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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결정 3題] 서울영문도안버스 운행취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6일 한글문화연대가 서울시장이 버스운송사업자들에게 버스 외관에 알파벳 영어 문자를 도색하도록 권고하는 등 승객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버스의 운행 주체는 사업자로 서울시장의 도색 권고 조치가 버스이용 승객에게 공권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한글문화연대는 2003년 서울시가 간선(B·파랑), 지선(G·초록), 순환(Y·노랑), 광역(R·빨강) 노선으로 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한 뒤 노선에 따라 색상의 영어 단어 머리글자를 버스에 써넣도록 하자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

    소설가 방현석(45·중앙대 교수)은 영화에 관심이 많다. 시나리오도 썼고, 단편영화도 찍었다.‘소설의 길 영화의 길’이라는 책도 냈다. 영화제작자 차승재(46·싸이더스FNH 대표)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한달에 보통 열 권은 거뜬히 읽어낸다.2004년 결성된 ‘아시아문화네트워크’모임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이 최근 일을 냈다.‘아시아 각국의 문학과 예술, 사회를 읽어내고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로 계간 문예지 ‘아시아’(발행인 이대환)를 창간했다. 방 교수는 주간으로, 차 대표는 문학평론가 김재용·방민호와 더불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작가들의 모임’을 이끄는 등 아시아 지역 교류에 일찍 눈을 떴던 방 교수는 “우리는 그동안 지나치게 서구 편향적이었다.”면서 “이제 아시아 47개국에서 출현하는 상상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잡지 창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시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차 대표도 마찬가지.“한국 영상콘텐츠의 주요 시장인 아시아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는 그는 “아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한국 대중문화를 저급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문학과 같은 순수예술의 교류가 이런 부정적 편견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간호에는 일본의 우경화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작가이자 사상가 오다 마코토,‘붉은 수수밭’의 중국 작가 모엔 등 유명 작가 외에 인도네시아 작가 프라무디아, 베트남 작가 바오니, 몽골 작가 울치툭스 등의 글이 실렸다. ‘인도네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는 프라무디아는 이 잡지와 인터뷰한 후 지난달 30일 81세로 세상을 떠나 국내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작가가 됐다. 10년에 걸쳐 구축한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작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든든한 발판이 됐다. 그러나 번역 문제 등 난관도 만만치 않았다. 방 교수는 “나라마다 언어가 달라 이중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웃었다. 모든 원고는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돼 나란히 실렸다.‘아시아’는 포스코청암재단의 지원을 받아 창간호 1만부를 찍었고, 이중 2000부를 해외 한국학 연구소와 관련 단체, 문인들에게 발송했다. ‘아시아’는 문학을 기본으로 하되 문화예술 전반에 관한 주제도 매호마다 다룰 예정이다. 가을호에는 아시아 영화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싣는다. 차 대표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영화감독들에게 ‘아시아에서 영화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원고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진작가, 미술작가 등에 대한 이야기도 실을 계획이다. 방 교수는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창조적 상상력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정신적 자유무역지대를 지향한다.”면서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자는 가치를 확고하게 추구하는 잡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터넷·모바일 월드컵대전

    인터넷·모바일 월드컵대전

    인터넷에서도 ‘월드컵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들이 월드컵 경기 장면을 확보하거나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 네티즌들을 부르고 있다. 다음(www.daum.net)은 월드컵 경기의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했다. 독일 현지와 제주·서울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경기 하이라이트, 베스트 장면, 베스트 플레이어 등 다양한 이미지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파 공식 파트너사인 야후는 피파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www.fifaworldcup.com)를 통해 월드컵 동영상과 한글 버전 월드컵 소식을 전한다. 네티즌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활발하다. 네이버(www.naver.com)는 네이버 블로거들로 구성된 독일 현지 원정단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한다. 각종 평가전 및 중간 대회 때마다 응원 메시지 프로모션으로 분위기를 북돋운다. 파란(www.paran.com)은 ‘우리 학교에 축구공 1000개 몰아주기’ 이벤트를 열고 50개 초등학교에 20개의 축구공을 각 학교에 보내준다.29일까지 이벤트 창에서 희망 초등학교를 클릭하면 가장 신청이 많이 들어온 순서대로 뽑아 30일에 발표한다. 다음은 26일에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다음회원 3800명과 단체로 ‘꼭짓점 댄스 응원전’을 펼쳐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모니터 안의 독일 손 안의 월드컵 월드컵 축구경기를 걸으면서 본다. ‘손 안의 TV’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신호탄은 독일 월드컵이 쏘아 올렸다. 위성 및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들이 독일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함에 따라 이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다.‘2배의 즐거움’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SK텔레콤이 지상파DMB폰을 시판함에 따라 가입자 증가세도 아주 가파르다. 지상파DMB폰이 없어도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이동통신사가 주요 경기장면이나 속보, 문자중계 등을 통해 월드컵 상황을 속속 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한국과 토고가 맞붙는 6월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응원파티’를 열기로 했다. 신규 가입자를 포함, 고객 1000명을 초청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한다. 참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스위스전을 관람할 수 있는 독일행 비행기 티켓과 자동차, 위성DMB폰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june)’을 통해 월드컵 주요 경기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제공한다.NATE에서도 속보 뉴스, 문자 중계, 포토와 함께 경기장면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독일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야후와 제휴,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 ‘야후!월드컵 특급 정보’를 내보낸다. 경기 뉴스, 선수 분석 등 월드컵 관련 정보를 서비스한다.VOD 동영상 및 사진 등의 서비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월드컵 경기 실시간 정보 및 문자중계 서비스를 제공,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월드컵과 항상 같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파DMB폰의 커버리지 확대는 폰 판매에 탄력을 붙게 했다.KTF는 지상파DMB폰인 삼성 SPH-B3100 등을 ‘축구사랑폰’으로 지정하고 휴대전화와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 서비스 개통에 맞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등 지상파DMB폰 판매 활성화에 나섰다. 또 지상파DMB 단말기 3종(SPH-B4100,LG-KB1500,EV-K300D)을 추가 출시해 총 7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가세했다.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슬림TV폰(LG-KB1500,LB1500)을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슬림TV폰은 지상파DMB폰으로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고 광시야각을 적용, 여러 사람들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다.‘슬림TV폰으로 같이 축구 보고 함께 이야기하자.’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슬림TV폰을 산 고객 1000명에게 스타벅스 무료 시음권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팬택계열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지구촌 축제를 맞아 위성 DMB폰과 PMP폰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닫으면 TV, 열면 슬라이드폰으로 변신하는 ‘TV룩 위성 DMB폰’(PT-S160,PT-K1600)과 스카이 PMP폰인 IM-U100은 월드컵의 감동을 보다 시원하고 선명하게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 대리점주 100여명을 선발, 독일 현지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토록 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초등 1·2학년 영어시범校 50곳 선정

