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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박스 영상] 보복운전 시도하다 6중 추돌사고 유발

    [블랙박스 영상] 보복운전 시도하다 6중 추돌사고 유발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3일 오전 서초구 우면삼거리에서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해 6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강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박모(37)씨가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약 1km를 쫓아갔다. 이후 남부순환도로 서초IC 지점에서 박씨의 차량을 추월한 강씨는 고의로 급제동, 박씨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들이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고 충격으로 강씨 차량은 중앙선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6중 추돌 사고를 유발했다. 이 사고는 당초 일반 교통사고로 처리됐다. 하지만 강씨의 보복운전은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덜미가 잡히게 됐다. 서초 경찰서는 또 지난 4월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모(41)의 차량이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8km를 따라가며 급제동을 하고 물병을 던지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이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보복운전을 한 강씨와 이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진 영상=서울 서초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병아리 10마리로 ‘부농 꿈’… 삼장 통합경영으로 매출5조 신화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병아리 10마리로 ‘부농 꿈’… 삼장 통합경영으로 매출5조 신화

    “외할머니가 병아리를 사업의 밑천으로 삼으라고 주신 것도 아니었고 나 역시 그 병아리로 오늘날의 하림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을 리 없다. 하지만 어린 시절 운명처럼 만난 병아리 10마리가 지금의 하림그룹을 만들었다.” 1968년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외할머니로부터 병아리 10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미꾸라지와 개구리를 잡아 삶고 몰래 쌀독의 쌀까지 퍼냈다. 정성을 쏟으니 병아리들이 무럭무럭 자랐다. 토실하게 자란 닭을 닭장수들이 욕심냈다. 250원이었던 시세보다 값을 더 쳐 3000원 정도를 받았다. 매출 총액 5조원 신화의 주인공 김홍국(58) 하림 회장이 난생 처음 만든 사업 자금 얘기다. 10마리로 시작된 병아리는 200마리가 됐다. 고학년이 돼서는 돼지와 염소도 키웠다. 중학교 때는 전북 익산 망성면 집에서 10리쯤 떨어진 강경읍내까지 나가 돼지에게 먹일 음식 찌꺼기를 구하는 일이 하루 첫 일과였다. 김 회장은 아버지 김주환(88)씨와 어머니 이완경(87)씨 슬하의 4남 2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북대 농대 교수를 지냈고 어머니는 공주 사범대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를 했다. 교편을 잡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하자 모든 게 바뀌었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옷을 떼 와 보따리 옷장사로 자녀를 길렀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녀를 엄격하게 교육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가축에 푹 빠진 김 회장은 골칫덩어리였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열정과 고집을 꺾기란 어려웠다. 중학교 3학년 때 ‘네 마음대로 하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김 회장은 주저 없이 이리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승승장구했다. 김 회장은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 출전해 원예와 축산에 대한 논문 발표로 상을 받기도 했고 양계장을 직접 설계, 시공해 1000여 마리가 넘는 닭을 키웠다. 돼지도 30여 마리로 늘리고 볏짚을 납품했다. 당시 월 수익이 300만원이 넘었다. 본격적인 양계 사업에 욕심이 났다. 18세 되던 해 김 회장은 자본금 4000만원으로 황등농장을 설립했다. 잘나가기만 할 것 같았던 그에게도 위기가 닥쳤다. 1982년 닭값 폭락 사태로 빚쟁이에게 쫓겨 돼지 막사에서 날을 지새우던 그는 사업을 접어야 했다. 한 식품회사의 영업 사원으로 취직한 그는 와신상담했다. 닥치는 대로 경영과 관련한 논문을 읽었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자신감은 통합경영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1차 농축산물에 부가가치를 만들어 2차 가공식품으로 만들고 이를 시장에 내다 파는 ‘삼장’(농장-공장-시장) 통합경영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닭이나 돼지에 먹이는 사료도 직접 조달하면 사료값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생산 원가는 물론 물류구조의 개선, 유통마진의 확대 등에 대한 생각들이 나를 마구 흥분시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86년 다니던 식품회사에 사표를 냈다. 2년 동안 열심히 모은 월급으로 양계장을 인수한 그는 업계 최초로 병아리 위탁 사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는 부지 매입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계약 농가에 시설재, 사료 및 모든 관련 부재료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위탁 사육을 실시했다. 사업은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운도 좋았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일명 ‘양념치킨 체인점’이 들어서 하림의 사업도 급성장했다. 주문이 너무 밀려 당시 설비로는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하림은 갖은 위기를 겪으며 체질 강화에 힘써 왔다. 2003년 5월 연건평 1만평이 넘는 본사 공장이 송두리째 불타 버린 대화재를 겪었을 때도, 2003년 말 당시 조류독감이라 불리던 AI(조류인플루엔자)로 닭고기 소비가 30% 이상 줄었을 때도 하림은 묵묵히 ‘상식과 도덕,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해 왔다. 김 회장은 대학교 4학년이던 아내 오수정(52)씨를 만나 열애 끝에 1986년 결혼해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부인 오씨는 연애하던 시절 사고 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부상자들을 싣고 병원 응급실로 차를 모는 김 회장의 ‘용감한 모습에 홀딱 반했다’고 한다. 장녀(27)는 미국 에머리비즈니스스쿨을 나와 현재 IBM에 근무하고 있다. 장남 김준영(23)씨 역시 에머리비즈니스스쿨에 입학했다. 지금은 군 복무 중이다. 김 회장은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장남 준영씨에게 물려준 계열사인 닭고기 가공업체 올품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김 회장의 자녀가 경영 수업에 참여한 적은 없다. 김 회장은 “자식들이 가업을 이어 줬으면 한다”면서도 “다만 그건 능력과 적성이 있을 때”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올품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100억원 이상 증여세를 모두 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불법 승계가 아니냐는 말들이 있어 공정거래조사도 여러 번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94년 호원대 경영학도로 늦깎이 대학 생활을 했고 2000년 전북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매주 토요일 익산으로 가 이리신광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다. 가장 즐겨 읽는 책으로 주저 없이 성경을 꼽는다. 취미는 승마다. 2011년 골프 대신 시작했다. 김 회장의 큰형은 김기만(67) 전 백석예술대 총장이다. 김 전 총장은 한남대와 중앙대 교육대학원, 원광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백석대 교육대학원장, 평생교육원장, 백석문화대 행정부학장과 학장 등을 지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고]

