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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그곳에 가면] 여유와 운치 ‘다리 걷기’

    한강 다리를 걷는 여유와 운치를 즐겨보자.출·퇴근도 좋다.데이트나 가족 나들이라면 더욱 좋다.울적하거나 답답한 날,걸어서 한강을 건너는 일만큼 상큼하고 기분좋은 청량제가 또 있을까.강심의 은비늘같은 물결속에 무거운 상심을 흘려보내도 좋으리.일상의 권태,부끄런 뉘우침을 씻어도 좋으리.단,투신의 충동은 지우고,시선은 차가 없는강쪽으로 고정할 것. 한강에는 의외로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멋진 다리가 많다.이런 다리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보다 직접 발품을 팔아걸어보면 그 느낌부터 새롭다.의욕과 열정이 새록새록 솟는 기분,한번쯤 경험해 볼 일이다. 걸어서 건너라고 권할 만한 다리는 한강·올림픽·마포·한남·양화·원효대교 등이다.새로 가설한 성수대교도 좋지만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곤란하다. 동작본동에서 이촌동을 잇는 옛 인도교인 한강대교는 1930년대의 의도에 1980년대의 기술을 덧댄 쌍둥이다리.이 다리는 용산역-서울역-남대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중추 교량이다.철제 아치가 언뜻 가로수처럼 다가오는 사이로 비치는 남산의남쪽 경관이 일품이다. 올림픽대교는 한강 유일의 사장교로 구의동과 풍납동을잇는다.윗쪽으로 보이는 아차산에 아까시꽃이 필 때면 이곳에서도 아련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워커힐호텔과 그 너머 구리,미사리쪽 한강의 물흐름을 한눈에 넣을 수 있다. 최근 설치한 교각 상단의 햇불 조형이 우아함을 훼손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한강물이 제일 맑다. 옛 베오개,즉 마포나룻길인 여의도와 마포동을 잇는 다리는 마포대교.유난히 교통량이 많아 걸음의 운치를 해치기도 한다.하지만 봄철 여의도 벚꽃구경이라면 이 다리 북단에서 쉬엄쉬엄 건너는 것이 여의도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첩경이다. 강남 개발,즉 ‘말죽거리 신화’를 상징하는 한남대교는제3한강교로 더욱 유명하다.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가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다리다.북단 한남동에서 남단 강남 신사동에 이르면 아구찜과 꽃게탕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걸으면서 보는 강 남·북의 야경이 멋지다. 양화대교에는 이따끔 강화쪽 갯바람이 실어온 뻘냄새가짙게 풍기는 곳.합정동과 당산동을 연결하며 이 곳에 올라서면 절두산 성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최근 조성중인 마포상암동 밀레니엄공원과 월드컵경기장,한강의 고사(高射)분수도 최근 생긴 명물이다. 기자더러 걷기에 ‘가장 멋진 한강다리’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원효대교와 영동대교다.특히 원효대교는 ‘오버’하지 않은 절제미에 구조적 완결성이 돋보이는,한강의 ‘얼굴’로 손색이 없다.처음으로 민자를 끌어들여 원효로와여의도를 이었다. 다리까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문제다.인도폭이 좁아 보행이 불편하기도 하고 걷다보면 곳곳의 교통장애물로짜증스러울 때도 있다.그러나 마음을 비우면 간혹 ‘투신’의 절망감보다 훨씬 강한 삶의 의욕을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찬바람에 얼음들어 강물이 더욱 맑아보이는 이 겨울,바람막이 목도리를 멋지게 두르고 가자.참,야간 음주보행은 금물이며 어린이는 반드시 손을 잡고 걸을 것. 심재억기자 jeshim@
  • FA컵/ 한국철도 “프로팀 비켜”

    한국철도가 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프로팀을 연달아격파하며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달의 천안전국체전 우승팀 한국철도는 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한상수의 선방에 힘입어 5-4로 승리,아마추어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본선 1회전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잠재웠던 한국철도는 이날 상무를 1-0으로 꺾은 전북 현대와 4강진출전을 벌인다. 부산 아이콘스,포항 스틸러스,안양 LG,전북 현대,울산 현대 등은 나란히 8강에 진출,프로의 체면을 세웠다.부산은서울시청을 4-2,포항은 한남대를 3-0,안양은 울산대를 역시 3-0으로 따돌렸고 울산은 부천 SK에 2-1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는 14의 8강전 대진은 전북-한국철도,안양-대전,포항-부산,울산-성남 대결로 짜여졌다.
  • 대덕벤처밸리 채용박람회

    ‘함께 잠까지 자며 지원자들의 자질을 파악한다.’ 대전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李璟秀)가 13개 업체가 참여하는가운데 오는 6일 서울 연세대와 7∼9일 충남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남대,한밭대,목원대 등 대전지역 5개 대학을 돌며 ‘제1회 대덕밸리 채용박람회’를 연다. 연합회는 대학순방후 12일까지 온라인(www.ddjob.co.kr)으로 원서를 받아 채용인원(80여명 예상)의 4배를 1차 합격자로 뽑아 19일 발표한다. 이어 23·24일 1차 합격자를 대전시 유성구 장동 대전시공무원교육원으로 초청,하루 동안 벤처기업 채용 관계자와 숙식을 함께 하며 대덕밸리 벤처기업을 돌아보고 대화를 나누는 면접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042)861-5005.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한강 그곳에 가면] 한강둔치 ‘가을 만발’

