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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직 채용기업 30% “외주화 전환 계획있다”

    기간제(계약직)근로자를 사용하는 기업 10곳 중 3곳이 외주화를 계획하고 있어 ‘제2의 이랜드 사태’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6일 노동부에 따르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7월 3∼26일 300인 이상 사업장 766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20개 사업장이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하고, 이들의 30.2%는 기간제 근로자의 외주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주화 계획을 세운 업체의 59.9%는 기간제 근로자가 맡고 있던 업무의 30% 미만을 외주화하겠다고 답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孫 지지율 ‘魔의 10%’ 돌파하나

    ‘마(魔)의 10%’를 눈앞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발표된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지난 5월에 5.6%,6월에 7.0%에 이은 상승세다.10% 돌파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범여권에서 10%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우선 범여권 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손 전 지사를 지지할까 말까 고민하는 의원들을 끌어당길 동력이 된다.최근 범여권 의원들이 하나 둘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로 올라서면 그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지난 4월 동교동 핵심 관계자가 “동교동은 지지율 10% 이상, 확실한 정책과 이념을 제시하는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확실한 정책과 이념’의 핵심을 햇볕정책 지지를 포함한 남북정책이라고 보면 손 전 지사는 이미 갖췄다.나머지 하나인 지지율까지 확보하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지원을 얻기 위한 조건을 다 충족하게 된다. 20명을 육박하는 범여권 주자들은 예외없이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처음으로 지지율 두 자리를 기록한다는 상징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5∼8%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설령 한 곳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더라도 바로 이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10% 돌파를 당장 장담하기도 어렵다. 그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대선 주자로는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들이 손 전 지사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 전 시장이 검증공방 위기에서 탈출할 경우 손 전 지사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사라지게 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분열때 선택할 후보 ‘이명박 39.5%’ 1위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여론지지율 1위’라는 민의를 앞세워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당내에서 착근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여론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대선 전에 분당 사태를 맞을 경우에도 이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한나라당이 분열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9.5%로 박근혜 전 대표(20.1%)를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여론지지를 앞세워 이 전 시장측은 최근 ‘불교계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주호영 의원을 비서실장, 고흥길 의원을 경기도책으로 각각 영입한 데 이어 소장파 의원모임인 수요모임 소속 의원의 상당수를 끌어들이는 등 본격적인 ‘당심 공략’에 나선 상태다. 특히 당내에 상당수의 자파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거느린 김덕룡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 의원은 5일 “이 전 시장이 김 의원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먼 발치에서 지원해온 김 의원이 이 전 시장 쪽으로 돌아설 경우, 당내 경선구도상의 무게중심이 이 전 시장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중립’을 표방하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여론지지율 추이를 관망해온 의원들이 속속 이 전 시장 쪽으로 줄을 대려는 양상이다. 심지어 박 전 대표 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쳐온 일부 친박(親朴) 의원들까지 한 발 뒤로 빠지는 사례도 없지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의원이 최근 60명을 넘어선 것 같다.”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대세를 굳힌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캠프의 실무진에서는 ‘이명박 대세론’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 실무자는 “정치지형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만큼 ‘대세론’이라는 말 자체가 오만”이라며 “예전엔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대세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국민들이 대세를 만들어 주는 만큼 정치권이 대세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진영이 대세론을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 향후 정국 지형이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섣불리 대세론을 확산시켰다가 다른 대선주자들의 공적으로 몰려 후보검증론 등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현실적 이해도 작용한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힘세진 여론조사와 대선주자] “시대정신 반영한 비전 제시 중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올 대선에는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다.1997년과 2002년에는 지역주의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고등교육 세대가 늘면서 지역주의로부터 해방되고 정보를 받아들여서 판단하는 능력이 생겼다. 