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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남북당국 조건없이 만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남북합의서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구상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북한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30일 이같이 전하고 “전제조건없이 만나 포괄적접근방안을 논의하자는 우리의 뜻을 북한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에대한 명확한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포괄적 접근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남북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페리 조정관이 북측에 대해 포괄적 접근방안 협상을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사일의 추가발사시험을 하지말도록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미·일 3국은 페리 조정관이 북한을 방문,대북 포괄적 접근협상방안을 전달함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는 다단계 협상스케줄을 마련키로했다.3국은 앞으로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인 협상 창구 개설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리 조정관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은 93년 북·미 공동선언과 94년 제네바합의,미사일 협의,4자회담 등을 포함한 북·미 현존 관계를 유지하고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날 한남동 외교통상장관 공관에서 열린 3자 고위정책협의회에 참석한뒤 “우리는 북한 지도자에게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고있는 고위관리들을 통해 한·미·일 3국의 견해와 우려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 남산 2개 아파트 건축규제 완화

    남산 주변의 풍치지구에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 힐탑아파트와 선라이즈아파트가 저층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풍치지구인 용산구 한남동 1의 4 일대 힐탑아파트와 선라이즈아파트 부지 1만429㎡에 대한 건축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12층의 힐탑아파트와 6층의 선라이즈아파트는 시가 건축조례를 제정하기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로 남산의 경관을 가리고 있어 평소 조망권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곳.주민들이 최근 아파트 층수를 4층으로 낮춰 재건축하겠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건폐율 40%,높이 4층,층고 15m 이하로 건축규제를 완화하게 됐다. 시는 또 풍치지구인 이태원동 261 일대 1,860㎡에 대해서도 주거환경 개선차원에서 건폐율을 30%에서 40%로 완화해 주기로 하는 한편,역시 풍치지구인 연세대 캠퍼스 안의 건물들에 대해서도 증축에 따른 층수제한을 현재의 3층에서 5층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옷 로비설’당사자들 연락끊겨 ‘의혹 부채질’

    장관 부인 등에 대한 ‘옷 로비설’ 진상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7일 사건 당사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법무부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61)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54)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발하자니 피해 당사자가 김태정(金泰政) 장관의 부인이기 때문에 모양새가 좋지 않고,가만 있자니 의혹만 증폭시킨다는 것이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 해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면서 “아예 가만히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소명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 가운데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씨가 검찰총장 부인이 ‘최회장을 12월에 구속할 방침이다.사돈을 통해 외화를 유출했다’라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의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한 검사는 “최회장의 외화 유출은 신동아그룹의 계열사인 신아원을 통해 저지른 범행”이라면서 “최회장의 사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초구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는이씨를 비롯,관계자들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용산구 한남동 이씨의자택도 문이 굳게 잠겼으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는 지난 25일 이후 현관 유리문에 철제 셔터가 내려진 채 영업을 중단했다.직원들은 “정일순(鄭一順·55) 사장은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면서 “소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사장은 일본으로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사장의 남편 정환상(鄭煥常·62·클라라윤 대표)씨도 지방 매장 순시를 이유로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사직동팀의 조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2∼3월쯤 이형자씨가 한 교회 목사를 통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직접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개를 부탁받은 종로구 부암동 모교회 김모 목사는 “이씨가 지난 2∼3월쯤 2∼3차례에 걸쳐 연씨에게 옷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등 물의를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김목사는 “그러나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다”면서 “연씨에게 이씨의 뜻을 전했더니 ‘나도 미운 마음이 없으며 하나님 앞에 모두가 화해하자’며 사과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을 받은 최순영피고인은 부인 이형자씨의 로비 파문을 의식한 듯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도 ‘예’,‘아니오’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입조심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6일 최피고인을 접견했을 때 최피고인도 언론보도를통해 부인의 로비파문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지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현석 이상록기
  • 차선 지정 폐지 이후 대형트럭 공포의 질주

