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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경제운용대책 살펴보니 대부분 ‘空約’

    ●수도권에 관광단지-부처간 합의 안돼정부가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고 불안한 내수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의 핵심 부분들이 말만 거창한 ‘공약(空約)성 정책’으로 확인됐다. 20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환경보전 대책을 전제로 수도권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 해외로 빠져나가는 수요를 국내로 전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자연보전권역에서는 6만㎡ 이내로 제한된 관광단지의 조성 규모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내에 합의가 이뤄진 것은 전혀 없으며, 자연보전권역에서 대규모 관광단지에 대한 규제를 풀 필요성을 지금도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경부와 문화관광부가 규제 완화를 요구했으나 당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환경보전뿐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수도권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방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형성 지원사업-예산 안잡혀 표류 정부는 또 근로소득이 있는 저소득층이 저축을 할 경우 정부와 민간기금으로 저축 원금의 2배를 3년 뒤 지원해 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IDA)’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본사업이 시행될 경우 2조∼3조원의 예산이 든다.”며 내년 예산안에서 IDA 시범사업을 아예 제외시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필요한 3년간의 예산 69억원 가운데 1차적으로 내년에 쓸 23억원을 요청했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2조∼3조원을 내세우면서 예산을 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수도권 첨단공장 신설 허용 문제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당초 8월 말까지 선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부처간 협의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만든 뒤 기업의 개별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정부 일각에서는 수도권 첨단공장 신설이 시급한 문제인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애인 차별금지법-주무부처 못 정해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12월 수도권발전 종합대책에서 전반적인 허용 여부를 결정할 텐데 굳이 상징적인 차원에서 개별기업에 미리 허용해줄 필요가 있느냐.”고 말해 한 부총리와는 대조적인 시각을 보였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어린이집 기본보조금 지원책은 예산상의 문제로 겉돌고 있다. 복지부는 어린이집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5년간 2조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금액이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인건비에 쓰이는지, 아니면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 개선에 쓰이는지 입증하라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 ‘장애인차별 금지법’을 제정키로 했으나 주무부처를 아직 정하지 못해 법 제정이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나 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맡아야 하는데 자처하는 부처가 한 군데도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재경부의 고위관계자는 “관계부처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확정된 정책이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은 당초 발표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류세 인하계획 없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유류세를 인하하거나 감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경제인 및 언론 간담회를 통해 “화물차에 대해서는 지금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총리는 “정부가 단기적인 효과를 노린 정책을 펼치지 않아 지난 2년간 경제가 상당히 어려웠으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근에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3·4분기부터는 4%를 넘어 잠재성장률 5%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단기적인 정책보다 중·장기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부총리, 금리인상 반대 시사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 시점에서의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 부총리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회복이 분명하고 가시적이라는 확실한 판단이 섰을 때에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을 조정(금리인상)하는 데에 합리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과의 이견은 없으며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한은과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하는 데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현재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3.5%보다도 훨씬 낮은 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한은은 물가를 살핀 뒤 다른 요소들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가 안정된 만큼 금리를 현 단계에서는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재경부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 부총리는 또 소주 및 액화천연가스(LNG) 세율 인상과 관련,“세수 부족 때문에 이들 세율을 올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추진하겠으나 국회에서 세출 삭감 등의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소주세나 LNG세를 대체할 세수가 확보된다면 둘 모두나 하나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소주 세율 인상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가가치세 세율조정에 대해 한 부총리는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는 없으나 장기과제로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성적표 ‘긍정적’ 평가

