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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강박증 한국과학에 큰 부담”

    노벨상을 받은 세계 석학 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부터 이틀간 연세대 주최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들은 고시바 마사토시(2002·물리학상), 아론 치카노베르(2004·화학상), 머레이 겔만(1969·물리학상), 루이스 이그나로·페리드 뮤래드(1998·생리의학상), 로버트 먼델(1999·경제학상), 에드워드 프레스콘(2004·경제학상), 로버트 오먼(2005·경제학상). 연세노벨포럼은 연세대가 기초과학 발전과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 아래 마련한 행사다.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나서 기초과학의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국내에서는 민동필 서울대 교수(물리학), 최진호 이화여대 석좌교수(화학), 백융기 연세대 교수(생화학), 김광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함께 했다. 2004년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카노베르는 토론회에서 “한국은 하루 빨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황우석 박사 사태의 경우도 한편으론 황 박사에게 한국 사회가 얼마나 많은 부담을 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물리학상 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는 “20세기 미국, 유럽에서 이루어진 기초과학 연구성과가 새로운 21세기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이루어졌으면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아시아 특정 지역에서 한·중·일 각국 젊은이 400∼500명이 모여 노벨상 수상자들과 토론을 벌이는 회의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노벨상 수상자의 연설을 들으려는 1000여명의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결국은 ‘비용’과 ‘손익’이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올여름 크고작은 사건도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쟁점은 경제에서는 한·미FTA를 둘러싼 논쟁이고, 외교·안보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다. 우연찮게도 경제와 외교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미국간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논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형국이다. 대통령은 한·미FTA와 전시작전권 환수는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한·미FTA는 좋지만 전시작전권 환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재야 진보세력은 FTA는 반대하지만 전시작전권의 조기 환수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와 입장이 같아 보인다. 한·미FTA와 전시작전권을 둘러싼 논쟁이 현재 반미, 자주와 같은 이념적 수준이거나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같은 쟁점으로 집약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들 논쟁이 이념적 대결이나 추상적 원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미FTA의 예를 들어보자. 반대측은 FTA로 인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반면, 찬성측은 FTA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는 좀 약한 편이다.FTA로 인한 피해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이어서 체감효과가 크지만,FTA로 인한 이득은 간접적이고 중장기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시작전권 조기환수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주권국가의 권리를 온전하게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와 한반도의 안보균형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한·미FTA와 전시작전권 환수와 같은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을 언론은, 특히 신문은 어떻게 보도해야 하나? 필자는 이념이나 원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비용’과 ‘손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미FTA의 경우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얻는 것이 얼마이고, 잃는 것은 얼마인지에 대해 근거있는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FT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손실에 비해 크다면 FTA를 지지하는 입장의 설득력이 클 것이고 반대로 이득에 비해 손실이 크다면 FTA를 반대하는 입장이 타당할 것이다. 전시작전권 환수를 둘러싼 논쟁에서도 주권행사의 논리와 안보균형의 논리를 넘어서 소요되는 ‘비용’의 명세서를 뽑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독자적인 국방력으로 안보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 정부의 예산과 국민의 세금 납부능력이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국방비 지출이 경제, 교육, 복지 등 다른 분야의 투자에 부담을 주지 않을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시작전권 환수문제를 다룬 서울신문의 8월11일자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와 한·미FTA 체결과 관련한 8월17일자의 한덕수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아쉬움이 남는다.8월11일자 기사는 ‘정치쟁점화 자제해야’,‘갈등유발식 회견 문제’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기획에 참여한 전문가중에서 어느 누구도 전시작전권 환수에 따른 국방비 규모와 부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FTA는 이념 아닌 경제, 개방 피해의식 버려야’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FTA의 손익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FTA문제이든 전시작전권 환수문제이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서울신문의 독자로서 해당 데스크의 기자와 편집자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하고 싶다. 이 두 사안에 대한 기획을 한다면 반드시 ‘비용’과 ‘손익’의 수치를 전문가에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개인이든, 회사든, 국가이든 중대한 사안의 ‘비용’과 ‘손익’을 모르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년도 국채이자가 11조원을 넘어서 국방예산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8월15일자의 머리기사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가 국민적 핫 이슈로 부각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 1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57)가 바로 그다.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등 그동안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그래서 통상문제에 대한 그의 향후 역할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늦게 광화문의 외교통상부 6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영국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에 특집(2001년 9월27일자)으로 게재된 분석 기사를 읽고 있었다.FTA와 관련해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답변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는 기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꺼내 읽고 있는데, 이번이 세번째라고 했다. 