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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 영해읍성·장터거리, 첫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만든다

    영덕 영해읍성·장터거리, 첫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만든다

    근현대 시범 지구 지정 추진읍성지·관아 터·성곽 흔적 그대로‘3·18 만세운동’은 한강 이남 최대역사·근대 생활상 담긴 문화 자산‘보존·활용’ 시너지 모델 구축읍성·장터거리 25만㎡ 복원·정비근현대 건축물 무분별 변형 자제골목상권 살려 관광객 유입 기대 경북 영덕군이 전통과 근대, 현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역사 마을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영해면 영해읍성과 영해장터거리 일원을 전국 최초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영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오랜 세월 쌓인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보존하고 이를 역사 문화 콘텐츠로 활용해 미래 세대와 공유할 계획이다. 28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근현대 문화유산 시범 지구 지정을 위해 관련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지정 타당성 분석, 현장 조사, 주민 의견 수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대응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정 사업은 2024년 시행된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등록 문화유산 집적지를 해당 지구로 지정하고 종합적인 보존·활용과 재정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등록문화유산을 포함해 인근에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이 밀집된 지역이나 근현대 역사문화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선정해 지정한다.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로 지정되는 지역에는 최대 800억원(국비 50%·도비 25%·군비 25%)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국가 등록문화유산인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해읍성 및 영해장터거리 일원을 대상으로 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구역의 역사적 가치와 생활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영해면 중심에 있는 영해읍성은 고려 말 축성돼 조선시대까지 행정과 군사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동헌과 객사, 향교 등 주요 관아시설이 밀집돼 있었다. 지금도 읍성지와 관아 터, 성곽 흔적 등이 남아 있어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준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2019년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871년 최초의 농민운동인 이필제 영해 동학혁명, 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항일투쟁, 1919년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3·18 만세운동 등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다. 근대 상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며 형성된 거리로, 당시 건축물과 생활 흔적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다. 오래된 점포와 골목, 건물 구조 등에 근대 생활상이 묻어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해면은 조선시대 읍성과 근대 장터 문화가 동시에 공존해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역사문화 공간”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해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지정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을 상징하는 영해읍성과 근대 생활상이 남은 영해장터거리, 일제강점기 항일의 출발점이 한데 모인 차별화된 역사문화 자산인 셈이다. 군은 집중관리지역인 ‘읍성 체성 및 성내 행정·주거권’·‘영해장터거리 근대상가·생활권’과 경관관리지역인 ‘해자 및 성외 완충·배수권’ 등 총 25만 7000㎡ 면적에 대해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읍성 핵심 권역은 성곽과 방어시설, 성내 행정시설 및 주거지 등이 있다. 군은 전통 읍성의 원형을 조사·발굴해 복원과 정비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상가·생활권을 중심으로는 생활·창업·문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해자 구간에는 복원과 성외 경관 정비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체계적인 지구 관리를 위해 지구 내 경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수립할 계획이다. 건물 색채와 조명, 간판과 옥외광고물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통일성 있는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재료가 갖는 고유의 색을 연출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간판의 크기와 수량을 최소화해 건축 요소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등 지침을 준비 중이다. 특히 근현대 건축물의 경우 필수 요소와 건축 조성 기법을 보존하고, 무분별한 변형을 막기 위한 지침도 수립할 예정이다. 원형 보존이 필요한 등록문화유산의 경우 노후화 및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만 리모델링을 허용하고, 부분 보존이 필요한 등록문화유산 및 예비등록문화자원은 기존 형태와 색채 등 상징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일반 주거 및 상업 건축물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범위 내에서 전체 리모델링을 하도록 권장한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가이드라인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건축·리모델링 시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심의 기간을 단축한다. 건물 디자인 설계 가이드 및 표준 디자인을 제공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효과적인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건축물에 대한 건폐율과 용적률, 높이 제한도 완화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영해장터거리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2020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해장터거리 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개선, 3·18 만세운동 활성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청년 유입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이웃사촌마을 사업, 청년 정착 프로그램인 뚜벅이 마을 사업 등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연계 사업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체험·문화 등 각 분야별 지역 주민 주도형으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 공간을 추가 조성해 청년 유입과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각종 체험·교육·주거 공간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한다. 근현대유산을 리모델링해 문화 테마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축제도 운영하도록 연계한다. 또한 각종 사업 추진이 외형적인 정비 수준에 그치지 않고 주민 삶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 숙박 인프라 개선, 해설사 운영 및 주민 교육 등을 병행해 실질적인 주민 편익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관광객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특색 있는 축제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늘리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한다. 더 나아가 군은 지구 지정과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로 이어지는 보존·활용·관리의 정책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근현대 문화유산의 활용과 정비, 지구 내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운영 등 모델을 정립해 타지역에 적용 가능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또한 규제 중심의 보존이 아닌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인구 유입, 소득 증대, 관광 활성화 등을 실현시켜 역사문화 자산이 지닌 잠재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해읍성과 영해장터거리 일원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품고 있는 핵심 문화 자산 중 하나”라며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지정 사업인 만큼 보존과 활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자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미숙아 의료비 최대 2000만원 지원

