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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인터넷주소·도메인 인기 ‘짱’

    대학생 이석규(22·서울 신수동)씨는 요즘 인터넷 주소창에 ‘www’ 대신 한글을 친다.웬만한 사이트 주소는 한글로 등록이 돼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복잡한 영문 사이트 주소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인터넷 서핑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한글로 된 인터넷주소가 네티즌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여행사’ 등 영업용 이름 뿐 아니라 ‘이승엽’ 등 문화체육계 스타의 이름,아름다운 순수 우리말 이름 등 갖가지 한글 인터넷주소와 한글 도메인이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오는 20일 마감되는 kr 도메인등록 신청에도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갖가지 한글 주소 선보여 한글로 등록된 인터넷주소는 80만개를 넘어섰다.한달에만 1만여개씩 새 주소가 생겨나고 있다. 네티즌이 임의로 정한 한글을 인터넷 주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갖가지 기상천외한 한글 주소가 등장하고 있다.‘나도날아보자’,‘꿈은이루어진다’,‘심봤다’ 등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주소 뿐 아니라 ‘새해복많이받으세요’,‘사랑하고있어요’ 등 덕담 등도 주소로 등록돼 있다.‘우리가락다스름’,‘희망을파는사람’,‘그루터기’ 등 아름다운 우리말 주소도 빼놓을 수 없다. ‘한글.kr’ 등의 형태인 한글 도메인이름에도 재미있는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올해 아시아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과 관련,‘www.56호홈런볼.com’,‘www.홈런왕56.com’이 선보였다. ●우리말 이름딴 주소도 선봬 한글도메인에서는 스타 이름도 인기를 끈다.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승엽,가수 이효리의 이름을 딴 ‘www.이승엽.kr’,‘www.이효리.kr’ 등의 주소가 현재 신청돼 있다.정우성,신승훈 등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도 예외가 아니다. 연예인들의 이름과 동명이인인 사람은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어 경쟁도 치열하다. 이효리의 한글 도메인이름은 벌써 7개나 신청돼 있다.‘장다은’,‘이루리’,‘하다솜’ 등 순수 우리말 이름을 딴 인터넷주소도 많다. ●상업용 주소로도 인기 한글 인터넷주소와 한글 도메인이름은 상업적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소비자들이 인터넷 주소를 쉽게기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긴 사이트 주소를 힘들게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바른손,한샘 등 업체들은 이미 한글주소 등록을 마친 상태다.딤채,다맛 등 상품명을 주소로 사용하기도 한다.‘좋은생각’ 등 잡지들도 한글 주소를 애용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체들도 사업의 성격에 따라 한글을 인터넷주소에 도입했다.‘핸드폰’,‘대출’,‘여행사’ 등은 한글도메인이름에 이용되고 있다.‘여론조사합니다’,‘부동산무료로주세요’ 등은 대표적인 상업적 한글 인터넷주소다. 넷피아 마케팅팀 김우석 부장은 “한글 인터넷주소는 하루 실제 조회건수만 1억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9일 한글날에는 아름다운 한글 인터넷주소를 선정,사이트에 게시한 뒤 별도의 시상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한글사랑’ 중심돼야

