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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법무부는 여론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지난 6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 검찰 수사팀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혼외 아들 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채 총장 찍어내기’에 법무부가 앞장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성남보호관찰소를 기습 이전해 주민들이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면서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론에 비쳐진 이런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다. 법무부는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고, 교도소 등 교화시설을 운영하면서 범죄를 예방하고, 출입국 및 이민 정책 등을 담당한다. 지난 6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최근 문제가 된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재검토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법시험 또는 사법연수원 기수라는 서열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는 독특한 검찰의 조직 생리가 법무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무직이긴 해도 검사 출신인 황 장관과 국민수 차관을 비롯한 국·실·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 가운데 교정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 출신 법조인이거나 현직 검사들로 채워져 있다. 사법연수원 18기 출신 검사들이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법무부 내 최고 요직인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다. 과거 ‘검찰 빅4’(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가운데 유일한 법무부 본부 보직이다. 조만간 열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검찰 내에서는 유일하게 당연직으로 참석하게 된다. 김주현 검찰국장은 정책판단 및 기획 능력이 탁월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국장은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했고, 법무부 기조실장과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출입국·범죄예방 및 교정, 인권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해 야권으로부터 ‘정치적 편향·표적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국장과 연수원 동기인 강찬우 법무실장은 대검 중수3과장, 범죄정보기획관을 역임했다. 강 실장은 삼성그룹 에버랜드 변칙 증여 사건을 비롯해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 활약했고, 서울중앙지검 금조1부장 재직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선 지검 근무를 통한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획 능력과 정책 판단 능력도 두루 갖추고 있다. 봉욱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연구관과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정책기획 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득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간부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문무일 범죄예방정책국장도 사법연수원 18기로 김 국장, 강 실장과 동기다. 문 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면서 특수수사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광주고검 차장으로 고검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간 경험도 있다. 주요 간부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정동민 출입국본부장은 수원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보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안과 특수분야를 넘나드는 수사경력에다 연구기획능력, 통솔력을 두루 갖춘 ‘멀티플레이어’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가장 후배인 안태근 인권국장은 법무부 검찰국, 서울중앙지검 금조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치면서 기획 능력과 수사 경험을 쌓았다. 안 국장은 법무·검찰의 기획 및 제도 개선 분야에 정통하다는 점이 인정돼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다. 유일한 비검사 출신인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1991년 교정공무원이 된 뒤 20년 넘게 현장을 지켰다. 서울구치소장과 대구지방교정청장, 서울지방교정청장 등을 지냈다. 뛰어난 현장 감각으로 교정행정 및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로 복귀한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두 국회로 복귀한 뒤에도 혼자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계속했던 김 대표는 지난 8월 1일 장외투쟁 개시 뒤 두 달 열흘, 노숙투쟁에 돌입한 지 45일 만에 국회로 복귀, 원내투쟁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완전히 노숙투쟁을 접는 것은 아니다. 최고위원들과 순번을 정해 서울광장 천막당사와 국회를 오가며 원내투쟁과 노숙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국회 등원 때는 정장을 입고, 노숙 시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체크무늬 남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전국 순회투쟁을 마친 김 대표는 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외투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알렸고, 국정원 개혁 의지를 국민과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한 뒤 “10·30 재·보선에서 구태 정치의 부활을 막아 내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약이 되는 실패, 국민에게는 희망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전 장관을 공천한 것을 ‘과거회귀 공천’으로 규정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은 차떼기 정당의 부활 선언이고,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한글날인 이날 세종대왕의 소통의 업적을 상기시킨 뒤 “지금은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며 시민단체 등과의 국민연대, 다른 정당과의 정치적 연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종북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재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야권대연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및 대선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대표가 천막당사를 완전히 걷지 못하고 불완전한 국회 복귀를 선택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 개혁 등 현안에서 아무것도 결실을 못 낸 상황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손학규, ‘화성갑 불출마’ 최종 통보… “지금 나설 계재 아니다”

    손학규, ‘화성갑 불출마’ 최종 통보… “지금 나설 계재 아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7일 최종 통보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손 고문 차출론은 무산됐고, 새누리당 후보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빅매치’도 불발됐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쯤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가 당의 총의를 모아 두번이나 전달해주는 수고를 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면서 “밤새 뜬눈으로 고민한 결과, 역시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이 나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손 고문의 비서실장인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이사가 전했다. 손 고문은 “이게(불출마 하겠다는 게) 내 확고한 최종 입장”이라고 여러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지역위원장이 계시니 (당이) 원칙과 정도에 따라 공천하면 해당 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초선 의원 35명이 손 고문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손 고문을 다시 설득했으나 그는 “제 입장은 확고하다”고 거듭 답변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심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손 고문은 지난 4일 김 대표와의 심야 회동에서 출마 요청을 고사한 바 있다. 6일 손 고문의 귀국환영 만찬 장소를 찾아 온 김 대표와 재회동을 갖고 거듭된 출마 요청을 받자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을 들어보겠다”고 해 출마 여부가 유보적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손 고문이 이날 최종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더이상 손 고문에 대한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민주, 화성갑 후보로 오일용 공천…서청원과 맞붙는다