    서울시는 미숙아 의료비 지원액을 최대 2000만원으로 늘리는 등 임신부터 출산·양육까지 전 과정을 한층 촘촘하게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모자보건사업 지원 대상과 지원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출생 시 체중이 1㎏ 미만인 미숙아에게 지원되는 의료비 한도는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는 인당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됐다. 난청 영유아를 위한 보청기는 기존 5세 미만에서 12세 미만까지로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이 사업은 보청기 구입 시 개당 135만원 한도까지 실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은 각각 월 9만원, 11만원을 최대 24개월간 지원한다. 특히 7월부터는 장애인 가구나 2인 이상 다자녀 가구 소득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 80%에서 100% 이하로 완화한다. 아울러 선천성 대사 이상이나 희귀질환 확진 시 특수조제분유나 저단백 햇반 등을 지원한다. 19세 미만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아에는 연 25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19대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에는 소득과 관계없이 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 서울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6000가구 모집

    서울시는 전월세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자 6000가구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청년 특별공급은 처음 모집한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입주자가 원하는 민간 주택을 선택하면 전월세 보증금 일부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임차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신용등급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심사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고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과 병행할 수 있다. 청년 특별공급 3000가구, 일반공급 1450가구, 신혼부부 특별공급 1500가구, 세대통합 특별공급 50가구 등 총 6000가구가 대상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입주 후 출산하면 10년 거주 이후 미리내집 신청 자격이 생긴다. 지난해까지 보증금의 30%, 최대 600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보증금의 40%, 최대 7000만원으로 한도를 늘렸다. 보증금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은 보증금의 50%(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자들은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다음 달 11일부터 13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받는다.
  • 아들 월급·회사자금 횡령해 스트리머 후원…中 라이브 후원 중독의 민낯 [여기는 중국]

    아들 월급·회사자금 횡령해 스트리머 후원…中 라이브 후원 중독의 민낯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라이브 방송 스트리머에게 수십억 원을 후원하다 가정이 파탄 난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 신원천바오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왕모 씨는 최근 70세 어머니가 반년 만에 336만 위안(약 6억 30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라이브 방송 후원에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 돈은 어머니의 노령연금뿐 아니라 아들이 수년간 모아 어머니에게 맡겨둔 급여와 상여금까지 포함됐다. 출장이 잦은 업무 탓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의지해 왔고, 어머니가 평소 워낙 알뜰한 성격이라 전 재산을 믿고 맡겼다는 것이 왕씨의 설명이다. 그런 어머니가 최근 라이브 방송에 빠져 수도·전기요금 몇천 원조차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후원한 스트리머는 2명으로 모두 30세 안팎의 남성이다. 이들은 틱톡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후원을 받는다. 어머니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은 라이브 방송 대결인 일명 ‘PK’였다. PK란 두 스트리머가 함께 방송하며 5분 안에 팬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받는 쪽이 이기는 방식이다. 어머니는 본인이 후원하는 스트리머를 이기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절제력을 잃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어머니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번 달 노령연금이 나오면 또 후원하겠다고 했다는 점이다. 아들의 오랜 설득으로 뒤늦게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스트리머에게 환불을 요청하자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오래오래”라는 답만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비슷한 사례는 허난성에서도 일어났다. 정저우에서 냉동 소고기 유통회사를 운영하는 주씨는 최근 20세인 딸과 함께 경찰서에 자수했다. 주씨는 2024년 여름 회계 장부를 점검하다 50만~60만 위안(약 9400만~1억 1300만 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딸이 회사 재무를 담당하며 그 돈을 라이브 스트리머에게 후원한 것이다. 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마음이 약해진 주씨는 다시 딸에게 재무를 맡겼다. 문제는 지난해 11월 소고기를 대량 매입하려고 자금을 확인하자 회사 잔고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는 점이다. 딸이 만 18세가 된 2024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1700만 위안(약 32억 원)이라는 거액이 특정 소셜 플랫폼에서 결제된 것이 확인됐다. 딸 역시 한 스트리머와 일상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물과 현금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700만 위안의 자금 손실로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방송 시청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씨는 5개월간 고민 끝에 딸과 함께 자수를 선택했다. 그는 “더 이상 딸을 통제할 수 없어 법을 통해 교화시키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20세 이상 성인인 만큼 공금 횡령죄로 징역 10년 이상 처벌하자”, “저런 딸을 키운 것도 대단한데 재무까지 맡긴 것이 더 대단하다”, “라이브 방송 후원에 대한 규제를 전 국민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미성년자 후원 금지는 물론 성인도 계정당 하루 후원 한도를 정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서울 ‘땅꺼짐 촉매’ 노후 상수도관 343㎞ 교체한다

