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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컴 ‘아래아 한글’ 포기(네티즌 코너)

    ◎“민족 자존심에 상처” 대안 촉구 빗발 15일 한글과 컴퓨터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을 포기한다는 발표가 있자 네트즌들은 큰 충격을 나타내고 서둘러 대안모색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15일과 16일 PC통신 하이텔의 큰마을방(plaza)에는 한컴의 한글 포기에 대한 우려와 정부차원의 대책,소프트웨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 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쉴새없이 올라왔다. 이들은 대체로 한컴이 아무리 경영이 어렵다고 해도 경쟁사였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지분을 내주고 한글을 포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는 민족적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이며 수백만 사용자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극단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또 조합형 코드의 ‘한글’ 대신에 MS사 ‘워드’의 확장 완성형 한글코드가 자리잡게 된다면 정착단계의 한글코드 표준화가 무너질 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바꾸는데 드는 수백만 사용자의 금전적(구입비용)·시간적(익히기 위한)비용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지 않고 공짜로 쓰는 소모품으로보는 대다수 사용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정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품 사용을 막는 또 한가지 요인인 지나치게 비싼 소프트웨어의 정상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 삼성 ‘훈민정음’ 자존심 선언

    ◎한컴의 ‘한글’대신 국내 시장 장악 채비/프로그램 호환성 높이고 교육 등 강화 삼성전자가 ‘한글’을 대신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해 온 한글과 컴퓨터가 ‘한글’ 포기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16일 국산 소프트웨어인 ‘한글’이 사라지면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이 MS워드와 자사의 훈민정음 2파전으로 전개될 것에 대비,시장점유율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한글’ 사용자들이 훈민정음으로 전환하기 쉽도록 화면메뉴나 단축키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수정키로 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파일을 훈민정음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호환성을 높이기로 했다. 미래의 사용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0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5%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한글’ 80%,훈민정음 12%,MS워드 8% 정도다. 삼성전자는 ‘한글’ 사용자들이 2년 정도는 더 기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연 200억원 정도였던 워드 시장규모는 2,000년에 3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MS의 한컴 지분 참여 불공정 여부 검토/공정거래위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아래아 한글’ 사업 포기를 전제로 한글과 컴퓨터사의 지분을 매입키로 한 데 대해 불공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MS사의 지분참여율이 19%여서 비상장회사의 기업결합 신고대상 요건(20%)에 해당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결합과정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한글과 컴퓨터사의 자금악화 등을 빌미로 MS사가 계약과정에서 사업포기를 강요했다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韓國시장 장악 전략/MS의 한컴 거액 투자 안팎

    ◎한컴 경영위기 왜곡된 유통구조 한몫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액을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하면서 한국의 간판 워드 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을 없애기로 한 것은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나아가 세계 주요국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워드 프로세서 시장은 2,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MS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돼 이 분야에 진출해 있는 삼성SDS 등 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이번 아래아한글 포기는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에 뼈아픈 일이다. 한글과컴퓨터가 무너진 데는 국내의 왜곡된 유통구조가 한몫 했다.불법복제 등이 판을 쳤지만 한글과컴퓨터는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해 경영위기를 맞았다. MS는 그 동안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지만 유독 한국과 일본에선 부진했다.아래아한글의 거센 도전 때문이었다.특히 한국에선 MS워드로 시장을 적극 공략했지만 한컴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10%에 머물렀다.MS는 이런 ‘치욕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마침내 경영위기를 맞은 한컴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무혈입성’의 뜻을 이뤘다. 이번 합작으로 아래아한글 MS워드 훈민정음(삼성 SDS)으로 3파전 양상이던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훈민정음­MS워드로 압축됐다.