    [속보] 민주, 화성갑 후보로 오일용 공천…서청원과 맞붙는다

    민주당이 오는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단수후보로 올라온 오 위원장을 후보로 선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 위원장에 대한 공천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당초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는 새누리당 화성갑 후보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항마로 손학규 상임고문을 차출하려고 했으나 손 고문은 거듭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손 고문이 이날 오전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최종 통보하자 김 대표는 “더 이상 공천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오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연루 서청원 딸 불구속 기소 논란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딸(42)이 지난해 11월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사건과 관련,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6일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인천지검 외사부가 발표한 부정 입학 사건으로 기소된 학부모 가운데 서 전 대표의 딸도 불구속 기소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 측은 “출가한 딸의 문제이지만, 서 전 대표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공천 심사에서는 이런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YS정부 이후 항명 없었던 정권 없어… “방탄총리 거부” 이회창 대선후보로

    YS정부 이후 항명 없었던 정권 없어… “방탄총리 거부” 이회창 대선후보로

    기초노령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군’인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반해 자리를 던진 것이 ‘항명성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권에서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권 초기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진 전 장관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리 정치사에 종종 등장했던 ‘항명(성) 파동’이 그 운명을 내다보게 할지 모른다. ‘항명 파동’의 대표적 인물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가 꼽힌다. 1993년 2월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일면식도 없던 이회창 전 대법관을 감사원장에 앉힌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국무총리에 임명했다. 이 전 총리는 얼굴마담이나 방탄 총리의 역할이 아니라 총리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려고 했다. YS의 핵심 측근들은 물론 YS와도 수시로 충돌했다. 결국 YS가 사임시키려 하자 이 전 총리는 취임 127일 만에 사표를 내면서 “법적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는 안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YS는 1996년 4월 총선 직전 이 전 총리를 신한국당 선대위 의장으로 영입해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해 8월 이듬해의 대선을 앞두고 당내 9룡(龍)의 대권 경쟁에서도 마찰이 빚어졌고 YS는 이 전 총리를 겨냥해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비민주적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다시 맞섰다. 결국 이듬해 YS는 탈당했고, 두 사람은 끝내 갈라섰다. 진 전 장관과 유사한 사례들도 있다. 2003년 7월 서울행정법원은 정부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집행정지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당시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법원이 환경단체 등의 주장만을 근거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새만금 공사를 중단시켰다”며 항의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했다. 행정부와 사법부 간의 대결 양상이 빚어지면서 삼권분립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놓고 청와대와 여권의 갈등도 있었다. 2004년 6월 당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공약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고 반대하자 직접 “공공주택 분양가 문제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은 계급장을 떼고 논쟁하자”는 성명을 내며 충돌했다.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일어난 이른바 ‘55인 항명 파동’은 정두언 전 의원이 주축이 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빚어졌다. 55인 항명 파동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 정 전 의원은 그해 6월 다시 ‘권력 사유화’ 논란을 제기하는 등 ‘정권출범 1등 공신’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변신했다. 반면 2003년 9월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의 ‘인적청산론’은 ‘60대 용퇴론’에서 출발, 결국 이듬해 17대 총선에서 최병렬 당시 당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 60명 물갈이로 이어졌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정동영(당시 최고위원) 의원이 2000년 12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최고위원 만찬에 참석해 정권 실세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퇴진을 공개 요구했고, 초선 의원 모임인 ‘새벽21’도 당정쇄신 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권 최고위원은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항명 파동이 항명의 주체에게 어떤 정치적 영향을 끼쳤는지 계량화하기는 쉽지 않다. 장단기적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회창 전 총재는 이후 엄청난 정치적 인기를 얻어 대선 후보로까지 나섰으나, 세 차례의 도전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YS는 ‘현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지만 못하게 할 수는 있다’는 취지의 말로, 자신이 돕지 않아 이 전 총재가 낙선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근태 전 의장이 대선 후보 경쟁에서 막판 탈락한 것이 노 전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많다. 정동영 의원도 권노갑 최고위원을 낙마시킨 이후 정치적 위상이 급상승하기는 했지만 이후 당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항명은 권력관계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권력 장악력이 여당 및 측근들에 대한 조율을 원활하게 이뤄내지 못할 때 이 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항명’을 규정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진 전 장관의 ‘항명 드라마’ 피날레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心 논란’ 서청원… 출마, 왜 지금인가

