ 우려 고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우리 사회에 돈 벌고, 가족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상징하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기득권과는 거리가 있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겨냥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의지로 정치권은 해석했다. 이어 친윤(친윤석열)·중진의 희생 요구, 특권 내려놓기로 국민 상식에 눈높이를 맞추고 ‘중수청’을 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고, 저도 100% 공감한다”며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바둑기사 이창호, 권투선수 조지 포먼,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을 예로 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세상엔 해로울 수 있다”고 했다. 전날 자신이 언급한 ‘86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대한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닌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새 비대위원을 세간의 예상대로 70~90년대생으로만 채우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이에 여성, 청년을 공략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면 한 위원장은 ‘중수청’을 겨냥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전날 수락 연설에서 인구재앙, 기후변화, 청년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인구, 기후, 청년 등 한 위원장이 언급한 정책은 흔히 ‘민주당 것’이라고 치부하던 분야”라며 “‘여당 정책은 실천이고 야당은 약속일뿐’이라는 말은 민주당의 정책을 가져와서 우리가 더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의원뿐 아니라 출마 예정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선제적인 희생 이미지로 강도 높은 ‘칼질’의 명분을 확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비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이른바 ‘셀프 추천’하고, 김기현 전 대표가 지역구 출마 의사를 접지 않은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특히 대통령실의 후광을 입고 양지에 출마하려던 고위직 등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영남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구 초선 홍석준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당연히 불안하다. 아마 불안하지 않다고 하는 국회의원은 거짓말일 것”며 “한 위원장이 헌신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고 했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위원장 본인이 불출마했다고 해서 공천 물갈이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본인이 희생했다는 명분으로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총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한 이후 이날 1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은 ‘불체포 특권 포기의 공동 선언문’을 서약 형식으로 발표했다.
  • ‘국민의힘 탈당’ 이준석 “군인 정치 이겨내니 검경 결사체 등장”(종합)

    ‘국민의힘 탈당’ 이준석 “군인 정치 이겨내니 검경 결사체 등장”(종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보편적 민주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제가 국민의힘에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다”며 “(당대표 시절에는) 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전의 저라면 ‘당을 위해 헌신’과 같은 여의도 방언을 입 밖으로 냈을 것”이라며 “실제로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에게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자리를 제안받은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을 결심한 이유가 현 정부의 실정에 있다고 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 비상 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라며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영화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979년 12·12 쿠데타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했다. 그는 “과거 정치군인들은 항상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다. 놀랍게도 직업군인인 그들은 쿠데타를 위해 전방사단까지 동원하는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에 두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인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낸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나”라고 했다. 검찰 출신인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경찰 출신 윤재옥 원내대표 등 정부·여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정책으로 이공계 인재 육성과 의대 정원 확대 간 모순 해결, 지방대 소멸 위기와 대학 등록금 지원 사이 모순 극복, 저출생에 따른 감군계획 부재 해결,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논란 해결, 국민연금 개혁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 정치인은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왜냐하면 정작 권력을 가진 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 누가 내는 대안과 제안이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노원구에서 탈당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라며 “서울시민이지만 가장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고 좋은 학군을 찾아서 구축아파트에 사는 것을 감내하는 일상에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추진하는 신당은 일련의 아픔과 부당함을 절대 잊고 지나가지 않겠다”며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달라.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상속세 없는 유산으로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 한동훈 “검사 싫어하는 민주당, 왜 검사 사칭한 분 절대존엄 모시나”

    한동훈 “검사 싫어하는 민주당, 왜 검사 사칭한 분 절대존엄 모시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그동안 난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질문만 받아왔다.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변호사 시절 검사 사칭 방조죄로 처벌받은 전과를 언급하며 자신을 ‘검사 권력의 핵심’으로 비난하는 민주당에 역공을 가한 것이다. 전날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취임사를 하는 등 이틀 연속 민주당에 공세를 취했다. 한 위원장은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 (검찰을) 악마화하는 건 국민들에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전 그 일에 20여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국민에게 봉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을 마친 뒤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혁당 고문 사건 해결, 4·3 사건 직권 재심,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 하향, 피해자에 대한 다양한 구제, 프락치 관련 피해에 대한 항소 포기 등 오히려 민주당이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지지하는 시민이 좋아할 일을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생물학적 나이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이창호는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내 나이 때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60살에 영화 ‘사이코’를 만들었다. 동료 시민에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호 비대위’를 꾸릴 때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떤 능력과 생각을 가졌느냐를 먼저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전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국회가 대단히 중요하고 국회의원이 돼 입법 활동을 통해서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런 개인의 바람보다는 우리(국민의힘) 전체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았다. 말로만 헌신하겠다고 하면 그냥 말뿐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런 차원에서 (불출마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4·10 총선 전후인) 4월 9일, 10일, 11일에도 생중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직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도 안됐으니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얘기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 유승민 “한동훈 불출마 선언, 실망스럽고 생뚱맞아…험지 출마해야”

