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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종보통면허자도 6월부터 택시운전

    오는 6월부터 2종 보통 운전면허로도 택시를 운전할 수 있다. 또 택배 화물차는 교차로나 소방시설 등 필수금지구역이 아니라면 일시 주·정차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정부는 11일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1종 대형·특수면허 응시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추고, 적성검사 및 운전면허증 갱신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인문사회硏 이사장 이종오씨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1일 제2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 이종오 명지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본부장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한부총리 “한·미FTA 냉철하게 준비해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상은 `냉철하게´ 준비하고, 피해 계층에 대해서는 `따뜻한´ 보완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미 FTA 정부 협상대표단 공동 워크숍´에 참석,8일 격려사를 통해 정부대표단에게 이렇게 요구했다.
  •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 과세 걸림돌은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 과세 걸림돌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원칙은 지구촌 모든 나라에 통용된다. 하지만 ‘론스타 사태’를 보면 이 원칙이 흔들리는 것 같다. 외국의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소득을 챙겨 세금망을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데 세무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일 법 체계 정비와 함께 국제조세정책에 정통한 전문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구멍 뚫린 국제조세체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면 투자한 돈의 3배가 넘는 4조 2540억원을 차익으로 챙기게 된다. 하지만 현행 국제조세법상 세금을 한푼도 안 낼 수 있다.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는 벨기에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 ‘LSF-KEB홀딩스’를 통해 외환은행 지분을 산 뒤 되파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한국과 벨기에가 맺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은 한국에서 발생한 벨기에 국적 법인의 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벨기에가 과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벨기에가 양도소득에 세금을 거의 물리지 않아 실질적으로 ‘조세피난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론스타가 벨기에에 회사를 차린 것도 이같은 맹점을 노려서다. 정부는 론스타의 ‘먹튀’전략에 따른 탈세를 막기 위해 ‘국제조세 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세청은 조세회피지역에 회사를 차린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소득을 올리면 바로 원천징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원천징수했더라도 과세가 부적절하거나 세율이 높다면 세금은 되돌려줘야 한다. 과세여부는 나중에 결정된다. ●과세할 수는 있는 건지 론스타 한국지사인 론스타코리아를 한국에서의 ‘고정사업장’으로 보면 된다.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결과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조세협약이 체결된 국가의 기업이라도 국내에 대행업체가 있다면 ‘고정 사업자’로 간주, 국내 기업과 같은 25%의 법인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론스타코리아를 고정사업장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일본은 2003년 론스타에 ‘고정사업장’ 개념을 적용, 세금 140억엔을 추징했다. 당시 과세당국은 “론스타재팬이 실제 투자업무에 참여했기에 일본에서 얻은 소득에 과세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은 “검찰과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가 실질적 역할을 했다는 걸 밝혀내 법인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세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안종석 한국조세연구원 세법연구센터장은 “론스타처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미국과 벨기에 등에 법인을 둔 기업들에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론스타코리아에 세금을 물리려 해도 본사가 위치한 미국 등의 과세당국이 소득의 실질귀속 여부를 따져 세금을 직접 거두려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 조세체제로는 론스타가 벨기에를 거치든 직접 들어오든 우리가 세금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벨기에를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외교적으로 쉽지 않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7일 국회 재경위 답변에서 “벨기에와 6월중 조세협약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회피지정이 어려우면 양도차익을 과세하는 방향으로 협약을 개정, 론스타에 과세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세회피 목적의 투기자본 차단할 장치 필요 뒤늦게 과세문제를 고민하기보다 해외 투기자본이 조세회피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미리 차단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용기 수석연구원은 “외국자본이 외환은행처럼 국내에 주된 사업장을 가진 기업을 사려면 ‘해외가 아닌 국내에 법인 지사를 둬야 한다.’