    ●김남현(전 조흥은행 상무)씨 별세 용한(N.C 회장)용욱(예금보험공사 선임검사역)정희(가천대 교수)씨 부친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노완섭(동국대 명예교수)동섭(미국 거주)창섭(전 방위사업청 사무관)씨 모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072-2016 ●이영구(영우기업 대표이사)연강흠(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형민(미국 덴튼한인침례교회 목사)형진(동양생명보험 IT운영파트장)씨 모친상 황성엽(신영증권 부사장)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02 ●박세욱(전 국립의료원 외과 과장)씨 별세 홍양(보람의원 원장)선양(서울의대 내과 교수)창양(가야치과 원장)씨 부친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2072-2011 ●이승철(전 경향신문 논설위원)승관(변호사)승찬(한국투자증권 부산동래PB센터 부지점장)씨 부친상 박성찬(사업)이영문(자생한방병원 관리팀장)씨 장인상 2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5)270-1952 ●송상곤(창원문화재단 경영지원부장)씨 모친상 2일 창원상복공원, 발인 4일 오전 10시 30분 (055)712-0893 ●서영호(서내과의원 원장)문호(전 아주대 총장)민호(계명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태호(삼성정밀화학 인사지원실장 상무)씨 모친상 2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3)250-7144 ●최원식(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원경(배재대 기초교육부 교수)씨 모친상 홍종협(전 시티은행 상무이사)박경유(제주한라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최선웅(한남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씨 장모상 박준숙(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씨 시모상 2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30분 (02)970-8901 ●이재원(한겨레신문 출판국 부국장)씨 모친상 2일 대구 성서요양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3)582-0444
  • 대사관 인접 도심 속 고급 주거지에 소형 아파트가?

    대사관 인접 도심 속 고급 주거지에 소형 아파트가?

    서울에서 한강과 남산을 곁에 둔 지역은 흔치 않다. 더군다나 부촌의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장소는 한남동 외에는 다른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남동은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이라 불리는 완벽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30여 개국의 대사관이 위치해 있고 유엔빌리지, 한남더힐 등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의 부촌들이 몰려 있어 그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서울에서도 특별한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동에 남다른 기술력과 창조성을 갖춘 ㈜신일이 '한남 해피트리'의 본격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8-4번지 일원에 위치한 ‘한남 해피트리’는 한남연립 주택을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7층, 1개 동, 총 68가구다. 전용면적은 실수요자가 좋아하는 63~66㎡의 소형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지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직주근접의 우수한 입지환경을 자랑한다. 교통환경도 좋다. 6호선 한강진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이고, 한남대로를 이용한 강남 및 남산1호터널을 통한 서울시내 빠른 이동이 가능하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진입이 용이해 강남•북 30분대 진입,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원활하다. (주)신일은 1985년 전북 전주에서 설립되어 주택,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국내, 해외 여러 현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정받아 온 건설전문기업이다. 게다가 ‘해피트리'라는 브랜드로 전국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사업을 벌여 유명세를 타며 지난 2007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전국 5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피트리’란 행복한, 즐거운 의미를 가진 ‘해피(happy)’와 나무란 의미를 가진 ‘트리(tree)’를 결합해 지어진 이름이다. 브랜드명처럼 (주)신일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철학 또한 ‘믿음(信)’이며, 아파트에 있어서 최고의 집을 짓겠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주)신일이 짓는 아파트는 내 집을 짓듯이 꼼꼼히 따져 짓고 내 가족을 위한 집처럼 정성을 다해서 짓고 있어 입주해 살면서 더욱 진가를 느낄 수 있기에 수요층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한남동은 부촌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오래된 노후주택이 많아 신규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남동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소형아파트라 분양 전부터 수요층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강과 남산을 품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편리한 교통,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우수한 상품력은 물론 개발호재까지 풍부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남 해피트리’의 견본주택은 서초구 잠원동 76-4 우진빌딩 3층에 위치한다. 한편, ㈜신일은 6월 천안 동남구 다가동에 ‘일봉산 해피트리’, 충북 단양에서 ‘단양 코아루 해피트리’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문의 : 02-536-127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빨간줄 안 남는데 뭘”… 재범소년 되는 촉법소년

    “빨간줄 안 남는데 뭘”… 재범소년 되는 촉법소년

    #1 지난 22일 새벽 2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고깃집 앞을 중학교 2학년 가출 청소년 7명이 서성거렸다. 여학생들이 망을 보는 사이 남학생들이 문을 부수고 가게에 난입해 현금을 몽땅 들고 나왔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식당과 미용실 등 11곳을 털어 980여만원을 챙겼다.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지만 7명 모두 처벌을 받은 건 아니었다. 4명은 만 14세가 지나지 않아 바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들은 풀려난 다음날 다시 범행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2 지난해 12월 경북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A군이 50대 고모를 목 졸라 살해했다. 게임에 빠져 학교에 잘 가지 않는 자신을 나무라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A군이 받은 처분은 ‘소년원 송치 2년’이 전부였다. 형벌을 위한 구금이 아닌 만큼 ‘전과’ 기록도 남지 않는다. A군은 범행 당시 만 13세였기에 이러한 처분이 가능했다. 만 10세 이상~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들은 ‘촉법(觸法)소년’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어린 나이 때문에 죄를 지어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1에서 나타난 것처럼 경찰에서 풀려나자마자 바로 범행에 나서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영악한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촉법소년의 규정을 악용하는 것이다.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데다 범행이 반복되다 보면 갈수록 대담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현행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어느 나라나 안고 있는 촉법소년의 딜레마다. 해법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27일 대법원에 따르면 경찰이 법원에 소년보호(촉법소년) 사건으로 송치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3년 4474건이던 것이 2013년 9500건으로 10년여 만에 두 배 이상이 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촉법소년의 적용 상한선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오래전부터 이를 요구해 왔다. 촉법소년 연령기준이 정해진 것은 33년 전인데 당시의 기준이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촉법소년 연령대 아이들의 발육과 지적능력이 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해 있다”면서 “일부 폭력조직은 발육 상태가 좋은 14세 미만 아이들을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범죄에 끌어들이기까지 하는 만큼 기준을 12세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12세 미만으로 낮춘다고 해도 13세 이상부터 19세 미만까지는 소년법 적용 대상이므로 죄질이 가벼우면 크게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면서 “흉악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겐 충격요법을 주기 위해서라도 연령 기준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대 목소리도 강하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소년범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게 소년범죄 예방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의 ‘미국의 소년범 형사이송제도의 범죄 억제력에 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대 소년범죄가 늘면서 형사이송제도(소년법원이 아닌 형사법원으로 이송해 성인과 함께 처벌하는 것)를 도입했지만 소년범들의 재범률은 외려 높아졌다. 박 교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무관용주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이들이 교도소 안에서 범죄를 학습할 수 있어 재범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촉법소년 연령기준 하향 조정의 타당성을 떠나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의 형사처벌 가능 연령이 이미 일본과 함께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다.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의 형사미성년자 기준은 만 15세이고 영국, 독일 등은 만 18세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절도는 성장 과정의 한 특징이기도 한데 여기에 형사사법기관이 개입하면 낙인 효과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현행법 기준 연령도 아주 낮은 수준으로 법 취지에 따라 학생들을 선도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짐승만도 못한 父

