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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원 앞둔 여·야 손익계산(정가 초점)

    ◎날치기 자제로 「새정치」 틀 마련­여/공조 가능성·캐스팅보터 위상 과시­야권/당리당략 치우쳐 3당 모두 이미지 손상 개원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는 곧 여야가 나름대로 대치정국의 손익계산을 끝냈고,아울러 각자 만족할 수준의 대차대조표를 손에 쥐었음을 뜻한다.지난 한달동안 국회를 겉돌게 한 대치정국에서 여야는 무엇을 얻고 잃었나.산적한 국정현안을 외면한 직무유기라는 국민적 비난 앞에서 여야는 득실을 입에 올리기 조차 꺼린다.하지만 정치는 현실,안으로는 셈에 바쁘다. 야당측이 이른바 「개원조건」을 제기함으로써 이번 대치정국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신한국당은 애초 얻을 것이 없었던 처지다.야당의 일부 요구를 수용한 것은 현실적으로 따져 실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신한국당은 이번 대치를 통해 법정 개원일 고수등 시종일관 법과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무형의 득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날치기등의 무리한 독주를 애써 자제함으로써 신한국당 스스로 주창한 「새정치」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과반수의석 확보시비가 계속되는 것을 막고 현재의석 비율로 순조롭게 상임위를 구성하게 된 점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상대적으로 많은 득과 실이 있어 보인다. 우선 성과로는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국회법,방송법등 선거관련 법안들을 개원국회의 협상테이블에 올렸고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해 이를 논의하게 된 점을 꼽을 수 있다.가장 짭짤한 「실익」인 셈이다. 당색이 전혀 다른 두 당이 공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성과로 들 수 있다.4·11총선에 대한 공정성 시비와 검찰·경찰의 중립화 문제등을 제기함으로써 신한국당측에 일정수준 상처를 입힌 점도 득이다.이는 특히 총선직후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를 상대로 불거지던 인책론 등 비주류측의 공세를 잠재우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여기에 더해 제3당인 자민련은 협상 막판 유연한 자세로 절충의 물꼬를 터 정국 캐스팅보트로서의 위상을 새삼 과시했다.또 총선 직후 일부 의원들의 추가탈당을 막는 효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이들 야당은 당리당략에 치우쳐 국회의 파행을 주도했다는국민적 비난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본회의 진행을 가로막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떼쓰기 정치」로 비쳐지면서 이미지에 많은 손상을 입었다.두 김총재가 대권을 의식해 정국을 흐트리고 있다는 신한국당의 역공에 휘말리면서 향후 입지가 좁아진 측면도 있다.특히 국민회의는 「리모콘 정치」라는 신조어가 상징하듯 김대중총재의 뜻에 당 전체가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내보임으로써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두 당의 공조 역시 일정한 한계를 드러내 앞으로 신한국당으로 하여금 많은 대야전략을 구사할 여지를 남겨 놓은 것도 실로 꼽힌다. 한달동안의 힘겨루기로 여야가 이러저러한 소득을 챙기는 동안 국회에는 처리를 기다리는 많은 국정현안들이 쌓였다.결국 여야의 손익과 관계없이 국민들만 피해를 입은 셈이다.〈진경호 기자〉
  • 파행국회 종지부 찍게되나/공전 한달만에 진전 여야 개원협상

    ◎쟁점 한발씩 양보… 벼랑끝 타결 분위기/「지정기탁금」 등 결론 못내 재대결 소지 한달동안 미로에 갇혀 있던 파행국회가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오는 4일 폐회일을 앞두고 지루한 힘겨루기가 일단 멈추면서 벼랑끝 타결이 눈앞으로 다가온 분위기다.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이라는 개원국회의 「필수 임무」만은 완수할 것같다. 여야는 지난주말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기 시작했다.무엇보다 파행을 거듭하게 했던 핵심쟁점,즉 검·경 중립화 문제를 놓고 한발씩 물러남으로써 상당한 진전에 이르렀다. 여야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정국인식에서 기인한다.한달동안 국회문을 닫는 데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견뎌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파행사태를 방치하다가는 서로가 공멸한다는 위기감마저 엿보인다. 아울러 이번 협상과정은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가중되는 쪽으로 전개되어 왔다.이런 모습은 전략차원에서도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마지막 남은 쟁점에 대해 적정 수준에서 우선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개원국회가 원구성을 마치고 오는 4일 폐회되면 곧바로 20여일동안의 임시회를 재소집할 움직임이다.비록 자민련쪽 의견이지만 회기 20일의 일정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로 소집되는 임시회에서는 여야가 팽팽히 맞서왔던 쟁점을 놓고 또 한번의 대립이 예상된다.무엇보다 검·경 중립화 문제와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 정치자금 문제가 어정쩡한 상태로 넘어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야는 검찰·경찰 중립화 문제와 관련,신한국당안대로 「선거관련 공무원의 중립성 제고를 위한 관련 법률 개정 및 사안논의」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야당측은 「수사」문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서 추후 논의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야당측이 그동안 집요하게 제기해온 지정기탁금제 문제도 또하나의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신한국당이 지정기탁금제 가운데 70%는 후원자가 지정한 대로 분배하고,나머지 30%를 놓고 여야 의석배분으로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기는 하다.그렇다고 해서 야당측이 적당히따라오는 수준에서 넘어갈 것같지는 않다.이를 논의하는 특위 구성을 여야동수로 하자는 야당측 주장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결국 이번에 여야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사태해결의 마지막 수순이 아니라 또다른 쟁점이 잉태 될 공산이 크다.〈박대출 기자〉
  • 국회 정상화는 좋지만…(사설)

