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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 문자 정보 새달부터 제공

    다음달부터 삐삐를 통해 뉴스·영어회화·스포츠 소식 등 다양한 정보와 호출자의 간단한 메시지를 한글 및 영문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국이동통신은 27일 신호음과 숫자만을 전송하던 기존의 삐삐와 달리 한글 40자(영문 80자)의 범위내에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삐삐문자서비스를 오는 11월 1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 이외에 지역사업자인 수도권의 서울 나래이동통신,부산·경남권의 부일,대구·경북권의 세림,대전·충남권의 충남이동통신 등 5개사업자도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삐삐 호출이 있을때마다 포출자에게 전화를 걸어 용건을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 「삐삐」 사용료 10% 인하/새달부터/가입보증금 23% 내려

    다음달부터 무선호출(삐삐) 서비스 사용료가 10% 인하되고 가입보증금도 23% 내린다.또 한글문자 호출서비스의 사용료는 1만4천5백원,가입보증금은 3만4천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이동통신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무선호출서비스 요금인하계획안을 마련,재정경제원에 인가를 요청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일반 무선호출서비스의 보증금은 현행 3만원에서 2만2천원으로 23% 인하되고 월사용료의 경우 8천9백원에서 8천원으로 10% 내린다.이밖에 광역호출서비스요금도 2천7백원으로 10%가 인하된다.
  • 뉴욕 한국 거리(외언내언)

    뉴욕에 가는 한국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맨해튼 허리께에 자리잡은 32번가다. 하루만 한국음식을 먹지 않으면 속이 메슥거리는 한국사람들에게 이곳은 맛의 향수를 달래주는 거리다.곰탕 설렁탕 자장면 명동칼국수까지 없는 게 없다.오랫동안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지만 불과 한나절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뉴욕에 온 사람도 여기서 칼칼한 우리 음식으로 속을 달랜 후에야 관광도 되고 일도 시작되는 것이 한국사람 특유의 입맛이다.32번가엔 음식점만 있는게 아니다.한국사람들이 경영하는 책방 여행사 은행 선물가게 골프숍 호텔 할것없이 한국사람들이 흔히 필요로 하는 모든 게 몰려있는 한국인 거리다. 이 32번가를 뉴욕시가 지난 23일 「코리아 웨이」(Korea Way·한국의 거리)로 명명했다.코리아 웨이로 명명되면 영문과 한글로 거리명이 거리표지판에 정식으로 표기된다.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장사를 하는 한국인거리는 실은 32번가뿐이 아니다.28번가 쯤에서부터 36번가 께까지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이 일대는 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상업적 가치가 거의 없어져 창고 등으로 쓰이던 어둡고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는 낡은 건물들만 줄지어 늘어서 있던 곳이다.이런 폐허화했던 곳이 오늘의 번창한 거리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한국인들이 가발을 갖고 들어가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뉴욕시는 슬럼화했던 이 일대를 다시 일으켜세운 한국사람들을 늘 고맙게 생각해왔다.코리아 웨이는 코리안들이 코리안 웨이(Korean Way·한국방식)로 만들어놓은 기적의 거리다.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 타운과 함께 한국인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뉴욕의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이 새로 설치된다는 보도도 뒤따랐다.50평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메트로폴리탄에선 작지않은 문화공간이다.세계의 심장 맨해튼에 한국인이,한국의 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브로드웨이 32번가 코리아웨이로 명명/뉴욕 김 대통령 여로

    ◎뉴욕 중심 한·영문표지판 등장… 교민 환호/한·불 정상 예정시간 30여분 넘기며 환담 유엔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각국 국가원수들과 개별정상회담을 계속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낮(한국시간 25일 새벽·이하 현지시간)까지 프랑스를 비롯,루마니아·스페인·베트남·타지키스탄·마셜공화국 등 6개국 정상과 연쇄회담을 갖고 실질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강행군 정상외교를 갖는 가운데에서도 뉴욕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마셜공화국 정상회담◁ ○…24일 낮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아마타 카부아 마셜공화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지난 91년4월 수교이후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우리 건설업체의 진출 확대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카부아대통령은 공항확장과 관광시설 건설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특별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실시한 핵실험에 우려를 표시하고 앞으로 핵실험의 중단과 함께 핵군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합의했다. ▷한·타지키스탄 정상회담◁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33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20여분에 걸쳐 라흐마노프 타지키스탄대통령과 회담을 열었다. 두나라 말을 각각 영어로 옮기는 이중통역을 거치는 등 정상간 상견례 성격이었던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경제협력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우리나라의 기술 및 자본과 타지키스탄의 자원을 결합한 합작사업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베트남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또 이날 상오 유엔본부에서 40여분간 베트남의 레둑안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자본 및 기술과 베트남의 우수한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하는 합작사업이 양국 모두에게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확대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관심을 보여온 석유 등 자원개발과 건설,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했고 이에 레둑안 국가주석도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한·스페인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아침(한국시간 24일 저녁)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곤살레스 스페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유럽정세와 양국간 실질협력강화방안등에 관해 협의. 김대통령은 『총리께서 지난 82년 취임한 이후 스페인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인사하자 곤살레스총리는 『한국의 개혁성과에 축하드리며 스페인도 한국처럼 개혁을 통해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중 카를로스 1세 국왕의 한국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고 곤살레스총리는 김대통령의 스페인방문을 공식 초청하는등 조찬회담은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하오 7시부터 호텔 4층 콘래드 스위트룸에서 루마니아의 일리에스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일리에스쿠대통령이 들어서자 『뉴욕에서 다시 만나게돼 기쁘다』며 반갑게 악수를 건넸고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다』고 화답했다.이에 김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양국 관계발전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낳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서 두나라의 정부 및 민간 레벨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한·프랑스 정상회담◁ ○…23일 하오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김대통령과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을 30분이나 넘기며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김대통령이 회담장인 호텔 14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마중나온 시라크대통령은 『뉴욕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이에 김대통령은 『대통령취임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실질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며 첨단산업분야의 기술협력과 고속전철 사업의 기술이전,외규장각 도서의 조속한 반환에 상호 노력키로 합의했다. ▷뉴욕대 박사학위수여식◁ ○…김대통령은23일 하오 뉴욕대에 도착해 올리바 총장의 영접을 받은뒤 학위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데이비드 티쉬맨강당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된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학위수락연설을 통해 『이 법과대학 회의실에 「어떤 나라도 정의없이 강할 수 없으며,연민없이 풍요로울 수 없고,자유없이 안전할 수 없다」고 새겨진 문구는 한국 국민 모두가 마음속으로 진정 공감할 수 있는 명언』이라고 역설했다. ▷뉴욕 코리아웨이 명명식◁ ○…뉴욕시는 23일 이현홍 뉴욕총영사,이정화 한인회장,프렌치 라이트 뉴욕주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브로드웨이 32번가를 코리아웨이로 명명하는 현판식을 가졌다.뉴욕시는 지난해 뉴욕 한인경제인의 건의에 따라 코리아웨이 명명식을 계획했으며 김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날 현판식을 가졌다. 한인경제인협회장을 지낸 이영규씨는 『뉴욕중심부에 한글과 영문 거리표지판이 영원히 부착되는 것은 35만명 뉴욕교민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 한·가 경협 아∼미주 번영 가교잇자/김 대통령(김 대통령 여로)

