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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네상스호텔 총지배인 프라거 가족(훈훈한 우리가정:15·끝)

    ◎“오랜 외국생활서 가족 소중함 절감”/“일요일은 가정의 날” 오붓한 시간 함께/두딸과 자주 대화 나누며 유대감 심어 세계가 좁아지면서 세계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이국에서의 생활은 즐거움도 있지만 고충도 따른다.이들이 겪는 고충은 대체로 외로움과 건강,자녀의 올바른 교육및 성장문제등이다. 서울이 세계속으로 뻗어가며 서울도 이방인들이 제법 많이 사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호텔맨」으로서 잠시 한국에서 생활하며 어려움을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로 잘 이겨내고 있는 한 「외국가정」이 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의 총지배인 로버트 프라거씨(39)가족.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두번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프라거씨는 지난 87년부터 89년까지 이 호텔 식음료 부총지배인으로 일했었다.이후 홍콩 르네상스호텔의 부총지배인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총지배인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이 가정의 보금자리는 호텔방.아담하게 꾸며진 거실,스테파니(8)와 키에스텐(5)두딸의 침실,놀이공간겸 서재,주방,부부침실등 호텔방을 개조해 가정집으로 꾸민 총지배인 전용집이 생각과는 달리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부인 폴라 프라거씨(35)는 『한국이 불과 몇년사이에 몰라보게 발전했다.처음 남편이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둘째딸 키에스텐을 낳아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며 「친절한 나라」한국에서 생활하는것을 기뻐했다. 프라거씨는 작지만 다부진 몸매에 날카로운 눈,독일식의 딱딱한 영어에서 연상케하듯 군복만 입혀놓으면 영락없는 「독일병정」.「독일병정」답게 정열적이고 부지런하며 빈틈없는 일처리로 정평 나 있다. 프라거씨는 아침6시30분에 기상해 하루 4차례씩 호텔의 시설을 점검하는등 24시간 일속에 파묻혀 지낸다.사무실과 이웃한 곳이 집이지만 가족과의 식사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프라거부인은 아버지몫까지 맡아 자녀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두 딸이 한남동 독일국제학교에서 하교하는 낮12시30분부터 숙제를 봐주고 사회체육강사의 경험을 살려 자녀의 발레와 기계체조등 다양한 스포츠도 함께한다.또 매주 금요일에는 아이들과용산시민공원에 피크닉간다. 그는 『친지나 이웃등 대화상대가 없어 외로움을 많이 타 자칫 아이들의 성격형성에 장애가 될 수도 있으므로 가족간 많은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일요일은 프라거씨가 정한 「가정의 날」.이날이면 자전거하이킹을 즐기거나 성당에서 지내는등 가족이 함께 움직인다. 프라거씨는 『오랜 외국생활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면서『비록 단 하루의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사진을 많이 찍는등 가족이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며 가족의 유대감을 중시했다.
  • 경찰서 2곳에 택시강도 신고/“관할 아니다” 모두 거부

    택시를 타고가다 성추행과 강도를 당한 20대 여자승객이 주소지 경찰서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나 당직 형사들이 관할구역이 아니라며 신고 접수를 거부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자체 감찰조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앞길에서 택시를 탄 최모씨(24·여·회사원·용산구 한남동)는 운전사를 포함한 2인조 강도에게 동대문구 장안동 모 운수회사 주차장으로 끌려가 성추행을 당한 뒤 5만여원을 빼앗겼다. 최씨는 사건이 난지 4시간20여분만인 이날 상오 4시55분쯤 자신의 거주지 관할경찰서인 용산경찰서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나 당직 형사들은 『관할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라며 최씨를 동대문경찰서로 보냈다.
  • 2인조 택시강도 잇따라/여승객 합승시킨뒤 돈 뺏어

    택시를 몰고 다니면서 심야에 여자승객만을 상대로 한 2인조 택시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앞길에서 택시를 탄 최모씨(24·여·회사원)가 운전사를 포함한 강도 2명에게 동대문구 장안동 모운수회사 버스주차장으로 끌려가 성추행을 당한 뒤 금품을 빼앗겼다. 최씨는 『택시에 합승해 한남동쪽으로 가던중 강남구 신사동 안세병원 근처에 이르자 앞좌석에 탄 키1백67㎝에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20대남자가 뒷문을 열고 들어와 흉기로 위협,장안동 버스주차장에 서 있던 버스안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0시10분쯤 종로구 종로3가 국일관 앞길에서 택시에 합승해 청량리쪽으로 가던 이모씨(32·여·회사원)가 성동구 상왕십리 삼영빌딩 앞길에서 운전석과 앞좌석에 탄 강도 2명에게 현금 7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겼다. 경찰은 범인들의 인상착의와 범행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루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유력한 용의자 양모씨(29·H상운소속 택시운전사)를 장안동 범행현장 주변에서 붙잡아 사건전후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 성폭행 피의자 가족/사건담당 형사 고소/“일방진술 듣고 왜곡”

