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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신임 부총리 “성장이 우선”

    이헌재(李憲宰)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일단은 성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성장속에 분배를 중시하는 참여정부의 경제철학 ‘코드’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10일 서울 한남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성장과 개혁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면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화두인 현재로서는)성장이다. 그러나 쳐낼 것은 쳐내겠다.”고 말했다.성장에 무게를 두되,개혁도 병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는 아직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지 않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경영권 인수를 공식 선언한 뒤 3조원 규모의 ‘이헌재 펀드’ 조성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임명장을 받은 뒤)다음에 얘기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 술 기운 탓에 약간 얼굴이 상기된 그는 ‘모종의 조건을 달고 경제부총리를 수락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경제운용 방향과 철학 등에 대해서는 11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농민단체 상경 반대집회/흥분한 농민 격렬시위 “찬성의원들 낙선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 소속 농민과 대학생 등 3000여명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거부를 촉구했다. ●사과탄·빈병 등 던지면 시위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본집회에서 흥분한 일부 농민들은 ‘FTA 결사 반대’를 외치며 국회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게 과거 경찰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투척용 최루탄(사과탄) 1개와 빈병,돌 등을 던지고 경찰버스 창을 뜯어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경찰이 살수차를 동원,물을 뿌려 해산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농민 사이에 밀고 당기는 대치상황이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농민·대학생 등 1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오후 5시40분쯤 비준안 처리가 다음달 9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들은 정리집회를 갖고 ‘만세삼창’을 부른 뒤 해산했다.이들은 다음달 8일 다시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갖기로 했다. 앞서 농민 6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의 출근을 막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농민 12명은 오전 11시10분 국회 본관 앞에서 서로 몸을 밧줄로 묶은 채 시위를 벌이다 모두 연행됐다.또 오후 2시에는 광화문우체국 앞 도로에서 농민 7명이 벼 8부대를 뿌리다 5분 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되는 등 서울지역 곳곳에서 기습시위가 이어졌다. ●국회 주변 경찰버스 100대로 차량벽 설치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결의문에서 “농민들이 다 죽어가는데도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농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겠다는 처사”라면서 “비준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의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강춘성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정부는 농민에게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양보를 받아내는 차원 높은 협상 전략을 펼 것”을 주문했다. 경찰은 이날 47개 중대 4500여명의 경찰병력을 여의도 일대에 배치,국회의사당과 각 정당 당사 주변을 경비했다.국회 주위에는 경찰버스 100여대로 ‘차량벽’을 설치했다. 이세영 채수범기자 sylee@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외국인 4인 ‘서울 생활’ 방담