    ‘朴心 논란’ 서청원… 출마, 왜 지금인가

    ‘왜 꼭 이번 선거여야 하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10·30 재·보선 출마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 논쟁의 핵심은 ‘시점’이다. 서 전 대표와 그의 측근들이 말하는 출마의 변은 “결국 핵심은 명예 회복이고, 다른 정치적 욕심은 없다”로 요약된다. 그러나 그의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는 쪽에서는 “정말 그것이 목적이라면, 재·보선 실시 지역이 많아지는 내년 여름에 나와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 “여당으로서 가급적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재·보선에 정치적 의미를 가미시켜 부담감을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2일 “서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여하고, 청와대와 야당을 잇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내년에 국회에 입성한 뒤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6·4 지방선거와 이를 전후해 있을 당 대표 선거에 직접 나서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이번 재·보선을 통해 반드시 입성해야 한다. 다음 재·보선이 이런 정치 일정이 모두 끝난 뒤인 7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혹시나 내년 5월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뜻이 있다면 더더욱 이번에 출마해야 한다. 서 전 대표를 견제하는 쪽에서는 그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서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정치는 생물’인 까닭에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에 나서는 것일 뿐”이라며 거듭 ‘자리 욕심’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한 데에는 내년 당권의 향배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후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서 전 대표가 국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길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 탓도 없지 않았다. 이와 관련, 그의 한 측근은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는 정부 초반기에 들어와야 도울 것이 훨씬 많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그의 역할이 이명박 정부에서의 이상득(SD) 의원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점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당의 한 인사는 “당·청 간 공식라인 외에 또 다른 ‘사설라인’이 하나 추가된다면 국정 혼란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 전 대표가 국회로 들어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이 되려 한다면 최경환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과 정치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다 자칫 이들의 입지가 좁아질 뿐 아니라 당내 소장파들의 위상마저 약화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권력 구도가 두 갈래로 재편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의원 중심으로 모인 의원들은 서 전 대표의 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견제전에 한창이다. 장외 설전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계’의 파워 게임에 이어 서 전 대표 중심의 ‘원박’(원조 친박)과 김 의원 중심으로 재결집한 ‘탈박’이 당권을 둔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조금씩 짙어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모든 영욕을 떨치고 겸허한 마음으로 화성갑 재·보궐 선거에 나왔다”면서 “화성지역의 비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는 화성시민의 꿈을 이루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에 대한 공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당은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손학규 구원 투입’ 딜레마 ‘백발’ 김한길 머리 더 센다

    ‘손학규 구원 투입’ 딜레마 ‘백발’ 김한길 머리 더 센다

    김한길(왼쪽) 민주당 대표가 10·30 재·보궐 선거 경기 화성 갑에 손학규(오른쪽) 상임고문을 ‘구원투수’로 투입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2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압축했지만, 공천은 유보해놓고 있다. 단수 후보인데도 공천을 미룬 것은 ‘손학규 구원등판 가능성’ 때문이다. 김 대표 측은 손 고문의 국회 입성은 여러모로 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차적으로는 당내 주류인 친노무현계 의원들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약한 네트워크 형태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손학규계 현역 10여명을 좀 더 강력한 우군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 문제는 강력한 잠재적 대선주자를 끌어들임으로써 자신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다. 우군도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또 다른 무게 중심이 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라디오인터뷰에서 손 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가 서울에 가서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말씀을 들어 최종적으로 결론짓겠다”면서 복잡한 심경의 일부를 내비쳤다. 손 고문 측은 먼저 나서지는 않겠지만 당이 요구하면 나갈 수도 있다는 태도다. 손 고문의 측근들은 최근 화성 지역구의 제반 상황이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2일 손 고문의 한 측근은 “손 고문은 ‘당이 필요로 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손 고문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당의 판단과 결정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 측은 기초노령연금 등 공약 후퇴 논란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한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1년 4·27 선거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분당대첩’의 승리를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고문은 오는 6일쯤 손학규계 전·현직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커지는 후유증, 커가는 말싸움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커지는 후유증, 커가는 말싸움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7일 서로 ‘국민 저항’을 거론하며 직접 격돌하는 등 전날 여야 3자 회담 실패의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남은 임기 동안도 그럴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대통령을 상대로 정책이나 현안을 끌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벗어나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모든 것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어제 회담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계속 강요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를 몰아세우는 진풍경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는데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장외 투쟁을 강행하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과의 담판 정치만 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의회정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이날 추석 귀성 인사를 위해 서울역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원내외 병행 투쟁 중이며 한번도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국회를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한 것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인 새누리당(한나라당) 때”라며 “저는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박근혜 야당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선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 투쟁 원칙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민생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 노웅래 당 대표 비서실장 등 당내 73~79학번 의원 27명은 ‘긴급조치 세대 국회의원’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민주주의가 가장 시급한 민생”이라며 “대통령이 진실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대대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김한길 ‘국민 저항’ 공방…회담 하루 만에 감정격화