는 규정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같은 심각성을 깨닫고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명근 강남대 석좌교수는 국제조세정책을 다룰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론스타 사태에서 보듯 애당초 조세회피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의 투기자본에 맞설 조세 체제와 인프라가 국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국제조세정책을 마련하고 집행 및 연구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부터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환은행 매각 예정대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외환은행 매각절차는 검찰수사 등과 관계없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과세할 수 있다면 과세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경위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검찰 수사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의 질의에 대해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는 외환은행 매각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기 어려우며 매각은 적절한 규칙과 법률에 의해 추진되는 재산권 행사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외환은행 매각차익의 과세 여부와 관련,“추상적인 법규만 따지면 과세할 수 있는 규정과 함께 과세가 어렵다는 조항도 있다.”면서 “법과 규정에 따라 과세를 검토하는 것은 국세청의 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론스타의 본사가 있는 벨기에와 6월 중 조세협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독일처럼 모든 양도차익에 과세할 수 있도록 협약을 개정, 벨기에를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하지 않고도 론스타에 과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한 부총리는 1988년 폐기된 의무공개매수제를 재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기업을 향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항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를 육성하고 내외국인 차별을 균등화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企에 50년간 저가임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싼 임대료에 50년간 빌려쓸 수 있는 100만평 규모의 ‘임대 전용 산업단지’가 비수도권에 조성된다. 현재 5년간 임대한 뒤 분양을 받는 조건의 ‘국민임대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기업에 저가에 장기임대해 주는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는 있지만, 내국인들이 장기임대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당정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 주재로 ‘제6차 일자리 만들기·양극화 해소 당정공동특위’를 열고 창업·중소기업 투자활성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연간 평당 임대료 5000원 수준의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3∼5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조성, 혁신형 중소기업과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 등에 우선적으로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중국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연간 1149∼6364원, 베트남은 2645∼4628원 수준으로 한국에서 평당 5000원이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재경경제부 정책조정국장은 “미분양된 국민임대산업단지 가운데 활용가능한 땅이 30만평 정도되는데 우선 이를 임대전용산업단지로 전환하면 올해 4·4분기부터 입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407억원으로 추산됐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중소기업과 함께 이전하는 대기업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기존 산업단지의 미분양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또 상반기 중 산업은행이 메자닌 파이낸싱(리스크가 큰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위해 금리 외에 성공보수를 받는 금융상품)을 활용한 프라이머리 회사채 담보부 증권(P-CBO)을 발행, 혁신형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동차, 반도체, 통신 등 10개 주요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투자로드맵(2006∼2015)을 만들어 투자 확대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할 때 주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교육·재난방지 등 공익 분야에 지능형 로봇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성장동력산업을 빠른 시일 안에 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 등으로 다시 이용하는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물의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을 마련키로 했다.장택동 구혜영기자 taecks@seoul.co.kr
  • 재경부 상징 MI 공개