  • 한컴 ‘아래아한글’ 사라진다

    ◎MS社 2,000만弗 투자 유치 조건 관련사업 포기 국내 컴퓨터 사용자에게 가장 친숙한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이 사라진다. 한글과컴퓨터(한컴·대표 李燦振)와 (주)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15일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S사가 한컴에 1,000만∼2,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한컴은 한글 워드 프로세서 사업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워드 프로세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관계를 벌여왔던 양사의 이같은 전격적인 합의는 한컴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국내소프트웨어 업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 MS사의 金宰民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컴에 대한 이번 투자는 MS의 대한(對韓) 직접 투자로는 처음있는 일이며 국내에서 보다 많은 동반자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의 李사장은 “불법 복제와 공공시장의 위축 등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 한계에 부딪쳤다”면서 “경영난 타개를 위해 그동안 국내 대기업은 물론외국업체들과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중 MS와의 이번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李사장은 “한컴은 앞으로 보다 경제성 있는 분야에 투자,수익성 높은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MS측은 한컴의 신주발행 형식으로 일부 지분을 보유하되 경영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는 대신 한컴은 아래아한글 사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사업에 나서게 된다. 한컴은 기존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을 위해 앞으로 1년간 기술지원을 계속하고 MS는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이 MS의 워드로 옮겨 올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0년초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국의 빌 게이츠로 떠올랐던 ‘이찬진 신화’는 아래아한글의 시장 퇴출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90년 설립된 한컴은 한글 프로그램으로 급성장,국내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커왔으나 최근 2∼3년 사이 경기침체와 사업다각화 실패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 빌 게이츠 “SW 무료지원” 파격 제의

    ◎‘받을까 말까’ 정부 행복한 고민/공공 SW시장 겨냥 무제한 물량공세/“정부 전산망은 지켜야” 일단 부정적 정부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社)를 이끄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자존심을 건 물량 공세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 정부가 요청한다면 어떤 지원이라도 아끼지 않겠다고 MS사가 나선 것.정부로서는 당장 ‘오케이(OK)’하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대목이 적지 않다. MS사가 ‘베팅’을 하고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MS사의 워드프로세서 ‘워드’는 전(全)세계를 정복했지만 한국만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한글과 컴퓨터사(社)의 한글 워드 프로세서가 꿋꿋이 시장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MS사로서는 한국이 총 매출액의 1% 선에 지나지 않는 크지 않은 시장이다.그러나 소프트웨어로 전세계를 지배하겠다는 MS사의 야심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MS사가 목표로 삼은 것이 학교와 정부다.소프트웨어는 특성상 처음배운 것을 평생 쓴다.여기에 공문서까지 장악할 수 있다면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전략이다. MS사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지난달 15일 교육부와 MS사는 전국의 1만여개 초·중·고교에 모두 1,000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당시 MS사는 이 작업을 위해 스티브 발머 부사장을 한국에 보냈다. 내친 김에 빌 게이츠도 오는 17∼18일 한국에 온다.그는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하는 등 국빈 대접을 받는다. 그는 18일에는 우리 정부에 DNS(Digital Nervous System)를 제공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다.DNS는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전자정부’를 앞당기기 위한 필수품이다. MS사는 이에 앞서 ‘공무원 컴퓨터 교육을 우리가 맡겠다고 제안하면 한국 정부가 오케이(OK) 하겠느냐.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고 우회적으로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다.외제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정부전산망은 유사시 위험 부담이 크다. 그러나 정부도 고민은 있다.사실상 MS사가 전세계소프트웨어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도움없는 전자정부 구현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50∼70代 할머니 만학도 300명 초등과정 이수