    지난달 6일 새벽, 서울 한남대교.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리 난간에 매달려 있던 A(24)씨를 투신 직전에 구조했다. A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충격적인 주장과 맞닥뜨렸다. A씨의 친아버지(54)는 큰딸(사망)이 만 4세이던 1994년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았다. 아내가 일하러 나가고 없는 사이 “아빠와 함께 하는 병원놀이”라면서 손을 대기 시작한 것. 큰딸은 2007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아버지에게 유린당했다. 아버지는 2001년부터 3년 동안 A씨에게도 손을 뻗쳤다. 2006년 아내와 이혼하면서 두 딸과도 따로 살게 됐지만 그 후로도 큰딸에게 “자꾸 반항하면 동생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성폭행을 일삼았다. A씨의 언니는 4세 때 이를 할머니에게 털어놓았다. 할머니는 오히려 언니를 마구 때리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언니는 2010년 할머니가 숨진 뒤에야 비로소 어머니에게 이 같은 사실을 얘기했다. 어머니와 함께 정신과 병원과 성폭력상담소에서 치료 및 상담을 병행하면서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2013년 5월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그건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절대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학대하지 마세요”라며 용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중증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의 그림자는 짙었다. 언니는 지난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살 터울로 친구처럼 지냈던 언니의 죽음은 동생에게도 청천벽력이었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극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는 언니의 뒤를 따르려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자매의 아버지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버지는 경찰조사에서 “딸들에게 그런 짓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심리치료 전문병원으로 옮겼고, 퇴원 뒤에는 전담상담사와 성폭력 전문 수사경찰관을 전담 배치했다.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던 A씨 어머니도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가족 간의 일이라고 해서 숨기지 말고 가까운 지역 해바라기센터나 성폭력상담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한국성폭력상담소 02-338-5801~2 ■서울해바라기 센터 02-3274-1375
  • [현장 행정] 걷기 좋은 도심 한발 더 가까이

    [현장 행정] 걷기 좋은 도심 한발 더 가까이

    “눈만 오면 육교를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걱정이었는데 구에서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니 학부모들이 안전해졌다고 좋아하죠.” 17일 용산구 한남초등학교에서 만난 김천태(66) 학교보안관은 “학생 중 거의 절반이 육교로 한남대로를 건너온다”면서 “도로 특성상 횡단보로를 설치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하던데 육교 엘리베이터로 미끄럼 사고, 장난 사고 등 걱정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용산구의 ‘안전하고 편하고 아름다운 보행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구는 노약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2013년 2월 한강로 3가 한강초등학교 앞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후 서빙고동 한강중학교 앞, 원효2동 현대서비스 앞, 이태원동 남산 3호터널 앞 육교에 차례로 엘리베이터를 놓았다. 오르기 힘들어 ‘90계단’이라 불리던 후암동 급경사지에 설치한 ‘전망 엘리베이터’는 아름다운 야경 때문에 유명 데이트코스가 됐다. 이곳은 14억 8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2월 완공됐다. 주민 백모(81)씨는 “이 계단을 올라야 시내버스 정류장을 갈 수 있어서 특히 노인들에게는 고행길이었다”면서 “후암동과 남산을 이어주는 유용한 운행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후암동 회전교차로는 후암초등학교와 용산중학교 앞길의 차량 속도를 늦추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삼거리에 불법 주차가 사라졌고, 횡단보도도 보행자 위주로 개선됐다. 청파동 청파초등학교에도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는데 보행자가 ‘임정로 그린웨이’를 이용해 숲길을 산책하듯 걷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구 관계자는 “교통 체계 변경은 늘 많은 민원을 동반하는데 회전교차로는 주민들의 반대가 거의 없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차량 속도 감소도 그렇지만 인도 등 주변환경이 정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인도 한가운데 있는 전봇대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면서 인도의 장애물을 없애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갈월 지하차도 앞 보도에서 인도 가운데 있던 전신주와 전봇대를 하나로 합쳐 인도가로 옮겼다. 또 구는 이태원동 국군재정관리단 정문 앞 전신주와 전봇대를 정리하기로 지난 3일 시 서부도로사업소, 국군재정관리단 등과 합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 왔다”면서 “결국 찾은 해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민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판 키운 면세점, 계속 만세 부를까

    판 키운 면세점, 계속 만세 부를까

    사방팔방에서 중국어가 들린다. 관광객인 줄 알고 중국인들이 말을 걸어온다.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나 후 매장은 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많다 못해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0층 롯데면세점은 과연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를 만큼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 났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 산둥(山東)성의 한 무역회사에 다니는 허빙(23)씨는 버버리에서 240만원짜리 옷을 구입하고 불가리에서 250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등 1시간 만에 1만 달러 이상의 명품 쇼핑을 즐겼다. 그는 또 제이에스티나에서 목걸이와 팔찌 등 액세서리 5개를 200만원어치 샀다. 그가 5개 상품을 구입하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가 폭발적인 소비력을 갖춘 중국인 관광객(유커) 덕분에 매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도 유커의 수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면세점 시장을 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또 시내 면세점이 추가로 생길 계획인 데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등 시내 면세점에서 새 사업자를 뽑을 예정이라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뜨겁다. 과연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아니면 어느 순간 유커가 줄어들면 훅 하고 꺼져 버리는 불꽃같은 도박일까. ●5년간 매년 급증·작년 매출 7조 5000억… 백화점·마트보다 증가율 3배 면세점 사업이 현재 돈이 되는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유커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유커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왔다. 유커의 수는 2010년 187만 5000명으로, 국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21.3%)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2013년에는 전년 대비 200만명 가까이 증가한 432만 6000여명을 기록하며 유커의 비중이 35.5%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요가 많은 덕분에 시장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2010년 4조 5000억원, 2011년 5조 3000억원, 2012년 6조 3000억원, 2013년 6조 8000억원으로 매년 수천억원 이상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2~3%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보면 사업성이 큰 셈이다. 실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부의 세 층을 쓰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국내 유통업계 1위 매장(연간 판매액 기준)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 롯데면세점 본점의 판매액은 1조 9000억원을 기록, 1조 8000억원대에 그친 롯데백화점 본점을 추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00억원 이상 많이 팔았지만, 롯데백화점 본점은 2년 연속 1조 8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12월 개장 후 34년간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관련 업계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6만 5500원에서 12월 30일 9만 1400원으로 39.5% 급등했다. 유커들이 좋아하는 한방화장품인 설화수 등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은 더욱더 놀랍다. 지난해 1월 2일 100만 7000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월 30일 222만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기존 신라·롯데에 부영·현대산업개발까지 뛰어들어 이처럼 유커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돈이 되자 정부도 면세점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시내 면세점 4곳 개설과 호텔 객실 5000실 추가 공급 계획 등을 밝혔다. 정부가 나서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투자와 함께 내수까지 늘리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정부의 방침에 기업들도 입맛을 다시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시내 면세점은 물론 올해 특허 기간이 끝나 조만간 새로 특허 신청을 받는 곳이 꽤 있어 이번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호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내 면세점에 대한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는 3월 21일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제주시내 면세점 1곳에 대한 특허 신청을 받은 결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부영그룹 등 3개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인 부영그룹은 그동안 면세점 사업을 하지 않았지만 관광레저산업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부영그룹처럼 면세점 사업이 없음에도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에는 현대산업개발도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2일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용산에 자리 잡은 현대아이파크몰 주변 교통이 편리하고 주위에 박물관과 남산이 있으며 호텔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라 관광 인프라가 풍부해 글로벌 콘텐츠와 접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도 오는 19일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현 입점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물론 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과 세계 면세업계 1위인 DFS그룹과 2위 듀프리 등도 참여할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 양날의 칼·비싼 임대료로 배보다 배꼽 클 수도 하지만 ‘특허권 획득=엄청난 수익’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항면세점은 전용면적 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임대료로 사업성에 비해 지출이 커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전문가들은 면세점 사업이 위험성이 있긴 해도 기회가 더 큰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하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단일 국가에 대한 의존도 자체가 높다는 것은 리스크(위험성)가 크다는 것으로 한국인들이 외교 관계나 방사능 영향 등으로 일본 여행을 많이 가지 않았던 것처럼 언젠가 유커들이 확 줄어들 리스크는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많아지고 소비 자체도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면세점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커는 매년 수백만명 들어오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1800만~2000만명 이상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면세점 고객은 유커만이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 일본 관광객도 있고 한국인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면세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이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재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한국관세학회장)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관세율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등에서 면세점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 면세점 사업이 앞으로 어려워질 수 있는 요소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수도권 급행·좌석버스 환승·조조할인 추진