    서울시가 장기사용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사고 피해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하는 등 땅꺼짐 사고 예방책과 사후대책 강화에 나선다. 시는 23일 2028년까지 7271억원을 투입해 누수 위험이 큰 상수도관 343㎞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땅꺼짐 사고의 원인 중 하나인 노후 상수도관의 누수를 막고 상수도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사례를 방지하려는 조치다. 시는 매설 연수, 누수 이력, 지반 조건 등 종합적 분석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선별해 상수도관을 우선 교체한다. 올해 111㎞를 우선 교체하고 2027년에는 115㎞, 2028년 117㎞를 순차적으로 정비한다. 아울러 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지반침하 사망자 배상 및 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다. 현재는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운영하는 ‘영조물(국가나 공공 단체 등이 공공 목적에 쓰기 위해 만든 시설) 배상보험‘이 적용되는데, 한도액 내에서 대인·대물 구분 없이 보상금이 분할 지급돼 인명 피해가 클수록 1인당 보상금이 줄어드는 구조다. 위원회 제안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이와 관련해 지방재정공제회에 땅꺼짐 사고로 인한 사망 피해 보상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특약을 마련하는 등 피해 유가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시민 안전 보험에도 ‘땅꺼짐으로 인한 사망 보장항목’을 추가로 신설하도록 권고했다.
  • 코스피 6400도 뚫었다… 증권사 ‘빚투’ 제한 조치

    코스피 6400도 뚫었다… 증권사 ‘빚투’ 제한 조치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관련 투자를 일부 막으며 위험 관리에 나섰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6400선을 돌파한 뒤 등락하다가 장중 6423.29까지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이틀 연속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전날 순매수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했고, 전날 순매도했던 개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와 수주 확대 흐름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동 이슈로 한 차례 조정을 겪었던 증시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 빚을 내 주식을 사거나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할 경우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확대되지만, 시장이 하락할 경우 손실도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거래융자로 산 주식에서 일정 수준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투자자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1일 34조 6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정세 영향으로 이달 초 32조원대까지 줄었던 신용잔고는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난 17일에는 처음으로 34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 KB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에 대한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중단했고, 미래에셋증권·토스증권은 일부 종목 증거금률을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22일부터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특정 종목 쏠림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북 오면 1000억 쏜다’… 지원 조례 의회 통과

    전북도가 대규모 투자기업에 1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안’이 이날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5월부터 시행될 개정안은 투자금액이 1조원 이상이거나 1000명 이상 신규 고용하는 기업에 최대 1000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전북은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한도액이 기존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독 지원액수로는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특히 전북은 14개 시군이 도와 별도로 100억~3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어 전체 지원액은 1100억~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타 광역 지자체의 투자 유치 보조금 한도액은 시군비를 포함해 강원·경남 200억원, 충남 150억원, 전남 1000억원 등이다. 충북과 경북은 한도 기준이 없어 얼마든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1조원 이상 투자기업 1개사 유치가 수십 개 중소기업 유치와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어 이에 걸맞은 인센티브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했다”며 “이번 투자 보조금 상향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에선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며 ‘쩐의 전쟁’을 가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여야 ‘장특공제 폐지 논란’ 충돌… “검토 안 했다” “세금 폭탄”

    여야 ‘장특공제 폐지 논란’ 충돌… “검토 안 했다” “세금 폭탄”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띄운 부동산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폐지와 관련해 “검토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세제는 민심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인 만큼 관련 논란이 확산되지 않도록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세금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하게 보유한 분에게는 세 부담이 없어야 한다”며 “당에서는 세제 개편을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특공제는 소득세법에 따라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한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각할 때 양도 차익의 일정 비율을 공제하는 제도다. 1가구 1주택자의 경우엔 최대 80%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앞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지난 8일 장특공제를 폐지하고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이 평생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 한도를 2억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엑스(X)에 “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오로지 장기 보유했다는 사유만으로 양도세를 대폭 깎아주는 제도”라고 비판하며 비거주 1주택자 장특공제에 대한 단계적 폐지를 시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생각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보고 있다는 맥락”이라면서 “당에선 세제 개편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악영향을 미칠 세제 문제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특히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선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데 이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장특공제 폐지로 인한 ‘세금 폭탄’이 매물 잠김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장특공제는) 특혜가 아니라 보유 기간 동안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 온 국민의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인 세제 조정 장치”라며 “(장특공제 폐지는) 실거주 1주택자에게까지 세금 부담을 전가하는 정책”이라고 재검토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장특공제 폐지는 국민 재산권의 명백한 침해”라며 “세금 폭탄을 넘어선 갈취”라고 규정했다. 이어 “집 팔면서 무더기 세금을 물고 나면 무슨 돈으로 원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라는 것이냐”라며 “오히려 매물이 잠기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4골 폭풍, 울산 완파… ‘기동 매직’ 7경기 무패 선두