    경제성적표 ‘긍정적’ 평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15일이면 취임 6개월을 맞는다.‘8·31 부동산 종합대책’, 종합주가지수 최고치 경신 등 경제성적표는 긍정적이다. 한 부총리도 재래시장, 지방 중소기업 등을 돌며 서민경제에 시야를 돌릴 만큼 여유로워졌다. 한 부총리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참여정부의 ‘코드’에다 부지런함까지 더해져 연일 강행군이다. 일각에선 이제 세부적인 일은 실무자에게 맡기고 경제 부총리가 나서야만 되는 일에 전념할 것을 충고한다. 타이밍이 중요한 투자를 위해 올해 안에는 수도권의 규제완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한 부총리 취임 이후 경제성적표는 고무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취임 전날인 3월14일 856.86이었으나 12일에는 1158.36을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경제 회복 기조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게 부담이다. 재경부의 한 국장은 “한 부총리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좋아짐에 따른 반사효과”라고 지적했다.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와 내수, 고용은 여전히 답보상태”라며 “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목표 때문에 막혀 있는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야 할 사람은 경제 부총리”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가 재경부 내부의 벽을 많이 허물었다는 게 재경부 직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5월초부터 매주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는 인터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생중계되고 있다. 물론 한 부총리가 생중계를 결정했다. 시청률은 80%나 된다. 재경부 사무관들은 “생중계 방송을 보면서 내가 재경부 사람이라는 소속감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일이 많아서 내가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담당 직원들이 업무의 진척사항을 알려온다.”며 “간부회의가 공개되면서 부담도 있지만 업무 시간이 대폭 줄었다.”고 평가했다. 한 부총리가 지쳐 보인다는 지적도 많다. 한 국장은 “경제 부총리는 6개월 지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경제수장이 챙길 일이 많다는 얘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경부·한은 또 ‘금리 신경전’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끝나고, 박승 한은총재가 기자회견을 가진 뒤부터다. 당초 재경부나 한은은 콜금리를 결정하는 문제 만큼은 확실하게 같은 편으로 보였다. 양쪽 모두 ‘동결’에 사실상 의견을 같이 했고, 예상대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하지만 금통위가 끝난 뒤 박승 총재의 말은 조금 달랐다.9월에는 동결했지만, 사실상 다음달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물론 경기가 회복돼야 한다는 전제는 달았다. 그래도 시장은 ‘10월 금리인상’을 단번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채권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치솟는 등 한바탕 요동을 쳤다. 솔직담백한 어법을 즐기는 박 총재가 또 한번 ‘말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상을 꺼리는 재경부는 당장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는 “(다음달 금리인상은)박 총재의 개인 생각 일 뿐”이라는 지극히 냉소적인 재경부의 반응까지 전해졌다. 그러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재경부쪽으로 진의를 확인하려는 한은 고위관계자의 항의성 전화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한덕수 부총리는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당연하고 원론적인 얘기 아니냐.”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재경부와 한은이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파급 효과에 대한 시각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박 총재는 금리인상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계부문은 금융자산이 빚보다 많아 금리를 올려도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최근 지표경기는 좋아지지만, 체감경기가 조금도 나아지고 있지 않은 데 대해서도 한은 박재환 부총재보는 “8월 중 소비자기대지수 등 소비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종합적인 심리지표는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중에는 소비심리지표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재경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가계부채가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금리를 올리면 부채가 많은 가계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음달에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데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식의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져도 금리를 올리려면 기업투자도 늘어야 하는데 정부가 기업으로 하여금 투자를 하도록 유도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국제무대 北이끌어야 동북아 안정”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8일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어 남북관계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정부의 ‘복안’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00년 브루나이 재무장관 회의에서 북한의 APEC 참여를 위한 접촉을 벌여 각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2002년 10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지지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2001년 말부터 북·미 관계가 북핵 문제로 급속히 악화되면서 미국의 반응은 더욱 냉랭해졌다. 게다가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려면 북한 경제의 각종 통계치가 IMF가 요구하는 수준만큼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지만 북한은 이를 꺼렸다. 