부총리를 그만둔 뒤 위원장으로 임명받기전 잠깐 쉬면서 ‘칼의 노래’를 다시 읽었고,‘미스 사이공’,‘맘마미아’‘지킬 앤 하이드’ 등 뮤지컬과 영화 ‘괴물’을 봤다고 한다. “정말 대단합디다. 관람석이 꽉 차는 걸 보고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실감나게 하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촬영 기법도 대단하고…. 한류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쪽으로 퍼지고 있다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는 순간 한·미 FTA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됐습니다. 능력 있는 민족 아닙니까. 너무 축소 지향적이고 내부 지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패배주의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자신감을 갖고 뛰면 한·미 FTA 체결의 결실은 분명 맺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위원장은 문화 얘기로 한·미 FTA의 화두를 먼저 꺼냈다. 경제부총리에서 ‘FTA 홍보대사’로 직함이 바뀐 것 같다는 조크에 “굳이 말한다면 ‘제2의 성장동력발굴 지원팀장’ 정도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FTA 체결이 성장동력 확보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FTA 협상은 협상을 담당하는 통상교섭본부, 해당 업종 등의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는 경제부처 등이 있다. 위원회는 이들이 제대로 일할수 있도록 국민·국회·언론·각 이해당사자 등을 상대로 설득과 협조를 요청하는 게 주된 업무다. 이 가운데 사실(fact)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게 급선무다.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 상당수 업종이 죽을 쑤고, 근로자 등 고용이 불안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적어도 제조 업종은 미국에 비해 불리한 것이 없다. 다만 섬유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제품·직물·원사·방적 등 부문별로 득실은 또다를 수 있다. ▶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깊은데. -예를 들어 유통시장의 경우 이마트가 이나마 성장한 것도 선진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월마트·카르푸 등 외국 유통업체가 한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철수하지 않았는가. 1988년 우리가 물질 특허를 인정했을 때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 망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지금은 국내 제약업체가 10여개의 독자적인 물질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99년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통해 일본 등에서 전자제품 등의 수입을 제한하던 것을 풀었는데, 지금은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문이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다른 곳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외국의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홍콩 등은 개방을 통해 지금 국가경쟁력을 톱클래스로 올려놓았다. 중국도 70년대 후반 국민들을 제대로 못먹여 살렸으나, 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잡으면 된다)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지금은 1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시장경제와 개방에 따른 결과다. ▶협상 과정에 대한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가능한 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FTA특위)와는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비공개를 요청할 것이다. 협상이 끝난 이후 본서류는 공개하되, 구체적인 협상진행 과정 등이 담긴 자료는 3년 동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미국은 10년을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3년으로 주장해 관철시켰다. ▶중국이 농산물시장 양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는데, 미국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중국이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세계시장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수입 규모는 연간 1조 7000억달러 가량 된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안 국가 전체가 수입하는 규모보다 훨씬 많다. 중국보다 미국의 시장성이 훨씬 좋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추격이 만만찮다. 중국과 겨루려면 산업구조가 고도화돼야 한다. 농업은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그래서 미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중국과 하겠다는 2단계 전략을 갖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한·미 FTA의 장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업종 상황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는 게 각종 자료를 통해 이미 입증된 상태다. 제조업은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는 게 분명하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해당 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되고, 동시에 경쟁력도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장사가 잘되는데 왜 구조조정을 하겠는가. 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쪽이 경쟁력이 뒤떨어지지만, 우리쪽에 투자가 들어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다. 고용창출의 효과로 이어진다. 통상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전체 직원의 95% 가량을 내국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법무지원·회계 등 각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나게 된다. 농업 부문도 쌀을 제외하면 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전남 함평에는 한우고기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롯데백화점 등 73개 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경남 하동에는 연소득 1억원대의 영농 고소득자 112명을 키우겠다는 농촌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농업에도 잘만하면 ‘블루오션(Blue Ocean)’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농업경영자의 60%가 60세를 넘었다. 농산물 개방유예기간을 10∼15년으로 잡는다면 이들은 70세가 넘는다. 따라서 후계자를 키우고 본인들의 노후를 위한 복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정부가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TA가 이념적 논쟁에 휩싸여 있는데. -FTA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봐야 한다. 국익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 교조적인 시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체제의 우월은 이미 끝났고, 영국 노동당도 세계가 변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나.