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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 ‘정동영 사퇴’ 엇갈린 분석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가 막판 선거판에 중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이해관계가 다른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분석을 하고 있으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매우 신중한 태도다.그만큼 정 의장의 사퇴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독(毒)이 될 수도” 정 의장의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바람대로 ‘탄핵 대(對) 반(反)탄핵’이라는 선거구도를 뚜렷이 하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야권에서 말하는 ‘대 국민 협박정치,쇼정치’라는 비판과 맥을 같이 한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13일 “광고기획사에서 말하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본다면 정 의장 사퇴는 실책이자 변칙”이라고 지적했다.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말라고 했는데 장수를 바꿨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만에 하나 정 의장 사퇴가 여권의 권력투쟁 내지 국민협박으로 비쳐진다면 마이너스일 것”이라고도 했다.실제로 대구 지역 일부 후보들이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한 반면,수도권 소장파들은 이를 반대하는 등 당내에 선거전략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어 총선 이후 갈등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도 “약보다는 독 아니냐.”고 내다봤다.“일반 시민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하는 얘기가 ‘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지세력 투표율 제고 효과 반면 정 의장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들의 긴장감을 높여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정 의장 사퇴가 선거판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총선승리 분위기에 도취돼 느슨해져 있던 지지층에 긴장감을 가져와 열린우리당 지지표 결집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은 수도권 초경합지역의 당락에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송 이사는 “1000표 이내로 당락이 왔다갔다 하는 지역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길리서치 홍 소장은 이와 관련,“20,30대 투표율은 높이는 것과 별개로 40대 유권자들을 한나라당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면서 “40대들이 ‘전략상 헛발질하다가 안되니까 사퇴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등 정 의장 사퇴에 대한 여론흐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호남·수도권 “도움될 것” 열린우리당내 반응은 지역별로 달랐다. 선거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은 영남권에서 많았다. 한나라당이 표밭을 잠식,역전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이철(부산 북·강서갑) 후보는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영탁(경북 영주) 후보는 “표심이 회복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남과 수도권의 경우,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신중식(전남 보흥·고성) 후보는 “젊은이들이 뭉치고 노인들의 표심이 돌아오는 등 3%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대중(전남 목포) 후보도 같은 입장이었다.박철용(서울 강남갑) 후보도 “3∼4%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개혁세력 결집 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 [총선 D-2] “우리당 과반 어렵지만 1黨 될것” 여론조사 전문가들 분석

    17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당락을 가늠할 수 없는 혼전 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막판 판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간 격차가 5% 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거나 오차범위 안에 든 지역구가 속출하는 등 선거 종반전 접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부동층의 향배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지지층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각 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 110·우리 150·민주 15석” 전망도 전문가들의 견해는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체감되고 있으며,민주당도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조사기관의 판세분석 결과 경기·인천은 열린우리당의 대체적 우위가 지속됐지만 서울은 강남 벨트가 한나라당 우위로 굳어진 데 이어 종로·중구·용산·은평·노원 등으로 접전지가 확산되면서 10∼15곳이 1000표 안팎의 박빙 승부지로 변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열린우리당의 ‘거야부활론’도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방송에서 집중 보도한 ‘열린우리당 200석’의 잔영이 워낙 강해 위기론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12일 “엄살이 아니다.”면서 “이런 추세로는 70석 남짓에 개헌 저지선 확보도 어렵다.”고 호소했다.그는 “우세 지역도 10% 포인트로 좁혀졌다.”고 울상을 지었다.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 한 달을 맞은 이날 ‘탄핵풍’의 재점화를 시도하면서 ‘의회권력 교체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만 원내 1당이 되는 것은 무난하다는 게 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현 시점의 조사에서 과반을 점하고 있는데 다소 빠지더라도 1당은 될 것”이라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 110석,열린우리당 150석,민주당 15석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전망을 내놨다. ●부동층과 투표율이 막판 변수 여론조사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부동층은 25% 정도.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7% 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코리아리서치 김덕영 대표는 “탄핵 이슈에 감성적으로 대응했던 유권자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부동층이 늘고 있다.”며 “20대는 기권 쪽으로,50대는 한나라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민기획 박성민 대표도 “최근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급상승 기세를 타고 있다.”면서 “탄핵 여론몰이에 대한 식상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부동층 규모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열린우리당 지지층이 잠시 부동층으로 빠졌다가 한나라당으로는 가지 않으면서 다시 돌아오거나 정당투표는 민주노동당에,호남과 수도권 일부는 민주당 인물 강세지역으로 각각 흩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17대 총선 투표율이 16대(57.2%)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오르면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한나라당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은 “거여견제론과 국정심판론으로 마지막까지 투표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40대를 잡아라” 20대와 50대 이상의 표심이 비교적 뚜렷한 반면,40대는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홍 소장은 “열린우리당은 40대에 저지선을 구축하려 들 것이고 한나라당은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분수령이 되는 40대에서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도 40대 부동층과 이들의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의 40대 이상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살릴 것인가.’를 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5] 한나라·우리 ‘쉬쉬’ 민주·민노당 ‘부각’