    최근 성폭행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피해자와 함께 교통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피의자 김기선씨(26·컴퓨터프로그래머·서울 용산구 한남동641)의 유족들이 『경찰이 아들과 2년 가까이 친밀하게 사귀던 이모양의 진술만 듣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실이 왜곡됐다』며 당시 이 사건을 맡은 유모형사를 서울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유족들은 고소장에서 『김씨부모의 생일때면 숨진 이모양이 카드를 보내오는등 가족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성폭행당했다는 이씨의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 현대그룹의 한자교육(국제화 앞서간다:22)

    ◎“하늘천 따지” 무장… 중화경제권 공략/중·일 등 국가별 전문인 육성 가속화/인사고과 반영… 내년 공채시험 포함 우리나라에서 은행을 표기하는 외래어는 통상 BANK이다.간혹 한자로 은행이라고도 쓰지만 그 빈도는 적다. 올 연초 재계 총수들 사이에선 이 문제가 화제가 됐다.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논의하기 위해 전경련 회장단이 한남동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자택에 모였을 때 모그룹 회장이 얘기를 꺼냈다. 『국제화 시대인데 단순한 은행의 표기문제 하나도 국제화되지 못했다.은행 표기를 한자로도하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대다수 한자권 국가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한자교육문제였다.한자권 나라에 속하면서도 한자를 외래어로 생각하지 않는 태도야 말로 국제화에 걸맞지 않는 발상이란 것이었다. 지금 현대그룹은 한자교육을 통한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그룹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주위의 사소한 문제에서 국제화의 단서를 찾은 것이다. 현대가 한자교육을 국제화의 필수과정으로 인식한 것은 교육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기 때문이다.여기엔 그만한 배경이 있다. 오는 2000년대 중국·일본·동남아를 포함한 한자권 국가의 시장규모는 세계시장의 2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미주 29%,EU 23%와 더불어 세계의 3대시장인 셈이다. 또 전 세계에 분포한 화교가 총 2천7백만명이며 그 중 동남아에만 1천8백만명이 있다는 점과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2천억∼3천억달러에 달한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의 교역 비중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오는 2000년 아시아권 국가들간의 역내 교역이 총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7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지난해 EU의 역내 교역비중이 60%였던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시장이다. 특히 중화경제권으로 불리는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8개국은 우리 수출의 「황금어장」이다.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은 2백39억4천만달러로 제1의 시장인 미국(1백81억1천만달러)보다 약 58억달러나많았다.또 1백15억달러를 기록한 대일수출에 비해선 규모가 무려 2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현대는 이미 2∼3년 전부터 자동차 등 계열사 별로 독자적인 한자교육을 시작했다.그러나 앞으론 이를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방침이다. 예컨대 신입사원에 대해선 연수교육(3주)과 사별 OJT(6개월)기간 중 한자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하고,기존 직원들은 재교육 과정에 한자과목을 신설한다.또 사별로 한문 전문강좌를 개설,난이도에 따라 3개반으로 운영한다. 1년에 한 차례씩 치르는 어학시험(영어)에 한자시험도 포함시키고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할 방침이다.95년도 신입사원 공채부터는 한자시험을 새로 추가키로 했다. 회사측은 『한자교육이 바탕이 되면 기존의 중국어 강좌와 일본어 강좌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지역별 전문인 육성도 당초 목표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자권 진출현황/해외건설 수주 60% 차지/대중 자동차 수출 3년새 3천% 증가 현대건설이 지난 82년 수주한 53건의해외공사 중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한자문화권 국가에서 따낸 공사는 겨우 5건에 불과했다.금액면에서도 총 계약금액 31억달러 중 6억5천만달러로 20%정도밖에 안됐다. 그러나 그후 이들 국가에서 수주한 해외 건설공사는 꾸준히 늘어 86년에는 총 해외 건설공사 36건 중 11건,90년에는 총 19건 중 10건으로 절반이 넘었다.올해는 현재 추진중인 해외수주 가운데 60% 이상이 이쪽에 집중돼 있어,중동 건설 붐 이후 명실상부한 최대의 건설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건설경기를 주도하며 오일달러를 벌어들이게 했던 중동 건설 붐이 이제는 동남아 지역으로 옮겨온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수십억달러의 공사발주가 예상되는,거의 무한대의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과 90년 한햇동안 무려 82조엔의 시장규모를 자랑한 일본시장 역시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곳이다. 또 자동차 수출과 관련,현대자동차는 중국의 개방화에 대비한다.잠재수요를 노리고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90년 2백68대에 불과했던 수출대수는 지난해 8천6백대로 3년간 무려 3천% 가까이 늘었다.홍콩 싱가포르 등 이 지역 국가에 대한 자동차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현대측은 『건설·자동차 시장의 급부상과 교역의 증가,그리고 저임금의 우수한 노동인력을 이용한 현지합작 생산공장의 증가 등과 같은 이 지역의 상황이 필연적으로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며 『실제로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선 한자만으로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상당수 현지 기업들은 관공서의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한자를 몰라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결국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있어 한자 지식은 국제적인 비즈니스맨들이 영어와 함께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는 말이다.
  • 해외건설 1천억불 돌파 공사현장 28년 뒷얘기