    ◎“한글 깨치니 세상이 보여요”/이젠 혼자서도 은행 가고 지하철 탈 수 있어 “글을 몰라 평생을 죄인처럼 부끄럽게 살아왔습니다.이제 손이 아파 이름을 못쓰겠다고 거짓말하지 않아도…” 2일 하오 2시30분 서울 종로구 수도학원 강당.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아든 백발의 할머니가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다 목이 메자 행사장은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졸업생들은 가난과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배우지 못해 자기 이름조차 쓸 줄 몰랐던 50대 주부에서 70대 할머니까지 만학도 300여명.이들은 수십년 설움을 한꺼번에 토해내듯 손으로 눈물을 훔쳐가며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元貞淑씨(70·여·도봉구 방학동).元씨는 일제때 ‘여자는 배워서는 안된다’는 편견 때문에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지난해 초 며느리의 손에 이끌려 학원을 찾은지 1년만에 졸업장을 받은 元씨는 “이제 혼자서 은행에 가거나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元씨는 3일 발표되는 중학교 입학검정고시에도 최고령으로 합격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 공문서 바르게쓰기 운동/“읽기 쉽게”직원에 국어교육/韓 감사원장

    감사원은 1일 ‘토지 관리 및 지역 균형개발 실태 특정감사 결과’라는 딱딱한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건설교통부에서 토지…’로 시작하는 첫 문장은 두번째 장을 넘기면서도 끝나지 않는다.셋째 장을 빼곡히 채우고 난 뒤에야 ‘…강구하도록 통보.’라는 명사형으로 마무리 된다.읽는 사람의 숨이 막힐 정도다.문장 안에 구두점 하나도 없다. 시집(詩集)까지 출간한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는 그런 식의 자료에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시인은 본능적으로 짧고 농축된 문장을 좋아하는 법이다. 韓원장서리의 지시로 감사원은 1일부터 글쓰기 교육에 들어갔다.전 직원이 강당에 모여 사흘동안 국어교육을 다시 받는다.국립국어연구원의 李翊燮 원장이 문장표현법을,林東勳 연구사가 맞춤법 및 띄어쓰기를,金世中 연구관이 한글순화 대상 용어 및 외래어 표기법을 각각 강의한다.또 연세대 金榮敏 교수가 문장구성 및 요약법을 설명하고 서울대 朴甲洙 교수는 공용문 작성법을 가르친다. 韓원장서리도 직접 만든 ‘문장력강화 특별교육’이라는 교재를 들고 한시간동안 강의했다. 앞으로 감사원은 각 부처의 올바른 글쓰기 및 서류작성 능력을 감사할 지도 모른다. ◎알아둡시다­‘공문서 올바르게 쓰는 요령’ 감사원은 1일 ‘바른 글쓰기 교육’에 들어갔다. 감사원 교육 가운데 특히 공문서 작성법은 모든 공직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다음은 주요 내용. ▷공문서의 조건◁ 공문서가 △법령·통첩 등에 저촉되지 않는가 △기한·조건·효력 등에 착오는 없는가 △발신자·수신자명은 올바른가 △결재·구분·송부처 등에 잘못이나 빠진 것은 없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한자어의 사용◁ 민원인이 공문서를 접하면 ‘어려운 한자어가 많다’는 것을 가장 먼저 느낀다. 한글을 주로 하고 필수적인 한자를 함께 쓰는 정도의 국한 혼용이 바람직하다. ▷권위적인 표현◁ 지시·시달·당부·경고·엄단·보고·제출 등이 공문서에서 습관적으로 쓰이는 관용어다. 공문서에서 많이 쓰는 ‘∼바’는 ‘∼으니’로,‘∼ㄴ 자(者)’는 ‘∼ㄴ 사람’으로 ‘∼ㄹ 것’은 ‘∼기 바랍니다’로 바꾸면 좋을 것이다. ▷비논리적이고 어려운 문장◁ ‘…행정목적에 기여하고자(→기여하게 하고자) 정부시책 소개란을 설정하고…’‘…의의가 더욱 제고될 수 있도록(→있게) 각 기관에서는 적극 활용하여(→활용하도록 하여)주기 바랍니다’ 등이 그런 문장이다.행동의 주체와 대상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 ▷길고 복잡한 문장◁ 국어 문장은 40자 안팎이 적당하다.70자를 넘으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다.특히 국어의 문장구조는 단문이 바람직하다.복문의 경우도 수식을 복잡하게 해서는 안된다.길고 복잡한 문장을 피하려면 ‘1문 1개념’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특히 감사인과 법조인의 문장은 터무니 없이 길다.관용처럼 문장 끝을 ‘∼바’ 로 이어가지 말고 아예 끝내야 한다. ▷표기·어휘·어법의 잘못◁ 공문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표기는 년중(→연중),더우기(→더욱이),금번(→이번),훼손하므로서(→훼손함으로써),함양시키고자(→함양하고자),저해하는(→해치는,진작시키는(→진작하는)데,게재될(→게재할) 등이다. 또 해결해야(→해결되어야)할 과제,환경을(→환경이) 오염시키고(→오염되고) 등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도 많다. 중복·생략되거나 어색한 표현도 있다.△함부로 침을 뱉거나 (+아무데서나) 대소변을 보는 행위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음주(+하고/술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행위 △앞장서(생략) 솔선수범함으로써 △피해를 조속히 치유하기(복구하기) 위하여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의(수행하느냐에) 여하에(생략) 달려있다 등이 그런 예다. ▷문체◁ 번역투나 한문투의 난해한 문장이 문제다.먼저 번역투의 문장은 △성의있게 응하여 주실 것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부탁드립니다) △…총조사 실시에 있어(→실시에서) 비밀에 관한 사항의(→사항을) 엄격한 보호를(→엄격하게 보호하여 드리겠다고) 약속드립니다(→약속합니다) △건설 기능인력(→기능인력이) 부족현상으로(→부족하여) 등이다. 한문투의 표현은 유효하며(→효력이 있으며),하차시(→내리게 되면),사용하지(→쓰지),변경요구시에는(→바꿔 달라고 할 때에는),변경취급합니다(→바꿔드립니다),착역(→내려야 할 역),인쇄부분이(→인쇄된 부분이),절단되거나(→잘리거나),지정일이(→지정된 날이,경과시(→지났을 때에는),승차권 반환시(→새 승차권을 발행할 때),소정의(→정해진),수수료를 수수하며(→받으며),환하지(→되돌려 드리지) 등이다.