    서울 4골 폭풍, 울산 완파… ‘기동 매직’ 7경기 무패 선두

    ‘기동 매직’이 또 터졌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를 맞은 FC서울이 올 시즌 슈퍼스타 없이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마법처럼’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6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 HD를 4-1로 격파했다. 서울은 전반 2분 손정범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의 송민규가 논스톱으로 연결하고 문전에 있던 후이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한 점을 먼저 치고 나갔다. 울산은 5분 뒤인 전반 9분 한 점을 헌납하면서 서울의 페이스에 말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려준 볼이 벤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서울은 전반 29분 바베츠가 중원에서 연결한 환상적인 롱패스를 송민규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오른발로 감아 한 점을 추가했다. 전반에서만 3점을 추가한 서울은 후반 직후 한 점을 추가하며 박차를 가했다. 후반 7분 정승원의 도움을 받은 송민규가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울산은 말컹, 강상우, 장시영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2분 장시영이 서울 우측을 허문 뒤 내준 패스를 말컹이 왼발로 차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울산의 총공세에도 서울은 김진수, 이한도, 문선민에 이어 황도윤, 클리말라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10년 만에 울산 원정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울산이 가장 최근 홈에서 서울에 패한 건 2016년 4월 24일 1-2가 마지막이다. 서울은 지난달 22일 광주FC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린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이기면서 거침 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매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4위, 6위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레전드’ 기성용과의 결별 논란까지 겹치며 야유를 들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완연한 봄을 맞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가계대출 규제에 PF까지 흔들… 이중 압박받는 ‘풀뿌리 금융’

    가계대출 규제에 PF까지 흔들… 이중 압박받는 ‘풀뿌리 금융’

    가계대출 5년 새 5%P 빠져 20.8%“입주잔금 등 실수요 자금까지 막아”PF사업 연체율 상승에 한때 경고등보증 상품도 상호금융은 참여 제한 상호금융업권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동시에 직면하며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과거 ‘풀뿌리 금융’으로 서민 자금을 공급하던 역할이 약화된 데다, 최근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확대했던 PF 자산까지 흔들렸던 여파로 이중 압박에 놓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시장에서 상호금융(신협·농축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81%로 집계됐다. 2020년만 해도 25% 수준이었는데 더 빠졌다. 최근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까지 더해지며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 체감도는 더 크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면서 올해 증가율이 ‘0% 수준’으로 제한되자 2월 중순부터 중도금·이주비·입주잔금 등 집단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신협은 신규 집단대출 심사를 멈췄고, 농협 역시 일부 조합의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출 문 닫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호금융 가계대출 기반이 약화되는 배경으로는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일원화가 지목된다. 당시 은행(50~60%)과 상호금융(최대 85%)으로 나뉘어 있던 LTV가 70%로 통일되면서 ‘높은 한도’라는 강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상호금융 가계대출 비중은 2014년 2분기 29.16%에서 꾸준히 하락한 반면 은행 비중은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이 약 1.9배 증가하는 동안 상호금융은 1.3배 증가에 그쳤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확대한 PF 사업이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가 겹치며 연체율이 상승했고, 특히 토지담보대출 중심의 부실이 확대됐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한때 7%에 육박하면서 감독 체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업계는 규제와 제도의 ‘엇박자’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규제 강도는 은행 수준인데, 위기 대응 장치는 부족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은행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 ‘백스톱’이 마련돼 있지만, 상호금융은 지역 예적금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위기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는 결국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금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정책금융 접근성도 제약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 상품 상당수가 은행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상호금융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 같은 주거 안정 목적의 금융상품인데도 이용 기관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지는 점은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업계는 특히 가계대출 증가분 상당이 실수요라는 점을 강조한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분 중 약 71%가 중도금·이주비·입주잔금 등 분양 관련 자금이며, 입주잔금 대출만 68%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 자금까지 동일하게 묶어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다만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특정 업권에만 규제를 완화하면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상호금융은 건전성 측면에서 일부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도 있는 만큼, LTV만으로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정비사업에 180억 저리 융자… 초기 부담 던다

    서울시가 정비사업 초기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18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구역의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융자금 지원계획’을 공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비구역 지정 후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설계·운영비 등 필수 비용 부담을 덜어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담보대출은 연 2.5%, 신용대출은 연 4.0%다. 담보대출은 담보 범위 내에서 지원되고, 신용대출은 추진위원장 또는 조합장 1인의 보증이 필요하다. 융자금은 설계비와 각종 용역비, 운영자금 등 정비사업 추진에 직접 필요한 용도로만 쓸 수 있다. 융자 한도는 정비계획 고시상 지상 건축 연면적을 기준으로 차등 산정된다. 추진위원회의 융자 한도는 20만㎡ 미만 시 최대 10억원, 50만㎡ 이상 시 최대 15억원이다. 조합의 융자 한도는 20만㎡ 미만 시 최대 20억원, 50만㎡ 이상 시 최대 60억원까지다. 다만 국토교통부 융자금과 중복 수령 시에는 합산 한도 일부만 적용될 수 있다. 융자 기간은 최초 대출일부터 5년이며, 서울시 승인 아래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추진위원회는 시공자 미선정 시, 조합은 준공 인가 신청 전인 경우에만 연장할 수 있다. 상환은 원리금 일시 상환 방식이다.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해당 정비사업 구역 관할 자치구청 사업 담당 부서로 하면 된다.
  • 기상 예보만 정확해도 폭염 사망 25% 줄인다