    매년 한글날을 맞지만 우리가 과연 한글을 제대로 대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특히 인터넷에서 한글을 마구 쓰고 있는 젊은 네티즌들을 보면 그 생각이 더하다.인터넷이 한글 사용보다는 외계 언어를 생성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 그에 비하면 외국인들이 한글을 대하는 태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접하면서 느끼는 첫 반응은 ‘과학적’이라는 데 있다.다른 나라의 언어와 비교하면 한글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 가능하다고 말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휴대전화로 한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하는 말들이 있다.한글의 정교성과 세련됨을 확연히 검증할 수 있는 장비라고 입을 모은다.자음과 모음의 틀 안에서 어려운 글자 하나 없이 모든 표현을 가능케 하는 언어는 한글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세계의 여러 국가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한글처럼 고유하고 과학적인 언어는 드물다.월드컵 이후에는 우리의 말과 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의 수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평가를 받는 한글이 정작 우리나라에선 함부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대학생들에게 맞춤법을 바라는 일은 욕심에 가깝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컴퓨터 자판에 익숙해지면서 맞춤법,띄어쓰기 같은 일을 게을리 한 나머지 잘못 쓰이는 일이 허다하다.직접 글씨 쓰는 일도 줄어들다 보니 한글 쓰기도 엉망이다. 이렇게 한글의 오·남용이 이뤄지고 있는 데는 인터넷 문화의 발전이 그 밑바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함부로 쓰이는 채팅 언어,희한한 언어로 뒤범벅된 전자게시판 등이 단적인 예다.채팅방에서는 맞춤법에 맞게 쓰면 ‘재미없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바로 ‘퇴실’을 당하기 일쑤다. 인터넷의 한글파괴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성찰과 대응이 부족한 것은 못내 아쉽다.인터넷의 한글 파괴 속도가 위험 수위에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말과 글이다.사용자인 국민이 지키고 번성시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언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인터넷도 그런 관점을 지지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한글이 제대로자리잡기 위해서는 첫째,관계 부처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표준어나 맞춤법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자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바른 한글 사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는 제도나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캠페인도 해봄 직하다.올바른 한글 사용을 한 홈페이지 기업,개인을 추천하는 일,어법에 맞고 띄어쓰기도 정확한 네티즌 필자들을 포상하는 일 같은 것이다. 둘째,네티즌들도 한글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이를 인터넷에서 가볍지 않게 다뤄 나가야 할 것이다.우리 전통문화 가운데에는 세계적으로 융숭한 평가를 받는 것들이 많다.그런데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아진 관심도에 비하면 우리 한글의 마케팅이나 홍보는 부족한 듯싶다. 우선 한글 단체 또는 개인이나 관심 있는 한글 관련 홈페이지들을 묶어서 한글 홍보 네트워크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언론도 ‘아’ 같은 인터넷 언어가 나오면 신문화라고 무턱대고 보도할 것이 아니라,한글 사랑에 앞장서는 홍보에도 뜻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연 희 강릉대 한국어학당강사
  • TV프로그램 제목 외국어 남발

    ‘해피투게더’(KBS2)‘논스톱4’(MBC)‘세븐 데이즈’(SBS)‘사이언스 대전’(EBS)…. 제목만으론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한글날을 맞아 ‘지상파방송의 외국어 제목 프로그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달 셋째주 현재 KBS2,MBC,SBS의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외국어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7%포인트가 늘었다.충분히 우리말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외국어 제목을 사용하는 경향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KBS2가 전체 65편 가운데 외국어 제목이 38.5%인 25편으로 가장 많았고,전년대비 증가율도 9.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MBC는 72편 가운데 34.7%인 25편,SBS는 71편 가운데 31%인 22편,KBS1은 78편 가운데 24.4%인 19편,EBS는 116편 가운데 18.1%인 21편이었다. ‘클린 코리아 2003’‘주주클럽’‘금요컬처클럽’‘도네이션’‘시네클럽’‘접속!무비월드’ 등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한글과 조합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제목뿐만 아니라 부제목에 영어를 쓴 사례도 잦았다.‘브레인 서바이벌’‘포스트맨 블루스’‘스타 플러스’등과 같이 외국어를 멋대로 조합해 뜻을 알 수 없거나 어법에 맞지 않게 쓴 사례가 적지 않았고,아예 ‘Love Best’‘Coming Soon’처럼 영문을 그대로 표기하기도 했다. ‘디카클럽’(디지털카메라+클럽)‘겜파라치’(게임+파파라치)‘퀴즈짱’ 등 국적불명의 조어를 남발하는 것도 우리말을 홀대하는 사례로 지적됐다. 방송위는 각 방송사의 가을 개편 때부터라도 바르고 고운 우리말 제목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총련 학생 ‘서울말’ 배운다/국내 출판인들, 日 민족학교에 한국책 기증