    지역구 0석-비례대표 47석.1998년 독일 국회의원 총선에서 녹색당이 거둔 성적표다.지역구 당선자를 1명도 못냈지만 비례대표의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47석을 확보했다.‘1인2표제’의 위력이다. 우리 유권자들도 이번 4·15총선에서 이 ‘요술방망이’를 휘두르게 된다.여야 각 정당도 이에 맞춰 비례대표 의석 확대에 부심하고 있다. ●진보개혁 정당이 유리 1인2표제는 진보·개혁정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독일 녹색당처럼 외국의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민주노동당 등이 유리한 셈이다.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1인2표제는 외국의 경우 진보야당을 강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달 31일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노동당은 단순지지도가 6.9%였으나 정당명부(비례대표)지지는 10.2%를 얻었다. 반면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는 그만큼 ‘인물’이 중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은 정당투표로 찍고,지역구 후보는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대도시·호남 분할투표 가능성 높아 그렇다면 후보와 정당을 나눠 찍는,이른바 ‘분할투표’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외국의 경우 전체 투표의 20∼30%선이다.즉 유권자 10명중 2,3명 정도가 후보와 정당을 따로 찍고,나머지는 같은 정당,같은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이다.김영태 목포대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1인2표제 경험이 없어 비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탄핵 등이 투표기준이 되면서 표를 한 당과 후보에게 몰아줘야 한다는 심리가 많아 나눠줄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을 듯하다.김형준 부소장은 “접전지와 대도시,영·호남에서 분리투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관측했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영·호남 유권자들의 경우 분할투표를 통해 ‘고민’을 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반면 소도시나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2표를 일치시킬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노동당 총력전 이같은 1인2표제의 속성에 맞춰 각 당의 비례대표 득표전략도 판이하다.가장 1인2표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1인2표제가 부각될수록 분할투표 비율이 높아지고,자신들이 유리해진다는 판단이다.권영길 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15%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중앙선관위에 1인2표제를 적극 홍보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은 사정이 다르다.한나라당은 불법선거자금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민주노동당과 정반대의 전략을 택하고 있다.서울의 한 후보는 홍보물에 “정당보다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는 글귀를 적어 인물투표 부각에 진력했다. 교섭단체 구성이 관건이 된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하나라도 늘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다른 당 후보를 찍더라도 정당만은 정통야당인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호남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보다 정당이 부각됐던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으로 표심이 흔들리면서 선거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특히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이 상당부분 잠식하는 것으로 분석되자 1인2표제를 부각하고 싶지는 않다는 분위기다. 진경호기자 jade@˝
  • 여론조사기관 설문전화 백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사무실 한쪽의 15평 남짓한 전화 조사실에서는 총선 관련 설문조사가 한창이었다. ●응답자들 정치 불신 심각 “안녕하세요.총선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로 시작하는 설문조사가 숨가쁘게 이어졌다.이 회사는 총선을 앞두고 40석이던 전화부스를 80석으로 늘렸다. 설문조사를 하던 서울 모 대학 휴학생 성동영(25)씨는 “최근 들어 설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전화를 받은 10명 중 9명은 ‘찍고 나서 한 달만 있으면 자기들 마음대로 할 텐데’라며 실컷 욕설을 퍼부은 뒤 그냥 전화를 끊어 정작 설문은 하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씁쓸해했다.2002년 대통령선거 때도 설문조사를 한 성씨는 “당시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사업체 2배 늘어 가격 덤핑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이 두배 정도로 늘어 모두 200곳이 넘는다.지명도에서 떨어지는 신생업체는 가격 덤핑을 하기도 한다.한길리서치 김태영(32) 연구원은 “공개입찰에 가 보면 턱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가 있다.”면서 “저 가격으로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그는 “불황 탓인지 조사 의뢰건수가 2000년의 16대 총선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증가에 따라 전화조사원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업체들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새 조사원을 모집하거나 과거 조사에 참여한 경험자를 다시 활용한다.100∼200명으로 조사원 풀을 만들어 자체 운용하는 곳도 있다. ●1000명 설문 위해 전화 2만통 조사원에는 대학생이나 30∼40대 주부가 많다.하지만 가족이 정당·언론사·여론조사기관에 다니는 사람은 조사원이 될 수 없다.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조사원은 하루 정도 설문방법,설문지 작성 요령 등을 교육받은 뒤 조사에 나선다.전화조사원이 받는 돈은 시간당 3500∼4500원 또는 일당 4만∼5만원.면접 조사원은 조사내용에 따라 차이가 커 설문지 한 부에 5000∼5만원 정도 받는다. 1000명을 설문조사하려면 모두 1만 5000∼2만통 정도 전화를 건다.한번 조사에 40∼80명이 동원된다.KSDC측은 “조사원 40여명에게 각각 전화번호 30개를 부여하면 이 가운데 6명을 설문조사해야 한다.”면서 “막상 전화하면 절반이 사업장·결번·팩스번호라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이 업체의 전화료는 요즘 한 달에 1400만원을 웃돈다. 7년간 여론조사기관에서 근무한 김재민(31·여)씨는 “조사하는 데 연령별 쿼터를 지켜야 하지만,저녁 늦게 퇴근하는 30대 남성과 가사로 바쁜 50대 여성을 접촉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평일 오후나 주말을 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또 군·면 지역에서는 노·장년층이 일찍 잠자리에 들고,젊은층은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여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질문 순서 따라 10%P 차이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의 박동현(36) 사회조사본부장은 “질문 방법에 따라 설문조사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을 때도 투표 여부,지지정당,지지후보 순으로 물어본다.”