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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한 삶 딛고 대작 ‘사기’ 써낸 사나이

    중국 고대사를 사관에 입각해 기록한 최초의 역사서라는 사기(史記). 이 사기는 동양 역사서의 근간이자 인간학의 보고라는 극찬을 받는다. 전설로 전하는 황제시대부터 한나라 무제까지 2000여 년의 중국 역사를 다룬 대작. 우리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형식에까지 영향을 미친 불후의 사서라지만 정작 그 저자 사마천(BC145?-BC86?)은 왕의 미움을 사 궁형(생식기를 떼어내는 혹형)까지 당하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정확한 생몰연대조차 미상인 채 그저 한무제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사가쯤으로 파악되는 사마천,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사마천 평전’(지전화이 지음, 김이식·박정숙 옮김, 글항아리 펴냄)은 베일 속 사마천을 꼼꼼하게 추적, 해부한 첫 ‘사마천 전기’로 눈길을 끈다. 사성(史聖)이란 극존의 평가가 무색할 만큼 남은 인물사료가 없는 사마천을 빈틈없이 되살려놓은 노력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현대 ‘사기’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저자의 이 책(2004년 베이징출판사간)은 사마천과 사기 연구의 고전이란다. 우선 저자가 평가하는 사기는 세 가지 점에서 괄목할 대상이다. 그 시대의 근대·당대사에 대한 실록정신과 실천을 중시했고, 원래의 저술 목표와 이상을 일관되게 지켜냈으며, 역사학과 문학을 결합해 창출한 기전체 사학과 전기문학의 효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특장은 아무래도 인물 중심으로 역사 내용을 풀어내는 기전체 형식을 처음 쓴 사서라는 점이다. 그 기전체 역사서의 효시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사마천의 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요인임을 저자는 상세히 보여준다. 그러면 사마천은 어떻게 그런 전대미문의 사서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농촌에서 대대로 역사가를 지낸 집안에서 태어난 사마천은 ‘공자가 춘추를 남겼듯이 사실을 기록하라.’는 사관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끝까지 지킨 것으로 돼 있다. 황제를 측근에서 보필하는 궁중의 미관말직이었지만 방대한 사료에 접근할 수 있었던 데다 전국을 돌며 역사적 사실을 직접 보고 고증할 기회를 가졌던 게 큰 밑거름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사마천 평전’에서 허구 아닌 실록의 사서를 견지했던 사마천의 저술 정신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거짓 없는 실록, 사기는 한 인물을 한쪽으로 몰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형평성있게 사실에 근거해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객이나 유협을 비롯해 하잘 것 없는 인물 기록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저자는 그 다양한 사람, 특히 민중 편에 서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들을 기록할 수 있었던 큰 이유를 사마천 자신의 처지에 연결하고 있다. 어찌 보면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궁형을 당하는 극한의 치욕에서도 결국 ‘사기’를 쓰기 위해 죽지 않고 모든 것을 견뎌냈던 정신의 천착과 반추랄까. 130편, 52만 6500자의 대작 사기는 결국 절망의 늪에서 처절하게 건져올린 한 맺힌 고뇌의 산물인 셈이다. 1만7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경선 패배한 孫·金·鄭 행보는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경선 패배한 孫·金·鄭 행보는

    민주통합당 손학규(얼굴 위)·김두관(가운데)·정세균(아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패배 뒤 일제히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가 불공정 경선을 하고 있다며 반발했지만 승부가 결정된 만큼 깨끗한 승복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년 만에 대선 무대에서 또 고배를 마신 손 후보의 충격이 클 것 같다. 손 후보는 경선 직전만 해도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체제 구축에 나섰으나 경선 내내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 그 자신이 자탄한 것처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를 떨쳐 내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된다. 승복을 약속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쌓인 문재인 후보와의 앙금을 털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친노 직계가 패권주의를 형성했다며 연일 문 후보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특히 손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수도권에서마저 저조한 지지율을 보여 출구전략 마련이 쉽지 않지만 당분간 정국 상황을 관망하며 재기의 길을 모색할 전망이다. 손 후보가 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안 원장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돌지만 참모들은 일축한다. 이날 패배 뒤 그가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을 보면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친노와의 전격적인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라 재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런 여유를 반영한 듯 그는 패배 뒤 “경선은 치열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경남지사직을 던지고 경선에 뛰어들어 야권에 경남지사 보궐선거 부담을 준 것은 그의 향후 행보를 제약할 수도 있다.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그는 패배 뒤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야권 단일 후보가 대권까지 거머쥘 경우 호남 출신인 그가 당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총리감으로도 거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저축銀중앙회장 2차공모 무산 위기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가 또다시 무산 위기에 놓였다. 후보에 지원했던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원 하루 만에 철회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13일 오후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지원을 철회했다. 12일 회장 후보 추천을 마감한 지 하루 만이었다. 공모에는 김 전 차관과 더불어 구광서 전 한중저축은행 사장이 지원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전 차관이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데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문위원까지 지내 유력할 것으로 봤다. 우리은행 출신인 구 전 사장은 저축은행 사장을 지내긴 했지만 역대 회장들이 대부분 전직 관료였다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오는 19일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1차 공모에서는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무산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Weekend inside]경선패배 5년만에 우뚝선 미래권력 朴, MB와의 결말은