    초등 1·2학년 영어시범校 50곳 선정

    오는 9월부터 2년간 전국 50개 초등학교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시범교육이 실시된다. 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 단체 등이 사교육 조장과 정체성 혼란 등을 이유로 영어 조기교육 실시를 반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운영할 ‘초등 영어교육 연구학교’ 50개교를 선정, 발표했다. 학교 수가 많은 서울·경기는 4개교씩, 나머지 14개 시ㆍ도는 3개교씩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년간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한다. 현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받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조기교육을 시범실시하기로 한 것은 74%의 초등 1·2학년생이 영어교육을 받는 마당에 이를 공교육으로 흡수해야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시범운영이 끝난 뒤 2008년 하반기에 초등 영어교육을 전체 1·2학년으로 확대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방법 등을 결정한다. 김천홍 영어교육혁신팀장은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일부 교원단체들이 제기하는 초등 조기 영어교육의 문제점 등에 대해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의 시행시기ㆍ내용ㆍ방법ㆍ준비사항 등 정책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어단체연합, 범국민교육연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전교조, 전국영어교과모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학회, 한말글문화협회,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2학년 영어교육 도입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초등 영어교육은 1997년 도입돼 올해로 10년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발언대] ‘세종로’를 ‘세종길’답게 가꾸자/최용기 국립국어원 국어진흥팀장

    광화문이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고 세종로 일대가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고 한다.2012년에 세종로 정부청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문화관광부, 미국 대사관, 기무사 등 주변의 공공 기관도 이전을 하기 때문에 이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종로 일대를 역사 문화 마당으로 조성하고 주변의 환경 미화, 도시 계획, 교통 대책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서울 시민들은 월드컵이나 광복 60주년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에 몇 차례 세종로에 모여 응원을 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행사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동차가 서울 시민보다 우선하고 모든 집회는 반드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이런 일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세종로’는 정부 관공서인 6조(六曹)와 한성부 등의 주요 관아가 길 양쪽에 있다고 해서 ‘육조거리’라고 부르기도 하고 해태 석상이 있다고 하여 ‘해태 앞’이라고도 했으며 고종 때에 세운 비각 때문에 ‘비각 앞’이라고도 불렀다. 일제 강점기에는 ‘광화문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광복 후인 1946년부터 세종대왕의 탄생지가 이곳에서 가까운 곳(준수방, 현재의 옥인동)에 있었으므로 세종의 시호를 따서 ‘세종로’라는 명칭을 붙였다. 도로 너비도 일제 강점기에는 53m로 축소되었다가 1952년에 현재의 너비인 100m가 되었으며 1984년부터 길이 600m, 왕복 16차선으로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이 길을 ‘세종로’로 부르는 까닭을 알지 못하고 있다. 분명히 세종대왕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민본주의, 민주주의, 애민주의 정신으로 나라를 다스렸다고 알고 있다. 당연히 ‘세종로’라면 이런 ‘세종’의 정신을 살려서 거리를 만들었어야 했을 텐데 그 어디에서도 이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심지어 중앙 분리대 앞의 동상도 세종대왕 동상이 아닌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아닌가?세종문화회관이 있다고 하지만 이곳도 세종의 정신과는 무관하게 이름만 빌려 쓰고 있을 뿐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세종대왕’을 손꼽을 것이다. 이것은 세종의 아름다운 정신을 존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종대왕의 여러 가지 업적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업적은 역시 ‘한글’ 창제일 것이다. 이것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가장 자랑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정부에서 이런 좋은 계획을 하고 있다면 세종로를 마땅히 세종의 업적과 한글을 바탕으로 한 문화의 거리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즉, 세종로 양 옆의 담장은 한글 문양을 새기거나 한글 판각을 붙일 수 있을 것이고 인도에는 세종 때에 만든 해시계나 측우기 등을 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지하 차도에는 훈민정음이나 석보상절 같은 문헌을 조각하여 붙일 수 있을 것이며 도로에는 한글탑이나 한글 조형물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관공서가 이전하여 새로운 공간이 생긴다면 ‘한글 박물관’이나 ‘한글 공원’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세종로의 거리를 세종을 생각하며 걸을 수 있는 ‘세종길’을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를 바랄 것이다. 최용기 국립국어원 국어진흥팀장
  • [브리핑 World cup]