    기상 예보만 정확해도 폭염 사망 25% 줄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이 닥치더라도 제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다면 사람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위험에 대비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 시대에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높인다면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까.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학부, 오리건대 경제학과, 프린스턴대 환경학 연구소, 애리조나대 경제학과, 국가경제조사국(NBER), 독일 괴테대 비판적 계산 연구센터, 프랑스 경제정책 연구센터(CEPR) 공동 연구팀은 단기 기상 예보의 정확도만 개선해도 2100년 폭염 관련 사망률을 최대 25%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4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4년 여름 이후 미국 본토 전역을 대상으로 한 기상청(NWS)의 ‘하루 전 예보 데이터’와 오리건주립대 프리즘(PRISM) 기후 연구그룹이 전국 기상 관측소 수만 곳에서 매일 수집하는 ‘기상 관측 데이터’를 결합했다. 여기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날씨 원인 지역별 사망 기록을 더해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과 사망률의 관계에서 결정적 변수가 기상 예보의 정확도라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예보가 더위를 과소평가했을 때 위험이 가장 커졌다. 이는 더 정확한 예보가 극한 폭염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기상학자들을 대상으로 기상 예보 기술의 미래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기상학자들이 제시한 인공지능(AI) 발전, 기후변화 영향, 예보 관련 예산과 인력 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전망을 반영해 ▲가장 낙관적 전망(예보가 잘 맞는 상황) ▲가장 비관적 전망(예보 정확도가 낮은 상황) ▲한치의 오차 없는 정확한 기상 예보 등 세 가지 미래 예보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이 세 가지 시나리오에 과거 기후 및 사망 데이터를 적용해 2095~2100년 기온이 2015~2020년 수준과 비교해 ▲변화 없는 상황 ▲1.6도 상승 ▲2.7 상승 ▲3.8도 상승하는 극단적 시나리오 등 네 가지 기후 조건에서 사망률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정확한 기상 예보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예보에 대한 투자가 줄어 예보 품질이 저하될 경우 폭염 사망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연구를 이끈 데렉 르모인 애리조나대 교수는 “혹한도 치명적이지만 사람들이 기상 예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며 “기후변화로 극한 폭염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요즘 정확한 기상 예보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르모인 교수는 “기후변화로 위험이 커질수록 개선된 예보로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기상 예보에 대한 투자는 매우 높은 경제적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비중동 원유 운임 차액 전액 지원… 수출기업엔 1300억 규모 바우처

    정부가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난 해소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비중동 지역에서 생산된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임 차액을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또 수출기업에 13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수출 관련 서비스 이용 쿠폰)를 지원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나프타·원유 수급 대응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석유수입 부과금에 대한 환급 체계를 개편해 4~6월 석 달간 미주와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도입한 원유에 대해 중동산 대비 운임 차액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운임 차액의 약 25%만 환급했는데, 이를 ℓ당 16원인 석유수입 부과금 납부 한도 내에서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환급액은 약 12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에 대해서는 67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6월에 체결한 도입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과 실제 수입 가격 간 차액의 50%를 지원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경기 포천의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 ‘디온리 오토모티브’를 방문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확보한 1389억원의 수출 지원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장 다변화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지역 수출에 차질을 겪는 기업에 수출 규모에 따라 최대 1억원, 총 1300억원의 수출 바우처를 지원한다. 일반 바우처 800억원어치를 2300개사에 우선 제공하고, 나머지 물류 전용 바우처 500억원은 중동 지역 운송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한편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14일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매출액과 관계없이 간이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간이과세 배제 지역’을 기존 1176개에서 632개로 544개(46.3%) 줄여 혜택 지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10%)보다 낮은 1.5~4.0%의 부가가치세율을 적용받고, 세금계산서 발급 부담이 적다.
  • “싱글 확인은 여자 몫”…여성들 속여 결혼한 남성 황당 발언 [핫이슈]

    “싱글 확인은 여자 몫”…여성들 속여 결혼한 남성 황당 발언 [핫이슈]

