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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국어 인터넷 주소 세계대회 열어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 사업자인 넷피아의 이판정 사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자국어 인터넷 주소 세계대회’를 갖는다.
  • 띄어쓰기 없어 헷갈리는 조례명칭 사라진다

    서울시의 각종 조례안 명칭이 한글 맞춤법에 맞춰 변경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열린의정을위한행정정보공개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했다. 이번 조례안 개정은 공공기관의 장이 정보공개 수수료에 대한 비용의 감면 비율을 정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관련내용을 정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조례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조례명칭을 한글맞춤법에 따라 변경한 데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6월23일부터 ‘법령제명 띄어쓰기’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 처음으로 한글 맞춤법에 따라 ‘서울특별시열린의정을위한행정정보공개조례일부개정조례안’의 명칭이 ‘서울특별시 열린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 조례’로 변경된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시의회는 이날 상정, 가결한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안’,‘유통분쟁 조정위원회 조례안’ 등에서도 한글 맞춤법에 따른 띄어쓰기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청수 서울시의회전문위원은 “조례, 규칙 등 법규의 명칭을 한 단어로 사용하던 관행을 깨고 띄어쓰기에 맞춘 것은 의회가 시민의 눈높에 맞춰 행정 서비스를 올바로 실천한 선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삼십리 물길따라 문화도 흐르고…