    ◎교민 1천명 환호·박수… 수차례 연설 중단/“한국인 부끄럽던 시대 갔다” 자신감 당부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박2일동안의 토론토 방문에 이어 19일 상오(한국시간 19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세번째 방문지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로메오 르블랑 총독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공식환영행사와 국빈오찬에 참석하는 등 오타와 일정을 시작했다. ▷국빈오찬◁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19일 낮 총독관저로 르블랑총독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 르블랑총독이 『오타와를 방문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김대통령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민주와 번영의 꽃이 만발한 캐나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르블랑총독내외의 안내로 총독관저내 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르블랑총독은 환영사를 통해 『캐나다·한국 양국이 21세기 희망찬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양국 국민간의 우정의 역사는 한세기이상 거슬러올라간다』면서 『두 나라는 6·25전쟁에서 혈맹이 되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빈오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최종현 전경련회장,조량호 한·캐나다경제협의회위원장등이 참석했다.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총독관저 입구에서 캐나다측이 제공한 의전마차에 옮겨 타 기마경찰대의 안내를 받으며 본관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대통령내외가 의전마차에서 내리자 르블랑총독내외가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과 르블랑총독내외는 나란히 사열대에 올라섰다.21발의 예포발사와 국가연주가 끝나자 김대통령은 캐나다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한 뒤 르블랑총독과함께 연설대로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르블랑총독의 환영사에 이은 답사에서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는 한세기에 걸쳐 쌓아온 두터운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두 나라간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미주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와 도착◁ ○…토론토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19일 상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국제공항에 도착,3일간의 오타와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신기● 주캐나다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내외는 리더만 캐나다 의전장의 소개로 대기하고 있던 캐나다측 영접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반갑습니다』라면서 일일이 악수을 나눴다.이날 공항에는 이현식 오타와한인회장내외등 교민대표와 해링턴 한·캐나다친선협회장등이 나와 김대통령의 오타와 도착을 영접했다. ▷토론토 출발◁ ○…김대통령은 17시간의 짧은 토론토 체류도중 교민리셉션,온타리오주 총리접견,만찬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19일 상오 오타와로 떠났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미리 나와 있던 심경보토론토총영사의 영접을 받으며 서순경한인회장·양용진평통지역회장을 비롯,영사관 직원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어네스토 페 온타리오주 의전장 등 캐나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전용기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주총리 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토론토 룸에서 열린 마이클 해리스 온타리오주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의 우의를 강조했다. 해리스총리는 만찬사에서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대한 한국투자의 80%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지속적인 우호협력증진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해리스총리가 지난번 주총리선거에서 「상식혁명」을 주장한 사실을 들어 『상식혁명철학에 기초한 해리스총리의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온타리오가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온타리오주의 번영을 기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캐나다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이 바로 이곳 토론토 출신으로 그는 최초의 한·영사전과 한글판 성경,영문판 한국사를 편찬함으로써 서구세계에 「은둔의 왕국」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1백여년에 걸친 한국과 토론토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토론토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훌륭한 캐나다 국민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과거에는 반정부활동이 거센 탓에 역대대통령이 토론토를 찾지 않은 때문인지 이날 리셉션장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1천명가량의 교민이 참석,계속 박수와 환호를 보내 연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김대통령도 시종 상기된 모습.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과거 한국사람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의 누구에게도 떳떳이 한국사람임을 밝힐 수 있는 때가 됐다』고 교민들이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국교은사 부인 만나 이날 교민들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거제 장목국민학교 재학시절 송차조 교장의 부인 김순애씨(80)가 딸 4명과 함께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했는데 김대통령은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아이구,사모님』이라며 끌어안자 김씨는 아무말도 못한 채 눈물만 흘리기도. 김씨는 딸들과 함께 지난 80년 캐나다로 이주했는데 이날 김대통령에게 전할 편지를 들고 참석,『김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그 양반(송교장)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고 회고.
  • 19일 본회의/시각차만 확인한 여야 세대교체 공방(의정초점)