    ●‘대형사고´ 칠 국가 AP통신은 18일 독일월드컵에서 ‘대형사고’를 칠 국가로 코트디부아르와 호주, 우크라이나를 꼽았다. 특급골잡이 드로그바를 보유한 코트디부아르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등이 포진한 죽음의 C조에서 살아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도 벌써 16강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셰브첸코의 회복이 관건이지만 유럽예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남일 전용 축구화 월드컵 공식후원사 아디다스는 32개 출전국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 축구화를 18일 공개했다. 이 축구화는 김남일을 비롯,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한 선수만이 신게 된다. 김남일의 축구화 뒤편에 ‘대한민국’이 한글로, 측면에 ‘다이내믹 코리아’가 영문으로 새겨져 있으며, 뒤축 안쪽에는 ‘오 필승 코리아’의 한 구절이 표기돼 있다. ●브라질 폭동 월드컵이 해결? 상파울루에서 발생한 유혈폭동을 배후조종한 갱단 두목이 경찰과 협상 카드로 ‘월드컵 시청권’을 요구했다.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PCC(제1도시군사령부)’를 이끌어오다 수감된 마르콜라(본명 마르코스 카마초)는 최근 주 정부와 협상에서 “투옥 중인 동료들이 독일월드컵 시청을 원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셰브첸코 2주후 훈련 재개 우크라이나의 간판선수인 안드레이 셰브첸코(30·AC밀란)가 훈련을 재개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올레그 블로킨 감독은 18일 “우리는 셰브첸코가 있고 없고에 따라 전혀 다른 팀으로 바뀐다.2주 후에 훈련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독도서 문화예술축전 펼친다

    문화예술인 100여명이 24일 독도에서 대규모 문화축전을 펼친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평화포럼, 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 6개 문화예술단체는 18일 “독도 문제에 대한 국내외적 인식을 제고하고, 우리 국민들의 독도사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대한민국 독도 문화예술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24일 오후 2시 독도행 삼봉호에서 ‘선상 시 낭송회’로 시작하고, 이어 4시부터 독도 현지에서 본 행사가 열린다. 양성우, 백무산, 신현림 시인의 시낭송과 현기영 전 문예진흥원장의 독도 메시지 발표, 가수 손병휘의 노래와 창작 판소리, 독도의 수난과 한을 형상화한 독도 해원춤 등이 1시간가량 펼쳐진다. 또 소설가 김영현이 일본 지식인과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독도 주제 걸개 시화전 100인선’이 특별 전시된다. 주최측은 행사 후 시인 100명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시집 ‘대한민국 독도’를 한글과 영문판으로 발간하며 독도문제에 대한 문인과 역사학자, 사회학자들의 주장을 담은 영문판 ‘독도란 무엇인가’(가제)를 펴낼 계획이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시인협회가 시인 100여명과 함께 삼봉호 선상에서 ‘독도사랑 시낭송회’를 연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풀뿌리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대변하듯 특이한 경력의 ‘이색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직업도 가지가지 예술인·체육인·소설가 등이 대거 출마했다. 성악가 출신인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국민중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전북 군산시의원 선거에는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신현길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부산시의원 선거에는 ‘여명의 눈동자’의 소설가인 김성종씨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뛰어들었고, 충북 청주시의원 선거에는 ‘실미도의 증언’ 저자인 소설가 황상규씨가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했다.‘인간기중기’로 불리던 천하장사 출신의 이봉걸씨는 열린우리당 대전시의원 선거에 나섰다. ●이색 대결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동반 출마한 이근우·권춘식 후보는 장인과 사위 사이다. 대전시 서구의회 사선거구의 어머니 한태빈씨와 바선거구의 딸 한수영씨 등 모녀 후보도 있다. 남편 김광회씨는 경기도 부천 3선거구에서, 부인 전현주씨는 도의원 비례대표로 각각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았다. 부산 기장군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 무소속 김만선 후보는 무소속 김홍 후보와 5촌 관계이고, 노복일 후보와는 동서지간이다. 같은 선거구의 한나라당 김정우 후보는 무소속 성원보 후보와 외사촌간이다. 서울 양천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박두성 후보와 무소속 전광수 후보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다. ●오뚝이 출마자도 관심 전날 광주 남구청장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10전 11기로 최고 도전기록을 세운 데 이어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서중현 후보는 지난 13대 총선 이후 총선 5번, 구청장에 2번 떨어진 뒤 8번째 도전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무소속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는 7차례 고배를 마신 뒤 8번째 도전장을 냈다.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후보도 줄줄이다. 경남 통영시의원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자 이름까지 같은 정동영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경북 영양군의원 선거에도 한자는 다르지만 정동영씨가 출마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 한글 이름이 같은 김근태씨가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글 이름이 같은 박정희(여) 군장대 겸임교수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도 두 명이나 있었다. 동명이인 중에는 ‘김영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광수’와 ‘김영식’이 8명,‘김동식’은 7명이나 됐다. ●최고경영자 출신도 눈길 ㈜LG스포츠 사장을 지낸 어윤태 LG그룹 고문과 중견 화장품업체인 아마란스화장품의 최찬기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각각 부산 영도구청장과 동래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진모 전 강원랜드 사장은 무소속으로 강원도 동해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김성진 전 라파즈한라시멘트 부사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성군수에 도전한다. 평화은행장을 지낸 황석희씨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춘천시장에 입후보했다. ●장애인 출마도 봇물 지체장애 2급인 이미연씨는 충북 도의원 청주4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희망사회당은 장애인 참정권 조기 실현을 위해 장애인 후보 4명을 지역구에 내보냈다. 또 10대 아들과 알프스 최고봉 마테호른과 킬리만자로를 정복해 유명해진 산악인 김태웅씨가 대구 북구의원에 도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 달라진 투표방식 Q&A