    수도권 급행·좌석버스 환승·조조할인 추진

    정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와 직행좌석버스 요금에 환승할인·조조할인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거점 승차제 도입과 2층버스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좌석버스 입석 금지에 따른 부작용 파동 이후 정부가 광역교통버스 체계를 바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할인요금 보전 부담 주체를 놓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제도 도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광역버스 운행제도 개선책에 대해 6일 기획재정부, 지자체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환승할인은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운행하는 단일 노선체계를 바꿔 중간 환승 승차장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만들고, 환승하는 승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 용인을 출발, 서울 광화문을 돌아오는 좌석버스의 경우 양재역과 한남대교 북단 한남오거리(부도심)에서 환승할 경우 요금을 낮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조조할인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출근시간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타임에 앞서 6시 30분 이전에 승차하는 승객에게는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이다. 출근 시간을 조정,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수도권 도시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주요 거점 전철역까지만 운행하는 노선도 생길 방침이다. 예를 들어 용인 각 지역과 기흥역을 운행하는 노선을 만들어 전철 환승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운행을 거친 2층버스는 김포시와 파주시가 올해 안으로 도입, 운행할 계획이다. 노선 조정도 손을 대기로 했다. 출발지 도심과 서울 도심에서 꼬불꼬불 돌아가는 구간을 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악동 뮤지션 이찬혁 군 등 고교 60명, 대학 40명 ‘영예’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악동 뮤지션 이찬혁 군 등 고교 60명, 대학 40명 ‘영예’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18) 군 등 고교생 60명과 대학생 40명이 30일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대전 코레일 본사 대강당에서 이뤄졌다. 교육부는 이 군에 대해 “악동뮤지션의 싱어송라이터로서 독특한 멜로디와 가사로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음악 시장에 새로운 훈풍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이 군은 지난해 동생 이수현(15) 양과 함께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 스타’ 시즌 2에서 우승한 뒤 지난 4월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이군 남매와 또 다른 수상자인 판소리 인재 김나영(전북대) 양은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펼쳤다. 고교 부분에서는 연희연(삼일공업고) 양은 국제발명대회에서 10차례나 수상하며 노벨상을 꿈꾸고 있고, 박성호(인천국제고) 군은 폐가구로 스피커를 제작해 문화 소외계층을 돕는 ‘부아비츠’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 부문에서는 장애인 육상 선수의 휠체어를 마련하려고 마라톤을 통한 ‘스포츠 기부’를 실천하는 양유진(경희대) 양, 비영리단체 ‘레인메이커’를 만들어 청소년 권익증진과 재능기부에 노력하는 이상민(서울교대) 군 등이 뽑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부상, 연수기회 등이 주어졌다. 교육부는 2001년부터 7년간 창의적 인재를 격려하는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을 운영하다가 2008년 ‘대한민국 인재상’으로 확대·개편했다. 수상자 명단 <고교부문: 60명> ▶ 김동률, 서울과학고등학교 ▶ 성준용, 상암고등학교 ▶ 손수빈, 송곡관광고등학교 ▶ 심영화, 서울영상고등학교 ▶ 안현지,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 이정윤, 하나고등학교 ▶ 이 찬, 경기고등학교 ▶ 이찬혁, YG 엔터테인먼트 ▶ 채정현, 서초고등학교 ▶ 김기송, KAIST부설한국과학영재학교 ▶ 김범,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 ▶ 신현주, 부산외국어고등학교 ▶ 장태우, 부산정보관광고등학교  ▶ 김나경,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 김선우, 부평고등학교 ▶ 박성호, 인천국제고등학교 ▶ 장주연, 인천과학고등학교 ▶ 김유정,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 남명우, 살레시오고등학교 ▶ 윤상권, 국제고등학교 ▶ 이재복, 대전지족고등학교  ▶ 장지호, 유성고등학교 ▶ 현지수, 대전여자고등학교 ▶ 박다혜, 울산외국어고등학교 ▶ 정현진, 울산마이스터고 ▶ 이지우, 세종국제고등학교 ▶ 연희연, 삼일공업고등학교 ▶ 오다형,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 윤도성, 사우고등학교 ▶ 이세영, 군포고등학교 ▶ 이승엽, 신성고등학교 ▶ 정수연, 김포제일고등학교  ▶ 최우진, 운정고등학교 ▶ 한유진, 청심국제고등학교 ▶ 김현규, 원주청원학교 ▶ 신원식, 민족사관고등학교  ▶ 안태건, 춘천고등학교 ▶ 유재희,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 송형우, 충주고등학교 ▶ 이재원, 청석고등학교  ▶ 이주영, 청원고등학교 ▶ 김보성, 공주마이스터고등학교 ▶ 김영환, 논산대건고등학교 ▶ 김정엽, 북일고등학교  ▶ 박현아, 덕암정보고등학교 ▶ 정다영, 전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 정서인, 덕암고등학교  ▶ 황준석, 이리고등학교 ▶ 곽윤경, 목포여자고등학교 ▶ 김성관, 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 서호영, 전남과학고등학교 ▶ 김보람,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 김지원, 포항제철고등학교 ▶ 이명희,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 황혜령, 세명고등학교 ▶ 윤혁진, 김해외국어고등학교  ▶ 이도민,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 황유라, 고성고등학교 ▶ 김민성, 남녕고등학교 ▶ 김예지,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대학부문: 40명> ▶ 김진형, 광운대학교 ▶ 오상록, 서울대학교 ▶ 이계익, 경기대학교 ▶ 이상민, 서울교육대학교  ▶ 임진웅, 경희대학교 ▶ 임효정, 고려대학교 ▶ 김정철, 동아대학교 ▶ 이수영, 동아대학교 ▶ 김인호, 경북대학교 ▶ 노성재, 삼성테크윈 ▶ 박정빈, 가천대학교 ▶ 조문선, 연세대학교  ▶ 백상수, 전남대학교 ▶ 김민정, 우송정보대학 ▶ 민재명, 한남대학교 ▶ 서보정, 울산과학기술대학교  ▶ 송동환, 울산과학기술대학교 ▶ 김도윤, 고려대학교 ▶ 고은정, 서울예술대학교 ▶ 양유진, 경희대학교  ▶ 이시우, 고려대학교 ▶ 임동준, 홀트학교 ▶ 정해승, 가톨릭대학교 ▶ 한선혜, 성균관대학교  ▶ 박순지, 강원대학교 ▶ 임현채, 연세대학교 ▶ 조재민, 연세대학교 ▶ 차돌, 영동대학교  ▶ 박재욱, 순천향대학교 ▶ 유수빈, 순천향대학교 ▶ 이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김나영, 전북대학교 ▶ 이우호, 순천대학교 ▶ 강민구, 포항공과대학교 ▶ 김승현, 포항공과대학교 ▶ 주재용, 한동대학교  ▶ 최현진, 금오공과대학교 ▶ 김진하, 경상대학교 ▶ 이영재, 한국국제대학교 ▶ 권보선, 제주대학교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만 경영’ 지방공기업 체질 바꾼다