  • 나운규 아리랑/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한국영화의 신화로 남아있는 ‘아리랑’은 1926년 4월말 지금의 고려대 근방인 안암골에서 처음 크랭크인했다. 당시 안암골은 기와집 한채와 초가집 10여채만이 있는 첩첩산중이었다고 기록된다. 촬영기간은 4개월, 제작비는 1천200원, 필름 길이는 9천 피트로 조선총독부 완공과 함께 같은해 10월에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 영화 광고용으로 사진엽서가 제작되었고 김치담그기다듬이질 널뛰기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사진을 배경으로 ‘아리랑 타령’ 한글가사에 일본어로 토를 단것이 눈에 띤다. 일제하의 억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첨단적인 몽타주기법을 사용한 것등은 영화미학상으로 높이 평가된다고 평자들은 말한다. 羅雲奎가 직접 대본을 쓰고 감독·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3·1만세사건과 연루된 한 대학생이 고향에 내려와있다가 여동생을 겁탈하려던 일본순사의 앞잡이를 낫으로 찔러죽이고 두손이 묶인채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그러나 영화에 담긴 뜻은 동생과 동생을 구하려던 대학생은 ‘조국’의 상징이며 일제 앞잡이는‘일제 강점(强占)’으로 표현되어 억압됐던 민족감정을 일시에 유발시킨 저항영화로 유명하다. 그 ‘아리랑’필름이 일본에 있다. 그리고 일본으로부터 돌아올지도 모른다. 항일(抗日)로 일관된 영화내용때문에 필름이 강제수거, 폐기되는 바람에 우리에겐 없는 것을 일본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93년에도 소장자인 아베 요시시게(安部善重)씨는 나운규의 아들인 나봉한감독을 통해 필름을 반환하겠다고 해서 영화계를 들뜨게 한적이 있다. 이번에도 金大中 대통령 방일(訪日)때 ‘필름의 정식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줄 의사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반환의 논의가 어떻게해서 중단됐는지는 알수 없으나 일제하의 민족증언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점에서도‘아리랑’은 우리에게 소중한 영상자료임에 틀림없다. 예술은 놓일자리에 놓여야 빛나고 쓰일자리에 쓰여야만 가치가 살아나는 법이다. 어두운 창고안에서는 한낱 낡은 필름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다. 예술자료가 예술적 사료(史料)로서 빛날수 있도록 순수한 협조를 기대하는 바이다.
  • ‘佛 국립박물관 연합조각전’ 새달 4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서구 ‘조각예술의 진수’ 한눈에/함무라비법전 등 걸작 125점 물라주/루브르 조각 데생대회 등 부대행사 다채 서구 조각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6월4일부터 7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조각전’이 그것.이처럼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 이 전시회는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법전’,밀로의 ‘비너스’,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로댕의 ‘칼레의 시민들’등 역사책이나 미술교과서에서 이름을 접하던 걸작품 125점을 볼 수 있는 기회다.시기적으로는 고대이집트에서부터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19세기말까지 걸쳐 있다. 이 작품들은 루브르를 비롯한 프랑스의 주요박물관 소장품이다.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BM)은 오르세,피카소,베르사유 등 33개 박물관이 가입해 있는프랑스 문화부 산하 기관이다. 전시작은 모두 루브르국립조각아틀리에가 원작의 감동을 생생히 재현한 물라주(주조품)다.올해로 창립 200주년을 맞는 루브르조각아틀리에는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의 소장품들을 100% 원작에 가깝게 복제해 박물관측의 작품홍보와 컬렉션을 풍부하게 해주는 기능을 맡고 있다. 전시는 본전시와 특별기획행사로 구성된다.본 전시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와 스핑크스,여신상,피옴비노의 ‘아폴로’,오를레앙의 ‘말’,중세의 마리아상,예수의 두상,성모와 아기예수,르네상스시대 미켈란젤로의 ‘노예상’,장 구종의 ‘요정들’,17∼18세기 프랑스의 라 코메디,루이14세,마리 앙투아네트,나폴레옹1세 등 세계미술사를 수놓은 시대별 명작들로 꾸며진다.출품작들은 로마신화나 서구역사와 관계된 것들이 많아 청소년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원전 190년 헬레니즘 말기에 제작된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일명 니케상)은 1863년 에게해의 섬 사모트라케에서 발견된 작품으로 머리가 훼손돼 있지만 두 팔을 대신한 웅장한 날개가 일품이다.힘있게 비상하는 모습이 그리스 조각의 정수를 한눈에 보여준다. 높이 2.25m의 함무라비법전도 널리 알려진 작품.대형남근석을 연상시키는 원통형 현무암에 282개의 법조문이 설형문자로 새겨져 있는데 4천여년전에 새겨진 인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자못 경이롭다.