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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헌절, 18년 만에 공휴일 되나

    제헌절(7월 17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이 17일 여야 합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제헌절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제헌절 공휴일이 부활하는 셈이다.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을 축하하는 날로서 1950년 7월 17일부터 공휴일로 적용됐다. 그러나 정부는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생산성 저하 우려 등으로 공휴일 축소 논의에 들어갔고 이듬해인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2008년부터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현재 5개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제헌절) 중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은 제헌절뿐이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제77주년 제헌절인 지난 7월 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며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수능 이의신청 675건 ‘작년 2배’…시각장애 점자 변경도 ‘시끌’

    수능 이의신청 675건 ‘작년 2배’…시각장애 점자 변경도 ‘시끌’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항들에 대한 이의신청이 신청 마감일인 17일까지 총 675건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342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의신청 마감 시점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675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영역별로는 영어가 467건으로 69%에 달했다. 특히 영어영역 24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쏟아지며 총 400건 넘게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다음으로는 국어와 사회탐구가 각각 82건으로 많았다. 이어 수학(23건), 과학탐구(17건), 제2외국어·한문(2건), 한국사·직업탐구(1건) 순이었다. 한편 지난 수능 시험 당일 시각장애인 문제지의 표기 방식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장애인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수능 홈페이지 질의응답 게시판에는 “이번 수능에서 스크린리더용 문제지의 특정 표시 문자 표기 방식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됐다”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한모 군의 글이 올라왔다. 한 군은 “기존에는 (가), ㄱ 등을 한글로 직접 표기했으나, 특수문자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며 “9월 모의평가까지는 기존 방식이 유지됐으나 수능에서 돌연 변경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제한된 시험시간 내 문제 해결에 실질적 장애가 발생했다”고 했다. 스크린리더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이 사용하는 보조 수단으로, 수험생이 문제지에서 필요한 부분을 검색하면 이를 찾아 읽어주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스크린리더 표기 방식이 특수문자로 변경되면서 지문을 검색하기 어렵게 됐고, 결국 전체 지문을 순차적으로 듣거나 특수문자를 복사해 메모장에 문자표를 만들어 사용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평가원은 이에 대해 “표기를 바꾼 것은 수험생들의 읽기 청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시각장애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수능에 지원한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지원자는 총 13명이다. 수능 답안지 작성에 사용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이 번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불만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마킹 도중 잉크가 과도하게 흘러나와 답안지가 번지고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해당 업체 제품을 사용한 모든 지역에서 번짐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 제헌절, 내년부터 다시 ‘빨간날’ 되나…행안소위서 법안 통과

    제헌절, 내년부터 다시 ‘빨간날’ 되나…행안소위서 법안 통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7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제헌절(7월 17일)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 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에는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제헌절 공휴일이 부활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5개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제헌절) 가운데 공휴일이 아닌 날은 제헌절뿐이다. 과거 공휴일이었던 제헌절은 참여정부 시절 주 40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근로 시간 감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헌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일각에서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제77주년 제헌절인 지난 7월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며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국립부경대, 캠퍼스를 관광자원으로…‘17경’ 잇는 3.3㎞ 둘레길 조성

    국립부경대, 캠퍼스를 관광자원으로…‘17경’ 잇는 3.3㎞ 둘레길 조성

    국립부경대는 역사, 자연, 학술, 인물을 주제로 하는 ‘캠퍼스 17경’을 선정하고, 각 주제를 연결하는 길이 3.3㎞의 둘레길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와 가까운 점을 활용해, 캠퍼스를 시민과 학교 구성원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대연 캠퍼슨 완전 평지에 조성돼 있어 산책, 운동하는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해발고도가 3m로 전국 대학 캠퍼스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아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국립부경대는 17경 역사 주제로 세계 첫 한글 이름 공룡인 ‘부경고사우르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실러캔스’,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임시 사령부로 사용됐던 ‘워커하우스’, 한국 원양 산업을 개척하다 바다에서 스러진 청춘을 기리는 백경탑 등을 선정했다. 자연 주제는 벚꽃 명소인 ‘백경광장’, 단풍 명소 ‘은행나무길’, 수령 250년으로 추정되는 ‘모과나무’, 지역 대표 조각가인 권달술 동문의 ‘허공에의 드로잉’ 작품을 선정했다. 인물 주제는 동문인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 대통령 등 명사들의 기념식수로 조성한 ‘PKNU 명예의 숲’ 등이 있다. 국립부경대는 올해 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캠퍼스 17경을 세부 정비를 마치고, 개교 8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둘레길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 金총리 “세종대왕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국민 이해할지 의문”