    ‘평양말’만 배워온 일본의 총련계 민족학교 어린이들이 ‘몽실언니’,‘오세암’ 등 ‘서울말’로 씌어진 국내 창작동화집을 읽게 된다. 국내 창작동화 출판인들로 구성된 ‘좋은책 모임’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도서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오사카 지역의 민족학교에 어린이책 2000여권을 이달 안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인터넷 다음 카페에 만들어진 민족학교 돕기 모임(cafe.daum.net/feelsohot)도 지난달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도움으로 일본 시즈오카현의 조선초중급학교에 어린이책 100여권을 보냈다. ●이달 2000권… 지난달에도 100여권 보내 이들이 책보내기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은 일본 사회의 냉대 속에서도 50년 넘게 우리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들 학교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는 92곳의 총련계 민족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교육환경이 일반 공립학교나 다른 외국인학교에 비해 열악하다. 일본 정부가 북한과 정식 국교가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외국인 학교에 주는 세제혜택을 주지않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으로부터의 지원도 경제난 때문에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일본 내 90여곳…사회 냉대·재정난 이중고 지난 8월 일본 내 민족학교를 둘러본 민족학교 돕기 모임의 김기백(33)씨는 “많은 민족학교들이 운영난 때문에 인근 학교들과 통폐합되고 있다.”면서 “시즈오카 민족학교는 10년 전 190명이던 학생수가 60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시즈오카 조선초중급학교의 이영삼(41) 교장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축구선수 안정환과 가수 보아는 최고의 인기스타”라고 귀띔했다. ●최고 인기스타는 안정환과 보아 학교측은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남북관계를 반영,남과 북 모두에 균형잡힌 교육을 실시하려고 하지만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민족학교에서는 매주 6∼8시간의 ‘조선어’ 과목 외에도 모든 수업을 우리말로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해방 직후부터 북한의 지원을 받아온 탓에 아직까지 북한 표준어인 ‘평양말’을 ‘문화어’로 사용하고 있다.교과서 역시 평양에서 감수를 받아 출판된 사실상의 북한책들이다. 오사카의 조선초급학교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도서관에 한국 책을 비치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도쿄나 오사카 등 큰 도시의 대형서점에서 한국책들을 팔고 있지만 대부분 3000엔이 넘는 가격이라 재정형편이 어려운 민족학교들에는 ‘그림의 떡’이다.지난달 30일 한국으로부터 책을 전달받은 이영삼 교장은 “책이 들어온 뒤부터 운동장에서 축구만 하던 아이들도 도서관을 찾고 있다.”면서 “소수민족에 배타적인 일본에서 민족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포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시론] 외국에서 본 한글

    본국에서는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뒤로 한글날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미국에 사는 교포들에게는,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도 지내지 못하는 판국에 ‘한글날’을 기억하고 기념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그러나 필자는 머나먼 타국에 살고 있는 우리야말로 한글날을 기억하고 의미를 새겨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글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가장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후손은 물론 세계의 여러 민족에게 전파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언어에는 영어·중국어처럼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서 사랑받는 것들도 있지만,프랑스어처럼 언어 그 자체의 우수성 때문에 높이 평가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 또한 세계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우수성은 예전부터 높이 평가돼 왔다.다만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접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랑하게 되는 것을 보면 한국어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본국에서는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 영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또 조기 영어 교육의 영향으로 한국어 발음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증가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우리말을 정확하게 하고 난 뒤에야 외국어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정신이다.나라의 언어가 혼탁해지면 그 나라의 정신적 발전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지금 미국에서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이처럼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한국어를,우리는 영어라는 외국어 때문에 너무 소홀하게 대한 것은 아닐까?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만난 중국인 한국학과 H교수나 이번 본교에 공개강좌차 방문한 러시아인 북한전문가 P교수 그리고 황진이의 시조와 신라의 향가,조선의 가사까지 한국어로 암송하는 또 다른 미국인 P교수,미국 속의 한국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는 일본인 박사과정 학생 등을 볼 때 더이상 한국어는 한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한국어를 안다고 해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며,한국사람이라고 한국문화나 문학·역사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우리의 한국어는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언어가 될 것이다. 우리의 보배둥이인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며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깊은 뜻을 새겨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한국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그렇게 될 때 우리의 교포 2·3세,나아가서 그 후손까지도 한국어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고 한국에 대한 사랑 또한 저절로 커갈 것이다. 557돌 한글날을 기념하고자 온라인상의 한국어교육학연구소인 사이버 집현전에서는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본교에서도 훈민정음 서문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한국어와 영어로 봉독하고,외국인 입장에서 본 한국어에 대한 간증 순서 등이 포함된 기념행사를 갖게 된다.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모인 사이버집현전의 신 학사들이 557년 전 산고의 고통을 겪으며 ‘한글’이라는 옥동자를 생산한 세종대왕을 위시한 집현전 학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도 열심히 옥동자를 키우고 세계에 자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더불어 한글날이 외국에서 유래된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기쁜 날이 되고,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날로 기억되기를 소망해 본다. 구 은 희 美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 교수 한국어 교육학과ehkoo@iic.edu
  • 우리말과 각국의 자국어 지키기/EBS, 한글날 특집다큐 3부작