    서울시는 14일 청계천 복원구간 중간지점에 도자(陶瓷) 벽화인 문화의 벽과 색동벽 제막식을 가졌다. 동대문시장 앞 오간수교 상류 왼쪽 옹벽에 설치된 문화의 벽의 주제는 ‘미래로 가는 길’. 석기조합토, 백자토, 자기질 점토를 재료로 20∼40㎝ 크기의 도판을 잇대 벽화로 만든 가로 10m, 세로 2.5m의 작품 5점이 설치됐다. 전갑배 서울시립대 교수는 맑은 물 속에서 아이들이 물고기, 자라, 개구리와 함께 노는 ‘서울의 노래’를, 장수홍 서울대 교수는 청계천 물에 비친 별을 형상화한 ‘별’을 내놨다. 또 강석영 이화여대 교수가 생동과 율동을 주제로 새로운 미래를 표현한 ‘생성-빛’을, 백명진 서울대 교수가 청계천의 과거와 미래 이미지를 담은 ‘기억의 저편’을,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복잡한 미로에 청계천을 투영한 ‘시각의 미로’를 각각 제작했다. 문화의 벽은 GS건설로부터 기증받아 설치했으며 제작에 올 1월부터 9개월이 소요됐다. 비용이 5억여원 들어갔다. 색동작가 이규한(여)씨가 제작한 ‘색동사랑’은 색동의 오색을 기조로 한국의 빛깔과 숨결, 영혼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동대문 앞 오간수교 하류 왼쪽 산책로변 옹벽에 가로 18m, 세로 1.5m 크기로 설치됐다. 오간수교 아래에는 1760년 영조가 개천(당시 청계천의 별칭) 준설에 힘쓴 신하들에게 내린 어필(御筆)과 조선시대 문신 채재공이 1773년 청계천 석축공사 완공 후 청계천 준설공사에 대한 영조의 공덕을 찬양한 ‘준천가(濬川歌)’와 그 한글 번역본이 함께 새겨져 있다. 준천가 벽화 건너편에는 또 1760년 영조가 오간수문 위에서 개천 준설의 역사(役事)를 지켜보는 조선시대 그림 ‘준천도’와 1900년쯤 찍은 오간수문 사진을 도자에 전사한 그림 등이 복원돼 첫선을 보였다. 이명박 시장은 “도자벽화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문화 복원의 의미도 아울러 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클래식 전도사 금난새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클래식 전도사 금난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좌절의 쓴 맛을 본 뒤에야 새로운 길이 눈에 들어왔다.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내디뎠다. 눈덮인 들판에 첫 발자국을 새기듯 그 길을 조심조심 걸었다. 문득 프로스트의 시(詩)가 생각난다.‘훗날에 나는 어디선가/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그랬다. 젊은 나이에 미지의 길을 택했다. 험난했지만 열심히 오르고 또 올랐다.30여년 세월이 흘렀다. 각박한 이 사회에, 가느다란 손끝으로 커다란 감동의 하모니와 가슴 찡한 행복의 향기를 선사하는 거장으로 우뚝 섰다. 클래식 전도사 금난새(59) 교수. 지휘자로 외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이름처럼 금빛 날개를 달고 무대와 객석 사이를 훨훨 날아다닌다. 그가 지휘봉을 잡으면 청중이 구름처럼 몰려온다. 항상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아무리 딱딱한 클래식이라도 부드럽게 녹여 청중을 매료시킨다. 그래서 ‘지휘봉의 마술사’라는 얘기를 듣는다. 요즘들어 별칭이 더욱 많아졌다. 지휘자라는 본업 외에 벤처 오케스트라의 CEO로도 확실하게 인정받는다. 즉, 지난 1998년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이후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것. 덕분에 청와대와 중앙부처 공무원, 기업체와 대학 등을 상대로 ‘성공한 예술CEO’ 자격으로 강연을 다니느라 분주하다. 올들어서만 벌써 40회를 넘고 있다. 교수, 지휘자,CEO, 초빙강연 등 1인4역을 해낸다. 기획과 아이디어맨이라는 별칭도 있다.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의 ‘충무아트홀’ 6층 사무실에서 금씨를 만났다. 충무아트홀은 중구청이 올 3월 개관했으며, 금씨는 중구청의 지원으로 사무실과 연습실 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금씨는 때마침 모 기업체 강연을 막 다녀온 직후였다. 우선 강연 내용이 어떤 것이냐고 하자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기업경영의 하모니를 주제로 했다.”면서 요즘에는 대기업 강연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요즘 기업의 경영전략이 감동과 하모니 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식당을 갔을 때 맛있고 행복감이 없으면 다시 찾지 않는 것처럼 음악의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라고 특유의 레스토랑 경영론을 펼친다.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고 관객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해야 다음 연주회 때에도 표를 예매하고 찾아주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런 다음 청중들이 원하는 것, 또 그 수준을 파악해 반발짝 앞선 감동을 던져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8·15경축사처럼 해마다 항상 비슷한 내용으로 반복되는 것이나, 부모가 아이들한테 늘 공부하라고만 하면 무슨 감동이 있겠느냐는 것. 그래서 많은 감동을 주기 위해 찾아가는 ‘방문 연주회’를 고집한다.‘도서관 음악회’‘베토벤 페스티벌’‘포스코 로비 콘서트’ ‘굿모닝 클래식’‘3군사관학교 방문연주회’‘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철저한 고객지향 서비스 정신에서 나온 대표적 프로젝트. 이를 통해 민간 오케스트라 운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2500명의 대학생을 모아놓고 두 시간 동안 연주회를 가졌다.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4번을 해설하며 연주에 들어가자 다들 환호하며 흠뻑 빠졌다. 랩과 팝음악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모처럼 심포니의 선율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 금씨는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될 대학생들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선사해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보람과 큰 기쁨이 아니냐.”고 했다. 올 가을에만 5개 대학을 찾아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94년부터 3년간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라는 청소년 음악회를 열어 우리나라 클래식 연주사상 최고의 화제공연으로 뽑히기도 했다. 객석에 있는 청중을 불러 노래를 시키는가 하면, 또 객석의 아저씨들이 남성 합창단으로 갑자기 둔갑하는 광경을 연출, 청소년들을 매료시켰다. “연주회 때마다 지휘자가 맨 나중에 나가는 것을 고집합니다. 마지막까지 관객들과 함께 축하하고 서로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서지요. 또 단원들에게는 노력한 만큼 되돌아온다는 점을 늘 강조합니다. 또한 우리 오케스트라는 예술계의 샘플이 되자고 다짐합니다.” 지휘자가 안 됐으면 지금쯤 무엇이 됐을까 하고 물었다. 잠시 생각하더니 “글쎄요. 영화감독이었을 것”이라며 웃는다. 아울러 미술도 좋아하고, 또 연주 때 늘 문학적 철학을 염두에 둔다고 했다. 그만큼 자신의 재능, 즉 장르를 고집하지 않고 예술적 감각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어 ‘금난새’라는 이름에 얽힌 사연을 물었다. 그의 부친은 한글학회 회원이자 ‘그네’로 유명한 작곡가 고(故) 금수현. 금녕 김(金)가인 부친은 자신의 성을 한글식인 ‘금’으로 먼저 바꿨다. 이후 새로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나는 새’라는 뜻의 ‘금난새’로 지었다. 형제자매들의 이름도 ‘내리’‘누리’ 등 ‘ㄴ’자 돌림으로 했다. 금씨는 “우리 아이들은 ‘ㄷ’자 돌림의 ‘금다다’와 ‘금드무니’ 등으로 이름지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47년 음악적 환경이 풍부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와 고교 진학때 입시에서 모두 실패했다.“실패는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중학교 때에는 소심한 성격에다 영어 소문자도 제대로 못써 열등아라는 놀림도 받았다. 오기가 생겨 영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교내 영어 웅변대회에서 1등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고 입시에서 떨어지자 부모의 권유로 결원이 생겨 추가 모집하는 서울예고에 입학했다.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고1때 우연히 AFKN(미8군방송)에서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레너드 번스타인(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작곡자)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니의 멋진 연주에 감동했다. 이때부터 번스타인은 인생의 모델이 됐다.‘토요음악회’ 등 앞장서서 그룹활동을 주도했다. 또한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곤 실천에 옮겼다. 서울음대 시절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연주여행에 나서기도 했으며, 음대 학생회장을 맡아 음악캠프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방위근무를 마친 뒤 모교인 서울예고에서 1년반 정도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지휘자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베를린대학으로 유학을 훌쩍 떠났다. 때마침 베를린 오페라좌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던 음대의 라벤슈타인 교수를 만나 본격적인 지휘공부를 하게 됐다. 여러차례 콩쿠르에 나갔지만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서른살이 되던 77년 카라얀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지휘자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베를린 음대 졸업 후 귀국,KBS 교향악단에서 12년간 활약하게 된다. 이후 수원시향이 없어질 위기에 놓이자 서둘러 달려가 다시 살려내는 데 앞장섰다. 이런 인연으로 6년 동안 수원시향 지휘자로 몸담았다. 98년에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본금도 거의 없이 벤처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을 만들었다.99년 12월31일 밤 서울 강남의 포스코 빌딩 로비에서 연주를 한 것이 인연이 돼 포스코가 ‘대학교 순회 콘서트’를 지원해주게 됐다. 또한 ‘CJ’측의 후원을 얻어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이에 힘입어 창단 첫해 40회 연주를 시작으로 70회,80회,100회 등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27개도시를 상대로 순회연주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벌써 130회를 넘었다. “아내와 단둘이 결혼식을 올리고 베개 두 개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듯이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시작도 초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에서 우리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고전음악은 우리 시대의 창이자 분명 위대한 것입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부산 출생 ▲66년 서울예고 졸업 ▲70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베를린 음대 유학 ▲77년 카라얀 국제 지휘콩쿠르 입상 ▲80년 KBS교향악단 전임 지휘자 ▲89년 KBS교향악단과 국내 최초 오케스트라 녹음 출반. ▲92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94년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 기획·진행 ▲98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2002년 주식회사 CJ와 오케스트라 후원 계약 체결,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홍보대사 ▲05년 중구문화재단과 협력계약 체결, 유라시안 필하모닉 충무아트홀 상주 ▲현 유라시안 필하모닉 음악감독,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 저서 나는 작은새 금난새 (디자인하우스,96년),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생각의 나무,03년)
  • [경제플러스] ‘한글 국제문자메시지’ 서비스