    ‘서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주한외국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피부색도,눈빛도,언어도 다르지만 ‘서울’이란 주제로 한바탕 수다를 떨었습니다.서울에 대한 첫인상,서울에서 감동받은 일,월드컵 이후 서울 사람들의 태도 변화 등 얘기 보따리가 풀어질 때마다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일본인 우에치 규지(37)와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34),미국인 제임스 로겐백(34),모로코인 마리얌 탈비(33)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서울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벤자민 주아노 처음에 서울에 왔을 때 프랑스 파리보다 큰 도시라 크게 놀랐습니다.넓은 도로,콘크리트 건물들이 눈에 띄더군요.옛 건물이 많은 유럽과 비교할 때 서울은 새롭게 변신하는 역동적인 도시란 인상을 받았습니다.이젠 서울에 있다가 유럽에 가면 그곳이 ‘죽은 도시’란 생각이 듭니다. 제임스 로겐백 서울이 뉴욕과 별로 다르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아시아 국가의 수도인 만큼,미국 등 서양과는 사뭇 다를 거라 기대했거든요.언어를 제외하면,패스트푸드점,유명브랜드 가게 등이 미국 대도시와 똑같습니다.너무나 현대적이라 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라 믿기 어려웠어요. 우에치 규지 빈부 차이가 매우 큰 도시라 느꼈습니다.도쿄에선 큰 부자도,아주 가난한 사람도 많지 않거든요.모두가 중산층이지요.하지만 서울에선 100평 넘는 집에 사는 사람도,판자촌에 사는 사람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리얌 탈비 서울시민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정직하다는 거예요.동대문·명동 등에서 상인들은 물건을 밖에다 진열하잖아요.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훔칠 수 있는데 도둑질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 놀랐습니다. 로겐백 서울시민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감동을 안겨줍니다.얼마전에 면접을 하러가는데 길을 잃었어요.두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휴대전화까지 걸어가며 끝까지 길을 안내하더군요.서울 생활이 고달플 때 따뜻한 서울 시민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냅니다. 주아노 서울 시민들은 외국인에게 언제나 넉넉합니다.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예요.외국인을 집으로 흔쾌히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는 사람들.서울시민들에게 받은 감동은 수없이 많습니다. 탈비 동생이 수술을 받아 3개월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진 적이 있어요.지하철을 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습니다.한번은 혜화역 휠체어 리프트가 고장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어요.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다가오더군요.그리고 한 손으로 휠체어를 들어 옮겨줬습니다.마음 속으로 ‘이왕 도와주는데 두손으로 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아저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반대쪽 손을 살며시 보여주더군요.그 분은 한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습니다.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그리고 잠시나마 불평했던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주아노 월드컵은 서울시민들에게 다양한 세계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다른 나라의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외국인을 편견없이 대하게 된 것 같아요. 탈비 월드컵 전엔 흑인 친구들과 서울 시내로 나가기가 꺼려지곤 했습니다.서울시민들의 차별대우로 민망해질 때가 많았거든요.그러나 월드컵 이후엔 그런 경험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피부색으로 차별하는 모습이 사라진 거죠. 우에치 외국기업·외국인 투자자가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서울시민들도 외국인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로겐백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위협을 느끼기도 했어요.밤에 술취한 젊은이들이 모여 있으면 겁이 덜컥 났습니다.미국인 친구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거든요.서울시민들이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대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주한 미국인을 미국 정부와 동일시하지 말아주세요.저를 비롯해 미국정책을 반대하는 미국인이 많습니다. 탈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9·11테러 이후 파키스탄인 등 무슬림들이 한동안 외출을 하지 못했어요.서울시민들이 이슬람 복장을 한 남성들을 보면 “왜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냐.”고 꾸짖었기 때문입니다.사실 주한 외국인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우에치 외국인들은 독특한 한국문화를 이해하겠다는 애정 어린 눈길로 서울을 바라봐야 합니다.또 서울시민들도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개개인을 한인간으로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그럴 때 서울이 진정한 ‘메트로폴리탄’으로 거듭날 거라 믿습니다. 정은주 박지연기자 ejung@ ●벤자민 주아노/프랑스인 (34) 서울생활 10년차.94년 군복무 대신 서울 프랑스학교 교사로 부임했다.의무기간 2년이 지났지만,한국문화에 완전히 매료돼 떠나지 않았다.대학교수로 일하다 2000년에 프랑스식당 ‘르 생텍스’를 열었다.값싸고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서울시민에게 소개하고 싶어서다.프랑스어로 한국 관광책자를 펴내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마리얌 탈비/모로코인 (33) 서울생활 6년차.모로코로 아랍어를 공부하러 온 한국인을 만나 결혼,딸을 낳았다.딸은 현재 일곱살.98년 박사학위를 마친 남편을 따라 서울에 왔다.한국인들은 혼혈아를 차별한다고 얘길 들어 걱정했는데, 딸을 편견없이 예뻐해줘 너무 고마워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고향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보육원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에치 규지/일 본 인 (37) 서울생활 5년차.지난 99년 일본인 아내와 서울에 온 뒤 별정통신업체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경영기획실장 겸 이사로 일하고 있다.지난해 아들을 낳았다.웹사이트(users.hoops.ne.jp/yorokaji)에 ‘한국사회 체험기’를 올려 큰 인기를 얻었다.부인도 요리학원에서 배운 솜씨로 닭볶음탕·육개장·북어국 등 한국요리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제임스 로겐백/미 국 인 (34) 서울생활 2년차.미시간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 법률회사에서 근무했다.뮤지컬을 전공한 덕에 94년부터 연극 3편에 출연했다.연극 ‘나의 아름다운 아가씨’(My Fair Lady)로 홍콩,방콕,싱가포르 등에서 순회공연을 했다.새로운 경험을 위해 지난해 홀연히 서울을 찾았다.지금은 강남구 대치동에서 아이들에게 동요·연극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외국인이 추천한 서울의 명소 좌담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서울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서구화된 빌딩 숲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도시란 이미지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들은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을 서울명소로 꼽았다.또 이곳만큼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지켜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공통적으로 뽑힌 명소는 인사동.전통의 향취가 물씬 배어나는 소품이 가득해 눈요기에 좋다는 것이다.다만 최근에 외국식 건물이 들어서는 등 ‘개발’ 조짐이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주한 외국인은 서울 주변 산에도 큰 매력을 느꼈다.대도시에 북한산·관악산 같은 명산이 위치한 것은 이례적이란 것이다.이들은 “세계 어느 곳을 돌아봐도 인구 100만명이 넘는 메트로폴리탄에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 몇개씩 있는 도시는 없다.”고 밝혔다.미국인 제임스 로겐백은 특히 “관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서울대생은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여유있는 삶의 태도를 강조한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는 틈이 나면 종로구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산책한다고 말했다.서울의 ‘어제’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고향 친구가 찾아오면 제일 먼저 가회동에 데려간다고 했다.그는 “모두들 한옥이 너무 아름답다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고 자랑했다.주아노는 특히 가회동 주민들이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 개발 방침에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을 높게 평가했다.그는 또 “클럽문화의 거리로 유명한 홍대 앞 노천카페에 앉으면 마치 유럽으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해진다.”고 했다. 일본인 우에치 규지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게 드는 남산도로,특히 한남동 하얏트호텔 앞에서 힐튼호텔까지의 드라이브 코스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잠실 올림픽 공원과 한강시민공원도 자주 찾는다는 우에치는 “시원한 한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유일한 여성 참석자였던 마리얌 탈비는 “이슬람교 예배당과 전통 음식점이 있는 용산구 이태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도 “밀리오레 같은 패션몰이 있는 명동에 나가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시민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고 말했다.제임스 로겐백은 “조선의 왕이 살았다는 창덕궁에 가면 옛 가옥구조와 왕조의 법도까지 한눈에 보인다.”면서 “작은 골목길마다 미술관,찻집이 들어서 있는 삼청동은 운치있는 가로수길이 마음에 든다.”고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전쟁도 지진도 신의 뜻 새해엔 화합과 평화를/서울 이슬람 중앙성원 송년풍경