    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선거법 규정에 따라 등록한 후보들은 기호를 배정받아 18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달라진 게 한둘이 아니다. 주요 선거정보를 문답(Q&A)형식으로 구성해봤다. Q:유권자 1명이 무려 6장에 투표해야 된다던데. A:이번 선거부터 ‘1인6표제’가 첫 시행된다. 종전에는 광역·기초단체장, 지역구·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등 5명을 선택하는 ‘1인 5표제’였다. 이번부터 신설된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가 추가됐다. Q:투표함은 2개뿐이라는데. A:선관위는 이전까지 5개의 투표함을 배치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1장 늘었지만 투표함이 6개로 늘어난 게 아니다.3장을 한묶음으로 투표함 하나에 넣고 다시 3장을 다른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그래서 투표함은 2개로 줄었다. 유권자는 기초단체장,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투표용지 3장을 먼저 받아 기표한 뒤 지정된 투표함 한 곳에 한꺼번에 넣으면 된다. 이어 다시 광역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투표용지 3장을 더 받아 기표한 뒤 지정된 다른 투표함 한 곳에 넣으면 된다. Q:투표용지 색깔로도 구분하나. A:투표용지 색깔은 연두색(기초단체장), 계란색(지역구 기초의원), 연미색(비례대표 기초의원), 백색(광역단체장), 하늘색(지역구 광역의원), 청회색(비례대표 광역의원) 등이다. Q:후보자 기호 배정은 어떻게 하나. A:후보자 기호는 국회에서 의석을 가진 정당 후보, 의석이 없는 정당 후보, 무소속 후보 등의 순으로 정해진다. 의석을 가진 정당의 경우 다수당이 우선이다. 의석이 없는 정당은 정당 명칭의 ‘가나다’ 순이며, 무소속 후보는 성명의 가나다 순이다. 이에 따라 기호 ‘1’번은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열린우리당 후보 몫이다. 한나라당 ‘2’, 민주당 ‘3’, 민주노동당 ‘4’, 국민중심당 ‘5’ 등이다. Q:기초의원 후보들은 기호가 복잡하다? A:올해부터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 기초의원 선출 방식이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바뀌었다. 한 정당에서 같은 선거구에 후보 2∼4명을 동시에 낼 수 있게 됐다. 그럴 경우 정당 기호 이외에 성명의 가나다 순에 따라 ‘가’,‘나’,‘다’,‘라’의 한글 기호가 붙는다. 정당 기호가 ‘1’인 열린우리당에서 모 기초의원 선거구에 2명의 후보을 낸다면 후보 성명에 따라 ‘1-가’,‘1-나’의 기호가 부여된다. 한나라당에서 3명의 후보를 내면 기호는 ‘2-가’,‘2-나’,‘2-다’가 된다. Q:후보자 등록시 내는 기탁금은. A:광역단체장은 5000만원, 기초단체장 1000만원, 광역의원 300만원, 기초의원 200만원 등이다. 후보 남발을 막자는 취지로 후보자가 당선 또는 사망하거나 유효 총투표 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10∼15% 득표하면 50%를 선거일 후 30일 이내에 돌려받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동포 귀국지원’ 생색용?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폴리타젤 출신 고려인 동포 강왈렌친(35)씨는 5개월간 지냈던 한국을 떠나 고향으로 강제출국당했다.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일하다가 좀 더 보수가 좋은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터를 옮겼지만 불법체류 단속반에 적발됐다. 강씨는 정부의 귀국지원제도란 게 있다는 것을 단속요원에 걸리고 나서야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중국동포 451명 강제출국 당해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중국동포(조선족)와 구소련동포(고려인) 불법체류자가 자발적으로 귀국할 경우 재입국과 취업을 보장하는 ‘동포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대상자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안돼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이 제도를 모른 채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강제출국 당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8월31일까지 시행되는 이 제도를 이용하면 출국 1년 뒤 재입국이 가능하고 취업을 원하는 동포는 교육을 받아 3년간 국내에서 일할 수 있다. 반면 불법체류자로 단속에 적발되면 국내에 5년간 입국하지 못하고 법무부가 검토 중인 ‘해외방문 취업비자’ 취득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원프로그램이 시작된 4월24일 이후 지금까지 조선족 1234명, 고려인 22명 등 1256명이 자진출국을 했지만 같은 기간 조선족 451명이 불법체류자로 적발됐다. 강씨는 “강제출국 때 탔던 비행기 안에 비슷한 처지의 동포 2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귀국지원 프로그램 시행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 동포들을 지원하는 교회와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등에서 정책설명회를 가졌지만 동포들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들은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英·中·러시아로도 공고해야 조선족은 우리말에 비교적 익숙하고 인터넷을 잘 활용하며 교회 등 지원기관과 잘 연계돼 있지만 불법체류자들은 귀국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다. 특히 고려인들은 우리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40대 이하들은 한국어 공문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여서 러시아말이나 입소문 등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법무부 홈페이지에는 한글로만 공고돼 있다. 노동부의 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도 친절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어와 영어·중국어로 된 공고문 제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려인을 채용하고 있는 공장들도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사)고려인 돕기 운동본부 박정열 사무국장은 “제도 홍보는 소홀히하면서 가혹한 단속만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왕에 동포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었다면 정보부족 때문에 강제추방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선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동포들을 진정으로 배려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보자기… 젓갈… 한국문화잡지 ‘슷카라’ 月5만부 불티