    데이콤은 해외로 한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002 한글 국제문자메시지 서비스’를 12일부터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은 영문 메시지만 해외 전송됐다. 미국·중국 등 11개국에 보낼 수 있으며 올해에 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은 휴대전화나 웹사이트(www.002v.com)에 접속해 문자 메시지를 작성한 뒤 ‘002→국가번호+수신자 휴대전화 번호’를 누르면 된다. 이용료는 건당 150원이며 추석을 맞아 17일부터 3일 동안 데이콤 고객센터(1544-0002)에 등록하면 2건 무료 전송 혜택을 준다.
  • 스피드에 빠진걸 굉음에 빠졌남

    스피드에 빠진걸 굉음에 빠졌남

    바람과 같은 스피드와 뿜어져 나오는 굉음을 느낄 수 있는 ‘2005 BAT GT 시리즈’ 6전이 오는 11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6전은 각 클래스의 상위 랭커들에게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지난 5전을 거치면서 각 클래스별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우승을 향한 각 선수들의 승부욕도 높아져 가고 있다. 또한 이번 6전에는 일본의 드리프트레이싱팀을 초청해 묘기에 가까운 드리프트 이벤트가 열려 스피드에 굶주린 국내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예정이다. 케이엠알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kmrc.co.kr ●수족관엔 못난이 3형제가 꼬리를 쳐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생김새는 물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게으른 성격까지 꼭 닮은 못난이 삼형제 멍텅구리, 울프피시, 괴라도치가 나타났다. 꼼치와 함께 못생긴 물고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멍텅구리’는 무뚝뚝하고 미련하다 하여 뚝지, 보통은 도치라고 불리는데 강원도 앞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강원도 토박이 바닷물고기다. 캄캄한 어둠 속 심해에 보금자리를 잡는 ‘울프 피시’. 생김새가 험상궂고 성격 또한 포악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괴도라치’는 외국이름처럼 들리지만 멸치, 갈치, 꽁치처럼 ‘치’자 돌림의 한글이름. 이 녀석들은 머리, 뺨, 목 부분에 나뭇가지 모양을 한 돌기들이 뾰족뾰족 나있고, 입술은 상당히 두꺼워 음흉스러운 생김새가 특징이다.(02)6002-6200,www,coexaqua.co.kr ●경남 함양 가을 머금은 숲으로… 생명의숲국민운동은 오는 24일 경남 함양 함양읍 상림의 숲으로 여행을 떠난다.1100여 년 전 함양 태수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을 가로지르던 위천수의 범람을 막고자 둑을 쌓아서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었다. 당시는 숲을 대관림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관이었던 함양의 상림에서 숲기행을 하고 각종 민속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신청은 16일까지. 회원은 2만5000원, 비회원은 3만5000원이다.(02)3673-3236 ●오포바이 매니아 모여라 바이크 전문 포털 사이트로서인 ‘바이커즈’(www.bikers.co.kr)가 오픈했다. 보통 바이크를 중고거래를 하는 사이트가 아닌 순수 커뮤니티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로 바이크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블로그, 지식인, 포토앨범 등 많은 카테고리를 두어 자신만의 바이크를 마음껏 뽐내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만들어져있다.
  • [문화마당] 반미와 우리문화/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요즈음 반미 운동은 사회의 전반적인 추세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북한보다 미국을 더 싫어한다는 보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동안 세태가 달라져도 너무나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지식인 사회에는 미국에 대해서는 일단 비판하고 반대하는 게 지성인처럼 여겨지는 풍조까지 만연되어 있다. 나는 이런 반미운동을 볼 때마다 심정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일들을 살펴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북한을 포함해서 북쪽 지방의 군사정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얻는 나라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서 소형 잠수함이 내려와도 미국서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는 모른단다. 그러니까 미국이 없으면 군사적으로 우리는 매우 취약해지는 것이다. 이 사정은 경제나 정치면에서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우리에게 생명줄과도 다름없는 석유줄을 미국이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작부터 한국이 정치·경제·군사적인 면에서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물질적인 것은 미국에 예속되어 있지만 정신만은 뺏기지 말자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런데 주변 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 국민이 광분하는 영어 배우기 붐부터 해서 TV를 보면 청소년들이 즐기는 노래와 춤이 모두 미국 것이다. 대학도 영어 강의 못해서 안달이 났다. 사립 명문대라는 한 대학을 보면 몇 년 내에 전 강의의 반 이상을 영어로 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게다가 종교도 미국서 수입된 종교(개신교)가 제일 인기가 좋다. 교회에 간 청소년들은 찬송도 랩으로 한다는데 그 찬송의 내용은 미국의 도덕적 다수(moral majority)처럼 아주 보수적이란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의 청소년들은 가장 이민 가고 싶은 나라로 미국을 단연코 수위로 뽑는다.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미국이라면 치를 떨며 싫어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이 우리의 어버이 국가처럼 된 양극화의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양쪽이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반미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정말 반미하고 싶으면 그렇게 드러내놓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공연히 미국 내에 반한분자들만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한편 무조건 미국을 숭앙하는 태도에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자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수많은 예를 들 수 있지만 우선 한두 가지만 들어보자. 가령 한국인들은 항상 한글이 세계최고의 문자라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지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내가 아는 한 국어학을 전공하는 사람들 빼고 한글의 우수성을 아는 사람은 전무했다. 음식도 그렇다. 우리 청소년들은 피자나 햄버거는 다 좋아하면서 김치 안 먹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김치가 얼마나 훌륭한 식품인지 아는 한국인도 거의 없다. 우리 음식은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채식과 육식의 비율이 8:2라는 황금비율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하고 싶은 사람은 그저 한식만 먹으면 된단다. 그런 우리 음식이 지금 식탁에서 경원시되고 있다. 이게 다 우리 것은 촌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그래 놓고 입으로만 숭미나 반미를 외치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을 숭앙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성조기를 태우며 하는 반미 시위 이전에 우리 문화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미국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 [책꽂이]