    EBS가 9일 한글날을 맞아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세계화 시대의 우리말글’(연출 박창순 양전욱)을 8일부터 10일까지 오후 10시에 방송한다.지난해 방송위원회 프로그램 기획상을 받아 제작비 4000만원을 지원받는 작품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언어 가운데 2500개가 사라질 위기에 있고,한 세기 안에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인터넷을 통해 시공을 뛰어넘는 접촉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언어는 국가와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 자유롭게 통용된다.이것은 문화의 공유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문화의 잠식도 각오해야 함을 뜻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남북한의 언어가 급격히 이질화되고 있고,외래어가 물밀듯 들어오는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8일 방송되는 1부 ‘소리 없는 전쟁,언어를 지켜라’편에서는 자국어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통해 세계화 시대속 자국어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다큐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카자흐스탄과,영어문화권인 캐나다 속에서 섬처럼 존재하는 불어문화권 퀘벡주 등의 예를 통해 이러한 노력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9일 2부 ‘우리에게 한국어는 무엇인가.’는 조기영어교육 열풍에 휩싸인 우리 사회에서 한국어의 위치를 점검한다.언어로 인해 이민 1세대와 문화적으로 단절된 이민 2세대 등의 예를 통해 모국어 교육 전에 행해지는 외국어 교육의 위험성을 살핀다. 10일 3부 ‘한글,세계 속으로’는 최근 한류열풍 등으로 동아시아 등지에서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이는 등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한국어의 위상을 알아본다. 제작진은 “한류 열풍과 한국 시장의 성장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어는 경제발전과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한국은 저에게 제2의 가족이죠”외국인 한글글짓기 으뜸상 래밴

    “나에게는 두 가족이 있다.첫번째 가족은 내가 태어난 나라 방글라데시의 가족이다…나는 한국을 내 가족처럼 느낀다.” KT가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외국인 근로자 한글 글짓기 대회에서 일등인 으뜸상을 받은 래밴(사진·31)의 글 일부다. 1996년 11월 한국에 온 래밴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의 가구공단에서 소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래밴이 한글로 글을 지어 상까지 받게 된 것은 성공회 남양주교회의 이정호 신부의 도움이 컸다.KT상품권 200만원어치를 부상으로 받은 5일 저녁에도 이 신부로부터 축하 저녁을 얻어먹었다며 래밴은 미안해했다. 래밴은 한국에 오자마자 외환위기가 터져 월급을 받지 못했다.래밴은 “한국 사람들은 금목걸이·반지를 팔았는데 나는 열심히 일해 한국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양주 윤창수기자 geo@
  • ‘한글의 위기와 세계화’ 전시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는 55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위기와 세계화’특별전시회를 9일 국립극장 1층 로비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한글의 역사와 세계속에서 우리 말과 글이 차지하는 위치,한글의 위기와 위기 극복 운동,한글을 온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방안 등을 보여준다.외국 말과 글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며,한글을 세계화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특별전은 10일부터는 문화관광부 청사 옆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31일까지 계속된다.기념사업회는 이밖에도 ‘한글 글짓기 대회’와 ‘외국인 한글 글씨쓰기 대회’등의 다양한 한글날 기념행사를 9일과 10일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연다.(02)969-8851∼3.
  • 낯뜨거운 리얼리티프로 봇물/CATV, 섹스·불륜소재 해외프로 잇단 방영