    “한강의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주부 손병남씨(孫炳男·35)는 6살,4살난 아들 둘과 함께 한강의 가을을 만끽하며 연신감탄사를 쏟아낸다. 깊어진 계절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 코스모스길,수줍은 듯엉거주춤 서있는 해바라기 길을 거닐때는 꿈많았던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랐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요즘 한강변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해 일상에 지친도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부근에서 잠시 눈을 돌리면 어느 시골의 들판을 연상케하는 이촌지구가 들어온다.한강의 가을을가장 잘 머금고 있는 곳이다. 한남대교와 마포대교사이의 이 곳에는 유채꽃,달맞이 꽃,갈대,억새,코스모스가 철따라 피어 산책과 조깅의 명소로꼽힌다. 가을이면 5,500여㎡에 이르는 해바라기 밭과 7,700㎡의 코스모스 꽃밭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둔치에 조성된 꽃길이 아니더라도 강변에는 억새와 갈대,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말이면 막바지가을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2만∼3만씩 줄을 잇는다.평일에도 햇살이따스한 오후면 주부와 어린이,연인들이 강변을 거닐며 만추의 진수를 맛본다. 억새와 갈대숲 사이로 노을이라도 질때면 가을의 한강은한폭의 수채화나 다름없다. 새달초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김경애씨(金景愛·32)는“가을의 한강이 너무 아름다워 경기도 안산에서 한강까지기념 촬영 나왔다”며 행복해 했다. 결혼전문 사진사 이광일씨(李光一·39)도 “해마다 이맘때면 거의 매일 한강에서 촬영작업을 할 정도로 예비신부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한다. 억새와 갈대숲의 절경은 이촌지구외에도 양화지구,여의도지구,반포지구,광나루지구 등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광나루와 반포지구의 갈대숲 길은 연인들의 산책로로 특히 인기다. 둔치 중간쯤에 들어선 반포지구 인공섬에도 수양버들이 드리워진 산책로와 갈대숲이 빼어난 경관으로 연인들을 유혹한다.5.2㎞에 이르는 자전거길은 요즘 강물과 푸른 하늘,꽃길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자전거 하이킹에는 그만이다.메밀꽃은 한강변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여의도 샛강상류에서 서강대교 강변남단까지 펼쳐진 여의도지구 1만㎡에 달하는 메밀꽃 밭은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솜털을 뿌린 듯 만개한 모습이 강원도 평창의 그것과 다를바 없다. 양화지구에는 2만1,000㎡에 달하는 메밀꽃 밭과 함께 장미꽃 단지,잔디밭 등이 잘 꾸며져 가족단위 나들이에 제격이다.간간이 드리워진 능수버들이 시선을 끄는 뚝섬지구는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리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다. 이밖에 잠원,망원,잠실지구 등 대부분의 한강 시민공원에는 노란색의 국화꽃을 비롯해 민들레,나팔꽃,사루비아 등가을을 알리는 갖가지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경부고속도 한남~반포 왕복 6차선으로 확장

    만성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한남∼반포 구간(1.9㎞)의확장사업이 내년에 착수된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서울시의 한남대교 남단부 개량계획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기점에서 반포교차로 구간을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당국과 전체 사업비 400억원 중 200억원을내년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2004년 말 완료되면 23.4m인 도로폭은 32.6m로 넓어진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8차선을 10차선으로 늘리는 판교∼신갈(7.6㎞)구간의 확장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연말 마무리되면 내년 설계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경부고속도로 도심,수도권 구간에 대한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평일에도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근교통난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성 “불같은 사랑연기로 녹여드릴게요”

    “제 사주에 땅(土)이 없다고 해서 지성(地成)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11월3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의 주인공 장석진 역으로 캐스팅 된 지성(25)의 예명은 이렇게 지어졌다.본명은 곽태근. “사람들이 ‘혹시 동생은 건성이냐’‘얼마나 지적이길래 이름이 지성이냐’고 많이 놀려요.” 새 주말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명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탓에 냉철하고 이성적이다.그러나 친구와 함께 간 쌍쌍파티에서 우연히 오민주(박선영)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인 역할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어요.열심히 해서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몰래 배우의 꿈을 키웠다. “교장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제가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아버지 전공이 수학이셨습니다. 제 성적은 반에서중간 쯤이었는데 수학 만은 전교일등이었어요.수학 시험에서 틀린 숫자만큼 맞았거든요.(웃음)” 아버지 뜻에따라지난 95년도 한남대 철학과에 입학한 지성은 3번이나 수능시험을 치러야 했다.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연기자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99년 드라마 ‘카이스트’오디션에 참가해 배역을 따냈다. 연기 경험도,매니저도 없는 상태였다. “아버지는 처음에 방송사까지 찾아와 호통을 치곤 하셨지만 지금은 아주 좋아하세요.” 지성은 SBS의 ‘카이스트’를 비롯해 ‘자꾸만 보고싶네’MBC의 ‘맛있는 청혼’ ‘결혼의 법칙’ 등 그동안 출연한드라마에서 좋은 성과를 얻자 아버지를 설득해 올해 수원대 연극영화과에 다시 입학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연기에 뛰어 들었습니다.연기는 하면할 수록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반짝 스타보다는,모든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낭비·대형사고 ‘위험수위’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해 시공중인 대형 건설사업들이 설계 및 시공 부실 등으로 사업비 낭비는 물론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5일 전국의 지자체에서 발주한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에 대한 상반기 감사결과 총 28건의 부당사례를 적발,시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종합건설본부는 고산국도∼대구종합경기장 도로공사를 대구∼부산고속도로 경산IC 진입구간과 연계해 추진하면서,종합경기장 도로공사 구간의 440m가 이미 건설교통부에서 추진중인 경산IC 진입도로와 중복됐는데도 중복구간의 실시계획 인가를 폐지하지 않고 시공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어 시행중이다.그러나 중복구간은 시행자(건교부와 시 건설본부)가 달라 도로를 완공하더라도 준공처리가 어렵게 됐고,도로 점용·사용때 허가권자와 도로관리청이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대구시 건설본부는 또 내년 6월준공예정인 안심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변전실 저압용 변압기 설계를 잘못해 연간 3만6,155kwh의 전력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구간 대화분기점 교량구조물 내진설계 잘못으로 지적을 받았다.8번 교각의 경우 내진기준치에 크게 미달해 지진이 발생하면 교량받침이 파손되고 교량상부 구조물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지난해 8월 한남대교를 전면 철거키로 했으나 보수·보강 공사로 계획을 바꾸면서 6억 3,500만원이 소요되는 추가 설계를 일반 경쟁 입찰을 하지 않고 건교부의 감리업무수행지침에 따라 감리업체와 변경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의 경우 왜관∼대구간 도로 4차선 확장·포장공사를 하면서 예측소음도가 소음기준치를 초과하는 구간에 우선 설치해야 함에도 소음기준치 초과구간인 낙산리 구간(350m)은 설치하지 않고 설치필요가 없는 하산리일대 등 5개구간은 설치토록 해 공사비 10억9,000여만원이 낭비될 우려가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대한포럼] ‘퍼주기’ 시비속 유진 벨