면서 “탄핵 사태 등 답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함께 물어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KSDC 김장호(31) 사회조사팀장은 “정당 선호도에 이어 지지 후보를 묻는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 후보 및 정당지지율이 최대 10%P까지 차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불만을 가진 당사자로부터 항의 전화가 쏟아져 업무가 마비되기 일쑤다.또 총선 관련 조사는 ‘누가 몇 등을 했느냐’를 부각시키는 ‘경마식 보도’로 흐르기 쉬운 탓에,여론조사기관도 결과에 따라 ‘저 회사는 A정당쪽’이라는 식으로 매도당하기도 한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는 수치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걸 해석,의미를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여론조사는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천반대 병단발표]경선불복 이인제·정몽준·김민석 대상 전문가들 “명단발표 문제될것 없다”

    5일 발표된 총선연대의 1차 낙천대상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당적을 자주 바꾼,이른바 ‘철새정치인’이 대거 포함된 점이다.당적 변경은 2000년 낙천·낙선운동 때는 문제삼지 않았다. 이같은 대상자 선정기준에는 최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끼쳤다.참여연대가 지난달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철새정치인에 대한 심판여론이 부패·자질부족 정치인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김기식 집행위원장은 “‘철새’의 기준을 두고 내부 논란이 있었지만 정략과 대세를 좇아 당적을 2차례 이상 옮긴 경우 퇴출정치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단 경선 불복은 일반적 철새행태와는 다른 차원에서 민주주의와 정당질서를 훼손한다는 차원에서 예외없이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한 이인제 의원과 지난 2002년 대선정국에서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 소속 의원,김민석 전 의원 등이 당적 변경 횟수와 무관하게 명단에 포함됐다.총선연대는 그러나 대선 이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부영 의원 등은 ‘경선 불복’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가기준 가운데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정책에 대한 판단’ 항목은 ‘우선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대체로 “문제될 만한 게 없다.”는 반응이다.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 교수는 “시민단체가 유권자의 선택을 강제한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지만 정보공개 차원에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격받는 쪽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뚜렷한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한양대 법과 남윤봉 교수는 “유권자로서는 속시원한 점도 있지만 당사자에겐 치명적인 리스트 작성 이외의 방안을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변협과 민변 등 법조계 단체들도 이날 명단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이같은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만 시민단체들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명단 발표가 단순한 의견개진 행위에 불과하므로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시민단체 낙선운동 ‘저울질’

    4월 총선을 앞두고 참여연대가 제안한 낙선운동에 대해 주요 시민단체가 참여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아예 불참을 결정해 이달말로 예정됐던 1차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 등 추진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20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낙선운동 기구로 제안한 ‘2004 총선시민연대’에 지금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단체는 문화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대전·충남,광주·전남 등 6개 지역 시민단체 협의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단체들이다.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부산과 경기,강원 등 일부지역을 뺀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총선연대 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0년 총선 당시 참여연대와 함께 총선연대를 이끌었던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 구체적인 참여시기와 방법의 결정을 설 연휴 이후로 미룬데다 여성단체연합이 최근 여성후보 당선운동에 주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탓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환경연합 박경애 홍보팀장은 “18일 전국 처장단 회의에서 총선연대의 명단 발표에 앞서 1차 낙천의원 리스트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총선연대 참여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지역조직이나 다른 환경단체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녹색연합 홍욱표 정책간사도 “설 연휴 이후 환경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과 연석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총선전략과 총선연대 결합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선연대가 활동을 본격화하더라도 지난 2000년처럼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00년 총선연대에서 활동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총선연대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시민운동을 대표하는 ‘간판급’ 인사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일부 인사의 입각과 2선 퇴진으로 인적 공백이 발생한데다 지역과 각 단체가 독자적 목소리를 내면서 지난 총선연대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참여연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66.8%가 낙선운동에 동의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회 플러스 / 초·중·고교사 60% 노대통령 불신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관련,교사 10명 중 6명은 불신임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10명 중 8명은 현 정부에서 교육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사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식지인 ‘주간 교육희망’이 지난 15∼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전국 초·중·고 교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드러났다.21일 교육희망에 따르면 교육정책만을 놓고 재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61.0%가 ‘불신임하겠다.’고 답했다.‘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은 35.3% 였으며,‘잘 모르겠다.’는 3.7%였다.