    12억 이슬람 신도에게 2003년은 ‘불운과 불행의 해’였다.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한 해는 7만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란의 대지진으로 마침표를 찍고 있다. 한국 사회도 이라크 현지 근로자의 희생과 파병 논란 등을 겪으며 이슬람권에서 발생한 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70년대 ‘중동특수’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갈등과 분쟁의 해’를 마감하는 국내 모슬렘은 “살람 알레이 쿰.”(당신께 평화가 깃들기를)이란 인사말을 나누며 새해에는 화합과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원하고 있다. 30일 국내 이슬람교의 ‘본산’격인 서울 한남동 이슬람교 중앙성원을 찾은 터키인 후세인(41·사업가)은 “전쟁도 지진도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그저 하나님 가르침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갈등·분쟁 대신 평화를” 11년째 중앙성원에서 ‘이맘’(예배집전자)으로 봉직중인 이행래씨는 이같은 모슬렘의 태도를 ‘정명(定命)’이란 말로 설명했다. “코란에 따르면 모든 재앙은 하나님의 뜻입니다.하지만이것은 ‘체념’과 다릅니다.불행을 개인이나 집단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지요.이를 통해 고통과 슬픔을 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주마’(주일예배)가 열린 지난 26일 오후.성원에서 만난 대부분의 모슬렘은 ‘평화’와 ‘형제애’를 강조하는 이슬람이 한국인에게 호전적이고 가부장적인 종교로 인식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파병은 피를 부를 것” 이날 모인 모슬렘은 600여명.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부터 사업가,학생 등 이들의 직업은 피부색과 언어만큼이나 다양했다. 한국이슬람교 중앙회 이주화 선교국장은 “지역 특성상 인근 대사관 직원과 사업가가 많지만 2∼3개월 전까지 서울 주변의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모슬렘이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과 달리 젊은 모슬렘 중에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지난 4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반전집회에는 중앙성원에출석하는 모슬렘 10여명이 반전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했다. 튀니지인 모즈(23·서울대 회계학과 3년)는 “유엔이 아닌 미국의 요청으로 군대를 보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한국군은 무고한 이라크인의 피를 군복에 묻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도수 10만…젊은층에선 ‘이슬람 배우기’ 그럼에도 국내 모슬렘은 한 가지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려는 젊은이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행래 이맘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이슬람 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고조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파병문제가 불거지고 반전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이슬람의 참모습을 체험하고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자주 성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용산에 ‘초일류 외국인 학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정부가 추진중인 외국인학교 부지로 용산구 한남2동 산 10의 33번지에 위치한 ‘보광동정수장’ 2만 4000여평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인근에 한남외국인 아파트가 있는 등 외국인 및 외국공관이 집중돼 외국인들의 접근성과 향후 확장 여건이 뛰어나다.시는 내년 6월까지 학교건립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및 재산이관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정수장은 내년말까지 폐쇄되고 3550평만 배수지로 활용된다. 학교건립 공사는 내년 6월 착공해 오는 2006년 9월 완공된다.외국인학교는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산업자원부와 민간기업이 건축비를 부담한다.건축비는 3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체육관,수영장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꾸밀 방침이다.건립공사가 끝나면 2006년 하반기에 개교,1000여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한다.운영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관련국 등 3자가 협의해 결정한다. 서울시는 ‘용산외국인학교’가 건립되면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인프라의 확충으로외국인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돼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서울에는 5000여명의 외국인 자녀들이 16개 교에서 교육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후세인 생포’ 국내 무슬림·시민단체 반응/“美, 이라크서 빨리 철수해야 후세인 심판은 美아닌 UN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에 생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성원’에서 만난 신도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모습이었다.성원 곳곳에서 차분히 예배를 올리던 이슬람 교도들은 반기는 표정이었으나 미국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집트 출신의 모하마드(25)는 “후세인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었기에,이라크 국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석유를 위해 전쟁을 벌인 부시 미 대통령이 아닌 UN이 나서 후세인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로코에서 온 안와르(19)는 “이라크인이 이제 자유를 찾았다.”고 환영하면서도 “미국은 하루빨리 이라크에서 나가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후세인 추종세력의 군사적 저항력이 약화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군을 파병해도 안전하다.”는 주장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대량 살상무기를 색출해 테러위협을 없애고,정권을 교체하겠다던 미국이 후세인까지 잡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이라크에 주둔할 명분이 사라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군을 파견하면 명분도 없는데 외국군대가 주둔한다는 냉소와 적대심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연기자 anne02@
  • [미리 가본 뉴타운](11)용산구 보광·한남동 일대