    ◎공사 따내려 모슬렘교도로 변신까지/사우디왕에 강원도 매 진상… 거래길 터/중동선 한국인 모략 유언비어로 곤욕/입찰서류 싸놓고 보름동안 한곳에서 “낙찰” 기원하기도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지난해말 현재 1천42억8천2백만달러를 기록,1천억달러를 돌파했다.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와트 고속도로 공사를 5백40만달러에 수주한 이후 28년만이다.그것은 현장 사나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불굴의 투지,도전의 결과이다.그러나 그러한 결실을 얻기까지 말못할 숱한 애환과 에피소드들이 「신화」처럼 남아있다.현지인들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먹기힘든 토속음식을 맛있는 듯 집어삼켜야했고 산악 공사장에선 산소부족으로 모래알 같은 설익은 밥으로 연명하기도 했으며 강원도 산골의 매까지 건설외교에 한 몫을 했다.사막과 정글및 산악에서 한국인 건설전사들이 남긴 해외건설의 뒷얘기를 모아본다. ○교인 증명서 얻어 ○…중동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모슬렘 교도로 변신한 건설역군이 있었다. 동부건설(당시 미륭건설)은 지난 81년 4월 사우디에서 열린 이슬라믹 올림픽을 앞두고 사우디 정부가 발주한 막카포츠시티공사를 시공중이었다.그러나 계약체계가 유럽식이었던 탓으로 동부건설은 공정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독일업체에 공사를 넘겨야하는 상황에 몰려버렸다. 자칫 잘못하면 막카공사 뿐만 아니라 사우디에서 더 이상 추가공사를 바라볼 수 없게 되는 절대절명의 위기였다. 현장팀은 발주처를 설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마침 주감독관이 막카시내의 노부모집을 재단장한다는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즉시 개축을 실비로 해주겠다고 제의,가까스로 승낙을 얻어냈으나 뜻하지 않은 문제에 부딪쳤다.개축할 집이 막카시내에 있어 모슬렘교도가 아닌 한국인은 출입할 수가 없었다. 고심끝에 일부는 본국 휴가기간을 이용해 서울 한남동 모스크에 나가 교리교육을 이수하고 세례를 받았다.나머지 인력은 사우디 지다의 한국인 이맘(주임목사)으로부터 교육을 받아 교인 증명서를 어렵사리 얻어낼 수 있었다.이렇게 급조된 모스렘 공사팀은 주감독관의 부모집을 개축할 수 있게 됐다.감독관집 개축공사장에 투입된 근로자들은 날마다 5차례씩 모스크에서 살라(기도)를 해야했고 라마단(금식기간) 한달 동안엔 주위눈치를 보며 숨어서 식사를 해야했다.이같은 천신만고 끝에 동부건설은 막카스포츠시티공사를 무난히 끝낼 수 있었다. ○비행기로 긴급수송 ○…중동 건설시장 개척에는 강원도 매까지 한몫을 했었다. 78년봄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건설관 허재영씨에게 사우디 도시지방성의 마지드장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가 한국을 다여온 뒤 형인 칼리드 국왕에게 귀국보고를 했더니 한국의 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더라는 것이었다.그러니 한국산 매를 구할 수 없겠느냐는 것이 요지였다.허건설관은 즉시 서울에다 「사우디국왕 한국산 매 사육 희망 조속조치 요망」이라고 타전했다. 건설부는 신문에 「매 급구」라는 광고를 내고 창경원의 동물원 등 생각이 닿는 데라면 어디든 수소문했다. 그러나 매 특히 칼리드 국왕이 원하는 사냥매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집에서 기른 매는 사냥을 못하고 야생매는 사람 말을 듣지않아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노심초사하던 장관에게 마침 건설부 지방청장회의에 참석했던 원주청장이 훈련된 사냥매를 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부리나케 서둘러 그 매를 사우디로 보내려는데 김포세관에서 제동이 걸렸다.조수 보호및 수렵에 관한 법률상 매는 출국 금지 대상이었던 것이다.긴급관계기관대책회의 끝에 결국 김포를 통해 매를 내보내되 세관장은 모르는 체 하기로 했다. 허건설관은 그해 6월10일 상오7시 눈 빠지게 기다리던 한국 산 매를 지다공항에서 인수했다.