    金총리 “세종대왕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국민 이해할지 의문”

    행안부에 법적·절차적 문제 없는 확인 지시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기 위해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을 둘러본 후 “행정적으로, 절차적으로, 법적으로 살펴볼 바가 없는지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이런 문제는 국가 대계 차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여쭤보면서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조성하는 상징 공간이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22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받들어총’ 형태로 조성된다. 김 총리는 이날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방 실장은 “여기는 세종문화회관과 세종대왕 동상, 외교부 청사 맞은편에는 조선어학회 분들이 우리 말글을 수호하려고 일제에 항거했던 조선말글수호탑이 만들어져있다”며 “다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세종대왕을 상징하는 공간인데, 그 가운데에 감사의 정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역사를 전공한 교수 출신 국회의원 입장에서 경복궁과 광화문 앞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며 “K컬처의 상징적인 이곳에 유엔 감사의 정원을 만든다는 건 당혹스럽고, 그 공간은 용산공원을 비롯해 상징적인 공간으로 가는 게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는 여기에 3·1운동 100주년 기념탑이라든가,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정체성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고, 국가의 상징 공간이고, 문화 국가 대한민국의 미래 상징”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적·절차적·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가 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2월 개봉했다. 당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배우인 장동건과 나카무라 도오루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이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1945년 해방을 맞지 않고 일제강점기가 유지돼 현재에 이르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대동아공영권을 이룬 일본제국의 제3도시 경성으로 등장한다. 조선총독부가 자리한 광화문에는 이순신 장군 대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서 있다. 공식 언어는 일본어다. 장동건은 사카모토 마사유키라는 조선인 출신 대테러 특수요원을 연기한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속 세상과는 달리 우리가 한글 이름과 우리말을 쓰고 또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난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투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오늘을 빚진 독립운동가를 이야기할 때 먼저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안중근, 유관순, 김구, 윤봉길, 안창호, 신채호, 윤동주, 한용운 등이다. 이역에서 항일 유격전을 벌였던 독립군도 빼놓을 수 없겠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한 홍범도, 김좌진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홍범도 장군이 정치적 이념 논쟁의 표적이 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과 함께 자리한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이전 논란이 거셌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과 자유시사변 연루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다양한 이념과 사상을 지닌 독립운동가들이 해방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던 시기에 있었던 선택을 현재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더욱이 홍범도 장군은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보지도 못한 채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련 적군과의 교전으로 독립군 다수가 사상한 자유시사변의 책임에서도 거리가 멀다는 게 역사학계 다수 의견이다. 크고 작은 논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사격 대회가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9월 지각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 어느 체육 종목단체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군’ 단체 관람을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보고 한 임원의 해임 사유 중 하나로 꼽아 구설에 올랐다. 사실 홍범도 장군은 정부 성향과 관계없이 추앙받아 왔다. 1962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이름을 알 만한 독립운동가가 대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8명), 대통령장(58명)을 받았는데 홍범도 장군은 대통령장을 수훈했다. 당시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국가최고재건회의 의장이 국정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정부는 1992년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왔는데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말 이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홍범도 장군을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에는 새로 도입하는 잠수함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추진되던 유해 봉환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8월 마침내 성사돼 홍범도 장군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추가로 추서됐다. 마침 17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고 한다. 순국선열의 날이 광복 80년보다 오래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부터 개최됐기 때문이다. 국립현충원이나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덕수궁, 세종문화회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열려 오던 기념식인데 육사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취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 국군의 역사적 뿌리와 정통성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셧다운에 연기됐던 美 ‘이건희 컬랙션’ 전시 15일 개막