    ◎민자·민주 “낡은 정치질서 청산” 국민회의 “교체아닌 계승 대상” 1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정치권의 세대교체 문제를 놓고 또 한차례 공방을 벌였다. 민자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김대중·김종필 총재 퇴진으로 상징되는 3김시대 청산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아예 언급치 않아 눈길을 끌었다. 첫번째 대정부질문자로 나온 최형우 의원(민자)은 『오늘 우리의 정치는 사욕을 채우는 방편으로 전락해 가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구시대적 정치풍토의 청산이야말로 세대교체를 넘어 국민 모두가 요구하고 있는 엄숙한 시대적 과제』라고 피력했다. 최의원은 이어 「정당이 몇몇 정치지도자의 대권수단으로 전락했다」「세계의 시계바늘은 21세기를 향해 가는데,우리 정치시계는 20년,30년전으로 돌아간다」「1인 중심의 보스정치,가부장적 낡은 정치문화속에서 생산성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조목조목 「청산되어야 할」 정치행태를 비판했다. 김길홍 의원(민자)은 『세대교체는 어느 누가 강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안하겠다고 몸부림쳐서 막을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도 『세대교체는 변화된 정치·경제·사회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역사의 필연적인 발전단계』라고 세대교체론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부영 의원(민주)은 『진정한 시민정치시대의 도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바로 「3김 정치시대」라 불리는 낡은 정치질서』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의원은 그러나 『정부가 애당초 국민에게 약속했던 변화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해 낡은 정치가 다시 들어설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던들 지금과 같은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 책임의 일단을 정부에 돌렸다. 박희부 의원(민자)은 『과거의 구습과 인습으로 낡은 강의노트에만 의존한 국민 설득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글세대의 발굴」을 세대교체의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그는 『세대교체가 특정정파에게 불리하다고 반박하기에 앞서 참된 정치발전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토론과 공론화가 기탄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상현 의원(국민회의)은 『세대는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계승 발전하는 것』이라고 인위적인 세대교체의 부당성을 강조했다.이어 『최근 김영삼 대통령의 40대 세대교체론은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세대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세대간의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세대간의 통합과 조화를 이룩할 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홍구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세대교체 언급은 국민의 여망에 따른 원론적 표현이지 특정지역,특정인사를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정부는 시대적 흐름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백현 민간 예인(압록강 2천리:8)