허건설관은 상오10시 발 리야드 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공항직원에게 걸렸다.사우디 관계법상 매는 비행기 탑승을 못하게 돼있다는 얘기였다.그러나 『칼리드 국왕께 진상할 매』라는 한마디에 특별 리무진버스까지 동원,매를 비행기까지 모셨다.그날 하오5시 사우디궁에서 매를 전달받은 칼리드 국왕은 『내가 좋아하는 매를 보내준 한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국왕은 진상받은 매가 마음에 들었던지 허건설관에게 『한국에 매조사단을 파견하고 싶다』고 말했다.마침 그 자리에는 황태자를 비롯해 22명의 각료들이 국무회의 참석차 대기중이었다.한국산 매를 선물받고 기뻐하는 국왕의 모습을 본 각료들은 허건설관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기 시작했다.국왕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오는 허건설관에게 평소 거만하게 굴었던 비서실장까지 『숙소는 잡았느냐』,『비행기편은 문제가 없느냐』는등 친절하게 대했다.그 이후에도 왕실관계 업무는 계속 부드럽게 이뤄졌고 다른 정부기관과의 거래도 잘 풀렸다. 매 한마리를 선물받고난 뒤 한국 관계 일에 대해 각별히 잘 봐주던 칼리드국왕은 지병으로 82년 6월 서거했다.허건설관은 그 이후 전 국왕에게 진상했던 매의 행방을 알아보았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매를 사랑했던 국왕이 서거하자 매도 관심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건설 현장엔 미신과 터부도 많다. 입찰이란 절대절명의 과제를 앞둔 시점에서는 현장의 사나이들도 기도하는 심정이 된다.완성된 입찰서류를 방바닥에 펼쳐놓고 중역부터 순서대로 전직원이 밟고 지나가도록하는 것은 낙찰을 기원하는 신성한 의식의 하나이다.서류뭉치를 싸놓고 1주일 동안 목욕도 안한 몸으로 그 위를 깔고 뭉개기도 한다. ○절대절명의 위기 복과 비밀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입찰 보름전부터 숙소겸 준비 사무실에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한다.식사도 배달해 먹고 식기도 내보내지 않고 쌓아둔다.그런 행위를 미신이나 터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모두의 합일된 열정,목표 달성에 대한 정성이 그런 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80년대까지 계속 ○…중동건설 경기가 고조되기 시작할 무렵인 70년대 중반께부터 사우디 투웨이트 등지엔 한국인을 모략하는 유언비어들이 나돌아 현지 대사관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76년 가을 당시 유양수 주사우디대사는 사우디 외무장관으로부터 깜짝놀랄 얘기를 들었다.사우디측의 얘기는 『중동에 나와있는 한국인은 단순히 근로자가 아니라 전원이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군인이며 미국 CIA의 지령에 따라 언제든지 군사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물론 낭설이라고 믿지만 한국측에서도 주의를 환기시켜달라』는 내용이었다.사우디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에서도 신문에 비숫한 내용이 실리기도했다. 사우디 외무장관의 얘기로는 사우디 국왕이 쿠웨이트를 방문했을 때 그 쪽 국왕으로부터 유사한 말을 들었다고 했다.유대사는 즉각 본국에 보고하고 건설업체들과 숙의했다.그 결과 우선 현지의 오해를 살만한 소지부터 없애자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예를 들면 한국 근로자들은 본국에서부터 같은 모자,같은 의복,같은 신발을 신고 현지 공항에 도착한다.공항에서도 인솔책임자 지휘아래 군대식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현지인들에게는 이런 모습들이 잡업복을 입은 군대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이같은 소문이 나돈 데에는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시기하는 경쟁국들의 모함 탓도 없지 않았다.이 문제는 한국 근로자의 숫자가 급감하기 시작한 80년대초까지 계속 괴롭혔다.
  • 경찰서 풀려난 성폭행 피의자 피해자와 함께 교통사고 사망