정치인에 대한 심판이 빨라졌다. 대선후보들을 거르는데 여론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윤경주 폴컴 대표 올해는 여권의 신당창당과 한나라당의 경선 등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되면서 여론조사가 ‘밴드왜건 효과’(될 사람 밀어주기)와 지지철회 등에 상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로 자신의 지지를 새롭게 바꾸는 정치적 상황이 많아졌다.●정창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선임연구원 과거보다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높아졌다.2002년에 비해 조사결과의 편차가 없어졌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조사기법으로 여론을 반영한 정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대정신에 대한 비전제시가 여론조사의 으뜸변수가 될 것이다. 후보의 이미지보다 전반적인 정보를 드러내는 기법이 필요하다.●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여론조사 기법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때는 1988년부터다. 전화조사만 해도 민주화 이전에는 하기 어려웠다.1997년 대선정국에서 활발하게 작동됐다. 그때는 후보를 지지할 때 지역성과 소속정당이 주요기준이었다. 지금은 실용적인 측면으로 옮겨갔다.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경쟁이 치열해 경선과정부터 여론조사가 당심과 민심을 연결시키는 핵심이 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으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후보 뜰때 지지율변화 ‘주목’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지지율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40%를 뛰어넘는 등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한나라당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추월했고, 호남지역에서도 한나라당 대선주자로는 드물게 ‘마의 10%’를 훌쩍 넘어섰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주간동아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한나라당 대의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은 39.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박 전 대표(36.9%)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또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호남에서도 18.7%의 지지율을 얻어 고건(33.6%) 전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내년 대선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한나라당 후보로 이 전 시장을 꼽은 것도 이같은 추세와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23∼26일 4일간 열린우리당 전국 대의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내년 대선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경쟁자로 이 전 시장을 꼽았다.●경제이미지로 잡은 40대 민심그렇다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 배경은 무엇일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인식 변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꼽는다. 정치컨설턴터인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경제상황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범여권 후보들이 올 하반기까지도 이렇다 할 비전이나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함으로써 수도권·40대·고학력층이 대거 이 전 시장 쪽으로 이동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른후보와 분점땐 변동소지 그렇다면 이같은 지지율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여당의 정계개편이 어떻게 되고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가 제일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범여권 통합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경우, 지금의 여론지지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도 “유권자들이 YS(김영삼)·DJ(김대중) 때처럼 특정후보에게 맹목적 지지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각 후보들의 지지율도 그만큼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노당도 대권행보 ‘잰걸음’

    민주노동당이 대선 고지를 향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대선주자로 당 ‘창업주’인 권영길 의원단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의원이 다음달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성현 당 대표도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민노당은 지난 13일 진보정치연구소의 대선전략 모색토론회 이후 16일에는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2007년 대선의 목표를 확정했다.대선기획단 보고에 따르면 차기 대선 목표를 ▲당의 위기 극복 ▲민노당의 독자적 가치 대중적 확인 ▲2008년 총선 승리의 기반 확보로 삼고 있다. 