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도입했던 사례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정부의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났는데,“한국 정부의 FTA 협정문은 일류급이고 터프(공격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독자적인 협정문을 만들어 제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몇나라밖에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협상 능력은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3차 협상 등에서 개성공단 부문도 논의하나. -개성공단 부문은 역외가공의 형식으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아세안(ASEAN) 등과 FTA를 체결할때 이 부문을 모두 포함시켰다. 그러나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만으로는 풀기 어렵다.6자 회담 참가 등 북한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측도 급한 것부터 하자고 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논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들이 개방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개방을 한다고 하면 겁부터 내는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덩치가 큰 미국과 하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막연한 피해 의식이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고,12위의 무역대국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하고, 세계와 어울려야 한다. 그리고 세계 최강국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해 왔다. 민족적인 잠재력도 대단하다. 한·미 FTA를 체결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이 잘 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화·고령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으로 개방을 택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효과를 극대화해서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무역과 투자의 규모를 늘리고, 돈·사람·기술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갖추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는 시장경제와 개방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덕수 위원장 “한·미 FTA 협상자료 공개수준 높일것”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은 14일 KBS 라디오에 출연,“국회의 한·미 FTA 특위가 협정문 초안이나 상품 양허안 등 거의 모든 자료를 정부 수준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등 협상 관련 공개 수준을 이전보다 훨씬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협상이 끝날 때까지 국회에 정보공개를 하지 않다가 타결된 뒤 동의해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바꾸고 있다.”며 “특위 의원들이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비밀 취급인가 등을 받은 보좌관을 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미FTA 체결지원위 발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인 ‘한·미FTA 체결 지원위원회’가 11일 발족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7명의 민간위원,6명의 정부위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으로는 이희범 무역협회장, 손경식 상의회장, 김용구 중기협회장, 장대환 신문협회장, 이정환 전 농촌경제연구원장, 송보경 전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대표, 김화중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위촉됐다. 정부위원으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변양균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이백만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 등이 참여한다.위원회는 한·미 FTA를 둘러싼 불필요한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국민에게 협상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의견 수렴 및 토론 등을 통해 사전에 갈등 요인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위촉장을 수여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75명 CEO를 넥타이로 사로잡다

    75명 CEO를 넥타이로 사로잡다

    국내외 최고 경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 경제인이 있다. 75명에 이르는 최고 경영자(CEO)의 넥타이를 만든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누브티스 이경순(49) 사장이 주인공이다. 지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포럼 세미나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CEO와 임원들, 연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디자인 경영’을 펼치느라 온종일 바삐 움직였다. 이 사장은 세미나장 입구에 회사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수백명이 이곳을 들렀다.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 등 상당수 상담한 뒤 주문의사를 보였다. ●정·재계 고위직 넥타이 책임 제작 이 사장의 넥타이를 맨 사람은 정·재계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목에도 이 사장이 디자인한 넥타이가 걸렸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실크 스카프도 이 사장이 디자인했다. 히딩크 축구감독과 아드보카트 축구감독도 이 사장의 넥타이에 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외국 출장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독도 넥타이는 외교부장관으로서 ‘독도 수호천사’ 의지를 담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은 우리 문화 알림이임을 상징하는 장구·징·해금을 새겼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에게는 무궁화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넥타이에는 화랑도 정신이 깃들어있다. 재계 CEO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휴대전화 넥타이를 주문했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연결했다. 최홍규 에스원 사장에게는 안전 서비스 회사 CEO이미지에 맞도록 자물쇠·빌딩·적외선 감지기로 디자인한 넥타이를 제작해줬다. 한형섭 마니커 회장 넥타이는 달걀과 병아리 무늬로 디자인해 친근함과 닭고기 비즈니스 기업을 알리게 했다. ●정·재계 CEO사로잡는 비결은 최고위직 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 사장의 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주변 사람들은 아이디어와 자존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친근함이 무기라고 말한다. 1987년부터 시작했다.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한다. 이 사장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에 CEO를 접목시키고,CEO를 행복하게 해주는 마력을 갖고 있다. 한 CEO는 “같은 경영인이지만 이 사장의 열정, 섬세함을 보면 홀딱 반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한다. 아이디어 뱅크인 동시에 꼼꼼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이다. 이 사장은 “어떤 아이디어는 상품화하는데 2년 6개월이 걸렸다.”며 “제품을 접한 CEO들이 다른 CEO를 소개해줘 일감을 확보한다.”고 말한다. 누브티스에는 ‘홍보맨’은 있지만 ‘영업맨’은 없다. 작품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백화점에는 납품 사절이다.50여명의 직원 모두가 최고 제품을 만든다는 자존심을 갖고 있다. 힘있는 국가 기관에서 납품가를 깎으려고 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일화는 유명하다. 서귀포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통령직속 ‘한·미FTA 지원위’ 출범