북한이 요청했던 ADB 가입을 위해서는 IMF 가입이 우선인데다 북한이 각종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IMF 가입에 반대하는 한,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이 때문에 6자회담이 성사되기 이전까지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유도하겠다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방침은 그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열리고 정부와 미국도 대북지원을 제시한 만큼 지역협의체인 APEC을 통해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정부 관계자는 “일단 내년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재무장관 회의의 참여를 초청했으나 앞으로 6자회담의 진전에 따라 APEC 정상회의에도 북한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북한이 경제 관련 통계치를 공개하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IMF와 ADB 가입이 불가능하지만 정부는 대안으로 ‘동북아개발은행’의 창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미국과 중국에 전달했고, 미국 등은 ‘6자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이라는 조건을 전제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안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은 타이완도 APEC 회원국이기 때문에 북한의 참여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3차 6자회담이 열리고도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하는 등 난항이 거듭되면 회원국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또한 국제기구가 요구하는 자료공개에 최소한의 수준만큼은 응해야 한다.정부의 이번 제안은 북한 지원체제를 6자회담의 틀을 넘어 지역협의체에서 논의했다는 상징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제주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년 APEC 재무회의 北 초청”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C) 재무장관 회의에 북한을 옵서버 형식의 ‘특별 게스트’로 초청할 것을 제안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APEC 재무장관 회의 개막사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는 아직 APEC에 참여하지 않은 몇몇 나라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보인다면 북한을 첫번째 게스트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 연차총회에서 북한의 가입을 지지하거나 제안한 적은 있으나,APEC 공식회의 석상에서 북한의 APEC 참여를 공식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한 부총리는 “APEC 비회원국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면 APEC의 중요성이 더욱 증진되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더욱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북한을 지역협력체 회의인 APEC에 우선 참여시킨 뒤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 추후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국제금융기구에 초청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PEC 회의 개막에 앞서 지난 7일 열린 미국·중국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전했으며 미국 등은 APEC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제주 백문일기자 mip@seoul.co.kr▶관련기사 4면
  • 제주 APEC 재무장관회의 한 부총리 8일 ‘중대제안’

    정부는 8∼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동북아 지역 안정을 위한 ‘중대 제안’을 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의장국 대표로 8일 개막 연설을 하면서 중요한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 브루나이 APEC 재무장관 회의 당시, 각국 대표들은 북한의 APEC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어 이번 제주회의를 통해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 부총리는 또 고유가와 관련, 산유국과 석유 수입국간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APEC 차원의 공동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어 9일에는 21개국 대표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의제인 ‘고령화 사회의 금융부문 대응’과 관련해 APEC 차원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제주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후속대책’] 송파신도시 15~30층 고밀도 개발

    정부는 서울 송파 신도시를 15∼30층의 중·고밀도 단지로 개발하고 이곳의 중대형 아파트 2만가구 가운데 30%인 9000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키로 했다. 송파 거여·마천지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8일부터 취득·등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된다. 또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기대책을 마련하고 뉴타운 지역에서의 부동산 투기를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중대형 2만가구중 30% 임대주택으로 건설교통부는 5일 송파 신도시의 용적률(바닥 면적 대비 건물 면적)을 250%선으로 끌어 올려 중심·상업지역에서는 30층의 고층아파트를 짓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송파 신도시는 용적률이 판교(용적률 170%선)보다 1.7배 높아 아파트가 높고 빼곡하게 들어설 것”이라면서 “환경보전 측면에서 개발면적을 최소화한다는 게 정부 방침으로 층고는 15∼30층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전체 5만가구 중 국민임대 2만가구, 중대형 임대 9000가구(6000가구는 시장 수급 조절용)를 배정하고,2만 1000가구는 일반에 분양할 방침이다. 일반 물량 중에서 1만 4000가구는 중대형,7000가구는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지을 계획이다. 앞서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주상복합건물 등에 대한 투자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와 8·31대책 이후 오피스텔 등으로 투기가 몰리는지 등을 8일 당정협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택이나 토지와 달리 전매가 가능해 투기수요가 몰리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 등에 대한 전매제도와 청약제도의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 “뉴타운지역 주시” 오피스텔의 경우 1차적으로 상가로 분양되지만 주거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종합부동산세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률 국세청 조사국장은 “뉴타운 지역의 부동산 동향과 투기적인 수요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추석을 끝내고 이달 하순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류찬희 전경하기자 chani@seoul.co.kr