    유승민 “한동훈 불출마 선언, 실망스럽고 생뚱맞아…험지 출마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지 않는) 포지션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니 굉장히 실망스럽고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토론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한 위원장은 당대표 권한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과의 관계, 당을 어떻게 혁신할지, 공천을 얼마나 공정하게 할지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다”며 “자신이 불출마하겠다는 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포지션으로 총선을 치르고 자기만 불출마한다니 굉장히 실망스럽고 생뚱맞다. (국민의힘이 열세인) 험지 지역구로 출마하든 했어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등판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권을 행사할 것이기에 한 위원장 본인도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특검(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특검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으로 내년 1월까지 계속 가면 망하자는 것”이라며 “새롭게 비대위가 출범한 기회에 김건희 여사 관련 온갖 위험 요인들을 싹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국민의힘)가 가진 가장 큰 리스크는 김건희 특검법인데, 한 위원장이 괴롭겠지만 이 안개를 싹 걷어낼 결심을 제발 해 달라고 당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 탈당 여부나 신당으로 새로 시작하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심을 안 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가 민심을 수용하고,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이런 식으로 안 하고 하면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지도부가 유 전 의원을 낙마시키고자 국민여론조사를 빼고 100% 당원 투표로만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 규칙을 의결한 사실을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윤 대통령과 부인, 한 위원장이 3인1조가 돼 공천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다들 공천권 때문에 말을 못 한다. 그래서 내가 공천권을 내놓으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가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불가촉천민 아니냐”라고 말하자 유 전 의원은 허허 웃었다.
  • 이준석, 오늘 오후 노원구 갈빗집서 신당 창당 선언한다 [서울포토]

    이준석, 오늘 오후 노원구 갈빗집서 신당 창당 선언한다 [서울포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2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후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상계동은 이 전 대표가 자란 곳이자 세차례 출마했다 낙선한 지역구로 이 전 대표와 인연이 깊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워 내년 1월 초·중순께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8 전당대회에서 ‘천아용인’으로 함께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취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연락하거나 따로 만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 [진경호 칼럼] 22대 총선 화두, 운동권 청산이다/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22대 총선 화두, 운동권 청산이다/논설실장

    근대과학은 생명의 진화를 ‘자연선택’으로 설명한다. 찰스 다윈의 가르침이다. 주위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한 형질이 살아남아 후대로 전해진 결과가 종(種)의 진화라는 것이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형질’은 무수한 유전자 변이 속에서 나온다. 네안데르탈인의 형질이 바뀌어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 게 아니라 환경에 적응 못해 멸종했고, 우연한 변이 덕에 환경에 잘 적응한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은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 정치판이라고 다를까. 민심이라는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세력은 살아남고, 그러지 못하면 사라진다. 생사의 요체는 변이(變異)다. 흔히 ‘보수’라고 하면 변화를 거부 내지 주저하는 집단으로 치부된다. 말뜻부터가 그렇다. 보전할 보(保), 지킬 수(守) 아닌가. 이와 반대로 나아갈 진(進), 걸음 보(步) ‘진보’는 말뜻부터가 좋다. 변화를 두려워할 리 없다. 발전을 담보한다. 어쩌다 보수진보 프레임이 우리 정치세력을 구분 짓는 틀이 되다 보니 국민의힘은 보수,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 진보로 불린다. 허나 정말 그러한가. 국민의힘부터 따져 보자. 87 민주화를 기점으로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끊임없는 인적 변화로 채워졌다. 전두환 군부세력의 유전자 운운하지만 문민시대를 열고 그를 단죄한 건 민주자유당 대표 출신 14대 대통령 김영삼이다. 대선 주자만 놓고 봐도 대법원장, 기업인, 대통령의 딸, 검찰총장 출신에 이르기까지 죄다 외부에서 수혈한 인물들이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수사의 핵심이었다. 안에서 인물 하나 못 키워 내는 모자란 집단이라 할 수도 있으나 생존을 위해서라면 자기 당 대통령 탄핵의 공신이라도 모셔다 내세우는 집단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36살 청년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고 2024년 총선 앞에선 X세대 검사 출신 한동훈을 간판으로 세웠다. 변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어떤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좌희정 우광재’를 앞세운 386 운동권 세대가 486, 586을 거쳐 686이 된 지금까지도 당의 중심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노무현 정부 몰락과 함께 ‘폐족’ 신세가 돼 낙향한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을 한사코 끌어내 대통령으로 옹위하면서 86 운동권 세력은 정권의 ‘몸통’이 됐다. 송영길, 이인영, 임종석 등 80년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들이 문 정권을 받쳤고, 이적단체인 90년대 한총련(한국총학생회연합) 출신 597세대(50대·90년대 학번·70년대생)가 우리도 국회의원 한번 하자며 지금 전대협 선배들을 치받고 있다. 반국가단체 통합진보당의 중심인 경기동부연합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세력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언뜻 보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들 운동권 세력의 큰 지붕인 양 싶다. 그러나 실상은 이들의 정치권력을 위한 ‘숙주’에 가깝다. 정권 상실의 금단 증세에 가까운 투쟁 일변도 운동권 정치에 나라가 질식할 지경에 다다랐다. ‘독재 타도’, ‘친일 청산’을 주술처럼 외며 쉼 없이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사회를 갈라친다. 풍차를 향해 달려드는 돈키호테가 따로 없다.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진다고 시인은 말했다. 어둠 속에서 청춘을 불살랐던 투쟁의 아름다운 날들은 진작 갔다. 디지털 민주주의를 고민해야 하는 판에 “검부(檢府) 독재” 운운하는 조국류의 진부하고 수구적인 망상에 가스라이팅돼도 좋을 만큼 우리는 한가하지 않다. 미래세대를 위해 이재명 대표 스스로 운동권 세력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마땅하지만 어느덧 ‘한 몸’이 된 터, 그럴 가능성이 전무하다면 국민들이 나설 도리밖에 없다. 22대 총선의 제1과제는 운동권 청산이다. 100일 뒤 운동권 정치 20년의 종언을 고하는 진화의 역사가 쓰이길 바란다.
  • [사설] 한동훈 ‘불출마’ 선언, 與 인적쇄신 기대 크다