    대통령직속 ‘한·미FTA 지원위’ 출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 FTA체결 지원위원회’가 25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공식 출범한다. 대미 협상팀과는 별도로 운영될 이른바 ‘국내팀’이다. 위원장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맡는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위원회 설치·운영을 위한 규정이 2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위원회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실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미 FTA에 대한 국민의 여론 수렴과 건전한 토론의 유도, 국회 지원 등을 통해 소모적인 국론 분열 상황을 조기에 불식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가 국가 미래를 결정할 중요 사안인 점을 감안, 이례적으로 한 전 부총리에게 위원장직을 직접 요청했다. 한 전 부총리도 이에 “한·미 FTA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한 전 부총리는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신설될 대통령 한·미 FTA 특보직도 겸임한다. 때문에 대통령의 ‘직할 조직’인 데다 한 전 부총리가 ‘실질적인 힘’을 지닌 위원장을 맡은 만큼 조직의 영향력은 대내외 위상에 걸맞게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 위원회의 구성 자체가 한·미 FTA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신임 권오규 부총리-퇴임 한덕수 부총리

    신임 권오규 부총리-퇴임 한덕수 부총리

    ■ 권오규 부총리 변화·혁신 강력 주문 권오규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취임 일성으로 “재경부의 변화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의 평가는 재경부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냉엄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말한 용기와 열정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수행 과정에서의 관리방식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재경부에 쏟아졌던 여러가지 비난은 취약한 정책수행 관리방식에 있는 만큼 민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 내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권 부총리는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거시경제의 철저한 관리 ▲일자리 창출 노력의 배가 ▲민생경제의 안정을 위한 근원적인 처방 마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방의 모멘텀 적극 활용 등을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덕수 부총리 “한·미FTA가 살길”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역시 ‘미스터 개방’이었다.18일 이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선 묻지도 않았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당위성부터 피력했다. 방송사의 FTA 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패널들이 FTA에 관해 문제제기를 하는데, 왜 FTA를 하는지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FTA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FTA는 관세 등 장벽을 줄이거나 없애 일자리와 소득을 올리려는 취지인데 ‘중단하라.’고 하면 일자리와 소득을 올리지 말자는 얘기냐고 반문했다.(반대하는 단체들이) 자기 이익만 보고 국민 전체의 이익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질책했다. 따라서 보완은 필요하지만 중단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임식에서도 한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한 평의 풀밭에 만족하는 토끼가 아니라 넓은 초원을 필요로 하는 사자가 됐다.”면서 “우리가 취하는 정책도 다원적이고 복합성을 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부총리 재임 16개월 18일 퇴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년4개월간의 경제 수장 자리를 접고 18일 퇴임한다. 한 부총리는 평균 재임기간이 10개월여에 불과했던 역대 부총리들에 비하면 진념(20개월 8일) 부총리 이후 두 번째로 긴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그는 퇴임 이후 일정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고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겠다.”면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강의를 해달라고 제안을 해왔는데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권오규號 ‘가시밭길’

    권오규號 ‘가시밭길’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마무리할 ‘권오규 호(號)’가 18일 돛을 올린다. 1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권오규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오전에는 한덕수 전 부총리가 이임식을 갖는다. 이로써 권 신임 부총리를 중심으로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등 새 경제팀의 진용이 꾸려지게 됐다. 새 경제팀은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관료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방과 경쟁’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정책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당·정·청간의 정책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경기 활성화다. 체감 경기가 갈수록 얼어붙고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하반기 경기 둔화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등 해외 여건도 좋지 않다. 이에 새 경제팀은 경기를 회복시킬 묘안 마련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행에 따른 ‘국론 분열’ 양상도 가라앉히고, 민심의 동요 없이 부동산 시장 정책도 연착륙시켜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암초가 놓여 있다. 중장기 조세개혁, 비과세·감면 축소등 골치 아픈 결정들도 많다.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대책, 각종 연금개혁 등도 풀어야 할 난제다. 