주최측에서는 법조문을 한글로 번역해 놓아 감상자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체조각이 종교법으로 금지된 시기에 만들어진 ‘솔로몬왕과 시바의 여왕’,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작품 ‘죽어가는 노예’와 ‘반항하는 노예’,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고행했다는 막달라 마리아를 물결모양으로 묘사한 석회암 조각,로댕의 ‘칼레의 시민들’ 등도 관심을 끄는 작품들. 행사를 기획한 한국 RBM의 홍성일대표는 “회화와 달리 오리지널을 여덟점까지 인정하는 조각의 특성에 비춰볼 때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전문인이 재현한 물라주는 감상가치가 높다”며 “루브르조각아틀리에는 엄격한 제작공정을 통해 원작을 충실히 재현해 다른 복제품과 구별되도록 인증서와 보증서를 첨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별기획행사로는 조각의 제작과정과 복원,조각기구 등을 보여주는 ‘조각과 기술의 역사전’,네덜란드 사진작가 콜반 가스텔의 ‘조각사진전’,시각장애인들이 조각예술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너 등이 있으며 전시기간중 루브르조각데생대회,사진촬영대회,감상문쓰기 등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입장료는 일반 7천원,중고교생 5천원,초등학생 4천원. 가족단위 관객에는 특별히 1만5천원상당의 기념품이 포함된 가족티켓(일반 2명+학생 2명)을 2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 金 대통령‘나홀로 주말’/외부인사와 접촉 끊고 訪美 연설문 정리

    ◎韓·美 정상회담 등 관련자료 공부도 심혈 金大中 대통령이 주말 ‘칩거’에 들어갔다.일체 외부인사들과의 첩촉을 끊고 방미준비에 열중한다.어디에 머무르면서 준비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청와대관계자들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동안 동포리셉션 연설은 빼더라도 미 상·하원합동회의 영어연설을 포함,무려 26차례의 공식 비공식 연설을 한다.마무리된 것은 이제 1건.이번 주말을 기해 최소한 15건의 연설을 정리한다는 게 청와대 공보수석실의 설명이다. 한글과 영어로 된 두개의 연설문을 만들어야 하는 작업도 쉽지않다.일단 해당 수석실에서 초안을 작성,공보수석실을 통해 金대통령에게 보고된다.다시 金대통령이 자신의 체취가 담기도록 가감첨삭을 한뒤 해당 수석실로 보내 최종 완성되면 이 안을 미국으로 보내 영어로 바꾸는 방식이다. 연설문 작업만이 아니다.한미정상회담 등 관련 자료의 공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방미를 통해 경제난 극복과 대북관계,동북아시아에서의 우리의 위상제고의 전기를 만들겠다는게 金대통령의 복안이다.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수사만으로는 안되고 뭔가 진지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거꾸로 되었네/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작년에 40 전후의 택시 남자기사에게 물어보았다. “초등학교에서 영어는 필수과목이고 한자는 선택과목으로 교육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묻자마자 “거꾸로 되었네.”라고 대답하였다.얼마전 여자기사 또한 “허허,거꾸로 되었네.”라고 답하기에 어찌 그리도 같은 답변을 할까 의아해 한 일이있다. 오늘날 영어는 세계공용어가 되었기에 초등학교에서 공부시킬 수도 있겠다.그러나 그 전제로 교사연수와 교재준비 등을 하여 2000년경에야 시행하여야한다는 연구보고를 제쳐놓고, 세계화라는 정치논리에 의하여 하루아침에 필수교과로 변신,시행한 것이다. 그 택시기사들은 이어서 한자는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알기 위하여 꼭 배워야 한다고 똑같이 소박한 상식을 부연하였다.새정부가 들어서자 한자교육과 한글전용에 대한 논쟁이 다시 벌어지는데 교육부는 종래의 시책을 재천명하였다고 한다.문화교육정책 중 가장 중요한 문자교육정책을 재검토하지 않고,시끄러운 문제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어서인지 종전의 정부와 비슷한 처사를 하고 있다. 사실우리 문화유산 중 한글이 가장 훌륭하고 소중하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우리 의사의 표현과 전달이 한글표기로 완전하다면 문제가 없다.우선 단어의 뜻을 깊이 이해하여야 글의 내용도 제대로 알 수 있고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다.그런데 수천년을 한자문화 전통이 이어져와 우리말의 70%는 한자어를 사용하고,앞으로 한자가 세계 공용문자가 된다고도 한다.북한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한자를 3천자 가르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표음문자인 한글을 주문자로 하고 표의문자인 한자를 보조문자로 잘 조화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문자국가가 될 것이다.한글전용이나 한자교육이나 영어교육은 조화와 균형의 문제이다.정치논리에 의해 거꾸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