    지난주 말,작지만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북한의 결핵퇴치 지원사업을 하는 유진벨 재단을 돕는 후원의 밤 행사였다.‘감나무집’으로 불리는 과천의 한 주택에서 열린 비공식적인 행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 모임이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8·15 평양축전 파문 이후 우리 사회는 극도로 어지럽다. 남측 방북단의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 행사 참석과 만경대 방명록 내용으로 촉발된 보혁갈등은 역사가 거꾸로역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안겨줄 정도였다. 방북을 허가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해임건의안 가결은 DJP공조체제 붕괴를 초래하고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여소야대로 바뀐 정국에서야당과 보수세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시작된국정감사에서도 금강산 관광사업등 대북 ‘퍼주기’정책이도마위에 올라 있다. 유진 벨 재단 돕기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도‘퍼주기’시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빠지고도 뜻을 함께 한 사람들이 100명 가까이 모였다. 이들은북한에서의 유진 벨 재단의 활동과 4대째 1백여년간 이어지는 유진 벨 가족의 헌신적인 한국 사랑에 뜨거운 감동을느꼈다. 19세기말 한국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목포,광주,순천 등에 수피아·숭일·매산학교와 제중병원 등을 설립했다. 그의 딸 샬롯 벨과 결혼한 윌리엄 린튼은 대전에 한남대학을, 린튼의 아들 휴 린튼은 순천에 결핵진료소와 요양소를 세웠다. 외증조부를 기려 유진 벨 재단을 만든 스테판 린튼(한국명인세반·하버드대 한국연구소 연구원)과 요한 린튼(한국명인요한·세브란스병원 외국인 인권진료소장)형제는 휴 린튼의 5남1녀중 둘째와 막내로 ‘순천 촌놈’을 자처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유진 벨 재단은 북한 전역의 13개 결핵병원과 63개 요양소를 지원해 결핵약과 엑스레이,현미경,이동검진차 등을보낸다.환자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온실 설치와 농기구,씨앗,비료등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결핵치료 지원으로만 총 150여억원 상당의 대북물품을 지원했으나 북한 결핵환자의 약 5% 정도에 겨우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고 린튼 형제는 안타까워한다.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그랬듯이, 북한에서는 지금 결핵이가장 위험한 전염병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인구의약 5%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통일을 위해 죽어가는 북한 사람들을 우선 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유진 벨 재단의 북한 결핵퇴치 지원사업 이유다. 한국인보다 더 헌신적인 린튼 형제의 북한동포 사랑에 부끄러워하는 한국인들을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위로한다.“우리는 단지 미국과 한국에서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짐을 나르는 나귀)일 뿐입니다.앞으로 한국사람들이 북한에 쉽게접근할 수 있다면 우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 일을 그만 둘 생각입니다.”스테판 린튼은 “지난 봄에는 우리들의 ‘심부름’이 금방 끝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는 얼마나 오래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두번의 결핵 감염 경험을 지닌 그는 치명적인 세번째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지않는다. 한국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한국땅에 묻힌 유진 벨과 그 후손들 앞에서 북한에 대한 남한의 ‘퍼주기’를 시비하는 것은 얼마나 옹졸하고 왜소한 짓인가. “정치적 통일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그러나 통일전에 거쳐야 하는 화해단계는 민간이 하는 것이다.화해하지 않는상태에서의 통일계획은 물없는 바다에서 뱃놀이 하는 것과같다”고 스테판 린튼은 말한다. 감나무집 모임은 그 바다에 조용히 흘러든 작은 시냇물이었다. 이번주 말인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이열린다.통일의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시내와 강물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들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한일 교육연구 공동발표회

    한국교총과 일본교육연맹은 28일 서울 교총회관에서 ‘인성교육의 현황과 학교폭력 대처방안’을 주제로 ‘한일교육 연구발표회’를 공동개최했다.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김형태(金炯泰) 한남대 한남인재개발원장은 “학력주의 때문에 학교현장에서는 인격의 깊이보다는 당장의 유능함을 추구하는 집단괴롭힘,따돌림 등병폐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성교육의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특히 “교과내용을 선정하거나 수업 때 인성교육을 필수적인 밑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바야시 토시노리(小林俊德) 도쿄 도립 히노다이 고교 교장은 ‘인성교육의 현황과 개선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가정과 지역이 협력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을 쏟은 결과,학교 폭력,집단괴롭힘 등의 발생건수가 줄었다”고 소개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남 외인아파트 부지 고도제한

    한남대교와 남산 1호터널을 잇는 한남로 인근 한남 외인아파트 부지가 고도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79일대 한남 외인아파트단지와 주변 주택가 등 14만5,900㎡를 고도지구로 신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변에 접한 외인아파트의 4층짜리 6개 동부지에는 5층에 18m,나머지 15층짜리 4개동 부지에는 10층에 30m를 초과하는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됐다. 시는 외인아파트 남쪽 주택가의 경우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세분화돼 4층 이하의 고도제한이 적용되고 있는 점을 들어 따로 고도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외인아파트 북서쪽의 이태원로변 주택가는 고도제한 높이를 당초 30m에서 20m로 낮췄다. 지난 72년 준공된 한남 외인아파트는 주한미군 가족들에게 임대되고 있으며 몇년 전부터 건물소유주인 주택공사가토지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민간에 매각,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재건축으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한강변과 남산 일대의 경관을 크게 훼손시킬 것을 우려,고도지구 지정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외인아파트 인근 한남로를 마주보고 있는 단국대 부지는18∼36m,1호터널 주변 지역은 18m를 최고높이로 하는 고도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시는 이날 건축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송파구방이동 송파 자동차검사소 부지의 공동주택 건립안에 대해선 최고 12층을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조건에서 가결했다. 또 서초구 서초동1445 일대 3만2,680㎡의 부지에 대해 도시계획상 시장 용도를 폐지하는 안건은 보류했다. 이밖에 마포구 도화동46∼1과 중구 회현동10∼1 일대의재개발구역 변경결정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조건으로가결했다.종로구 부암동 306 일대 등 시내 13곳의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안건에 대해선 산하 소위원회로 넘겨 세부적으로 해제구역의 조정 등에 관해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새 한남대교 남북단 램프 월내 개통

    지난 3월 준공된 새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 양방향으로진출할 수 있는 연결램프와 강변북로에서 이 다리로 진입할수 있는 램프가 각각 개설돼 이달중 개통된다. 서울시는 현재 직선차로 기능만 하는 새 한남대교의 남·북단에 연결램프를 신설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5일쯤개통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램프는 강변북로에서 한남대교로 진입할수 있는 연장 330m 램프와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420m) 및 김포공항 방향(560m)으로 진출할 수 있는 램프로 이중 강변북로에서 한남대교로 진입하는 램프와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으로 진출하는 램프는 신설됐다. 서울시는 이들 램프 개통에 맞춰 그동안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공사를 벌여온 올림픽대로 한남대교∼반포대교 구간 1,332m도 함께 개통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고건 서울시장