    3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대교 남단에서 김포공항쪽 100m지점. 화물을 가득 실은 서울 88마 32XX호 2.5t 화물트럭과 경기 90자 27XX호 20t 대형 트레일러가 빗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4차선 도로의 1·2차선을 전세라도 낸 것처럼 질주하고 있었다. 3차선으로 달리던 1t 소형 화물차가 갑자기 4차선으로 방향을 튼 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며 차선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1차선으로 넘어오자 1·2·3차선으로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들이 깜짝 놀라 일제히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로 도로는 몹시 미끄러웠지만 화물 차량들은 속도에구애받지 않고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계속했다. 반면 승용차들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번쩍이며 끼어드는 대형 화물차와 시계(視界)를 가리는 또다른 대형차를 피해 속도를 뚝 떨어뜨린 채 멀찌감치 3·4차선으로 밀려났다. 지난달 30일 자동차 속도 규제완화 및 차로지정이 폐지된 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시내 도로는 화물차들의 무법천지로 변했다. 그렇지 않아도 난폭과 과속 운전으로 지탄을 받았던 화물차들은 규제가 풀리자 제철이라도 만난 양 도로를 누비고 다녔다. 1차선 통행이 계속 금지된 건설기계차량과 위험물적재차량 등 특수차량들도 화물차들과 뒤엉켜 1차선을 점거했다.빗길인데도 차량의 속도는 80∼100㎞를 넘나들었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김모(34·회사원·서울 용산구한남동)씨는 “2일에는 과속으로 갑자기 끼어든 대형 화물차 때문에 사고를낼 뻔했다”면서 “앞으로 화물차의 횡포를 어떻게 견디어 낼지 벌써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閔萬基)실장은 “급커브길이 많고 중앙분리대도 없는우리나라의 도로에서 속도 규제가 완화되고 화물차들이 1차로로 들어오면 대형 교통사고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안전운전 의식이 미흡한 실정을 감안하면 규제완화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경찰청과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차종별 차로지정 및 속도제한은 선진국에서는 없는 제도”라면서 “비현실적인 제도로 많은 운전자들을 범법자로 만든다는 지적과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도로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완화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용산구 “세계는 넓다” 시장개척 활발

    외국인 밀집지역인 이태원과 한남동을 끼고 있는 용산구(구청장 成章鉉)가외국기업을 초청,투자유치 관련 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다른 나라 도시와 무역협정을 맺는 등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작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난 26일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용산전자상가의 전자제품 관련 15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인 컴퓨터 디스켓 제조회사인 미국의 캘럽사를 초청,투자관련 설명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미국내 현지공장 설립 및 제품판매·유통 등에 관해 많은 의견이 오갔다. 캘럽사는 144메가바이트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개발한 업체.이날 설명회에서 구는 800여평의 생산공장부지 확보문제와 제품판매 등에 대한 내용을 직접 소개,참석자들의 관심을높였다. 구는 또 외국 자매도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 미국 새크라멘토시를 방문,이 지역 상공단체와 무역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새크라멘토시와는 앞으로 통상무역과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시장촉진 및 상호교류 기반을 다지는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의 협력증진,하이테크놀러지 생산품 및 서비스와 환경기술 노하우 제공,관광 진흥 등 다양한 분야의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지바현에 관내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시하는 상설 특별전시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24일까지 희망업체를 모집한 결과 30개 업체 135종의 제품이 접수돼 기업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한편 구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이태원동과 한남동의 지역적 특색을 최대한활용,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구청 안에 외국인 투자상담실을 설치,연중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시장개척 전략’의 하나로외국기업 및 도시와의 교류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남산 외인아파트 부지 고층 못짓는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한남동 외인아파트가 건축물 고도제한구역으로 묶이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2일 용산구 한남동 698 일대 외인아파트부지 1만8,440평에 대해고도제한구역으로 지정,앞으로 재건축시 고층개발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시는 외인아파트가 남산경관관리구역 안에 위치해 있지만 고도제한구역에서 제외,아파트 재건축시 고층개발에 따른 경관훼손이 우려돼고도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소유로 돼있는 이곳은 지난 72년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3∼15층의 미군속 전용 외인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서 있으며 소유주인 주택공사가 현재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관계부서와 아파트 매각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가 민간인에게 매각되면 고층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될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건축지도기준을 제시하려는 것”이라면서 “시정개발연구원의 경관분석을 거쳐 올 상반기중 고도제한 여부와 제한 높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車 2년간 6만여대 생산