    여야가 국회정상화방안에 의견을 접근시켜 금명간 의장단선출을 포함한 개원을 매듭짓기로 했다는 소식이다.한달동안의 국회부재와 파행을 끝내게 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개원파동과 해결방식에 대해 우리는 불쾌하고 불만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번 파동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법을 무시하며 입법부를 마비시킨 정치권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리고 국회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고 협상으로 개원을 타결짓는 구태의 반복으로 돌아간 반개혁적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개원을 둘러싼 악순환을 단절하기 위해 의정개혁차원에서 여야합의로 국회법을 고쳐 개원일을 법정화한 규정을 여야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법과 원칙을 지키는 새 정치는 요원할 것이다. 야당이 법을 어기고 의장단선출을 힘으로 방해해도 여당이 타협이라는 이름으로 협상에 응한다면 야당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국회를 세워 파행을 거듭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여당이 개원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검찰 및 경찰중립화가개원조건이 될 수 없다는 선개원후논의 명분을 지키지 못하고 야당에 양보한 것은 앞으로 또다시 국회가 볼모잡힐 화근을 남기는 결과가 될 우려가 있다. 인내와 대화의 자세는 이해되지만 목전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기본적인 원칙을 양보해서는 악순환이 단절되지 않는다. 여야총무가 의견을 모은 제도개선특위와 선거조사특위 등은 국회논의와 운용과정에서 정쟁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다.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여 생산적인 운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국회볼모가 남긴 것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것뿐이다.국민을 위한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것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 차제에 야당의 양김씨가 국회는 특정인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며 국회의원은 보스가 아닌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국회관을 정립하여 실천해주기를 바란다.
  • 1회용품 사용업소 집중 단속/목욕탕·숙박업소·식당 등/환경부

    ◎1차적발 행정명령·2차땐 과태료 환경부는 7월 한달동안 목욕탕,식당,백화점,여관 등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여부를 집중 단속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해온 1회용품의 사용규제조치에 대해 단속이 뜸해진 틈을 타 다시 사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목욕탕과 숙박업소의 1회용 면도기와 샴푸·린스,식당의 나무젓가락이나 1회용 컵·접시및 이쑤시개 등의 제공여부를 집중 단속한다.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센터에서 비닐봉투와 합성수지 쇼핑백의 사용여부도 점검한다. 1회용품을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차 이행명령에 이어 2차로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지난 1년동안 1천4개 업소가 1회용품을 무료로 손님에게 제공하다 적발됐다.이 가운데 16개 업소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노주석 기자〉
  • 안보불감증… 내가 불안해요(사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미그­19기 조종간을 잡고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조준,방아쇠를 당기는 연습을 했던 귀순 조종사의 우리 안보의식·안보태세에 대한 언급은 대단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북에선 「사격으로 안되면 육탄으로라도 공격한다」는 제국주의 일본군의 가미가제식 맹세문을 김정일에게 올리고 전쟁준비에 혈안이 돼있는데 남한 시민들은 전쟁대비에 전혀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아 북을 버리고 넘어온 자신이 매우 불안하게 생각된다는 토로였다. 북한 전투기를 몰고 귀순해온 30세의 젊은 이철수 대위가 한달동안 돌아본 한국,서울의 모습은 식량난과 가난에 찌든 북한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잘 살고 있었다.불시에 찾아가본 달동네 사람들도 북의 간부급들 만큼 살고 있는데 놀랐다고 했다.신촌 대학가 록카페에서는 「좋은 옷을 입고 춤추며 젊음을 즐기는 남조선 청년들의 모습이 대단히 부럽더라」고 털어놓았다. 46년전 6·25전쟁의 고통과 가난을 오늘날까지 그대로 가지고 살아온 북의 젊은이,14살때부터 총쏘기 훈련을 받고 17살에 입대해 13년간 채찍질 당하듯 전쟁준비에 시달리며 살다온 이대위는 특히 남쪽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이 허술함에 놀랐던 것 같다. 북쪽에선 명령만 내리면 즉각 백령도의 레이더기지와 수원 비행장을 폭격하도록 훈련된 자신과 같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음을 아는 그로서는 당연히 서울의 평화와 풍요로움이 불안해 보였을 것이다.전쟁으로라도 가난과 배고픔의 질곡에서 헤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북의 군 동료,이웃들 생각도 떠올랐을 것이다. 자신이 전해주는 북의 전쟁준비 증언에 「왜 겁주느냐」는 불만스런 얼굴을 보이는 가난과 전쟁을 모르는 남쪽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그는 불안과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분명 전쟁을 준비하는 상대가 있는데 이를 막아낼 힘과 의지가 없으면 평화도 풍족도 사상누각일 뿐이다.귀순자의 안보의식 경고,결코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 김삿갓·청산리벽계수야·참나무통 맑은소주/고급소주 시장 「삼국지」