  • 창작과 비평 100호/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씨는 창작과 비평사를 자신의 학교로 꼽는다.“80년대 이후 일련의 역사적 격동기를 겪으면서 나는 ‘창비’의 모든 책들을 통해 그 어려운(?) 역사·사회·문학적인 고민들을 해결해 나갔다.창비학교는 분명히 내 문학과 삶을 갈고 닦게 해준 학교였던 것이다.입학도 없고 졸업도 없는 영원한 학교 말이다”라고 김시인은 토로한 바 있다. 그 창비학교의 핵심인 계간지 ‘창작과 비평’이 여름호로 100호를 기록했다.통권 100호를 넘긴 잡지가 한둘이 아니지만 ‘창비’의 100호 기록은 남다른 뜻을 지닌다. 미국 유학을 마친 28세의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백낙청씨가 이 잡지를 창간한 해는 1966년.정상적이었다면 25년만에 세울 100호 기록을 33년만에 이룬 것이다.‘창비’는 그만큼 힘든 길을 걸어 왔다. 리얼리즘 문학의 터전으로서 창작을 살찌우고 민족문학론과 민족경제론을 주도하며 비평 문화를 이끌어 온 ‘창비’는 암울한 시대 권력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그로 인해 80년 비상계엄하에서 출판사 등록 취소와 함께 폐간됐다가 6월 항쟁에 힘입어 88년 봄호부터 복간됐다.그 과정에서 발행인을 비롯,편집인·필자 등 많은 관련 인사들이 수사기관에 끌려가거나 감옥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스스로의 역사가 “우리 현대사의 일부이자 살아 있는 민족문학의 교과서”라고 자부하고 있듯이 어두운 세월 자기 목소리를 꼿꼿하게 지킨 ‘창비’는 현실의 권력과는 다른 힘을 지니고 문단과 지식인 사회 일부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그래서 “창비야말로 하나의 정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70년대 활동한 젊은 문인들에게 ‘창비’가 ‘학교’역할을 한 것도 같은 이유다. 나중 이 잡지의 주요 필자가 된 소설가 이문구씨가 회상하는 창간 당시의 ‘창비’는 “그때만 해도 낯이 설 수밖에 없는 한글 전용의 가로짜기 조판인데다 논문은 길고 평론은 복잡하여 눈으로 읽으면 섞갈리고 머리로 읽으면 헷갈려서 쉽게 정이 가는 모습이 아니었다” 130쪽 2천부로 시작한 잡지가 지금은 500쪽이 넘는 두툼한 모습에 국내 문예지로는 최고부수를 자랑,한때는 3만부를 넘기도 했다.‘창비’가 단순한 문예지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적 담론을 이끄는 종합지적 성격을 지니고 있고 여전히 ‘눈으로 읽으면 섞갈리고 머리로 읽으면 헷갈리는’ 논문들이 많이 실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그 점을 외국의 고급 계간지 편집자들도 부러워한다.‘창비’가 계속 우리 지식인 사회의 중심에 있기를 기대한다.
  • 정보통신전 새 장비 줄줄이

    ○초소형 초경량 디지털 핸드폰 ◇어필텔레콤 어필 PCS 초소형 초경량 핸드폰이다.디지털 이동전화의 주요 기능은 모두 갖췄다.크기 105×43×19.8㎜,무게 79g.저전력 회로를 내장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중용량)사용시 최대 180분 연속통화와 96시간 연속대기가 가능하다.세련된 디자인과 휴대가 편리한 점도 장점이다. ○문자서비스 제공 셀룰러폰 ◇모토로라 마이크로택­8000 한글 메뉴와 한글 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모토롤러가 자체 개발한 CDMA 디지털 칩을 내장했다.기존 아날로그택 제품 액세서리와 호환이 가능하다.스마트버튼으로 수십가지 기능 조작이 쉽고 통화감도가 선명하다. ○키표면 인쇄내용 잘 안지워져 ◇유일전자공업 이동전화 키패드 스위치 필름(폴리카보이트)과 플라스틱(ABS)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키 스위치(FI및 FL타입).감촉이 뛰어나다.기존 이동전화용 스위치는 실리콘 고무를 사용했다.삼성·현대·LG전자의 이동전화 신제품에 사용한다.키 표면에 인쇄된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다른 소재보다 가벼운 게 특징.12개 특허와 실용신안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동전화 전자파 90% 차단 ◇디엘텔레콤 캡돔,캡체인 이동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90% 차단한다.일본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세계 35개국 130여 업체에 수출할 정도다.캡돔은 소리까지 모아주는 기능을 갖췄으며 최고급 양면테이프를 사용했다.캡체인은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지녀 신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상호 메시지 교환 양방향 삐삐 ◇넥서스 TAG 양 방향 무선호출기이다.기존 무선호출 서비스의 최대 약점인 단방향을 보완해 상호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E메일,팩스,PC통신 서비스와 통신할 수 있다.크기 100×65×23.5㎜ 무게 150g.4라인으로 20자까지 한 화면에 나타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키표면 인쇄내용 잘 안지워져 ◇유일전자공업 이동전화 키패드 스위치 필름(폴리카보이트)과 플라스틱(ABS)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키 스위치(FI및 FL타입).감촉이 뛰어나다.기존 이동전화용 스위치는 실리콘 고무를 사용했다.삼성·현대·LG전자의 이동전화 신제품에 사용한다.키 표면에인쇄된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다른 소재보다 가벼운 게 특징.12개 특허와 실용신안을 신청해 놓고 있다.