    ◎민족혼 담긴 「함경도 수박춤」 사라질판/예인 김학천옹 와병… 생활고로 은둔 생활/중앙정부 지원금 적어 유·무형 문화재 관리 엄두 못내/한글판 잡지 「장백」… 재정난으로 발행 중단 장백현에는 문화전반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문화관이 있다.문화예술은 물론 체육과 오락,성인교육활동을 담당해온 장백현문화관은 지난 1949년 10월에 문을 열었다.이 문화관은 현안에 92개 촌단위 문화실과 연계되었다.문화실은 대개 저마다 특색을 가진 문화오락활동을 벌여왔다.반달이나 한달을 주기로 여는 노인무도회·장기대회·문예공연·이야기회의 활동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촌 문화실마다 마치 공통과목과 같은 별도의 활동이 또 있다.어느 촌이든 농악대를 운영하는 것이다.특히 태양촌 농민악대가 유명하다.지난 1989년 길림성 혼강시(장백은 혼강시 관할에 속함) 제2차 농민문예공연에서 1등을 차지한 농악대다.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장백현문화관의 문예보도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런저런 이유로 해서 장백현문화관은 19 92년부터 3년간 내리 길림성 전체에서 2등 자리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았다.기관지로 한족어 위주의 「장백문화보」와 한글판 「장백」잡지를 내고 있다.「장백」은 제5호를 끝으로 마감했다.그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었다.국가에서 해마다 주는 16만원의 사업비로는 20명 직원들의 임금을 주고나면 전화비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악대 촌 단위로 운용 장백현문화관장은 조선족 문단에서 꽤나 문명을 날리는 이성태 선생이다.중편소설 「도도히 흐르는 압록강」을 발표한 이후 여러 문인을 길러냈고 많은 전설과 문화유산을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그는 문화관의 어려운 살림을 하소연 삼아 털어놓았다. 『문화사업은 본래 돈을 들여야 되는 일이 아니겠습네까.그런데 지난달 15일 장백조선족자치현 창립기념 조선족예술절 경비로 문화관 수입이 벌써 거덜이 났디요.문화유산 발굴은 커녕 문화재 관리도 어려운 판이야요.그 유명한 민간예인 한분이 병환에 계신줄 알면서도 도움을 못드리고 있디요.한국 같았으면 인간문화재라 해서 생활보장은 될텐데…』 그의 민간예인이라는 말이귀에 번쩍 들어왔다.아니나 다를까 와병 중이라는 민간예인은 중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김학천(64)노인이었다.그는 장백현문화관장을 지낸 동생 김학현(60)선생과 함께 지난 1990년 요령성 단동에서 열린 전국 소수민족문예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분이다.그 때의 수상작품은 수박춤이었다.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심사위원들이 며칠 계속된 콩쿠르에 지쳐 꾸벅꾸벅 졸다 수박춤을 구경하던 관객들의 박수에 놀라깨어 침을 흘리면서 춤에 도취했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김학천·학현 형제는 울로초를 가지고 미니스커트 모양으로 짧게 엮은 치마만을 팬티위에 걸치고 무대에 올랐다.수박춤에는 이렇다 할 악기반주가 없다.다만 주연격인 형이 발가벗은 사지를 이리저리 치면서 입으로 갖가지 소리를 냈다.그 소리는 바람,우레,비,짐승,새 소리 등 무궁무진했다.동생은 함지박 물에 엎어놓은 바가지를 두들겨 형의 손바닥 장단을 따라 맞추었다.흥이 한껏 돋아나면 형이 여러 형태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그리고 형제가 서로 상대방의 몸을 손바닥으로 쳤다.이들 일가는 함경북도 단천군에서 지난 1962년 77세로 작고한 아버지 김달순대에 장백현으로 들어왔다.이주지는 14도구 간구자였는데 슬하에 아들 넷과 딸 하나를 두었다.아버지가 가보로 여긴 수박춤은 셋째 아들 김학천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이미 고인이 된 맏아들은 목청이 나빠 아버지 마음에 들지 못했고 둘째는 조선(한국)전쟁에 나가 부상을 입고 집에 돌아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부친한테서 전수 받아 그리고 넷째 아들 김학현은 어려서 집을 나와 공부를 하다가 조선전쟁에 참전하는 바람에 면제를 받았다.그렇지만 그 핏줄이 그 핏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음악재질이 뛰어났다.넷째는 공부도 제대로 한터라 1959년 장백현문예공작단(문공단)이 생겨나면서 부단장과 단장을 지내고 장백현문화관장을 끝으로 사회공작(사회생활과 일)을 마무리 했다.지금은 농사를 지으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우리 문공단은 통화지구에서 유일한 조선족단체여서 현 밖을 자주 나갔디 않았겠수.통화,유화,임강,혼강,휘남 같은 도시에 나가면 극장이 미어졌수다.인근 농촌 조선족들은 찰떡을 해서리 기차를 타고 버스도 타고 와서 친척집이나 여관에 묵으며 관람을 했지 않슴메.도시공연이 끝나면 농촌을 돌았는데 돈과는 거리가 멀었지비.그래도 인심이 좋아 동구 밖까지 와서 환대했댔수다.어떤 사람들은 타지로 떠나면 짐을 지고 따라와 같은 공연을 며칠씩 보기도 했으니 인기가 대단했디우』 김학현 선생과 함께 그의 형님 김학천 노인을 찾아나섰다.집은 장백현 14도구진에 있었으나 겨울이 오기전까지는 늙은 양주가 더 멀리 떨어진 골짜기에 들어가 과수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했다.차가 더 기어올라갈 수가 없어서 맑디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포수막을 닮은 귀틀집이 보였다.좁은 마당에 배추며 부추가 자랐다.그러나 지난해 옮겨심었다는 사과나무는 몸살에 걸려 아직 사과 한톨도 매달고 있지 않았다. ○올로초 치마입고 춤춰 그 집에서 나오던 김학천 노인은 우리 일행을 보고 반겨 맞았다.나이에 비해 너무 겉늙었으려니와 허리가 잔뜩 굽어 1m67㎝라는 키가 1m20㎝도 안되어 보였다.얼굴의 피부는 소나무껍질 같이 주름 투성이었고 러닝 밖으로 드러난 살결이 무척이나 검었다.설상가상으로 근육위축병에 걸려 손발이 쪼그라 들었다.목불인견의 몰골 그것이었다. 노인은 윗옷을 훌훌 벗었다.그리고 벽에 걸린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모처럼 찾아온 나그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동생 김학현선생도 따라서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노인은 손바닥으로 앙상한 몸골을 치면서 갖가지 소리를 내고 앙천대소 하기도 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려 희로애락을 연출했다.인간의 마지막 절규로 들려왔다.노인의 눈가에는 땀인지 눈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물기가 어렸다.초점을 잃은 노인의 동공이 풀린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나는 허공을 바라다 보았다.
  • 국민학교 1학년 선생님의 고민/임태순 전국부 기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다른 개발도상국이 부러워하는 한국의 초고속성장의 비결도 정규교육을 받은 양질의 노동력이 뒷받침한 것이다. 교육열은 미취학 어린이에서부터 유난스럽다.떡잎부터 될성부른 나무로 키우고 싶은 기대가 크고,핵가족화로 자녀가 적어진 부모가 교육에 투자할 여유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영재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어린이가 한글을 깨우치고 덧셈과 뺄셈에 컴퓨터까지 익힌다.조기 외국어교육 붐으로 영어회화도 배우고 태권도·피아노·미술 등 다양한 재능교육도 받는다. 이러함에도 국민학생이나 중학생 가운데 한글을 읽지 못하거나 간단한 덧셈·뺄셈도 못하는 학생이 상당수라는 사실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학년이상 국민학생 가운데 1.5%가,중학생의 1%가 각각 한글을 읽지 못한다.물론 더하기·빼기 등 간단한 셈조차 못한다. 서울시내 중학생도 1천명중 1명 꼴로 한글을 읽지 못한다.대전의 초·중학생중에도이와 비슷한 수준의 학생이 1천7백26명이나 된다. 미취학 어린이도 잘 읽고 쓰는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떻게 됐기에 간단한 덧셈과 뺄셈조차 하지 못할까. 국민학교 1학년 교사들은 어린이의 학력차가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가르칠지 애매하다고 말한다.백지상태로 입학한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읽고 쓸 줄 알기 때문에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취학 전에 1학년에서 배울 것을 모두 익힌 일부 어린이는 수업에 흥미를 잃기도 한다.이러니 교사도 한글을 익히는 과정을 대충 건너뛰고 가르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히 백지상태로 입학한 학생은 문맹이 될 수밖에 없고 이런 현상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악화될 것이 뻔하다.출발선의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빚어지는 부작용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유아교육의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의무교육을 중등교육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유아교육으로 끌어내려 그들의 눈높이를 고르게 맞춰야 한다.
  • “남북 언어 이질화 극복 힘써야”/이 총리,한글날 기념사

    5백49돌 한글날 기념식이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과 허웅 한글학회 이사장 등 한글단체 관계자,문화예술계 인사등 3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상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는 독창적인 우리 민족문화의 새 지평을 연 위대한 문화창조였다』며 『지난 반세기동안 남북분단으로 훼손된 민족의 동질성과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데 있어 우리의 말과 글이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깊이 되새겨 남북간 언어이질화를 극복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수들 강의중 외국어 남용/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실태 조사