    ‘강북 속 강북’ ‘서울 할렘’으로 불리던 용산구 보광·한남·서빙고동 일대가 뉴타운 개발과 더불어 희망의 땅으로 바뀐다. 부지내 대표적 지역명을 따온 다른 자치구와 달리 용산뉴타운으로 이름 붙인 데서 이곳뿐 아니라 25만 구민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뉴타운이 들어설 3개 동(洞) 33만여평은 강변도로와 맞붙은 시내 최후의 미개발 노른자위다.주민들은 전형적인 남향에 뒤로는 남산이 감싸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감안하면 적절한 활용이 때늦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 보광동 쪽은 시내에서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는 달동네다.5층 미만의 건물이 전체의 90% 이상 된다. 박장규 구청장은 3일 “주거기능 중심 개발에 주안점을 두다 보면 자칫 아파트단지만 삐쭉삐쭉 눈에 띄는 ‘유령타운’이 되기 십상”이라면서 “구릉이 많은 지리적 악조건을 역이용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개념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내년 9월쯤 상세 개발계획이 나오겠지만 이같은 매력이 작용해 뉴타운이 매듭지어지면 1만 6500여가구 3만 9000여명에서 3만 5000가구 10만명 규모의 소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표고차가 30∼40m씩 나는 3개 동을 하나의 타운으로 묶는 도로망 개설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현재 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폭 4m 이하)가 74%에 이른다.그러나 손만 뻗으면 푸른물이 잡힐 듯한 수변경관으로 볼 때 언덕길들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개발 의욕이 넘친다. 뉴타운에는 폭 25m의 간선도로를 축으로 12∼16m 도로 3∼4개 노선,6∼8m짜리 내부도로가 바둑판처럼 깔린다.보광동길 주변에 2개의 공원을 조성,남산∼미군기지∼한강에 이르는 ‘녹지 띠’를 가꿀 계획이다. 주민 동의를 얻기 쉽잖은 공공시설 부지 마련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유지 3000여평이 있기 때문이다.이 부지를 활용해 뉴타운 한가운데에 대규모 체육센터 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문화타운이 들어서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특수목적고 신설 때 현재의 학교시설 변경이 어려우면 이 땅을 활용하는 등 긴급한 용도를 가려낼 예정이다. 용산구는 지역간 형평성을 따진다는 서울시의 뉴타운개발 지원 순위로 볼 때 우선사업 지구로 선정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관내에 미8군 부지와 철도부지 등 국가 공공시설이 100만평 이상이나 차지하고 이태원 관광특구,남산 고도제한 등으로 지역개발 순위에서 늘 밀려났다.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사는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2005년 고속철도 민자역사 완공,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등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권 성장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게 용산구의 구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서울한남동에 외국인학교 선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보광정수장 부지 6000여평에 ‘멀티랭기지’ 외국인학교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최령 산업국장은 23일 “당초 용산구 갈월동 옛 수도여고 자리에 외국인학교를 세우기로 했으나 부지 소유자인 시교육청의 반대로 시유지인 보광정수장 부지를 외국인학교 법인에 무상으로 대여해 줄 계획”이라면서 “산업자원부와 학교 법인들이 외국인학교 건립을 서둘고 있기 때문에 부지만 확보되면 곧바로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12월쯤 폐쇄되는 보광정수장 부지 1만 8000여평 중 임야를 제외한 6000여평에 운동장과 체육관 등을 갖춘 대규모 외국인학교를 짓겠다는 구상이다.내년에 설계에 착수해 2006년 개교를 목표로 학생 1000여명 규모로 건립되며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학교 등을 통합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주한 美·英·터키 대사관 경찰, 테러대비 경계강화

