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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 재국씨 1000억원대… 시공사 등 법인설립 시기 증여 의혹

    장남 재국씨 1000억원대… 시공사 등 법인설립 시기 증여 의혹

    검찰이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친·인척 주거지, 장남 재국씨가 운영 중인 시공사 등 30곳은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은닉·관리·세탁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등을 토대로 재국씨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산 형성의 종잣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이 사용된 정황 등 연결고리가 입증되면 추징이 가능하다. 본인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이지만 그의 자녀들(3남 1녀)과 친·인척이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은 수천억~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납부를 미루면서 자녀와 친·인척을 통해 재산을 세탁·은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1997년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등 특정 시기에 주택·대지 등 부동산 자산이 주로 거래된 정황 등에 비춰볼 때 추징금 강제 집행 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권 이전과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세탁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장남 재국씨 등 자녀들은 시공사, 허브빌리지 등 각종 법인 및 부동산 취득 시기에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던 터라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중 일부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재국씨는 출판사인 시공사와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리브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일대 임야에 조성한 5만여㎡의 허브농원(평가액만 250억원), 시공사 보유 주식(50%) 등을 합치면 자산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시공사 건물과 토지의 경우 1991년 당시 32살이던 재국씨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은닉비자금을 일부 증여받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재국씨가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블루아도니스’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존재까지 드러나 전 전 대통령 일가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90억원대의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3채 등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용씨는 가족 명의로 된 부동산 회사 BLS와 음향기기 회사 삼원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세탁하고 자금을 은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막내 아들 재만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시가 120억원에 이르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0억원대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딸 효선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빌라와 경기 안양의 땅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경기 과천, 오산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2004년 재용씨가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을 때 용인 땅의 수익권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BLS 등 가족 명의로 된 법인 운영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이른바 ‘형님 정치’로 권력을 누린 형 기환씨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자금을 은닉·도피·세탁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력이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흔들흔들’ 볼 때마다 살아있네!

    ‘흔들흔들’ 볼 때마다 살아있네!

    아기들의 침대 머리맡은 휑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없었다면 바람에 팔랑이는 형형색색 ‘모빌’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터이다.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이야기다. 칼더의 외손자인 알렉산더 로워 칼더재단 대표는 16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회고전 설명회에서 “어렸을 적 할아버지댁 창문으로 엿보던 대형 모빌을 이곳 정원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작품을 단순히 색과 형태, 움직임의 조합으로만 보는 게 아쉽다. 관객이 작품을 볼 때마다 달라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더해야 한다”며 “9년 전부터 준비된 이번 회고전에는 할아버지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110여점이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18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지는 회고전은 아시아 최대 규모다. ‘거대한 주름’(1971) 등 모빌과 ‘스태빌’ 외에도 회화, 장신구 등이 전시된다. 모빌과 스태빌은 동물, 서커스, 인물 등을 철사로 표현해 3차원 공간의 드로잉으로 발전시킨 것들이다. 1932년 원반에 삼원색을 칠한 뒤 철사에 매달아 만든 ‘움직이는 추상’을 뒤샹이 처음으로 모빌이라 불렀고, 이듬해 아르프는 ‘정지된 추상’을 스태빌이라 이름 불였다. 조각을 양감과 좌대에서 해방시킨 혁명인 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각가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칼더는 어려서부터 ‘쓰레기꾼’으로 불렸다. 버린 철사와 깡통을 활용하는 남다른 재주 때문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4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뉴욕의 예술학교에 다시 입학해 전위예술을 접한다. 이 시기 테니스장과 조선소 등을 다룬 초기 회화 작품과 서커스단 동물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담은 스케치를 남겼다. 1926년부터 수년간 파리에 머물며 몬드리안, 미로, 뒤샹, 아르프 등 추상·초현실 미술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철사조각에 추상을 덧입혔다. 칼더는 미 코네티컷으로 돌아와 1940~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다. 리움 관계자는 “아내 루이자에게 증정한 43세 생일 선물이 담배상자를 재활용한 작품일 정도로 평생 깨진 유리, 맥주캔 등 폐품으로 창의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02)2014-69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두환 前대통령 사저 압류] 전두환·3남1녀 재산 수천억대 추정