  • 盧 재신임 정국/여론조사 전문가 분석

    지난 이틀간 긴급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일단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의 낮은 지지도와 상반된 결과로,대통령 궐위에 대한 불안심리와 함께 결정적인 불신임 사유를 찾지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지도와 재신임 역전현상 대한매일이 12일 자체 네티즌 조사와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은 대략 42∼60% 선으로,‘불신임하겠다.’는 응답 24∼44%보다 3∼23%포인트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대상 9개 여론조사 모두 ‘재신임’이 ‘불신임’보다 높았다. 이는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조사결과와 정반대 현상이다.즉,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일 내일신문 조사 때의 16.5%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조사에서 30%를 밑돌았다.‘지지도’와 ‘신임도’가 뒤바뀐 것이다. 이는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는 낮은 점수를 주면서도 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기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국정불안 심리가 최대 이유 전문가들은 ‘지지도’와 ‘신임도’의 전도(顚倒)현상이 일차적으로 ‘대통령 궐위에 따른 불안심리’와 ‘온정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송덕주 여의도리서치 이사는 이날 “막상 국민투표를 한다니까 국민들이 겁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가 되다보니,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향후 벌어질 혼란에 걱정이 앞서고,뭔가 안정감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지지도와 재신임 조사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불신임됐을 경우의 국정중단 사태를 국민들이 심각히 우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지역별 분석에서도 드러난다.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진 호남에서 ‘재신임’여론이 ‘불신임’보다 높게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 & 리서치의 노규형 대표는 “호남 민심의 이반이 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큰 요인이었는데 재신임을 묻는 질문에는 호남에서도 재신임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정난맥과 함께 대안 부재에 대한 불안심리를 요인으로 꼽았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뽑은 지도 얼마 안 되는데…’하는 우리 정치문화 특유의 온정주의도 재신임 강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10일 여론조사보다 11일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응답이 높았던 이유로 “당시 오전에 있었던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가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재신임과 불신임의 격차가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NS 박동현 부장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회 및 언론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공감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재신임 질문내용이 주요변수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국민투표에 담을 질문내용과 국민투표 방식이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다.심지어 “질문이 투표결과를 담보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형준 교수는 “‘재신임하느냐,불신임하느냐.’는 식으로 막연히 묻거나,국민 모두가 공감할 정치개혁방안을 제시하면서 지지 여부를 묻는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정치개혁에 공감하지 않을 국민이 없고,국정혼란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결과가 뻔하다는 얘기다.그는 “때문에 노 대통령은 당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에 대해 재신임 얘기를 꺼낸 만큼 그동안의 지지도 하락 및 도덕적 신뢰 하락과 연관된 질문으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태 교수는 “여러 전제를 달면 질문 자체에 각 정파가 합의하기가 어려운 만큼 ‘대통령이 잔여임기를 채우는 데 찬성하느냐.’는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창간99주년 특집-종이신문의 미래 / 종이·인터넷신문의 도전

    올해 3월 말 온·오프라인 매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당선자 신분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창립 3주년을 맞아 당선 후 첫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곧이어 “관행적으로 해온 신문사 창간 기념 인터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혀,“대한민국의 언론권력이 교체되었다.”고 했던 오마이뉴스의 지난해 12월 대선 개표일 선언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온라인 매체 시대 오마이뉴스는 2002년 2월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참여 저널리즘’을 내걸고 시작한 국내 인터넷 신문의 대표 주자.현재 하루 평균 접속 건수가 600만건이 훌쩍 넘고,‘뉴스게릴라’(시민기자)도 2만명이 넘는다. ‘시사저널’이 지난해 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체영향력 조사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방송3사,종합일간지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합쳐 2년 연속 8위를 차지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야후’도 1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6월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300명의 기자들을 조사한 결과,내년 4월 17대 총선에서도 인터넷 미디어가 종이신문보다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았다.영향력이 가장 큰 매체로 63.6%가 TV를 지목했으며,인터넷미디어는 21.1%,신문은 13.7%였다. 세계신문협회(WAN)는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는 전세계 신문사 비율이 98년 52%에서 지난해 79%로 크게 늘었다.”