    경찰은 최근 이라크와 터키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탄 테러와 관련,영국·터키 등 파병 관련 국가의 대사관 등 시설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청은 서울 중구 정동의 영국 대사관과 대사관저,문화원과 용산구 서빙고동의 터키 대사관,용산구 한남동의 터키 대사관저 등의 정문 근무자를 2배로 늘리고 순찰을 강화했다.이들 공관 주변 장기 주차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이슬람권 외국인 배회자들의 동향을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또 경찰은 미국 대사관 주변의 경비병력도 평소 2000∼2500명에서 3000여명으로 늘렸으며,주요 공항·항만에서의 검문검색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포르셰 구설’ 고현정 이혼/결혼 8년여만에… 위자료15억

    ‘포르셰 구설’ 고현정 이혼/결혼 8년여만에… 위자료15억

    톱탤런트에서 삼성가의 며느리로 변신,화제를 모았던 고현정(32)씨가 결혼 8년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씨는 19일 오전 9시쯤 남편 정용진(35) 신세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냈다.서울가정법원 가정5부(부장 박보영)는 두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 양측 법정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을 성립,이혼을 마무리했다.고씨와 정 부사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정신청서에 따르면 이혼사유는 성격차에 따른 가정불화이다.정 부사장은 고씨에게 위자료 등으로 15억원을 지급하고,자녀인 남매의 양육을 맡기로 했다.고씨가 이혼에 합의하고도 조정을 신청한 이유는 합의이혼의 경우 이혼사실만을 확정할 뿐 양육권이나 위자료 등에 관해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날 조정이 성립됨에 따라 양육권 등이 명확히 해결됐고,양측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고씨가 받을 15억원에 재산분할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만약 이 돈이 모두 위자료 명목이라면 고씨는 정 부사장을 상대로 2년 내에 별도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낼수 있다. 고씨는 지난 95년 5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조카인 정 부사장과 결혼,아들(5)과 딸(3)을 두고 있다.고씨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최근 밤늦은 시간에 신세계 소유의 독일제 승용차 포르셰를 한강둔치 주차장에서 도난당해 불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특히 차량을 훔친 범인들이 고씨가 한 남성과 함께 승용차에서 내렸다고 진술,고씨와 함께 있던 남성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당시 고씨는 “그 남자는 술집에서 불러준 대리운전자”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성탄절에는 새벽 4시30분쯤 서울 한남동 집 앞에서 직접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지난해 9월 고려대 영문과 대학원에 입학했으나 이목이 집중되자 바로 휴학계를 제출했고 유학설도 끊임없이 나돌았다. 한편 조정신청의 경우 접수후 조정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통상 2∼3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시간 만에 조정을 마친 고씨와 정 부사장의 사례는 이례적이다.법원 관계자는 “당사자가 조정내용을 합의하지 않은 경우 조정성립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씨는 법원에 오기 전에 남편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 즉시조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담당 재판부와 양측 대리인은 사안의 민감성을 인식해서인지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동산 플러스 / 주상복합 ‘한남 써미트 힐’ 35가구