    삼성-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1단계인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협상이 양사 회장간 담판을 통해 사실상 타결됐다. 李健熙 삼성회장과 金宇中 대우회장은 22일 밤 서울 한남동 李회장의 개인영빈관인 승지원과 힐튼호텔에서 4시간에 걸쳐 연쇄회동을 갖고 오후 11시 20분쯤 대우의 삼성자동차 경영권 잠정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고삼성과 대우가 23일 공식 발표했다.힐튼호텔 회동에는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참석,합의를 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그룹은 대우자동차 金錫煥부사장을 대표로 한 대우 인수팀을 이날부터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 보내는 한편 다음달 1일부터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조업을 재개키로 했다.또 주식 양수·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거쳐 빠르면 5월부터 대우가 삼성자동차를 인수,경영키로 했으며 삼성자동차 인수금액은 평가기관인 딜로이트 투시 토마츠(DTT)의 평가를 반영,결정키로 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SM5 생산 및 판매는 대우가 향후 2년간,연 5만대 생산을목표로 공장을 가동하되 연간 3만대 이상을 생산키로 했다.삼성은 SM5를 연간 1만5,000대 이상을 책임지고 판매하며 미달하는 부분은 대우에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기로 했다. 삼성은 또 SM5 생산과 판매를 위해 ‘1회전’ 운전자금을 대우에 대출해주고1회전의 기간은 공장의 가동상태를 봐가며 결정키로 했다.
  • 방한 페리조정관 행보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9일 아침 일찍부터 오후 일본으로 떠날 때까지 하루종일 한국의 최고위층을 찾아다니며 동분서주(東奔西走)했다.페리 조정관은 군용기편으로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일본으로 출발했다. ▒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집무실에서 페리 조정관을 면담,우리 대북포용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오후 4시40분쯤 끝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방안과 금창리 현장조사 등 북한의 핵개발 의혹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해결을 둘러싸고 한·미간 조율해야 할 문제가 많았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측은 지난 1월 金대통령과 페리 조정관 면담 뒤 우리측에서 북·미 수교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한꺼번에 타결하는 이른바 ‘대북 일괄타결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이번 면담에서는 사전 조정해야 할 방안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면담이 끝난 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金대통령과 페리 조정관간에 논의된대북정책을 구술받아 정리,‘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날페리 조정관 면담에는 청와대에서 林東源외교안보수석이,미국측에선보스워스 주한 미대사가 배석했다. ▒이에 앞서 페리 조정관은 오전 8시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洪淳瑛외교부장관과 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한국의 외교안보 두 축과 만나 아침식사를 곁들인 실무협의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張在龍외교부차관보,미국측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와 존 틸럴리 주한 미군사령관이 배석했다. 우선 페리 조정관의 저서‘예방적 방위’가 화제에 올랐다.洪장관은“예방적 방위가 새로운 개념인 것 같다”며“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페리 조정관은“예방적 방위란 전쟁위험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예방약”이라며“과거 냉전시대의‘신에 의한 억지’개념 대신 냉전 이후 새롭게 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이 책의 후기가 대북 포용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 쓰여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洪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페리 조정관과의 만남으로 한·미간의 이견이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며흡족해했다.洪장관은 페리 조정관이 수학자답게 매우 분석적인 시각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어 점심식사를 겸해 韓昇洲 전 외무장관과 金瓊元 전 주미대사를 만나 한국의 민간 외교전문가의 입장도 들었다.지난 12월 처음 방한했을 때에도 페리 조정관은 이들 인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교부도 이들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설명과 설득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對北 포용정책 韓-美 철저 공조

    한·미 양국은 9일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는 데 대북(對北)포용정책이 유효하다고 보고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金大中대통령과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면담을마친 뒤 ‘페리 조정관의 방한 결과 보도문’을 발표,한·미간 철저한 공조속에 포괄적 접근방법으로 북한 핵 및 미사일개발 계획에 대처해 나가기로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보도문은 “양측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개발 계획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괄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보도문은 이어 “이러한 접근방법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기초로 한 것이 될 것이며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金대통령과 가진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문은 또 “페리 조정관은 본인의 정책 검토가 아직도 진행중임을 강조했으며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할 때까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포괄적 대북 접근방식만이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대북 현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임을 강조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자신의 보고서도 이같은 기조 위에 작성될 것임을 밝혔다.페리 조정관은 그러나포용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현안인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비확산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洪淳瑛외교부장관과 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전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페리 조정관과 조찬모임을 갖고 대북 정책보고서의방향과 최근 북한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미 의회 대북 강경파를 의식,페리 조정관이 2단계조치를 보고서에서 거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그러나 구체적이지 않고원론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로컬 핫 이슈-이태원일대 상업지구 변경