면서 “인터넷 신문 광고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인터넷 포털들,“우리도 언론매체” 최근에는 인터넷 대형 포털들이 대거 미디어 분야에 진출해 주목을 끌고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3월 ‘미디어다음’을 출범시켰고,프리챌 대주주인 새롬기술은 4월 더데일리포커스에 51%의 지분을 투자해,온·오프라인 미디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NHN도 YTN,조선일보 등과 연계한 사업진출 계획을 지난 4월말 발표했다.엠파스,야후코리아,드림위즈,네이트닷컴 등은 여전히 기존 언론 매체 20∼30여 곳에서 뉴스를 제공받고 있지만 자체적인 편집권,이슈제기 등으로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무엇보다 하루 평균 접속건수 700만∼1000만이라는 막강한 배경이 있다.또 운영하고 있는 카페와 커뮤니티들은 네티즌들의 동향과 여론을 누구보다 빨리 잡아낼 수 있고,매개 고리 역할을 해내 매체영향력·파급력에 보탬이 된다. 전문가들은 포털 사이트들이 뉴스와 인터넷 서비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는 단계를 벗어나,독자 언론매체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이를테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언론사 20여곳으로부터 뉴스를 제공받는 한편 30여명 규모의 자체 취재팀을 운영해 뉴스를 직접 발굴하고 있다.‘다음생각’,‘핫이슈토론’‘네티즌포럼’처럼 여론 형성 기능을 할 수 있는 코너들도 설치했다. ●종이신문들 변화 모색 종이신문들도 하나의 매체에 의존하기 보다는 매체간 융합으로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추구하고 있다.‘멀티플 저널리즘’시대로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온·오프라인 매체를 막론하고 온라인 마케팅은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이 딜레마다. 대한매일은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뉴스 중심의 인터넷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의 70% 이상이 뉴스를 보기 위한 것임을 감안,백화점식으로 콘텐츠를 나열하기보다는 뉴스 속보를 강화하고 행정·교육 관련 기사를 특화해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방송 또는 통신업체나 인터넷 서비스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C일보,H신문,J일보 등도 최근 인터넷 또는 디지털 뉴스부 등을 만들어 인원을 새로 충원하는 등 ‘미디어 전문 사이트’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단순하게 오프라인 뉴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만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른 인터넷 매체와도 제휴하고 있다.K신문은 중앙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신문과 제휴해 인터넷 신문의 뉴스를 선별해 싣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여교사 38% “성차별 경험”

    여교사 3명 중 1명은 학교에서 성차별이나 성희롱으로 굴욕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전국 여교사 1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내 성차별 실태조사’ 결과,응답자의 38%가 ‘교직원 사이에 성차별이나 성희롱을 이유로 굴욕감을 주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없다.’는 응답은 62%였다.성차별이나 성희롱 사례로는 ‘차 시중이나 손님 접대’가 23.3%로 가장 많았고,‘부장·담임 임명시 남성교사보다 차별’(22%),‘회식 자리 술따르기,술권유,신체접촉’(15.9%) 등의 순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NEIS’ 홍보전 / 교총·한교조, 토론회로 여론몰이 전교조, 인권수업등 투쟁 본격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갈등이 힘겨루기와 함께 홍보전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교원단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보다는 명분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노조는 4일 긴급 토론회를 열고 NEIS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NEIS 보완·시행론’을 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사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NEIS의 인권침해 부분을 부각시켰다.하지만 교총과 한교조는 예정된 장외집회와 단식농성을 철회했으나 전교조는 상경 및 연가투쟁을 강행하기로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교총,토론회로 여론몰이 교총과 한교조는 4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 대회의실에서 ‘NEIS 정책혼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학생생활기록부프로그램(SA)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다음기술 이승복 대표는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른 SA,CS,NEIS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라면서 “CS로 되돌아가면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서울 영도중 정보담당 강준석 교사는 “생활기록부와 건강기록부 영역은 NEIS가 도입되면서 인권 측면에서 소홀히 다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CS를 보완,사용하라는 일각의 주장은 단위학교의 교육행정업무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을 보완,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하죽봉 변호사는 “인증받은 담당자가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를 전산 입력토록 돼 있고,시·도교육청의 서버에 정보를 집적·운영토록 한 점이 NEIS의 적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관련 법의 개정·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와 학교보건법 제7조(신체검사)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를 학교 단위로,학교의 장이 작성·관리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하 변호사는 NEIS 정보를 행정기관간 공동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가 있거나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소관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처리정보를 이용할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다른 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제10조 2항에 따라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장 목소리 내세우는 전교조 전교조는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72.7%가 ‘NEIS에 인권침해 요소가 많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교육부가 전교조와 합의를 파기하고 고2 이하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NEIS를 시행키로 한 데 대해서는 반대(59.2%)가 찬성(38.4%)보다 많았다.