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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트 산실’ 상공인맥 전성시대

    옛 상공부를 모태로 한 산업자원부 인맥들이 약진하고 있다.산자부는 이번 개각을 통해 4명의 장관급 인사들을 배출하게 됐다. 한때는 중앙부처를 통틀어 재정경제부와 함께 ‘엘리트공무원의 산실’로 일컬어졌던 산자부다.부처 업무가 크게 줄어들면서 출신 인맥들의 행보도 위축됐으나 이번 개각을 통해 상공인맥의 파워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선봉장격인 임인택(林寅澤·고시 13회) 건설교통부 장관이 유임된데다 신국환(辛國煥·행시 4회)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위원장이 10개월만에 다시 산자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지만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덕수(韓悳洙·행시 8회) 정책기획수석은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한준호(韓埈皓·행시 10회) 전 중기청장은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올랐다. 이들은 하나같이 상공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임 장관은 중소기업 및 공업분야,신 장관은 통상 및 공업분야,한 수석은 통상분야,한 위원장은자원 및 에너지 분야의 정책전문가로 통한다.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개각을 통해 그동안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1·29 개각-프로필/ 한덕수 경제수석

    ■OECD대사등 통상요직 거쳐.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뒤 과장 때부터 상공부로 옮겨 통상관련 요직을 섭렵한 대표적인 통상전문가이다.통상분야 전문가로 꼽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새로 출범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도 발탁됐었다. 합리적인 사고와 원만한 성품이 돋보이고,‘일이 취미인 사람’이라는 평이다.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특허청장,통상교섭본부장,주OECD 대사,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거쳤다.부인최아영(52)씨.
  • 29일 개각 윤곽/ 쇄신보다 안정… 중폭으로 ‘선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8일 정부의 핵을 통칭하는 ‘빅 3’ 가운데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유임시키고,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에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을 내정함으로써 정(政)·청(靑) 개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총리 유임 의미] 이 총리의 유임으로 개각 폭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10개 부처 장관(급) 안팎의 개각으로 ‘가닥’이 잡혔다.흐트러진 민심을수습하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폭을 넓혔다는 후문이다. 내각의 분위기를 바꿔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전윤철 비서실장 내정자도이날 밤 10시30분쯤 귀가,“개각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이 총리 교체설에 무게가 실렸던 게사실이다.총리 스스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는데다,의원 신분이어서 ‘선거관리형’ 중립내각 구성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그럼에도 김 대통령이 이 총리를 재신임한 것은 인물난과함께 총리를 새로 지명할 경우 인사청문회 및임명동의안등 야당의 동의절차를 구해야 하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총리도 “남아서 더 도와달라.”는 김 대통령의 간곡한 청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양측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이 총리가 양대 선거를 치르며 김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지는 미지수다.지방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 의원직 유지 여부가 논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벌써부터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의원직을 문제삼는 데서도 이를 알 수있다. 이와 관련,그의 한 측근은 “이 총리가 정치권의 큰 변화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치권의 상황변화에 따라 최종 거취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즉,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얘기다.청와대 고위 관계자역시 국민의 정부 들어 개각이 잦았음을 시인한 뒤 “개각사유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필요에따라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비서실장 교체 배경] 김 대통령이 재임 4개월밖에 되지않은 이상주 비서실장을 교체하고,후임에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을 내정한 것은 청와대의 부처 장악 및 조정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실제 선임 수석이었던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이 지난해 11월 청와대를 떠난 이후 비서실이 조정 및 통제능력을 잃어왔다는 평을 들어왔다.전 실장 내정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추진력을 겸비,비서실과 내각을 아우르며 김 대통령의 임기말을 무난히 보좌할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남은 임기 중 경제를되살리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풀이다. 비서실장의 교체로 비서실도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경질이 확실시되고 있다.한덕수(韓悳洙) 정책기획수석은 이 수석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유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에 내정된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수석의 후임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은 친정인 검찰 복귀설이 나돌고 있지만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유임이 유력하다. 