    ◎캐치하다(이해하다)·심플하다(단순하다)/우리말 표현 가능한 용어 “현학적 사용” 많아 서울대교수의 상당수가 강의시간에 외래어와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가 한글날인 9일 지난 3월부터 서울대교수 5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내용을 녹취,외국어 및 외래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대학교수의 강의 담화양상 조사연구」 결과 밝혀졌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의 70%가량이 한 문장에서 최소한 1개이상의 외국어나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인문·사회과학분야 교수보다는 이공계 교수가 더 심했다. 또 교수가 사용하는 외래어나 외국어에는 번역된 국어가 없거나 국어로 바꾸게 되면 의미전달에 문제가 있는 전문용어도 있었지만 전혀 외래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일상용어에서도 무의식적이나 현학적으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하다」(이해하다),「심플하다」(단순하다),「퀘스천마크」(물음표),「제네럴하게 써보면」(일반적으로 적용하면),「이그젝트하게 똑같은 방법으로」(정확하게 똑같은 방법으로),「엄청나게 와이드한 온도레인지」(온도범위가 넓다는 뜻)등이 실례로 꼽혔다.또 「어브스트랙티브한」(추상적인),「시스테미컬하게」(체계적으로),「프랙티컬한」(실제적인),「노말하다」(정상적이다),「랭귀지를 이해하다」(언어를 이해하다),「베니핏을 얻다」(이익을 얻다)등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었다. 우리말로 충분히 번역이 가능한 전문용어에서도 외래어 사용이 두드러졌다. 심지어는 우리말 문장에 억지로 영어명사만 끼워 맞춰 일반인이 들으면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난해한 표현도 적지 않았다. 『어시밀레이션이라고 하는 것이 잘 안 먹혀 들어갈 때 내재적인 텐션과 컴플릭트가 생기게 된다』,『가상적인 딜레마를 빼버리고 아주 프랙티컬한 세팅속에서 문제를 다루는 그런 연습을 하게 된다』등이 구체적 사례로 제시됐다.
  • 549돌 한글날 「우리 글 사랑」 큰 잔치

    ◎오늘 유공자 표창·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고운 이름 시상식·한글 자료전 열어/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 대세론에 우려의 목소리/전문가들 “국민의식·주체성 파괴하는 결과 낳을것” 제5백49회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의 정신을 높이기위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정부는 9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한글날 기념행사를 갖고 김차균씨(충남대교수)등 제14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들과 최정순씨(서울 시스템 명예원장)등 한글발전 유공자 7명을 표창한다.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문화체육부 주최로 훈민정음창제이후 지금까지 전해오는 한글관련 각종 자료들과 일제 강점기의 한글 수난자료,한글글자체 및 한글 디자인 작품 1천여점이 전시되는 「한글사랑 나라사랑의 전시회」가 열린다. 한글학회(회장 허웅)는 9일 하오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한글회관강당에서 우리말과 글의 발전을 위해 활동해온 문덕수·김근수·홍사덕·김용수·김병호씨등 5명에게 감사패를,이해철·김봉모·이근술·이대로·이봉원·권재선·허수경·임옥순씨등 8명에게 표창패를 준다. 또 지난 1년동안 한글학회 기관지에 실린 국어학및 언어학 관련 논문 가운데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하치근교수(동아대)와 김영송교수(부산대)에게 우수논문상,제3회 주시경 상 수상자인 외솔회회장 김석득교수(연세대 부총장)에게 주시경상을 시상한다. 한글학회는 이어 우리말 우리글로 지은 사람이름과 상품 회사이름중에서 아름다운 이름 10여개를 선정,「한글이름 큰잔치」 시상식을 갖는다. 이보다 앞서 7일 하오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는 한국바른말연구원(원장 원광호)주최로 제13회 한국바른말 연구원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국민학교 국어교육 무엇이 문제인가­조기 영어,한자교육정책토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토론회에서는 최진황(한국교육개발원 어문교과연구부장)씨는 『세계화시대에 중심국가 구실을 수행하기위해서는 조기영어교육을 통해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며 『외국어로 일을 처리할 수있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 조기영어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미경 교수(목원대)는 『현재의 교육현장에는 조기영어교육을 시킬 시설이나 교재,교사가 없다』며 『우리말도 잘익히지 못한 3학년 학생들에게 국어교육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외국어 교육도 성공할 수 없다』고 조기교육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붕배 전서울교육대교수는 이날 토론에서 『영어 조기교육은 국민의식과 주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는 파괴적인 부작용을 낳게 될것』이라며 『올바른 우리말 교육을 위해 한자교육도 중학교 이상에서 한문교과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보·통신 혁명속 한글 우수성(사설)

    오늘은 5백49돌을 맞는 한글날이다.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고 해서 이 날의 뜻이 줄어드는 것이 아님은 두말할 것도 없다.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반포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문자를 갖게 되었고 민족문화의 기틀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더구나 어리석은 백성이 불편함이 없도록 훈민정음을 지었다는 창제의 동기나 한글의 과학성과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자랑스러움은 더욱 커진다. 세계의 언어학자들 사이에 표음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은 널리 인정되고 있는 터이다.특히 컴퓨터에 의한 정보·통신의 세계화 혁명에 아주 적합한 문자라는 평가를 받는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자산이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손상시키는 잘못된 언어습관이 남아 있음은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해방 50돌을 맞도록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일제의 찌꺼기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상태다.특히 건축공사장이나 공장·식당에서는 일본말들이 당연한 것처럼 버젓이 쓰이고 있지 않은가. 영어·불어등 외래어의 남용도 우리말의 순화를가로막는 요인이다.도시의 간판은 60%이상이 외래어로 돼 있는 게 현실이다.모국어의 자존심을 한껏 살리는 프랑스인들의 높은 긍지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프랑스어의 보호를 위해 지난해 「반영어법」까지 제정한 그들이다. 우리말과 글을 갈고 닦는 작업도 필요하다.우리말의 어휘를 풍부하게 하고 발음을 세련되게 만드는 연구작업이 꾸준히 지속되어야만 할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간편한 글인 한글을 보석처럼 가꾸는 일은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다.한 나라의 말과 글은 그 민족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다고 한다.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사랑은 곧 나라사랑과 통하는 길이다.온 국민이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여길 때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로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또한 우리 민족문화를 찬란히 꽃피우게 할 것이다.
  • 공휴일에서도 지원진 한글날에(박갑천 칼럼)