    정부가 무려 72조 5000억원이나 되는 빚더미에 앉은 지방 공기업 개혁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행정자치부는 18일 외부 전문가 9명으로 이뤄진 지방공기업혁신단을 위촉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과 국방부 책임운영기관 경영평가단장을 지낸 박경귀(56)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이 단장을 맡았다. 홍형득(53)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 이정욱(41)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김영신(44)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권혁철(53)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김종석(59)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원구환(48)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 김현성(47) 변호사, 방민석(42)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혁신단은 앞으로 경영평가 전면 개편 등 지방 공기업의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혁신을 위한 과제를 발굴해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공기업 종합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방 공기업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국민신문고-국민행복제안(www.epeople.go.kr)을 통해 접수된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엄선을 거쳐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념품도 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경기·인천 택시들 구역 위반 집중 단속… 강남역은 귀가 전쟁

    [단독] 경기·인천 택시들 구역 위반 집중 단속… 강남역은 귀가 전쟁

    12일 오전 0시 20분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 한남대교에서 양재동 방향으로 향하던 경기 번호판 택시 한 대가 멈춰 승객 3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단속반이 뒤따라가 택시를 세웠다. “어디 가시는 길입니까?” 택시의 목적지는 송파구 문정동. 변상식 경장은 “사업구역을 벗어난 영업”이라며 운전사 인적사항을 메모했다. 양유열 경사는 “사업구역 외 영업은 행정처분 대상”이라면서 “적발된 택시 운전사와 채증한 동영상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야 시간 강남역 일대는 물론 종로와 홍대 등에서 택시 잡기 전쟁이 되풀이되고 있다. 일부 서울 택시들이 손님들을 골라가며 태우는 새 경기·인천 택시들도 곳곳에서 불법영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면허를 받은 개인·법인택시 사업자는 사업구역이 제한된다. 경기 용인에서 면허를 받은 택시는 용인 승객을 서울까지 데려다 주고, 서울에서 용인으로 가는 승객을 태울 순 있지만 서울 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 1년에 3회 이상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조폭택시’(다른 택시의 영업을 조직적 방해) ‘총알택시’(시외 장거리 손님을 정액에 태우는 것)와 더불어 사업구역 위반 택시들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 위험에도 경기·인천 택시기사들은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성남의 법인택시 기사 정모(53)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땐 성남에서는 새벽에 아무리 돌아다녀도 손님이 없다”며 “서울에서 단속을 피해 여러 번 움직이는 게 이득”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택시기사 최모(52)씨는 “수도권 손님들은 서울 택시들이 승차 거부를 한다고 나무라지만, 경기도 손님을 태우고 나가도 돌아올 때는 지역 택시 운전사들이 텃세를 부려 빈 차로 오는 일이 많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강모(45·여·경기 구리)씨는 “서울시에 문의를 했지만 (구로·금천구와 경기 광명시처럼) 지자체들이 ‘통합사업구역’을 합의한 경우가 아니면 서울 택시가 경기 손님을 안 태워도 승차 거부로 볼 수 없다고 하더라”며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도 많은데 권역별로 영업을 제한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처장은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해 심야 시간에 경기·인천 지역행 시외버스를 대폭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6) 전문가 대담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6) 전문가 대담

