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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개편] 野 “또 학연… 국민불통인사” 與 “비정치인… 변화 가능성”

    11일 단행된 청와대의 인사 개편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한 뒤 후속 체제 모색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은 참모진 내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임 대통령실장에 비(非)정치인 출신이 기용됐다는 점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어서 어떤 인물인지 등의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대통령실장에 언론인 출신을 내정한 것은 앞으로 소통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본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국민이 요구해 온 청와대 혁신과는 거리가 먼 ‘정권 맞춤형’ 돌려 막기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장에 고려대 후배를 앉힌 연고 인사는 친정 체제를 공고히 해 임기 말 레임덕에 따른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새로울 게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야권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발표하는 얄팍한 꼼수를 부렸다.”면서 “마지막까지 정권 맞춤형 국민 불통 인사”라고 꼬집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MB 친인척 비리’ 정조준

    검찰이 대통령 친인척을 조준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갖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檢, 김재홍 주중 영장 청구 방침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1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김 이사장을 주말인 지난 10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통령의 사촌 처남이기도 하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을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5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자금 100억원가량을 빼돌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번 주 중 김 이사장을 추가 소환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수단은 유 회장의 관련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합수단은 또 김 이사장이 실제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참고인들을 추가 조사한 뒤 김 이사장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담배인삼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2009년 서일대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한 뒤에는 설립자 측과 학내 운영권을 두고 분쟁을 겪기도 했다. 검찰은 SLS그룹 이국철(49·구속기소) 회장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를 10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씨가 이 의원의 민원 담당 보좌관으로 15년이나 근무한 점으로 미뤄 각종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7억여원의 거액이 박씨 개인 몫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유회장, 박보좌관에 1억5000만원 건네” 검찰은 이 의원실 5, 9급 관계자도 불러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등 윗선으로까지 돈이 흘러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돈을 건넨 최종 목적지로 정권 실세인 이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유 회장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유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을 보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철 수사’와 ‘저축은행 수사’의 교차점이 이 의원 측근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도 향후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원 담당으로 오래 일했던 박씨가 연루됐다는 얘기를 듣고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태가 박씨 개인의 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한나라당이 걷잡을 수 없는 쇄신풍에 휩싸이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구원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4년 탄핵 역풍으로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당을 구했던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구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을 구원하기 위해 그가 당장 넘어야 할 3대 준령인 친박계 및 소장파와의 관계 설정,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 여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잠룡 그룹과의 관계 개선 여부 등을 짚어봤다. 1 친박·소장파와 관계 설정 ‘우군’ 친박 위에 설까? 친박 버릴까?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 중심으로 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서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신의 ‘정치적 우군’인 친박(친박근혜)계 및 쇄신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극단적으로는 ‘친박 위에 설 것인가, 친박을 버릴 것인가’의 문제다.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 주도로 12일 조찬 회동을 갖는다. 박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도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우여 원내대표 등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와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 등도 이러한 비대위 체제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방식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당장 박 전 대표에게는 ‘계파 해체’부터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친박계 의원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뒤따라야 한다. 비대위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될 경우 쇄신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계파 갈등의 새로운 진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본21은 이미 박 전 대표에게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친이 진영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경계심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대표 중심의 당 운영에는 동의하면서도 친박 중심의 당 운영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를 감안할 때 비대위 구성은 박 전 대표로서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를 어떤 인사들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친박계·쇄신파 연대’나 친이계의 동조 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여겨진다. 친박계와 쇄신파 사이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박 전 대표가 단독으로 맡느냐, 외부 명망가 등과 공동으로 맡느냐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는 당내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각각 요구하는 조기 전당대회 소집, 비상국민회의 구성 등과도 맞물린 문제다. 한 쇄신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당을 운영하되 외부 인사가 참여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총선까지 가야 한다.”면서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 ‘새로운 정책’으로 신뢰성 확보 과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재창당하고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넘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여당 내 야당’으로 인식돼 이 대통령과 어느 정도 차별화가 돼 있지만, 탈당을 하지 않는 한 국민들은 그를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 볼 뿐이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콘텐츠와 소통 두 부분 다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옳지 않다. 