    ◎납치후 동반자살 추정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고소한 여대생과 함께 자동차사고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상오 11시쯤 충북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투구봉 주유소 부근 30m아래 낭떠러지에 추락한 부산1허 2095호 렌터카에서 김기선씨(26·무직·서울 용산구 한남동)와 이모양(21·I전문대2년)이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다 김씨 어머니가 제출한 고소취하장이 접수돼 풀려났으나 이양에게 고소를 취하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4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이양이 「경찰에 접수된 고소취하장은 김씨 어머니의 협박으로 작성됐다」고 진술,영장을 신청했으나 김씨는 이미 이양을 데리고 달아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찰에서 풀려나자 차를 빌려 이양을 납치한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독일태생 귀화 한국인 이한우씨댁(훈훈한 우리가정:7)

    ◎동·서가 만나 일군 포근한 안식처/대화·사랑으로 관습벽 허물고 행복 쌓아/“자녀의 자율·적성 중시” 교육관 한마음/결혼 12년,입맛까지 닮아… 장모의 사위사랑 으뜸상감 『우리는 동·서가 만나 일군 「단단한 가정」이지요.각자의 이질적 문화습관을 아직 극복하는 과정중에 있긴 하지만 아내가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꼭 제가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생각이 비슷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주한 독일회사 고문으로 최근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낯익은 얼굴이 된 이한우씨(본명 베른하르트 콴트·39).독일태생인 그는 16년전 한국에 와 지난 86년 아예 한국인으로 귀화한 애한파다. 이씨는 78년 초교파교회활동차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좋아 눌러앉은뒤 한국인 아내 이용복씨(36)와 82년 결혼했다.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아파트에서 아들 복단(10),딸 향림(8·예명 미카)등 4식구가 함께 꾸리고 있는 그의 가정은 영어 독일어 한국어가 뒤섞이면서 사랑으로 발산되는 말 그대로 「국제적으로」 화목한 가정이다.교회에서 만나 신앙심에 끌려 결혼한 이들 부부가 처음부터 조화됐던 건 아니다. 『살아가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동서양의 차이들이 드러나더군요.집을 깨끗이 치우고 음식을 정성껏 차린뒤 손님 초대를 하는 우리네 습관과 소파에 잠옷이 걸쳐져 있어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남편의 생각이 부딪쳐 싸우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부인 이용복씨의 말이다. 언어를 통한 표현보다는 묵시적인 분위기나 감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한국정서를 이해못해 부인과 대화에서 무척 애를 먹었다는 이한우씨.서로를 인정하고 알려는 노력끝에 『모난 돌 두개가 부딪쳐 이제는 둥글어졌다』고 자신있게 말한다.서로가 「경멸한다」할 정도로 싫어하던 독일식 곰팡이 치즈와 냉면을 뒤바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게 된 것이 그 증거라고. 아직 이 부딪침을 둥글게 만들어가는 노력중에 있다는 두사람 사이에 처음부터 일치되는 부분은 바로 복단 향림 두 아이의 교육문제.「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뒷받침에 최대한 투자하고 단독 해외여행을 하도록해 자유로운 의식을 갖게 한다」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개방·국제화」된 교육관이다.이를 위해 이들은 두아이가 잠이 들때까지 옆에서 얘기를 들려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독일 마인츠대 불문학 석사출신으로 영어 스페인어등 7개 국어에 능통한 아빠의 영향인지 벌써 위인전을 독일어와 한국어로 교체 번역하는 수준인 조용한 성격의 복단과 또 그림,공작등 활동적인 과목에 능하고 독립적이며 강한 성격을 가진 미카 두 아이가 곱게 자라는 것을 보면 자신들의 교육방법이 성공적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나박김치와 조청을 직접 담가 사위사랑을 표현하는 장모(성남 거주)와 또 격년으로 독일에 갈때 마다 선술집의 맥주 한잔과 따뜻한 손으로 며느리 사랑을 잔잔하게 전하는 시부모가 든든하고 포근한 안식처로 느껴진다는 이들 부부.이속에서 아이들이 더 넓은 사랑을 배우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 요인들 「헬기 기피증」/조 참모총장 참변이후

    ◎해사졸업식 참석인사 이용 전무/비행기·승용차로 이동 “충격” 반증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헬기사고로 숨진 이후 정부고위인사및 군고위간부들이 헬기탑승을 기피하는 풍조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원거리를 이동할 경우 시간을 아끼느라 간편한 헬기를 애용했으나 조총장 헬기사고에 충격을 받은 듯 육상교통편이나 민간항공기등을 이용하고 있다. 4일 하오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는 군 고위관계자들이 모두 승용차로 갔다. 대통령을 수행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평상시와는 달리 한남동 공관에서 승용차로 성남비행장으로 가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는데 바쁜 국방장관이 헬기가 아닌 승용차로 이동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헬기를 타고 가려던 계획을 변경,상오 8시30분쯤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진해에 도착했다. 김동진육참총장도 이날 상오 승용차로 충남 논산 계룡대를 출발,졸업식에 참석했다. 해사졸업식을 주관한 김홍렬해군참모총장은 조총장이 사고를 당한 3일상오 10시30분쯤 용산 미8군 헬기장에서 헬기로 미리 진해에 도착했으며 졸업식을 마치고 이날 하오6시쯤 김해공항에서 민항기로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도 지난 3일 용평 알파인스키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4일 헬기로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승용차로 서울로 올라왔다.
  • 거리:하(서울 6백년 만상:17)