    본인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3남 1녀의 실제 재산은 수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재국씨는 출판사인 시공사와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등을 가족 소유로 가지고 있다. 연천군 일대 임야에 조성한 5만여㎡의 허브농원은 평가액만 250억원으로, 시공사 보유 주식 등을 합치면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차남 재용씨는 가족 명의로 부동산 회사 BLS를 운영하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명의로 시가 90억원대의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3채와 시가 200억원대의 경기 오산 땅 42만㎡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막내 아들 재만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시가 120억원에 이르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딸 효선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빌라와 경기 안양의 땅을 보유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달 ‘전두환 불법 재산 은닉처 의혹 명세’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은 1988년 퇴임하면서 청와대에서 1000억원을 챙기고, 30명의 재벌 총수로부터 5000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친인척 명의로 숨겨 놓은 재산까지 합치면 9334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亞선 한국만 찾은 휴 잭맨 “‘도둑들’ 정말 재미있었어요… 한국 감독님 저도 불러줘요”

    亞선 한국만 찾은 휴 잭맨 “‘도둑들’ 정말 재미있었어요… 한국 감독님 저도 불러줘요”

    “13년이나 울버린을 연기했다고 생각하니 무척 나이가 든 것 같네요. 시간이 갈수록 울버린을 연기하는 게 좋아져요. 어떤 면에서는 나이가 드는 게 200~300세 먹은 울버린을 연기하는 데 더 도움이 되죠.” 배우 휴 잭맨(45)이 영화 ‘더 울버린’(25일 개봉)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2006년과 2009년 ‘엑스맨’ 시리즈와 지난해 ‘레 미제라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데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더 울버린’은 그동안 완성된 엑스맨 시리즈 중 울버린이라는 인물을 가장 내밀하고 깊이있게 보여주는 영화”라면서 “처음 원작 만화를 봤을 때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더 울버린’은 늙지도, 다치지도 않는 불멸의 존재로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울버린이 죽을 수 있는 기회를 제안받으면서 찾아오는 위기를 그렸다. 이번 영화로 여섯 번째 울버린 역을 맡은 그는 “울버린은 슈퍼 히어로 중 가장 복잡한 캐릭터”라면서 “이번 작품은 울버린의 힘이 고통과 상실감, 외로움 등 인간적인 면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로 꼽히는 휴 잭맨은 한국에 대한 애정도 여러 번 표현했다. ‘더 울버린’ 월드투어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한 그는 “비행기에서 한국 영화 ‘도둑들’을 봤는데 무척 재미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한국 감독들과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던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더 길게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어제 저녁에도 불고기를 먹었는데 한국은 몸매 관리에 신경 쓰지 않고 저녁에도 음식을 먹으러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또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암컷 애완견용 한복을 선물받았는데, 내 개는 사실 수놈”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번에 딸에게는 한복을 사다주고 아들에게는 태극기를 선물했어요. 이번에는 아내 선물을 사가려고 해요. 호주에는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Happy wife, happy life)는 말이 있거든요.”(웃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화상상담센터 오픈

    기업은행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객센터에 화상상담센터를 열고,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이 영업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 보고 상품 설명을 듣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로 상담 가능하다. 스마트뱅킹이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 “직원 재교육 강화해 일류 재보험사 도약”

    “직원 재교육 강화해 일류 재보험사 도약”