    ‘이태원을 상업지구로 바꿔달라’ 용산구 이태원로 일대의 용도지역 변경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용산구 및 주민들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2,000개 가까운 상가와 업소가 몰려 있는 이태원 일대는 연간 외국인 방문객 164만여명,연간매출액 8억달러를 기록하는대표적인 관광지역.지역개발을 앞세운 구와 주민들은 현재 일반 및 준주거지역으로 돼있는 이태원로 주변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시는 지역 기반시설 미비,관광특구로서의 특화 등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표명하고 있다. ▒용산구 계획 관광·식품업소의 영업시간 자유화,지하철 6호선 건설 등으로 과거 활발했던 이태원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구가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곳은 이태원로 주변의 이태원1동과 한남2동 일대 1만8,120여평과 이태원동 64·123·127 및 한남동 683·738 일대 2만3,300여평 등 4만1,400여평[지도]. 이 가운데 이태원1동의 아리랑택시 부지 3,000여평은 매입 후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쇼핑센터,만남의 광장,대형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成章鉉구청장은 “상업지구로 바뀌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대형 건물과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유흥업소들을 양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입장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도시설계 또는 상세계획 등을 통해 필요성을 제시하고 개발밀도 증가에 따른 기간시설 구축 등 지역정비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태원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만큼 이같은 특성을 살려 특화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邊榮進 시 도시계획국장은 “현재로서도 과밀한 이태원을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 술집과 숙박업소 등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유흥업소만 늘리는 상업지역 지정은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주민 입장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야 유흥업소 허가문제는 물론 낡은건물을 개축하는 등 투자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金慶烈 이태원국제상가연합회장(65)은 “이태원로 일대가 일반 및준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바람에 추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의사를 밝히던 외국인도 용도지역 문제로 발을 돌리기 일쑤”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연간 공식환전액만 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관광지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여대생납치 강도 살해범고법서 원심깨고 무기선고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蔡永洙부장판사)는 7일 여대생을 납치,3만여원을빼앗고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태경피고인(29)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강도살인죄를 적용,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임피고인이 전과가 없는데다 범행 직후 자수했고,항소심에서는 1심 형량을 감해주는 것이 관례인 점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빼앗기 위해 여대생을 납치한뒤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등 피고인의 죄질이 너무 나쁘다”면서 “인명경시 풍조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피고인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앞에서 술에 취한 여대생 李모씨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 렌터카에 태운 뒤 인적이 드문곳으로 끌고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1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姜忠植 chungsik@
  • 정치권 새해맞이 표정

    여야는 한나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자료열람실 난입 사건 때문에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단배식과 신년인사를 통해 단합과 결속을 다짐했다.金泳三전대통령을 비롯한 전직대통령들도 오랜만에 모두 자택을 개방,손님을 맞았다.○274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당 소속 국회의원,중앙당 당직자 등 300명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경제회생과 제2의 건국 완성을 다짐했다.趙대행은 이어 곧바로 국회에서 열람실 난입사건과 관련한 국민회의·자민련의 합동 대책회의에 참석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뒤 경기도 광명시 광명을 지구당사에서 하례객을 맞았다.자민련의 朴泰俊총재는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 뒤 선영이 있는 부산 기장군으로 갈 예정이었으나,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 때문에 취소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한뒤 시내에서 휴식하며 신년정국을 구상했다.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뒤 명륜동 부친댁을 찾아 세배를 드리고 가회동 자택에서 600여명의 내방객을 맞았다. 朴浚圭국회의장은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정·관계 인사 및 지인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경찰에 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한편,일본에 머물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權魯甲전부총재의 평창동 자택에는 동교동계 인사는 물론 청와대 인사와 주요 당직자,전·현직 의원 등 무려 1,000명에 가까운 하례객들로 북적댔다.○274퇴임후 처음으로 ‘대문’을 개방한 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민주계 인사 및 전직 장관,전 청와대 비서진,한나라당 의원등 세배객 500여명이 몰려 붐볐다.金전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어젯밤 고생 많았다”면서 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에 대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全斗煥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는 전직 각료 및 청와대비서관,여야 의원등 1,000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盧泰愚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도 이날 아침부터 동네 주민 1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600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세배를 했다.李度運dawn@
  • 재벌회장들 새해휴가 잊고 구조조정 골몰