    올들어서 우리신문들의 눈에 띄는 변화는 표기에서 찾을수 있다.제목에는 한자가 섞여있지만 본문은 거의라 할만큼 한글.한자아니면 안될 것같이 굴던 1면도 이제는 달라졌다.다만 사람이름 땅이름 같은데는 한자가 쓰인다.일반용어에 한자를 쓸경우 한글로 음을다는 친절까지.세로쓰기에 꼭뒤눌렸던 가로쓰기도 어연번듯이 기를 편다. 92년,대학생들이 중·고교에서 배운 기초한자 1천8백자를 얼마나 알고있나 조사해 본 일이 있다.평균 54점이었다.이러니 93년의 한조사에서 국한문혼용교재를 못읽는 대학생이 32%로 나타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낮아지는 한자실력은 입사시험에서도 드러난다. 이런저런 흐름이 반영된 신문의 표기현실이라고 해야겠다.신문은 차츰 한자를 줄여 써온다. 그에 대한 국어연구원의 조사결과도 있다.신문·잡지에 쓰인 한자수는 1910∼1970년대 3천3백 31자,80년대 2천7백 58자,90년에는 2천5백 29자였다.이젠 더 줄어들었겠지만 고탑지근한 보수성을 쉽게 못터는 신문은 한자를 지금도 많이 쓰는편.이는 일반출판물과 비겨볼때 금방느낄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한글로의 표기는 시대의흐름 아닌가.제목에서도 한자 스러질날은 멀지않다 할것이다. 한글로 표기하면서는 도뜬녘으로 마음써 나가야할 일들이 적지않다.가령 「삼연패」를 「3연패」로 적는다할때 「삼연패」와 혼동될 수도 있다.한글시대에 맞게 말과 문장을 가꾸는 발상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토박이말에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종요롭게 써나가는 일이다.이를테면 「묵비권행사」라 할데서 「모르쇠」라는 말을 생각해보는 자세를 말한다.「무승부」라는 말에 갈음하여 남쪽 씨름판에서 쓴 「가웃」이라는 말을 써볼 수도 있겠다. 프랑스의 언어학자 알베르 도자는 그의 「언어적 유럽」에서 이런말을 한다.국가와 언어가 일치한다고하는 「위험한 사상」은 독일사람들의 이론이라고.그보다 앞선시대를 산 프랑스 언어학자 앙투안 메이에가 「신생유럽의 언어」에서 주장한 이른바 대문명어론도 언어를 그냥 「의사전달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다.그들이 오늘에 살아서 그들의 나라 프랑스가 프랑스말을 그느르려면서 「반영어법」을 만듦으로써 유럽에 모국어전쟁 바람을 일으키는걸 본다면 「민족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모르겠다.생전의 논리를 생청붙일 것인지 번드칠 것인지 아니면 궁딸 것인지. 9일은 공휴일에서도 지워진 한글날이다.말과 글과 겨레의 관계를 새삼 한번더 생각해보게 한다.
  • 어려운 행정용어 쉬운 말로 고친다/총무처

    ◎한자어·외래어 등 7백10개 선정/전단→알림쪽지·하부기관→아랫기관·핸드폰→휴대전화·페스티벌→큰잔치 총무처는 한글날을 맞아 행정기관에서 법령제정이나 문서작성시 자주 쓰는 행정용어중 이해하기 어렵거나 위화감을 주는 한자어,외래어등 7백10개 용어를 알기 쉽게 고쳐 8일 발표했다. 이번에 고친 용어들은 그동안 국민에게 불쾌감·위화감을 주던 용어들과 어려운 한자말,필요이상의 외래어등 세분야로 나뉘어진다. 이에 따라 전단은 알림쪽지,억류는 가둠,수뇌부는 지도부,하부기관은 아랫 기관으로 각각 바뀌었고 한자어인 도작은 벼농사,고식적은 임시변통의,흑임자는 검은깨로 고쳐졌다. 또 오일펜스는 기름막이로,핸드폰은 휴대전화,LPG는 액화석유가스,페스티벌은 큰 잔치로 쓰이게 됐다. 이번 순화작업은 지난 92년 8천7백개의 행정용어를 고친데 이어 두번째 이루어진 것으로 총무처는 문화체육부 국어심의회의 검토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뒤 11월말 「행정용어 순화편람 증보판」을 발간,각급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고친 주요 행정용어는 다음과 같다. ◇불쾌감이나 위화감을 일으키는 용어 ▲구치→가두어 둠 ▲구인하다→끌어가다 ▲입소하다→들어가다 ▲통보의뢰함→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전단→알림쪽지 ▲수뇌부→지도부 ▲억류→가둠 ▲보도실→생활지도실 ▲기 시달한→이미 알린 ▲하부기관→아랫 기관 ▲피교육자→교육받는 사람 ▲관본도서→관청도서 ◇어려운 한자말 ▲도작→벼농사 ▲방빙사→얼음모래 ▲건시→곶감 ▲해태이유서→지연사유서 ▲고식적→임시변통의 ▲목저→나무젓가락 ▲규시→엿봄 ▲단목→박달나무 ▲비산먼지→날림먼지 ▲흑임자→검은깨 ▲건답직파→마른 논에 직접 씨를 뿌림 ◇외래어 ▲오일펜스→기름막이 ▲핸드폰→휴대전화 ▲엘피지(LPG)→액화석유가스 ▲페스티벌→큰 잔치
  • 오늘 549돌 한글날… 이야깃거리 둘