    케이블 TV에 시청자들의 엿보기 심리를 교묘히 활용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섹스나 불륜을 소재로 한 선정적인 내용도 안방까지 버젓이 전달한다.미국과 캐나다의 케이블TV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라,미국식 성문화의 침투를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 밤 12시 다큐전문 Q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한 미국의 ‘현장고발!치터스(배신자)'가 대표적인 예.출연자의 의뢰로 배우자의 불륜을 추적한다는 설정 자체도 상식 이하지만 내용은 더욱 황당하다.밀회를 나누는 은밀한 장면도 일부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그대로 방송됐다. GTV가 매일 오후 11시 내보내는 ‘섹스 카운슬링’도 그런 사례의 하나.캐나다TV의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에 한글 자막만 덧붙였다. 간호사 출신의 수 존슨 할머니가 시청자들의 성과 관련한 각종 고민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구성인데 오럴섹스 등 얼굴이 화끈거릴 만한 내용이 아무렇지 않게 흘러나온다.선정성을 의도한 프로그램은 아니라지만 성관념 차이를 감안하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개국한 영화·오락채널 XTM은 스타들의 뒷모습을 파헤치는 ‘스타 파파라치’,평범한 사람을 등장시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리얼리티쇼!오 마이 갓!’‘빅 브라더’ 등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해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제리 스프링거 쇼’도 빠지지 않는다.충격적인 내용으로 끊임없이 저질시비가 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지난 금요일부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유명해진 모니카 르윈스키가 진행하는 짝짓기 프로그램 ‘미스터 퍼스낼리티’를 방송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개천절 맞아 ‘에밀레종’ 타종식

    제4335주년 개천절을 맞아 경북 경주에서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국보 제29호·일명 에밀레종) 타종식(사진)이 3일 오전 10시에 거행됐다. 국립 경주박물관이 주관한 이번 타종은 신종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진동 및 음향신호를 측정하고,주파수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타종자 2명이 종각에 설치된 당목(撞木)으로 종 몸체를 두드리자,지난 1년간 침묵해 온 신종이 청아하고 애잔한 소리를 토해냈다. 종이 울리자 박물관 광장을 가득 메운 경주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1000여명이 일제히 탄성을 터트렸다. 18번의 타종이 이뤄졌고,이는 불가에서 오시(午時)에 중생계 108번뇌를 끊기 위해 종을 치는 것을 줄인 것. 한편 에밀레종은 지난 93년 균열 등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중단됐다 지난 2001년 한글날에 이어 해마다 한 차례씩(개천절) 타종행사를 갖고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 메트로 플러스 / 한글날 글짓기 대회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5일 오전 10시 능동 어린이대공원 교양관 앞에서 ‘제27회 한글날 글짓기 대회’를 연다.초등·중등부와 어머니부로 나눠 동시와 산문부문이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당일 입장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450-9309.
  • ‘우리말글 지킴이’에 김태응씨

    한글학회(이사장 허웅)는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글 지킴이’에 김태응(39) 법제처 서기관을 2일 선정했다.
  • 세종문화상 수상자 등 선정