    [Weekend inside]경선패배 5년만에 우뚝선 미래권력 朴, MB와의 결말은

    “경선패배를 인정합니다.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2007년 8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박 후보는 이명박 후보(8만 1084표, 49.56%)에 2452표 뒤진 7만 8632표(48.06%)를 얻었다. 지지율 격차는 불과 1.5% 포인트였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5년 뒤인 지난 20일 박 후보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여권의 역대 대선 경선 사상 최고인 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년의 와신상담 끝에 여당 대선 후보의 자리에 오른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까지 4개월 동안 불안한 ‘정치적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5년마다 대통령 vs 與대선후보 권력충돌 지난 5년간 18대 총선공천(2008년), 세종시 수정안(2010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2011년)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던 두 사람이 ‘대선’이라는 최대의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조용한 동거’를 지속할 것 같지는 않다. 흔히 애증(愛憎) 관계로 표현되는, 현재권력인 대통령과 미래권력인 여권 대선주자의 갈등은 역대 정치사를 봐도 거의 예외 없이 반복됐다. 2인자인 여권의 대선후보는 현직 대통령을 밟고 지나가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며 충돌했고, 결국 상당수는 끝도 좋지 못했다. 1987년 이후 한국의 대통령들은 미래권력과 갈등을 빚다 예외없이 탈당하는 전례도 남겼다.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시 민자당 대선후보였던 김영삼(YS) 후보와 갈등을 빚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탈당했다. 관권선거 의혹과 노 전 대통령의 사돈인 SK그룹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갈등의 원인이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갈등은 미래권력과 현재권력이 정면충돌한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YS는 1993년 2월 ‘대쪽 법조인’ 이회창을 감사원장에 임명한다. 같은 해 12월에는 국무총리로 중용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헌법상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다가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난다. 이 후보가 여권의 대선후보가 되자 YS는 “깜짝놀랄 만한 젊은 후보(이인제)를 내세우겠다.”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발끈한 이 후보는 3김(金) 정치 청산을 요구했고, 급기야 YS의 인형을 불태우는 화형식까지 벌인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야당인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수사를 중단하자 이 후보는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고, 결국 YS는 대선을 한달 남긴 1997년 11월 탈당했다. 2007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경선을 끝까지 완주했던 정 후보를 각별히 챙겼다. 대선 전 마지막 유세에서는 “차기에는 정동영도 있다.”고 까지 말할 정도로 신뢰가 깊었다. 열린우리당 창당 후 정 후보는 초대 당의장에 올랐고, ‘노인폄훼 발언’으로 시련을 겪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를 통일부장관으로 입각시킬 정도로 무한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하면서 둘 사이의 균열이 불거지기 시작한다. 노 전 대통령은 여당의 압박으로 2007년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했고, 정 후보는 그해 8월 당을 해체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구태정치, 기회주의자”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했고, 정 후보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라며 맞섰다. 그나마 2002년 대선 때 김대중(DJ) 대통령과 노무현 대선 후보는 비교적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DJ는 2002년 초 대선 불개입을 선언했고 이어 아들의 비리가 잇따르자 대선을 7개월 앞둔 2002년 5월 자진 탈당한다. 이후 노 후보는 대선까지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대선까지 남은 4개월, 이 대통령과 박 후보는 어떤 관계를 이어 갈까. 두 사람 역시 5년 전 경선 이후 지금까지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며 감정의 앙금을 쌓아 왔다. 경선 당시 박 후보 측이 ‘BBK사건’, ‘도곡동땅 차명소유’ 문제를 놓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서운함을 안 갖고 있을 리가 없다. 박 후보도 경선 이후 했던 ‘동반자 약속’을 이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말뿐인 ‘권력분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2008년 4월 18대 공천 직후 친박(친박근혜계)이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며 직설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갈등이 정점에 이른 것은 세종시 문제를 놓고 맞섰던 2010년 2월이다. 이 대통령은 2월 9일 충청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 강도가 왔는데도 ‘너 죽고 나 죽자’하면 둘 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다음 날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강도로 돌변하면 어떡하느냐.”라고 이 대통령을 강도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맞섰다. 이른바 ‘강도론’을 둘러싼 두 사람의 마찰이다. 이어 다음 날인 11일 당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근혜 대표’가 아닌 ‘박근혜 의원’이라고 꼬박꼬박 지칭하며 “(박 의원의 태도는) 온당치도 못하고 적절치 못할 뿐 아니라 황당하다. 최소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선 “당적 유지 첫 대통령 나오나” 기대도 사실 당시 두 사람의 충돌은 가장 민감한 부분인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된 발언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충북 업무보고에서 ‘강도론’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 정치적 계산만 하면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일부 언론에서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정부안에 반대하는 박 후보가 차기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이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양측 갈등에 불을 붙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것은 이 대통령이 평소 자주하던 발언인데, 당시 박 후보가 이를 오해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지난 5년간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에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놓고 양측이 또 충돌했다. 하지만 여전히 협력의 끈도 놓지는 않고 있다. 박 후보가 두 차례(2008년과 2011년) 대통령 특사로 외교행보에 나선 것도 이를 방증한다. 올초 여권 일부에서 이 대통령의 탈당요구가 나왔지만 금세 수그러들기도 했다. 박 후보가 지난 3월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탈당이 해법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당적을 유지한 채 임기를 마무리하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두 사람은 최근에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에 대해 “우리나라에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대놓고 칭찬했다. 박 후보도 지난 17일 SBS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 대통령의 편을 들어줬다. 박 후보는 그러나 정책 차별화는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의 추가감세는 물론, 연내 차세대 전투기(FX) 선정, 인천국제공항 지분매각 시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또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며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펴는 이 대통령과 명백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청와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던 ‘김영삼·이회창’(1997년 대선), ‘노무현·정동영’(2007년 대선) 조합 식의 극단적인 갈등을 이 대통령과 박 후보가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박 후보는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분이 아니며, 대통령도 이미 당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면서 “차별화를 위해 당에서 제시하는 정책대안도 100%는 어렵지만,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정부는 가급적 수용하고 있어 당·청이 충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대선과정에서 박 후보가 정책차별화에서 더 벗어나 이 대통령과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임기 이후의 불안한 미래를 보장받고 싶어 하는 현재권력인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미래권력인 여권 대선주자는 운명적으로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야권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여야 대결구도가 펼쳐지면 박 후보 측에서 단순히 이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넘어 ‘MB 부정(否定)’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가 야권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되거나 지지율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면 ‘MB 때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동안 잠복했던, 이 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세에 몰린 이 대통령도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치전문가들도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충돌은 시간과 수위의 문제일 뿐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다. 박 후보는 지금보다 더 차별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 갈등의 정도도 과거만큼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이지, 박 후보와 이 대통령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지금은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인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추가로 친인척 비리가 다시 불거진다면 갈등의 강도는 더 커질 것이다. 대통령과 여권 대선후보의 갈등 수위는 대통령의 지지도와 반비례 하는데, 지금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 “이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없기 때문에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일부러 차별화할 필요조차 못 느낄 수도 있다. 국민들이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명백히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박 후보 입장에선 이 대통령이 자진탈당을 해 주면 제일 좋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시’하는 행보를 할 것으로 본다.”(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 “내가 가면 화합? 오만한 발상” 鄭 “洪,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나”

