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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예 대가 원곡 김기승씨 별세

    한국 서예의 대가 원곡(原谷) 김기승(金基昇)씨가 14일 오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자택에서 별세했다.향년 91세. 190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 상하이공대를 졸업,1947년 이후 대화약품 대표를 지냈다.한국서예대전을 창립,서예발전과 후진양성의 토대를 마련했고 자신의 모든 작품을 사회에 기증하는 등예술의 대중화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고인은 원곡체라는 자신의 호를 딴 한글서체를 개발했으며,한문서예에도 일가를 이뤘다.해서·행서·초서·전서·예서 등 각종 한자체에능통했던 고인은 육당 최남선의 독립선언서,안창호 선생 비문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독실한 기독교도로서 성경구절을 담은 작품 수백점을남기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차인실(車仁實)씨와의 사이에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 명호(明鎬)씨등 1남4녀가 있고 김성재(金聖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사위다.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02)362-0899.
  • [외언내언] 사이버 知日

    영국 정보가 모자라면 런던의 일본 서점에 가볼 일이다.일본상사 영국주재원 부인들이 펴낸 일본생활안내서는 특히 압권이다.이삿짐 꾸리는 방법,영국병원과 유치원 이용방법 등 일상사에 필요한 자잘한지식을 꼼꼼하게 전한다.일본어로 된 영국정원(庭園)연구서도 있다. 영어학원 가이드는 수용인원과 비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일본이세계를 지배했던 영국을 본뜨려고 애썼다는 사실을 접어두고라도 일본인들의 영국지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아주 철저하다. 대조적인 것은 국내 대기업의 한 런던주재원의 경험이다.그는 이삿짐에 반입금지품목을 갖고 들어가다 영국세관에서 짐을 푸는 창피를당했다.어떻게 짐을 꾸리는지 사전 정보가 없었던 탓이다.실제 우리상사 주재원들은 물론 공무원들이 낸 보고서는 모두 두리뭉실한 영국 개론에 머물러 생활 정보가 태부족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일본 배우기,즉 지일(知日)열풍이 분다고 한다.일본어 공부방도 있고 한·일 네티즌간의 채팅도 가능하다.일본 영화,음악과 연예인 등의 다양한 콘텐츠도 서비스한다.일본신문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고 한글로 번역도 해준다. 특히 일본인들의 한국관심보다 우리의 일본알기가 더 열기인 것같다.무엇보다 한국의 인구당 인터넷 사용자 비율이 일본보다 높은 점등한국의 정보통신혁명이 강한 때문일 것이다.이제 막 시작한 일본 문화 개방도 일본 관심을 부채질한다.이미 일본영화 ‘철도원‘과 ‘러브레터’의 국내팬 까지 형성됐을 정도이다.대학입시를 위해 제1 또는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한 신세대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다만 사이버 일본 바람이 자칫 저질 일본문화를 선호하는 일회성 관심으로 흐를까 우려된다.그렇지 않아도 굽높은 구두와 헤어스타일 등 일본의 패션이 아시아를 누비고 있다.선정적인 일본만화와 일본 TV프로그램이 판치는 사태로 ‘문화 대동아(大東亞)권’이 형성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싸구려 정보에 휘말리지 말고 일본의 본질과 실상을 가려내는 일이네티즌들의 과제다.일본이 영국 정원과 일상을 연구하듯 우리도 보다 풍부해진 정보로 일본의 기본을 더 공부해야 한다.사이버시대 광복절에그것이 바로 극일(克日)하는 길일 터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미주 한인업소·동정 인터넷서 ‘한눈에 쏙’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한인사회 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미주지역 한인 네트워크인 ‘코리아나링크(www.koreanalink.com)’가 문을 연 것은 98년 12월.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호스팅 업체인‘트라이폴라리스’를 운영하던 재미교포 2세 다니엘 우(한국명 우동욱)씨가 미주지역에 흩어져 있는 한인업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것이 계기가 됐다.이후 1년 반 동안 사이트 보완작업에 매달린 우씨는 최근 코리아나링크를 미주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연결한 포털사이트로 재단장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코리아나링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한 자료와 독특한 커뮤니티 서비스.미주 지역의 한인업소와 한인회,무역관은 물론 교회와 세탁소,철물점,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한인 관련 7만5,000여개의 업소와 기관에 대한 자료 및 각종 소식을 한글과 영문으로 제공한다. 미주 전 지역의 영사관을 비롯,한국학교와 한인단체,종교단체 등 비영리단체들이 온라인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게시판도 무료로 설치해준다.최근에는 한국내해외업무가 많은 기업들과 제휴,한국기업의 미주지역 진출과 해외 마케팅을 돕고 있다.특히 실리콘밸리 소식을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제공한다. 김재천기자
  • 美洲활동 독립운동가 朴容萬선생 저술 ‘아메리카 혁명’ 발굴