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그러나 설문조사의 질문이 NEIS를 폐지했을 경우 현실적으로 CS나 수기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은 아예 없어 ‘반쪽 설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일선 학교에서 NEIS 시행 지침에 항의하는 비상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일 전국 시·도 결의대회를 열고 NEIS인증 거부와 입력거부 운동을 펼치기로 하는 등 NEIS반대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오는 9∼11일에는 NEIS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내 자녀 신상정보 수집 거부운동’을 전개하고 ‘NEIS 반대 공동연대기구’도 출범할 계획이다.9∼17일에는 전국 일선 학교에서 정보인권에 관한 공동수업을 진행키로 했다.특히 오는 11∼14일에는 1000여명의 교사들이 상경투쟁을 벌이고 20일로 예정된 전 조합원 연가집회도 강행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전북도민 9000명 “새만금 추진” 상경시위

    새만금추진협의회 등 전북 지역주민 9000여명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새만금사업 논쟁종식 전북도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새만금사업 강행을 요구했다.이 자리에서 강현욱 전북도지사와 전북도의원 등 30여명이 삭발식을 갖고 임병오 전주시의원이 혈서를 쓰는 등 일부 사업취소 주장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대통령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사업이 취소된다면 전북의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면서 “13년간 1조 6000억원이 투입돼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업이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로 취소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산하 시민환경연구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간척사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새만금 사업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향후 정부 방침에 대한 조사에선 ‘방조제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국민 의견을 물어야’가 41.5%,‘공사중단 후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가 39.8%로 나타나 ‘공사를 일시 또는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1.3%에 달했다.반면 ‘방조제 공사를 마무리하고 갯벌을 매립해야 한다.’는 의견은 16.8%에 불과했다. 새만금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9.5%는 ‘수질오염 등 환경 재앙’을 꼽았으며,38.8%의 응답자는 ‘갯벌보호가 농지조성보다 가치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두고 해당지역과 타지역의 시각차이 또한 컸다.전북지역 주민의 경우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52.0%로,서울 15.4%,부산·경남 15.3%,광주·전남 14.4% 등 타지역이 15% 안팎을 기록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유영규기자 whoami@
  • ‘파병’ 여론조사 엇갈려...KBS “의무·공병 파병” 58% 민노당 조사선 “반대” 59%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국민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KBS 여론조사 결과는 의무부대와 공병을 파병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BS는 24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방송한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공병과 의무부대만 파병해야 한다.’는 답변이 58.3%,‘파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31.5%였다고 밝혔다.또 ‘전투병까지 파병해야 한다’도 8.5%였다고 KBS는 보도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이 한길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데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반대 의견이 59%,찬성의견이 38.2%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파병 반대가 47.7%,찬성이 47.5%로 거의 비슷했다. 당초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전 파병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국익을 감안해 이를 이해하는 여론이 많았으나 막상 전쟁이 시작되면서 여론이 심각하게 출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선택2002/부동층 ‘不動자세’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난 3일 저녁 대선후보 TV합동토론 1차전이 지지후보의 변동이나 부동층 흡수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모두 상대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뺏어오거나 부동층을 확실하게 끌어들이지는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두 후보가 부동표 공략에 ‘실패’한 데는 TV토론 방식과 내용에서찾을 수 있다.3자 토론방식과 1분∼1분30초라는 짧은 문답시간 등으로 토론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金知演) 사회조사팀장은 4일 “이회창·노무현 후보모두 너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해 지지도 변화가 많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세대간,지역간 중요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결정적으로 지지를 철회할 정도의 강력한 동인과 우열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洪亨植)소장도 “TV토론 내용이 너무 밋밋해서 표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선구도가 ‘1강(强)2중(中)’에서 ‘양자(兩者)대결’로 바뀌면서절대 부동층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홍 소장은 “노무현·정몽준(鄭夢準) 후보단일화 이전 ‘1강2중’ 구도였을때에는 부동층이 많았으나 양자구도가 되면서 부동층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양강구도로 인해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든 만큼 TV토론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 여론조사 전문가도 “이번 선거에서 절대 부동층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TV합동토론 종합시청률이 33%대로 저조했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두 후보간토론을 ‘무승부’라고 판정하는 한 요소다. 