무엇보다 지난 5ㆍ31 지방선거 이후 깊어만 가는 당·정·청간의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 경기 진단과 처방을 놓고 심한 이견을 보인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경제 정책 추진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여당의 정책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는 ‘컨트롤 타워’ 기능의 회복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론스타 사태 등을 통해 추락한 재정경제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도 권오규 신임 부총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조달시장 개방 中企적용 배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7일 “한·미 FTA 협상에서 조달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조달 분야는 개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되는 한·미 FTA 2차 본협상에 앞서 이날 낮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번 협상에서 ‘중소기업은 조달시장 개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관급 공사의 규모 등 정부조달 사업의 진출 요건이 완화돼 외국자본의 진출이 가능해지더라도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분야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김 수석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김 수석대표는 정부조달 분야의 공공성을 강조,“미국이 인천공항과 부산항만 관련 사업 등을 포함해 일부 건설·공항·항만 사업을 정부조달 사업의 양허(개방)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분야는 (공공성 등을 감안해) 쉽게 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의 경우 “교육·의료 이외에 전기·에너지·가스 등도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보안에 명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표는 2차 협상 전략과 관련,“유리한 협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상품, 섬유, 농산물 등 3개 분야를 일괄적으로 양허안 교환대상으로 묶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측의 민감분야인 섬유 분야를 협상의 고리로 우리측 취약 분야인 농산물 분야를 보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수석대표는 금융 분야의 유보안 교환은 9월에 열리는 3차 회의에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또 “반덤핑관세 부과 등 무역구제 관련 부분은 미국의 국내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미국의 사정을 감안해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다른 분야에 앞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번 2차 협상에서 학교급식 예외근거 조항과 중소기업 보호조항 등 포괄적 예외조항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반기문 외교, 천정배 법무, 이용섭 행자, 박홍수 농림,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6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미FTA 협상 반대시위 관련 정부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담화문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2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단체에서 시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이 가지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권리를 존중하지만 이러한 의사표시는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시위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우리의 대외 신인도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폭력시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제팀은 현장의 소리 들어라/오승호 경제부장

    서울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의 김모씨 부부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갈수록 손님이 줄어 돈을 벌기는커녕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4년전 가게를 차렸을 때만 해도 한달에 700만∼800만원가량 벌었다고 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임대료와 종업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할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장사가 더 안되기 전에 가게를 그만두려고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놨지만, 보러 오는 이들이 없다고 했다.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월 5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어떻게 수지를 맞출 수 있느냐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이 음식점에 들렀을 때 김씨는 1억원의 권리금을 주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한푼도 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렇듯 강남지역에서마저 연일 가게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고 해도 뛰어드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말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경기회복의 큰 변수 중 하나인 민간소비가 살아나기란 쉽지 않다. 여건이 이런데도 올해 5% 성장이 가능하고, 내년엔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들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무슨 호소력이 있겠는가. 오히려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부작용만 생기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택시기사들이 전해주는 민생경제도 바닥 그 자체다. 간혹 택시를 타고 가다 영업이 잘 되느냐고 물어보면 이들은 “요즘 취직하기 가장 쉬운 직종이 택시 기사”라는 말로 대신한다. 돈벌이가 워낙 안돼 기사들이 수시로 그만두는 바람에 늘 자리가 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탈락하기 이전 붉은 악마의 응원 열풍이 불 때 퇴근길에 이용한 한 택시 기사는 “경제가 워낙 안좋고 되는 게 없으니까 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월드컵으로 쏠리게 하는 것 아니냐.”고 혹평했다.“그렇게까지야 하겠습니까.”라고 받아 넘기고 말았지만 이 정도까지 민심이 추락해 있는지 놀랐다. 정부 부처간 불신 풍조도 가히 볼 만하다. 경제 회복과 양극화 해소, 시장개방 피해 최소화, 부동산 가격 안정 등 현안 해결을 할 때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함에도 부처간 이기주의를 보일 때가 많다.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민영보험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서울신문이 지난해 하반기에 기사화했을 때의 일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그건 경제부총리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까지 서슴없이 표현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경제부총리가 의료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의지를 밝힌데다 민간연구기관의 용역보고서까지 나온 상황이었는데, 아연실색했다. 민간 의료보험제도 활성화 방안은 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확정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도 포함됐다. 그런데도 또다시 흐지부지돼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지켜볼 일이다. 골프회원권에 재산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비슷한 예다. 재경부가 몇달전부터 값이 폭등하는 골프회원권에 재산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최근 중복과세 등의 문제로 백지화하기로 하자, 재산세와 지방세법을 다루는 행정자치부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복지부든 행자부든, 주무부서가 있는데 왜 재경부가 왈가왈부하느냐는 격이니, 어느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춰야 하나. 이래선 안 된다. 경제팀은 리더십을 발휘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피부에 와닿는 ‘자상한’ 정책을 펴야 한다. 