    총수들은 새해를 어떻게 맞을 까.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98년에 이어 새해에도 역시 구조조정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시작해야 하는 총수들은 대부분 차분하게 보내면서 ‘신년 구 상’에 들어간다.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대우 金宇中회장은 ‘이례적으로’ 새해 첫날을 국내에서 맞는다.여느해처럼 해외 사업장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반도체 통합 협상의 중재를 맡느라 계획을 바꿨다.1일은 서울 성북동 큰형(貫中)의 집에 서 가족과 함께 보낸뒤 오후부터 ‘활동’할 계획.2일에도 아침부터 집무실 로 출근,측근들과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鄭周永 명예회장과 夢九·夢憲회장 등 현대 가족들은 1일 아침 서울 청운동 명예회장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뒤 내년도 사업계획의 큰 흐름은 논의한다. 모이는 인원만 30여명을 웃돈다.예년에는 단체로 강릉 동해관광호텔 등지를 찾았으나 올해는 휴일이 하루뿐이어서 이동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李健熙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친지들과 함께 간단한 신년 모임 을 갖는다.LG 具本茂회장은 부친인 具滋暻 명예회장 자택에서 신정을 쇤뒤 휴식을 취할 계획.그러나 반도체 통합이 현안이어서 상황에 따라 하루뿐인 휴일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지 모른다. SK 孫吉丞회장은 매년 그랬듯 서초동 자택에서 ‘기(氣)수련’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崔泰源회장은 지난 8월 별세한 부친 崔鍾賢회장의 경기도 수원 묘 소를 찾아 성묘한뒤 가족과 함께 신년 경영구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음주운전 걸린 ‘모래시계’/金鍾學 PD 불구속 입건(조약돌)

    서울 성동경찰서는 23일 모방송국 인기 프로듀서 김종학씨(강남구 신사동)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金씨는 이날 밤 9시3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87% 상태에서 자신의 그랜저승용차를 몰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중구 신당3동까지 3㎞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래시계’와 ‘백야 3.98’ 등을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金씨는 “생일을 맞아 부인과 두 딸,동료연예인들과 호텔에서 생일파티를 한 뒤 와인 3잔을 마셨다”고 말했다.
  • 19일 이슬람 최대 절기 라마단 시작

    ◎메카 향해 예배·코란 가르침 실천/한달간 동틀때부터 해질녘까지 금식·금연/국내 10만여 신도 전국 5개 성원 등서 모임/어기면 중죄… 미성년자·임산부·환자는 제외 19일은 이슬람 최대 절기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이다.전세계 16억 모슬렘들과 함께 10만여명의 국내 이슬람신도(외국인 노동자 7만명 가량포함)들도 한달동안 동틀 때부터 해질 녘까지 금식에 들어간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 성원(聖院:모스크)을 비롯,부산·전북 전주·경기도 안양 및 광주 등 5개 성원,그리고 제주와 서울 마천동 임시성원 등에선 라마단 성월동안 저녁을 맞아 단식을 중단하는 아프타르모임을 매일 갖는 한편 남서서쪽 메카를 향해 타라위흐 예배를 올리며 형제애를 나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이슬람국가 대사 등도 한남동의 모스크를 자주 찾아 코란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모슬렘들이 해가 떠있는 동안 먹고 마시는 것은 물론 성교와 흡연 등을 완전히 삼가는 것은 인내심과 하느님에 대한 복종심을 고취시키고 심신단련과 함께 건강한 생존의 기초를 닦아주는 한편 투명한 영혼으로 초월의 경지에 들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 모슬렘들은 1년이 354일인 태음력을 따르는데 이슬람력으로 아홉번째 달이 ‘라마단’이다.올해는 19일에 시작해 내년 17일께 끝나고 12월8일께 또다시 라마단이 시작된다. 라마단은 육안으로 초승달이 보일 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기간이 다르며 우리나라에서도 음력 초하루인 19일에 달을 보지 못하면 20일부터 시작된다.끝나는 날 역시 29일째 달이 안 보이면 하루를 더 하도록 돼 있다. 라마단 금식은 이슬람의 지주이기 때문에 이를 어기는 것은 중죄이나 미성년자와 환자,임산부,수유중인 산모,50마일(약 80㎞)이상 여행하는 사람은 면제된다.그러나 면제사유가 해제되면 빠진 날만큼 금식기간을 채워야 하며,이를 고의로 어기면 벌로 60일동안 금식하거나 무효된 날짜만큼 금식하는 동시에 가난한 사람 60명을 흡족하게 먹여야 한다. 라마단이 끝나는 이슬람력 10월1일에는 ‘이둘피트르’(破斷祭)란 이름의 축제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불우이웃을 위해 특별자선을베푼다. 개신교인들은 92년부터 라마단 기간에 맞춰 이슬람 복음화를 기원하는 ‘역라마단 운동’을 펼치고 있다.창교 이래 이슬람이 기독교에 가장 큰 위협이 돼온데다가 아랍족이 유태인의 형제자손(아브라함의 서자인 이스마엘이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의 조상이라고 전함)이라고 믿기때문에 이들의 개종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이슬람교 중앙회 이주화 사무차장은 “기독교인의 금식기도나 불교신자들의 참선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라마단금식에 대해선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이슬람교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선교는 희망적”이라고 낙관했다.
  • 삼성 車­대우전자 빅딜 협상 이모저모/金宇中 회장 퇴원뒤 급진전