    “코리안리가 국내를 넘어 세계 일류의 재보험사로 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 재교육에 최우선 가치를 둘 것입니다.” 원종규(54) 코리안리 사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원 사장은 시종일관 능력 있는 직원의 양성을 강조했다. 지난 17일 취임한 원 사장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소유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원혁희(87)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1986년 입사한 뒤 직급을 건너뛰지 않고 사원부터 차장, 부장 등을 차례로 거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다섯 차례 연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던 박종원(69) 전임 사장이 부회장으로 옮기면서 코리안리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바뀌게 됐다. 원 사장은 “2020년까지 회사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박 부회장의 목표를 계승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직원의 양성”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리안리는 매출액 기준으로 재보험사 중 세계 10위 수준에 있다. 원 사장은 “인수합병(M&A)이나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코리안리의 외형을 키울 생각은 없다”면서 외형보다는 내실에 방점을 찍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 권욱진 교수외 2명 수상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 권욱진 교수외 2명 수상

    세계보험협회(IIS)가 주는 올해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 수상자에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의 나딘 가처르트, 알렉산더 보네르트 교수팀과 권욱진 미국 세인트존스대 교수가 선정됐다. 신용호세계보험학술대상은 IIS가 교보생명 신용호 창업자의 공로를 기려 1997년 제정한 상으로 한국인 이름으로 세계 보험학자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IIS연차총회에서 진행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잘 지내, 개구리야!

    잘 지내, 개구리야!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매봉산 자연 습지 지역에서 용산구 주최로 열린 양서류 방사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개구리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국제보험회의 총회 개막

    국제보험회의 총회 개막

    국제보험회의(IIS) 연차총회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글로벌 리더십 패널 토론에서 신창재(맨 오른쪽) 교보생명 회장과 노먼 소렌슨(맨 왼쪽) IIS 회장 등이 보험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1987년 이후 2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50개국에서 450명이 참석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제공
  • 19일까지 국제보험회의 총회

    국제보험회의(IIS) 연차 총회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1987년 이후 26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50개국에서 450명이 참석해 세계 보험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 트렌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에 대한 대응, 의학기술 선진화와 고령화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17일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로버트 벤모시 AIG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이 강연을 한다. 18일과 19일에는 각각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특별연설에 나선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전두환 前대통령 불법 재산 9334억 추정”

    “전두환 前대통령 불법 재산 9334억 추정”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전두환(얼굴) 전 대통령이 불법으로 조성한 재산이 9334억여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또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의 6월 국회 처리를 거듭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은 1988년 퇴임 당시 청와대에서 1000억원을 챙겼고 30명의 재벌총수로부터 500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면서 “친·인척 명의로 숨겨 놓은 재산까지 합치면 933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3남 재만씨와 관련해서는 ▲장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보유한 160억원 상당의 국민주택 채권 ▲한남동 100억원대 빌딩 ▲장인 이 회장과 공동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1000억원대 와이너리 등을 지목했다. 차남 재용씨에 대해서는 “아버지로부터 국민주택 채권 167억여원을 증여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재용씨가 2000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 자산 425억원(2012년 기준)도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으로 의심했다. 장남 재국씨 재산 가운데는 시공사 자산 296억원(매출 442억원), 배우자와 딸 명의로 경기 연천군 일대 땅 5만여㎡에 조성한 허브농원(시가 250억원), 시공사 본사 부지 및 파주 출판단지 부지 등 500억원대 부동산 및 건물 소유(추정치) 등을 지적했다. 또 처남 이창석씨 등 친·인척 재산 400억원 등도 자금의 출처는 전 전 대통령으로 추정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두환 추징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대해 “위헌이라는 생각 자체가 국가와 국민을 거역하는 발상”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추징 금액은 적어도 이명박 정부의 4만 7000원보다 많아야 하고, 이를 위해 추징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커버스토리] PB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특징