    캐나다와 미국에서 여러 여성과 중복으로 혼인 관계를 맺은 한 남성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이미 다른 배우자가 있는 남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싱글 확인은 여자 몫”이라는 취지의 말까지 내놔 공분을 샀다. 캐나다 CTV뉴스는 8일(현지시간) 제이슨 워싱턴이 약 10년 동안 북미 3개 관할권에서 여러 건의 혼인증명서를 동시에 유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효한 혼인증명서는 4건이었고 이 가운데 여성 3명은 자신이 유부남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2018년 결혼한 한 여성은 처음엔 그를 든든한 배우자로 믿었지만, 결혼 뒤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의 아들을 거칠게 훈육했고 해당 여성은 안전을 우려해 관계를 끊었다. 또 다른 여성도 빠른 청혼 끝에 결혼했지만 관계가 악화한 뒤 그를 집에서 내보냈고 두 사람 모두 이혼 절차를 끝내지 못해 혼인관계가 그대로 남았다. ◆ “네 번 결혼했다”…뒤늦게 드러난 중혼 실체 워싱턴은 그 전 혼인관계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시작한 이혼 절차는 끝나지 않았고 2021년에는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또 다른 결혼을 한 정황도 확인됐다. 결국 한 시점에 여러 혼인관계가 동시에 유지된 셈이다. CTV는 중혼이 캐나다와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범죄로 취급된다고 전했다. 논란은 워싱턴의 발언으로 더 커졌다. 그는 CTV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네 번 결혼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전 결혼이 정리됐는지 확인하는 일은 “예비 신부의 일”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상대의 과거 혼인 사실을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혼인 무효나 이혼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 걸러내지 못한 혼인신고…캐나다 제도 허점도 도마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혼인신고 제도의 허점까지 드러냈다. CTV는 이튿날 추가 보도에서 캐나다 대부분 지역이 혼인신청 때 신랑이나 신부의 기존 혼인 여부를 별도로 조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청서에 이혼·사별·미혼 여부를 체크하게 할 뿐, 실제로는 당사자 진술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퀘벡은 예외다. 퀘벡에서는 주례자가 법에 맞지 않는 혼인을 알고도 진행하면 민사 책임을 질 수 있고 혼인 집례 권한도 박탈될 수 있다. 반면 다른 지역은 대체로 허위 기재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만 억지력으로 삼고 있다. 현지 가사 전문 변호사들은 주정부가 자체 데이터베이스만 조회해도 다중 혼인 여부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2025년 한 해에 2만 8583건의 결혼을 승인했다. 이 지역에서는 50달러를 내고 ‘결혼 가능 여부’ 검색을 요청할 수 있지만, 검색 대상자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피해 여성들이 “어떻게 당국이 혼인신고를 승인했느냐”고 반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당국은 현행 제도가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시민서비스 장관은 중혼과 허위 신고가 징역형까지 가능한 형사범죄인 만큼 강한 억지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CTV는 현재까지 워싱턴의 혼인 문제를 수사 중인 법 집행기관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미국 버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다른 운전자를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군 복무 후유증을 주장했지만, 미군 기록에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복무했고 2001년 군사재판 뒤 불명예 성격의 전역 처분을 받은 내용이 담겼다고 CTV는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혼인신고 과정이 과연 최소한의 검증 장치조차 갖추고 있는지 묻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 숏폼에 빠진 우리 아이… 카톡 기능 부모가 관리

    숏폼에 빠진 우리 아이… 카톡 기능 부모가 관리

    보호자가 검색 권한 제어숏폼 시청·댓글 작성 등 관리오픈채팅 참여 승인 받아야자율 통제로 규제 정면돌파 카카오가 미성년 자녀의 숏폼과 오픈채팅 이용 범위를 보호자가 직접 제어하고 승인할 수 있는 ‘자녀 보호’ 기능을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 문제로 천문학적인 배상금과 강제 퇴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가 ‘사용자 자율 통제’를 앞세워 규제 리스크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녀 보호’ 기능은 카카오 패밀리 계정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호자는 만 19세 미만 자녀의 숏폼(펑) 시청은 물론 댓글 작성과 검색 권한을 앱 내에서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범죄 노출 우려가 큰 ‘오픈채팅’은 자녀가 채팅방에 참여하려 할 때 보호자에게 실시간 알림이 발송되며 승인을 얻어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사후 신고 중심의 운영 정책을 ‘실시간 사전 승인’ 체계로 개편하며 보안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으로 거세지는 플랫폼 규제 압박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말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며 강력한 규제의 신호탄을 쐈고,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그간 규제에 소극적이던 엑스(X)도 현지 법령에 따라 이용 연령을 상향했다. 지난달 미국 법원은 SNS의 중독적 설계 책임을 물어 메타와 구글에 총 90억원의 배상 평결을 내린 바 있다. 막대한 법적·정책적 리스크에 노출된 SNS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인스타그램이 보호자의 감독 권한을 강화한 ‘부모 감독’ 기능을 안착시킨 데 이어, 로블록스는 13일(현지시간) AI로 얼굴 나이를 추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메타코리아 역시 지난 9일 특정 콘텐츠의 반복 추천을 제한하는 ‘청소년 친화 알고리즘’ 도입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하반기 알고리즘 규제 입법을 예고했고, 정치권에서는 이용 한도 설정과 부모 동의 의무화를 골자로 한 법안이 잇따라 발의 중이다. 카카오가 정부의 규제 전에 서비스 통제권을 보호자에게 직접 넘기는 방식으로 ‘자율 정화’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실시간으로 관리·제어하는 시스템을 안착시켜, 최근 확산하는 플랫폼 설계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 “엔비디아·애플 시들”… 1300만원 벌고 국장 돌아온 서학개미들