    항일 독립운동가 박용만(朴容萬)선생이 일제 강점기 초기에 하와이 호놀룰루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펴면서 직접 저술했던 한글판 ‘아메리카 혁명’원본이 발굴됐다. 또 호놀룰루에 국어학교를 설립하고 그 교재로 펴냈던 국어 교과서 첫째권과 둘째권도 함께 발굴됐다. [호놀룰루(하와이)김삼웅 주필 오승남 지사장] ‘됴션말 독본’과 ‘됴션말 교과셔’로 되어 있는 이들 원본들은 한일합방직후 하와이 중심의 해외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보훈처·광복회 관계자와 함께 미주지역 항일 독립운동 사적에 대한현장조사 활동을 펴면서 중국의 베이징과 함께 선생의 독립활동 주 무대였던호놀룰루에서 현지 연구가로 부터 원본을 입수했다. 무력투쟁 독립론을 실천했던 선생이 해외 동포들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기위해 저술했던 ‘아메리카 혁명’은 288쪽 분량으로 16장에 걸쳐 미국의 독립전쟁 과정의 전반부를 분석하고 있다. ‘학교에 가자!학교에 가자!’를 시작으로 80쪽의 36단원으로 되어 있는 ‘됴선말 독본’은 주변의 얘기나 구전되던 노랫말을 문장화해 민족혼이 물씬물씬 배어나도록 했다. 87쪽짜리의 ‘됴션말 교과셔’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시킨 40여개의 우화로 짜여 있다.하나 하나가 한민족 고유의 가치관과 정서를 일깨워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의 선생은 일본 유학생활을 한 민족의 선각자로 보안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25살때인 1905년 석방되자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kimsu@
  • 독립운동가 朴容萬선생 저서 발굴 의미