    [커버스토리] PB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특징

    “부자들이 돈을 펑펑 쓸 것 같죠? 단돈 10원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습니다. 은행 수수료도 얼마나 깐깐하게 따지는데요. PB센터 올 때마다 무료 주차증도 꼼꼼하게 챙겨 가지요. 먼 거리가 아니면 비행기는 꼭 이코노미석을 타더군요.” 한때 ‘부자 되세요’라고 외치는 TV 광고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만큼 모두가 꿈꾸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것이 부자다. 이 시대 ‘부자’의 반열에 드는 사람들은 돈이 얼마나 많으며, 그 돈을 대체 어떻게 관리할까.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고액자산 관리전문가들인 프라이빗뱅커(PB)들을 통해 부자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우리나라 부자는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어요. 전통적 부자인 1세대들은 평창동, 성북동, 한남동 등 서울 강북에 살지요. 하지만 자식들은 대부분 강남에 살고 있지요.”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부장은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그래도 강남 부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은 어려서부터 유복하게 자란 부자의 자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 보니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부모 사업을 물려받거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직업군별로 크게 뭉뚱그려 말하면 압구정동은 사업가, 청담동은 연예인, 대치동·도곡동은 의사나 변호사, 방배동은 변호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부자와 신흥 부자는 부를 축적한 방식이 다르다. 재산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60대 이상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신뢰한다. 그러나 신흥 부자는 펀드의 고수익을 잊지 못한다. 스스로 경험에서 체득한 것이다. 김혜숙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성북동·평창동에 사는 고객들은 금융자산 전부를 예금에 넣어 두기도 한다”면서 “돈을 불리기보다 지키려는 게 전통적인 부자들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연세가 많은 전통적 부자들은 공연히 펀드에 투자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손해를 봤다는 기억 때문에 더욱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의 신흥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다. 펀드 투자 비율이 금융자산의 5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김창현 기업은행 반포자이 PB센터 팀장은 “젊은 부자들은 펀드 손실이 나더라도 중간에 팔지 않고 끝까지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확정금리형 상품을 선호하고 직접 주식 투자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통 부자든 신흥 부자든 투자 성향은 대부분 중립형이다. 원금은 가능한 한 손해가 안 나는 범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재산이 많은 만큼 잘못됐을 때의 손실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일반 고객들은 예·적금이나 펀드를 들기 위해 여러 상품 중 조건이 가장 좋은 하나를 고르지만 부자들은 자신만을 위한 상품을 주문한다. 예금의 경우 자신이 거래하는 PB센터 2~3곳의 제안을 받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결정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PB는 “고금리 시절에는 은행별 금리가 0.5% 포인트씩 차이 나도 개의치 않았지만, 저금리인 요즘은 0.01% 포인트라도 높으면 여지없이 예금을 옮긴다”고 전했다. 부자들일수록 일반 고객보다 금리에 더 예민하다. 금리가 1% 포인트 떨어졌을 경우 예금 1000만원을 갖고 있는 서민은 10만원을 손해 보지만 10억원을 갖고 있는 부자는 1000만원을 손해 본다. PB에게 펀드도 주문할 수 있다. 수익률, 위험도, 금액, 투자 분야 등을 주문하면 PB가 만들어 준다. 바로 ‘사모펀드’다. 고객 한 명만을 위해 만들어 주기도 하고 비슷한 성향의 고객을 묶기도 한다. 자산 관리에서 부자들은 재테크보다는 ‘세(稅)테크’에 관심이 많다. 한 PB는 “수익 10% 얻는 것보다 세금 3~4% 아끼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게 부자들”이라고 말했다. 한 PB는 고객에게 신뢰를 얻게 된 계기로 ‘세금을 2억원 돌려받아 줬을 때’를 꼽았다. “고객이 상담 중 넋두리로 세금을 너무 많이 내서 속상하다고 했는데 제가 10차례 이상 국세청과 세무서를 방문해 결국 세금을 일부 공제받았지요.” PB센터마다 세무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과세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박관일 신한은행 압구정PWM 팀장은 “부자들은 브라질 국채, 물가연동채권 등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세금을 아끼기 위한 노력은 상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승안 팀장은 “상속세보다는 증여세가 세율이 낮기 때문에 가능하면 증여를 권한다”면서 “늦어도 자녀가 50대가 되기 전에 증여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기부도 많이 한다. 순수한 의도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절세를 위한 노림수로 활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부자들의 돈에 대한 감각은 ‘육감’(六感)이 있다고 할 정도로 탁월하다. 한 PB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주변에서 듣는 정보도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작은 돈도 가볍게 보지 않는다. 김인응 우리은행 잠실투체어스 센터장은 “거부(巨富) 중 상당수는 자신이 자산가인 것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이런 사람들은 명품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자는 10원을 아끼고 1억원을 투자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10원을 우습게 알고 1억원을 투자하지 못하지요.” 12년차 PB의 말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민정 아버지 소감 “물론 아쉽다. 결혼 전까지는…”