    2기 민선자치가 7월로 임기 4년중 마지막 1년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1기 민선(95.7∼98.6)이 국민에게는 다소 생소한,실험적 요소가 강했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아기(發芽期)였다면 2기는 국민들이 직선 단체장 체제를 실감하고 적응하는 착근기(着根期)였다.민선 2기 자치단체장들로부터 3년간의 공과와 남은 과제를 점검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첫번째로 정부 속의 ‘또 하나의 작은 정부’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고건(高建) 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2002년 정치일정을 앞두고 늘 세인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는 고시장은 ‘행정의 달인’답게 담담한 표정으로 자치행정의 현주소를 짚어나갔다. ◆우선 지난 3년 동안의 서울시정 전반을 자평해 주시고 특히 보람있었던 일 몇가지만 꼽아주십시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서울시정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제가 10년전 관선시장때 시작했던 지하철 5∼8호선 공사가 지난 연말 모두 완공됨으로써 서울은 이제 세계 지하철 5대도시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그때 시작했던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도 민선시장으로 돌아와 개통시켰지요. 또 하나는 시민안전으로 수해·방재 5개년계획을 추진,작년과 재작년 집중호우때 서울에서 수해피해가 거의 없었던점입니다.지난 5월말 완료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심기’ 사업도 서울의 색깔을 한층 푸르르게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강도높은 부패척결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인허가 관련 업무의 진척상황을 시민들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을 개발,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또 모든 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수립·집행하고,그 결과도 시민에 의해서 평가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그 결과 시정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가 꾸준히 올라가고,공무원들도 평가점수를 더 받기 위해 서비스개선에 경쟁적으로노력하고 있지요. ◆남은 1년은 어떤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입니까. 시민의 삶의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먼저 경제가어렵기 때문에 서민생활 보호에 역점을 두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 긴축재정을 펴면서도 복지분야 예산만은 34% 증액한 1조4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다음은 월드컵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시민·환경·문화 월드컵이 되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행정시스템,시민평가제,성과주의예산제도 등 시정혁신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키는데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세계청렴인상도 받으셨습니다.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투명도는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오픈 시스템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이제 어떤 시민도 서울시청을 ‘복마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실제 갤럽의 조사결과 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민원인 비율이 99년 7.9%에서 2000년에는 6. 9%로 줄었습니다. 지난 5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후 오픈 시스템을전세계에 보급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유리알같이 맑은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패를 강력하게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민선자치제 도입이후 지역별 빈부격차가 심각한 문제로대두되고 있습니다.특히 강남·강북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지방세의 세목구조 때문에 강남·북 구청간 재정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선 강남·북의 투자비율을 종전의 40 대 60에서 지금은 26 대 74로 바꿨습니다. 또한 세목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추모공원 부지선정이 임박했습니다.부지 발표이후 인근주민과 자치구 차원의 심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의 묘지 수용능력은 한계점을 넘어섰습니다.그래서 취임후 화장유언 서명운동을 폈고,그 결과 불과 2년만에 서울의 화장률이 30%에서 50%로 껑충 뛰었습니다.이 화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2의 추모공원은 꼭 필요합니다.새추모공원은 무연·무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시민휴식을 위한 예술품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앞으로 추모공원은 님비의 대상이 아니라 앞다퉈 유치를 희망하는 훌륭한 공원이 될 것입니다.주민 반대는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원칙입니다. ◆판교신도시 개발문제는 서울시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정부 안대로 가는 것 같은데.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에의 신도시 건설은 필연적으로 베드타운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일산만 해도 60% 이상이서울로 출퇴근하고 있고,이에 따르는 교통혼잡비용만 약 3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서울에서 불과 4㎞ 거리에 있는 판교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서울의 베드타운이 될것이 분명합니다.신도시는 서울에서 적어도 40㎞는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합니다.경부고속전철 완공에 맞물려 천안주변쯤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천안은 고속철도 하행선 첫번째 역입니다.고속철도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꼭 판교를 개발해야 한다면 교통문제를 먼저해결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관선시장과 민선시장을 다 경험하셨는데 지방자치제의 장·단점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장점은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인드가 공직사회에 확산됐다는 점입니다.서울시도 3년째 시민만족도를 평가받고 있는데 처음 62점대였던 점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67점으로 높아졌습니다.다른 자치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펴 주민만족도가 관선때보다 높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지역이기주의,즉 님비현상입니다.이를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가 단체장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될 것입니다.또하나 단점은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이 지방구석구석까지 잘 전달,시행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시겠습니까. 민선시장 출마 당시 “지하철 5∼8호선 건설 등 관선시장때 벌여놓은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출마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약속을 다 지킨 만큼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봅니다.현재도 모 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돼 있는 만큼 임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대학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시의회 사이에 잡음이 있었습니다.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인지요. 개인을 떠나 제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선 시의회가 간여하기 어렵게 법률이 규정하고 있지요.그러나 시와 시의회는 조례를 정해 신용보증재단을 감독하려 했습니다.전임이사장은 법률에 따라 감독을 거부했고시의회는 이를 문제삼은 것입니다.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봅니다. 대담 강석진 전국팀장/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민선2기 서울시 주요 일지. [98년]◆7월 1일 고건시장 취임◆10월 1일 ‘실·국별 책임경영제’ ‘목표관리제’ 실시◆10월 20일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돌입◆11월 6일 월드컵 주경기장 착공◆11월 18일 장묘문화개혁 범국민운동협의회 출범◆12월 9일 시민평가단 출범◆12월 29일 2단계 구조조정안 발표 [99년]◆2월 1일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홍은동∼마장동 40.1㎞ 전구간)◆4월 14일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개발 도입◆4월 19∼25일 지하철공사 전면파업◆7월 2일 지하철 8호선 개통◆12월 23일 청담대교 개통 [2000년]◆4월 25일 상암새천년신도시 개발계획 발표◆5월 10일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6월 29일 천연가스버스 시범운행 개시◆7월 3일 마포대교 확장교량 개통◆7월 10일 청렴계약 옴부즈만제 실시◆8월 1일 지하철 7호선 전구간(사당동∼이수역) 개통◆9월 2일 제1회 미디어시티서울2000 개막◆12월 15일 지하철 6호선 전구간(돌곶이∼불광) 개통 [2001년]◆1월 31일 부동산 중개수수료 현실화◆3월 8일 한남대교 확장교량 개통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2)한필원교수의 생태주의 건축