    朴대통령-김한길 ‘국민 저항’ 공방…회담 하루 만에 감정격화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자회담을 마친지 하루 만에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회담 직후 “정답을 얻지 못했다”며 다시 천막으로 돌아간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박 대통령이 먼저 비판했고 여기에 김 대표가 반격을 가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고 어려운 당을 일으켜 세운 적도 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3자회담이 뚜렷한 결론을 맺지 못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정치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로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야당이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민생법안 심의를 거부한다면 그것을 결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가정보원 문제로 또 다시 장기간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과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민을 위하는, 또는 국민이 원하는 민의인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고 남은 임기동안도 그럴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 “야당이 대통령을 상대로 정책이나 현안을 끌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벗어나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모든 것을 논의하기 바란다”면서 “국무위원들도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돼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중점법안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김한길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민 저항’ 발언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 귀향인사에 앞서 입장발표를 통해 “우리는 원내외 병행투쟁 중이며 한번도 국회를 버린 적이 없다. 어제만 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이 불참하지 않았느냐”면서 “국회를 완전히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야당 대표 시절인 새누리당 때”라고 꼬집었다. 과거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반대 투쟁을 거론한 것이다.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였던 김 대표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반면교사’라고 하나요, 배운 것이 있다”면서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 경험 때문에 광장에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원칙을 선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7개월이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어떤 조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아직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는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면서 “야당 탓으로 책임을 떠넘기기엔 오늘의 민생이 너무 고단하고 힘겹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지지율은 순간적으로 물거품처럼 꺼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野 “의제 조율 없이 일방 추진” 與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

    “하나를 매듭짓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계속 이야기들이 엉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대화의 상당 부분이 대통령 사과에 대한 공방이었다. 계속 중간 중간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얻지 못했고, 7개 요구 사항에 대해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사전 의제조율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회담이 끝난 뒤 “사전 의제도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회담을 추진해 합의문도 내지 못한 채 대화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법무장관 문책 등 7개 요구 사항을 정하고 회담에 임했지만 주제들이 엉켜 회담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주장은 다르다. 의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의제를 설정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야·청이 모처럼 성사된 회동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막판까지 의제 조율에 힘썼지만 결국 무산돼 실제 회담에서는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하는 ‘설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에는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 윤상현·정성호 원내부대표 간의 협상이 있었고,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는 박준우 정무수석과 노웅래 민주당 비서실장이 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 간에도 실무진의 논의가 있었고, 조율은 회담 직전인 주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회담 의제의 내용과 순서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간극은 막판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여야가 뒤바뀌었던 2005년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간의 양자회담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전례가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으나, 결국 회담은 결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국회 내 한옥 사랑재에서 약 90분간 3자 회담을 하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뒤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의 국회 브리핑과 민주당 김 대표,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등의 의원총회 발표 내용을 토대로 3자 간 주요 대화를 재구성 했다. [채동욱 사퇴 논란] -김한길 대표 검찰총장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취임 이후 몇 개월간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이 모두 물러나고 있다. 반(反)법치주의의 전형이다. 검찰총장을 근거가 불확실한 사생활을 빌미로 법무장관의 감찰지시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낸 것은 많은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다. 심각한 것은 그 중심에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재가나 지시가 없었다면 우선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채 총장 문제는 사건이 터진 뒤에 알게 됐다. 진실이 밝혀져서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것과 검찰 위상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채 총장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 장관이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 근거 갖고 있고 진실 규명 차원에서 잘한 것으로 봤다. -김 대표 신문에 난 소문 정도를 갖고 이렇게 초유의 사찰을 하고 감찰을 하고 뒷조사를 하는, 이게 이럴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 사건으로 난리가 난 상황이다. 채 총장이 그 의혹을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의혹이 더 커진 점이 안타깝다. 공직자는 오로지 청렴하고 사생활이 깨끗해야 한다. 그래서 사정기관 총수인 검찰총장은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더더욱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사표를 낼 게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고 협력하는 것이 도리였다. 삼성 떡값 뇌물 의혹이 불거졌을 때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은 본인이 먼저 나서서 감찰을 요구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해서 감찰본부가 발족됐고 임 총장의 떡값 수수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판명돼 검찰총장 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는데, 채 총장은 아쉬움을 남겼다. 야당에서 배후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정치공세다. 오히려 권력기관인 검찰총장의 비리의혹이 불거지면 야당이 먼저 나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고 도리가 아닌가. -김 대표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당사자가 말했는데 이렇게 사퇴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채 총장이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겠다. 그래서 고위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다. -김 대표 채 총장을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내려는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청와대 비서관과 수사검사가 통화를 하면서 채 총장을 사찰하고 감찰을 받으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청와대 비서관과 통화를 했다면 직무상 했을 수는 있지만 의혹이 나온 기간 내에는 통화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면 옳고 그름을 가리는 데 전문가인 검찰 집단이 평검사부터 간부까지 이렇게 술렁이고 반발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신뢰가 떨어지고 여론이 난리나는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 검찰이 민간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하면서 그 결과만 기다린다는 건 너무 안일했다. 결국 채 총장 사건의 본질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것은 안정될 것이다. [국정원 개혁] -김 대표 대선개입과 선거 개입 사과 요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대선 개입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 받은 일 없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사가 있었다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대선 때 공개했을 것 아니냐, 그렇지 않았다. 법원이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 재판 결과 나오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 -김 대표 공직자의 선거개입 범죄의 대법원 판례를 보면 무죄율은 0.6%에 불과하다. 당연히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공소가 제기된 상태에서, 혐의 입증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냐. 오점은 빨리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하지 않겠냐. 며칠 전 제 선친이 긴급 조치 위반 사건 재심에서 무죄 받았다. 이때 판사가 당시 긴급조치 등과는 관련이 없지만 사법부 일원으로서 사과 했다. 마찬가지로 국정원 관련해서도 재판이 진행 중이고 공소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민주당이 집권했던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민주당 역시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없애지 못했고, 국정원 수사권을 존치시켰다. 국정원이 일절 민간이나 관에 출입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다만 국내 파트를 없애고 수사권을 분리해서 검찰이나 경찰에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엄연한 현실과 외국의 예 등을 참고로 국정원이 국내에서 대공 방첩·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옳다. 수사권 역시 그런 국정원의 활동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보위에 안을 보고하면 여야가 논의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김 대표 한나라당이 2003년 만든 국정원 개혁법, 2006년 만든 개정안 수준으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법 관련해 개혁 특위를 국회에서 만들어 결론짓는 게 방법이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만든 개혁안을 국회로 넘기면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면 될 것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국회 정보위를 제쳐놓고 별도의 특위를 만들어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보위를 개선해 구성원이나 논의 방법 등에 대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을 반영할 수는 있다. [정상회담 회의록] -박 대통령 국정원은 신뢰 문제가 있어서 공개한 것이고 불법 공개한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방법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김 대표 국정원이 공개하기 전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이미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 김 의원이 말한 것은 이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그 전에 얘기한 것이다. -김 대표 정 의원 것과 김 의원이 유세장에서 얘기한 것은 다르다. 김 의원의 내용은 국정원이 공개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책임이 있지 않나. -박 대통령 지금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다음 대통령이 일일이 사과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댓글 의혹 사건이 재판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그 점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문책이 있을 것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김 대표 12월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단 적이 없다고 TV토론에서 애기 한 부분은 분명 사실과 다르지 않나. [세제개편·경제민주화] -박 대통령 서민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려 그 재원으로 저소득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복지에 충당한다는 게 확실한 방침이다. -김 대표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원상회복 시키는 것이 급하다. -박 대통령 이명박 정부 때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없었고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않다. 세출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공감대하에서 증세도 할 수 있다. -황 대표 세 부족분을 경제활성화로 메울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4%를 넘게 되면 세수 부족은 거의 해소될 것이다. -박 대통령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 대통령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민주화법안을 입법할 때 새누리당에서 속도 조절을 내세우나. 결국 83개 경제민주화 관련법 가운데 처리된 것은 17개다. 이래도 확고한 것이냐.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현오석 부총리 “하반기 세수 확보 좋아질 것”