대선기획단은 후보선출 방식으로 ▲당원직선제 ▲당원+후원당원 선출방안 ▲당원+선거인단 선출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윤철 진보정치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당내 경선이 정파구조를 해소하고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창업주 프리미엄, 노 의원은 대중성, 심 의원은 서민 대표주자라는 나름대로의 상징성을 띠고 있지만 아직 차별화된 후보로 각인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13일 열린 토론회에서 “문제는 민주노동당 후보의 정당 고정표 확보율(당 지지층의 당 후보 지지율)”이라면서 “20∼40대 세대별 조사에서 권영길·노회찬 두 후보를 합한 정당 고정표 확보율이 26.7%이며 나머지 75%에 가까운 지지층이 이탈하거나 부동층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지지율 강세’ 숨겨진 힘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요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의 급상승세는 특히 추석과 북핵실험 이후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그 이유가 뭘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우선 추석 연휴의 ‘구전 효과’를 꼽았다. 추석 직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2%포인트 안팎으로, 혹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사실이 연휴에 모인 가족에게 구전되면서 둘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가리켜 ‘우세해 보이는 사람에게 쏠리는 현상’인 “밴드 왜건 효과”라고 설명한다. 여기에다 연휴가 끝난 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대권주자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길리서치연구소 홍형식 소장은 “북핵실험 이전의 대북 문제는 원래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한 이슈로, 먼 미래의 문제이자 안보·이념의 문제였는데 지금은 현실에서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쪽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니 당장 위기를 관리하고, 대안을 제시할 후보를 찾게 마련인데 평소 청계천 건설, 정책 투어에다 대운하 구상까지 제시한 이 전 시장에게 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거 기획에 잔뼈가 굵은 한 중진 의원은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북핵 사태로 유권자층이 더 보수화 경향을 보이는데 그 경우에는 여성인 박 전 대표보다는 선이 굵은 남성인 이 전 시장에게 호감이 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보수층의 결집으로 오히려 여성 한계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지지층의 ‘견고성’을 들어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은 여성·저학력층·저소득층·50대 이상·대구 경북(TK) 거주자로,40대·화이트칼라·지식인층이 지지층인 이 전 시장에 비해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반면 정치 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고건 전 총리와 범여권의 약세로 이탈한 40대·화이트칼라 표심이 이 전 시장 쪽으로 이동했다.”면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은 확장력이 있지만, 견고하지 않은 데 비해 박 전 대표는 그 반대”라고 정반대 분석을 내놓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빅3, 北核이후 ‘3色행보’] 朴측근 “마라톤 준비운동 기간일뿐…”

    최근 한나라당 대권주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전 시장이 상승세를, 박근혜 전 대표는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북한 핵실험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개의치 않는다.”면서 “42.195㎞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준비운동에 집중할 때인데 100m 달리기를 하며 과도한 조기 대선행보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이 전 시장에 비해 대외 활동을 자제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이란 것이다. 박 전 대표도 평소 지론대로 “흐름이 있다는 것만 참고하면 된다.”고 할 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해 보인다. 교수·법조인 등 전문가 1000명을 상대로 한 시사저널 조사에선 이 전 시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1위(30.2%)를 기록한 반면 박 전 대표는 8.9%에 그쳤다. 한길리서치의 18일 대의원 조사에선 박 전 대표의 당원 지지율이 37.0%, 이 전 시장은 35.0%로 별 차이가 없었다. 석달 전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51.8%를 기록, 이 전 시장의 27.5%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 부자’ 20억 돼야

    서울에 살면서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느 정도 재산을 가져야 할까. 답은 최소 20억원은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11억원쯤은 있어야 중산층 소리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26일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어도 20억 3400만원은 가져야 부자고,11억 600만원 이상은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자로 판단할 수 있는 재산 규모에 대해선 강남권과 강북권 주민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강남과 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주민들은 최소 25억원은 있어야 부자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강북권 주민들은 19억 4000만원 정도 있으면 부자라고 답했다. 중산층의 기준도 강남권은 14억원, 강북권은 10억 8000만원으로 답했다. 또 강남의 38.1%, 강북의 52.2% 등 조사 대상자의 47.6%는 서울의 생활비를 고려할 때 자신의 수입이 ‘부족하다.’고 답했고,37.2%는 경제적인 이유로 서울을 떠날 계획이거나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생활에 만족하는 경우는 강남 48.2%, 강북 36.1% 등 40.7%에 그쳤다. 응답자의 58.8%는 이사를 가거나 주택을 구입할 때 ‘서울의 어느 구인가.’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이주 지역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나 이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자연친화적 주거환경(21%), 교육여건(16%), 대중교통 편의성(15%), 풍부한 문화시설과 쇼핑장소(12%), 직장 통근(9%) 순이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분당구 아니라 분당시라고요?