    재경부 상징 MI 공개

    재정경제부가 새로운 부처 상징(MI)을 제정하고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재경부는 3일 과천정부청사 대강당에서 ‘MI 선포식’을 갖고 새 MI를 공개했다. 재경부는 지난해 9월 태스크포스를 구성,MI 후보작 3개를 만든 뒤 부처 내외의 공무원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및 선호도 조사를 통해 MI를 최종 결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출범 이후 처음 만들어진 이 MI는 태극마크를 배경으로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무궁화와 경제정책의 핵심이라는 의미의 열쇠를 모티브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기념사에서 “MI 선포를 계기로 직원들간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을 다듬어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염주영 칼럼] 아파트 값 세금으로 못잡는 이유

    [염주영 칼럼] 아파트 값 세금으로 못잡는 이유

    정부가 ‘8·31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만에 또 하나의 부동산 가격안정대책을 오늘 발표한다. 이번에는 아파트값 폭등의 ‘악의 축’으로 떠오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표적이다.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등 강력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집중포화를 퍼부을 계획이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여름 ‘8·31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선언은 빗나갔다. 한평에 5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는 보도를 접한 서민들의 심정은 아득하고 정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63평짜리를 예로 들어보자. 시가는 1년 전 25억원이었으나 지금은 30억원을 넘었다. 세금은 지난해 412만원이 부과됐는데 올해는 종부세를 포함해 1300만원이 부과될 것이라고 한다. 세금이 900만원 늘어나지만 아파트 값은 그 55배에 해당하는 5억원이나 올랐다. 정부는 아직도 막상 종부세가 부과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의 시장 상황으로 보건대 그런 기대는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정부는 철마다 백화점 할인행사 하듯 부동산 대책을 양산해 왔다. 집값 안정을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울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너무 미미하다.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데도 매번 헛방으로 끝나고 있다. 화력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조준이 잘못된 것인가. 이제는 대책 발표가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맥을 짚는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기존의 대책들이 어디에 잘못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8·31대책´은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통해 부동산 부자들의 세금부담을 대폭 늘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한마디로 세금으로 집값을 떨어지게 하겠다는 정책이다. 그러나 세금을 올리는데도 가격이 떨어지는 품목은 이 세상에는 없다. 소주 세금을 올리면 소주값이 오르듯 아파트 세금을 올리면 아파트값도 오른다. 그런데도 유독 정부는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억지를 부려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모르되 그럴 일은 아닌 것 같다.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것과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정책목표다. 땀흘리지 않고 한해에 수억원의 자산소득을 누리는 부동산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은 필요하다. 또 그것이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길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집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천렵을 가면서 그물 대신 몽둥이를 메고 가지는 않는다. 그물을 던지지 않고 몽둥이질만 한다면 물고기가 도망가 잡을 수 없다. 아파트의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세금정책이 갖는 한계가 더욱 분명해진다. 소주값이 오르면 소주의 수요가 줄어 가격 상승이 멈추게 된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는 값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현상은 만성적 초과수요, 즉 ‘강남 아파트는 빚을 얻어서라도 사두면 이익’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만성적 초과수요를 억제하는 방법은 세금이 아니라 금융긴축이다. 시중의 과잉 부동자금이 아파트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 아파트를 매개로 한 머니게임은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당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 금융긴축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을 방치하면서 세금이나 다른 규제로 집값을 잡겠다는 허망한 얘기는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yeomjs@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계기 ‘金産분리’ 논란 확산

    [경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계기 ‘金産분리’ 논란 확산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금산분리) 원칙의 완화 또는 폐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계기로 정부 내에서도 금산분리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학계와 재계·시민단체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완화·폐지에 찬성하는 쪽은 금산분리 원칙을 제정할 때와 지금은 경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제한되면서 알짜 은행들이 외국자본의 손에 넘어가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기업이 은행을 지배하게 되면 은행이 사금고화되는 등 폐해가 예상되므로 금산분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부도 “유지” “폐지” 나뉘어 금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을 가리킨다. 은행법에서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금융기관의 의결권있는 주식을 4%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지난 1982년 도입됐다. 금산분리 폐지 논란에 포문을 연 사람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9일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 국내자본이 역차별 당한다는 지적은 타당하다.”며 사회적 합의, 폐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을 전제로 금산분리 원칙 완화를 주장했다. 이에 강철규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은 다음날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분리돼 가야 경제발전이 잘 된다.”고 맞받아쳤고,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같은달 14일 “금산분리 문제는 정책변화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금산분리 논쟁은 최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산분리 원칙은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재점화됐다. 이어 이 문제의 당사자격인 은행장들까지 금산분리 완화·폐지에 동조하는 의견을 내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 계기로 이슈화 금산분리 원칙이 이슈화된 것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인 론스타는 이를 되팔면서 4조원 이상의 막대한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일은행은 1999년 미국계 뉴브리지 캐피털, 한미은행은 2000년 칼라일이 인수해 엄청난 매각차익을 남겼다. 금산분리 원칙이 폐지 또는 완화된다면 향후 우리은행 민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77.97%를 갖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2008년 3월까지 매각, 민영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재경부는 ‘금산분리 원칙 유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재경부 실무자는 “은행들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간 것을 금산분리 때문 만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금산분리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산분리 재고해야” VS “오히려 강화해야” 재계에서는 금산분리 원칙 폐지를, 시민단체에서는 유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학계의 의견도 양분되고 있다. 양세영 전국경제인연합 기업정책팀장은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국가는 전세계에서 미국뿐”이라며 “은행의 사금고화는 다른 견제장치로 막을 수 있으며 국제적인 은행을 만들려면 주인이 있는 은행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에서는 그동안 금융자본보다는 산업자본이 많이 성장했는데 산업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다보니 은행이 외국자본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산업자본이 사모펀드(PEF) 등 형태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감독 기능이 발전했기 때문에 은행이 한 기업에 돈을 몰아주거나, 기업이 은행의 자본만 빼먹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종학 경실련 정책위원장(경원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국의 금융수준은 제2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조차 막지 못하는 단계인데 은행에 대해서까지 산업자본의 지배를 인정하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선진국처럼 은행의 소유분산이 잘 된다면 외국자본이 국내은행을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고 금산분리 원칙 유지를 요구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도 “재벌에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 외국계 자본에 넘겼을 때보다 더 큰 폐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금산분리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견제와 감시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위기상황을 맞으면 은행 자본을 악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실버·영화·모바일·한류 등 유망서비스 선정 집중육성