    ●악마의 사도(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이기적 유전자’란 책으로 유명해진 진화행물학자의 자전적 에세이. 이기적 유전자 등 중요한 생물학적 개념뿐만 아니라 종교의 해악을 폭로한 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등 도킨스의 전체 면모를 알 수 있는 글들을 담았다.1만 4800원.●칭기즈칸, 제국을 달리다:유목민들과 함께 한 여행(스탠리 스튜어트 지음, 김선희 옮김, 물푸레 펴냄) 13세기 말 몽골을 방문했던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윌리엄 수사의 행적을 추적하여 칭기즈칸의 땅 몽골을 횡단하는 여행기.1만 1500원.●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원희룡 지음, 꽃삽 펴냄)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인 저자의 마라톤과 공부 이야기. 학력고사와 사법고시 전체 수석을 하게된 공부 비결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쓰리를 향한 힘든 여정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1만원.●대한민국은 군대다(권인숙 지음, 청년사 펴냄) 여성학적 시각에서 우리사회의 군사주의와 남성성을 비판한다. 징병제, 양심적 병역거부, 학생운동의 군사문화 답습, 군대 내 남성간 성폭력 등의 문제들을 짚어보고 그 해법을 모색해 본다.1만 5000원.●현대과학의 6가지 쟁점(존L. 캐스티 지음, 김희봉·권기호 옮김, 지식의 풍경 펴냄) 생명의 기원, 사회 행물학, 언어 습득, 생각하는 기계, 외계 생명체의 답사, 양자적 실재 등 현대과학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다양한 사례를 겉들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1만 5000원.●구수한 큰 맛(고유섭 지음, 진홍섭 엮음, 다할미디어 펴냄) 한국의 대표적 미술사학자이자 미학자인 우현 고유섭의 미술사 연구서. 제자인 진홍섭 연세대 석좌교수가 난해한 한문투의 글을 젊은 층이 읽기 쉽도록 한글투로 풀어 썼다.1만 5000원.●숲에서 길을 묻다(유영초 지음, 한얼미디어 펴냄) 숲과 문명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숲 해설가인 저자는 우리 숲의 사계와 외국의 모범적인 숲 이야기와 함께 숲과 멀어져가는 도시문명에서 사람들이 자연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쓴소리를 한다.1만 2000원.●스크린과의 대화(유리 로트만·유리 치비얀 지음, 이현숙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영화언어를 이해하고 영화와 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입문서. 영화 읽기의 알파벳을 제시하면서 영화 보기가 오락이나 휴식을 넘어선 진지한 지적 활동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1만 2000원.
  • [임해리의 色色남녀] “난 28세에 500명을 알았다”

    어제 TV에서 우연히 ‘정사 2’라는 핀란드 영화를 봤다.30대의 미모인 욘나는 광고 회사의 유능한 커리어 우먼으로 가정적인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남편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다. 결혼 후에도 카지노와 바를 전전하며 수많은 남자와 섹스를 하며 순간적인 희열을 맛보는 섹스중독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남편과도 아는 사이인 알렉스라는 요트맨을 만나게 된다. 두 남녀는 서로의 육체적 쾌락에 미친 듯이 탐닉하게 되고….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하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하는 욘나는 결국 직장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남편에게는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거짓말과 불안은 섹스에 탐닉하는 기폭제가 되고 해고통지와 함께 집에서 추방된 욘나. 그녀는 바에서 만난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입원하고 나서야 현실에 눈을 뜬 후 치료 모임에 나간다.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의 공중 줄타기 같은 일상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가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섹스중독자는 성 충동을 참을 수 없거나 조절할 수 없는 것, 과도한 횟수의 성교를 가져야 하며 성행위 전후로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고 한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고 지위가 높을수록 강박관념을 갖고 있어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섹스중독자들은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섹스를 갈망하여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케네디와 클린턴도 섹스중독자였다고 하며 할리우드의 스타 중에도 꽤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성인 남녀의 5% 이상이 섹스중독자라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또한 한 대학팀의 조사로는 한글 인터넷 이용자 중 10대에서 30대의 15%가 음란사이트 및 채팅을 통해 성적욕구를 해결하여 사이버 섹스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사이버 섹스중독이나 오프라인에서 하는 섹스중독이나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많은 것에 중독되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알코올, 마약, 약물, 도박, 홈쇼핑, 성형 등등….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끊으면 금단현상을 나타낸다는 공통점이 있고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섹스중독은 어떤 사람이 빠지게 되는 걸까? 내가 예전에 취재한 사람 중에 독특한 이력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그는 28살로 일본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태생이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유럽에서 10년, 일본에서 5년을 살았다고 한다. 엄마는 외국인과 네 번 결혼을 했다 혼자 살고 자기는 15살부터 여자와 자기 시작하여 유럽, 중국, 일본 한국 여자까지 한 500명 정도와 섹스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섹스는 스포츠나 게임 같은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털어놓았다. 내가 보기에 그는 이기적이면서도 귀여운 소년 같은 면도 있고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외롭고 불쌍한 느낌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정서불안에 시달리는 것 같았다. 그를 아는 사람 얘기로는 그가 습관성 도벽과 거짓말 때문에 계속 직장을 옮긴다고 하였다. 그가 헤어지면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저도 이담에 결혼은 진짜 사랑하는 여자와 하고 싶어요!” 섹스중독,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을까? 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신연숙칼럼] 사는 게 극락이라면