    셧다운에 연기됐던 美 ‘이건희 컬랙션’ 전시 15일 개막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지로 개막일이 한 차례 연장됐던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이 1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14일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인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가 15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7건과 보물 15건 등 총 172건 297점의 문화유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근현대미술 24점이 출품된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산하 기관으로, 사업가이자 수집가인 찰스 랭 프리어가 아시아 미술품을 기증해 1923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한국미술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1년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고인의 수집품 중 약 2만 1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10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누어 기증했다. 2021년 첫 기증품 소개 전시를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기도 했다. 서울 전시에 모두 25만명이 찾았으며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광주, 대구, 청주, 제주, 춘천의 국립박물관에서 순회 개최하며 누적 관람객 수 116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 이건희컬렉션 첫 전시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5만명이 관람했고 이어 경남, 부산, 울산, 경기, 전남 등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누적 관람객 146만명이 다녀갔다. 전시에는 인왕제색도 외에도 선비들의 사랑방과 수집 문화를 보여주는 ‘책가도’, 내면의 정신세계까지 그려낸 이명기의 ‘조항진 초상’, 자연의 섭리를 담은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이 전시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유명해진 ‘일월오악도’와 한글의 역사와 예술성 및 왕실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월인석보’도 선보인다. 도자로는 고려 청자의 상감기법과 비색을 대표하는 ‘청자 상감운학문 완’과 조선시대 ‘백자 청화 산수무늬병’ 등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박수근 작가의 ‘농악’을 비롯해 이응노의 ‘구성’, 김환기의 ‘산울림’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일 폐막 후, 워싱턴DC를 떠나 시카고박물관에서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전시는 대서양을 건너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으로 이동해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가 시카고와 런던으로 이어지며, K컬쳐의 원류로서 한국문화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전달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정신,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가치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 ‘지역 문화진흥기금·문화센터’ 설치 기반 마련

    세종시 ‘지역 문화진흥기금·문화센터’ 설치 기반 마련

    지속 가능한 한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 문화진흥기금’과 문화 도시센터를 설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세종시는 14일 세종시 문화도시 조성 조례를 개정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는 지난달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시장의 책무와 문화 도시추진위원회 설치·기능, 지역 문화진흥기금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 개정으로 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지역 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 문화진흥기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기금은 문화도시 사업의 수익금과 개인 또는 법인의 기부금품 등으로 조성된다. 기금은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문가, 시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도시 조성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라 문화 도시추진위원회는 100명 이내에서 당연직과 위촉직을 포함해 15명 이내 구성으로 정비했다. 특히 문화도시 사업의 체계적이고 원활히 수행을 위해 문화 도시센터 설치가 가능해졌다. 필요시 전문성을 갖춘 법인과 단체 등에 사무를 위탁할 수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글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다양한 시책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 개정이 선도적으로 이뤄져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하나은행이 세종의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1000만원 후원을 약속했고 지난달에는 교보문고가 후원금(1000만원)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성북과 美글렌데일시 글로벌 우정…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활짝 피었다

    성북과 美글렌데일시 글로벌 우정…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활짝 피었다

    “평화의 소녀상이 전하는 아픔과 인권의 메시지를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 도시가 힘을 모아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소녀상을 함께 지킵시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10일 성북천 분수마루 광장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아라 나자리안’ 시장 및 시 관계자 등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지난해 10월 9일을 공식 ‘한글날’로 지정한 글렌데일시에 구가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마련된 특별한 자리였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이 구청장과 아라 나자리안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따뜻한 털모자와 목도리를 직접 둘러줬다. 양 도시의 글로벌 우정이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소녀상 앞에서 피어난 것이다. 앞서 구는 지난 2015년 글렌데일시와 우호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계속해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구청 집무실에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을 비치하는 등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구 청소년 문화 교류단’으로 글렌데일시를 방문했던 청소년 7명이 깜짝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아라 나자리안 시장에게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대표해 편지를 읽은 종암중학교 3학년 이미현양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라 나자리안 시장은 “구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며 “평화와 화합의 상징 앞에서 우리는 국경을 넘어 하나임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이 구청장은 “양 도시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배우자 자녀→세대원… ‘재혼’ 꼬리표 초·등본 표기 바꾼다