국민 뜻에 맞춰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발전시키면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권의 민심 이반이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정치적 차별화’보다는 ‘정책적 차별화’를 통해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당을 이끌면서 대통령과 정책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한나라당이 예산국회를 주도한다고 해도 이를 집행하는 정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야당처럼 마냥 자신만의 주장을 되풀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최근 주요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소득세 과세구간 신설 및 최고세율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뜻이 같았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냐 이명박 대통령이냐의 문제와 별도로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아예 믿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과 정치적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친이(친이명박)계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뜻하는데, 현재 친이계 대부분은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다. 수도권은 영남권과 달리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수도권 친이계를 물갈이하려면 영남권 친박계부터 ‘읍참마속’해야 하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결심할지 미지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3 ‘反朴’ 3人 포용과 극복 朴 대세론 경계… “쇄신·全大” 압박 한나라당 내 반박(反박근혜) 세력들은 당의 권력구도가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급속히 쏠리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등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준 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오늘의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임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곧바로 정상의 절차를 밟아야 지도부가 권위를 갖고 근본적인 개혁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를 선출하는 요식 행위가 아니라 우리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재창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박근혜 대세론’은 곧 죽음이다.”라며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선언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녹화된 뒤 이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의 대세론·독주론은 독배인데 축배처럼 볼 수 있다.”면서 “혼자 뛰다 보면 땀을 흘리지만 넘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하는 식으로 당 바깥의 정치세력을 모으고 박 전 대표와 외부인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꾸려 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들과 달리 박 전 대표 중심의 비상체제에는 동의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내일 홍사덕 의원이 주최하는 중진모임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든 뭐든 박 전 대표 주도하에 현재의 비상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 위기에 놓인 마당에 비상 체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불필요하게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은 다만 이에 앞서 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모두가 앞장서거나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돼 끝내 망한다.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불안한 친이… 갈라진 쇄신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로 당이 밟을 다음 수순에 관심이 쏠리지만 향후 운영방향을 놓고선 계파별 해법이 판이하다. 친이계는 부담 백배의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일각에선 ‘친박(친박근혜)의 역습’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2008년 총선 때 친박 인사들의 대거 탈락을 부른 이른바 ‘공천 학살’이 자신들을 표적으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다. 겉으로는 박 전 대표의 구원등판을 환영하면서도 쇄신·재창당의 원칙과 시스템을 목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인의 장막을 걷어내고 인적·정치적 쇄신 과정에서 당의 실질적인 리더들과 머리를 맞대며 ‘화합의 쇄신’을 한다면 과연 누가 저항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중진의원은 “쇄신을 미끼로 권력의 칼을 휘두른다면 또 한 번 역풍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파 내에서도 기류는 조금씩 다르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은 8일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비대위와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혁적이고 진정성 있는 인물들이 신당 중심부에 서지 못하면 반란세력이 나올 수도 있다. 사퇴한 최고위원 중 일부도 향후 재창당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리더십이 매끄럽지 못하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 지사, 이재오 의원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김 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재창당 과정에서 지분을 잃고 소외되면 대권 가도에서 위험해진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김 지사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물론 앞으로 우리 당의 주역이 될 사람들과 외부 애국세력들까지 비대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민주당 등 야권은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자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번 사건을 임시국회 개회와 연계시켜 한나라당이 특검 요구를 수용해야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특검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는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백원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본 뒤 특검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이지만, 우선 준비를 위해 특검법 발의를 다음 주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실시를 위한 ‘몸 만들기’를 해가며 한나라당을 서서히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는 특검 이후 상황을 봐가며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지금 국정조사를 실시해 봤자 서로 말만 다투게 된다.”며 “한나라당 의원이 많다 보니 주장이 많은 쪽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여론은 민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실시해도 여권에 해명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뿐 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를 불러왔을 만큼 파급효과가 큰 디도스 사건을 총선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분란에 빠진 한나라당이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윗선이 누구인지, 대가성 자금이 오갔는지 수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검찰마저 민주주의를 파괴, 흐지부지 끝내려고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예산안 연내 처리 불투명