발로 뛰면서 서민들이나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냉소적 시각이 없어진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반기업정서 등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국민이 하나가 됐듯이, 경제살리기에 온국민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현장 밀착형 경제진단 등을 통해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한덕수 경제부총리 “경제정책 실적으로 평가해 달라”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이임을 앞두고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조만간 부총리직에서 물러나겠지만 올해 경제정책의 상당 부분은 내 책임 하에 운영됐으니 실적을 갖고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부총리는 “참여정부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동안 부처간 경제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큰 이견은 없었다.”면서 “다만 언론에서 대외적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잘 알리지 못했다고 지적한 점은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주요 경제정책들이 표류하고 있다.‘5·31’ 지방선거 이후 책임 소재를 놓고 당·정·청이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와 환율, 국제금리 등의 대외 여건마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경기가 하방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물가마저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가 ‘리더십 부재’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3일 경제수장을 바꾸기로 했으나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기존 정책 현안들이 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논란이 되는 핵심 현안으로는 중·장기 조세개편이 꼽힌다. 사실상 소득세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앞서 정치권에서 ‘증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증세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논리에 밀려 지방선거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선거 참패의 원인을 경제로 돌리는 여권이 다시 제동을 걸었고, 급기야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지난주 국회 답변에서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올해에 정책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장기 조세개혁안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상반기에 발표하려다 역시 지방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대책도 겉돌고 있다. 증세 등을 통한 재원 조달이 밑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나 여당도 섣불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은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유치대상 기업 100곳을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지방선거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하반기 중 국회 상정만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경제자유구역 사업도 3년째를 맞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국민연금 개혁과 오는 10일부터 2차 본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상반기에 논의한다는 예정이었지만 여·야 모두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를 의식, 소극적이다. 장기 미결과제로 남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한·미 FTA는 공청회 개최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시민·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이해 조정과 합의 도출 없이 정부가 계속 추진할 경우 여권에 다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이 지방 정부를 장악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많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권 투기가 부동산 가격 불안의 핵심이라고 판단,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은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산세 인하를 둘러싸고도 중앙·지방 정부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을 분산시키겠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일방적인 희망 사항으로 끝날 수 있다. 주요 공공요금 조정권은 지방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조율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위원은 “재경부가 청와대와 당의 중간에 끼어 지금껏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청와대는 물론 관계부처, 여·야 등 정치권과도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난맥상 바로잡는 개각 되어야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주 초 경제·교육 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을 바꾸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덕수 경제 부총리와 김진표 교육 부총리는 그간 정책 수립 및 집행 과정에서 갖가지 혼선과 마찰을 일으킨 바 있어 이들을 교체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더욱이 이번 개각은 열린우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민심 수습책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보유세 강화, 거래세 인하’라는 부동산 세제개혁의 원칙과 교육 양극화 해소정책의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좋은 정책이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거나 성과주의에 밀려 치밀한 사전 검토 없이 시행에 들어갈 경우 엄청난 역풍을 맞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한 부총리는 무능과 리더십 부재로 국민들을 실망케 했고, 김 부총리는 무소신과 철학 부재로 교육현장에 혼란을 몰고왔다. 후임자는 해당 분야의 철학과 소신, 업무 추진력, 그리고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 더 이상의 국정 난맥상을 막기 위해서는 코드 인사니 회전문 인사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 부총리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하고, 교육 부총리는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을 조합해 안정적인 교육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공교롭게도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들이다. 직책의 특성상 대통령과 뜻이 다를 경우 아무래도 소신을 펼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빚어진 갖가지 정책 혼선의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인사는 의견수렴 노력이 미흡하고 해당 분야의 문외한이란 점도 거론된다. 권오규 정책실장이 경제부총리가 될 경우 50여일만에 세 자리를 맡게 되는데, 참여정부 인재풀의 협소함을 방증한다. 그간의 국정 난맥상을 개각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인선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혼선이 잦은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 폭을 넓히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 자릿수는 ‘소형’… 무게로는 ‘대형’