이태복(李泰馥) 복지노동수석은 유임론과 함께 노동부 등사회부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유선호(柳宣浩) 정무,오홍근(吳弘根) 공보수석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청와대 수석 인사는 경제·외교안보수석 등 빈 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공직비리 합동 司正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낮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최경원(崔慶元) 법무·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사정기관 책임자회의를 열어 범정부차원의 부패척결 대책을 논의한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과 청와대 한덕수(韓悳洙) 정책기획,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도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비리,벤처기업 비리실태 등 부정부패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이를 척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또 중요한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문제 등을 포함,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최근 발생한 ‘진승현·윤태식 게이트’ 등 각종 비리사건을 교훈삼아 남은 임기동안 불퇴전의 각오로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사정기관 책임자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정당국은 청와대,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등이 합동으로 강도높은 사정활동을 펼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어 16일쯤 이한동 총리 주재로 진념(陳稔) 경제부총리,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홍순영(洪淳瑛) 통일·이근식 행자부장관 등 4개 분야 내각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무장관 회의를 열어 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방안을 내각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총리 주재 주무장관회의는 경제경쟁력 강화,중산층과 서민층 생활안정,부정부패 척결,남북관계 개선,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지방선거 및 대통령 선거 등 8대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부처별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김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국정운영 구상을 정부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총리 주재의 주무장관 회의에 이어 실무차원에서 각 부처 기회고간리실장회의도 계획돼 있다””고 소개했다. 오풍연 최광숙기자 poongynn@
  • 허종만부의장 망명설 안팎/ 총련 ‘와해의 길’걷나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최고 실세인 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이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설이 나돌아 일본 당국과 관련국 대사관,언론사들이초긴장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허 부의장의 망명설은 지난 14일 저녁 일본의 모 유력 신문사에 정보가 흘러들면서 시작돼 이날 밤부터 이를 확인하려는 일본 당국과 언론사들간에 대소동이 빚어졌다. 허 부의장은 지난 5월 열린 조총련의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전 의장(사망)의 후임자 선출 때 서만술(徐萬述) 의장과 의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조총련 내 경제통이다. 그는 일본 경찰 당국이 수사 중인 조총련 계열 조긴도쿄(朝銀東京)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조긴도쿄와 조총련 관계자에게 부정융자를 지시했는지를 놓고 구속 여부가 최대관심사로 떠올라 있는 상태이다.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허 부의장이 망명했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며 현재 조총련 도쿄 중앙본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총련의 한 관계자도 “지난주 허 부의장과 만난 적이있으며 그는 건재하다”면서 “허 부의장이 지금 미국으로망명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망명설을 강력 부인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미·일 당국간의 정보교환을 통해“미국 정부에 조총련 인사의 망명 신청은 없다”고 말했다. 망명설은 조총련 계열의 금융기관 조긴도쿄의 부정융자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경시청의 수사망이 좁혀들면서 허부의장이 신병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추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총련에 대한 사상 첫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달 29일이후 허 부의장의 북한 소환설이 흘러나왔다. 경시청은 부정융자와 조총련의 관계,횡령한 돈의 북한 송금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서는 조총련의 ‘금고지기’였던그의 구속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그가 부정융자를 지시했는지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구속될 경우 북한과 조총련이 입을 타격을 피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소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연락선인 ‘만경봉호’에 태워져 이미 소환됐다”는 설까지 나오면서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현재까지 조총련이나 일본 당국 등을 통해 확인된 바로는 허 부의장은 13일까지도 조총련 관계자를 만나 경찰수사대책을 논의하는 등 전면에 나서 사태수습을 진두지휘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는 미지수이나이번 수사를 계기로 조총련이 사실상 와해의 길로 접어든것 아니냐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집중취재/ 청·비·총·공 폐해 실태