    비박(비박근혜)계의 양 축인 이재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박근혜 대선 후보에 쓴소리를 던졌다. 당내 화합을 포함해 이들 의원의 박 후보 지원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비판이어서 당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이 의원은 연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 후보를 공격해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경선 당시의 ‘박근혜 저격수’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또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 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글은 지난 28일 전태일재단을 찾았다가 유족 측의 거부로 발길을 돌린 박 후보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유신은 경제 발전을 위한 조치”라는 취지의 홍사덕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면서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 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 ‘차떼기 검사’ 새누리 캠프로… “朴 가족도 예외없다”

    한나라 ‘차떼기 검사’ 새누리 캠프로… “朴 가족도 예외없다”

    새누리당이 전신인 한나라당과 악연이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했다. 새누리당은 27일 옛 한나라당에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씌웠던 안 전 대법관을 부정부패와 측근 비리를 막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근혜 후보는 안 전 대법관을 직접 찾아가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법관에서 물러난 지 2개월도 안 된 인사가 특정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과 비판이 일고 있다. 안 전 대법관과 새누리당의 악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불법 대선 자금을 수사해 당시 한나라당이 국내 주요 그룹으로부터 수백억원을 차떼기로 받았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안 전 대법관은 부정부패의 해결사로서 국민적인 호응을 얻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으로 몰리며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싫어하는 것을 없애는 게 (정치 개혁의) 기본”이라면서 “선거 부정과 반복되는 측근 권력 비리와 관련해 박 후보 측근도 문제가 있으면 보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때 의미가 있다.”며 “박 후보의 가족을 제외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법관이 박 후보로부터 전권을 위임받고 정치 개혁의 시발점에 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의 여의도행(行)은 인선 발표 직후부터 도마에 올랐다. 대한변협 최진영 대변인은 “그렇게 바로 (정치권으로) 가실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면서 “개인적으로 법조인으로서 안 전 대법관의 행동은 무리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법관의 위상, 정치적 중립, 권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지.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정통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2006년 검찰 몫 대법원장에 임명돼 지난 7월 10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당초 안 전 대법관은 다음 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를 하기로 일정이 짜여 있었다. 박 후보는 안 전 대법관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한다. 안 전 대법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27일) 점심 때도 친구들과의 송별 모임이 계획됐다.”면서 “하지만 지난달 말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를 만났고 최근에 다시 만나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성과 믿음을 확인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동의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후보를 통한 제의는 (박 후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강골 검사’로 알려진 남기춘 전 서울 서부지검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서울지검 강력부장 출신으로 대검 중수부 근무 당시 안 전 대법관의 총애를 받은 남 전 지검장은 지난해 1월 한화·태광 그룹 비자금 사건을 지휘하다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경두·김효섭·최지숙기자 golders@seoul.co.kr
  • 중립인사 전면에… ‘통합·화합’ 강조