홍 소장은 “TV토론의 시청률 저조도 부동층을 움직이지 못하는 데 한몫을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부동층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TV토론을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남은 두 차례의 TV합동토론이 부동층 향배의 중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이회창·노무현 후보는 과거 대선후보들에 비해 절대적 지지층이 적은 편”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TV토론에서 지지층이 교차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 지지도 급등 鄭지지표 흡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도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26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호남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 정 대표 지지자를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와 YTN이 여론조사기관인 TN소프레스에 의뢰,단일후보 확정 직후인 25일 실시한 조사 결과 노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다자대결에서 48.2%대 39.1%로 9.1%포인트 앞섰다.오차범위(±3.1%)를 크게 벗어난 격차로,단일후보가결정되기 전 정 대표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58.9%가 노 후보로 유입됐기 때문이다.이 후보로는 24.6%만 갔다.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정 대표의 지지자가 노 53.4%,이 24.8%로 갈라졌다. 한길리서치 홍형식(洪亨植) 소장은 “충청,강원,부산·경남·울산지역에서노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면서 “강원도는 정 대표의 본적지,울산등은 정치적 고향으로 정 대표의 지지가 강했던 만큼 단일화 효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같은 날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노 후보(42.2%)는 이 후보(35.2%)를 7%포인트 앞섰다.지난 23일 단일화 TV토론 직후 오차범위내 근소한 차로 역전시킨 이래 최대의 격차다. 같은 날 중앙일보(노 41.8%,이 33.2%)와 한겨레(노 47.8%,이 39.6%),내일신문-한길리서치(노 43.3%,이 36.6%),KBS-갤럽(노 43.5% 이 37.0%),MBC-코리아리서치(노 42.1%,이 35.8%),25∼26일 SBS-TN소프레스(노 45.7%,이 38.6%) 조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홍 소장은 “단일화 이벤트로 정치적 흥미가 고조되고 보혁구도가 분명해지면서 20∼30대와 진보성향 유권자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20대의 투표율이 종전 40%대에서 60%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鄭 누가 더 우위에 있나/ 단일화 희망후보 조사마다 달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방법으로 여론조사도 가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단일화한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겨뤘을 때 누가 경쟁력을 갖느냐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11일 KBS-갤럽 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시 이회창 36.0%,정몽준 22.8%,노무현 22.1%로 2,3위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10일 MBC 조사에서도 이 35.5%,정 22.7%,노 19.5%로 정 후보가 앞섰지만 오차범위(±2.5%) 안이다. 노-정 단일화 후보와 이회창 후보와의 양자 대결도 정 후보가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MBC의 경우 이 38.3% 대(對) 정 39.2%,이 41.1% 대 노 36.1%로 정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9일 부산일보-한길리서치 조사도 이 38.1% 대 정 40.0%,이 41.6% 대 노 37.5%였다. 그러나 KBS 조사(이 39.7% 대 정 36.2%,이 43.0% 대 노 36.5%)와 9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이 43.3% 대 정 37.9%,이 47.4% 대 노 36.0%)에서는 둘다 이 후보에게 졌다. 단일화 희망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마다 엇갈렸다.7일 문화일보-YTN 조사에서 정 39.6%,노 49.1%로 노 후보가 높았으나,이회창 후보 지지층을 응답에서 제외하면 정 49.4%,노 48.0%로 정 후보가 높다.이 후보 지지자가 겨루기 쉬운 후보로 노 후보를 택했다는 뜻이다. 반면 한겨레는 이 후보 지지층을 제외해도 정 29.3%,노 36.4%로 노 후보가 높다.한길리서치(정 44.6%,노 40.1%)와 KBS(정 42.2%,노 40.4%)는 이 후보지지층을 포함했는데도 정 후보가 높게 나왔다.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42.3%)이 반대(36.3%)보다 많았고(KBS 조사),단일화 방법으로는 국민경선과 여론조사 절충이 31.3%로 가장 많았다(MBC 조사).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 뉴스라인/ “”MJ 중도포기설 의도적 유포”” 外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5일 “(일부 정파가) 나의 후보등록을 막으려고 현대 관계 회사를 부도내거나 국정조사를 해 혼내 준다는 얘기를하고 있고,내가 중도포기할 것이라는 얘기도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 창간 1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는 후보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본부장단이 매일 아침 노트북으로 진행되는 ‘종이없는 회의’에 적응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일부는 “패스워드가 안 먹힌다.”거나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며 보좌관을 찾는 등 2주째 회의 준비에 진땀을 흘렸다. 정대철(鄭大哲) 위원장은 5일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치면서 “영어는 잘 치는데 한글은 잘 안 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어느 정도 능숙한 이해찬(李海瓚) 본부장은 “패스워드를 칠 때 기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부들이 영부인으로 가장어울릴 것 같은 대선후보 부인으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꼽았다.