    삼전닉스·지수추종 ETF로 갈아타RIA통해 평균 3000만원어치 옮겨지난달 23일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출시 이후 서학개미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미국 빅테크주를 팔아 차익 실현한 뒤 국내 대형 반도체주와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타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이 14일 RIA 개설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달 3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RIA를 통해 가장 많이 매도한 해외 주식은 엔비디아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7.8%), 테슬라(7.4%), 알파벳(6.8%), 팔란티어(5.4%) 순이었다. 그간 상승폭이 컸던 미국 인공지능(AI)·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들이 사들인 종목은 국내 대표 대형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15.7%)와 삼성전자(15.4%)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KODEX 200(4.1%), TIGER 200(2.5%) 등 코스피 200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현대차(3.6%)도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 올렸다. 기존 글로벌 빅테크 우량주에 대한 선호가 국내 반도체와 대형주로 옮겨왔다는 분석이다. RIA는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다. 지난해 12월 23일 이전 보유분을 매도하면 시점에 따라 ▲5월 말까지 100% ▲7월 말까지 80% ▲12월 말까지 50%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금을 줄이면서 국내 투자로 자금을 옮길 유인이 생기는 셈이다. 실제 RIA를 활용한 투자 규모도 적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평균 3000만원어치 해외 주식을 RIA로 옮겼다. 입고 한도인 5000만원의 약 60% 수준이었다. 이 중 43.7%가 해외 주식을 매도해 평균 약 13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구성은 중장년층 중심이었다. 전체의 65.30%가 남성이었고, 연령대별로는 40대(31.4%)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6.2%), 30대(23.4%), 60대 이상(11.9%) 등 순이었다. 20대 이하 비중은 7.1%에 그쳤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마감했다. 장중 6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3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12만 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6만 3000원(6.06%) 오른 110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새로 썼다.
  •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인천이 최근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삶의 질이 개선된 도시로 평가받았다. 인구 증가와 보건·안전 개선, 주거·보육 정책 성과가 맞물리며 도시 전반의 체질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월간중앙이 공동 분석·발표한 광역자치단체 정주 여건 평가에서 경제활력, 보건안전, 인구사회, 보육교육 4개 분야에서 삶의 질 개선도 전국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는 2020년과 2024년을 대비해 분석한 것이다. ●정주 점수 4년 만에 10점 상승 ‘이례적’ 인천의 정주 여건 종합 점수는 2020년 33점에서 2024년 43점으로 10점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폭(1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이번 평가가 현재 수준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좋아졌는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분야의 일시적 개선이 아니라 도시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인구 분야다. 인천의 인구사회 지표는 2020년 25점에서 2024년 64점으로 39점 상승해 전국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 증가와 신혼부부 유입 확대, 출산 관련 지표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하루 1000원 임대료 ‘천원주택’ 주목 실제 인천은 총인구 증가율과 순이동 증가율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저출생·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주거 정책과 출산·양육 정책이 실제 정주 매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천원 주택’이다.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거비 부담을 낮춘 이 정책은 올해 예비입주자 모집에서 700가구 공급에 3419가구가 신청해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혼·신생아 가구 대상 유형은 8.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정책 수요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낮은 임대료와 높은 전세 지원 한도, 기존 생활권 유지 가능성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실질적인 주거 안정 효과를 만들어냈다. 시 관계자는 “이 정책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구조적 요인을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건·안전 분야 역시 빠른 개선이 이뤄졌다. 해당 지표는 40점에서 53점으로 13점 상승했다. 미충족 의료율이 7.50%에서 5.90%로 낮아지고,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충하는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1섬 1주치의 등 맞춤 의료정책 큰 호응 특히 ‘1섬 1주치병원’과 같은 지역 맞춤형 의료 정책과 정신건강 지원, 안전 인프라 강화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졌다. ●보육·돌봄 정책, 인천 변화의 핵심 보육·돌봄 정책 역시 인천 변화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고 방문간호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보육 환경의 질을 높여왔다. 또한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사업을 통해 틈새 돌봄과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야간·주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방학 중 무상급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 확충과 아동급식 지원 확대, 돌봄 인력 처우 개선 등도 병행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단편적 지원을 넘어 부모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동 보호체계 강화, 학대 예방 시스템 구축,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시의 사회 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최근 4년간 1인당 개인소득이 약 20% 증가하고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산업 경쟁력,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투자 유치,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기대해 볼 만 청라하늘대교를 관광 콘텐츠화하는 정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발 KTX 건설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는 등 도시의 모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는 인천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개별 정책의 성과가 아니라 정책이 서로 연결된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경제·복지·인구·안전 정책이 하나의 방향으로 작동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변화는 정책이 시민 삶 속에서 실제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 찍었냐” 묻더니 팁 14만원…트럼프의 백악관 배달쇼 [핫이슈]