    정부는 올 상반기 중 게임, 패션, 영화, 한류, 실버산업 등 신규 유망서비스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공(公)보험과 민간보험간에 질병통계 공유체제를 구축,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아온 서비스업 개방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24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상반기 중 신규 유망서비스 분야를 적극 발굴, 분야별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하반기까지는 전략적 서비스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올 SOC 6500억 신규 투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2일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일자리만들기 당정 공동특위’를 열고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에 650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이는 1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또 해외취업 촉진을 위해 간호사, 정보기술(IT)인력, 비즈니스 전문 인력에 대한 해외취업 연수과정을 올해 1350명에서 내년에 2100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간호학과 등 3년제 전문대학 졸업자의 해외취업시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상반기 중 4년제 대학 편입근거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 [경제정책 돋보기] “서비스시장 개방” 구호만 요란

    [경제정책 돋보기] “서비스시장 개방” 구호만 요란

    ‘미스터 개방’으로 불리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회가 날 때마다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서비스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업이 발전돼야 하고 시장의 개방도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말만 무성했을 뿐 ‘10대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은 깜깜 무소식이다. 정부는 교육·보건의료·법률·회계·세무·방송광고·뉴스제공·통신·금융·영화 등 10대 서비스 분야의 개방계획을 지난해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지만 약속 시한을 넘긴 지 3개월째다. 서비스시장의 개방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맞서기 위해 논의됐지만 지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맞물려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개방에 앞서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찬반 논란이 거세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FTA 협상 등에 불리” 정부 함구 정부는 “개방의 방향을 미리 언급하면 한·미 FTA 협상 등에서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에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재경부 관계자는 19일 “교육과 의료시장의 개방은 ‘영리법인’ 허용이라는 공통적인 쟁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자본이 한국에 들어와 교육·의료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고 이를 외국으로 송금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정부는 일단 ‘허용’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영리법인을 불허하면 투자수익을 본국에 보낼 수 없다. 그러면 외국계 교육·의료기관의 유치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영리법인인 외국계 병원과 국제학교의 설립을 허용한 것은 교육·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를 앞두고 파급효과를 미리 점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부처 생각은 제각각, 개방대책 제자리 걸음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의료·교육 부문에서의 개방과 규제개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과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는 영리법인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문제는 대통령 소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1월부터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역시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 “미국이 요구한 게 없는데 우리가 먼저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에서 관련 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지만 다른 부처들은 대승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는 ‘교육차별화’와 ‘의료 서비스 양극화’를 내세워 반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의사)은 “병원의 의료법인화는 의료비 폭등과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영리병원도 이윤추구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영업을 집중, 건강보험제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의 이철호 교사는 “교육받을 기회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교육기관이 영리법인이 되면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이 무너질 것”이라면서 “고등교육기관에만 허용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초·중·고교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문가, 경쟁촉진 및 서비스 개선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인하대 정인교 경제학 교수는 “영리법인을 허용해 외국계 교육기관이 들어올 경우 부작용보다는 교육계 전반의 경쟁이 촉진되는 등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의료 분야도 서비스가 양극화될 것이라는 가정은 지나치며 오히려 고급 의료서비스의 발전할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송영관 연구위원은 “영리법인화 해도 국내 산업이 붕괴될 만큼 외국계 교육·의료기관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법률·회계·세무 등의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장·차관 관용차 또 커진다