정몽준 후보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는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시사 여성주간지 ‘미즈엔’이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지난달 30일부터이번달 1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60세 미만 주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옥씨가 28.5%를 얻었으며 김영명씨는 27.1%,노무현(盧武鉉)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는 11.2%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맏딸 명주(23·연세대4)씨가 유명정치인의 딸이기 때문에 겪은 애환을 담은 수필집을 5일 출간했다. 명주씨는 ‘이인제 의원님! 우리 아빠 맞아?’란 제목의 수필집에서 정치인의 딸로서 겪는 애환과 함께 아버지 이 의원과 어머니 김은숙씨 및 두 딸로 구성된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명주씨는 서문에서 “세인들이 말하는 아빠와 진짜 나의 아빠 이인제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 말하고 싶었고,할 수 있다면 선거 때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엄마에 대한 낭설도 변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국민 88% “공무원 부패 심각”

    국민 10명중 8명 이상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며,금품·향응 제공이 민원 처리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 10명중 2명가량은 자신이 속한 기관이나 부서에 ‘상납관행’이 남아있다고 밝혀 공직사회의 상납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천)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소속 조합원 3176명과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공직사회 개혁 국민·조합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88.6%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며,80.6%는 금품·향응 제공이 민원처리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합원 응답자의 16.8%는 자신이 속한 기관이나 부서에 상납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또 동료의 부정부패를 목격할 경우 조직관행과 사적인 친분 등으로 묵인하는 경우가 37.2%나 됐고,18.9%는 충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조합원은 28.1%만이 공직사회 부패가 심하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부정부패 정도가 심한 공직자군에 대해서는 조합원 대다수인 88.6%가 정치인을 꼽았으며,정무직 공무원과 자치단체장이 각각 56.4%와 51%를 차지했다. 부패 원인으로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은 개인적인 욕심과 음성적인 정치자금을,정무직은 청탁과 낙하산 인사 등의 잘못된 공직풍토와 부패를 묵인하는 상납관행을 들었다. 국민들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원인으로 묵인,상납 등 공직사회 내부 관행을 꼽았다. 국민들은 가장 부패가 심한 공직분야로 36.7%가 세무분야를 꼽았으며,다음은 경찰,검찰,법원,일반직,교육직,소방 공무원의 순이었다. 그러나 조합원은 법무직 69.4%,경찰직 63.5%를 꼽았고,이어 교육,세무,소방,일반직 순으로 응답했다. 부정부패가 심각한 행정분야에 대해 국민들은 공사 및 납품분야와 인·허가 및 단속분야를,조합원들은 인사와 공사계약,인·허가 및 단속을 꼽았다. 부정부패 근절방안에 대해서는 국민과 조합원은 모두 행정투명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부패관련법 및 처벌법 강화,시민단체와 언론의 감시강화,낮은 보수의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공직사회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면서 “공직사회가 국민의 공복(公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노조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특정후보 편들기 보도 심각” 83%, 기자협회보 기자 400명 설문

    현직기자 10명 가운데 8명이 연말 치를 대선보도와 관련,언론사의 특정후보 편들기 경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협회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25일 전국의 신문·방송사기자 4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2%에 해당하는 333명이 언론사가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어느 언론사가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또는 불리하게 보도했느냐.’는질문에 기자들은 두 항목 모두 조선일보를 첫 순위로 꼽았다.특정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했다는 데는 69.3%,불리하게 보도했다는 데는 71.6%가 동의했다. 특정언론사에서 유리하게 보도되는 후보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불리하게 보도되는 후보로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가장 많이 들었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에 적임인가 하는 질문에는 노무현후보(67.1%)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다음은 이회창후보(41.8%)정몽준후보(38.0%)권영길후보(21.0%)가 뒤를 이었다. 언론 발전ㆍ개혁의 적임자로는 노무현후보(64.8%)권영길후보(61.4%)정몽준후보(35.7%)이회창후보(18.8)순으로 높이 평가했다. 한편 언론사의 특정후보 공개지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60.0%가 ‘음성적인 편들기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찬성했으며,39.2%는 ‘정치권과 언론의 유착’이나 ‘편파보도 심화’를 들어 반대했다. 김성호기자
  • “특검팀 수사 연장해야” 74%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길리서치가 참여연대의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 특검의 수사기간에 대해 ‘연장해야 한다’는 대답이73.6%로 반대 의견(17.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등 특검의 범위를 넘어선 부분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차 특검이나 새로운 특검팀에게 수사를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75.8%였고 ‘검찰이 처리해야 한다’는 대답은 15.8%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4.0%는 차 특검팀의 활동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30.5%로 집계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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