    신성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4거리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한남 써미트 힐’을 분양 중이다.51평형 35가구.전 가구 모두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분양가는 평당 1250만원.계약금 10%,중도금 60%는 무이자로 융자해준다.입주는 2005년 6월 예정이다.(02)749-1280.
  • 이집이 맛있대요 / 서울 홍익대 부근 ‘레뜨레깜빠네’

    미국식도 한국식도 아닌 진짜 이탈리아맛의 피자와 스파게티가 먹고 싶으면 서울 홍익대 부근의 ‘레뜨레깜빠네’를 찾는 것이 좋다.‘세개의 종’이란 뜻의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와 2001년 11월,문을 열었다. 이 집은 마니아들은 물론 스파게티나 피자를 싫어하는 어르신들조차도 좋아하는 스파게티 맛으로 유명하다.은박지로 감싼채 해물의 향긋한 향을 그대로 식탁까지 옮겨오는 해물스파게티 ‘까르토초’는 절로 침을 돌게 한다.홍합을 듬뿍 넣고 오징어와 게,새우,제철조개를 끓여 그 국물에 백포도주와 토마토만을 넣어 맛을 내기때문에 기름기라곤 전혀 없다. 또 화산재로 만든 이탈리아제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는 고소하고 담백하다.올리브 오일과 소금,자연발효시킨 얇은 도(밀가루 반죽)만 준비해두고 토핑을 얹어 1분30초∼2분만에 구워내는 26가지의 피자는 독특한 야채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그중에서도 녹색바다란 뜻의 ‘마레베르데’란 피자는 쑥갓과 비슷한 이탈리아의 향채 루콜라를 토핑,독특한 맛을 보여준다.주인 김수경(44)씨는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했는데, 이탈리아 맛 그대로를 지키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주방장을 초빙,1년간 주방식구들을 교육시켰다.가족모임장소로도 자리잡은 이곳은 2층 홀이 넓어 50명 이상 모임에도 이용된다.최근 서울 한남동에 테이크 아웃 전문 분점(02-795-1405)을 오픈했다. 허남주기자 hhj@
  • 뉴타운 후보지로 ‘땅테크’를

    서울 강북 뉴타운지정 후보지 주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송파구 거여동,마포구 아현동 등 2차 뉴타운 후보지는 개발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면서 땅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특히 강남 아파트 투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강북 뉴타운 후보지 주변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유망 재개발지역을 소개한다. ●주거환경 쾌적… 집값 상승률 높을듯 지금까지 시행된 재개발사업은 구역별로 추진됐다.그러다 보니 도시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마구잡이 개발을 불러오기도 했다.그러나 뉴타운은 재개발지역이 몰려있는 곳을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어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단순히 아파트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고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시설물이 들어선다.특목고,자립형 사립고도 건설된다.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되는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자연히 집값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주변 땅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한남1·답십리13·아현3구역 유망 닥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1구역 일대를 투자 유망지로 꼽았다.아파트 1476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며,한강에 가까워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한강시민공원과 용산가족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 13구역도 눈에 띈다.516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배봉산공원과 안골공원이 인접했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은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된다.2호선 아현역·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4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시내와 여의도를 쉽게 오갈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맛 에세이] 쿠킹클래스의 매력