    |도쿄 김미경특파원|일본에서 한국 것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은 새로 나온 잡지 두 가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생활과 전통문화를 다루는 ‘슷카라’와 차별화한 연예소식을 담는 ‘한류피아’가 주인공이다. 한류를 다루는 잡지만 30종이 넘는 상황에서 성격이 서로 다른 잡지의 등장을 통해 한류의 방향을 가늠해봤다.●‘전통과 오늘을 동시에’ 버선과 보자기, 새우젓 담그기, 지방 여행지, 최첨단 뷰티까지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한국인의 ‘지금 현재’생활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슷카라’는 한국 보통사람의 생활을 다루는 본격적인 잡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숟가락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딴 ‘슷카라’는 ‘한국 문화를 통째로 퍼서 독자에게 드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류스타 위주의 기존 잡지들과 차별화한 이유는 한류 붐 이후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정확하고 양질의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 지사인 ‘아톤서울’로부터 생생한 콘텐츠를 받는다.‘슷카라’의 간 아사키 기자는 “40∼50대 주부 한류팬은 물론 새롭게 한국문화 관심층으로 떠오른 30대 전문직 여성에 주목했다.”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코너와, 한국인의 의식주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소개해달라는 독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예소식도 한발 앞서’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유통·출판사인 ‘피아’가 지난 3월 창간한 ‘한류피아’. 히라야마 마사즈미 편집장은 “외형과 내형이 완전히 다른 신개념 잡지”라고 설명한다. 비슷비슷한 한류 엔터테인먼트 잡지들에 식상한 일본 한류팬들에게 ‘보다 업데이트된 뉴스와 사진이 담기고, 가격은 저렴하고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는’ 잡지를 만든 것. 이를 위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인 ‘마이데일리’와 제휴, 일본에서는 구할 수 없는 사진과 최신 소식을 받고 있다.chaplin7@seoul.co.kr
  • [한류통신] “한국어로 말거는 홍콩인 더 이상 낯설지 않아요”

    홍콩의 전철 안에서 한국어 책을 펴들고 앉아있다 보면 사방에서 힐끗대는 현지인들의 눈길과 만난다.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동그라미와 네모가 유난히 많은 한글을 보면서 피식 웃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와 앉으며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과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한 술 더 떠 한 마디라도 더 나누기 위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 필자를 따라 내리기도 한다. 1990쯤만 해도 ‘한국인’ 이라고 말하면 북조선에서 왔느냐는 질문을 먼저하고, 한국은 자기네와 꼭 같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줄 알던 홍콩인들이 이제는 한국의 마니아가 되어 현지에 사는 교포들보다 한국의 대중문화나 경제문제 등에 대해 해박함을 자랑하니 격세지감과 함께 한국의 위상변화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한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인식 변화를 주도한 요인으로 드라마와 영화, 대중가요 등 대중문화를 꼽을 수 있지만, 한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을 유도해 친한국 인사로 만든 이들은 현지에서 한국어와 더불어 한국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문화전도사들이다. 현재 홍콩에서는 씨티대학의 교양학부에 한국어학과 한국학 과정이 개설돼 있고, 홍콩 중문대학교와 홍콩대학교, 침례대학교 등의 부설평생교육원에 한국어 과정이 있다. 또 홍콩 한인상공회에서는 회원사의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 외 사설 한국어 학원과 홍콩 RTHK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강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홍콩한인상공회는 홍콩 씨티대학(City University of Hong Kong)의 한국학 과정 학과장과 한국어 강사, 재홍콩경제인들을 초빙해 한국학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대학 내에서 중국학이나 일본학과 비교해 한국학은 절대적으로 열세하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지원을 받아 활성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부족과 기업들의 미진한 참여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민간인 주도로 조성된 한류를 이제는 정부와 기업이 과감히 앞장서 확산시켜야 할 때이다.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예산지원뿐 아니라 산업연수생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한류확산은 물론 대중문화를 넘어선 진정한 한류문화를 창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권윤희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中 공무원은 외자유치 중개사”

    “中 공무원은 외자유치 중개사”

    지난 3월 초 우리은행의 IB(투자은행)사업단 프로젝트파이낸스팀은 초조한 심정으로 중국 칭다오시 리창추이구청을 찾았다.1년 이상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합건물 개발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사시키기 위한 마지막 현지 실사였다. 내심 중국 관청이 ‘딴지’를 걸지나 않을까 걱정도 됐다. 그러나 팀원들은 구청에 내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우리은행 투자단 일행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글로 씌어 있었던 것. 공무원들은 앞다퉈 뛰어나와 투자단을 환영했다. 공무원들의 해외자본에 대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사단이 개발지구를 찾은 날이 일요일이었는데도 차를 대절해 따라다니며 개발청사진을 시시콜콜하게 설명해줬다. 개발사업이 우리은행과 현지 시행사간의 사적인 계약인데다, 구청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칼자루’를 쥔 위치였지만 공무원들은 극진한 대접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자를 유치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중국의 정책 때문일 것”이라면서 “중국 공무원들은 국가가 임명한 공인중개사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과열되는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내국인에 대해서는 부동산 PF를 철저히 규제하면서도 해외자본에는 규제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 중국의 ‘이중성’도 우리은행 IB사업단에는 큰 도움이 됐다. 더구나 중국의 땅값 계산 방법이 한국보다 훨씬 단순하고 합리적이었다. 한국 PF시장에서는 용적률 등 객관적인 지표보다는 지주의 호가나 해당 부지에 대한 평판이 지가(地價) 계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만, 중국에서는 기준가격에 용적률을 곱하는 게 전부였다. 또 중국에서는 자국의 시공사가 해외자본에 대해 연대보증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결국 이런 규제 덕택에 우리은행은 해외에서 제대로 된 PF를 성사시키는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PF는 사업계획 자체를 담보로 대출이나 금융주선을 해주는 것으로, 주로 대규모 사업에 사용되는 금융기법이다. 중국 PF시장에 한 발 앞서 진출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2700만달러에 이르는 리창추이 복합건물 금융주선을 확정한 데 이어 쿤산시에서도 1700만달짜리 아파트 개발사업을 따내 연간 수십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개성공단 평화론 대 민주주의 평화론/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개성공단과 북한인권을 놓고 한·미 정부 간 한바탕 원색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와 통일부 간에 벌어진 일이다. 양국이 정치외교 현안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판하여 대북공조 틀을 무색케 만드는 일은 이례적이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 원칙으로 부각된 ‘민주주의 평화론’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소위 ‘개성공단 평화론’을 내세우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은 현재 우리 정부와 국민이 최대 역점을 두는 남북경협 사업이다. 그리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경협의 제도화,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 모색 등을 위한 다목적의 전략적 대북사업이다. 개성공단에는 이미 2만 8000평 규모의 시범단지가 완공되어 11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가동되고 있으며, 공장근로자와 건설근로자 등 북한주민 6500여명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아직 통행·통관·통신에 대한 규제와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서울 근접성·한글 통용·성실한 노동력·월 57달러의 임금과 같은 이점으로 인하여 공장부지 분양시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성공단이 향후 3단계 개발사업을 거쳐 완성된다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공장부지 800만평, 배후도시 1200만평 규모로 창원공단과 창원시에 버금가는 공단이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개성공단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북핵 문제이며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특히 미국 일부에서 북한의 핵개발, 인권침해, 각종 불법행위를 이유로 남북경협의 대표격인 개성공단사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한 외화 획득이 북한의 핵능력과 주민 통제를 오히려 강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평화론’은 민주주의 국가, 인권국가는 평화지향적이지만 독재국가, 반인권국가는 공격적이라는 오랜 서구의 평화론에서 유래한다. 민주주의 평화론자들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북한의 민주화와 체제전환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대북 정책과제이다. 한편, 민주화와 인권의 토양이 사실상 전무하고 먹고살기 위한 생존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에게 이런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평화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개방이 확산되고, 개성주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움직임은 미약하나마 이미 시작되었다. 개성지역의 군부대와 진지가 후방으로 이동되었고, 매달 수천명의 인원과 수백대의 차량이 남북군사당국의 협조 하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오가고 있다. 수천명 남북한 근로자와 공무원이 현장에서 같이 일하며,50년 분단의 시간차를 하나씩 넘고 있다. 북한 사무원들은 시장경제적 경영과 회계를 배우고, 근로자들은 초과근무와 성과급 등 자본주의식 업무행태를 배운다. 개성공단 평화론은 ‘올리브나무와 렉서스’와 ‘세계는 평평하다’로 잘 알려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시한 ‘공급망(Supply-chain) 평화이론’과도 통한다. 경제적 상호의존관계가 심화되어 생산요소를 상호공급하는 관계로 발전한다면, 분쟁 발생시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서로 전쟁을 회피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가 평화와 공존의 실험장으로 바뀌고 있다. 며칠전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진 군사접경지역 파주에서 외국기업과 합작투자로 세계 최첨단의 LCD공장이 완공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개성공단 평화론’의 첫번째 수혜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성공단사업은 북한의 핵능력과 인권탄압 강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칼’을 ‘쟁기’로 만들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 미당 서정주 시인 유고 ‘햇빛’