    ◎兩社 순자산가치 8,000억원 일치/“자금사정 호전될것” 대우주가 초강세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은 金宇中 대우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대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는 대우의 구조조정이 미흡한 것을 지적하며 “대우중공업 정밀 통신 자동차 등을 처분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삼성에는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며 자체 회생은 곤란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정부쪽에서는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과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이,재계에서는 金회장과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각각 협상파트너로 접촉했다. 李健熙 삼성회장이 지난달 26일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金宇中 회장도 같은달 29일 청와대를 방문함으로써 자동차 빅딜이 마무리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金회장은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李회장의 한남동 자택인 승지원에서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조율했으며 앞으로 자동차와 무역 중심으로 대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정부는 金회장이 전경련 회장임을 감안,연내에 구조조정을 매듭짓겠다는 확약을 받는 대신 삼성차를 대우쪽에 넘기는 방향으로 ‘슈퍼빅딜’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순자산 가치가 공교롭게도 8,000억원 정도로 일치,빅딜에는 안성마춤이라는 지적.그러나 대우측은 “기업교환을 자산과 부채만 기준으로 해서는 곤란하다”며 볼멘 목소리다.대우 관계자는 “대우전자는 연간 매출이 2조6,000억원으로 삼성차의 100배나 되는데다 상장기업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며 “이제 막 자동차를 생산,빚 덩어리인 삼성차와는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맞교환에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최종 결정된 게 아니라 막바지 조율단계”고 설명했다. ●대우전자와 삼성차의 매출액 차이가 워낙 커 정부와 재계 일각에서는 대우그룹이 전자를 삼성에 넘기고 별도의 구제금융을 받으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동안 대우그룹의 자금악화설이 퍼진데다 마땅히 자금을 조달할 창구가 없는 대우그룹이 ‘빅딜’에 동의하면서 자금줄을 확보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증시에서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이 추진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우전자를 비롯해 대우 관련주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증시 관계자는 “대우전자가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빅딜이 성사되면 대우측의 자금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삼성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곧 빅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빅딜을 뒷받침해 줬다.금감위는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은 중복·과잉투자를 해소하려는 빅딜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서의 사업 구조조정도 좋은 결말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산 사회환원운동 확산