    최근 미국 하와이를 중심으로 미주지역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발굴에 나선현장조사단이 어렵게 입수한 항일 독립운동가 박용만(朴容萬) 선생의 3권의저서들은 일제 강점기 초기 해외 항일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특히 미국 독립과정을 혁명의 관점에서 접근한 ‘아메리카 혁명’(亞美里加革命) 상권은 당시에 항일 독립운동의 이론적 바탕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독립운동사 연구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 혁명’은 국판 크기의 288쪽의 책으로 발행지는 호놀룰루 밀러가 1306번지,발매소는 국민보사(國民報社),발행자 한재명,값은 1원50전에 1915년 6월15일 발행일로 되어 있다. 발행인은 ‘아메리카 혁명의 상권만 발행하는 이유’라는 책의 후기에서 이책의 발행과정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글을 쓰기는 박학사 용만씨가 1911년 동기 방학의 겨울을 이용하여 두어 주일 시간을 허비하였으나 이 글을 인쇄하기는 1년이요 또 반년을 허비한것이요 또한 이럿듯 세월을 많이 허비하여서도 겨우 상권만 발행하니 이는이 글을 쓴 자와 이 글을 발행한 자의 함께 유감으로 아는 바”라고 저간의사정을 털어 놓았다. 당초 샌프란시스코의 신한민보사에서 출판코자 했으나 재력이 넉넉치 못하여 하와이에서 18개월만에 출판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활자가 넉넉하고 기계가 성하면 이렇듯 세월을 허비할 까닭이 없으련만…”이라고 당시의 어려운 여건에서 출판된 사정을 전했다. 헤이스팅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여 학사학위를 받은 박용만 선생은 미국 독립전쟁을 혁명전쟁으로 인식하면서 영국에 저항하여 끝내 독립를 쟁취해 낸 과정을 소상히 소개했다. 이것은 물론 동포들에게 독립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작업이었다. 국어 교과서 또한 민족의 얼을 추스려 독립을 쟁취하는 정신적 원동력으로삼으려 했음은 물론이다.‘됴션말 교과셔 첫책’으로 출간됐던 ‘됴션말 독본’과 ‘둘재 책’인 ‘됴션말 교과셔’는 모두 칼라표지에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다. 이들은 발행일이 1927년 5월1일로 발행소는 미국 하와이 독립단 총부와 중국 북경 독립단 지부라고 함께명시되어 있어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해외교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합동으로 발행했음을 짐작케 해준다.통신처(연락처)도 호놀룰루 우함 1514와 북경 우함 33 등 두 곳이 나란히 명기되었다. 박용만 선생은 ‘둘재 책’의 뒷 표지에서 “학교는 아희덜이 글을 배호난곳이요 가정은 아희덜이 말을 배호난 곳이라 만일 어멈,아범이 가뎡에셔 외국말을 쓰면 그 아돌,딸더러 본국말을 배호라면 이는 곳 그 아돌,딸에게 외국말을 쓰는 것을 장려함이라,묻노니 그대는 집에셔 무슨 말을 만히 쓰느뇨?”고 하여 교포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것을 역설했다. 우리 말과 글을 지켜 민족 정기를 지키고 나아가 독립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려 했던 선생의 애국 충혼을 웅변적으로 읽게 해주는 귀한 자료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김삼웅 주필 kimsu@. *박용만선생은 누구인가. 박용만 선생은 1881년 강원도 철원의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다.일찍이 일본에 유학했으나 학업을 끝맺지는 못했다.1904년 보안회 멤버로 활약하다 한성감옥에 투옥됐고 24살 때인 그 이듬해 출옥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감옥에서 만나 의형제를 맺었지만 독립방법을 놓고 소신이 엇갈려 나중에는앙숙이 돼버린 이승만의 영향이 컸다. 당시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대학에서정치학을 공부하는 한편 부전공으로 군사학을 공부했다.1908년에는 헤이스팅스시에 있는 커니(kearney)농장에 독립운동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위해 한인 소년병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1911년에는 다니던 대학을 1년간 휴학하고 샌프란시스코로 가 재미 동포의단체인 대한인국민회의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報)의 주필로 활동했다. 이게 인연이 되어 이듬해에는 하와이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하와이지방총회 기관지 ‘신한국보’(新韓國報)의 주필이 되어 언론활동을 계속했다. 하와이에서는 언론활동에 머물지 않고 항일독립 무장단체인 대조선국민군단(大朝鮮國民軍團)을 조직해 군사훈련을 받은 130명을 수료시키기도 했다.선생읜 활동 영역을 넓혀갔고 1917년에는 상하이로 건너가 신규식·조소앙 등고 만나 세운 계획대로 1919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 외무총장에 선출됐다. 1927년 호놀룰루 팔라마지방에 국어학교를 세우는 한편 교과서를 편찬해 교포들의 국어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던 선생은 1928년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 기지를 만들기에 동분서주하다가 아깝게 피살되는 비운을 맞았다. 김삼웅 주필
  • 국제 도메인 등록 머잖아 공짜로

    닷컴(.com) 닷넷(.net)과 같은 국제 도메인(인터넷 주소)의 등록비를 놓고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곧 무료로 도메인을 등록해 주는 회사까지 나올 전망이다. 웹호스팅 업체인 ㈜넷티스네트(www.netis.co.kr)는 지난달 28일부터 국제도메인 연간등록비를 9,900원으로 내렸다.회사측은 미국 지사를 통해 대량 도메인 등록권을 확보,국내에서 가장 싼 값에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글도메인 서비스로 유명한 넷피아닷컴(www.netpia.com)도 이달부터 연간도메인 등록비용을 종전 2만2,000원에서 1만1,000원(부가세포함)으로 내리고 2년간 등록비용도 3만5,000원으로 낮췄다.인터넷 비즈니스 전문업체인 후이즈(www.whois.co.kr)는 도메인 등록비용을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격경쟁 바람은 국내 등록대행 업체들이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로부터 최근 직접 등록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돼 미국내 등록비가 종전의 35달러에서 8달러선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삼웅 칼럼] 놀고먹는 국가의 큰 좀벌레