    예산안 연내 처리 불투명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9일 사의를 표명했다. 야권 통합을 위한 11일 전당대회를 놓고 손학규 대표 등 통합파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독 전대 파의 갈등에 이어 국회 운영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전날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데 대해 당내 비판이 거세게 일자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총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거취와 임시국회 등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임시국회가 예정대로 12일에 개회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 등 국정 현안이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의총에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한 것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정동영 최고위원과 김진애 의원 등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무효 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등원을 결정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직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원 결정은 아니지만 임시국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합의 자체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면 하겠다.”면서도 “제1 야당이 정기국회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권주자들 당 지도부 접수하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자신의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대선 1년 6개월 전부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구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는 “잠재적인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려면 대권주자들이 내년 총선 때 실질적으로 지도부로 활약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홍 대표의 구상이다. 당권·대권 분리 시점을 ‘대선 1년 6개월 전’에서 ‘대선 6개월 전’ 수준으로 완화하면 홍 대표가 추진하는 재창당 작업 이후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잠룡’들이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끌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홍 대표는 지난달 친박(친박근혜)계 김학송 의원을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의 새 의장으로 내정할 때부터 당권·대권 분리규정 개정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열린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회의가 끝날 무렵에 홍 대표가 중진 의원들에게 ‘박 전 대표가 나서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당 지도부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국위 의장에 김학송 의원을 임명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 대표도 내년 총선까지 당 대표를 할 생각은 없고 쇄신의 틀을 만들어 놓는 것까지를 자기의 역할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박 전 대표의 조기등판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친박계 의원은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영남권의 한 의원은 “박근혜 대표 시절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고 요구해서 분리한 것인데 이제 와서 다시 개정하자고 하는 것이 웃기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 전 대표도 당권·대권 분리를 당내 민주화의 업적으로 삼고 있다. 다만 홍 대표를 끌어내리고,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면 당헌에 명시되지 않아 권위가 불확실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보다는 차라리 당 대표가 낫다는 시각이 있다. 김 지사와 정 전 대표 등 다른 잠룡들은 당권·대권 분리규정 개정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의 위상이 너무 공고해 이런 상태로 대권 경쟁을 치르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통해 판을 흔들어야 한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민관 공동수사” 민“국정조사 천천히”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해킹 사건을 놓고 여야가 서로 뒤바뀐 대응을 하고 있다. ‘야당의 공세, 여당의 방어적 대응’이라는 일반적인 부정선거 의혹 국면이 맞바뀐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검경 수사에 보안·IT업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까지 내놓으며 정면 돌파도 불사할 태세다. 윗선 개입 의혹의 실체와는 별개로 당장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반면 내심 여유 있는 민주당은 오히려 ‘만만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내년 총선까지 디도스 국면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기 위해 국정조사나 특검도 되도록 천천히 하자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8일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에 대해 민관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 불신이 만연한 상황에서 수사의 신뢰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안철수연구소 같은 보안·IT업계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조사를 검경에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윗선의 지시가 과연 없었겠느냐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공권력 수사에 외부 민간인을 동참시켜서라도 하루빨리 의혹을 털고 가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불과 4개월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여당의 ‘불법·부정 선거전’으로 공격할 호재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은폐 의혹도 제기하는 한편 국정조사는 일단 보류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대응 지침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공격 시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통신사업자 등에 즉각 통보해 협조 요청을 하게 돼 있는데 선관위는 국정원에는 공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의혹 확대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20대 비서의 단독 소행으로 선 긋기하려는 시도에도 맹비난하고 나섰다. 여당과 대립각은 세우지만 정작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에는 급할 게 없다며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말처럼 국정조사는 필요할 때 하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남겨 놓고 국정조사 카드는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 빼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연·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소장·쇄신파 “洪대표 공천권 연연”… 親朴도 “정치적 수사일뿐”

    소장·쇄신파 “洪대표 공천권 연연”… 親朴도 “정치적 수사일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꺼내든 쇄신안이 오히려 당내 각 계파로부터 역풍을 부른 모양새다.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을 얻은 것처럼 보였던 홍 대표 체제는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풍전등화의 위기로 내몰렸다. 우선 소장·쇄신파의 반응은 냉소에 가깝다.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 ‘민본21’의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무리수를 두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기존 지도부가 퇴진하는 게 순서인데 이를 외면하고 쇄신을 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도 “홍 대표가 공천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홍 대표 자신부터 기득권과 묵은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본21은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홍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홍 대표 퇴진론’을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비대위는 일상적 당무 처리와 위기 수습, 신당 창당, 재창당을 총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본21은 이 같은 쇄신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쇄신파 동반 탈당 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이러한 요구에는 권영진·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세연·박민식·신성범·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황영철 의원이 참여했다. 