    배우자 자녀→세대원… ‘재혼’ 꼬리표 초·등본 표기 바꾼다

    #. 이혼 후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A씨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자녀 학교에 제출할 주민등록표 등본을 발급했다가 깜짝 놀랐다. 세대주인 남편의 아이는 ‘자녀’, A씨의 아이는 ‘배우자의 자녀’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등본만 봐도 재혼 사실이 드러나 아이가 위축되거나 편견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재혼 가정의 자녀라도 등·초본에 ‘배우자의 자녀’가 아닌 ‘세대원’으로 표기된다. 매년 결혼하는 부부 5쌍 중 1쌍이 재혼일 정도로 가족 형태가 다양해졌지만, 등본상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등·초본에서 세대주의 배우자 외 가족은 모두 ‘세대원’, 친척 등은 ‘동거인’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현재는 ‘자녀’, ‘배우자의 자녀’, ‘삼촌’ 등 세대주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적어 재혼 여부나 가족 형태를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부모·조부모·형제자매 관계를 세대원으로, 친척이나 제3자는 동거인으로 표기한다. 다만 민원인이 희망할 경우 기존처럼 상세한 가족 관계를 표시할 수 있다. 또 외국인 주민등록표 등본에는 한글 성명과 로마자 성명이 함께 표기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의 경우 주민등록표에는 영어 이름만, 가족관계증명서에는 한글 이름만 적혀 동일인임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전입신고 절차도 간소화된다. 앞으로는 전입신고 때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하면 건물 등기부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신청서 한 장만으로 신고할 수 있다. 행안부는 다음 달 2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이 대통령이 1등, 2등은 나”… 정청래의 이유 있는 ‘SNS 예찬론’[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이 대통령이 1등, 2등은 나”… 정청래의 이유 있는 ‘SNS 예찬론’[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둘째 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강연하며 SN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정 대표는 이날 ‘더 큰 민주당, 더 가까운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SNS를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로 바꾸고 그대로 쳐 보라. ‘눈’이 된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쓰나”라며 SNS 활용을 독려했다고. SNS를 보면 국회의원이 국민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 특히 정 대표는 “김대중은 토론 대통령, 노무현은 인터넷 대통령, 이재명은 SNS 대통령”이라며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그러면서 “정치인 중 SNS를 가장 잘 쓰는 이재명은 대통령이 됐고, 두 번째로 잘 쓰는 정청래는 당대표가 됐다”며 ‘셀프 홍보’도 잊지 않았다고. 당대표가 된 뒤에도 ‘페이스북 정치’로 지지층과 소통하는 정 대표는 사진과 함께 올리는 긴 게시글뿐 아니라 짧은 문장과 단어로만 메시지를 던지는 ‘단문 메시지’에도 능해. 정 대표의 SNS 사랑은 한해 두해가 아냐. 정 대표는 18대 대선 때도 SNS 영향력을 간파하고 SNS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 그러나 특위가 꾸려지지 않아 아쉬워했다는 후문. 10년 전 펴낸 자신의 책 ‘거침없이 정청래’에도 SNS 중요성이 담겨. 정 대표는 책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요 정책을 페이스북에 먼저 발표하고 그에 따른 수천, 수만의 반응을 일일이 챙겨 정책 보완에 활용한다. 자신의 일상도 페이스북에 올려서 친근감과 관심도를 높인다”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130명 국회의원이 오바마처럼 SNS 활동을 하면 총선과 대선에서 대단히 유리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써. 정 대표는 2016년 펴낸 책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에서도 “어떤 현안을 SNS에 올리면 보좌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귀중한 자료와 의견, 정책적 대안까지 국민들이 앞다퉈 보내 준다”며 “SNS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 ‘배우자의 자녀→세대원’…등본으로 초·재혼 구분 안된다

    ‘배우자의 자녀→세대원’…등본으로 초·재혼 구분 안된다

    #. 이혼 후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A씨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학교에 제출할 주민등록표 등본을 발급했다가 깜짝 놀랐다. 세대주인 남편의 아이는 ‘자녀’, A씨의 아이는 ‘배우자의 자녀’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등본만 봐도 재혼 사실이 드러나 아이가 위축되거나 편견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재혼 가정의 자녀라도 등·초본에 ‘배우자의 자녀’가 아닌 ‘세대원’으로 표기된다. 매년 결혼하는 부부 5쌍 중 1쌍이 재혼일 정도로 가족 형태가 다양해졌지만, 등본상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등·초본에서 세대주의 배우자 외 가족은 모두 ‘세대원’, 친척 등은 ‘동거인’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현재는 ‘자녀’, ‘배우자의 자녀’, ‘삼촌’ 등 세대주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적어 재혼 여부나 가족 형태를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부모·조부모·형제자매 관계를 세대원으로, 친척이나 제3자는 동거인으로 표기한다. 다만 민원인이 희망할 경우 기존처럼 상세한 가족 관계를 등본에 표시할 수 있다. 외국인 주민등록표 등본에는 한글 성명과 로마자 성명이 함께 표기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의 경우 주민등록표에는 영어 이름만, 가족관계증명서에는 한글 이름만 적혀 동일인임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또 전입신고 절차도 간소화된다. 앞으로는 전입신고 시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하면 건물 등기부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신청서 한 장만으로 신고할 수 있다. 행안부는 다음 달 2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김원태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체불명의 외래어 일색, 한글로 시민과 소통해야”