    ◎80년대 유행창조 압구정로시대 개막/고급 의류상가 밀집… 젊은층문화 선도/대학로 문화예술거리­이태원 환락가로 서울의 역사를 거리기준으로 본다면 정도이후 구한말까지가 종로시대였고 해방후 80년대 중반까지는 명동시대,그 이후는 강남의 압구정로시대로 크게 나눌수 있다. 종로는 1894년 갑오경장이후 외국의 값싼 상품이 밀려오면서 구역별로 기능을 떠맡는 거리분화현상이 일어난다.관청가인 육조앞거리(세종로)와 상업가인 종로가 T자로 교차하는 청진동일대에는 부유한 상인들이 관리들에게 향응을 베풀면서 이른바 요정이 들어서며 고급 환락가가 형성된다.고급 환락가 뒤편 골목길에 있던 목로주점들은 서민들이나 하급관리들이 즐겨 찾으면서 「해장국집」으로 변신,오늘날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씨앗을 싹틔웠다.종각앞에는 근대 백화점의 효시인 화신·신신백화점이 86년까지 자리잡았다.종로 2가의 명물은 역시 1908년 처음 3층높이로 세워진 YMCA건물.6·25때 불에 타 67년 지금의 8층건물로 재건된 YMCA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몰려 자연스레 학원가가 형성됐고 서점들도 뒤따라 문을 열었다.그러나 종로2가의 학원가 명성은 80년 7월 과외및 재학생학원수강 금지조치가 발표되면서 빛을 잃고 남아 있는 몇몇의 대형서점만이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탑골공원에서 종로3가까지의 뒷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색주가로 널리 알려졌다.이곳 창기들의 반일 성향이 짙은 탓에 항일운동가들의 단골 은신처가 되기도 했다.이른바 「종삼」은 68년 시행된 종로정비사업으로 5백74년의 오명에 종지부를 찍게됐고 그 이후 종로는 제1의 상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됐다. 종로시대에 이어 진고개로 통하던 명동 거리가 활기를 띠었다.이곳은 구한말까지만해도 권문세도가들이 거주하던 북촌과는 대조적으로 몰락한 양반이나 벼슬길이 막힌 선비들의 삶의 터전이었다.토착민들의 세가 약한 탓에 늘 외세에 시달렸다.임오군란이후 청나라 사람들이 이곳을 공략했고 한일합방이후 일본인들도 그랬다.일본상인들은 명치정이라고 지명까지 바꿔 상권을 형성해갔다.특히 1912년 한국은행자리의 조선은행을 필두로 저축은행(구 제일은행본점),조선신탁은행(구 한일은행본점)이,26년에 조선호텔,34년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삼월백화점등이 잇따라 세워져 명동가가 활기를 띠었다. 시인,소설가,가수,배우등 문화·예술인들이 명동의 충무로일대를 드나들어 훗날 영화의 메카로서 충무로의 명성은 시작됐다.예술·유행의 메카로 그리고 금융가로서 하루 1백50만명이상의 인파가 출렁거렸던 명동도 70년중반이후 강남개발붐에 힘을 잃었다. 강남개발붐이 낳은 대표적인 거리는 압구정로로 부와 유행,소비의 최첨단지대로 부상한다.특히 「오렌지족」이라는 부유층 자녀들이 몰려 다른 지역과는 전혀 이색적인 젊은이 풍속도를 그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국내 패션유행을 이끌어가는 로데오거리도 눈길을 끈다.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서 강남구청까지 3백m의 가로변으로 미국 베벌리 힐스의 세계적인 패션거리 「로데오 드라이브」를 본떠 붙여진 이름이다.세조때 한명회가 갈매기를 벗삼아 한가롭게 노닐던 땅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 것이 고작 75년이고 보면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새삼 실감난다.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동네거리에 이르는 1.1㎞의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무대이다.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기면서 문화예술단체및 시설들이 대거 들어서자 서울시가 85년 5월 젊음의 거리로 조성했다.무대공연,전시회,연주회가 끊이질 않는 대학로는 옛 정취와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태원도 6백년 애환이 깃든 거리중 하나다.콜터장군 동상이 서 있던 반포로4거리에서 옛 한남동 면허시험장에 이르는 1.4㎞의 이 거리는 62년 직업군인출신인 황모씨가 「세븐클럽」이라는 미군전용 술집을 열면서 비롯됐다.70년대 미8군 121후송병원이 미8군영내로 옮겨오면서 유흥음식점외에 의류상등 1천2백여곳의 상가가 들어섯으며 88년에는 상가수가 1천8백여곳에 이르는 전성기를 맞는다.압구정일대가 제1의 거리가 될것이라고 아무도 알수 없었듯 압구정이 언제 또 서울의 제1거리 자리에서 물러설지 모를 일이다.
  • 2통 지배주주 포철로

    ◎전경련 최종결정/지분 16%보유… 코오롱엔 14% 포항제철이 제2 이동통신의 지배주주로 확정됐다. 전경련 회장단은 23일 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사저인 승지원에서 극비 회동을 갖고 포철을 제2이동통신의 지배주주로 최종 결정했다.전경련은 이를 25일 공식 발표한다. 회장단은 승지원 회동에서 자신들이 전날 막후 밀사로 선정한 쌍용그룹 김석원회장으로부터 포철·코오롱 양사에 대한 중재가 실패했다는 보고를 듣고 포철을 지배주주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 회장단은 22일 밤 회의에서 참석자 전원이 『포철이 2통의 지배주주가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공식 확정하지는 않았었다. 회장단은 전날 회의에서 쌍용의 김회장을 밀사로 뽑아 마지막 중재노력을 펴기로 했고,이에 따라 김회장은 23일 포철의 정명식회장과 코오롱의 이동찬회장을 잇따라 만나 양측 입장의 조율을 시도했다.그러나 실패했다. 이날 포철이 제2이동통신 사업의 주체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 89년부터 5년여를 끌어온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문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포철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자 자신들이 16%의 지분을 갖고 차주주에게는 14%의 지분을 배정키로 하고 이같은 방침을 코오롱에 전달했다. 한편 전경련은 전날의 회장단 회의 결과에 대해 23일 상오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만 발표했다.
  • 포철·코오롱 자율합의 실패/「2통」 협상/경영권·지배주주 이견