    서울신문은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리즈를 통해 미국과 영국, 한국의 범죄예측 기술의 현주소는 물론, 치안 확보와 사생활 보호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짚어봤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예측 시스템의 전망’을 주제로 한 전문가 좌담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친다. 좌담은 임용환 경찰청 생활안전과 과장(총경), 이창훈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소속)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본사에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범죄예측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부작용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미처럼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는 데다 수사당국 사찰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뿌리 깊은 피해의식을 가진 국내에서 사회적 합의 없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예측 시스템은 자칫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치안 당국이 사용하는 범죄 예측 기술은 무엇이고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나. -임용환 과장 2005년 범죄위험지수, 2009년 지오프로스(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지오프로스는 범죄 종류를 9개로 분류해 범죄 종류·특정 시간대별 ‘핫스폿’(범죄 위험이 높은 지역)을 예측해 등고선 지도로 나타낸다. -이창훈 교수 국내 범죄예측은 기술적으로 뒤지지 않지만, 학문적 연구·분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범죄 데이터를 수집할 때 단순한 사건 발생 장소, 시간 등만이 아닌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또 범죄 데이터를 이론적인 범죄 연구에 근거해 분석한다. →범죄예측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무엇이 있나. -이 교수 현재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면 킥스(KICS·형사사법정보 시스템) 원표에 정보를 기록한다. 하지만 피해·가해자의 생체 정보, 심리적 특징, 긴장을 촉발한 주체가 누구인지 등 범죄 분석에 사용될 만한 가치가 높은 데이터는 누락된다.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위험 요인은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생활, 성장배경 등이라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데도 정작 범죄가 발생하면 해당 정보를 수집하지 못한다.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제한을 받고 있다. →치안 확보와 사생활 보호, 두 가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려면. -이 교수 범죄예방에 개인정보를 활용하려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전과자의 재범을 방지하는 ‘특별 예방’엔 법적 근거가 있다. 재범률이 60% 이상이라 범죄예측의 필요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인 대상 범죄 예방이다.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현재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은 상태다. 미국처럼 9·11테러 사태가 터지지 않는 이상 개인정보를 범죄 예방 기술에 적용시키고, 그 결과를 수사에 활용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이 출발점이다. 데이터를 ‘치안확보’에만 활용할 것이라는 두터운 믿음이 형성돼야 정보 공개가 가능하다. 추후 전문가들의 연구를 발판으로 범죄예측 기술이 활용돼야 한다. 현재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범죄 빅데이터 활용 분야에 뛰어들지 않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임종인 원장 치안 확보를 위해 프라이버시 침해를 감수하겠다는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 한들 사회적 합의가 없으면 반쪽에 불과하다. 현재 전국의 지자체에서 폐쇄회로(CC)TV를 수백대씩 운영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지능형 CCTV를 활용하면 치안 확보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 탓에 경찰은 CCTV를 광범위하게 활용하지 못한다. 수사기관은 물론, 정부에서 치안 확보라는 공익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법기관에서 영장을 발부해 국가보안법 사건 수사에 필요한 개인의 전화 송수신 내역을 확인해도 엄청난 비판이 잇따른다. 또 미아 찾기에 효과적인 미취학 아동의 지문 채취 작업 역시 국민과 소통 없이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치안 확보를 위해 개인정보를 활용하려면 실제 사례를 통한 소통과 설득이 먼저다. -한규섭 교수 미국은 9·11 이전과 이후로 국민 여론이 갈린다. ‘애국법’(테러대책법)이 나온 것도 범죄 예방을 위해 일정 부분 사생활 침해를 감수하겠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다. 우리는 그런 계기가 없었고,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치안당국이 데이터를 활용해 범죄 예측을 할 때 고충이 클 것이다. 성폭력범의 전자발찌 착용은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한국은 과거 독재 정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국가에 대한 신뢰가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감시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한다. 빅데이터 활용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한 교수 기술적으로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빅데이터 자체가 개인정보보호법에 묶여 산업적으로 정체 상태다. 극악한 성범죄를 빼놓고는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 범죄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빅데이터 활용은 실제 가능한 기술력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만약 카드사가 고객의 소비 패턴과 경찰의 범죄 예측 데이터를 연동시켜 범죄 위험을 알려준다면,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느끼는 고객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 교수 우범지대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범죄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정인의 카드 사용 패턴만 분석해도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범죄학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에 목말라 있다. 그러나 학자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은 거의 없다. 결국 ‘치안 확보’라는 공익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인식이 부족하다. →어떤 정보까지 공개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은 있나. -임 과장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이 제한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킥스만 해도 수사 목적 외에는 활용이 철저하게 금지돼 있다. 현재 범죄 안전 지도를 제작하는 행정자치부에 범죄 빅데이터를 제공할 때도 원자료는 공개되지 않는다. 지도에도 주소는 전혀 표시되지 않고 공원, 도로 등만 표시한다. -임 원장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빅데이터 사업 확대 추세에 맞춰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해 빅데이터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했는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 새로운 법 제정이라면 모를까 가이드라인은 유효하지 않다. 지난달 전 세계 개인 정보 책임자 회의가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렸다. 결의안의 핵심은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할수록 데이터를 암호화, 익명화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 한국이 빅데이터 강국으로 가려면 ‘트레이드 오프’(어느 것을 얻으려면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하는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 빅데이터가 엄청나게 축적되고 있지만 사용하지 못한다. 공익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만들어 국민에게 확인시켜 주면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범죄 예측 기술을 도입할 때 우리나라에서 특히 어떤 점이 고려돼야 하나. -이 교수 ‘핫스폿’만 예를 들어도 미국은 특정 지점이 딱 떨어지게 표시된다. 그러나 국내에는 거의 모든 동네가 핫스폿으로 나온다. 워낙 땅덩이가 넓은 미국은 산간 지역 등에서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 또 나라별로 자주 발생하는 범죄 유형도 다르다. 미국은 마약 범죄나 총기 살인 등이 많다. 우리나라는 경찰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살인의 60%가 술 취한 사람끼리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일어난다. -한 교수 미국은 길이 블록 단위로 돼 있다. 그래서 마약, 총기, 성매매 등 특정 장소에 따른 범죄 유형 데이터가 잘 축적된다. 하지만 한국은 일반 주택가에서의 범죄 데이터는 ‘0’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성매매도 유흥업소 등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불법으로 이뤄진다. 한국 상황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임 과장 우리나라 특유의 음주문화 영향으로 밤 시간대에 술 취한 사람들이 많다. 강력 사건보다 주취 폭행이 두드러진다. 반면 밤늦은 시간까지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서 위험이 덜하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범죄 순찰이 범죄 억제 효과가 있는지를 한남대 박정연 교수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려 했지만 어그러졌다. 학술적인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의 특징이 잘 반영될 것 같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4) 범죄예측 정말 가능할까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4) 범죄예측 정말 가능할까