    ◎“내가 모은 재산도 이웃과 사회의 도움 덕”/84년 결성돼 현재 회원 420명… 매년 20명씩 늘어/李漢彬 전 부총리·孫鳳鎬 교수 등 각계인사 참여/兪尙根 전 명지대 이사장·아주대 설립 이창원씨 실천 “어려울 때일수록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일생동안 모은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 주는 유산 사회환원 운동을 펼치는 모임이 있다. 84년 결성된 ‘유산 남기지않기 운동본부’.당시 기독 실업인과 전문 직업인들의 모임에서 한 대학교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내가 소유한 재물은 공익성과 사회성을 띠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피땀을 흘려가며 모은 재산이기는 하지만 이웃과 사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金景來씨(70)는 “아무리 많은 재산이라도 죽어서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마음가짐을 조금만 다르게 가지면 사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 수는 420여명.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근 회원이 오히려 느는 추세를 보여 고무적이다.매년 새로 가입하는 회원은 20여명.올해들어 지난 달까지 벌써 17명이 새로 참여했다. 회원들은 평균 55∼60세 정도의 중산층이 대부분이다.직업은 은행간부,교수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하다.李漢彬 전 부총리와 孫鳳鎬 정치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서울대 교수)도 포함돼 있다.미국,캐나다 등 외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도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인이 된 많은 회원들이 훌륭한 뜻을 실행에 옮겼다.92년 세상을 떠난 전 명지대 이사장 兪尙根씨는 미망인에게 집 한채만을 남기고 나머지 모든 재산을 학교에 헌납했다.아주대학교를 설립한 朴昌源씨도 전 재산을 털어 학교건물 6동을 지었다.빌딩임대업을 하던 白모씨는 유족들에게 기본 재산만 남기고 나머지는 3등분해 교회,고아원,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회원 李載文씨(47·보람은행 한남동지점장)는 “재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돈에 연연해했던 지난 삶이 얼마나 부질없었던가 깨닫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회원들에게는 3가지 행동강령이있다.첫째 매년 유언장 두장을 새로 작성해 한통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고 한통은 집에 보관해 둔다.둘째 자신의 재산 중 적어도 3분의 2를 사회에 환원한다.셋째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이 조용히 이웃에게 전파하는 것이다.물론 강제조항은 아니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실천하면 된다. 5무(無)원칙도 있다.무조직,무규칙,무홍보,무사업,무회비.회장이나 총무라는 직함을 가진 회원이 없다.정기적인 모임이나 행사도 거의 갖지 않는다.회원들은 상가나 결혼식장에서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는 정도다.
  • 공항 경찰이 외화 밀반출 묵인

    ◎鄭德珍씨측서 800만원 받고 검색 면제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9일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鄭德珍씨(57)의 외화밀반출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800만원을 받은 전 공항경찰대 출국반장 李鍾慶씨(40)를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鄭씨와 鄭씨의 재산관리인 尹浩重씨(70·성남관광호텔 대표) 등 2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밖에 鄭씨 소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집과 성남관광호텔 등에서 한차례에 판돈 30만∼50만원을 걸고 포커와 마작 등 도박을 한 金鐘旭씨(57·무직) 등 10명을 각각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李씨는 鄭씨가 96년 2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에 걸쳐 ‘환치기’ 수법으로 미화 455만달러를 필리핀 마닐라 등으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원투어여행사 서울사무소장 張모씨(36·구속)로부터 800만원을 받고 공항검색을 면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직접투자 올해 41억弗… 작년의 절반/외국인투자 유치 이렇게