    포철과 코오롱의 자율합의가 실패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권혁조사장과 코오롱의 송대평사장은 22일 시내 모 호텔에서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을 계속했으나 경영권과 지배주주 문제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조말수 포철사장과 이동찬 코오롱 회장,이웅렬 코오롱 부회장도 이날 연이어 별도의 회동을 갖고 조율을 계속했으나 합의점을 믿지 못했다.이날 밤 정명식 포철회장과 이 코오롱회장도 회동을 가졌으나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양사는 지배주주 선정을 전경련 회장단의 결정에 일임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일단 23일로 예정된 2차회의는 취소하고 오는 25일 포철과 코오롱 관계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최종 의견을 청취하고 지배주주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과 코오롱은 전날 지분율 배분에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경영권과 지배주주에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저녁 회장단 회의에는 최종현회장과 이건희회장을 비롯,모두 12명이 참석했다.
  • 전경련,2통 지배주주 사실상 낙점/「답안」 작성완료 안팎

    ◎포철­코오롱 1곳 열세 판정… “모양 갖추기” 지난 5년여를 끌어온 제2 이동통신의 지배주주는 과연 누가 될까.전경련은 이에 대한 「답안」 작성을 완료했다. 대세는 판가름났지만 재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모양새를 추스리는 상황이다.재계 역사상 처음으로 당사자 자율에 의한 합의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18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사실상의 「낙점회의」였다.당초 지배주주 선정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표면상 가시적인 결과는 없었다.지배주주는 단일 회사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또 이를 위해 한번 더 당사자간 합의유도에 주력키로 했을 뿐이다. 하지만 기저에 흐르는 일관된 기운은 비장했다.처음 합동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시작할 때는 심사과정에서 포철과 코오롱간의 우열이 드러나 어느 일방이 열세를 인정하고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전경련 조규하 상근부회장은 『포철과 코오롱 중 어느 한 곳은 스스로 자신의 열세를 알고 있지만 양보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이 지난 14일부터 합동 구두심사를 진행한 것은 전경련이 결정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 스스로가 이 과정에서 우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끝내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회장단이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회장단은 이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수 밖에 없었고,선택의 순간이 달했을 때 어떤 원칙에 의해 지배주주를 결정할 것인가를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회장단은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이다.그간의 심사과정에서 드러난 객관적 결과만을 토대로 결정하느냐,여론을 의식해야 하느냐가 가장 예민한 문제이다』 그는 또 여론의 의미를 『민영화 취지나 그밖의 분위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아무튼 무거웠다』고 했다.그러나 회장단이 최종 결정한 선정원칙은 상식과 순리를 중시하는 것이었다.조부회장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통신사업 발전에 진정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철저히 경제논리에 입각해 지배주주를 선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의 모든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일 외압이 있더라도 회장단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국가경쟁력을 최우선의 선정 기준으로 채택한 데는 정부의 올해 목표가 국가경쟁력 강화인 점이 고려된 측면도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를 역설할 예정이다.이와 관련,전경련의 지배주주 선정시한이 25일인 점은 재미있다. 전경련은 현재 포철과 코오롱 양측에 최후 통첩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설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제2이통/포철·코오롱·금호 신청

    ◎전경련/구두심사 거쳐 지배주주 1차 선정 포철·코오롱·금호 등 3개 회사가 제2이동통신의 지배주주로 사업신청을 냈다. 포철의 권혁조 신세기 이동통신사장,코오롱의 송대평 제2이동통신사장,금호의 윤량중 금호텔레콘사장은 4일 하오 전경련을 방문,이동통신 사업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했다. 당초 2통 지배주주를 희망했던 동부·아남·영풍·건영·삼환 등 5개회사는 지배주주를 포기하고 포철의 신세기 이동통신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저녁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자택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사업자 신청현황을 보고 받은 뒤 심사위원 구성문제를 논의했다. 전경련은 이날 접수된 서류를 토대로 오는 14일부터 5일간 합동구두심사 방식(서류심사와 병행해 면접을 통해 능력평가)으로 심사해 지배주주를 1차로 선정한다.그 뒤 오는 21일 및 25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지배주주 및 참여업체의 지분비율 등을 최종 결정한다. 포철이 제출한 안에 따르면 1백80여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지배주주 지분비율을 1안 16%,2안 15%,3안 14%로 했다.또 코오롱을 차주주(제2지배주주)로 지명,지분비율을 각각 13,11,12%로 배분했다. 1백8개사로 구성된 코오롱의 컨소시엄은 지배주주 지분을 1·2·3안 모두 23%로 하고,차주주를 포철로 정해 각각 8,10,12%를 배분했다. 44개사가 참여한 금호컨소시엄은 제1안에서 지배주주 지분비율을 20%로 하고 차주주를 한전으로 정해 10%를 배정했다.
  • 업체 「컨소시엄」 따라 2이통 사업자 구성

    전경련은 22일 제2이동통신 사업자의 구성을 참여 희망업체들이 짠 신규 컨소시엄에 따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날까지 전경련에 2통 참여의 뜻을 밝힌 업체들은 기존의 컨소시엄이나 새로 구성한 컨소시엄의 향후 계획서를 전경련에 제출해야 한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24일 신규 컨소시엄 구성조건 및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전경련은 컨소시엄이 하나이면 참여 업체가 정한 대주주를 지배주주로 정하고 2개 이상이면 사업계획을 검토,하나의 컨소시엄만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참여업체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나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포철,코오롱 등 6개 업체로 보인다.선경이 구성한 연합 컨소시엄도 선경을 빼고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하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2차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입장을 조율했다.
  • 아세안 6국대사 초청 한 외무 교류확대 논의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8일 아세안국가연합(ASEAN)6개국 대사를 서울 한남동 외무장관공관으로 초청,만찬을 나누며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간의 경제협력및 교류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태평양 경제시대에 대비,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APEC를 명실상부한 경제협력체로 활성화해 나가는데 아세안국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 선경 제2이통 포기/전경련회장사 “명분” 선택