    두산의 「청산리벽계수야」에 이어 진로가 21일 고급 숙성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출시,고급소주시장이 마침내 3파전을 형성했다.진로는 『위스키처럼 참나무통에서 1년동안 숙성시켜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하고 숙취 문제를 해결,기존 제품과 완전 차별화했다』며 올해 3천만병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고급소주의 선두주자인 보해의 「김삿갓」 돌풍은 여전하다.3월말 시판 이후 지난달까지 5백만병을 팔았고 6월 한달동안에만 6백만병을 팔 계획.올해 총 판매목표도 9천1백만병으로 높였다.금액으로는 8백80억원. 「참나무통…」은 24일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고 「청산리…」는 출시 5일밖에 되지 않아 판매고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판도가 대격변이 일것은 분명하다.특히 진로와 두산경월은 판매망이 보해보다는 훨씬 앞서 단기간에 따라 잡을 것을 자신하고 있다.이에따라 각 사의 제품 광고 홍보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손성진 기자〉
  • 대한도시가스 사장 등 3명 영장/가스 연쇄누출 수사

    ◎경보기 등 주요장비 고장 알고도 방치/기술영업상무 등 8명은 입건 서울 강남과 강동일대 도시가스 연쇄누출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대한도시가스(주) 김태정 사장(59),전수남 기술이사(51),김종도 안전관리 1과장(41)등 3명에 대해 도시가스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기훈 기술영업상무(54),박광규 안전관리1부장(47)등 8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사장과 전이사는 지난 해 5월8일부터 한달동안 실시된 감사원 감사 결과,1·2차 압력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PT장치 28개,경보기 14개 등 모두 42개의 주요 장비가 고장난 사실을 알고도 방치,지난 8일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과장은 지난 해 10월 상황실 담당 박종명 대리(33)로부터 TMS(원방감시장치)에 설치된 경보장치에서 소리가 난다는 보고를 받고도 수리하지 않고 꺼버리도록 지시하는 등 정압기 및 상황실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 경찰은 가스누출사고는 양재 지구 정압기내 필터가 파손되면서 이물질이 들어가 압력조절장치의 감압 기능이 상실되면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문제의 필터는 시운전할 때 배관청소작업(플러싱)을 하면서 강한 압력을 받아 손상됐다고 설명했다.〈김성수 기자〉
  • 128전화 개설뒤 환경오염고발 급증/하루평균 20건 접수

    지난 달 1일부터 환경부의 환경신문고에 「128」 고발전화가 개설된 뒤 폐수 무단 방류,자동차 매연,쓰레기 불법 소각 등 각종 환경오염행위에 대한 고발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5월 한달동안 하루 평균 20건씩 모두 6백28건이 접수됐다. 환경신문고가 설치되기 전인 지난 1월과 2월에는 하루 평균 1건(총 61건),환경신문고가 전화 없이 운영되던 지난 3월과 4월에는 하루 평균 3건(총 1백57건)에 그쳤다.
  •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 한달

    ◎온화한 리더십… 당내토론 활성화/사랑방정치 타파·대선경쟁 차단 성공/「일하는 정당」 정착… 원구성난항 첫 고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야당측으로부터 기습산회를 당한 뒤 묘한 표정을 지었다.당혹스러움과 함께 미소가 살짝 엿보였다.이대표 특유의 모습이었다. 또 이날 하오 이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갔다.야당측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총무단을 성토하는 목소리와 서청원원내총무의 반격이 그 내용이다.당내 분란제어에 역부족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자유로운 의견개진의 표출이다. 이대표는 7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그는 한달동안 이런 미소를 잃지 않고 당을 이끌어왔다.온화한 리더십으로 당내 분위기활성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때문에 그의 한달은 성공적 정착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그는 취임 직후 「이홍구스타일」을 실험하고 나섰다.자신의 합리론에 근거한 일종의 「관행파괴」다.우선 사랑방정치를 없앴다.자택을 개방하지 않고 할 말과 들을 말을 위한 공간을 당 집무실로 제한했다. 청결한 업무환경을 내세워 대표실 금연도 지시했다.대표 비서실에 음료수자판기를 설치,여직원의 일손을 덜어주는 섬세함도 보여주었다. 그의 한달은 분주,그 자체였다.학자시절부터 몸에 밴 아침잠을 뒤로 하고 거의 매일 조찬모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공식 및 비공식일정으로 쉴 틈이 없다. 김윤환 전 대표위원을 시작으로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이한동 전 국회부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최형우 의원 등 차기주자와 만났다.대권논의를 자제시킴으로써 당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김수환 추기경 등 종교계 인사와도 접촉,그동안 정부·여당과의 불편함을 털어버리는 노력도 했다.월드컵유치위 명예위원장인 그는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도 따냈다.모두가 행보에 탄력이 붙는 대목이다. 이대표는 「총선민심의 정책화」「정치수준의 한단계 향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야당의 등원거부자세에 대해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그를 향한 냉소적 시선,즉 문약한 관리형대표의 탈피노력을 엿보게 한다. 특히 주력하는 부분은 새로운 당정관계의 모색이다.총리 출신 집권당 대표라는 강점을 살려 「일하는 정당」으로의 자리매김에 남다른 공을 들여오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정의 팀웍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그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인상을 주는 대목은 무엇보다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다.김윤환 전 대표의 경우 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주례보고시간은 길어야 30여분정도였다.회동내용도 별로 소개되지 않았다.하지만 이대표는 시간도 길어지고 보고내용도 상당부분 공개돼 그의 역할이 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대표특보제 신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대표는 이제 첫 고비를 맞고 있다.야당측이 거부하고 있는 15대국회의 원만한 개원이다.〈박대출 기자〉
  • 월드컵 2002­앞으로의 일정