    [신연숙칼럼] 사는 게 극락이라면

    아침 저녁 선선해진 공기를 느끼면서 어김없는 세월을 절감한다. 먹을 게 없거나 땔감 걱정을 할 시대는 아닌데도 날씨가 차가워지면 부모님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된다. 아마도 과거의 따스했던 부모님 품과 자식에게 가진 것 다 줘버린 노후의 황량함이 뇌리에 겹쳐지며, 받기만 한 자식으로서 회한이 꿈틀대기 때문일 것이다. 몇년 사이 부쩍 깊어진 회한 탓일까. 만회를 위한 몇 개의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낭패와 자괴감뿐이었다. 부모의 상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식의 어리석음도 한심했지만 노인이나 안전, 비상사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와 대비가 허술한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해 초가을 강원도 평창 메밀꽃 축제에 노부모를 모시고 갔다. 서울의 한 유명극단이 폐교를 빌려 연극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다. 운동장 한쪽엔 야외극장을 짓고 나머지 공간은 메밀밭을 조성했다고 했다. 이효석의 소설에서처럼 농염한 달빛을 받으며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 메밀꽃밭 속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감상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었다. 지금도 책만 잡으면 독파할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소설을 좋아하시는 노모인지라 낮에는 이효석문학관 등에서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밤에는 연극을 감상하는 여행은 최상의 이벤트가 될 듯싶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온종일 쏟아진 폭우로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을 떠나기 전부터 비 때문에 걱정이 됐지만 “관람에는 지장이 없다.”는 극단측 다짐을 듣고 강행한 여행이었다. 현지의 우천시 대책은 차양막 수준의 비닐 천막과 간이용 비옷 정도였다. 결국 굵어진 빗줄기가 저녁까지 잦아들 줄 모르자 극단측은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던 교사(校舍)로 공연장소를 옮겼다. 좁은 교실에 끼어앉아 연극을 감상한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온전한 무대장치를 볼 수 없었음은 물론 치렁치렁한 의상을 걸친 배우들이 커다란 몸짓을 할 때마다 뿜어나오는 먼지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노부모는 귀경후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고생해야 했다. 극단측은 이런 경우 꼭 공연을 강행해야 했을까? 에피소드 둘. 미국 오리지널팀이 내한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공연에 노부모를 모셨다. 미국 여행중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를 경험했던 터라 더이상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효도여행 이상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표를 샀다. 그러나 미리 동생을 통하여 스토리와 음악 등 사전정보를 충분히 드리도록 했음에도 부모님이 작품을 충분히 즐기는 데는 너무나 큰 장애가 있었다. 무대 양옆 스크린에 나오는 한글자막이 멀고 작아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막에 집중하자니 무대 광경을 놓치고, 무대광경을 바라보자니 스토리를 놓치면서 부모님은 겨우겨우 그 멋진 공연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았다. 뮤지컬 공연에 노인을 대동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때 “사는 게 극락이야.”라며 남의 99세 할머니가 북의 70을 넘긴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사는 게 극락이 되려면 적어도 모든 시설의 안전과 편리, 접근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제야 겨우 지하철역에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시작했는데 공연관람까지 배려를 바라는 것은 과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령사회가 코앞에 왔다고 아우성치는 요즘이다. 고령자들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본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日 왜곡교과서 한글본 인터넷게재

    |도쿄 연합|일본이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한국어 및 중국어 번역본을 24일 인터넷에 올리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역사 왜곡 논쟁을 잠재우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등 현대사를 다룬 8개 교과서 가운데 일부를 민간 번역업체에 의뢰, 한·중 번역본을 웹사이트(www.je-kaleidoscope.jp)와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영어 번역본은 추후 올릴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주변국들이 일본 역사 교과서와 교육의 실상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역사 교과서가 일제의 잔학성을 제대로 기술하지 않는 등 왜곡됐다고 지적하는 한·중 국민들이 일본측의 의도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자칫 오역 논란과 함께 새로운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다.
  • 日네티즌 ‘반크’ 홈피 해킹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의 홈페이지가 일본인 네티즌들에게 해킹을 당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반크의 한글과 영문 홈페이지가 모두 해킹을 당해 현재 서버 운영을 중단했으며 22일 중 사이트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사이트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반크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은 19일. 박 단장은 일본 최대 일간지인 아사히 신문이 6일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는 물론 영토 분쟁 등을 꾸준히 알려온 반크의 활약상을 보도하면서 일본 극우 세력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할머니 초딩들 “까막눈 뜨니 희망의 빛”

    성인 대상 학력인증학교인 양원초등학교에 다니는 늦깎이 학생들이 방학숙제로 낸 생활수기 내용이 눈물겹다. 한 학기 동안 익힌 한글로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내려간 수기에는 전쟁과 가난으로 배우지 못한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가난 탓에 학교 근처에도 가지 못한 변두리(64·여)씨는 15세에 대구의 한 직물공장에서 일하면서 까막눈의 설움을 처음 느꼈다. 작업설명서를 읽지 못해 실수를 거듭했다. 연애편지조차 친구에게 대독과 대필을 부탁해야 했다. 결혼해 남편과 차린 음식점에서는 계산을 못해 거스름돈을 많이 내주기도 했다. 그 때마다 가족이 힘이 됐지만 결혼 12년 만에 낳은 아들이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남편마저 충격으로 세상을 등지면서 시련이 닥쳤다.‘무식한’ 탓에 집과 가게까지 이웃에게 손해보고 팔아버린 그는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없었다. 변씨에게 희망의 빛줄기가 된 것이 배움의 기회였다. 이제 웃음과 희망을 되찾은 그는 “학교가 아니었다면 고통 속에 부모를 원망하고 신세를 한탄하다 지금쯤 죽었을지 모른다.”면서 “마음 속 생각을 일기장에 적는 내 자신이 너무 신기하다.”고 썼다. 무려 14장에 걸쳐 한풀이하듯 인생 역경을 풀어낸 하종심(58·여)씨는 “쓰고 싶은 건 뭐든지 쓸 수 있게 해 보자.”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공부한다고 했다.6·25전쟁을 겪으며 배움의 기회를 놓친 뒤 할머니의 손에 자란 하씨에게 공부는 사치였다. 할머니가 시력을 잃은 12살 때부터는 생계를 떠안아야 했다. 지금도 밤새 청소일을 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곧바로 책과 씨름하는 그는 “전쟁이 내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에 세상이 원망스럽지만 늦게라도 공부할 수 있어 한이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어려서 몸이 약해 학교를 다니지 못한 한윤남(57·여)씨는 수십년 동안 은행에 갈 때면 가슴이 턱턱 막혔다. 눈이 잘 안 보이는 척 옆 사람에게 부탁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과 함께 은행 일을 보곤 했다. 그는 “지금은 사람들을 붙잡고 자랑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대학에서 신학을 배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학년 2반 담임교사인 고예곤씨는 “모질게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선 분들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웠다.”면서 “뒤늦게 시작한 배움을 통해 인생이 장밋빛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삼청각 22일 재개관