    이렇게 가을이 되었네요.아침 출근 길에 커피를 챙기게 되고,길가에 구르는 마른 플라타너스 잎을 보며 괜시리 쓸쓸해지는 계절 말입니다.괜히 옷깃도 세워보고,옛 추억도 되살려보는 이맘 때면 코끝을 맴도는 향기가 있습니다.달콤하면서도 맵싸한 시나몬 롤 냄새죠. 두어 해전,이탈리안 요리 선생으로 유명한 최미경씨의 서울 한남동 집에 들른 게 바로 이맘 때입니다.젊어서는 연극을 했고,스웨덴 남자와 결혼해 알콩달콩 영화처럼 사는 그녀의 요리 솜씨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어서 그녀의 쿠킹 클래스는 항상 예약을 하고 기다릴 정도였죠.현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우선 빨강,노랑으로 칠한 인테리어가 눈을 따뜻하게 하면서 구수한 커피 냄새가 몸보다 마음을 먼저 녹여주더군요.제 뒤로 두어명이 더 들어오고 쿠킹 클래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집의 주방에는 큼지막한 아일랜드(주방 가운데 섬처럼 놓인 주방가구)가 놓여 있어 모두 그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섰습니다.노트와 필기도구를 들고.최미경씨가 미리 치대 놓은 밀가루 반죽을 들고 와 아일랜드의 대리석 상판 위에 올려 놓고 밀대로 밀기 시작했습니다.쭉쭉 밀어 놓은 그 반죽 위로 시나몬 슈가를 솔솔 뿌리면서 반죽을 도르르 말고….뭔가 다른 걸 몇개 더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달콤한 냄새가 실내를 조금씩 적시더니 금세 가득 메워 버렸습니다.짙은 갈색의 시나몬 슈가가 살짝 녹으면서 폭신한 빵 사이사이에 스며들고,그 위를 하얀 아이싱이 흘러 내리면서….너무 맛있는 시나몬 롤이 완성된거죠.그 후로 여러 곳에서 시나몬 롤을 먹어봤지만 그때 먹어본 시나몬 롤만한 것은 아직 못만났습니다. 쿠킹 클래스의 매력이란 게 이런 거죠.요리로 이름을 얻은 누군가가 오랜 세월에 걸쳐 체득한 노하우를 한두 시간 수업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 외에 그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을 그 자리에서 먹어볼 수 있다는 것. 요리를 배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책을 보고 집에서 혼자 해보는 것,방송을 보면서 역시 집에서 따라해 보는 것,집안 어른의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것,학원에 가서 직접 야채 씻어가며 배우는 것,입 소문난 요리 선생님의 쿠킹 클래스에 필기도구와 눈·코·입만 갖고 참가하는 것 등. 이미 짐작들 하셨겠지만 요리하기보다 남이 요리한 것 먹는 데 재미를 들인 제가 선호하는 방법은 쿠킹 클래스입니다.집이나 작업실에는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배어 있게 마련이거든요.함께 참가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좋아요.육아나 미용에 대한 정보가 다 나오거든요.물론 학원에서 선생님들한테 혼나가면서 손도 베어보고,물집도 잡히면서 배우면 무척 빠릅니다.비슷한 또래의 수강생들이 모여 좋은 식재료를 살 수 있는 곳,아기 키우기,예쁜 머리핀 만드는 얘기 등을 나눈다면 여자들에게 요리를 배운다는 것만큼 좋은 취미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전투병파병 아랍권보복 부를수도”/국내거주 무슬림 우려목소리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지 나흘째인 21일 오후 서울 한남동 이슬람성원의 신도들은 한결같이 한국 정부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심지어 일부 신도들은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한 한국의 테러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날 정오 예배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출신 무스타크 아마드(43)는 “한국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중동특수 덕분이 아니냐.”면서 “은혜를 원수로 갚는 한국 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결국 한국 전투병이 이라크에 가서 대규모 희생을 치를 것”이라며 흥분했다. 이라크인 마흐모드(29·인천 거주)는 “한국과의 관계가 있어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파병의 후유증으로 한국인과 이라크인 사이에 서로 피를 흘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요르단인 아지 아트만(51·중고차 매매상)은 “이슬람국가와 우호관계인 한국이 왜 명분도 없는 미국만의 전쟁에 전투병 파병을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일부 이슬람 신도들은 파병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기도 했다.3년째 한국에 체류하며 원단무역을 하는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칸(31)은 “한국이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처지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마시드(27)는 “파병을 하더라도 전투병이 아닌 의무·공병부대로 제한해야 테러 등 보복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41)선교국장은 “이라크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스스로 재건할 수 있는 인도적 차원의 도움이지 결코 ‘총부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독극물 방류’ 맥팔랜드 美軍영내 버젓이 근무/ 경찰선 “소재파악 안된다” 통보