    현오석 부총리 “하반기 세수 확보 좋아질 것”

    29일 강원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1박 2일 연찬회에서는 9월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과 함께 경제 활성화 방안, 전·월세난 해결 등 민생정책이 중점 논의됐다. 민주당 장외투쟁, 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사태 등 뒤숭숭한 정치 국면 속에 열렸지만 가급적 ‘비정무적’ 현안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새해 예산안 편성 방향과 세법 개정안 수정안을 당에 보고했다. 현 부총리는 올 상반기에만 10조원가량 세수 펑크가 난 데 대해 “지난해 영향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올해 7월은 지난해 동기 대비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세수 확보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세수 부족 상황에서 복지 공약을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 “지하경제 양성화 등 세수 확보 정책들이 아직 시작도 안돼 수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정책들이 시행되면 복지예산은 충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공약 소요 예산은 국비·지방비를 포함해 총 124조원이 전망됐는데 내년도에 각 부처에서 3조 4000억원을 더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강에선 참여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국정 환경 변화와 정당’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2006년 교육부총리에 임명됐으나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논문표절 의혹을 들이대면서 낙마했었다. 김 교수는 “중산층도 세금을 적게 내고 있다. 부자한테만 세금을 걷는 게 아니라 중산층 이상에서 더 걷어야 한다”고 고통 분담론을 요구했다. 이어 “복지도 돈을 더 걷어야 하는데 주겠다는 약속만 가지고 국가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정치에 대해서는 새 인물 영입 후 몇 년이 지나면 슬그머니 잘라내는 행태를 ‘도마뱀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노와 부정의 정치 속에 이른바 ‘무용지식’(쓸모없는 지식)이 마구 퍼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투자가 안 되는 것은 좌파 정부 때문’, ‘대통령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노무현·이명박 때문에 안 돼’ 등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으나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불참했다. 홍천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뮤직 페스티벌 3개, 콘서트 예매 톱10에… 공연계 큰손으로 떠오른 이유는

