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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사상사 올해 문학상 받은 재미작가 오정은 “이민생활 정체성 찾으려 소설 몰입”

    “날지 못하는 펭귄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려 고뇌하는 교포들의 갈망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문학사상사의 올해 장편소설 문학상은 의외로 ‘펭귄의 날개’(문학사상사)를 쓴 재미교포 여류작가 오정은(36)씨에게 돌아갔다.더 놀라운 것은 그가 이 작품 이전까지 단 한 편의 소설도 발표하지 않은 신진이라는 점이다.실제로 그는 “따로 소설수업은 받지 않았으며,한국에서 살았던 초등학교 시절,주변에서 글쓰는 데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15살 나던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모든 교육과정을 미국에서 마쳤다.뉴욕 폴리테크닉 공대를 거쳐 시러큐스대 대학원을 마치고 지금은 IBM 본사 금융지원사업부에 근무하는,엔지니어 출신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시상식 참석차 서울을 찾은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영어 산문을 쓴 적은 있으나 소설은 이번 수상작이 첫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년이 넘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도 그는 모국어를 잊지 않았을 뿐 아니라 끈질기게 소설문학을 천착,국내의 기성작가들도 다다르지 못한 장편소설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다.언어와 관습이 다른 미국에서 힘겹게 글을 쓰는 제게 큰 격려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가운 것은 국내 신진 작가들이 대부분 시류에 반한다며 애써 기피하거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기 일쑤인 장편소설에서 새로운 재원을 발굴했다는 점.심사를 맡았던 김윤식 교수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근원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유려한 문장으로 완화시킨,강렬하고 은밀한 매력을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소설을 창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소설의 배경이 미국이고 등장인물이 교포 2세여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미국적 정서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끄집어내는 일이 어려웠다.”는 오씨는 “그동안 많이 달라진 한글 맞춤법과 부쩍 늘어난 외래어를 소화하기도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소설속 주인공인 한국인 2세 예리는 탁월한 실력으로 미국 사회에서도 촉망받는 대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열정과 열망은 ‘펭귄 콤플렉스’(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로 바뀌고,이런 혼란 중에 약혼자가 뜻밖의 죽음을 맞게 된다.이런 왜곡된 상황 속에서 예리는 점차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고 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간다. 오씨는 자전적 소설이냐는 물음에 직답은 피했지만,그에게도 ‘펭귄 콤플렉스’는 전혀 다른 사람의 일일 수 없지 않을까.대답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종 편견이 덜한 나라”라는 그는 “한국 어린이들이 처음에는 백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생활하다가 나중에 피부색까지 같을 수 없다는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어쩔 수 없는 차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이민자들이 느끼는 콤플렉스는 자신이 생활하는 동부보다 중·서부 쪽이 더 심한 것 같다.”는 그는 “아직도 KKK단 같은 극단적 인종차별집단이 존재하지만 그들로부터 생활이 직접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당사자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에 집착하고 또 열정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30대를 갓 지나면서 한차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으며,이것이 문학으로 몰입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털어놨다.“그냥 살면 괜찮은 삶인데도 뭔가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문학을 통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일이 기쁘다.”고 말하는 그다. 오씨는 “직장 때문에 주로 밤시간을 토막내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남편도 자신의 일을 잘 이해해줘 가정적으로는 힘들지 않다.”고 말하고 “돌아가서는 자아발견을 다룬 단편을 써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펭귄의 날개는 ‘절망’의 상징이지만 적어도 그는 그 날개에서 ‘희망’을 본다.그의 소설은 이렇게 끝난다.‘펭귄은 새지만 펭귄이기에 날지 못한다.하지만 펭귄은 날개를 움직여 빠르게 거센 물결을 헤치고,빙하 위로 미끄러지며 남극을 가로지른다.매년 두 달동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지만 언제나 사랑하는 짝을 찾아 다시 남극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펭귄에게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6100개 출판 표제어 수록 ‘출판사전’ 13년만에 출간

    한국출판연구소가 만든 ‘출판사전’(범우사 펴냄)이 출간됐다.13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사전에는 6100여개의 출판 관련 표제어가 실렸다.사전은 각 표제어를 한글,한자,영문으로 병기해 표시했으며 구체적인 해설에 그림과 도표,사진을 곁들였다. 과거 ‘편집ㆍ인쇄 용어와 해설’(1983,범우사)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출판관련 사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윤형두 한국출판학회 회장,김기태 세명대학교 교수,김재윤 탐라대학교 교수,박원경 한국저작권연구소 소장,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선임연구원,이문학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이 집필에 참가했다.5만원.
  • W세대/ ‘외국인 노동자의 집’ 자원봉사 나선 고교생들 “자랑스런 한국인 아무나 되나요”