    ◎대학생들 「한글사랑」 널리 퍼져/고려대 등 30곳서 1천여명 동아리 활동 9일은 5백49돌을 맞는 한글날. 「우리는 한글을 통해 나를 알고 민족을 알며 우리의 나아갈 길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자질을 익히기 위하여 여기 모였다」­고려대 한글사랑운동 동아리 「우리말 사랑모임」의 모임방 벽에 붙어있는 회칙의 하나다. 올해로 19돌을 맞는 이 동아리는 7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우리것 찾기 움직임의 하나로 한글에 대한 관심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결성됐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순한글 단어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운동과 노력으로 차츰 대학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쓰이게 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이 모임방에 전국 각 대학 「한말글 모람」(우리말 사랑 서클회원)의 「도령」(남학생)과 「아씨」(여학생) 「으뜸빛」(회장) 20여명이 모여 2학기 「갈닦기」(MT)준비와 한글날 행사를 논의했다.연세대 「한글물결」,전남대 「우리말동아리」 등 전국 30여개 대학 연합서클 회장단 모임으로 회원만도 1천여명에 이른다. 8일엔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에서 「꽃바치기」(헌화식)와 함께 전국모임을 가졌다.컴퓨터 용어가 온통 영어 투성이라 「우리말 사랑모임」에 기꺼이 가입했다는 고대 동아리 회장 송영민군(21·전자공학과2년)은 『단순히 외래어나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과거의 국어순화운동에서 벗어나 널리 쓰이는 외국어는 적극 우리글화하고 조어도 널리 활용해 어휘를 풍부하게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이름 우리말로 바꿉시다”/땅이름 학회서 옛지도 등 찾아 고쳐쓰기 『숫자식 동이름을 순우리말로 바꿉시다』­서울시내 동이름 가운데 숫자로 된 이름을 우리말로 고치자는 운동이 뜻있는 한글연구가들 사이에 전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땅이름 학회」(회장 배우리) 회원 80여명이 그들이다.이들은 서울이 비대해지면서 새로 생기거나 기존의 동에서 분리된 또다른 동이름을 지을 때 고유의 마을이름을 행정편의 차원에서 신림 1·2동과 같이 한자이름에 숫자를 넣어 지정해 온 당국의 관례를 깨고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이 운동을시작했다. 현재 서울의 행정동수는 5백26개로 이 가운데 「숫자동명」은 60% 가량 된다.이들의 숫자동명을 대신할 순우리말 지명 발굴작업은 현재 4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학회가 발굴한 마을이름은 대동여지도와 같은 옛 지도나 문헌등에 남아있는 한자를 순우리말로 풀어쓴 것과 그 지역의 유명한 산·바위·고개이름을 우리말로 풀어 붙인 것등 크게 두가지다. 옛 문헌을 토대로 한 이름 가운데 무수막동은 지금의 성동구 금호4가동의 옛이름인 무쇠막(물과 쇠의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수철리를 풀어 쓴 것이고,숯내동은 송파구 잠실7동이 옛문헌에 탄천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고유말로 바꾼 것이다.지역 명소의 이름을 딴 예로는 은평구 불광2동을 독바위동으로 바꾼 것인데,인조반정을 모의한 독바위가 이 곳에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현지답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숫자동명의 우리말 이름찾기 작업이 끝나면 이를 서울시에 전달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 외국인들 한글 작문솜씨 자랑

    ◎어제 덕수궁서 백일장… 7백명 참가 성황 「천년의 기와에서 나오는 향기가 나를 감싼다」「내일,그것은 나에게는 새로운 출발이다」 6일 상오 서울 덕수궁 중화전 앞.7백여명의 외국인들이 「덕수궁」과 「내일」을 주제로 한글 시와 수필을 지은 뒤 다듬느라 여념이 없다.돌바닥 여기저기에 앉아 작품을 쓰고 일부는 푸른 가을 하늘을 쳐다보며 구상에 몰두하기도 했다.일부는 아예 가져온 사전을 뒤적이며 적절한 표현을 찾는다. 이날 연세대 한국어학당이 주최한 「제4회 전국외국인 한글백일장」에는 일본·미국·독일·러시아·중국 등 30여개국 외국인이 참가했다.연세대 한국어학당을 비롯,국내 12곳의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있는 외국인들이다. 일본인 시미즈 와타루씨(24)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자 『야,어렵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다가도 이내 일한사전을 펼친다.『지난해 백일장에도 참석했다』며 『88올림픽 때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진게 한국어를 배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안광선씨(26)는 「변덕스러운 장래성이」란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자 사전을 찾아 「불확실한 미래」로 바꾸기도 했다.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안씨는 MIT대를 졸업하고 3년간 회사를 다니다가 일주일전에 한국에 왔다고.안씨는 『국제무역을 하는데 필요할 것같아 앞으로 1∼2년정도 한국어를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동양학 연구소의 세르게이 쿠르바노프 박사(33·역사학)는 『덕수궁이란 시를 붓펜으로 적었다』면서 『내년에 러시아로 돌아가 대학에서 민속학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87년부터 88년까지 평안남도 순천 비날론 연합기업소에서 기술자와 통역자로 일한 적이 있다는 세르게이씨는 『넉달전 한국에 왔을 때 북한 억양이 세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지금은 별 문제없다』고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의 백봉자 한국어교학부장은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92년부터 한글날을 기념해 열고 있는 백일장에 중국·러시아·동구권 사람들을 중심으로 갈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글 나라」의 사대/이수열 방송위 전문심의원(굄돌)

    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 서문에서 우리말이 중국말과 다른데,글자라고는 중국글자밖에 없어서 백성 대부분이 제 생각을 글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 불쌍해서,일상생활에 편히 쓰게 하려고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들었다고 하셨다.그 뜨거운 사랑과 꿋꿋한 주체성,놀라운 독창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문맹없는 나라가 돼서 세계가 부러워하고 세종대왕을 높이 우러러 유네스코(UNESCO)에서는 6년전부터 해마다 후진국에서 문맹을 퇴치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사람에게 세종대왕상을 준다.그런데 한글의 주인인 우리나라에는 세종대왕께 한없이 죄송하고 세계를 향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새 글을 한사코 거부하고 중국 글만 쓰기를 고집하던 최만리 무리를 닮은 현대판 사대주의자들이 쏟아져나와서 반만년을 이어 겨레의 얼이 숨쉬는 우리말과 온 세계가 찬탄하는 한글을 비켜 놓고 서양말을 보배처럼 받들어 쓴다.방송사 KBS,MBC,SBS,EBS는 글자가 서양글자일 뿐 아니라 영어이름의 약칭이다.일본의 NHK는 서양글자지만 일본말 이름의 약칭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더욱 한심한 것은 주요 방송의 프로그램 이름을 아예 MBC는 투데이·뉴스 이브닝·뉴스 데스크·스포츠 하이라이트,SBS는 모닝와이드·뉴스라인·뉴스퍼레이드·뉴스버라이어티·나이트라인,KBS­1은 뉴스네트워크·뉴스라인,KBS­2는 세계의 다큐멘터리·뉴스비전이라고 했다.이것이 이른바 세계화인가.국민의 문화생활을 선도하는 방송사들이 이렇게 주체성없이 문화종속에 빠져들고,이런 경향이 모든 영역으로 확산해서 굳어버리면 한글문화가 꽃필 수 없고 국어가 세계어로 발전할 수 없다.유명인사들의 약칭 이름 YS·DJ·JP,특정지역의 지명 약칭 TK·PK도 웃음거리이고,일람표를 만들어 놓으면 꼭 수입해 온 동물 명록처럼 보이는 프로야구팀의 동물이름 영어 명칭도 메스껍다.문화영역을 권력이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면 정부가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제나라 말을 극도로 존중하고 순수하게 지키는 프랑스정부의 의지와 시책을 반푼어치만이라도 배워서 겨레문화 침해 행위를마약사범과 대등하게 다스려야 한다.
  • 「한국의 문화유산」영문판 발간/한글·김치 등 20개 주제로 나눠