  • ‘소호’ 맨눈 관측 못할듯/혜성 밝기 급격히 떨어져

    5월 중순∼6월 초 우리나라에서 소호(SOHO)혜성을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무산될 전망이다. 천문대 천문정보연구실은 국제천문연맹(IAU)이 혜성의 밝기가 예상보다 급격히 떨어져 육안관측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보로 알려왔다고 밝혔다.수정된 혜성의 밝기는 12일 1.0,17일 3.2,22일 4.6 등급 등이다. IAU는 당초 12,17,22일의 밝기 등급을 -0.7과 1.2,2.6으로 예상했었다. 천문대는 이달 초 헤일 밥 혜성(밝기 -1.4)과 맞먹는 밝기의 소호혜성이 발견됐다며 해질 무렵 서쪽 하늘에서 육안관측이 가능하리라 발표했었다. 소호는 이 혜성을 처음 발견한 국제 태양관측위성(SOHO)에서 따온 이름이다. 소호혜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천문대 한글 홈페이지(http://hanul.issa.re.kr/∼knkim/9805­1.html)에서 찾을 수 있다.
  • PC와 포르노/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옛날에는 혼인 첫날 밤에 신방의 문장지를 찢고 방안을 엿보는 우리나라 특유의 혼인 풍속이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 ‘열쇠’는 남편이 비밀일기를 열어보도록 일부러 열쇠를 떨어뜨리고 묵시적으로 자신의 미묘한 욕구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내밀한 공모를 그리고 있다.둘다 ‘엿본다’는 의미는 같지만 신방 엿보기는 ‘장난기’에 그치는 데 비해 ‘열쇠’는 남편의 변태적 욕구에서 비롯된 인간의 삶과 성,죽음에 대한 냉철한 관조를 보여주는 것이 특색이다. 해외의 웹사이트를 모방한 한국형 음란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정보의 바다’인터넷에 강도 높은 음란물들이 범람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지금까지는 해외의 음란·도색성 웹사이트에 접속해왔으나 올해 초부터는 한글 음란사이트까지 개설되어 청소년들의 포르노 PC엿보기가 기승을 부리는 모양이다.이른바 ‘엿본다’는 것은 호기심이자 관심이다.건전한 호기심은 ‘우주인력’같은 위대한 발견에 이르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호기심은 자칫 어리석음의 말로가 되기 십상이다.금지된 문을 열려고 하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은 하찮지만 사막을 넘고 대양을 건너 대륙의 위치를 찾으려는 청년의 호기심은 고귀하기만 하다. 포르노 PC 엿보기를 막기위해 부모가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배우거나 컴퓨터를 집안의 개방된 장소에 놓아두는 일도 중요하긴 하다.인터넷 음란물 추방 캠페인과 함께 음란정보를 규제할 근거 법규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그러나 청소년들에게 내일의 희망과 미래를 주어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가를 제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한나라의 건전상은 청소년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러스킨은 말한다.실의에 빠지거나 의지할 곳이 없을 때 그들은 남몰래 숨어서 혼자 하는 놀이에 탐닉하려든다.하지만 확신에찬 미래가 보이면 밤을 낮삼아 무수한 청사진을 쌓는 부푼 꿈에 들뜨게 된다.‘엿본다’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것을 남 몰래 훔쳐본다는 비겁함이다.소설 ‘열쇠’는 인간욕망의 어쩔 수 없는 호기심의 지나친 집착은 결국 파멸의 길에 이르게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 준비 안된 외자유치 서비스/朴希駿 기자·경제과학팀(오늘의 눈)

    일본의 대규모 투자조사단이 12일 방한했다. 곧 이어 프랑스 등 유럽 조사단도 온다.구성도 좋다.제조업에서 금융,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외국인 투자유치의 ‘총대’를 둘러메고 나선 산업자원부는 1급을 반장으로 19개 관련 부처가 준비반을 구성,이들을 맞을 채비를 해왔다.원스톱 서비스체제 등 하드웨어도 수요자 중심으로 바꿨다.한국이 달라졌다는 말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가 과연 객관적일까.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주한 외국인 기업들은 한국의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한국의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치고는 진일보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론 원스톱(One Stop)이 아닌 원모어(One More)체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새로 모셔야 할 상전이 더 생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굳이 공무원을 만나야만 하는가.바쁘기 이를 데 없는 공무원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 까라고 그들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이같은 기구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한국에서 사업하는데 필요한 경제·정치·사회·문화 정보를 신속하게 이해가능한 언어로 공급받는 일이다.요컨대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사용하는 영어로 된 영문안내서를 비롯,일어 독어 불어 등 외국어로 된 정보를 받고 싶어한다. 