    “자랑스러운 한국과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희생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부자라고 다 존경받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국민총생산(GDP)만 높다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 ‘무임승차’를 하고 싶진 않아요.” 일요일인 지난 17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외국인 노동자의 집’.5명의 고교생이 한창 컴퓨터를 손질하는 중이었다.서울 한영외국어고 1학년에 재학중인 장세림(16)·권만재(16)·나중석(16)·이현경(16)·김민주(16)는 지난 9월 말부터 자원봉사차 이곳에서 매주 일요일을 보내고 있다. 고교생들이 ‘공부’를 해야지 웬 자원봉사냐고 고리타분한 질문을 던지자 명쾌하게 설명을 들려준다. 이들이 이렇게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외국대학으로 유학을 염두에 두면서 였다고 한다.3년을 공부기계처럼 보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는 한국의 명문대.그러나 이 대학들이 국제적으론 이름조차 내밀기 어렵다는 현실이 답답했다.그런 점에서 외국의 대학들은 오히려 학생들의 사회활동을 장려한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처음엔 단순히 외국 대학 진학을 생각했을 뿐인데,막상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마음 먹으니 답답하던 학교 생활이 순식간에 풍요로워지는 듯했다.결국 김민주양의 친척인 ‘외국인 노동자의 집’김해성 목사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 학생들은 “외국에서 장학금을 지원받아 유학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를,도피성 유학을 꿈꾸는 부잣집 아이들의 놀이쯤으로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을 거둬 달라.”고 인터뷰에 앞서 요구했다. “처음 언론을 통해 외국인노동자 학대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그것이 우리사회의 극히 단편적인 치부라고 여겼어요.그런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부가 아니라 대부분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중국어를 전공하는 장세림군은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일하면서 인권문제를 처음으로 실감하게 됐다.장군은 “중국 동포가 ‘니 츠판러마(식사하셨습니까?)’라고 말을 건네자 욕하는 것으로 오해해 때리는 경우도 봤다.”면서“그 동포는 정말 한국인에게 인사도 하기 싫어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5명이 하는 일은 대부분 잡지번역,컴퓨터·의약품 정리·청소 등의 잡무.일요일 오후 2시쯤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도착해 서너 시간 일을 거든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글을 가르치거나 상담도 해 주고 싶지만 아직 초보인 그들에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그러나 단순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들도 절감했다. 김민주양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기부받은 옷을 나눠 준 적이 있었습니다.다 헤지고 찢어진 옷이었어요.기부라면 쓰는 물건 중에서 남에게 줄 만한 것을 내놓는 것이지,버릴 물건을 거지에게 적선하는 것이 아니잖아요.옷을나눠주는 손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라면서 우리 기부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세림군은 “외국인 차별인식은 둘째 치더라도 임금이나 제대로 줬으면 좋겠어요.노예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왜 임금을 떼먹는지 모르겠어요.불과 10년전만 해도 한국인들도 외국에서일을 해 돈을 벌었잖아요.”라면서 우리사회의 몰인정을 탓했다. 이현경양은 “처음엔 흑인이나 사고로 심하게 다친 사람들이 무섭기도 하고,거리감도 느껴졌는데 이제는 모두 이웃집 사람같아요.한달 여만 함께 지내도 이렇게 가깝게 느껴지는데 한국인들은 너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것 같아요.”라면서 삐뚤어진 민족의식을 성토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한국인도 차별받는 아시아인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는다.호주에서 3개월간 어학연수를 한 나중석군은 아무 때나 경찰에게 불시검문을 당하던 불쾌한 경험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나군은 “여권과 비자를 챙겨서 다니지 않으면 곧바로 경찰서 행이었다.”면서 “서양에서 멸시를 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아시아인끼리 왜 서로를 다시 차별하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해 했다. 장세림군은 “윤리 과목 시간에 한국은 경제발전 속도와 문화적 번영의 속도가 맞지 않아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없는 나라라고 들었어요.한마디로 졸부들의 나라죠.이곳에서 일하면서 이제야 그 말의 뜻을 알 것 같아요.” 학생들의이런 진취적인 생각에는 부모의 영향도 컸다.자원봉사 경력이 가장 많은 이현경양은 “부모님이 학창시절 추억을 쌓으려면 자원봉사를 해 보라고 권했다.”면서 “중학생 때부터 정신지체아 시설에서 청소를 했는데 그때 경험이 너무 좋아서 다시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어머니와 생각이 달라 아직도 애를 먹고 있다는 권만재군은 “‘외국대학에 진학하려면 폭넓은 사회경험이 필요하다.’고 간신히 어머니를 설득했지만 여전히 ‘그만 두라’고 말씀하신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급우들의 편견도 이들을 힘들게 한다.“같은 반 친구들은 우리가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자원봉사하는 사실을 전혀 몰라요.다들 주말에는 학원 다니느라고 바쁜데,자원봉사한다면 잘난 척한다고 할까 봐 밝히지 못했어요.” 일요일에 밀린 공부를 하거나 놀고 싶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주중에 공부도 하고 놀 수도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공부와는 담을 쌓은 학생들이 아닐까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성적이 상위권이란다. “우리는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해서 오후 9시에 하교해요.왠만한 직장인보다 더 바쁘지만 일요일에 시간내는 게 어렵지는 않아요.흔한 말대로 한국이 ‘아시아의 자존심’이 되려면 단순히 축구를 잘하는 식이 아니라 먼저 모범국민이 돼야죠.” 이송하기자 songha@
  • ‘4000억 대출’ 거짓말게임

    대북지원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충식(金忠植) 전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4000억원 대출과 관련해 (현대그룹 오너의) 지시를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김 전 사장은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직접 은행을 찾아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의 한 임원은 15일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4000억원을 빌리기 위해 산은을 여러차례 찾아왔었다.”면서 “대출지시를 거부하다가 끝내 사표를 썼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전 사장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누가 거짓말하나 이 임원은 “김 전 사장이 개인적으로 윗선의 대출지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반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이후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본인이 백방으로 뛴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출이 이뤄진 후 김 전 사장이 고맙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위원회고위관계자도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금감위에도 찾아와 지원을 요청했었다.”고밝혀 산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이날 현대상선 홍보팀장 앞으로 자신의 한자서명이 담긴 한 장의 팩스를 보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팩스에서 “모 신문의 기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내용과 같은 인터뷰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김전 사장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 전 사장의 ‘진본 서명’으로 여겨지는 2000년 5월8일 대출서류를 포함해 여러 대출서류에 ‘한글서명’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현대상선에 보낸 팩스에는 한자로 서명한 점이 석연찮다. ●감사원 ‘곤혹’,금감원 여전히 ‘뒷짐’ 감사원은 15일 산은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으나 갑작스레 터져나온 김 전사장의 인터뷰 기사에 적잖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현대상선측의 자료제출 거부로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는데다 김 전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금감위와 금융감독원 역시 “김 전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불공정거래나 회계처리상의 특별한 비리가 제기된 것이 아닌 만큼 달라질 게 없다.”면서 종전의 ‘계좌추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방송물 실시간 중국어 번역 방송자막 자동번역시스템 개발

    중국어권을 중심으로 한류(韓流)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송물을 중국어 자막으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한국의 드라마 등 방송물은 물론 영화,가전제품 등의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휴먼정보처리연구부는 14일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한·중 방송자막 자동번역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국어 방송물이 방영되고 있는 화면에 중국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게 하는 기술로,우리나라 방송신호에 포함돼 있는 한글 자막신호를 번역해 TV 화면에 나타내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는 지상파와 위성,케이블 방송은 물론 생방송이나 비디오로 녹화된 영상물에도 중국어 자막을 넣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하는 기업체나 방송사 등은 번역 비용 및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규 휴먼정보처리연구부장은 “머지 않아 15억명의 중국인들이 실시간 방송자막자동번역시스템이 탑재된 한국산 TV로 한국의 드라마나 뉴스,연예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 기술은 모든 언어권에 적용될 수 있어 해외기술 이전도 크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ETRI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이달 중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시연회와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일본 시마네현 테마여행-겨울 여행어디 색다른 곳없을까?