    ‘청비총공’의 가장 큰 폐해는 부처내 다른 부서 공무원들의 근무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청와대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요즘에는 오히려 청와대 출신보다 장관비서실이나 총무과 출신이 우대받고 있다.이른바 ‘청비총공’이 ‘총비청공’으로 바뀐 셈이다. ◆실태는=‘청비총’은 원조인 외교통상부에서 잘 나타난다.전통적으로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외교관행상 다른 부처에 비해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부서와 근무지가 확연히 일치하기 때문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청와대에 1년 정도 다녀오면 모든 후보들을 제치고 북미국장이나 주미대사관 근무 등 요직 진출이 가능했다.요즘은 많이 달라졌다.실제 최근 요직인 한 국장자리는 청와대에 2급 비서관으로 파견된 뒤 돌아온 A국장이 0순위로 꼽혔으나 장관비서관 출신인 B국장이 차지했다.비서실 근무경력이 청와대 파견경력을 눌렀다며 화제가 됐었다. 다른 부처도 비슷하다. C부처의 경우 청와대 비서관으로 나갔던 행시 2×회의 한서기관이 돌아오자마자 총무과장으로 근무한 지 1년만에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동료들로부터 ‘부러움과 질시’를한몸에 받았다. 청와대 파견근무와 총무과장 출신이 빠른 승진에 한몫을거든 사례다. 총무과장이 권한을 남용해 인사질서를 왜곡시킨 사례도있다.지난 98년 D부처 총무과장이던 E씨는 해외교육을 나가기 위해 경쟁관계인 동료들의 인사·직무평가 관리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작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그럼에도 그는 해외교육을 나갔다. 2년 전 F부처에서는 행시 2×기 국장급 간부가 탄생했다. 동기는 물론 행시 선배들이 과장으로 근무할 때다.G씨가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국장급으로 돌아와 선망의 대상이 됐다.청와대 근무를 마치면 보직과장 경력이 거의 없는데도 해당국의 주무과장 자리를 꿰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청와대에서 쌓은 인맥을 동원,로비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총무과 근무는 ‘3D’ 직종이다.퇴근이 매일 밤 11∼12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과에 대한인기는 뜨겁다.근무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음 인사때 원하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공보관실도 요직으로 자리매김됐다.얼마전 모든 중앙부처 공보관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다 채워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긍정론도 많아=청비총 경력자가 잘 나가는 것을 비난만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이들이 우대받는 것은 중앙부처의 공통적인 현상으로,이들 대부분이 청비총에 갈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돼 가기 때문에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고속승진한 G씨의 동료는 “업무협의를 위해 어느날 청와대에 들어가보니 F씨 혼자서 일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가 정열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고속승진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H부처 관계자는 “보통 능력있는 사람들이 청비총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승진이나 요직배치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사생활도 없이 고생하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I부처 관계자는 “이같은 관행으로 인사 적체와 불균형이 심해져 다른 공무원들의 상실감을 더욱 크게 한다”면서 “고시 출신마저 박탈감이큰데 하위직 공무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최근 軍·警 인사 특징-사라진 '막판 챙겨주기'. 공무원 인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지난 4월 공무원 인사운영 혁신지침을 발표했다.지연과 학연에 얽매였던 기존의 그릇된 인사관행을없애고 능력과 실적위주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30개 부처의 120개 요직을 선정해 편중도를 조사하고 부처별 인사운영 실태를 평가했다.이를 통해 전문성과 행정성을 고려한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구현하고 국민대화합의인사를 다지겠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지침도 만들었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인사에서 새 인사 틀이 구체적으로나타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군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에 전북 출신의 이남신(李南信) 대장 대신 경남 출신의김판규(金判圭) 대장을 임명했다.경찰 인사에서도 경찰청장에 충남 출신의 이팔호(李八浩) 청장을 앉히고 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이대길(李大吉) 청장을 임명했다.치안감으로 승진한 8명의 출신지역도 영남 3명,호남 3명,충북 1명,제주 1명 등 지역 안배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한덕수(韓悳洙) OECD 대사를 임명하고,지난달 국세청 인사에서 경남 출신의 곽진업(郭鎭業) 차장을 유임시키며,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봉태열(奉泰烈) 청장을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사람 심기’와 집권말기가 될수록 ‘막판 챙겨주기’가 성행하던 현상을 고려하면 최근 인사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행자부 이성렬(李星烈) 인사국장은 “능력과 실적이 꼼꼼히 검토된 이번 인사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전문가 제언- 승진할당제 도입을. 직무가 아닌 직급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행 인사시스템과공무원사회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부처내 불필요한 부서는 하나도 없다.