    중립인사 전면에… ‘통합·화합’ 강조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선기획단이 출범했다. 대선의 밑그림을 그릴 대선기획단장에 이주영 의원이, 민생정책과 정치 쇄신을 맡은 국민행복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각각 김종인 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임명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보다 중립 성향의 이 의원과 외부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것이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박 후보 경선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박 색깔’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박 후보가 이 의원을 선택한 것은 앞으로 선거대책위원회도 계파 구분 없이 당의 총력 체제로 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 의원 인선 배경에 대해 “정치 경력도 있고 당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이 의원은 친박계와 우호적 관계를 이어 왔고 박 후보와도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코드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자처했던 김 전 위원장은 국민행복특위를 이끌며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정두언 체포 동의안’ 부결 사태로 당 정책위의장에서 사퇴했던 진영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다시 맡으면서 대선 정책 공약을 총괄할 국민행복특위 공동부위원장에 특위 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계속되는 당의 복귀 요청을 거부해 왔으나 정책위의장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게 당·정 협의나 정책 개발 등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원위치로 왔다. 후보 비서실장은 친박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이 맡았다. 지난주 박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됐던 이학재 의원은 비서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후보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불과 며칠 만에 인사를 바꿨다는 점은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비서실장 자리는 선대위 인선과 당내외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후보자의 의향을 외부로 전달하는 중량급 있는 인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직속으로 새로 만들어진 공보단장에 임명된 김병호 전 의원의 경우에는 과거 뇌물 수수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은 전력이 있어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홍보기획단장을 맡았으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2004년 8월 자신의 지역구 구청장으로부터 해외 출장비,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3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이와 관련, 선진화개혁추진회의는 ‘박근혜 후보, 진정한 개혁 의지가 있는가.’라는 논평을 내고 “구태에서 벗어난 문제없는 인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선대위에 포진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군’ 만난 MB vs ‘정적’ 찾은 朴

    ‘우군’ 만난 MB vs ‘정적’ 찾은 朴

    #장면 1. 2007년 8월 21일.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뽑힌 이명박 후보는 국립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화합과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녁에는 경선과정에서 이 후보를 도운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만찬 회동을 했다. #장면 2. 2012년 8월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국립현충원 참배 이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 참석,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조속히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5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대선 후보로서 첫날을 맞은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첫 화두와 행보는 달랐다. 이 후보가 실용을 강화하면서 당내 화합과 체질개선을 강조했다면, 박 후보는 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대에 치중했다. 2007년 당시 이 후보는 예정에 없이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색깔, 기능면에서 모두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예정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치 쇄신과 민생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첫날 만난 사람도 달랐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 강남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후보 캠프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준 김 전 대통령과 식사약속을 잡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이 후보가 흔쾌히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면 박 후보는 오히려 정적(政敵)을 찾았다. 봉하마을행(行)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섰던 박 후보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1.5% 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경선에서 이겼지만 박 후보는 84%라는 압도적 지지로 뽑혔다.”며 “때문에 이 후보는 본선을 앞두고 당을 추스르는 데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박 후보는 이미 당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기반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행보에 차이가 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非朴후보들 한 자릿수 득표율…경쟁없는 ‘후보 추대대회’

    非朴후보들 한 자릿수 득표율…경쟁없는 ‘후보 추대대회’

    20일 새누리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투표 결과는 예상대로 박근혜 후보의 압승이었다. 박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표심에 그대로 반영됐다. 박 후보는 국민참여 선거인단 득표수와 여론조사 지지율을 환산해 무려 83.97%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역대 대선 경선 사상 최고로 높은 지지율이다. 기존의 득표율로는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의 68%가 최고였다. 사실상 ‘박근혜 추대 대회’라고 해도 무리가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한 박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의 83.97%인 8만 6589표를 얻었다. 경선 기간 내내 박 후보에게 각을 세운 김문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박 후보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1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은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번 경선은 박 후보의 1위가 당연시됐기 때문에 ‘2위 싸움’에 그나마 관심이 집중됐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 지지율이 일방적으로 높게 나올까 봐 걱정된다.”고 할 정도로 박 후보 독식 현상을 우려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박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김문수 후보가 2위를 다른 후보에게 내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 결과는 싱거웠다. 비박 후보들 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 결과는 인지도와 거의 비례했다. 책임당원(20%), 일반당원(30%), 일반 국민(30%) 등 20만 449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86.3%였고 김문수 후보 6.8%, 김태호 후보 3.2%, 임태희 후보 2.8%, 안상수 후보 0.9% 순이었다. 일반 국민 588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 74.7%를 얻었고 이어 김문수 후보가 16.2%, 안상수 후보 4.2%, 김태호 후보 3.3%, 임태희 후보 1.6% 순이었다. 다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인단 투표와 달리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김 후보가 박 후보와의 합동 연설회, TV 토론 등에서 ‘당내 사당화’와 ‘5·16 발언’ 등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운다거나 박 후보 지지자로부터 멱살을 잡힌 모습 등이 득표율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상수 후보 역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위에 올랐다. ‘상수의 미니버스’ 동영상 등으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훈 “우리 젊은이들 독도 사랑에 큰 보람”

    김장훈 “우리 젊은이들 독도 사랑에 큰 보람”