    “오늘 오전 8시 4분 일어날 살인 사건의 ‘예정 범인’으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2054년 미국 워싱턴DC를 배경으로 범죄 예측의 미래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는 미 경찰 예방수사국 우발범행수사반 대원들이 아내의 불륜 현장을 지켜보던 남편을 예정 살인 혐의로 검거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남성이 아내와 내연남을 죽일 것이라는 예지자 3명의 예언이 근거였다. 존 앤더슨 팀장(톰 크루즈 분)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남성을 주저없이 결박할 수 있었던 건 예측 적중률이 ‘100%’라는 믿음 덕이다. 영화 같은 얘기지만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정밀한 범죄 예측 결과를 근거로 ‘예정 범인’을 체포하는 날이 머지않은 미래에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범죄·뇌인지 과학자들은 “사람의 선택에 100%란 없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너무 많은 변수가 개입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완벽한 범죄 예측이 과연 가능해질까. 13일 과학계에 따르면 뇌인지과학, 생체정보기술 등을 토대로 사람의 범죄 의도를 미리 읽을 가능성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2008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존 딜런 헤인스 박사가 뇌 스캔을 통해 ‘인간의 뇌는 자신이 의식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인식하기 최소 10초 전 이미 그 행동을 하기 위해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뒤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헤인스 박사는 실험참가자에게 어떤 선택을 하도록 한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를 스캐닝한 뒤 활성화 정도를 분석해 인간 행동에는 자유의지 외에 천성과 경험 등에서 비롯된 직관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지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뇌 스캐닝 기술이 보다 발전하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자와 테러리스트 등의 뇌를 읽어 범죄 의도를 알아내 사전에 막는 고도화된 범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인스 박사는 “이런 기술은 향후 수년 내 사용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이와 관련한 윤리적 논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에서 의사 결정 등을 맡는 전두(前頭) 대상피질의 활동이 둔할수록 강력 범행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물론 현재까지는 범죄 의지를 완벽히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이 다수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을 보면 ‘규범을 위반하는 가치관’과 ‘범죄 의향’이 합쳐져 범죄 행동으로 나타난다”면서 “하지만 가치관과 범죄 의향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여러 변수가 범행을 가로막거나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급 주택가의 대부호 저택을 털려고 마음먹은 ‘예정 범인’도 막상 범행 장소에 폐쇄회로(CC)TV와 경비원, 경비견 등을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의 범죄예측 논의는 뇌 활성화 상태 등 생물학적 요인을 근거로 이뤄지는데 사회학적 요인에 의한 범죄는 정확히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기 부천에서 주차 시비 끝에 이웃집 자매를 칼로 찔러 죽인 사건처럼 상당수 살인 범죄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특정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 등 집단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은 신뢰성이 높지만 개인 단위의 분석은 정확도를 높이기 어렵다”면서 “개인의 범행 예측에는 변수가 너무 많이 개입된다”고 말했다. 다만 제한된 장소에서 확실한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을 정밀히 가려내는 일은 가능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 예컨대 테러를 마음먹고 주요 인사가 초대된 축구장 등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서는 사람을 포착하는 일은 정보통신기술(ICT) 및 영상 기술, 뇌인지과학 등을 접목하면 어느 정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석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장은 “CCTV 기술이 발전하면 뇌활동 영향으로 일어나는 사람의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 범행 의지를 가려내는 바이브라 이미지 시스템 등과 연동시켜 범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강서 삶의 끈 놓으려 할 때 다리 위의 눈과 귀가 살렸다

    한강서 삶의 끈 놓으려 할 때 다리 위의 눈과 귀가 살렸다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지거나 던지려고 시도하는 투신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사망자는 외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 설치와 ‘생명의 전화’ 등 한강 다리에서의 자살을 막기 위한 당국과 사회복지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다리 25곳의 투신사고는 2010년 193건에서 지난해 220건으로 14% 늘었다. 올해에도 7월 현재 이미 238건에 이른다. 하지만 사망자는 2010년 87명에서 지난해 11명으로 급감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CCTV와 ‘SOS생명의 전화’ 설치가 확대되고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투신사고의 조기 구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8억여원을 들여 투신사고가 빈번한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지난해부터 ‘CCTV 영상관제 출동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형 CCTV는 물론, 회전형과 열화상 감지·위치 추적이 가능한 CCTV 등 첨단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여의도 수난구조대에 CCTV 영상·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한 관제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생명의전화 상담을 하면 실시간으로 구조대가 현장 출동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그 결과 지난해 마포대교에서는 투신 전후에 93건을 CCTV등으로 포착했다. 2012년 15건보다 6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85건은 실제 몸을 던지기 전에 구조했다. 지난해 서강대교 투신사고 8건도 모두 투신 전 구조에 성공했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에서 운영하는 생명의전화는 2011년 마포·한남대교를 시작으로 현재 한강다리 13곳에 총 52대가 있다. 잠실·동작·반포·성수·동호대교는 지난해 생명의전화 설치 후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올 7월까지 동호대교에서만 투신 사망사고가 일어났을 뿐이다. 지난해 생명의전화로 걸려온 상담전화는 총 1052건으로 2012년(163건)에 비해 약 6배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미 1125건(9월 기준)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약 95억여원을 들여 회전형·열화상 감지용 CCTV 설치를 한강·동작·반포대교 등 6곳에 단계적으로 추가 설치하고, 반포·뚝섬 수난구조대에도 관제시설을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예산·인력 충원으로 한강 다리에 감시 시스템을 확충하고, 한번 투신을 시도한 이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원해 또다시 나쁜 마음을 먹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행기록·뇌 스캐닝·눈동자 움직임 통해 범죄 의지 읽는다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행기록·뇌 스캐닝·눈동자 움직임 통해 범죄 의지 읽는다