    [사설] 한동훈 ‘불출마’ 선언, 與 인적쇄신 기대 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취임식에서 “내년 총선에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선 뭐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당 혁신을 위한 고강도 인적쇄신의 명분을 쌓는 행보로 풀이된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당 주류 세력 불출마·험지출마 요구가 즉각적인 응답을 이끌어 내지 못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집권 여당 혁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방안은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한 여섯 가지 혁신안 중 가장 핵심이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의 반발과 당 지도부의 소극적 태도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비대위 또는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을 넘기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에 한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당 인적 쇄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불출마 결단과 함께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헌신’을 강조한 것은 해당 의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듯싶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폭주하는 다수당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용기를 냈다” 등 직설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나 586 세력의 내로남불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다만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제1야당이고 이 대표는 그 수장이다. 지나친 적대적 태도는 여야 관계와 윤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어느 정도 유연한 태도가 필요할 듯싶다. 한 위원장은 ‘선당후사’가 아닌 ‘선민후사’의 정치를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호소할 게 아니라 왜 이겨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명분부터 갖춰야 한다고 했다.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고 본다. 새해 비대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국민을 위한 민생 정치를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에 대해서도 수직·수평의 역학 차원을 넘어 나라와 국민을 책임진 최고의 공복으로서 건강한 협력과 긴장의 관계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
  • 野 “한동훈號 운명 바로미터” 與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

    野 “한동훈號 운명 바로미터” 與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가운데 여야가 막판 여론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위 ‘윤석열 아바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주권 교란용 악법”, “민주당의 한풀이식 정치 공세”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법을 ‘도이치모터스 특검’으로 바꿔 부르며 여론 환기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협박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말했다.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렸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은 ‘총선용 여론몰이’라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시점을 특정했다는 한 전 장관의 주장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거짓”이라며 “특검법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6개월 전인 2022년 9월부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올 4월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만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이를 (총선)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측근 비리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사권은 국회 다수당의 횡포로부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압박하는 건 완벽한 자가당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독소조항 제거 및 총선 이후 수사’를 조건으로 특검법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선 “이 시점에서 민주당도 (조건부 특검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시간적으로도 협상하기엔 촉박하다는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비공개 당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도 이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이준석, 오늘 노원구 식당서 ‘탈당 회견’