쇄신파인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도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최고위원에서 물러난 남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본인 주도로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기존 인식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내용 면에서도 새로울 게 별로 없다.”면서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이 지금 홍 대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과 동반 사퇴한 친이계 원희룡 의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연히 하게 될 일을 열거해 놓고 재창당 형식을 씌운 것은 근본적 쇄신이 아니다.”면서 “결국 내(홍 대표)가 공천 작업도 하고 당헌·당규를 바꿔 대선주자급 인물을 내세우는 교통정리 작업도 다 하겠다는 것이다. 비상 대권을 쥔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도 홍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안형환 의원은 “순서가 뒤바뀌었다.”면서 “선(先) 재창당, 후(後) 공천 개혁의 순서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 소속 권택기·나성린·신지호·안형환·안효대·전여옥·조전혁·차명진 의원은 회동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애국인사를 결집해 재창당한 뒤 국민들의 뜻에 따라 개혁 공천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와 연찬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박계 역시 쇄신안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다. 친박계 대부분은 “홍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면서 쇄신안을 평가절하했다. 친박계 중진 홍사덕 의원은 쇄신안에 대해 “말도 하기 싫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전날 홍 대표 퇴진론에 “권력 투쟁으로 비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류 변화 가능성이 읽혀진다. 수도권 친박계 의원도 “지금 홍 대표 체제로는 힘들다는 게 당내 중론인데, 홍 대표가 밝힌 계획은 그야말로 정치적 레토릭(수사)”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당연직 최고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비주류인 황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쇄신파와 친박계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 유지에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근혜 역할론’과 맞물려 약간의 온도차도 느껴진다. 한 영남권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굳이 조기 등판할 이유가 없다. 홍 대표가 책임지고 쇄신을 주도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홍 대표 주변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대표와 가까워 당권파로 분류되는 박준선 의원은 “공천이든 재창당이든 대표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추진기구를 조기에 출범시켜 중지를 모아간다는 차원에서 적절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재·보궐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밤 9시. 이때가 디도스 공격의 출발점이다. 주범 공모씨는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부재 중 전화로 기록됐다.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질펀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의전비서 김모(30)씨가 주선했다. 김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리조트 사업가, 변호사, 의사 등을 불러냈다. 김씨는 고향 후배인 공씨도 불러냈다. 밤 11시 40분쯤 필리핀에 있는 강씨가 공씨에게 회신 전화를 걸어왔다. 공씨는 술집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강씨에게 “선거가 시작되는 아침 6시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마비시킬 수 있느냐. 가능하면 그렇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씨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공씨는 술자리로 돌아온 뒤 김씨를 화장실로 불러냈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 관련 얘기를 처음 꺼냈다. 공씨가 “선관위 홈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말하자 김씨는 “큰일 난다. 그러다 잡혀 들어간다.”며 말렸다. 공씨는 이후 강씨와 전화를 한번 더 주고받았다. 이후 통화한 20여통은 강씨의 직원 황모(26)씨와 한 것이다. 다음 날 새벽 1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테스트가 진행됐다. 강씨가 업체 직원인 김모(26)씨와 황씨에게 지시해 이뤄졌다. 공씨는 김 전 비서에게 “된다는데요.”라며 실제 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김 전 비서는 자정이 지나 귀가했다고 진술, 이 부분은 공씨와 말이 다르다. 이후 강씨 일당은 1시 47분부터 59분 사이에는 원순닷컴을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술자리에 있던 공씨는 새벽 3시쯤 친구인 차모(27)씨와 5분 이상 통화했다. 공씨는 그에게 “예쁜 여자와 놀았다고 자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차씨는 디도스 공격 현장의 임대계약을 맺은 인물로 IT 업계에서 나름대로 알려진 해커여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투표가 시작될 즈음인 새벽 5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원순닷컴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곧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도 6시 15분부터 2시간가량 공격을 받았다. 공씨는 아침 7시가 넘어 김씨와 다섯 통의 전화를 주고받았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모르는 것으로 하자고 서로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이후 이 사실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씨에게도 털어놨다. 이들 셋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위기의 한나라] 靑 “먼지 가라앉을 때까지 지켜볼 뿐”

    청와대는 홍준표 대표 체제의 한나라당이 붕괴로 치닫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홍 대표가 퇴진을 거부하고 사태를 추스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지금 청와대가 당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먼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일단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만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정무라인을 통해 상황을 보고 받았지만,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고민과 충정을 이해한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하고 남은 최고위원들과 함께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홍 대표가 사퇴할 경우 ‘구원 투수’로 박근혜 전 대표가 등판할지, 홍 대표가 언급한 ‘재창당 수준의 헤쳐모여’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 등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여당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네트워크 공격과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내홍으로 한나라당의 힘이 급격히 빠지면서 향후 새해 예산 심의와 당·정·청 협의 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의 내분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예산안 처리 뒤로 예정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풀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건축·양도세 완화 → 부동산 부양 → 경기 연착륙 유도