    미당 서정주 시인 유고 ‘햇빛’

    미당 서정주 시인이 스승인 석전(石顚) 박한영(1870∼1948)의 한시 130여수를 번역한 유고들이 4일 동국대학교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유고는 2000년 미당이 세상을 떠나면서 동국대 도서관에 기증한 육필 원고, 사진 자료 등 유품 1만 2000여점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원고들은 육당 최남선이 석전의 한시 420여수를 수록해 놓은 ‘석전시초’(1940)를 번역한 것으로, 미당은 그 중 130여수를 선별해 원고지에 원문을 쓰고 옆에 한글 번역을 달았다. 석전은 동국대의 전신인 불교고등강숙 숙사, 중앙학림 강사 및 교장, 대원불교강원 강주,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조선불교 교정 등을 지낸 한국 불교계 최고지도자 가운데 한 명. 특히 정인보, 최남선, 이광수, 홍명희 등이 크게 존경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당의 유고는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사람들의 거래

    [한승원 토굴살이] 사람들의 거래

    소설 ‘원효’를 쓰면서 역사의 행간 굽이굽이에서 여러 가지 슬프고 무섭고 흉측한 거래들을 읽었다. 가야를 신라에게 통째로 바친 왕손의 후예인 김유신은 신라 정치의 한복판에 서기 위해, 신라 왕손의 후예인 김춘추에게 누이 문희와 보희 둘을 모두 시집보낸다. 김춘추는 임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하여 김유신의 환갑 선물로 문희와 자기 사이에 낳은 딸 지소를 시집보낸다. 삼중의 정략결혼이다. 김춘추는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당태종과 밀거래를 했다. 당나라 연호에 복식을 쓰고,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한 다음에는 청천강 이북의 넓은 고구려 영토를 당나라에 주고, 그 아래쪽 땅을 신라가 차지하겠다고 했다. 밀거래에 응하는 당나라의 내면에는 장차 신라까지를 삼킬 음모가 들어있었다. 때문에,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한 다음, 살아남기 위하여 당나라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백성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전쟁을 그만두라고한 신라 최고의 지성인 원효와 김춘추의 사이에는 어떤 거래가 있었을까. 김춘추는, 민중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원효를 제거하지 않고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알천의 주장을 무릅쓰고 원효와 강제적인 거래를 했다. 전쟁으로 인해 과부가 되어 있는 요석 공주 궁에 연금을 시킴으로써, 그를 ‘성전’(삼국통일전쟁)으로 인해 과부 되어 있는 여자나 따먹는 파렴치한 중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 강제적인 거래에서 원효가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석공주를 품에 넣음으로써 파계를 하고 날아갈 뻔한 목숨을 보존하고, 통일신라시대를 관통해 가면서 수많은 저서를 남기고 대중교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미녀 요석공주와 원효 사이의 거래는 어떤 것이었을까. 요석공주는 나당전쟁이 끝날 때까지 자기 궁 안에 들어온 원효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대신 설총이라는 아들을 얻었다. 김춘추 서거 이후, 그의 아들인 문무왕과 원효와의 사이에는 미묘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문무왕은, 무등산 기슭에 뿌리를 두고, 백제를 부흥시키려는 승려 중심의 세력을 회유하는데 그를 이용했다. 원효는 멸망한 백제와 고구려의 뜻있는 사람들 사이에 삼국 전쟁을 목숨 걸고 반대한 큰 인물이라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 무등산에 있는 ‘원효사’의 창건 연대는 문무왕 때이다. 원효는 기꺼이 달려가서 그 저항세력을 회유, 백제 유민과 신라 정부군과의 전쟁을 막았다. 한반도를 식민 통치하던 일제의 오만이 절정에 달하여 ‘대동아 공영이라는 성전(聖戰-세계 2차 대전)’을 일으켰을 때, 식민통치의 본산인 조선총독부 관리들과 소설가인 춘원 이광수 사이에 밀거래가 있었다.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원효대사’를 한글로 연재해달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조선 청년들을 성전에 참여하도록 선동하려는 수작이었다. 이광수는 그 추악한 거래를 위하여, 자비를 실천해야 할 석가모니 제자인 원효를, 잔인한 전쟁을 찬양하는 자로 그리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소설을 다음과 같이 끝맺어야 했다.“원효는 도술로써 바람이라는 큰 도적을 제압하고 제자로 만들었는데, 바람은 신라군의 장군이 되었고, 휘하 부하들 또한 모두 군직을 받았다. 훗날 삼국통일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이들이었다. 황산벌 싸움에서 용감히 싸운 장수들이 이들이요, 또 죽기를 무릅쓰고 백제와 고구려의 국정을 염탐한 것이 거지 떼들이다.” 오래전부터 남한의 주거래 국가인 미국이 핵을 이유로 경제를 계속 묶어놓고 있으므로, 북한은 남한과 더 거래를 할 수 없어 중국에 목줄을 댄다. 중국은 미국 덕택에, 고구려 역사 빼앗기와 북한을 상대로 경제적인 동북공정을 아주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저러다가 북한은 중국의 식민지가 되고 우리 통일은 물 건너 가버리는 것 아닐까. 아, 슬픈 사람들의 거래.
  • 100대 민족문화상징 선정 마무리단계