    장·차관 관용차 또 커진다

    장·차관급 공무원의 관용차가 고급화·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2003년 11월 관용차량 관리규정을 자율화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행정자치부의 장·차관급 및 검사장 202명의 전용승용차량 보유현황(2005년 12월3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타는 차종은 체어맨으로 모두 90명이 탔다. 국무총리 승용차는 지난해 1월 8260만원에 구입한 4500㏄급 에쿠스 리무진이다. 장관 가운데는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가장 비싸고 배기량이 큰 3800㏄급 에쿠스를 탄다. 전윤철 감사원장, 한덕수 재정경제부 장관, 이종석 통일부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은 대부분 3500㏄급 에쿠스를 사용하고 있다.2500㏄급 차량을 타는 장관급으로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과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있다. 관용차량 관리규정 자율화 이후 고위직들은 차량 교체연한 5년이 지나면 배기량이 평균 500㏄ 이상 커진 고급차종으로 바꾸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지난해까지 2001년식 2500㏄급 다이너스티를 탔지만 지난 1월 교체연한이 되자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며 3500㏄급 에쿠스로 교체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관용차량 관리규정을 자율화한 것은 차량의 대형화와 고급화, 임차 활성화 등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장·차관들이 중·소형, 경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면서 “임차는 활성화되는 추세이지만 소형이나 경차를 이용하는 정무직은 없어 다소 문제점을 노출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총리대행은 ‘반쪽’?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국무총리 직무대행’이라는 직함을 하나 더 달았다. 한 대행은 이날 과천청사가 아닌 중앙청사로 출근했다. 이어 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직원들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대행 업무에 착수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새 총리를 임명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최소 1개월 이상은 ‘한 대행 체제’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한 대행은 역할이나 권한이 제한된 ‘반쪽 대행’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행은 오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 등 법률에 명시된 총리 주재 회의를 주관하게 된다.22일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참석하기로 했던 경찰대 졸업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각 부처 법률안을 결재하고, 총리령도 발동할 수 있다.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한 대행은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 대행이 ‘얼굴마담’ 역할을 뛰어넘는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총리실 관계자도 “한 대행이 중앙청사에서 상주하며 업무를 보지는 않는다.”면서 “총리 대행으로서 전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예컨대 총리 대행은 총리에 준한 경호와 의전은 물론 중앙청사 9층 총리 집무실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고건 전 총리 퇴임 이후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총리 집무실을 쓰지 않았고, 별도의 경호요청도 하지 않았다. 이날 한 대행 역시 청사 18층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같은 맥락에서 한 대행은 각료 제청 및 해임 건의 등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하는 것이 관례였던 만큼 실제로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적다. 때문에 한 대행은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부총리·책임장관회의 등 일상적인 총리의 동선을 따르기는 하겠지만, 국정운영에 주도권을 쥐고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열린우리당은 이해찬 전 총리가 사퇴하자 16일로 예정됐던 ‘일자리 만들기 당정공동특별위원회’와 17일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모두 취소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행 체제가 유지되는 동안 중요한 정책 결정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장관 이치범·공정위장 권오승

    환경장관 이치범·공정위장 권오승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 후임에 이치범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을,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에 권오승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완기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총리의 제청을 받은 뒤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환경부 장관 등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장관 내정자는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시민사회특보를 지냈으며 현재 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공기업 및 유관기관에 진출한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의 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봐주기’ 논란을 예고했다. 또 권 위원장 내정자는 이 총리의 고교 3년 선배이다. 김 수석은 “이 장관 내정자는 한국환경자원공사의 경영혁신을 추진, 정부산하 기관의 고객만족도 1위, 공공기관 혁신우수기관 등으로 변신시키는 데 기여한 데다 다년간 축적된 환경관련 경험 및 전문성으로 현안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권 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을 창설해 소비자보호운동에 앞장서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한 분”이라면서 “공정거래 분야의 이론과 실무경험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해찬 총리와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전 총리의 사퇴로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후임 총리가 인선될 때까지 정부조직법에 따라 총리직을 대행한다. 청와대는 또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내달 초 임기가 끝나는 김태동·김종창 금융통화위원 후임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수사권 조정·희망한국21… 막막