    뮤직 페스티벌 3개, 콘서트 예매 톱10에… 공연계 큰손으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 18일 오후 대한민국의 ‘록덕’(록 마니아)들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모였다. 이들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의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인 ‘메탈의 신’ 메탈리카의 거친 사운드에 헤드뱅잉과 슬램(록 공연에서의 격렬한 움직임),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들의 뒤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잔디밭에 삼삼오오 앉아 밤바람을 쐬며 멀리서 공연을 바라보는 ‘레저족’들도 적지 않았던 것. 침체된 공연시장에서도 올해 뮤직 페스티벌은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관계자들은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레저가 결합됐다는 점이 음악 마니아를 넘어 대중 전반에 어필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여름에만 록 페스티벌 5개가 맞붙은 올해는 뮤직 페스티벌이 전체 콘서트 시장을 단박에 치고 들어왔다. 25일 인터넷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연간 콘서트 예매 순위 50위권에 진입한 페스티벌은 모두 10개다. 특히 서울재즈페스티벌(2위)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5위), 그린플러그드 서울(8위) 등 10위권 안에 3개나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0위권에 진입한 페스티벌은 많아야 5개였고, 2011년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6위)을 제외하면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도 없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시티브레이크의 흥행에는 메탈리카와 뮤즈의 내한이 큰 기여를 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해마다 꾸준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 해외 뮤지션 없이 국내 인디음악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의 흥행은 음악 페스티벌 자체에 대한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 준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 등 각종 콘서트를 주최하는 CJ E&M의 이재향 음악사업부문 과장은 “전체 콘서트 시장에서 음악 페스티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20% 이내지만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황’을 입에 달고 사는 공연계에서 콘서트 시장 전반의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2011년 ‘나가수 열풍’으로 콘서트 시장이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정도로 커졌지만 공연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뮤직 페스티벌에 관객들이 들어차는 배경에는 우선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들의 경제적 판단에 있다. 이 과장은 “뮤직 페스티벌의 1일권 티켓이 보통의 대형 콘서트 티켓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데, 여러 가수들의 개인 콘서트 못지않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또 올해 2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는 레저 인구의 증가도 큰 몫을 한다고 공연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굳이 공연을 즐기지 않더라도 ‘여름에는 록페’(록페스티벌)를 외치며 소풍이나 캠핑을 가듯 페스티벌을 찾는다는 것이다. 차경모 현대카드 홍보대리는 “주 5일제의 정착으로 레저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일반화된 가운데 사람들이 야외나 도심의 쾌적한 환경에서 음악을 즐길 기회를 페스티벌을 통해 충족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여름 록페스티벌은 과열 양상이 심화됐지만, 여기서 눈을 돌리면 다양하고 특색 있는 음악 페스티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음악 못지않게 레저를 중시하는 관객들에 맞춰 레저와 캠핑, 힐링 등을 강조한 페스티벌, 힙합, 어쿠스틱, 일렉트로닉, 발라드 등 록 이외의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페스티벌이 늘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는 건강한 양적 성장으로 평가된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여름 록페스티벌은 과포화 상태지만 그 외에 장르별·지역별로 다양한 페스티벌이 생겨나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음악 페스티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여름 록페’로의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추는 게 우선 과제다.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예스컴엔터테인먼트의 윤한나 팀장은 “티켓 구매력이 높다고 20~30대만 겨냥할 게 아니라 공연과 그 밖의 요소에서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관객들이 음악뿐 아니라 즐거운 레저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라인업에만 매달리지 말고 페스티벌 각각의 전통을 쌓고 고유한 브랜드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공격형 왕실장’ 김기춘 靑 신속 장악… ‘朴 복심’ 이정현 핵심 역할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공격형 왕실장’ 김기춘 靑 신속 장악… ‘朴 복심’ 이정현 핵심 역할

    오는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 ‘권부’의 지형도가 급변했다. 지난 5일 단행된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를 통해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이 권력 핵심으로 등장했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이 ‘막후 수성형’이라면 김 실장은 ‘공격형 왕 실장’으로 통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를 신속히 장악하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외교안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하는 이정현 홍보수석, 국정운영의 방향타를 잡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조원동 경제수석과 함께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 비서실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을 도왔고, 이후에도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서 지난 대선 때 중요한 정치적 조언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측근으로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에 대한 청와대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 의전 서열상 박 대통령 다음은 정홍원 총리이지만 파워면에서 볼 때 김 비서실장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1939년생인 김 비서실장은 정 총리(1944년생)보다 다섯 살이나 많고, 경남중·고 선배인데다 사법시험도 12년 빨리 합격했다. 박 대통령이 내각 장악과 국정운영 가속화를 위해 김 비서실장의 돌파력과 추진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홍보수석은 허 전 비서실장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울 청와대 내 유일한 친박으로 평가받는다. 현 정부 출범 시 정무수석으로 출발한 이 수석은 ‘윤창중 성추행 파문’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 국정운영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구상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전 EU(유럽연합)·벨기에 대사가 후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청와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왕 실장(김기춘 비서실장)과 왕 수석(이정현 홍보수석) 체제가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가안보 컨트롤타워로서의 국가안보실은 김장수 실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트로이카 체제로 라인업돼 있지만 구심점은 단연 김 실장이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의 거센 도발 위기를 비롯해 최근 정상화에 합의한 개성공단 문제까지 안보 현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북 강경파(매파)로 꼽히는 김 실장의 강경 노선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각에선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는 사고가 지배하면서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쳐다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분야의 ‘키맨’은 단연 조 수석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등 핵심 과제를 조율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경험을 토대로 부처 간 업무조정 과정에서 정책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가다. 세법 개정안을 주도하면서 ‘거위털 논쟁’을 일으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 수석이 굵직한 경제정책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분석이다. 경제부총리 부활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설계자’로 불렸던 유 수석은 청와대에서 거의 모든 회의에 참여하는 선임 수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우 합리적이고 정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긍정적 평가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참모”라는 정치권의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박 대통령이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국정기획수석실에 총괄 권한을 맡기면서 유 수석이 한때 휘청거렸던 위상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영수회담, 성과는 별로… 그래도 만나야