    [시마네현(일본) 채수범특파원] 올 겨울 좀 독특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일본 시마네현은 어떨까.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를 미술로 잡을 수도 있을 듯.가노미술관·구혼진기념관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6∼7군데있다. 아다치미술관은 1만 3000여평에 이르는 공간 곳곳에 일본식 정원을 조성한 ‘살아있는 미술관’.정원 사이의 회랑과 건물을 오가며 미술품들을 감상한다.일본 근대회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요코야마 다이칸의 그림 ‘비 온 직후’를 비롯한 1500여점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티파니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장식예술가인 루이스 C 티파니(1848∼1933)의 보석세공 유리작품 가구공예 스테인드글라스 램프 등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미술관 안의 성당은 티파니가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낭만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는다고.성당을 둘러싼 영국식 정원,회랑 온실 등도 볼 만하다. 마쓰에 포겔 파크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꽃과 새를 주제로 한테마파크.온실 속에 베고니아·푸크시아 등 1만여 종의 꽃을 키워놓았다.조류 온실에는 코뿔소나비·플라밍고 등 80여종 2000여마리의 새를 대부분 방목하고 있다.시간대만 맞는다면 부엉이 쇼 등의 이벤트 감상도 가능하다. 미술관·박물관만 찾아다니기가 싫증난다면 일본 전국시대에 쌓았다는 마쓰에성과 성을 둘러싼 호리카와 해자(垓字)를 돌아보자.1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3.7㎞ 길이의 해자를 도는 코스다.탁 트인 보트의 앞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상당히 거세니 옷을 두툼히 입는 편이 낫다.보트가 지나는 16개의 다리 가운데 몇몇은 허리를 있는 대로 굽히고 지나가야 해서,젊은이에게는 특이한 체험을 하는 장소로 꼽히겠지만,허리가 좋지 않다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다.30m 높이의 마쓰에성 천수각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사무라이 갑옷·일본도 등을 전시해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잖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마네 관광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역시 온천.수온이 50∼70도라는 마쓰에신지코 온천은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이곳 대학의 실험실에서 온천의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을 정도.유노카와 온천은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붕산을 많이 함유해 미용 온천으로 유명하다.이웃한 온천장들은 다다미,일본정원 등으로 깔끔하게 꾸며 독특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여관 등급에 따라 숙박비는 하루 10만∼18만원 정도. 이밖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이즈모타이샤가 있다.음력 10월 일본 전국의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전설이 있는 곳.신사 내에는 전국에서 몰려올 800만 신들의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이 신사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노 미코토’신은 인연을 맺어준다고 알려져 연인,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신전 주위의 나무들에는 소원을 비는 ‘오미쿠지’쪽지들이 빽빽이 묶여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을 맞은 나무처럼 보인다. 이즈모타이샤를 방문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히노미사키 등대에도 들러 보자.33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는 44m의 석조등대는동양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나선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lokavid@ ■여행가이드/ 2박3일에 50만원선 메밀국수·명과 유명 ●가는 길-인천국제공항과 돗토리현 요나고공항 사이에 아시아나 항공 직항로(주3회 왕복)가 생겨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요나고공항에서 시마네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는 차로 1시간,기차로 40분쯤 걸린다. 여행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시마네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2박3일 일정이라면 50만∼60만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귀띔한다.시마네 현내의 거의 모든 명승지,관광지는 전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여행문의는 ICC(02-737-0532),시마네현 한글 웹사이트(www.japanpr.com). ●맛집들-‘시마네 와이너리(winery)’는 주변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특산 와인과 시마네 쇠고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다양한 와인들을 공짜로 맛볼 수 있는 와인 시음장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르자. 이즈모 소바는 시마네 특산 모밀국수로 속껍질째 갈아짙은 색·향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색.이 지방 어디에 가도 있는 메밀국수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마쓰에 명과도 유명하다.옛 마쓰에 영주였던 마쓰다이라 후마이코가 다도를 즐겨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밤,감 등 갖은 재료를 넣은 형형색색의 일본 전통과자다.
  • ‘20세기 한국최고의 소설가’ 황석영씨

    우리나라 문학 관계자들은 20세기 한국의 최고 소설가로 황석영(58)씨를,최고의 문제작으로 조세희(60)씨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꼽았다. 이는 시공사가 발행하는 계간 ‘문학인’과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김수복)가 최근 ‘20세기 한국문학사 10대 사건 및 100대 소설’선정을 위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대학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과 교수,문학평론가,문예지 편집위원 등문학 관계자 등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항목별 상위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득표수) ◆작가별 순위(소설) ▲황석영(88) ▲최인훈(87) ▲조세희(85) ▲김승옥(83) ▲염상섭(79) ▲김동리(73) ▲이청준(70) ▲이상(69) ▲이광수(68) ▲채만식(65). ◆작품 순위(소설)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6) ▲최인훈-광장(68) ▲김승옥-무진기행(58) ▲이상-날개(53) ▲염상섭-삼대(50) ▲김동리-무녀도(49) ▲이광수-무정(46) ▲김동인-감자(38) ▲이청준-당신들의 천국(38) ▲박완서-엄마의 말뚝(37) ◆논쟁사조 분야 ▲카프의 활약(64) ▲민족문학론의 대두(52) ▲순수-참여논쟁(52) ▲4·19세대의 문학조류 형성(49) ▲신체시,신소설의 등장(48) ▲80년대 노동문학의 확산(46)▲여성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페미니즘 문학론 확산(45) ▲이광수의 등장(42) ▲영상매체 등 문학의 매체적 확산(41) ▲모더니즘 시의 한국적 수용(35) ◆제도·매체 분야 ▲계간 ‘창작과 비평’‘문학과지성’의 활동(81)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영대 금성 등 문학동인지 창간(71) ▲월·납북 작가,작품의 해금(69) ▲신춘문예 시행과 융성(64)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성화(48) ▲구어체 문장의 실천(48) ▲실천문학 등 80년대 무크·동인지의 약진(44) ▲한글날(가갸날) 제정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행(42) ▲현대문학등 월간 문예지 창간(39) ▲소년 등 근대적 문학매체를 통한 문학활동(36) 심재억기자 jeshim@
  • 정보통신 특집/ ‘고품질 전략상품’으로 승부 건다