그런데 모든 공무원이 ‘어느 자리를 가야 승진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비서실·총무과 등 특정부서를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공무원사회의 경쟁력 제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일에 대한 전문성 축적도 어렵게 된다. 근본적으로 ‘직위분류제’를 통해 승진에 연연해 하지않고 인사면 인사,예산이면 예산 등 부서 내의 전문성을길러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직위분류제의 정착을 위해 먼저 승진제도에서 외곽부서직원들에 대한 ‘승진할당제’를 도입해 공무원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전문가 제언- 美 인력풀 본받을만. 청비총공 인사가 요직을 맡는 일은 막기 어렵다.메리트가 없으면 힘든 부처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문제는 무능한 사람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정치적 배경으로 청비총공을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등용되는 케이스다. 공무원의 목표 중 하나가 승진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관행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해하고 정치권에 줄을 대도록부추길 우려가 크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고위공무원단제를 본받을 만하다.2급이 되면 부처 소속이 없어지면서 대통령의 정치적 임명을받는다.부처가 아닌 중앙인사위 소속이 된다.확실한 고급인력풀인 셈이다.민간인도 들어갈 수 있으나 공무원만큼이나 스크린 과정이 투명하고 까다롭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신분보장이 되며 그만큼 권위도 선다. 황성돈 외국어대 교수
  • 정책기획수석 한덕수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박지원(朴智元) 전 수석의사퇴로 공석 중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한덕수(韓悳洙)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를 임명했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한 정책기획수석은 대통령 경제비서관,통상산업부 차관,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전문행정관료 출신”이라며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충실히 보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 정책수석 한덕수씨 임명 의미/ DJ 정치색 벗기 ‘첫걸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한덕수(韓悳洙) 주 OECD 대표부 대사를 임명한 데는 미국의테러사태 및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세계 경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경제·민생 안정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또 정치인이 아닌 전문관료 출신을 ‘선임수석’인 정책기획수석에 기용한 것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거듭 실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임 한 정책기획수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상 전문가로 외국에서 더 알아 줄 정도다.거기에다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을 평가받아 전북 전주 출신이라는 ‘지역벽’을 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김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전 수석의 후임에 ‘비호남,비정치인’ 인사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박 전 수석이 물러난 뒤 후임자 임명에 무려 닷새를 끈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그만큼 고심했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한 수석은 앞으로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않고 정부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하는 ‘정책조율사’ 구실에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야당과의 정책협의과정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측에서도 한 신임 수석의 인품이나 능력을 평가하고 있어정치개입 소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한 신임 수석 프로필/ 합리적 사고와 원만한 성품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다.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따낸 학구파다. 하버드 대학측이 그를 교수요원으로 붙잡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새로 출범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기용됐다가 지난해 12월 OECD 대사로 옮겼다. 취미는독서. ▲전북 전주(52)▲상공부 산업정책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 ▲통산부 통상무역실장·차관 ▲특허청장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대사
  • [50대 국가요직 탐구] (19)산자부 산업정책국장

    ◆ 경제동향 분석·산업발전 비전 제시. 우리 산업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요구될 때 끊임없이해법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 온 자리가 바로 산업정책국장이다.산업의 조타수(操舵手)인 셈이다. 국내외 경제동향을 분석하면서 우리 산업의 미래지향적인발전 비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핵심 포스트다. 이 때문에 산정국장은 청와대 경제비서실,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과 함께 경제정책 수립의 요직으로 평가받아왔다.업무 성격상 국내외 산업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분석능력과 기획능력,각종 현안을 조정할 수있는 협상력과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전통적으로산자부내 최고 엘리트들이 주로 발탁됐다. 