지금은 어떤가.외국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자체가 돌린 영문자료는 영어가 아닌 ‘콩글리시’ 투성이라고 한다.자료를 받아보는 절차도 까다롭다고 얘기한다.법령이 바뀌면 또 어떤가.입법예고 등은 한글로는 그날 그날 보도되고 관보에 게재된다.그러나 영문자료는 길게는 한달 뒤에 나온다.각 부처가 합동법률사무소에 의뢰해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해당 부서로 보내 용어통일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2천5백여 주한 외국인기업의 모임인 한국외국기업협회는 각종 법률자료와 사례,생활정보를 영문으로 공급하고 있다.인터넷을 통해 외국업체들의 불만사항을 받아 정리해서 제공한다.필요한 예산은 업체들로부터 거둬 사용하고 있다.미국 네덜란드 등 5개국 출신 교포와 외국인들이 이 일을 맡아 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외국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느냐”고그들은 되묻고 있다.
  • E메일 ‘한글 깨짐’ 짜증나네/송수신자간의 SW불일치로 발생

    ◎정통부,호환성 갖게 표준제정 추진 개인·기업·공공기관 및 정부부처 등이 한글자료 교환을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우편은 송수신자간의 소프트웨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주고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송수신자 사이에 전자우편 소프트웨어가 일치하지 않으면 ‘한글의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알 수 없는 내용이 출력된다.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자문서를 작성하고 읽는 워드프로세서(아래아한글 등)의 경우도 송수신자간에 동일한 제품이 아니면 전송된 문자 등을 제대로 읽지 못해 팩스 등을 통해 다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문서교환 수단인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와 전자문서 작성 및 해독수단인 워드프로세서를 활용,한글의 깨짐 현상없이 호환성 있게 한글전자 문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컴퓨터 이용자가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의 한글기능을 정확히 설정,사용할 수 있도록 6월 말까지 지침서를 제작,보급키로 했다. 지침서는 컴퓨터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이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림 위주로 제작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종류가 다른 한글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글 컴퓨터코드를 인터넷 전자우편의 전송체계에 맞게 변환하는 방식에 대한 표준을 연말까지 제정할 계획이다.이 표준은 한글 전자우편 전송을 위한 기존의 인터넷 표준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표준이 제정되면 이용자가 다른 종류의 한글전자우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더라도 한글이 깨지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전자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정통부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파일의 호환성을 확보키 위해 여러가지 방안들을 비교·검토한 결과,전자문서 교환 때 사용할 워드프로세서 편집기능 및파일의 포맷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 李燦振 의원 사퇴서 제출

    한나라당 전국구인 李燦振의원이 4일 金守漢 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했다. 李의원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한글과 컴퓨터’의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安在烘 국회 정책연구위원실장이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 한글서체 다양한 해체/여태명 서예전

    한글서체에 대한 다양한 해체작업을 거듭해오고 있는 서예가 여태명씨가 새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개인전을 지난 29일부터 서울 서초구서초동 서초갤러리(523­1213)에서 갖고 있다. 여씨는 전각과 문인화 현대서예 등 파격적인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서예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가.전각기법으로 하드보드에 응용한 지각예술과 민체연구 물파시리즈전으로 발전해가면서 캔버스 오일 아크릴칼라 민예품 오브제 등 각종 재료에 의한 실험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원시적인 이야기가 담긴 일련의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과 함께 종전보다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작품을 내놓고 있다.흑백의 대비가 나타나는가 하면 붉은 태양과 꽃·새·짐승·인물까지 등장하는 해체된 모습의 서예작품들이다.5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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