    “나 찍었냐” 묻더니 팁 14만원…트럼프의 백악관 배달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맥도날드 음식을 배달시킨 뒤 배달기사와 즉석 문답을 벌이며 자신의 핵심 공약인 ‘팁 비과세’ 홍보에 나섰다. 배달기사에게 100달러(약 14만원) 팁을 건네고 “나에게 투표했느냐”고 묻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이를 두고 소탈한 행보라는 평가와 계산된 정치 이벤트라는 해석이 함께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 무렵 백악관 웨스트윙 출입문을 열고 배달앱 도어대시 기사 샤론 시먼스로부터 맥도날드 버거 세트가 담긴 종이봉투를 직접 받았다. 이어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가리키며 시먼스에게 간단한 기자회견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 전쟁과 교황과의 갈등, 쿠바 문제 등을 놓고 기자들과 문답했다. 그러다 옆에 선 시먼스에게 “나에게 투표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고, 시먼스는 웃으며 “아마도”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겨냥한 기존 논리를 꺼내며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시먼스는 “그 문제에는 정말 의견이 없다”며 즉답을 피한 뒤 “나는 팁 비과세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해프닝이라기보다 정책 홍보에 맞춰진 행사처럼 보인 이유다. ◆ 배달기사 앞세워 ‘팁 비과세’ 부각 ‘팁 비과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 성과로 내세우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식당 종업원이나 배달기사처럼 팁에 수입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팁 수입에 일정 한도까지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달기사를 앞에 세운 채 이 정책 효과를 부각했다. 시먼스도 도어대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팁 비과세는 내가 벌고 마땅히 받아야 할 팁을 더 많이 유지하게 해준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2년부터 1만 4000건의 배달을 했고 이번 정책으로 1만 1000달러(약 1600만원)를 더 손에 쥐게 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달 음식을 받으러 나와 예정에 없던 문답까지 진행한 만큼, 백악관이 정책 홍보를 위해 사전에 행사를 기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시먼스가 “팁 비과세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말한 대목은 즉석 상황이라기보다 메시지를 미리 조율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 소탈함인가 연출인가…트럼프식 장면 정치 트럼프 대통령의 맥도날드 선호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주문한 음식도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세트였고 웨스트윙 직원들이 함께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숙한 대중음식을 앞세워 서민 친화적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비판도 적지 않다. 배달기사의 노동 현장을 정치 홍보 무대로 활용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공약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지적이다. 배달기사에게 100달러 팁을 건넨 장면 역시 후한 인심을 보여주는 제스처이면서 동시에 정책 홍보 효과를 키우는 장치로 읽힌다. 결국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스타일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도날드와 배달기사, 팁, 즉석 문답이라는 생활 밀착형 요소를 한 장면에 묶어 자신의 정책을 직관적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소탈한 백악관 풍경으로 볼지, 치밀하게 짜인 ‘트럼프식 홍보쇼’로 볼지는 보는 이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 제주, 새달 유류할증료 4배 껑충·항공편 감축

    제주, 새달 유류할증료 4배 껑충·항공편 감축

    제주도가 유류할증료 급등과 항공편 감편이 겹친 이중고에서 제주 관광을 살려내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항공 유류할증료 급등, 하계 시즌 항공편 감편이 맞물리면서 관광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다음 달부터 7700원에서 3만 4100원으로 4배 넘게 뛴다.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주행 항공편도 하계 스케줄 기준 운항 편수가 전년 대비 516편 줄어든 상황이다. 하루 공급 좌석도 1000석가량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독과점 해소를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슬롯 13개를 재배분했지만 중·소형기 중심 운항으로 전체 좌석 수는 소폭 줄었다. 이에 도는 항공 좌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국회를 찾아 항공 증편과 특별기 투입, 대형기 운용 확대를 요청하며 공급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영난에 직면한 관광업계 지원도 병행한다. 기존 1000억원 규모 관광진흥기금에 더해 300억원 특별융자를 긴급 투입해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의 운영자금을 저금리 지원한다. 전세버스 업계의 노후 차량 교체 융자 한도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000만원 상향했다. 항공사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과 ‘가성비 제주’ 캠페인, 바가지요금 근절 활동 등 수요 진작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공항을 보유한 부산·광주·강원·충청 등 타 지자체와 연대·협력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며 중장기 대응을 주문했다.
  • 공공 재개발 이주비 최대 3억원 대출… 서울 지연된 민간정비 SH가 돕는다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참여하는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을 도입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공공 재개발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마포구 아현1구역 현장을 점검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민간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서울형 3대 공공참여 주택사업을 더해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은 사업성이 낮거나 복잡한 권리관계 등으로 민간의 힘 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SH가 적극 참여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H가 참여하는 공공 재개발은 대출 규제로 이주비를 구하지 못하는 가구에 최대 3억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40%까지다. 초기 주민준비위원회 운영비 지원도 기존 월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늘리고, 평균 6개월이 걸리던 관리처분 타당성 검증 절차는 1개월로 단축한다. 모아타운 사업은 공공참여형 전환을 적극 검토한다. 소규모 단위 개발이 많고 사업 전문성이 떨어져 공공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체 132곳 가운데 SH 17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 6곳 등 23곳만 공공이 지원하고 있다. 오 시장이 방문한 아현1구역은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노후도 84%로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지만 복잡한 소유 구조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해 왔다. 시와 마포구, SH는 원주민들의 ‘내몰림’을 막기 위한 최소 규모의 주택 공급안이 포함된 정비계획을 마련했고 지난달 심의를 통과했다. 그는 “민간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공공이 풀어낸 시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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