    ‘분당’과 ‘성남’은 행정구역이 다른가?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같은 행정구역 안에 놓인 분당과 성남의 행정구역을 별개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상공회의소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공동 실시해 26일 밝힌 ‘성남시 도시 이미지에 관한 성남시 및 서울시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39.9%가 분당신도시와 성남시는 별개라고 응답했다.더욱이 성남시민 3명 중 2명(65.6%)가량은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외지인들이 ‘성남’을 분당을 제외한 구시가지만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2년 분당신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뒤 15년 동안 자치단체가 신·구시가지간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차후 시 발전에 중대한 장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성남’이라는 시 명칭의 변경 여부에 대해 성남시민의 52.9%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찬성은 분당 주민들이 2배가량 높았다. 이 가운데서도 여자의 찬성률이 높았다. 그러나 개명 반대도 40.6%에 달했다. ‘성남시’ 명칭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청계천 철거 이주민촌’이나 ‘광주 대단지’라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성남시민의 경우 ‘남한산성’이나 ‘분당’을, 서울시민은 모란시장과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꼽았다. 이와 함께 성남시민 중 83%가량이 성남시 명칭의 유래에 대해 ‘모른다.’라고, 서울시민의 70% 이상이 성남시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경기도 광주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경기도 광주

    20일 경기도 광주에서는 ‘과열’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닌 게 아니라 벌써부터 이런저런 풍문이 떠돌기 시작했다.“홍사덕 후보가 사퇴한다더라.”“정진섭 후보는 당선돼도 출생지 허위 기재로 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더라.”는 얘기들이 나돈다. 투표율도 선거 캠프마다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통 상인들도 제법 후보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후보 이름도 알려지지 않아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선거구와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하긴 한나라당 예비후보만 14명이 경쟁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을 했던 곳이다. ●정진섭·홍사덕 여론조사 선두 각축 주요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누가 오든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민다.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측은 “단 2개만 빼고 다른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무소속 홍사덕 후보측은 “모두 신뢰도가 낮은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이뤄진 조사다.‘한길리서치’ 등 권위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홍사덕이 부동의 선두”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외의 캠프에서는 “양강(兩强)이 박빙”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모 캠프에서는 “어느 한쪽도 조직상의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물론 양강의 표가 정확히 양분돼 파고들 틈새가 마련되는 ‘황금 구도’를 바라는 희망도 담겨 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측은 “선두그룹과 큰 차이가 없는 3강구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쪽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홍보물·선거운동 자제 신경전 “여론조사는 쳐다볼 것도 없다. 출구조사도 틀리는 곳이 광주다.” 한 지역 선거꾼의 얘기다. 아닌 게 아니라 광주는 ‘특이한’ 선거구로 꼽힌다. 이른바 ‘바람’을 잘 타지 않는 데다 다른 어느 곳보다 ‘조직’의 비중이 높아 여론조사 결과가 잘 들어맞지 않는 대표적인 선거구란 설명들이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가 탄핵 역풍을 타고 투표 당일까지 10%p이상 앞서 나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600여표차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이 당선된 예를 들곤 한다.16대 때는 단 3표차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재검표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누가 돼도 표차는 몇백표, 당연히 재검표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그간 한나라당과 홍사덕 후보간 벌어진 신경전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홍 후보에게 선거 유인물을 한나라당 것 처럼 만들지 말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고, 정진섭 후보측은 홍사덕 후보측 김을동 선대위원장의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씨에게 정치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홍사덕 “무소속으로 출마”

    “홍사덕 전 원내총무도 당에 귀중한 사람이다. 그러나 만약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여러 가지 정서상 우리 당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4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다음달 26일 치를 경기 광주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후유증을 겨냥해 던진 말이다. 공천심사위의 정진섭 후보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심사위 결정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 전 총무의 행보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단호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치유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총무는 이날 성명서에서 “압도적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저를 심사대상에서 배제했지만 광주 시민들은 높은 지지로 격려해 줬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긴 후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을동 상임위원도 ‘밀실 공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홍 전 총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은 정진섭 후보가 나가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입증하듯 홍 전 총무는 출마 성명서에서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홍 전 총무가 ‘당선 뒤 한나라당 입당’ 공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21.9%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18.8%,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는 16.1%로 각각 2,3위로 나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의도 in]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대학생61% “잘못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던 대학생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치컨설팅그룹 ‘민’은 최근 한길리서치에 의뢰, 서울 지역 남녀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해 1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한 대학생 가운데 61.5%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잘한다.’