    ‘한강 포르말린 방류사건’으로 기소된 전 미8군영안소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8)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법원이 경찰에 요청한 것과 관련,맥팔랜드가 미8군 영내에서 근무 중임에도 경찰이 “소재파악이 안된다.”고 법원에 회신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지난달 4일 법원으로부터 소재파악 의뢰를 받아 맥팔랜드 주소로 추정되는 용산 미군기지 인근 주택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지난 2일 ‘부재중’ 의견으로 법원에 회신했다.”고 밝혔다.이 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15단독 김재환 판사는 지난달 초 공소장 전달을 위해 관할 서울 용산경찰서에 맥팔랜드 소재 탐문의뢰서를 보냈다. 용산서는 미군기지 내 출장소 및 지구대 형사들이 20일간 탐문한 결과,법원에서 전달받은 기지 내 주소에는 맥팔랜드가 살고 있지 않았고,출장소 직원을 통해 파악한 새 주소로도 몇차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맥팔랜드는 지금도 원근무지인 미8군 제34지원단 영안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맥팔랜드 공개수배 운동을 벌여왔던 녹색연합측은 “재작년 맥팔랜드가 한남동 근처 아파트에 살 때 법원에 제보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맥팔랜드는 재작년 3월 포르말린 폐용액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법원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됐으나,미군측이 공소장 송달 및 구인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아 2년6개월이 넘도록 재판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03년 전국광고주대회’ 열려

    한국광고주협회(회장 閔丙晙)는 1일 낮 12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2003년 전국광고주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세번째로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광고주협회 민병준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대한매일신보사 채수삼 사장 등 업계 관계자,언론계,학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경제 플러스 / 우리銀, 단국대 부지 재개발 참여

    서울 한남동 단국대학교 캠퍼스를 옮기고 그 자리에 고급 빌라와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개발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우리은행은 단국대 부지 재개발 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를 맡아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등 재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 軍 횡령비리 장성등 7명 입건/육군회관 횡령 방조… 체육부대 지원금 전용

    국방부내 복지시설인 육군회관을 관리하는 육군 복지근무지원단의 전직 단장(준장급) 4명이 부하직원의 공금 횡령비리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현직 사단장을 포함한 장성 2명과 예비역 장성 1명이 체육부대장 재직시 외부기관의 지원금을 수천만원씩 빼돌린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8일 복지근무지원단장 재직시 육군회관 관리소장 성모(구속중) 원사의 수입금 착복사건을 방조한 김모(육사 31기) 준장 등 전직 지원단장 4명을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 원사가 1996년부터 지난 3월까지 7년여동안 육군회관에서 열린 결혼식행사를 장부에서 누락하는 등의 수법으로 5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성 원사는 횡령액 중 1억 5000만원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의 물품 구입이나 시설 보수비에 쓰는 등 상당액을 ‘공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역대 총장들도 횡령 방조 혐의로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육군 전직총장들의 개입 가능성까지 있는 ‘대형’사건의 수사를 총장 직할의 중앙수사단에 맡긴 것 자체가 수사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도 국군체육부대장 허모 준장과 사단장 이모 소장 등 현역 장성 2명과 대령 1명 등 전·현직 체육부대장 3명을 외부 지원금 1억 2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보직해임조치했다.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 예비역 준장은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들은 체육부대장으로 있던 199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민간 체육협회 및 단체들로부터 제공받은 지원금 가운데 각각 1000만∼4000만원씩 횡령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 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재계 총수들의 추석연휴는…

    ‘정중동(靜中動)’.재계 총수들의 추석 행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회장,구본무 LG회장,손길승 SK회장 등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및 신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구상을 하며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특히 ‘나라를 위한 천재키우기’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등 신경영 2기의 테마로 내세운 각종 현안의 실천방안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순방한 유럽 강소국의 경쟁력에 대한 연구와 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 등도 이번 연휴기간중 생각을 정리키로 했다. LG 구 회장은 추석 당일 서울 성북동 구자경 명예회장 댁에서 차례를 지낸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들어간다.몇년전부터 주창해온 ‘1등LG’ 구현과 하반기 수출확대 방안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매년 명절 때마다 해외 현지법인 직원들을 격려 방문했던 SK 손 회장은 ‘풍전등화’ 위기에 놓인 그룹의 진로를고민하는데 총력을 집중해야 할 형편이다.최태원 회장이 수감중인 데다 비자금 사건으로 본인마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12일까지 유럽방문을 하며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펼칠 계획이다.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한 뒤 유럽 지역 판매증대와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위해 딜러단과 만나 수출확대회의를 주관한다. 한편 박용오 두산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선영을 다녀온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고,조양호 한진 회장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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