    삼청각이 새단장을 마치고 22일 문을 연다. 삼청각에서는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전통 생활과 철학을 직접 배울 수 있다. 규방공예·궁중다례·전통무용·한글서예 등이 정기강좌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또 상설공연장인 ‘예푸리’(예술을 풀어내는 곳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에서는 전통춤 공연이 매일 열린다. 삼청각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www.3pp.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65-3700.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관악 평생학습센터 수강생 모여라

    관악 평생학습센터 수강생 모여라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평생학습센터는 서울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 오는 26일까지 제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1일 첫 수업으로 서울대와 함께하는 제2기 관악열린대학과 우리노래 우리가곡, 소외계층을 위한 한글교실 등을 신설했다. 일반강좌에서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외국어·컴퓨터 강좌 등이 증설됐다. 서울대와 함께하는 관악열린대학에서는 ‘건강한 삶’‘복식호흡을 이용한 스트레스 관리’‘현대미술 감상하기’ 등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12명의 교수진이 3개월간 특강을 펼칠 계획이다. 수강료는 대부분 무료. 컴퓨터 강좌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컴퓨터 입문, 인터넷, 엑셀 등 실용성 높은 프로그램이 개설되며,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는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 종이접기, 동화의 나라, 연극교실 등이 마련됐다. 창작미술, 독서와 논술, 한자교실, 다이어트 댄스, 국선도(단전호흡) 등도 함께 운영된다. 강좌는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관악구 평생학습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프로그램별 강사 정보를 관악구평생학습센터(gwanakic.go.kr)를 통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02)880-3933,3789,3465.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입 수시1학기 기출문제 분석

    대입 수시1학기 기출문제 분석

    2006학년도 대입 수시1학기 전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수시 전형의 핵심인 논술과 구술·면접은 대학별로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대부분 마무리됐다.‘본고사 부활’ 논란 속에 치러진 이번 수시1학기 논술은 대체로 지난해보다는 본고사 성격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이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강력한 ‘본고사 금지’ 의지에 일부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시 1학기 기출문제 분석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통해 올 수시모집의 경향을 따져본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출제한 수시 1학기 논술 문제는 다가오는 수시 모집 등 올해 대입의 출제 방향을 보여준다. 본고사 형태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논술 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생소하고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의 논술 문제 경향과 출제 포인트를 살펴본다. ●수리는 실생활 응용문제 위주 수리논술은 수식을 사용해 특정한 답을 내는 ‘풀이형’보다는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 등에 응용해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일단 교육부의 ‘3불정책’을 따르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고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려대는 올해 수리논술에서 본고사적인 성격을 상당히 줄였다. 인문·자연계 공통문제 1번은 염색공장과 양식업장의 이윤이 반비례하는 자료를 주고 ‘양식업자가 염색업자와의 협상을 통해 어떻게 서로의 이윤을 극대화시키면서 강물 이용에 따른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추가이윤의 분배에 대한 여러 견해가 도출될 수 있는 문제로, 정확하고 논리적인 자료 분석 능력과 수리적 판단력은 물론, 자신의 주장이나 판단에 대한 논리성과 서술 능력까지 함께 평가하는 문제였다. ‘복소수의 존재 필요성 및 복소수와 실수의 차이점’을 묻는 2번 문제는 수 체계의 기초적인 개념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뒀다.‘자연 현상이나 일상생활에서 삼각함수와 지수함수가 사용되는 예를 하나씩 찾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하라.’는 문제는 함수가 갖는 성질과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했다.‘수심측정기와 평면도를 사용해 호수의 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수량과의 오차를 줄이는 방안 및 그에 따른 문제점을 설명하라.’는 문제는 실생활의 문제를 수리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력과 자신이 제시한 방법에 대한 수리논리적 해명 등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올해 처음으로 수리논술을 도입한 이화여대도 수식계산보다는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에 중점을 뒀다. 창의적인 수리능력을 평가한다기보다는 수능 수준 난이도의 수식을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남산이 보이는 아파트 8층에 사는 영희가 집의 해발고도를 알고 있을 때 집에서 남산타워의 정상을 잇는 직선과 수평선이 이루는 각도를 이용해 남산타워의 높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인문·자연계 공통문제는 삼각함수에 대한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문제였다.8개팀의 토너먼트 경기가 3회전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가정한 확률 문제는 수능의 3점짜리와 비슷한 난이도였고, 각 권역별 전입전출 인구에 대한 자료를 주고 해석하도록 한 문제도 사용되는 수식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수능에 가까운 문제였다. 힘찬언어·논술연구소 정찬 소장은 “수식을 대입하는 본고사 형식을 피하면서도 수능 심화형 수준에서 주어진 자료와 학생의 상식을 이용해 수학적 마인드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수학의 본질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사고의 전개과정을 평가하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영어지문 너무 어려워 수험생 애먹어 언어논술에서는 영어혼합형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수험생들이 “차라리 영어 시험이었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지난해 수시 논술 시험에서 영어 지문을 읽고 밑줄 친 부분을 직역하는 문제와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를 내 ‘사실상의 영어 본고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강대는 이번 수시1학기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영어혼합형을 유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가상 공동체가 등장하는 현상에 대해 긍정적 측면을 지적하는 영어 지문과 부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한글 지문을 제시했다. 영어 지문을 요약하라는 문제와 함께 특정 문장을 직역하라는 문제도 출제됐다. 지문이 매우 어려워 상당수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고려대는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영어지문 2개와 한글지문 2개를 제시하고 ‘4개 제시문을 연관시키는 하나의 주제를 찾아 그에 대한 생각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 지문의 요약 문제는 역시 빠지지 않았다. 학림논술연구소 강상식 소장은 “영어혼합형 강화가 본고사 유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1600∼2500자에 이르는 장문의 논술을 작성하는 것보다 차라리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면서 “대학 입장에서도 더 세분화된 기준으로 평가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도움말 바칼로레아아카데미/힘찬언어·논술연구소, 학림논술연구소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1)GM대우 닉 라일리 vs 르노삼성 제롬 스톨