    영수회담, 성과는 별로… 그래도 만나야

    단독·3자·5자 등 회담 형식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만남이 미뤄지고 있다. 역대 영수회담을 살펴보면 정국 현안이 꼬일 때마다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타개책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결과가 꼭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야당의 협조를 요구하는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야당 대표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단독회담은 과거 국회가 교착될 때마다 마지막 해결책으로 등장하곤 했다.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했던 시절에는 ‘영수회담’으로 불리면서 국정 현안을 푸는 마지막 절차로 여겨졌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각각 10차례, 7차례 이뤄졌다. 회담 성과도 적지 않았다. 2000년 6월 의약분업 문제로 진료 마비 사태 등을 불러온 ‘의료대란’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긴급 여야 영수회담은 영수회담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과 이 전 총재는 영수회담에서 예정대로 의약분업을 실시하되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하는 ‘담판’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했다. 이 전 총재는 당시 “사쿠라(변절자)란 소리를 듣겠다”는 당내 농담에 “민생 문제에 대해선 협조할 건 협조하는 게 상생정치”라며 회담에 응했다. 당·청 분리를 천명했던 노무현 대통령이나 여의도와 거리를 두려 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회담이 각각 2차례와 3차례로 줄어들었다. 또 이전과 달리 대통령은 여당 대표가 아닌 평당원이었고 회담 성과도 좋지 못했다. 2005년 9월 노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단독회담은 실패한 영수회담의 대표적 사례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합의문조차 도출하지 못한 채 견해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대연정 제의를 접어야 했다. 9월 회담은 노 전 대통령 측의 필요성이 더 컸다. 연정 제안으로 얼어붙은 정국을 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앞서 그해 1월 박 전 대표는 신년 회견에서 “민생 파탄 비상사태를 맞아 국정 방향의 일대 전환을 위해서”라며 노 전 대통령에게 1대1 회담을 제안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적 사안은 국회에서 여야 대화로 풀어갈 일”이라고 반박했다. 지금은 서로 예전에 상대방이 하던 주장을 하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세 차례 회담이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놓고 손학규 당시 통합민주당 대표와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손 전 대표에게 FTA 조기 비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손 전 대표는 대통령 사과와 소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만남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담판을 짓는 영수회담은 철저히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낡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줄어들면서 영수회담의 성과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마비된 국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여전히 유효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王실장이 보고 있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王실장이 보고 있다’/진경호 논설위원