는 36.6%였다. 이 가운데 80.3%는 ‘상황에 따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그저 그렇다.’를 추가한 5점 척도 조사에서도 33.7%가 ‘잘못한다.’고 응답했고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7.5%에 그쳤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9.0%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문제’를 꼽았다. 이어 ‘야당과 보수언론의 지나친 공격’(13.6%),‘열린우리당의 무능’(11.6%),‘개혁 후퇴’(11.0%),‘아파트 부동산 가격 급등’(7.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청년 실업난의 이유로는 66.7%가 ‘정부 책임’,31.9%가 ‘개인 능력’이라고 지적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회플러스] “비정규직법안 노사합의 처리” 80%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노사간 합의를 통해 비정규직법안을 처리할 것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길리서치가 ‘비정규노동법공대위’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법안 처리방안과 관련, 응답자의 81.8%가 ‘노동계 및 경영계와 먼저 합의한 뒤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노동계 및 경영계와 합의가 없어도 6월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3.5%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비정규직법안의 내용과 관련,67.8%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대로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 차별을 없애는 방향’을 선택했고, 비정규직 사용 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0%가 ‘일시적 업무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31.2%는 ‘업무와 관계 없이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 대학생 45% “전쟁나면 군지원 안해”

    “북핵 위기가 악화돼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대에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 “있다.”(53.1%) “없다.”(45.5%) 정치컨설팅그룹 민(MIN·대표 박성민)이 서울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지난 17∼24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0개 대학 학생 71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남학생은 431명, 여학생은 285명이다. 지난해 11월 한길리서치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군 관련 의식조사에서 참전 의사를 묻자 57.3%가 긍정적 의사를,36.6%가 부정적 입장이었다고 민은 덧붙였다. 이 수치대로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참전에 긍정적인 대학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또 조사에선 국적 포기자의 권리 박탈 입법에 대해 75.8%는 찬성한 반면, 반대는 23.5%에 그쳐 찬성 의견이 훨씬 높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행정 수도 이전 “반대” 53%…찬반 뒤집혀

    충남 연기·공주가 행정수도 이전 부지로 사실상 확정됐으나 국민의 과반수는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여론조사한 결과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2.7%로,찬성의견 41.8%보다 많았다. 이는 한길리서치의 지난달 조사에서 찬성 50.9%,반대 43.9%였던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한달 사이에 반대가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5 총선 직후보다 20%포인트 이상 하락,3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열린우리당 27.1%,한나라당 29.5%,민주노동당 18.1%,민주당 3.7% 순으로,최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뒤 점차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21.8%는 ‘노 대통령 복귀 후 최근 지지 정당을 바꿨다.’고 응답,열린우리당 지지자 이탈의 주요 원인이 노 대통령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자 중 58.0%는 ‘지지 정당을 바꾸기 전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고 답해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두드러졌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 후보지 선정 이후 정부가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충청권 4곳을 선정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격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천도(遷都)냐,행정수도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이전대상 기관으로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사법부까지 총망라한 85개 기관을 확정했다.당초 행정부만 옮길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을 확정한 것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도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중인 국가정책에 대해 천도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투표 운운하며 발목을 잡은 것은 악의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논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1%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당 지도부도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론조사 등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세계적으로도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행정수도 통일 후에도 유효할까” 정치권 일각에선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서 명분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일개 정당의 득표용으로 급조된 전략이며 통일의 비전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과연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으로 통일 후 신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공의 조건 그간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행정기관의 이전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천도(遷都)’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목적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이 때문에 행정수도 입지·규모 등을 확정짓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 ▲기존 서울의 성격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균형발전등 꼼꼼히 따져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다.