  • [‘8·31 후속대책’] 강남권 전셋값 1000만원이상 급등

    [‘8·31 후속대책’] 강남권 전셋값 1000만원이상 급등

    평촌 34평짜리 아파트에 1억 6000만원의 전세금을 주고 살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는 요즘 착잡하다. 집주인은 지난달 말 전세금을 5000만원 더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세계약이 10월 말 끝나는 것에 맞춰서다. 집주인과 부동산중개업자는 집값이 1억원 이상 올라 4억원 안팎을 호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싸진 전셋값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연초 은행대출을 받아 집을 사지 못한 것이 더욱 후회가 됐다. 그런데다 ‘8·31대책’으로 인한 세부담 증가가 세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생각 때문에 부아가 치밀었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집값은 다소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만 전셋값은 서울 강남북 가릴 것없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전세대란’이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장기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하면서 전셋값 추가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잖느냐.”면서 “꼬리로 몸통(부동산 종합대책)을 흔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주택 보유자가 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고 실수요자들도 주택구입 대신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이 2일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세 동향을 파악한 결과, 강남·강동·송파 등의 평당 매매가격은 1주일 사이 4만∼11만원 떨어졌으나 전셋값은 평당 3만∼4만원 정도 올랐다. 평당 가격은 지역 전체의 가중평균치로 실제 33평의 경우 전셋값은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특히 송파구 방이동과 강동구 둔촌동, 분당 수내동, 용인 죽전지구, 경기도 광주 장지동 등은 평당 전셋값이 10만원 이상 올라 실제 호가는 1000만∼5000만원씩 뛰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J부동산중개업소는 “매매가 중단되고 전세로만 몰리면서 40평 이상의 전셋값이 최근 1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33평형도 전셋값이 1억 5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으로 올랐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전셋값 오름세가 이사철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시장에서의 투자 이점이 감소하고 세부담이 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 전셋값은 계속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송파 거여지구 투기꾼 평생감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도시 예정지 송파 거여·마천동이 다음주에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다. 또 부동산 투기꾼을 평생 관리하는 시스템도 가동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송파 거여지구의 부동산 가격 움직임은 극히 일시적으로 끝날 것”이라며 “지금 이곳에서 부동산을 사면 상투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신도시를 지으려는 거여지구 200만평은 국공유지이기 때문에 가격이 변동될 수 없다.”며 “부동산 대책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부동산 투기로는 이익을 볼 수 없는 시스템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국세청이 송파 거여지구의 부동산 투기꾼을 평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부동산 투기혐의가 드러나면 전산망에 입력돼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평생 투기감시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송파 투기 정부인식 안이하다

    정부의 8·31부동산종합대책이 나오자마자 서울시 송파구 미니신도시 후보 지역 주변의 집값이 수천만원 내지 수억원씩 뛰고 있다.‘제2의 판교사태’가 될 거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정부는 8·31대책에 투기근절수단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며 따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송파 투기자를 국세청이 평생 관리하며 형사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과거 분당과 용인지역을 보면 이런 세무조사와 투기조사는 집값을 잡지 못했다. 원님 행차 뒤에 나팔 부는 식으로 가격이 오른 뒤 일부 투기꾼을 벌주는 데 그쳤다. 정부의 개발계획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만 해도 “정부가 주택 등을 지으려는 지역 200만평은 국공유지이기 때문에 가격이 변동될 수 없다.”면서 “그 옆쪽에서 다소간의 가격 변동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근 지역은 8·31 대책이 나오기 전 이미 7월부터 신도시 조성 정보가 돌아 투기세력이 움직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막힌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번 정부 개발계획의 사전 유출 가능성 등을 경고해 왔으나 또다시 송파구에서 과거의 실패사례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이번 기회에 개발계획 정보의 사전유출, 발표시점 등의 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투기로 연결될 경우의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 개발계획에 따른 우발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 결정구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기반시설 부담금을 신도시 주민뿐 아니라 외국처럼 주변지역의 집·땅 보유자에게도 물리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지하철과 공원이 들어서는 데 따른 개발이익을 주변 지역 주민이 모두 공짜로 누리는 것은 불합리하다.