    18세기 후기 조선의 실학사상가 박제가(朴齊家)는 특이한 인물이다.당시 학자로는 드물게 상업과 유통을 중시하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학문을 체계화하면서 국정개혁의 요체로서 놀고 먹는 유생(儒生)을 도태시키고 기술자를우대하라고 제의했다.수레를 개발하고 농업을 진작시켜야 나라의 기력이 살아난다고 했다. 그는 국가를 경영할 만한 그릇인 데도 말직이나 유배 또는 칩거로 신산한삶을 살았지만 결코 ‘불우’한 사람은 아니었다.사회개혁론의 경세철학과함께 당파와 신분의 벽을 허물면서 조선조 선비의 꿋꿋한 자존으로 자신을지켰다. 한 평자는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참신한 시를 쓴 뛰어난 시인이고,조선 후기 소품문(小品文)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산문가였으며,고고한 문기(文氣)가 넘치는 그림을 그린 화가에다 속기(俗氣) 한 점 보이지 않은 절묘한글씨를 쓴 서예가”(안대희, ‘궁핍한 날의 벗’)이라고 썼다. 자신의 철학을 현실정치에 반영할 수가 없었던 서얼 출신의 하급 관료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꿈을 접은 비운의 학자가 되었을망정 결코 ‘불우’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박제가의 자필 시고(詩稿)를 본 다산 정약용이 아름다운 시와 글씨에 넋을잃고 그것을 “빼앗고 싶은 도심(盜心)이 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국정개혁을 논하는 ‘북학의(北學議)’를 쓴 경세가이면서 ‘시의 맛’과 ‘그림을 읽는 법’ 등의 품격높은 평론은 그의 학문 세계의 범위와 수준을살피게 한다. 강고한 유교 질서가 400년 이상 유지되면서 조선사회가 서서히 몰락의 징후를 나타낼 때 실천적 지식인들이 그랬듯이 박제가도 사회개혁론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갈수록 숫자가 늘고 있는 비생산적인 사대부의 유생을 줄이도록 과거제 혁파의 개혁론을 펴고 이로 인해 두만강 기슭의 오지에서 5년의 유배를 살았다.유배가 풀린 뒤에도 ‘동류(同類)’ 사대부들의 경원과 배척은 풀리지 않았다. 명군이라는 정조시대인데도 이랬다. 기껏 후세에 경세의 철학으로 불리는‘북학의’를 지어 정조에게 올린 것이 국정 참여의 수단일 뿐이었다.때문에 자서인 ‘소전(小傳)’에서 “백세대 이전 인물에게나 흉금을 터놓고 만리 밖 먼 땅에나 가서 활개치고 다닌다”라고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제가는 이런 속에서도 조선의 현실을 다방면으로 비판하고 개혁방안을 제시했다.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그곳 학자들을 만나고 와서 ‘비록 오랑케의 것’이라도 필요한 것은 편견 없이 수용하자고 주장했다. 틈만 나면 농업을 개혁하고 놀고 먹는 자를 줄이고 수레를 이용하는 방안을제시했지만 경직된 사회는 선각의 선견지명에 귀를 막았다.그래서 당시의 식자들을 향해 “오늘날 사람들은 아교로 붙이고 옻칠을 한 속된 각막을 가지고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그것을 떼어낼 도리가 없다”라면서 ”학문에는 학문의 각막이,문장에는 문장의 각막이 단단하게 붙여져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평범하고 일상에 안주하며 틀에 짜맞추어진 규격품 같은 사고를 하는사람을 혐오했다.“벽(癖)이 변벽된 병을 의미하지만 고독하게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전문적 기예를 익히는 자는 오직 벽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자신도 ‘벽을 지닌’사람이었다.‘다섯 이인의 전기(五異人傳)’에서 “벽이 없는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깊은 정이 없기 때문이다.흠이 없는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진실한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박제가는 당시 심화되는 붕당에 대해 “얼음과 숯, 향초(香草)와 악초(惡草)를 한데 섞어서 동등한 세력임을 내보인다”면서 정해진 관직을 ‘사냥’을 해서 빼앗고 이마저 부족하면 아무짓이나 저지르는 유생들의 관직 쟁탈현상을 우려했다. 놀고 먹는 자들은 나라의 큰 좀벌레이니 이를 도태시키라고 요구한 선각자의 진언은 배척되고 조선조는 ‘큰 좀벌레’들로 인해 망했다. 병원 문을 닫고 폐업에 나선 의사들,현대가 점점 나락으로 빠져드는 데도해외로만 빙빙 돌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 묻는다.그리고 산적한국사를 외면한 선량들과 개각으로 유임되거나 새로 입각한 각료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들 중에 놀고 먹고자 하는 큰 좀벌레는 없는가. 김삼웅 주필.
  • 한글도메인 서비스 표준화