    이준석, 오늘 노원구 식당서 ‘탈당 회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개혁신당’(가칭) 창당 준비에 나선다.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세 번의 선거를 치렀으나 결국 낙선한 서울 노원병도 떠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헤어질 결심’을 밝힐 기자회견 장소로 노원구의 한 식당을 잡았다고 26일 공개했다. 애초 잡아놓았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은 취소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정치를 시작한 곳이 상계동이고, 평소 당원들과 만날 때 즐겨 찾던 장소”라며 “국회보다는 당원과 주민, 최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대 결심을 밝힐 날짜로 27일을 지목했던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탈당, 신당 창당 계획, 총선 출마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표와 정치적 뜻을 함께하는 ‘천아용인’ 중 허은아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추후 탈당과 거취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미 국민의힘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과 ‘노원 상계동 인사’ 후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전국구 연락망 구축을 시작으로 창당 실무 작업을 해 왔다. 정당법상 창당준비위 구성을 모두 마친 이 전 대표는 곧바로 창당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준석 신당’의 변수 중 하나로 꼽혔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정식 임명된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이나 관계 설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수락 연설 후 이 전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운동권 정치 청산…총선 출마 않겠다”

    “운동권 정치 청산…총선 출마 않겠다”

    한동훈(50)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기희생을 먼저 실천하며 당에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한 것이다. 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보만 공천하겠다며 당에 혁신을 주문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은 찬성 627명·반대 23명으로, 비대위 설치안은 찬성 641명·반대 9명으로 가결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이 끝나는 오는 29일쯤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수락 연설을 하면서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했다.한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발표에 ‘중진 희생론’ 혹은 ‘영남 물갈이론’을 당에 요구하려는 배수의 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띄우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촉발한 인적 쇄신 물결을 잇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범보수권의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 한 위원장이 초선 의원 대신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끄는 소위 ‘대선 직행 경로’를 택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의원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꺼낸 것”이라며 “역대 비대위원장 중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불출마한다고 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치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뜻을 연설 내내 강조했다. 공천 조건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하며 “국민의힘은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약속을 어기면 ‘출당’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수락 연설서 ‘쇄신 승부수’ 포문약속 안 지키면 출당 조치 등 엄포“다수당 폭주에 나라 망쳐” 날 세워당정관계엔 “與 잘해야 대통령 힘”대통령실 “당과 소통 커지길 기대”비서실장에 48세 TK 김형동 임명이수정은 “수원 몰두” 비대위 거절野 “국정 반성 없이 독설부터 뱉나”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줄곧 비판하며 민주당의 ‘86운동권’에 대한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 프레임에 대응하기 위해 ‘세대교체론’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과거 운동권 출신을 가리키던 용어)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와 회동할 것인지 묻자 “야당 대표는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수락 연설 후 곧바로 TK(대구·경북) 초선 김형동(48)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이만희 사무총장 등의 보고를 받았다. 김 의원은 경북 안동·예천이 지역구인 초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윤리위원장 등은 일괄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 명단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잡을 인사를 선임하려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면서 비대위원을 789세대(70·80·90년대생) 위주로 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대위 합류 제안을 받았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거절했다.최근 표현한 대로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 대타로 등판한 ‘정치 신인’ 한 위원장은 향후 수많은 난제를 만나게 된다. 당장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예고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문제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당에서,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정관계 개선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각자 국민을 위해 할 일 하는 기관이지 수직, 수평 얘기 나올 부분이 아니다”라며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힘을 갖게 된다”고 했다. 김기현 전 대표의 ‘당정 일체’와는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유지와 당정 협력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연설문에서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취임과 관련해 공식 반응은 자제했지만 원활한 당정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안정되고, 소통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고 폼을 잡지만,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며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한 모독과 독설부터 뱉나”라고 비판했다.
  • ‘야당 심판론’ 총선 프레임 띄운 한동훈… 당정 관계엔 “與가 잘해야 대통령이 힘”

    ‘야당 심판론’ 총선 프레임 띄운 한동훈… 당정 관계엔 “與가 잘해야 대통령이 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라며 내년 4월 총선에서 ‘야당 심판론’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강서 패배’ 이후 당내에서 터져 나온 당정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에는 별다른 구상을 내놓지 않았고, 정권 안정론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힘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정권 안정론보다 야당 심판론에 힘을 줬고, 상당 부분을 민주당 비판에 할애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의석수 확보를 위해 여당을 지지해 달라는 호소보다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할 이유를 강조했다. 당정 관계와 관련해서는 전임 김기현 지도부가 내세운 ‘당정 일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당내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비대위의 과제에 대해 “건설적 당정 관계 구축은 당원과 중도층의 염원”이라고 했으나 관련 구상은 나오지 않았다.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유지와 당정 협력에 힘을 실으면서 용산과의 거리두기 없이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다만 30%대에 고착한 윤 대통령 지지율의 변화 없이는 ‘여당 열세, 야당 우세’의 전통적인 판세를 깨기 어려운 만큼 한 위원장의 고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총선을 100일 남짓 남기고 여전히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야당 심판론으로 민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사실상 신당 창당의 길을 걷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숙제다. 한 위원장은 27일 ‘중대 결심’을 예고한 이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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