    “우리 젊은이들이 독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가수 김장훈 일행이 광복절 아침 독도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김장훈과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옥요한·헐랭),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명은 경북 울진군 죽변~독도 간 직선거리 220㎞를 릴레이로 수영해 15일 오전 7시 30분 마지막 주자가 독도에 입도했다. 지난 13일 죽변항에서 출정식을 하고 오전 7시부터 수영에 나선 지 48시간 30분 만으로 당초 예상한 총 55시간보다 앞당겨 완영에 성공했다.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이 2005년 두 아들과 함께 울릉도~독도를 횡단했고 2008년 독도를 33바퀴 헤엄쳐 돌았지만 육지에서 독도까지 횡단하기는 처음이다. 당초 김장훈 횡단 팀을 실은 모선인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는 15일 오전 5시쯤 독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독도수비대가 2~3m 높이의 파도를 이유로 선박 접안을 불허하자 김장훈 등은 수영 실력이 뛰어난 한체대 학생 2명(체육과 3학년 정찬혁, 체육과 4학년 이세훈)만 헤엄쳐 독도에 입도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호에서는 김장훈과 일행이 부르는 ‘독립군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일행은 마지막 주자가 독도 땅을 밟는 순간을 지켜봤다. 당초 전원이 독도 선착장에 오른 뒤 김장훈과 피아가 자축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정박할 수 없자, 선상 자축으로 대신했다. 김장훈은 “함께 독도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한체대 학생들이 대견하다.”면서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수영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선 김장훈은 공황장애가 재발했지만 링거를 맞으며 버텼고 한 차례 더 입수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 줬다. 울릉도 연합뉴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장훈 3일간 헤엄쳐 독도 바로 앞에서…

    김장훈 3일간 헤엄쳐 독도 바로 앞에서…

    가수 김장훈 일행이 광복절 아침 독도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김장훈과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옥요한, 헐랭),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 명은 경북 울진군 죽변-독도 간 직선거리 220㎞를 릴레이로 수영해 15일 오전 7시30분 마지막 주자가 독도에 입도했다. 지난 13일 죽변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전 7시부터 수영에 나선 지 48시간 30분 만으로 당초 예상한 총 55시간보다 앞당겨 완주에 성공했다. 앞서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이 2005년 두 아들과 함께 울릉도-독도를 횡단했고 2008년 독도를 33바퀴 헤엄쳐 돈 적은 있지만 유명인이 육지에서 독도로 횡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김장훈 횡단 팀을 실은 모선(母船)인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는 15일 오전 5시께 독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독도수비대가 2-3m 높이의 거센 파도를 이유로 선박 접안을 불허하자 김장훈 등은 고심 끝에 수영 실력이 뛰어난 한체대 학생 2명(정찬혁.체육과 3학년, 이세훈.체육과 4학년)만 헤엄쳐 독도에 입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안전망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극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한나라호에서는 김장훈과 일행이 부르는 ‘독립군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일행은 마지막 주자가 독도 땅을 밟는 순간을 지켜보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당초 전원이 독도 선착장에 오른 뒤 김장훈과 피아가 자축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정박이 불가능해 취소되면서 선상 자축으로 대신했다. 김장훈은 “함께 독도에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한체대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독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3일간의 대장정에는 난관도 많았다. 폭우와 거센 파도 등으로 선수들은 구토를 했고 일부는 저체온증으로 탈진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안전망에 그물이 쳐 있었지만 틈새로 들어오는 해파리로 고충을 겪었다. 수영 대기자를 안전 펜스까지 실어나르던 보트가 파손돼 횡단을 중단할 위기에도 처했다. 수영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선 김장훈도 공황장애가 재발했지만 링거를 맞으며 버텼고 한 차례 더 입수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14일 배에서 생일을 맞기도 했다. 이번 횡단은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터라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CNN은 지난 14일 “한국의 유명 록 가수가 동해(the East Sea), 또는 일본해(Sea of Japan)에 있는 바위섬으로 헤엄쳐 외교적 분쟁(diplomatic row)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도 “독도에 도착하면 ‘우리땅’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명백히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이다”라는 김장훈의 출정식 발언을 전했다. 임무를 완수한 김장훈은 동해해경 3천t급 경비함을 타고 울릉도로 건너와 횡단 성과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공황장애 재발로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강원도 동해 묵호항으로 배를 돌렸다. 김장훈 소속사 관계자는 “묵호항에 도착하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해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김장훈 씨 일행이 탄 배가 울릉도 인근까지 왔으나 선박 접안이 어려울 정도의 파도로 뱃멀미까지 겹쳐 공황장애 증세가 심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도 횡단 성공 소식에 네티즌의 응원도 이어졌다. 인터넷에는 ‘김장훈 씨가 진정 애국자네요. 빠른 완쾌를 바란다’ ‘기부에서 시작해 이번 고행으로 보여준 김장훈의 나라 사랑은 이시대 귀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2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1박 2일의 경청투어를 가졌다. 문 후보는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대일(對日) 5대 역사 현안 구상 발표에서 지난달 31일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독도 문제에 더 이상 조용한 외교로만 대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노영민, 우윤근, 이상민 의원이 내정됐다. 손학규 후보는 정책통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손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과거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에 남북 연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첫 본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를 방문해 살인사건이 일어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올레길을 돌며 열세인 지지율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반대 간담회를 가진 뒤 부인 채정자씨와 올레길을 돌며 치안 문제를 논의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잇단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에 출연해 2030세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박준영 후보는 정 후보가 ‘호남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건 그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지상파 방송 출연 횟수를 늘리며 얼굴을 알리고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저비용 친화경 농업실천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의 본거지, 서울 대학로도 8월 한 달 동안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를 내세운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이어 잘 만든 희극을 만나는 코미디 축제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첫회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해온 배우이자 극단 배우세상 대표인 김갑수 총감독은 “대학로를 다시 공연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살려보자는 취지”라면서 “실험적이고 논리적인 형태의 공연으로 즐길 만한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포부는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연극·무용 외에 국악, 월드뮤직,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획물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1층 씨어터카페를 중심으로 펼쳐놓는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캠핑장도 만들었다. ●3일 축제개막… 카페가 연극 무대로 3일 대학로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김 총감독과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 마임배우 이태건·강정균·김찬수가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블록파티가 열린다. 블록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드는 파티라는 뜻으로, 이날은 극장 앞 도로와 주차장이 파티장이다. 18년째 대학로 거리공연을 해온 통기타가수 윤효상·김철민을 비롯해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 씨어터카페도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극단 창작토마토가 선보이는 ‘커피플레이’가 눈에 띈다. ‘커피값을 누가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이는 상황극으로, 편하게 커피를 마시던 곳이 무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밴드 밀크티가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쌉.달.콘’,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꾸민 ‘놀애 박인혜의 청춘을 노래하다’, 피리연주자 안은경의 ‘미로’, 소설가 문순태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과 함께 읽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대담을 나누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청춘밴드’의 일부도 맛볼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퓨전국악콘서트 바이날로그의 ‘셋 유어 솔 프리’,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를 재현한 ‘문나이트 클럽 향수를 찾아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 재즈와 라틴댄스를 만나는 ‘쉘 위 댄스 위드 새바’, 음악가 하림과 친구들이 집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집시 테이블’, 그라운드잼의 탭공연 ‘사운드 오브 탭 라이브’가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벼룩시장, 시민형 독립극장 ‘낙산씨네마’에서 영화상영도 마련했다. ●엄선된 정통희극 5편, 15일부터 정통희극을 만나고 싶다면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미디 페스티벌’을 눈여겨보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여 편 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 오랜 기간 공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부터 초연작, 해외 고전희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창작극 ‘에어로빅 보이즈’(15~19일)가 먼저 문을 연다. 20대에 헤비메탈의 일종인 데스메탈에 열광한 주인공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며 현실과 타협하고 피트니스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코믹한 상황 속에 청장년층의 고민을 녹였다. ‘위선자 따르뛰프’(극단 수레무대·17~23일)와 ‘시라노’(창작집단 혼·27일~9월 2일)는 프랑스 작가들의 정통희극이다. 몰리에르(1622~1673)가 성직자로 가장한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드러낸다면,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 시라노의 삶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22~26일)는 작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직접 각색했다. 소설은 남편 토마스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요한나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리사의 실수로 토마스가 죽어버렸다는, 독특한 복수극. 연극은 그 뒷이야기이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빠른 속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이번 페스티벌에 ‘휴먼코메디’ 10주년 기념공연(29일~9월 2일)을 올린다. 백원길·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나와 손발이 착착 맞는 6인 14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로니에 여름축제와 코미디 페스티벌 일정은 한팩 홈페이지(www.han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檢 “저축銀 수뢰 물증확보… 늦출 필요없다”