    ◎특혜·공정성 시비 우려… 제1이통 선회/일부선 “지분균등화에 실익없어” 분석/「지배주주」 경쟁 포철·코오롱 다툼으로 압축 최종현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선경그룹이 지난 3년간 사운을 걸고 준비해 온 제2 이동통신 사업을 재계의 단합을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전경련 회장이란 자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제2 이통을 포기함으로써 재계 자율조정의 첫번째 「걸작품」을 만들겠다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라 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한남동 이건희회장 자택에서 만난 전경련 회장단들은 최회장에게 제2 이통을 맡을 것을 강력히 권했으나 최회장이 고사했다.지난 92년의 특혜시비와 같은 물의가 생길 수 있고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최회장의 결정은 사전에 아무도 몰랐다.대한텔레콤의 손길승사장도 나중에 알았다.그러나 최회장은 지난 11일 전경련 정례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컨소시엄 구성문제를 해결키로 했을때 이미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항간엔 최회장이 2통을 포기한 것은 2통의 메리트가 없을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기존 6개사만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되지 않고 희망업체 모두에 지분을 균등배분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의 분위기로 봐서는 선경이 제1통의 대주주가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공개 입찰이긴 하지만 전경련 회장단이 전폭적으로 선경을 지원할 예정이고 포철도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경이 1통으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앞으로 2통의 컨소시엄 참여범위와 지배주주 및 지분배분이 관심.최종 결정은 2통을 포기한 선경과 쌍용 그리고 전경련이 마련하는 단일안에서 나오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모두 포함시키는 쪽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지배주주를 향한 포철과 코오롱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겠지만 포철이 일단 유력하다. ○…선경의 2통 포기로 가장 느긋해진 업체는 포항제철.포철은 1통과 2통 어느 쪽에 참여해도 승산은 있다고 큰 소리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1통보다 2통 쪽에 기우는 모습.포철은 전경련의 지원을 받는 선경보다 다소 한 수 아래로 보는코오롱을 상대하는 게 낫다는 생각. 포철의 한 관계자는 『1통이 경쟁입찰로 대주주를 가리기 때문에 선경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선경이 1통의 지배주주가 될 가능성은 70% 이상』이라고 밝혀 2통 참여의 뜻을 비췄다. 이 관계자는 또 전경련 회장단 중 삼성,현대,대우 등 3개그룹이 연합 컨소시엄으로 포철의 지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코오롱보다는 훨씬 유리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피력. ○…코오롱그룹은 『최회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2통의 지배주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그러나 전경련 회장단에 연줄이 없는 점을 우려,『담합이나 비신사적인 행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또 경직된 구조를 가진 공기업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사기업이 서비스 산업인 이통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특정 업체를 겨냥하기도. ○…3년 동안 2통을 준비해오다 최회장의 결정으로 1통으로 주저앉은 선경은 침통한 표정.아침까지도 2통 포기를 모르던 실무진들은 망연자실하며 『최회장이 전경련 회장만 아니었다면 2통 지배주주는 따논 당상』이라고 안타까워했다.한편 미GTE사와의 지분 계약문제는 2통의 외국인 지분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밖에 쌍용,동양,동부 등 「3약」 업체들은 선경의 1통 선회를 뜻밖으로 받아들이며 2통 참여를 잇따라 결정.
  • 제2이통 재계입장 조율/전경련 회장단 회동

    전경련 회장단은 15일 저녁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재계의 입장을 조율했다. 이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회동에서 회장단은 지난 11일 회의에서 참석자간의 이견으로 확정하지 못한 컨소시엄 구성범위를 중점 논의했다.
  • 단국대 서울캠퍼스 매각계획 백지화

    단국대의 서울 한남동 서울캠퍼스 부지 매각계획이 교육부의 승인불가 방침에 따라 전면 백지화됐다.
  • 단국대 매매신청서/교육부서 반려

    서울캠퍼스 매각사실을 부인해온 단국대가 지난 6일 교육부에 서울캠퍼스 매매약정서 승인신청서를 제출,매각을 시도했으며 교육부는 이를 반려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단국대가 지난 6일 한남동 주택조합에 학교부지 4만여평을 2천4백51억여원에 매도할 계획이니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매매약정서 승인신청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학의 재산매매약정서의 승인은 교육부업무와 무관해 이날 공문을 돌려보냈다』며 『학교법인이 재산을 매각할 경우에는 교육용기본재산을 수익용기본재산으로 전환해 처분해야 하는데 단국대가 요청한 약정서는 교육용재산인 서울캠퍼스의 매매계약과 같은 효력을 갖는 것으로 승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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