    ◎유치위 조직위로 개편… 총괄 지휘/숙박시설 건설·도시정비 예정대로 추진/고속철·인천공항 조기완공… 교통난 해소 일본과 공동으로 치르게 됐지만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의 한국 유치로 또 한번의 대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서울올림픽이 정치 민주화를 앞당기는 계기였다면 2002년 월드컵은 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한국을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오르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까지 앞으로 6년.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전 인류의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도 아니다.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월드컵 유치를 염원했듯이 이제부터는 사상 최대의 잔치인 월드컵을 완벽하게 치르기 위해 한마음이 되어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 유치가 결정 된 지금부터 월드컵이 열릴 2002년까지 6년동안 어떻게 무엇을 준비하고 그 파급 효과는 얼마나 될까. 월드컵 개최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어 순탄하게 준비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곧바로 월드컵 조직위원회로 개편돼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당초 유치위원회가 단독 개최를 예상해 정해 놓은 일정이나 경기장 건설 등이 공동 개최로 바뀜에 따라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해 졌다. 우리나라에서 몇게임을 치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이 문제는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와 상의해야 할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공동 개최의 아이디어를 낸 유럽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국가 원수가 참가하는 개회식은 잠실과 도쿄에서 동시에 열고 결승전과 3∼4위전을 따로 떼어내 치르는 방안을 제시해놓고 있다.나머지 참가 32개국이 벌이는 8개조 예선전을 비롯해 64게임은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나누어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도 마찬가지이지만 월드컵 개최 의사를 밝힌 후보 도시 조정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조별 예선전 개최 후보 도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강릉 청주 천안 전주 목포 포항 창원 울산 서귀포등 16개. 결국 단독 개최에서 공동 개최로 결판이 남에 따라 일부 도시는 탈락이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경기장 건설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숙박시설 건설,도시 정비등은 예정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단독 개최시 총 1조1백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던 경기장 건설 비용이 줄기는 하겠지만 상당부문은 투자를 할 수밖에 없어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건설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직접적인 계기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건설도 뒤따라야 하고 도로 정비를 비롯해 도시 개선,환경개선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한달동안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곳에 끌어 모으게 될 우리나라는 통신이나 교통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문이다. 통신은 한국이 세계 7대 통신대국으로 성장한데다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무궁화 위성의 활용으로 최상의 통신 시설을 갖추게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통.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부고속 철도와 인천 신공항 건설이 앞당겨지는 한편 지하철 노선이 다양화되고 고속도로가 확충되는 등 월드컵 개최에 따른 부수 효과로교통난 해소도 기대된다. 전 분야에 걸쳐 획기적으로 이루게 될 발전,특히 아직까지 지역 편차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개최는 국토의 균형 발전에 도움을 줄것이 확실하다. 건설·교통·환경 등이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면 눈에 보이는 않는 것들도 이에 못지 않다.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 개최로 독재국가라는 국제적인 이미지에서 벗어 났듯이 월드컵은 한국의 국제위상을 더 한층 제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 주가」라는 말이 나오듯 월드컵 개최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이 틀림없다.〈정태화 기자〉
  • 보훈정책/황창평 처장 인터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유공자 실버타운 2천세대로 확대”/희생자 정당한 평가에 시책 중점/고엽제 후유의증환자 지원 확충 6월이 되면 가장 바쁜 국무위원이 보훈처장이다.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6월 6일 현충일이 갈수록 행락의 날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해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다. 황처장은 31일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가 국민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존경과 예우를 받으며 영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보훈철학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정책적으로 실현되는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보훈이념이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돼 있지 않다고 보는데요. ▲6월과 현충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6·25전쟁 등 국난을 겪은 유공자의 기일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 나라를 이룩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존경하며 예우하는 풍토가 이제는 자리잡아야 합니다.남북대치의 상황에서 보훈과 국가안보는 동전의 양면같은 것입니다.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이달,국가 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은 있습니까. ○초중고 추념식 권장 ▲현충일 추념제전을 비롯,크고 작은 행사가 한달동안 치러질 것입니다.올해에는 특히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 초·중·고교별로 자체 추념식을 갖도록 권장했습니다.