    최근 월드콤을 비롯한 세계 거대 통신사업자들이 수익원 발굴 등 시장 흐름에 대처하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러나 국내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다져온 기술력을 토대삼아 저마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면서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휴대폰 서비스업체들은 첨단 단말기를 앞세워 하루가 다르게 한 단계 높은 서비스 상품을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다.반면 유선시장은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초고속 인터넷시장의 포화,시내전화의 정체로 선도 사업모델 개발에 부심하며 차세대 전략 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시장에 내놓은 서비스 상품 가운데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대표 상품을 소개한다. ◆SK텔레콤 모바일 서비스인‘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SK텔레콤의 서비스 상품 가운데 가장 차별화한 상품이다. MMS의 특징은 텍스트에다 영상과 오디오,음성,애니메이션을 동시에 보낼 수 있다는 데 있다.1년반 전에 첫 출시한 그림,벨,텍스트,음성이 결합된 ‘M카드-음악편지’와 이후 국내 최초로 내놓은 정지영상의 MMS 서비스(포토메일)보다 진보한 서비스다. 지난 5월에는 ‘동영상 메시징 서비스’(동영상 친구)를 출시,인기를 끌고있다.웹에서 직접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 등을 이동전화로 전송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웹에서 폰으로 최대 한글 메시지 500자를 전송 가능하고,메시지 작성 때 글자색과 바탕색 선택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아 시장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HanaFOS 1999년 4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초고속 인터넷 ADSL(하나포스)은 하나로의 대표 상품으로 주요 수익원이다.한국이 초고속인터넷 1000만 가입자를 이룬 최고의 공로자이기도 하다. 서비스 상품은 ‘하나포스-ADSL’ ‘하나포스-케이블’ ‘하나포스-BWLL’3가지다. ‘하나포스’의 장점은 집앞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해 거리가 멀수록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대도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의 28.6%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KT보다 서비스 범위면에서 열세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2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3년 연속 고객만족도(KCSI) 1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 경쟁업체에서 ADSL보다 전송속도가 10배 빠른 VDSL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위협하고 있어 올 연말쯤 이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다. ◆KTF ‘K-머스’서비스는 이동통신업체의 신용카드 결제시장 진출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나온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 상품.이 분야를 선도하는 상품이다. KTF는 최근 전용 휴대폰인 ‘K-머스 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1차로 50만대를 시장에 내놓았다. 지금은 시판 초기여서 LG카드에서만 IC칩을 발급하지만 조만간 BC카드,국민카드 등 2∼3개 대형사와도 계약을 할 계획이다. 심재욱 상무는 “이 제품은 정부의 표준안이 어떤 방식으로 채택되더라도 호완이 되는 IrFM과 RF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면서 “올해안에 2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본격적인 시장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KTF는 앞으로 국제로밍,은행 및 증권계좌 정보,개인신분 정보,전자화폐,멤버십 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저장해 이 휴대폰만으로 모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계획이다. ◆DACOM 시외·국제전화 서비스 사업자로 알려져 있지만 기업체를 상대로 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으로 ‘알짜’ 수익을 내고 있다. 데이콤은 최근 인터넷 전용회선 서비스분야에 무선 광전송 방식을 활용,가입자 구간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상품을 의욕적으로 내놓았다.기존 제품과 달리 최고 전송속도가 100Mbps으로 빨라 신개념 인터넷 전용회선으로 불린다.그동안 서울 광화문·여의도 지역 일부 빌딩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해왔다.이 상품은 지하 관로나 전주를 이용한 광케이블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손쉽게 광케이블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객 빌딩의 옥상 또는실내에 설치하기 때문에 망을 신속히 설치할 수 있어 고객의 만족도가 크다. 데이콤은 허브국에서 0.5㎞내에 있는 고객 빌딩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만간 1.5㎞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험중이다. ◆LG텔레콤 최근 유·무선 통신시장에는 ‘맞춤형’상품이 인기다.LG텔레콤이 고객 기호에 맞춘다는 취지로 지난 8월 초 처음 도입한이후 유사 서비스가 줄을 잇고 있다. LG텔레콤(019)이 도입한 ‘선택요금제’는 지난 9월까지 인기몰이를 해왔다.LG의 ‘선택요금제’는 통화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미니요금제’와 ‘파워요금제’로 대별한 상품.시판한 지 한달 보름만에 신규 가입자만 ‘미니’ 10만여명,‘파워’ 2만여명에 이르렀다.출시 3개월간도 신규 가입자가 늘면서 업계를 긴장시켰다.그러나 지난 10월에는 상대적으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말기 불법 보조금 지급행위로 통신위의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영업정지가 예정돼 있어 휴대폰 가개통 등으로 허수가 많았다.”면서 “요즘은 통화품질이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도 자신의 이용행태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 서비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ONSE TELECOM 온세통신의 국제전화는 다른 서비스업체보다 가격이 싸다. 그렇다고 해서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내 최초로 ‘1초 단위 요금제’ ‘점심시간 할인제’ 등 합리적이고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내세워 1997년 서비스를시작한 지 1년여만에 시장점유율 12%를 달성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최고 인기상품은 국내 처음 도입한 ‘점심시간 30% 할인제’.이 서비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은 업계의 대표적 틈새 할인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선전화인 ‘008’은 다른 기간사업자보다 통신료가 5%이상 저렴하다.전체 유선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매출 1480억원,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렸다.온세통신은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휴대폰용 국제전화인 ‘00365’의 미국·일본·중국 국제전화 요금을 75%까지 인하,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KT 통신업계의 ‘형님’으로서 향후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유·무선 통합시장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그중 하나가 ‘네스팟’이다. ‘네스팟’은 초고속 인터넷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무선분야와 접목시킨 서비스 상품. 올 상반기 장비를 도입,사업 준비를 모두 마쳤다.각종 이벤트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출시 한달만에 기존 고객의 10배를 훌쩍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이같은추세를 잇기 위해 올 연말까지 1만개 이상의 ‘핫스팟’을 설치할 계획이다.‘네스팟’ 서비스를 이동전화와의 로밍서비스를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해 시장 수성을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의 전략 상품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사업인‘Biz meka’와 ‘메트로이더넷’ 서비스.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멀티플러스 두루넷 두루넷은 초고속 인터넷분야의 순수 전문사업자다. 이 분야에서 수익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차별화와 고급화는 기본이다.그동안 발목을 단단히 잡아왔던 재무구조 악화부문을 들어내는 과정에서 전용회선과 광동축케이블(HFC)을 팔았다. 두루넷은 지난해 말 이후 서비스 품질 개선에 역량을 쏟아 왔다.고액의 경품을 주거나 이용료를 면제하던 영업방침을 바꿔 기존 고객의 만족이 신규고객 모집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요즘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 시장이 전송속도가 훨씬 빠른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으로넘어가는 시점이라서 이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다.VDSL 시범서비스를 서울 2개 지역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전국 7개 지역,40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중이다.상용화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정기홍 기자
  • 책/ 대한민국 헌법을 알자, “법은 어렵다?”편견 깨기