    이민정 아버지 소감 “물론 아쉽다. 결혼 전까지는…”

    배우 이민정의 아버지가 예비사위 이병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의 아버지 이모씨는 6일 한 매체를 통해 이병헌을 사위로 맞게 된 소감으로 “좋다. 마음에 든다”며 들뜬 감정을 드러냈다. 이민정의 아버지는 “이병헌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얼굴을 자주 보진 못한다. 주로 전화통화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딸 이민정에 대해 “물론 아쉽다. 결혼 전까지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낼 것”이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서로의 인연이 닿아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이민정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자필 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공식발표 후 이미 여러 지인들로부터 놀랐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축하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 그대로 변함없는 배우 이병헌으로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오는 8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뢰더 前 독일 총리 “EU처럼 아시아도 통합해야”

    슈뢰더 前 독일 총리 “EU처럼 아시아도 통합해야”

    “유럽이 유럽연합(EU)으로 한데 묶인 것처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지금보다 한층 긴밀하게 통합해 각종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69) 전 독일 총리는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창립총회에서 특별 강연을 갖고 ‘아시아 통합론’을 역설했다. 2009년 11월 방한 이후 3년 반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슈뢰더 전 총리는 “(EU체제 구축 등) 그간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통합은 각 지역에 경제성장 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혜택을 준다”면서 “아시아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구성돼 있지만 한국도 역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통합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를 통합의 모델로 꼽았다. 그러나 EU가 공통 통화로 유로화를 도입했으면서도 재정적·경제적·사회적 정책은 함께 통합하지 못해 여러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로 재직할 당시 추진했던 ‘어젠다 2010’이 현재의 독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간소화를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 중소기업이 이제는 독일 경제의 척추 역할을 하게 됐다”고 했다. “어젠다 2010으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구조적 실업이 줄어 실업률이 40% 가까이 낮아지고 수출은 50% 늘어나는 등 ‘유럽의 환자’였던 독일을 짧은 시간에 ‘유럽의 엔진’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어젠다 2010’을 통해 노동과 연금, 의료, 교육 시스템, 조세제도 등을 바꾸고 국민 개개인에게 비용 절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구조개혁을 전 세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요.” 슈뢰더 전 총리는 “글로벌 경제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성장과 개혁”이라면서 “경제와 금융 정책이 반드시 변해야 하는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혁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려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전달돼야 한다”면서 “사회 전체에서 이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환경오염은 공동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면서 기술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정위 “광고업계, 경제 민주화 대상”