국난을 치러보지 못한 국민이 70%를 넘어선 상태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번쯤 6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할 대책은 있습니까. ▲보상금은 그동안 꾸준히 인상됐으나 국가 재정 형편상 공훈과 희생에 상응한 충분한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점차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취업,교육의료,주택자금 지원 등 부수적인 지원을 병행하여 생활 안정을 도모토록 하고 있습니다.보다 큰 문제는 이분들의 연령이 고령화,노인성 질환과 전상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보훈처는 이달안에 4백52가구가입주할 수원 보훈복지타운 준공식을 가지는데 이어 노령화된 국가유공자들이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을 2천가구까지 늘릴 계획입니다.또 충주에도 미망인 휴양시설도 곧 개관하는 등 다양한 노후복지 증진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족정기 선양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취업·주택자금 지원 ▲해외 애국선열 22명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독립유공자 1천8백54명을 추가로 발굴한데 이어 올해에도 숨은 독립유공자를 최대한 발굴,추가 포상할 계획입니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안과 묘소의 현지단장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보훈처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지방화,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범정부 사업으로 확대,모든 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민족자존의 회복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을 비롯,호주,에티오피아 등 참전국에 대해서도 보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지난 4월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탑 건립 지원을 위해 호주 현지에서 한국대사 및 보훈처 관계관이 건립부지 헌납식에 참석했고 공사비도 정부에서 일부(1억2천만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은 국제로터리클럽,한국선명회,기업체 등 민·관 지원협의회를 통해 참전용사 위주의 지원운동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협의했고 현재 도로 개·보수,보건소 건립,자활생산공장 건립,의약품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가운데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족 지원방안 마련 ▲현재 고엽제와 관련,지금까지 7천4백71명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5천2백70여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10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 1천26명에 대해서는 상이군경과 동일한 보상과 예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19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2천6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지원 방안을 확대,장애 정도에 따라 월 20만∼4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본인과 자녀에게 교육,취업보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지원재단설립 기금조성과 고엽증 2세 환자 1백22명 및 이미 사망한 유족 1백68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총회가 열리는데 준비는 잘 돼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백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서 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97년 총회에서는 전쟁희생자 재활,군비축소,세계평화운동추진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현재 정부지원위원회 및 실무준비단을 구성,회의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정리=황성기 기자〉 ◎황 처장 회견 언저리/“보훈정신 진정한 이해 필요” 거듭 강조/28년간 안기부 맨 경력… 추진력 돋보여 『장관이 휠체어를 탄 참전용사와 사진을 찍으면서 무릎을 꿇고 앉더군요.그 용사와 키높이를 나란히하기 위한 것이었지요.미국 「보훈정책」의 한 단면을 보았어요』 28년간 「음지의 인물(안기부 맨)」로 대공 정보·보안업무에 종사하다가 94년말부터국가보훈업무의 총책으로서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황창평 보훈처장.그는 지난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거행됐던 미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도 이제 「보훈정신의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훈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구제,원호차원을 벗어나 국민정신함양,민족의 정체성 확립으로 대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런 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종교처럼 숙연하기까지 했다. 집무실에서 마주 앉기가 무섭게 『보훈업무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겠다』며 그의 「보훈철학」을 강의했다.우선 언론이 보훈시책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회견을 갖는 1시간여 동안 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좌고우면 않는 일벌레」의 체취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평소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후회를 말자』는 것이 그의 생활신조라고 했다.늘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향해야하는 「안기부 맨」의 절제가 몸에 배어있어 쉽게 나서거나 말수가 헤픈 것은 결코 아니었다.그러나 보훈업무홍보에만은 그렇지가 않았다.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금혜택확대등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설명하는데는 솔직담백했고 고집마저 번득였다. 안기부에서의 공직봉사경험이 보훈업무수행에 보탬을 주고있느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안보와 보훈업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을 국가가 적극 보살피고 존경을 하면 그것이 바로 안보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죄도 많이 지었는데 국가를 위해 몸바친 분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는데 일조함으로써 그 죄를 회개하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하고있다』고 말했다.마치 보훈총책의 신앙고백처럼 들렸다.집무실을 나선후에도 계속 귓가에 쟁쟁했다.〈이경형 정치부장〉
  • 연인원 3백억명 시청… 2억6백만불 예상/TV중계권료는 얼마나