    일상 깊숙이에서 함께 호흡하면서도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흘려넘기는 것들이 세상에는 많다.국민의 기본권과 의무를 명문화한 헌법도 그렇다.정종섭(헌법학) 서울대 법대 교수가 쓴 ‘대한민국 헌법을 읽자!’(일빛 펴냄)는 율사나 법학도의 전유물쯤으로 여겨져온 헌법에 새삼 일상적인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책이다. 우선 책에는,‘법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딱딱한 헌법 조문들을 풀이하되 분위기 반전을 위해 70여장의 작품 사진을 곁들였다.‘아프리카 사진전’으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사진들은 차라리 낭만적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배려했다.우리 헌법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양면 중 왼쪽에는 영어로 표기했다. 이쯤해서 문제 하나.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의 조문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정답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책을 쉬우면서도 성의 있게 꾸민 점이 두드러진다. 제1조 2항.‘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오른쪽 페이지에 한글 조문이 명기되면 왼쪽 페이지에는 나란히 영어 조문이 실린다.너무나 익숙해 잘 아는 것처럼 흘려넘겨온 법률용어에도 해설이 덧붙는다.‘국민주권-국민이 헌법을 제정·개정하고,헌법에 의해 국가가 만들어진다.국민이 헌법에 앞서고,헌법이 국가에 앞선다.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것의 원천이다.’는 식이다. 현행 헌법이 ‘총강’(제1장)에서부터 ‘국민의 권리와 의무’‘국회’‘정부’‘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지방자치’‘경제’‘헌법개정’(제10장)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독자에겐 낯설다. 헌법은 국가 구성원들의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지은이는 “우리 삶에서 어떤 경우라도 헌법에 위배되는 국가 작용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헌법을 철저히 알아야 한다.”고 출간 의도를 밝혔다. 헌법 개정의 역사 및 배경 등도 해제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책 속의 영문헌법은 법제처와 한국법제연구원이 발간한 ‘Economic Laws’에 실린 것을 기본으로 했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
  • [발언대] 말을 바루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

    국어가 모진 학대를 받고 있다. 중학교 1·2 학년용 국어 교과서에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가 1000 건이 넘고,고등학교 국어와 문법 교과서는,일어와 영어를 모방한 문장과,모방하지는 않았어도 지극히 치졸한 문장으로 엮어서 그런 예문들을 뽑아 엮은 것이 300쪽이 넘는 책이 되고,3·4년 동안에 방송언어와,신문의 기사,사설,오피니언,문화 등 여러 난과 헌법에서 적발한 국어답지 못한 문장을 분류해 체계를 세워 정리한 것이 500쪽에 이르는 책이 되고,국립국어연구원에서 112 억원을 들여 엮어낸 ‘표준국어대사전’은 한자말 중심으로 만들어 쓸모없는 낡은 한자어와 외래어,일본인들도 안 쓰는 일어 찌꺼기까지를 폭넓게 긁어 모아 올림말로 실어 부피만 방대하게 늘려 나라말의 주체성을 짓밟고 있다.서울이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혼인예식장이 사라지고,웨딩홀,웨딩플라자,웨딩월드가 난립해 하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번화가의 간판 이름은 국적이 불명해 주인도 그 뜻을 모르는 것이 많다. 그런데도 우리 지도층 지식인과 위정자의 반응은 기가 막히도록 둔하다.방송사들은‘우리말 고운말’프로를 마련해 날마다 일반인들이 헷갈리게 쓰는 낱말을 하나씩 바로잡아 주지만,자기들이 치졸하게 쓰는 방송언어를 바로잡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신문들은 한글날을 맞으면 국어의 문제점을 요란하게 거론하지만 신문에서 영어와 일어,중국어를 닮았거나,국어의 본새를 파괴하는 졸문을 예사로 쓰며,교과서를 펴내는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나 편집자들에게는 책임감이 보이지 않는다. 국어사전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상식에서부터 심오한 학문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문을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풀어 주는 민족문화의 보고이어야 하기 때문에,필자는 사전 편찬을 진행하는 중에 자신의 임기 안에 편찬을 마치라고 명령한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사업의 성격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명령이니 철회하시라고 진정하고,국립국어연구원의 송민 원장에게는 대통령 명령에 쫓겨 사업을 졸속 진행하지 말고 십자가를 질 각오로 착실히 진행해 후세에 보배로 남을 사전을 만들어 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보내고 그런 사전이 나오기를 바랐다.그런데,막상 나온 작품을 보고는 망연자실했다.사전이 지닌 치명적인 문제들을 정리해서 2000년 10월 마침 국정감사 중인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에게,2001년 1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냈으나 아직껏 시원스러운 반응이 없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문법은 규범문법이기 때문에,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교통규칙을 지키듯이,모든 국민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 꼭 지켜야 한다.학창시절에 교육이 부실하거나 자신이 태만해서 잘 익히지 못했으면,늦게라도 노력해 배워서 지켜야 한다.위정자와 교수,작가,언론인이 이것을 소홀히 하면서 제멋대로 쓰는 것은 국민을 얕보고 우리의 소중한 언어질서를 교란하며 민족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범죄행위다. 이 모든 문제는 제왕 못지 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의식하고,프랑스처럼 법을 제정해 철저히 시행하면 가까운 장래에 말끔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세종대왕을 닮은 문화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망상일까? 이수열 국어순화운동가 명예논설위원
  • 정치 뉴스라인/ “”MJ 중도포기설 의도적 유포”” 外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5일 “(일부 정파가) 나의 후보등록을 막으려고 현대 관계 회사를 부도내거나 국정조사를 해 혼내 준다는 얘기를하고 있고,내가 중도포기할 것이라는 얘기도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 창간 1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는 후보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본부장단이 매일 아침 노트북으로 진행되는 ‘종이없는 회의’에 적응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일부는 “패스워드가 안 먹힌다.”거나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며 보좌관을 찾는 등 2주째 회의 준비에 진땀을 흘렸다. 정대철(鄭大哲) 위원장은 5일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치면서 “영어는 잘 치는데 한글은 잘 안 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어느 정도 능숙한 이해찬(李海瓚) 본부장은 “패스워드를 칠 때 기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부들이 영부인으로 가장어울릴 것 같은 대선후보 부인으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꼽았다.정몽준 후보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는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시사 여성주간지 ‘미즈엔’이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지난달 30일부터이번달 1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60세 미만 주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옥씨가 28.5%를 얻었으며 김영명씨는 27.1%,노무현(盧武鉉)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는 11.2%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맏딸 명주(23·연세대4)씨가 유명정치인의 딸이기 때문에 겪은 애환을 담은 수필집을 5일 출간했다. 명주씨는 ‘이인제 의원님! 우리 아빠 맞아?’란 제목의 수필집에서 정치인의 딸로서 겪는 애환과 함께 아버지 이 의원과 어머니 김은숙씨 및 두 딸로 구성된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명주씨는 서문에서 “세인들이 말하는 아빠와 진짜 나의 아빠 이인제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 말하고 싶었고,할 수 있다면 선거 때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엄마에 대한 낭설도 변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민·고객 중심 서비스 구현을