    김원태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체불명의 외래어 일색, 한글로 시민과 소통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김원태 의원(국민의힘, 송파6)은 제333회 정례회 디자인정책관 및 서울디자인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디자인행정의 언어적 정체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서울의 디자인은 시민의 언어로 말하고, 행정의 책임으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서체의 글로벌 확산과 한글문화 진흥 방안을 대표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서체는 단순한 글꼴이 아니라, 서울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자산”이라며 “도시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세계 도시와 협력할 수 있는 문화외교의 매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펀 스테이션(Fun Station), 핏 스테이션(Fit Station), 러너(Runner Station), 스마트무브 스텐이션(Smart Move Station) 등 외국인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외래어 표현이나 조어를 그대로 사용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국어 사용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 및 그 산하기관 구성원들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함으로 국어 발전 및 올바른 국어 사용 문회의 조성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조례다. 김 의원은 국어 사용 조례 제13조를 제시하면서 “시민이 일상에서 널리 쓰는 표현을 사용해야 하고, 가급적 공급자가 아닌 시민 입장의 용어를 사용한다”라고 규정된 조례를 제시하며, 강하게 시정조치 할 것을 요구했으며 “서울이 한글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도, 내부 디자인 행정에서는 외래어에 의존하는 모순이 있다”면서 “왜래어·조어 중심의 사업명은 시민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공공언어의 명확성까지 해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와 관련해 “제도의 성과는 선정이 아니라 지속성에 달려 있다”며 인증 이후의 관리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2025년까지 1521점이 인증을 받았으나, 재인증 비율은 22%에 불과하다”라며 “설치 위치나 사용 기간, 유지관리 현황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디자인 통합관리시스템의 시민 의견 수렴 기능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행정의 평가는 절차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지속성과 활용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디자인정책관의 도시경관개선사업에 대해서도 “성과지표가 불명확하면, 무엇이 잘된 사업이고 무엇이 미흡한 사업인지 판단할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며 “평가의 잣대가 불분명하면 행정의 책임도 모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사업이라면 결과를 보여주는 수치보다 과정의 검증이 먼저여야 한다”며 “지표를 세우고 그 지표로 평가받는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의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구호가 실제 정책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며 “참여가 아니라 기획의 단계에서 포용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의 디자인정책은 세계를 향하지만, 그 출발점은 시민의 언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서울의 디자인 행정은 한글의 고유한 미와 질서를 행정의 원칙과 디자인의 철학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클릭 한 번으로 공문서 양식 정리 자동화… ‘범정부 오피스’ 개발자[폴리시 메이커]

    클릭 한 번으로 공문서 양식 정리 자동화… ‘범정부 오피스’ 개발자[폴리시 메이커]

    2023년 3월, 공무원들의 업무 환경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공문서 편집 자동화 프로그램 ‘범정부 오피스’가 도입되면서다. 이 프로그램은 엑셀 표를 한글 문서에 붙여 넣을 때 서식이 깨지는 문제를 자동으로 복구하고, 버튼 한 번으로 폰트·글머리·글자 크기 등을 일괄 정리해 준다. 프로그램을 만든 주인공은 행정안전부 행정제도과 이경수(32·7급) 주무관이다. 이 주무관은 6일 “세 번 클릭하고 네 번 확인해야 하는 일을 한두 번 ‘딸깍’으로 끝낼 수 있다면 훨씬 편리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2022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며 “공무원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직함은 주무관이지만 사실상 그는 공공행정의 개발자이자 프로그래머다. 문서 작성은 공무원에게 숙명적인 업무이자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4월 공무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무원들은 하루 평균 76분을 불필요한 문서 작업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실무 능력보다 보고서 작성 능력이 인사평가 기준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범정부 오피스는 행안부를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국공립대학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행안부는 2023년부터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했으며, 현재 20여개 기관이 도입했다. 의무도 아닌데 밤을 새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은 없을까. 이 주무관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며 “‘보고서들이 다 달라 파악하기 힘들었는데 덕분에 편해졌다’, ‘문서 작업 시간이 줄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들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별 업무 특성에 맞춘 기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이 실제로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편집 작업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기관 맞춤형 자동화 도구를 개발해 공직사회의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 군복 입은 중국인들, 서울 한복판 ‘힘찬 행진’… 걷기 동호회 행사 논란