    검찰이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사법처리를 벼르는 형국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 측과 조율도 거치지 않은 채 “19일 오전 10시 출석”을 일방 통보했다. 박 원내대표 측이 “영장을 가져오면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혀 검찰도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한 마당에 못 넘을 ‘산’이 없다는 게 검찰의 입장인 셈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수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풍문 수준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의혹 이상이 있어 수사하고 있고, 입증이 되느냐 증거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사 초기 박 원내대표의 소환을 위한 필요한 진술과 자료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는 관측이 나왔다. 물증을 충분히 갖춰 놓은 만큼 박 원내대표의 소환을 굳이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전격적으로 소환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천만원을,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6000만원 안팎의 자금을 박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2월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뒤에도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회장 등이 건넨 돈이 박 원내대표에게 전달됐는지, 돈을 받은 박 원내대표나 측근들이 솔로몬·보해저축은행의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나 국세청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입김’을 넣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검찰은 일단 박 원내대표에게 몇 차례 소환을 통보하다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 국회의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을 통보한 만큼 자진 출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계속 불응할 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물론 다음 달 3일 끝나는 임시국회 이후 직접 체포에 나설 수 있지만 현역 의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섣불리 달려들 수 없다. 검찰은 2000년 2월 ‘언론문건 사건’ 등과 관련, 소환에 불응하던 당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실패해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 중)씨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12일 가짜 편지와 관련,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의 단독 기획일 뿐 배후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은 양 실장이 가짜 편지를 기획, 신명(51·치과의사)씨에게 대필을 지시한 배후”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에 이어 BBK 가짜편지 사건에서도 ‘윗선·배후’를 규명하지 못한 채 종결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신명씨가 작성한 편지가 양승덕 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이명박 후보 캠프특보 강모씨→은진수(51·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팀장)을 거쳐 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명씨는 형 신경화씨 등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평소 따르던 양 실장에게 전달, 상의하다 양씨로부터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뒤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받아 그대로 대필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 실장이 독단으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 ‘기획 입국설’이 불거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는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게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면박을 준 점 등에 비춰 한나라당이나 당 관계자가 편지 작성을 기획하는 데 개입한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신경화·신명씨 형제, 홍 전 대표 등을 무혐의 처분하고, 신씨 형제와 양 실장의 사문서 위조 혐의는 각하했다. 홍 전 대표 측이 신명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무혐의 처분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BBK 가짜 편지 의혹 사건’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과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를 포함,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3대 의혹 사건의 윗선이나 배후를 규명하지 못했다. 수사결과는 ‘양승덕 실장 주연, 신명 조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다. 개인의 출세욕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잘못된 판단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민 전체가 농락당한 셈이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달리 ‘BBK 가짜 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그러나 사건의 실체와 전모는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양승덕(59)씨의 단독 기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명(51·치과의사)씨는 2007년 10월 김경준(46·복역 중)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동료 수감자였던 친형 경화(54)씨 등으로부터 “김경준이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다. 증거 갖고 한국 가면 MB(이명박 대통령)는 끝난다. 국내로 송환되면 호텔에서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평소 따르던 양씨에게 전했다. 양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신명씨에게 워드로 작성된 편지 초안을 주면서 형 경화씨 명의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토록 지시했다. 대필을 시킨 것이다. 양씨는 같은 대학에서 친분이 있던 김병진(66·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 두원공대 총장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 총장은 이명박 후보 캠프 특보였던 강모씨를 통해 은진수(51·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만났다. 은 전 위원은 홍준표(58·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전 대표에게 편지를 건넸고, 홍 전 대표가 대선 직전인 12월 13일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 측은 “양씨가 한나라당 측에 공을 세우기 위해 신명씨에게서 들은 말을 토대로 신씨에게 편지를 작성케 했다.”면서 “이후 김 총장과 함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가짜 편지의 기획, 배후라는 의미다. 가짜 편지 기획의 대가로 양씨는 교육 관변단체의 감사직을 제의받았지만 본인의 하자 탓에 부임하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김 총장은 두원공대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씨는 검찰 조사 때,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이 대통령 손위 동서 신기옥씨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지목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가짜 편지 작성 지시 라인이 ‘양승덕→신명’, 즉 양씨 선에서 막힌 것으로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배후 의혹은 신명씨가 양씨로부터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취지의 얘길 들었기 때문에 제기됐지만 ‘윗선’ 연결은 전혀 안 된다.”면서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도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 김 총장, 최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신기옥씨 등의 통화 내역을 비교·분석한 데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위원장을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하는 등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가짜 편지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양씨가 신명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지어낸 것”이라면서 “양씨는 김 총장 외에 만난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초대형 스캔들’을 기획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씨와 신명씨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가짜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며 굴욕적인 면박까지 줬다는 홍 전 대표가 가짜 편지를 기획입국설의 입증 자료로 믿고 공개하게 된 과정 등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BBK 가짜편지’도 윗선 못 밝힌 듯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2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3대 의혹사건’ 수사가 모두 끝난다. 이 사건을 총괄·지휘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BBK 가짜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고,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는 ‘윗선’을 밝혀내지 못해 ‘봐주기·면죄부·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신명(51·치과의사)씨→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은진수(51·복역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로 이어지는 가짜편지 전달 경로는 밝혀냈지만 가짜편지 작성 지시자나 배후까지는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은 전 위원과 홍 전 대표는 편지 작성 배경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편지를 전달하거나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판단해 불기소하고, 편지전달에 관여한 양씨와 김씨만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 측에서 대선자금 관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 측이 2007년 MB 캠프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중요한 증언을 내놓기 시작했다. 검찰도 ‘3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해 대선자금으로 전용됐다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MB 캠프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檢, 이미 3억 대선자금 단서 파악 2007년 대선 당시 MB 캠프에 참여했던 정 의원 측근 A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은 대선자금의 전체적인 규모만 알지 누가 얼마를 제공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 “이 전 의원 측근인 P씨와 J씨 등이 대선자금에 관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정 의원은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정 의원이 대선자금에 관여했다면 벌써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2007년 대선자금은 이 전 의원 측근들이 관리했다는 것으로, 사실상 이 전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의 배후라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정 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부터 ‘정 의원이 구속될 경우 2007년 MB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과 현 정부의 각종 비리 등을 터뜨릴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 점에서 A씨의 발언은 소문대로 정 의원과 그 측근들이 일종의 ‘반격’을 시도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검찰도 이미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넨 3억원이 대선자금과 관련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정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2007년 8월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뒤 정 의원을 통해 이 전 의원을 소개 받았고, 대선 직전에 이 전 의원에게 대선에 쓰라며 3억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받은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단서가 있다면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구속 이후 추가로 수사할 내용은 영장청구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구속 이후 대선자금 수사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찬경 “靑행정관에 금괴 건네” 한편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청탁과 함께 김세욱(58) 청와대 선임 행정관에게 1㎏짜리 금괴 두 개(1억 2000만원 상당)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 조치를 앞두고 김 행정관이 김승유(69) 당시 하나금융 회장을 김 회장에게 소개했는지, 미래저축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아 퇴출을 면하게 된 과정에서 김 행정관과 김승유 회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손학규, 아내에게 “아무래도 나는 대통령이…”