  •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3분의2를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8대 주력산업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연구개발은 선진국보다 떨어지는데다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까지 겹쳐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조금씩 잃고 있다. 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중장기 방향만 제시됐을 뿐 주력산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 더욱이 고유가와 환율인하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전문기업을 키워야 우리 주력산업은 핵심부품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중국 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잠식,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불과 4년으로 좁혔다.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은 자동차의 경우 90∼95%로 높아졌으나 수출 효자산업인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각각 65%와 70%로, 선진국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품·소재와 관련된 대일 무역적자는 2001년 103억달러에서 지난해 159억달러로 급증했고, 올들어 상반기에만 82억달러다. 수출해서 어렵게 번 돈을 일본에 바치는 셈이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기업규모가 영세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10명 미만의 기업이 33.1%, 화학소재는 43% 등이다. 부품·소재 분야의 글로벌 시장가치는 인텔 245조원, 지멘스 71조원 등이지만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신세다. ●중국의 추격으로 국내에서도 경쟁 격화 저임금을 무기로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8대 주력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업종별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2∼15배 정도 늘어났다. 수입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가전제품의 경우 1995년 11.4%에서 올들어 7월까지 38.4%, 섬유는 34.3%에서 53.2%, 반도체는 0.5%에서 7.3% 등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중국산 제품의 수입증가율도 전체 수입증가율보다 10배나 높아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가전·자동차·섬유·철강 등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었다. ●기술혁신 역량,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2조원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도 2.85%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업종별 연구개발집중도(생산액 대비 R&D 투자)는 선진7개국(G7)의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컴퓨터의 경우 G7은 집중도가 8.08이지만 우리는 2.06, 전자통신은 G7이 7.99이지만 우리는 4.67에 불과했다. 기능·기술 인력의 부족도 심각하다. 중소 제조업체의 기능인력 부족률은 5.1%, 대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은 6%이다. 특히 기계와 철강의 산업기술 인력은 각각 11.4%와 9.9%가 부족해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은 위험수준 환율 인하로 섬유직물(1027원), 컴퓨터(1050원), 통신기기(1082원) 등은 손익분기점을 지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기계(955원), 조선(947원), 화학(927원), 자동차(919원), 철강(901원) 등의 순으로 타격을 입는다. 고유가로 인한 제조원가는 석유화학 2.65%포인트, 섬유 1.49%포인트, 철강 1.29%포인트씩 올라 앞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장자동화 기기의 수입관세를 감면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민·관협의회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별 첨단품목을 중점 개발하고 부가가치화율을 높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음주 발표할 주력산업별 중장기 비전도 크게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대책이후] “집값 최대 5~10% 떨어질 것”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집값은 얼마나 떨어질까.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03년 ‘10·29 대책’ 이전의 집값을 제시했다. 당시 집값이 오르기 직전인 2003년 6월의 시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지금보다 10∼20% 떨어질 것을 바라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대한으로 잡아도 5∼10% 정도 하락을 점치고 있다. 국민은행의 전국 아파트가격 종합지수(2003년 9월=100)는 2003년 6월 97.7에서 지난 7월 105.2로 올랐다.8% 오른 셈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 전체가 19%, 경기도 분당이 48%, 과천이 27%, 용인이 28% 올랐다. 한 부총리의 희망대로라면 아파트 값은 전국적으로는 8%, 강남과 분당 등지에서는 20% 이상 떨어져야 한다. 한 부총리는 특히 강남권 일부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3000만원인 것은 ‘거품’이라며 ‘10·29 대책’ 이전의 평당 2000만원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강남권 일부에서는 지금보다 30%는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전국의 아파트는 1주 전보다 평당 1만원 올랐다. 