    재건축·양도세 완화 → 부동산 부양 → 경기 연착륙 유도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감세와 재건축 규제 완화라고 할 수 있다.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 부양책인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가계 부채 증가와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민주거 안정과 거리 멀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이번 대책은) 내년 봄 이사철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면서 “부동산시장 과열 시기에 도입된 과도한 규제를 현 상황에 맞게 대폭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재건축과 다주택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책에서 내세운 서민 주거안정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당정 협의 과정에서 ‘부자당’ 이미지의 부각을 우려한 한나라당은 물론 정부 부처 간에도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야 했다. 실제로 대책 발표 직전인 7일 아침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권도엽 장관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기 지역까지 해제해야 규제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규제를 과도하게 풀어 부동산 시장 회복 시 시장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강남 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 가운데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도 2년간 부과를 중지, 재건축 사업의 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은 현재 시·군 단위로 제한된 청약가능 지역을 도 단위(인접 광역시 포함)로 확대한다. 다만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당첨 기회를 우선적으로 줄 계획이다. ●투기과열지구 이달 중 푼다 주택경기 부양과 함께 주거 복지 부문도 보강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끝나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1조원 한도에서 내년까지 추가 연장한다. 또 대출 금리는 연 4.7%에서 4.2%로 0.5% 포인트 인하하고 지원 대상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 모두 1조원이 지원될 경우 약 1만 5000가구가 내집 마련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중 전세임대주택 1만 5000가구를 공급한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에서 2~4%의 금리로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소득세법을 개정해 전·월세 소득공제 적용 대상이 확대되도록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 있는 자’의 요건을 폐지해 1인 가구 등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도시 내에 중소형 임대주택이 많이 건설될 수 있도록 보금자리주택 분양용지의 일부를 5년 임대 또는 10년 임대로 전환해 임대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유동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는 내년 중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을 추가 발행해 건설사의 자금 조달을 돕고 대주단 협약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300억원에서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할 계획이던 최저가 낙찰제는 지역·중소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확대 시기를 2년간 유예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회통과 미지수… 소형주택값 상승 우려

    국회통과 미지수… 소형주택값 상승 우려

    정부가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가해지던 규제의 대부분을 풀기로 했지만 의도한 대로 시장을 살리고, 서민주거 안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은 법안이 제때 국회에서 통과될지 미지수다.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국회에 2년여 동안 계류 중이지만 아직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이번 대책에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도 주택법 하위법령을 고쳐 실질적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 양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야를 떠나 과도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이 이번 대책에 대한 정책 협의 과정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나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에 일임한 것도 바로 앞으로 세법 등의 국회 심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도 의도한 대로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서울시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기존 재건축 방침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이번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는 이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등의 의견을 묻거나 정책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재건축 대책의 효과 유무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재건축에 대한 방향을 내놓은 뒤에나 가늠할 수 있다. 게다가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주면 최근 거래 부진의 주범인 중대형 주택보다는 실거주 수요가 많은 소형 주택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소형 주택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은퇴자의 상당수가 소형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12·7 부동산 대책’이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단기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덕배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수도권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강남3구의 재건축 문제가 풀렸다.”며 “물가상승분만큼은 집값이 올라야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의 대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투기지역 해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0·26선거 전날밤 11시 ‘디도스 공격’ 지시 가능성

    10·26선거 전날밤 11시 ‘디도스 공격’ 지시 가능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날 감행된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배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범으로 지목된 공모(27)씨가 선거 전날 밤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실 의전비서인 김모(전문계약직 라급)씨 등과 술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비서는 최구식 의원의 비서 출신으로, 경남 진주가 고향이어서 주범 공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술자리에 디도스 공격의 배후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 등 참석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밤 11시쯤 이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공씨가 필리핀의 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밤 10시쯤 시작된 술자리는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2차였다. 술자리는 김 비서가 주선했다. 공씨를 비롯,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모 변호사, 이모 피부과 원장, 사업가 김모씨, 박모 전 공성진 의원 비서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고인 조사에서 “술자리에서 보궐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6일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 비서는 “이 원장의 병원 분원에 필요한 투자 유치 얘기를 나눴다. 공씨를 통해 그와 친분이 있는 강씨(디도스 공격명령 혐의)를 소개하겠다는 등의 얘기만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사업가 김씨의 생일 축하를 겸해 모인 자리였으며, 아내가 임신중이어서 밤 12시쯤 먼저 귀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입을 맞췄다고 보고 있다.