    손학규, 아내에게 “아무래도 나는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9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구하는 복지·경제 민주화는 “결국 위선, 위장, 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 고문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 참석해 “박 전 위원장이 ‘우리 아버지도 복지국가가 최종 목표였다’면서 경제민주화를 주창하는 김종인 교수를 영입했는지 모르지만 새누리당 정책의 핵심은 (대기업 간부 출신인) 이한구 원내대표다. 물과 기름을 한꺼번에 섞고 있는데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되겠는가. 위선이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손 고문은 이어 “나는 (박 전 위원장이) 유신 독재 핵심에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이 연좌제로 얼마나 고생했느냐.”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상대가 되면, 치열하게 싸우겠지만 나는 박근혜 너머 뒤에 있는 국민을 보겠다.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현재는 이미지 싸움으로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콘텐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아침에 아내한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것 같아. 당신 준비 좀 더 해야겠어’라고 했다.”는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탈당한 데 대해 후회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손 고문이 지난해 대표 시절 1차 야권 통합을 통해 ‘폐족’으로 불리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당내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당시 합류한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에 비해 손 고문의 지지율은 턱없이 낮다. 재주는 손 고문이 넘고, 돈은 문 고문이 번 것 아닌가. -그런 게 통합이다. 통합해서 내 지분만 키우는 건 손학규의 통합 정신이 아니다. 난 민주당에 와서 중심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 해도 야권 통합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수도권의 낮은 지지율로 봐선 손 고문의 수도권 후보론 자체가 설득력이 약한 것 같은데. -수도권을 얘기한 것은 지역 구도가 이번 대선의 구도가 아니다. 굳이 따지면 계층 구도가 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중간층, 중산층 표의 향배가 대선을 가름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지지율이 어떻든지 양자 선거가 되면 49대51이 될 것이다. 그러면 중간층의 표가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그것은 지난 분당 선거 구도와 같을 것이다. →인생 선배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안 원장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이다. 정치적으로 백신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인이 (아직 대선 출마를)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단하는 것은 소중한 자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우리는 힘없다. 누구와 손잡겠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가 제대로 국민을 살리겠다.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대해 ‘나라의 재목이지만 숙성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김 전 지사와 연대해 후보 단일화를 할 용의가 있는가. -문 고문이나 김 전 지사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고 대선 경선에 나서야 할 분들이다. 누가 이 난국을 헤쳐나갈 사람인지는 결국 당원과 국민들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고 결국 손학규를 택할 것이다. 후보 간 연대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집권한다면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할 것인가. -대통령의 사면권은 제도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문화가 중요하다. 제도를 통해 바꾼다기보다 우리가 어떤 리더를 제대로 뽑고 어떤 정치 문화를 만드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하지 않을 것이다. →손 고문이 내놓은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되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네덜란드에 비해 우리 노동자가 연평균 4.5개월 더 일한다. 지금 우리가 노동 시간을 줄이면 나머지 필요한 노동력을 새로운 사람으로 충원할 수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본 틀은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더 만들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다. 인간이 중심이 되는 복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손학규 “박근혜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위선이다”