    100대 민족문화상징 선정 마무리단계

    ‘단군에서 붉은악마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민족문화상징 선정이 거의 마무리됐다. 2일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문화관광부의 ‘100대 민족문화상징 선정 및 활용계획안’에 따르면 태극기와 무궁화, 독도, 진돗개, 한우, 오일장, 잠녀(해녀), 라면,IT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부문의 유·무형 상징들이 100대 상징에 포함됐다. 부문별로 보면 민족상징에는 태극기와 무궁화 등이, 강역(彊域·강토의 구역)과 자연상징에는 독도 백두대간 금강산 소나무 진돗개 거북선 해시계 등이 들어 있다. 역사상징에는 고인돌과 빗살무늬토기 DMZ(비무장지대) 경주(서라벌) 서울(한양) 단군 광개토대왕 세종대왕 등이, 사회와 생활상징에는 오일장 상여 소주 막걸리 온돌 IT 라면 등이 들어 있다. 선(禪) 미륵 선비 금줄 삼산할매 등 신앙 및 사고의 상징, 한글 탈춤 막사발 판소리 춘향전 등 언어와 예술상징도 선정됐다. 문화부가 추진해온 100대 문화상징 선정 사업은 우리 민족의 ‘문화 유전자’를 찾아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전통문화에 기반한 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것. 또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긍정적, 호의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2월 7명의 선정위원을 위촉, 민족문화상징 발굴 연구과제 공모, 상징물 발굴과 개발 등의 작업을 해왔다. 이렇게 마련된 100대 민족문화상징 선정안을 놓고 최근 자문회의를 열어 몇가지를 교체하는 등 막바지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얼마 전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한반도기와 백두산천지, 한우, 촛불시위, 고3, 무당, 노래방 등이 제외되고, 동의보감, 수원화성, 종묘와 종묘대제, 효, 한옥, 라면 등이 추가됐다. 이밖에 천연염색, 식혜, 새마을운동, 자장면 등은 추후 검토후 선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라면의 경우 일본 원조설이 있고, 인물상징 중 여성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 등 일부 논란이 있어 추가 교체의 가능성도 있다. 문화부는 한두차례의 자문회의와 인터넷 설문조사를 거쳐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최종 확정, 이달 말쯤 이를 발표하고, 지자체나 기업, 각종 축제 등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방안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형 모바일 종주국 美진출

    한국형 모바일 종주국 美진출

    SK텔레콤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의 본고장인 미국 대륙에 국내 이동통신업체로는 처음 상륙했다. 1996년 미국의 퀄컴사의 CDMA 방식을 국내에서 도입한 지 정확히 10년 만에 역수출되는 셈이다. ●CDMA도입 10년만에 ‘기술역전´ SKT는 미국 ISP(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EarthLink)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힐리오(HELIO)’가 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전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SKT와 어스링크는 지난해 1월 자본금 4억 4000만달러(각각 50%)로 ‘SK-어스링크’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하고 같은해 10월 사명과 브랜드명을 힐리오로 바꾼 뒤 약 6개월간의 준비 끝에 미국 전역에 본격 이동통신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힐리오는 미국의 네트워크 운용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의 망(네트워크)을 임대하는 MVNO(가상사설망)방식으로 음성전화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 블로그와 한글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통해 젊은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2009년까지 가입자 300만명 목표 SKT는 힐리오가 2009년까지 가입자 330만명과 24억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힐리오는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등 2개 국어가 지원되는 ‘히어로’(팬택),‘킥플립’(VK) 등 한국의 고기능 CDMA 단말기 2개종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 연내에 3개 기종을 추가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미키마우스, 선생님으로 컴백