    [우리는 맞수 CEO] (1)GM대우 닉 라일리 vs 르노삼성 제롬 스톨

    라이벌은 늘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없어서도 안 될 존재다. 정도를 넘어서 ‘앙숙’관계로 악화되면 스스로의 경쟁력을 깎아먹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수십년 라이벌 관계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난 사례도 적지 않다. 길게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 생길 정도로 성장한 우리 경제계에는 숱한 맞수가 존재한다. 맞수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처절한 생존경쟁을 이겨나가는지 짚어본다. 닉 라일리(56) GM대우자동차 사장은 2002년 초 한국에 건너온 뒤 2003년 10월 GM대우 출범 1주년을 맞아 ‘스타’가 됐다.TV CF에서 어눌한 억양으로 “더 좋은 회사로 발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부탁하던 이 벽안의 CEO는 GM대우를 ‘쓰러진 공룡’ GM의 희망으로 키워놓았다. 출범 첫해인 2002년 40만대에 불과했던 GM대우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1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골칫거리’였던 노사협상을 순탄하게 마무리지으면서 대우인천차 인수도 눈앞에 두게 됐다. 제롬 스톨(51)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다음달이면 한국에 부임한 지 5년을 맞는다. 회사의 규모나 지명도는 라일리 사장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스톨 사장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삼성차를 2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며 르노삼성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바꿔놓았다.2000년 3.7%였던 르노삼성의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01년 6.6%,2002년 9.5%,2003년 11%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9.3%로 내려앉았지만 올 상반기 13%로 치고 올라오며 처음 3위로 도약했다. ●“우리는 한국기업 사장”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출신의 라일리 사장은 마케팅에 밝은 편이고 프랑스 파리 그랑제콜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스톨 사장은 ‘재무통’이다. 게다가 태생적으로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기질이 다르다. 하지만 가장 열심히 한국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한국기업으로 뿌리내리는 데 앞장서온 것만큼은 한치의 양보없이 똑같다. 라일리 사장은 올 새해 첫날 아침을 이성재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와 강화도의 봉천산을 등반하면서 맞이했다.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냈고 막걸리로 화합을 다졌다. 그는 또 사내 축구대회때마다 선수로 뛰며 직원들과 땀을 흘린다. 너무 열심히 뛰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적도 있다. 스톨 사장은 2000년 9월7일 부산공장에서 열린 르노삼성 출범식에서 예정에 없이 축구 결승전 시축을 했다. 줄다리기 결승전에도 직접 선수로 뛰었다. 삼성의 품을 떠나 생소한 외국기업 소속이 된 직원들의 불안감이 스톨 사장의 ‘깜짝쇼’에 적잖이 녹아 내렸다는 후문이다. 라일리 사장은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한글 발음을 영어로 적어 놓고 외울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폭탄주’도 불사하며 소년소녀 가장돕기, 독거노인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과 뮤지컬 후원 등 문화마케팅도 열심이다.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조기다. 스톨 사장은 매주 두차례 한국어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2월에도 ‘정월 대보름 행사’를 주최하는 등 민속문화에 관심이 많고 사무실 근처의 남대문시장 ‘갈치조림집’을 즐겨 찾는 등 한국음식에도 입맛을 붙였다. ●경영실적 엎치락 뒤치락 두 CEO의 경영성적은 엎치락뒤치락 형국이다. 수출은 GM대우가 압도적이지만 내수 시장만 놓고보면 피말리는 접전이다. GM대우는 올 상반기 50만 7901대(수출 45만 4463대)를 팔아 출범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내수판매는 5만 3438대로 5만 5881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에 약간 뒤졌다. 대신 르노삼성의 수출물량은 2096대에 불과했다. 수익성은 르노삼성이 앞서 있다. 르노삼성은 2003년 83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77억원 순이익을 냈다. 반면 GM대우는 같은 기간 2226억원,1728억원의 적자를 냈다.GM대우는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GM이나 르노본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도 비슷하다. 루이 슈웨체르 전 르노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방한, 향후 3년간 르노삼성에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스톨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도 올 11월쯤 방한할 예정이다. 릭 왜고너 GM 회장도 지난해 6월 방한,GM대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그는 사장 시절이던 2003년 2월에도 한국을 방문, 라일리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서로에 대해 “조심스럽다.”며 평가를 주저하는 두 CEO는 그동안 주로 소형(GM대우), 중형(르노삼성)으로 나뉘어 직접적인 충돌은 많지 않았지만 2007년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때쯤이면 좀더 확실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닉 라일리 ▲1949년 영국생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졸업 ▲75년 영국 GM 입사 ▲87년 GM합작사 루톤IBC 총괄 부사장 ▲94년 GM유럽지사 품질부문 부사장 ▲2001년 GM유럽지사 판매·마케팅 부사장 ▲2002년 GM대우 초대 사장 ■ 제롬 스톨 ▲1954년 프랑스생 ▲파리 그랑제콜 경영학 전공 ▲80년 르노상용차 국제 재무본부 ▲87년 르노 재무총괄 담당 ▲88년 오토메이션(르노 자회사) 재정담당 이사 ▲95년 르노 구매본부 부사장 ▲2000년 르노삼성차 초대사장