    ◎90년 이 6천7백만불·94 미대회 9천1백만불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2년동안 움켜쥐고 있는 TV중계권은 월드컵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든 수입원이다. 이번 FIFA 집행위원회에서는 수개월전부터 아벨란제의 수의계약설로 시비의 대상이 돼왔던 TV중계권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다루게 되는데 오는 2002년은 물론 2006년대회의 중계권까지 포함돼 있다. FIFA가 독점 계약권을 갖기 때문에 그동안 아벨란제가 커미션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은 중계권료는 2002년 월드컵의 경우 약 2억6백만달러가 될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구촌 40억인구가 대회가 열리는 한달동안 줄곧 TV를 볼 경우 연인원 3백억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중계권을 따낸 방송사는 엄청난 광고 및 스폰서 수입이 보장된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은 9천1백만달러로 4년전의 이탈리아대회의 6천7백13만달러에 견주어 무려 35.5%나 늘었다.〈오병남 기자〉
  • 6월 「국토 대청소의 달」로/정부

    ◎민간단체·지역주민참여 유도 정부는 6월 한달동안을 「국토 대청결의 달」로 정하고 25일부터 2주동안 각급 행정기관 및 민간단체 합동으로 국토정화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철도청은 철로변,도로공사는 고속도로주변을,지역주민은 집 앞과 골목 등을 관리구역으로 정해 매일 상오 6시부터 1시간씩 책임구역을 청소한다. 각 지자체는 지역 실정에 맞게 민간단체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쓰레기 수거차량 순회운행 및 쓰레기 봉투 등 장비를 지원한다. 군부대도 부대 및 주둔 지역 인근의 정화작업을 실시하고 인근 지방자치단체장의 요청이 있을 때는 병력 및 장비를 적극 지원토록 협조를 당부했다.〈노주석 기자〉
  • 북 미그기 귀순­배경과 전망/극심한 식량난속 북한군동요 표출

    ◎쌀 훔치다 탈영·총살… 군기문란사고 급증/긴장조성용 도발로 내부통제 강화 할듯 북한 공군 미그기의 귀순은 정전협정의무 포기선언 이후 고조된 남북한 군사긴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측은 이날 새벽 감행한 고속정의 북방한계선 월선을 우리측의 도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미그기 귀순도 우리측의 피랍이라고 역공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한은 미그기 귀순에 따른 군 내부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는 등 내부단속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보다 강도 높은 국지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국방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겪은 대홍수와 과도한 군수산업 중시정책 등 구조적 문제점에 따른 극심한 식량난으로 주민과 군인이 식량난을 자체해결하는 과정에서 군기강이 흐트러져 최근 군기문란사고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납역선전 예상 북한은 지난해 11월 식량암거래,불법절취자를 총살형에 처한다는 포고문을 내린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이후 지금까지 순회재판에 회부돼 공개총살된 사람이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3백명 공개처형 겨울철에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해온 북한군은 올 1월에는 훈련을 축소하는 대신 이례적으로 한달동안 군기강확립차원의 전면적인 사상교육을 실시했다. 또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비축용 군수물자 일제검열지시를 내린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양곡창고의 쌀을 훔치던 병사가 경계병에게 발각되자 탈영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귀순한 이철수대위는 북한의 수도인 평양 인근 공군기지에서 미그 19기를 조종하는 군관으로 전도가 유망한 장교.이같은 장교가 귀순할 만큼 북한군 내부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 정국불안 노려 북한은 이같은 사회와 군의 내부단속을 강화하면서 여러가지 유형의 대남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전협정의무 포기선언 이후 감행한 무력시위의 형태를 다양화시켜 육상과 해상·공중에서의 국지적인 도발까지 예상된다. 북한이 이날 새벽 서해상에서 고속정 월선행위를 감행한 것도 정전협정 포기선언을 가시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북한은 이번 고속정 월선행위를 포함,수차례의 무력시위를 ▲북한의 정치·경제적 불안에 따른 내부통제에 이용하고 ▲4자회담이나 북·미간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며 ▲한국의 정국불안을 조성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의도를 깔고 감행해왔다. ○군 대응태세 확고 국방당국은 북한이 그들의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북한의 의도를 좌절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이날 강경한 내용의 대북경고성명을 발표하는 등 초강경대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그러나 4자회담과등 앞으로의 남북관계와 관련,『이번 미그기 귀순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를 긴장국면으로 끌고 가지만 장기적으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황성기 기자〉
  • 반도체 수출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4월 전년비 1.3% 감소… 국제가 폭락 원인/유화·철강도 “내리막”… 소비재 수입은 폭증 반도체수출이 93년 7월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상산업부가 23일 내놓은 「4월중 수출입동향보고서(확정치)」에 따르면 1.4분기동안 평균 57.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반도체수출은 4월 들어 지난해 4월보다 1.3% 줄어든 15억2천5백만달러에 그쳤다.반도체의 수출감소원인은 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국제가격이 95년4월의 14.7달러에서 올해 4월에는 7달러로 하락하고 16메가 D램은 95년4월의 55.3달러에서 올해 4월에는 24.5달러로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5대 주력수출품목가운데서는 석유화학제품이 4월 수출액이 4억4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9%의 감소세를 보였고 철강제품도 5억2천2백만달러에 그쳐 역시 28.8% 줄어들었다. 주력품목중에서는 자동차가 4월중 8억2천8백만달러,섬유직물이 9억4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각각 19.3%,4.7%의 수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가운데서는 원유,유류제품,금,철강재 등이 높은 수입증가세를보였고 자본재로는 일반기계(-10.7%)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산업용전자(24.5%),선박(92.4%)등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소비재는 소비의 고급화및 시장개방에 따라 의류(43.9%),승용차(89.7%),가구류(55.8%),화장품(53.2%),휴대용 전화기(1,073.9%) 등의 증가세가 3월에 이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올해 1∼4월 기간중의 무역수지적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억5천8백만달러 늘어난 60억2천3백만달러였다. 특히 4월 한달동안 수출은 1백6억9천5백만달러,수입은 1백26억7천4백만달러로19억7천9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임태순 기자〉
  • 광고주협,“신문독자조사 신뢰성 없었다”