    ◎국가차원 전략업종 선정/유치 체계적 뒷받침 절실 외국인투자가 주춤해지고 있다. 외자유치는 외환보유고 확충에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고용창출을 가져와 실업률을 낮춰주고 침체된 경기를 살려내는 묘약이다. 선진업체와의 자본제휴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익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외자유치 여건은 아직 열악하다. 외국인투자 유치실태를 짚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본다. ◇관청 문턱부터 막힌다=세계적 유통전문업체인 프랑스 N사는 지난 6월 한국 공무원의 고압적이고 무사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부도난 국내 업체의 부지를 사들여 유통전문점을 세우려던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청을 찾았다가 “건폐율을 46%로 하라”는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건물이 들어서는 지역의 특성상 60%의 건폐율이 보장될 수 있는데도 46%로 축소하라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N사측이 “한국업체에는 60% 건폐율을 인정해 주면서 외국회사에겐 왜 건폐율을 축소하느냐”고 항의하자 구청 담당국장은 “조례에 따라 60%범위에서 탄력적으로조정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N사는 한국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지,사업팀을 철수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공기가 벌써 4개월 남짓 지연돼 내년 8월 개점하려던 사업계획은 이미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 공사는 사업비가 무려 600억원이나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 한국인 설계사는 “잘못이 있다면 구청에 로비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날로 격감하는 외국인투자=올들어 외국인 직접투자는 41억300만달러로 지난해의 59% 수준. 특히 지난 7월까지 쭉 늘다가 8월에는 4억700만달러로 7월보다 67%나 줄었다. 증시에서도 외국인 돈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1∼4월에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져 총 4조5,318억원의 외화가 들어왔다. 그러나 7월에만 306억원이 들어왔을 뿐 5∼6월과 8월에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 무려 4,887억원이 유출됐다. ◇규제가 투자를 가로막는다=최근 미국의 민간 투자기금인 얼라이언스 캐피탈이 한국에 2억달러를 투자,수익증권을 팔겠다고 금융당국에 허가를 신청했다.그러나 당국은 규정상 곤란하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규정을 고치면 되지 않느냐는 질의에 “한가지 규정만 고칠 수 없고 다른 규정까지 개정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당국의 얘기였다. 이 기금은 아예 투자를 포기했다. 지난 15일 상의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촉진법 설명회에서 대구의 광학기계 사업에 투자한 한 독일인은 “공장설립 등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외국인은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듀퐁은 인천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다가 환경문제때문에 계획을 취소했다. ◇아직도 부동산 거품이 아직도 있다=미국 록펠러재단의 부동산컨설팅사는 한국에 외국기업을 소개하려 해도 땅 값이 시장가치를 반영하지 않아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뜻을 한 지자체에 전했다. 특히 토지개발공사가 원가개념을 고집해 인접한 공단 부지도 개발시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가 하면 주변 땅 값이 떨어져도 장부가격만 고집,공급가격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컨설팅사는 업무용 빌딩을 사려는 외국인 투자자와 협상을 벌였다. 그런데 세금과 담보내역 등을 꼼꼼하게 살피던 이 외국사는 장부에 평당 관리비가 1만2,000원으로 적혀있는데 실제 2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에 고개를 저었다. ‘관행’이라는 회사측 해명에도 회계장부가 투명하지 않다며 계약을 포기했다. 인천에 있는 O호텔의 소유주는 외국인에게 호텔을 400억원에 팔려다가 거절당해 경매에 내놓았으나 절반 수준인 200억원에 낙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협상보다는 값이 싼 법원 경매를 선호한다. 볼보 트럭코리아사가 한남동의 사무용 빌딩을 매입한 것도 법원 경매를 통해서였다. ◇외국인들,여전히 회의적=국민은행의 외국인 주주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47%였다. 그러나 대동은행을 인수한 뒤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처분해 지분이 28.56%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5월 말 43%이던 외국인 지분이 최근 40%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우량주식을 내놓는 것은 내수부족으로 경제의 장기불황이 예고되는 탓도 있지만 한국기업과금융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뒷받침 절실하다=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는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가 설치돼 운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뒤로 일본 이노텍사가 경기도 광주에 100만달러를 투자,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주)이노아시아를 설립하는 등 40건 9억8,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한 것과 달리 서류접수 등만 대행,‘원­모어 서비스’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계부처 직원들이 나와 법 규정 상담을 하지만 자구해석에만 그쳐 법 적용이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직면하는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전북 외자유치 정보센터의 관계자는 “1회성 서비스에 치중할 게 아니라 선진국의 경우처럼 어떤 업종에서 외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것인지와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전자산업에 치중했고 말레이시아는 페낭을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정해 일본의 전자부품산업을 끌여들였다. 싱가포르는 첨단 하이테크 산업을 겨냥했다. ◎외국인 유치 성공사례 서울 역삼동에 있는 K개발업체는 분당 주상 복합건물 단지를 짓는 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1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해 성사직전이다. 주택경기가 부진함에도 정확한 원가계산을 부탕으로 연 25%이상되는 사업 수익률을 제시, 동남아 투자자들로부터 흔쾌히 승락을 받았다. 포천에 온천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유럽계 금융중개회사로부터 1,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인터랜드의 朴聖泰 상무는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에는 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규모가 크거나 대기업이 참여해야 외자가 유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외화 밀반출 鄭德珍씨 구속/포커·마작 등 상습도박도

    ◎比 카지노 운영위해 455만달러 환치기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22일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鄭德珍씨(57)와 성남관광호텔 사장 尹浩重씨(70)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鄭씨는 96년 2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슬라이스호텔 카지노의 일부를 임대받아 운영하기 위해 尹씨와 짜고 미화 455만달러(당시 환율로 38억여원)를 이른바 ‘환치기’수법을 이용,필리핀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환치기는 외국에서 돈을 빌려쓰고 국내에서 갚는 수법으로 수수료등을 내지 않아 재산도피 수단으로 쓰인다. 鄭씨는 또 96년 2월부터 12월까지 마닐라 슬라이스호텔 3층 카지노에서 한차례에 1,000∼1만달러를 거는 ‘바카라’라는 도박을 수백차례 한 것으로 밝혀졌다. 鄭씨는 성남관광호텔과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552호 자신의 집등에서도 한차례에 30만원하는 포커와 마작을 상습적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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