다만 33평형 기준으로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은 500만∼1000만원, 강동구 상일동과 둔촌동, 송파구 가락동은 400만∼80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하락률은 0.5%에 불과하다. 과천도 같은 평형 기준으로 500만원 안팎 떨어졌으나 분당은 시세변동이 없고 용인은 오히려 100만∼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분당과 용인 지역은 매물을 내놓기보다 전세로 돌리고 있어 집값은 상당기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강남 등지의 집값은 5∼10% 떨어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광락 영남대 경제학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보다 연내 5%, 내년 5% 등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게 경제에도 좋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세제] “추가 세제조치 자제”

    다음은 31일 합동브리핑을 주재한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집값 안정 목표치가 있나. 달성 안될 경우 추가 대책은. -(한 부총리)여당과 충분히 협의했고, 야당이 발표한 독자적 방안과도 기본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국회 처리 등 중간 과정에서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 점검해 투기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6억원 미만 주택도 집값이 안정되나. -(한 부총리) 1가구 1주택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갖고 있는 국민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종부세도 내지 않고 양도세도 비과세된다. 전국적으로 약 50% 정도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주택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런 사람들이 주택을 확보해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갖도록 하는 게 정부 정책의 최우선 목표다. ▶집값이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강남이나 분당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가격이 20% 이상 떨어져야 한다. 만약 안 되면 추가대책을 하나. -(한 부총리) 올해 들어서 급등한 부동산 가격에는 분명히 거품이 있다. 거품이 있는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제 차원에서 추가조치는 자제했으면 한다. ▶판교 신도시가 주변 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는데 송파 거여 지구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나. -(추 장관) 판교가 주변 집값을 올린 이유는 민간 소유였던 택지비가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파는 국·공유지여서 정부가 주변 땅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분양가를 결정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문답풀이] 재정 취약한 지방 지원

    이번 ‘8·31 부동산 대책’ 가운데 청와대가 앞서 강조한 ‘헌법만큼 바꾸기 어려운 제도’란 무엇일까.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세제를 강화해 늘어나는 세금을 지방에 대한 지원과 연계시키면 어느 정부가 들어와서도 이 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지방교부세’의 신설을 두고 한 말이다. 내년부터 과세대상을 확대하고 세대별로 합산해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부동산세를 재정기반이 취약안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1일 “증가하는 세수를 특정 목적에 활용, 국가 전체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많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이해관계 집단이 생기면 제도의 존속을 위해 감시체계가 생기고 이로 인해 헌법처럼 고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올해 종부세 세수는 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지자체의 재산세 결손보전에 4000억원, 지방재정 확충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종부세 세수는 내년에 1조 200억원,2007년 1조 2300억원,2008년 1조 4900억원,2009년 1조 8100억원으로 해마다 급증,4년 뒤에는 올해의 2.6배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자체가 이같은 교부금으로 낙후된 지역이나 주민들의 복지와 고용증대 등에 쓰면 국토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종부세의 틀은 항구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측 생각이기도 하다. 국민의 80%도 세제개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재경부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 부총리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분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산입하는 것도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8월22일 1·3면 보도). 다만 양도세는 재산세와 달리 세수가 일정하지 못해 이번에는 유보했으며 나중에 세수 규모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면 ‘균특회계’에 넣겠다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가 1년 유예돼 2007년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양도세 효과분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도세 세수는 3조 8000억원으로 2주택자 이상이 낸 부분만 따로 구분할 수 없지만 중과되면 종부세만큼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진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토지] ‘8·31대책’ 나오기까지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지난 6월17일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이후 당정은 8차례의 당정협의와 12차례의 실무기획단 회의를 가졌다. 