    ◆ 현대건축의 대안 뭘까. 1972년 ‘로마클럽’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성장은 앞으로 100년이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인류는 환경의 심각성에 눈뜨기 시작했다.그 후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제가 대두 됐고 1997년 ‘교토 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기후협약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 되면서 각 분야에서 생태주의적삶의 방식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생태주의란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한다.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 및 생명순환의 법칙을 깨지 않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삶이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먹는 문제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주택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 되었다.즉 어떤 집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 이 명제는 자연환경과 조화,그리고 자원 절약과 맞물린다.자연과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을가져다 주고 자원절약형주택구조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건축가들은 전통 마을과 가옥에서 이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환경친화적 건축의 전형을 찾는다.그 결과 소비 지향적이고 반생태적 현대 주택의 대안으로 전통 마을과가옥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기술 개발 이전에 지어진 가옥들은 자연히 환경에 적응하는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가옥은이제 건축사, 혹은 건축 미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생명원리에 역행하는 현대 건축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생태주의 건축가들은 전통 가옥의 친환경적 요소와 현대건축의 편의성을 결합 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있다.동아시아 주거 건축을 연구한 한필원(韓弼元,한남대건축공학과)교수는 “전통 가옥의 생명친화적 요소와 현대건축 기술이 접목될 때 건축의 새로은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태 건축에 대한 의식이 싹튼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1990년대는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관점이 싹트는 시기였습니다.그무렵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는 데 그 여파로 환경파괴적 건축에대한 반성이 일어 났습니다. ■아파트가 건강은 물론 공동체적 삶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아파트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평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사하기 쉽고 공기도 짧아지니까 업자들은 선호 하지만 일조량 확보,배수 등을 고려하면 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 합니다.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아파트들이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지요.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짚어 주시죠. 첫째 대부분의 수도권 신도시가 그린벨트 경계 내에 있어서 환경,생태학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둘째 개발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녹지,하천 등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거단지 내의 조경수 등 복원된 자연도 근린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습니다.조경은 단지 미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 지역 자생수종과 연결성이 있어야 합니다.넷째동(棟)의 획일적 배치로 냉,난방에 있어서 태양열,바람 등의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다섯째 자원의 소비형태와 순환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기존의 공급처리 시스팀은 자원 및 에너지의 일방적 소모체계라 할 수 있지요.이러한 문제점들은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즉 인간의 이용목적에 맞춰 자연조건을 극복하는방식에서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에 대비해서 전통 마을의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입지조건 부터 다릅니다.삼면을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데 우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영역을표시 하면서 방풍 역할을 합니다.지형은 산을 등지고 있으면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대개남향이어서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요.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물이 흐르니까 앞에는 하천이있기 마련입니다.하천이 없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듭니다.산이 바람막이가 되기도 하고요. ■가옥들의 배치는 어떤가요. 조금씩 엇갈리게 배치돼 있지요. 햇빛과 조망을 방해하지않으려는 배려지요. ■대밭이 있는 집이 많은데 관상용만은 아니겠지요. 우리선조들은 대를 지조의 상징으로 숭상 하기도 했지만빽빽한 대밭이 방풍 역할을 합니다.생활용구를 만드는 원자재로도 쓰이고.그 대신 뜰에는 활엽수를 심습니다.활엽수는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잎이 지고 없으므로 일조량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소재는 대개 조립식 목재에 흙벽인데 지붕은 소재가 다양한 것 같아요. 대부분 볏집 지붕이지만 논농사가 많지않은 곳에서는 너와,억새풀 등 다양한 소재를 쓰지요.어쨌든 전통 가옥의 소재는 흩어지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들입니다.주위에많이 널려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이고 인체에도 좋구요. ■에스키모인들이 얼음 집을 짓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습니다.흙,나무 등 소재를 가까이서 구하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이거든요.■농촌 마을에 슬레이트 지붕이나 벽돌집은 넌센스인 셈이군요. 바로 거기에 현대 건축의 문제가 있습니다.서구 건축 양식이 들어 오면서 집의 구조나 소재까지 획일화 되다 보니 우선 지역 풍토와 맞지 않고 자원의 고갈을 재촉 합니다. ■전통 마을이나 가옥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당시 목수들의 미적 감각일까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오래 살다보면 이론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것 같아요.대표적인 건물로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요사채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양쪽박공이 뒷산 봉우리와 비례를 이루고 용마루 선이 능선과기막히게 일치 하거든요. ■전통 가옥의 이런 것들을 도심의 주택단지 특히 아파트에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에는 정부 정책이 우선 물량공급에 역점을 두다 보니 환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또한 모델 하우스만 보고도 사람들이 몰려 드니까 시공업자도 환경친화 같은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택보급율이 어느정도 올라갔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달라지리라보는데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단지내 조경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꼭 잔디를 심어 놓고 들어 가지도 못하게 할 이유가 없지요.텃밭을만들어 노인들 소일거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단지에 따라 연못을 만들수도 있다고 봅니다.연못은 장마철 비를 가두어 하수도가 넘치는 것을 막고 온도조절 역할도 합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될수 있으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합니다.층수를 줄여 바닥을 두껍게 하면 발코니를 정원이나 상추나 고추 정도 자급할수 있는 채마밭으로 가꿀수도 있지요. ■‘가이아 주택헌장’(The Gaia House Charter)에 보면 ‘정신의 평화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해서 대개 아파트 주민이 되면 소비지향이되고 개인주의성향으로 변하는 데 아파트의 어떤 점이 주민의 의식을 이렇게 바꿔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가 우선 이웃과 단절돼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또편의성만 강조한 것도 원인입니다.제 친구중에 매일자고 일어 나면 103이라는 앞 동의 숫자만 보니까 짜증스럽다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렇듯 삭막한 구조와 환경이 인심을각박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도 전통 마을의 우물,정자,사랑방같은 기능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에코 빌리지’라는 말을 넣은 분양광고가 많더군요.아직은 말 뿐이지만.이 말이나왔다는 자체가 곧 환경에 신경을쓴 아파트도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이를테면어느 동의 한층을 빈공간으로 두어 공동 공부방,탁구장, 더발전하면 공동 취사장이나 빨래터를 만들수도 있지요. ■개인이 각자 자기 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는 습관도 중요 하겠지요. 물론입니다.이른바 편리함이라는 것이 그만큼의 역작용이있거든요.요즈음 웬만한 다가구 주택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얼굴을 안에서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오디오,비디오,컴퓨터 시스팀은 말할 것도 없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모든 편리를 다 누리는 것은 전자파 홍수에 갖혀 사는 꼴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 한필원 교수 프로필. ▲1961년생▲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석사,박사▲중국 칭화(淸華)대학 건축학원 연구학자▲공간 종합건축사무소 근무 ▲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1996∼현재)▲저서:‘주거의 문화적 의미’(공저)▲역서:‘인간 형태와 건축 디자인’(C.M.Deasy저)등
  • [네티즌 칼럼] 차라리 인터넷을 철거하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시되고 있던 미술교사 김인규씨의 작품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의 삭제 요구에 의해강제 철거됐다. 그것을 결정한 담당자들의 머리 속을 일일이 해부할 수 없지만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애초 형평성 없이 작가를 체포하는 일부터 뒤틀어져 있었지만,끝까지 창작품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당국자들의 정서가 궁금해진다. 힘없는 작가 작품은 매도하거나 일을 저질러 놓아야 후련한 것일까. 교사 부부의 알몸사진 전시가 음란하다면 인터넷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그들도 눈이 있다면 인터넷을 자세히 보라. 음란한(?) 미술인의 작품이 있는 웹페이지를 모조리 삭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대한민국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비슷한 유형의 작품들과 미술교재들을 즉각 파기시키는 게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닌가. 그렇게 해야만 김인규 교사의 음란사진 삭제를 요구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음란하지 않은 건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미술인들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푸대접 속에서살아왔는지 돌아보라.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평 없이일해 왔던 것은 창작의 자유를 생각하고 신념해왔기 때문이다. 짧게 움켜쥔 몽당 붓이 가늘게 떨고 있다.대한민국 미술가들 작업실은 알 수 없는 섬뜩한 전율이 흐른다.분노에 찬두 눈에서 갈기갈기 찢긴 캔버스 위로 떨어지는 눈물이 있다. 우리 문화가 이토록 이기적이고 삭막한 환경이었던가.열악한 대한민국의 창작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희생으로우리 미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떨칠 수 있었던 미술인들. 누가 그들의 힘겨운 작업에 손가락질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칼을 들이대고 작가의 분신을 잘라낼 수가 있단 말인가. [이 재 수 한남대 강사]kabn@kabn.net
  • [한강 그곳에 가면] 여름철 인기 유람선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강물을 따라 유유히 미끄러지는유람선.그 위에서 감상하는 도심의 야경과 도회 탈출의 여유로움.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유람선을 찾는 연인과 가족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한강유람선 김정호(金正鎬) 홍보과장은 “즐겁거나 특별한 일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유람선에 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요즘 한강의 온도는 도심보다 5∼6도 낮다.때문에 시속 9노트(약 18㎞)로 운항하는 유람선의 갑판에서 느끼는 강바람은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듯, 시원하게 불어온다. 유람선을 처음 탔다는 회사원 전원배(田圓培·33)씨는 “더위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같다”고 즐거워했다. 한강 주변의 각종 볼거리도 승객들에게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밤섬 주변에서는 갓 태어난 새끼오리와 어미오리가 떼를지어 유영하는 모습과 왜가리 등도 종종 볼 수 있다. 성산대교 너머로 보이는 석양의 새빨간 노을과 세찬 강바람을 맞으며 잠실에서 남산쪽으로 바라보는 석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올림픽2호 고고한(高高韓·53) 선장은 “봄철의 개나리·유채꽃·벚꽃과 가을의 코스모스를 유람선에서 보는 것도일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여의도와 잠실을 순회하는 저녁시간대(오후 7시30분,8시30분)의 유람선은 매일 라이브 연주 등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남녀 가수들이 통기타와 팝송을 연주하며 우리 대중가요와 낯익은 외국 팝송을 들려준다. 승객들의 신청곡과 생일 및 결혼기념일 축하노래도 불러주고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면 승객과 가수들이 하나가 된다.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면 축하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청춘남녀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열린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여의도∼한강대교∼양화∼여의도를 순환하는 코스다.밤섬·국회의사당·남산타워·한강철교·63빌딩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유람선은 450t급 올림픽1호와 올림픽2호,260t급 무궁화호 아리랑호,130t급 21세기호 아이리스호등 모두 6대.450t급에는 600명,130t급에는 250명 정도가 탈 수 있다. 운항코스는 ▲여의도∼잠실 ▲잠실∼여의도 등 편도 코스와 ▲여의도∼한강대교∼양화∼여의도 ▲양화∼여의도∼한강대교∼양화 ▲잠실∼한남대교∼잠실 순환코스가 있다. 운항시간은 편도·순환코스 모두 1시간이며 승선요금은 어른 7,000원,어린이(만4세∼초등학생) 3,500원이다. 유람선을 타려면 여의도(02-785-4411∼3),양화(02-675-3535),잠실(02-41-8611) 등 3곳의 선착장으로 가면 된다. 편도코스의 첫 출항은 오전 11시,마지막 출항은 오후 8시이며 순환코스는 오전 11시30분과 9시30분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02)785-4411∼3. 최용규기자 ykchoi@. * ‘올림픽 2호’승무원 서은영씨. 한강유람선의 현장학습 담당인 올림픽2호 여승무원 서은영(徐恩瑛·28)씨. 그녀는 한강은 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한 살아있는 학습장으로 보고 느낄 것이 많다고 강조한다.하루 12시간 정도 일하지만 피곤하다기보다는 한강과 함께 하는 생활이 오히려즐겁기만 하다.유람선에 오르는 순간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 때문이다. 서씨는 배가 출발하기가 무섭게 승객들에게 한강의 이모저모를 술술 풀어놓는다.학교에서 책으로 배웠던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배워갈 것을 당부한다. 특히 굴욕적인 역사의 현장인 삼전도 부근을 지날때면 승객들에게 호국의지를 다지도록 강조한다. 또한 한강에 얽힌 이야기와 한강주변의 역사에 대해 알기쉽게 전해주는 유람선 비디오도 학생들이 꼭 보도록 하고있다. 서씨는 “한강에서 즐기는 서울의 야경도 좋지만 낮에 역사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크다”며 “한강을 떠난 삶은 이제 생각하기 어려워 꼭 한강과 결혼한 느낌”이라고웃었다.
  •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각광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이 우리 전통문화 전시 뿐아니라 공연과 체험의 현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수준높은행사가 다채롭게 무료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경복궁 내 민속박물관의 ‘우리민속한마당’ 토요상설공연은 9일로 200회를 맞는다.오후 3시부터 마련되는 이날 특별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인 김대균선생과 그의 연희패가 1,400여년째 맥을 이어오는 줄광대놀음을 보여준다.택견,빗내농악,길놀이,줄고사 등도 함께볼 수 있다.토요상설공연은 1994년 시작된 이래 우리 전통공연 활성화와 대중화 차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일요 열린 민속무대’도 1·3주 일요일 오후 2시 열린다.17일에는 ‘진수영의 춤판’이 벌어져 진주검무 등을 선보인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와 2·4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민속 관련 특설강좌가 열린다.10일에는 이필영 한남대 교수의 ‘마을신앙의 사회사’ 강좌가 있다. 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리문화한아름’교육이 실시된다.초등학교의 신청(02-734-1341)을받아 운영되며,현장체험학습으로 인기다.지난 5일에는 서울 노원초등학교 6학년생 200여명이 택견을 배운 뒤 우리 신앙 대상물이었던 솟대를 만드는 소중한 체험을 하며 통일을 기원했다. 이밖에 5월 모내기,6월 보리 베기,9월 벼베기,11월 초가지붕 이기 등 농경문화체험과,설 보름 삼짓날 단오 한가위 동지 등의 전통세시풍속 행사도 열린다. 7일 오후 2시부터 민속박물관 텃밭에서 열리는 보리베기 체험에서는 보리를 타작하고 찧기까지 한다.단오행사는 앞당겨 22일 마련된다. 김주혁기자 jhkm@
  • 직행좌석버스 ‘위험 질주’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분당·용인·수원 등 수도권을오가는 직행 좌석버스가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이 만원을 이뤄 승객의 절반 가량이 서서 가는 가운데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위험성을 감안,지난달 10일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들 좌석버스도 안전띠설치와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4월1일부터 대대적으로 안전띠 미착용을 단속해온 경찰은“현실적인 여건상 단속이 어렵다”며 어정쩡한 자세다.일부 버스는 아직까지 안전띠조차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태 2일 오전 7시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한남대교에이르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운행하는 K고속 직행좌석버스를 비롯,수원 경희대에서 서울 강남을 운행하는 광역좌석버스,용인에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D고속등 10여개 노선의 좌석버스들에는 입석 승객들이 가득찼다. 일부 버스는 앞·뒤 출입문 계단까지 승객을 태우고 차선을넘다들며 곡예운전을 했다.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모씨(34)는 “승객을 가득태운 버스가 수시로 차선을 바꾸고 승용차를 추월할때에는 조마조마해진다”면서 “앉아가려면 20∼30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입석이라도 마다 않고 이용한다”고 말했다. ■불법운행 방치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입석 운행은 금지돼 있다.경찰은 지난 4월 안전띠 단속을 앞두고 좌석버스회사에 공문을 보내 배차간격을 늘리고 입석운행을 자제해줄 것과 안전띠 착용을 권고했다.하지만 수도권 지역 직행좌석버스에는 형식적인 조치에 그쳤다. 그동안 안전띠 설치 차량에서 이들 좌석버스를 제외했던건설교통부도 지난달 부령인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안전띠 미설치 차량은 12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여전히 “출퇴근길이 바쁜 승객들이 가득한 수도권 직행좌석버스를 단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대책 교통 전문가들은 단속이 어렵다거나 출퇴근 시간대에만 배차간격을 대폭 줄이기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문제보다는 시민의 안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교통문화운동본부 이상백(李相伯)간사는 “시민의 안전과영세한 버스업계의 현실을 고려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수도권 시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불법운행이더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閔萬基)사무처장은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수단이 충분치 못해 빚어진 문제인 만큼 대중교통수단의 확충 등을 통해 안전한 출퇴근길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사람] NT운동 공동위원장 조명래 교수