    문화관광부는 557돌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발전 유공포상자 및 제22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를 1일 발표했다. 임정빈(66) 미국 UC 버클리대 한국어 과정 책임교수는 은관문화훈장,바우더베인 발라번(56) 네덜란드 레이던대 한국학과 주임교수는 보관문화훈장이 서훈된다. 또 송호림(38) 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근정포장,알브레히트 후베(53) 독일 본대학 한국어번역학과 교수는 문화포장 대상자로 선정됐다.김영진(55) 서울 남성중학교 교장,정삼숙(62) 미국 애틀랜타 제일한국학교 교장,이종숙(67)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 한국학교 교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세종문화상은 문화부문에 KBS 국제협력실,학술부문에 남풍현(68) 단국대 명예교수,과학·기술 부문 이일항(55) 인하대 정보통신대학원장,교육부문에 김수형(61) 경기여고 교장,국방·안보부문 노병천(47) 육군 제22사단 53연대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 [발언대] 게임시장 日공습 대비해야

    일본문화 4차 개방이 이뤄졌다.사실 1∼3차 일본문화 개방을 통해 보듯이 왜색문화 침식,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위기 등은 애초 우려한 수준을 크게 밑도는 정도였다. 충무로는 방화의 흥행성공으로 자신감에 차 있다.음반시장도 긴장하고 있으나 일본 음반자본이 국내에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반대 수위가 1차 개방 때에 비해 미미하다. 하지만 비디오게임 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2001년 일본 문화개방과 더불어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2와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정식 발매함으로써 음지에 있던 비디오게임이 양지로 나와 가정용 게임기라는 이름을 되찾았다.현재 플레이스테이션2 누적 판매량은 40만대를 향해 달려간다.이는 분명 정식발매가 되면서 비디오게임 시장이 대중화로 가는 중간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개방으로 이제 일본어 음성과 일본어 처리 자막의 한글화 없이도 게임 소프트웨어의 수입·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시장논리로만 가정해 본다면 ‘규제가 완화됨으로써 자연히 수입업체가 많아질 것이며 지금보다 더 다양한 게임이 유통되고 비디오게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가 정답이 돼야 한다. 하지만 기우는 있다.소규모 업체의 무분별한 난입은 라이센스 비용 상승을 동반할 수 있다.국내업체 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PC 패키지게임 가격의 상승을 겪은 바 있는 우리에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다.또 일어판 수입으로 인해 언어적 장벽에 구애받지 않는 하드코어 마니아 대상의 시장이 형성돼 성장속도가 둔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같은 외국어라도 영어와 일본어는 우리에게 큰 차이가 있다.영어로 ‘안녕하세요’는 열에 열 말할 수 있지만 일어는 그렇지 않다.대중에게 일어판과 한글판이 공존하는 시장은 달갑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도 쉽지 않은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한글화에 비협조적인 일본 개발사들과 악전고투하며,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시장형성을 해 온 업체들에 이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아직까지 일어판은 마니아가 찾는 밀수품이지만,4차 개방으로 일어판 라이센스를 획득한 회사가 유통을 하면 한글판과 같은 정품이 되는 것이다. 산업은 생산·소비·수입·수출이 함께 작용하는 것일 터이다.현재 비디오게임 시장이 작아 보인다고 파급효과가 적다고 하기는 어렵다.한국의 게임산업에서 비디오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커지면 커지지 결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생력 있는 내수시장 형성과 비디오게임 대중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중요하다.이는 한 업체만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라 업계·소비자·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무분별한 일어판 발매와 소비처럼 당장 눈앞의 이익의 추구는 비디오게임 시장 자체를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신욱호 씨넷코리아 과장
  • 이런 책 어때요 / 세상을 바꾼 문자,알파벳

    존 맨 지음 / 남경태 옮김 예지 펴냄 알파벳은 소수의 문자기호로 수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체계.알파벳 문자의 속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언어는 영어임에 틀림없지만,이 정의에 따르면 상형문자이나 한자,한글도 알파벳 범주에 넣을 수 있다.알파벳의 첫 사용자는 그리스인들이 아니었다.알파벳의 맹아는 이보다 훨씬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인과 성직자들이 기록한 장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알파벳의 성립과정을 따라가며 그 도상에 존재했던 문명의 진화를 살핀다.1만 5500원.
  • “게임으로 심리치료 해보고 싶어요”/카페 ‘페이퍼이야기’ 윤지현 대표