당정 협의 결과는 열린우리당이 매주 수요일 밤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재정경제부가 내용을 부인하거나 번복하는 등 진통을 겪어 당정협의회는 8주짜리 반전(反轉)의 ‘수목드라마’로 불렸다.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워낙 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비롯한 관계부처 실무진들은 과천시내 한 호텔에서 4주간 합숙하며 자료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김 차관보가 “이번 대책은 정부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고 오버할 만큼 ‘난산’을 거듭했다. 여당은 종합부동산세에 손을 대는 것과 양도소득세 중과대상을 원칙대로 부과하는데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 또한 주택거래허가제와 토지공개념의 도입까지 검토했지만 위헌시비 등을 우려,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과천 경제부처들의 의도가 대거 반영됐으나 부처간 조율은 쉽지 않았다. 처음 신도시 건설 등 공급확대를 주장하다가 투기만 부르는,‘섣부른 조치’라는 비난에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일격을 맞은 뒤 건교부는 철저히 세제로 막아줄 것을 주문했다. 오히려 재경부가 대신 나서서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세금폭탄’이라는 일부 여론의 반격에 정부는 수십차례씩 세제효과와 관련한 시뮬레이션을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6억원을 넘는 종부세 부과대상에 대해 직접 과표구간별로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이 8%씩 오르고 10년 동안 보유하면 지금의 세제에서 수익률이 11%이지만 대책 이후에는 5.3%로 떨어진다는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종합부동산세 이외에 양도소득세 중과분을 국토균형 발전에 쓰려고 했으나 세수 추정이 쉽지 않아 일단 보류하기도 했다. 부동(浮動)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주택담보대출비율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경기 위축 감내해야 집값 잡는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어제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미 예고했던 대로 토지와 주택의 매입, 보유, 매매 등 각 단계별로 투기 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하되 공급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수요 억제 일변도였던 ‘10·29대책’이나 ‘5·4대책’에 비해 보다 강도가 높으면서 훨씬 현실성있는 대책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여당은 앞으로 야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함으로써 ‘부동산 불패신화’를 반드시 불식하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이번 종합대책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시장이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까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기 위해선 투기이익 환수와 부동산담보대출 제한에 따른 경기 위축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참여정부가 지금껏 투기억제책을 숱하게 쏟아내면서도 집값, 땅값을 잡기는커녕 도리어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도 잡고 경기도 살리겠다는 식의 어정쩡한 정책기조가 투기세력이 발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던 것이다. 벌써 일각에서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등의 내수 침체 우려를 이유로 들며 종합대책에 흠집을 가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전체 가구의 2%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서민이나 중산층까지 ‘세금폭탄’을 맞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투기세력의 배를 불리는 것이 시장논리는 아닌 것이다. 한 부총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집값, 땅값 폭등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생산부문에 투입돼야 할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키는가 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등 잠재성장력 잠식과 양극화의 주범이다. 땅값, 집값이 치솟으면 그 피해는 일부 투기세력을 제외한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과 국가경제로 전가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국민과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종합대책이 변질되지 않고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눈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투기세력과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 수도권 중대형 42만가구 공급

    수도권 중대형 42만가구 공급