    이색적인 ‘나무 위 시위’ 끝에 극적으로 녹지보존 결정을 받아낸 대지산지키기 운동의 성공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던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다시금 진용을 정비하고 있다.단체간의 연대를 모색하기도 하고 내셔널트러스트특별법 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작업도 활발하다.조명래(趙明來·46) 단국대사회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동대표 고은 김상원 김성훈) 공동운영위원장으로서 이 운동의 이론적 토대 제공과 현장 전략수립에 참여해 왔다.그를 통해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이념과 국내 과제등을 들어보았다. ◆ 대지산살리기운동을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땅을 매입해 개발로부터 자연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기본틀인 시민 모금과 땅 매입이 있었던 것이죠.그러나 시민단체 소유 땅이라도 정부의 수용령이 내리면 수용당할 수밖에 없게 돼 있는 법적 한계는 변함이 없어 앞으로 운동이풀어나가야 할 몫으로 남게 되었죠. ◆ 어쨌든 정부가 땅 개발을 중지하고 공원이나 녹지로 보존하기로 했으니 성공한 것 아닙니까. 내셔널트러스트의 본질은 보전 가치가 있지만 사적 소유하에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국민신탁’으로 전환시켜시민주도적으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영국은비록 국가라 하더라도 이 유산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게의회의 특별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소유권을 바꿀 수 없도록내셔널트러스트법으로 보장하고 있죠. 그러나 우리는 민간단체가 유산을 매입해 놓더라도 ‘시민소유’를 인정 못받으니 갈 길이 먼 거지요.앞으로 이땅의 용도지정을 지켜볼겁니다. ◆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싸고 사유재산 집착이 강한 곳에서 매입을 통한 보존운동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시민들의 모금 참여나 기부문화가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등산공유화운동등 자발적인 로컬 운동이 활발하고(별도박스 참조)동강 문희마을 보존등 내셔널트러스트 성금모금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다양한 모금방법을 개발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법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사실 영국도 내셔널트러스트가 전 국토의 1.7%를 소유하게 되기까지는 100년이상이 걸렸어요. ◆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활발해지면 사유재산이 침해되고자원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되는 건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이 운동은 영구적인 보존을 추구하는 환경 문화운동이지만 매입이나 사용권임대를 통해재산권을 보장해 주고 신탁 이후에도 관람,교육 등에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환경자원을 경제적 수익으로 연결시키는데까지 활동영역에 포함시킵니다.지역주민들에겐 일상 활동을 친환경적으로 재편하면서 수익도 얻을수 있게 하는 공생의 관계를 형성하는 거지요,동강문희마을의 경우 주민들과땅 매입을 통해 환경보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생태기행,생태학교,농산물구입,숙박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 현재 내셔널트러스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은 어디가있습니까. 지역단위에서 광주무등산,서울둔촌동습지,천리포수목원,해남 당두리 철새도래지,부산 해운대달맞이동산 등에 대한 매입운동이 일고 있고 우리 단체에서 동강문희마을과 신두리해안사구를 지정해 놓고 있죠.추진주체들이 대부분 지역에기반해 트러스트운동 양상이 전국형인 영국형보다 지역형인일본형에 가깝게 전개되고 있습니다.오는 30일에는 이들 단체가 모두 모여 연대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입니다. 또 29일엔 ‘내셔널트러스트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환경포럼을 열어 특별법 제정문제등을 논의합니다. ◆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어느쪽이라고 보십니까. 현장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전국형으로 나가야 합니다.내셔널트러스트를 ‘땅사기운동’정도로 오해하는 분들이많습니다.하지만 이것은 환경이라는 이념과 기부행위가 결합된 이념적 실천운동입니다.국가도 개인도 아닌 ‘제3의소유’를 통해 시민사회국가를 지향하는 것이죠. ◆ 어떻게 내셔널트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처음엔 그린벨트 운동을 했는데 정부가 이를 해제하는 걸보고 땅 매입을 통한 보존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영국서섹스대학에서 공부할 때 내셔널트러스트를 접했고 98년 객원연구원으로 다시 갔을때 집중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사회정치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명래교수는 누구인가. □55년 경북안동 산□79년 단국대 법정대,92년 영국서섹스대 박사(도시및 지역학과)□현재 단국대 사회과학부교수,한국도시연구소 소장,‘공간과 사회’편집위원장,내셔널트러스트운동 운영위원장, 문화개혁시민연대 공간환경분과위원장,경실련도시개혁센터 운영위원. □‘포스트포디즘과 현대사회 위기’(다락방) ‘녹색한국의구상’(푸른숲) ‘도시사회론’ ‘녹색사회의 탐색’(한울·출판중)등 저서 다수. * 국내 NT운동 성공사례. 국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내셔널’트러스트라기 보다는 ‘로컬’트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 지역 단위에서 주민과 시민단체가 해당 지역 유산의 보존 결정을 이끌어내는양상이다.대표적인 사례 3건을 소개한다. 아파트건설로 사라져버릴 뻔한 동네 야산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이 돈을 모금해 직접땅을 매입함으로써 보존결정을 이끌어낸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처음에는 조상의 묘가 훼손될 것을 염려한 경주 김씨 문중등이 그 지역 일대 30여만평을 그린벨트로 묶어달라는 청원을 냄으로써 시작됐다.그린벨트 지정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이곳을 녹지·휴식공간으로 이용했던 주민들이나섰다.환경운동단체와 함께 땅을 직접 매입해 개발로부터보호하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주민 256명이 2,000만원을 모아 지난해 11월 대지산 중턱에 100평땅을 거점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토지개발공사가 당국의 허가를 앞세워 토지수용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정의시민연대박용신 정책부장이 ‘나무 위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건설교통부는 대지산 일대 5만㎡와 개발제한구역 청원지역 21만㎡등 28만㎡를 공원 또는 녹지로 확충하겠다고 두 손을 들었다. 50년대 근대건축물과 이에 딸린 숲이 아파트건설부지로 팔리자 지역사회 주민들이 제3의 기관의 매입을 주선, 마침내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사례. 오정골 선교사촌은 한옥과 양옥의 절충 설계로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40여종의 희귀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소 생물권지역이다.99년 5월 이중 일부인 3,121평을 밀어내고 아파트 2개동이 들어선다는 소식을접한 교수 언론인 시민운동가들은 ‘오정골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을 구성하고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선언했다.부지매입을 목표로 ‘땅 한평 사기운동’‘1인1계좌갖기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토지매입 의사를 가진 한남대를 통해 보존을 유도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시민들은 10여회 이상의 협상을 중재,26억8,000만원에 한남대가 이를 매입토록 한 데 이어 시와 대학측을 설득해 이곳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리될 수 있는 ‘대전시기념물’로 지정하겠다는 합의까지 받아냈다.현재는 문화재위원회의 등록문화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3년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가장 오래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한 계좌 1,000원모금’등을 꾸준히 벌여현재 모금액만도 1억7,000만원,개인이 매입해서 기증한 땅도 426평 갖고 있다. 지자체의 호응도 커 98년 광주시는 최초로 ‘무등산보호관리기금조례’를 제정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시의회가 예산에서 1억원을 ‘무등산공유화기금’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재단법인 무등산공유화재단’허가를 받아 법적인 지위도 확보했다.재산권 행사가 안되고있는 사유지를 공시지가로 계약해 시민들이 한 평씩 사서재단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시민참여 분위기를 북돋운다는구체적 계획까지 세웠다.향후 5년간 50억을 모금해 개발압력을 받는 땅들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신연숙 편집위원
  • [네티즌 칼럼] 누구를 위한 미술비평인가?