    지난 1일부터 ‘전자정부’ 구현의 중요 과제 중 하나인 전자민원 시대가 열렸다.4000여종의 민원서류를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도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민원시대가 개막된 것이다.대한매일을 비롯한 각 언론은 그 의미와 이용 방법 등을 소상하게 보도했다.또한 서울의 강남구청에서는 자동차 등록사업을 인터넷으로 시스템화하여 매일 3500명이 민원업무 사항을 인터넷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기사도 게재되었다.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 박람회에서도 인천시의 통합 재정정보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얻어 담당 사무관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운영은 건물이나 도로에 비하여 고객이나 국민의 입장에서의 서비스 개선이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전자민원 개통 첫날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하여 부랴부랴 서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는 기사도 실렸다.개통 첫날 오전 3시간 동안 전자정부에 접속한 건수가 16만여건에 달하고 순간 접속건수도한때 3만여건에 달했다.이에 따라 일부 사용자의 경우 “회원가입에만 30분이상이 걸렸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신속한 서비스보다는 일단 개통하고 홍보부터 하자는 물리적 발상이 나온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전자정부 출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자정부 사이트에 너도나도 한번씩 접속을 해 본 것 같다.”며 “서버 과부하로 속도로 느려지고 있으나 서버용량 보강을 통해 곧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언론도 이를 추적,이후 보완 상황이나 접근 용이성 등에 대한 추가 보도는 거의 없었다.대한매일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정부나 공기업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국민이나 시민의 편에서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러한 면에서 지난주에 보도된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진호 토지개발공사 사장의 기사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명박 사장은 무언가 재임시에 유형적인 개발성과를 업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에 대한 지적이고,김진호 사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모든일에 성과가 날 것이라는 자신감의 기사였다. 언론 특히 신문의 경우도 이제는 비밀스러운 특종이나 정부의 발표에 대한 나열식 보도만으로는 정체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본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업이 그 대상이 되는 국민이나 시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심층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주관있는 지면 구성이 중요하다. 단순 속보성은 이제 TV,케이블 TV,인터넷,전광판 등 많은 매체에서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면의 특성을 살리면서 기자가 직접 체험하든가 현장의 소리를 분석하여 올바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전자민원의 문제를 보더라도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어려운 영어 도메인을 외워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글로 ‘전자민원’만 입력하여도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고 1학년생이 과속하면 요금이 줄어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시민과 고객위주의 사고방식은 작은 일이지만 모든 영역에 적용되어야 할 일이다. 대한매일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한 고객중심의 보도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고문
  • W세대/ 디카族 “아무때나 찍는다”

    신나게 춤을 추는 가수 비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 메시지가 날아든다.멀리서 손을 흔드는 이요원. “난 네가 맘에 든다.” 비는 이요원의 모습을 찍어 휴대폰으로 다시 보낸다.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한 휴대폰 광고의 한 장면이다.요즘 TV를 켜면 디지털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의 CF가 넘쳐난다.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디지털카메라가 달린 휴대폰 젊은이들 중에서 디지털카메라,디지털 캠코더,디지털카메라가 달린 휴대폰 중 하나를 갖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모두 디지털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이처럼 디지털카메라를 가진 신세대를 ‘디카족’이라고 일컬는다. 1990년대 초반에는 삐삐(페이저),후반에는 휴대폰이 신세대를 대표하는 생활용품이었다면 2000년대에는 디지털카메라가 그 구실을 한다.특별한 날에만 갖고 다니는 일반 사진기와는 달리 디지털카메라는 항상 휴대할 수 있다.비록 50만∼100만원 정도의 고가품이지만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이 나올 때마다 물건을 구입하는 젊은이들이 있을 정도.이는 신세대의 대표적인 소비성향을 반영한다. 게다가 최근 무선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디지털카메라나 디지털캠코더에 무선인터넷이 장착돼 컴퓨터 없이도 사진을 전송할 수 있어 디지털카메라 붐은 더욱 가속되고 있다. 김현성(22·경기도 분당)씨는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됐지만 동영상이 지원되는 고급형 카메라를 또 구입할 것.”이라면서 “디지털카메라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있는 그대로를 찍는다. “‘김치’하세요.하나,둘,셋” 1∼2년전만해도 보통사람들이 찍는 사진은 그럴 듯한 배경을 뒤로 하고 가운데 인물이 서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형태를 띠었다.그러나 디지털사진은 마치 몰래 찍은 것처럼 자연스럽다.술을 마시거나 하품을 하는 모습,잠자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담는 것. 이는 디카족이 자기 표현에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뜻한다.찍자마자 사진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삭제하는 것도 신세대의 ‘인스턴트식’입맛에도 맞아 떨어진다.또 자신의 물건을 자랑하고 싶은 과시욕도 반영한다. 디카족은 자동차,오디오,침실,심지어는 애인사진까지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놓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평가를 받기도 한다.대부분의 인터넷사이트는 이런 디카족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이다. 게시판에 익명으로 사진을 자주 올린다는 디카족 장모(29)씨는 “모르는 사람들과 단지 사진만 갖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과는 정보를 교환하기 전에 먼저 개인적으로 친해져야 하지만 인터넷은 그럴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대인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왜 디지털 카메라인가? 90년대 스티커 사진이 유행한 일본에서는 아무때나 사진찍는 것이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유행이었다.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기가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한국에서는 유독 사진 열풍이 잠잠했다. 이에 디지털카메라의 열풍은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사진 촬영·인화까지 혼자서 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이 한국인들의 인터넷 마인드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디지털카메라의 판매고는 올해 들어 일반 카메라 판매량의 50%를 넘어섰다.아직 전체 보급률은 절반에 못 미치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안에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김성태(26·서울 송파동)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회원들이 다운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아서 좋다.”면서 “디지털로 찍은 사진도 필름 사진처럼 인화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많아 원한다면 앨범으로 만들어 보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디지털 카메라 어떤것이 좋은가/ 20대 저가형·여성은 가벼운제품 디지털카메라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지만 초보자는 어떤 것을 사야 하는지 막막하다.종류가 무궁무진할 뿐 아니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기 때문. 자신의 취향과 경제력에 걸맞는 제품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자. ◆20대 초반 경제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저가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금세 싫증을 내고 새로운 물건을 찾는 나이인 만큼 처음부터 최신형을 구입하는 것보다 한단계낮은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줌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200만 화소급 제품들이 저가형 모델의 대표격.코닥 CX4230,소니 P-31,올림푸스 C-2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가격은 20만원대. ◆여성에게 권할 만한 카메라 여성에게는 크고 무거운 제품보다는 휴대하기 쉬운 작은 제품이 어울린다.다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디지털카메라 구입자중 여성의 비율이 30%가량에 이르러 각 제조사에서도 여성 취향에 맞춘 제품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예쁜 카메라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후지필름 파인픽스 F401z,소니 사이버샷 DSC-P7,니콘 쿨픽스 2500 등이 선호를 받으며 가격은 50만원대이다. ◆사진 찍을 일이 많은 신혼부부라면 신혼부부라면 경제적인 기반도 잡은 시기이기 때문에 다소 고가품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다.또 조만간 아기가 태어날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아기표정촬영에 적합한 정도의 수동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올림푸스 카메디아 C-4000,후지필름 파인픽스F601z,캐논 파워샷 S40.60만∼70만원대. ◆중장년층 중장년층에서는 일반적으로 잡다한 기능이 많이 포함된 카메라보다는 사용과 설치가 편리한 카메라를 선호한다.특히 국내 브랜드인 삼성의 제품은 한글 메뉴가 지원되기 때문에 편리하다.삼성 디지맥스 410이 70만원대이다. 도움말 디지털 카메라 전문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이송하기자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카피상 - 한화건설 ‘꿈에 그린’