    이해찬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물러남에 따라 국정현안 조율의 ‘사령탑’ 역할을 해온 총리실의 위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취임 1년을 맞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부터 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됐지만, 이 총리처럼 ‘강력한 중재자’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총리가 주도해온 국정현안 대부분이 정치력의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한 부총리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선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난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검찰과 경찰이 3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이 문제를 총리실로 넘겼다.이 총리는 ‘3월 중 마무리’를 공언했으나, 지난달 경찰청장 경질과 이달 행정자치부 장관 교체 등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총리마저 물러남에 따라 논의 자체가 당분간 중단될 수도 있다. 총리실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희망한국 21 프로젝트’도 힘이 빠질 수 있다. 이 총리는 재원 마련을 위해 부처별 ‘예산 짜내기’에 나서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총리의 낙마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부처별 불만이 표출된다면 다시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 이 총리가 지난해 10월 ‘국민대통합연석회의’를 제안한 뒤 지난 1월 출범시킨 ‘저출산·고령화대책연석회의’도 구심점이 사라져 차질이 예상된다. 이밖에 경찰과 시민·사회단체간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평화적 집화·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부처간 이견이 첨예한 ‘방송·통신 융합추진위원회’ 출범문제 등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盧心은 분권형 총리 불변… 후임도 ‘이해찬급’

    盧心은 분권형 총리 불변… 후임도 ‘이해찬급’

    이해찬 총리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후임 총리의 인선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다만 청와대 참모들이 “후반기 국정 구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히고 있듯이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때문에 당분간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총리직무 대행 체제가 될 듯싶다. 총리의 지명은 복잡다단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 방식 및 국정 철학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향후 2년간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핵심이 총리 인선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 다양한 인물군에서 향후 2년을 같이 갈 ‘제2 이해찬’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분명한 사실은 책임 총리제로 표현되는 분권형 국정운영방식과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과 인사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2의 이해찬’ 찾기에 나선 셈이다. 분권형 시스템 자체는 단순한 운영 방식이 아닌 노 대통령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철학이자 원칙인 까닭에 흔들릴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총리처럼 국정을 분담해서 일을 할 수 있는 분이 오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분권형 시스템의 유지라는 전제를 중시할 경우 후임 총리를 청와대 참모 중에서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에 정통하다는 강점 때문이다. 학자 출신에다 노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실무·실세형인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과 노 대통령의 오랜 동지이자 ‘왕수석’으로 불리는 문재인 민정수석이 그런 차원에서 물망에 오른다. 경제통인 박봉흠 전 정와대 정책실장도 거론된다. 여권에서는 임채정·문희상·김혁규 의원 등 중량급 중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물론 분권형 국정운영 기조가 다소 바뀐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분권형 시스템은 이 전 총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전제했을 때다. 분권형 국정운영의 틀은 유지하되, 노 대통령이 상당부분 일상적인 국정운영에 관여하는 다소 변형된 분권형 체제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안정형’·‘실무형’ 총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권 후반기에 거세질 ‘레임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런 맥락에서 전윤철 감사원장과 김승규 국정원장,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박원순 변호사, 이의근 경북지사 등의 이름이 범여권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총리 사의 수용] 후임 총리는 분권형? 관료형?

    [이총리 사의 수용] 후임 총리는 분권형? 관료형?

    이해찬 국무총리가 빠르면 15일 사퇴하게 되면 본격화될 다음 수순은 후임 인선이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지만 누가 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사실에 비춰 보면 후임 총리는 집권 후반기 구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노 대통령이 애써 구축한 ‘실세 총리’ 구조를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해소와 대연정 구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영남 지역에 영향력을 갖는 인물도 유력한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측과 여권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 경험이 있으면서 지역 구도 해소라는 부분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기준에서는 이의근 경북지사와 김혁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0순위’ 후보군에 든다. 여기에 여권의 한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대구·경북쪽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며 청와대측 분위기를 전했다. 이 경북지사쪽으로 더 우선순위를 둘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의원측도 최근 총리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인 탓에 5·30 지방선거 전에 입각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유동적이다. 자칫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총리직이 날아간 김 최고위원처럼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야당이 후임 총리 인사를 5·31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청문회 절차와 선거 공정성도 무시못할 변수다. 그래서 전윤철 감사원장과 한덕수 경제부총리 등 관료 출신이 대안으로 꼽힌다. 열린우리당에서 차출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당측 기류와도 맥락이 같다. 당 고위 관계자는 “지방선거 국면에 예견되는 정치 지형을 감안한다면 이 총리 이후에 또다시 당에서 후임 총리가 거론되는 것은 면구스럽다.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행정 경험이 검증된 관료 출신이 여야 정쟁도 차단하고 원만한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권형 국정운영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긴밀한 당정관계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당 인사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임채정 전 의장과 한명숙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임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거치고 열린정책연구원장 등 당정협의 경험이 많은 편이고, 한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2번이나 장관을 거쳐 행정 능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아예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출신의 ‘제3의 후보’를 거론하는 의견도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많은 부분을 챙겨 줘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그만큼 여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면에서 가능성이 낮은 구도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총리 사의 수용] 힘잃는 ‘분권형 국정’… 당·청 권력지형 변할듯