박운서(朴雲緖)데이콤 부회장,한덕수(韓悳洙)주 OECD대사,최홍건(崔弘健)한국산업기술대학 총장, 오강현(吳剛鉉)한국철도차량 사장, 오영교(吳盈敎)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이 산정국장을 지냈다.이희범(李熙範)차관과 이석영(李錫瑛) 차관보도 거쳐갔다. 현실을 무시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아냥과 기득권층의적지않은 저항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장중시’와 ‘탈(脫)규제’를 금과옥조로 삼아 뚝심있게 업무를 추진하는 공통점이 있다. 박운서 부회장은 80년대 중반 ‘거시정책과 연계된 미시정책 추진’이라는 산업정책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업적을 높이 평가받는다.개별 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지원하는데 그쳤던 산업정책을 전체 경제의 틀 속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산업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엘리트 경제관료로 꼽히는 한덕수 대사는 86년 개별 산업지원법을 통폐합,공업발전법(현 산업발전법)을 제정했다. 시장중시형 산업정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금융·세제 지원을 못받게 된 업체들의 불만도 컸다.산자부 내부에서는업종별 정부 지원을 포기하고 기능별 산업 지원으로 바꾼것이 산자부가 힘을 잃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최홍건 총장은 6급 주사에서 출발해 차관까지 오른 인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의 후속작업을 맡아 기업에 대한직접적인 자금지원 축소로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 부합되는 산업정책시스템을 구축했다.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던 오영교 사장은 산정국장재임시 기업구조조정 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서울대 공대출신으로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한 이희범 차관은 산정국장 재임시 ‘국민의 정부’ 정권인수팀에 참여해새 정부의 산업정책 기틀을 잡았다. 일벌레인 그는 외환위기에 따른 산업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하느라 허리디스크까지 얻었다. 이석영 차관보는 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등 산업발전법제정을 주도했다.최근에는 세계일등상품 육성전략,부품·소재 종합발전계획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훈(李載勳)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치밀한 분석력과 판단력을 지닌 행시 21회의 선두주자.정보통신부와 기(氣)싸움을 벌이며 ‘전자상거래 발전 종합대책’ 수립을 주도,IT(정보기술)분야에서의 산자부 위상 제고에 많은 역할을했다. 통상 베테랑으로 99년에 이어 두번째로 산정국장을 맡고있는 김종갑(金鍾甲)국장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에주력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50대 국가요직 탐구] (18)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요즘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장 좌불안석인 사람은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일 것이다.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수개월째 사상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투자실장은 수출과 외국인 투자의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최고 실무 책임을 맡고 있다. 세계 경기의 침체로 올들어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지극히부진,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78년 100억달러,95년 1,000억달러 수출 달성의 주역이다.통상교섭본부가 설치되기 전에는WTO(세계무역기구) 가입,대미 자동차 협상 등 우리나라의굵직한 대외 통상업무를 담당해왔다.99년 이후부터 통상업무 대신 외국인 투자 유치업무를 맡아 2년만에 지난 37년동안의 투자액(335억달러)을 웃도는 386억달러를 유치,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상공부 시절에는 상역 차관보,이후에는 제 1차관보로 불렸으며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통상무역실장으로,산업자원부로개편된 뒤에는 무역정책실장을 거쳐 무역투자실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현재는 수출입 동향분석 및 전망,장·단기 무역진흥시책 수립·추진 등을 담당하는 무역정책심의관실과통상 및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협력투자심의관실을 관장하고 있다. 무역투자실장은 김철수(金喆壽)·신국환(辛國煥) 전 장관등 장·차관급을 다수 배출한 산자부 내 최고의 인재배출자리로 꼽힌다.김 전장관은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던 80년대 중반 6년간 장기 재임하면서 수출증대와 통상질서와의 조화를 꾀했다.이후 특허청장,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을 거쳐 상공자원부 장관으로 재직 시 우리나라의 WTO가입을 직접 서명했으며 이후 WTO사무차장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통상맨으로 활약했다. 수출정책이 경제정책을 이끌던 시대에 상역국장과 제 1차관보로서 수출드라이브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신국환 전장관. 그는 민간기업과 정계를 거쳐 지난해 산자부 장관을역임,과거의 실무경험과 디지털시대의 패러다임을 적절히융화하는 정책을 구사했다. 박운서(朴雲緖) 전 차관은 통상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통상국장 당시 미국의 컬러TV 반덤핑 문제를 해결한 그는 제1차관보 재임시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현장에서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했다.업무에 대한 열정과 저돌적인 자세로 외국 통상실무자들로부터 ‘타이거 박’으로 불렸다. 미 하버드대학 경제학박사답게 냉철한 판단력과 명석한 분석력을 지닌 한덕수(韓悳洙)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는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통산부 차관을 거쳐 초대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고속승진을 거듭했다.오영교(吳盈敎) 전 차관은 과거 수출진흥과장 시절인 80년대 후반 사상 처음 무역수지 흑자를 일궈냈다.무역정책실장 재직시 외환위기를 맞아 98년 390억달러 흑자를 달성한 그는 현재도 KOTRA 사장으로 수출일선에서 활약 중이다.조환익(趙煥益) 전 차관보는 미국 상무관 등 통상분야의 경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무역흑자 유지에 기여했다. 김칠두(金七斗) 현 실장은 지난 5월 보임받은 뒤 미국과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재일총련 의장 서만술씨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 총련(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은 26일 도쿄에서 전국 2,00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제19회 전체대회를 열고 서만술(徐万述·77) 제1부의장을 새의장으로 선출했다. 서만술 새 의장은 고 한덕수(韓德銖) 의장이 병상에 누운 98년부터 사실상 제1인자로 총련을 지휘해 왔으며,강력한 카리마스의 한 의장과는 달리 유연하고 부드러운 인품도 갖춰지지기반이 넓다. marry01@