    군복 입은 중국인들, 서울 한복판 ‘힘찬 행진’… 걷기 동호회 행사 논란

    군복 등을 입은 중국인 100여명이 최근 서울 한복판 한강공원에서 행진곡에 맞춰 군대식 행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의 한 걷기 애호가(동호인) 단체가 한국에서 진행한 행사를 촬영한 영상 캡처 게시물 등이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처음 올라온 해당 영상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 수차례 등장하는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고 한글로 쓰인 현수막에는 행사 일시와 장소가 적혀 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중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10명가량씩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모여 있다. 노랑, 빨강 등 체육복 차림뿐 아니라 군대 무늬 복장으로 상·하의에 모자까지 갖춰 입은 팀도 있어 눈길을 끈다. 동호인 단체 지역 간부로 추정되는 남성이 중국어로 축사를 하고, 참가자들은 박수로 호응한다. 이어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는데 한국인들이 ‘걷기’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생활체육 느낌이 아니라 군대의 제식훈련에 가까운 광경이 펼쳐진다. 중국인 참가자 각 팀은 소속 동호회 이름이 쓰인 붉은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행진한다. 음악에 맞춰 힘차게 흔드는 이들의 팔다리의 동작이 오차 없이 일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단합대회 차원일 수 있는 행사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모습이라 온라인상에서는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간인이 군복만 입은 것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군가 틀고 제식하면서 군인 행세 하는 건 너무 심각해 보인다. 규모가 조금만 더 커지면 위협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일본인들이 자위대 옷 입고 한강공원에서 저랬으면 난리 났을 텐데”, “중국인 동호회가 걷는 거야 문제없지만 군복은 선을 넘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경기 여주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깃발이 휘날리고 중국군이 행진하는 영상이 상영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주시 신륵사 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2일 한 한중문화교류 행사에서 무대 뒤 배경 화면에 중국군 행진 장면이 등장했다. 무대 위에는 인민해방군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과 함께 중국 제복을 입은 이들이 줄지어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주관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측은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한중문화교류행사의 일부 내용이 방문객 여러분께 우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장을 방문한 중국 12개 단체의 공연 중 오성홍기와 열병식 등 중국 국경절 기념식을 배경으로 한 1개 단체의 공연이 순수 문화 교류라는 본 축제 취지와는 맞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행사 내용의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 최민호 세종시장 “교부세 제도 개선해야”

    최민호 세종시장 “교부세 제도 개선해야”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과 불합리한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에 국민의힘 당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은 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주요 현안·국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당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형수 예결위 간사, 이종배 국회의원,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참석했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이 필요한 국비사업과 주요 현안 사업 18건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법원설치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31년 3월에 맞춰 세종지방법원이 개원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세종지방법원 설계 예산(10억)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정수도 명문화, 대통령 집무실·국회의 완전 이전,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에 당의 역량을 모아줄 것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지방교부세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국가 전체 지방교부세 규모는 30조 원에서 60조 원으로 2배 증가했지만 세종시가 받은 교부세는 같은 기간 1591억 원에서 1159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이날 시가 요청한 정부 예산 반영 주요 사업은 △한글문화 교육센터 조성사업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사업 △지방분권 종합타운 조성사업 등이다.
  • 세상의 모든 책을 점자로…김동복 한국점자도서관장

    세상의 모든 책을 점자로…김동복 한국점자도서관장

    4일은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책과 지도를 점자로 보급하는 일은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길이자 장애인에게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일입니다.” 2017년부터 한국점자도서관장을 맡고 있는 김동복(52) 관장은 ‘점자의 날’인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점자 보급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관장은 광주의 한 시각장애 특수학교에서 16년간 교사로 일했다. 당시 동료 교사들과 함께 문자를 하나씩 입력해 수능 모의고사 점자 시험지를 만들었다. 김 관장은 “교직을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려 소설이나 학습서 등을 점자책으로 만드는 일을 하다 점자도서관장까지 맡게 됐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점자 학습서 등의 역할이 중요한데 현실에선 턱없이 부족하다”며 “책을 출판할 때 원본 파일을 함께 제공해 바로 점자책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는 책 한 권을 점자책으로 만들려면 책을 한 장씩 스캔해 일일이 텍스트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런 비효율적인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모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기술 발전의 혜택이 시각장애인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점자 기술 개발과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반신 시신들 발견…무비자 중국인 때문” 일본에 가짜뉴스 퍼뜨리는 한국인 논란