    ‘범죄자의 관상은 정해져 있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외과의사 겸 범죄학자였던 체사레 롬브로소는 ‘범죄형 얼굴’에 대해 확신했다. 큰 귀와 툭 튀어나온 이마, 긴 팔과 발달한 광대뼈. 롬브로소가 이탈리아 죄수들의 신체적 특징을 관찰해 형상화한 범죄형 얼굴이었다. 이런 믿음은 롬브로소뿐 아니라 강력범들과 수십년간 맞상대한 노회한 일부 형사도 품고 있다. 그들은 “얼굴 생김이나 눈빛이 흔들리는 것만 봐도 저놈이 무슨 일을 저지르려 하는지 ‘촉’이 온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범죄형 인상이 있다는 믿음은 과학적 근거와는 무관하다. 반면 과거 범죄 정보 등 빅데이터와 생체 정보를 활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이나 동공의 움직임 등을 토대로 특정인의 범행 의지 등을 어렴풋이나마 읽는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다. 국내외의 첨단 범죄 예측 기법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살펴봤다. ‘뇌 상태를 읽어 전과자의 재범 가능성을 판단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모아 범행을 예측한다?’ 범죄학자와 과학자들의 두루뭉술한 아이디어 수준이었던 범죄 예측 기술이 현실이 되고 있다. 6일 범죄학계 등에 따르면 미국 등 범죄 대응 기술이 앞선 나라들의 치안 목표는 우범자의 범행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사전 차단하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미국 치안 당국은 2011년 9·11테러 이후 ‘범죄 예측’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일어난 범죄의 원인을 찾아 다음 범죄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9·11 이후에는 주의할 인물의 다음 범행 가능성을 예측해 차단하는 ‘정보 주도형 경찰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안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미국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경찰은 가석방된 전과자를 관리하면서 과거 범행 기록 등을 토대로 추가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수감 당시 저질렀던 범죄 종류와 나이, 범행 장소 등 24개 변인을 범죄학자인 리처드 버크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가 개발한 알고리즘에 넣어 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큰 이들을 가려내고 집중 관리하고 있다. 범행 나이가 주요 변수다. 예컨대 14살 때 무장강도를 저질렀다면 재차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지만 30살이 넘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재범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다. 미 서부와 영국 켄트주 등에서 활용 중인 ‘프레드폴’ 시스템<서울신문 11월 3일자 1·4·5면>도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인 ETAS모델에 수년치 범죄 빅데이터를 넣어 범죄 발생률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영국 런던 경찰은 5년간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갱단원들의 범죄 기록과 이들이 SNS에 올리는 글 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는 ‘오아시스(OASYS)’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 중이다. 우범자가 선동적 글을 올리면 이들과 온라인상에서 연결된 사람들의 범죄 기록 등을 추적해 추가 범행 가능성을 분석하는 식이다. 뇌 스캐닝이나 생체 정보를 이용한 범죄 예측 기술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일부는 상용화됐다. 올 초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경기장 주변 검색대마다 ‘바이브라 이미지’(Vibra image)라는 장치가 설치됐다. 러시아 정부가 테러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이 장치는 사람의 미세한 떨림을 영상으로 구현해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한다. 누군가 ‘딴생각’을 품고 검색대를 통과하게 되면 모니터에 붉은 패턴이 나타나면서 경고음이 울리게 된다. 특정 자극을 줬을 때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한국 경찰도 2010년부터 바이브라 이미지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이재석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장은 “2000년대 이후 영상 기술과 저장 능력이 발달하면서 개발된 첨단 기법”이라면서 “다만 인간 행동을 단편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보완 장치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눈동자 위치를 추적하는 ‘아이트래커’ 시스템도 범죄 예측에 활용된다. 지금껏 주로 과학수사나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사용된 이 기술은 눈동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사람의 의식을 엿본다. 안경처럼 생긴 아이트래커 장치는 센서로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해 모니터에 나타낸다. 예컨대 사람 눈동자가 특정한 곳에 너무 오래 집중되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거짓말이나 공격성이 의심되는 현상이다. 이를 전자발찌처럼 재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착용시키면 눈동자의 흔들림에 따라 센서를 통해 주의를 줘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범죄 예측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감시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이 교수는 “첨단 범죄 예측 기법이 당장은 우범자의 범행 가능성을 예측하고 재범을 막는 것부터 시작하겠지만 SNS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식으로 운용되면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충청권 상생발전” 3개 지자체 뭉친다

    충청권 상생 발전을 위한 ‘대전·세종·충남 비전포럼’(대표 신천식 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이 4일 발족했다. 이 포럼에는 대전·세종·충남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균형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앞으로 학계·경제인 등을 중심으로 포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지역 인사들이 함께하는 포럼은 흔치 않다. 포럼은 지자체별 경쟁보다 하나의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충청권의 상생 발전 대안을 마련해 정치권 및 행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남은 하나의 생활권이면서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경쟁을 벌이거나 지역 다툼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3개 지자체가 투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중복 투자와 산업의 중복 배치 우려를 안고 있어 지자체 간 협력·조정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같은 생활권이면서도 지자체별로 도시기반시설을 중복 투자하는 위험성도 따르고 있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시·군별로 따로 운영하고 있어 운송사업자 간 갈등이 따르고 있으며 주변 도시 간 대중교통 연계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포럼은 3개 지자체와 지역 경제계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편리한 주민 생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또 3개 지자체장을 초청해 상생 발전 구상 방안을 듣고 지자체 간 이해를 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이날 대전 한남대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 미래 비전 및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해 특별 강연을 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3개 지자체가 네트워크형 대도시권을 형성해 수도권 과밀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임 저작권위원장에 오승종 교수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승종(55) 홍익대 법대 교수를 새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오 신임 위원장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성균관대 법대 교수를 지내는 등 저작권 분야의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해 온 저작권계의 대표 학자이면서 다양한 저작권 관련 분쟁과 갈등을 조정하는 등 실무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위원장과 함께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연구위원, 이상정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권성희 변호사, 손수호 국민일보 객원논설위원, 안효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 부회장,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정상기 한남대 법대 교수, 정천기 연합뉴스 기획위원, 조미현 현암사 대표이사, 조홍준 서울중앙지법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등을 3년 임기의 새 위원으로 위촉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김재환(신풍제약 부사장)씨 모친상 최성자(한국팜아트 품질책임자)씨 시모상 김정익(대전지방법원 판사)씨 조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01 ●김진국(중앙일보 대기자)정미(분당 서당초 교사)진형(콘코드 대표)진혁(아영 상무)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3410-3151 ●조수철(전 KBS 예산국장)성천(을지대 교양학부 교수)씨 모친상 12일 전북 새고창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63)561-2902 ●이종은(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장로)씨 별세 강호(단단 대표이사)좌호(글로벌엔지니어링테크놀러지 상무)수호(삼성생명 팀장)씨 부친상 권혁장(한국농구협회 이사)씨 장인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50분 (02)2227-7580 ●이희범(새누리당 충남도당 조직부장)씨 모친상 13일 충남 공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041)854-1122 ●한선교(새누리당 경기용인병 국회의원)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7 ●한경돈(사업)씨 모친상 신도호(전 한화그룹 상무)조재흥(한남대 교수)씨 장모상 신지수(문화일보 광고국 광고1팀 근무)씨 외조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5 ●김성곤(한국거래소 과장)명곤(현대해상 과장)씨 부친상 맹경주(HSBC은행 본부장)유지은(경기문화재단 학예팀장)씨 시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410-6902
  • 송해 아들 교통사고 “21살 아들 수술실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송해 아들 교통사고 “21살 아들 수술실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방송인 송해가 먼저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지난주에 이어 송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송해는 “요즘 집단적으로 아픈 사고가 많은데, 교통사고라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라디오를 17년간 열심히 하던 때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해는 “한남대교 공사 도중 21세였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탔다. 병원에서 연락이 와 갔더니 아들이 수술실로 들어가더라. 빈 이동침대만 있는데 머리를 감쌌던 붕대들만 수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송해는 “아들이 수술실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외치더라. 그걸 서서 바라보는 게 참 힘들었다. 6시간을 넘긴 수술이었다. 혼수상태에서 열흘 가까이 헤매고 떠났다. 교통방송을 하던 사람 집안에서 교통사고로 사람을 떠나보냈으니 라디오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해는 “아들을 잃은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냈다. 남산에 올라갔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에 왜 사느냐’는 환청이 들리더라.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 정신을 차리니 내가 소나무에 걸려있더라. 가족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해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가슴을 파면 나올 것 같다. 세월호 사고를 겪은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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