    내년부터 판교 신도시를 포함해 공공개발 방식으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90% 안팎으로 제한된다. 도심 재개발 사업을 할 때 15만평 이상의 광역 공공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에는 현재 5∼25층인 층고제한이 완화돼 40∼50층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5년간 수도권에 공급될 150만 가구 가운데 28%인 41만 5000가구가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 아파트로 건설된다. 또 주택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면서 과세표준을 현실화하고 세대별로 합산과세하기로 함에 따라 종부세 세부담은 지금보다 2∼3배 높아진다. 정부는 31일 과천 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민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 제도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이번 대책을 통해 ‘부동산 불패’라는 잘못된 믿음을 깨뜨리겠다.”면서 “부동산 투기는 끝났으며 거품은 꺼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파트 값은 2003년 ‘10·29대책’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대책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 물량으로 송파 거여지구의 신도시에 2만가구, 김포 신도시와 양주·옥정 등 4∼5개 지구에 6만가구를 각각 공급하고 인천 청라지구와 판교 신도시에도 각각 1만 6000가구와 9700가구의 중대형 아파트가 건설된다. 이와 함께 수도권 공공택지내 중대형 아파트의 건설 비중을 40%에서 50%로 늘려 당초 12만가구였던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물량이 15만가구로 늘어난다. 내년 3월 25.7평 이하,8월 25.7평 초과 아파트를 분양하게 될 판교 신도시의 분양가는 채권입찰상한을 정해 주변 시세의 90%로 정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영개발로 이뤄지는 다른 신도시 지역에도 분양가를 시세의 90% 안팎으로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 신도시의 경우 육군종합행정학교 95만평, 특전사 65만평, 체육부대 12만평, 남성대 골프장 28만평 등 200만평의 터에 5만가구를 오는 2008년부터 분양한다. 한 부총리는 주변에서 땅 투기 조짐이 보이는 것과 관련,“국세청의 현장조사와 자료수집을 통해 투기를 근절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강남에 집중된 재건축 규제는 풀지 않되, 강북에 몰린 재개발 규제는 크게 완화해 4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용적률도 200∼250%에서 50∼100%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광역 공공개발이 추진되는 15만평 이상의 재개발 사업지구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 의무비율을 80%에서 60%로 낮추기로 했다. 사업시행을 위한 주민동의도 3분의2 이상에서 2분의1로 완화했다.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1가구 2주택에는 2007년부터 양도소득세를 50%의 단일세율로 중과하고, 종합부동산세 과표구간도 3단계에서 4단계로 나눠 세율을 강화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초강도 대책 내놓겠다더니…슬그머니 후퇴한 與

    초강도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이던 열린우리당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서민층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달았으나 현실을 도외시하고 정치적으로 너무 앞서가다 경제논리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재정경제부가 세제 합리화를 위해 당초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재산세 과세표준(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올리려던 것이나 전국의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려던 방침이 유예되거나 완화돼,‘솜방망이’ 정책으로 후퇴한 감이 없지 않다.25일 열린우리당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대상을 20만가구로 제한키로 하는 등의 당론을 정했다. 재경부는 당초 2주택자 158만 가구 가운데 농가·임대 주택을 제외한 98만 가구에 대해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이나 보유기간 및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에 걸쳐 2주택자에는 양도세를 중과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농가주택 등 현행법으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것 이외의 주택에는 ‘다른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은 원칙이 무너질 경우 앞으로 제2, 제3의 예외가 나올 수 있어 ‘헌법으로도 바꿀 수 없는 부동산 대책’을 만들겠다는 정부 입장은 구두선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열린우리당이 2주택자에 물리는 양도세율을 60%,3주택자에는 70%까지 올리겠다고 주장할 때마다 신중론을 폈다. 자칫 취득·등록세에다 투기지역 등에서 세율을 15%포인트 더 올릴 수 있는 탄력세율을 적용하면 소득의 100% 가까이를 환수, 위헌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물론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수도권·광역시의 1억원 이하, 그 이외 지역의 3억원 이하 주택을 제외하기로 한 점은 현행 세법상 3주택자에게도 비슷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재산세 과표의 현실화를 2년간 유예하거나 양도세 중과대상을 20만명으로 한정하겠다는 열린우리당의 계획은 원칙에 어긋난다. 내년부터 취득·등록세와 양도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과세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비추면 크게 물러섰다는 생각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치러질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표’를 의식해 정치적 논리를 앞세우는게 아닌가 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처음부터 정부가 생각했던 방향대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을 ‘솜방망이’로 볼 게 아니라,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정부의 합리적 대책이 힘을 얻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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