    피터 렘케 독일 켐니츠 보드게임 박물관장은 2002년 중순 월드컵 관람을 위해 한국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보드게임 종주국’인 독일에도 없는 보드게임 카페의 존재 때문.램케 관장은 “한국 최초의 보드게임 카페 ‘페이퍼 이야기’의 윤지현(사진·31) 대표에게 ‘뱀주사위 놀이’ 등을 선물받았다.”면서 “‘한국 고유 보드게임’으로 박물관 컬렉션에 등록했다.”고 좋아했다. 윤씨의 ‘게임사(史)’는 사연이 길다.제1세대 여성 프로게이머 출신인 윤씨는 95년 서울여대 식품화학과를 졸업했을 때만 해도 말 그대로 컴맹이었다.그러나 96년 서울대 심리학과에 들어가면서 사귄 알아주는 게임광인 남자 친구를 구제하기 위해 ‘적’(게임 ‘스타크래프트’)을 먼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윤씨는 “결국 저도 게임의 ‘마수’에 걸려들고 말았지요.”라며 웃었다. 한번 빠져들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었다.금방 실력을 키운 윤씨는 ‘남친’을 포함한 주변의 고수들을 격파하고 아예 프로게이머로 나섰다.2000년 6월 메타리카의 여성게임단 ‘이브’에 소속되는 것을 시작으로 2001년 초 PKO 한게임배 대회 1위,스타크래프트 아이터치배 3연속 1위 등에 오르며 화려한 전적을 쌓았다. 그러나 게임에 몰두할수록 점차 사람들에게 소홀해지고 피폐해져만 가는 자신이 싫었다.2001년 10월 윤씨는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고 ‘한게임’의 온라인 게임 개발 기획자로 들어갔다.그때 보드게임을 만났다. “무엇보다 보드게임은 인간적입니다.승패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다같이 모여 웃고 즐기는 거지요.초보도 고수도 모두 소중하게 대접받는 느낌이랄까요.대부분 남성들만 모이는 PC방 문화에 비해,보드게임 카페는 남녀 성비도 적절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윤씨는 플레이어들이 모일 오프라인 상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보드게임 문화 보급의 결정적인 약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결국 2002년 5월 학교 후배들과 자본금 5000만원을 모아 신림동에 25평짜리 카페를 냈다. 처음에는 하루 평균 4∼5명의 손님들이 전부였다.그러나 한달 정도가 지나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자리를 기다리며 줄을 설 정도가 되었다.이제‘페이퍼 이야기’는 올해 말까지 분당,부산 등 전국에 9개의 체인점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한 지점당 하루 평균 200여명이 방문하고,월 매출이 평균 2000만원이 넘는다. 요즘은 현재 사업 확장보다는 보드게임 문화 보급 계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외국어로 된 매뉴얼과 높은 가격입니다.” 윤씨는 내년 안에 외국 업체에서 디자인을 받아다가 한국에서 한글판을 직접 만들 계획이다.“그렇게 되면 판매가도 낮출 수 있고,알기 쉬운 한글 매뉴얼로 보급도 가속할 수 있지요.” 올해 말에는 공동집필한 보드게임 소개 책도 내놓고,내년 중에는 대학 동아리들과 연계해 완전 창작 보드게임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도 졸업을 못한 만년 3학년이네요.그래도 지금 하는 일들이 그대로 심리학 임상실험이잖아요.앞으로 보드게임으로 대인관계 문제 등을 치료하는 ‘게임테라피’ 분야를 개척해보고 싶습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안주영기자 jya@
  • 메트로 라이프/ 새달4일 ‘도봉서예한마당’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다음 달 4일 구민회관에서 한글·한문·사군자 부문에 걸쳐 ‘도봉서예한마당’을 연다.대회용 화선지는 도봉문화원이 제공하지만 붓,먹,벼루 등은 지참해야 한다.신청은 다음 달 2일까지.대상 상금은 30만원.905-4026.
  • [사설] 중국 교과서 왜곡 시정 서둘러야