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공씨, 김씨 등 정치권 인사가 3명이나 있었고, 선거 전날 밤인데 그런 얘기(디도스 공격 관련)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보면 서로 말을 맞춘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점에 주목, 술자리가 있었던 그날 공씨의 전화통화 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공씨는 이날 술을 마시면서 강씨 외에 제3자 등과 30여통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범’ 공씨가 만난 김 비서는 국회에서 ‘힘쓰기’로는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 한 재선의원은 “최 의원이 김씨에 대해 ‘진주에서 조폭하던 놈 데려왔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최 의원은 평소 공씨를 아꼈고, 공씨는 최 의원을 아버지로 여기며 충성스럽게 ‘모셨던’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靑 참모진 개편 ‘오락가락’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의 교체를 골자로 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5일엔 청와대조직 개편안이 시행되는 오는 12일 이전인 이번 주말쯤 두 실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인사시기와 관련, “조직개편안 시행 전에 인사를 하는 게 상식에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6일 청와대 기류는 또 돌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서 처리한 뒤 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예산 처리에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참모진 개편에) 손대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인사는) 연말쯤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식경제부 장관 등 일부 개각이 이뤄지고 동시에 청와대 특보, 비서관 인사가 대거 이뤄졌듯이 2년 연속 ‘연말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이나 동의서 등 프로세스는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번에도 예산안이 처리돼야 새로운 진용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입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조직개편은 인사와는 별개로 오는 12일부터 시행된다.”면서 “14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도 현재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체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실장의 거취가 ‘12일 이전 교체’→‘연말 교체’로 늦춰진 이유를 놓고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청와대는 ‘선(先) 민심수습,후(後) 인적쇄신’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 상황이 달라지면서 청와대의 쇄신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한나라당이 ‘재창당’ 요구가 나올 정도로 흔들리면서 청와대를 향한 쇄신의 목소리가 약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가 참모진 개편을 굳이 예산안 처리와 연계시키는 것도 결국 예산안 처리에 대한 부담까지는 현 청와대 지도부가 책임지고 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후임 대통령 실장 인선에 진척이 없는 것도 참모진 개편이 늦어지는 이유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다.”면서 “때문에 후보군이 압축됐다 이런 식의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양도세 중과 폐지 의미와 시장반응

    정부가 도입 7년 만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폐지를 추진하는 등 주택 관련 규제를 완화키로 한 것은 주택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2004년 도입된 양도세 중과 제도는 2009년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이 유보된 상태. 그런데도 정부가 양도세 중과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쏟아낼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주택시장의 불안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에 대해 반대했지만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가 이를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주택 한 채(자기 집 제외)만으로도 임대주택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마당에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중과하는 것은 정책방향과 맞지 않고, 주택시장 연착륙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는 주택시장에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내년 말 양도세 중과 제도 유예 시효 만료를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 주택시장에 혼란이 예상됐는데 이를 폐지하면 이 같은 악재는 사라지게 된다.”면서 “그러나 (시장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주택시장이 활력을 찾으려면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만으로는 역부족이다.”면서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구 해제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은 그대로 두되 투기과열지구는 푸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강남권 청약경쟁률도 그리 높지 않은 상태에서 투기과열지구 유지에 대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고,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양도, 청약자격 제한 등이 풀리게 된다. 대출 한도도 늘어나게 돼 거래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올해 말로 끝나는 신규 주택 매입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해택을 연장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정부의 ‘12·7주거안정대책’의 효과가 한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금 한가하게 상 받을 때인가”

    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백봉(白峰)신사상 시상식이 여야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수상자들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하거나 수상을 고사한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와 예산국회 공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등 정치권이 잇따른 악재로 혼란에 빠졌는데 한가롭게 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이유다.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는 이날 “국회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이 연기돼 2012년 1월 5일 오전 11시 국회 VIP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양쪽에서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서 신사상을 수여 받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사업회 측은 “수상자들이 기념사업회장인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이런 뜻을 전했고 박 의장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상자는 최다득표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외에 김성식·남경필·박근혜·정태근·홍정욱 의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박선숙·박영선·정세균 의원 등 10명이다. 이 중 황우여·김진표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 박영선·남경필 의원 등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김성식·정태근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끄러운 국회와 정치의 모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저히 수상식 자리에 설 면목이 없어 정중히 사양한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황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공전 중인 국회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내리 4년 수상한 박 전 대표는 “상을 주신 뜻은 이해하나 국회가 상 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참석할 염치가 없다.”는 뜻을 사업회 측에 전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이며 제헌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매년 국내 언론사 국회 출입 기자들이 가장 모범적이고 신사다운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한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재창당론·탈당설… 與 ‘난파’ 위기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발목이 잡혀 당 쇄신은 고사하고 난파 위기에 직면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권영진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당내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의 측근 그룹 등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혼란이 확산될 경우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의원들의 탈당설도 나돌기 시작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 5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 지도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당력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김 경기지사, 정 전 대표 등 비주류 진영의 수도권 의원 9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 계획을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는 재선의 전여옥·차명진 의원과 초선의 안형환·나성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마저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여러 가지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경찰에서는 더욱 엄중히 조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루자를 엄벌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주 “사이버테러 한나라 해체하라”