    내년부터 전세계 어디서든 한글도메인을 사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정보통신부는 31일 국내는 물론,해외에서도 이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산하 재단법인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등록 서비스 등 구체적인 역할을 맡도록 했다.오는 9월까지 표준화,기술개발,등록규정 제정,등록시스템 구축 등 준비작업을 끝낼 계획이다.10월에는 시범테스트도 갖는다. 한글도메인 서비스란 웹사이트의 영어 도메인 대신 한글도메인을 입력해도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현재 10여개의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다.저마다 다른 응용체계를 통해 제공하다보니 이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를 통일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자는 게 등록서비스의 핵심이다.또한 미국,싱가포르 등의 대형업체들이 한글도메인 시장 참여를 위해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한글 도메인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갈 수도 있는 위기를 막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보센터는 계층적 방식의 표기를 검토중이다.국제 도메인 이름 표준방식에 따라 전자우편 주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예를 들어 ‘홍길동@정보통신부.정부.한국’으로 쓰면 된다.도메인의 표기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정보센터는 한글도메인 데이터베이스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도메인114 서비스’도 개발해 한글 키워드로 웹사이트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컴맹 다 모여라” 감사교육원 주민 무료교육

    감사교육원이 여름 휴가철 교육 비수기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컴퓨터 가르치기’에 나섰다. 교육원이 있는 파주시 광탄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로 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정보화에 뒤진 곳.특히 주민들은 컴퓨터를 접한 경험이 없어 대부분 ‘컴맹’인 경우가 많다. 24일부터 8월4일까지 진행된다.28일까지는 40여명의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한글윈도우’ 초급단계에서부터 워드프로세서,인터넷 정보검색 등을 실습위주로 배우게 된다.주민반도 31일∼8월4일까지 하루 3시간씩 학생반과 같은 내용의 강의를 듣는다.교육 신청자 가운데는 76세 노인도끼여 있다.교재는 모두 교육원 교수들이 손수 만든 것이다. 장광명(張光明) 교육원장 직대는 “처음 시작한 교육이라 일정이 짧지만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해외특허 출원 국내심사 길 열었다

    앞으로 해외특허 출원시 외국 특허청을 이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허청은 25일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예비심사기관 업무를 시작한지 7개월만에 국내 처음으로 국제예비심사보고서를 작성·완료했다고 밝혔다.국제예비심사보고서란 출원인이 외국특허를 위해 심사를 청구할 때 심사관이 출원여부를 결정하거나,외국 특허청의 심사시 사용되는 참고자료다. 이로써 출원인이 국제예비심사를 받기 위해 일본 오스트리아 등 외국 특허청을 이용하는 부담없이 출원서류를 한글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또한 심사관과 직접 통화 및 면담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해외출원을 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CB에 발목 잡힌 코스닥기업들

    ‘○○○업체 해외 전환사채 (CB) 성공적으로 발행’ 올해 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뉴스다.그러나 기업들의 유력한 자금조달원이었던 이 CB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다. 발행사는 일반 사채와 달리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전환사채는 주가가 상승세일 때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주가하락기에는 기업들에게는 갚아야 할 부채로 남게 된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반토막이 되면서 대부분의 발행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지 못한채 채권으로 남아있다. 대부분의 CB는 발행후 1년 뒤부터 인수자들이 상환요구를 할 수 있는 풋옵션(Put Option)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상환요청이 일시에 몰릴 경우 발행 기업들은 자금난을 겪을 수도 있다. 예로 한글과 컴퓨터는 지난 3월30일 유로시장에서 해외공모CB 5,000만달러(약 555억원)어치를 발행,자금을 조달했다.당시 전환가격은 3만5,133원.7월1일부터 전환이 가능했지만 주가가 전환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쳐 주식전환이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19일 주가는 1만 3,900원을 기록했다.10월부터 전환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으나 최초 전환가의 47%인 1만6,500원까지 밖에 내려올 수 없다.주가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한컴CB를 인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내년 3월 연 8%의 이자를 받고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그러나 주가가 올라 전환가격을 옷돈다 하더라도 일시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수급문제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올해 공모CB를 발행한 기업들은 대부분 비슷한 상태에 처해있다.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중 올 상반기에 발행 결의를 한 CB물량은 총 8,093억원 어치에 달한다.사모CB를 제외한 순수 공모CB는 32개 기업이 7,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이 가운데 17개사가 발행한 3,462억원어치가 이미 전환이 가능해졌다.하지만 실제 전환된 것은 332억원에 불과하다.나머지 3,310억원어치의 부채를 17개사가 떠안고 있다.1사 평균 194억원이다. 증시관계자는 “대부분 기업들이 조달된 자금으로 타법인 출자나 사업확대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악의 경우 기업존립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北 원로 국어학자 류렬씨가 찾는 맏딸 仁子씨