  • 이라크 한국군·자위대원 함께 촬영 ‘독도는 한국땅’ 사진 인터넷 나돌아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에 파견된 한국 군인이 ‘독도는 大韓民國땅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일본 자위대원 2명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웹사이트에서 나돌아 일본 방위청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문제의 사진에는 전투복을 입은 자위대원 2명 사이에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군인이 전투복을 입고, 피켓 양끝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머리 위로 들어올려 활짝 펼치고 있다. 사진 속의 3명은 웃는 얼굴이었다. 이 사진은 한국의 한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일본 방위청은 “대립하는 정치적 주장에 웃는 얼굴로 동조하는 듯한 오해를 줄 수 있어 장난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한·일 우호상 유감”이라며 한국군 주일무관을 불러 항의하고 삭제토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촬영 및 사이트 게재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속의 자위대원들은 플래카드에서 한글로 쓰인 독도 등의 문구를 해독하지 못한 채 기념촬영이라고 생각,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쿠웨이트의 ‘캠프 버지니아’라는 미군 기지로 추정된다. 이 기지는 이라크 파견 다국적군이 이라크 입국 전 훈련하는 시설로 사진 촬영 당시 한국군과 자위대원이 함께 주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 쓰기’에서는 옛 한글편지에 대해 알아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담임’의 정확한 발음을 알아본다. 우리말글 맞춤법을 풀어보는 시간에는 알쏭달쏭한 표준어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편지’와 관련된 외래어와 그것의 순화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철갑상어 멸종위기(YTN 오전 10시25분) 2억 5000만년을 살아온 철갑상어가 멸종 위기에 몰렸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먹었다는 철갑상어는 알인 ‘캐비어’. 맛이 일품이어서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다고 한다. 철갑상어는 성장이 더뎌 15년에서 20년이 돼야 완전히 자라며,90%가 카스피해에서 서식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60년대 일본. 자신의 외제차 앞에서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된 채 발견된 남자이야기.999년 영국 서머셋, 비싼 드럼세탁기를 구입한 완다의 희한한 사연. 일본 지바현에 있는 한 여관의 눈물 흘리는 족자에 얽힌 이야기를 ‘진실 혹은 거짓´ 코너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린다. ●접속!무비월드(SBS 낮 12시10분) 최근 ‘친절한 금자씨’로 영화관객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박찬욱 감독을 혜화동 박감독의 작업실에서 만나 자신의 영화 복수 시리즈 3부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밖에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외출’과 하지원 강동원의 주연의 ‘형사’를 소개하고, 미리 감상해 보는 기회도 갖는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45년 8월15일. 민족 해방의 날, 가슴 벅찬 역사의 순간과 함께 했던 의뢰품들을 소개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이 살아 있는 글씨, 광복 이후 발간된 두 종류의 신문과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의 모습을 담은 유리필름 등 의뢰품을 통해 60년 전의 환희와 감격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평균기온 영하 20도. 척박한 고산지대에 삶의 터전을 일군 인도 라다크 사람들. 이들은 산 중턱에 고립되어 살기 때문에 생필품이 필요하면 인근 도시까지 가야 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험난한 길을 따라 1박2일이나 소요되는 긴 여정을 배우 강태기가 함께 따라 나섰다.
  • 터치 아프리카/정해종 지음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에 자주나오는 말 ‘하쿠나 마타타’를 기억하시는지? 동부 아프리카에서 많이 쓰는 스와힐리어인 이 말의 의미는 ‘걱정하지 말아요.’로, 일상 속에 뿌리박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근성이며 생활철학이기도 하다.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치지 않는 이상 화급을 다투는 일이 없을 듯한 아프리카인들. 이들의 시간 감각은 자연과 호흡을 같이하는 완만함이라는 정신의 소산이 아닐까?‘터치 아프리카’(정해종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는 ‘원시성’‘굶주림’‘게으름’ 등 수많은 부정적 이미지들로 도배된 아프리카의 외피를 뚫고 들어가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프리카인들의 진정성을 들여다본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제3세계 미술로서는 예외적으로 이미 70년대 전 세계에 선보인 쇼나 조각과 철기시대 이전의 떠돌이 삶을 유지해온 부시먼들의 평면 예술을 펼쳐보인다. 일찍이 11세기에 거대한 석조 유적을 남길 정도로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던 쇼나족.‘돌로 만든 집’이란 의미의 짐바브웨를 구성하는 민족중 70%를 차지하는 쇼나족들은 이제 다시 그들 안의 ‘정령’을, 급변하는 사회에서 잊혀졌던 내밀한 신앙을 돌 위에 고백하듯 조각하고 있다. 단단한 돌을 기계의 도움 없이 일일이 손으로 깎아 만들어낸 부드러운 아름다움, 단순한 형태와 화려한 색채 속에 엿보이는 고난의 천진한 승화. 쇼나 조각은 오히려 속도와 돈에 휩쓸려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자본주의 문명사회의 미술을 초라하게 만든다. 극도로 원시적인 농경 형태조차 이루지 못하여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열등한 종족 취급을 받았던 부시먼들은 어떤가. 이들은 동굴 바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술작품을 남겼던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지금은 종이 위에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리고 새긴다. 때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무엇이 원시적이고 미개하다는 것인가?오히려 개념을 비틀어 모호성 속에 숨기거나, 관념적 주제에 빠져 기계적으로 작품을 생산하거나, 복잡한 재료와 기법으로 포장한 작품들보다 그들의 단순성이, 누구에게나 여과 없이 와닿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이지 않은가?” 남아공의 작은 도시인 나이즈나의 미술품인 ‘라피아 클로스’에서 저자는 이응노 화백의 문자 추상 작품을 본다. 야자나무 섬유를 이용해 짠 직물에 손바느질로 박아놓은 전통문양들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형태와 몹시 흡사하다. 궁벽한 삶과 문화적 촌티가 낳은 물건이 20세기에 이르러 유럽을 중심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왜인가? 이는 문양의 배치 자체가 현대의 서양 추상 미술 작품에 비해 전혀 손색 없는 조형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들의 미술이 퇴행적이라 할지도 모른다. 이들은 왜 현대를 얘기하지 않고, 조상과 옛 이야기만을 고집하느냐고.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그들이 생각을 멈춘 게 아니라 일관된 신념을 버리지 않는 것이며, 그것이 진실에 가깝다는 믿음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시인이면서 출판기획자로 오래 활동한 저자는 새 천년 시작과 함께 아프리카 미술 전문 기획자로 변신, 굵직굵직한 전시를 통해 국내에 아프리카 미술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 덕분에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젠 쇼나 조각과 부시먼들의 평면 미술이 낯설지 않을 정도가 됐다. 저자는 그러나 책을 통해 단순한 아프리카 미술로의 안내를 넘어 아프리카 그 자체의 정체성에 접근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작가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모두 꿰뚫는 아이덴티티 말이다. 그들은 말한다.“우리는 단순함을 가장 미덕으로 여겨왔고 그 힘으로 현대를 견디어 왔으며, 자연을 거슬러본 적이 없고, 지금도 여전히 자연의 사람들”이라고.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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