    미술작품은 작가의 독창성과 미적 정서를 표현한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어떤 감동을 불러 일으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그러한 미술작품이 존재하는 한 그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분석 결과물로서 미술비평이 동반한다.이것이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또는 예술적 가치를 구분하기 위한 일반적인 수단이라고 한다면,작품을 분석한 비평문에 대하여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미술비평의 문제점은 하루 이틀 전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그러나 미술비평은 감상자가 작품의 미적(美的) 가치를 기준하는데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잣대로서 자칫 왜곡된 지식전달과 과장된 담론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설자리를 잃게 할 수도 있어 재삼 주의가 필요하다. 작가의 개인전 전시알림책(팸플릿) 꼭두머리는 대부분 미술비평가라는 이름을 내건 사람들의 평문으로 채워진다.하나같이 있는 말,없는 말을 다 끄집어 내어 마치 금세기에 한 명나올까 말까하는 작가처럼 치켜세운 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도대체 금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하는 작가들이왜 이렇게 많은지. 미술비평을 한답시고 펜자루 굴리는 자들은 글재주 하나는있는 셈이다.자신들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하면 그들은 미술언론을 통해 무차별 반론을 편다.대개 잘 나가는 비평가라 하면 미술언론과 연결이 잘 되어 있다.따라서 언론을 통하여 자신들을 합리화하고 싫은 소리 한 사람들을 매도하기 일쑤다. 수년 전 미술밭에서 비평가들이 자신들에게 싫은 소리 몇 마디 했다는 이유로 끼리끼리 모여 작가들 작품전 서문을 써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다.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미술비평은 어떠한 의미로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시각 이미지에 대한 분석과 감상이며 또한 평가이다.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업관을 이해하고 작품의 미적 가치를 가늠하는 창조적인 작업이다. 따라서 미술비평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는 분석과 감상과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이 타당하다.작품의 옳고 그름을 고루 지적하여 작가에게는 창작활동에 도움을,감상자들에게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우리 미술밭의 작가와 비평가는 먹이사슬처럼 묘하게 얽혀있다.되지 못한 생각을 품고 있는 작가들이 있으면,그들과함께 하는 비평가들도 있게 마련이다.미술비평 문제는 비평가 자질도 문제지만 작가들에게 더 문제가 많다.저명한(?)비평가를 등에 업고 자신의 작품을 그럴듯한 비평문으로 포장하여 감상자 앞에 내 놓고 무엇을 얻겠다는 말인가. 이재수 한남대 강사 kabn@kabn.net
  • 인터넷 사이버문학 전통문학과 충돌예감