청와대는 물론 국회·사법부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한 인구 분산만으로는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꾀할 수 없다.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 정부로 나눠주지 않는 한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의 ‘윈·윈전략’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이 찌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 키우고,수도권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최적의 입지 선정으로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서울과 지나치게 근접하면 지방분산 효과를 거둘 수 없다.수도권과 가까울 경우 도시 연담화(도시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로 수도권 문제의 확대 재생산을 키우는 꼴만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은 인구의 30% 정도가 몰려 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삼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수도권 개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생태 도시를 조성해야 하며,지역 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천도’ 국민투표 논란 변수로

    ■ 후보지 선정 이후 정부가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충청권 4곳을 선정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격론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천도(遷都)냐,행정수도냐.’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이전대상 기관으로 행정부뿐 아니라 입법·사법부까지 총망라한 85개 기관을 확정했다.당초 행정부만 옮길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을 확정한 것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도 “충분한 국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중인 국가정책에 대해 천도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투표 운운하며 발목을 잡은 것은 악의적인 시도”라고 반박했다.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논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1%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당 지도부도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론조사 등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세계적으로도 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행정수도 통일 후에도 유효할까” 정치권 일각에선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서 명분과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일개 정당의 득표용으로 급조된 전략이며 통일의 비전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새로 만들어질 행정수도가 과연 통일 후에도 ‘통일수도’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으로 통일 후 신수도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공의 조건 그간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행정기관의 이전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천도(遷都)’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목적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데 있다.이 때문에 행정수도 입지·규모 등을 확정짓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 ▲기존 서울의 성격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균형발전등 꼼꼼히 따져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다.청와대는 물론 국회·사법부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한 인구 분산만으로는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꾀할 수 없다.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 정부로 나눠주지 않는 한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의 ‘윈·윈전략’도 세워야 한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했다.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이 찌그러들기보다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 도시로 키우고,수도권을 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로 육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최적의 입지 선정으로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서울과 지나치게 근접하면 지방분산 효과를 거둘 수 없다.수도권과 가까울 경우 도시 연담화(도시가 길게 이어지는 현상)로 수도권 문제의 확대 재생산을 키우는 꼴만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은 인구의 30% 정도가 몰려 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삼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많다.수도권 개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장 아름답고 편리한 생태 도시를 조성해야 하며,지역 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野 ‘인지도’ 與 ‘새바람’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도중하차로 실시되는 제주지사 재선거가 날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태환(62) 전 제주시장을,열린우리당은 진철훈(50)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후보로 내세워 건곤일척의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로 지사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와 제주출신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그리고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이 지원사격차 다녀갔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주지역을 모두 석권한 바람몰이를 지사선거에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정세균 전 정책위의장이 진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갔다. ●공약내용,틀은 비슷 전략은 차이 두 후보의 정책공약은 ‘숲’은 비슷하나 ‘나무’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실천전략으로 김 후보는 7대 선도프로젝트 조기 추진,토지비축제 도입을 통한 투자자 개발토지 확보 지원,도민참여 개발사업 지원 및 경쟁력 기금 조성 등을 내놓은 반면 진 후보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지사·연구소 유치,경영행정 시스템 도입을 통한 외국기업 유치,해안도로 순환 경전철 건설의 타당성 조사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관광부문에 있어서도 김태환 후보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계획 수립,BT·IT산업 집중 육성,국립해양수족관 건설을,진철훈 후보는 관광·컨벤션·교육·건강 및 뷰티생물·스포츠산업 집중 육성,북제주군 뉴타운 조성,국가지정 국제회의도시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직권남용’‘위장전입’ 아킬레스건 9급 말단직에서 출발,세번의 민·관선 시장을 지내 ‘검증된 행정통’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을 지내면서 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일 잘하는 간부’로 뽑힌 바 있는 ‘CEO형 도지사’라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에게도 껄끄러운 아킬레스건은 있다. 