    “‘사이버테러’ 부정선거를 저지른 한나라당은 즉각 해산하라.” 민주당은 6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배후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며, 한나라당 지도부 전원 사퇴와 당 해체를 요구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가정보원이 디도스 공격을 방치한 것 아니냐며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해산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 문란 행위”라면서 “헌법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실제로 해산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사이버테러 규탄대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7일 열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와 해체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건 당일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의 늑장 대응 의혹을 거론하며 정보통신이용촉진법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청와대, 국정원 등 업무 관련 해당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과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투표 당일 2시간 동안 (다운된 사이트를) 방치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국가정보통신망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정원 예산을 직권상정해준 점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보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재·보선 당일 북한 등 외부의 불순세력으로 인한 선거방해 등 불의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집중 모니터링했고 접속 지연 현상을 발견, 이를 선관위와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전자정부법상 중앙선관위 같은 헌법기관이나 민간기관의 경우 요청이 있어야만 국정원이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고, 보안관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홈페이지 접속 지연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디도스 공격 사실을 곧바로 알 수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시간이 지나 디도스 공격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선관위에 북한 소행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공격에 사용된 좀비PC가 민간인 것이어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찰청에 넘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후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접속 경로 등이 기록된 로그파일 공개가 법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선거 당일 동시 공격을 당한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로그파일 시연회를 열었다. 원순닷컴은 선거일 새벽 5분간 불법 이행명령에 따른 ‘좀비’ 컴퓨터 72대로부터 1만 3000여건의 동시 접속 공격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한나라당이 추락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에 이어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까지 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하자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 탈당설도 퍼지고 있다. 홍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불거졌으나 박 전 대표가 홍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디도스 사태가 터졌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하려 하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최고위원조차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원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 해체까지 주장한다. 친박계 중 박 전 대표와 약간 떨어져 있는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소장파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 홍 대표 혼자 버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현 지도부가 예산국회 등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기 맘대로 사퇴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박 전 대표가 생각을 고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당을 접수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태해결 선 넘었다” 인식 지도부 교체론에서 한 발 더 나간 ‘재창당론’까지 불거졌다. 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홍 대표는 물론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안효대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이 모임의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면면 때문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권력투쟁을 점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서경석·김진홍 목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당 밖 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서 목사는 최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를 만들어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8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다음 주쯤에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서 민생택시 체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K·H 의원 등 소장파 2~3명의 탈당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지금 탈당한다고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방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수습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나만 빼고 모두 다 쇄신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 이후 위기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잇따라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디도스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직 유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도 재선에만 신경 박 전 대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펴고 있어 ‘막후(幕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정책쇄신 1호’로 뽑히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및 최고 세율 인상에 반대했고, 예산국회가 열리기 전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나열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의원, 대통령에게 협조와 비판을 하지 않고 외면만 해온 박근혜 전 대표, 언행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쇄신파도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한 초선의원은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들마저 재선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쇄신책만 내놓을 뿐 책임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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