    한화건설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간을 창조,인류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라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자기혁신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꿈에 그린’은 이같은 기업이념을 담은 순수 한글 브랜드입니다. 2002년 3부작으로 기획된 꿈에그린 광고 역시 이러한 한화건설의 기업이념을 담고자 했습니다.1차 광고는 하얀 백지 위에 꿈에그린 심볼과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슬로건으로 해 새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이번 수상작인 2차 광고는 짙게 그늘이 진 플라타너스숲 사이로 아파트 단지를 조화롭게 배치,꿈에그린 브랜드를 내포시키고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간창조라는 철학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3차광고에는 미래의 이상적인 주택을 한화건설이 이끌어 간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입니다. 꿈에그린이 첫 출시된 후 지난 1년간 각 사업장마다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100% 분양완료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2005년까지 수주금액 1조 5000억원,매출 1조 1000억원,관리영업이익 1100억원의 목표를 달성,10위권의 종합건설회사로 받돋움할 계획입니다. 신완철 주택사업부 부장
  • “국영수 공부 난 게임으로 한다”과목별 학습게임 봇물 출시

    “엄마,영어 ‘과외 게임’좀 시켜주세요.” 이제는 교육용 게임도 과목 별로 한다.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등 게임업체들은 구체적으로 과목별 학습을 할 수 있는 게임들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새달 초 출시 예정인 키즈퀘스트는 영어교육업체인 윤선생 영어교실(대표윤균)에서 개발한 취학전후 어린이를 위한 게임.업체관계자는 “(게임을 통해)초등학교 3학년 과정의 90%를 배울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착한 어린이 동상 세우기’등으로 인성교육도 자연스레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빛소프트의 ‘콩콩이랑 영어로 말해요’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영어교육 게임.귀여운 캐릭터 ‘콩콩’이 영어로 말을 걸면 마이크를 사용해 영어로 대답해야 한다.EBS 영어 전문강사인 이보영씨가 기획단계에서 참여했다. 키즈앤키드 닷컴(www.kidnkid.co.kr)이 만든 온라인 게임 ‘잉글리쉬 워드마스터’는 오락요소를 강화한 영어단어 암기게임.게임 중 몬스터를 공격하면 나오는 영어 철자로 미리 주어진 단어를 구성하면 된다. 한빛소프트의 ‘암산 축구’는 산수문제를 풀어야 드리블·페널티킥 등을할 수 있어 축구경기가 진행된다.10분 정도 하려면 적어도 200문제를 풀어야 해 학습량이 만만찮다.이외에도 이리수미디어(www.arisu.co.kr )가 만든 ‘수학교실’은 게임을 통해 사칙연산과 분수·도형 등 수학계산 능력을 키워준다. 국어교육 게임도 있다.아리수미디어가 서울대 지각실험실과 함께 만든 ‘아리수 한글’은 취학전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5단계에 걸친 50여가지 한글게임을 통해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다.아리수미디어 관계자는 “같이 제공되는 20여권의 학습지와 낱말카드 등 온라인 컨텐츠가 CD롬 15개에 해당하는 분량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채수범기자
  • [정부정책 Q&A] 7급공채 1차필기 합격효력은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 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hyun68@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제40회 7급 공채시험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14일 공군장교로 입대했습니다.훈련중이어서 오는 12월4∼5일로 예정된 2차 면접시험을 치르지 못할 것 같은데 이 경우 1차 필기시험의 합격 효력은 언제까지 유지됩니까.(행자부 홈페이지 네티즌)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군에 입대할 경우에는 합격(임용후보자 명부)의 효력이 유지됩니다.그러나 필기시험만 합격하고,면접시험에 응하지 않거나,못할 경우에는 불합격 사유가 됩니다.군 입대 등의 사유로 면접시험을 유예하는 제도는 없습니다.[행정자치부(www.mogaha.go.kr) 고시과 (02)3703-4732] ◆여권에 기재하는 이름을 외국 현지에서 불리는 ‘영어명’으로 쓰고 싶은데 가능한지요.또 여권의 영문이름이 한글이름 발음과 다른데 영문 이름의 철자를 정정할 수 있는지요.(외교통상부 홈페이지 네티즌) 여권의 영문이름은 호적에 등재된 이름으로 발급됩니다.여권은 신분증이고,신분은 호적에 등재된 내용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다만 오랜 외국생활을 한 탓에 별칭이 그 사회에서 그 사람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을 경우에는 여권에 별칭을 추가하는 것은 허용됩니다. 또 여권의 대외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권의 영문성명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정정하지 않습니다.다만 여권의 영문이름이 한글발음과 명백하게 다르거나 다른 가족구성원과 영문 성이 다른 경우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이를 입증하는 증빙서류와 진정서를 등기우편(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80번지 외교통상부 여권과)으로 보내 신청하면 검토후 허용할 수 있습니다. 외교통상부(www.www.mofat.go.kr) 여권과 (02)720-2413 ◆결혼을 앞둔 경찰공무원인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대출을 받고 싶습니다.은행에서는 퇴직금담보나 전세담보의 대출금리가 가장 싸다고 하는데 연금관리공단에서도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한지요.(공단 홈페이지 네티즌) 공단에서는 올해에도 연금기금에서 5000억원의 재원으로 연금대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연금대부는 퇴직금의 절반 범위 안에서 공단채무액을 뺀 금액(최고 2000만원)까지 대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대부이자율은 연 7.5%이며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www.gepco.or) 자금운용부 (02)560-2212
  • 유료화 반발 네티즌 “짐 싼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이 최근 유료화를 선언하자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국내 인터넷 업체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유료화한 것은 처음이어서 그 반발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1000만여명의 회원과 110여만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한 프리챌은 다음(www.daum.net)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 口프리챌 “유료화한다”,네티즌들 “차라리 짐 싼다” 프리챌은 최근 각 커뮤니티의 마스터들로부터 월 3000원씩의 사용요금을 받는 등 커뮤니티 운영,개인 대 개인(P2P)파일 공유,홈페이지 등 제공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프리챌의 전제완 사장은 “그 대신 광고삭제,e메일 용량 확대 등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프리챌을 대체할 무료 사이트를 찾고 있다.네티즌 김성윤씨는 최근 커뮤니티 회원들과 함께 싸이월드(www.cyworld.com)로 보금자리를 옮겼다.싸이월드는 프리챌이 유료화를 선언하자 “커뮤니티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가장 발빠르게 대처하고 나선 사이트. 일부 네티즌들은 또 프리챌의 게시판을 통째로 옮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글패치나 매뉴얼과 함께 소개하며 ‘넷 상의 대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이 프로그램으로는 사이트 홈페이지와 그에 딸린 모든 디렉토리·파일 등을 고스란히 옮길 수 있다.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아예 커뮤니티 자료실에 백업 프로그램을 올리고 프리챌 게시판을 드림위즈로 옮겨오는 법을 친절히 가르쳐 주고 있다. 口대안 사이트들 줄이어 싸이월드는 ‘커뮤니티 용량 무제한,평생 무료’와 그림 그리기·음악 듣기·파일첨부 등 다양한 게시판 기능을 주무기로 들고 나왔다.드림위즈는 소모임 기능,설문조사,일정 관리 등 아기자기한 기능과 메신저 ‘지니’를 앞세워 ‘제2의 프리챌’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게시판의 권한 관리가 가능한 세이클럽(www.sayclub.com),인터넷방송을 지원하는 끼리커뮤니티(www.kiri.co.kr),중고생 이용자가 많은 엔티카(www.entica.com) 등 다양한 사이트가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프리챌의 유료화 후 대안 사이트들의)커뮤니티 개설수가 평소 50∼600개에서 2000개 정도로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축구대표팀이 게임 속으로