    북한의 원로 국어학자인 아버지 류렬씨(82)가 자신을 찾고 있음을 안 맏딸유인자(柳仁子·59·부산 연제구 연산4동)씨는 17일 빛바랜 부모의 결혼 사진을 만지작거리면서 “밤잠을 설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자씨는 6·25 전쟁이 날 때까지 서울 돈암동에서 부모와 네 남매와 함께오순도순 살았다.그러다가 51년 1·4 후퇴 직후 어느날 어머니가 인자씨를외가에 맡긴 것이 마지막이었다. 인자씨는 아버지가 자상하고 교육열이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했다.“가끔 아버지 손을 잡고 전차를 2번씩 갈아타면서 화신백화점 옆 수송초등학교로 등교할 때는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같이 교편생활을 하던 동갑내기 어머니 장자애씨와 연애해 당시로서는 드물게 신식 결혼을 할 정도로 멋쟁이였다.서재에는 ‘훈민정음 풀이’와 ‘한글사전’등과 같은 책으로 가득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전쟁 전 홍익대·서울대·고려대 등에 출강했던 류렬씨는 북한에서 권위있는 한글학자로 김일성대학 교수를 지냈다.97년에는 북한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실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간호사 생활을 하다 퇴직한 인자씨는 남편(61)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동생 문자씨는 서울 압구정동에 거주한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기고] 디지털 혁명과 윤리규범

    0과 1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디지털혁명의 가장 큰 공헌은 인터넷을 탄생시킨 것이다.이런 인터넷은 거리의 개념을 바꿔놨다.아무리 먼 곳에 있더라도인터넷을 통하면 항상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과거에는 외국에 있는 연구논문을 구하기 위해 복사신청을 한 후 몇 달을기다려야 했다.그래서 정작 논문이 도착했을 때는 왜 그것을 신청했는지 잊어버리기도 했다.그런데 이제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 곳의 정보도 순식간에 얻을 수 있다.출장가서 사온 제품을 모방해 만들어 시장에 내면 이미 세계시장은 바뀌어 있다.이제 미국 뉴욕에 있는 사람이나 한국에 있는 사람이나 정보력에는 별 차이가 없어졌다. 인터넷을 디지털 혁명이 한국인에게 선사한 축복이라고 할만하다.지구촌의변두리라는 한반도의 숙명적인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또 하나의 기여는 민주화에 있다.인터넷을 이용하면 어느 누구든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전에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자료도 이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됐다.이렇게 정보가공유되면 특수계층의 힘이 약화되어,수직사회에서 수평사회로 바뀌게 된다.과거 유럽의 중세시대에 성경을 번역하지 못하게 하고,조선시대에 한글을 억압하던 이유를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지난 몇 년간 서울시가 이뤄낸 행정개혁 중에서 가장 큰 성공작으로 민원처리 전산화시스템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났듯이,시민운동이 활발해지고 일반인의 의사표현 기회도 많아진다. 디지털혁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IMT-2000 사업이 본격화되면 또하나의 ‘도약’이 이뤄질 것이다.‘듣기만 하는 통신에서 보는 통신’으로바뀌면 우리 생활은 엄청나게 변한다. 초고속통신망이 완성되면 우리 사회는 진정한 멀티미디어 세상이 된다.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전자상거래,원격회의,원격진료,원격교육 등이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그렇게 되는 날에는 길거리에서 일반 차량을 보기가 힘들어질것이다.오직 길에는 택배회사의 배달차량들만 달릴 것이다.예외가 있다면 즐기고 운동을 하기 위해 나가는 사람뿐일 것이다. 그렇다고디지털 혁명이 순기능만 가지고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가장 염려스러운 것이 사생활 침해다. 조지 오웰이 ‘1984년’에서 지적했던 빅브러더의 출현을 어떻게 막느냐가과제다.인공위성과 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하면 개인의 위치추적은 물론 모든 행동이 감시될 수 있다.이제 몰래 애인을 만날 수도 없고 룸살롱에 갈 수도 없어진다.그야말로 ‘밤에는 쥐가 보고,낮에는 새가 보는 시대’가 가능해진다. 인간의 사는 방식을 정하는 것이 윤리규범이다.혁명을 거치면 사는 모습도바뀌어 규범도 바뀐다.산업혁명 후 공산주의의 출현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서야 오늘의 민주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이제 우리 인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디지털 윤리규범의 확립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것이 정립된 후에야 역사가들은 디지털 혁명의 공과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李 光 炯 KAIST 미래산업 석좌교수
  • 한컴 전하진사장 자동차광고 모델에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田夏鎭·42) 사장이 자동차 TV광고에 출연한다.벤처기업 사장이 TV광고 모델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 사장이 선전하는 광고는 현대자동차의 트라제.주제는 ‘성공한 벤처 사장(CEO)이 일과 휴식을 함께 하는 차’.차를 세워놓고 노트북을 꺼내 한국의 직원들이 보내온 e-메일을 음성으로 확인한 뒤 차에 기대서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지난달 말 미국 뉴욕 센추럴 파크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13일 첫 방영된다. 전 사장은 출연료 4,500만원 전액을 인터넷 사이트 네띠앙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버 사랑의 모임(사사모)’에 전달하기로 했다.사사모는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등 인터넷 교육 자선모임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코스닥 본격 바닥다지기 국면