    1928년 세상에 태어나 8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 가정의 달 5월 미키 마우스가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TV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디지털케이블 채널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은 오는 6일 오후 6시30분 3D 미취학 어린이 대상 학습 프로그램 ‘미키의 클럽하우스’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첫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디즈니채널(654번)을 통해서도 같은 시간 전파를 쏘게 된다. 미키 마우스가 3D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입체로 TV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미키 마우스 외에도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데이지, 구피와 플루토 등 디즈니 인기 캐릭터가 모두 나와 신나는 노래와 춤, 게임을 선보이며 어린이 시청자의 사고력 발달을 돕는다.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림 퍼즐부터 숫자 세기, 물건 모양 알아 맞히기 등을 통해 단어와 산수를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인기 어린이 학습 프로그램 ‘도라도라의 영어나라’로 이미 세 차례나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세리 폴락이 감독을,‘도라도라의 영어나라’를 4시즌 동안 담당했던 리즐리 안토니오 발데스가 작가 및 프로듀서를 맡았다. 매 에피소드는 약 25분 분량이며 영어 오디오에 한글 자막.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은 만 2∼5세 아동들에게 학습의 재미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아시아 최초 미취학 아동 전문 학습 채널이다.현재 국내에서는 CJ케이블넷의 디지털방송 헬로우디와 큐릭스의 디지털방송 빅박스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화제] 주민들 “행복주는 행정”

    [주말화제] 주민들 “행복주는 행정”

    “고된 농사일을 끝내고 온탕에 몸을 담그면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의 주민 김모(68)씨는 28일 오후 주민자치센터의 목욕탕을 나섰다. 개운한 뒷맛이다. 그는 안부를 묻자 “공중목욕탕 설치야말로 자치단체가 추진한 사업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민자치센터에 들어서자 아담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2층 건물이 으레 ‘허름한 산골 면사무소’일 것이란 선입견을 싹 지워버렸다. 지난 2001년 지은 건물의 1층엔 행정사무실과 내과·치과를 겸한 보건소가 있고, 바로 옆에는 목욕탕이 자리하고 있다.2층엔 ‘정보의 바다’란 인터넷카페, 농민사랑방, 여성문화방, 전통솜씨방이 정겹게 주민을 맞이한다. 마침 농번기라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이 그리 많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여간 북적거리지 않는단다. 한상오(54) 총무계장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포크댄스, 한방뜸, 꽹과리 등 사물놀이, 한글 등을 배우거나 쉼터로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목욕탕은 5일장이 열리는 날엔 인근 장수군 주민들까지 이용하는 바람에 늘 만원”이라고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 2월 리모델링을 마친 설천면 주민자치센터와 공중목욕탕은 이용률이 가장 높다. 덕유산 자락의 산골이라 주민들이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근까지만 해도 20㎞ 이상 떨어진 읍소재지나 대전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곳 61평 규모의 목욕탕은 사우나 2개와 냉·온탕 1개, 반신욕탕 1개의 시설을 갖췄다.65세 이상 노인과 청소년·어린이는 이용료가 1000원, 일반인은 1500원을 받아 관리비에 보탠다. 한 관계자는 “목욕탕을 홀수날엔 남자, 짝수날엔 여자용으로 번갈아 운영하고 있다.”며 “인근 충북 영동군 주민들까지 몰려와 하루 500여명이 이용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주민자치센터에는 원어민 교사를 둔 ‘영어교실’과 논술·독서를 지도하는 ‘생각교실’등이 개설돼 주민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무주군이 전체 6개 읍·면사무소를 ‘주민 종합건강·문화센터’로 꾸미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에 의해 때마침 ‘시범군’으로 선정되면서부터. 무주군은 덕유산·적상산 등으로 둘러싸인 산골 오지다. 빼어난 경관과 깨끗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생활고통 지수는 어느 농어촌 벽지보다 높았다. 군은 이때부터 사업비 82억원을 들여 안성면·적상면·부남면·무풍면·설천면 사무소를 차례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나섰다. 주민자치센터에 목욕탕을 설치한 것은 전국 처음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자치센터를 설계한 기용건축 정기용 대표는 “당시 주민의 65%가 노인인 안성면의 경우 면접조사를 해보니 모두가 목욕탕을 원해 짓게 됐다.”면서 “효과가 알려진 뒤 너도나도 목욕탕을 지어달라고 해 혼났다.”고 귀띔했다. 주민자치센터가 서서히 문화복지의 전당으로 바뀌면서 보건소, 인터넷카페, 다목적강당, 목욕탕, 이·미용실, 체력단련실, 전통솜씨방, 여성문화교실, 농민회 사무실, 소회의실 등이 들어서게 됐다. 특히 안성면 주민자치센터는 ‘안성 면민의 집’으로 불릴 정도다. 편안한 휴식과 여가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전국의 지자체와 민간단체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무주군은 이에 고무돼 모든 공공시설을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꾸며가고 있다. 무주읍 당산리 한풍루 어울터 일대에 조각공원과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한창인 것도 같은 맥락. 여기에선 연극, 뮤지컬, 국악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게 된다. 무주군의 자랑거리 가운데 또 하나는 전국 유일의 등나무 운동장이다. 기존 운동장은 군수 등 VIP석에만 차양막이 설치됐던 터. 이를 일반인이 앉는 객석에도 등나무를 이용해 그늘숲을 만들어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의 논에는 자치센터를 지으면서 천문대도 만들었다. 밤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무주의 별빛을 담아내기 위한 배려이다. 홍보관과 대기실, 관람실로 구성된 3층짜리 천문대에는 주망원경, 천체탐색기, 관람용 망원경이 있고 슬라이드 상영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2층엔 50평 콘도를 꾸며 단체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을 정도이다. 자연스레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자치센터의 인기는 그만이다. 무주군은 이런 시설을 활용해 반딧불축제(6월2∼11일) 준비에 한창이다. 설천면 청량리 일대에 ‘반디랜드’를 조성하고 이곳에 곤충박물관까지 세웠다. 김순길 무주군수 권한대행은 “농촌개발 정책은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차별화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살거리의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 만한 시골, 어떤 게 ‘위민행정’인지 하는 느꺼움에 싸여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무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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