    ◎전문성 없는 아르바이트학생 동원/기자 정기독자만 대상 엉터리 조사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는 21일 불확실한 인쇄매체 수용자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가 공표됨으로써 언론계와 광고계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광고주협회는 신문의 경우 구독형태별,연령별,성별,계층별,지역별로 독자층이 다양함에도 협회가 회원사와의 사전협의나 언론사의 공개된 객관적 자료의 검증없이 조사대상이나 방법 및 설문내용등을 임의로 결정함으로써 조사방법상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특히 신문독자의 경우 가정의 정기독자만을 대상으로 해 가판독자와 주요 독자군인 각 사업장,기업,상가,공공기관등의 고정독자가 제외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협회는 이어 이번 조사의 한계성이 간과된채 조사결과가 외부로 유출되어 일부 언론에 의해 오도·악용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결과적으로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신문매체별 발행부수의 혼란을 가져와 선의의 언론사에 막대한 피해와 혼란을 주고 있는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끝으로 잘못된 조사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거듭 사과하고 조사결과가 더이상 악용되거나 혼란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광고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광고주협회는 지난 2월 한달동안 전국의 아파트지역등을 대상으로 「신문 및 잡지구독실태」를 조사했으나 조사를 쉽게하기 위해 전문조사기관이 아닌 아르바이트학생을 동원해 객관성과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러한 엉터리조사결과가 일부 신문과 기자협회보에 공개돼 물의를 빚었던 것이다.
  • 지하철,이산화질소 오염 심각/서울 1∼4호선역

    ◎전체 96.5%가 기준치 초과/지하철 노조·환경운동연합조사 지하철 1∼4호선 역사의 대부분이 산소결핍을 일으키는 이산화질소에 심하게 오염돼 있다. 15일 서울지하철노조와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동안 1∼4호선 역사의 공기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1백15개 역사가운데 96.5%인 1백11개 역사에서 환경기준치인 연평균 50ppb(1ppb는 1천분의1ppm)를 초과했다. 경복궁역은 환경기준치의 3배 가까운 1백41·66ppb나 됐다.또 남태령(1백14·46) 낙성대(1백9·59) 금호(1백2·29) 홍제(1백1·48) 신설동(1백2·29) 제기동(1백·66) 신당(1백·66) 홍대입구역(1백·66) 등 9개 역도 기준치의 2배를 넘었다. 수서·양천구청·지축·구의역 등 4개역만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배기가스가 대기중의 산소와 결합한 오염물질로 인체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면 연탄가스중독처럼 산소결핍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노조와 환경운동연합은 지하철 역사내 5개 지점의 공기를 채취,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플랫폼의 오염도가 높고 지상 연결계단과 가까운 대합실 쪽은 낮았다고 밝혔다.〈박현갑 기자〉
  • 위장계열사 조사 철저히(사설)

    공정거래위원회가 6월 한달동안 재벌의 위장계열사를 조사키로 한 것은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다.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 침해로 인한 중소기업의 도산 등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서 재벌의 위장계열사는 반드시 정리되어야 한다. 공정위는 5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5월말까지 위장계열사에 대한 관련자료를 수집한뒤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공정위는 실태조사에 앞서 대기업집단이 위장계열사를자진신고토록 유도키로 했으나 과연 기업집단들이 성실하게 신고를 할지 의문스럽다. 일부 재벌그룹들은 친·인척명의 위장계열사의 경우 노출가능성이 높자 협력업체나 납품업체를 내세운 위장계열사를 설립한뒤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50대 재벌그룹중 일부는 위장계열사를 설립,중소기업 고유업종(1백35개)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고 30대 재벌중 일부는 종합유선방송법상 지역방송국(케이블 TV)을 소유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도 협력업체로 하여금 경영권을 획득케한뒤 사실상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벌그룹이 협력업체나 납품업체로 하여금 위장계열사를 차려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하는 것은 법률이전에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므로 공정위는 50대 재벌그룹의 협력사와 납품업체에 대한 주주와 임원현황,매출액의 기업집단별 비중,기업집단과의 자금대차관계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위장계열사를 철저히 찾아내기 바란다. 이런 조사를 하려면 한달은 짧으므로 기간에 구애됨이 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이번 조사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장계열사을 찾아내기 위한 상시조사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위장계열사설립은 그 수법이 점점 고도화되어 가고 있어 공정위 조사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업종별 중소기업조합의 협력을 받을 필요가 있다.동시에 위장계열사를 설립하고도 허위신고를 하거나 누락시킨 기업집단은 반드시 사직당국에 고발,형사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 남고생 14.8% 「반강제적 성경험」