    중국 교과서의 한국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한다.인민교육출판사의 ‘세계역사’는 한글을 한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잘못 기술하고 있다고 한다.어떤 교과서는 독립운동은 김일성이 주도했다고 왜곡하고 있다.호주·미국·유럽 등 대부분의 외국 교과서에도 많은 왜곡이 있다고 한다.호주의 고등학교용 사회교과서에는 한국의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으로 잘못 기술돼 있을 정도다.그동안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만 관심을 집중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역사 왜곡 시정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교과서 왜곡은 외국 학생들에게 그릇된 이미지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을 잘못 이해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다. 외국 교과서의 왜곡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다.왜곡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정부의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이 있지만 거의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정부 대응이 이 정도이니 다른 나라는 말할 필요도 없다.중국에 대해서는 북한 때문에 정부 차원의 시정 요구는 거의 못하고 있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외국 정부에 시정을 요구하고 왜곡한 출판사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정토록 해야 한다.외국 교사 초청 등 다양한 형태의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해외의 한국학 전공자와 한국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선진국에 집중돼 있는 해외 지원도 다양화해야 한다.해외의 한국 공관도 한국 알리기와 자료 수집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청와대가 ‘우리말 훼방꾼’ 돼서야

    청와대 비서실이 외국어를 남용해 우리말 운동 단체가 한글날을 기해 선정하는 ‘우리말 훼방꾼’후보에 올랐다.‘정책 프로세스개선 비서관’‘국정모니터 비서관’‘국정과제 태스크포스 비서관’ 등 직제 이름 상당수가 외국어 투성이인데다 ‘코드’‘워크숍’‘어젠다’‘로드맵’ 등 외국어 사용이 잦아 외국어의 일상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참여 정부의 ‘외국어 편애’에 대해서는 출범 초부터 여러차례 비판이 있었으나 개선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우리는 급기야 청와대가 ‘우리말 훼방꾼’이란 조롱섞인 비판 대상이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이번에야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프랑스 문화부 산하 ‘기술과 새 용어 위원회’가 사이버시대에 보편적 통신수단으로 정착된 ‘이메일’에 대해 ‘쿠리엘’이란 새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는 보도가 있었듯이 정부는 새로 생긴 외국 전문용어까지도 우리말로 가다듬는 노력을 펴야 할 터이다.북한도 1964년부터 1982년까지 약 5만여개의 낱말을 우리말로 고치는 등 국어를 통한 민족성 지키기 노력을 해왔다.정부도 이같은 필요성을 인식해 프랑스의 ‘국어정화법’이나 캐나다의 ‘언어정화법’등을 참고한 ‘국어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한 것이 아니겠는가. ‘국어기본법’은 국가가 ‘건전한 국어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바람직한 국어문화의 확산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우리말·글 사랑에 모범을 보이고 ‘국어기본법’을 명실상부하게 다듬어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정부 한글인터넷 주소 외면 3904기관중 201곳만 사용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한글로 기관명을 입력하면 해당기관 사이트를 곧바로 찾을 수 있는 한글인터넷주소를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박상희 의원은 21일 “행정부의 주요기관 홈페이지 한글주소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한글인터넷주소 등록대상 3904개 중 5.1%에 불과한 201개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 사업체에 등록된 한글인터넷주소는 입법부는 137개 주소 중 21개,사법부 101개 중 4개,행정부는 388개 중 89개에 불과했다.특히 고등·지방법원,헌법재판소,경찰서,소방서,교도소 등 소위 ‘힘있는’ 기관과 ‘민원이 많은’ 기관이 주소를 등록하지 않았다. 또 인터넷 사업자들이 최근 주소 사용료를 1년에 6만원으로 유료화하면서 전체의 57.2%인 2233개가 서비스를 중단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정부 홈페이지 주소를 정확히 몰라 검색사이트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이용료가 아까워 한글인터넷주소 이용을 꺼리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행정 서비스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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