    PC통신을 중심으로 나래를 펴던 사이버문학이 인터넷 세상으로 뛰쳐나왔다.사이버문학이 이미 뿌리를 내린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여전히 작가의 손때 묻은 원고지가연상되는 기성 문학과 인터넷은 지금 어떤 접점을 이루고있을까? 대표적인 사이버문학 사이트는 계간으로 운영되는 이용욱한남대 국문과 교수의 ‘사이버 문학관’(myhome.shinbiro. com/~icerain),시인 김정란씨의 ‘허공의 집’(womanliterature.net) 등이 있으며,젊은 작가들이 만든 ‘문학’ (literature.co.kr),전업소설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모임 ‘소설향’ (novelhouse.or.kr) 등이 주목받고 있다. 또 소설가 이외수(oisoo.co.kr),성석제(ssjj.net)처럼 작가 개인이 홈페이지를 개설해 독자들과 직접 교류하는 곳도쉽게 찾아 볼 수 있다.물론 인터넷 문학 사이트는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더러 있지만,하루에 수백명이 넘는 골수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곳도 수두룩하다. 사이버문학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아날로그 문학과는 전혀다른 루트로 독자를 찾아가기 때문.작가는 문단이라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으며,독자는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지 않고도 어디서든지 컴퓨터만 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작가의 글을 읽을수 있다. 사이버문학평론가 김주석씨는 “오프라인의 월간지,계간지처럼 느린 발표 주기와 비실시간성을 극복한 사이버문학은창작과 발표가 동시적으로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리얼미학’을 갖고 있다”고 예찬한다. 특히 사이버문학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것에서 벗어나하이퍼 링크를 통해 작품 전개방향을 독자가 임의로 선택할수 있으며,그래픽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기법을써서 독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사이버문학은 이미 문학계에선 나름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이우혁씨의 ‘퇴마록’이나이영도씨의 ‘드래곤 라자’처럼 서적으로 출간돼 사이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사이버 문학이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아날로그 문학인,전통적인 책 제작 환경과의 치열한 자리다툼을 이미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독자들 역시 책의 껍데기나 형식보다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를 주의깊게 탐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지적이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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