    12일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서 바닥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닥 지수는 사건 다음날인 5일에는 외국인들이 460억원어치,기관들도 434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8포인트나 떨어졌다.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으로 옮겨갔다.개인투자자들도 거래소의 증권,은행,건설 등 대중주들이 상승하면서덩달아 거래소로 옮겨갔다.거래량은 평소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12일에는 다소 회복됐다.주가는 3.07포인트 오른 139.02로 마감,140선에 바짝 다가섰다.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새롬기술,다음,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3인방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대형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을 보이며 지수를끌어올렸다.미국 인터넷업체인 야후의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인터넷’주를 테마로 한 추세 반전에대한 기대감을 더해줬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자물량이 많고 아직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갖지 않고 있는 등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아 상승해도 당분간은1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순매수 물량이 적은 가운데 외국인들은 아시아나항공이나 홈쇼핑,국민카드 등 수익모델이 검증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집중매입하고 있어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희성(金熙星)연구원은 “당분간은 인터넷주들이 주도할 것으로보이지만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면 실적호전주나 M&A(인수·합병)가 테마를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
  • ‘국역 增補文獻備考’ CD롬 제작

    조선시대 최대의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를 한글로 옮겨담은 CD-롬 ‘국역 증보문헌비고’가 ㈜누리미디어에서 최근 나왔다. 한문본 ‘증보문헌비고’는 국가사업으로 130여년에 걸쳐 완성한 전통 백과사전 류의 정수.영조의 명으로 착수해 1770년 편찬한 ‘동국문헌비고’를 정조 때 한번 개찬했고,갑오경장이후 전면적으로 개정해 1908년 지금의 형태로완간했다. 따라서 상고시대부터 조선까지의 국가 문물과 제도 전반을 망라한한국학의 필수적인 기초자료로 꼽힌다.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법률 교육 천문 지리 음악 예술 풍속 관제 성씨 문자고전 등 16가지 항목으로 나눠 시대순으로 정리한 한문본은 총 250권의 방대한 규모로,현재 통용하는 백과사전 크기로는 37권 분량에 해당한다. 특히 여기에 소개된 우리 고전 가운데 90%이상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어서 실전(失傳)한 서책류의 편린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집이기도 하다. CD-롬에 담은 내용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년에 걸쳐 연인원 6만명을 동원해 한글 번역한 것.아울러 ‘증보문헌비고’한문본을 디지털 이미지화해함께 실어 번역분과 원전을 즉시 비교,확인하게끔 했다. CD-롬을 발간한 누리미디어는 지난 97년 창립이래 ‘고려사’‘팔만대장경’‘발해사’‘삼국사기·삼국유사’‘동국 이상국집’을 잇따라 CD북으로 내놓은 학술 데이터베이스 개발 전문업체.앞으로 ‘조선시대 주요 문인 전집’‘실학사상 총서’등을 계속 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에 나온 CD-롬은 기관용인 네트워크 버전으로 값은 390만원이다.개인용은 내년이후 나올 전망이다.문의는 (02)702-1771이나 이메일 ‘leemj70@nurimedia.co.kr’로. 이용원기자
  • 정은아씨 ‘우리말글 지킴이’에