    월드컵 4강을 이룬 한국축구 대표팀이 컴퓨터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일렉트로닉 아츠 코리아는 축구 게임 FIFA 2003의 한글판(사진)을 25일부터 발매한다. 이 제품에는 김남일,황선홍,안정환,홍명보,설기현,이영표 선수의 역동적인 경기 모습이 담겨있다. FIFA 전문 프로게이머 이지훈씨는 “태극전사가 게임에 등장하면서 게임을 하는 사람 뿐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도 즐거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FIFA 2003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욱 사실적이고 공이 몸에 붙어다니는 현상이 말끔히 고쳐진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태극전사를 포함한 게임에 등장하는 8000여명의 선수 능력치는 영국 축구전문조사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판매처는 fifa2003.ea.co.kr.가격은 3만3000원. 정은주기자
  • “한국하면 김치 떠올라요”부산AG참가 외국인 설문조사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외국 언론인과 임원들은 대체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으며,이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이미지’는 ‘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한국 상품의 이미지는 아직도 ‘싸다.’는 이미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에 머물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언어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20일 국가이미지위원회와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중 한국을 찾은 해외 언론인과 임원 1314명(북한 기자단·임원 제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은 친절하고 개방적이다.’는 질문에 87.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또 ‘한국은 경제가 튼튼한 나라’라는 답변도 75.3%나 됐다. 한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단어 중심의 개방형으로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2명 꼴인 23.4%가 ‘김치’를 들었다.2위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영향을 반영한 듯 축구(5.1%)가 꼽혔다.다음은 불고기(5.1%) 인삼(4.4%) 태권도(3.3%) 등의 순이었다.‘한글’과 ‘붉은악마’를 꼽은사람도 1.2%나 됐다. 가장 맛있게 먹은 한국음식으로는 불고기/갈비(34.6%),김치/김치찌개(11.4%),비빔밥(11.0%),삼계탕(7.7%) 등을 꼽았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는 언어소통(75.8%)이 압도적으로 많았고,다음은 음식(24.0%),비싼 물가(22.0%),도심교통난(21.9%) 등을 꼽았다.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는 서울 30.1%,제주도 20.9%,판문점18.9%,전자상가 12.9% 등의 순이었다. 한국상품으로 구매한 경험이 있는 상품은 의류와 신발이 35.5%,인삼 등 음식류가 31.3%,가전제품 25.7% 등이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책/ 나랏님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 쉽게 풀어쓴 ‘정관정요’

    “나라님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 배를 뒤엎기도 한다.” 동양의 대표적 정치이론서 ‘정관정요’(貞觀政要)가 던지는 핵심어다.민의(民意)를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이 정치의 제1덕목임은,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실.고전 ‘정관정요’를 신세대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 나왔다.자유문고에서 한글판으로 재편집한 ‘나랏님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가 그것이다. ‘정관정요’는 당나라 역사가인 오긍(吳兢)이 당대 최고의 제왕 태종(太宗)의 치적을 간추려 후세 지도자들의 귀감자료로 남긴 저서다.고려 광종,일본의 토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이 국가통치의 근본삼아 애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책은 모두 8개 장으로 구성됐다.‘지도자의 길’(1장),‘신하란 누구인가’(3장),‘백성을 위하여’(6장),‘국방을 튼튼히 해라’(7장)등 정치지도자의 덕목을 두루 보여준다.1만 3000원. ▶ 신순원 옮김 /자유문고 펴냄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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