    ◎여성민우회「가족과 성 상담소」조사/상대방 반대에도 입맞춤 또는 포옹 25.2%/음란비디오 1주 3∼4회이상 시청 11.6% 서울시내 고교남학생들 가운데 14.8%가 상대방 여성이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여성민우회(회장 이경숙)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소장 양해경)가 지난 4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고등학교 남학생들 6백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성의식과 성행동」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서 남학생 가운데 14.8%의 성관계를 가진 남학생외에도 48.6%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성적인 농담을 했으며 26.7%는 지하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에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화나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성적인 농담을 한 경우는 11.5%,상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키스나 포옹을 한 경우도 25.2%나 된다.이는 사실상 성폭력에 속하는 것으로 청소년 대상의 성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성적으로 강한 남자가 모든 면에서 남자다운 남자인가」라는 항목에 대해 69%가 「아니다」,14.6%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의 접근에 대해 「여성의 침묵 또는 『노』는 『예스』로 해석해도 괜찮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28.9%,「모르겠다」가 39.7%였으며 여자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을때 「남성이 접근하기를 원한다」는 항목에도 「그렇다」가 46.8%,「모르겠다」가 28.3%로 성의식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이 음란비디오를 포함해 성인용 매체를 보는 횟수는 「한달에 1∼2번」이 30.1%로 가장 많고 「한달에 3∼4번」이 17.9% 「1주일에 3∼4번」도 6.4%,「거의 매일 본다」도 5.2%에 이른다. 이밖에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에 대한 만족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하지 않는다」가 92.5%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성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가 32.6%,「구체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다」가 59.6%였다.〈서정아 기자〉
  • 범죄와의 전쟁/중국 전역이 들썩

    ◎점차 조직·흉포화로 경제발전 위협 판단/일제 단속령 선포속 언론선 연일 추방 캠페인/지난 한달 307개 조직 적발… 4백여명 검거 중국이 급증하는 강력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최고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최근 형사범죄에 대한 일제단속령을 선포한이래 주요언론들의 범죄추방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다.신문방송들에서는 신속한 재판을 통해 흉악범들이 처형되는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범죄와의 전쟁은 최근의 각종 범죄가 개혁·개방과 경제발전마저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15일 광동성 중산시에서는 대낮인 점심시간에 공상은행 중산시 성구분행이 강탈당하고 여성 은행원 3명등 4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공안당국은 며칠만에 범인을 검거,15일만에 처형했으나 이 사건이 대낮의 도심에서 발생한 총기살인강도란 점에서 시민들은 경악했다. 북경시 공안국 선무구 분국은 지난달 22일 3명의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고급승용차로 성폭력과 살인·강도를 일삼은 4명의 강력범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조사결과 이들은 빼앗은 차로 호객행위를 해 승객들의 돈을 빼앗고 여자승객을 윤간한뒤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사건은 북경시내의 택시조차 안전하지 못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었다. 한국기업들이 집중돼 있는 요령성 심양시 공안당국은 최근 경찰복을 구해 경찰행세를 하며 납치·강도를 일삼은 일당 8명을 검거했다.지난해 심양시 한국상회는 현지 한국기업인이 가짜 공안원에 의해 납치될 뻔했다고 한국대사관에 보고한 일도 있어 범죄 여파가 외국인에까지 미칠 조짐이다.이에따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올해 중국을 찾는 한국인이 7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각종 범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범죄가 조직·흉포·무장화되고 있는 점도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북경 공안당국이 지난 한달동안 3백7개의 흑사회(범죄조직)를 확인,이가운데 4백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사실을 입증한다.이들 범죄조직은 상당수 총기류를 휴대,공안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공안당국이 지난한햇동안 2백91건의 총기밀반입사건을 적발,총기류 2천여정과 9백50개의 수류탄,1백70만여발의 총탄을 압수한 것만 보아도 범죄조직들이 얼마나 잘 무장돼 있는지 알 수 있다.게다가 적발되지 않고 중국에 들어온 총기류는 압수물품의 10배이상 될 것으로 추정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당국은 이같은 강력범죄의 급증이 맹유라 불리는 4천만명가량의 떠돌이 유랑노동인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북경시 조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북경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5백건중 41.8%인 2백9건이 외지인에 의한 범죄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월말 자택에서 경비근무중이던 무장경찰관에게 살해된 이패요 전인대부위원장(국회부의장격)사건에서 보았듯이 중국사회가 급격한 변동에 따라 갈수록 물질만능으로 흐르고 있어 중국정부의 조치가 얼마나 효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북경=이석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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