  • 재일총련 전체대회 개막

    재일 총련의 제19차 전체대회가 25일 도쿄 중앙본부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점은 지난 2월 사망한 한덕수(韓悳洙) 전 의장의 후임자 선출이다.현재로선 제1부의장이자 총련의 실질적인 1인자인 서만술(徐萬述)이 선출될가능성이 높다.일본의 경제난과 맞물려 재정 위기를 겪고있는 총련으로서는 ‘조직 안정’이란 점에서 서 부의장이적임자다.총련 의장의 선출권은 총련 대의원이 아닌 평양에있기 때문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에 달려 있다.지난해 3월 노동신문에 김 국방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이 크게 실린 허종만 부의장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가 의장이 되면 총련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그는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지방의 상공인들로부터 북에 보내는 헌금을 많이 거둬인심을 잃은 상태.26일 선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신 장관, 태스크포스 구성등 대책 밝혀

    올들어 선진국들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통상문제 해결에 산자부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역설,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장관은 6일 산자부 직원조회에서 “그동안 산자부가 통상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통상업무의 90%가 산자부와 관련이 있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통상활동을 전개하고,통상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문제는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문제의근원은 기업,수출,수입,투자에 있기 때문에 통상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반드시 실물과 연계돼야 한다”면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가 하는 게 옳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에 따라 주요 교역국가 및 품목별로 해외통상태스크포스팀을 구성,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통상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자동차 철강 등 우리주요 수출 품목에서 통상마찰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그동안 침체된 산자부의 통상기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에서 전담해 온 통상교섭 기능은 지난 98년 외교통상부 내에 통상교섭본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외교부로 이관됐다.현재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총괄업무를,통상교섭본부가실무를 맡도록 돼 있으나 통상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데다 실물 경제와 동떨어져 무역분쟁을 제대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달 3일 한덕수의장 장례식

    [도쿄 연합] 북한은 지난주 사망한 한덕수(韓德銖)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의장의 장례식에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정치국원 후보)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북한의 정치국원 후보가 일본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양형섭 부위원장은 역대 방일 북한인사중 최고위급이 된다.지금까지 일본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는 노동당 대표단단장 자격으로 1991년 일본을 찾은 김용순(金容淳) 서기였다. 북한이 정치국원 후보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한의장의 장례식이라는 특별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조문단은 모두 6명으로 구성되며,이 가운데는 천도교 청우당의 유미영 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장의 장례식은 다음달 3일 치러진다.
  • 기로에 선 조총련/(하)탈이념시대 ‘생존 길찾기’부심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90년대 이후 이념의 장벽이무너진 것을 시발로 급속히 약화된 결속력,북송 후유증,심각한 재정난 등으로 새로운 진로의 모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조총련의 후임 의장은 허종만(許宗萬·69) 책임부의장과 서만술(徐萬述·74) 제1부의장이 유력하다.오는 5월 전체대회에서 새 의장이 선출되겠지만 누가 되든 한덕수(韓德銖) 전의장만큼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후임 의장이 현재의 위기를 추스리지 못하면 조총련은 한국과 북한,그리고 일본 사이에서 방향타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부 진통 심화 1990년 5월27일.조총련 사상 처음으로 ‘상상을 초월한 사건’이 터졌다.조총련계 인사 500여명이 도쿄에서 “김일성(金日成)은 조국통일의 암적 존재”라며 ‘감히’ 규탄대회를 연 것이다.동구권의 자유화 물결,북한의실상 및 북송교포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싹튼 ‘반 김일성’움직임이 공개적으로 나타난 것이다.이 사건은 조총련이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분수령이됐다. 