    ‘7월 개각설’의 윤곽이 30일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기획예산처장관의 교체 방침으로 드러났다. 청와대측은 개각이라는 표현 대신 ‘일부 교체’로 불러줄 것을 요청할 정도로 소폭이다. 임명된 지 1개월가량 된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는 경제부총리 기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개각의 폭과 관계없이 경제·교육부총리를 동시에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여느 개각과 다르다. 참여정부의 후반기 최대 국정과제가 경제와 교육정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교육부총리의 교체는 ‘경질성’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부동산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사회적 갈등을 빚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 역시 사의표명 과정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급식 사고와 함께 외국어고 지원방식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을 야기했다. 한 부총리는 지난주 말에 이미 사의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 역시 이날 사의표명에 앞서 29일 측근들에게 “(국회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사임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은 3개 부처의 장관 교체와 관련,“오래된 장관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년을 넘긴 다른 부처의 장관들을 개각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경질’ 인사라는 해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후임 경제부총리에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보각(補閣)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노 대통령의 사람’들이다.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이른바 코드가 맞는 인물들이다.특히 김병준 전 정책실장은 한명숙 총리와 경합할 만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한 총리 임명후 물러날 때도 다시 중책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져 왔던 터다. 따라서 이번 개각은 5·31 지방선거에 따른 민심수습과 함께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친정체제의 강화로 비쳐지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경제부총리 권오규씨 유력

    경제부총리 권오규씨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3일쯤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기획예산처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청와대 정책실장도 교체할 계획이다. 새 경제부총리에는 권오규(54)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에는 김병준(52)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기용이 유력하다. 권 정책실장의 자리 이동에 따른 후임에는 변양균(57) 기획예산처 장관이 비중 있게 거론되며, 후임 기획처 장관에는 장병완(54) 차관이 승진될 가능성이 높다. 변 장관은 1년반 동안 기획예산처 수장으로 일해 국정 현안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고, 후반기 국정과제에 대한 예산 뒷받침을 위해 정책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학교급식 식중독 파문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오래 근무한 데다 최근 재경부가 연관된 잇따른 사건들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지난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당 복귀의사를 밝혔던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일단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새 경제·교육부총리에 노 대통령의 경제·교육 철학에 정통한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을 발탁,‘친정체제’를 강화하기로 한 점으로 미뤄 임기 후반기의 최대 국정과제인 양극화 해소와 교육개혁 정책에 대한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변양균 기획처장관 “경기기조 변화 조치 검토안해”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28일 현재 경기와 관련,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덕수 부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경기자극적인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 부총리 발언을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항상 경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이 말이 자칫 경기를 자극한다거나 부양과 관련해서 조치를 취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덕수 부총리 “합리적 리더십 지향 경제정책 추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경제수장의 리더십’에 대해 “재경부가 경제정책을 하는 것은 합리성에 기초를 두고 하는 것이다. 합리성이 결여된 정책은 해서는 안 되고,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며 ‘합리적 정책 지향 리더십’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한 부총리는 “설령 일부 재경부 직원이 (합리적이지 않은 정책을) 펴려고 한다면 삿대질을 해서라도 막을 것이고, 또 재경부가 합리성을 결여한 조직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 “소득세제 개편 내년이후 추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중·장기 조세개혁과 관련,“올해는 조세 감면과 소득 파악에만 주력하고 소득세제 개편은 내년 이후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 경기 자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할지 여부를 올해 하반기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경기 자극적인 정책은 비합리적이고 인위적인 단기부양책과는 달리 통화·재정정책이 경기에 호의적으로 작용토록 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 조세개혁과 관련,“올해 일몰조항이 돌아오는 55개의 비과세·감면 조치에 대한 검토와 자영업자 등의 소득파악에만 주력할 것”이라면서 “소득세제 개편은 계속 검토하되, 올해 입법화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과세·감면 축소 대상은 하반기 중 입법화, 내년도 세제개편안과 함께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시한을 지키기 위해 이익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협상을 끝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협상에 상품 양허안을 제출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작업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50대 후반 퇴직자에 대해 “이들은 역전의 노장들로 칸막이 문화 때문에 재취업이 안 된다.”면서 “필요하다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일생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도록 직업알선 시스템을 갖추게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 부총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경제는 5% 수준의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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