    공정위 “광고업계, 경제 민주화 대상”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 계열 광고회사에 대한 부당 하도급거래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7일 4대 광고기획사 중 하나인 대홍기획(롯데 계열)의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했다. 지난 14일 삼성 계열인 제일기획의 한남동 본사를 현장 조사한 데 이어 13일 만이다. 현대차 계열인 이노션, LG 계열 HS애드 등 대기업 광고 계열사 전체에 대한 조사도 예고했다. 공정위는 이 업체들이 하도급 업체에 대한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낮췄는지, 대금 지급을 늦췄는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광고업계야말로 대표적인 경제민주화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영세 독립기업도 창의성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재벌 계열사들이 광고업계를 장악하고 부당 하도급거래가 만연해 그런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광고업계의 고질적인 단가 후려치기 등 ‘갑(甲)의 횡포’ 관행은 최근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가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김상훈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맡아 진행한 연구에서 조사 대상인 22개 광고 제작사 가운데 11곳이 광고대행사로부터 현저히 낮은 대가의 거래를 요구받았다고 응답했다. 또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곳도 14곳, 발주 취소 때 보상규정을 계약서에 적지 않는 곳도 11곳에 달했다. 또 광고가 수정될 경우 비용을 재산정하지 않는 곳도 10곳이나 됐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내 공기업 주도 첫 NGO 국제기구 출범

    국내 공기업 주도 첫 NGO 국제기구 출범

    우리나라 공기업이 주도해 만든 첫 번째 비정부 국제기구인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이 28일 출범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2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IPAF 창립 총회를 열었다. IPAF는 이날 아시아 지역 경제의 안정 도모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사무국은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 본사에 설치된다. IPAF에는 한국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7개 공공자산 관리기구와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IPAF는 ▲부실자산 및 채권 관리 ▲국·공유 부동산 자산 관리 ▲국영기업·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구조조정 ▲대체 투자 및 관리 등 4개 실무운영위원회를 다자간 협력 파트너십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이번 총회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등 35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역내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효과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AF는 내년 태국에서 제2회 연차총회 포럼을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석금 웅진회장 한남동 자택 신세계 회장에 매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게 넘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윤 회장은 이 같은 매매계약을 체결해 등기부등본상 가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과 윤 회장의 자택은 한남동에 나란히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리는 윤 회장 자택은 대지 면적 1104.1㎡, 건물 연면적 340.72㎡다. 올 1월 기준 공시지가는 44억여원이나 시가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웅진그룹 3개 계열사 주식을 불공정 거래한 혐의로 윤 회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경영자상에 이석채·김윤·우석형 회장

    한국경영자상에 이석채·김윤·우석형 회장

    한국능률협회(회장 이봉서)는 1일 ‘2013 한국경영자상’ 수상자로 이석채(왼쪽·67) KT 회장, 김윤(가운데·60) 삼양홀딩스 회장, 우석형(오른쪽·57) 신도리코 회장을 선정했다. 이 회장은 유·무선 사업 통합으로 국내 통신 산업을 재편한 점을, 김 회장은 합리적인 기업 문화를 정착시킨 점을, 우 회장은 회사를 글로벌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회사로 키운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 마포구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 1위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공시지가 130억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단독주택 36만여 가구의 가격을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 이 회장 명의로 된 삼성동(104억원), 이태원동(102억원), 장충동(92억원) 주택, 이 회장 막내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명의로 된 한남동(96억원) 주택 등 고(故) 이병철 회장 자녀들이 모두 상위 5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129억원으로 1위에 올랐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소유의 동작구 흑석동 주택은 신문박물관 건립 용도로 부지를 팔아 71억원으로 떨어졌다. 주택의 가격대별로는 2억∼4억원이 전체의 41.6%이고 1억∼2억원 30.6%, 4억∼6억원 11.25%, 1억원 이하 9.07%, 9억원 초과가 2.72%였다. 6억원 초과 2만 7000가구 가운데 강남구 6554가구, 서초구 4410가구, 송파구 2572가구로 강남 3구에 절반이 몰렸다. 전체 단독주택 수는 지난해 37만 가구보다 5000가구 줄었다. 가격 상승률을 보면 마포구가 홍대 주변 상권 확대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4.46%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4.17%), 중구(4.07%)가 뒤를 이었다. 하위 3구는 강북구(1.91%), 성북구(1.5%), 양천구(1.87%)였다. 평균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2.99% 뛰었다. 개별 주택 가격은 오는 29일까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주택소재지 구청, 주민센터에서 열람,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 미술의 비밀… ‘靈氣’로 보면 보인다