    한글학회(회장 許雄)는 7월의 우리 말글 지킴이로 방송인 정은아(鄭恩娥)씨를 선정,10일 오후5시 서울 우이동 동양화재 중앙연수원에서 위촉장을 전달한다.이날 행사에는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25개국 교사 50여명이 함께한다.
  • 日교수 책 저작권 침해…崔冽씨등 불구속기소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鄭陳燮)는 6일 일본 학자의 환경 관련 서적을허락 없이 번역,발행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겸 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최열(崔冽·51)씨와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협의회 사무국장 양장일(35)씨 등 3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6월 일본 섭남대 약학부 미야타 히데야키(宮田秀明)교수가 쓴 책 ‘알기 쉬운 다이옥신 오염’을 한글로 발간,독점 출판권자인 일본합동출판사와 국내 출판사 지인당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외언내언] 새 로마자 표기법

    “여론 수렴을 충분히 한 듯싶다.새 표기법이 기존 표기법보다는 물론 낫다.그러나 국가에서 하는 것은 지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따르고 싶지 않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안 공청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가 4일 발표된확정안을 보고 한 말이다.로마자 표기법이 안고 있는 딜레마를 압축해서 드러낸 말이 아닌가 싶다. 새 로마자 표기법은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불편했던 기존의 반달표와 어깻점등 특수 부호를 없애고,유성음과 무성음 구별을 없애 ㄱ,ㄷ,ㅂ,ㅈ을 g,d,b,j등으로 통일한 것이 특징이다.크게 보면 표음위주의 매큔-라이샤워 방식에서문자 전사방식의 1959년 제정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1959년 제정된 로마자 표기법이 지난 1984년 다시 매큔-라이샤워 방식으로바뀐 것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이 한국에와서 도로표지판이나 각종 안내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강력하게 제기됐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당시 개정을 주장했던 쪽은 이번 개정안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우리말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논란은,표기법이 내국인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외국인을 위한 것이냐는 근본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된다.새 표기법은내국인을 위한 것이라는 원칙 아래 만들어졌으므로 그 문제는 다시 논의하지않는다 할지라도 논란이 남는다. ‘어’를 ‘eo’로,‘으’를 ‘eu’로 처리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새 표기법에 찬성하는 이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또 새 표기법에 따라 ‘한글’을 ‘hangeul’로 표기하면 우리말의 음절을 구분 못하는 외국인들이 ‘행얼’로 읽을 수 있으므로 각 음절의 첫자를대문자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이 주장에 따르면 ‘한글’은 ‘HanGeul’로 표기돼야 한다.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표기법이 바뀔 경우 인터넷 주소를 바꾸는 문제로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반발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로마자 표기법은 어떻게 바꾼다 할지라도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자음과 모음을 합쳐 40개에 이르는 우리말을 20여개의 로마자로정확하게 표현해낼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큰줄기에는 수긍한다 할지라도개별적인 차원에서는 새 표기법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나 로마자 표기법은 하나의 약속이므로 지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정보화 사회에 맞지 않고 지나치게 어려운 기존의 로마자 표기법의 개정은 불가피했던 만큼,많은혼란이 예상되긴 하지만 새 표기법이 정착되도록 당국은 물론 국민 각자가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새 표기법을 따르도록 꾸준한 홍보 또한 필요하다.중국은 외국인들이 ‘Peiking’으로 표기하던 ‘북경’을 ‘Beijing’으로 바꾸는 데 수십년이 걸렸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한글 새 로마자표기법 확정

    정부는 말머리에 오는 ‘ㄱ,ㄷ,ㅂ,ㅈ’을 각각 ‘g,d,b,j’로 표기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4일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구·광주는 현재의 ‘Pusan’‘Taegu’‘Kwangju’에서‘Busan’‘Daegu’‘Gwangju’로 바뀌게 됐다. 또 말머리의 ‘ㅋ,ㅌ,ㅍ,ㅊ’은 각각 ‘k,t,p,ch’로 쓰도록 해 드센소리를표시하던 어깨점(k’ t’ p’ ch’)을 없앴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어’와 ‘으’는 각각 ‘eo’와 ‘eu’로 해반달표를 폐지했다.정부는 그러나 사람의 성씨는 새 표기법을 권장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국립국어연구원에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연구하는 기구를 구성해 각 종친회 등과 협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새 표기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주 안에 고시해시행하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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