김 후보의 경우 제주시민과의 약속대로 시장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지사선거에 나선 점,그리고 제주시 현대텔콘 준공허가와 관련,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가 약점이다.이에대해 김 후보는 “지사선거에 출마한 것은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고,현대텔콘에 준공허가를 내준 것은 적극적인 행정행위일 뿐 직권남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진 후보는 ‘APEC 제주유치 무산’이라는 짐을 진데다 ‘주소지 위장전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진 후보와 열린우리당측은 이 부분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APEC 유치도시로 부산이 선정된 것은 정치논리 때문이 아니라 전국에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며,대신 APEC 통상장관 회의와 재무장관 회의,그리고 내년 5월의 유엔정부혁신세계포럼은 반드시 제주에서 열리도록 하겠다.”고 받아치고 있다.또 지난해 10월 주소지를 서울에서 북제주군으로 옮긴데 대해서는 “복소주의를 취하는 우리나라 민법상 주소지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법 위반임에는 분명하다. ●후보지지도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후보지지도 조사결과도 출마자들을 진땀나게 하고 있다.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34.1%,진철훈 25.7%로 나왔고,한길리서치가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환 34.4%,진철훈 39.3%,한국갤럽이 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태환 42.3%,진철훈 33.6%로 나와 후보와 지지자들을 일희일비 하게 만들었다.정당지지도 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제주지사 재선거는 ‘30∼40대 표심’과 ‘투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총 유권자 39만 6391명 가운데 30∼40대가 절반 가까운 46.9%(18만 6103명)를 차지하고 있고,선거일이 토요일이어서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투표율이 낮을수록 진 후보에게 불리하다.제주도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 67.2%,지방선거 66.1%,16대 대선 65.3%,17대 총선 61.3% 등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무늬만 ‘자율’인 보충학습

    상당수의 고교에서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한 보충학습 및 자율학습을 반강제적·획일적으로 운영,학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전교조는 변칙적인 보충·자율학습이 학교 현장을 입시 경쟁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기구에 진정서를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학생 “선택의 여지는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강제로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시키지 않더라도 다른 학생들이 다 하는 것을 혼자만 거부하면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고 불평했다. 고1 아들을 둔 손종례(47·여·서울 광진구 성수동)씨는 “보충수업 1시간,자율학습 1시간을 해서 오후 6시까지 학교에 남아있는데 효과가 없어도 학교에서 강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지금보다 돈을 더 내더라도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수당을 제대로 지급,질높은 보충학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2 딸을 둔 주부 김모(45)씨는 “1주일에 4일을 밤 10시까지 공부하는데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빠지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담임 선생님이 무서워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서 “한번은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선생님에게 건넸다가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D고 1학년 서모(16)군은 “보충학습은 전교생이 다 참여하고 있고 당연히 자기는 절대 안 받겠다고 ‘용기 있게’ 말할 아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 K여고에서는 3학년의 285명 가운데 245명이 보충학습에,160명 정도가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다.서울 B고교의 3학년 244명 가운데 보충수업에는 200여명,자율학습에는 125명이 참가하고 있다.이 학교의 1·2학년들도 사정이 비슷해 참여율이 보충수업 90% 이상,자율학습 50% 이상이다. 학교측은 일단 보충·자율학습을 하게 된 이상 어느 정도의 강제성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서울 D여고 관계자는 “적당한 강제성이 없으면 수업참여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오히려 보충·자율학습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많은 만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교조 “인권위에 진정” 전교조는 10일 강제적인 보충·자율학습과 0교시 수업이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14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기구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오는 23일 열릴 교육주체 결의대회 전까지 강제적인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이 사라지지 않으면 24일부터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0교시나 강제적인 보충·자율학습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한길리서치에 의뢰,전국의 교사 1106명,고교생 1306명,학부모 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교사의 75.3%가 학생들의 자율학습 선택권은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적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학생 88.1%도 사실상 강제적인 데다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재희 박지윤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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