    손학규 “박근혜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위선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9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구하는 복지·경제 민주화는 “결국 위선, 위장, 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 고문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 참석해 “박 전 위원장이 ‘우리 아버지도 복지국가가 최종 목표였다’면서 경제민주화를 주창하는 김종인 교수를 영입했는지 모르지만 새누리당 정책의 핵심은 (대기업 간부 출신인) 이한구 원내대표다. 물과 기름을 한꺼번에 섞고 있는데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되겠는가. 위선이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손 고문은 이어 “나는 (박 전 위원장이) 유신 독재 핵심에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이 연좌제로 얼마나 고생했느냐.”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상대가 되면, 치열하게 싸우겠지만 나는 박근혜 너머 뒤에 있는 국민을 보겠다.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현재는 이미지 싸움으로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콘텐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아침에 아내한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것 같아. 당신 준비 좀 더 해야겠어’라고 했다.”는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탈당한 데 대해 후회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손 고문이 지난해 대표 시절 1차 야권 통합을 통해 ‘폐족’으로 불리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당내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당시 합류한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에 비해 손 고문의 지지율은 턱없이 낮다. 재주는 손 고문이 넘고, 돈은 문 고문이 번 것 아닌가. -그런 게 통합이다. 통합해서 내 지분만 키우는 건 손학규의 통합 정신이 아니다. 난 민주당에 와서 중심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 해도 야권 통합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수도권의 낮은 지지율로 봐선 손 고문의 수도권 후보론 자체가 설득력이 약한 것 같은데. -수도권을 얘기한 것은 지역 구도가 이번 대선의 구도가 아니다. 굳이 따지면 계층 구도가 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중간층, 중산층 표의 향배가 대선을 가름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지지율이 어떻든지 양자 선거가 되면 49대51이 될 것이다. 그러면 중간층의 표가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그것은 지난 분당 선거 구도와 같을 것이다. →인생 선배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안 원장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이다. 정치적으로 백신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인이 (아직 대선 출마를)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단하는 것은 소중한 자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우리는 힘없다. 누구와 손잡겠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가 제대로 국민을 살리겠다.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대해 ‘나라의 재목이지만 숙성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김 전 지사와 연대해 후보 단일화를 할 용의가 있는가. -문 고문이나 김 전 지사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고 대선 경선에 나서야 할 분들이다. 누가 이 난국을 헤쳐나갈 사람인지는 결국 당원과 국민들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고 결국 손학규를 택할 것이다. 후보 간 연대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집권한다면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할 것인가. -대통령의 사면권은 제도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문화가 중요하다. 제도를 통해 바꾼다기보다 우리가 어떤 리더를 제대로 뽑고 어떤 정치 문화를 만드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하지 않을 것이다. →손 고문이 내놓은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되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네덜란드에 비해 우리 노동자가 연평균 4.5개월 더 일한다. 지금 우리가 노동 시간을 줄이면 나머지 필요한 노동력을 새로운 사람으로 충원할 수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본 틀은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더 만들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다. 인간이 중심이 되는 복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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