이런 와중에서 여전히 북한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고집하는핵심 간부들과 충성심이 사라진 대다수 일반 조총련계 및 2,3세대들간의 골은 급속히 깊어졌다. 대다수 조총련 사람들은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을 닦아준 산하 기업과 끈끈한 인간관계 때문에 조총련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북한에 보내진 ‘인질’도 그들의 탈퇴를 가로막는다.2,3세들은 공산주의 사상을 버린지 오래다.그들은 일본에뿌리를 내려 일본인처럼 살아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북한,한국? 제3의 길? 조총련계 사람들중 상당수는 고향이있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그러나 국가보안법상 제약이 많다.일본인으로 귀화하려 해도 민족성이 강한 그들로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마음은 이미 북한을 떠났는데친북노선의 조총련계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게 그들로선 최대의 딜레마다.더구나 북-일 수교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들은 이 역시 썩 내켜하지 않는다.북한과의 교류가 자유롭게되면 더욱 복잡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재일대한민국민단(민단)과의 관계도 지난 10여년간의 교류를 통해 적대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민단이 한 의장 사망 후 23일 조총련에 화해의 손길을뻗쳤지만 그간의 서먹한 관계가 불식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배정호(裵鋌鎬) 통일학술정보센터 소장(44)은 “이념의 갈등 속에서 표류해온 조총련이 한국도 북한도 아닌 제3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는 보안법 개정이나 햇볕정책을 통해 조총련계를 인도적 차원에서 포용,인적 교류나마 제한을 두지 않는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육철수기자 ycs@
  • 기로에 선 조총련(상) ‘한덕수의장 체제’ 냉전붕괴로 쇠락

    한덕수(韓德銖)의장의 사망을 계기로 재일조선인총연합회(朝總聯)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섰다.1955년 창립 이래 46년간 한 의장의 ‘유일체제’로 지탱해온 조총련은 90년대 냉전체제의 붕괴 이후 급속한 세력약화 등으로 인해 정체성의 위기를 겪어왔다.존폐의 기로에 선 조총련의 과거와현재,그리고 앞날을 두차례로 나눠 점검한다. ◆막내린 한덕수시대 조총련의 전신은 1945년 종전 직후 일본의 좌익계 조선인을 중심으로 결성됐던 ‘조선인연맹’(朝聯)이다.조련은 일본 공산당 간부였던 김천해(金天海)가 자체 치안대까지 두고 제법 체계적으로 이끌었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일본 공안당국에 의해 49년 9월 강제 해산됐다.이 조직의 소수파였던 한덕수는 북한 당국과 손을 잡고 1955년 5월25일 재일 조선인 보호를 목적으로 조총련을 출범시켰다.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도 끊임없이 해왔다.산하금융기관인 ‘조선신용조합’은 이 과정에서 자금줄의 핵심역할을 했다.‘애국상공인’이라는 칭호 아래 행해지는 대북 경제지원은 무역거래부터 공장 설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건국기념일(9월9일) 때는 거금의 성금을 북한에 보내는 등 90년대 중반에는연간 북한으로의 송금액이 10억달러로 추산될 만큼 막대했다. 재일 조선인의 대북 인력송출도 실시해 59년부터 84년까지25년간 10만여명을 북송선에 태워 귀국시키기도 했다.한덕수는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과 재일 조선인의 북송을 기화로 평양을 자주 드나들며 김일성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조총련의 1인 지배체제를 굳게 다져왔다. 조총련은 재일동포에 대한 교육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도쿄·교토·규슈 등 일본 전역 10여개 이상 도시에서 수백 곳의 유아원∼대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50년대 말∼60년대 중반까지 재일 조선인(종전 당시 97%가 남한 출신)의 90% 이상이 북한 국적을 취득할 정도로 세력이 막강했다. ◆90년 이후 쇠락 가속 조총련의 쇠락이 가시화되기 시작한것은 90년대 초.동구의 자유화 바람에 이어 한-러,한-중 수교 등으로 국제적으로 이념 대립이 무너지면서부터다.특히북송 교포들을 통해 들은 북한의 실상에 실망감이 커지면서조총련을 이탈, 재일대한민국민단(民團)으로 옮기는 조직원이 수만명에 이르렀다.90년대 초반 67만여 재일동포 중 41만명이 민단계,20만여명이 조총련계로 분류됐다.65년까지 재일동포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조총련이 30여년 동안 얼마나쇠퇴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같은 급속한 세력약화 속에 조직 안팎에서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재경부 고위급 천거 잇단 실패 ‘침울’

    재정경제부의 심기가 좋지 않다.고위급 인사에서 계속 소외당하기 때문이다.최근 재경부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승격’되기는 했지만 ‘실권(實權)’은 별로 없다는 얘기도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황 신임 본부장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지만 상공부(현산업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재경부는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호식(金昊植)관세청장과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 등을 추천했으나 실패,‘닭 쫓던 개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지난해 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에 김호식 청장 등을 추천했지만 외교부의 뜻대로 한덕수(韓悳洙)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선임됐다.재경부의 한 핵심과장은 “(재경부)장관이 열심히 뛰었지만 뜻을이루지 못했다”며 “예산권이 없는 (힘없는)재경부의 얘기를 외교부가 제대로 듣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렇게 상황이 꼬이자 재경부의 인사숨통이 쉽지 않다.당초 재경부는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호식 청장이나 엄낙용총재가 옮길 경우를 예상하고 고위급 인사 시나리오를 만들었지만 없던 일로 돼 버렸다.지난해 8월 차관급 인사에도 재경부 1급 중 승진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재경부고위급의 자리이동은 쉽지 않은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덕수 조총련의장 사망