    우리 미술의 비밀… ‘靈氣’로 보면 보인다

    이 책 읽은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금은보화전’을 보길 권한다. 제목 그대로 번쩍대는 걸 다 모아뒀는데, 그냥 휙 보고 나오면 삼성의 힘이겠거니 싶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가면 달라보인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국보 89호인 9.4㎝ 길이의 낙랑금제허리띠. 낙랑 최고의 유물이라는 평답게 화려하다. 금이기도 하거니와 자잘한 금 알갱이 수백, 수천 개를 붙여 용무늬를 만들어낸 정교한 누금(鏤金) 기법에 입이 쩍 벌어진다. 이쯤이면 18번 레퍼토리가 나온다. 최첨단 현대 기술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위대한 우리 조상님들의 탁월함. 식상한 이런 질문, 대답 말고 다른 질문 하나 해보자. 용 무늬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게다. 그런데 왜 하필 자잘한 구슬을 붙여 만드는 방식을 택했을까. 시간이 남아돌아서? 멋져 보일 거 같아서? 내 재주가 이 정도요 하고 자랑하려고? ‘수월관음의 탄생’(강우방 지음, 글항아리 펴냄)은 그 대답으로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을 내놓는 책이다. 국립경주박물관장, 이화여대 교수 등을 거치면서 불교미술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던 저자는 그림이든 조각이든 뭐든 우리 미술의 핵심엔 노장사상에 바탕을 둔 ‘영기’가 있다고 본다. 영기란 “우주에 충만한 생명력 혹은 정신이나 마음이며, 다른 말로는 도라 부를 수” 있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처음 나오는 고사리의 싹이 C자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나오는 형태다. 그래서 식물 줄기의 덩굴, 바다 위 물결, 하늘 위 흘러가는 구름 같은 단순한 문양에서 용, 봉황처럼 복잡한 생물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양한 무늬들이 실은 영기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영기화생론으로 동서양을 다 포괄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세상엔 기운이 가득하고 그 기운을 하나의 생명으로 모아내는 신령스러운 그 무엇이 바로 물, 여성, 달이라는 관념은 일종의 신화로서 모든 문화권에 공통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월관음도를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에다 견준다. 수월관음은 이미 이름에서부터 물과 달을 끼고 있으며 지극히 여성적인 자태로 묘사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품에서 탄생해 조가비를 타고 나타나는 비너스도 같은 맥락에 서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비너스, 이란의 달의 신 아나히타, 인도의 비슈누 등은 모두 물의 신”이다. 그래 영기화생론은 우리 “그림의 역사적 특수성에서 초역사적 보편성을 추구”하는 도구가 된다. 제목에서 보듯 저자의 주요 분석 대상은 일본 다이도쿠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불교미술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수월관음도다. 영기화생론의 관점에서 병이나 항아리, 접시 같은 도상을 만병(滿甁)이라 고쳐 부르고, 치마 뒤 육각형 무늬는 귀갑문이 아니라 육각수문(六角水文)이라 고쳐 부르는 등 영기화생론에 맞춰 자기가 고안한 개념을 쭉쭉 나열하는데 흥미진진하다. 가장 매력 포인트는 저자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 중국, 일본의 미술품에다 그리스정교의 마리아상까지 끌어들여 설명하고, 자신의 논지를 증명하기 위해 모든 작품들을 세부적으로 확대해서 꼼꼼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미술사 연구는 문헌 앞에서가 아니라 작품 앞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답게 이 세부사항들을 직접 그리고 칠하기도 했다. 그 설명 자료들이 고스란히 책에 다 담겼다. 이 책을 시작으로 탱화, 청자, 벽화, 불상, 기와 등을 다룬 시리즈물 10권을 낼 예정이라 한다. 꼭 챙겨볼 만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 3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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