    “하반신 시신들 발견…무비자 중국인 때문” 일본에 가짜뉴스 퍼뜨리는 한국인 논란

    구독자 95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가 최근 한국의 치안이 무너졌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를 일본인들에게 퍼뜨리고 있어 논란이다. 일본어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건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현직 검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한글로 적은 댓글이 그 근거라며 제시했다. A씨는 또 중국인 관광객이 무비자로 입국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치안이 붕괴했고 실종자만 8만명에 달한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펼쳤다. 문제는 한국인이라면 가짜 뉴스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A씨의 주장을 일부 일본인들은 진지하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상 조회수는 4일 현재 120만회에 육박하며, 7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일본어로 작성된 댓글에는 “일본에서는 보도되지 않는 정보 감사하다”, “중국인을 입국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정당방위다”, “A씨를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사람은 일본인인 척하는 중국인일지도 모른다” 등 A씨의 주장을 진짜라고 믿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도 A씨의 주장을 기반으로 한 가짜 뉴스가 번지고 있다. A씨를 믿는 일본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안 보는 사람들이 한국 여행 갔다가 피해를 입으면 어쩌나”,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한국이 붕괴하고 있다” 등 글이 SNS에 쏟아지고 있다. A씨는 이밖에도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은 지금 일본으로 도망가라. 여러분의 생명이 위험하다’, ‘여러분, 내가 반일 친중 이재명 정부에서 체포될지도 모른다’ 등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모두 조회수가 수십만회에 달하며 일부 일본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카카오, 한글 점자의 날 맞아 ‘카카오 점자달력’ 배포

    카카오, 한글 점자의 날 맞아 ‘카카오 점자달력’ 배포

    카카오는 4일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2026 카카오 점자달력’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점자달력은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사업 슬로건 아래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카카오의 상생 활동 중 하나다. 이날부터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와 유관 기관, 시각장애인 단체 등에 8000부를 순차 배포하며, 판매액 전액은 시각장애 영유아(0~5세)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캐릭터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점자로 만들고, 라이언·어피치 등 캐릭터 위에 촉각선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매월 주요 기념일 설명과 이에 관련된 아이템 일러스트도 촉각선으로 표현하여 정보를 한층 더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부 사항도 개선했다. 달력의 주요 기능과 점자 표기법(음력·스티커 기호 등)을 설명하는 ‘점자달력 사용설명서’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 외에도 촉각스티커는 ‘생일·시험·중요·여행·병원’ 등 생활 속 주요 일정을 점자로 표시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으며, 기념일·휴일 모아보기의 글자 크기를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 고웅재 서울효정학교 교장은 “카카오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해 높은 완성도로 제작됐다”며, “특히 시각장애 영유아에게 흥미와 학습적 자극을 제공하는 수업 교재로서의 활용도도 높다”고 전했다.
  • 을사년 끝자락 우리말에 ‘모든 노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을사년 끝자락 우리말에 ‘모든 노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모든 노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 빛은 내일 아침을 데우니까’. 세종시는 3일 을사년을 마무리할 11∼12월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를 선정했다. 우리말 글귀는 지난달 13~19일까지 시 누리집에서 시민이 추천한 총 53건 중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글귀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남은 시간이 내일의 따뜻한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담고 있다. 시는 우리말 글귀를 시청과 주요 도로변 전광판, 공공기관 현수막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국내 첫 한글 문화도시인 세종은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한글의 가치와 매력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에게 일상 속 마음의 여유를 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격월로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선정하고 지난달에는 세종만의 공공 서체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를 선보였다.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이 직접 쓴 자신의 이름 손 글씨를 기반으로 전문가 작업을 거쳐 완성해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달 9~11일 열린 세종 한글 축제에서는 ‘한글 한복’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리말 문화의 맥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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