    어쩌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은 박근혜 대통령이 고를 수 있는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일 듯하다. 청와대가 물갈이된 그제 “장관 인사는 없다”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이 엉뚱하게도 그렇게 들렸다. ‘김기춘 실장으로 충분하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집에 들어앉아 있을 때 매일 양복을 차려입고 안방에서 서재로 출근했다던가.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박근혜 스타일’과 결을 같이하는 이런 ‘김기춘 스타일’이라면 그래, 충분할 법도 하지 싶다. 그러나 그의 ‘가치’는 따로 있을 것이다. 공인으로서의 이런 성정을 넘어 범여권 생태계의 꼭대기에 있는 그의 위상이다. 당·정·청, 즉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그를 내려다보거나 적어도 마주 볼 사람은 박 대통령 빼고 없다. 나이로든, 학연으로든, 정치적 관계에서든 그는 누구에게도 ‘선배’다. 갑(甲)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현역 검사 시절부터 김 실장이 아끼던 동향 후배다. 아니, 직접 지시하고 부리던 사람이다. 김 실장이 검찰총장이던 1990년 정 총리는 대검강력과장이었다. 앞서 1982년 장영자 사건이 터졌을 때는 김 실장이 수사를 지휘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었고, 정 총리는 일선 검사로 수사를 맡았다. 공직에서만 30년 넘는 상하(上下)의 연을 갖고 있다. 2011년 정 총리를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 천거한 이도 김 실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역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런 관계는 없었다. 새누리당으로 눈을 돌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황우여 대표만 해도 서울법대 8년 후배다. 1996년 15대 국회에 함께 등원한 뒤로도 늘 선배였고, 형님이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를 필두로 박 대통령 곁에 있는 친박 핵심들에게도 그는 박 대통령 뒤에 있는 ‘어른’이다. 박 대통령의 선대부터 연(緣)을 이어온 그의 무게를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박 대통령이 개인적 친분을 넘어 정치적으로 김 실장과 손을 잡은 건 9년 전인 2004년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 첫해를 보내던 때였다. 그해 8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정수장학회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펴자 박 대표는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당내 개혁파들의 손을 놓고 영남 보수파 인사들과 보폭을 맞췄다. 김기춘과 이한구·이방호 의원 등이 그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정보원 논란으로 야당의 파상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기춘 카드를 꺼내든 지금과 오버랩된다. 그의 등장으로 박근혜 정부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 ‘빅4’를 검(檢)과 군이 양분하는 구도가 됐다. 안방과 서재 사이를 출퇴근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밤에도 홀로 직각보행하는, 격과 원칙으로 무장하고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인사들로 포진됐다. 김 실장의 등장만으로도 여권은 일로매진의 고삐를 죌 것이다. 관가는 ‘엄마가 보고 있다’는 어느 교실의 급훈을 떠올리며 일사불란해질 것이다. 박 대통령의 ‘원칙’은 더 강화될 것이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박 대통령으로선 ‘왕(王)실장’ 기용이 범여권과 공직의 기강을 세우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카드일 것이다. 박근혜표 정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조속히 내보이기에도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다. 그러나 효율을 앞세운 일방통행은 늘 화를 부른다. 우리 정치사가 말해준다. 8·5 청와대 물갈이는 누가 뭐래도 박근혜식 정치다. 국정원을 파고들며 ‘박근혜 나오라’고 외치는 민주당에 대한,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1차 답변이기도 하다. 김기춘 카드를 뽑아든 이튿날 사초(史草) 실종의 심각성을 새삼 환기시키고는 자신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함께하는 5자 회담을 민주당에 제의했다. 강(强)을 뽑고 온(穩)을 내밀었다. 밀리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정치 대신 정쟁의 기운이 어른댄다. 초원복집에서 어찌했고, 유신헌법을 어찌했고 하는 얘기가 한가한 물레방아 타령으로 들린다. 지난날을 따지기엔 앞날이 좀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jade@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민주 “구시대 인물 기용… 국정 대처력 우려”

    민주당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과연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등 수많은 국정과제에 제대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신임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핵심 자문 그룹인 ‘7인회’에 소속되어 왔던 구시대 인물”이라며 “이명박 정권 때의 6인회 멤버들의 비극적 종말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비서실장은 검사 시절 유신헌법을 초안하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나라당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1992년 14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는 주요 영남 기관장들을 모아놓고 ‘우리가 남이가?’ 하는 지역 조장성 발언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겼던 유명한 초원복집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라며 “과거에 많은 공작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엄중한 정국상황에 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직업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엄중한 정국 상황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조율할 청와대의 실무책임자로서의 적절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김기춘 포함된 원로 ‘7인회’ 전면 재등장

    김기춘(74)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원로그룹인 ‘7인회’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인회는 김 신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용환(81) 새누리당 상임고문, 김용갑(77) 전 의원, 최병렬(75)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75) 기파랑 대표, 현경대(74)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강창희(67) 국회의장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들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박 대통령이 199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이들의 역할이 꼽히기도 한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김 상임고문이 경선캠프 고문으로 활동했고, 안 대표와 김 비서실장은 각각 선거대책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았다. 7인회 멤버들은 박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사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초 인수위원회 인선과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구성 과정에서 이들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소문이 팽배했다. ‘숨은 실세’에 가까웠던 7인회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년여 전인 지난해 5월이다. 당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수구꼴통 7인회가 있다는데, 이들에게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처음으로 공개 거론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7인회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 7인회는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 창출 주역인 6인회(이 대통령, 이상득·김덕룡 전 의원, 이재오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와 비교되는 ‘비선 조직’으로 통했다. 정치 2선으로 물러났던 7인회 멤버들이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속속 정치 전면에 재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현 수석부의장이 지난 5월 임명됐고, 강 의장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8년간의 공백을 깨고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누구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누구

    김기춘(74)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우선 김 비서실장은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의 장본인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직후였던 그는 부산 초원복집에서 지역 기관장을 모아놓고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됐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앞서 김 비서실장은 유신헌법의 초안 작성에도 참여했다. 지난 3월 유신헌법에 기반한 긴급조치 1, 2,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진 점을 감안하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적극 관여했다는 점도 야권이 반발하는 대목이다. 김 비서실장은 2004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8월 공안검사로서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냈다. 박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던 박정희 정권 말기에는 청와대 비서관도 지냈다. 이례적으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연이어 역임한 뒤 정치에 입문한 김 비서실장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김 비서실장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캠프의 법률지원단장으로 각각 중용했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비서실장은 학창 시절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정수장학회의 1기 장학생이었으며, 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김 비서실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김 비서실장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입이 무거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반기 국정운영에 고삐를 죄고 청와대 조직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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