    ◎재외 공관등에 5천세트 배포/해외공보관 공보처 해외공보관(관장 이찬용)은 5일 우리생활 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과 문화·예술의 특징을 담은 「Korean Heritage Series(한국의 문화유산)」라는 제목의 15페이지 안팎의 영문판 소책자 시리즈 20권을 펴냈다. 이 책들은 ▲한글 ▲인쇄문화 ▲도자기 ▲단청 ▲문양 ▲장신구 ▲자수 ▲지공예 ▲보자기 ▲민화 ▲전통악기 ▲탈과 탈춤 ▲정원 ▲세시풍속 ▲무속 ▲관혼상제 ▲씨름 ▲태권도 ▲인삼 ▲김치 등 20개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주제로 선정,주제별로 핵심적인 내용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해외공보관은 모두 5천 세트를 만들어 재외공관과 해외의 문화계 주요 인사 및 주한 외국공관·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 「컴」 잡지마다 윈도 95 특집

    ◎쓸만한 팁·위드 6.0 이용한 보고서 작성법/「아트갤러리」·「가상 쇼핑」 등 부록도 볼거리 「한글윈도95」와 관련한 각종 컴퓨터잡지 10월호가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 「윈도우세계」는 「내가 윈도95를 선택한 이유」를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각계 컴퓨터전문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윈도95의 장점과 단점을 조리있게 분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쓸만한 윈도95용 팁 50가지」를 비롯,그래픽프로그램인 코렐드로를 이용해 팬시문구만들기,한글워드6.0을 이용한 보고서작성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특별부록으로 윈도용 셰어웨어 4천가지를 CD롬 타이틀에 담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윈도95를 만든 주역들을 크게 다뤘다.또 최근의 한글코드논쟁과 관련,「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처리기술 믿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가상현실프로그래밍 입문,인터넷검색도구인 넷스케이프로 채팅하는 법 등이 실려 있다.특별부록으로 「윈도NT 애플리케이션 샘플러」가 제공된다. 국내 유일의 인터넷활용잡지 「월간 인터넷」은 특집으로 가상토론장인 「유즈넷 뉴스」를 다루며 인터넷을 통한 뉴스읽기와 정보저장방법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안방에 앉아서 세계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아트갤러리」,인터넷카페 「넷스카페」,인터넷동호회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별부록으로 나온 CD롬 타이틀 「가상쇼핑공간」도 해볼 만하다. 월간 「정보통신시대」는 인터넷사용자를 불안에 떨게 하는 요소를 진단,분석한 「인터넷 위험,어디서 오고 어떻게 막는가」를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 무르익는 가을 무용공연 풍성/중견무용인들 다양한 작품 발표

    ◎8∼9일 현대밀물·김복희 현대무용단/15일엔 이 아테르발레토 발레단 내한 현대 밀물무용단(대표 이숙재)은 오는 8∼9일 하오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날 기념 작품「한글기행」을 공연한다.한글의 자주성,과학성,실용성 등을 우리 민족의 기상속에서 확인하는 내용으로 이숙재 한양대교수가 안무를 맡았다.밀물무용단은 지난 91년에는「홀소리 닿소리」,92년「한솔이어라」,94년「신용비어천가」등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공연해왔다. 또한 이탈리아 아테르발레토 발레단이 내한,오는 15일 하오 7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서울 발레 시어터와 합동공연을 갖는다.이 발레단은 79년 설립된 이래 저명한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아마디오 아마데오가 안무를 맡고있다.91년 「센트로 레지오날레 델라 단자」라는 이름으로 재창단됐고 단원들의 높은 평균 기량과 베를리오즈,차이코프스키,멘델스존,델리베스와 칼리의 작품에 대한 정확한 해석으로 이름높다.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조지 발란신 안무의 「아폴로」「알게 뭐냐」를 비롯해 엘빈 엘리안무의 「야수」「탈출」,아마디오 아마데오안무의 「목신의 오후」「카르멘」등 소품을 보여준다. 국내 첫 민간 직업 발레단으로 올해 창단돼 아테르발레토를 초청한 서울 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이 안무한 「세 순간」「도시의 불빛」등을 공연한다. 한편 김복희 현대 무용단은 8∼9일 광주 문예회관에서 광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초청으로 「꿈,탐욕이 그리는 그림」을 공연한다.이광수의 소설 「꿈」을 안무한 이 작품은 인간사의 본능적 요소와 해탈을 다룬 불교적 소재의 무용이다.오는 11월에 태국의 왕 즉위 50주년기념 페스티벌에서 공연될 예정이기도 하다. 중견 무용인 「김현자의 춤」 공연도 오는 7∼8일 하오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생춤」이라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샘」과 「묵」이라는 두 작품으로 선보인다.94년 10월 뉴욕의 엔솔리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초연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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