    이해찬 총리의 사임이 결정된 14일 정치권은 하루 종일 술렁거리는 분위기였다. 열린우리당 수뇌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 총리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보고받으면서 노 대통령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측근들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곧바로 청와대로 가 노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사퇴 불가피론’으로 집약된 당의 의견을 전달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분권형 국정운영체제 변화 불가피 이 총리의 사의가 수용되면서 국정 운영틀의 대변화는 불가피하다. 이 총리의 사퇴는 싫건 좋건 청와대와 집권당 사이의 권력 지형의 변화를 몰고 올 공산이 크다. 노 대통령이 추진해 온 분권형 국정운영의 핵심이 무너지면서 국정운영과 권력의 무게 중심이 당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당과 후반기 국정운영을 염두에 두는 청와대와의 권력 갈등이 본격화될 듯한 기류다. 이 경우 노 대통령의 권력누수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이 때문에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등의 시나리오도 나오지만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총리 사퇴 이후의 수순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노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곧바로 임명할 경우다. 이 때 골프 파문의 ‘블랙홀’에서 빠져 나와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여당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다. 반면 정치권은 당분간 ‘인사 청문회’ 정국으로 돌입하게 된다. 자칫 후임 총리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제2의 장상 파동’이 일어날 개연성도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는 이 총리의 사퇴 이후 5·31 지방선거 전까지는 한덕수 부총리가 총리대행을 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시한부 총리대행’ 체제의 경우 당청간 별 마찰없이 남은 시간 동안 전열을 정비하는 장점이 있다.●정동영체제, 기회인 동시에 위기 이 총리 사퇴 이후 ‘정동영 체제’ 역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구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분권형 권력구도가 무너질 경우 당은 국정 운영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실세총리 등장으로 그동안 정부 쪽으로 넘어간 권력의 축은 상당 부분 당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여당’을 부르짖는 정 의장으로선 당 중심의 선거체제를 구축해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를 중심으로 ‘총리 유임론’이 거세지자 정 의장은 9일 저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사퇴 불가피론’으로 당의 중심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총리 사퇴 외에 일파만파로 번지는 골프 파문을 잠재울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판단이다.16일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도 압박전의 일환이다. 노 대통령의 ‘결심’이 늦어지거나 자칫 유임론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경우에 대비한 당의 ‘시위’였다는 지적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해찬 총리 퇴진

    이해찬 총리 퇴진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해찬 총리의 공식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1시간50분 동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당 의견을 수용하겠다.”면서 사실상 사의를 받아들였다. 골프 파문 이후 2주일 만이다. 노 대통령은 또 “3·1절 골프와 관련해서는 검찰에 고발된 사항이 있기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 같은 원칙을 견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 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관계 기관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명백히 밝혀 주길 바란다.”고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후속 총리 인선에 대해 김 대변인은 “후임 총리 문제는 환경부 장관의 제청 문제 등을 고려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정리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5일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뒤 오후에 이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후임 환경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절차를 밟은 뒤 이임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 정부조직법에 따라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을 맡는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당측의 의견을 깊이있게 경청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정 의장은 당의 의견을 가감없이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이 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뒤 15일 예정된 상공의 날 기념식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주재할 예정이던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도 취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인 오전 9시40분쯤 청와대 관저에서 이 총리와 청와대 수석·보좌관들과 함께 ‘귀국 인사’를 겸한 대화를 1시간 가량 나눴다. 또 이 총리의 요청으로 20분 가량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배석한 가운데 별도 자리를 가졌다. 한편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은 이날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신속한 사표 수리를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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