    한덕수(韓德銖·94) 조총련의장이 21일 저녁 8시쯤 지병인노인성 폐렴,고혈압 등으로 사망했다. 한의장은 재일조총련결성 이후 46년 동안 의장을 맡아왔다. 장례는 다음 달 3일도쿄 조선문화회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한의장은 1998년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조총련 본부 근처의 도쿄 체신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 왔다. 조총련은 오는 5월 말 전국의 지부,분회,계층별 사업 단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차 전체 대회를 열어 후임 의장을선출할 예정이다. 도쿄 연합
  • 조총련 세력약화 불가피

    한덕수(韓德銖) 재일 조총련 의장이 21일 사망함에 따라 조총련의 세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조총련과 민단의 화해무드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조총련은 지난 98년 한 의장의 위독설이 제기될 때부터 조직원의 이탈 등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조총련을46년동안이나 이끌었을 만큼 한 의장의 카리스마는 절대적이었지만 그의 건강악화는 조직 응집력의 약화로 이어졌다. 조총련 산하 경제단체들의 불황이 겹친 것도 세력 약화를가중시키고 있다.특히 조총련의 자금줄이었던 전국 33개 신용조합중 13곳 이상이 파산상태이며,간판 무역업체인 동해상사도 76억엔의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산했다.이로써 조총련 관련 기업들의 결속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북한 추종식 사회주의 교육에서 탈피,2∼3세대들이 일본에서 적응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 학문을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몇년 사이 5,000∼6,000명의 조총련계가 국적을 한국으로 바꿔 재일교포(약 65만명)의 4분의 3 가량이 한국 국적자가 됐다.구성원이 조직 및 북한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2∼3세대로 교체되면서 탈퇴자는 늘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총련과 민단의 화해 분위기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75년 민단이 ‘조총련계 모국방문’을 통해 조총련계 인사들의 한국 국적 전환을 추진한 이후 총련과 민단은 경쟁관계를 벗어나 적대관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때 김재숙(金宰淑) 민단 단장은 “남북공동선언에 입각,조국의 평화통일과 동포사회의 통일을 위해 조건없는 대화와 교류를 해 나갈 것”을 제의했고 조총련측도 두달여 뒤인 지난해 8월24일남북 공동선언 실행을 위한 공동모임 조직 등을 제안, 이에부응했다.조총련 간부가 민단을 처음 방문한 것도 이때였다. 한 의장 후임으로는 서만술(徐萬述) 제 1부의장(서열2위)과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서열3위),오형진 부의장 등 지도부 3인이 거론되고 있다. 조총련은 오는 5월 말 전국의 지부,분회,계층별 사업 단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19차 전체 대회에서 후임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는 대행체제를 유지한다.이과정에서 심각한 권력투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허 부의장이 의장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덕수의장 누구. 한덕수(韓德銖)의장은 조총련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수 있다. 그는 지난 55년 5월25일 북한정권을 지지하는 재일교포 단체인 조총련을 직접 결성하고 초대 의장을 맡은 뒤 무려 46년간(18기) 이 자리를 고수하면서 조총련 조직강화와 북한정권 옹호를 위해 헌신해 왔다. 1907년 2월 경상북도 경산군에서 출생한 한 의장은 20세가되던 1927년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 및 노동운동에 가담했다.일본의 한 대학에서 전문부를 다녔으나 중퇴한 것으로전해졌다. 8.15 광복 직후인 1945년 일본공산당에 들어간 그는 같은해10월 일본공산당 간부였던 김천해(金天海) 등과 함께 재일본 조선인연맹(조련)을 결성하고 중앙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52년부터는 조선문제연구소소장을 맡았다. 그는 조련이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해산(1949년)되자 북한정권의 지시에 따라 총련 결성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총련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이듬해 총련 산하 대학인 조선대학 학장을 역임한데 이어 지난 69년부터 이 대학의 명예학장을 겸임해 오고 있다. * 조총련 후임의장에 허종만·서만술 압축. 한덕수 의장의 사망으로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아직북한의 결정이 없다. 후임은 허종만(許宗萬)·서만술(徐萬述) 두 부의장 중 1명으로 압축될 것 같다. ■허종만부의장 조총련 책임 부의장으로 제10기 대의원.경남고성 태생이다. 경력은 다양하다.59년 조청(朝靑) 도쿄도 부위원장직으로 시작해 78년 10월 조총련 국제국 부국장을 거쳐 86년 9월 조총련 부의장을 지냈다. 남한 태생으로 그가 조총련의 고위직까지 오르기까지는 북에 대한 충성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94년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친선담화를 했는가 하면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사망후 7월17일 김주석 조문을 통해 충성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송금을 많이 해 김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서만술 부의장 조총련 제1부의장.제10기 대의원으로 허 부의장과 경력은 비슷하다.조총련에서 잔뼈가 굵은 ‘총련맨’이다.김정일 위원장과의 인연은 꽤 많다.95년 김위원장 53회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경축연회에 참석했는가 하면 같은해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추모대회서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허 부의장이 나서기 전까지 한 의장의 독보적인 후임으로꼽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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